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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8.77% 폭락… 시총 235조 날아갔다

    코스피 8.77% 폭락… 시총 235조 날아갔다

    R의 공포·중동 정세 악재에 ‘패닉’2500선 무너져, 코스닥도 700 붕괴4년 만에 동시 ‘서킷브레이커’ 발동외국인 1조 5281억 ‘셀 코리아’… 日 -12%·대만 -8% 초토화 한국 증시가 역대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역대급 폭락장을 맞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4.64포인트 하락하며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2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600대로 고꾸라졌다. 하루 사이 증발한 시가총액은 코스닥과 코스피를 합쳐 235조원에 달한다. 미국발 ‘R(Recession·경기 후퇴)의 공포’라는 불씨에 불안정한 중동 정세가 기름을 부으면서 한국 증시 사상 최악의 ‘블랙 먼데이’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바이 코리아’를 외치며 국내 증시의 큰손으로 자리잡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쉴 틈 없이 매도 행진을 이어 갔고 우리 자본시장은 속절없이 무너졌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로 거래를 마쳤다. 역사상 코스피 하락폭이 2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전까지의 최대 낙폭 기록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하루 만에 133.56포인트 하락했던 2020년 3월 19일이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380선까지 밀리면서 공포감을 더했지만 소폭 반등하며 하락폭을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에선 924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락했는데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코스닥은 88.05포인트(11.3%) 급락해 691.28에 장을 마감했다. 하반기 ‘삼천피’ 돌파를 꿈꿨던 코스피는 올해 1월 수준으로 복귀했고 코스닥은 지난해 1월 6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이날 한국거래소는 4년 5개월 만에 ‘비상등’의 불을 켰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은 각각 2020년 3월 23일과 2023년 11월 7일 이후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정지)를 발동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양대 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도 가동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각각 5%와 8%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하는 주식시장의 비상제동장치다. 사이드카가 발동하면 5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면 20분 동안 거래가 멈춘다. 양대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처음이다.한국 증시 역사상 ‘최악의 검은 월요일’로 기록된 이날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92조원, 코스닥 시장에서 43조원 가까이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235조원이 하루 만에 국내 증권시장에서 날아가 버린 셈이다.일본과 대만의 증시도 초토화됐다.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4451.28포인트(12.4%) 하락한 3만 1458.42로 거래를 마쳤다. 1987년 10월 20일 3836포인트가 하락한 이전의 블랙 먼데이를 훌쩍 뛰어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종가 기준 4만 20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의 가파른 하락세다.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 토픽스(TOPIX) 역시 12% 이상 급락하며 한때 서킷브레이커를 가동시켰다.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8.35% 급락하며 2만선을 내줬다. 2021년 5월 12일 8.55%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자취안지수가 7% 이상 하락한 것은 2000년 이후 이날을 포함해 5번에 불과하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패닉셀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이용하는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가 감당할 수 있는 거래량을 초과한 탓이다. 지난주 후반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뉴욕증시 역시 ‘검은 월요일’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엔비디아와 테슬라, 애플 등 서학개미들의 관심 종목들은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프리마켓에서 장중 한때 5% 이상 하락하며 시장 전망을 더 어둡게 했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실업률이 급격히 치솟은 것이 경기 침체 우려로 번졌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4.3%를 기록했다. 자연스레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조율 중이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결단이 늦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여기에 중동 정세가 불확실성을 더했다.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란에서 암살된 후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 국내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자본 이탈도 한층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 5281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 역시 2735억원을 팔았고, 개인 투자자들이 1조 7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증권가에선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맞지만 내림세가 과도해 반등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포심리에 질린 시장이라 당분간 급등락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현재 지수는 극도의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고 그만큼 심리 변화에 따라 반작용 국면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최상목 “중동 불안까지… 글로벌 금융 변동성 커져 24시간 모니터링”

    최상목 “중동 불안까지… 글로벌 금융 변동성 커져 24시간 모니터링”

    미국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역대급 낙폭을 기록하는 등 동반 패닉에 빠지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각별한 대응체계 유지를 당부했다. 과도한 시장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 부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관계 기관과 함께 높은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해 달라”며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하게 공조·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경기 침체가 진행형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 침체 국면으로 예단하기는 아직 섣부르고, 현재로선 실물 경기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당장 대미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윤인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콘퍼런스콜(다자 전화 회의)을 열고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도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콘퍼런스콜에는 한국은행 부총재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정부와 한은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美 증시도 급락 출발…‘공포지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고치

    美 증시도 급락 출발…‘공포지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고치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급락세로 출발한 가운데 시장의 공포 심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공포지수’가 팬데믹 이후 4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따르면 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 무렵 전장 대비 32포인트 넘게 상승한 55.68을 나타냈다. VIX는 앞서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65.73으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VIX는 주가지수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9시 32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48.29포인트(-2.89%) 내린 3만 8588.9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8.61포인트(-4.09%) 내린 5127.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7.37포인트(-5.77%) 내린 1만 5808.80에 각각 거래됐다. 앞서 미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 4000명 늘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돈 고용 증가세와 예상 밖 실업률 상승으로 미국 경기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식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4% 급락,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 충격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77% 급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역대 최대인 8.4%의 낙폭을 기록했다. 런던과 파리, 프랑크푸르트 증시 등 유럽 증시도 모두 2% 넘는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 ‘전설’ 바일스를 체조 ‘넘사벽’으로 만든 루틴

    ‘전설’ 바일스를 체조 ‘넘사벽’으로 만든 루틴

    여자 기계체조의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에겐 특이한 루틴이 생겼다. 이런 루틴에 힘입어 바일스는 이전보다 더욱 강한 ‘넘사벽’으로 올림픽 무대에 돌아왔다. 5일(한국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일스는 “경기 당일 아침과 매주 목요일 심리치료사와 상담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신 건강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일스의 이러한 루틴은 3년 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도마를 연기한 후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로 기권을 선언한 후 치료 과정에서 생겨났다. 당시 바일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느낌”이라며 “내 몸과 마음을 보호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썼다. 당시 바일스는 ‘트위스티스 현상’(공중 동작 시 부상 두려움에 휩싸여 신체 통제력을 잃는 상태)을 겪었다.이후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심리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바일스는 지난 4일 끝난 도마 결선에서 평균 15.300점으로 우승한 후 “수년간 멘탈을 붙잡는 작업을 해왔고, 이번에 효과를 내고 있다”라며 “올림픽 시상대에 다시 설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라고 말했다.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과 개인 종합에 이어 대회 3번째이자 개인 통산 7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일스는 올림픽 데뷔 무대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대회에서는 평균대와 마루운동의 결선에도 진출한 상태다. 바이스는 “올림픽은 며칠간 경쟁해야 하기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최고의 상태가 되어 있어야 하기에 지치게 한다”라며 “정신 건강이 어떤 메달보다 더 소중하다”라고 강조했다. 신체의 한계를 넘어 정신 건강까지 챙긴 것은 또 하나의 금메달감이다.
  • 이스라엘, 이란에 ‘선제 타격’까지 고려…공격 임박 증거 발견 시 [핫이슈]

    이스라엘, 이란에 ‘선제 타격’까지 고려…공격 임박 증거 발견 시 [핫이슈]

    이스라엘은 자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면 이를 막기 위한 선제 타격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와이넷 히브리어판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밤 자국 안보 수장들과의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논의했다. 해당 회의에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해외 담당 정보기관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르네아 국장, 국내 담당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이 참석했다. 이란과 친이란 대리세력들이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는 판단은 지난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 지휘관인 푸아드 슈크르가 베이루트에서 제거된 지 하루 만에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은 슈크르 제거 만을 인정했으나, 이란은 하니예의 죽음 역시 이스라엘 소행이라고 규정하고 보복을 다짐한 상태다.이스라엘은 이란과 대리세력들이 어떤 방식으로 보복할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예상되는 다양한 공격에 대한 광범위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이란을 선제 타격해 억제력을 행사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안보 관계자들은 이 같은 타격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한 뒤에 승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 문제와 관련한 정보를 미국 측과 비교할 것이며, 이것이 일치한다고 해서 곧바로 행동에 나서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선제 타격을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와이넷 히브리어판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이란의 공격 방식을 파악하지 못했는 데 이는 이란이 아직 보복 방식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대리세력과의 조율도 끝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이란·헤즈볼라 24~48시간 내 공격 가능성 다만 미국 정부는 이란과 헤즈볼라 등 중동 내 친이란 세력이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규모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란과 헤즈볼라의 이 같은 동향을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에게 통보했다. 악시오스는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정확한 공격 시점을 알지 못하지만 이르면 24∼48시간 안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이란과 헤즈볼라가 모두 보복에 나설 것으로 믿고 있으나, 보복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이란과 헤즈볼라의 공격을 최대한 제한하고 이스라엘의 맞대응을 자제시켜 중동지역 확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G7 국가들도 이란·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무력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외교적 압력을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중동지역에 미군 전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한 것은 순전히 방어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G7 측에 강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디데이는 오는 12∼13일 가능성도 앞서 서방의 정보 소식통들은 이란과 대리 세력들이 유대교 명절인 티샤 베아브 기간을 노려 이스라엘에 보복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JP)는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이 합작한 아랍 매체 스카이뉴스아라비아를 인용해 보도했다. 티샤 베아브는 기원전 6세기 이스라엘왕국의 예루살렘성전, 이른바 ‘솔로몬성전’이 신바빌로니아제국에 파괴된 것을 애도하는 기간이다. 올해 티샤 베아브는 오는 12∼13일이다. 이들 서방 정보 소식통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중요한 이 시기를 노려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 내 공포를 극대화하고 역사적인 아픔을 상기하게 만드는 심리적·상징적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유대 명절 초막절(수코트)이 끝난 직후 안식일을 노려 이스라엘을 기습해 허를 찔렀던 것과 비슷한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1973년 이집트와 시리아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발발한 제4차 중동전쟁도 유대교 중요 명절인 ‘속죄의 날’ 욤키푸르 기간에 시작됐다. 스카이뉴스아라비아는 이런 종교적 명절 기간에는 이스라엘 당국이 외부의 군사적 도발보다는 내부 폭동을 예방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둘 수 있다는 점에서 기습 공격시 이스라엘이 더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지난 4월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을 때 날아온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등 발사체의 99%가 이스라엘과 동맹국에 격추됐고 직접적인 타격은 몇차례에 불과했다고 짚었다.
  • 범상치 않았던 ‘멍한 뇌’…스마트폰을 놨더니 전두엽이 돌아왔다[안녕, 스마트폰]

    범상치 않았던 ‘멍한 뇌’…스마트폰을 놨더니 전두엽이 돌아왔다[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마지막 4회에서는 스마트폰과 거리 두기를 하려는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본지 기자의 열흘 간 ‘디지털 디톡스’ 체험기를 전한다.“일은 해야 하니 카카오톡이랑 전화만 남겨 두고 나머지 앱은 다 지우자.” 살면서 남자친구가 없었던 날은 있었어도 스마트폰이 없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길을 걸을 때면 노래를 들었다. 잠들기 전 침대에선 소셜미디어(SNS) 영상이나 웹툰을 봤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다. 단짝 친구이자 내 몸의 일부였다. 그런데 열흘이나 쓰지 않아야 한다니. ‘일이니까 해야지’라며 마음을 다잡지만 다가올 강제 디지털 디톡스가 두려웠다. 하루 평균 100회 이상 스마트폰 화면을 잠금 해제하고, 2~3시간 SNS에 매달렸던 기자가 스마트폰을 멀리했을 때 실제로 금단 증상이 찾아올까. 또 심리상태와 정신건강, 삶의 패턴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12년간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 중인 ‘포노사피엔스’ 기자가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스마트폰을 끊어 봤다. 디지털 디톡스 이틀 전인 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구의 한 센터에서 뇌파 분석을 진행했다.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센터 소장은 “범상친 않네요. 통상적으로 볼 수 있는 뇌파는 아니에요”라며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검진 결과를 요약하면 스마트폰 사용량이 영향을 미치는 ‘세타파’와 ‘알파파’가 과하게 분포해 있었다. 세타파는 전두엽의 각성도를 볼 수 있는 뇌파로, 흔히 ‘졸음파’라고 불린다. 많이 분포해 있을수록 뇌가 멍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세타파가 광범위하게 나온다. 평균적인 뇌와 달리 세타파는 정수리 너머까지 분포해 있었다. 후두엽에서 주로 나오는 알파파 역시 뒤통수를 지나 정수리까지 퍼져 있었다. 이 소장은 “알파파가 많이 분포해 있으면 통상 시각주의력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정리하면 주의력이 낮고 다소 멍한 뇌”라고 말했다. 내 뇌가 멍하다니, 26년 인생에서 들은 말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스마트폰과의 작별을 하루 앞둔 지난달 11일 밤. 인스타그램의 영상을 2시간 넘게 탐닉하고 쿠키를 구워(현금 결제로 다음 회차 웹툰을 미리 보는 것) 평소 챙겨 보던 웹툰까지 미리 야무지게 봤다. 자정이 되기 직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대단한 도전을 알리고자 ‘열흘간 SNS 중단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디지털 디톡스 첫날인 지난달 12일. 자꾸만 스마트폰에 손이 가고 SNS를 다시 깔아 딱 10분만 보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인 충남 공주로 가는 길에는 불안과 지루함이 최고치에 이르렀다. 한 손에 스마트폰 역할을 대신할 책이 있었지만 2~3페이지 정도만 넘길 수 있었다. 이런 습관은 20대가 유독 심하다. 학창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한 터라 전 연령대 중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스마트기기 이용자 중 20대가 평일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보내는 여가 시간은 평균 2시간(전체 평균 1.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잠깐 깔았다가 지우면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주말에 이어 평일에도 반복됐다. 그때마다 “제대로 체험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목소리를 깔아 말하던 캡(팀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심심해 죽을 것 같을 때마다 입에 간식거리를 욱여넣었다. 도파민을 자극하던 영상과 음악이 없으니 삶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자연스레 웃을 일도 사라졌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월요일이었던 지난달 15일, 업무로 스마트폰 볼 틈이 없어지자 금단증상은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퇴근 이후에는 무료함과 우울감이 이따금 덮쳤다. 오프라인으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무한 약속 잡기’를 시작했다. 약속이 없는 날에는 방을 쓸고 닦았고 긴 시간을 들여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퇴근 후엔 쉬어야 한다는 핑계로 침대와 하나가 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던 일상은 그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편한 점은 많았다. 특정 앱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는 식당 예약은 친구에게 부탁해야 했고, 카페 메뉴판에 ‘자세한 설명은 QR코드를 참고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을 땐 헛웃음이 나왔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로 이동할 땐 어떤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디지털 디톡스가 끝난 이후인 지난달 22일. 뇌파 분석에서 개선점이 보였다. 통상 3개월 이상 바뀐 생활을 해야 달라진 점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그래도 ‘멍하고 주의력 낮은 뇌’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비록 세타파와 알파파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두엽 기능이 떨어졌을 때 뇌에서 광범위하게 나오는 ‘델타파’는 지난 검사 때보다 줄어 있었다. 이 소장은 “짧은 시간 동안 능동적으로 뇌를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험이 끝나자마자 스마트폰에 앞서 지웠던 앱들을 다시 설치했다. 다만 SNS만은 지금까지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SNS에 얼마나 멍하니 많은 시간을 쓰고 있었는지 디톡스 기간 동안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집에 있을 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 스마트폰을 몸에서 떨어뜨려 두고 있다. 스마트폰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 [사설] 치솟는 집값… 금리인하, 공급 청사진 더 정교해져야

    [사설] 치솟는 집값… 금리인하, 공급 청사진 더 정교해져야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금융당국 통화정책의 셈법이 더 어려워졌다. 내수 부진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에 합류해야 하지만 자칫 부동산 투기의 ‘복병’을 만날 수 있어서다. 유럽연합·영국에 이어 미국까지 금리 인하에 나서면 한국도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지난주 한국 증시는 코스피 2700선이 무너지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질친 데다 물가상승률이 2%대에 머물러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되기도 했다. 문제는 달아오르는 부동산 시장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까지 19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63주 연속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7주 연속 오르는 등 상승세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수억원의 차익을 노린 무순위 청약에 수십만, 수백만 명이 몰리는 기현상까지 빚어졌다. 특히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매월 5조원씩 늘어나던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지난달 7조 6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자금이 급속히 부동산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부동산시장은 한번 과열되면 식히기가 어렵다. 온갖 규제를 퍼부었지만 백약이 무효였던 문재인 정부의 선례를 뼈아프게 겪었다. 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이 클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이를 최소화할 시기를 찾아내야 한다.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흐르는 통로를 제한할 정교한 장치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부가 강력한 주택공급 신호를 보내야 한다. 도심 정비사업 강화와 3기 신도시 건설, 1기 신도시 재건축 등 굵직한 정책 나열만으로는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대폭 완화 등 주택 공급 사업성을 높여 정부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 방안과 시점을 정교하게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다.
  • 미국發 ‘R의 공포’… 하반기 세계 금융시장 블랙홀 오나

    미국發 ‘R의 공포’… 하반기 세계 금융시장 블랙홀 오나

    미국발 ‘R(Recession·경기 후퇴)의 공포’가 전 세계 자본시장을 폭격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라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샴페인을 터뜨리던 글로벌 증권가는 경기 침체 공포에 떨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빅컷’(0.5% 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앞세우며 상황의 반전을 기대한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빅컷 단행 여부가 미지수인 데다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어 한동안 단기 조정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미국의 경기 침체 공포는 전 세계 증시를 동시에 폭격했다. 지난 2일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5.81% 추락했고 대만의 자취안지수 역시 4.43% 급락했다. 같은 날 코스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65% 급락한 2676.19로 장을 마감했다. 2개월 만에 2700선을 내주면서 ‘하반기 3000피’에 대한 전망이 무색할 정도다. 서학개미들이 몰린 미국 증시도 연일 무서운 하락세다. 2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각각 2.43%와 1.51% 떨어지면서 최근 이어진 하락세의 낙폭을 키웠다.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였던 미국의 실업률이 급격히 치솟은 것이 발단이 됐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4.3%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과 12개월 중 최저치와의 차이를 분석하는 ‘샴의 지표’는 0.53% 포인트로 나타났다. 샴의 지표가 시장에서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가늠자로 활용되는데 0.5% 포인트 이상일 경우 경기 침체에 돌입했다고 판단한다. 시장에선 자연스레 연준을 원망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올 상반기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기회가 수차례 있었지만 우물쭈물하다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월가에선 9월 기준금리 인하는 기본이고, 빅컷 2회를 포함해 연내 3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급진적인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증시를 포함한 시장 지표들의 하락세는 한동안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연준의 빅컷이 확정적인 것이 아닐뿐더러 이번 증시 폭락의 근본적 이유는 급격하게 달아오른 시장에 대한 우려라는 이유에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워낙 낙폭이 컸기 때문에 추가 낙폭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불안 심리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도 (증시 폭락에)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시장이 크게 흔들린 것은 과열된 주식 시장에 대한 우려와 그로 인한 주가 부담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BOJ)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상한 이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한 것도 증시 수급에 악재가 되고 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급격하게 발생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채나 금 등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투자처를 옮겨 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더해 중동 위기 상황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등락폭이 작은 종목이 ‘일시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인 금과 미국 국채, 그리고 최근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일본의 엔화까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필수재나 헬스케어 등 경기와 무관하게 일정 수준의 수요가 보장되는 종목들도 살펴볼 만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미래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조정 폭은 다소 과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관련 주가가 많이 내린 상황인 만큼 조금씩 담아 가며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 10년 전 이재명과 찍은 사진 올린 조국 “이간질 말라”

    10년 전 이재명과 찍은 사진 올린 조국 “이간질 말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10년 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두 사람이 이간질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섭단체 요건을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자’는 조 대표의 제안을 견제하는 이 전 대표 강성지지자를 향한 유화 메시지인 동시에, 이를 이유로 자신과 이 전 대표 간의 불화를 강조하며 범야권의 세 규합을 저해하는 일각의 시도를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이날 이 전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 “(회동 때) 일부 언론, 일부 양당 지지자, 일부 유튜버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며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생이 최우선시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조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11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조 대표는 “양측은 구동존이(다름을 인정하되 뜻이 같은 부분은 협력)의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또 2014년 12월에 경기 성남시장실에서 이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전 대표도 해당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벌써 10년 전이군요”라고 화답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12석을 차지한 조국혁신당은 소위 바람을 일으켰지만 교선단체 구성 요건(20석)에는 못 미친다. 따라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완화하자고 주장하는데, 정작 민주당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개딸(이 전 대표 강성지지자) 성향의 강성 지지자들이 조국 대표와 조국혁신당에 대해 굉장히 과도할 정도의 견제 심리를 가지고 있다. ‘호랑이 새끼를 왜 키워주냐’며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가 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선 강성 지지자 반대 때문에 (요건 완화가) 어렵다는 입장일 수 있다”며 “(요건 완화가) 안 되면, 비교섭단체 의원들과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해서라도 효율적 의정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상호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조국혁신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범야권의 압도적인 의석수로 법안 통과까지는 가능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 재표결에서는 여당에서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어서, 반복되는 ‘부결 폐기’로 피로감이 쌓이는 상황이다.
  • 숭례문 지하보도 미화원 살해범 “찍지 마요, 몰라요”

    숭례문 지하보도 미화원 살해범 “찍지 마요, 몰라요”

    이른 새벽 서울 도심에서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A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4일 결정된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8분쯤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출석했다. A씨는 취재진이 접근하자 “찍지 마요”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몰라요”라고 답했다. ‘범행도구를 어디서 준비했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5시 10분쯤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 환경미화원인 6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A씨는 작년 5월부터 알고 지낸 B씨에게 물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고, 조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직인 A씨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 살면서 노숙 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3시간 40분 만에 동자동 쪽방촌 인근 골목에서 긴급체포 됐다.
  • 코스피 2680선 붕괴… 4년만 최대폭 추락

    코스피 2680선 붕괴… 4년만 최대폭 추락

    코스피가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에 약 4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 하락률은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하락폭은 2020년 3월 19일(133.56포인트) 이후 4년 5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만에 78조 6431억원이 증발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7743억원, 외국인은 8432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 6138억원 순매수했다.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엔비디아의 7%대 급락,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 전쟁 재부각 등 이슈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1.77로, 2022년 10월 31일(21.97) 이후 약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75%)을 제외한 종목들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한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주가 급락세를 겪으면서 코스피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0.40% 폭락해 17만 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KB금융(-5.78%), 기아(-4.46%), 삼성전자우(-4.32%), 삼성전자(-4.21%), 현대차(-3.75%), 셀트리온(-3.2%) 등이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7억원, 89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445억원 매수 우위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371.2원에 거래됐다.
  • “남자 죽이고 싶다”더니 외할머니 살해한 19세女…다정히 머리 쓰다듬는데 흉기[전국부 사건창고]

    “남자 죽이고 싶다”더니 외할머니 살해한 19세女…다정히 머리 쓰다듬는데 흉기[전국부 사건창고]

    ‘급진적 여성주의’ 빠진 10대자기 돌보러 온 외할머니 살해성추행·집단따돌림에 ‘퇴행적’ “나는 남자를 벌레라고 본다.” 19세 여성 A씨는 휴대전화에 이같은 남성 혐오 글을 자주 메모했다. “그냥 남자를 죽이고 싶다.” “벌레남 죽일 계획을 짜야 한다.” 등 극단적 표현도 적잖았다. 남성을 극단적으로 적대시하는 ‘래디컬 페미니즘’(급진적 여성주의) 인터넷 사이트에도 뻔질나게 접속했다. 이같은 A씨의 생각은 갈수록 심해졌다. A씨는 초등학교 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 중학교 시절에는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이 때문인지 고교 때는 퇴행적이고 기이한 행동을 일삼았다. 생리혈을 맛보는 행위도 했다. 항소심 판결문은 “부당한 피해를 지속적으로 당하고 존중받지 못해 자기 것을 소중히 여기는 방어기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8년 3월 대학에 입학한 뒤 한 남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한 학기 만에 자퇴했다. “충격이 컸다”고 훗날 말했다. 그의 휴대전화에 ‘남자를 ×로 찔러 죽이고 싶다’ 등 극단적 ‘남성 혐오’ 메모가 더 쌓여갔다. 집 안에서만 지내며 남성 혐오 사이트를 더 많이 찾았다. 부모 등 가족과의 대화도 단절됐다. 부모는 A씨에게 공무원 시험을 강요했다. 아버지는 “1년 정도 해보고 안 되면 집을 나가라”라고 했고, 엄마는 “나가 죽어라”라고 윽박질렀다. 시험 준비가 내키지 않았던 A씨는 남성 증오만 더욱 키워갔다. “남자를 죽이고 싶은데 집 밖에 나가지 않아 찾을 수 없다”던 A씨가 범행으로 삼은 건 뜻밖에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외할머니였다. 그것도 자신을 돌보려고 온 외할머니를 ‘묻지마 증오 살해’한 것이다.“왜 안 자니” 머리 쓰다듬자 급습자신도 죽음 시도, “무섭다” 포기 그는 2019년 6월 1일 경기 군포시 자기네 아파트에 부모가 이튿날 집을 비워 외할머니 B(당시 78세)씨가 돌보러 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A씨는 이튿날 B씨가 오기 전에 흉기와 목장갑 등을 미리 구입했다. 그는 그날 저녁 찾아온 외할머니 B씨와 자기 침대에 나란히 누워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B씨가 잠들자 그는 방을 몰래 나와 안방에 숨겨둔 목장갑을 끼고 양손에 흉기를 집어 들었다. 시계는 자정을 넘겨 3일 오전 0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A씨가 다시 자신의 방에 들어가자 B씨가 잠에서 깼다. 그는 외할머니가 누워있는 침대 옆으로 다가간 뒤 무릎을 꿇고 앉아 흉기를 숨겼다. 외할머니는 다정한 말투로 “왜 안 자니”라면서 얼굴을 쓰다듬어 주려고 했다. 그때 A씨는 “할머니, 내가 얘기해줄까”라면서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 온몸을 모두 31차례나 찌를 정도로 끔찍한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외할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후 부모 방에 들어가 베개와 이불을 흉기로 난자했다. 화장실로 가서 거울에 립스틱으로 ‘할머니 죽이고 나도 죽음’이라고 썼다. 이어 욕조에 물을 담아 죽음을 시도했으나 숨이 막히고 두려움이 엄습하자 포기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집을 나섰다.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자기 휴대전화를 변기에 버리고 외할머니 것을 가지고 나왔다. 오전 10시 20분쯤 귀가한 부모는 참혹한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한 끝에 신고 4시간여 만에 군포 시내에서 긴급 체포했다. 그는 경찰에서 “남자를 죽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외할머니가 가장 가까이 있어 범행 대상으로 삼았을 뿐 누구인지는 상관이 없었다”면서 “식도염으로 몸이 아파 죽고 싶은데, 혼자 죽으려니 억울해 외할머니와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징역 25년→17년으로 감형대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증오 내면화’ 개선 단정 못 해” A씨의 정신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문제없다’고 봤고, 항소심은 ‘극단적 증오의 내면화’로 판단했다. 그는 “범행 당시 사물 변별 및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했다”고 주장했으나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그런 병력은 없다. 1심에서 징역 25년이던 형이 항소심에서 17년으로 줄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감형 대신 “성격장애 등으로 쌓인 A씨의 반사회적 성향이 장기 징역만으로 개선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A씨와 검찰 모두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항소심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1심을 맡은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 김소영)은 그해 11월 “A씨의 정신감정 결과 조현성 성격장애 증상이 의심되나 범행도구 구입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범행 중에 외할머니 휴대전화로 전화가 올까 봐 미리 방 밖으로 옮겨놓기도 했다. 현실 검증력 손상이나 지각 왜곡이 관찰되지 않는다”며 “A씨는 자기를 가장 아끼고 보살핀 외할머니에게 감사와 존경은커녕 너무나도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했다”고 했다. 이어 “반사회적 패륜 범죄를 저질러 중형 받아 마땅하다. 다만 대인관계 단절로 인한 소외감,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정상적 판단이 다소 저하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자발찌 부착은 “장기간(25년) 징역만으로도 재범 방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각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수원고법 형사2부(부장 심담)는 2020년 4월 “A씨가 남성을 적대시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자주 접속해 혐오주의 사고에 심취하고, 그 사이트의 비뚤어진 반사회적 사고가 심각하게 내면화된 상태에서 범행하기 손쉬운 외할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어 “어린 시절부터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외톨이로 지내는 상태에서 부모 도움을 받지 못한데다 부모의 공무원 시험 요구 압박감도 커 사회와 더욱 괴리됐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교적 어린 나이인 데다 전과가 없는 초범이다. A씨 부모 등 가족이 교화를 약속하며 선처를 탄원한다”고 8년 낮춰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A씨의 심리를 분석한 전문가는 “상호작용 및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정서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반사회적 사고를 강화하면 반복적으로 타인에게 폭력 등 공격적 행동을 취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마약, 위조, 성착취물 관련 거래 등이 아니면 부정적인 특정 정신세계를 표출한다고 해도 자유로운 의사표시라는 차원에서 형사적으로 단속, 처벌하지 못한다”고 했다.
  • [서울 이테원] 뜨거워도 문제, 차가워도 문제...“美 경기에 골치 아파요”

    [서울 이테원] 뜨거워도 문제, 차가워도 문제...“美 경기에 골치 아파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미국 증시엔 ‘검은 목요일’이, 한국 증시엔 ‘검은 금요일’의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입니다. 코스피도 급락해 두달여 만에 2700선을 내줬습니다.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유력해 보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움직임이 한발 늦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합니다. 이미 미국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 ‘서울 이테원’이 꼽은 주제는 미국과 한국의 증시를 요동치게 한 ‘미국의 경기’입니다. “우리 어제는 사이 좋았잖아”...한·미 증시 폭격한 하루 1일(현지시간) 미국의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4.82포인트(1.21%) 하락한 4만 347.97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 역시 1.37% 하락한 5446.68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5.25포인트(2.30%)나 급락한 1만 7194.15까지 떨어졌습니다.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엔비디아와 테슬라,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애플의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6.67%, 6.55%, 1.68%씩 내려앉았습니다.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5% 급락했고 코스닥은 4.20% 떨어졌습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 영향을 받은 듯 각각 4.21%와 10.40% 주저앉았습니다. 금융지주들과 현대차 등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를 누리는 듯했던 종목들도 여지 없이 추락했습니다. 말 그대로 ‘융단폭격’을 맞은 셈입니다. 전날만 해도 증권가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검증 조건이 충족되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종 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까지 겹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7% 이상 급등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미국 제조업의 업황, 나아가 미국 경기가 나빠지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반도체 업종의 2분기 호실적,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모두를 집어삼킬 정도의 악재로 작용하며 시장을 얼어붙게 했습니다. ‘과열’ 경계하더니...이제는 ‘침체’ 걱정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하며 업황 위축을 알리는 기준인 50을 밑돌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역시 50을 하회할 것은 예상했지만 48.8 정도의 선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여기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 것이죠. 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는 더 큰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43.4%를 기록했는데 6월에 비해 5.9포인트나 떨어진 것은 물론,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약 1년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고용시장의 상황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고용시장이 얼어붙는다는 것은 경기가 침체한다는 뜻이고 곧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만을 기다려왔던 증권가와 투자자들에겐 고용시장의 냉각이 반길만한 소식이지만 그 정도가 지나쳤다는 분석이 힘을 얻습니다. 심지어는 연준이 7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지표만을 두고 미국의 경기 침체, 증시 하락 국면 장기화를 전망하기엔 섣부르다는 관측이 힘을 얻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여부를 둘러싸고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경기연착륙 전망과 선제적 대응 가능성을 높이는 쪽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불안심리는 조금씩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 역시 “시장이 여전히 경착륙보다는 연착륙에 무게를 더 두고 있고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가 충분히 가능한 환경”이라며 “주식시장이 하락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티몬·위메프 대표 “진심 사죄… 회생·ARS로 기회주시길”

    티몬·위메프 대표 “진심 사죄… 회생·ARS로 기회주시길”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야기한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표이사들이 2일 회생절차 개시와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법원 심문에 출석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부장 김호춘·양민호) 심리로 열린 비공개 심문기일에 출석했다. 류 대표는 “티몬을 믿고 구매해주신 고객분들과 판매자분들께 진심으로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서 사죄드린다”며 “법원 심문에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투명하게 회생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ARS 프로그램을 통해 저희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피해 복구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팀원의 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회생을 통해 법정 대리인이나 법원에서 관리가 들어가면 자금 등 부분이 투명하게 경영되고 에스크로를 도입해 판매자분들의 정산금도 온전하게 보호가 될 예정”이라며 “투명한 자금 및 경영 운영 상황을 공유드리고 계속 노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회사의 계속기업 가치가 3000억원인가 4000억원 정도 많았다”고 밝혔다. ‘티몬의 인수합병이나 외부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가’를 묻는 말엔 “(모기업 큐텐) 그룹 차원의 누력도 있겠지만 독자적인 생존을 팀원 대표로서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수합병이나 투자 유치도 당연히 염두에 두고 소통하고 있고 노력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인수합병이나 매각 대상 업체를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다면서도 “한두 군데 정도와 얘기 중이다”라고 전했다. 류 대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게 맞다. 죄송하다는 말로 끝나는 게 아니고 정말 피해가 복구되고 그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사업과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죽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석한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피해를 본 소비자와 셀러, 스트레스를 받는 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기업회생이나 ARS가 꼭 받아들여져야 지금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모두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류화현 대표는 위메프의 계속기업 가치가 800억원, 청산가치는 300억~4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두 대표는 법원에 제출한 구체적인 채권단 수와 피해액(채권액)에 대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답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에서 두 회사의 회생 신청 이유, 부채 현황, 자금 조달 계획 등을 묻는다. 아울러 회생과 함께 신청한 ARS 프로그램과 관련한 심문도 한다. ARS가 받아들여지면 두 회사와 채권자는 서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변제방안 등을 법원의 지원 아래 협의할 기회를 갖게 된다.
  • ‘만취 여성 성폭행’ 혐의 민주당 출신 구의원, 구속심사 후 “무죄 밝힐 것”

    ‘만취 여성 성폭행’ 혐의 민주당 출신 구의원, 구속심사 후 “무죄 밝힐 것”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현직 서울시 구의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무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 30대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약 25분간의 심사를 마치고 나온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는가’, ‘피해자가 술 한두잔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다는데 입장은 어떤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죄를 밝히겠다”고만 답했다. A씨는 지난 4월 서울의 한 유흥주점에서 일행 3명이 망을 보는 사이 만취 상태의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일행 3명 역시 특수준강간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합의 하에 성관계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구의원에 당선된 A씨는 최근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다.
  • “왜 밥 안 차려 줘” 흉기로 아내 살해한 80대 구속

    “왜 밥 안 차려 줘” 흉기로 아내 살해한 80대 구속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80대가 구속됐다. 대구지검 형사2부(김성원 부장검사)는 2일 살인 혐의로 80대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대구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 B(70대)씨와 다투던 중 둔기로 머리를 때린 뒤 흉기를 수 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B씨가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고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과거부터 수시로 가정폭력을 일삼아 왔다고 한다. 검찰은 A씨가 고령인 데다, 범행 수법이 잔혹하다는 점에서 심신미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통합심리분석을 했으나 범행 당시 그의 지적 능력은 정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다시 시작된 바일스의 시간… 올림픽 2관왕

    다시 시작된 바일스의 시간… 올림픽 2관왕

    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7)가 2024 파리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바일스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어 총 59.131점을 기록해 우승했다. 57.932점을 얻은 2위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를 1.199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바일스는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이어 개인종합도 석권해 이번 대회에서 벌써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16 리우올림픽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을 휩쓴 바일스는 통산 올림픽 금메달도 6개로 늘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멘털이 붕괴해 결장한 바일스는 단체전 은메달과 평균대 동메달에 머물렀다. 바일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도쿄와 같은 악몽은 없어 좋았다”면서 “도마에서 착지한 후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직전에도 심리 치료사의 상담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일스는 결선 4개 종목 중 이단 평행봉을 뺀 3개 종목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리며 대회 5관왕에 도전한다. 바일스는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우리나라의 여서정(22·제천시청), 북한의 안창옥 등과 함께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 금리 또 올렸는데 ‘잃어버린 30년’ 탈출 선언은 못 하는 일본

    금리 또 올렸는데 ‘잃어버린 30년’ 탈출 선언은 못 하는 일본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일부터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4개월 만에 다시 올렸지만,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선언은 정작 하지 못하고 있다.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말도 나왔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잃어버린 30년 종료를 외치기에는 임금 인상 등 아직 불안정한 부분이 남아 있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은행은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0~0.1%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일본 단기금리는 전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2월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또 일본은행은 장기 국채 매입액을 기존 월간 6조엔(54조 3000억원)에서 2026년 1분기의 절반 수준인 3조엔(27조 2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린 데는 물가 상승의 이유가 컸다. 일본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27개월 연속 2%대를 넘어서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인 2%는 이미 달성한 상태다. 하지만 물가 상승을 이유로 경기가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일본 정부의 생각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금융정책 변경과 (디플레이션 탈출 선언이) 연동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양한 지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지지통신에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소비 심리를 후퇴시켜 겨우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임금 인상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금리 있는 세상에 대한 일본 내 혼란도 예상된다. NHK는 “추가 금리 인상 결정으로 대형은행 3곳은 보통예금 금리를 5배 이상 올리겠다고 발표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기업 대출 금리 상승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가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금리 인상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상승시켜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고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질 우려도 있다”며 “경기를 주의 깊게 살펴 추가 금리 인상 시기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 ‘9·11 테러’ 21년 만에 재판 마무리 되나…‘설계자’ 모하메드 사형 면하는 대신 美와 유죄 합의

    ‘9·11 테러’ 21년 만에 재판 마무리 되나…‘설계자’ 모하메드 사형 면하는 대신 美와 유죄 합의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인근 국방부에 여객기를 충돌시킨 9·11 테러를 모의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3명이 사형 선고를 면하는 대신 종신형을 선고받는 조건에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 검찰은 이 거래가 특히 뉴욕시와 펜타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약 3000명의 가족을 위해 사건이 어느 정도 “최종적 종결을 이루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체포된 피고인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 왈리드 빈 아타쉬, 무스타파 알 호사위는 관타나모에서 27개월 동안 검찰과의 협상을 통해 합의에 도달했고, 이날 전쟁 법원을 감독하는 국방부 고위 관리의 승인을 받았다. 이들은 2003년부터 미국에 구금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비밀 감옥에서 진행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불법 고문이 증거로서의 효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쟁점에 초점을 맞춘 10년 이상의 재판 전 사전 심리 절차를 거쳤다. 이 거래에 대한 소식은 2001년 9월 11일의 공격 희생자 가족들에게 이들에 대한 기소를 담당한 군사법원 수석검사가 보낸 편지를 통해 전해졌다. 국방부 산하 군사법원 내 군사위원회 수석 검사인 아론 C 루 준장과 그의 팀 변호사 3명이 서명한 서한에서 “사형이 가능한 형사처벌 대신, 이 세 피고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2976명의 살인을 포함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에 공개 법정에서 탄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탄원으로 12~18개월의 재판이 예상되나, 군 판사가 정부 사건의 핵심 증인의 자백을 기각할 가능성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재판장인 매튜 맥콜 대령은 이번 주에 증언을 청취했으며, 올해 말에는 이 문제와 기타 주요 재판 전 쟁점을 결정하기 위한 추가 심리가 예정되어 있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엔지니어이자 자칭 지하디스트인 모하메드(59)는 비행기를 납치해 건물에 충돌시키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1996년 오사마 빈 라덴에게 계획을 제시했고, 이후 일부 납치범들을 훈련시키고 지휘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와 55세의 호사위는 2003년 3월 파키스탄에서 함께 체포되어 2006년 9월 관타나모 미 해군 기지 CIA 비밀 감옥으로 이송돼 최종 재판을 받을 때까지 수감돼 있었다. 그때까지 심문관들은 이들을 수년 동안 통신이 두절된 채 구금하고 모하메드 씨에게 183회의 물고문을 가하는 등 고문을 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는 이들을 재판에 넘기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을 무위로 돌리는 행위였다. 40대 중반의 빈 아타쉬는 납치범 중 일부를 훈련시키고 모하메드와 빈 라덴이 그에게 맡긴 임무를 수행한 또 다른 부역자로 묘사됐다. 세 사람은 여전히 일종의 약식 재판을 받게 되지만 이는 2025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기소된 군사위원회에서 판사가 기소를 받아들이더라도, 공격 피해자의 증언을 포함한 증거를 듣고 선고를 내리려면 군사 배심원단이 구성되어야 한다. 그 시점까지 판사는 일반적으로 선고 절차에서 어떤 증거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소송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합의는9·11 테러 희생자 가족 사이에서 분노와 안도감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가족들은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피고인들이 유죄 판결 없이 미국 구치소에서 사망할까 봐 두려워했다. 사형을 원하는 다른 가족들은 나중에 판결이 뒤집힐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사건을 재판에 넘기도록 정부를 압박했다. 뉴욕경찰이었던 남편 조셉 비지아노와 소방관 처남 존이 모두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사고로 숨진 캐슬린 비지아노는 판결 결과에 대해 “대부분 화가 났다”고 NYT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저는 정말 사형을 원했다”며 “그들은 3,000명의 미국인을 죽였고 9·11 테러 이후에도 사람들이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감자들이 언젠가 석방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이 감옥에 남아 있으면 정부가 평생 그들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무역센터 붕괴로 아버지 리처드 모건을 여읜 글렌 모건은 “원하는 사형 선고를 제쳐두고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검찰을 존경한다”며 “그렇게함으로써 그들은 시간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함으로써 그들은 법치를 적용하고 제 아버지와 그의 동료들의 비참한 살인자들에게 유죄를 선고했다”고 덧붙였다. 루 검사는 서한에서 9·11 테러 혐의를 받는 3명의 피고인들과의 거래의 일환으로 “주범들이 2001년 9월 11일 공격을 수행한 역할과 자세한 이유에 관한 피해자 가족의 질문에 답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 9·11 테러 설계한 모하메드, 사형 면하는 대신 美와 유죄 인정 합의

    9·11 테러 설계한 모하메드, 사형 면하는 대신 美와 유죄 인정 합의

    2001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건물과 워싱턴 국방부 건물을 공격한 9·11 테러를 모의한 이들이 사형을 면하는 대신 유죄를 인정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9·11 테러를 모의한 혐의를 받는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3명이 사형 대신 종신형을 선고받는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하기로 미국 국방부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7개월간 검찰과 협상한 끝에 이날 국방부로부터 합의 승인을 받았다. 군사검찰은 “세 명의 피고인은 기소장에 적시된 2976명을 살해한 혐의 등 모든 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3년 3월에 체포됐으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물고문 등 불법적인 수단을 썼다는 논란 때문에 정식 재판이 열리지 못했고 사전심리 절차만 10여년 진행됐다. 모하메드 측은 CIA가 고문을 통해 확보한 진술을 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NYT는 이번 합의로 군검찰의 유죄 혐의 입증에 중요한 피고들의 진술이 군사법원에서 증거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NYT는 군사법원이 유죄 합의를 승인하긴 했지만, 군 배심원단이 피해자 증언 등 증거를 청취하는 과정이 남아 있어 내년에 약식 재판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모하메드는 미국에서 공학 교육을 받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여객기를 납치해 건물에 돌진하는 방안을 구상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모하메드가 1996년 테러 단체 알카에다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에게 계획을 제안했고 이후 여객기 납치범들을 훈련하고 지시하는 것을 도왔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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