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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 예술작품’ 감동까지 그대로 살려

    ‘VR 예술작품’ 감동까지 그대로 살려

    이탈리아 사크로 쿠오레 가톨릭대 심리학과, 오솔로지코 연구소, 미국 귀네드 머시대 철학과,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과, 존스홉킨스의대 정신의학·행동과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실증미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가상현실(VR) 기술로 구현한 예술작품이나 자연은 실제와 똑같은 감동과 경외감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3월 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과 그림 속 장소인 생레미 드 프로방스의 풍경을 현장에 있는 것처럼 360도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가상현실 영상, 일반적인 동영상을 보도록 한 뒤 각각 느낀 감정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고흐 작품과 VR 영상은 비슷한 수준의 감동과 경외감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심리상담 나선 노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심리상담 나선 노원

    노원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위한 전문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등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선다. 17일 구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근무현장에서 반복·악성민원, 폭언 등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이들에 대한 보호와 지원제도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는 지난해 사회복지 현장 방문과 수요조사 등 사전 의견을 수렴했다. 종합사회복지관 9곳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과 현장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면밀히 검토해 반영했다. 지원 대상은 지역 내 종합사회복지관, 지역자활센터, 여성·가족시설, 아동·청소년시설 종사자 600여명으로 이들에게 직장 내 업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리상담과 기타 성격검사 비용을 전액 구비로 1인당 최대 7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이 필요한 종사자는 구와 계약된 전문 상담위탁기관에 직접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개인상담 후 필요 시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병행할 수 있다. 상담결과에 따라 위기관리 대상일 경우 병원과도 연계한다. 상담은 대면 뿐 아니라 전화 등 비대면 상담도 가능하며 종사자가 다른 곳을 통하지 않고 직접 상담기관에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구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건강관리, 자기계발, 여가활동 지원을 위해 전액 구비로 1인당 12만원의 맞춤형 복지포인트를 지원한다. 지역 내 노인, 장애인, 아동, 청소년시설, 종합사회복지관 등 173개 시설종사자 1901명이 대상이며 정규직뿐 아니라 비정규직 종사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주민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종사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일선 현장에서 애쓰는 종사자의 사기진작과 복지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인이 부검의 “지금까지 봤던 학대 피해 중 가장 심해”

    정인이 부검의 “지금까지 봤던 학대 피해 중 가장 심해”

    입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를 부검한 법의관이 “정인이가 사망하기 수일 전에 췌장 주변에 심각한 손상이 계속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 심리로 17일 열린 양모 장모(35·구속)씨와 양부 안모(37·불구속)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은 “피해자의 복강 내 여러 장기에서 섬유화(장기가 굳는 현상)가 진행됐다”면서 “복부에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외력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전 집에서 정인이를 바닥에 넘어뜨린 다음 발로 복부를 밟는 등 강한 둔력을 가해 정인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정인이는 췌장 절단 등 복부 손상과 이로 인한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김 법의관은 “지금까지 제가 봤던 아동학대 피해자 중 가장 심한 손상”이라고 진술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피해자의 배를 손으로 때린 사실이 있고, 감정이 복받쳐 피해자의 양팔을 흔들다가 수술 후유증으로 피해자를 떨어뜨린 사실이 있다”면서도 “발로 밟은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 법의관은 “아이가 낙하하면서 의자에 부딪히는 일로 췌장이 절단되고 장간막이 찢어지는 손상은 발생하기 어렵다”며 “어른들의 경우에도 발로 밟혀야 장간막이 찢어진다. 주먹으로 맞아서는 장간막이 파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추행 때문에 선거하는데… 제대로 사과받아 용서하고 싶어”

    “성추행 때문에 선거하는데… 제대로 사과받아 용서하고 싶어”

    입장문서 ‘위력에 의한 성추행’ 재강조“피해 회복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피해호소인’ 명칭·당헌 개정 모두 잘못박前시장 지지자 2차 가해 가장 힘들어”신상유출 우려해 사진·영상 촬영 안 해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주 앞두고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동안 변호인단이나 편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혀 왔던 것과 달리 스스로 언론 앞에 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 격인 더불어민주당이 피해 사실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나 인정 없이 후보자를 내는 모습에 크게 반발한 의도로 풀이된다. 피해자 A씨는 17일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는 사람들’이 서울 중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민주당에 피해 사실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신상 유출에 대한 두려움을 감수하고 언론 앞에 나선 이유에 대해 “본래 선거가 치러지게 된 이유가 많이 묻혔다”고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가 성추행 사건에서 촉발됐음에도 민주당에서 제대로 된 대처 없이 유야무야 선거를 치르려는 모습을 비판한 셈이다. A씨는 ‘그분의 위력은’으로 시작하는 일곱 문장의 입장문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박 전 시장의 위력이 박 전 시장을 향해 잘못이라 말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해 “그 위력이 (지지자들의) 이념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고, 나를 괴롭히는 일에 동조하도록 했다”면서 박 전 시장의 위력은 여전히 강하게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성추행 사건의 출발이 ‘위력’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A씨는 “용서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피해 회복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라면서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지은 죄’와 ‘잘못한 일’이 무엇인지 드러나는 게 먼저라는 뜻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연이어 “사과한다”고 말했지만 A씨의 피해 사실을 직접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는 모습을 겨냥한 것이다. A씨는 “이 일로 인해 우리 사회는 한 명의 존엄한 생명을 잃었고, 제가 용서할 수 있는 ‘사실의 인정’ 절차를 잃었다”면서 “‘사실의 인정’과 멀어지도록 만들었던 피해호소인 명칭과 사건 왜곡, 당헌 개정, 극심한 2차 가해를 묵인하는 상황들은 처음부터 모두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불쌍하고 가여운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다.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는 존엄한 인간이다. 사실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이 아닌 진정성 있는 반성과 용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사회를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A씨는 그동안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으로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의 2차 가해와 신상 유출을 꼽았다. 그런 A씨의 심경을 반영해 기자회견은 A씨의 신분을 철저히 보호하는 선에서 진행됐다. 현장 사진과 영상 촬영은 하지 않고, 기자회견 유튜브 생중계 영상에서도 A씨가 등장한 이후부터는 소리가 송출되지 않고 자막으로만 처리됐다. 기자회견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 김혜정 소장과 공동변호인단인 서혜진 변호사,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 모임 공동대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나우뉴스] 왜 임신 안 되나 했더니…결혼 후 자신이 ‘남성’인걸 안 여자

    [나우뉴스] 왜 임신 안 되나 했더니…결혼 후 자신이 ‘남성’인걸 안 여자

    결혼 후 불임으로 마음고생 하던 중국 여성이 그 원인을 알고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2일 보도에서 겉만 보면 영락없는 여성이나, 염색체상으로는 남성인 한 중국인의 사연을 전했다 익명의 25살 중국 여성은 얼마 전 발목을 다쳐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의 성별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됐다. 엑스레이상 유난히 발달하지 않은 발목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은 추가 진료에서 이 여성에게 월경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걸 확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성에게는 자궁과 난소가 없었다. 월경이 있는 게 더 이상한 상황이었다. 내분비내과 협진을 통해 그 원인을 분석한 저장대학교병원 측은 10일 이 여성이 여성도, 남성도 아닌 ‘간성’(intersex)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저장대학교 내분비내과 전문의 동펑친은 “염색체 검사 결과 해당 여성의 핵형은 46,XY로 나타났다. 여성의 핵형은 46,XX다. 전형적인 남성의 핵형으로 성별이 분명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외성기만 놓고 보면 여성이나, 자궁과 난소는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그렇다고 남성 생식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동 박사는 “숨겨진 고환이 있나 찾아봤는데 없었다. 아마 나이가 들면서 점차 퇴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간은 46개(23쌍)의 염색제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 중 X와 Y 염색체가 성을 결정한다. 여성은 대부분 46XX, 남성은 46XY를 가지고 있다. 간혹 세 개 이상의 성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염색체가 XX 조합인데도 남성, XY 조합인데도 여성인 경우가 있다. 중국 여성처럼 신체 구조상으로는 분명 여성 생식기를 가졌으나, 유전적으로는 남성 염색체(46XY)를 지니는 현상을 가리켜 ‘스와이어 증후군’이라 부른다. 약 8만 분의 1 확률로 나타난다. 반대의 경우, 즉 신체 구조상으로는 분명 남성 생식기를 가졌으나, 유전적으로는 여성 염색체(46XX)를 지니는 현상은 ‘46XX 남성 증후군’이라 부른다. 부신피질호르몬의 생산에 필요한 효소를 조절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모호한 외성기를 가지고 태어났다가, 사춘기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성기 모양이 변하는 경우도 있다. 일련의 현상을 보이는 사람을 통틀어 ‘간성’(intersex)으로 칭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고혈압과 저칼륨혈증이 주요 증세인 선천성 부신증식증 때문에 ‘스와이어 증후군’이라는 성 발달 장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어릴 적 월경 문제로 어머니와 병원을 찾았으나, 의사는 내가 다른 여성보다 더딜 뿐 몇 년 안에 생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당황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의료진은 이 여성이 월경이 없음에도 임신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부분에 대해 성교육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여성은 아직 어느 쪽 성별을 택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저장대학교병원의 한 정신과 전문의는 “조금만 더 빨리 발견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물리적 문제는 일단 차치하고, 가장 중요한 건 성 정체성을 재건하는 일이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큰 탓에 회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인이 몸 곳곳서 학대 징후 포착...췌장 절단될 정도”

    “정인이 몸 곳곳서 학대 징후 포착...췌장 절단될 정도”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정인양이 신체 손상이 심각했으며, 곳곳에서 지속적인 학대 징후로 보이는 상처가 다수 발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 정인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A씨는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정인양은 지금까지 봤던 아동학대 피해자 중 (신체) 손상 상태가 제일 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얼굴뿐만 아니라 몸통과 팔, 다리 곳곳에 맨눈으로 보기에도 심한 상처가 많이 있었다”며 “학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따로 부검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고 진술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학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을 짐장할 만한 상처들도 다수 발견됐다. A씨는 “머리 쪽과 갈비뼈에서는 과거에 발생했다가 치료가 되고 있는 골절도 발견됐다”며 “췌장에서도 사망일 최소 며칠 전에 발생했다가 치유 중인 것으로 보이는 상처의 흔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정인양은 복부에 가해진 ‘넓고 강한 외력’으로 인한 췌장 절단 등 복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모 장씨 측은 이런 상처가 정인양을 들고 있다가 떨어뜨려 발생한 것이라며 ‘살해 고의’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A씨는 양모 장씨의 진술처럼 아이를 떨어뜨리는 행동으로는 심각한 상처가 생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A씨는 “집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는 췌장이 절단될 정도의 복부 손상이 생기기는 어렵다”며 “특히 이번 사건처럼 장간막까지 크게 찢어지는 상처가 발생하려면 사고가 아닌 폭행이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변호인은 반대신문에서 심폐소생술(CPR) 과정에서 복부 손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씨는 “CPR로는 췌장이 절단되는 정도의 강한 힘이 복부에 가해지기 힘들다”며 “다만 CPR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잘못된 방법으로 CPR을 시행할 경우에는 복부에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정인양의 등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남편 안씨도 장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출산 숨기려고” 한파 속 신생아 던져 숨지게 한 20대 혐의 인정

    “출산 숨기려고” 한파 속 신생아 던져 숨지게 한 20대 혐의 인정

    한파가 불어닥친 날 신생아를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첫 재판에서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17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영아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9)씨에 대한 첫 재판이 형사6단독 권기백 판사 심리로 열렸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연하의 남자친구 B(24)씨와 교제 중이던 지난해 7월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A씨는 임신 사실을 부모와 B씨가 알면 짐이 될까 봐 임신 사실을 숨겨왔다. 특히 경제적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남자친구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관계가 깨질 것을 걱정한 A씨는 임신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부인과 진료조차 받지 않은 채 임신기간을 보낸 A씨는 올해 1월 16일 오전 6시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 자택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A씨는 부모와 남자친구에게 출산 사실을 계속 숨기기 위해 빌라 4층의 자택 창문 밖으로 영아를 던져 숨지게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숨진 영아의 사인은 두개골 골절과 전신 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재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완치자에게 퇴사 강요 직장은 처벌받는다

    코로나19 완치자에게 퇴사 강요 직장은 처벌받는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에게 PCR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거나 재택근무·연차 사용·퇴사를 강요하는 직장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각종 보험 가입시에도 완치자라는 이유로 부당 대우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된다. 정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완치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치료가 끝나 위험이 없음에도 직장·학교 등에서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거나 재택근무를 강제하는가 하면 보험사에서 보험가입을 거부하는 차별행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정부의 지원 방안에 따르면 격리해제자는 감염 전파 우려가 없고 음성확인서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격리해제 확인서에 명시한다. 그럼에도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완치자에게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거나 재택 근무, 연차 사용 등을 강요하면 부당차별 행위로 간주한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완치자의 업무 복귀 기준을 마련해 각 사업장에 안내했으며 부당 조치 발생시에는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완치자 지원 방안에는 보험 가입시 부당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완치자에게 병력이 있을 때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안내하거나 판매하는 경우 설명 의무 위반, 부당 권유로 간주해 보험업법에 따라 처벌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격리됐거나 입원치료를 받은 사람에 대해 생활지원비도 제공한다. 1인 기준 47만 4600원, 4인 기준 126만 6900원이다. 아울러 완치자에게는 국가트라우마센터를 통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심리상담은 1577-0119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상 회복은 모두가 차별 없이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하는 포용적 회복”이라면서 “공포와 고립감 속에 힘겹게 코로나19를 이겨낸 이웃들이 또다시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회복의 여정에서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입 꾹 다문 ‘구미 3세’ 친모 송치…경찰 “사라진 아이 간접 단서로 추적”

    입 꾹 다문 ‘구미 3세’ 친모 송치…경찰 “사라진 아이 간접 단서로 추적”

    3세 여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구미경찰서는 17일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로 구속한 친모인 A(4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미성년자 약취 혐의는 사라진 여아를 대상으로, 사체유기 미수는 숨진 여아를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이다. 경찰은 이날 송치에 앞서 구미경찰서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었으나 A씨에 대해 사체유기 미수혐의를 추가했을 뿐 다른 수사 성과는 밝히지 못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A씨가 신고 하루 전인 지난달 9일 숨진 여아를 발견한 뒤 시신을 유기하려고 한 정황이 일부 확인되고 진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수사에 가장 핵심인 사라진 여아 행방이 묘연한 상황에서 경찰은 간접 단서를 갖고 추적 중이라고만 했다. 특히 A씨가 산부인과 진료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확인하고 있다”고 답변해 수사 속도가 느린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경찰은 공개수사를 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피의자가 범행을 인정하지 않는 데다 여러 가지 가치적인 이유, 공공의 이익, 명예훼손 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비공개수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또 “A씨에 대해 심리 생리 검사(거짓말탐지기)를 하지 않았다”며 피의자 심리 상태와 피의자 비동의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송치 후에도 사라진 여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19일 A씨의 딸 B(22)씨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아동수당법 위반(아동수당 부정수령), 영유아보육법 위반(양육수당 부당수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8살 딸 살해한 엄마 “동거남과 경제적 문제, 복수심에 범행”

    8살 딸 살해한 엄마 “동거남과 경제적 문제, 복수심에 범행”

    출생 신고도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하고 일주일 동안 시신을 방치한 40대 어머니가 동거남에 대한 복수심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4·여)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증거도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공소사실을 설명하며 “A씨가 2020년 6월부터 딸의 출생신고 문제와 경제적 문제로 동거남과 별거하던 중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자 딸을 살해해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딸 B(8)양의 코와 입을 수건으로 막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일주일 동안 집에 딸의 시신을 방치한 그는 1월 15일 “아이가 죽었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 당일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질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그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딸 B양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보내지 않았으며, 교육 당국과 기초자치단체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동거남 C(46)씨와 함께 지내며 B양을 낳게 되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법적인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다”며 “생활고를 겪어 처지를 비관했다”고 진술했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인 C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딸이 살해된 사실에 죄책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구미 숨진 여아 친부, 사라진 아이와 연관?…경찰 일문일답

    구미 숨진 여아 친부, 사라진 아이와 연관?…경찰 일문일답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친모로 드러난 석모(48·여)씨를 미성년자 약취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사라진 또 다른 아이와 관련한 일부 단서를 확인하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숨진 여아의 친부와 관련해 또 다른 아이의 소재가 발견돼야 숨진 여아의 친부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답해 두 사안의 연관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1일 석씨를 구속한 경찰은 석씨가 숨진 여아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는 딸 김모(22·구속)씨 아이의 행방을 찾기 위해 광범위한 수사를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석씨의 통화내역 및 금융자료 등을 분석하고 주변 인물을 탐문했으나 뚜렷한 성과는 얻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뒤에도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들의 일문일답 Q. 아이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모녀가 함께 공모했을 가능성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 계속 수사해야 한다. Q. 구속된 딸 김씨가 낳은 여아의 행방은? →구체적인 행방이 확인된 바 없다. 직접적인 단서는 아니지만, 일부 관련되는 단서를 확인하고 추적 중이다. Q. 숨진 아이의 친부는? →사라진 아이의 소재가 발견돼야 친부가 확인된다. Q. 석씨에게 심리생리검사(거짓말탐지기 검사) 왜 안 했나? →거짓말탐지기 검사는 조건 대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하지 않았다. 석씨 외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한 사람이 있지만, 결과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 Q. 공개 수사로 전환하나? →언론에서 보는 공개 수사와 경찰이 말하는 공개 수사는 차이가 있다. 언론에서 말하는 피의자 사진 공개는 적절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수사 밀행성이라는 특수성에 더해 이 사건은 사생활 침해 등 요소가 많다. 이런 이유로 그 동안 비공개 수사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해왔을 뿐이다. Q. 석씨 상대로 유전자(DNA) 검사 다시 했나? →석씨는 체포 후에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정했다. 이에 피의자 요청으로 한 번 더 검사했지만 숨진 여아가 석씨 딸이라는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Q. 숨진 여아 시신 유기에 대해 말해 달라. →수사 결과 여아 시신을 석씨가 최초로 발견했지만,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다. 이튿날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시신 유기를 시도한 정황이 일부 확인되고 진술도 확보해 사체 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실제로 유기를 하지는 않았다. Q. 숨진 여아 사인은? 또 다른 아이 행방을 찾는 수사 방향은? →숨진 여아 부검 결과가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사라진 아기 소재는 풀어가야 할 과제다. 피의자 구속기간에 전모를 밝히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회복 위해 이제는 용서하고 싶다”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회복 위해 이제는 용서하고 싶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가 “저의 피해 회복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라며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또 “이 사건과 관련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공론화된 지 250여 일만이다. 피해자 A씨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티마크 그랜드 호텔에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는 사람들’이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긴 시간 고민한 결과, 저의 회복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용서하기 위해서는 지은 죄와 잘못한 일이 무엇인지 드러나는게 먼저”라고 덧붙였다. A씨가 직접 언론 앞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리가 바뀌었고, 고인을 추모하는 거대한 움직임 속에서 우리 사회에 제가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속에서 저의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저를 비난하는 2차 가해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아직까지 피해 사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께서 이제는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사실에 관한 소모적 논쟁이 아닌 진정성 있는 반성과 용서로 한 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박 전 시장의 사망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A씨는 “방어권을 포기한 것은 상대방(박 전 시장)이다. 고인이 살아서 사법 절차를 밟고 스스로 방어권을 행사했다면 조금 더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고인의 방어권 포기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제 몫이 됐다”고 말했다. 또 “상실과 고통에 공감하지만 그 화살을 저에게 돌리는 행위는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A씨는 자신의 피해가 국가 기관을 통해 인정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서울북부지검 수사 결과와 서울중앙지법의 판결을 통해 제 피해 실체를 인정 받았다. 지난주에는 비로소 60쪽에 달하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문을 받아봤다”면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고 일부 참고인들의 진술과 정황에 비춰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3주 남은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사건이 정쟁의 도구가 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피해를 정쟁 도구로 삼으며, 사건을 퇴색시키는 발언에 상처를 받았다”며 “‘이것이 아니다’라는 생각 들 때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A씨는 “더불어민주당에는 소속 정치인의 중대한 잘못이라는 책임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으로 저의 피해 사실을 축소·왜곡하려 했고, 서울시장에 결국 후보도 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사과를 하기 전에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A씨 외에 A씨의 지원단체 중 하나였던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김혜정 소장, 공동변호인단에 소속된 서혜진 변호사, ‘2차 가해’ 중단 서명운동을 주도했던 이대호 전 서울시 미디어비서관과 함께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공동대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가 참석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언론 앞에 처음 나선 박원순 피해자 “소모적 논쟁 멈춰 달라”

    언론 앞에 처음 나선 박원순 피해자 “소모적 논쟁 멈춰 달라”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 참석언론 촬영은 하지 않기로…자막만 처리 “고인의 방어권 포기로 용서할 절차 잃어…잘못한 일들 인정하면 용서하고 싶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17일 직접 나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피해자 A씨는 이날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나와 “피해 사실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은 이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A씨가 직접 언론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여전히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계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사진 또는 영상 촬영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영상에서도 A씨가 자리에 나왔을 때에는 자막으로만 처리됐다.A씨의 인사말은 사회를 본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가 대독했다. A씨는 인사말에서 “더 늦기 전에 말하고 싶다. 그 분의 위력은 그 분의 잘못을 다른 사람들한테 말할 때 그 내용을 다듬고 다듬으며 수백 번 고민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그 분의 위력은 그의 잘못이 점점 심각한 수준이 되더라도 그 무게를 온전히 제가 감내하게 만들었다. 그 분의 위력은 그의 잘못으로 인해 제가 겪는 피해보다 그 사람이 받은 것을 잃었을 때 제가 증명하게 될 어마어마한 상황을 두려워 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여전히 2차 가해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A씨는 “그분의 위력은 자신들만 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괴롭힐 때 그들의 이념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었고 저를 괴롭히는 일에 동조하도록 만들었다. 그분의 위력은 여전히 강력하게 존재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의 발언이 끝난 뒤 A씨는 마련된 자리에 직접 나와 그간의 심경을 이야기했다. 유튜브 생중계에서 A씨는 카메라 앵글 밖에서 발언했다. A씨는 “고인이 살아서 사법 절차를 밟고 스스로 방어권을 행사했다면 조금 더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고인의 방어권 포기에 따른 피해는 온전히 내 몫이 됐다”고 했다. 그는 “상실과 고통에 공감하지만 그 화살을 제게 돌리는 행위는 이제 멈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A씨는 “그동안 ‘고소하기로 한 결정이 너무도 끔찍한 오늘을 만든 것은 아닐까’ 견딜 수 없는 자책감에 시달렸다”면서도 “그러나 이 고통의 시작은 제가 아닌 누군가의 짧은 생각 때문이었음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로 인해 우리 사회는 1명의 존엄한 생명을 잃었고 용서할 수 있는 사실의 인정 절차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의 인정과 멀어지도록 만들었던 ‘피해호소인’ 명칭과 사건 왜곡, 당헌 개정, 극심한 2차 가해를 묵인하는 상황들은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었다”면서 “잘못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인정하면 제 회복을 위해 용서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피해자와 함께 서울시에서 일했던 동료 이대호 전 서울시 미디어비서관, 이수정 경기대 교수(범죄심리학과) 등이 참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살인데 몸무게 200kg 육박…원인모를 비만병 소년의 사연

    10살인데 몸무게 200kg 육박…원인모를 비만병 소년의 사연

    원인을 알 수 없는 초고도 비만에 시달리는 아들을 둔 부모가 모금을 시작했다. 급한 대로 일단 위절제술이라도 받기 위해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샤페코에 살고 있는 어린이 마테우스 페테르. 올해 만 10살인 페테르는 키가 130㎝로 여느 아이와 신장은 비슷하지만 몸무게는 특별하다. 페테르의 몸무게는 벌써 195kg로 덩치 큰 성인 2명의 몸무게를 합한 것보다 많다. 워낙 뚱뚱하다 보니 아이의 삶은 여느 아이와는 달랐다. 페테르를 태어난 후 지금까지 달리기를 해본 적이 없다. 축구는 브라질의 국기라고 하지만 축구공을 차며 놀아본 적도 없다. 그의 엄마는 "어린 아이지만 몸무게는 심각한 비만에 걸린 성인과 맞먹는다"며 "또래의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를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런 상태라면 우리 아이는 언제 사망할지 몰라 수술비 마련을 위해 온라인 모금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위절제술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아들의 비만에 일단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라는 게 문제다. 비만은 원인이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페테르의 비만은 생후 곧바로 시작됐다고 한다. 태어난 지 1달 만에 몸무게가 7kg로 불어나자 부모는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무서운 속도로 살이 찌는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내분비학, 심리학, 영양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찾아다녔지만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자 부모는 DNA 자료를 해외로 보내 원격검사까지 받았지만 비만의 원인은 끝내 풀리지 않았다. 부모는 "비만의 원인을 알기 위해 지난 10년간 만나본 전문가만 수십 명에 달한다"며 "이젠 더 이상 해볼 만한 검사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부모가 안타까움에 발을 구르는 사이 아들의 비만은 날로 심각해졌다. 상태가 심각할 때는 1주일에 7kg씩 몸무게가 불어나기도 했다. 페테르가 걷기 시작한 건 2살 때였다. 걸음마가 늦은 것도 비만 때문이었다. 2살 때 페테르는 이미 40kg였다. 부모는 아들이 지금껏 과식을 한 적은 없지만 일단 몸무게를 줄이려면 위절제술밖에 없다는 의사들의 말을 듣고 수술을 결심했다고 한다. 부모는 "어느 새 가족들까지도 아들의 비만에 익숙해지고 있는 게 두렵다"며 "수술비가 마련되면 바로 수술을 하겠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정 총리 “4차 유행 허용하면 뼈아픈 실책..참여방역 함께해야”

    정 총리 “4차 유행 허용하면 뼈아픈 실책..참여방역 함께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이라는 고지로 한 걸음씩 전진하는 지금 4차 유행을 허용하면 이보다 뼈아픈 실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가 겪은 고통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도 다시 힘을 내서 참여방역으로 함께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에 대해 하루빨리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힘을 모아주어야 3차 유행을 빨리 안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사업장, 목욕탕 등 집단감염이 많았던 충북과 경남 방역대책을 오늘 중대본에서 논의한다. 다음 주까지 지역별 방역대책 차례로 점검하면서 전국적으로 성과가 나타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세계보건기구는 백신의 도착은 큰 희망의 순간이지만 집중력을 잃는 순간이기도 하며 이 순간에 방심하면 4차 유행에 휘말릴 거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독일과 이탈리아는 새로운 감염확산 파고에 직면했고 프랑스도 봉쇄 가능성을 시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코로나19 극복이라는 고지로 한 걸음씩 전진하는 지금 4차 유행을 허용하면 이보다 뼈아픈 실책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상회복은 모두가 차별 없이 다시금 정상궤도로 복귀하는 ‘포용적 회복’이다. 공포와 고립감 속에 힘겹게 코로나를 이겨낸 이웃들이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회복 여정에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중수본과 관계부처는 완치자 위한 경제적, 심리적 지원대책을 세심하게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친 없어서 그랬다” 아동 성착취물 수백개 산 대학생의 변명

    “여친 없어서 그랬다” 아동 성착취물 수백개 산 대학생의 변명

    “봉사활동 23시간 했다” 참작 호소검찰, 결심공판서 징역 1년 구형 아동 성 착취물 수백개를 구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1심에서 실형을 구형했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안동범) 심리로 전날 진행된 대학생 A(27)씨의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21일 트위터를 통해 아동 성 착취물을 4만 5000원에 사들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판매자로부터 저장소 사이트 아이디를 넘겨 받은 뒤 3차례에 걸쳐 아동 성 착취물 243개를 저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측은 “사건 당시 여자친구 없이 지내다 잘못된 성욕에 이끌려 아동·청소년 영상을 다운로드 받았다”며 “현재 성실하게 공부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23시간이나 했다”고 참작을 호소했다. A씨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1일 열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우리 아이도 코로나 블루?… TV 끄고 아이 마음 들어주세요

    우리 아이도 코로나 블루?… TV 끄고 아이 마음 들어주세요

    中청소년 절반, 불안·우울증세 호소TV·컴퓨터 노출 길수록 불안 늘고신체활동 늘수록 우울증 위험 낮아어른들과 대화 통해 공포심 줄이고부모가 손씻기 등 방역 모범 보여야 ‘집콕’에 활동량 줄어 소아비만 증가 “먹는 양 조절보다 규칙적 식사 유도”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릴 시기에 아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 활동은 물론 친구들과의 만남도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 사회화를 익히고 인격이 형성될 때인 아이들의 사회적 고립은 어른들과는 또 다른 문제를 노출시킬 수 있다.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아이들도 어른처럼 우울감과 건강염려증, 공포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들한테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얘기를 듣거나 휴대전화로 감염병 소식을 접하다 보면 불안감이 커지고 정신적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학교 활동이나 친구들과의 만남이 줄어들면서 아이들은 고립감과 소외감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이지홍 교수에 따르면 실제 중국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7890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불안(21.7%)과 우울 증세(24.6%)를 호소했다. 외출을 하지 못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며 가족 구성원과의 의사소통이 줄고 취미나 관심 분야를 통한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목할 점은 TV나 컴퓨터를 쳐다보는 시간이 길고 코로나19에 대한 정보 검색을 오래할수록 불안 위험이 증가하는 반면 신체활동을 많이 할수록 우울증 위험이 낮아졌다는 것이다.●학교 활동 줄어 고립감·소외감에 노출 아이들이 우울감이나 불안 증세를 보일 때는 주변 어른들이 같이 대화를 나누며 공감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게 좋다. 어른들이 본인을 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친구들 사이에 퍼지는 잘못된 정보는 바로잡아 주고 뉴스를 함께 접하며 같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근거 없는 공포심을 부추기는 유언비어성 루머를 구분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감염병에 대해 아이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 등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직접 표현하도록 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좋다”면서 “아이가 걱정을 많이 한다면 이유를 물어보고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지는 않은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가 손 씻는 모습을 직접 보여 주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과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아이들이 제대로 실천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학교와 교실을 드나들 때 만질 수 있는 손잡이나 화장실 수도꼭지, 변기 등에도 세균이 많다는 점을 알려 주고 수시로 위생관리를 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새 학기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시기여서 소아청소년의 정신과 질환이 악화하거나 새로 발병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유난히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는 당장 학습에 집중하기보다는 우선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바뀐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돌봐 주는 게 필요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아이들의 비만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활동량이 줄고 음식 섭취는 늘어나 비만에 노출되기 쉽다. 비만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요인은 유전과 행동양식, 환경인데 코로나19는 이 가운데 행동양식과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승 교수는 “스트레스로 인한 고칼로리 음식과 음료수 섭취, 가계 재정 악화로 인한 건강한 음식의 섭취 부족, 학교 폐쇄로 인한 신체활동 감소, 온라인 수업 증가 등 행동양식의 변화로 인한 비만이 늘게 된다”면서 “여자아이와 고학년생일수록 비만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로리 과다 섭취를 줄이도록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배달음식을 줄이는 대신 가정에서 만든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특히 소아들은 성장에 필요한 고른 음식 섭취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도한 식이조절보다는 일정한 양을 규칙적인 시간에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더라도 일찍 일어나 제 시간에 식사하도록 도와준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이미 소아청소년의 비만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비만으로 병원을 찾는 소아청소년 환자 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 같은 증가 추세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대용 교수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비만은 갈수록 급증하는 만성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비만을 전 세계에 만연한 신종 전염병이라고 불렀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는 비만 환자의 급증을 야기해 이른바 ‘확찐자’라는 단어가 어른들뿐 아니라 소아청소년에서도 유행하게 됐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성장기 아이들의 비만은 단순히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건강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코로나19로 활동 영역이 줄어든 상황에서 비만 증상까지 겹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뿐 아니라 심하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맨손체조 등 에너지 소비 늘려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는 “비만한 아이들은 심리적·정신적 안정이 중요하며 정서불안이나 열등감, 소외감, 학교 과외활동의 단절을 없애 주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심리요법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기된 아이들의 고립이 학교나 친구들과의 일시적인 단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는 물론 비만 같은 육체적 이상 증세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비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체활동을 늘려야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그리 녹록지 않다. 우선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은 피하고 채소와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시간을 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감염병 확산으로 마음놓고 외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사람이 많이 없는 공원 등을 찾아 자전거를 타거나 하루 30분씩 실내에서 계단 오르내리기나 맨손체조 등 내 몸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은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기보다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70여년 만에 빨갱이 굴레 벗은 ‘제주 4·3’ 수형인 335명

    70여년 만에 빨갱이 굴레 벗은 ‘제주 4·3’ 수형인 335명

    특별법 전부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피해보상·명예회복 특별재심 마련행안부 희생자 보상 기준 용역 착수유족회 “진정한 명예회복 단초 마련”“70년 만에 ‘빨갱이’이라는 굴레를 벗었습니다. 만세~ 만세~ 만세~.” 제주4·3사건 당시 불법 군사재판을 받고 형무소로 끌려갔다가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이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부장 장찬수)는 16일 국방경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옥살이를 하다 행방불명된 333명과 생존 수형인 2명 등 335명에 대한 재심 공판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1948년과 1949년 사이 적법한 절차 없이 내란실행과 국방경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군사재판 또는 일반재판에 회부돼 전국 형무소로 뿔뿔이 흩어져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이들은 1950년 전쟁이 발발한 직후 대부분 군경에 끌려가 총살된 뒤 암매장되는 등 행방불명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검찰 역시 공소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전원 무죄를 구형했다. 유족회는 “70여년 전 군사재판으로 씌워졌던 빨갱이의 굴레를 비로소 벗고 진정한 명예회복의 단초를 마련한 현명하고 정의로운 판결”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행방불명인 유족들은 2019년 2월 재심을 청구했고 재판부는 20개월 동안 21차례에 걸쳐 유족 진술 청취 등 심리를 벌여 왔다. 4·3사건 당시 군사재판을 통해 형을 받은 수형인은 2500여명이다. 4·3사건 문제 해결의 중요한 전기가 될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행정안전부는 수형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재심 조항을 신설하고 희생자에 대한 국가 피해보상 근거를 명시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일괄해 유죄판결의 직권재심 청구를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하면 법무부 장관이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했다. 또 제16조에 ‘국가는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에 대해 위자료 등의 특별한 지원을 강구하며 필요한 기준을 마련한다’고 명문화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희생자 피해보상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오는 6월부터 시행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吳 “내곡동 땅 관여했다면 후보 사퇴” 安 “36억 번 건 사실, 시민들 상실감”

    吳 “내곡동 땅 관여했다면 후보 사퇴” 安 “36억 번 건 사실, 시민들 상실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16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여권이 제기하는 처갓집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제가 관여했다면 바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 정부 비판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상대의 약점에 대해선 가차 없이 맹공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NK더플러스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관여하는 지시를 받았거나 압력받은 걸 경험한 서울시 직원과 LH 직원이 있다면 양심선언을 해 달라”며 “압력이 있었다는 분이 있다면 바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36억원을 번 건 사실이지 않나. 시민들이 상실감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보상으로) 평당 270만원 정도 계산이 나왔고 당시 주변 시세는 300만원이 넘었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과거 무상급식 논란도 다시 꺼냈다. 안 후보가 “무상급식에 아직도 반대하시냐”고 묻자 오 후보는 “부자를 위한 복지를 하기보다는 그 돈을 아껴 가난한 계층, 어려운 층에 가야 한단 게 제 원칙이지만 이미 무상급식은 실시됐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꼭 반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최소한 아이들에 대해선 보편복지가 맞다”면서 “의사 입장에서 보면 아이들 먹는 것 자체가 평생 건강에 중요하다. 또한 커 가는 아이들이 차별받는 건 심리적으로 굉장히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강남·비강남 균형 발전과 관련해 안 후보의 공약 부실을 문제 삼았다. 오 후보가 교육 격차를 줄일 방안을 묻자 안 후보는 “전일제 방과 후 학교를 세우겠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코딩 교육, 회화 위주 언어교육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오 후보는 “예산 문제도 있고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며 “저는 강남구가 시행하고 있는 인터넷 강의를 시 차원으로 가져와 초등~고등 인강 보충수업으로 교육 콘텐츠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吳 “내곡동 땅 관여했다면 후보 사퇴” 安 “36억 번 건 사실, 시민들 상실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16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여권이 제기하는 처갓집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제가 관여했다면 바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 정부 비판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상대의 약점에 대해선 가차 없이 맹공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NK더플러스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관여하는 지시를 받았거나 압력받은 걸 경험한 서울시 직원과 LH 직원이 있다면 양심선언을 해 달라”며 “압력이 있었다는 분이 있다면 바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36억원을 번 건 사실이지 않나. 시민들이 상실감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보상으로) 평당 270만원 정도 계산이 나왔고 당시 주변 시세는 300만원이 넘었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과거 무상급식 논란도 다시 꺼냈다. 안 후보가 “무상급식에 아직도 반대하시냐”고 묻자 오 후보는 “부자를 위한 복지를 하기보다는 그 돈을 아껴 가난한 계층, 어려운 층에 가야 한단 게 제 원칙이지만 이미 무상급식은 실시됐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꼭 반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최소한 아이들에 대해선 보편복지가 맞다”면서 “의사 입장에서 보면 아이들 먹는 것 자체가 평생 건강에 중요하다. 또한 커 가는 아이들이 차별받는 건 심리적으로 굉장히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강남·비강남 균형 발전과 관련해 안 후보의 공약 부실을 문제 삼았다. 오 후보가 교육 격차를 줄일 방안을 묻자 안 후보는 “전일제 방과 후 학교를 세우겠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코딩 교육, 회화 위주 언어교육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오 후보는 “예산 문제도 있고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며 “저는 강남구가 시행하고 있는 인터넷 강의를 시 차원으로 가져와 초등~고등 인강 보충수업으로 교육 콘텐츠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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