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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구,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안전 귀갓길 재정비

    관악구,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안전 귀갓길 재정비

    서울 관악구가 구민의 안전한 밤길 귀가를 위해 여성안심귀갓길 환경 개선 사업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관악구 관계자는 “그림과 문자를 렌즈에 투과시켜 바닥을 비추는 고보조명을 전수 조사해 신규 도시브랜드 ‘대한민국 청년수도 관악’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전면 교체했다”며 “보행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범죄 욕구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또 관악 경찰서와 함께 조도 개선이 필요한 지역과 여성안심귀갓길 합동점검을 실시해 안전한 귀갓길을 위한 환경개선에 나선다. 태양열도로표지병을 설치해 보행자의 밤길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성안심귀갓길 등의 보도 노면을 보수하고 고보조명을 추가 설치한다. 관악구는 여성, 청소년 등 범죄 취약계층의 집 앞까지 동행하는 안심귀가스카우트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안심이 앱으로 예약하면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이용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새로운 도시브랜드 디자인을 활용한 고보조명이 구민들의 밤길을 더욱 밝게 비춰주기를 기대한다”라며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관악구민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 귀갓길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내 역할 끝”…‘검찰총장 대행 출신’ 김호중 변호인, 재판 앞두고 손 뗐다

    “내 역할 끝”…‘검찰총장 대행 출신’ 김호중 변호인, 재판 앞두고 손 뗐다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가수 김호중(33)씨를 변호하던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조남관(59) 변호사가 첫 재판을 일주일 앞두고 사임했다. 조 변호사는 “애초에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계약했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3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 5월부터 변호를 맡아왔던 조 변호사는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를 맡기로 계약해, 재판 시작 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변호사는 스타뉴스에 “원래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했다”며 “기소가 됐고 추가 변호사도 선임됐으니 내 역할은 끝났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인 조 변호사는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 합격 후 27년간 검사로 활동하며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으며 같은 해 5월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김씨의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기 위해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사용했으나,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해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씨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김형오 칼럼] 정치의 실종… 나라가 위험하다

    [김형오 칼럼] 정치의 실종… 나라가 위험하다

    대통령은 참 외로울 것이다. 나름 열심히 하건만 뒤를 받쳐 주는 사람도, 알아주는 이도 없다고 푸념할지 모른다. 지지율은 취임 이후 줄곧 20~30%대에 머물러 있고 야당과의 관계는 계속 경색돼 악화일로다. 이태원 참사에서 최근의 채 상병 특검, 의료분쟁 등으로 사건만 생기면 갈등과 분열에 휘말리고 정부의 실책과 무능으로 귀착된다. 선진국 같으면 각성과 단합의 새로운 계기로 삼았을 터인데 거꾸로 가는 건 세월호의 유산인가, 야당의 정치 공세 탓인가. 모든 사안은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한쪽의 주장만 내세우고 다른 편은 아예 부정한다. 정치가 사라지고 있다. 북한의 동향도 수상쩍고 국제 정세도 한반도에 난기류를 몰아올 참이다. 국가적 어젠다나 개혁 조치는 방향을 상실한 채 맴돌 뿐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구심점을 잃고 위기로 향한다. 與 활력 잃고 대통령 타협 부족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을 비롯해 언론, 교육 등 각계의 리더 그룹 모두에 책임이 있다. 그러나 책임의 정점은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필자는 무엇보다 대통령이 지난 일을 복기하며 정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 간의 관계, 국회와의 관계, 국민과의 관계다. 다른 말로 하자면 외치와 내치, 그리고 소통 문제다. 이것이 정치다. 먼저 국가 간의 관계다. 외교안보 분야는 국가 존망과 직접 연결돼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그 반대도 된다. 국가 이익이 최우선이며 힘(세력)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점에서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미일 관계를 정상화한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우리 경제와 무역수지가 긍정적인 것도 외교안보 인프라의 정상화 덕분이라고 본다. 최종 책임은 대통령, 외롭겠지만 다음은 국회와의 관계다. 현재의 위기는 다분히 여기에서 기인한다. 여야 간 대치가 격화되고 죽기 살기식의 투쟁은 결과적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고 나라를 멍들게 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하면 정치적 안정을 최우선 고려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이후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게 구조적이든 개별적이든 국회의 안정 의석 확보, 여소야대 극복은 긴급한 문제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고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마련하지도 않았다. 다양성과 활력, 통합보다 ‘당정 일체’, ‘용산 중심’이 강조되면서 여당은 대통령과의 심리적 거리가 생기고 야당에 맞설 사람도 점차 사라지는 뺄셈의 정치에 갇혔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벗어나고자 다수 의석으로 일방적 통과와 강경 노선을 선택했고, 정무 경험이 부족한 용산 참모와 순치된 여당은 마땅한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정치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 전당대회 분위기가 일어나 모처럼 여당이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 관심은 끌되 품위는 지켜야 한다. 용산이 개입한다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여당이 살아야 국회에서 제대로 대응하고 대통령의 부담도 던다. 마지막으로 국민과의 관계다. 가장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국민은 이성보다는 감성을, 이상보다는 현실을 좇게 마련이다. 국민과의 소통 능력은 지도자의 필수 덕목이다. 진정성, 솔직성에는 가슴을 열지만 오만함에는 매몰차게 닫는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그동안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대처가 세련되지 못했다. 요즘처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가 발달한 시대에는 민심 관리가 정부의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비교적 거칠었고 투박했다. 특히 대통령 부인의 문제는 아주 예민한 문제다. 그런데 그냥 퉁치고 넘어가려 하다가 역풍을 맞았다. 거듭 말하지만 진정성과 솔직성이 최대의 무기다. 리더가 먼저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낮추고 경청해야 국민이 신뢰 낮추고 보듬고 경청해야 국민은 정부를 믿게 된다. 나라의 미래, 개혁적 조치, 성장 동력 등도 이런 바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국 따뜻한 포용과 냉정한 결단이 정치의 요체가 아닐까. 총선은 끝났지만 총선 결과는 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국정 최고의 현황판이다. 이 전 대표가 온갖 무리수로 전횡한 공천임에도 여당은 왜 민주당에 참패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의료분쟁’ 한 가지만 꼽아 보자. 국민이 지지하는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이렇게 죽을 쑤는 정부에 국민이 쉽게 표를 줄 수 있겠나 싶다. 국민의 생명, 안전, 보건 문제는 신중하면서도 분명하게 접근해야 한다. 유연하지도 세밀하지도 못한 정책과 포용도 단호함도 없는 리더십이 호재를 악재로 만들지 않았을까. 4년 전 ‘코로나 선거’로 대승한 민주당의 얄팍한 전략을 뛰어넘는 뭔가를 기대했으나 ‘한 방’은 결국 없었다. 바로 이런 데서 정부의 능력과 신뢰도가 평가받는다. 지역구 선거 결과로만 보면 양당의 득표율 차이는 5.4% 포인트다. 그러나 국회 의석은 90대161로 71석 차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한 자릿수 이하의 득표율 차이를 보인 격전지에서 과실은 대부분 민주당이 따 갔다. 특히 수도권에서. 선거에서 한 표 한 표의 중요성을 깊이 깨우쳐야 한다. 결국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소야대에 시달리게 됐다. 尹, 귀 열고 각계와 소통하길 우리나라 대통령의 불행은 소통 부재가 큰 원인이 되곤 했다. 절집으로까지 비유됐던 청와대를 떠나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소통 문제는 여전하다. 국민과의 소통, 국회와의 소통, 각계와의 소통을 제대로 해야 한다. 귀는 열되 입은 최대한 닫아야 한다. 사사건건 대립하고 대결하는 소모적 정쟁을 뛰어넘는, 어렵지만 보람 있는 역할이 대통령에게 주어졌다. 그 출발은 정치의 정상화다. 대통령보다 더 진정한 애국자는 없지 않겠는가. 김형오 전 국회의장
  • 충전 끝난 테슬라, 주가 질주 시동… 이차전지도 웃었다

    충전 끝난 테슬라, 주가 질주 시동… 이차전지도 웃었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리막을 지속했던 국내 이차전지주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20% 오른 231.26달러에 마감됐다. 테슬라는 전날 하루 동안 6.05% 올라 4개월 만에 200달러 선을 되찾았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많은 44만 3956대라고 밝혔다. 1분기 인도량(38만 6810대)보다는 14.8% 늘었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8019대)도 웃돌았다. 테슬라가 호조세 보이면서 전기차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차전지주도 반기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부터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의 하락과 함께 국내 이차전지주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초 대비 지난 6월 말까지 포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27.33%, 23.63% 내렸고, 에코프로비엠은 36.46%, 에코프로는 30.36% 하락했다. 하지만 이차전지 종목들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포스코홀딩스는 1.5%, LG에너지솔루션은 4.80%, 에코프로는 7.00% 올랐다.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지름이 46㎜인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4680(지름 46㎜, 높이 80㎜)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내년부터 46파이(지름 46㎜) 전지 생산을 이어 간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통형 전지보다는 각형이나 파우치형을 선호하던 GM, 포드, BMW 등도 효율은 낮지만 안전하다는 이유로 원통형 전지 채택에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차전지의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업체들의 협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가 10%가량 급등한 것이 급락세를 연출했던 국내 이차전지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나였을 수도”… 익숙한 곳·평범한 이들의 비극이 남긴 ‘트라우마’

    “나였을 수도”… 익숙한 곳·평범한 이들의 비극이 남긴 ‘트라우마’

    시민들 역주행 참사 현장 추모 발길“매일 다니던 길인데 가슴 먹먹해” 사고 영상 퍼지며 두려움도 확산전문가 “나와 비슷한 피해자에 공감무방비한 사고에 우울·불안감도”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구성원이 늘 다니던 거리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 1일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는 ‘어쩌면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여느 때보다 더 큰 애도와 추모로 이어지고 있다. 정신건강의학·심리학 전문가 8명은 일상을 덮친 이번 참사로 공포와 트라우마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를 ‘일상 속 도심’에서 ‘누군가의 아버지이거나 아들인 평범한 직장인’에게 ‘무방비하게 닥친 참사’라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껴 상심이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고가 난 장소는 광화문 일대 직장인에게는 가끔 들렀던 회식 장소, 택시를 잡던 길목이다. 사고가 발생한 시간도 퇴근 후 저녁 시간, 야근 이후 귀가를 서두르던 시간이다. 친숙한 시공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이들에게 발생한 사고라 더 내 일처럼 불안함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는 의미다.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뇌는 감정 거리가 가깝고 나와 비슷한 사람이 피해를 당하면 그게 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급성스트레스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날 찾은 사고 현장에는 임시로 설치해 둔 안전펜스 밑에 국화 꽃다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국화꽃 사이에는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피로회복제, 소주병, 남기고 싶은 말이 담긴 편지들이 눈에 띄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바쁜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현장을 바라보거나 가슴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여 애도했다. 사고 현장 앞에는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유독 많았다. 점심시간에 남대문 꽃시장을 들러 국화 꽃다발을 사 현장에 둔 직장인 조모(30)씨는 “매일 지나던 길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현장을 바라보며 눈물을 닦던 김용균(62)씨는 “왜 이렇게 가슴이 저미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아이도 이제 다 큰 직장인이지만, 사고 이후에는 ‘조심해서 다녀’라는 말을 수시로 한다”고 했다. 날아오듯 덮친 차량을 피할 수 없었던 탓에 희생이 커진 만큼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사고 영상이 여기저기 퍼진 것도 불안과 두려움을 증폭하는 데 한몫한다.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통학하는 대학생 김현우(21)씨는 “매일 다니던 길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갑자기 그 장소 자체가 두렵게 느껴졌다”고 했고, 직장인 조모(57)씨도 “오늘도 차도 쪽에서 멀리 떨어져 인도 위를 걸었다”고 전했다. 이소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사고라 정신적 충격이 커 반복적으로 생각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불안과 트라우마는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또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비극’이라는 생각이 지속되면서 삶에 대한 허무감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도 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고가 난 장소는 수많은 이들이 평소 아무렇지 않게 다니는 공간”이라며 “사람들은 동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직접 사고 현장을 목격한 듯한 트라우마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피할 수 없는 사고였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에 집단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간 사고였던 만큼 ‘사람 목숨은 모두 잠깐이다’라는 생각에 우울감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 국과수는 급발진 아니라 했지만 블랙박스 속 “차가 미쳤어” 무죄

    국과수는 급발진 아니라 했지만 블랙박스 속 “차가 미쳤어” 무죄

    신발에 가속 페달 눌린 자국 보거나오랜 운전 경력 등 정황 감안하기도EDR이 급발진 비밀 풀 열쇠될 듯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자 차모(68)씨가 ‘급발진’을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진위 여부는 결국 법원에서 가려질 공산이 커졌다. 그간 법원 판례를 보면 운전자 운전 경력과 신발에 남은 페달 자국, 블랙박스 녹음 내용 등을 바탕으로 형사책임 여부를 판가름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사건에선 특히 차씨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가 사고의 원인을 풀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한 사고의 형사재판에서 법원이 ‘급발진으로 볼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이 나더라도 무죄를 선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대법원 인터넷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202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간 피고인이 급발진을 주장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사건 확정 판결 12건을 분석한 결과 2건에 대해 무죄 선고가 났다. 지난 2019년에도 역주행을 하다 편의점에 돌진해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1심과 2심을 심리한 의정부지법은 모두 무죄로 판결했다. 당시 가해자는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했고, 국과수는 ‘급발진 관련 차량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블랙박스 영상에 ‘이 차가 미쳤어’라는 육성이 녹음돼 있는 점 등을 들어 A씨의 과실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2011년 차량이 급발진해 중앙선을 넘어 행인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B씨에 대해서도 1심과 2심을 심리한 대구지법은 B씨의 신발에 액셀 페달 모양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형사책임을 묻지 않았다. 급발진이 아닌 B씨의 과실이라면 신발에 액셀 페달을 강하게 밟아 생긴 문양이 있어야 하는데 발견되지 않았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B씨가 40여년간 덤프트럭 등을 운전해 운전 경력이 매우 풍부한 점 등도 감안했다. 이번 서울 시청역 사고의 경우 충돌 직전 5초의 주행데이터가 0.5초 단위로 기록되는 EDR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핵심 단서로 꼽힌다. 다만 정경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장치 오류도 배제할 수 없어 블랙박스,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세대주 배우자도 ‘청약저축 소득공제’… 친환경차 개소세 감면 연장

    세대주 배우자도 ‘청약저축 소득공제’… 친환경차 개소세 감면 연장

    세금 추가 부담 결혼 페널티 삭제물가 안정에 5조 6000억원 투입경력단절 소득세 감면 대상 확대 정부가 가구주에게만 적용되던 청약저축 소득공제를 배우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개별소비세 감면 특례를 2026년까지 추가 연장하고 노후차 교체 때 개별소비세를 100만원 한도에서 70%까지 인하해 주는 조치도 재입법하기로 했다. 고물가, 고금리 속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해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다. 정부는 3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무주택자와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저축 소득공제 및 이자소득 비과세 대상을 배우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는 청약저축 납입액의 40%에 대해 연 300만원까지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소득 3600만원(종합소득 2600만원) 이하 청년 무주택 가구주도 500만원 한도까지 청년 우대형 청약저축의 이자소득을 비과세받아 왔다. 그런데 각각 가구주였던 1인가구 두 명이 결혼을 하면 둘 중 한 명만 가구주가 되면서 배우자는 기존에 받던 청약주택 공제 및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게 됐다. 결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1년에 최대 300만원 혹은 500만원 한도의 감세 혜택이 사라지는 것이다. 정부는 이 제도가 무주택 1인가구가 일부러 결혼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페널티’로 작용한다고 보고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배우자까지 세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물가 안정을 위해 5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체리·바나나 등 51개 농산물과 식품원료에 1600억원 규모의 할당관세를 매기는 등 정부의 직접 지원을 늘리는 한편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시민 감시 통로도 넓히기로 했다. 저소득층 대상으로는 정부 양곡의 판매 가격을 20% 추가로 인하한다. 정부 양곡은 시중 가격의 40%로 판매하는데 이를 9월 신청분부터 더 낮추겠다는 것이다. 대상은 주거·교육급여 수급자와 차상위·한부모가구 등이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세제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고령자·장애인과 퇴직한 날로부터 2~15년 이내 같은 업종에 다시 취직한 경력단절여성은 취업한 날로부터 3년(청년은 5년)간 소득세의 70%(청년은 9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정부는 감면 대상을 경력단절남성으로 확대하고 경력단절여성이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했던 조건 중 ‘동종 업종 재취직’ 요건은 폐지한다. 중소기업이 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경우 근로자가 받는 소득세 감면과 기업이 받는 소득·법인세 세액공제 혜택은 2027년 말까지 3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위소득 80% 이하인 실직자와 비정규직, 무급휴직자 등이 받을 수 있는 생계비 대부 한도는 올 하반기 한시적으로 1인당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한다. 주말을 포함해 5일 연휴인 올 추석에는 비수도권에 숙박쿠폰 20만장을 발행한다. 현재 농어촌 지역의 230㎡(약 70평) 이하 주택만 민박을 운영할 수 있는데 면적 제한을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 “오래 ‘품격 주식 투자’ 하려면 과한 두려움·탐욕 벗어나야… 새 목표, 글로벌 투자자 연결” [전경하의 집중]

    “오래 ‘품격 주식 투자’ 하려면 과한 두려움·탐욕 벗어나야… 새 목표, 글로벌 투자자 연결” [전경하의 집중]

    컨디션 좋은 날 투자 비중 높여야특정 종목 추천 안 하는 게 불문율2005년 美 건너가 신발 장사 3년고통스러웠지만 보석 같은 기간조만간 ‘미국판 삼프로TV’ 시작일본·인도네시아 등으로 넓힐 것유튜브 활용 글로벌 플랫폼 계획 일반인의 경제 지식 수준을 높였다고 평가받는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는 스스로를 유튜브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한다.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자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삼프로TV 창업자인 김동환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사업 계획과 투자에 대해 물었다. 인터뷰는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이브로드캐스팅 사무실에서 진행됐다.-삼프로TV의 성공 요인은.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 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대한 기존 언론사 인터뷰는 길어야 10분이다. 내공이 깊고 콘텐츠가 많아도 그렇다. 40개 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은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 가운데 언론에 1~2명 정도 나간다. 삼프로TV는 전문가들을 1시간씩 인터뷰하고 그들과 구독자 간의 동질성을 추구했다. ‘여의도’라는 콘텐츠 ‘우물’을 파서 다양한 시각에서 공급하니 투자를 매개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닥치고 ‘동학개미운동’(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대량 매수)을 만나면서 터졌다.” -본인은 어디에 투자하나. “경제적 주체로서 활동하는 사람은 예금 등에도 자산 배분을 한다. 투자를 안 하는 사람은 재산이 전혀 없는 사람뿐이다. 통상 ‘어디에 투자하느냐’는 질문은 자산 배분의 하위 단계로 좁은 의미의 투자다. 국내 주식에 많이 투자한다.” -코인 투자는. “잘 몰라서 하지 않는다.” -특정 종목 추천을 안 하는데. “일가친척들한테도 그것 때문에 욕을 많이 먹는다. 인색해서가 아니라 좋은 일이 아니고 방송하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주변에 방송하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 대개가 그런 이유다. 궁극적으로 그 사람 추천이 맞을 때가 있다. 그때까지 못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명이 같은 시점에 추천 종목을 사도 수익률은 제각각이다. 파는 시점이 달라서다. 주가가 스트레이트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 -그럼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딸이나 직원들에게 컨디션이 좋은 날의 비중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의 비중보다 높이라고 늘 조언한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인생에서 무척 중요하다. 주식을 하면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다. 다른 일들은 다 잘됐는데 오늘 주식은 왜 이렇게 빠졌나 그러면서 우울해지고 불안해진다. 과장된 두려움이나 과장된 박탈감의 실체를 잘 알아야 한다.” -‘과장’이라니. “아침 생방송할 때 찾아와 기다리는 분들이 있었다. 어느 날인가 50대 여자분이 찾아왔는데 5000만원 주식 투자가 반토막 났다면서 미치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야기를 나눠 보니 100억원대 자산가였다. 총자산은 생각하지 않고 주식 투자 성과만 본 거다. 자산을 배분하고 포트폴리오 투자하고 주식을 분할 매수·매도하고 있다면 불운하거나 뭐든지 안 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판단하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국내 투자자는 분할 매수·매도보다 ‘몰빵’에 익숙하다. “좋은 방법을 쓰면 되는데 엉뚱하게 투자하고 ‘나는 주식이랑 안 맞는다’고 한다. 과한 두려움과 과한 탐욕에서 조금 비켜나는 게 주식 투자를 오래 품격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잘한 투자라든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시점은. “32년 동안 금융 현업 내지 금융시장 주변에 있으면서 큰 실수를 하지 않았던 것이 잘한 투자 같다. 외환위기 직전 영국으로 유학 갈 때 주식 다 팔고 떠난 것도 그렇고. 그리고 2005년 미국에서 신발 장사한 거.” -증권사 다니다가 갑자기 미국은 왜. “당시 이사였다. 채권, 기업금융, 파생상품 등 3개 조직을 통합한 자리였는데 내 역량보다 더 무거운 짐을 졌는지 굉장히 힘들었다. 충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놀러갔는데 살아 볼까라는 생각에 자영업을 했다. 이후 진짜 고통스러운 3년이었는데 보석 같은 기간이었다. 인생에 의미 없는 기간은 없다.” -미국 생활이 어땠기에. “철저히 외로웠고 철저히 한계상황을 경험했다. 뉴욕의 겨울은 길고 춥다. 길가에 있는 가게라 눈보라 치거나 겨울비 오면 완전 망치는 거다. 임대료 내고 직원 월급 주고 나면 손해다. 손님 없는 가게에 앉아 생각하다가 증권사 다니면서 밤늦게 고객 만나 설득하고 좋은 실적 내고 그런 것들이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고 날 위해서였다는 걸 알았다. 경쟁 심리에 인정받고 싶어서. 2006년 1월 가게를 열고 나서 그해 6월쯤 생각이 정리됐다. 가족을 위해 일하자 마음먹은 뒤 열정적으로 일했고 철저하게 현실적이 됐다. 그 뒤로 2년 정도 장사가 잘됐고 영주권도 받았다. 그러면서 근력이 강해졌달까. 지금 사업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긍정적 경험이었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 확장하려고 새 가게를 계약하려 했는데 고용한 신참 변호사가 실수를 해서 미뤄지고 있었다. 가정사로 보름 정도 한국을 방문했는데 그때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상상을 넘어선 조건인 데다 두 달 뒤 출근이었다. 2008년 7월 30일 귀국해 8월 1일 출근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한 달 전이다. “오너가 농담 삼아 한 달만 늦게 만났으면 채용 안 했을 거라고 말하곤 했다. 당시 미국계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위기로 갖고 있는 한국 회사들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싸게 내놨다. 같은 기업인데도 원화 표시 채권과 달러 표시 채권의 가격 차이가 컸다. 이중 가격이 형성된 엄청 좋은 투자 기회이지만 우리나라도 달러 유동성이 안 좋던 때라 달러 채권을 사면 정부에 밉보일 수도 있다고 오너한테 보고했다. 오너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알토란 같은 기업을 패대기치는데 그걸 사는 게 애국이다’라고 해서 적극 사들였다.” -공격적 투자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국내 채권 거래 단위는 100억원이다. 해서 1000만 달러를 생각하고 주문을 냈는데 브로커가 100만 달러어치만 가져왔다. 물어봤더니 달러 채권은 100만 달러가 거래 단위, ‘1개’였다. 그래서 ‘10개 주세요’ 하면서 ‘스케일 큰’ 사람이 됐다. 회사가 성장하던 시기였고 저축은행 부도 사태(2011년)가 터지기 몇 년 전이었다. 전에 알던 은행 임원들 중 저축은행장들도 있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말고 달러 채권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여기에 투자한 저축은행들은 수익을 많이 거둬 저축은행 사태 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이 점을 무척 보람차게 느낀다.”-요즘 미국에 자주 출장 간다. “조만간 미국인 진행자가 미국인을 초청해 미국인 대상으로 방송하는 ‘미국판 삼프로TV’를 시작할 계획이다. 삼프로TV는 하루에 10시간 정도 생방송을 한다. 금융시장 이야기가 상당한데 그 원천이 대부분 미국이다. 깊이 있게 다루려면 분석 시간이 필요한데 디지털 콘텐츠 특성상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다. 특파원을 고민해 봤지만 기존 언론사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생각이다. 미국에서 4만~5만명 구독자가 생기면 일본을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도 시작할 거다.” -다른 지역은 어디인가. “한국을 뺀 콘텐츠 허브로 8개 지역을 생각 중이다. 우선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8000만명인데 80% 이상이 유튜브를 한다. 나머지 5개는 인도네시아를 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인도, 메나(중동·북아프리카), 유럽·영국, 남미의 멕시코부터 브라질까지다. 한류 바람이 거센 곳이다.” -뭘 하려는 건가. “투자자들은 분절돼 있었다. 한국인은 한국 주식만, 미국인은 미국 주식만 투자해 왔다. 지금 한국인이 제일 열망하는 주식은 미국 기업 엔비디아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서로 연결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그 수단이 유튜브다.” -지금 구독자 수는. “삼프로TV가 242만명, 언더스탠딩 등 다른 계열 채널을 합치면 400만명이 조금 넘는다. 앞으로 5년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5000만명의 투자자를 구독자로 모을 계획이다. 독자 플랫폼을 만들고 그걸 통해 서비스하려면 많은 비용이 든다. 한번에 200만명을 만나기도, 수익을 내기도 힘들다. 유튜브를 6년 정도 해 보니 이렇게 좋은 시스템을 앞으로 또 누가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는 수익은 물론 제한적이지만 구독자들에 대한 정보도 준다. 어떤 결정이나 실행을 할 때 일방적 유불리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60대40이어도 ‘40’의 의미가 있다. 유튜브에 예속당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 안에서 계속 뭘 해야 된다는 생각보다 그 결과물이 더 부가가치 있는 일을 위한 준비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거다.” -한국에서의 계획은. “영역별로 특화된 다채널 전략이다. 국내 시장은 큰 편이 아니고 한 채널이 너무 비대해지면 회사 운영 측면에서 리스크다. 콘텐츠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모델인데 선호도가 빨리 바뀌고 뜻하지 않은 이벤트를 당할 수 있다.” ●김동환 대표는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증권사에서 일하다 1997년 영국으로 떠나 버밍엄대에서 자산 배분 관련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증권업계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투자자문사 최고경영자를 그만두고 경제뉴스 해설자, 방송 앵커로 활동하면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8년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 함께’(삼프로TV 전신)를 만들었다. 이브로드캐스팅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전경하 논설위원
  • 시속 100㎞ 역주행 차, 9명의 삶을 앗아갔다[취중생]

    시속 100㎞ 역주행 차, 9명의 삶을 앗아갔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1일 밤 달려간 사고 현장은 아비규환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던 중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주변 도로가 통제된 탓에 택시는 잡히지 않았고, 급한 마음에 현장으로 곧장 뛰었습니다. 도착 시간은 오후 9시 58분쯤. 사고가 발생 후 30분 정도 흘렀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수라장, 아비규환. 눈에 비친 현장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고,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교차로 사이를 분주하게 뛰어다녔습니다. 가림막 사이로 시신들이 운반되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지켜보던 시민들은 “어떡해. 많이 죽었나 봐”, “불쌍해서 어떡해”, “차가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달렸다” 등 곳곳에서 안타까움과 불안함을 담은 말을 쏟아냈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한 60대 김모씨는 “쾅쾅하는 소리가 들리고 10명은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는데 바퀴에 머리가 낀 사람도 있었다”며 “심폐소생술이라도 하려고 달려갔는데 이미 다 죽어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또 사고가 날까 봐 문밖에 나가지도 못했다”며 “무서워서 오늘은 일찍 문 닫고 가려고 한다”고 했습니다.시속 100㎞ 역주행 사고, 사망자는 9명 가해 운전자 차모(68)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G80(2018년 5월 제조) 차량은 지난 1일 오후 9시 26분쯤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시청역 방향으로 역주행하는 과정에서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차량 2대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차씨 차량이 제한속도 시속 30㎞인 도로를 시속 100㎞ 가까운 속도로 덮친 탓에 피해자들은 대응할 새도 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인 데다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시민들이 귀가하는 시간대였던 탓에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된 차씨는 ‘급발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급발진은 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일종의 차량 결함입니다. 다만 경찰은 급발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입니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급발진은 차씨 주장일 뿐”이라며 “급발진이라고 해서 적용되는 혐의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수사 상황만 보면 블랙박스 오디오,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어디에도 급발진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황은 차씨와 그의 아내의 진술 외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EDR 1차 분석 결과에는 가속페달을 90% 정도 밟은 기록이 있고, 블랙박스 오디오에는 비명과 ‘어’, ‘어’라는 당황한 듯한 소리 외에 특별한 정황은 남아있지 않습니다.사망자는 은행·시청·병원 직원…30~50대 남성 사고로 목숨을 잃은 9명은 30~50대 남성으로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입니다. 평범한 직장인들로 승진 축하를 위해 모였거나 퇴근길에 변을 당했습니다. 은행 직원이었던 사망자 박모(42)씨는 승진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뒤 동료들과 함께 저녁 자리를 갖고 직장 생활의 애환을 나누고 있었고, 세무공무원이었던 김모(52)씨는 ‘이달의 우수팀’과 ‘동행매력협업상’ 수상자로 선정된 날이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구성원이, 늘 다니던 거리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유족과 지인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박씨 동료는 “처참한 기분이다.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고 했고, 김씨의 형은 “이제는 고생 좀 안 하고 그냥 편안하게 좋은 일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어렵게 못다 한 말을 전했습니다. 익숙한 곳·평범한 이들의 ‘비극’이 남긴 상처 이번 사고로 우리 사회가 받은 충격은 큽니다. ‘어쩌면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는 동시에 ‘언제든지 비슷한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장소는 광화문 일대 직장인에게는 가끔 들렀던 회식 장소, 택시를 잡던 길목이고, 사고가 발생한 시간도 퇴근 후 저녁 시간, 야근 이후 귀가를 서두르던 시간입니다. 친숙한 시·공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이들에게 발생한 사고라 더 내 일처럼 불안함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인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추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 쓰러진 가드레일 대신 임시로 설치해 둔 안전 펜스 밑에는 국화 꽃다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국화꽃 사이에는 편지나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피로회복제도 보입니다. 직장인 지모(37)씨는 “누군가의 아버지와 아들이 하루아침에 죽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고, 취업준비생 이모(29)씨는 “늘 지나가던 길인데 사고가 난 뒤엔 같은 마음으로 지나가기 어렵다”고 했습니다.이번 사고로 인한 불안과 트라우마는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피할 수 없는 사고였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에 집단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간 사고였던 만큼 ‘사람 목숨은 모두 잠깐이다’라는 생각에 우울감이 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누군가의 동료, 누군가의 아들이었던 희생자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 “어쩌면 나였을수도”...도심 한복판 대형 사고에 ‘공포’ 확산

    “어쩌면 나였을수도”...도심 한복판 대형 사고에 ‘공포’ 확산

    평범한 직장인·가장이 피해자...“동일시 커져”늘상 다니던 곳에서 순식간에 사고“예측 불가능한 사고에 정신적 충격”사고 영상 퍼지며 트라우마 확산 우려도“사회 전체에 집단 불안감 조성”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구성원이, 늘상 다니던 거리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 1일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는 ‘어쩌면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여느 때보다 더 큰 애도와 추모로 이어지고 있다. 정신건강의학·심리학 전문가 8명은 일상을 덮친 이번 참사로 공포와 트라우마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를 ‘일상의 도심’에서 ‘평범한 가장이자 직장인’에게 ‘무방비 속 닥친 참사’라는 점에서 자신과 동질감을 느껴 상심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며칠 전 갔던 회식 장소가, 지하철 택시를 잡던 그곳이, 퇴근 후 저녁 시간이란 친숙한 시·공간인 까닭에 더 내 일처럼 불안함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는 의미다. 이날 찾은 사고 현장에는 임시로 설치해 둔 안전 펜스 밑에 국화꽃다발이 1열로 쌓여있었다. 국화꽃 사이에는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피로회복제, 소주병, 남기고 싶은 말은 적은 편지들이 눈에 띄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바쁜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현장을 바라보거나 가슴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여 애도했다.사고 현장 앞에는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유독 많았다. 점심시간에 남대문 꽃시장을 들러 국화꽃다발을 사 현장에 둔 직장인 조모(30)씨는 “매일 지나던 길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현장을 바라보며 눈물을 닦던 김용균(62)씨는 “왜 이렇게 가슴이 저미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아이도 이제 다 큰 직장인이지만, 사고 이후에는 ‘조심해서 다녀’라는 말을 수시로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와 공통점이 많은 이들은 사고 이후의 상실감과 슬픔을 더 크게 느낀다고 봤다.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뇌는 감정 거리가 가깝고 나와 비슷한 사람이 피해를 당하면 그게 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급성 스트레스가 발생한다”고 했다.길거리에서 날아오듯 덮친 차량을 피할 수 없었던 탓에 희생이 커진만큼 인근 시민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통학하는 대학생 김현우(21)씨는 “매일 다니던 길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문득 그 장소 자체가 두렵게 느껴졌다”고, 직장인 조모(57)씨도 “오늘도 인도를 걸으면서 차도 쪽은 피해서 걷고 있다”고 했다. 이소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그야말로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사고라 정신적 충격이 커 반복적으로 생각나는 것”이라고 했다. 인도에 서 있던 피해자들을 차가 덮치기 직전까지의 영상이 여기저기 퍼지면서 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시민들이 광범위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고 공간을 일상적으로 공유하던 사람들은 동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직접 사고 현장을 목격한 듯한 트라우마를 얻을 수 있다”며 “자꾸 그 장면이 떠오르거나 작은 자동차 소음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현상이 1~2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사고의 원인이 정확하지 않고 피할 수도 없는 사고였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에 집단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간 사고였던 만큼 ‘사람 목숨은 모두 잠깐이다’라는 생각에 우울감이 올 수도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겐 심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 국과수 ‘급발진’ 인정 안됐지만 무죄도...운전경력, 페달자국 등 근거

    국과수 ‘급발진’ 인정 안됐지만 무죄도...운전경력, 페달자국 등 근거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가해자 차모(68)씨가 ‘급발진’을 사고원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진위 여부는 결국 법원에서 가려질 공산이 커졌다. 그간 법원 판례를 보면 운전자 운전경력과 신발에 남은 페달 자국, 블랙박스 녹음 내용 등을 바탕으로 형사책임 여부를 판가름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사건에선 특히 차씨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가 사고 원인을 풀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한 사고 형사재판에서 법원은 ‘급발진으로 볼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이 나더라도 무죄를 선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대법원 인터넷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202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간 피고인이 급발진을 주장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사건 확정 판결 12건을 분석한 결과, 2건에 대해 무죄 선고가 났다. 지난 2019년에도 역주행을 하다 편의점에 돌진해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1심과 2심을 심리한 의정부지법은 모두 무죄로 판결했다. 당시 가해자는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했고, 국과수는 ‘급발진 관련 차량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블랙박스 영상에 ‘이 차가 미쳤어’라는 육성이 녹음돼 있는 점 등을 들어 A씨의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1년 급발진해 중앙선을 넘어 행인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B씨에 대해서도 1심과 2심을 심리한 대구지법은 B씨의 신발에 액셀 페달 모양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형사책임을 묻지 않았다. 급발진이 아닌 B씨의 과실이라면 신발에 액셀 페달을 강하게 밟아 생긴 문양이 있어야 하는데 발견되지 않았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B씨가 40여년간 덤프트럭 등을 운전해 운전경력이 매우 풍부한 점 등도 감안했다. 이번 서울 시청역 사고의 경우 EDR에는 충돌 직전 5초의 주행데이터가 0.5초 단위로 기록되기 때문에 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핵심 단서로 꼽힌다. 다만 정경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장치 오류도 배제할 수 없어 블랙박스,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학생 78만명 추정’ 경계선 지능인, 첫 실태조사한다…선별 도구도 개발

    ‘학생 78만명 추정’ 경계선 지능인, 첫 실태조사한다…선별 도구도 개발

    학업 등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지적장애에 해당하지 않아 정부 지원에서 제외됐던 경계선 지능인에 대해 정부가 처음으로 실태조사에 나선다. 경계선 지능인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학부모를 위한 선별도구를 개발하고, 생애 주기별 지원 방안도 만든다. 교육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계선 지능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정부 첫 종합 대책이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적 장애(IQ 70 이하)는 아니지만 IQ 71~84 구간으로 인식되는 사람들로 명확한 법적 기준이나 정의, 통계가 없다. 지능지수 분포상 약 13.6%는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된다. 전체 국민 가운데 약 697만명, 초중고 학생은 약 78만명 정도다. 경계선 지능인은 낮은 인지 기능 탓에 학교생활과 학업, 근로 등 여러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아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런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조기 발굴과 실태 파악, 지원까지 연계한다는 게 지원안의 취지다. 정부는 우선 경계선 지능인이 교육, 고용, 사회참여, 가정생활 등 각 영역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올해 하반기에 실시한다. 학령기 경계선 지능인을 파악하기 위한 학부모용 경계선 지능 선별도구도 개발한다. 개발된 선별도구는 매년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생 정서 행동 특성 검사’와 연계될 예정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영·유아기에는 가족센터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경계선 지능인 부모의 심리·정서·육아 관련 상담과 정책 안내를 강화한다. 학령기에는 ‘학생 맞춤 통합지원 체계’를 활용해 학교-교육청-지역사회가 함께 학습·심리·정서의 통합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성인기 경계선 지능인을 위해선 한국폴리텍대학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회적 자립을 돕는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광주시교육청 ‘중학생 흉기 소동’ 중학교 감사 착수

    광주시교육청 ‘중학생 흉기 소동’ 중학교 감사 착수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한 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흉기로 교사를 위협한 사건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교권보호현장지원단은 3일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광주시 북구 모 중학교에서 일어난 흉기 소동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일 교육지원청 차원의 학교장·관련 교사 면담이 이뤄졌고, 특별휴가 중인 피해교사와도 접촉해 지원 방안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교원단체가 문제 제기한 사건 당시 학교장 대처는 매뉴얼상 문제가 없지만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는 감사실에서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교육청은 피해교사에 대한 심리 상담을 진행과 3주 이내에 지역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7일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이 수업 중에 화장실에 간 뒤 수업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이를 지적하는 교사에게 흉기로 위협하다 다른 교사와 학생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학교 측은 상황이 종료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교육청은 A군을 특수학생으로 지정했으며, 특수학교나 학급으로 전학하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교육단체 등이 문제를 제기한 만큼 학교 현장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며 “조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책임 소재를 물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서미애 기자
  • ‘요즘 대세는 피처폰이지’···미국서 부는 디지털 디톡스 열풍

    ‘요즘 대세는 피처폰이지’···미국서 부는 디지털 디톡스 열풍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버리고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른바 ‘덤폰’(바보폰)으로도 불리는 피처폰은 통화와 문자메시지 정도로 기능이 최소화돼 있는 휴대전화를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지난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피처폰 인기가 급증해 미국에서만 지난해 280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피처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나서부터 일상이 더 차분하고 현재 상황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 여성 “스마트폰만 보니 좀비 같은 상태 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캐롤라인 캐드웰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번아웃(소진)으로 직장을 관두고 거의 3개월간 스마트폰이나 하며 “좀비 같은 상태”로 지냈다고 밝혔다. 캐드웰은 그후 스스로 번아웃을 제어할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을 하며 쉬는 것과) 업무가 경계가 없던 것”이라면서 심지어 밤 11시에 온 메시지에도 응답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으로 메시지에 답하느라 자신이 반려견을 데리고 어디로 산책을 나갔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면서 중독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피처폰으로 바꾸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자유로워졌다고. 급기야 그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더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잠그는 언플러그(Unpluq) 앱까지 출시했다. 이 앱을 설치한 사람들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하루 평균 72분가량 줄였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의 위험성에 대해 대규모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우리에게 100%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아이 어머니 “자녀들 스마트폰 못 쓰게 하려고 나부터 안 써”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사는 두 아이의 어머니인 크리스티나 디누르는 스마트폰 탓에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해 피처폰으로 바꾼 한 친구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카피 에디터(교열 담당자)로 재택 근무를 하는 디누르는 “한동안 친구와 같은 생각이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려는 데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덤폰(피처폰)으로 바꾸는 건 너무 급진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에게 내 경험을 털어놓은 덕에 마침내 이 변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용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디누르는 사회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의 신간 ‘불안한 세대’를 읽고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간된 이 책은 스마트폰의 등장이 젊은이들의 불안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큰 문제는 내 자신이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스마트폰을 붙들고 산 나를 보고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했을 때 ‘안 돼’라고 말할 근거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피처폰으로 바꾸니 그 문제가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디누르는 스마트폰이 없는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다고 말한다. 심지어 집을 나서기 전에 메모장에 길을 어떻게 가야할 지 적어야 할 때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자제하는 게 더 힘들었다.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를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꺼내곤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덤폰으로 바꾸고나니 더는 그런 선택권이 없고 안도감마저 든다. 나는 훨씬 더 차분해지고 특히 내 아이들을 둘러싼 현실 세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디누르는 여전히 노트북으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확인하기 보다는 하루에 몇 번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시간 만에 처음 로그인해도 여전히 흥미로운 것은 거의 없어서 하루에 수십 번씩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던 시절이 정말 시간 낭비였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마트폰을 포기한 덕에 집중력이 향상됐고 독서를 더 많이 하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미국에서 ‘스마트폰 프리 차일드’(Smartphone Free Children)라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는 그는 3세와 5세인 아이들이 건강하지 못한 디지털 습관을 갖고 자라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스마트폰 프리 차일드는 미국의 여러 주에서 왓츠앱 그룹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정부 및 학교 이사회와 협력해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디누르는 “많은 성인들이 스마트폰과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뇌와 충동 조절 능력이 아직 발달 중인 아이들에게 이 폰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뉴욕타임스 기자 “노트북만 쓴다…스마트폰 중독될까봐 안 써” 뉴욕타임스(NYT) 기자이자 ‘콰이어트 존’의 저자인 스티븐 커치는 인근 전파망원경 때문에 휴대전화 통신이 되지 않는 버지니아주 그린뱅크라는 마을을 여행하면서 그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금단 증상을 겪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무선 전송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도시의 관점에서 스마트폰과 인간의 관계를 살핀다. 커치는 “‘콰이어트 존’을 집필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법적으로 휴대전화 서비스가 없는 그린뱅크를 방문했을 때 스마트폰 금단 증상을 겪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가 많다”는 한 주민의 말을 전하며 “조용한 구역에서는 휴대전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줘도 마치 제어할 수 없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휴대전화를 계속 확인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들은 하루에 2600번 이상 스마트폰을 만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린뱅크에서 책을 쓰는 동안 자신의 아내 역시 아이폰을 계속 확인했으나 일주일쯤 지나자 삶의 느린 속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녀에게는 해방이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커치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소유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스마트폰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내 삶에 약간의 고요함을 만드는 방법이다. 지금 많은 연구에서 인간은 항상 온라인에 있지 않으면 더 행복하고 생산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나 다른 이유로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스마트폰 없이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선택권을 갖길 바란다. 이제 나는 두 아이가 있는데, 그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커치는 노트북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는 것조차 너무 어려워서 결국 스마트폰을 사지 않기로 했다며 “내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저항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오늘 나는 두 아이와 연못에서 더위를 식히던 중 새로운 갈퀴를 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아마존에 접속해 최고의 제품을 스크롤하기 시작했을 것이고, 금세 그뿐만 아니라 문자, 이메일, 뉴스 알림이라는 웜홀에 빠르게 빠져들었을 것”이라면서 “다행히도 아이들과 함께 그 순간에 머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도, 화성 공장화재에 사회적 참사 최초 ‘긴급생계안정비’ 지원···재발 방지 ‘백서’ 발간

    경기도, 화성 공장화재에 사회적 참사 최초 ‘긴급생계안정비’ 지원···재발 방지 ‘백서’ 발간

    국내 ‘최초’로 사회적 참사 피해자에 긴급생계안정비 지원 사망자 23명 550만 원, 중상자 2명 367만 원, 경상자 6명 183만 원 회사 측 책임 여부에 따라 생계안정비·항공료·체재비 등 구상권 청구 사고의 전 과정과 문제점 분석 뒤 정책적 제언 등이 담긴 백서 발간 사고 후 수질·대기 조사결과 유해 물질 검출 안 돼경기도가 지난 6월 24일 발생한 화성시 공장(아리셀) 화재와 관련해 국내 사회적 참사 최초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긴급생계안정비를 지원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장 화재로 31명의 사상자(사망 23명, 중상 2명, 경상 6명)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화재에 대한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를 위한 백서 발간 계획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통상 산업재해 판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과 화성 화재 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이주 노동자와 일용직으로 당장의 생계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긴급생계안정비 지원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지원 총액은 1억 4, 480만 원으로, 사망자 23명에게 1인당 550만 원(3개월), 중상자 2명 367만 원(2개월) 경상자 6명에게 183만 원(1개월)을 각각 예비비로 지급한다. 4인 가구 월 생계지원비 183만 3천 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사회적 참사에 대해 피해자와 유족에게 긴급생계안정비 지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도는 회사 측의 책임 여부에 따라 긴급생계안정비를 포함해 유족들에 대한 항공료, 체재비 등 각종 지원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또 아리셀 화재와 같은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의 원인, 초기 대처, 행동 요령, 사고 후 대처, 신원 확인까지 사고의 전 과정과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한 뒤 정책적 제언 등이 담긴 백서를 내기로 했다. 국회와 중앙정부에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노동자 안전 관련 제도 개선도 건의하기로 했다. 실제로 이번 화재로 숨진 외국인 근로자 20명 가운데 법정 관리를 받는 E-9 비자 취업자는 한 명도 없다. 경기도는 국가 관리·감독 공백 상태에 놓인 도내 이주노동자들이 최소한의 공적 안전망 내로 편입될 수 있도록 안전과 의료 관련 내용은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해 시행하고 교육, 주거 등 그 밖의 사항은 적극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적극적인 진상규명을 통해 새롭게 파악된 문제점과 사고 예방과 대응에 미흡했던 것까지 모두 투명하게 밝히겠다. 이것이야말로 사고 재발을 막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며 1,400만 도민들과 희생자, 유가족들께서 가장 바라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가 사고 이후 리튬 제조·공정이 이뤄지고 있는 48곳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 위험물 취급 위반 5건, 유해화학물질 취급 위반 4건 등 총 9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도는 이 중 6건은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고, 3건은 과태료 처분 조치했다. 또 소방·위험물 관리 위반 12건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 오염수 유출과 관련해 현장부터 인근 바다에 이르는 3개 지점에서 중금속, 생태독성 등 30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수질오염 배출 기준과 사람의 건강 보호 기준 초과는 없었고 대기질 측정에서도 유해 물질 검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사고 직후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일 대 일로 매칭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가족 437명에게 숙박시설 227실을 제공했고, 산재보험 신청 6건, 법률상담 21건 등을 포함해 피해자와 유가족의 요청 사항 120건을 지원했다. 또 생존자와 유가족, 소방대원들의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 “피처폰 280만대 팔려” 스마트폰 버리는 미국인 늘었다…이유는?

    “피처폰 280만대 팔려” 스마트폰 버리는 미국인 늘었다…이유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버리고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른바 ‘덤폰’(바보폰)으로도 불리는 피처폰은 통화와 문자메시지 정도로 기능이 최소화돼 있는 휴대전화를 말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지난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피처폰 인기가 급증해 미국에서만 지난해 280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피처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나서부터 일상이 더 차분하고 현재 상황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 여성 “스마트폰만 보니 좀비 같은 상태 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캐롤라인 캐드웰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번아웃(소진)으로 직장을 관두고 거의 3개월간 스마트폰이나 하며 “좀비 같은 상태”로 지냈다고 밝혔다. 캐드웰은 그후 스스로 번아웃을 제어할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을 하며 쉬는 것과) 업무가 경계가 없던 것”이라면서 심지어 밤 11시에 온 메시지에도 응답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으로 메시지에 답하느라 자신이 반려견을 데리고 어디로 산책을 나갔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면서 중독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피처폰으로 바꾸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자유로워졌다고. 급기야 그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더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잠그는 언플러그(Unpluq) 앱까지 출시했다. 이 앱을 설치한 사람들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하루 평균 72분가량 줄였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의 위험성에 대해 대규모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우리에게 100%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아이 어머니 “자녀들 스마트폰 못 쓰게 하려고 나부터 안 써”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사는 두 아이의 어머니인 크리스티나 디누르는 스마트폰 탓에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해 피처폰으로 바꾼 한 친구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리랜서 카피 에디터(교열 담당자)로 재택 근무를 하는 디누르는 “한동안 친구와 같은 생각이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려는 데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덤폰(피처폰)으로 바꾸는 건 너무 급진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에게 내 경험을 털어놓은 덕에 마침내 이 변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용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디누르는 사회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의 신간 ‘불안한 세대’를 읽고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간된 이 책은 스마트폰의 등장이 젊은이들의 불안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큰 문제는 내 자신이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데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스마트폰을 붙들고 산 나를 보고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했을 때 ‘안 돼’라고 말할 근거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피처폰으로 바꾸니 그 문제가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디누르는 스마트폰이 없는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다고 말한다. 심지어 집을 나서기 전에 메모장에 길을 어떻게 가야할 지 적어야 할 때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자제하는 게 더 힘들었다.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를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마트폰을 꺼내곤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덤폰으로 바꾸고나니 더는 그런 선택권이 없고 안도감마저 든다. 나는 훨씬 더 차분해지고 특히 내 아이들을 둘러싼 현실 세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디누르는 여전히 노트북으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확인하기 보다는 하루에 몇 번만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시간 만에 처음 로그인해도 여전히 흥미로운 것은 거의 없어서 하루에 수십 번씩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던 시절이 정말 시간 낭비였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마트폰을 포기한 덕에 집중력이 향상됐고 독서를 더 많이 하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미국에서 ‘스마트폰 프리 차일드’(Smartphone Free Children)라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는 그는 3세와 5세인 아이들이 건강하지 못한 디지털 습관을 갖고 자라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스마트폰 프리 차일드는 미국의 여러 주에서 왓츠앱 그룹을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정부 및 학교 이사회와 협력해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디누르는 “많은 성인들이 스마트폰과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뇌와 충동 조절 능력이 아직 발달 중인 아이들에게 이 폰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되물었다. 뉴욕타임스 기자 “노트북만 쓴다…스마트폰 중독될까봐 안 써” 뉴욕타임스(NYT) 기자이자 ‘콰이어트 존’의 저자인 스티븐 커치는 인근 전파망원경 때문에 휴대전화 통신이 되지 않는 버지니아주 그린뱅크라는 마을을 여행하면서 그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금단 증상을 겪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무선 전송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도시의 관점에서 스마트폰과 인간의 관계를 살핀다. 커치는 “‘콰이어트 존’을 집필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법적으로 휴대전화 서비스가 없는 그린뱅크를 방문했을 때 스마트폰 금단 증상을 겪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가 많다”는 한 주민의 말을 전하며 “조용한 구역에서는 휴대전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줘도 마치 제어할 수 없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휴대전화를 계속 확인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들은 하루에 2600번 이상 스마트폰을 만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린뱅크에서 책을 쓰는 동안 자신의 아내 역시 아이폰을 계속 확인했으나 일주일쯤 지나자 삶의 느린 속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녀에게는 해방이 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커치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소유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스마트폰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내 삶에 약간의 고요함을 만드는 방법이다. 지금 많은 연구에서 인간은 항상 온라인에 있지 않으면 더 행복하고 생산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나 다른 이유로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스마트폰 없이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선택권을 갖길 바란다. 이제 나는 두 아이가 있는데, 그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커치는 노트북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는 것조차 너무 어려워서 결국 스마트폰을 사지 않기로 했다며 “내게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에 저항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오늘 나는 두 아이와 연못에서 더위를 식히던 중 새로운 갈퀴를 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아마존에 접속해 최고의 제품을 스크롤하기 시작했을 것이고, 금세 그뿐만 아니라 문자, 이메일, 뉴스 알림이라는 웜홀에 빠르게 빠져들었을 것”이라면서 “다행히도 아이들과 함께 그 순간에 머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황성기 칼럼] ‘후쿠시마 방류’ 1년, 비극 다시 없어야

    [황성기 칼럼] ‘후쿠시마 방류’ 1년, 비극 다시 없어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처리수 방류가 한 달 뒤면 1년을 맞는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 방류를 시작해 연말까지 4차례 3만 1200t의 오염처리수를 원전 앞바다로 흘려보냈다. 올해엔 7차례 5만 4600t 방류를 목표로 세 번째 방출을 진행 중이다. 첫 방류 4개월 전 원전을 취재했던 필자는 방출 이후 변화를 보러 지난달 초 다시 원전과 후쿠시마에 다녀왔다. ‘불안심리에 의한 소비 위축’을 뜻하는 ‘풍평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후쿠시마산 광어의 도매가격은 첫 방출 1개월 뒤인 지난해 9월 24일에는 13% 오른 ㎏당 2500~3000엔에 거래됐다. 후쿠시마현 지사는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풍평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현지에서 만난 후쿠시마 어업협동조합 관계자도 “중국의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로 중국이 많이 수입하는 해삼 가격만 떨어졌을 뿐 나머지 수산물은 값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전도 폐로(廢爐)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오염수 발생 원인인 1~3호기 원자로의 녹아내린 연료 880t을 꺼내는 작업은 8월부터 10월 사이에 실시한다고 한다. 쓰나미 피해로 인한 정전으로 냉각수 공급이 어려워져 녹아내린 연료봉(데브리)을 다 꺼내야 오염수 발생도 끝나고 폐로의 종착점에 도달한다. 다만 원자로 방사선이 너무 강해 사람이 못 들어가고 로봇을 들여보내 데브리를 꺼내는 작업이라 2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의 폐로 목표는 원전 사고로부터 40년 뒤다. 폐로가 되지 않으면 후쿠시마 부흥뿐만 아니라 한국 등 주변국의 오염처리수 불안도 가시지 않는다. 27년 남은 폐로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지켜져야 한다. 과거 대피명령이 내려졌던 원전 주변 방사능 위험 지역에도 하나둘 새로운 집이 들어선 모습이 보였다. 원전과 가까운 곳에서 식당 영업도 재개됐다. 쇼핑몰도 활기를 찾은 듯했다. 후쿠시마에서 피난자 지원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에 따르면 여전히 자기 집에 복귀하지 못한 사람이 4만명은 된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 사태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의 아픔이 아물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오염처리수 방출로 후쿠시마 시민단체들은 동력을 잃었지만 13년째 피난자 지원을 이어 가고 있는 시니어 그룹의 열정은 인상에 남았다. 후쿠시마 과제는 폐로와 삼위일체를 이루는 재건과 부흥이다. 후쿠시마현이 청정 지역으로 거듭 태어나려면 1세기는 걸릴지 모른다. 전 세계적인 인구 감소 속에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의 인구 유출 속도가 너무 빠른 점이 재건과 부흥의 걸림돌이다. 한 번 터지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원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동되는 원전은 422기다. 미국 스리마일(1979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1986년), 후쿠시마에 이어 언제 어디서든 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원전이 많은 미국(94기), 프랑스(56기)나 중국(56기), 러시아(36기)에서 그 가능성이 높다. 26기를 가동 중인 우리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후쿠시마에서 없었던 풍평피해가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는 점은 큰 문제다. 야당이 총선용 공격 재료로 삼은 탓이다. 어부들과 수산물 유통업, 음식점 등이 타격을 받았다.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바람에 국민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관련 예산은 급증했다. 올해 오염처리수 대책 예산으로 책정된 것만 7319억원이다. 국민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오염처리수 예산은 2022년 3042억원, 지난해 5281억원에서 올해 38%나 늘어났다. 소모적 정치 공세로 풍평피해도 발생하고 예산도 급증했다. 전문가들이라면 다 아는 불필요한 예산을 어떻게 덜어내 국민 부담을 줄일지는 앞으로의 과제다. 2026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 2027년 3월의 대통령선거도 걱정이다. 태평양을 돌아 우리 해역에 들어오는 게 방출 후 4~5년이지만 유해·무해를 놓고 소모적 공방이 재연될 소지가 크다. 과학에 기반하지 않은 괴담선동의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 “올림픽 안전하게… 지방체육회·종목단체에 직접 예산 집행”

    “올림픽 안전하게… 지방체육회·종목단체에 직접 예산 집행”

    2024 파리올림픽을 20일가량 앞둔 가운데 정부가 철저한 준비와 지원을 통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체육회의 개혁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문체부가 지방체육회와 종목단체에 예산을 직접 집행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유 장관은 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꼼꼼히 지원하겠다”며 “각종 훈련 지원을 확대하고 현지 훈련캠프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오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 선수 142명이 22개 종목에 출전한다. 송윤석 문체부 체육협력관은 “12일부터 프랑스 파리 인근에 있는 퐁텐블로 국가방위스포츠센터에 사전 훈련캠프를 운영한다”며 “숙박과 급식은 물론 실전과 같은 훈련이 가능하도록 파트너 선수와 지도자도 현지에 파견해 경기력 향상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선수와 지도자를 위한 지원 확대 방안도 밝혔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국가대표 훈련 지원 일수를 연중 최대 210일에서 최대 220일로 확대하고, 전임 지도자 수당을 월 630만원에서 678만원으로 인상했다”며 “선수단 하루 식비와 훈련 숙박비, 전지훈련 지원 횟수를 확대하고 심리코칭, 물리치료, 스트레칭 등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대한체육회 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최근 문체부가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시설관리 용역계약에 대해 체육회를 수사 의뢰했다는 보도<서울신문 6월 26일자 9면>를 언급하며 “(연간 70억원 규모인 계약에) 문제가 있으니까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 의뢰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 이후에 본격 수사를 한다고 하니 시간이 지나면 시시비비가 다 밝혀질 것으로 본다. 마치 문체부가 별다른 의도를 갖고 움직이는 것처럼 호도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체육 분야 개혁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종합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과 마찰을 빚어 온 유 장관은 “체육회가 문체부에는 자율성을 외치면서 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와 지방체육회의 자율성은 등한시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체육회가 체육단체장 임기 제한을 없앤 정관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정관 개정은 절대 승인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 “아리셀 수사 공개·보상하라”… 대책위 18가지 요구안 발표

    “아리셀 수사 공개·보상하라”… 대책위 18가지 요구안 발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총 18개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아리셀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대책위)와 산재피해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는 2일 오전 11시 화성시청 내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권리 보장’ 및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등을 담은 요구안을 발표했다. 먼저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해서는 정부가 고용노동부 중대산업재해 사고조사 과정과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정보를 피해자에게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에스코넥과 아리셀 등 사측에는 참사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자에게 충분히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보상 방법에 대해 김태윤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추후 아리셀이나 에스코넥 등과의 교섭을 통해 그 부분은 점차 확인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치료 중인 부상자 지원, 아리셀 소속 노동자들에 대한 심리 지원,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도 제시됐다. 또 경기도와 화성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선 지역의 이주노동자 안전 담보를 위한 ‘안전 제보 창구’ 신설 등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진상 규명을 위한 요구도 이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정부가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사업주 안전 보건 조치사항 내용을 강화하고 위반 시 강한 처벌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2차 전지(배터리) 사업장 전수조사를 통해 공정안전관리제도(PSM) 도입, 리튬 전지산업 사내외 하도급 금지, 리튬·염화티오닐 등 리튬 전지산업 유해물질 관리를 강화하라”고 했다. 끝으로 대책위는 아리셀과 용역업체 메이셀의 불법적인 인력 알선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면서 유가족 추천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사고조사위원회’ 구성을 주문했다.
  • 檢, ‘도이치 주가조작’ 권오수 항소심 징역 8년 구형…9월 선고

    檢, ‘도이치 주가조작’ 권오수 항소심 징역 8년 구형…9월 선고

    주가 조작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의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 수사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사건 선고 결과는 오는 9월 나온다. 검찰은 2일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권순형·안승훈·심승우)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권 전 회장에게 징역 8년과 벌금 150억원을 선고하고, 81억 3000여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시세조종 행위는 공정한 가격 형성을 방해하고 다수의 선량한 투자자가 예측하지 못한 손해를 입게 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이 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이며 계획적으로 이뤄졌고 동원된 금액이 수백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도 상당하다”고 구형 배경을 밝혔다. 권 전 회장 변호인은 최종변론에서 “이 사건은 한 마디로 상장사 대표의 정상적 기업설명(IR) 활동을 주가조작으로 억지로 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 명의의 대신증권 계좌가 주가조작에 활용됐다는 1심 판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변호인은 “김 여사가 직접 전화 주문으로 운용한 것임이 분명하게 인정되는 녹취록을 검찰은 수사 단계에서 확보했음에도 제출하지 않아 권 전 회장이 관리했다며 원심을 오판하게 했다”며 “녹취록을 들어보면 계좌주로부터 일임받은 증권사 직원이 구체적 매도 시기와 가격을 결정한 정상적인 거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9월 12일 판결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권 전 회장은 2009년 12월∼2012년 12월 ‘주가조작 선수’ 등과 짜고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비정상적 거래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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