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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 여성 취업에 유리? 편견일뿐”

    “예쁜 여성 취업에 유리? 편견일뿐”

    여기 취업을 앞둔 여성 2명이 있다. 한명은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듣는 미인이고 다른 한명 은 지극히 평범한 외모를 가진 여성이다. 같은 조건을 가졌다는 가정 하에 두 사람 중 누가 취업에 더 유리할까. 대부분은 전자를 꼽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 심리학 연구진이 발표한 외모와 취업률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예상과 반대로 취업에서 ‘미모 혜택’은 전혀 없었다. 이스라엘 벤구리온 대학 지이브 슈디너 박사는 “평범한 외모를 가진 여성 구직자가 남다른 미모를 뽐내는 여성 지원자에 비해서 기업의 서류 통과를 할 확률이 30% 더 높았다.”는 내용을 28일 뉴욕타임스에 실었다. 연구진은 남녀 지원자 5312명의 사진이 붙은 이력서와 사진이 없는 이력서 2가지 버전을 구인광고를 낸 유럽 및 이스라엘 회사 2656곳에 보냈다. ▲잘생기거나 예쁜 남녀▲평범한 외모의 남녀▲아예 사진이 없는 이력서로 나눠보내 결과를 비교한 것. 그 결과 미모의 여성 구직자들은 평범한 외모를 가졌거나 사진이 아예 없는 이력서를 낸 지원자들보다 서류통과 확률이 현격히 낮았다. 세가지 경우 중에서 사진이 없었을 때가 전화를 받을 확률이 가장 높았으며, 평범한 외모의 여성은 예쁜 여성에 비해서 30%나 서류통과에서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았다. 오히려 남성의 취업에는 ‘미모 프리미엄’이 상당히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잘생긴 남성의 이력서가 서류심사를 통과할 확률은 19.2%인데 반해 평범한 외모의 남성은 13.7%, 사진이 아예 제출하지 않은 구직자 중 9.2%만이 서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내와 달리 이스라엘과 유럽 등지에서는 이력서에 증명사진을 함께 제출하지 않는 등 국내 사정과 다른 점이 많아서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연구진은 “예쁘거나 평범한 여성보다 사진 없이 낸 여성들이 서류합격률이 20~30% 높았다.”면서 “이는 직장 내에서 존재하는 여성 직원들의 질투심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풀이했다. 한편 이전에 발표한 심리학 연구진은 미모의 여성 근로자가 평범하거나 더 못생긴 경쟁자에 비해서 직장에서 더 높은 급여를 받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도움 필요하면 가난한 자에게 손을 벌려라?

    ‘도움이 필요하다면 부자가 아닌 가난한 자에게 손을 벌려라?’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자선에 인색할 것으로 생각되기 쉽다. 팍팍한 생활을 꾸려가다 보면 그만큼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눈 돌릴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려운 살림에도 틈틈이 모은 전 재산을 기부했다는 미담이 심심찮게 들린다. 왜 그럴까. 미국 연구진이 답을 내놓았다. ●타임 “지위 낮을수록 타인 감정 잘 헤아려” 미 주간 타임 인터넷판은 26일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고 도움의 손길을 더 적극적으로 내민다는 연구 결과가 심리학 전문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지에 실렸다고 보도했다. 대처 캘트너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 등 연구진은 학력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비례한다고 전제하고 대학 내 근로자 200여명을 ‘고교 졸업자’ 그룹과 ‘대학 졸업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자들은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표정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서 사진 속 인물의 감정을 알아맞히도록 했다. 그 결과 학력이 낮을수록 타인의 기분을 더 잘 파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공동 진행한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프란시스코 분교의 마이클 크라우스는 “타인의 감정을 민감하게 알아차릴수록 동정심도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비슷한 어려움 겪는 이에 동정심 느껴 연구진은 열악한 지위에 놓일수록 주변 변화에 민감해지고 이 때문에 동정심을 더 강하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즉 지위가 낮을수록 주변 사람이나 제도, 기관 등으로부터 상처받을 일이 자주 생기는 탓에 자신을 보호하려고 타인의 감정 변화에 더 주목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주변 일에 감정이입도 더 잘한다는 해석이다. 캘트너 교수는 “형편이 어려울수록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동정심을 느껴 도움을 주거나 연대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주민들 ‘전쟁 트라우마’ 최고수준

    ‘포탄 세례’를 경험한 연평도 주민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은 바로 ‘공포감’이다. 이 공포감을 엄밀히 말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다. 의료계 및 심리전문가들은 포격의 현장에 있었던 연평도 주민들이 겪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우려하고 있다. 이른바 ‘멍 때리는’ 정서적 마비,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증상, 악몽, 환청, 재경험 회피 등의 증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 전쟁 트라우마는 현존 인류가 겪을 수 있는 최고의 공포감이라는 것. 때문에 연평도 주민들이 겪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역시 전례 없는 수준이며, 전문가들도 증상을 예측해 조언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정혜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북한의 포격으로 받은 외상은 천재지변·교통사고·강간·건물붕괴 등과는 다른 ‘첫경험’일 뿐 아니라, 개인적인 수준을 넘어 국가적·집단적인 피해 상황이기 때문에 그 후유증은 개인 스스로 통제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쟁의 악몽’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의료진 모두 주민들에 대한 심리치료와 더불어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 회복을 첫번째로 꼽았다. 김경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는 “의료진을 급파해 심리상담·치료를 실시해야 하며, 특히 어린이들의 심리적 안정이 1순위”라고 조언했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객관적 사건 실체보다 주관적으로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후유증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생존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국가가 최대한 지원을 해 줄 것이라는 신뢰감을 심어 줘야 외상후 스트레스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인기 폭발 미드 속 한인 배우 ‘눈길’

    인기 폭발 미드 속 한인 배우 ‘눈길’

    최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TV 드라마는 단연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다. 한국계 배우가 비중 있는 배역으로 출연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워킹 데드’는 좀비를 소재로 한 호러 드라마다. 로버트 커크먼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삼았다. ‘매드 멘’, ‘브레이킹 더 배드’ 등 최근 에미상 수상작을 여럿 배출한 미국 케이블 채널 AMC를 통해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 때 첫 방송 됐다. 당시 530만 가구가 시청했다. AMC 역대 드라마 가운데 최고이자, 올해 방송된 미국 케이블 TV 드라마 중에서도 최고 시청률이다.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 등 스티븐 킹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기며 명성을 쌓은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첫 에피소드를 연출했고, 총괄 프로듀서로 나섰다. 이야기의 출발은 이렇다. 한 시골 마을의 보안관보로 일하는 릭은 총격 사건에 휘말려 부상을 당한다. 한참 뒤 병원에서 깨어났더니, 세상은 황폐화된 상태다.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가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릭은 가족을 찾기 위해 좀비로 가득 찬 세상을 향해 길을 나선다. 좀비 세상이라는 이야기는 자주 접하는 얼개다. 그럼에도 ‘워킹 데드’가 인기를 끄는 까닭은 영화를 뛰어넘는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좀비 특수 분장은 웬만한 영화 못지않게 완성도가 높다. 좀비 군집 장면을 찍기 위해 수백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기도 했다. 잔혹한 장면도 많다.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의 심리, 극한 상황에 빠진 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분열에도 초점을 맞추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러브 액추얼리’ 등으로 얼굴을 알린 앤드루 링컨이 주인공 릭 역할을 맡았다. 화제의 한인 배우 스티븐 연(27)은 1화 마지막 부분에 목소리만 등장했다가 2화부터 본격적으로 얼굴을 비친다. 좀비 무리에 포위된 릭을 구해주는 한편,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에서 브레인 역할을 하는 쾌활한 청년 글렌 역할이다. 글렌은 원작 만화에서도 한인 캐릭터였다. 스티븐 연은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5세대다. 미시간 주 캘러머주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늦깎이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워킹 데드’는 한국에선 미드 전문 채널인 폭스채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현지와 1주일 시차를 두고 방송하고 있다. 오는 27일 시즌1 4화가 나간다. 시즌1은 6화로 마무리되지만, 시즌2는 13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는 모두 초능력을 갖고 있다” 美학자 주장

    “우리는 모두 초능력을 갖고 있다” 美학자 주장

    혹시 나에게도… 최근 개봉한 영화 ‘초능력자’는 평범한 사람은 가지지 못한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남자를 다룬 SF스릴러 장르다. 이 영화는 아무도 가지지 못한 초능력을 가진 유일한 남자의 이야기지만, 사실상 초능력(특히 예지력)은 누구나 가진 ‘평범한’ 힘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트타임 마술사에서 심리학자로 길을 전환한 미국 코넬 대학교의 데럴 범 박사는 1000여명의 사람들을 상대로 각기 다른 9가지 실험을 해 본 결과, 이들 모두에게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초능력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범 박사는 피실험자에게 단어 리스트를 주고 이를 기억하게 한 뒤, 나중에 이를 말하게 했다. 그런 뒤 연구팀은 이 단어들 중 몇 개의 중요한 단어를 골라 따로 인쇄를 했다. 그 결과 연구팀이 참가자들에게 프린트한 중요한 단어를 알려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화면에 두 개의 커튼 사진을 보여주고, 둘 중에 야한 사진이 든 커튼을 고르게 했더니 상당한 숫자가 이를 맞추는 ‘능력’을 보였다. 벰 박사는 “전화벨이 울리기 전 직감으로 전화를 건 사람을 맞춰본 경험들은 다들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예지력이 있다는 작은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학계는 예지력을 포함한 초능력에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도 곁들였다. 하지만 미국 심리학자인 조어침 크루거는 “절대적으로 비현실적인 주장”이라면서 “예지력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상상속의 능력”이라고 못박았다. 과학계에 논란의 여지를 가져온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사이트인 ‘뉴사이언티스트’ 등에 소개됐다. 사진=예지력을 가진 사람이 등장하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3명의 수습기자 ‘풋내나는’ 수능 취재기…“그냥 뛰었다”

    3명의 수습기자 ‘풋내나는’ 수능 취재기…“그냥 뛰었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서울의 각 수험장 앞은 수험생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학부모·친지·선후배들로 북적댔다. 각종 응원 문구들은 긴장한 수험생의 기를 돋우기에 충분했다. 동원된 확성기와 꽹과리 소리는 수험생에겐 조금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아침 공기를 갈랐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한 수능시험. 매년 비슷하면서도 다른 시험 당일의 아침 모습은 이처럼 긴장감속에서 분주했다.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문제 및 답안 보러가기   ●응원명당 맡으려 새벽 4시부터  시험날 가장 먼저 수험장을 찾은 사람들은 응원단들이다. 어둠이 짙은 새벽 4시부터 나와 응원열기로 고사장을 데웠다. 소위 ‘응원명당’을 차지하기 위해서란다. 응원 명당도 있을까? 이들이 꼽는 명당자리는 교문 바로 앞이다. 교내는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을 가장 마지막까지 응원할 수 있는 장소가 교문 앞이기 때문이다.  서울 계동 대동세무고 앞에서 선배들을 응원하던 김혜진(17·풍문여고)양은 “일찍 오지 않으면 좋은 자리를 놓친다.”며 “교문앞 명당자리를 맡기 위해 새벽 4시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길 바닥에 응원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여 선배들이 발로 밟고 지나가게 해야 한다.”며 작업을 서둘렀다.  바로 옆엔 명당(?)을 빼앗긴 학생들이 아쉬움을 토로한다.이들은 새벽 4시반에 왔단다. 노형직(16·환일고)군은 “일찍 왔지만 응원 도구를 놓고 와 잠깐 지체하는 사이에 자리를 뺏겼다.”고 말했다. 노군은 좋은 자리를 놓쳐서인지 목소리를 더 크게 냈다. 장구랑 꽹과리를 치며 가수 싸이의 노래를 개사해 불렀다.목은 약간 쉬었지만 역시 젊은 학생다운 씩씩함이 듬뿍 뭍어난다.  조용한 응원전을 펼치는 후배들도 있다. 서울 계동 중앙고 앞에서 응원하던 기호건(16·서울과학고)군은 “응원가나 구호 같은 것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고 조용하게 응원했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학생들은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입학할 기회가 많아 다른 학교에 비해 수능 비중이 적다는 점 때문이다.  다른 학교에선 1학년 학생들 대부분이 응원전에 참여한 반면, 이 학교는 각 반의 반장과 부반장만 응원에 나섰다. 곧 기숙사로 돌아가 자습을 할 것이라는 기군은 “선배들은 다들 잘 하니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담임 선생님들 “실수 안하는 게 가장 큰 대박”  제자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르기 바라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배화여고에서 3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옥수경(32)씨는 “제자들이 1년 동안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면 안쓰럽다.대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대박”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내 따뜻하게 녹인 손으로 고사장을 향하는 제자들의 손을 꼭 잡아줬다.  교사 이혜숙(47·상명대 부속여고 3학년 담임)씨는 오전 6시가 되기도 전에 도착해 학생들을 기다렸다. 이씨는 “내가 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떨린다.”고 긴장감을 표시했다. 이씨는 학생들을 향해 “오랫동안 수고한 딸들, 떨지 말고 실수없이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외쳤다.  ● “선배님 재수없어요”  응원단들이 미리 준비한 응원 문구들도 다양했다. “본능적으로 수능대박”, “만점 롸잇나우” 등 노래 제목을 패러디 한 경우도 있었고 “만점받을 뿐이고, 1등급일 뿐이고” “선배님 재수없어요” 등 재치있는 문구로 웃음을 준 사례도 있었다.  ’SKY 다이빙’ ‘2호선 GO’ 등 수능 고득점을 바라는 문구도 있었다. SKY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약자다. ‘2호선 GO’는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위치한 대학교에 들어가라.”는 뜻이다. 서울대·연세대·서강대·홍익대·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교들이 지하철 2호선과 맞닿아있다.  ’슈퍼스타P’라는 알쏭달쏭한 문구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간이(16·배화여고)양은 “‘슈퍼스타 K’라는 케이블 TV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아서 배화여고의 이니셜인 P를 따서 ‘슈퍼스타 P‘라는 문구를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 “아이고 우리 딸” 기도하는 부모님들  화려한 응원전과 달리 자녀를 배웅하는 부모님들은 조용하고도 숙연한 모습이었다. 정태순(50·여·서울 종로구 교남동)씨는 딸을 배웅하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정씨는 “애 아빠가 6년 전에 먼저 떠나서 딸이 가여웠는데 오늘 더 안쓰러워져서….”라며 눈물을 훔쳤다. 그러면서도 정씨는 “나도 일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여기 계속있을 수는 없지만 멀리서라도 딸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대동세무고 앞에 서 있던 홍혜경(44)씨는 교문을 애타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재수를 하는 딸은 입실을 완료했지만 홍씨의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았다. 홍씨는 “딸이 혹시 준비물 같은 것을 부탁하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심리학 서적을 손에 들고 있던 홍씨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심리학과 관련한 책을 보면서 딸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 뿐”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수험생이 울음을 터뜨린 경우도 있었다. 대성여고 3학년 정한나(18)양은 고사장 앞에서 어머니의 품에 안겨 울고 있었다. 정양과 마주 선 어머니의 눈시울도 금세 붉어졌다. 정양은 “집에서는 긴장하지 않았는데 응원을 나온 후배들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며 “후회하지 않도록 시험을 잘 보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수험생 수송 특급 작전  이날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수험생 수송특급 작전을 위해 ‘엔진 시동’을 걸었다. 전국적으로 경찰 1만 2000여명이 시험장 주변 안전과 교통 관리를 맡았다. 이외에도 모범운전자와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도 ‘수송 대원’을 자청했다. 뒷자리에 수험생을 태운 퀵서비스 오토바이도 급하게 오고 갔다.  입실완료 시간인 8시 10분이 임박해오자 ‘수송 대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미국산 경찰 오토바이보다 더 큰 일본산 오토바이를 이끌고 수험생들을 태우던 자원봉사자 박만주(49)씨는 “‘전국 자동차 모터사이클 연합회’ 회원 20여명이 서울 지하철 5개역에서 대기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수능이 처음 도입된 1993년부터 봉사를 했다.”며 “바빠서 아무 정신이 없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곤 쑥스럽게 웃었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용산구 용산2동 용산고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취재 경쟁 치열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 앞은 취재진들로 북적거렸다. 수십명의 취재진 속에서 유독 눈에 띈 것은 마이크를 들고 이리저리 인터뷰를 하던 금발의 외국인 여성. 그는 중국의 한 민영방송사에서 나온 리포터였다. 일본 아사히TV 관계자들도 수능 현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온 나라가 입시를 위해 힘을 모아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그러고는 “학교 후배들 여럿이 나와 떠들썩하게 응원하는 문화가 대단하다.”고 놀라워했다.  서울신문 김성수·김소라·김진아 수습기자 2skim@seoul.co.kr
  • 中 누드 웨딩화보 열풍에 고부갈등 ‘역풍’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웨딩화보촬영은 이제 하나의 관문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중국의 한 커플은 이 ‘대세’에 따라 조금 독특한 웨딩화보를 찍었다가 시어머니의 불호령과 반대에 부딪히고 말았다. 무슨 사연일까? 중국 충칭시에 사는 류씨(女)는 얼마 전 예비 신랑과 함께 누드 웨딩화보를 찍었다. 투명한 베일 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완벽한 누드의 사진은 웨딩화보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사실 예비 신혼부부 사이에서 누드로 화보를 촬영하는 것은 충칭시에서 이미 크게 유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류씨는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3일 앨범이 시댁에 도착하자 예비 시어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풍속을 어지럽히는 저속한 사진인데다 아들의 사생활 침해라는 것. 시어머니는 류씨에게 “만약 이 사진을 다른 사람이 보게 한다면 그 즉시 이 결혼을 취소할 것이며 여의치 않으면 나 혼자라도 결혼식에 불참하겠다.”면서 엄포했다. 류씨는 “20대 젊은 신혼부부사이에서 유행하는 것을 따라했을 뿐인데 풍속을 어지럽힌다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난감해했다. 이어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인체를 카메라에 담는 것이 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고루한 생각을 가진 어른들 때문에 비싼 돈 주고 찍은 화보를 나 혼자 몰래 보게 생겼다.”고 안타까워했다. 충칭시 사회학자 및 심리학자인 탄강창 박사는 “개성이 강한 젊은이들이 자신의 매력을 뽐내려 이런 누드화보 등을 애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부모입장에서는 자녀들의 사생활 유출을 우려해 마찰이 빚어진다.”고 설명했다. 충칭시의 한 웨딩화보업체는 “화보촬영 전 사진유출과 간련한 ‘비밀보장문건’을 작성하도록 되어있다. 만약 임의로 사진을 유출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기 때문에 보호가 철저히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뚱뚱한 사람이 냄새 더 잘 맡아”

    “뚱뚱한 사람이 냄새 더 잘 맡아”

    비만과 후각은 어떤 관계? 뚱뚱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독 음식냄새를 잘 맡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단순히 음식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뚱뚱한 사람일수록 후각이 더 예민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BBC 등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포츠머스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로렌조 스테포드 연구팀이 18~49세의 비만인 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식사 후에도 음식냄새에 예민함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이들은 체중이 정상인 사라들에 비해 아주 적은 양의 양념냄새도 정확히 알아 맞췄지만 음식 냄새를 제외한 다른 냄새에는 그다지 후각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뚱뚱한 사람이 더 예민한 후각을 갖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각과 비만과의 연관관계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테포드 박사는 “민감한 후각은 음식냄새를 더 잘 느끼게 해주고 냄새로 인한 식욕이 음식섭취를 증가하게 한다.”면서 “실험자 대부분이 식사 전보다 식사 후에 음식냄새를 더 잘 맡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는 과한 식사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적 감각 저널’(the journal Chemical Senses)최신호에 실렸으며 냄새로 식욕을 억제하거나 반대로 활성화 하는 방안도 함께 연구되고 있다고 저널 측은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온라인 게임서 아바타로 만나 결혼한 ‘아바타 부부’

    온라인 게임서 아바타로 만나 결혼한 ‘아바타 부부’

    온라인 게임사이트에서 아바타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폴 터너(27)와 비키 티처(29)라는 커플은 온라인 비디오게임에서 얼굴을 전혀 알 수 없는 아바타로 처음 만났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터너와 디자이너인 티처는 비디오게임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영국의 두 번째 커플로 기록됐다. 두 사람이 아바타라는 ‘탈’을 쓰고 서로를 알고 지낸 것은 무려 18개월. 늠름한 군인 캐릭터인 터너와 아담하고 귀여운 꼬마 캐릭터의 티처는 어느새 채팅으로 사랑에 빠졌고, 게임 속에서도 서로를 구하고 살리는 등 ‘애정행각’이 이어졌다. 그러다 터너가 직장을 옮기면서 게임에 접속할 시간이 마땅히 나지 않자 결국 직접 대면하기로 결심했다. 티처는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왔고, 그게 메일 게임에서 만나던 그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면서 “그와 연락을 하게 된 순간 그에게 ‘당신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200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첫 대면했고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사회 심리학자인 어서 캐서디는 ‘사이버 데이트’에 대해 “중산층 전문직 젊은층에게서 매우 매력적인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에서는 장시간 근무를 요구하고 그들은 밖에서 이성을 만날 시간이 점차 줄어든다. 온라인 속 가상세계에서의 데이트를 통해 이 같은 단점을 타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책꽂이]

    ●바른 통일로 가는 이야기(장청수 지음, 통일신문사 펴냄)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지낸 저자가 통일문제에 대해 쓴 1000회 이상의 사설과 칼럼을 모은 책. 냉전의식을 버리고 학자의 양심으로 경험했던 남북관계의 주요한 쟁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바른 통일’의 과제를 폭넓게 제시한다. 1만 2000원. ●안다는 것의 기술(하타무라 요타로 지음, 황소연 옮김, 가디언 펴냄)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앎이란 무엇인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면서 알아가는 과정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이뤄지는지 살펴본다. 특히 현대사회는 암기형 수재가 아니라 알기 위해 능동적으로 사고하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만 2000원. ●뇌내폭풍(腦內暴風)(에릭 마이젤·앤 마이젤 지음, 한상연 옮김, 예문 펴냄) 특정한 목표나 일에 강박적으로 몰입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몰입의 심리학을 소개한다. 저자 부부는 “뇌의 힘은 생산적인 강박에 쫓기면서 머릿속의 구상을 원고지에 옮기려 하거나 남다른 성과를 올리기 위해 애쓰면서 회사를 운영해나갈 때 진정으로 발휘된다.”면서 몰입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려준다. 1만 3000원. ●Y씨의 최후(스칼릿 토머스 지음, 이운경 옮김, 민음사 펴냄) 읽은 사람은 모두 죽거나 사라진다는 저주받은 책 ‘Y씨의 최후’를 발견한 여주인공이 의식의 세계를 모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 그녀는 책의 내용에 따라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의식 세계인 ‘트로포스피어’ 진입에 성공하고, 현실과 의식 세계를 오가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헤쳐 간다. 1만 6000원.
  • “흥분 남성 가라앉히려면 고기를 보여줘라”

    “흥분 남성 가라앉히려면 고기를 보여줘라”

    당신의 남자친구 또는 남편이 스트레스로 인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상태라면…고기를 보게 하라!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고기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 대학교 연구팀은 남성 82명을 상대로 다양하게 요리된 고기 사진을 보여주고 행동 및 소감을 관찰한 결과, 예상과 달리 이들이 더욱 차분해 지고 덜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실험을 이끈 심리학자 프랭크 카차노프 박사는 “대부분이 고기를 보면 사람이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믿고 있지만 실상은 이와 반대”라면서 “이 같은 연구결과의 배경은 초기 인류단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카차노프 박사에 따르면 집단생활을 해온 고대 선조들은 식사시간이 되면 친구·가족들과 한 자리에 둘러 앉아 함께 나누는 관습을 지녔는데, 이 같은 행동적 습관은 현대에까지 이어져 과거 사냥으로 가족의 식사를 책임졌던 남성들에게서 엿볼 수 있다. 카차노프 박사는 “우리는 실험에서 막 요리가 된 스테이크 등의 고기 사진을 보여줬다. 남성들이 덜 공격적으로 변한 것은 선조들의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다.”면서 “예상을 뒤집은 결과로 연구팀 또한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맥길 대학교 연구팀은 공격적 성향을 감소시키는데 사회적인 관습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인 아빠’를 찾아라

    ‘아빠 노릇에도 달인이 있다?’ 영등포구가 젊은 아버지들의 육아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을 높여 적극적인 육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13일 오전 9시 보육정보센터에서 ‘달인 아빠를 찾아라’ 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육아능력 인증시험을 통해 다양한 육아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육아에 대한 관심과 행복을 느끼고 바람직한 아빠의 역할을 찾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좋은 세상 운동본부’ 정진원 부부심리학 교수가 아이들 앞에서 올바른 부부대화법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아빠들에겐 더 잘하라는 뜻으로 달인 인증서도 준다. 기념도서 ‘아빠가 달라졌어요’도 증정할 예정이다.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이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관내 7세 이하 아동을 둔 아빠 60여명이 참가한다. 영유아부(1~3세), 유치부(4~7세)로 각각 나누어 30분간 육아에 대한 시험을 실시한 뒤 정답 해설을 들으며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 다양한 육아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책꽂이]

    ●이모셔널 에너지-내 감정을 이기는 심리학(황화숙 지음, 아름다운 사람들 펴냄) 에너지덩어리이기도 하고 때로는 인생을 바꾸는 긍정적 변화를 주기도 하는 감정. 저자는 이런 감정이 가진 힘의 원천을 ‘이모셔널 에너지’라고 말한다. 자기 감정을 다스리고, 그것이 행복을 만드는 다스림이 되도록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격 1만 5000원. ●한의학으로 본 차와 건강(도원석 지음, 이른아침 펴냄) 현직 한의사이자 차 애호가인 저자가 10년에 걸쳐서 쓴 차와 건강 이야기. 각종 나무, 꽃, 열매, 뿌리 등 갖가지 자연 재료를 혼합한 약차 34종을 소개하면서 한의학서에 기록된 성질과 효능은 물론 어떻게 우려 마셔야 색·향·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지 조언한다. 가격 1만 5000원. ●조광조 별(지영환 지음, 형설라이프 펴냄) 조선왕조 중종 시대에 활약한 정치가인 조광조가 당대 최고의 관료 자리에 올랐을 때부터 사약을 받기까지 그의 정치적 신념과 일생을 담은 책. ‘중종실록’이라는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당대의 정치적 풍토를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 돋보인다. 가격 1만 5000원. ●꿀벌의 우화(버나드 맨더빌 지음, 최윤재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 ‘개인의 악덕이 국가를 부유하게 한다’고 주장한 괴짜 경제학자 버나드 맨더빌이 1723년 펴낸 책. 세계사적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예측하고 인간의 이기심에 주목한 그의 저서를 통해 맨더빌의 사상이 애덤 스미스를 비롯한 후대 경제학자에게 미친 영향력과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이 책이 읽혀야 하는 이유를 논리정연하게 제시한다. 가격 1만 7000원.
  • 존 베이너를 통해 본 정치인의 눈물

    존 베이너를 통해 본 정치인의 눈물

    미국의 차기 하원의장으로 내정된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중간선거의 승리 연설 때 “선거의 승리자는 미국민이다. 미국민은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베이너의 눈가에는 이미 눈물이 고여 있었다. 연설 도중 1~2분 정도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삼켰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는 데 평생을 바쳐왔다.”고도 했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베이너의 승리 연설을 지켜보던 미국민들은 베이너의 눈물에 함께 감동했다. 정치인에게는 눈물도 때론 전략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 “정치 지도자의 눈물이 대중의 감정을 움직이는 호소력 있는 무기로 즐겨 사용되고 있다.”며 정치인의 눈물을 나름대로 분석했다. 또 정치인의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본 것이 처음이 아닐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민생 탐방 때 눈물을 보이곤 했다.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눈물을 훔친 적이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감정 폭발’은 정평이 나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9월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사망한 미군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유세 막바지였던 2008년 11월 플로리다 주 연설 도중 외할머니의 사망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월 흑인여성 인권운동가 도러시 하이트의 장례식에서는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우락부락한 이미지의 밥 호프 전 호주 총리도 딸의 약물 중독과 자신의 적절치 못한 행실을 이야기하다 눈물을 보여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철의 여인’으로 일컬어졌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1990년 퇴임하면서 울었고,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200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눈물을 보여 국민적 공감을 샀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도 지난 9월 국가적 고난을 개탄하며 눈물을 흘렸다. 문제는 눈물의 효과다. 프랑스 외교관을 지낸 극작가 장 지로두는 BBC에서 “성공 여부의 비밀은 진정성”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진짜인 척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주디 제임스 행태심리학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많은 정치인들은 눈물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푸근하게 생각하도록 해 지지를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심리학자들은 “정치인들이 매우 강하기를 원하면서도 인간적이길 기대한다.”며 적절한 때 적절한 장소의 눈물이 대중에 먹혀드는 배경를 설명했다.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베이너의 눈물에 대해 ‘진정한 눈물’이라는 데 이견을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블레어 총리의 눈물은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이후 진의를 의심받으면서 ‘정치적 제스처’로 해석되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008년 1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흘린 눈물에 대해 냉정하고 좀처럼 흐트러짐 없는 이미지와는 달리 ‘순수한 감정의 표현’이라고 해명, 한때 상황의 반전을 가져왔지만 “최고 지도자라는 자리에 오를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비오는 날 성범죄 더 많다

    비오는 날 성범죄 더 많다

    여름철 30㎜ 이상 비가 쏟아진 날에는 맑은 날에 비해 강간사건이 17%나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절도 범죄는 비가 많이 올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4일 서울신문이 올 7~8월 서울지역 강수량과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비가 30㎜ 넘게 내린 날은 맑은 날보다 강간 사건이 17%나 많았다. 30㎜ 이상 비가 내린 날은 하루 평균 강간 사건이 9.1건 발생한 반면, 맑은 날에는 하루 평균 7.8건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하루에 비가 30㎜ 이상 내리면 정상적인 실외활동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상조건과 강간사건이 적지 않은 상관성을 갖는 셈이다. 반면 비가 많이 내릴수록 절도 사건은 줄었다. 비가 내린 날 절도사건은 하루 평균 82.48건 발생했다. 맑은 날 평균 96.14건보다 14% 이상 적은 수치다. 특히 30㎜ 이상 비가 내린 날 절도 사건은 71건으로 맑은 날에 견줘 26.1%나 적었다. 경찰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면 대체로 평소 아는 사람이 범죄 대상이 되는 강간 범죄는 늘어나지만, 실외에서 범행 대상을 찾는 절도 범죄는 줄어드는 것이 지금까지의 추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비가 오는 날은 주로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내에서 일어나는 강간 범죄가 용이한 조건”이라면서 “강간범들의 심리상태가 우울해지는 것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구걸하다 아우디 타고 휑~ ‘재벌2세 거지’ 포착

    길거리 구걸 거지, 알고보니 재벌 2세? 지난 4일 중국 장쑤성 싱화시 길거리 한복판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시작됐다. 키가 크고 말끔하게 차려입은 한 남성이 거리에 꿇어 앉아 구걸을 하고 있던 것. 이 남성은 “어머니가 병들어 계시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고 있다. 나 또한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행인들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뒤 고급외제승용차가 그의 앞에서 멈췄고, 차에서 내린 검은 정장의 건장한 남성과 그의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다. 남성은 가지 않겠다고 소리를 쳤고 차에서 내릴 사람들은 그를 강제로 차에 태우려 했다. 결국 구걸을 하던 남성은 고급승용차에 실려 어디론가 떠나고 말았다. 이 도시에서 오랫동안 부동산을 해 온 업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매우 부유한 집안의 2세이며 평이한 자신의 삶을 자극하기 위해 벌인 자작극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자는 “그는 구걸을 하는 내내 집에서 자신을 찾으러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눈빛이었다.”면서 “그의 아버지 또한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기 때문에 나와 잘 아는 사이”라고 증언했다. 이어 “재벌 2세나 다름없는 그 청년은 자신의 삶을 따분하다 느꼈고 자극을 받으려 거리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쑤성 타이저우시의 한 심리학자는 이 남성의 거지 행세에 대해 “집안은 풍족하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얻고자 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심리적 만족을 느끼려는 욕심”이라면서 “이러한 행동은 일종의 심리적 장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시플러스]

    ●한국소비자원 직원 채용 연구직 경력 및 기술직 신입. 연령제한 없고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연구직은 경영·경제·심리학 박사학위 소지자 또는 2011년 2월 취득 예정자. 신입은 식품공학 등 전문학사 또는 기사 자격 소지자. 지원자는 8일까지 소비자원 채용사이트(http://kca.saramin.co.kr) 온라인 접수. 문의 인사총무팀(02)3460-3433~5.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전남대 교육공무원 채용 교육공무원(조교) 1명. 학생지원과 행정 업무. 4년제 대학 학사 이상 소지자.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컴퓨터활용능력 2급 이상 우대. 응시원서는 전남대 홈페이지(http://www.jnu.ac.kr) 및 나라일터(http://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10일까지 우편(광주 북구 용봉로 77 본부 2층 학생지원과) 또는 방문제출. 문의 학생지원과(062)530-1071. ●전산직 9급 공무원 특채 인천공항출입국 관리사무소 전산서기보 1명. 전산시스템 개발 및 관리. 199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정보처리 분야 산업기사(전자계산기제어, 정보통신 등). 응시원서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홈페이지(http://www.immigration.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9일까지 우편(인천 중구 운서동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총무과) 또는 방문(인천국제공항 여객청사 3층 3021호)제출. 문의 총무과(032)740-7016, 7033. ●대한주택보증 신입 채용 신입 관리직.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 사무소 소재지 근무. 학력, 성별 제한 없음. TOEIC 700, TEPS 602점 이상. 취업보호대상자, 당사 우수인턴 우대. 지원자는 10일까지 홈페이지(www.khgc.co.kr) 온라인 접수. 문의 인사팀(02)3771-6300~2. ●대전보훈청 보훈 도우미 채용 대전지방보훈청 보훈 도우미 1명. 보훈가족 가정 방문 재가복지서비스 업무. 부여 지역 거주자로 20~55세. 국가보훈대상자 중 저소득자,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 등 우대. 응시원서는 국가보훈처 홈페이지(http://www.mpva.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9일까지 우편(대전 서구 월평2동 282-1 복지과) 또는 방문제출. 문의 복지과(042)280-1169, 1165~6.
  • 영등포, 노인상담사 직접 양성

    영등포구가 지난달 노인복지과를 신설한 데 이어 이번에는 노인상담사를 직접 양성하기 위한 교육에 나섰다. 자치구가 노인상담사를 직접 육성하는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노인상담사 교육은 오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총 10회에 걸쳐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실시된다. 노인복지 업무를 보다 전문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정신의학박사, 노인심리학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구청 공무원 50명을 대상으로 한다. 박종혜 대한노인회 정책이사, 전우섭 정신의학박사, 김상식 가족사랑연구원 심리검사연구소장, 김혜선 서울문화예술대 교수, 손홍숙 전 숭의여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노인상담사의 역할과 비전 ▲노인상담의 이해 ▲정신건강 상담 ▲성생활 상담 ▲심리와 가족 상담 등 10가지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과정 수료자에게는 대한노인회중앙회가 노인상담사 자격증을 준다. 교육에 참여한 유원식 건축과 건축정보화팀장은 “노인들을 이해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새롭게 느끼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어르신 민원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이번 교육은 고령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이 꼭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배우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어르신들의 생동감 넘치는 노후를 위해 내 부모 모시듯 친절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병원비 안 내려고 ‘도심의 타잔’ 된 남성

    부인 앞으로 청구된 병원비에 깜짝 놀란 남성이 병원 앞 가로수에 뛰어올라 2주 넘게 시위를 하고 있어 구조당국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인도 오리사 주에 사는 오킬 문다(26)란 남성은 2주 전 출산이 임박한 부인(21)이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수술비를 낼 형편이 안 됐다. 수술 끝에 부인이 건강한 딸을 낳았지만 70만 원가량의 수술비를 낼 수 없자 이 남성은 “돈이 없다.”며 병원 앞 20m나 되는 나무에 거침없이 올라갔다. 이날 이후 이 남성이 2주 넘게 도심의 타잔을 자처하자, 병원장까지 나서 “병원비를 포기하겠다.”고 설득했으나 “믿을 수 없다.”며 한사코 내려오기를 거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매우 의심이 많아서 우리의 말을 믿지 못한다. 가족이 나서 설득하고 있지만 그는 아예 귀를 막은 채 아무 것도 듣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경찰 당국 역시 손발만 구르고 있다.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에 강제력을 쓸 수 없을뿐더러 억지로 내리다가 사고를 당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지루한 설득작업만 하고 있는 것. 가족이 줄과 막대기에 달아 건네는 음식과 물로 연명하고 있는 문다는 대체로 건강한 상태다. 한 심리학 전문의는 이 남성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치료가 시급하다는 소견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책꽂이]

    ●스타, 배우, 그리고 김지미(김종원·이연호·안재석·주유신 글, 한국영화사연구소 펴냄) 4명의 영화전문가가 50여년간 배우로서 외길을 걸어온 김지미의 삶을 추적했다. 책에는 7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곡절 많은 비극의 여주인공 역을 소화한 김지미가 미국 유학 대신 영화를 선택한 배경, 초기작 ‘별아 내 가슴아’가 히트하면서 맺어진 홍성기 감독과의 결혼 생활과 4년 만의 파경 등이 담겼다. 1만 2000원. ●스프링(닉 태슬러 지음, 이영미 옮김, 흐름출판 펴냄) 심리학자인 저자는 책 제목인 스프링(spring)을 ‘기회를 낚아채는 충동의 힘’으로 새롭게 정의하면서 기회를 재빨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충동의 힘이 성공과 직결된다고 말한다. 진화심리학, 행동경제학, 인류학, 생물학, 뇌과학 등을 넘나들며 충동이 어떻게 폭발력 있는 성공의 변수가 되는지 설명한다. 1만 4000원. ●뒤집는 힘(우종민 지음, 리더스북 펴냄)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인생의 전환점에 선 30대 직장인들에게 무기력한 일상에서 탈출할 수 있는 ‘역발상 사고법’을 소개한다. 역발상의 4단계 등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들을 담았다. 1만 3000원. ●구글웨이(리처드 L 브랜트 지음, 안진환·유근미 옮김, 북섬 펴냄) 이동통신, 미디어, 우주 산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구글의 저력을 살펴보고 구글의 독특한 성공 전략을 통해 콘텐츠가 세상을 지배하는 변혁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을 모색한다. 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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