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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꺼야!” 물고기 물고 ‘공중전’ 펼치는 왜가리

    “내꺼야!” 물고기 물고 ‘공중전’ 펼치는 왜가리

    물고기 한 마리를 동시에 물고 ‘공중전’을 펼치는 왜가리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헝가리의 한 국립공원에서 포착한 이 사진은 왜가리 2마리가 물고기 한 마리를 양 쪽에서 잡아당기며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호수는 얼어붙은 곳이 많아 물고기를 사냥하기가 어려웠고, 굶주린 왜가리들은 간신히 잡은 물고기에 혈안이 돼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더욱 눈길을 사로잡은 건 이들이 물 위에 떠 있는 상태가 아니라, 번갈아가며 공중에 뜬 채 먹이를 서로 차지하려 공중전을 펼친 것. 벨기에 출신의 심리학자인 마크 코스테르만(49)은 헝가리로 여행을 떠났다가 국립공원에서 보기 드문 새들의 먹이 다툼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는 “한겨울이었기 때문에 호수 대부분이 언 상태였다.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호수의 공간이 얼마 없었다”면서 “왜가리 두 마리는 날개를 펼치고 조금의 양보도 없이 먹이를 차지하려 애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단 10초 정도의 짧은 싸움이었지만 자연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면서 “이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자 모두 놀라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왜가리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 골고루 분포하며 숲이나 초지, 습지, 갯벌, 논 등에서 서식한다. 개구리, 쥐, 뱀 등을 잡아먹으며, 특히 물고기를 먹기 위해 시냇가를 건너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꺼야!” 물고기 물고 ‘공중전’ 펼치는 왜가리

    “내꺼야!” 물고기 물고 ‘공중전’ 펼치는 왜가리

    물고기 한 마리를 동시에 물고 ‘공중전’을 펼치는 왜가리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헝가리의 한 국립공원에서 포착한 이 사진은 왜가리 2마리가 물고기 한 마리를 양 쪽에서 잡아당기며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호수는 얼어붙은 곳이 많아 물고기를 사냥하기가 어려웠고, 굶주린 왜가리들은 간신히 잡은 물고기에 혈안이 돼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더욱 눈길을 사로잡은 건 이들이 물 위에 떠 있는 상태가 아니라, 번갈아가며 공중에 뜬 채 먹이를 서로 차지하려 공중전을 펼친 것. 벨기에 출신의 심리학자인 마크 코스테르만(49)은 헝가리로 여행을 떠났다가 국립공원에서 보기 드문 새들의 먹이 다툼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는 “한겨울이었기 때문에 호수 대부분이 언 상태였다.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호수의 공간이 얼마 없었다”면서 “왜가리 두 마리는 날개를 펼치고 조금의 양보도 없이 먹이를 차지하려 애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단 10초 정도의 짧은 싸움이었지만 자연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면서 “이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자 모두 놀라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왜가리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 골고루 분포하며 숲이나 초지, 습지, 갯벌, 논 등에서 서식한다. 개구리, 쥐, 뱀 등을 잡아먹으며, 특히 물고기를 먹기 위해 시냇가를 건너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키마우스·곰돌이 푸, 아이 학습능력 망친다” 주장

    “미키마우스·곰돌이 푸, 아이 학습능력 망친다” 주장

    많은 학부모들은 유명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화나 만화책이 자녀의 학습능력이 향상되는데 도움을 준다고 믿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심리학자는 ‘미키마우스’나 ‘곰돌이 푸’ 등의 캐릭터가 현실 속에서 사람이 입는 옷과 똑같은 옷을 입은 채 사람과 같은 말을 하는, 즉 의인화 한 특성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은 현실성이 부족한 이러한 캐릭터 보다는 더욱 ‘현실이 살아있는’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이 말을 하거나 사람이 입는 옷을 입고 있는 모습 등이 즐비한 책을 보는 것은 어린 아이들에게 “현실세계의 동물도 만화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페트리시아 가네아는 “이러한 캐릭터는 아이들이 실상을 인지하는 능력에 영향을 주며 특히 동물이나 자연계에 대한 지식을 배울 때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3~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는 실질적인 동물을 나타낸 책을, 또 다른 그룹에는 의인화 한 동물을 나타낸 책을 보여준 뒤 인식의 차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첫 번째 그룹의 아이들과 달리 의인화 한 동물이 등장하는 책을 본 아이들은 실제 동물들이 말을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지식이 심어졌다. 연구팀은 “현실성 있게 동물을 그린 책을 본 아이들은 생물학적 지식이 더욱 명확하며 더 많은 사실들을 학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연구에서 조금 큰 아이들마저도 의인화 한 동물 그림책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특히 디즈니 캐릭터를 예로 들며, 최근에는 동물들이 말하고 입고 걷는 등 사람처럼 보이는 캐릭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부모들에게 이러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책을 아이들이 읽지 못하게 하라고 권하진 않지만, 조금 더 세심하고 자세하게 동물의 실제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신심리학(Frontiers in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두 딸 구하려 불길 뛰어든 엄마

    지난 29일 오전 1시 7분쯤 경기 과천시 주암동 D빌라 반지하 주택에서 난 불로 놀러 왔던 김모(35·여)씨와 초등학교 6학년(13)과 4학년(11) 두 딸, 집주인 친구의 초등학교 3학년 딸(10)이 목숨을 잃었다. 집주인 오모(35·여)씨는 당시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다가 비명을 듣고 신속히 대피해 화를 면했다. 경찰은 오씨와 함께 거실에서 자던 김씨가 아이들이 있던 작은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자고 있던 아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방으로 갔다가 유독 가스와 연기에 질식해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 당시 아이들 3명은 이불에 누운 채, 김씨는 아이들 옆에서 얼굴을 이불에 감싸고 웅크린 모습이었다. 특히 김씨는 적지 않은 나이에 사이버대학(상담심리학 전공)에 입학하는 등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학과 졸업생은 자격증 취득 여부에 따라 아동·청소년 상담실, 심리치료실, 복지기관 등에서 상담사 및 치료사로 활동할 수 있다. 김씨는 29일 학과 여행(MT)을 떠날 예정이었다. 28일 두 딸을 친구 집에 맡기려고 왔다가 참변을 당했다. 오씨는 월세를 얻어 혼자 살고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연소 흔적이 현관 쪽 거실 바닥에서 냉장고, 가스레인지, 작은방 방향으로 나타난 점에 비춰 현관 입구 거실 쪽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불은 안방과 작은방, 거실 등 내부 40여㎡를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25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29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이웃집으로 불이 옮겨 붙지는 않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폭력성 키우는 모멸감 원인은

    폭력성 키우는 모멸감 원인은

    모멸감/김찬호 지음/문학과지성사/324쪽/1만 3500원 우리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건이나 범죄의 원인으로 모멸감이 지적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업신여기고 얕잡아 본다’는 뜻의 모멸. 안타깝게도 모멸감이 부르는 개인적 일탈과 공동체적 해악은 이제 심각한 수준으로 번진 상황이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병인 모멸감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를 해소할 수 있을까. ‘모멸감’은 지금 한국의 일상에 만연한 모멸감을 키워드 삼아 우리 사회를 해부한 책으로 눈길을 끈다.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한 모멸과 모멸감의 실체를 인문학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국내서’라는 출판사 측의 소개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모멸이란 개념에 대한 천착이 신선하다. 인문학·심리학 문헌과 문학작품은 물론 뉴스 기사며 TV 드라마·영화 대사까지 훑어 건져 올린 모멸의 사례와 일상 속 에피소드들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모멸감의 수준이 세대·계층 구분 없이 폭력적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모멸감이 맹위를 떨치는 원인을 역사적 맥락에서 찾아낸다. 무엇보다 조선시대의 귀천 의식과 신분적 우열 관념이 자의적으로 청산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급격하게 추진된 산업화와 급변한 사회 환경이 모멸감 만연의 큰 요인임을 들춰 낸다.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의 위신을 확인하려는 문화 또한 모멸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런 현실에서 크고 작은 모멸감이 가중되고 훼손된 자아를 보상받으려는 집단 콤플렉스가 공격적 민주주의와 편협한 인종주의로까지 번진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이 모멸과 모멸감을 ‘정서적인 원자폭탄’에 비유하곤 한다. 자신을 끝없는 바닥으로 추락시키는가 하면 타인과 세상에 대한 폭력으로 폭발한다는 까닭에서다. 책은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이란 부제 그대로 단순한 모멸의 사례 소개에 그치지 않고 해결책 제시로 이어 간다는 점에서 도드라진다. 그리고 그 해결책의 초점은 낮은 자존감 극복에 맞춰진다. 책대로라면 학력, 외모, 경제력, 피부색의 외형적 차이를 절대화하면서 멸시하는 문화와 사회 풍토의 개혁이야말로 모멸과 모멸감을 줄이는 우선적 해법인 셈이다. 저자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넘어 ‘느끼는 단계’로까지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다소 생소하지만 ‘모욕 감수성’의 소개로 비쳐진다. 모멸감에 취약한 심성에 대해 개개인이 일정 부분 책임져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존중과 자존의 문화는 분명 여럿이 만들어 가는 것이지만 그 출발과 귀결의 지점은 결국 각자의 내면에 있다.’ 작곡가 유주환이 이 책을 읽고 작곡한 10개의 곡이 수록된 CD는 덤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포옹’이 건강에 유익한 ‘6가지 진짜 이유’

    ‘포옹’이 건강에 유익한 ‘6가지 진짜 이유’

    ‘포옹(抱擁)’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끼리 품에 껴안음’, ‘남을 아량으로 너그럽게 품어 줌’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둘 다 ‘사랑’, ‘우정’, ‘따스함’이라는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뜻을 담고 있는 만큼 포옹 자체가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 건강 섹션에는 건강전문가들의 의견이 더해진 ‘포옹이 몸에 이로운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이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포옹에 신체 화학작용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궁금할 분들을 위해 이를 소개한다. 1. 포옹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미국 인디애나 주 드포 대학 심리학자 매트 허트스테인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포옹은 자식을 보호하고 키우는 모성행동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이 뇌에서 분비되도록 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감정을 헌신, 신뢰감이 충만하도록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포옹은 혈압을 낮춰주고 심장 건강에 좋다. 최근 의학 보고사례 중에는 포옹이 미주 신경을 통해서 뇌로 신호를 보내 혈압을 낮춰준다는 주장이 있다. 또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채플힐 캠퍼스에서 진행된 실험에 따르면, 포옹을 하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박동수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 포옹은 두려움을 완화시킨다. 국제의학학술지인 심리과학저널에는 포옹이 심리적 불안, 공포증, 두려움을 완화하는데 탁월한 작용을 한다는 연구가 게재된 바 있다. 해당 연구를 진행했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VU University) 샌더 쿨 연구원은 “다른 사람과 몸을 접촉하는 것은 심리적 실존성을 극대화해 개인이 가진 대인 공포와 심리적 위축감을 상당부분 완화시킨다”고 주장한다. 4. 포옹은 우울증을 감소시킨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커져가는 상대적 박탈감과 이를 통해 유발되는 우울증을 잦은 ‘포옹’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포옹이 심리적 안정에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5. 포옹은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포옹을 하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최근 심리 연구에 따르면 포옹 순간,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인 ‘코르티솔’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 포옹은 자녀들의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최근 미국 에모리 대학 연구진은 어린 시절 잦은 신체접촉이 성장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이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자녀들과의 잦은 포옹은 그들의 미래를 보다 밝게 만들 수 있다. 실제 의학보고 사례를 보면 부모와의 허물없는 신체접촉이 많은 자녀일수록 성격이 밝고 대인관계가 원활한 경우가 많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공부 잘하게 해주는 ‘마법의 모자’ 美서 개발

    공부 잘하게 해주는 ‘마법의 모자’ 美서 개발

    머리에 쓰면 무엇이든 빨리 배우고 판단할 수 있는 모자가 있다? 일명 ‘씽킹 캡’(Thinking Cap)이라 부르는 이 장치는 사람들이 어려운 문제를 더 빨리, 그리고 쉽게 풀 수 있도록 도와주며, 기존에 알지 못했던 기술을 빨리 익힐 수 있게 한다. 미국 연구팀이 개발한 이것은 우리 뇌에서 ‘학습’을 담당하는 부위를 뇌파로 자극하는 시스템으로, 이것을 쓰면 사람들은 실수한 뒤에도 더욱 효과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배울 수 있다. 미국 벤터빌트 대학의 심리학자인 로버트 레인하트 교수는 뇌파의 작용을 연구한 뒤, 학습과 실수를 관장하는 뇌 부위에 일정한 전압을 가하면 뇌의 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인하트 교수는 경두개 직류자극 실험에서 실험자원자에게 이 ‘씽킹 캡’을 20분 동안 쓰게 했다. 장치에서 방출되는 전류가 피부와 근육, 뼈를 거쳐 뇌에 도달하며 전자를 방출시키는 음극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온다. 20분 후 학습 능력을 테스트 한 결과 이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서 범하는 실수가 줄어들고 정확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아직은 이러한 효과가 짧은 시간동안만 지속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연구팀은 “제약회사 등이 실시한 기존 연구들 보다 성공률이 훨씬 높다”며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이 장치가 상용화 될 경우 정신분열증이나 주의결함다동장애(ADHD) 등의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저널(The Journal of Neuroscience)’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완전변태’로 돌아온 소설가 이외수

    ‘완전변태’로 돌아온 소설가 이외수

    “40년 넘게 글을 썼지만 지금도 내가 썼던 소설을 보면 오글거려 던져버릴 때가 있어요. 마지막 쓴 장편소설은 꼬박 3년이 걸렸죠. 원고지만 봐도 구토를 느낄 정도였는데 진저리가 날 때쯤 시나 산문, 우화로 관심을 돌렸어요. 대부분 충동에 사로잡힌 집필이었죠.” 소설가 이외수(68)가 돌아왔다. 2005년 장편소설 ‘장외인간’ 이후 9년 만에 10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 ‘완전변태’(해냄)를 내놓았다.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판 간담회에서 작가는 “면구스럽고 쑥스럽다”며 “읽는 사람마다 얻는 것이 다르지만 예술가는 세상을 썩지 않도록 방부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가는 물질(精), 정신(氣), 영(神)의 세 가지 에너지를 우려내 문명비판적 글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대통령’, ‘감성마을 촌장’ 등 대중과의 소통을 중시해 온 그는 이번 소설집에도 풍부한 언어적 감수성과 예민한 감각이 살아있는 작품을 담았다. 원고지 30여장 분량의 ‘새순’부터 100장이 넘는 ‘청맹과니의 섬’, ‘파로호’ 등이다. ‘파로호’에선 휴가를 얻어 낚시터를 찾은 ‘김 기자’가 우연히 만난 ‘외눈박이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고, ‘대지주’에선 ‘스펙’이 지배하는 젊은이들의 물질만능 세태가 도마에 오른다. 일부 작품은 문학계간지 등에 이미 발표됐던 것이나 개작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어린이, 노인, 기자, 범죄자, 종교인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기존 제도와 부합하지 않는 삶을 묘사함으로써 문명사회에 대한 비판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표제작인 ‘완전변태’는 세간의 추측과 달리 변태성욕자가 아닌 곤충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날개를 갖고 하늘을 나는 곤충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지요. 고치 속 누에처럼 절대고독을 경험하지 않으면 평생 땅을 기며 먹이를 훔치거나 빼앗는 굴욕적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사람도 이렇게 의식이란 날개를 갖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져요.” ‘완전변태’에는 대마초를 피우다 교도소에 수감된 한 남자가 등장한다. 작가의 과거를 떠올리는 소재가 극우 비판세력인 ‘일간베스트’(일베) 등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공격적 발언을 하는 이들은 나름의 근거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일베는)안팎과 좌우를 모두 봐야 하는데 한쪽에 치우쳤다. 방식에 차이가 있어도 내가 젊은이들에게 거는 기대나 희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작가는 “일각에선 (내가) 너무 트위터에 빠져 산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내게 트위터는 습작과 소통, 정보 교류의 공간”이라며 “불과 140자의 공간에서 가지치기를 통해 글의 함축성을 살려 살코기만 도려내 놓는다. 덕분에 글쓰기 속도가 부쩍 늘어 원고지 100장을 불과 열흘 만에 탈고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조만간 생애 마지막 소설집 집필에 나설 예정이다. “오행(五行)을 다룬 5권짜리 소설을 집필하려고 역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여태껏 세르반테스식 삼각구도를 벗어나지 못한 현대소설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렵니다.” 그는 “내 좌우명은 ‘쓰는 자의 고통이 읽는 자의 행복’이며, 독자를 사랑했던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가해자보다 더 가혹한 고통에 두번 우는 유가족

    가해자보다 더 가혹한 고통에 두번 우는 유가족

    2012년 11월 김모(51)씨는 청천벽력 같은 전화를 받았다. 시각장애인인 딸(당시 12세)이 맹아원 기숙학교에서 숨졌다는 것이다. 부리나케 가보니 시신은 시퍼렇고 까만 멍으로 얼룩져 있었고 알 수 없는 상처가 나 있었다. 해당 학교는 4시간 동안 담당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고가 일어났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충격에 휩싸인 김씨의 부인은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다. 다른 자녀들 역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외출을 하지 못하고 학교도 다니지 못했다. 김씨는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가혹한 형벌을 받는 것 같다”면서 “사건 발생 이후 지역 자살예방센터 사람들이 한 번 찾아왔을 뿐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최근 ‘묻지마 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 피해자 가족에 대한 국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족구조금은 최대 6650만원까지, 장해구조금과 중상해구조금은 최대 5542만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예산이 부족한 데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받을 수 있다. 전국에 4곳뿐인 강력범죄 피해자와 가족의 정신적 상처를 돌보기 위한 법무부의 치유시설 확충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법무부에 따르면 2008년 155건에 14억 1100만원이 지급됐던 범죄피해구조금은 지난해 312건에 79억 1227만원으로 5년 사이 464% 늘어났다. 지난해 배정된 예산은 고작 73억여원이었지만, 구조금을 제때 못 받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예산액보다 많은 79억여원이 지급된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 타격은 물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강력범죄 피해 당사자와 가족을 돌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공정식 한국범죄심리센터장은 “해마다 강력범죄 피해자 수가 30만명에 달하는데 현 수준의 지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구조금이 신청을 하는 사람에게 주는 시스템인 데다 일시금이기 때문에 피해자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피해자 가족을 위해 심리 상담 코디네이터를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력범죄 피해로 인한 가족들의 심리적 후유증이 가볍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법무부는 2010년 7월 강력범죄의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한 심리치유 시설 ‘스마일센터’를 설립했다.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인력이 상담과 치료, 재활교육 등을 제공하지만, 서울·부산·인천·광주 등 단 4곳뿐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외국은 범죄 피해자들이 만든 민간단체들이 변호사, 의사, 심리학자 등 각계 전문가와 연계해 법인을 만든다”면서 “피해자 가족 지원을 정부가 전담하는 것보다 민간에 업무를 이양하고 보조금을 지원하면 사건 발생 직후 이들을 빠르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체이탈’ 가능하다는 여대생 ‘뇌’ 분석해보니 (加 연구)

    ‘유체이탈’ 가능하다는 여대생 ‘뇌’ 분석해보니 (加 연구)

    잠을 자던 중 혹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자기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간다는 이른바 ‘유체이탈’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오타와 대학 연구팀은 유체이탈이 의지대로 가능하다는 한 여대생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신경과학 학술지(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른바 유체이탈은 경험한 사람은 많지만 과학적으로 증명하기가 힘들어 다양한 이론들이 제기되어 왔다. 학계에서는 임사체험(臨死體驗·Near Death Experience)과 맞물려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으며 대체로 뇌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인한 착각이라는 주장이 많다.이번에 캐나다 연구팀이 연구한 대상은 한 심리학과 대학원생(24)으로 놀랍게도 이 학생은 의지대로 유체이탈을 해 잠을 자는 자신의 모습을 공중에서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팀이 이 학생의 뇌를 fMRI 분석한 결과 특이하게도 운동감각과 관련된 뇌의 왼쪽 일부지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안드라 스미스 박사는 “피실험자는 어릴 때 부터 유체이탈 능력을 가졌으며 성장하면서 더욱 향상됐다고 말했다” 면서 “다른 사람들이 이같이 능력이 없다는 것을 오히려 놀라워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시각피질(visual cortex)의 불활성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 외에는 진전된 연구결과는 없다” 면서 “유체이탈 능력을 가진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과 연습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체이탈과 관련된 논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영국 에딘버러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유체이탈 경험이 뇌의 착각이라는 주장을 펼쳤었다. 당시 연구자인 케롤라인 와트 박사는 “사람들이 밝은 빛에 이끌려 다른 세상을 봤다는 증언은 자기 세포의 죽음으로 인한 뇌의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며 “이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화상으로 변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며 세포가 죽는 것에 의해서 강한 빛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week&STORY] 영정사진 찍고 유언장 쓰고…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졌다

    [week&STORY] 영정사진 찍고 유언장 쓰고…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졌다

    최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일가족 동반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 삶의 만족도는 26위에 그쳤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0~2010년 자살 사망률은 101.8%가 증가했다. 이처럼 ‘힐링’(치유)이 절실한 세태에서 임종 체험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새롭게 태어난다는 임종 체험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본지 기자 두 명이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효원힐링센터. 화창한 봄날에 ‘힐다잉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죽음’이란 단어가 주는 어두운 느낌과는 달리 대부분 밝은 표정으로 동반체험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여한 13명은 각자 다른 고민과 이유를 가지고 센터를 방문했다. 여성이 9명, 20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혼자 찾아온 회사원 김모(43) 씨는 “사업을 하다가 직장에 취직했지만 얼마 전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크게 타격을 입고 여러 가지로 힘들어졌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내 삶에 전환점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모(34·여·회사원) 씨는 “목사님 추천으로 왔다”면서 “이직을 생각하면서 이곳저곳 면접을 보러 다니는데 마음을 정리할 겸 왔다”고 말했다. ●영정 사진 촬영 죽음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셔터 소리와 함께 플래시가 터지면서 사람들의 멋쩍은 표정이 카메라에 담겼다. 잠시 뒤 검은 테를 두른 사진을 받아 든 사람들의 표정이 어색해졌다. 김씨는 “마음을 아직 안 비워서 그런지 표정이 부자연스럽다”면서 “웃는 것도 아니고 찡그린 것도 아니고, 아직도 불만스러운 게 사진에 묻어난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유언장 쓰기 영정 사진을 앞에 놓은 이들이 유언장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눈물을 훔치거나 흐느끼는 소리도 들렸다. 한 20대 남성은 “평소에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사랑하고 고맙다”고 썼다. 재산 분할과 장례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적은 사람도 더러 있었다. 한 참가자는 “시신을 화장한 뒤 어머니가 계신 산소에 뿌려달라”면서 “재산은 사랑하는 강아지 초롱이를 돌봐줄 사람에게 1000만원을 주고 나머지는 모두 봉사 단체 10곳에 나누어 기부하겠다”고 적었다. 또 “시신을 장기기증이나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장례식 때 화환을 받지 말라”고 썼다. “기억이란 빚을 세상에 남기고 싶지 않으니 빨리 잊어달라”고 유언장을 읽는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입관 ‘쾅~’. 세상과 단절을 의미하는 소리가 들렸다. 관 뚜껑이 닫히면서 정적과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왔다. 외부의 흐느낌도 들리지 않는 시간이 15분간 이어졌다. 관 속에 머문 짧지 않은 동안, 기자는 죽음의 순간에 강력한 삶의 기운을 느꼈다. 또 다른 기자는 “관 뚜껑이 닫히자 좁은 공간에서 내 발 냄새가 느껴졌다”면서 “그 순간 나는 아직 살아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체험이 끝난 뒤 참가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다 털어버리고 새롭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체험 이전과 이후에 별로 달라진 것을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보인 배모(40·여·취업준비 중) 씨는 “체험이 짧아서 충분이 몰입하지는 못했다”면서 “그래도 관에 누워 있던 순간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에서 온 한선규(42·자영업) 씨는 “이곳에 온 계기에 대해서는 관 속에 묻고 왔기 때문에 더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살아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힐다잉’이란 ‘힐링’(healing)과 ‘죽음’(dying)의 합성어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웰다잉’(well-dying) 또는 임종 체험이라고도 한다. 임종체험을 통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취지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미국 의학박사이자 심리학자인 레이먼드 무디 박사의 연구에 토대를 두고 있다. 무디 박사는 1960년대 임사체험(임상적으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살아나는 현상)을 겪은 10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임사 이전과 이후의 삶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죽기 전엔 주위에 폐를 끼치며 살아온 사람들이 죽음에서 깨어나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새 삶’을 살게 된 임사체험에 힌트를 얻어 한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임종체험 프로그램이 보험회사나 상조회사 등을 중심으로 생기기 시작했다. 인위적인 임사체험인 셈이다. 현재 상조회사와 교육단체, 종교단체 등 전국 10여 곳에서 상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 연수 프로그램으로도 쓰인다. 효원힐링센터의 정용문 센터장은 “지난해 1월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면서 “학교나 회사 등에서 단체로 오기도 하고,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죽음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평균 수명은 길어졌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죽음에 대한 대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살은 매우 강박적이고 비관적인 심리 상태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임종체험이 삶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힐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종체험이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보다 체험 위주로만 흐를 때 죽음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임종 체험 전후의 심리 상태나 자존감 등에 대한 조사나 분석이 없어 호기심 채우기에 그칠 수 있다”면서 “한 번의 체험만으로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웰다잉 문화를 만들어가기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삶과 죽음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보다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오진탁 한림대 생사학연구소장은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오랜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생사에 대해 연구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임종 체험 행사가 상조회사나 보험회사 홍보용으로 진행되는 것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권영구 한국웰다잉연구회 회장은 “충분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죽음 체험을 하거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웰다잉은 일시적인 죽음 그 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좋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 “전문적인 교육과 자격을 갖춘 교육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자발적 죽음을 보는 유럽인들의 시각은

    자발적 죽음을 보는 유럽인들의 시각은

    자살의 역사/조르주 미누아 지음/이세진 옮김/그린비/516쪽/2만 9000원 세계적인 자살률, 처지를 비관한 자살, 나약한 의지의 발로…. 연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 원인을 분석하려는 시도도 꾸준히 이어진다. 생활고, 실연, 치욕, 폭력, 이런저런 이유에 우울증까지 갖다 붙이면서 자살을 선택한 이유를 꼽아낸다. 그러나 자살이라는 것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햄릿의 말처럼 이유를 단순화할 수 없다. 오히려 알베르 카뮈의 말대로 자살은 “심각하고 유일한 철학적 문제”다. 과연 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철학의 근본적인 문제로 소급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역사학자 조르주 미누아가 쓴 ‘자살의 역사’는 자발적 죽음에 대한 오랜 논쟁 중에서도 16~18세기 유럽의 자살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이 시기를 ‘자발적 죽음에 대한 성찰이 각별했던’ 때로 봤다. 중세 말인 16세기까지 자살은 신의 섭리에 대한 불복종이자 살인으로 여겨졌다. 때문에 자살자의 시신은 가혹행위를 당하고 재산은 몰수됐다. 감춰야 할 일이었던 탓에 당연히 기록도 파편적으로 남아 있다. 시인 루크레티우스, 정치가 브루투스나 세네카 같은 유명한 자살 사례가 중세에 드러나지 않았던 것도 같은 이유다. 그렇다고 자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귀족에게는 간접 자살이라는 대체행위가 있었다. 유희적 자살이라고 불리는 마상시합이나 자발적 순교로 포장한 전쟁이다. 르네상스 시기에도 자살은 대체로 비난을 받았지만 문학과 연극판에서는 그에 대해 다른 시선을 보였다. 인쇄기술의 발달로 루크레티우스, 브루투스, 세네카 등의 전기물이 읽히면서 존경할 만한 인물들이 ‘왜 자살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햄릿’과 같은 연극무대를 통해 생과 사를 고민하는 인간의 모습이 거듭 투영되면서 자살이 하나의 개인행동이라는 의식이 싹텄다. 계몽주의로 넘어가는 18세기 초 영국에서 처음으로 ‘자기 살해’를 ‘자살’(suicide)로 불렀다. 영국에서 매주 ‘사망 내역’을 실은 신문이 발간됐고 유서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실연, 가정불화, 수치, 회한 등 일반적인 인생사가 자살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자살에 대한 평가는 다른 양상이었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 자살의 ‘계급 차별’이다. 귀족이나 지성인의 자살은 명예 회복의 길이요, 지적 성찰과 회한의 결과로 봤다. 그러나 평민의 자살은 비참하고 지난한 현실의 결과나 책임 회피로 치부됐다. 책은 19~20세기 자살의 원인과 평가도 언급하면서 차근차근 핵심으로 다가간다. 자살 논쟁이 치열했던 16~18세기에는 인간의 자유라는 문제에 대해 깊은 성찰을 했지만, 19~20세기에는 자살에 사회·심리학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개인의 죄의식을 부추기고 집권층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자살을 은폐해 오히려 논쟁과 고민이 퇴행됐다고 분석한다. 죽음보다는 삶이 낫다는 전제로 고통을 견디고서라도 살아야만 한다고 강요하지는 않는지, 자살의 과거사를 탐구하면서 ‘죽음 윤리’를 환기시킨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지친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학의 조언

    지친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학의 조언

    ‘지금 멈춰야 할 것들’ 등 3권 불안·실망감 이길 새 좌표 제공 아무리 노력해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부쩍 한숨이 늘고 삶에 회의가 느껴지거나,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싶어진다면 그것은 당신이 스스로에게 보내는 ‘신호’로 봐야 한다. 이럴 때는 호흡을 가다듬고 진지하게 자신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정곡을 건드리는 심리학 서적들이 이럴 때 도움을 줄 수 있다. 심리치료사인 앨런 번스타인과 심리학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인 페그 스트리프가 쓴 ‘지금 멈춰야 할 것들’(청림출판)은 우리가 맹목적으로 믿어 온 끈기라는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반복된 성공신화를 들으면서 자란 까닭에 끈기가 곧 성공이며, 포기는 곧 실패라는 문화적 관념을 갖게 됐다. 우리의 뇌 역시 어느새 버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자들은 답이 보이지 않는 일과 인간관계에 끈질기게 매달리느라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리지 말고 ‘성공적으로 그만두기’를 시도하라고 조언한다. 성공적인 그만두기란 쓸모없는 일과 사람에 대한 감정 낭비를 막고 더 소중한 삶의 목표를 깨닫는 과정이다. 사고, 감정, 에너지의 방향을 새 목표 쪽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쾌하고 솔직한 글쓰기로 대중에게 심리학 지식을 전달해 온 옌스 푀르스터는 자신의 인생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면 실망이나 푸념을 늘어놓기보다는 우리 마음속의 조종장치인 무의식을 자세히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암스테르담대 심리학과 교수인 푀르스터는 ‘나는 정말 나를 알고 있는가’(웅진지식하우스)에서 우리가 항상 최선의 판단을 내리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자동 조종장치 덕분이라며 습관, 소질, 적성, 창의성 등과 관련한 행동들이 무의식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 갖가지 사례를 통해 밝힌다. 무의식과 의식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서로 넘나들면서 새롭게 구성될 수 있기 때문에 무의식을 온전히 이해한다면 내 마음을 스스로 조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자에 따르면 내 마음을 스스로 조종하는 방법은 ‘나는 변화할 수 있다고 믿어라, 도망치는 것보다 다가가라, 내가 가진 시간을 언제나 생각하라’는 것이다. 불안장애 전문가인 프랑스의 정신과전문의 크리스토프 앙드레와 파트릭 레제롱의 공저 ‘사람들 앞에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민음인)는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불안의 실체를 밝힌다. 모든 사람은 관계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다만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호메로스부터 사르트르까지 문학작품과 철학자의 사상, 실제 상담 및 연구사례를 종횡무진하며, 이들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모두에게 잘 보이려 애쓰지 말라는 것”이라고 귀띔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女는 정신적 외도, 男은 육체적 외도에 더 큰 상처받아”

    “女는 정신적 외도, 男은 육체적 외도에 더 큰 상처받아”

    여성은 정신적인 외도, 남성은 육체적인 외도에 더 큰 상처를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미국 캔사스주립대 게리 브레이스 박사팀이 미국인 477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여성 3명 중 2명은 남편의 ‘혼외관계’보다 ‘정서적 유대’에 더 큰 상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3명 중 1명 만이 ‘정서적 유대’에, 나머지 2명은 ‘혼외 성관계’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또한 조사 여성의 80%는 남편이 그 여성과 다양한 성적 체험을 하는 것보다 사랑에 빠지는 것에 더 큰 질투심을 느꼈지만, 남성의 절반은 아내가 사랑에 빠진 것보다 성관계를 가진 것에 분개하는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배우자가 다른 이성에게 ‘몸도 마음도 모두 빼앗긴 상황’은 남성에게 최악이었지만 여성은 아니었다. 외도의 상대가 이전 애인이라고 가정했을 때, 배우자의 마음이 예전 이성에게 기울었다기 보다 성적인 관계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3분의 1만이 “그렇다”고 답했지만, 남성은 대부분이 “아내가 예전 남성에게 성적으로 끌렸다”고 고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만으로는 외도나 성적인 관계, 애정 스타일 등에 관해 남녀 반응이 다른 이유를 확실히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아내의 외도가 드러났을 때 자신의 아이가 ‘친자식이 맞는지’ 의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때문에 아내가 다른 남성과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용서하지 못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연구를 이끈 브레이스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오픈액세스(OA) 피어리뷰 저널인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 최신호로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체이탈’은 뇌의 착각일까? 영혼의 이탈일까?

    ‘유체이탈’은 뇌의 착각일까? 영혼의 이탈일까?

    잠을 자던 중 혹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자기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간다는 이른바 ‘유체이탈’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오타와 대학 연구팀은 유체이탈이 의지대로 가능하다는 한 여대생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신경과학 학술지(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른바 유체이탈은 경험한 사람은 많지만 과학적으로 증명하기가 힘들어 다양한 이론들이 제기되어 왔다. 학계에서는 임사체험(臨死體驗·Near Death Experience)과 맞물려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으며 대체로 뇌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인한 착각이라는 주장이 많다.이번에 캐나다 연구팀이 연구한 대상은 한 심리학과 대학원생(24)으로 놀랍게도 이 학생은 의지대로 유체이탈을 해 잠을 자는 자신의 모습을 공중에서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팀이 이 학생의 뇌를 fMRI 분석한 결과 특이하게도 운동감각과 관련된 뇌의 왼쪽 일부지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안드라 스미스 박사는 “피실험자는 어릴 때 부터 유체이탈 능력을 가졌으며 성장하면서 더욱 향상됐다고 말했다” 면서 “다른 사람들이 이같이 능력이 없다는 것을 오히려 놀라워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시각피질(visual cortex)의 불활성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 외에는 진전된 연구결과는 없다” 면서 “유체이탈 능력을 가진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과 연습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체이탈과 관련된 논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영국 에딘버러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유체이탈 경험이 뇌의 착각이라는 주장을 펼쳤었다. 당시 연구자인 케롤라인 와트 박사는 “사람들이 밝은 빛에 이끌려 다른 세상을 봤다는 증언은 자기 세포의 죽음으로 인한 뇌의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며 “이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화상으로 변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며 세포가 죽는 것에 의해서 강한 빛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오늘의 눈] 스리마일 섬과 숭례문/오상도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스리마일 섬과 숭례문/오상도 문화부 기자

    ‘스위스 치즈모델’이란 이론이 있다. 영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리즌은 이 모델에서 항공사고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사고가 어느 한 단계만의 실수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심각하지 않은 여러 사건들의 연속적인 결과라는 주장을 펼쳤다. 1979년 3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에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냉각수를 거르는 여과장치에 불순물이 끼어 터빈이 멈췄고, 이런 상황을 대비해 만든 비상 급수 펌프마저 보수 작업 뒤 실수로 닫아놓은 밸브 탓에 작동하지 않았다. 또 밸브가 닫힌 것을 알려야 할 계기판은 우연찮게도 직원이 벗어놓은 옷에 가려 있었다. 초기 대응은 늦어졌고 미국 전역은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2008년 2월의 숭례문 화재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안전사고는 아니었지만 상징적 의미를 지닌 문화재가 한 노인의 방화로 전소됐다는 점에선 참사였다. 누적돼 온 문화재 관리의 부실이 겹겹이 쌓여 벌어진 일이었다는 점에선 더욱이 그랬다. 그러나 두 사건 사이에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미국에선 사고 전반을 면밀히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가 즉시 꾸려졌고, 사회학자들은 이를 ‘인재’로 돌리기보다 시스템 자체의 문제로 규정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미국에선 5년간 10권의 책과 100여편의 논문이 쏟아졌다. 국내에선 문화재 관리에 대한 근원적 질문만 되풀이되고 있다. 민관합동의 실질적 점검단이 꾸려진 것은 5년 3개월여의 복원공사가 부실 논란으로 점철된 뒤였다. 여론은 사고를 ‘인재’로 몰아갔고, 시스템의 문제로 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부정적 여론을 입막음하려는 듯 복원은 ‘쾌속’으로 이뤄졌고, 늘 정치적 판단이 우위에 있었다. 이때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달랜다며 등장한 것이 전통방식의 복원이다. 광화문마저 시멘트로 처바르고 페인트로 단청을 흉내 내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말이다. 단절된 전통에 대해선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최근 일부 의혹과 달리 숭례문에 쓰인 목재가 러시아산이 아니라는 DNA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도 문화재 수리기술자 등록증 대여에 집중된 문화재 관련 수사를 조만간 종결하고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달 말쯤 숭례문 관련 감사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여기에는 간과된 사실이 있다. 죽은 소나무의 DNA검사가 생각보다 그리 정확하지 않다는 ‘나무 박사’들의 이견과 수리기술자 등록증 대여란 표피적 현상 속에 숨은 문화재 수리업체들의 담합과 부정 입찰 가능성, 숭례문 사태의 배경이 된 제도권 문화재 관리의 한계 등이다. 숭례문 사태와 관련된 논문이 나오기는커녕 복원과정을 다룬 책을 펴낸 문화재청 국장은 하루아침에 대기발령된 처지다. 이렇게 모든 것이 마무리된다면 이번 사태 역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고려에 영향받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심리학의 한 사조인 게스탈트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이번만큼은 보고 싶은 것이 아닌, 진정 봐야만 하는 것을 국민들이 볼 수 있어야 한다. sdoh@seoul.co.kr
  • ‘유체이탈’ 가능하다는 여대생 ‘뇌’ 분석해보니…(加 연구)

    ‘유체이탈’ 가능하다는 여대생 ‘뇌’ 분석해보니…(加 연구)

    잠을 자던 중 혹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자기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간다는 이른바 ‘유체이탈’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오타와 대학 연구팀은 유체이탈이 의지대로 가능하다는 한 여대생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신경과학 학술지(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른바 유체이탈은 경험한 사람은 많지만 과학적으로 증명하기가 힘들어 다양한 이론들이 제기되어 왔다. 학계에서는 임사체험(臨死體驗·Near Death Experience)과 맞물려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으며 대체로 뇌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인한 착각이라는 주장이 많다.이번에 캐나다 연구팀이 연구한 대상은 한 심리학과 대학원생(24)으로 놀랍게도 이 학생은 의지대로 유체이탈을 해 잠을 자는 자신의 모습을 공중에서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팀이 이 학생의 뇌를 fMRI 분석한 결과 특이하게도 운동감각과 관련된 뇌의 왼쪽 일부지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안드라 스미스 박사는 “피실험자는 어릴 때 부터 유체이탈 능력을 가졌으며 성장하면서 더욱 향상됐다고 말했다” 면서 “다른 사람들이 이같이 능력이 없다는 것을 오히려 놀라워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시각피질(visual cortex)의 불활성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 외에는 진전된 연구결과는 없다” 면서 “유체이탈 능력을 가진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과 연습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체이탈과 관련된 논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영국 에딘버러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유체이탈 경험이 뇌의 착각이라는 주장을 펼쳤었다. 당시 연구자인 케롤라인 와트 박사는 “사람들이 밝은 빛에 이끌려 다른 세상을 봤다는 증언은 자기 세포의 죽음으로 인한 뇌의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며 “이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화상으로 변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며 세포가 죽는 것에 의해서 강한 빛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후박사의 마음건강 강연 시리즈’ 출간

    ‘후박사의 마음건강 강연 시리즈’ 출간

    정신과의사, 경영학박사, CEO로서 30년 임상 경험과 10년 경영 경험을 총정리 한 인간관계학 ‘후박사의 마음건강 강연 시리즈’(저자 이후경/ 좋은땅)가 발간됐다. 후박사의 마음건강 강연은 저자가 10년 동안 ‘연대 MBA저널’과 ‘연대경영동인’ 잡지에 기고해온 내용을 중심으로 저자가 시행했던 관련 강의를 있는 그대로 엮은 책이다. 때문에 생동감이 넘치고 보다 쉽게 심리학을 풀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쁜 독자들을 위해 한 테마에 접근하더라도 되도록 빠르게 전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쉽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이해, 스트레스, 관계, 변화, 선택 등 인간관계의 5가지 영역을 다루며, ▲와이 앰 아이?(Why Am I?) ▲힐링 스트레스 ▲관계 방정식 ▲변화의 신 ▲선택의 함정 등 총 5권으로 출간됐다. 해당 시리즈의 첫 번째부터 네 번째 편까지는 현대사회의 주요 쟁점이 됐던 심리학적인 문제들에 대해 다루고 그 마지막 편에 해당하는 ‘선택의 함정’에서는 행동경제학을 다룸으로써 잘못된 선택을 하게끔 하는 인간의 의사결정 기전에 관해 다룬다. 이후경 박사는 “이 책은 심리학 연구이론을 통한 자기발견 그리고 멘토링과 함께하는 자기치유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며 “개개인에게는 건강한 마음을, 기업의 CEO에게는 건강한 경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경 박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연세대학교 MBA를 거쳐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집단정신치료 논문으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수여하는 제4회 전공의 최우수논문상과 2001년 대한정신분열병학회가 수여하는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3년 이후 가톨릭대학교 정신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9년간 집단정신치료 교육을 시행했다. 지난 2005년 설립한 ‘LPJ마음건강’을 현재 8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신건강전문치료센터(www.lpj.co.kr)로 성장시키며, 한국 최고의 토탈힐링센터로의 도약을 실현해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생명의 窓] 자기 연민/서광 스님·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생명의 窓] 자기 연민/서광 스님·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소치 동계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가던 무렵, 나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가에 위치한 에살린(Esalen)연구소에서 5박6일간 자기-연민심에 주의를 두는 MSC(Mindful Self-Compassion)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있었다. MSC 프로그램은 하버드 의과대학의 임상 지도자 크리스토퍼 거머와 그의 친구 텍사스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크리스틴 네프가 2년 전에 공동으로 개발한 명상치유 프로그램이다. 에살린 연구소의 뒷면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전면에 펼쳐진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넓은 잔디밭과 각종 식물들과 나무들, 꽃밭과 벌새, 나비들…. 그야말로 어느 한 지점에 서 있어도 사방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름답다고 말로 표현하는 것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별이 쏟아지는 밤에는 넓은 바다와 파도소리, 깊은 산, 하늘 높이 치솟은 나무들이 서로 어우러진 어둠 속에 섰노라면 존재의 유한성과 영원성의 만남, 시간과 공간이 맞물리는 순간에 머무르는 듯한, 뭔가 내가 내가 아닌 거룩한 타자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살아있음에 대한 깊은 감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천국의 순간에도 내 주의와 관심을 놓지 못하게 했던 것이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이었다. 힐링명상 중에 몇 번이고 궁금해하는 자신을 보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 나의 천국마인드가 흔들리면서 기대와 희망이 어긋나 버린 것에 대한 불편한 감정, 느낌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동시에 그 불편함을 떠넘길 수 있는 원망과 비난의 대상을 찾고 있는 것도 함께 보았다. 문득 지상낙원이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는 이곳에 있는 내가 이렇게 미묘한 슬픔과 아쉬움, 공평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움에 흔들리고 있는데, 한국에서 밤잠을 설치며 지켜보았던 우리 국민들은 어떤 심정일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음식에 대한 욕구만큼이나 사회적 관계(연결)에 대한 갈망이 강하기 때문에 관계에서 공평하지 못한 대우를 받을 때 엄청나게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개최국의 텃세로 평등하게 평가받지 못했다는 생각은 화나는 마음을 너머 실망과 좌절마저 들게 했다. 나는 나 자신은 물론이고, 나와 같은 마음에 있을 많은 이들을 위해서 자비명상을 시작했다. “우리 모두가 상처로부터 자유롭고, 편안해지기를…. 모두가 억울한 마음과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공정하지 못함에 대한 상처는 비단 국제관계나 스포츠에서만이 아니라 가족, 학교, 사회 등 온갖 종류의 인간관계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생각에 이르면서 나의 자기-연민 명상은 자연히 “우리 모두가 관계에서 받은 상처로부터 자유롭기를” 기원하는 문구로 이동했다. 나아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기대한 만큼 결과를 얻지 못해 극단의 선택을 고민하고, 아파하는 그들과 그 가족들, 주변 사람들이 하루빨리 실망과 좌절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이들이 자책과 자기비난으로부터 자유롭기를…. 그리하여 자기 돌봄과 자기 이해로 옮겨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를 위한 자기-연민 명상을 타자를 위한 자비명상으로 확대하면서 힐링명상을 계속했다. 이제 올림픽도 막을 내렸고, 그 모든 것이 과거 속으로 흘러가 버렸다. 그러나 소치에서와 같은 공정하지 못함이 지금 우리 사회의 수많은 관계들 속에서 온갖 상처를 만들고, 끊임없이 관계의 벽을 쌓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모두가 한번쯤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깨진 유리창 이론’ 활용 대구 안전도시 만들기

    대구시가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시는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깨진 유리창 복원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깨진 유리창 이론을 활용해 사고와 범죄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깨진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들을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사고나 범죄가 일어난다는 범죄예방 심리학 이론으로 미국에서는 뉴욕 지하철 내 낙서 지우기 프로젝트를 벌여 범죄를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시는 우선 이달에는 구·군, 안전모니터 봉사단 등 단체와 함께 생활환경, 교통안전, 공공시설, 재난위험 요소 등 네 가지로 구분해 조사를 한다. 세부 조사 내용을 보면 파손된 하수도 덮개, 도로 위험 시설물, 장기간 방치한 차, 위험한 축대·옹벽, 위험 표지판, 놀이시설 파손 등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유형별 복구 방법·시기, 복구비 마련 등의 계획을 수립해 관계 기관, 안전문화 단체 등과 거버넌스형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계기로 ‘안전한 도시 대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2008년 12월에는 팔공산에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개장하기도 했다. 홍승활 시 안전행정국장은 “사소한 위험 요인이라도 철저히 조사하고 이를 복원해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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