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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검찰, ‘n번방 운영’ 갓갓 문형욱에 무기징역 구형

    [속보] 검찰, ‘n번방 운영’ 갓갓 문형욱에 무기징역 구형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 배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갓갓’ 문형욱(24·대학생)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한 보호관찰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 취업제한 명령 등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12일 대구지법 안동지원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그리고 개인 욕망 충족을 위해 범행을 저질러 다수 피해자가 발생했고 영상 유통으로 지속적으로 피해를 끼쳤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지난 6월 5일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문형욱에게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상해 등 12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고] 코로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뉴노멀 대학 라이프

    [기고] 코로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뉴노멀 대학 라이프

    ‘내가 더 불행하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모두가 각자의 이유로 고통을 호소하는 시기이다. 2020년에 대학에 입학한 20학번 새내기들도 예외는 아니다. 학교에 제대로 가 본 적도 없는 학생들이 수두룩하다. 학교와 동기들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고립감에서 오는 불안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진다. 벌써 올해가 끝나간다는 느낌은 초조함에 박차를 가한다. 새내기들이 사로잡힌 감정은 억울함이다. 죽어라 노력해서 대학에 왔으나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행복을 대입 이후로 미루고 경쟁에만 몰두했던 탓에 현 상황에 무엇보다 허무감이 크다. 그동안 사회가 주입해온 ‘무엇이든 할 수 있는 20살’이라는 판타지가 오히려 우울감을 심화한다. SNS를 통한 끊임없는 비교가 정신건강에 더욱 문제가 된다. 비교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간다. 타인을 동정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자신의 고통을 과소평가하기 쉽다. 반대의 경우는 방역관이 달라 바깥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혼자 속앓이 하는 경우이다. 이렇듯 대학생들은 코로나 사태에 대한 막막함을 누구에게 돌려야 할지, 대상조차 모를 분노와 억울함이 차오른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기 발견을 원하지만 대부분의 기회가 취소되었고 집에만 있으니 생각과 고민은 많아진다. 혼자만의 생각에 매몰되는 순간 정신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진다. 코로나 때문에 소통이 어려워졌지만 역설적이게도 어느 때보다 건강한 소통이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에 ‘위커넥트웰’은 사회적 처방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위커넥트웰’이란 정신건강 서비스 소비자들을 위한 비영리 단체인 멘탈헬스코리아가 양성 중인 사회적 처방가 팀이다. 사회적 처방은 정신적 어려움의 징후가 발견되는 사람들에게 조기에 개입하여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정신건강에 불안감과 피로가 더해지는 코로나 시대에 격려와 조언을 나누며 공감할 사회적 지지망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다. 사회적 처방으로 제공되는 타인과의 교류 활동은 자신의 고민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자신의 감정과 고민을 타인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어떤 부분을 알고 어떤 부분을 몰랐는지 파악하는 메타인지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혼자서 곱씹을 때는 몰랐던 모순적인 부분이 드러나기도 한다. 협조적인 타인의 존재를 거쳐 나의 감정과 고민이 명확해지며,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까지 사고의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위커넥트웰은 사회적 처방의 일환으로 몰입할 대상을 찾아주는 다양한 소모임을 운영함으로써 몸과 마음에 여유를 주고자 한다.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의 자기계발 및 취미생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느슨한 소통을 통해 팽팽했던 끈의 긴장을 푸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글쓰기 모임을 예로 들 경우 글쓰기를 통해 스트레스가 병리적인 수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성된 글이라는 결과물을 도출함으로써 자기 효용감을 고취하고 모임에 참석해 고민을 나누며 공동체 형성을 통한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 자원과 학생들을 연계해주는 일도 사회적 처방의 일이다. 여타 취미 모임과 사회적 처방 모임이 구분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회적 재난이 몰아치는 시기인 만큼 가벼운 우울감은 정상 범위이다. 하지만 자해 및 자살사고가 든다면 반드시 주변에 알리고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국 공통으로는 자살 예방 및 정신건강 상담전화에서 24시간 365일 상담이 가능하다. 지역별로는 ‘우리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를 검색하면 지역별 지원 센터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경우 ‘서울심리지원센터’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며, 송파구의 동남센터, 도봉구의 동북센터, 양천구의 서남센터로 나뉜다. 이용자는 만 19세 이상이어야 하며 서울 소재 학교에 다니거나 서울 시민이면 무료이다. 대학생일 경우 학교별 상담센터를 예약하여 찾아가는 것도 가능하다. 학교별 상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약을 하거나 직접 찾아가서 예약한 후 사전 검사지 등으로 원하는 상담 유형과 고민을 미리 작성한다. 대학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3주 정도 대기 후 상담이 시작된다. 무료로 상담 및 심리검사 등의 전문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이 장점이나 대기 기간이 짧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코로나 종식 후로 모든 일을 미루는 것은 현재에 대한 불만족을 가져올 뿐이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끝난다’는 말이 맞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방역지침을 잘 지키며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새내기들은 지금이 아니면 무언가를 해낼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직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버리기 어렵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상이 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이 답이다. 20대들은 시대 변혁의 한복판에 서 있다. 이 시기를 현명하게 보낸다면 오히려 누구보다 명료한 통찰력을 가진 세대가 될 것이다. 사회적 처방이 코로나 시대를 헤쳐 나가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멘탈헬스코리아 피어스페셜리스트 김규리
  • “대통령 지시로 보석 취소됐다” 전광훈 목사 측 주장

    “대통령 지시로 보석 취소됐다” 전광훈 목사 측 주장

    전 목사 측 변호인, 법정서 주장“대통령이 전광훈을 유죄로 판단…수사 지침과 재판 지침 내리고 있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12일 전광훈 목사 측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허선아) 심리로 열린 전 목사에 대한 속행 공판에서 “대통령이 전광훈을 유죄로 판단해버렸으며 수사 지침과 재판 지침을 내리고 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선전·선동의 맨 앞자리에 대통령이 있다”며 “재판이 여론으로부터 독립해 공정하게 이뤄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광복절에 광화문 집회를 주도하는 등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보석이 취소돼 지난달 7일 재수감됐다. 그는 지난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광장 집회 등에서 사전 선거운동(공직선거법 위반)을 한 혐의와 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을 받는다. 이날 전 목사의 공판은 지난 8월 11일 이후 2개월 만이며, 지난달 7일 보석이 취소돼 다시 수감된 이후 처음 열렸다. 당초 재판부는 지난 8월 말을 공판 기일로 지정했으나 전 목사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판을 미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과천시, 우울·불안 심리적 어려움 겪는 청년 지원

    경기 과천시는 청년 정신건강을 위한 ‘청년마인드케어 사업’을 10월부터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울, 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년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과천시에 사는 청년(만 19세~34세)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의학과 외래치료비를 1인당 연간 최대 36만원 내에서 지원한다. 올해 1월 1일 이후 발생한 비용에 대해 소급 적용한다. 지원항목은 외래치료비, 약제비, 검사비, 제증명료 등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2018년 ‘20대 청년 심리·정서 문제 및 대응방안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대 청년 중 22.9%가 최근 6개월 동안 ‘자살 생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는 ‘심한 우울증’, 8.6%는 ‘심한 불안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 중 10~30대가 전체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청년마인드케어 사업을 통해 청년층의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인생은 진짜 ‘나’를 찾는 여행

    인생은 진짜 ‘나’를 찾는 여행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나한테 말 한마디 없이 엄마가 사라져버렸다? 물론 복잡한 일이다. 그러나 복잡하다고 해서,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해서 찾아볼 시도조차 하지 말란 법은 없다.” 마리아 셈플의 장편소설 ‘어디 갔어, 버나뎃’(2012)은 갑자기 엄마를 잃은 딸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이후 이메일을 포함한 실종과 관련된 각종 자료들이 제시된다. 독자는 모자이크를 맞추듯, 조각조각 단서를 모아 종적을 감춘 인물에 대해 파악해간다. 추리 요소로 가득한 이 작품은 그러나 진지한 스릴러는 아니다. SNL 방송작가 출신이 쓴 작품답게 유쾌함이 묻어나는 코미디다.그렇다고 가벼운 웃음만 자아내지도 않는다. 독자에게 울림을 주는 뚜렷한 메시지가 있다. 안 그랬다면 ‘비포 시리즈’와 ‘보이 후드’ 등 명작을 만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선뜻 영화화에 나섰을 리 없다. 명배우 케이트 블란쳇 역시 소설을 읽고 버나뎃을 연기하고 싶어 했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배우로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나면, 많은 분들이 제 다음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는 걸 안다. 바로 이 지점이 예술가인 버나뎃에 깊이 공감한 부분이다.” 정리하면 이런 문제의식이다. 최고 자리에 오른 다음의 행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누군가에게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모험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 그것은 아무리 되풀이해도 끝나지 않는다.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불분명한 탓이다. 융 심리학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좌우되는 사회적 자아(ego)가 아닌,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는 본래적 자기(self)를 추구하라고 조언하나, 사회적 자아와 본래적 자기를 엄밀하게 구별하고 살기는 어렵다. 그런 까닭에 어디 있는지 모르는 ‘진정한 나’의 자취를 발견하려고 우리는 애쓴다. 이것은 무의미한 행위일 수 없다. ‘진정한 나’의 정체가 무엇인지 몰라도, 이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적어도 우리는 ‘거짓된 나’의 존재가 무엇인지 눈치채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가 ‘파이어족’(젊은 시절 재정 자립을 이뤄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작품으로 읽힌다는 사실이다. 파이어족은 일과 삶을 분리한다. ‘나’를 찾는 데 방해되는 노동을 일찍 마치고, ‘나’를 찾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여가를 나중에 즐기겠다는 논리다. 그렇지만 ‘어디 갔어, 버나뎃’은 일과 삶이 구분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사회적 자아와 본래적 자기의 합이 실은 ‘진정한 나’이듯이. 놀고먹으면 마냥 좋을까? 처음이야 행복해도 점점 지루해진다. 인간은 복잡한 고등생물이다. 천국이 일상이 되는 순간 싫증 낸다. 그러니까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완결될 수 없기에 유효적절하다. 버나뎃 딸의 말을 다시 빌리면, “불가능하다고 해서 찾아볼 시도조차 하지 말란 법은 없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中국경절 애국영화 붐… 극장가 1억명 몰려 경기회복 부푼 꿈

    中국경절 애국영화 붐… 극장가 1억명 몰려 경기회복 부푼 꿈

    대내외 곤경 반영 고향·나라 사랑 다뤄중국인 영혼 위로하고 민족의식 고양작년 1억 1800만명 이어 역대 2위 실적코로나로 급감한 관람 수요 거의 회복총매출 올 200억위안 넘어 美제칠 듯중국에서 춘제(음력설)와 함께 양대 황금연휴로 불리는 국경절(1~8일) 기간에 1억명가량 극장을 찾아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영화 관람 수요가 거의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국경절에는 중국의 대내외적 어려움을 반영하듯 ‘애국 영화’가 차트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11일 중국 국가영화사업발전 특별자금관리위원회 판공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중국 박스오피스는 39억 5200만 위안(약 6900억원), 관객수는 1억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경절(1억 1848만명·44억 6600만 위안)에 이어 역대 2위의 실적이다. 감염병 재확산을 막고자 좌석 점유율을 75%로 제한한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영화관은 좁은 면적에서 대규모 인원이 두 시간가량 함께 앉아 있는 공간이다. 본토에 바이러스가 퍼지자 중국 정부는 춘제 직전 모든 영화관을 폐쇄했다. 이 때문에 이번 국경절 박스오피스는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인들의 속내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연휴를 맞아 수많은 영화가 자웅을 겨룬 가운데 1위는 ‘워허워더지아샹’(나와 나의 고향)이 차지했다. 고향에 대해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이들의 사연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내 17억 2600만 위안의 수입을 거뒀다. 중국 공산당이 ‘빈곤과의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2위는 애니메이션 ‘장즈야’(강태공)가 차지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 고대의 모략가이자 정치가 강태공의 이야기를 소재로 13억 2400만 위안을 벌었다. 3위는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일대기를 담아 ‘중국판 우생순’이라고 할 수 있는 ‘둬관’으로 6억 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경절 흥행 호조로 올해 극장 수입이 2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등극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은 아직도 감염병 확산이 계속돼 극장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밍전장 중국영화제작자협회 이사장은 “올해 국경절 영화 대부분이 중국인의 심리를 자극하는 고향과 조국에 대한 사랑을 다룬 작품”이라면서 “중국인의 영혼을 어루만지고 마음을 고양시킬 수 있는 내용들로 민족정신과 애국주의를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또 “반년 가까이 억눌렸던 영화 관람 수요를 잘 만족시켰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보다 앞서 개봉해 중국 미화 논란을 일으킨 디즈니 영화 ‘뮬란’은 실적이 저조하다. 빈약한 작품성으로 지난 9일 기준 누적 수입이 2억 7800만 위안에 그쳤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진짜 같은 ‘가짜사나이’ 불편한 가학의 그림자

    진짜 같은 ‘가짜사나이’ 불편한 가학의 그림자

    불안한 고용·빨라진 퇴직·내집 마련 등‘포기’에 익숙해져 버린 밀레니얼 세대다시 일어서는 출연자 모습에 대리만족 일반인 대신 유명인들 출연한 시즌2‘모자란 개인의 갱생기’ 명분 옅어져강압·위계적 군대문화 미화 지적도“대가리 박아. 입수!” 노골적으로 참가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숨 넘어가기 직전까지 단체 구보를 시킨다. 누운 채 몇십 분간 파도에 맞서던 참가자는 급기야 구역질을 한다. 시청자들의 환호는 커진다. “이건 정말 진짜다!” 일반인의 특수부대 훈련기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 얘기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일 시작한 시즌2는 첫 회부터 1279만 뷰(11일 기준)를 돌파하며 대박 행진이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출연진 모셔 가기에 혈안이다. 치솟는 인기만큼 가학성 논란도 뜨겁다. 사람들은 이들에게 왜 환호하고 있을까. ‘가짜 사나이’에는 스타 연예인이 없다. 악마의 편집도, 조작이 의심되는 장면도, 억지 감동도 없다. 훈련은 더할 수 없이 잔혹하고 욕설은 ‘리얼’하기 짝이 없다.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가공하지 않은 날것의 쾌감”이라고 인기 배경을 압축한다. 기성 방송이 대부분 연출된 장면이라는 것을 학습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실제 PD저널이 가짜사나이 시즌 1에 달린 댓글 27만 9560개를 웹크롤링 방식으로 취합한 결과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진짜’(2만 6963번)였다. 주 시청자층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심리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을 ‘기성세대의 기만’으로 받아들이는 세대다. 사회 진입 턱 자체가 높은 데다 진입에 성공했더라도 심화한 고용 불안, 빨라진 퇴직, 비정상적인 부동산 가격 등 막막한 현실에 좌절하면서 ‘포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러나 심리 기저에 변화와 현실 극복의 욕망마저 차단하고 포기한 것은 아니다. ‘안 죽어, 버텨!’라고 외치는 교관의 호통 속에 기어코 일어서고야마는 참가자에게 박수가 쏟아진 이유다. 밀레니얼 시청자들은 이처럼 평범 또는 평범 이하의 참가자들이 나약함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보일 때마다 대리 만족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실제 시즌1 참가자 6명(1984~1999년 출생)도 모두 밀레니얼 세대다. 교관들의 독창적인 캐릭터도 화력을 보탰다. 체험형 밀리터리 콘텐츠는 교관이 부차적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가짜사나이는 교관의 매력을 보여 주는 데 인색하지 않다. 실제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해 대한민국 해군 장교가 됐다는 이근 전 해군 예비역 대위는 참가자들보다 더 큰 팬덤을 형성했다. 특히 솔직하고 직설적인 그의 말투가 인터넷 밈(meme·특정 콘텐츠를 대중이 따라하고 놀이로 즐기는 현상)화하면서 입소문 효과를 키웠다. 시즌2는 결이 살짝 달라졌다.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곽윤기 등 유명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평범하고 모자란 개인의 갱생기’라는 시즌1의 공식을 버린 셈이다. 훈련 내용은 더 가학적이다. 일각에서는 강압적이고 위계적인 군대 문화를 합리화하거나 미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즌1에서는 나약하고 나태한 자신과 싸우는 유튜버들의 모습이 훈련의 정당성을 설명해 줬으나 시즌2에서는 출연자들이 왜 그토록 수위 높은 훈련을 감내하고 있는지, 왜 그것을 방송으로 보여 줘야 하는지 설명이 부족하다”면서 “그런 의문이 설명되지 않고서는 날것의 자극만 앙상한 오락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단독] 방 돌면서 자해…온몸 멍투성이… 엄마는 아들과 ‘11일 사투’ 겪었다

    [단독] 방 돌면서 자해…온몸 멍투성이… 엄마는 아들과 ‘11일 사투’ 겪었다

    발달장애인 이윤호(22)씨의 몸 곳곳에는 노랗다 못해 거무죽죽하게 변한 멍 자국들이 있다. 지난 9월 1일부터 11일간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된 윤호씨가 자해한 흔적들이다. 사회적 연령 1세 10개월인 윤호씨를 돌보는 어머니 김남연(53)씨의 몸과 마음에도 피멍이 들었다. 김씨는 “직접 겪은 자가격리 경험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가족에 대한 방역·돌봄 대책 개선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얼굴 공개와 실명 인터뷰에 동의한다”고 본지에 밝혔다. 서울 강남구의 한 특수학교에 다니는 윤호씨와 어머니는 지난달 1일 코로나19 확진자인 동급생과의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윤호씨는 돌연 집 밖으로 외출이 금지된 상황을 받아들일 인지 능력 자체가 없다. ●“복지센터 ‘격리 잘되고 있나’ 전화뿐” 자가격리 초기 답답하다는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 가슴을 치던 윤호씨의 자해는 온몸으로 퍼졌다. 아들의 멍 자국과 상처는 가슴 부위뿐 아니라 옆구리, 허벅지에도 생겨났다. 집요하게 긁어 댄 발등은 생살이 벗겨졌다. 어머니는 밤마다 사투 끝에 잠든 윤호씨의 멍에 연고를 바르고, 상처를 소독하며 악몽 같은 시간을 홀로 감내했다.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장애인 감염병 대응 매뉴얼’은 김씨 모자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매뉴얼에 적힌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되는 장애인에 대한 별도의 격리시설 입소 방안도, 활동지원사 방문 서비스 지원도 전혀 실행되지 않았다. ●“고립된 세계에 내동댕이… 절망감만” 김씨는 “자가격리 통보 외에는 보조인이나 의료인 지원에 대한 정보 자체가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 ‘자가격리를 잘 지키고 있느냐’는 관할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의례적인 확인 전화 1통 외에 도움이나 지원의 손길은 없었다”며 “나와 아이가 고립된 세계에 내동댕이쳐진 것 같은 절망감마저 들었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격리 중 아들의 ‘도전적 행동’(자신이나 타인을 위협하거나 가해하는 행동)이 악화될까 봐 극도로 불안해했다. 발달장애 전문가인 정봉근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비장애인과 달리 발달장애인에게는 자가격리 상황이 극복하기 어려운 공포와 불안감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키 175㎝, 95㎏의 건장한 신체를 가진 윤호씨의 분노를 160㎝, 52㎏의 김씨로선 감당할 방법이 없다. 매일 수차례에서 수십여 차례 반복되는 자해는 ‘폭발 경고음’이었다. 지난 7일 만난 윤호씨는 자가격리 후유증으로 손을 거칠게 떠는 등 불안장애를 겪고 있었다. 학교에서도 격리 이전보다 문제 행동을 더 자주 한다고 했다. 발달장애인 재활 전문가인 지석연 감각통합상담연구소장은 “자가격리 후 발달장애 자녀에게는 환경 조정, 심리 안정, 신경정신적 약물 지원이, 어머니에게는 상담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며 “응급적이고 복합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 죽어, 버텨!”…‘진짜’와 ‘가짜’ 경계에 선 ‘가짜사나이’ [아무이슈]

    “안 죽어, 버텨!”…‘진짜’와 ‘가짜’ 경계에 선 ‘가짜사나이’ [아무이슈]

    “대가리 박아. 입수!” 노골적으로 참가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숨 넘어가기 직전까지 단체 구보를 시킨다. 누운 채로 몇십 분간 파도에 맞서던 참가자는 급기야 구역질을 한다. 교관의 압박은 더 거세진다. 훈련이 빡셀 수록 사람들의 환호는 커진다. 이건 ‘진짜다’라는 감탄사다. 지옥 끝에 몰린 참가자들의 눈물을 보면서 나태한 본인의 일상을 반성했다는 시청자들의 고백이 잇따른다 일반인의 특수부대 훈련기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 얘기다. 시즌 1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일 시작한 시즌 2는 첫 회부터 1279만 뷰(11일 기준)를 돌파하며 대박을 쳤다. 지상파 TV 등 기존 매체도 출연진 포섭에 혈안이다. 문제는 영향력이 만큼 커진 ‘가학성’ 논란. 시즌 1의 성공 이유를 분석하고 시즌 2에 남은 과제를 짚었다. ● 가짜가 판치는 세상 속 ‘진짜’가 주는 쾌감 ‘가짜 사나이’ 시즌1 에는 스타 연예인이 나오지 않는다. 기성 방송이 으레 논란을 겪는 악마의 편집이나 조작이 의심되는 장면도 없다. 억지 감동도 없다. 훈련의 잔혹성, 욕설은 ‘리얼’하기 짝이 없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가공하지 않은 ‘날 것’이 주는 쾌감이 있다”고 말한다. 기성 방송이 대부분 연출 된 장면이라는 것을 학습 한 시청자에게 가짜 사나이는 신선한 대안이 돼 준 셈이다. 실제 PD저널이 가짜사나이 시즌 1에 달린 댓글 27만 9560개를 웹크롤링 방식으로 취합한 결과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진짜’(2만 6963번)였다. ● 나도 달라질 수 있을까… 밀레니얼 세대의 멘탈 성장기 주 시청자층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께 출생한 젊은이)의 심리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을 ‘기성세대의 기만’으로 받아들이는 세대다. 사회 진입 턱 자체가 높은데다, 진입에 성공했더라도 심화한 고용 불안, 빨라진 퇴직, 비정상적인 부동산 가격 등 만만찮은 현실에 좌절하면서 ‘포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러나 달라지고 싶고, 극복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마음마저 ‘포기’한 건 아니다. ‘안 죽어, 버텨!’라고 외치는 교관의 호통 속에 기어코 일어서고야 마는 참가자에게 박수가 쏟아졌던 이유다. 밀레니얼 시청자들은 이처럼 평범 또는 평범 이하의 참가자들이 나약함을 넘어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일 때마다 대리 만족을 넘어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실제 시즌 1 참가자 6명(1984~1999년 출생)도 모두 밀레니얼 세대에 속한다. ● 신선한 캐릭터쇼 ‘교관 이근 대위’의 밈화 교관들의 독창적인 캐릭터도 화력을 보탰다. 체험형 밀리터리 콘텐츠는 보통 교관이 부차적인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가짜사나이는 교관의 매력을 보여주는 데 인색하지 않다. 실제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해 대한민국 해군 장교가 됐다는 이근 전 해군 예비역 대위는 참가자들보다 화제를 모으며 팬덤을 형성했다. 특히 그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교포 말투가 인터넷 밈(meme·특정 콘텐츠를 대중이 따라하고 놀이로 즐기는 현상)화 되면서 가짜사나이는 톡톡한 입소문(viral) 효과를 누렸다. ● ‘잔혹성’과 ‘날 것의 재미’ 그 사이 어딘가의 과제 그러나 시즌 2는 결이 살짝 다르다. 실제 출연진만 보더라도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곽윤기 등 유명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평범하고 모자란 개인의 갱생기’라는 시즌 1의 공식을 버린 셈이다.훈련 내용은 더 가학적인 구성이 됐다. 끝까지 해보겠다는 훈련생을 민폐 취급하거나, 시즌 1과 달리 동료애도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도 쏟아진다. 일각에서는 강압적이고 위계적인 군대 문화를 합리화하거나 미화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즌 1에서는 나약하고 나태한 자신과 싸우는 유튜버들의 모습이 훈련의 정당성을 설명해줬다면 시즌 2에서는 출연자들이 왜 높은 수위의 훈련을 받고 있는지, 왜 그 모습을 방송으로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정당한 설명이 부족하다”면서 “‘왜’라는 설명 없이는 자칫 날 것의 자극만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날 무시한다” 망상…맞은편 20대 찌른 70대

    “날 무시한다” 망상…맞은편 20대 찌른 70대

    자신을 무시한다며 달리는 기차에서 맞은편 승객의 생명을 위협한 70대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창형)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모(71)씨에게 징역 4년과 치료감호를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3월 목포발 용산행 열차에서 맞은편에 앉아 있던 20대 피해자 A씨가 ‘자신을 흘겨보며 무시한다’고 생각해 주방용 가위로 관자놀이를 찔렀다. 이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살인을 시도했으나 주변에 있던 승객들에게 제지당했고, A씨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씨는 1989년 강도살인죄 등으로 15년형을 선고받았었고, 가족이 없고 장기간 노숙 생활을 한 점 등에 비춰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봤다. 이씨는 환청, 피해망상, 관계망상 등의 증상을 가진 조현병 환자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이 인정돼 치료감호 처분을 받았다. 치료감호와 실형이 함께 선고됐을 때는 치료감호를 먼저 집행하고, 치료감호 기간은 형집행기간에 포함된다. 재판부는 이씨가 “성인 재범위험성 평가도구(KORAS-G) 평가 결과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이라며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주위 승객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피해자는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을 뿐 아니라 정신적 충격으로 여러 차례 심리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상복합 화재’ 울산시장 “고가사다리차 확보하겠다”

    ‘주상복합 화재’ 울산시장 “고가사다리차 확보하겠다”

    송철호 시장 “화재 대응 매뉴얼 등 종합대책 마련”주민들에 법률·보험·심리·의료 등 다각적 지원 지시 울산에서 지상 33층(높이 113m) 규모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고층 화재진압용 고가사다리차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10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삼환아르누보 화재 재난 대응 및 조치 사항’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앞서 8일 오후 11시쯤 울산 남구 달동의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9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옥상 등 피난층에 있던 77명이 무사히 구조되는 등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재산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 시장은 “장비도 중요하지만, 각 건물 구조 특성을 파악해서 개별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화재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라면서 “이번 화재를 계기로 고층 건물에 대한 조사, 분석, 종합적인 화재 대응 계획과 훈련까지 전면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에 화재 피해를 본 입주민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울산시는 이재민들이 거주하는 비즈니스호텔에 ‘화재현장지원센터’를 설치, 화재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 운영한다. 이 센터는 법률·보험·세무·의료·교육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또 울산시는 가구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주민들이 필요한 부분에서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과 피해 복구를 위해 힘쓴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재난 심리회복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주민들이 재난 현장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물품을 이른 시일 안에 수습할 수 있도록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기로 했다. 그 밖에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환자를 파악해 의료상담 등을 제공하는 ‘현장 의료대책 상황실’ 가동,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와 연계해 생필품을 지원하는 ‘피해주민지원 통합자원봉사단’ 운영 등도 약속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울산 주상복합 화재 합동 감식 미뤄져... “CCTV 확보, 분석 중”(종합)

    울산 주상복합 화재 합동 감식 미뤄져... “CCTV 확보, 분석 중”(종합)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에 대한 원인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울산지방경찰청 수사 전담팀은 회의를 열고 화재 영상자료 확보와 목격자, 신고자 조사 절차에 들어갔다. 전담팀은 불이 난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 건물 안과 밖 일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주변 다른 건물에 설치된 영상 자료도 추가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전담팀은 신고자와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당시 상황을 탐문하고 있다. 다만, 화재가 정확히 어디서 발생했는지 단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담팀 관계자는 “다각도로 수사 중이다”며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차 합동 감식은 안전상 문제로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전날 벌인 1차 합동 감식에서 불이 난 아파트 천장 등에서 낙하물이 떨어질 가능성이 보여 화재 지점을 발굴하는 등 감식을 진행할 때 감식 요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은 그물망이나 펜스 등 안전시설물을 먼저 보강 설치한 뒤 추가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수사팀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합동으로 화재 현장을 확인하고 불이 번진 흔적을 살피는 등 1차 감식을 벌였다. 첫날 감식은 현장 보존과 건물 구조 파악 등에 중심을 맞췄다. 경찰은 12층과 28층, 33층 등 불길이 거셌던 곳을 중심으로 화재 경위를 살폈다. 경찰은 화재 원인 수사와 함께 화재 피해 주민을 위한 피해자보호팀을 구성해 지원한다. 보호팀은 위기 개입 상담관, 피해자 전담 경찰관 등으로 구성됐다. 주민 190여 명이 있는 임시 보호소에 상담 창구를 마련했고, 피해자 지원 제도 안내, 구호 물품 배부 등을 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 주민이 있는 병원을 찾아가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8일 밤 울산시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5시간 40여분 만인 9일 낮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9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고, 옥상 등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77명이 구조됐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탈옥 후 여성의 감기약 샀다” 신창원, 숨겨준 여성만 15명

    “탈옥 후 여성의 감기약 샀다” 신창원, 숨겨준 여성만 15명

    숨겨준 여성만 15명, 도주극 가능했던 이유 강도치사죄로 복역 중이던 신창원은 하루에 20분씩 2달 동안 감방 화장실 환기통 쇠창살을 자른다. 그럼에도 비좁은 이를 통과하기 위해 무려 20㎏을 감량, 탈옥에 성공한다. 9일 화제를 모은 신창원 이야기는 지난 8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다뤄졌다. 신창원의 도주극은 무려 907일간 이어지며 숱한 이야기들을 낳았다. 인원 97만명이 동원된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국 곳곳을 활보하며 4만㎞ 도주했다. 신출귀몰한 행적과 함께 부잣집을 털어 가난한 사람을 돕는 행동으로 신드롬까지 일으킨다. ‘신출경몰 –신창원이 출몰하면 경찰이 몰락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유행시켰다. 신창원이 오랜 기간 도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여성 15명이 도와줬기 때문이었다. 탈옥 10일 만에 충남 천안 다방에서 만난 여성이 감기몸살이라고 하자 그는 감기 약을 사왔다. 여성은 자상한 그에게 호감을 가졌고 이후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다. 그 여성은 처음에 신창원이 누구인지 몰랐다. 뒤늦게 여성에게 자신의 정체를 고백했는데 여성은 자신의 집에서 머물 것을 제안했다. 이후 두 사람의 동거가 시작됐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올해 53세가 된 신창원의 근황도 전달됐다. 신창원은 재수감 이후 고입, 대입 검정고시에 붙었다. 같은 처지에 있는 재소자들의 심리 상담을 위해 현재 심리학을 공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원 편지 “조용히 속죄하며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신창원은 편지를 통해 “안녕하세요. 편지 잘 받았습니다. 이틀 동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사형도 부족한 중죄를 지은 죄인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라며 “모두 자기변명에 불과할 뿐이지요. 저는 그저 이곳에서 조용히 속죄하며 마무리하고 싶습니다”고 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수시 면접에 퓨리 밴드와 2중 발열체크

    수시 면접에 퓨리 밴드와 2중 발열체크

    경일대가 9일 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지원자에 대한 대면 방식의 면접고사를 실시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등 6000여 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회에 걸쳐 분산해서 캠퍼스를 찾았다. 경일대는 면접고사 전날 캠퍼스 전체에 대한 소독과 방역을 실시했으며, 고사 당일에는 캠퍼스 입구에서 1차 발열체크 후 수험생 전원에게 퓨리 밴드를 착용토록 했다. 귀 밑에 부착하는 퓨리 밴드는 체온 변화에 따라 색깔이 바뀌기 때문에 발열 증상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 유증상자에 대한 파악이 신속하고 주변 수험생과 면접관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1차 발열체크를 마친 수험생들은 학부모와 분리된 뒤 면접고사장이 있는 건물 입구에서 2차 발열체크와 출입기록 등재, 손 소독 등의 방역조치가 뒤따랐다. 이와 별도로 경일대는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격리고사장을 별도로 설치했으며, 경산소방서의 협조를 얻어 119 구급차와 소방관을 캠퍼스에 상주시키는 등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한 덕분에 아무런 사고 없이 면접고사를 마칠 수 있었다. 대구에서 수험생과 함께 경일대를 찾은 한 학부모는 “캠퍼스를 통제한 채 발열체크를 이중으로 하고 퓨리 밴드까지 부착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종호 입학처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지역대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면접고사이기 때문에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와 방역조치를 마련한 후 시행해 모든 수험생들이 아무런 불상사 없이 면접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봉현, 청와대 수석에 “5000만원 줬다”…법정 진술 왜?

    김봉현, 청와대 수석에 “5000만원 줬다”…법정 진술 왜?

    김봉현, 법원서 청와대 수석에 “5000만원 전달” 증언돈 흐름, 김봉현→이강세 전 대표→강기전 전 청와대 수석자신 고소한 이 전 대표에 대한 원망 때문 로비 폭로?김봉현, “원망 때문에 허위진술 한 것 아니다”1조 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증언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본인도 금융감독원 검사를 무마하기 위해 정·관계에 전방위적 로비를 한 사실을 자인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미 수백억 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된 김 전 회장이 자포자기했다는 시각과 아울러 자금 중간 전달자였던 이강세(58)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자신을 고소한 원망 때문에 법정에서 직접 진술했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의 증언이 허위라고 반박하며 그를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환승)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의 증인 심문에서 “지난해 7월 27일 이 대표가 내일 청와대 수석을 만나고 오겠다는 연락을 받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또 “청와대 수석한테 부탁해 금감원 검사를 무마하거나 영향을 미치기 위해 부탁을 하러 가는 게 맞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맞다”며 “그때 표현을 5개라 했고, 집에 있던 5000만원을 소핑백에 담아 이 대표에게 넘겼다”고 진술했다. 강 전 수석의 청와대 재임기간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다. 여기서 김 전 회장이 이날 재판에서 직접적으로 그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등장하는 청와대 수석은 시기상으로 보면 강 전 수석인 셈이다. 김 전 회장은 또 이날 법정에서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화내듯이 (라임이) 억울한 면이 많은 모양이라며 자기 앞에서 강하게 말했다고 전해들었다”며 “이 대표가 (강기정) 수석이란 분과 고향 지인이고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 대표는 횡령·증거은닉·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이 대표는 특히 라임 사태에서 정치권의 연결고리라는 의혹을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사이를 엿볼 수 있는 증언도 나왔다. 검사는 김 전 회장에게 “이 대표가 증인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안다. 고소 이후 감정이 안 좋아져 허위진술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물음에 “감정이 안 좋은 것은 맞고, 당시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찬탈하고 동생에게 비수를 꽂은 거라 지금도 충격이지만, 허위진술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은 증인 심문에 나서면서 이 대표와 5년 이상 서로 알고 지낸 사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4년 전쯤 건설사를 운영하면서 이 대표를 소개받아 알고 지냈고, 친형처럼 지냈다”며 “광주가 집인 이 대표를 위해 서울에 거주해야 할 때 경비도 지원하고 그런 사이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구속돼 버스업체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향군인회 상조회 보유 자산 377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강 전 수석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있었던 진술은 너무 터무니없는 사기, 날조”라며 “김봉현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전 회장이 자신의 자금을 강 전 수석에게 운반한 사람으로 지목한 이 전 대표에 대해서도 함께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원·달러 환율 최저, 내년까지 달러 약세 지속 전망

    원·달러 환율 최저, 내년까지 달러 약세 지속 전망

    원·달러 환율이 약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등 대외 변수가 있긴 하지만 내년까지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8.2원)보다 4.9원 내린 1153.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4월 24일 1150.9원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장중 기준으론 올 1월 14일 1150.6원 이후 가장 낮다. 미국 재정부양책 통과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흥국 통화 같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위안화 강세 흐름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민주당과 신규 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했다가 말을 바꿔 부양책 도입을 촉구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10일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경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간 격차가 벌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뿐 아니라 대선과 함께 실시될 상·하원 의원 선거까지 민주당이 싹쓸이할 거란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미국 대선 결과, 중국 위안화 강세 지속 여부 등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중 갈등이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중 압박 전술을 펼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는 협상을 통해 유연하게 대중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면 원화 강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강세와 연동해 하락세를 탔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안화가 강세면 거기 동조화돼 원화도 강세를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달러가 약세면 위안화는 강세를 보여야 하는데 미중 갈등 때문에 달러 약세 진입 이후에도 위안화와 원화만 유독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 달러 강세기에 절하됐던 위안화와 원화가 강세로 회복됐다. 최근 위안화 강세를 봤을 때 미중 갈등에 따른 경제 타격이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내년까지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석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연저점을 깨고 내려갔기 때문에 이런 추세라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환율은 펀더멘탈에 좌우된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중국과 한국의 경제적 타격이 적고 회복력도 좋다. 내년까지 달러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단기적으로 미국 대선 등 대외 변수에 의해 등락을 보일 수 있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이라 달러가 약세면 금값이 상승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다만, 상승 여건이긴 하지만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가정 꾸린 ‘청소년 부모’ 극단 내몰리는데… 숫자도 파악 못한 정부

    [단독] 가정 꾸린 ‘청소년 부모’ 극단 내몰리는데… 숫자도 파악 못한 정부

    작년 신생아 30만명 중 1만 2409명청소년을 엄마로 둔 아이로 태어나연령·법적 정의 불분명… 정책서 소외53%, 월 100만원 이하 소득으로 생활출산 의료비 지원은 만 18세 이하 한정경제·정서적 고립… 아동학대 치닫기도연간 1만명 이상의 신생아가 청소년 산모에게서 태어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정부는 실제 가정을 꾸린 ‘청소년 부모’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는 물론이고 법적 정의조차 없어 정부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 부모들이 경제적·정서적 고립 속 극단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실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30만 2676명 가운데 만 24세 이하 청소년(청소년기본법) 여성이 낳은 신생아의 수는 1만 2409명(4.1%)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전체 32만 6822명 중 1만 4613명(4.5%)이었다. 매년 100명 중 4~5명꼴로 청소년을 엄마로 둔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이는 출생신고를 기준으로 한 수치로, 여기에는 출산 후 유기됐거나 조부모 호적에 올린 경우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지만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는 국내에 얼마나 많은 청소년 부모가 존재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부모의 연령 기준을 몇 살로 할지,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 모두를 기준으로 할지 등 법적인 정의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최 의원실은 “별도의 정책 대상으로 분류돼 있지 않다 보니 청소년 부모는 성인보다 더한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심리적 위축감, 생활고 등에 허덕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복지부는 ‘청소년 산모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출산지원금을 주고 있다. 그러나 만 18세 이하로만 대상이 한정돼 지난해에는 단 463명만이 혜택을 받았다. 최근 아름다운재단이 청소년 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청소년부모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부모의 53%는 월 100만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안전망에 들어오지 못한 청소년 부모들은 극단의 경우 아동학대로 치닫기도 한다. 최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아동 53명 가운데 21명(40%)이 만 24세 이하의 부모 가정에서 나왔다. 최 의원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청소년 부모 가정을 발굴해 시군구 통합사례관리와 긴급복지지원으로 이들이 극단적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긴급복지지원의 근거가 될 청소년복지지원법과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빚투의 늪… 저축은행 마통 이용자 절반이 20대

    빚투의 늪… 저축은행 마통 이용자 절반이 20대

    시중은행보다 이자 부담이 큰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 고객 2명 가운데 1명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사이에서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상대적으로 대출받기 쉬운 저축은행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보이는데 자칫 ‘채무의 늪’에 빠질 우려가 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하는 20대는 1만 4245명으로 전체(2만 4997명)의 57%나 됐다. 또 올 상반기에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을 새로 만든 1만 1643명 중 42.8%(4978명)가 20대였다. 지난해 1년 동안 늘어난 20대 신규 이용자가 6313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폭발적 증가세다. 전체 마이너스통장 이용 액수는 299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5% 감소했지만 20대(612억원)만 20.0% 늘어나며 ‘역주행’했다. 20대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550만원이었다. 청년층이 돈을 빌려 투자하는 현실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대의 신용거래융자 총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3798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1624억원)보다 2174억원(133.8%) 늘어난 것이다. 30대(71.6%)와 40대(70.5%)의 신용융자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20대 투자자가 보유한 증권계좌도 올 1~8월 246만 5649개 늘었다. 전통적으로 주식 투자를 많이 해 온 30대(244만여개)나 40대(254만여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20대의 빚투 열풍 바탕에는 월급만 모아 부를 쌓는 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주식을 계층 이동의 사다리로 활용하려는 심리가 깔려 있다. 하지만 고금리 대출을 활용해 리스크(위험도)가 큰 주식에 투자하다 보면 감당할 수 없는 빚이 쌓일 수도 있다. 장 의원은 “자산 격차 확대와 불평등 심화가 청년을 한계로 내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라임 주범’ 김봉현 “靑 강기정에 5000만원 전달”…강 “완전 사기”(종합)

    ‘라임 주범’ 김봉현 “靑 강기정에 5000만원 전달”…강 “완전 사기”(종합)

    김봉현 “작년 7월 쇼핑백에 현금으로 전달”“강기정이 ‘억울한 게 많겠다’고 강하게 얘기했다고 해 돈 전달된 걸로 생각”강기정 전 수석 “민형사상 대응” 강하게 부인‘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8일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쇼핑백에 넣어 현금으로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강 전 수석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완전한 사기”라고 전면 부인했다. 김봉현 “이 대표, 강기정 만나는데‘5개’ 달라 해 5000만원 담아줬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인의 소개로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함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모 의원실을 찾아갔다”면서 “김 의원이 얘기를 듣고 도와주겠다며 금융감독원에 직접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후 이 대표가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며 ‘5개’를 달라고 했다”면서 “지난해 7월쯤 현금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넘겨줬다”고 증언했다. 김 회장은 “이후 이 대표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면서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억울한 면이 많은 모양’이라고 본인 앞에서 강하게 말했다고 전해들었다”고 했다. 변호인 측이 “강 전 수석에게 돈을 전달한다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김 회장은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해서 전달된 모양이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광주MBC 사장 출신으로 라임과 정치권의 연결 고리라는 의혹을 받는 이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증거은닉교사·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 됐다.檢 “김봉현→이모대표→강기정에‘라임 사태’ 해결 청탁” 판단 검찰은 이 대표가 김 회장을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강 전 수석 등을 만나 라임 사태 해결을 부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스타모빌리티 업무를 위해 강 전 수석을 만난 적은 있지만, 김 회장에게 돈을 받아 전달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강기정 전 수석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회장의 진술 중 나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라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고 반발했다.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은 도주 중이던 올해 4월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봉현 195억 지원’ 라임운용 본부장 1심 5년, 벌금 35억 한편 예상 피해액이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라임 사태와 관련해 김봉현 전 회장에게 195억원을 부당 지원한 운용사 전 임원은 지난 7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 전 라임운용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의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에 벌금 35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융회사 임직원은 공무원 수준의 청렴의무가 부과되며 사업과 업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면서 “피고인은 투자자들의 재산을 현명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업무상 배임행위 등을 벌여 막대한 손실을 보게 했다”고 판시했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 1월 운용 부실이 드러나 환매가 중단된 상태였던 라임자산운용의 자금 195억원을 김봉현 전 회장이 소유한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하고, 이 자금이 당초 약정한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쓰이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김 전 본부장이 김 전 회장의 요청에 따라 범행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 전 회장은 투자받은 자금을 활용해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 등에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본부장은 펀드 자금을 지원해준 대가로 스타모빌리티로부터 경기 용인의 골프장 회원 자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벼랑 끝 ‘청소년 부모’ 정부는 숫자조차 모른다

    [단독]벼랑 끝 ‘청소년 부모’ 정부는 숫자조차 모른다

    청소년 산모 신생아, 연간 1만명 이상통계도 법적정의도 없는 ‘청소년 부모’ 사회안전망 소외에 위기 내몰리기도연간 1만명 이상의 신생아가 청소년 산모에게서 태어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정부는 실제 가정을 꾸린 ‘청소년 부모’의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는 물론이고 법적 정의조차 없어 정부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 부모들이 경제적·정서적 고립 속 극단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실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30만 2676명 가운데 만 24세 이하 청소년(청소년기본법상) 여성이 낳은 신생아의 수는 1만 2409명(4.1%)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전체 32만 6822명중 1만 4613명(4.5%)였다. 매년 100명 중 4~5명꼴로 청소년을 엄마로 둔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이는 출생신고를 기준으로 한 수치로, 여기에는 출산 후 유기됐거나 조부모 호적에 올린 경우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지만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는 국내에 얼마나 많은 청소년 부모가 존재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 부모의 연령 기준을 몇 살로 할지,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 모두를 기준으로 할지 등 법적인 정의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별도 정책 대상으로 분류되지 못하는 청소년 부모는 성인보다 더한 육아 속 취업 단절, 심리적 위축감, 생활고 등에 허덕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그나마 ‘청소년 산모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출산지원금을 주고 있다. 그러나 만 18세 이하 대상으로 한정돼 지난해 기준 단 463명 만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았다. 차라리 한부모 가정 대상 복지 체계로라도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일부러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는 청소년 부모도 있다. 최근 아름다운재단이 청소년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청소년부모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부모의 53%는 100만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사회안전망에 들어오지 못한 청소년 부모들은 극단의 경우 아동학대에까지 치닫기도 한다. 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아동 53명 가운데 21명(40%)가 만 24세 이하의 청소년 부모 가정에서 나왔다. 최 의원은 “상당수의 청소년부모가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원프로그램의 존재조차 몰라, 지원체계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청소년 부모 가정을 발굴해 시군구 통합사례관리와 긴급복지지원으로 이들이 극단적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긴급복지지원의 근거가 될 청소년복지지원법과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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