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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어리고 흉악해진 소년범

    더 어리고 흉악해진 소년범

    19세 미만의 소년범이 해마다 급증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소년범의 재범률이 35%에 이르는 등 교정 행정에 난맥상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비행 청소년에 대해 재범률을 낮추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조한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살인·강도·강간 등의 강력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소년범 수는 2005년 1533명, 2007년 2113명, 지난해 2778명으로 집계됐다. 5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다. 소년범 가운데 14세 미만 범죄자 수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급증했다. 2005년 1679명, 2006년 1718명, 2007년 2602명, 2008년 5547명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18~19세 범죄자는 2006년 2만 9840명, 2007년 3만 4330명, 2008년 2만 1697명 등으로 줄었다. 이는 소년범죄가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으며,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에게는 처벌보다 계도가 우선시 된다.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고, 가치관 정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교정행정에 따라 소년범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불기소’ 처분을 받아 귀가조치된다. 문제는 처벌을 받은 뒤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재범률’이 급증한다는 데 있다. 1980년대에는 20%, 90년대에는 25% 수준이었던 재범률이 2000년대 들어 30~35%로 치솟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소년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체 소년범 가운데 전과 3범 이상의 비율이 15%에 달하는 등 교화에 실패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소년범들의 재범 가능성을 줄이는 대책으로 수사당국 등의 심리상담 활성화를 꼽는다. 범죄심리학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일반적인 소년범은 재범률이 30%를 넘지만 사랑의 교실 등 심리상담기관을 거치면 재범률이 한자리 수로 급감한다.”면서 “예산 증대와 법적 근거를 마련해 비행 청소년 심리상담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도층 인사 잇단 자살 왜

    대학 교수와 의사, 대기업 부사장 등 사회적 지도층들이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강대 물리학과 이모(58) 교수에 이어 K의료원 김모(39) 교수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교수가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교수의 점퍼 호주머니에서 “좋은 논문을 내지 못해 가족과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고 평소 각종 스트레스로 불면증 치료를 받았다는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교수는 초전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한국물리학회 학술상과 한국과학상 등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9시34분쯤 K의료원 김모 교수가 6층 옥상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의료원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교수가 근무하던 의료원 13층 연구실 창문의 방범창이 뚫려 있었고, 연구실 책상에서 우울증 치료약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교수가 최근 의국 운영비 유용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는 사실이 포착됐다.”며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의료원 관계자는 “(징계위원회 회부됐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월26일에는 반도체 전문가인 삼성전자의 이모(51) 부사장이 과도한 업무 부담과 잦은 부서 이동 등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유서를 남긴 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문가들은 유명 학자와 산업계 권위자 등이 잇달아 자살한 것은 타인의 평가와 시선을 의식하는 교수사회의 특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전문직은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해 스스로 큰 기대치를 갖고 있다.”면서 “자기 분야에서 자긍심이 사라지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홍진표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교수들은 최고의 위치, 명예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린다.”면서 “성취하려는 것이 좌절됐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김연아·아사다 승부 ‘평점심’ 에서 갈렸다

    김연아·아사다 승부 ‘평점심’ 에서 갈렸다

    ‘피겨요정’ 김연아가 26일 2010밴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피겨퀸’ 에 등극했다. 그렇다면 한·일 ‘피겨요정’ 들의 메달은 어디에서 갈렸을까.지난 24일 열린 쇼트 프로그램 여자 개인 경기에서 김연아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의 바로 다음인 23번째로 출전했다. 라이벌인 아사다가 실수 없이 트리플 악셀 점프를 성공시키면서 개인 시즌 최다 점수인 73.78점을 선취해 충분히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하지만 ‘강심장’ 김연아는 차근히 자신의 연기를 준비하며 링크에 올랐고 조금도 동요하는 모습 없이 ‘007’ 본드걸의 매력을 완벽하게 펼쳐보였다.이어서 26일 한·일 피겨요정들은 순서를 바꾸어 금메달 사냥에 나섰다. 김연아는 이번에도 난이도 높은 동작들을 실수 한 번 없이 완벽하게 해내며 여자 싱글 세계 최고기록(총점 228.56점)을 경신했다. 아사다는 심적인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았던 아사다. 하지만 아사다도 김연아의 세계신 앞에선 흔들렸다. 기술 점수에서 김연아에 1.5점 앞섰지만 2번의 실수로 총점 205.50에 그친 것.아사다는 경기 직후 회한의 눈물을 쏟아냈지만 아쉽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어야만 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아사다는 “정말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며 “분하다. 연기 자체에 잘못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납득할 수 없다.” 고 아쉬움과 분함을 토해냈다.상담센터 ‘심리학으로 보는 세상’ 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희 센터장은 “일종의 자율신경계의 반응이다. 외적인 변화가 없어도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면서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은 데다가 목표를 앞두고 흥분 ·각성 상태가 심화돼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 분석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메달 심리학/구본영 논설위원

    요즘 밴쿠버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을 보는 기쁨이 쏠쏠하다. 각본 없는 드라마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 때문이다. 관전자의 입장에선 1위든, 2위든 시상대에 선 선수들의 얼굴에서 오랜 세월 감내해 왔을 법한 인고의 무게는 똑같이 읽혀진다. 하지만 메달 색깔에 따라 선수들의 표정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뒤풀이 세리머니에서 우승한 이정수의 환한 얼굴과 간발의 차로 은메달에 머문 이호석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표정을 보라. 이 정도의 희비 교차는 인지상정일 게다. 그러나 동메달보다 은메달을 딴 선수의 얼굴이 더 어둡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사회심리학적 함의가 숨어 있는 까닭이다. 이상화 선수가 우승한 여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시상식. 동메달을 따낸 중국의 왕베이싱이 활짝 웃는 동안 은메달리스트인 독일의 예니 볼프는 씁쓸해 보일 정도로 엷은 미소를 지었다. 왕보다 우승을 자신했던 볼프가 진한 상실감을 감추지 못했던 걸까.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 등 외신은 이를 주목했다. 이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심리학 연구진의 심리분석 결과와 궤를 같이한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들의 행복 점수는 10점 만점에 7.1점인 반면, 은메달리스트들은 4.8점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조금만 더 힘썼으면 금메달이었는데….”라고 ‘자탄’하지만, 동메달 딴 선수들은 “하마터면 노메달이었겠군.”이라고 ‘자위’하기 때문이란다. 최인철 교수의 책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프레임’에서 그런 사례를 읽었던 생각이 난다. 불교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이 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서양 심리학에서도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인 ‘프레임’을 바꾸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작가 마거릿 리 런백이 그랬던가. “행복은 종착역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여행 중에 발견되는 것”이라고. 결과보다 과정을 즐긴다면 이호석이든 볼프든 은메달로도 충분히 행복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사회적 분위기다. 사회 전체가 승리지상주의와 승자 독식만 부추긴다면 개인 루저는 불행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게다. 한 분야에서 패배하더라도 다른 데서 또 다른 기회의 창이 열려 있으면 사람들은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패자 부활전이 없는 사회는 다수가 불행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를 해결하는 건 결국 정치의 몫일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건설사 인문학에 빠진 까닭은?

    건설사 인문학에 빠진 까닭은?

    “나 자신을 아는 것이 부처가 되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서울 계동 현대건설 지하 2층 대강당에서는 ‘불교사상-깨침과 깨우침’이란 주제의 강의가 시작됐다. 강사는 윤원철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청중은 올 1월 입사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사 신입직원 272명이었다. “단 5분이라도 한 곳만 집중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내 자신의 의식을 주인으로서 컨트롤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코 나는 내 정신의 주인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묻는 것은 내가 추구해야 하는 진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과 같습니다.” 신입사원들은 건설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인문학 강의에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도 달마의 선종, 선문답 등 생소한 강의에 점점 빠져들었다. 이들은 입사 전까지 윤 교수의 종교학 강의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대부분 이공계 출신이기 때문에 인문학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 신입사원 서문규(28)씨는 “이틀 정도 합숙 뒤 곧바로 영업 현장에 투입되는 다른 건설사와 달리 인문학을 배운다고 했을 때 다들 놀랐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신입사원들이 전공과 무관한 인문학 강의를 듣게 된 것은 “인문학이 모든 것의 근본”이라는 김중겸 사장의 지론 때문이다. 건설회사는 단순 토목 건설을 하는 데 그치지 말고, 사람을 생각하는 건축문화를 창조해 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번 신입사원 교육도 김 사장이 서울대 인문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CEO) 과정을 듣고 감명받아 신입사원 눈높이에 맞춰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달라고 요청해 이뤄졌다. 현대건설의 기존 사원들 사이에서도 ‘인문학 열풍’이 일고 있다. 월례조회 때 인문학 강의를 여는가 하면, 직원들 사이에서 심리학이나 역사 관련 책을 읽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신입사원 강의에도 일반 직원들이 여럿 참석했다. 환경토목본부의 한 중간간부는 “사마천의 사기를 읽고 중국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강의여서 일을 잠시 미룬 채 강의를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인문학 바람은 다른 건설업체에서도 조금씩 불고 있다. GS건설은 과장·차장급 재교육 과정인 ‘디자인 전문과정’에 미술, 디자인, 건축 커리큘럼을 포함시켰다. 인문학자의 강의를 듣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내라는 뜻이다. 우림건설은 최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초청해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서 본 리더십’이라는 강의를 열었다. 강의에는 직원은 물론 주변 직장인 15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 회사는 사내 강의에 도종환·안도현 시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을 초빙해 지속적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왔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딱딱한 건설회사일수록 문학적인 소양과 접근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만화, 유쾌한 심리학 1~3(박지영 원작, 배영헌 구성, 그림, 파피에 펴냄) 심리학이 독서의 한 분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3권 시리즈가 완간됐다. 나도 잘 알 수 없는 나의 마음, 그리고 내 곁에 늘 있는 친구·부모·애인의 마음 등을 때로는 키득거리도록 재미있게, 때로는 지적 호기심을 가득 충족시키게 알려준다. 철학으로서 심리학에 대한 대중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1권 9800원. 2·3권 각각 1만 2000원. ●강낭콩(에드몽드 세샹 지음, 유권열 그림, 느릅실 옮김, 우물이있는집 펴냄) 원작이 영화다. 1963년 칸 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국내외에서 잘 알려진 화가 유권열은 자신의 첫 그림책 작업을 진행했다. 강낭콩을 화분에 심고 소중하게 키워내는 노파를 통해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잃을 수 없음을 잔잔하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1만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최인호 지음, 이상규 그림, 처음주니어 펴냄) 암으로 힘겹게 투병하고 있는 소설가 최인호가 쓴 동화집이다. 실제 아들 도단이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그리고 ‘작은 어른’이 아닌, 어린이 그 자체로 보고 싶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무지개, 꽃, 나비 등에 품었던 동심의 대상이 컴퓨터, 게임, 자동차, 우주 등으로 넓어진 것을 그대로 인정하며 도단이의 마음 속을 따라간다. 9800원. ●축 졸업 송언초등학교(송언 지음, 유승하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승민이’가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초등학교 시절을 주마등처럼 돌아본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친구라면 엄마를 통해서라도 앞으로의 6년을 꿈꿔볼 수 있을 테고, 3, 4학년이라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 꿈의 모습을 중간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과 제자가 오래 나눠온 우정이 예쁘게 전달돼 온다. 8500원.
  • 전공 못살리는 학과 1위 프랑스어과

    전공 못살리는 학과 1위 프랑스어과

    취업할 때 대학에서 공부한 전공을 가장 활용하지 못하는 학과는 불어불문학과 등 프랑스어 관련 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학과와 독일어 관련 학과 등이 뒤를 이었다. 전공을 못 살리는 상위 20개 학과 중 어·문학 관련 학과가 10개나 됐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2009년 취업통계연보’의 취업자별 전공 일치 현황에 따르면 2009년 4월1일 기준으로 그해 취업한 프랑스어·문학 전공자 763명 중 전공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취업자 수는 114명에 불과했다. 10명 중 1~2명(14.9%)만이 전공을 살려 취업한 셈이다. ●어·문학 관련 학과가 많아 이 밖에 전공 관련 분야 취업률이 낮은 학과는 언어학(15.0%), 독어독문학(16.2%), 역사·고고학(26.5%), 사회학(26.7%), 철학·윤리학(28.6%), 유럽어 및 유럽문학(28.9%), 아시아어 및 아시아문학(30.5%), 국제학(30.5%), 심리학(31.1%) 등이었다. 특히 불어와 독어 관련 학과 등 어·문학 계열이 전공을 못 살리는 경우가 많았다. 전공일치율이 낮은 20개 전공 중에는 불어·독어 관련 학과를 비롯해 중국어(31.9%), 러시아어(35.2%), 스페인어(40.2%), 일본어(41.0%)는 물론 국어국문학(44.3%)까지 포함됐다. 그런가 하면 조기교육과 해외 연수, 유학 열풍 등에도 불구하고 영어 전공일치율도 50.3%로 하위 25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의학과 전공일치율 99.9% 한국외대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다시 고려대에 학사편입한 엄정혜(29·여)씨는 “무역회사나 대사관, 학교 등 어·문학계열 졸업자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취업처가 매우 제한적인 데다 최근에는 프랑스회사에서도 영어 능통자를 뽑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공을 못 살린 취업 사례가 느는 것은 이들에 대한 인력수요가 적은 데다 대학 교육이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성의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전공 무용론’이 거론되기도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공이 취업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필요없는 공부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유호식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어·문학은 당장 사회에 적용되는 학문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기초가 되는 학문”이라며 “특히 불어 전공자들이 ‘전공을 불문하고 취업한다.’는 농담처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공을 가장 잘 살리는 학과는 의학과로 전공일치율 99.9%를 기록했다. 이어 한의학(99.6%), 치의학(99.6%), 간호학(99.5%), 약학(98.8%), 기악(93.3%), 유아교육학(91.6%), 동물·수의학(91.4%), 시각디자인(88.8%), 국악(88.0%), 초등교육학(8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유방암 완치’ 이주실 보건학 박사학위 받아

    유방암을 이겨낸 배우 이주실(66)이 박사모를 쓴다. 이주실이 19일 원광대 학위수여식에서 ‘통합예술치료가 탈북청소년의 외상 후 자아정체성, 자아존중감, 자기통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17일 소속사가 전했다. 소속사는 “이번 논문은 이주실이 자원봉사자로 일한 경기도 안성의 탈북 청소년을 위한 기숙형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숙식을 함께하며 연구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SBS 주말연속극 ‘천만번 사랑해’에서 주인공 은님의 외할머니 역으로 출연 중인 이주실은 1993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서 2002년 연예계에 복귀하기까지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했다.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학 복지심리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 임상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마당]아바타가 던진 두가지 화두/김기봉 경기대 사학 교수

    [문화마당]아바타가 던진 두가지 화두/김기봉 경기대 사학 교수

    설 연휴에 ‘아바타’가 국내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아바타’가 ‘괴물’을 제치고 1위로 등극하든 못하든 결국 기록을 남기고 극장가를 떠날 것이다. ‘아바타’는 가도 그것이 남긴 메시지는 남는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밤이 돼서야 난다.”는 말처럼, 우리는 그 메시지에 대해 성찰해봐야 한다. 우리 시대 영화는 오락 이상이다. ‘아바타’를 둘러싼 논쟁을 지켜보면서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일 뿐 아니라 미래를 예시하는 ‘꿈의 공장’임을 새삼 확인한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아바타’가 3차원(3D) 입체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것보다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제기했다는 사실이다. 어느 신문 칼럼니스트는 ‘아바타’의 문제제기를 심리학에서 말하는 기시감과 미시감을 원용해서 분석했다. 미시감(未視感·jamais vu)이란 ‘본 적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고, 기시감(旣視感·deja vu)은 ‘본 적이 없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일수록 ‘아바타’에서 많은 의미들을 읽어내려는 경향을 보인다. 각자는 정치적 입장, 세계관, 종교관에 따라 ‘아바타’를 여러 가지로 해석한다. 영화를 본 모든 사람은 나름대로 이해하고 오해하여 의미와 무의미를 만들어낸다. ‘아바타’를 정치적인 논쟁거리로 삼는 사람들에 대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영화의 진정한 주제는 마음을 열고 다른 이들을 보라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캐머런 감독의 진정성을 믿는 나는 ‘아바타’가 중요한 두 가지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 첫째,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낡은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제기했다. 인간 삶은 현실과 꿈의 두 세계로 이뤄져 있다. 기억과 상상이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는 두 요소다. 인간은 기억과 상상의 행렬로 이뤄진 매트릭스 속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현실의 나’와 ‘꿈꾸는 나’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인생이라는 연극의 배우로서 페르소나가 형성된다. 이 같은 페르소나가 디지털 시대에서는 아바타의 형태로 나타났다. 컴퓨터그래픽(CG)은 하이퍼 리얼리티로서 가상 실재를 실제 현실보다 더 리얼하게 보여준다. 실제로 영화에서 제이크는 아바타인 나비족의 그가 현실의 그보다 더 진짜로 느껴진다고 토로한다. 과학기술과 자본주의로 인해 잃어버린 인간의 정체성을 아바타라는 가상 실재를 매체로 해서 외계인과의 만남을 통해 회복한다는 것이 영화의 주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둘째, ‘아바타’는 우리와 타자(他者),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교감이라는 코드로 소통할 것을 요청한다.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의 말대로 인간은 ‘낱생명’에서 벗어나 ‘온생명’이 돼야 한다. 판도라 행성에서의 존재형태가 ‘온생명’이다. 숲의 모든 식물 뿌리는 신경망처럼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받는다. 모든 개체는 전체와 네트워크를 이루고 대지의 여신 ‘에이와’의 섭리에 따라 조화와 균형을 유지한다. 지구의 여신은 ‘가이아’다. 지구 온난화란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듯이 ‘가이아’ 여신이 인간이 깨버린 지구생태계의 조화와 균형을 회복하려는 노력으로부터 생겨난 현상인지 모른다. 종교, 즉 religion의 어원이 ‘재결합’을 뜻하는 religio에서 유래했듯이, 인간과 신의 소통이 거의 모든 종교의 지향점이다. 산스크리트어로 ‘지상에 강림한 신의 화신’을 의미하는 아바타란 이런 소통을 목적으로 생겨난 매체다. 불교는 이것을 법신불·화신불·보신불이라는 한 부처의 세 현신으로, 기독교는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로, 우리나라 토속신앙은 천·지·인의 합일로 표현했다. 종교학자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말처럼 “영화가 현대의 종교”가 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시대 영화는 종교의 아바타다. 인간이 현실을 초월하려는 꿈을 꾸는 한, 신은 종교의 메시아로 또는 영화의 아바타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 한양사이버대 경쟁률 3대1

    한양사이버대학교는 2010학년도 1학기 2차 신·편입생 전형 결과 1271명 모집에 4131명이 지원, 평균 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형에는 특히 3학년 편입 경쟁률이 8.9대1로 가장 높았는데 207명 모집에 1832명이나 지원했다. 학과별로는 사회복지학과 3학년 편입이 31대1로 가장 높았고 공간디자인학과 13.3대1, 상담심리학과와 실용영어학과가 각각 12.8대1을 기록했다. 최종합격자는 23일 발표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개점 한달반 파리 날리는 ‘유스키퍼’

    ‘46일 운용에 신고는 고작 5건’, ‘건수는 적지만 청소년 범죄자 압박에는 효율적’ 인터넷상의 청소년 성매수 제의를 차단하기 위해 도입한 인터넷 성매매 제의 신고 프로그램 ‘유스 키퍼(Youth Keeper)’에 대한 상반된 평가다. 16일 경찰청과 보건복지가족부, 여성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유스 키퍼’를 이용해 경찰청에 신고된 청소년 상대 성매수 제의는 모두 5건이다. 인터넷 활용시간이 많은 방학에 맞춰 프로그램이 도입됐고, 청소년 성매매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활용한 신고는 미미한 셈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적발된 청소년 성매매 사범 551명 중 인터넷을 통해 접촉한 경우가 477명, 86.6%이다. 신고된 5건 중 4건은 해당 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고, 증거용 화면이 없는 1건은 법률상담으로 접수됐다. 신고 지역은 인터넷 특성이 반영돼 서울 동작, 인천 연수, 대구 북구, 경북 경산 등 다양하다. 신고 내용은 남성들이 ‘조건 할래.’ ‘잘 여자 구한다.’ 등 우회적으로 말하거나, ‘원하는 것이 성관계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증거가 확보된 경우다. 올 1월부터 도입된 ‘유스 키퍼’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10조 2항)’에 따른 것이다. ‘유스 키퍼’를 설치하면 컴퓨터 화면에 해당 아이콘이 뜨고, 인터넷에서 성매매 제의를 받았을 때 해당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면 화면이 저장되면서 경찰청으로 자동접수가 된다. 이렇게 적발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유스 키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현재 ‘유스 키퍼’를 내려 받을 수 있는 곳은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과 복지·여성부 홈페이지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에서는 아직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등도 참여해 유해 사이트 차단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부처 간 긴밀한 협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정미례 대표는 “범죄 구성 요건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쓰는 사람 입장에선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신고자 정보 입력 때 날짜와 시간을 넣게 돼 있는데 신고서에 또다시 이를 쓰게 돼 있다. 또 입력 내용이 엄격한 육하원칙을 요구하는 등 신고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부족하다. 정 대표는 “증거 수집을 경찰이 아닌 청소년에게 부탁했다는 점에서 보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수정 경기대 교수(심리학)는 “유스 키퍼는 지역 구분 없이 만연돼 있는 인터넷 성매매 통제의 시작”이라며 “청소년 성범죄자들을 압박하는 요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여성부는 처벌 규정의 제도적 보완, 기술 진보를 따라갈 수 있는 업그레이드 시스템 구축, ‘유스 키퍼’의 활성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전경하 김효섭기자 lark3@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인간성을 되찾는 열쇠, 집중력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생활의 일상적 단편들을 특유의 밝음으로 표현해 낸 화가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행복의 화가 르누아르가 21세기 초입의 오늘날, 붓과 캔버스를 들고 사람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아내려 했다면 어땠을까. ‘피아노 앞의 두 소녀’의 소녀들은 악보 대신 화면을 응시하느라 정신없을 테고, ‘뱃놀이 일행의 오찬’에는 휴대전화 통화에 바쁘거나 스마트폰에 빠져 주변에 관심 없는 사람이 반드시 끼어 있을 것이다. 그나마 이런 풍경마저도 화폭에 담을 수 없을지 모른다. 사람들이 진득하게 앉아 모델이 되어 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통화를 하는가 싶으면 MP3로 음악을 듣고, 휴대용 오락기로 오락을 하고,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을 하다가 그마저도 싫증나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릴 것이다. 광고의 화려한 이미지에 현혹되기 마련인 우리는 유쾌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이러한 모습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미국의 저널리스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매기 잭슨의 책 ‘집중력의 탄생’(왕수민 옮김, 다산초당 펴냄)이 우리에게 의미 깊게 다가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는 그녀를 통해 가상 세계에 빠져 인간과의 직접적 촉감을 경험하지 못하고, 효율성을 위해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거기에 희생당하는 줄 모르고, 몇 시간 내에 세계를 누비면서 진정한 ‘집’은 느끼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깨닫는다. 지금을 중세의 암흑기와 견주는 저자의 시각에 어느덧 공감이 간다. 첨단 기술의 발달로 집중력이 자취를 감추면서 나타나는 심각한 문제들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휴대성 좋은 각종 기기들은 사람들에 대한 혹독한 감시의 시선이 되고(이제 우리는 남의 시선보다 남의 카메라를 더 의식한다), 특유의 향과 촉감을 가진 종이책은 디지털 콘텐츠에 밀려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조만간 우리는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들어 인간 사이의 유대라는 짐을 그들에게 떠넘겨 버릴 태세다. 디지털 기술을 비롯한 첨단 기술의 발달이 반갑지만은 않은 건 이렇게 우리가 소중한 것들을 하나둘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암울한 풍경과 각종 문제를 그려내는 데 그쳤다면, 우리가 이 책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이미 익숙해진 첨단 기술을 내팽개칠 수는 없으니, 우울한 초상을 그저 체념하고 받아들이는 수밖에는. 하지만 저자는 거기서 물러서지 않는다. ‘이 암흑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질문을 던지며, 저명한 심리학자와 예술가 그리고 고지대의 명상 체험을 찾아다니며 ‘집중력’이 문제 해결의 열쇠이며, 이 집중력에서 우리가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희망이란 아마도 미래에 후세들이 첨단 기기에 둘러싸인 우리 모습에서 여전히 행복을 찾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리라. 그러려면 우리는 소품이 아닌 우리에게 진정 의미 있는 것들에 시선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 진정 의미 있는 것에 시선을 맞출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집중력이다.’ 왕수민 전문번역자
  • [퀸2월호]결혼 ‘후회’하는 김정운 교수의 사생활

    [퀸2월호]결혼 ‘후회’하는 김정운 교수의 사생활

     지난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으로 베스트셀러 저자에 오른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명지대)가 여성지 Queen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결혼에 대해 털어놨다. ☞[퀸 본문기사 보러가기] 감히(?)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했으면서도 김 교수는 아직까지 음대교수인 아내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하고 다니는 그에게 정작 아내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결혼할 당시부터 원래 그런 줄 알고 결혼을 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오히려 아내로부터 다시 태어나도 자신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다른 남자 만나서 서로 길들여지고 편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거예요. 이미 나는 아내에게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다른 남자를 만나봐야 뻔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에게 아내의 매력을 물으니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보는 여자”라고 답했다. 하지만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겠느냐”는 물음에 김 교수는 역시나 그다운 대답을 했다.  “아내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만족하고 있지만, 지금의 나로 또다시 태어나고 싶지는 않아요. 전혀 색다른 삶을 원해요. 아프리카 추장으로 태어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일부다처제이니 아내가 많아야겠죠? 뭐, 그중에 한 명이 지금의 아내여도 좋을 것 같네요(웃음).”  책에도 소개됐지만 김 교수의 이상형은 본래 ‘묘하게 슬프고 에로틱한 여인’이었다. 그런 그에게 하나뿐인 여동생은 “오빠는 그런 여자와 결혼하면 큰일 나! 오빠가 말라죽든, 그 여자가 정신이 돌아버리든, 둘 중 하나가 될 거야”라며 단단히 충고했다.  동생은 오빠에게 몸도 마음도 튼튼한 후배를 만나야 한다며 지금의 아내를 소개해줬다. 하지만 대학교 1학년과 4학년 복학생이 만나기엔 가치관도 세계관도 많이 달라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졌고 그 후 그는 독일로 유학을 갔다. 하지만 낯선 땅에서의 삶은 너무나 힘들었고, 결국 1년을 겨우 버티고 방학을 맞아 서울로 왔다.  “외롭고 힘드니까 묘하고 에로틱한 건 관심도 없어지더군요. 튼튼하고 건강한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자 동생에게 예전에 만났던 ‘튼튼한 후배’에 대해 슬쩍 물었어요. 특별히 사귀는 남자는 없다는 말에 다시 사귀자고 했죠. 그리고 결혼을 해서 독일로 함께 가자고 했어요. 아내는 겁도 없이 바로 그러자고 하더군요. 아내가 4학년일 때 결혼을 했으니까, 그 학년에서는 아마 제일 먼저 결혼을 했을 거예요(웃음).”    Queen 취재팀 박현희 기자(frehy@queen.co.kr)
  • [열린세상] 여자와 남자/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열린세상] 여자와 남자/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지난해 말 성격이 다른 두 학회가 하나의 주제를 놓고 공동학술대회를 열었다. 대회가 끝난 뒤 양쪽 학회에서는 똑같은 결론을 내렸다. “다시는 (상대방) 학회와 함께 일을 하지 않겠다.” 준비과정에서 두 학회는 갈등이 많았던 모양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서로 달랐다고 한다. 한쪽에서는 발표자 원고를 간단히 쓰고, 토론자 원고는 필요 없으며, 인쇄물과 다과 및 점심은 간소하게 하되 학술대회 후 저녁식사를 통해 회원들 간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원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발표자 원고는 풀 텍스트로 하고, 토론자도 원고를 쓰며, 자료집과 홍보물 및 다과와 점심식사에 예산을 많이 배정하는 대신 저녁식사는 생략하자고 했다. 서로의 주장을 적절히 반영하여 학술대회를 무사히 치르기는 했지만, 상대방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양쪽 임원들은 끝까지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두 학회 회원으로 있던 나는 이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 사람들은 학회의 성격이 달라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연히도 하나는 남자교수들이 주축이 된 학회였고, 다른 하나는 여자교수들이 중심인 학회였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가 참여하고 있는 학회들은 회원들의 성별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가 많다. 이들 학회는 학회의 성격을 떠나 학회 진행 방식에 있어서 성별에 따른 뚜렷한 차이점들을 보인다. 대학 부임 초기 남자가 중심이 된 학회에 참여했을 때 나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았다. 특히 프로그램 일정이나 진행방식 등이 그랬다. 회의는 주로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하고 1박2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는데, 어렵게 시간을 내서 참여해 보면 굳이 이 시간에 해야 하는지 갸우뚱해질 때가 많았다. 또한 학술대회를 매우 짧은 기간 내 준비하는 것과 회원들이 발표와 휴식시간을 구별하지 않고 회의장 밖에서 북적이는 것도 낯설었고, 자료집이 간단해서 별 도움이 안 된 적도 많았다. 학술대회는 점심시간 이후에 시작해서 저녁 늦게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회의장엔 간단하게 차 정도만 준비하고 끝나면 저녁식사와 함께 늦게까지 토론이 이어지곤 했다. 그러나 여자가 중심인 학회는 달랐다. 무엇보다 준비과정이 길고 철저했다. 회의는 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했고, 정해진 시간은 절대 넘기지 않았다. 학술대회도 대개 아침 일찍 시작해 저녁시간 전에 끝나며, 본 대회 안에서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회의장엔 떡과 과일이 넉넉했고, 학술대회가 끝나면 회원들은 각자 집이나 일터로 바삐 돌아갔다. 여성의 시각에서 보면 후자가 훨씬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데, 남성들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여성이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알파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어서 사고의 폭이 좁고 폭넓은 세계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평가한다. 정말 그럴까. 여성과 남성의 사회화과정이 질적으로 다르다고 본 미국의 심리학자 캐럴 길리건은 남성은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법과 질서를 우선하는 반면, 여성은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과 복지가 핵심인 배려 중심의 사고와 행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주말이나 저녁시간 남이 해주는 밥을 먹으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이 여성학자들이라고 왜 싫겠는가. 남자들은 생각해봐야 한다. 여자들이 왜 저녁시간이나 주말회의를 부담스러워하는지, 일터에 있는 동안 융통성 없게 일만 하는지, 학술대회장에서 발표내용을 충실히 듣는지, 자료집을 철저하게 준비하는지, 다과에 떡과 과일을 반드시 집어넣는지, 그리고 저녁밥을 먹지 않고 집으로 바로 돌아가는지…. 조금 있으면 명절이다. 일찌감치 모든 채비를 끝내고 차 시동을 켜며 늦게 나오는 아내를 채근하는 남편들이 또 수두룩할 게다. 남편들은 그날 아침 자신이 한 일과 아내가 한 일의 종류가 몇 개인지 한번 세어보면 좋겠다. 그리고 생각해야 한다. 아내들이 그날 아침 왜 그 일들을 다 하려 했는지….
  • [학술·종교플러스]

    ●김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 사진전 ‘바보천사의 미소가… ’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명동성당 입구에서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 사진전 ‘바보천사의 미소가 그립습니다’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김 추기경의 앨범에 남아있던 미공개 사진을 포함, 총 120여점의 사진이 걸린다. (02)2270-2595. ●제3기 불교상례지도사 과정 모집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은 새달 26일까지 제3기 불교상례지도사 과정을 모집한다. 6개월 과정으로 생사의례산업, 불교식 상·제례 실습, 장사행정, 장례 심리학 등을 배운다. (02)720-1079.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 제9기 수강생 모집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CAP) 제9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박종원 한예종 총장을 비롯해, 이어령·황병기·안숙선·김덕수·봉준호 등 순수·대중 예술 분야 거장들이 주요 강사로 참여한다. 4월5~11월15일 총 25주 동안 진행된다. 수강신청은 26일까지. (02)746-9275~7.
  • 하버드대 출신 폴백, ‘제2의 타블로’ 기대

    하버드대 출신 폴백, ‘제2의 타블로’ 기대

    미국 하버드대 출신 가수 폴백이 오는 2월 국내 데뷔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하버드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폴백(23·본명 백지훈)은 오는 2월 11일 7곡이 수록된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폴백은 흑인 음악에 천부적인 감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2007년 하버드대 재학 중 싱글앨범을 내기도 한 그는 “가수가 꿈”이라며 한 음반기획사를 찾았으나, 당시 기획사 관계자들이 “일단 학업을 우선 끝내는 게 좋겠다.”며 다시 학교로 돌려보내 졸업 후 다시 회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폴백의 소속사 하이스타엔터테인먼트는 “유년 시절부터 미국에서 생활했지만 한국어로도 입담과 재치를 발휘할 정도의 실력을 지녔고 타블로의 데뷔 시절을 연상케 한다.”며 “오랜 미국 생활 덕분에 R&B의 감수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폴백의 데뷔는 스탠포드대 졸업생으로 화제가 된 에픽하이의 타블로에 이어 또 한 명의 미국 명문대 출신 가수로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새 음반은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이승철의 ’긴 하루’ 등을 쓴 프로듀서 전해성이 제작. 오케스트라 선율이 돋보이는 ‘바보야’를 비롯해 미디엄 발라드 ‘너를 부르는 노래’와 폴백이 직접 영어 가사를 쓴 ‘쉬’ 등이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다.사진 = 하이스타엔터테이먼트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테이크아웃 TV] ‘빵꾸똥꾸’ 해리를 위한 변명

    [테이크아웃 TV] ‘빵꾸똥꾸’ 해리를 위한 변명

    KBS ‘가을동화’, SBS ‘천국의 계단’, MBC ‘가시고기’. 이들 드라마는 문근영, 박신혜, 유승호 등 아역탤런트들이 극의 흐름을 주도하며 인기몰이를 톡톡히 했다. 반면, 각종 매체에 시시각각 노출되면서 극중 캐릭터 등으로 인한 악성댓글에 홍역을 앓는 아역탤런트들도 그만큼 많다. 악성 댓글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안전망은 충분치 못하다. 더욱이 그 대상이 아직 미성년인 어린이나 청소년 연예인일 경우 위험의 강도는 더욱 높다. ‘빵꾸똥꾸’ 해리를 유행시킨 아역탤런트 진지희는 올해로 12살.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하이킥’(이하 ‘지붕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극중 신애(서신애 분)를 못살게 구는 캐릭터로 이를 실제 성격으로 오해한 이들이 악성 댓글(일명 악플)에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많은 악플에 시달리다 최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본에 쓰여진 대로 열심히 연기를 했을 뿐인데 해리(진지희)를 미워하는 시청자들로 인해 속상한 적이 있었지만 해리를 예뻐해주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많은 용기를 얻고 있다.” 는 심경을 밝히기도. 이러한 이유로 ‘제2의 미달이’ 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올해 대학새내기가 된 아역탤런트 출신인 김성은은 지난 1998년부터 근 3년간 SBS ‘순풍산부인과’에서 어른스러운 맹랑한 꼬마 ‘미달이’ 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05년 김성은은 2005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에 출연해 프로그램 종영 뒤에도 자신을 따라다니는 미달이 캐릭터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고 해 큰 충격을 줬다. 또 자신의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누리꾼이 늘자 부담스럽다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김성은은 미니홈피 대문에 “투데이(하루 방문자 수)가 높아지면 불안해 죽겠어. 여기 볼 것 없어요. 오지 마세요 제발” 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성은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힘을 내라” “좋은 작품으로 미달이 꼬리표를 뗄수 있길” “기억되고 관심을 받는 것은 좋은 일” 이라는 글을 남기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다시 웃음을 되찾은 김성은의 여인내를 물씬 풍기는 최근 사진이 넷 상에 퍼지면서 방송복귀를 기대하는 이들도 많지만 아직까지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故유니(아역 탤런트 시절 예명: 이혜련)는 악플과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외할머니와 단 둘이 어린시절을 보내야만 했던 불우한 가정환경과 새 앨범발표를 앞두고 받은 극심한 스트레스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인신공격성 악플과 욕설이 큰 상처가 됐다는 데에는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서울 아동병원 정인호 심리학 박사는 26일 서울신문 NTN과의 통화에서 “홈페지이를 폐쇄하는 연예인들은 ‘외상스트레스장애 PTST’ 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 밝혔다. 정 박사에 따르면 외상스트레스장애란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일상생활이 흐트러지고 우울증을 겪는 현상을 통칭한다. 정 박사는 이어 “특히 어린이 연기자일 경우 시청자들의 반응이 실제 자신에 대한 것인지 캐릭터에 국한되는 것인지 구분하기엔 나이가 어리다.” 면서 “극중 캐릭터가 실제 캐릭터면 성격이나 행동을 변화시키면 되지만 본인과 무관한 경우가 많아 힘들 것이다. 본인의 감정을 토로할만한 주변 사람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운명 바뀔 뻔한’ 아기들, 진짜 가족 찾았다

    산모 두 명이 18분차로 낳은 아기들이 태어나자마자 뒤바뀌어 엇갈린 운명을 가질 뻔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08년 12월 9일(현지시간) 체코 브르노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아기 2명의 울음소리가 18분 차이로 터져 나왔다. 여자 아기들은 분만 몇 분 만에 어머니의 품에 안겼지만 사실은 어머니가 아닌 처음 본 사람이었다. 여성 2명이 10달 동안 품은 아기들이 태어나자마자 병원 실수로 뒤바뀐 것. 각각 가정에서 애지중지 자란 아기가 생물학적 자식이 아니란 걸 깨달은 건 무려 10개월 만이었다. 아기들의 첫 번째 생일을 2달 앞둔 시점에 DNA검사를 통해 아기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두 아기 중 하나인 니콜라 세르막의 생물학적 아버지 리버는 “최악의 악몽을 꾼 기분이었다.”면서 “가족들의 충격도 엄청났지만 아기들이 받았을 충격을 생각하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깜깜했다.”고 말했다. 아기들의 두 가족은 심리학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했다. 전문가는 충격을 받은 가족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아기들에게 정기적인 심리 상담을 실시했다. 태어난 지 1년 만에 아기들은 생물학적 부모를 찾았다. 두 가족은 해당 병원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보상을 청구한 상태다. 리버는 “다행히 아기들이 진짜 가족에게 돌아와서 무럭무럭 잘 크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환영 파티를 열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하마터면 운명이 바뀔 뻔 했으나 이렇게 맺은 인연을 이어가고자 두 가족이 가끔 만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줄 서지 말자/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 줄 서지 말자/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유학 시절 지도교수의 연구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부모가 마약, 알코올, 도박 중독 등에 빠진 문제 가정 아이들에 대한 보고였다. 그 중 30%가 불우한 환경에서도 ‘상당히 인기 있고’ ‘적응 잘 하는’ 청소년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 절대 안 난다.’고 큰소리로 말하는 요즘 우리 사회가 눈여겨 볼 만한 얘기다. 대학진학률 87%라는 엄청난 교육열을 보이면서도, 반면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청소년 흡연율과 두 번째 높은 청소년 잠재 자살률을 보이는 우리 사회가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얼마 전 부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며 가족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한 여고생의 모습이 방영되었다. 그 여학생은 더 좋은 공부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부모를 심하게 탓하고 있었다. 우리의 과대한 교육열이 낳은 부작용일까. 청년 심리학의 후속연구들이 흥미로운 답을 준다. 불우한 환경의 미국 아이들을 밝게 성장시킨 힘은 다름 아닌 ‘자신을 믿도록’ 하는 교육이라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환경을 버텨낼 탄력성(resilience)을 가지고 태어나며, 힘들 때 고무줄처럼 제자리를 찾으려는 이 탄력성은 오로지 자신의 능력을 믿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통해 강해진다는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극복해 냈다는 자신감이 더 강한 적응력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반면에 자신에 대한 믿음 없이는 수없이 반복되는 좌절에 점점 탄력성을 잃게 되고, 결국 외부의 어려움에 쉽게 쓰러지는 나약하고 수동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사회의 핵심 문제는 바로 이 좌절을 양산하는 데 있는 것 같다. 자기 능력을 믿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 줄 세우기이다. 한 줄 서기는 1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가 좌절하는 구조다. 떼로 우르르 몰려 다니는 집단적 문화 때문에 좌절하는 사람과 빈도도 많아진다. 경쟁의 기준이 항상 하나밖에 없다. 올해 입시에서도 소수점으로 가릴 정도로 많은 동점자가 있으며, 한 문제 실수가 평생 진로를 수정하게 만들 정도다. 다양한 기준을 가진 수시전형에서조차 공평성,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또다시 줄 세우기를 할 수밖에 없다. 기준이 하나인 이상 복수지원 기회는 오히려 복수로 좌절하게 만든다. 이 수많은 좌절을 통해 우리의 아이들은 이미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알고 믿을 기회를 잃어간다. 만점을 맞아 온 아이에게 ‘너 말고 만점자 몇 명이냐?’며 또 줄 세우는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은 점차 자기 효능감을 상실해간다. 작은 것이라도 개개인의 특성을 끄집어내어 ‘칭찬’하는 미국 교육을 직접 본 적이 있다. 자기의 애완동물을 자랑하는 작은 대회였는데, 발표자 모두가 상을 받았다. 가장 ‘귀여운’ 동물뿐 아니라, 가장 ‘부드러운’, 가장 ‘눈이 큰’, 가장 ‘과묵한’ 등으로 다양한 상을 주었다. 누구도 좌절시키지 않는 교육환경이었다.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발견하게 하는 교육환경이었다. 입시에서 수상경력을 점수화하는 데 골머리를 앓는 우리가 배울 교육철학이다.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노력한 것만으로도 상을 준다. 어떤 일이든 준비하면서 스스로의 능력을 발견하는 것이 그 아이의 자기 효능감을 키워주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에서는 노래에 소질 있는 학생의 대회 수상점수보다, 그 노래가 이 사회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잘 활용되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한 줄 서기에서의 빛나는 수상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선 공연을 준비하고 그들을 위로한 경험을 더 소중히 여긴다. 그 경험 뒤에 반드시 자신이 가진 또 다른 능력과 할 일을 찾아낼 것이라는 믿음에서이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찾아낸 능력이기에 그 일을 향해 더 열정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는 확신에서이다. 자신의 능력을 믿는 이들에게 더 큰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을 믿도록 하는 교육’은 우리가 한 줄 서기를 하는 한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 롤코의 ‘남녀탐구생활’ 책으로 나온다

    롤코의 ‘남녀탐구생활’ 책으로 나온다

    케이블 tvN의 인기 프로그램 ‘롤러코스터’의 ‘남녀탐구생활’ 코너가 책으로 발간된다.‘롤러코스터’ 제작진이 직접 집필한 ‘남녀탐구생활’(에디터출판사 펴냄)은 그동안 방송을 통해 화제를 모은 소개팅, 공중화장실 이용, 방귀 트기, 형제자녀 싸움 17가지 상황 등을 실었다.또 각 편마다 ‘알쏭달쏭 심리학’ 코너를 추가해 ‘이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남녀는 어떤 전략을 쓸까?’(소개팅편), ‘볼일 보기에도 남녀의 색다른 심리가 숨어 있다?’(공중화장실 편) 등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남녀의 심리 탐험 내용을 한층 더 보강했다.연애 지침서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현재 방송에 출연 중인’남녀탐구생활’의 실제 주인공 정형돈과 정가은을 쏙 빼닮은 책 속 일러스트 주인공이 등장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방송 ‘롤러코스터’는 같은 상황 속에서 일어나는 남녀간의 서로 다른 행동 차이를 세밀하게 분석해 보여줌으로써 2009년 케이블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등극, 4.7%(AGB닐슨)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단행본 ‘남녀탐구생활’은 1월 초부터 전국 대형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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