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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피해자 성폭행 혐의 비서실 직원에 징역 8년 구형

    박원순 피해자 성폭행 혐의 비서실 직원에 징역 8년 구형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인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에게 검찰이 8년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 심리로 10일 열린 서울시장 비서실 전 직원 정모씨(40)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신상정보공개 고지 및 아동·장애인 관련 시설의 취업제한 10년도 함께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정씨는 동료로서 함께 회식한 뒤 보호를 기대하던 피해자의 신뢰를 무너뜨린 채 범죄를 저질렀다”며 “지혜로운 대처를 위해 고민하던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노력하기는커녕 자신의 안위를 위해 직장 내 거짓소문을 퍼뜨려 피해자 삶의 기반을 파탄냈다”고 질타했다. 이어 “나아가 정씨는 자신의 잘못으로 엉망이 된 현실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변명과 핑계로 일관했다”며 “범행 이후 지금까지 수개월간 피해자의 상처는 더욱 깊어졌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도 변호사를 통해 “저는 모든 것을 잃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을 흘리고 삶을 비관하고 있다”며 “정씨가 아니었다면 겪지 않아도 될 끔찍한 경험을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경험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저를 이토록 힘겹게 만든 사람이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얼마나 더 낙심할지 상상도 못 한다”며 “부디 정씨가 지은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고, 그 기간이 제가 정씨를 용서할 충분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저를 비롯한 모든 딸을 위해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정씨 측 변호인은 “모텔 안에 있었던 일들과 관련해 피해자 진술만 있을 뿐 정씨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며 “형사재판에서 입증이 어려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정씨는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공직자로서 어떠한 처벌도 받은 적이 없다”며 “아내와 두 아이를 둔 가장으로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선처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가 저를 믿고 집에 데려달라고 했는데 모텔로 간 것은 저의 엄청난 큰 잘못”이라며 “피해자에게 한 모든 행동이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몇 번이나 전화하고 싶었지만 2차 피해 때문에 연락하지 말라고 해 하지 못했다”며 “그날 사건을 잊지 않고 깊이 반성하면서 뉘우치면서 살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년 1월14일을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정씨는 21대 총선 전날인 지난 4월14일 동료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여성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여성은 사건 다음날 정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서울시는 정씨에 대해 직무배제 조치를 취한 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직위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과정에서 정씨 측은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만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또 피해자가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입은 것과 정씨의 행위 사이에 인과관계는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앞서 피해자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피해여성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상 위력 추행 사건의 피해자와 같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 성차별·성희롱 근절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해 “직접 만난 일은 없으나 지원단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와서 절대로 교육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승진에 피해 받는 일이 없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송 실장은 또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받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3차례에 걸쳐 내부 공무원에게 가짜뉴스를 유포하거나 영상을 공유할 경우 징계하겠다고 공문으로 알렸다”고 전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의 사망 이후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바 있다. 일부 시민들은 피해자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하기도 했다.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과 공동변호인단은 전날 서울북부지방법원에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즉각 포렌식(증거분석)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는 검찰의 포렌식 수사를 중단하라는 유족 측의 집행정지신청이 받아들여져 관련 수사가 5개월여 동안 모두 중단된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실명 공개로 나는 이미 끝”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실명 공개로 나는 이미 끝”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린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김다운(36)에 대한 첫 파기환송심 공판준비기일이 10일 열렸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조휴옥)는 이날 강도살인, 사체유기, 강도음모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다운에 대한 파기환송심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지난해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강도살인 등 혐의에서 추가로 강도음모 혐의가 병합됐고 이후 올 3월 18일 1심 판결선고가 이뤄졌다. 하지만 항소심에 이르러 2심 판결선고를 지난 10월에 앞두고 원심판결을 파기하는 것으로 2심 재판부가 결정했다”면서 “취지는 병합된 사건에 대한 국민참여재판(국참) 희망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절차 상의 문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운은 지난 10월 28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조영호)에 ‘국민참여재판의사확인서’를 희망한다는 취지로 제출한 바 있다. 때문에 김다운은 파기환송으로 안양지원에서 재판을 다시 받는 것이 아닌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규칙’ 제7조에 따라 지방법원 본원(수원지법)에서 국민참여재판을 받게 됐다. 재판부의 국참여부 의사에 대해 검찰은 김다운과 달리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석 검찰은 “지난 11월 6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제출한 의견서 내용과 같이 ‘배제의견’이다”라며 “이 사건 경우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예단을 형성, 여론재판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 증거기록만 40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고 범죄사실만 9건이다. 쟁점도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국참은 이뤄질 수 없다”며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인원밀집 등 현단계에 국참 진행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다운은 “검찰에서 주장한 것은 ‘유죄에 의한 심리’라는 것인데 이는 오히려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나에 대한 실명 등 정보공개 때문에 벌어진 일 아니냐”며 “자신들이 유리한 위치에서 정보공개가 이뤄졌고 이는 언론에 공개돼 나는 끝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에게 유리한 핵심증인은 이미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또한 나에게 적용된 범죄사실이 총 9가지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다루는 것은 고작 2~3가지 정도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이외 코로나19로 재판이 안 열리는 것이 있었느냐. 코로나19 여부를 떠나 나는 국참으로 진행하고 싶다”며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변호인 측은 “선임된 지 얼마되지 않아 사건의 주요쟁점을 파악할 시간도 필요하고 김다운의 가족과도 국참여부를 상의할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의 의견을 수렴하면서도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법률’ 제 11조(통상절차 회부)로 결정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국참법 제11조에 따르면 국참진행이 부적절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법원의 직권 또는 검사·피고인·변호인의 신청에 따라 합의부에서 국참으로 재판을 진행하지 않고 형사재판으로 심판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는 준비기일 절차를 반드시 마무리 할 것”이라며 “변호인 측은 의견을 최종 종합해 다음 기일 전까지 제출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다운은 2019년 2월 25일 자신이 고용한 중국동포 3명과 안양지역에 거주하는 이씨 부모 자택에 침입, 이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금 5억원과 고급 수입차의 매매증서를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다운에 대한 2차 준비기일은 오는 15일에 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법원 소송 참가’ 트럼프의 마지막 도전… 롬니 “단순히 미친짓”

    ‘대법원 소송 참가’ 트럼프의 마지막 도전… 롬니 “단순히 미친짓”

    트럼프 텍사스주의 부정선거 소송에 ‘참여 청구’아칸소·플로리다·미주리 등 공화당 17개주 지지선거 결과 뒤집기 결과 어렵다는 게 대체적 판단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의 켄 팩스턴 법무장관이 펜실베이니아·조지아·위스콘신·미시간 등 경합주 4곳의 ‘바이든 승리’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연방대법원에 낸 소송에 대해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합류하겠다고 청구했다. 자신이 보수 절대 우위로 구성한 대법원에 직접 호소하는 ‘올인 전략’을 꺼내 든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소송이 1·2심에서 지면서 연방대법원까지 가보지도 못했고, 전날 연방대법원이 펜실베이니아주 선거결과를 뒤집어 달라는 공화당 의원들의 소송을 단 한줄로 기각하면서 트럼프측의 소송은 대법원을 밟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개주가 연루된 사건은 연방대법원에 직접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선 셈이다. 그럼에도 해당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 언론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계속된 소송전 패배에 ‘대법원 직행 방법’ 찾은 트럼프 CNN 등 미 언론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법원제출서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 의회들이 ‘선거 결과 검토’를 하지 않은 경우 ‘2020년 선거 결과’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선거결과를 토대로 선거인단을 정한 주가 있다면 입법부가 ‘새로운 선거인단’을 꾸려야 한다고도 했다. 만일 자신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 선거인단의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하원이 대통령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명시했다. 이 때 하원은 주마다 한 표씩 행사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가능성이 생긴다.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참가 청원을 받아들이면 그는 소송 당사자가 아님에도 모든 소송행위에 참여할 수 있다. 그간 50건이 넘는 소송을 냈음에도 하급법원에서 막혔던 트럼프 측은 이번에는 두 개 이상의 주 사이에 분쟁은 연방대법원으로 바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팩스턴 장관이 타주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큰 일이 일어날 것” 반복해 이날만 암시했던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앞으로 이틀 정도 뒤에 많은 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전날에는 의회와 대법원을 지목해 “이제 누가 용기를 가졌는지 지켜보자”며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모두 자신이 직접 소송에 참가할테니 각 주는 지지선언을, 대법관은 유리한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던 셈이다. 이날은 트위터에 “모든 사람이 기다리는 소송은 텍사스와 많은 다른 주가 합류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매우 강력하고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고 했다. 또 “우리는 텍사스와 많은 다른 주에서의 소송에 개입할 것이다. 이게 큰 것”이라며 “대다수가 선거가 조작됐다고 생각하는 데 당신(바이든)이 어떻게 대통령직을 가질 수 있겠냐”고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곧 ‘용기’라는 단어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뒤를 우군들이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NBC방송은 미주리, 앨라배마, 아칸소, 플로리다, 캔자스 등 17개의 공화당 주들이 해당 소송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는 마지막 도전에서 웃을까 사실 미 언론들은 트럼프측이 연방대법원에 바로 소송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 8일이 연방법에서 정한 각 주의 선거인단 확정 마감일이었기 때문에, 이제 주에 제기하는 소송은 의미가 없다. 오는 14일에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까지는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트럼프 측은 보수우위 연방대법원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연방대법원은 전날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한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무효 신청에 대해 단 한줄로 기각했다. 부가설명이나 일부 반대 의견도 없었다. 이번에도 심리가 열리려면 5명이 찬성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해당 소송을 자신의 패배라고 보도한 언론에 대해 “이 소송은 나와 관련이 없다. 여느 때처럼 가짜뉴스”라고 썼다. 공화당 내에서도 소송 자체가 성립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CNN이 전했다. 주마다 자치권이 분명한 미국에서 텍사스가 왜 다른 주의 선거 관리에 대해 발언권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공화당 소속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해당 소송에 대해 “단순히 미친 짓”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하고 파괴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대통령을 하원에서 정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 표를 당파가 있는 국회로 대체하자는 발상은 미국의 국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행위”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일본 ‘부부별성 불인정은 위헌’…5년만에 다시 대법원 심판

    일본 ‘부부별성 불인정은 위헌’…5년만에 다시 대법원 심판

    부부의 성(姓)을 한쪽으로 통일시켜야 하는 일본에서 원하는 사람들은 결혼 전 자기 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부부별성’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5년 만에 다시 법원의 심판을 받는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부부별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제기된 3건의 가사 심판을 재판관 전원심리로 진행하겠다고 9일 밝혔다. 최고재판소는 2015년 판결에서 민법의 부부동성 규정을 ‘합헌’으로 판단한 바 있다. 이번에는 같은 성으로 혼인신고를 할 것을 요구하는 호적법 규정까지 포함해 다시 판단을 내리게된다. 심판을 신청한 사람들은 고쿠분지시, 하치오지시, 세타가야구 등 도쿄도에 거주하는 3쌍의 부부다. 2018년 2~3월 각각 부부별성으로 혼인신고를 하려다 거부당해 현재 법률혼 인정을 받지 못하고 사실혼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들은 관할 관청에 자신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도록 요구하는 한편 부부동성을 규정한 민법 750조와 혼인신고 절차를 규정한 호적법 74조에 대해 “법 아래 평등과 양성의 본질적 평등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도쿄가정법원 등에 가사심판을 신청했다. 그러나 도쿄가정법원 등은 “가족의 성을 하나로 정하는 것이 이미 사회에 정착돼 있다”며 2015년 최고재판소 판결을 인용해 기각했다. 이들은 도쿄고등법원에 즉시항고를 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3쌍의 부부는 최고재판소에 특별항고를 하면서 “2015년 최고재판소 판결 이후 사회정세는 크게 변화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 7월까지 102개 지방의회에서 선택적 부부별성 도입과 논의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가결한 것 등을 바탕으로 위헌 결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집권 자민당내 부부별성 찬성파 의원들은 정부가 연내 각의 의결을 통해 확정할 예정인 ‘제5차 남녀 공동참여 기본계획’에 이를 삽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법 개정 등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모리 마사코 자민당 여성활약추진특별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만나 “많은 20, 30대 여성들이 결혼하면 원래의 성을 바꿔야 하는 데 반감을 느끼고 있다”며 부부별성 허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당내 보수파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방어태세에 들어갔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부부가 성을 달리하면 가족 단위의 사회체제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 중 유일하게 일본만 부부동성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나라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일본은 일본의 방식을 유지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승리 집에서 성매매…일본인 알선까지” 軍서 4차 공판

    “승리 집에서 성매매…일본인 알선까지” 軍서 4차 공판

    성매매 알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30)와 성매매를 가졌다는 피해여성의 증언이 나왔다. 10일 군에 따르면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은 전날(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등 혐의로 기소된 승리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어 속행했다. 이날 심리는 증인신문으로 진행됐는데, 문제가 된 ‘승리 카톡방’에 있던 인물이자 승리 친구인 박모씨 등 3명이 법정에 출석했다. 증인 가운데 지난 2015년 9월 서울 마포구 소재 승리 거주지에서 승리와 성매매를 가졌다고 증언한 B씨도 있었다. B씨는 이날 “승리 주거지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알선책의 연락을 통해 그때 알게 됐다”며 “집에 가보니 승리가 있었고 대가는 이후 제3자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이어 “자택인 경기 성남지역까지 택시타고 가라며 택시비를 전달해주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에 승리 변호인 측은 “자택구조를 확인하고 택시비를 건넸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면서 “승리가 B씨를 성매매 여성으로 알지 못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또 지난 2015년 12월 서울 용산구 소재 한 호텔에서 일본인과 성매매를 가졌다고도 했는데 해당 일본인은 승리 사업의 투자자로 알려진 아오야마코지 일행이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승리가 당시에 유명 가수로써 재정적으로 부족하지 않아 투자를 받을 상황도 아니었다”며 “더군다나 사업과 관련없는 아오야마코지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피해여성 C씨도 법정에서 성매매와 관련된 증언을 이어갔다. C씨는 지난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당시, 누군가의 차량에 탑승해 어떤 아파트에 멈춰섰고 이후 1층으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해당 아파트가 승리 주거지임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알선책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승리 집으로 알게 됐다”면서 “하지만 집에 들어섰을 때 경황이 없어 고개를 숙였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몰랐지만 남성 3~4명이 있었던 것은 알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성매매 당사자가 유인석씨(배우 박한별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것은 유씨 얼굴을 보고 알아챘다”면서 “하지만 당시 승리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 앞서 변호인 측은 피해여성의 증언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 부적절함은 물론, 2차 피해가 우려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공개 증인신문을 요청했지만 검찰 측은 “승리가 공인이자, 또 국민의 알권리를 전달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거부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 의견을 수용했다.다음 기일은 승리의 혐의 중 ‘식품위생법 위반’ 관련된 사안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승리의 혐의는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알선등)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위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식품위생법위반 △업무상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8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플랜잇건설, 케어잇의 원스톱 프리미엄 관리로 고급 부동산 시장 선도

    ㈜플랜잇건설, 케어잇의 원스톱 프리미엄 관리로 고급 부동산 시장 선도

    부동산 관련 각종 규제로 인해 시장이 위축된 한편, ㈜플랜잇건설이 시공한 고급 빌라 브랜드 포도빌은 1차 한남포도빌 2차 워커힐포도빌까지 많은 관심을 받으며 완판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플랜잇건설은 최고급 빌라 시장에서 눈에 띌 만한 독보적인 디자인과 고객 맞춤형 인테리어, 차별화된 관리 시스템을 전략으로 세워 침체된 시장 속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단순한 고급 자재를 활용한 시공 방식이 아닌 시행, 시공, 관리를 프리미엄 원스톱으로 제안한 것이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플랜잇건설은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브랜드를 론칭한다. ‘라임스퀘어’는 플랜잇건설이 야심 차게 준비한 상업시설 브랜드로 최근 급부상 중인 남양주 덕소 핵심 상업지역의 상가로 시공 중이다. 라임스퀘어는 포도빌 1, 2차 성공의 주역이었던 고급 프리미엄 주택관리업체 ㈜케어잇이 관리 운영을 맡는다. 케어잇만의 원스톱 관리로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상가 관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케어잇은 플랜잇건설이 높아지고 있는 관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회사다. 입주민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해 전 세대 태블릿 PC를 통한 관리가 이뤄지며 오프라인으로는 입주민 전용 차량 운행 서비스, 골프회원권, 콘도회원권 등 다양한 운영 노하우를 통해 자체 개발한 관리 콘텐츠를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장기화에 ‘우울 위험군’ 22%… 정신질환 치료 편견 깨야

    코로나 장기화에 ‘우울 위험군’ 22%… 정신질환 치료 편견 깨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과 고립감, 감염 우려에 대한 불안 등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일자리 소득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도 있다. ‘코로나 우울’로 발생하는 정신건강 문제와 자살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8일 ‘코로나 우울과 대한민국의 정신건강 방향’을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황수정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염민섭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과 백종우(중앙자살예방센터 센터장)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코로나 우울’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다시피 했다.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 염민섭(이하 염) 실업 같은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코로나 우울’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 또 정신건강 측면에서 이야기한다면 정보화 사회에서 고립감과 외로움은 더 심해질 것이다. 빈부격차 역시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신적인 문제는 지속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정신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수준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신체 질환은 아프면 병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되는데 정신 질환에 걸렸다고 하면 사람들은 ‘낫지 않을 병’ 혹은 ‘점점 나빠질 병’이라고 여긴다. 누구나 아프면 쉽게 정신의학과나 정신건강센터를 찾아가서 치료를 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평생 네 명 중 한 명이 정신질환에 걸린다. 실제로 병원이나 건강센터에 찾아가서 상담 등의 서비스를 받는 사람은 22%에 불과하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신건강 문제는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이다. -현재 코로나가 국민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염 보건복지부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국민정신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울 위험군’ 비율이 지난 3월 17.5%에서 지난 9월 22.1%까지 높아졌다. 특히 20~30대 여성의 자살률이 증가했다. 추정치이지만 올 상반기 자살사망자 숫자는 5.0% 정도 감소했는데, 남성은 8.7% 감소했으나 여성은 5.9%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4월 여성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만 3000명이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여성 가운데 비정규직 숫자가 많다는 것이고, 고용 취약 계층으로서 사회 보장 시스템 밖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백종우(이하 백) 일반 국민 가운데 우울 위험군이 20% 넘게 나오는 건 말이 안 된다. 재난 피해자 집단 조사에서나 나올 수 있는 숫자다. 지난 9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조사한 결과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도 13.8%였다.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이 “정신건강 문제는 세계적인 재앙”이라고 했듯 현재 코로나 대책 가운데 정신건강 대책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유엔이 지난 4월에 발표한 ‘코로나19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 시기에 여성이 느끼는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대면 서비스 업종에 많이 종사하기 때문에 고용 면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을 뿐더러 아이들이 재택학습을 하면서 양육 부담이 커진다.-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원인은 무엇 때문인가. 백 경찰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 3대 원인 중 첫 번째가 정신건강 문제다. 두 번째가 경제생활 문제, 세 번째가 육체적 질병 문제다. 또 중앙심리부검센터 조사 결과를 보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평균 3.9개의 복합적인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코로나로 인한 건강 악화 등 자살의 3대 원인이 동시에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자살예방 상담 전화가 늘었다고 하는데. 염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상담 건수가 지난 4월만 해도 월 6000건이었다. 8월에는 1만 7000건까지 늘었다. 코로나가 재난 상황이다 보니 자살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거다. 상담 전화 건수가 많다 보니 응대율이 30%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정신건강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자원봉사자로 모집해서 1393 전화 상담을 맡겼더니 전체적인 응대율이 67.9%까지 올라갔다. 1393 상담 인력이 기존에 26명이었는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31명이 증원됐다. 내년에 모집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계속 상담 인력을 증원하고 한국생명의전화 등과의 연계를 강화할 생각이다. 백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절망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살 상담 전화가 걸려 왔다는 것은 그만큼 도움을 요청하는 국민이 늘어난 것이고, 정부가 시스템을 마련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해외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화 상담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담은 자신을 노출하지 않고 개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작점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정신건강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 염 우리나라의 정신질환 관련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이 2015년 기준 11조 3000억 정도 된다고 한다. 2010년 7조 3000억에서 급속히 증가했다. 대부분 정신건강 서비스에 투자를 한다고 하면 소모되고 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미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신건강 서비스에 투자하는 게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로 따졌을 때 1위라고 한다. 2위가 감염질환, 3위가 심장혈관질환 등이었다. 더불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역시 중요한 사업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백 국민들 역시 남의 일이 아니라 나도 언젠가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정신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건 막을 수 없다. 더 증가할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은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높다. 산업화되고 정보화되면서 영국은 아예 국민의 외로움을 다루는 장관직까지 만들지 않았나. 그 정도로 국가적 과제라고 여기는 것이다.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력과 예산, 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9월 보건복지부에 정신건강정책국이 신설되었는데 향후 역할은. 염 그동안 정신건강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계속해 왔지만 관련 인력이나 조직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체계적인 접근이 어려웠다. 그래서 현안 이슈에 대응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정신건강정책국은 정부의 ‘정신건강 컨트롤타워’로서 정신건강 질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책을 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자살 문제만 보더라도 복지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교육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 부처가 협력해야 하는데 국 단위로서 그런 체계를 이끌어 갈 수 있게 됐다. -코로나를 건강하게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 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을 위한 ‘마음건강 지키는 7가지 수칙’을 지난 11월 발표했다. 수칙 첫 번째가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일상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또 너무 많은 뉴스나 불확실한 정보를 계속해서 보면서 불안해하지 말고 방역지침을 잘 지키면 된다. 또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한데 어르신들은 코로나 고위험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만 계실 때가 많다. 이럴 때일수록 마스크를 쓰고 2m 거리를 유지하면서 산책을 하며 건강을 지키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또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숨기지 말고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이나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에 전화를 해서 상담을 받는 게 필요하다. 정리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새해 결심 ‘안하겠다’ 보단 ‘하겠다’ 정하면 성공률 쑥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새해 결심 ‘안하겠다’ 보단 ‘하겠다’ 정하면 성공률 쑥 ↑

    코로나19와 함께 보낸 2020년도 이제 20여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심각한 폐렴을 일으키는 괴질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만 해도 전 세계가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 한 해를 날려 버릴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연초에 세운 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 목표를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한 해를 보내는 것으로 수정한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1월 1일이 되면 많은 사람이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지키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지만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나다 칼턴대 심리학과 팀 파이킬 교수는 사람의 뇌는 현재의 정서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새해 결심을 지키기 어려운 것으로 정하고 결국 작심삼일로 끝내게 되는 일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이나 작은 노력만으로도 바꿀 수 있는 것들에는 만족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 해 보고 싶은 것들을 상상한다는 것이지요. 즉, 시작부터 실패 가능성을 내포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또 새해 소원을 빌고 결심을 할 때 느끼는 행복감이나 만족감이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린셰핑대 공동 연구팀은 새해 결심을 작심삼일로 흐지부지 끝내지 않고 끝까지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이 제시한 방법은 매우 간단하지만 성공률은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1066명의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새해 결심을 조사하고 1년 동안 실천 여부를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실험 대상자를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첫 번째 집단에는 새해 결심을 실천하기 위한 지원금을 무제한 지원하고 두 번째 집단엔 지원금을 일부만 제공, 세 번째 집단은 지원금을 전혀 주지 않았습니다. 1년 뒤 추적 조사한 결과 새해 결심 실천 여부에 지원금의 유무나 규모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새해 결심의 성공 여부는 의외로 언어적 요소에 좌우된다고 합니다. ‘올해 ○○○을 그만두겠다’거나 ‘○○○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사람보다는 ‘이번에 ○○○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의 새해 결심 성공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습관이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조금씩 적용해 나가겠다는 ‘접근 목표’를 제시하는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피하거나 그만두겠다는 ‘회피 목표’를 제시한 사람보다 성공적이라는 설명이지요. 다이어트를 위해 앞으로는 단 음식을 그만 먹겠다거나 패스트푸드를 피하겠다고 결심하는 것보다는 하루에 과일을 세 번 이상 먹고 저녁에는 무조건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겠다고 정하는 것이 다이어트 결심을 지속시켜 준다는 말입니다. 2021년 신축년 새해에는 백신과 치료제로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을 날려 버리고 작심삼일이라도 예전처럼 다이어트나 외국어 공부, 규칙적인 운동, 금연 같은 뻔한 새해 결심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dmondy@seoul.co.kr
  • 코로나도 비켜 갔나… ‘3대 럭셔리’ 올해 매출 껑충

    코로나도 비켜 갔나… ‘3대 럭셔리’ 올해 매출 껑충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 속에서도 올해 3대 럭셔리(라이프스타일·해외명품·골프) 매출은 껑충 뛰었다. 자신의 취향과 경험에 돈을 아끼지 않는 MZ세대(1980년 이후 태어난 밀레니엄·Z세대)의 소비 트렌드, 경제 불황에 심화된 양극화 현상, 해외여행이나 문화생활 등을 하지 못한 보상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리빙), 해외명품, 골프’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 27%, 27% 증가했다. 이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이 1% 신장에 그친 것을 보면 생필품 등을 제외한 전반적인 소비 위축 분위기 속에서 럭셔리 제품 소비 증가가 사실상 전체 매출을 지탱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패션 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골프 의류만큼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패션 매출이 전년 대비 -14%를 기록했지만 20~30세대의 합류로 골프 의류는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골프회원권 가격도 치솟았다. 곤지암 남촌CC 회원권은 1년 사이에 6억원에서 12억 50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국내 최대 골프장 회원권 거래업체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발표하는 ‘에이스피(ACEPI)지수’는 이날 기준 1024를 기록했다. 에이스피가 1000을 회복한 것은 2011년 8월 이후 올해 8월이 처음이다. 에이스피는 2005년 1월 1일의 회원권 시세를 기준(1000포인트)으로 매일의 호가 등락을 표시한 회원권 시세 표준화 지수다. 코로나 ‘집콕’ 현상으로 집꾸미기 열풍이 불면서 가구, 주방, 인테리어 소품 등 고가의 라이프스타일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유럽 명품 가구 브랜드 트레카 파리, 웰즈 등을 입점시켰으며 현대백화점은 영국의 럭셔리 인테리어 브랜드 톰 딕슨을 들여왔다. 국내 인테리어 관련 기업 매출도 올해 고공행진했다. 업계 1위 한샘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두 배인 87.4% 늘었다. 해외명품 시장도 코로나19 불황의 무풍지대다. 명품 가격은 계속 올라가는데도 소비는 줄지 않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샤넬은 지난 5월 제품 가격을 최대 26% 올린 데 이어 지난달 2% 추가 인상했다. 가격 인상 소식을 들은 고객들이 백화점 문이 열리기 전에 대기하다 샤넬을 구입하기 위해 달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루이비통은 올해 3월 가격을 3~4% 올렸고, 5월 5~6% 추가 인상했다. 까르띠에도 지난 9월 제품 가격을 2~6% 올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역세권에 청년 아지트 ‘노원 오랑’… 눈치 안 보고 취업준비 ‘No.1 꿈터’

    역세권에 청년 아지트 ‘노원 오랑’… 눈치 안 보고 취업준비 ‘No.1 꿈터’

    노원역 KB금융노원플라자 9층에 개소온라인 면접실·워크숍룸·교육실 등 갖춰 오 구청장, 은행에 시설 공간 요청해 성사“청년들 모여 다양한 아이디어 시도하길”지난 2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사거리 노원역 6번 출구 KB금융 노원플라자. 지난달 4일 9층에 문 연 청년 교류공간 ‘노원 오랑’의 워크숍룸에는 청년 매니저 하지영(38·여)씨를 비롯해 6명이 모였다. 청년들 협의체인 ‘노원청년거버넌스’ 활동가로, 이들이 만든 ‘안녕, 노원청년!’이라는 자료집을 어떻게 홍보할지 의견을 모으기 위해서다. 노원청년거버넌스 사무국에서 일하는 송차미(22)씨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과 기관들을 모은 자료집을 발간했는데, 관계기관에 전달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조영준 노원 오랑 센터장은 “청년들의 정보를 관계기관과 연계하는 사업을 하려고 한다”면서 “청년들의 심리적인 접근성도 낮춰 문턱이 낮은 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 오랑은 전용면적 331㎡(약 100평)에 청년 취업을 지원하는 온라인 면접실, 유튜브 편집실, 음악 감상과 편안한 휴식이 가능한 열린카페, 자유로운 토론과 교육이 가능한 교육실, 워크숍룸 등 쾌적한 시설들이 어우러져 있다. 구 관계자는 “다른 청년센터들은 외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청년들의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에 자리잡은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 구청장은 2018년 9월부터 본격적인 청년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청년들이 마음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이에 오 구청장은 KB국민은행에서 노원역에 종합금융센터를 새로 짓는다는 소식을 듣고 “건물 한 층에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협조를 요청해 탄생하게 됐다. 노원 오랑에서는 청년들의 다채로운 관심사와 욕구를 반영한 상담 프로그램 ‘두시티톡’과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정보퐁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청년들의 커뮤니티 역할도 하고 있다. 하씨는 “청년들이 갈 수 있는 카페나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인데 교통이 편리한 곳에 청년들의 전용공간이 생겼다”며 웃었다. 노원구 중계동 주민인 김덕영(32)씨는 “노원역 맥도널드 같은 곳에서 소음을 감수하면서 공부하는 청년들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눈치 보지 않고 친구들과 공부하고 모일 수 있어 좋다”고 거들었다. 오 구청장은 “그동안 노원구에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거의 없었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청년들이 모여서 갖가지 아이디어와 새로운 기획들이 다양하게 시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BJ 철구 자녀 사립초 입학 논란… ‘현대판 연좌제’로 아이 옥죄나

    BJ 철구 자녀 사립초 입학 논란… ‘현대판 연좌제’로 아이 옥죄나

    “여론 형성이나 비난을 통해 아이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은 성숙한 어른들의 접근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BJ 철구 자녀 입학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인천 인성초등학교 최상균 교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사태를 바라본 느낌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교육받을 권리는 누구나 똑같다”며 “사회적인 배경에 따라 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터넷 방송인 BJ철구(31·본명 이예준)와 BJ외질혜(25·본명 전지혜) 부부의 딸이 인천의 사립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학부모들과 누리꾼들의 반발이 일었다. 성희롱, 고인 모독 등 여러 기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부모의 자녀가 특정 사립초에 입학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논리였다. 일부는 인천 지역 사립초 6곳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몰려가 비난 댓글을 달았다. 각 학교에도 항의전화가 쏟아졌다. 한 초등학교는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못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모든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태가 커지자 최 교장은 지난 7일 학교 SNS에 직접 쓴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모든 학교는 어떤 아이가 입학하든지 간에 그 아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 학교의 교육적 역량을 총동원해 돕게 될 것”이라며 “그 아이의 사회적 배경은 아이가 받게 될 교육 서비스의 영향 요인이 될 수도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 아이는 아이 자체로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장은 “부부의 아이가 어떤 학교에 가게 되더라도 시끄러워져 교육받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며 “아이의 미래를 위해 이제 어른들이 비난을 멈추고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상황을 지켜본 학부모들도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에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김모(36)씨는 “특권을 가진 다수의 어른이 약자인 한 아이를 밀어내는 모습”이라며 “잘못이 없는 아이에게 ‘현대판 연좌제’를 적용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런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부모 직업에 따른 계급주의를 반대하는 듯하면서도 여전히 따라가는 모순된 모습”이라며 “잘못된 집단 권력이 아이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로나도 비켜간 3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명품·골프 매출 껑충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 속에서도 올해 3대 럭셔리(라이프스타일·해외명품·골프) 매출은 껑충 뛰었다. 자신의 취향과 경험에 돈을 아끼지 않는 MZ세대(1980년 이후 태어난 밀레니엄·Z세대)의 소비 트렌드, 경제 불황에 심화된 양극화 현상, 해외여행이나 문화생활 등을 하지 못한 보상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리빙), 해외명품, 골프’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 27%, 27% 증가했다. 이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은 1% 신장에 그친 것을 보면 생필품 등을 제외한 전반적인 소비 위축 분위기 속에서 럭셔리 제품 소비 증가가 사실상 전체 매출을 지탱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패션 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골프 의류 만큼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패션 매출이 전년 대비 -14%를 기록했지만 20~30세대의 합류로 골프 의류는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골프회원권 가격도 치솟았다. 곤지암 남촌CC 회원권은 1년 사이에 6억원에서 12억원 50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국내 최대 골프장 회원권 거래업체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발표하는 ‘에이스피(ACEPI)지수’는 이날 기준 1024를 기록했다. 에이스피가 1000을 회복한 것은 2011년 8월 이후 올해 8월이 처음이다. 에이스피는 2005년 1월 1일의 회원권 시세를 기준(1000포인트)으로 매일의 호가 등락을 표시한 회원권 시세 표준화 지수다. 코로나 ‘집콕’ 현상으로 집꾸미기 열풍이 불면서 가구, 주방, 인테리어 소품 등의 고가의 라이프스타일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유럽 명품 가구 브랜드 트레카 파리, 웰즈 등을 입점시켰으며 현대백화점은 영국의 럭셔리 인테리어 브랜드 톰 딕슨을 들여왔다. 국내 인테리어 관련 기업 매출도 올해 고공행진했다. 업계 1위 한샘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두 배인 87.4% 늘었다. 해외명품 시장도 코로나19 불황의 무풍지대다. 명품 가격은 계속 올라가는데도 소비는 줄지 않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샤넬은 지난 5월 제품 가격을 최대 26% 올린 데 이어 지난달 2% 추가 인상했다. 가격 인상 소식을 들은 고객들이 백화점 문이 열리기 전에 대기하다 샤넬을 구입하기 위해 달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루이비통은 올해 3월 가격을 3~4% 올렸고 5월 5~6% 추가 인상했다. 까르띠에도 지난 9월 제품 가격을 2~6% 올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속보]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마약·도박·성범죄 연루

    성범죄자 등의 개인 신상을 무단으로 인터넷에 공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A(33)씨가 마약과 도박, 성범죄 등에도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구지법 형사8단독 장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다른 범죄 혐의로 재판 또는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다른 법원에서 재판 중이거나 수사받는 사건을 디지털교도소 운영 관련 사건과 합쳐 재판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검찰과 변호인에 따르면 A씨는 대전지검에서 마약 혐의로 기소돼 대전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도박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A씨는 이날 공판에서 디지털교도소 운영과 관련한 검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지난 3~8월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운영하면서 디지털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 피의자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 게시한 혐의로 지난 9월 베트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가 지난달 초 구속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프 대놓고 “대선 뒤집어달라”…대법원은 소송 ‘1줄 기각’

    트럼프 대놓고 “대선 뒤집어달라”…대법원은 소송 ‘1줄 기각’

    트럼프 “의회든 대법원이든, 누가 용기 있나 보자”텍사스 법무장관, 4개 경합주 결과 무효 소송 제기대법원은 공화당 의원들의 펜실베이니아 소송 기각일부 대법관 반대나 부가 설명 없는 ‘한줄 약식명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와 대법원에 선거 결과를 뒤집어달라며 노골적으로 요구했지만, 연방대법원은 펜실베이니아주 선거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공화당 의원들의 소송을 단 한 줄로 기각했다. 미 언론은 부가 설명 없는 이날의 기각 판단을 대법원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백신 최고회의’를 연 뒤 연 브리핑에서 “우리가 경합주에서 이겼기 때문에 다음 행정부가 누구인지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해당 발언은 ‘다음 행정부가 백신 배포를 책임질 텐데 왜 바이든 인수위를 초청하지 않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희망컨대 다음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의원이든 의회든, 대법원이든 다수의 대법관이든, 이제 누가 용기를 가졌는지 지켜보자. 미국의 모든 사람이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그들이 실행할 용기가 있는지 보자”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과 대법원에 선거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셈이다. 실제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개주의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연방대법원에 냈다. 다른 주가 소송의 당사자가 되는 이례적인 소송에 데이나 네슬 미시간주 법무장관은 ‘이목을 끌려는 홍보행위’라고 비난했다. 미 언론들은 대법원이 기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했다.반면 연방대법원은 이날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투표 무효 신청을 기각하는 약식명령을 냈다. 주 의회는 지난해 광범위한 우편투표가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번에는 주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것을 막으려 우편 투표가 주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었다. ‘보수 성향 대법관 6명과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의 절대 보수 우위 대법원이지만, 이날 소송을 기각하는 약식명령은 별도의 부가 설명 없이 단 한 줄 뿐이었다. 스티브 블라덱 텍사스대 법대 교수는 CNN에 일부 대법관의 공개 반대도 없는 신속한 기각 조치는 대법원이 트럼프의 소송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봤다. 이날은 연방법 상 각 주가 결과를 인증하고 재검표와 소송전 등을 마무리하도록 정해둔 날로, 공식적으로는 위스콘신 1개 주를 제외하고는 모든 주가 선거 결과를 인증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306명의 선거인단을 얻은 바이든 후보는 최악의 경우 위스콘신(10명)을 놓치더라도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크게 넘는다. 게다가 오는 10일 소송 심리가 예정된 위스콘신 역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경합주를 중심으로 작은 소송들은 아직 남아 있고 이날 텍사스 법무장관이 대법원에 제기한 새로운 소송도 있지만 그럼에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 언론들의 시각이다. 선거인단은 오는 14일 투표를 하며, 내년 1월 6월에는 연방의회의 선거인단이 결과 인증을 한 뒤, 1월 20일 신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휴대전화 왜 안빌려줘” 학교 앞에서 초등학생 흉기 협박

    “휴대전화 왜 안빌려줘” 학교 앞에서 초등학생 흉기 협박

    50대 남성 체포…병원 입원 치료 초등학교 앞에서 흉기를 들고 초등학생을 협박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50)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40분쯤 광주 남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초등학생 2명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 초등학생들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흉기를 꺼내 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초등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 이 사실을 교사에게 알렸고, 해당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한 경찰은 정신 병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우선 A씨를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받도록 하고, 추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필요할 경우 피해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심리 상담 등 치료와 연계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日 “도쿄 떠나 지방 정착하면 100만엔 드려요”

    日 “도쿄 떠나 지방 정착하면 100만엔 드려요”

    일본 정부가 수도 도쿄도의 중심부를 떠나 지방에 주택을 사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내년 봄부터 한국 돈 1000만원 정도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제도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도 일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방으로 집을 장만해 이주하는 도쿄도 23개 특별구 거주자들에게 최대 100만엔(약 1040만원) 규모의 물품구매 포인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내년 초 정기국회에서 제3차 추경예산이 통과되는 대로 봄부터 바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미나토구, 시부야구, 신주쿠구 등 도쿄도의 핵심을 이루는 23개 특별구 거주자 또는 이곳에 회사를 두고 있는 직장인들이 대상이다. 예를 들어 도쿄도 미나토구에 사는 사람이 북쪽 니가타현에 집을 얻어 이사할 경우 가전제품을 비롯한 각종 살림살이를 장만할 수 있는 포인트가 최대 100만엔어치 지급된다. 일본 정부가 이 제도를 마련한 것은 코로나19 국면에 도심을 떠나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계기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도쿄 중심부 과밀을 해소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겠다는 의도에서다. 16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위축되고 있는 주택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총무성에 따르면 도쿄도는 지난 10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전례 없는 인구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굳이 비싸고 복잡한 도쿄에서 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 확산된 결과다. 도쿄도 스기나미구에 사는 20대 여성은 후지TV에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가운데 반드시 도심에서 살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도쿄도 시나가와구 거주자는 “집을 짓거나 고치는 데 몇백만엔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100만엔을 준다고 해서 인생의 큰 변화를 감수하며 지방에 이주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지방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도쿄도민들의 이주를 유혹하고 있다. 시즈오카현 후지시는 도쿄 및 근교에서 이사해 오는 사람에게 이사 비용 등 최대 50만엔을 보조하고 있다. 이시가와현에서는 도쿄도 23구에서 이주해 온 취업자에게 최대 100만엔을 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檢, 박사방 공범 ‘부따’ 강훈에게 징역 30년 구형

    檢, 박사방 공범 ‘부따’ 강훈에게 징역 30년 구형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과 함께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 등을 제작·촬영하고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부따’ 강훈(19)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 심리로 열린 강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씨는 ‘박사방’ 수괴인 조씨와 범행 초기부터 함께 우리나라 역사상 전무후무한 성범죄 집단을 만들었다”며 징역 30년과 함께 15년간 전자장치 부착 등을 요청했다. 검찰은 “강씨는 텔레그램에서 다수의 구성원을 끌어들였고, 죄의식 없이 피해자들의 성착취물을 유포했다”면서 “그럼에도 ‘조씨로부터 협박당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고려하면 중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앞서 같은 법원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가 심리한 조씨와 다른 공범들은 지난달 26일 1심 선고에서 범죄단체조직죄가 인정되며 조씨는 징역 40년을, 다른 공범들은 징역 5~15년을 선고받았다. 강씨의 1심 선고는 내년 1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집단식중독’ 안산 사립유치원 원장 등 6명, 급식 위생관리 소홀 인정

    ‘집단식중독’ 안산 사립유치원 원장 등 6명, 급식 위생관리 소홀 인정

    지난 6월 발생한 안산 A사립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건 재판에서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원장 B씨 등 피고인 6명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8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2형사부(송중호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의에 모든 피고인이 “인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검찰이 제시한 관련 증거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인정 여부만을 묻고 마무리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일 A유치원 원장 B씨와 영양사, 조리사 등 3명을 식중독 야기(업무상 과실치상, 식품위생법 위반) 및 역학조사 방해(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 이 유치원 교사 1명과 식자재 납품업자, 육류 납품업자 등 3명도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원장 등 구속기소 된 3명은 위생관리를 소홀히 해 장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된 급식을 제공, 원생들이 식중독에 걸리게 한 것은 물론 사고 발생 후 역학조사에 나선 공무원들에게 새로 조리하거나 다른 날짜에 만든 보존식을 제출해 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기소 된 납품업자 등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당시 납품 일자를 허위로 기재한 거래명세서와 도축 검사증명서 등을 제출한 혐의다. 검찰을 기소 당시 급식 과정에서 육류 등 식자재 검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23년 된 냉장고에 식자재를 보관한 업무상 과실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2일 진행된다. A유치원에서는 올해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과 가족 등 97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 중 15명은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치원 급식에 모기퇴치제 성분…힘들어서 그랬다는 교사

    유치원 급식에 모기퇴치제 성분…힘들어서 그랬다는 교사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40대 교사가 원아들의 급식에 넣은 정체불명 액체에서 모기 퇴치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최근 유치원 교사 A씨가 원아들의 급식 등에 넣은 액체로 추정되는 약병 8개의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디에틸톨루아미드 등의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모기 퇴치제에 들어가는 성분,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11일 복도에 놓인 급식통에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학부모 등은 이 모습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경찰에 이 교사를 신고했다. A씨는 교사들의 급식에도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 해당 액체가 맹물이었으며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이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받기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아동복지법 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로, 액체 종류 등에 따라 동료 교사 등과 관련해서는 폭행 혐의가 더해질 수 있다. 서울 남부교육지원청은 A씨를 직위 해제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준 초콜릿을 먹은 아이가 맛이 이상해 뱉었다는 학부모 진술도 확보해 A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고] 창조적 인간과 국민참여형 교육정책/김진경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

    [기고] 창조적 인간과 국민참여형 교육정책/김진경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

    산업화 시대의 학교가 어떤 모습인가는 지방 소도시의 평범한 학교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지방 소도시 학교는 외계에서 날아와 앉은 UFO 같다. 교원들은 그 도시에 거주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아침 8시에 소비행정을 타고 나타났다 오후 네시 반이 되면 외계로 사라진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에서 성공해서 빨리 이 지역을 벗어나 대도시로, 서울로, 서구의 어느 나라로 떠나라고, 학교를 졸업하고도 이 지역에 남으면 너는 낙오자라고 가르친다. 이러한 학교의 모습은 정책적 실수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서구 모델 따라가기 산업화 시대의 교육시스템이 전력을 기울여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런데 자기가 사는 시공간과 삶을 변방의 변방으로 생각해 혐오하는 사람이 과연 창조적인 사람일 수 있을까? 창조적 인간이란 어디에 있든 자기가 서 있는 곳을 우주의 중심으로 보고 질서를 부여해 세계를 창출해 내는 사람이 아닌가? 우리의 교육은 산업화 시대의 고정된 직업을 가지고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일하는 인간을 길러내는 데는 적합할지 몰라도 창조적 인간과는 참 거리가 멀다. 그래서 김영삼 정부의 5·31 교육개혁부터 이십여 년간 창조적 융합적 사고를 강조해 왔지만 학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중앙의 전문가와 관료들이 서구에 기원을 둔 지식과 정책들을 하향식으로 내리고, 전달과 시행 여부를 관리 감독하는 산업사회 교육시스템이 온존한 상태에서는 창조적 융합적 사고도 암기 숙지해야 할 또 하나의 외래 트렌드나 지식 이상이 아니게 된다. 그런데 근래 희망적인 변화들이 학교와 지역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학교교직원의 압도적 다수가 교과 전문가였는데 최근에는 급식, 돌봄, 심리상담, 사회복지, 보건 등 학생들의 자기형성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교과 전문가 수를 넘어서는 학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학교 역할의 초점이 지식 중심의 ‘학력’에서 지식과 자아형성이 하나로 결합된 살아가는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고, 그에 따라 지역의 교사, 주민, 학부모, 학생, 마을교육공동체 시민운동, 평생학습 활동가, 기초자치체 등이 새로운 교육의 주체로서 발언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상설자문기구로 국민참여위원회를 두어 이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낼 것이다. 또한 정파를 넘어서는 다양한 위원 구성을 통해 국민참여형 교육 제도와 정책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교육 제도와 정책 정당성의 근거를 우리 현실과 국민의 집단지성으로부터 새롭게 구하는 진정한 교육 개혁이야말로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계가 함께 추구해야 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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