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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오 표현은 집단적 폭력의 전조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혐오 표현은 집단적 폭력의 전조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차별하고 적의를 드러내는 혐오표현을 쉽게 접하게 됩니다. 혐오표현은 나와 다른 사람은 다른 존재로 보이게 만들어 분리시키게 됩니다. 이 같은 타자화와 비인간화는 집단 폭력의 전조로 보고 있지만 경험적 증거로 제시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스탠퍼드대, 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대(UCSB),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동 연구팀은 독일 국가사회주의노동자당(나치)의 선전선동에 나타난 언어를 심리학적, 뇌과학적으로 분석해 홀로코스트 원인과 폭력성의 근원을 찾아 나섰습니다.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1월 10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홀로코스트라는 인류 최악의 범죄가 어떻게 시작해 진행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나치의 선전선동에 사용된 언어들에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나치가 독일 사회를 잠식하기 시작한 1927년을 연구 출발점으로 잡았습니다. 이 시점부터 독일인의 단합이라는 허울 좋은 목적으로 외부인을 배제하고 희생양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고, 그 잔혹한 결과가 2차 세계대전 후반 홀로코스트로 나타났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연구의 논문 제목도 ‘비인간화와 대규모 폭력: 1927~1945년 나치의 선전선동에서 나타나는 심리상태 언어 분석’입니다. 연구팀은 1927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가 발표한 포스터, 팸플릿, 연설문 등 선전선동 자료와 독일 신문 보도에 나온 단어와 문장을 정밀분석했습니다. 특히 ‘계획’, ‘생각’ 같은 대리능력에 관한 용어와 ‘상처’, ‘즐기다’ 같은 경험, 감정 관련 단어의 사용빈도를 구분했습니다. 그 결과 선전선동은 유대인이 인간의 기본 감정과 감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점차 부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치가 독일 정치에 등장해 정권을 잡을 때까지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대인은 독일인들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고 홀로코스트가 시작되기 직전부터는 유대인은 인간이 아닌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는 비인간화 경향이 큰 선전선동이 대폭 증가했다고 합니다. 사회를 좀먹는 암적인 존재는 사라져도 괜찮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면서 독일인들의 폭력에 대한 도덕적 저항판을 사실상 없애 버려 홀로코스트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모든 폭력에는 동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폭력을 유발시키는 동기를 찾아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보면 인간성을 부정하고 조롱하는 언어가 폭력의 원인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조롱과 부정의 언어는 상대에 대한 도덕적 이해라는 장벽의 높이를 낮춰 폭력에 무감각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 정치권이나 사회에서도 상대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혐오 언어를 공공연하게 쓰는 것이 쉽게 눈에 띕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지키려는 가치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를 타자화, 비인간화시키는 언어를 사용해 자신의 지지층을 결속시키거나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이들이 외치는 자유, 민주주의, 정의를 신뢰할 수 없는 것입니다.
  • 더 가볍게, 더 안전하게, 더 매끈하게...모듈화의 진화는 곧 미래차의 진화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더 가볍게, 더 안전하게, 더 매끈하게...모듈화의 진화는 곧 미래차의 진화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여기저기서 폭넓게 쓰이는 ‘모듈’이라는 말은 자동차에선 일정한 ‘부품 뭉치’라고 이해하면 쉽다. 과거에는 자동차 한 대를 조립하기 위해 부품회사가 핸들·브레이크 등을 각각 제작해 공급했다면, 요즘은 하나의 모듈로 제작해 납품한다. 전문가들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변화로 ‘모듈화’를 꼽는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모듈도 진화를 강요받고 있다.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13일 경기 용인에 있는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에서 만난 박종성 모듈랩장(상무)은 모듈의 연구개발(R&D) 방향을 크게 두 가지로 봤다. 무게 그리고 디자인이다. “전기차의 핵심인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모듈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량화’입니다.” 전기차는 무겁다. 배터리가 워낙 무거운 탓이다. 차세대 전기차의 과제는 다름 아닌 ‘체중감량’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의 무게는 1840㎏에서 2055㎏ 사이다. 준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임에도 웬만한 트럭과 무게가 비슷하다. 참고로 현대차의 ‘투싼’은 이보다 400~500㎏ 정도 더 가볍다. 배터리를 가볍게 할 수 없다면, 다른 부분에서라도 무게를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다. “최근 알루미늄 합금 소재 적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예전 스틸(강철)을 썼을 때보다 부품마다 30~50% 정도 가볍지요. 아직 양산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나아가서는 플라스틱 복합소재도 연구 중입니다.” ‘섀시모듈’과 ‘콕핏모듈’ 그리고 ‘프런트엔드모듈’을 자동차의 3대 모듈로 꼽는다. 콕핏모듈은 운전석과 관련한 오디오·에어컨·에어백 등을, 프런트엔드모듈은 범퍼·헤드램프·냉각시스템 등을 이른다. 가장 중요한 섀시모듈은 조향과 제동, 현가(충격흡수) 등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시스템이다. “사람으로 치면 하체, 허벅지와 같다”고 비유한 박 상무는 “안전과 직결되는, 실수가 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에 아주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 섀시모듈 관련, 현대모비스에서는 최근 큰 경사가 있었다. 올 3분기부터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모듈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벤츠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4종에 현대모비스의 섀시모듈이 적용된다. 그동안 그룹사의 큰형님들인 현대차와 기아의 물량에만 의존하다가 다른 글로벌 완성차로 다각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그것도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차를 개발했다는 자부심으로 무장한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라서 뿌듯함도 남다르다. “우리 직원들이 벤츠 연구소가 있는 슈투트가르트 인근 사무실까지 마련해 밀착 지원하며 대응한 것이 수주의 플러스 요인이었다”고 회상한 박 상무는 “모비스의 기술력을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뿌듯해했다. 그가 언급한 두 번째 방향은 바로 디자인.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모듈랩은 현재 ‘프런트 페이스 모듈’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기존에는 분리돼 있던 범퍼와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을 하나로 통합하는 모듈이다. 차체 전면 껍데기 안쪽에 조명과 센서 그리고 공력 성능을 개선해 주는 ‘액티브 에어플랫’ 같은 부품들도 집어넣는다. “흔히 ‘심리스’라고도 하죠. 이음새 없이 하나로 이어진 매끈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을 겁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공기 흐름을 개선하고 저항도 줄어들어, 공력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전기차 그 이후도 그리고 있다. 전동화를 넘어 ‘이동의 자유’ 그 자체를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다. 최근 개발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전동화 섀시플랫폼(e-CCPM), 그리고 이 플랫폼에 끼워질 수 있는 ‘e코너모듈’이 대표적이다. 각 바퀴에 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어 게처럼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주행’, 유턴하지 않고 그대로 차체를 돌리는 ‘제로턴’도 가능하다고 한다. “자동차를 들어 비어 있는 공간에 주차해 주는 ‘자율주차’ 등 미래의 복잡한 도심 속 다양한 모빌리티의 요구가 있을 겁니다. 꼭 자동차가 아닌, 드론이나 로봇 같은 미래형 이동수단에도 활용될 수 있겠고요. 당장 필요해 보이지 않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 “김포한강2 신도시, 집값 하락 부채질” vs “주택시장 안정 도움”

    “김포한강2 신도시, 집값 하락 부채질” vs “주택시장 안정 도움”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경착륙 우려가 제기되는 마당에 수도권에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정책이 발표되자 주택정책이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건설을 놓고 누리꾼 사이에는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로 집값 하락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것이라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정부가 경착륙을 막기 위한 ‘11·10 대책’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공급확대 정책이 발표된 터라 의아할 만도 하다. 한 누리꾼은 “집값이 추락하는데 대규모 신도시를 추가로 만들면 미분양 주택이 늘고 기존 주택거래는 더 움츠러들 수 있다”며 신도시 건설 발표를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대책 발표에도 시장이 무덤덤할 정도로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거래를 위해서는 나머지 지역의 규제를 풀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 갔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규 공급확대 정책 자체만으로는 전반적인 가격 하락을 부채질할 우려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근의 주택시장 침체는 수급 문제라기보다는 고금리와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반발심리가 더 크기 때문에 신규 주택 공급 물량 확대 발표에 따른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되레 장기적으로는 공급 기반을 확대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강2신도시는 서울 남부지역에 치우친 택지개발에서 벗어나 서울 서북부의 주택 수요를 분산해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강2신도시는 위례신도시와 같은 규모(4만 6000가구)로 개발되는 미니 신도시이지만, 이미 개발된 한강신도시와 붙어 있어 두 신도시를 붙이면 분당 신도시급에 이르는 대규모 신도시가 된다. 이 정도면 당분간은 서부지역 주택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양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데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정부도 2027년부터 차례대로 분양하고 시장을 봐 가며 물량을 탄력적으로 내놓겠다고 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택지 확보는 경기에 따라 부침이 있어선 안 되고 정말 주택이 필요할 때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야 하는 일”이라며 “현재 집값이 내려가는 상황과 연계해서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포 신도시 조성은 경기도에서도 남부에 집중된 택지를 분산해 균형을 만드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 ‘5개월 잠적’ 전적에도 3억 내고 풀려나

    ‘5개월 잠적’ 전적에도 3억 내고 풀려나

    투자자 피해가 1조 6000억원대로 추산되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재판을 받던 중 도주한 사건을 두고 ‘보석(조건부 석방) 판단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해 7월 보석이 인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다. 당시 재판부는 “신청 증인이 많아 심리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고 피고인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에 대한 보석 결정이 타당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해액이 크고 3년 전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는 5개월간 잠적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 법조계 전문가는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김 전 회장이 주장한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이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판부 판단을 존중하지만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자칫 ‘유전무죄’로도 읽힐 수 있다”고 말했다. ‘2022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각급 법원의 보석청구 허가 비율은 26.6%(1739건)다. 이전에 비해 구속 자체가 크게 감소해 보석 청구도 줄었다는 배경을 고려한다고 해도 보석 청구가 인용되는 건 4건 중 1건뿐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김 전 회장 사례처럼 판사 재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임의적 보석’은 실무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한 부장판사는 “‘상당성’은 결국 판사의 자체 판단이라 별도의 견제 장치가 없다”고 짚었다. 다만 보석 당시에는 도주를 예상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범죄의 중대성, 증거 인멸 우려 등을 다각도로 고려했을 것이고 보석 허가 당시 ‘도주’라는 미래를 예단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덕수 “이태원 참사 유가족·부상자들 심리·의료 지원 연계”

    한덕수 “이태원 참사 유가족·부상자들 심리·의료 지원 연계”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지원과 의료 지원 연계체제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나고 있고 장례 절차는 거의 마무리됐지만 돌아가신 분들의 가족과 다치신 분들, 그리고 구호활동에 참여한 분들의 마음속에는 상흔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지난주부터 운영된 원스톱 통합지원센터에 세금 감면, 심리상담 등 간접 지원 내용과 구호금·치료비 지급 방법 등 다양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각 부처와 관계기관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안내와 조치가 최단 시간 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안전관리 체계의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 회의는 이번 주 처음 열린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서면 브리핑에서 “12월 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긴급구조시스템 개선 방안, 재난상황 보고·통제체계 개선, 인파관리 안전대책, 기술 융복합 등에 따른 신종 재난 대응 방안을 다룰 계획이다. 행안부는 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불시훈련 확대, 재난안전통신망 활용 등을 훈련할 예정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망자 154명의 장례 절차가 종료됐다. 전날 뇌사 판정으로 장기를 기증한 국군 장병은 14일 발인 예정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 중 24명이 국내 안치 또는 운구를 마쳤다. 외국인 사망자 장례비 등 지원금은 26명 전원에게 지급됐다.
  • 이재명 “수습 인력, 치료 명문화 필요”

    이재명 “수습 인력, 치료 명문화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찰·소방관·의료진 등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을 수습한 대응 인력에 대한 심리치료를 명문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급히 현장 대응 인력에 대한 심리(치료)지원을 명문화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 주실 것을 정부에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 참사는 희생자와 그 가족은 물론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라면서 “경찰관, 소방관, 응급의료진 등 현장 대응인력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최전선에서 사고를 수습했던 만큼 시급한 심리치료 대상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미 이태원 참사 관련 공직자 두 분이 숨을 거두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작은 빈틈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사고를 반복적으로 목격할 가능성이 높은 현장 대응인력의 경우 그때그때 치유하지 않으면 트라우마가 누적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또 찍힐라’ 소리소문 없이 끝난 中 쇼핑 축제 솽스이

    ‘또 찍힐라’ 소리소문 없이 끝난 中 쇼핑 축제 솽스이

    “해마다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가 오면 재미있고 시끌벅적한 행사가 많아 축제 같았는데, 올해는 해도 너무하다 싶을 만큼 조용하네요. 길거리 광고판조차 없다면 오늘이 그날인지도 모를 정도예요.”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왕징 지역의 한 쇼핑몰에서 만난 대학생은 기자에게 푸념하듯 말했다. 해마다 솽스이가 오면 가게마다 다양한 마케팅 행사로 소비자를 유혹했지만 올해는 그런 분위기가 사라져 적쟎이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 세계 최대 쇼핑 축제로 발돋움한 중국 솽스이가 올해는 소리소문없이 막을 내렸다. 매출액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실적도 공개하지 않았다. 2020년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금융 당국 비판을 계기로 중국의 인터넷 산업이 ‘규제의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권위주의 성향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에 시동을 걸자 ‘예전처럼 호들갑을 떨면 또 다시 찍힌다’고 우려해 잔뜩 몸을 사렸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알리바바 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솽스이 행사가 원만하게 끝났다”며 “거시적 환경의 도전과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품 교역액(거래액)과 비슷한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다만 총 매출액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알리바바가 솽스이 기간 판매액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행사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솽스이 기간 거래액은 5403억 위안(약 101조원)이었다. 알리바바의 라이벌인 징둥도 올해 매출액을 발표하지 않았다. 전자상거래 분석가 리웨이둥은 SCMP에 “결과를 공개하기에 너무 암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급증해 소비 심리까지 냉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복적인 봉쇄와 공급망 대란 등으로 올해 중국 경기가 크게 나빠졌고 이번 솽스이 실적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돼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솽스이 관련 광고나 관련 행사가 예년보다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근검 절약을 강조하는 시 주석의 통치 기조에 거슬릴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그간 알리바바는 솽스이 당일 0시에 타오바오와 티몰 등 자사 플랫폼에서 ‘11·11 쇼핑 축제’를 열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알리바바는 실시간으로 매출액 추이를 공개했고 중국 매체들도 이를 경마식으로 보도해 축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관영매체들도 해마다 깨지는 매출 신기록을 타전하며 “자국의 거대한 내수 잠재력을 보여 준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부터 알리바바는 내외신 기자 수백명을 초청해 진행하던 글로벌 미디어 행사를 취소했고, 실시간 매출 정보도 내놓지 않았다. 솽스이를 칭송하던 중국 언론들은 이제 거꾸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눈속임 할인’ 등을 경고하면서 감시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조용한 솽스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트업 싼둔반 창업자 우쥔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중단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악화 시켰다”고 말했다.
  • MB 정부 경제 설계자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 소설가 등단

    MB 정부 경제 설계자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 소설가 등단

    강만수(77)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설가로 등단했다. 한국소설가협회는 제73회 한국소설신인상에 강 전 장관의 단편소설 ‘동백꽃처럼’과 김미영의 ‘체기’를 함께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통상산업부 차관과 재정경제원 차관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 전 장관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을 역임했다. ‘동백꽃처럼’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재정직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한 주인공이 50년 전의 첫사랑 해자와 다시 해후하는 내용을 그렸는데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엘리트 경제 관료의 길을 걸은 강 전 장관 자신의 삶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부산 경남고 재학 시절 문학도의 길을 걷겠다고 자퇴했다가 일 년 만에 복학했던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저서로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2005년), ‘현장에서 본 경제위기 대응실록’(2013년) 등 경제 관련 서적이 있지만 소설을 쓴 것은 처음이다. 한국소설가협회는 한 해 네 차례 소설신인상을 뽑는데 심사위원은 당선작 두 편에 대해 “주제와 소재를 잘 지켜내는 능력이 돋보였고, 문장과 구성, 적절한 심리 묘사도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 김봉현, ‘5개월 잠적’에도 보석…“임의보석 공백 없는지 돌아봐야”

    김봉현, ‘5개월 잠적’에도 보석…“임의보석 공백 없는지 돌아봐야”

    김봉현 도주로 본 ‘보석 제도’ 논란투자자 피해가 1조 6000억원대로 추산되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재판을 받던 중 도주한 사건을 두고 ‘보석(조건부 석방) 판단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피 전적이 있는데도 김 전 회장을 풀어준 건 방어권 보장을 넘어선 필요 이상의 조치가 아니었느냐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해 7월 보석이 인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다. 당시 재판부는 “신청 증인이 많아 심리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고 피고인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형사소송법은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판사 직권 또는 피고인 등의 청구로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김 전 회장에 대한 보석 결정이 타당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해액이 크고 3년 전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는 5개월간 잠적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 법조계 전문가는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김 전 회장이 주장한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이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판부 판단을 존중하지만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자칫 ‘유전무죄’로도 읽힐 수 있다”고 말했다. ‘2022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각급 법원의 보석청구 허가 비율은 26.6%(1739건)다. 이전에 비해 구속 자체가 크게 감소해 보석 청구도 줄었다는 배경을 고려한다고 해도 보석 청구가 인용되는 건 4건 중 1건뿐인 셈이다.전문가들은 김 전 회장 사례처럼 판사 재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임의적 보석’은 실무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한 부장판사는 “보석 허가를 고려하는 근거인 ‘상당성’은 결국 판사의 자체 판단이라 별도의 견제 장치가 없다”고 짚었다. 다만 보석 당시에는 도주를 예상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범죄의 중대성, 증거 인멸 우려 등을 다각도로 고려했을 것이고 보석 허가 당시 ‘도주’라는 미래를 예단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한 총리 “유가족·부상자 위한 심리지원, 의료지원 연계”

    한 총리 “유가족·부상자 위한 심리지원, 의료지원 연계”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지원과 의료 지원 연계체제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나고 있고 장례 절차는 거의 마무리되지만 돌아가신 분들의 가족과 다치신 분들, 그리고 구호활동에 참여한 분들의 마음 속에는 상흔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지난주부터 운영된 원스톱 통합지원센터에 세금 감면, 심리 상담 등 간접 지원 내용과 구호금·치료비 지급방법 등 다양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각 부처와 관계기관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안내와 조치가 최단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안전관리 체계의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 회의는 이번 주 첫 회의가 열린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대본 서면브리핑에서 “12월 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의는 긴급구조시스템 개선방안, 재난상황 보고·통제체계 개선, 인파관리 안전대책, 기술 융·복합 등에 따른 신종재난 대응방안 다룰 계획이다. 행안부는 14일부터 25일까지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불시훈련확대, 재난안전통신망 활용 등을 훈련할 예정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망자 154명의 장례절차가 종료됐다. 전날 뇌사 판정으로 장기를 기증한 국군 장병은 14일 발인 예정이다. 외국인 사상자는 26명 중 24명의 국내 안치 또는 운구를 마쳤다. 외국인 사망자 장례비 등 지원금은 26명 전원에 지급됐다.
  • 아랫선만 향하는 수사에 공무원 집단 반발... 특수본 “사실 관계 확정이 우선”

    아랫선만 향하는 수사에 공무원 집단 반발... 특수본 “사실 관계 확정이 우선”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수사를 받던 용산경찰서 간부가 숨지자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윗선은 봐주고 실무자에게 책임을 지우려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14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특수본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 업무상 과실치사상,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고 장관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경찰의 노조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도 특수본에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민관기 경찰직협 위원장은 “특수본에서 14일 회의 후 면담 일정을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 내부망 ‘폴넷’에는 지난 11일 사망한 전 용산서 정보계장 정모(55) 경감에 대한 추모 글과 함께 특수본 수사 방향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한 경찰관은 “경찰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 경찰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통령도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왜 책임을 경찰관에게만 묻고 정부에는 물어서는 안 되는지 답을 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정 경감은 참사 이틀 뒤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려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는 내용이 담긴 정보보고서 삭제에 관여한 의혹을 입건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정 경감이 사망한 날 서울시 안전총괄실 소속 안전지원과장 A씨도 자택에서 돌연 사망했다. 당초 이태원 참사와 관련 없는 인물로 알려졌던 A과장은 이태원 참사 관련자들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고, 국회와 서울시의회에 이태원 참사 뒤 지역축제 안전계획과 관련한 답변 자료를 제출하는 업무를 해온 인물로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시 내부 익명게시판에는 ‘과장님은 이태원 때문에 돌아가신 것’, ‘관련 없는 부서가 왜 요구자료를 제출하고 민원 답변을 하느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는 등 직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수본은 전날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직원을 소환해 현장조치, 상황처리 과정을 조사한 뒤 이날도 서울교통공사 종합관제센터 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무정차 통과를 결정할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실제로 당일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조사했다. 다만 상위 기관인 행안부와 서울시 수사에 대해선 “법리 검토중”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이번 사건은 다수의 기관이 수사 대상이고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서 사실 관계 확정이 우선”이라며 “기초 수사를 통해 확정된 사실관계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 수사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국민 모두 답답하고 비통한 심정일 것”이라며 “특수본에서는 진상 규명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수본 수사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이 법리 상 처벌 가능 여부를 따지고 난 이후에 수사에 포함시키는게 맞는다”면서 “여론이 들끓는다고해서 수사 대상을 무한히 확대하고 무한 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이태원 참사 현장 인력 심리치료 명문화해야”

    이재명 “이태원 참사 현장 인력 심리치료 명문화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찰·소방관·의료진 등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을 수습한 대응 인력에 대한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며 이를 ‘명문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서 “시급히 현장 대응 인력에 대한 심리(치료)지원을 명문화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주실 것을 정부에 당부드린다”며 정부에 이같은 방안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 참사는 희생자와 그 가족은 물론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라면서 “경찰관, 소방관, 응급의료진 등 현장 대응인력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최전선에서 사고를 수습했던 만큼 시급한 심리치료 대상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어 “정작 이태원 참사 심리치료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공문과 가이드라인에는 현장 대응인력이 대상에서 빠져 있다”며 “다행히 ‘심리지원 안내 실적 양식’에는 대상자로 포함되어 있으나 주무 부처의 공문과 가이드라인에서 빠진 탓에 일선 현장에서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이태원 참사 관련 공직자 두 분이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며 “작은 빈틈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사고를 반복적으로 목격할 가능성이 높은 현장 대응인력의 경우 그 때 그 때 치유하지 않으면 트라우마가 누적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아파트 당첨돼도 포기…서울 미계약 1년새 4배 증가

    아파트 당첨돼도 포기…서울 미계약 1년새 4배 증가

    아파트 매수 심리가 급랭하면서 ‘청약 불패’ 서울에서 올해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한 물량이 작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 10일까지 수도권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미계약 물량은 736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2698가구)과 비교해 2.7배 증가했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청약 완료 후 부적격 당첨이나 계약 포기로 계약이 취소되거나 해제된 물량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분양가로 다시 공급되기 때문에 집값 상승기에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청약’으로 여겨졌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제로 뽑아 이른바 ‘줍줍’으로 불린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에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 시장이 급변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미계약 물량 경쟁률은 44.9대 1로, 전년 같은 기간의 118.7대 1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급감했다. ‘청약 불패’로 여겨졌던 서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서울 청약 당첨자 미계약 물량은 371가구에서 1573가구로 4배 이상 늘었고, 경쟁률은 734.0대 1에서 143.7대 1로 떨어져 5분의 1 수준이 됐다. 실제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스카이아파트도 미분양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14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또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는 5차 무순위 청약 공고를 냈다. 경기 의왕시 인덕원자이SK뷰도 지난달 청약 당시 522가구 모집에 2900명이 몰려 평균 5.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첨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하면서 미계약분 508가구가 나왔다. 무순위 청약에도 6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미계약 물량은 9125가구에서 1만 4060가구로 늘고,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44.8대 1에서 28.8대 1로 하락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수도권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전년보다 절반 이하로 하락한 것은 금리 인상 등으로 분양시장이 냉랭해지면서 무순위 선호도가 낮아졌다는 의미”라며 “무순위 청약 해당 거주 요건이 폐지되면서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무순위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中 역대급 쇼핑 행사 광군제 올해는 썰렁하게 끝난 이유

    中 역대급 쇼핑 행사 광군제 올해는 썰렁하게 끝난 이유

    매년 11월 11일 역대급 쇼핑 행사를 벌였던 중국의 광군제 행사가 전례 없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그 계열사들이 주최한 할인행사인 광군제는 올해 14번째로 종료됐다. 지난 10월 말부터 이달 12일까지 대규모 행사로 준비됐지만 중국 국내 시장의 소비 심리 둔화와 물류 난항 등으로 판매 실적은 기대 이하라는 분석이다. 중국 지에미안(界面新闻) 등 매체들은 12일 0시를 기점으로 광군제가 종료됐으며, 올해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한 약 9650억 위안(약 179조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추정했다.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도 매년 매출액 역대 최대치를 갱신해 왔지만 중국 정부가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고수하면서 올해 행사는 큰 반향 없이 조용히 종료됐다는 평가다. 그 분위기를 반증한 대표적 사례는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가 올해 처음으로 정확한 거래 규모 등 판매 수익에 대한 정보를 비공개했다는 점이다. 불과 한 해 전이었던 지난해까지도 거래 건수와 판매 수익 등이 실시간으로 공개됐던 대형 스크린에는 ‘올해는 더 많은 따듯한 마음과 선의를 담는 광군제가 되자’는 구호가 대신 자리를 채웠다. 지난 2009년 알리바바의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가 개최한 제1회 광군제에는 단 27개 브랜드만 참여했으나, 올해는 총 29만 개의 브랜드와 수백만 개의 중소 사업자가 광군제에 참여, 2100만 개 이상의 상품이 광군제 할인행사에 동참하면서 총 거래액에 대해 기대가 모아진 것 대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알리바바 소속의 타오바오티몰산업발전&운영센터 양광 회장은 “광군제가 시작된 직후 단 1시간 만에 판매된 거래액은 1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면서도 정확한 총 판매 수익과 거래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광군제 행사를 두고 중국의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트업체 싼둔반의 우쥔 창업자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공급망 중단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낮추는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올해를 계기로 과거 이커머스 시장이 대규모 소비에 주요 가치를 두고 운영됐던 것에서 가치있는 소비 분위기를 유도하는 새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싼둔반은 중국 최대 이커머스인 티몰에 입점한지 단 한 달만에 매출 1000만 위안을 초과 달성하며 유명셀를 얻은 스타트 업체다. 그는 이어 “새로운 모든 현상에는 그 현상이 유지되는 유통기한이 있다. 언제까지나 유행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브랜드 자체가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하며 그 방식만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했다. 그는 또 “광군제 총 거래액과 수익이 보여주는 단순한 숫자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면서 “거래의 본질로 돌아가서, 소비자가 보다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커머스가 살아남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 뉴욕증시, 폭등 후 상승세 지속…나스닥 1.88%↑ 마감

    뉴욕증시, 폭등 후 상승세 지속…나스닥 1.88%↑ 마감

    뉴욕증시는 전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최대 7%까지 폭등한 후 추가 상승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49포인트(0.10%) 상승한 33,74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6.56포인트(0.92%) 오른 3,992.93으로,나스닥지수는 209.18포인트(1.88%) 상승한 11,323.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 오름세를 유지했다. S&P500지수는 전날 5.5%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7.4%가량 올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4.15% 올랐고, S&P500지수는 5.90%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8.10% 올랐다. S&P500지수의 이날 종가는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10월 CPI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7%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상황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도 CPI 상승률 둔화를 환영한다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며 긴축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하나의 지표에 불과하며, “이것이 전환점인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화 가치는 미시간대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추가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8%가량 하락한 138.72엔까지 밀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5% 이상 오른 1.03550달러에서 거래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도 1.5%가량 추가 하락해 106.376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국채시장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다. 전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3.8% 수준까지 하락해 기술주 반등에 힘을 보탰다. 물가 상승 압력이 잦아들면서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강화됐다. 11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보여주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4.7로 전월 59.9에서 하락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5.1%로 전월 5.0%에서 약간 올랐고,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 2.9%보다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1포인트(4.29%) 하락한 22.52를 기록했다.
  • 이태원 참사 피의자 사망... 특수본 책임론 대두

    이태원 참사 피의자 사망... 특수본 책임론 대두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던 용산경찰서 간부가 11일 숨지면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책임론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이태원 참사 피의자로서 막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받았을 텐데 경찰이 관리·감시에 소홀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수본은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던 용산서 정보계장 정모(55) 경감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 경감이 특수본에 입건돼 피의자 신분이 된 건 나흘 전인 7일이었다. 특수본은 그의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용산서 정보과 직원들을 차례로 조사했다. 그러나 입건 닷새 동안 소환 등 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필요 이상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해 수사 속도가 더뎌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지점이다.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경찰관으로서 압수수색을 당하는 피의자가 됐다는 불안,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었는데도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에 대한 수사에 지지부진했다. 인터넷에서 소문으로 돌던 ‘토끼머리띠’, ‘각시탈’의 신원을 특정해 책임 여부를 조사했을 만큼 수사는 광범위하게 이뤄졌지만 주요 피의자에 대한 핵심 수사는 참사 2주가 지나도록 진척되지 않았다. 수사가 참사 원인 규명은 물론 참사 후 대처 과정에서 불거진 위법행위로까지 확대되면서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졌고 이 때문에 피의자 관리·감독은 뒷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구속까진 아니더라도 긴급체포 등으로 정 경감에 대한 신속한 신병 확보가 먼저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극단적 선택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피의자를 체포해서라도 불상사를 막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특수본은 정 경감의 사망에 대해 “경찰공무원으로서 국가에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수본은 이태원 사고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의자가 수사 중 사망함에 따라 특수본은 정 경감의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할 예정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피의자의 신병 확보는 시급하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수사를 어느 정도 진행한 다음에 차분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 오스카 2관왕 폴 해기스, 성폭행 피해 여성에 101억원 물어낼 판

    오스카 2관왕 폴 해기스, 성폭행 피해 여성에 101억원 물어낼 판

    아카데미상 2관왕에 빛나는 할리우드 영화감독 폴 해기스(69)가 성폭행 혐의가 법정에서 인정돼 피해 여성에게 750만 달러(약 101억원)를 배상하게 됐다고 AP와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뉴욕주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017년 헤일리 브리스트(36)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결심에서 “피해자가 심리적, 직업적 피해로 고통 받았다”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소장에 따르면 해기스는 2013년 1월 13일 밤 시사회와 회식이 끝난 뒤 영화 홍보 일을 함께 하던 브리스를 맨해튼 소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초대했다. 원고 측은 브리스트가 거부했는데도 해기스가 구강성교를 강요한 데 이어 성폭행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해기스는 브리스트가 먼저 입맞춤을 해오는 등 서로 합의해 신체 접촉이 이뤄졌으며, 실제 성관계로까지 이어졌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남녀 동수 3명씩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6시간의 숙의 끝에 이런 평결 결과를 내놓았다. 이날 평결은 피해 배상액만 산정한 것이며 오는 14일 징벌적 배상 액수가 결정된다. 브리스트는 이날 평결 후 “배심원들이 사실을 밝혀내고 나를 믿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녀를 대리한 일란 마즈 변호사는 “오늘 정의가 이뤄졌다”며 “헤일리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승리”라고 말했다. 반면 세 딸과 함께 법정에 나온 해기스는 평결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변호인단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해기스는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2017년 브리스트를 시작으로 이듬해까지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영국 국적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일도 있었다. 해기스는 2006년 영화 ‘크래쉬’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 檢, 정진상 ‘의형제’ 단골 유흥주점 대표 조사…남욱·김만배 추가 구속 요청도

    檢, 정진상 ‘의형제’ 단골 유흥주점 대표 조사…남욱·김만배 추가 구속 요청도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가 11일 경기 성남시 소재 유흥주점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주점은 2010년부터 정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단골로 찾던 장소로 알려졌다. 검찰은 ‘의형제’라고 표현한 정 실장과 김 부원장, 유 전 본부장의 관계를 통해 공모관계를 입증하는 한편 술값 대납 등 추가 범죄사실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흥주점에서 술을 한 100번 먹었는데 술값 한 번 낸 적이 없다. 정진상. 그것만 해도 얼마일까”라고 말한 바 있다. 정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도 이들이 2013년 9~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유흥주점에서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술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내용이 적시되기도 했다. 검찰은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만큼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등이 진술한 사실관계를 되짚어 나가는 방식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검찰은 조만간 정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술 접대 배경과 뇌물수수 혐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정 실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같은 날 오전 10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 통보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정 실장 측은 개인 일정과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검찰이 요청한 날짜에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과 정 실장 측은 다음주 후반쯤으로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 중인 남 변호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추가 구속 요청을 했다. 남 변호사와 김씨의 구속기한은 각각 오는 22일 0시, 25일 0시로 만료된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일당의 공판에서 “피고인들은 증거 인멸 전력이 있고, 공범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며 “추가 기소 사건에서 출석에 불응한 적도 있다”고 추가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다. 검찰은 전날 같은 취지의 의견서도 법원에 제출했다.반면 남 변호사와 김씨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도망간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 수 있겠느냐”며 “영장이 발부된다면 이는 명백한 별건 영장으로 위법하다”고 반론했다. 남 변호사 측 변호인도 “공무원들은 다 나와서 재판 받고, 민간사업자만 구속돼서 재판 받는다”며 “이게 어떻게 검찰권 남용, 공소권 남용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미 재판이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 도망치거나 증거를 인멸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변호인 의견서와 심리 경과를 종합해서 판단하겠다”며 “의견서를 이른 시일 안에 내달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천화동인 1~7호에 최소 651억원 가량의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끼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통상 구속기한은 6개월이지만, 지난 5월 법원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1년 가까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들은 배임 혐의 외에도 별도 혐의로 추가 기소돼 법원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할 경우 다시 영장을 발부할 수 있는 상태다. 김씨는 구치소 교도관에게 현금 165만원을 건네고, 자신이 소유한 천화동인 1호에서 10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남 변호사도 2019년 8월 천화동인 4호에서 38억원을 업무상 횡령한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은 그 재판부에서 더 구속영장을 연장할 혐의가 없어서 병합이 필요했는데 병합이 안돼서 석방이 된 것”이라며 “남욱과 김만배는 추가 기소한게 있어서 병합이 필요 없이 추가 6개월 구속 연장이 가능해 구속 필요성 의견을 내고 설명했다”고 했다.
  • 인스타에 어떤 사진 올릴까? AI가 정해줍니다

    인스타에 어떤 사진 올릴까? AI가 정해줍니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를 4개월 만에 다시 대규모로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 버전엔 AI가 알아서 사진을 편집해주는 ‘에이닷 포토’를 추가했다. SKT는 TV나 게임은 물론, 모바일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사진에까지 에이닷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이번 업데이트의 취지라고 11일 설명했다. 앞서 에이닷은 지난 7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에이닷 포토는 별도 다운로드나 광고 시청 없이 무료로 다양한 사진 편집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에이닷 포토엔 AI 페이스, AI 지우개, AI 마스크, AI 자르기, AI 수평, AI 베스트샷, 태그 추천 등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 중 AI 페이스는 선호하는 보정 스타일을 정하면 사진을 찍었을 때 사용자 얼굴을 찾아 자동으로 보정해 주는 기능이다. AI 지우개는 의도치 않게 찍힌 피사체를 삭제하고 배경으로 채워 준다. AI 마스크는 사진 속 원하는 얼굴을 캐릭터 마스크로 가려 주며, AI 베스트샷은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 인기를 끌 것 같은 사진을 추천해 준다. 기존 에이닷 게임과 에이닷 TV에도 콘텐츠가 추가됐다. 에이닷 게임엔 재미로 보는 심리테스트, 상담·타로 콘텐츠 등이 추가됐다. 매일 퀴즈를 풀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추가됐으며, 캐주얼 게임들의 주간 순위를 노출시켜 게이머들의 순위 경쟁을 유도했다.에이닷 TV엔 AI가 콘텐츠의 주요 장면을 자동 추출한 하이라이트 기능인 AI 플레이가 추가됐다. AI는 영상 내 인물, 발생 상황, 음원 등에 따라 의미있다고 판단한 구간을 모으고, 나머지 부분을 건너뛴다. 에이닷 TV 시청 중 AI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이번 업데이트에선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새 기능들이 대거 등장했다. ‘루틴’ 서비스는 에이닷이 제공하는 여러 기능을 한번에 순차 실행해 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굿모닝”이라고 말하면 오늘 날짜, 날씨, 일정 등 아침에 필요한 정보를 한번에 이어서 알려준다.
  • 은평·마포·서대문 부동산 더 꽁꽁 얼었다…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뚝’

    은평·마포·서대문 부동산 더 꽁꽁 얼었다…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뚝’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급격하게 얼어붙은 매수심리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1월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로 지난주(72.9)보다 2.2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5월 첫 주 이후 27주 연속 하락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가 66.5로 가장 낮았고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이 66.5로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68.1,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72.9로 나타났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은 76.7로 서울에서 가장 지수가 높았지만 역시 지난주(77.4)보다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상대적으로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만 많아지는 상황이다. 이번주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국 80.4, 수도권 74.3, 서울 73.0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라고 불릴 정도로 거래 절벽에 빠져들면서 정부는 6월, 9월, 지난 1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규제지역을 해제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는 한 현 상황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과 서울 극 인접 지역이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서 제외돼 이것만으로 지역부동산 거래의 활성화까지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분양시장과 기존 주택 거래에 다소 숨통을 터주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심리가 위축돼 있어 시장 분위기 상승으로 반전을 노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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