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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기억에서 벗어나려면 ‘맥락’을 떠올려라”

    “나쁜 기억에서 벗어나려면 ‘맥락’을 떠올려라”

    슬픔이나 당혹감 같은 부정적 체험에서 느꼈던 감정이 떠오를 때 멈출 수 없다면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나쁜 기억이 서서히 되살아날 때에는 이를 느끼기보다 당시 ‘맥락’(전후 관계)을 떠올리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고 효율적인 대처 방법이라는 미국의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일리노이대학 벡크먼연구소 인지신경과학그룹 플로린 돌코스 심리학 교수팀이 부정적 기억에 대처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개인이 감정적 기억을 떠올리는 동안 느끼게 되는 감정에서 벗어나는 데 중점을 두고 그들의 행동과 신경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그 결과, 감정적 영향을 현저하게 줄이는 방법은 이런 기억의 전후 관계인 맥락 요소에 대해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린 돌코스 교수는 “때때로 우리는 과거 겪었던 사건으로 느낀 슬픔이나 당혹감, 아픔 등의 감정을 곱씹으며 점점 더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든다”면서 “이는 이런 기억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되새기는 것으로 임상적인 우울증이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나쁜 기억이 떠오를 때 느꼈던 안 좋은 감정을 떠올리는 대신 그런 감정과 연관성이 없는 전후 관계를 떠올려 원하지 않는 감정에서 벗어나는데 효과적인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스스로 다른 세부적 내용에 몰두하면 당신의 마음을 전적으로 다른 곳에 쓰게 돼 그만큼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제안한 이 단순한 전략은 다른 감정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억제’와 ‘재검토’가 있다고 한다. 공동저자인 산다 돌코스는 “억제는 마치 감정들을 한 상자에 담아두듯 억누르는 것”이라면서 “이는 단기간에 효율적일 수 있지만 길어질 경우 불안감과 우울증이 증가할 수 있는 전략”이라면서도 “또 다른 효율적 감정조절전략인 재검토 혹은 그런 상황을 긍정적 시각으로 다르게 보는 것을 통해 인지적으로 요구할 수 있으며 감정이 없이 맥락적인 세부 사항에 중점을 둔 이런 전략은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재검토라는 전략을 쓰는 것은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 겪은 부정적 기억의 ‘심각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산다 돌코스는 “이번 연구에서 실험에 참여한 이들이 아이가 태어났을 때나 상을 탔을 때, 시험에 떨어졌을 때와 같은 자신이 느꼈던 가장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기억을 공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몇 주 뒤 참가자들이 뇌 스캔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는 동안 그들의 기억을 끌어내는 단서를 제공하고 그런 기억을 떠올릴 때 감정을 떠올리게 하거나 전후 관계를 기억하도록 했다. 주저자인 예카테리카 덴코바 연구원은 “사람들이 이런 간단한 감정조절 전략을 사용해 부정적 기억을 다루거나 긍정적 기억을 향상할 때 신경학상으로 그들의 뇌에서 일어나는지 알고 싶었다”면서 “한가지 발견은 그들이 사건의 전후 관계에 집중했을 때 기본적인 감정에 관여하는 뇌 영역은 이를 위해 감정을 조절하는 영역과 함께 작용했으며 마침내 이런 기억에 대한 감정적 영향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플로린 돌코스 교수는 “이런 전략의 사용은 원치 않는 기억을 떠올려 나타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일 뿐만 아니라 소중한 기억에 긍정적 영향을 높이는 건강적 기능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전략이 장기간에 걸쳐 부정적 기억의 괴로움을 줄이는데 효과적인지 확인하고 우울증을 진단받았거나 불안증을 지닌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인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적 인지 및 감정 신경과학’(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양 1마리~2마리” 세면 정말 잠이 잘 올까?

    “양 1마리~2마리” 세면 정말 잠이 잘 올까?

    어릴 적, 깊은 밤까지 잠들지 못할 때면 부모님께서 “양 1마리, 2마리씩 계속 나온다고 상상하고 이를 세다보면 어느새 잠이 올 것이야”라고 충고했던 기억이 대부분 남아 있을 것이다. 유년 시절의 기억은 생각보다 단단해서 성인이 된 후까지 이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와 내일에 대한 걱정이 쌓여 잠이 오지 않을 때면 어느 샌가 “양 1마리, 2마리…”를 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정말 이 방법이 당신을 달콤한 숙면으로 이끌어줄 수 있을까? 미국 허핑턴 포스트의 20일(현지시간) 건강 섹션 칼럼을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먼저 ‘양을 세는 수면법’의 기원이 어디서 왔는지 알아보자. 미국 케이스 웨스턴 간호대학 교수이자 수면 전문가인 마이클 데커의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양을 세는 습관이 처음 시작된 건 과거 농경사회부터다. 당시 양 목축업자들의 관심은 양떼가 안전히 잘 우리에 있는지 혹시 맹수들에게 사냥당하는 것은 아닌지 등으로 방어가 허술해지는 한 밤중이 되면 걱정이 더욱 심해져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때문에 이들은 꿈에서라도 자신들의 양이 안전한지를 살피는 습관이 들었고 잠결에 ‘양 1마리, 2마리’를 세기 시작해 현재 자신이 소유한 양떼 총 숫자까지 계산한 후에야 안심하고 수면을 취할 수 있었다. 이들은 수많은 양떼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심적으로 안정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이 당시에는 통했을지 모르지만 지금도 효과가 유효할까? 이와 관련해 작년 미국 농무부(USDA) 동물과학자들은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현직 농부들을 대상으로 “양을 세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설문조사했던 것. 결과적으로 대다수 농부는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데커 교수는 “양을 세는 수면 유도법은 현대사회구조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양이 계속 나오고 숫자가 늘어나는 등 끊임없이 바뀌는 이미지를 생각하는 것은 뇌를 각성시켜 오히려 잠을 쫓는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양이 무척 소중한 존재였기에 상상하는 것만으로 심신에 안정을 줬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다는 것이 데커 교수의 설명이다. 데커 교수는 양을 세는 것보다 따뜻한 해변이나 유년 시절 추억의 장소 등을 떠올리는 것이 숙면에 더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지난 2001년 국제심리학술지인 ‘행동 연구·치료 저널’에는 편안한 장소처럼 고정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데커 교수는 아름다운 자연, 휴가계획과 같은 ‘고정된’ 하지만 ‘심신을 편안히 하는’ 이미지를 상상하는 것이 편한 잠을 잘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전한다. 여기에 수면 전 따뜻한 목욕, 명상, 근육 스트레칭이 병행되면 더욱 효과가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행복은 타인 위할 때 가장 크게 느껴진다”

    “행복은 타인 위할 때 가장 크게 느껴진다”

    당신은 어느 때 행복을 느끼는가? 맛있는 것을 먹을 때나 칭찬받을 때, 갖고 싶던 것을 손에 넣었을 때 등과 같이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처럼 자신에게서만 끝나는 행복도 좋지만 사회심리학자인 제니퍼 아커 스탠퍼드대학 교수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행동을 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감을 초래한다”고 말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학뉴스에 따르면 이는 아커 교수가 멜라니 러드 휴스턴대학 부교수, 마이클 노튼 하버드대학 부교수와 함께 최근 발표한 실험 사회심리학 저널(JESP)에 실린 논문의 결론이다. 연구진은 행복의 추구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탐구 중 하나이며 행복은 종종 심리적 건강의 특징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사람이 떠올리는 것보다 더 이해하기 힘들고 복잡하며, 항상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연구진이 말하는 이타적 행복은 무엇인가. 이는 추상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그 예로 골수 기증을 예로 들며 이를 통해서 기증자들이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때에 따라서는 행복에 대한 자신의 기대와 현실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지만 이를 바로잡아나가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또한 이는 사업적인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그 예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탐스 슈즈는 1켤레가 팔릴 때마다 빈민국의 어린이에게 신발 1켤레를 제공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아커 교수는 “사회 공헌은 상대에게 행복을 줄 뿐만 아니라 자신도 행복을 느끼며 목표를 달성할 때 그 행복감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性과 사회에 관한 같으면서 다른 시선

    性과 사회에 관한 같으면서 다른 시선

    사랑은 왜 불안한가/에바 일루즈 지음/김희상 옮김/돌베개/136쪽/9800원 성과 인간에 관한 책/김종갑 지음/다른/248쪽/1만 3500원 ‘성과 사회’를 주제로 다룬 책 2권이 나왔다. 첫 번째 책은 ‘사랑은 왜 아픈가’로 유명한 에바 일루즈가 쓴 ‘사랑은 왜 불안한가’이다. 일루즈는 2009년 독일의 유력 주간지 디 차이트가 꼽은 ‘내일의 사유를 바꿀 12인의 사상가’들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인간의 감정을 폭넓게 연구해 온 여성 사회학자다. 그가 ‘섹스의 사회학’이라고 불릴 만한 새 작품 ‘사랑은 왜 불안한가’로 다시 독자를 찾았다. 전작 ‘사랑은 왜 아픈가’로 한 번쯤 사랑의 고통에 몸살을 앓아 본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저자는 신작에서도 ‘사랑의 심리학을 넘어서는 사랑의 사회학’ 연구로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번에는 ‘하드코어 로맨스’쪽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사랑하는 남녀의 ‘침실’을 본격적으로 해부하면서 사회를 바라본다. 은밀하고 괴이한 기형적 사랑관계는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자본주의 발달의 다층적 산물이라는 예리하고도 깊은 통찰력이 돋보인다.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로 여겨지는 섹스조차 다분히 사회적 행위라고 역설한다.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그레이 시리즈’를 토대로 현대인의 성과 애정생활의 실상을 고찰한다. 두 번째 책은 ‘생각, 의식의 소음’ 등 여러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몸문화연구소장 김종갑씨의 신작 ‘성과 인간에 관한 책’이다. 문학과 예술로 읽는 섹슈얼리티의 역사를 다뤘다. ‘당신의 성은 안녕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서양문학과 그림으로 인류의 맨몸을 낱낱이 들여다본다. 성적 차이에 사회적 요소가 개입하는 시기부터 ‘인간의 성은 어떤 규정에 의해 수난을 겪어야 했다’는 논리를 편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남성과 여성이 아닌 능동적인 자와 수동적인 자로 구분했다는 것이다. 인류 문명사를 통틀어 인간의 성은 성 혁명과 성 해방을 향해 꾸준히 진화해 왔다는 점을 상세히 살핀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행복은 타인 위할 때 가장 크게 느껴져”

    “행복은 타인 위할 때 가장 크게 느껴져”

    당신은 어느 때 행복을 느끼는가? 맛있는 것을 먹을 때나 칭찬받을 때, 갖고 싶던 것을 손에 넣었을 때 등과 같이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처럼 자신에게서만 끝나는 행복도 좋지만 사회심리학자인 제니퍼 아커 스탠퍼드대학 교수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행동을 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감을 초래한다”고 말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학뉴스에 따르면 이는 아커 교수가 멜라니 러드 휴스턴대학 부교수, 마이클 노튼 하버드대학 부교수와 함께 최근 발표한 실험 사회심리학 저널(JESP)에 실린 논문의 결론이다. 연구진은 행복의 추구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탐구 중 하나이며 행복은 종종 심리적 건강의 특징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사람이 떠올리는 것보다 더 이해하기 힘들고 복잡하며, 항상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연구진이 말하는 이타적 행복은 무엇인가. 이는 추상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그 예로 골수 기증을 예로 들며 이를 통해서 기증자들이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때에 따라서는 행복에 대한 자신의 기대와 현실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지만 이를 바로잡아나가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또한 이는 사업적인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그 예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탐스 슈즈는 1켤레가 팔릴 때마다 빈민국의 어린이에게 신발 1켤레를 제공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아커 교수는 “사회 공헌은 상대에게 행복을 줄 뿐만 아니라 자신도 행복을 느끼며 목표를 달성할 때 그 행복감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후 15개월 아기도 ‘인종 구분’ 한다”

    “생후 15개월 아기도 ‘인종 구분’ 한다”

    생후 15개월에 불과한 아기들도 자신이 속한 인종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생후 15개월 된 백인 아기 40명을 대상으로 일일이 장난감을 나눠졌다. 이때 백인 2명이 각각 장난감을 나눠줬는데 한명은 40명에게 골고루, 또 한명은 40명에게 고르지 않게 나눠졌다. 그러자 70% 이상이 장난감을 공평하게 나눠준 어른에게 더 호감을 표시하게 함께 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백인과 아시아인 어른이 공평함을 떠나 친절한 태도와 불친절한 태도를 섞어가며 아기들에게 장난감을 나눠줬다. 그 결과 백인 아기의 절반 이상이 어른의 태도와 상관없이 백인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제시카 소머빌 박사는 “실험 당시 실험을 돕는 어시스턴트의 절반은 아시아-미국계 학생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백인이었다. 놀랍게도 아기들은 어른들의 태도를 떠나 자신과 같은 인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일반적으로 유치원에 입학하면 자신이 속한 인종의 사람을 선호하기 시작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아주 어린 아기들도 이러한 성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 같은 ‘집단 내 편향’이 기존 연구에서보다 더 이른 나이에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가 백인 아기가 아닌 다른 인종의 아기들에게도 적용되는지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최신심리학(Frontiers in Psychology)지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잠자는 자세에 따른 ‘연인사이 친밀도’ 보니…

    잠자는 자세에 따른 ‘연인사이 친밀도’ 보니…

    최근 해외에서 잠자는 자세에 따른 연인사이의 친밀도 연구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인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깝게 밀착해 서로를 마주보는 자세로 잠을 자는 커플은 서로에 대한 만족도가 100%, 즉 가장 친밀한 관계다. 얼굴은 마주보고 있으나 서로 터치하지 않는 거리에서 떨어져 자는 경우라면 친밀도는 55%로 떨어진다. 두 사람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자는 대신 신체가 접촉해 있다면 친밀도는 91%, 서로 등을 돌리고 다른 곳을 바라보지만 역시 신체가 접촉해 있을 경우도 친밀도는 91%에 달한다.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신체 접촉이 없을 경우는 76%, 등을 돌린 채 다른 곳을 바라보는 동시에 신체 접촉도 없다는 친밀도는 74%로 떨어진다. 이를 종합해 봤을 때, 포즈의 형태를 떠나 신체가 접촉한 상태라면 평균 친밀도는 94%지만, 신체가 접촉하지 않은 상태로 잔다면 친밀도는 68%에 불과하다. 또 조사 대상의 42%에 달하는 커플들은 서로 등을 돌리고 잔다고 답했으며, 같은 곳을 보고 누운 채 잔다고 답한 커플은 31%, 얼굴을 마주보고 잔다고 답한 커플은 4%에 불과했다. 잘 때 신체접촉이 있는 커플은 그렇지 않은 커플에 비해 행복도가 높았다. 조사와 연구를 이끈 허트포드셔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리차드 위즈맨은 “이번 연구는 커플들의 수면 자세를 통계화 한 최초의 결과”라면서 “두 사람사이의 거리가 30인치(약 76㎝)인 커플보다 1인치(약 2.5㎝)이내인 커플이 훨씬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구결과를 발표한 사무엘 던켈 박사는 “자궁 속 태아처럼 웅크린 채 누워 자는 사람들은 대체로 불안과 근심이 많고 우유부단한 경우가 많다”면서 “무릎을 구부리고 몸을 절반 정도 웅크린 자세로 자는 사람이라면 순종적이고 타협적인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에든버러국제과학페스티벌에서 공개됐다. 사진=위는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7살 과학의 날 “대중에 더 가까이”

    47살 과학의 날 “대중에 더 가까이”

    국립과천과학관이 47주년 과학의 날(4월 21일)을 기념해 오는 19~21일 ‘해피사이언스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식을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정확한 매체인 책을 테마로 열리는 해피사이언스데이 행사에서는 그동안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가졌던 과학책에 대해 저자가 직접 해설하고 과학도서 선택을 지도하는 ‘사이언스 북페어’ 등 20여 가지 프로그램이 열린다. ‘과학 콘서트’의 저자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과학자들의 뇌 이야기’ 특강의 연사로 나선다. 과학기술의 원리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시연하는 ‘사이언스쇼’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최정훈 한양대 화학과 교수가 이끄는 사이언스쇼에서는 달리는 스포츠카의 충격을 감소시키는 플러버의 특성과 원리, 전통 팽이 속에 숨어 있는 첨단 과학기술 등을 실험 시연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성인 대상 과학 공연도 시도된다. 손미나 전 KBS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이 함께한다. 공연 제목은 ‘사랑의 과학, 당신이 사랑할 때’로 사랑을 진화심리학, 뇌과학 측면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이 밖에 오푸스챔버오케스트라(단장 신현민)가 ‘지구, 달, 별 그리고 태양’이란 제목의 과학콘서트에서 우주여행을 테마로 쉽고 재미있는 지휘자의 해설을 곁들여 클래식 연주를 선보인다. 우사임 과학관 과학문화전시과장은 “높아지는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우리가 ‘하품’하는 이유? 열 받은 ‘뇌’ 식히려고…

    우리가 ‘하품’하는 이유? 열 받은 ‘뇌’ 식히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점심 식사 후 피곤이 몰려올 때, 그냥 공부·업무에 지쳤을 때 우리는 입을 벌리고 ‘하품’을 한다. 물론 옆 사람이 하품을 하면 전염된 것처럼 따라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품은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고막이 늘어나는 반사 작용이며, 뒤에 반드시 숨을 내뱉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 동물들에게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이 하품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분분하지만 피로, 스트레스, 지루함과 관련되어 있고 특히 뇌의 ‘산소부족’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이것만이 원인의 전부일까?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 건강섹션에 지난 13일(현지시간) 게재된 칼럼을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 최근 뉴욕주립대학 오니온타 캠퍼스 심리학과 조교수 앤드류 갤럽 박사는 한 가지 흥미로운 수치를 실험을 통해 얻어냈다. 인간과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각각 하품 직전·후의 온도변화를 측정한 결과, 하품직전에는 뇌 온도가 일부 상승했고 하품 후 뇌 온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와 관련해 갤럽 박사는 “뇌의 온도를 결정하는 3가지 변수가 있다”며 이는 각각 ‘동맥의 혈류 속도’, ‘뇌 속 혈액량’, ‘신진 대사가 유발하는 열’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에서 언급한 3가지 변수로 뇌가 뜨거워지면 신체는 자체적으로 냉각작용을 하는데 이때 하품이 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스 등으로 많은 혈액이 뇌혈관을 타고 유입돼 주위 온도를 상승시키면 뇌가 자체적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냉각작용을 하는데 이를 우리는 ‘하품’을 통해 해낸다는 것이다. 일종의 ‘뇌 스트레칭’ 개념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조지아귀넷대학 스티븐 플래텍 교수는 “뇌는 신진 대사 에너지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고강도 운동을 수행한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열을 식혀주지 못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며 “하품이 나는 것은 그만큼 뇌 활동이 무리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징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생물학계에서는 하품이 뇌 작용을 활발하게 하도록 도와주고 흐릿해진 의식이 다시 또렷해지도록 하는 신체 작용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신경과학 학술지 ‘Frontiers in Neuroscience’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셀카 많이 찍는 사람, 정신병 의심해 봐야”

    “셀카 많이 찍는 사람, 정신병 의심해 봐야”

    셀프 카메라(이하 셀카) 사진을 자주 찍은 사람이라면 다음 연구기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영국의 한 전문가는 지나치게 셀카에 집착하는 행동이 정신병의 한 증상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놔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얼마 전 영국에서는 셀카 삼매경에 빠진 한 10대 남학생이 하루 10시간 씩 200장 이상의 셀카를 매일 찍다가, 완벽한 셀카 사진을 남기는데 실패하자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외모에 대한 지나친 갈망이 부르는 신체변형장애(BDD·body dysmorphic disorder)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및 프라이어리 병원 소속 정신과 의사인 데이비드 베일 박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신체변형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 3명 중 2명은 반복적으로 셀카를 찍고 이를 SNS에 올리는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셀카 사진을 많이 찍는 현상은 사진 자체에 중독이 된 것이 아니라, 신체변형장애의 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경우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ural therapy)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체변형장애 때문에 셀카에 중독돼 있다 자살까지 시도했던 대니는 당시 현지 언론인 ‘선데이 미러’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끊임없이 완벽한 셀카를 찍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친구와 건강을 잃었고 결국 내 삶 전부를 잃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주의 미디어 심리학 연구 센터의 파멜라 러틀리지 박사는 “젊은 사람 중 유독 셀카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오히려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면서 “ 때문에 지나치게 셀카 사진을 많이 찍는 젊은 사람이 있다면 이는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앨 고어, 우리의 미래(앨 고어 지음, 김주현 옮김, 청림출판 펴냄)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이 인류의 미래 대처 방안을 제시한 책. 2007년 지구온난화 문제를 환기시켰던 ‘불편한 진실’ 이후 다시 선보인 책을 통해 환경 문제를 넘어 정치, 경제, 사회, 과학 등 전방위로 뻗은 고어의 고민과 미래관을 확인할 수 있다. 고어는 세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요인을 여섯 가지로 봤다. 상호 연결성이 높아진 세계 경제, 인터넷 통신망 발달을 통한 디지털 혁명, 세계 권력의 중심축 이동, 한계를 넘어선 성장, 생명공학의 발달, 인류문명과 생태계 간 관계 변화 등이다. 미래 위기를 경고하면서도 그는 인류가 지구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할 힘이 있다고 낙관한다. 디지털 네트워크로 전 세계인들의 생각과 감정을 연결해 ‘글로벌 마인드’를 구축하는 것 등이 미래를 대비하는 강력한 장치로 제시된다. 532쪽. 1만 9800원. 영국 전투(마이클 코다 지음, 이동훈 옮김, 미메시스 펴냄)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영국 공군은 잉글랜드 남부 해안의 제공권을 놓고 독일 공군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중전을 벌인다. 그해 7월부터 3개월간 벌인 전투에서 영국은 1963대, 독일은 2550대의 항공기를 각각 투입했다. 영국은 544명의 승무원과 1547대의 항공기를 잃었고, 독일은 2698명의 승무원이 사망하고 1887대 항공기가 피격됐다. 항공기 간 거리는 불과 10m 안팎. “적기들이 마치 모기 떼처럼 몰려오고 있다”던 표현처럼 얽히고설켜 끔찍한 혼전을 벌였다. 최근 국내에 번역된 책은 당시 전투의 전개 과정을 치밀하게 더듬었다. 영국 옥스퍼드 매그덜린 칼리지를 졸업하고 영국 공군에서 복무한 저자는 영국 공군의 승리 요인으로 전투기사령부의 철저한 전투 대비를 꼽았다. 도표나 사진이 없어도 당시 전투가 발발하기 전 영국의 정치적·기술적·공업적 배경을 훑어 풍부한 지식을 전달한다. 352쪽. 2만원. 결핍의 경제학(센딜 멀레이너선·엘다 샤퍼 지음, 이경식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저자들은 각각 하버드대 경제학과와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교수다. 어떤 일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왜 마감 시한에 임박해 일을 끝내는 경우가 많을까. 책이 제시하는 해답은 ‘데드라인 효과’, 즉 시간이 부족해 딴 데 신경 쓰지 않고 그 일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결핍의 순간에 인간은 좀 더 생산적으로 변한다는 것. 일례로 1984~2000년 차량 충돌로 사망한 소방관의 79%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서였다. 화재를 제압해야 한다는 목표에만 몰두해 소방관들은 자신의 안전벨트를 매는 행위는 잊어버린다. 어떤 한 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것들을 그만큼 등한시하는 대가를 치른다는 ‘행동경제’ 원리가 집중 조명된다. 돈이 없으면 IQ가 떨어지고, 바쁜 사람이 더 바빠지는 이유는 한 가지. 결핍이 인간의 주의력을 사로잡아 사고방식이 지배된 결과다. 476쪽. 1만 8000원. 레이첼 카슨(윌리엄 사우더 지음, 김홍옥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침묵의 봄’ 출간 50주년이었던 2012년에 나온 세계적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1907~1964)의 평전. 전문 기고가인 저자가 쓴 이 전기는 앞서 2004년 국내에 소개됐던 린다 리어 저술의 평전과는 접근법이 사뭇 다르다. 리어의 평전이 시간 흐름에 따른 총체적 서술이었던 반면 이 책은 카슨의 수많은 주변 인물들을 과감히 생략하고 그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 책과 저자들, 그의 주요 저술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인물을 둘러싼 연대기적 나열보다는 굵직굵직한 이슈 중심으로 엮어 나간 것이 책의 큰 특징이다. 꼼꼼한 조사 작업을 거친 전기에서는 생전의 카슨이 수줍은 성격이었지만 일에서만큼은 맹렬한 에너지를 드러낸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작가가 꿈이었다가 과학자로 선회한 대학 시절,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과정 등이 자세히 기술됐다. 632쪽. 3만 5000원.
  • “셀카 많이 찍는 사람, 정신병 의심해봐야”

    “셀카 많이 찍는 사람, 정신병 의심해봐야”

    셀프 카메라(이하 셀카) 사진을 자주 찍은 사람이라면 다음 연구기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영국의 한 전문가는 지나치게 셀카에 집착하는 행동이 정신병의 한 증상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놔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얼마 전 영국에서는 셀카 삼매경에 빠진 한 10대 남학생이 하루 10시간 씩 200장 이상의 셀카를 매일 찍다가, 완벽한 셀카 사진을 남기는데 실패하자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외모에 대한 지나친 갈망이 부르는 신체변형장애(BDD·body dysmorphic disorder)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및 프라이어리 병원 소속 정신과 의사인 데이비드 베일 박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신체변형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 3명 중 2명은 반복적으로 셀카를 찍고 이를 SNS에 올리는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셀카 사진을 많이 찍는 현상은 사진 자체에 중독이 된 것이 아니라, 신체변형장애의 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경우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ural therapy)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체변형장애 때문에 셀카에 중독돼 있다 자살까지 시도했던 대니는 당시 현지 언론인 ‘선데이 미러’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끊임없이 완벽한 셀카를 찍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친구와 건강을 잃었고 결국 내 삶 전부를 잃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주의 미디어 심리학 연구 센터의 파멜라 러틀리지 박사는 “젊은 사람 중 유독 셀카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오히려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면서 “ 때문에 지나치게 셀카 사진을 많이 찍는 젊은 사람이 있다면 이는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 명이 전자발찌 착용자 등 124명 관리

    한 명이 전자발찌 착용자 등 124명 관리

    지난 2일 보호관찰을 받던 30대 남성(전과 16범)이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데 이어 7일에는 박모(39·전과 13범)씨가 전자발찌 휴대용 추적장치를 버리고 도주했다. 보호관찰을 받던 전자감독 대상자들이 도주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우범자’ 관리 실태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법무부의 보호관찰 담당자 1명당 전자발찌 착용자 10여명을 포함, 집중관리 대상인 보호관찰자만 60~70명인 것으로 나타나 인력증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법무부에 따르면 성폭행, 미성년자 유괴, 강도, 살인 등으로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전과자는 지난해 2555명에 달했다. 전자발찌가 처음 도입된 2008년(205명)에 비해 1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면 전자감독 대상자들을 관리·감독하는 보호관찰 직원 수는 971명(2008년)에서 1409명(2013년)으로 1.5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자발찌 착용자를 비롯한 전체 보호관찰 대상자는 17만 5321명이었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보호관찰 직원 1명당 124명을 담당한 셈이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수강명령과 사회봉사 등 비교적 죄질이 가벼운 전과자를 제외하고 집중관리 대상자만 놓고 보면 보호관찰 담당자 1명이 전자발찌 착용자 10명을 비롯해 60~70명을 맡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호관찰 담당자들은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지역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전자발찌 착용자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경보가 울리면 전화로 확인한 뒤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 또 월 4회 이상 면담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주거지·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보호관찰 관계자는 “전체 보호관찰 인원은 조금 줄었지만, 정작 품이 드는 전자감독 대상자는 늘어 업무량이 급증했다”고 토로했다. 전자감독 대상자들은 심리치료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현재 관리인력으로는 형식적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자발찌 착용자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회에 온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심리치료 인력을 확보하는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범자 관리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은 전자감독 대상자를 포함해 재범 우려가 있는 우범자 3만 8734명(2013년)을 관리하고 있지만, 법적 근거조차 없는 현실이다. 박노섭 한림대 법행정학과 교수는 “법무부 관할 보호관찰과 경찰청에서 관리하는 우범자 개념이 뒤섞여 있다”면서 “영국처럼 경찰과 법무부, 지자체 공동 협의기구를 마련하고 역할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우범자 관리는 인권 침해 요소가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를 우범자로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거친 뒤 실질적인 범죄 예방과 내실 있는 재활 교육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수학 공포증’은 조상 탓? “유전적 요인 가능성”

    ‘수학 공포증’은 조상 탓? “유전적 요인 가능성”

    학창시절, 수학 과목을 진심으로 즐겼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수리영역 점수가 좋았건 나빴건 숫자만 봐도 이가 갈리는 경험을 해본 사람은 분명 많을 것이다. 다른 과목보다 특히 수학과목이 두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를 잘못 풀어 친구들에게 망신을 당해서일까, 아니면 유독 무서웠던 수학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크게 남아있던 것일까? 그런데 최근 수학 두려움이 ‘유전적’ 요인 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테크놀로지 투데이는 오하이오 주립 대학 연구진이 수학을 두려워하는 근본 이유 중에 ‘유전적’ 원인이 클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심리학 연구진은 지역 내 읽기·쓰기·수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9~15세 사이 일란성 쌍둥이 216쌍, 이란성 쌍둥이 298쌍에 대한 수학 두려움 여부를 심층 인터뷰하고 일란성-이란성 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나타나는지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후 연구진 무작위 선별된 쌍둥이 8쌍의 집을 직접 방문해 가정환경과의 연관성도 연구에 반영했다. 참고로 연구진은 쌍둥이들에 대한 심리 변화를 뇌파 측정을 통해 관찰했고 수학문제를 풀 때의 미세한 변화까지 모두 기록했다. 결과는 놀라왔다. 수학 공포증을 앓는 요인 중 40%가 선천적 유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물론 과거에 수학 문제를 못 풀어 혼났다거나 망신을 당하는 등 학교와 가정의 환경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했지만 유전적 요인이 있을 경우 증세가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이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오하이오 주립대학 심리학과 스티븐 페트릴 교수는 “일단 유전적 요인이 수학 공포를 야기하는 전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특히 수학을 어려워한다면 무작정 혼내지 말고 선천적인 원인 때문이라는 것을 감안해 부드럽게 교육하는 방식을 취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아동심리·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hild Psychology &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마음건강 강연’ 펴낸 이후경 박사

    [저자와 차 한잔] ‘마음건강 강연’ 펴낸 이후경 박사

    “현대인은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나 살 수는 없다. 수없이 ‘난 행복한가’라고 자문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신체적 웰빙은 해결됐지만 심리적·사회적 웰빙은 요원하다. 마음건강이 중요한데 그러려면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정신과 의사이자 경영학 박사, 정신건강전문치료센터 최고경영자(CEO)인 이후경(55) 박사. 30년의 임상경험과 10년간의 경영경험을 총정리해 최근 ‘후박사의 마음건강 강연’ 시리즈(좋은땅 펴냄)를 내놓았다. 통합적인 ‘인간관계학’을 강조한 이 박사는 정신적 황폐화와 사회적 허무주의가 팽배한 사회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부족하나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힐링으로 가는 길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박사는 “한국은 지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성형열풍, 외모관리, 노화방지에 뛰어들고 있다. 스트레스는 인간의 몸과 마음, 혼을 망가뜨리며 노화를 촉진한다”면서 “몸성형에서 마음성형으로, 외모관리에서 마음관리로, 노화방지에서 스트레스방지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현대인이 받는 스트레스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관계의 스트레스, 변화의 스트레스, 그리고 선택의 스트레스다. 이 가운데 선택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면서 “그런 뒤 스트레스가 무엇이고, 관계·변화·선택에 의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박사의 마음건강’ 시리즈는 그래서 이 다섯 개의 키워드를 권마다 깊이 있게 다뤘다. 정신분석과 심리학에서부터 리더십, 행동경제학까지 총망라하지만 전문적인 내용을 가능한 한 쉽게 풀어 쓰려 노력했다. 시중에 넘쳐나는 자기계발, 인간관계학 책들과 다른 점을 묻자 “30년간의 임상경험에 코칭, 최면술, 심리분석 등 지난 8년간 직접 참여해 자격증을 딴 인간관계 프로그램들에 대한 이해가 녹아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의 ‘마음건강’ 시리즈는 ‘SPI’, 즉 전문적(Special)· 실용적(Pragmatic)·통합적(Integrative)인 지식의 전달을 목표로 했다면서 “직장인부터 최고경영자는 물론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응용하고 백과사전이나 성경처럼 수시로 펼쳐볼 수 있는 토털힐링성서 내지 마음백과사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 “수학 공포증 이유는 ‘유전자’ 때문”

    “수학 공포증 이유는 ‘유전자’ 때문”

    학창시절, 수학 과목을 진심으로 즐겼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수리영역 점수가 좋았건 나빴건 숫자만 봐도 이가 갈리는 경험을 해본 사람은 분명 많을 것이다. 다른 과목보다 특히 수학과목이 두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를 잘못 풀어 친구들에게 망신을 당해서일까, 아니면 유독 무서웠던 수학 선생님에 대한 기억이 크게 남아있던 것일까? 그런데 최근 수학 두려움이 ‘유전적’ 요인 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테크놀로지 투데이는 오하이오 주립 대학 연구진이 수학을 두려워하는 근본 이유 중에 ‘유전적’ 원인이 클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심리학 연구진은 지역 내 읽기·쓰기·수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9~15세 사이 일란성 쌍둥이 216쌍, 이란성 쌍둥이 298쌍에 대한 수학 두려움 여부를 심층 인터뷰하고 일란성-이란성 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나타나는지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후 연구진 무작위 선별된 쌍둥이 8쌍의 집을 직접 방문해 가정환경과의 연관성도 연구에 반영했다. 참고로 연구진은 쌍둥이들에 대한 심리 변화를 뇌파 측정을 통해 관찰했고 수학문제를 풀 때의 미세한 변화까지 모두 기록했다. 결과는 놀라왔다. 수학 공포증을 앓는 요인 중 40%가 선천적 유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물론 과거에 수학 문제를 못 풀어 혼났다거나 망신을 당하는 등 학교와 가정의 환경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했지만 유전적 요인이 있을 경우 증세가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이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오하이오 주립대학 심리학과 스티븐 페트릴 교수는 “일단 유전적 요인이 수학 공포를 야기하는 전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특히 수학을 어려워한다면 무작정 혼내지 말고 선천적인 원인 때문이라는 것을 감안해 부드럽게 교육하는 방식을 취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아동심리·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hild Psychology &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문화마당] 누군가 행복한 세상/김재원 KBS아나운서

    [문화마당] 누군가 행복한 세상/김재원 KBS아나운서

    고3 학부모가 되면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 ‘야자’(야간 자율학습) 감독이다. 아들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밤 11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데, 밤 9시 40분 이후에는 학부모들이 자율감독을 맡기로 했다. 엄마들이 감독하면 아무래도 느슨해진다 싶어 아빠들에게 그 영광이 돌아왔다.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배고픈 아이들의 간식 배달이었다. 고심 끝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을 골라 사들고 어둠이 짙게 내린 학교 교정으로 들어섰다. 비록 모교는 아니지만 30년 만에 고등학교라는 교육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낯설었다. 자습실로 접어들자 총각들의 시큼한 땀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이들은 친구 아빠는 아랑곳없이 벌떼같이 간식으로 달려들었고, 짧은 쉬는 시간 동안 먹는 행위와 말하는 행위를 용케도 쉬지 않았다. 종이 울리자 아이들은 정적 속으로 숨어들었다. 책 속에 머리를 파묻고, 생각은 수학공식이나 영어문장에 파묻었으리라. 30개의 스마트폰은 교탁 옆에 놓인 가방에 가지런히 꽂혀 있다. 서른 개의 휴대전화를 보관할 수 있는 가방이 별도로 제작돼 나와 있다니, 참 대한민국은 별것이 다 있다. 갑자기 아이들이 측은해졌다. 그래도 이 아이들은 고 3이라 이제 여덟 달만 버티면 승부를 본다니 다행이다. 다음 날 우연히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 교수가 강의하는 ‘영화와 사회’ 세미나에 참석했다. 마침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영화를 감상했다. 나는 80년대 중반에 대학에 들어갔고, 90년대 중반에 이 영화를 봤다. 20년이 다 되어 다시 본 영화. 그때도 지금도 나는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세상은 누군가 행복하긴 한 걸까?’ 그때도 지금도 나는 자신 있게 답할 수는 없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70년대나, 내가 대학을 다닌 80년대나, 영화가 만들어진 90년대나, 더 지나 2014년인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여전히 근로자들은 힘들고, 심지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그 대열에 합류했고, 청소년들은 그때보다 더 힘들고 애처롭다. 물론 수험생의 기본권을 공장 근로자의 기본권과 비교한다는 것은 사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들도 이들도 행복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틀 동안 담당인지라 그날도 아이들을 찾았다. 어제와는 다른 느낌으로 아이들을 바라봤다.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자신을 희생한 전태일 열사처럼, 교육제도와 학교문화를 비관해 스스로 세상을 포기한 청소년들도 결코 적지않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 환경을 완전히 바꾸지 못한 것처럼, 교육제도의 수많은 희생양들도 교육 환경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럼 이 근로자들의 행복은 누가 책임지며, 아이들의 행복은 누가 담보할까. 지금 현재가 행복하지 못하면, 미래로 행복을 유예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미래가 담보돼야 현실의 고통도 행복이 된다. 밤 11시, 운동장에는 수많은 차들이 줄 서 있다. 고 3이 되도록 밤에 한 번 데리러 간 적이 없다는 사실에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문자가 왔다. “아빠, 먼저 가, 애들이랑 걸어갈게. 머리도 식힐 겸. 오늘 감사.” 시동을 걸자 라디오 뉴스가 흘러나왔다. ‘공단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 확보 문제는 경영자총협회에서….’ 참, 우연도 묘한 우연이다. 도대체 이 세상은 누가 행복한 세상일까. 정말 누군가는 행복한 세상이길 바란다. 행복 찾기가 참 버겁다.
  • [부고]

    ●문득일(아모레퍼시픽 특약점 대표)혜영(주부)소영(서울신문 논설위원)은영(미국 뉴저지주립대 심리학과 교수)씨 모친상 김용규(통일부 통일교육원 개발협력국 국장)김대영(자영업)씨 장모상 2일 고양 명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30분 (031)810-5471 ●박승진(사업)상훈(KTV 국민방송 기자)씨 부친상 이재국(금융감독원 거시감독국 팀장)씨 장인상 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2650-2742 ●박찬용(좋은사람 대표)씨 부친상 2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42)471-1656 ●윤준호(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대변인)씨 모친상 2일 부산 삼신전문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9시 (051)323-0044 ●김상만(충북 음성군 산림축산과장)씨 모친상 2일 충북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43)269-7215 ●김대행(서울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씨 모친상 2일 중앙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860-3500 ●김길진(세웅그룹 명예회장)씨 별세 지수(세웅디앤씨 대표)승수(포스코건설 부장)민수(세웅디앤씨 이사)씨 부친상 김미봉(세웅디앤씨 이사)씨 시부상 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30분 (02)2227-7556 ●송동근(송아종합건설 대표)명성(명진글로벌 대표)명철(강호수산 대표)호창(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장)호동(펀개발 대표)선옥(서울지방법원 집행관)씨 모친상 유홍진(코윈파워 이사)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3151 ●배삼근(앤쿠폰 대표)명근(일광건설 대표이사)씨 모친상 김용달(프로야구 KIA 2군 총괄코치)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 (02)3410-6903
  • 갑자기 “미안하다” 말하면 자살 경고등

    갑자기 “미안하다” 말하면 자살 경고등

    우울증과 대인관계 스트레스, 경제적 요인 등으로 자살하려는 이들이 보이는 징후가 연령대별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을 기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결국 자살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2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은 자살 기도자에 대한 심층 면담과 2007~2011년 자살 기도자에 대한 자료 분석, 자살자 유가족 면담 등을 실시한 결과 자살 기도를 예측할 수 있는 특징적인 징후를 파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부 주도로 실시한 전국 규모의 첫 자살 실태 조사로 주변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보내는 신호를 미리 알면 예방과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은 자살 기도자 1359명 중 37.9%가 자살 기도 이유로 ‘우울감 등 정신과적 증상’을 꼽았다. 이어 대인관계 스트레스 31.2%, 경제적 문제 10.1%, 고독 7.1%, 신체 질병 5.7% 등이었다. 우선 20대는 자살 기도에 임박해 학교·직장에서의 관계를 정리하고 보험 해지, 컴퓨터 하드웨어 포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구 바꾸기 등 죽음을 위한 신변 정리를 하는 특징적 징후를 보였다. 또 부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갑자기 하거나 자살 관련 방송이 나오면 유심히 보는 등 자살 의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이 밖에 인터넷에서 자살 방식을 검색하고 부모가 언제 집을 비우는지 물어보는 등 간접적인 자살계획을 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사는 게 무의미하다, 이렇게 고통스럽게 사느니 죽는 게 좋겠다”는 등 자살에 대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특징을 보였다. 또 평소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던 주변인들을 원망하거나 자녀에게 무기력감을 표현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 밖에 SNS에 죽음을 암시하는 문구를 게시하거나 가족들에게 직접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60대의 경우 다른 연령대보다 좀 더 적극적이면서 반복적으로 자살을 암시하는 특징을 보였다. 우선 평소보다 잔소리가 늘고 자살에 임박해서는 가족들에게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식들에게 배우자를 부탁하거나 출장을 핑계로 고향의 산소를 정리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 밖에 갑자기 이불을 빠는 등 집안 정리를 하고 가족들을 위한 물건을 사놓는 등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도 두드러졌다. 자살 기도와 음주의 관련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기도자의 평균 44%(남성 50%, 여성 40%)가 음주 상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또 2007~2011년 자살을 기도해 응급실을 찾은 8848명 가운데 2012년 말 기준으로 실제 자살한 사람은 236명으로 자살을 기도했던 사람들의 자살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25배나 높았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자살 위험도가 1.9배 높았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20~30대의 경우 사소한 자살 징후라도 놓치지 않도록 가족들의 관심이 필요하며 50~70대의 자살은 사회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사회적 시스템 보완과 함께 복지사가 자주 방문해 개입해야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꺼야!” 물고기 물고 ‘공중전’ 펼치는 왜가리

    “내꺼야!” 물고기 물고 ‘공중전’ 펼치는 왜가리

    물고기 한 마리를 동시에 물고 ‘공중전’을 펼치는 왜가리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헝가리의 한 국립공원에서 포착한 이 사진은 왜가리 2마리가 물고기 한 마리를 양 쪽에서 잡아당기며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호수는 얼어붙은 곳이 많아 물고기를 사냥하기가 어려웠고, 굶주린 왜가리들은 간신히 잡은 물고기에 혈안이 돼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더욱 눈길을 사로잡은 건 이들이 물 위에 떠 있는 상태가 아니라, 번갈아가며 공중에 뜬 채 먹이를 서로 차지하려 공중전을 펼친 것. 벨기에 출신의 심리학자인 마크 코스테르만(49)은 헝가리로 여행을 떠났다가 국립공원에서 보기 드문 새들의 먹이 다툼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는 “한겨울이었기 때문에 호수 대부분이 언 상태였다.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호수의 공간이 얼마 없었다”면서 “왜가리 두 마리는 날개를 펼치고 조금의 양보도 없이 먹이를 차지하려 애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단 10초 정도의 짧은 싸움이었지만 자연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면서 “이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자 모두 놀라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왜가리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 골고루 분포하며 숲이나 초지, 습지, 갯벌, 논 등에서 서식한다. 개구리, 쥐, 뱀 등을 잡아먹으며, 특히 물고기를 먹기 위해 시냇가를 건너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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