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심리학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개인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상수도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박소영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인기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26
  • 6시간 앉아있으면 피가 찐득해져...10분 걸어야

    6시간 앉아있으면 피가 찐득해져...10분 걸어야

    기술 발달로 편하게 앉아서 생활하거나 일하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이는 혈관 건강에 있어서만큼은 단점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과학자들이 하루 6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혈관 기능이 매우 나빠진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미주리대 의대 연구진이 건강한 젊은 남성 11명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 앉아있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전후 혈관 기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6시간 내내 앉아있으면 무릎 뒤편을 지나가는 동맥의 혈류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자움 파딜라 박사는 “혈류량이 줄면 동맥 내벽과 혈액의 마찰이 줄어든다”면서 “그러면 동맥의 확장 능력이 떨어지는 데 이런 팽창하는 혈관은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의 설명대로 혈류가 나빠지면 당연히 심장과 뇌의 혈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로 인해 피가 걸쭉하게 되는 것만으로 혈관이 막혀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연구진은 이런 위험을 막을 방법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비법은 6시간 내내 앉아 있었다고 해도 그뒤 10분 동안 자신의 걸음걸이 속도로 보행을 하면 다시 혈류가 개선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참가자 11명에게 6시간 내내 앉아있는 실험을 진행한 뒤 곧바로 10분간 걷도록 했다. 그 결과, 손상됐던 혈관 기능이 원래대로 회복했으며 혈액순환 기능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리의대 영양·운동생리학부 조교수이기도 한 파딜라 박사는 “이제 많은 직장이 앉아있는 환경이 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이로 인해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신진대사와 심혈관 건강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생리학회(APS)가 발행하는 상호심사(peer-reviewed) 과학저널인 ‘실험 심리학’(Experimental Phys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액션 게임, 두뇌개발 게임보다 오히려 머리에 좋다”

    “액션 게임, 두뇌개발 게임보다 오히려 머리에 좋다”

    흔히 두뇌 발달과는 큰 관련이 없거나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여겨지는 비디오게임이 인지능력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이 연구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숀 그린 박사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캠퍼스 아론 자이츠 박사가 공동 진행한 것이다. 연구팀은 같은 비디오 게임이라 하더라도 그 특성에 따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모두 다를 것이며, 그 중에는 이로운 영향도 존재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디오게임은 단일한 개념으로 취급하기에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각 게임 장르 사이의 차이도 크다”며 모든 비디오게임을 하나의 분류로 묶어 연구해온 기존의 관행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이는 모든 음식을 하나로 묶어 연구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실제 음식연구는 영양성분 등을 기준으로 음식을 여러 분류로 나누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인식을 기초로 여러 종류 게임이 개인에 끼치는 제각기 다른 효과를 연구했다. 그 결과 특히 ‘액션’ 장르의 게임들을 플레이할 경우 플레이어의 두뇌 기능 일부가 향상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부분의 액션 게임은 빠르게 움직이는 표적, 중첩돼 들리는 다양한 음향정보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플레이어로 하여금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판단을 내리도록 요구하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게임을 즐긴 플레이어에게서 집중력과 정보처리능력이 향상되는 현상이 관찰됐으며 여러 가지 인지능력 강화효과 역시 확인됐다. 연구팀은 “최신 비디오 게임은 심리학·신경과학·교육학계에서 개인의 학습, 행동변화, 뇌 가소성(외부 자극에 의해 뇌가 변화하는 성질)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꼽히는 요소를 다수 내포한다” 며 “또한 학습자에게 정보를 즉각적으로 피드백 하고 문제해결에 직접 참여하기를 요구하는 등 ‘능동적 학습 시스템'의 특성들도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편 흥미롭게도 다른 장르 게임, 심지어는 두뇌 개발용 게임들마저 액션게임에 비해 인지능력 강화효과가 적다는 사실 또한 드러났다. 연구팀은 “두뇌 개발용 게임들의 경우 일반적 상업게임과 비교해 대체로 인지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특징이 덜 포함된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페이스북이 진짜 얼굴을 싫어합니다

    페이스북이 진짜 얼굴을 싫어합니다

    페이스북 심리학/수재나 E. 플로레스 지음/안진희 옮김/책세상/296쪽/1만 4800원 기술의 발달은 흔히 동전의 양면에 비유된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삶이라는 이기의 혜택이 있는가 하면 과도한 탐닉과 오·남용의 부작용이 따른다. ‘소셜미디어의 거인’으로 불리는 페이스북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삶의 거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는 하나의 방식이란 측면에서 빠른 소통과 참여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는 한편 인간관계의 소원함과 자기 정체성 소멸에 대한 비판이 즐비하다. 지난 8월 24일 페이스북 하루 이용자 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날 하루 지구상의 7명 중 1명은 페이스북에 접속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금 병원에서는 페이스북과 관련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상담자가 줄을 잇고 있다. ‘페이스북 심리학’은 기술의 발달 가운데 부작용과 그늘의 측면을 집중 분석해 눈길을 끈다. 미국의 소셜미디어 전문가이자 임상심리학자가 지난 3년간 모든 연령대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인터뷰한 사례를 정리했다. 대상자들은 10대 청소년을 비롯해 엄마, 의사, 교사, 심리학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전문가 등 모든 계층과 부류가 포함됐다. ‘나는 페이스북 때문에 해고당했다. 우울증과 심한 요통을 이유로 병가를 냈는데, 그만 선탠과 파티를 즐기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사장님과 페친 사이라는 걸 깜빡했던 거다. 다시 출근했을 때 사장님은 날 해고했다.’ ‘페이스북에서 가장 불쾌했던 것은 뉴스피드를 확인하다가 아기가 관에 들어 있는 사진을 본 일이다. 내 친구가 생후 3개월 된 아이가 죽었을 때 관에 담긴 모습을 진지하게 찍어 올렸다. 페이스북에 말이다. 심한 굴욕감을 느꼈다. 끔찍하고 잘못된 일이다.” 이 사례 말고도 페이스북 사용에 따른 폐해와 부작용은 책에 수두룩하다. 소외에 대한 두려움, 친구 끊기의 규칙과 영향, 사이버 폭력의 위험, 페이스북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 그리고 그 사연들은 간단하게 한 가지로 압축된다. 바로 가상과 현실을 분별하지 못해 느끼는 혼란이다. ‘보상과 쾌감 중추가 포함된 두뇌 영역에서 혈류 증가가 관찰되고 청각 처리와 시각 처리를 관장하는 영역에서 혈류 감소가 관찰된다.’ 2014년 미국정신의학협회가 발표한 인터넷 중독장애(IAD)에 관한 보고서이다. 인터넷에 접속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두뇌가 쾌감 영역에 더 집중하고 청각과 시각처럼 우리를 안전하고 기민하게 유지하는 두뇌 영역에서는 덜 집중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실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결혼, 휴가나 행복한 이벤트를 담은 사진을 보고난 뒤 질투, 분노를 느꼈고 전체 이용자의 3분의1은 페이스북 사이트를 둘러본 후 자기 자신에 대해 불만을 느낀다고 한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이렇게 말한다.“우리는 항상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 애쓰고 페이스북은 단지 그렇게 하는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할 뿐이다. 페이스북이 우리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은 타인의 삶의 온전한 그림이다.” 그리고 이렇게 묻고 있다. “당신은 페이스북을 당신 삶의 반창고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페이스북은 당장 중단하고 폐기해야 할 문명의 이기일까. 저자는 대신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내면에는 새로운 기술 문명과 소셜미디어가 제공하는 기능들을 신중하게 즐기면서도 자신에게 솔직하고 다른 사람들과 긴밀히 관계 맺을 수 있는 힘이 존재한다.” ‘페이스북의 가장 좋은 점이 변화를 위한 강력한 도구’임을 인정한 저자는 ‘이용당하지 않고 이용하는’ 방법을 소상하게 적어 놓았다. “페이스북에서 한 친구를 칭찬했다면 현실에서도 반드시 누군가를 칭찬하라. 바로 그날 말이다.”“만약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보고 영감을 받는다면 단순히 ‘좋아요’나 ‘공유하기’ 버튼을 클릭하는 데 그치지 마라. 자신에게 몸소 실천할 힘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지금이 행복”...스스로 시각장애인이 된 여성의 아픈 사연

    “지금이 행복”...스스로 시각장애인이 된 여성의 아픈 사연

    "시력을 잃는 것은 평생 소원이었고, 그 꿈울 이룬 지금 이처럼 행복한 적이 없었다." 이렇게 말하는 그녀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장애를 얻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불행으로 여기고 되도록 피하고 싶어 하는 일이다. 그런데 시각장애인이 되어야 한다는 자신도 이해 못할 욕구에 사로잡혀 결국 스스로 맹인이 되고만 한 여성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는 1일(현지시간) 신체통합정체성장애(Body Integrity Identity Disorder, 이하 BIID)라는 드문 정신질환으로 인해 결국 시각을 포기한 영국 여성 쥬얼 슈핑의 사연을 소개했다. BIID는 신체 일부에 장애를 얻은 상태를 ‘이상적’으로 여겨 그렇게 되기를 강하게 추구하는 상태를 말한다. 신체 절단 애호증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쥬얼 또한 여섯 살 쯤 됐던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맹인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품었다. 이에 쥬얼은 시력을 잃기 위해 태양을 똑바로 쳐다보며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0대가 된 이후 그녀는 본격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삶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매우 어두운 선글라스를 끼고 생활했고 18살이 됐을 땐 맹인용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 20세가 됐을 때에는 점자 읽는 법도 완전히 익혔다. 쥬얼은 “당시에는 시각장애를 흉내 낸 것뿐이었지만 진짜 장님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며 “21살이 됐을 때쯤에는 그 생각이 꺼지지 않는 경보음처럼 머릿속에 내내 맴돌았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2006년에 이르러 그녀는 결국 그녀의 소원을 이루도록 도와줄 심리학자를 찾아낸다. 그는 유독한 세제를 쥬얼의 눈에 넣어줬다. 그 후로 6개월에 걸쳐 시력은 조금씩 사라져갔다. 왼쪽 눈은 형체가 망가져 결국 제거해야 했다. 오른쪽엔 녹내장과 백내장이 동시에 발생했다. 가족들에겐 사고라고 말했지만 추후 결국 모든 정황이 들통 나고 말았다. 이에 어머니와 자매들은 그녀와의 연락을 끊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결국 쥬얼은 시각을 상실했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됐다. 이제 그녀는 BIID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BIID를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에 알리고 있다. 주얼은 “언젠가는 BIID를 치료할 방법이 고안될 것이다. 그러니 나처럼 스스로 시각을 포기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어 “BIID 환자들 중에는 기차선로에 다리를 넣거나 몸을 냉동시켜 상하게 하거나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행동들은 매우 위험하다. 이들은 전문적인 도움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BIID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창안한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마이클 퍼스트 박사는 “하반신 마비, 시각상실, 사지손실 등 잘 알려진 장애 중 무엇이든 BIID를 가진 사람들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들은 자신의 욕망의 근원을 설명하지 못하지만 스스로 그것이 부자연스럽다는 사실은 자각한다”며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이들이 자각하고 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증상이 ‘정신병’에 해당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쥬얼은 “선천적·후천적으로 신체장애를 가지게 된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며 “이들은 자연스럽게 장애인이 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사회적 자원이 나 같은 이들에게 투자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는 “하지만 어떻게 장애를 가지게 됐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님이 된 것은 내 선택이 아니며 또 다른 장애의 결과”라고 전했다. 사진=Top photo/Barcroft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6시간 앉아있으면 혈관기능 ↓ “10분간 걸어야” - 美 연구

    6시간 앉아있으면 혈관기능 ↓ “10분간 걸어야” - 美 연구

    기술 발달로 편하게 앉아서 생활하거나 일하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이는 혈관 건강에 있어서만큼은 단점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과학자들이 하루 6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혈관 기능이 매우 나빠진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미주리대 의대 연구진이 건강한 젊은 남성 11명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 앉아있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전후 혈관 기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6시간 내내 앉아있으면 무릎 뒤편을 지나가는 동맥의 혈류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자움 파딜라 박사는 “혈류량이 줄면 동맥 내벽과 혈액의 마찰이 줄어든다”면서 “그러면 동맥의 확장 능력이 떨어지는 데 이런 팽창하는 혈관은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의 설명대로 혈류가 나빠지면 당연히 심장과 뇌의 혈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로 인해 피가 걸쭉하게 되는 것만으로 혈관이 막혀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연구진은 이런 위험을 막을 방법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비법은 6시간 내내 앉아 있었다고 해도 그뒤 10분 동안 자신의 걸음걸이 속도로 보행을 하면 다시 혈류가 개선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참가자 11명에게 6시간 내내 앉아있는 실험을 진행한 뒤 곧바로 10분간 걷도록 했다. 그 결과, 손상됐던 혈관 기능이 원래대로 회복했으며 혈액순환 기능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리의대 영양·운동생리학부 조교수이기도 한 파딜라 박사는 “이제 많은 직장이 앉아있는 환경이 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이로 인해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신진대사와 심혈관 건강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생리학회(APS)가 발행하는 상호심사(peer-reviewed) 과학저널인 ‘실험 심리학’(Experimental Phys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스로 시각장애인이 된 여성…희귀병이 부른 아픈 사연

    스스로 시각장애인이 된 여성…희귀병이 부른 아픈 사연

    장애를 얻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불행으로 여기고 되도록 피하고 싶어 하는 일이다. 그런데 시각장애인이 되어야 한다는 자신도 이해 못할 욕구에 사로잡혀 결국 스스로 맹인이 되고 만 여성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는 1일(현지시간) 신체통합정체성장애(Body Integrity Identity Disorder, 이하 BIID)라는 드문 정신질환으로 인해 결국 시각을 포기한 영국 여성 쥬얼 슈핑의 사연을 소개했다. BIID는 신체 일부에 장애를 얻은 상태를 ‘이상적’으로 여겨 그렇게 되기를 강하게 추구하는 상태를 말한다. 신체 절단 애호증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쥬얼 또한 여섯 살 쯤 됐던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맹인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품었다. 이에 쥬얼은 시력을 잃기 위해 태양을 똑바로 쳐다보며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0대가 된 이후 그녀는 본격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삶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매우 어두운 선글라스를 끼고 생활했고 18살이 됐을 땐 맹인용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 20세가 됐을 때에는 점자 읽는 법도 완전히 익혔다. 쥬얼은 “당시에는 시각장애를 흉내 낸 것뿐이었지만 진짜 장님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며 “21살이 됐을 때쯤에는 그 생각이 꺼지지 않는 경보음처럼 머릿속에 내내 맴돌았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2006년에 이르러 그녀는 결국 그녀의 소원을 이루도록 도와줄 심리학자를 찾아낸다. 그는 유독한 세제를 쥬얼의 눈에 넣어줬다. 그 후로 6개월에 걸쳐 시력은 조금씩 사라져갔다. 왼쪽 눈은 형체가 망가져 결국 제거해야 했다. 오른쪽엔 녹내장과 백내장이 동시에 발생했다. 가족들에겐 사고라고 말했지만 추후 결국 모든 정황이 들통 나고 말았다. 이에 어머니와 자매들은 그녀와의 연락을 끊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결국 쥬얼은 시각을 상실했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됐다. 그녀가 본인의 병에 대해 잘 알고 주변의 적절한 도움을 얻었더라면 이같은 상황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제 그녀는 BIID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BIID를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에 알리고 있다. 주얼은 “언젠가는 BIID를 치료할 방법이 고안될 것이다. 그러니 나처럼 스스로 시각을 포기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어 “BIID 환자들 중에는 기차선로에 다리를 넣거나 몸을 냉동시켜 상하게 하거나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행동들은 매우 위험하다. 이들은 전문적인 도움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BIID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창안한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마이클 퍼스트 박사는 “하반신 마비, 시각상실, 사지손실 등 잘 알려진 장애 중 무엇이든 BIID를 가진 사람들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들은 자신의 욕망의 근원을 설명하지 못하지만 스스로 그것이 부자연스럽다는 사실은 자각한다”며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이들이 자각하고 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증상이 ‘정신병’에 해당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쥬얼은 “선천적·후천적으로 신체장애를 가지게 된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며 “이들은 자연스럽게 장애인이 된 사람들에게 돌아가야 할 사회적 자원이 나 같은 이들에게 투자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는 “하지만 어떻게 장애를 가지게 됐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님이 된 것은 내 선택이 아니며 또 다른 장애의 결과”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귀 모양 왕따’에 성형수술한 6살 소년

    ’귀 모양 왕따’에 성형수술한 6살 소년

    6살 난 미국 소년이 학교 동료들이 귀 생김새를 가지고 왕따를 계속하자 결국, 성형수술을 단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 게이지 버거(6)는 자신의 크고 둥근 귀 생김새로 인해 급우들로부터 '요정 귀(elf ears)'라는 놀림을 계속 받아 왔다. 버거는 부모에게 자신이 놀림을 받는 것이 싫다고 말했고, 버거가 이러한 왕따로 인해 더욱 위축되는 모습을 견디지 못한 버거의 부모는 결국 성형수술을 통해 버거의 귀 생김새를 바꿔 주었다. 버거의 수술을 담당한 의사는 "6살 아이가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면서도 "하지만 2시간의 간단한 수술을 통해 버거가 긍정적인 삶을 살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3년 한 해에만 13~19세 청소년 6만3,000명이 자신의 생김새 등과 관련해 코나 귀 등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동 심리학자들은 "왕따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아동 성형수술이 한 방편이 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도 자신의 생김새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귀 생김새 왕따로 성형수술을 받은 버거의 전후 모습 (현지 언론(INSIDE EDITION),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씨줄날줄] 손의 심리학/최광숙 논설위원

    어느 날 미국 애리조나주 파커 인디언보호구역에서 젊은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 유력한 용의자는 피해자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들에서 목화밭 길을 따라가다가 왼쪽으로 돌아서 곧장 집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말을 할 때 그의 손은 왼쪽이 아닌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말과 다른 손의 행동을 포착한 수사관은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해 그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한다. 이 수사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25년간 범죄자들의 행동연구를 통해 범인을 잡아내는 능력으로 인간 거짓말 탐지기로 불렸던 조 내버로다. 그는 저서 ‘행동의 심리학’에서 신체 언어로 불리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흔히 무의식중에 일어나므로 수십 년에 걸쳐 훈련된 의식적인 언어 표현보다 더 정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표정, 몸짓, 자세, 움직임, 목소리 등을 통해서 이뤄지는 정보 전달이 바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이다. 또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이가 또 있다. ‘EQ 감성지능’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심리학자인 대니얼 골먼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잘 읽고 해석해 대응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더 성공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실제 현실에서 사람들의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에서 말이 아닌 신체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60~65%에 이른다고 한다. 다양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중 손은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신체 언어 중의 하나다. 손짓 하나만으로도 의사가 통하고, 뜻이 전달된다. 이 손을 활용해 대중을 설득하고 홀린 이가 바로 아돌프 히틀러다. 그는 청중 연설을 할 때 항상 손을 뻗쳐 말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일개 병사에 불과하고 연하장을 그리던 별 볼일 없던 아마추어 화가가 천부적인 웅변가로 거듭난 것은 바로 손 기술이었던 것이다. 그가 극적인 연설을 위해 거울 앞에서 손 움직임을 녹화하면서 부단히 연습하는 모습은 기록 영화로도 남아 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 바지 주머니에 한쪽 손을 넣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여성들에게는 편안한 보통 남성의 모습을 각인시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엄지손가락만 밖으로 내놓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엄지를 위로 세우는 것은 자신감, 카리스마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도구이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례적으로 공항까지 가서 영접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손도 눈길을 끌었다. 왼손 위에 오른손을 포개어 올려놓았는데 교황에 대한 공경과 존경이 그의 손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그제 교황 역시 교도소를 방문해 무서운 문신을 한 흉악범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모습에서는 따스한 사랑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손이 보여주는 메시지, 한마디의 말보다 더 강한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부고]

    ●공로명(전 외교부 장관)씨 부인상 성도(오리온 카본즈 대표이사)창도(미국 화이트&케이스 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모친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80 ●이원식(기획재정부 국고국장)씨 모친상 2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5시 (02)2258-5940 ●최양섭(이천 대죽교회 담임목사)귀섭(신화정보통신 팀장)씨 부친상 박운식(노원경찰서 팀장)노점환(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과장)정종득(원주쇼핑 대표)씨 장인상 28일 강원 횡성대성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10시 (033)343-1444 ●박세봉(늘새론교회 담임목사)씨 부친상 김창배(두창토건 대표)유종식(동아쏘시오홀딩스 상근감사)임상현(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 부국장대우)씨 장인상 29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53)620-4246 ●전우윤(한진중공업 전무·필리핀 수빅조선소 관리본부장)씨 부친상 27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031)787-1512 ●박병화(전 사조산업 부회장)씨 별세 신성(아리랑TV TV제작팀 차장)씨 부친상 한정훈(재미 목사)김민식(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씨 장인상 김승연(피아니스트)씨 시부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56 ●손정환(이구산업 명예회장)씨 별세 인국(이구산업 대표이사)재영(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씨 부친상 유영백(광익상사 대표)윤홍섭(세인파라메틱 원장)김수동(용인정신과의원 원장)씨 장인상 26일 건국대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2)2030-7901 ●유인영(GS칼텍스 고문)김광직(ALE코리아 지사장)씨 장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02 ●손동영(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씨 부친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5시 30분 (031)787-1509 ●윤소녕(리앤풍코리아 부사장)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6시 50분 (02)3010-2231
  • 설거지에 ‘집중’하면 스트레스 풀린다 (연구)

    설거지에 ‘집중’하면 스트레스 풀린다 (연구)

    명절 내내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거리와 씨름한 주부라면 다소 분노할 수도 있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설거지 같은 일상의 잡무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흥분을 가라앉히며 정신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학생 51명을 두 그릅으로 나눈 뒤, A그룹에게는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식하며 움직이는 명상의 방법이 적힌 글을, B그룹에게는 전통적인 설거지 방식이 담긴 글을 읽게했다. A그룹이 읽은 글에는 현재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열린 자세로 대하며, 설거지하는 행동 자체에 집중하는 방법 등이 적혀 있었다. 이후 이 학생들에게 같은 그릇 18개를 설거지하게 한 뒤 심리상태를 조사한 결과, B그룹의 심리상태는 설거지 전후 변화가 없었지만 A그룹은 불안감이 27% 줄어들었고 이전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좋다’ 혹은 ‘나쁘다’로 평가하지 않고 대신 마치 먼 거리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관찰할 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설거지 등 일상의 잡무를 하면서 설거지를 하는 행위에 집중하고 그것에 몰두하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긍정적인 감정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명상을 할 때 일상의 복잡한 일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대신 자신의 호흡이나 몸의 움직임에 집중할 때 심신안정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이며, 심리학에서는 ‘마음챙김’(Mindfulness) 치료법으로도 불린다. 연구진은 이러한 방법을 다른 일상 업무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으며, 이는 심리적인 안정과 행복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 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가 출간하는 ‘마인드풀니스 저널’(Journal Mindfulnes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엄마와 친한 딸은 ‘스트레스 조절’ 잘한다

    엄마와 친한 딸은 ‘스트레스 조절’ 잘한다

    평소 엄마와 친한 딸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곁에 엄마가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퀸스대 연구진이 청소년기 여학생 66명과 그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유대 관계에 따라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능력에 관한 조사를 시행했다. 연구진은 참가 여학생들에게 각각 한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 앞에서 무언가에 대해 스스로 발언하는 기회를 주고 그때 ‘피층 전기 반응’(GSR)을 분석해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했다. GSR은 피부를 통해 측정되는 전기적 활동(반응)을 말하며 전기적인 각성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사용된다. 또한 해당 여학생이 연설하는 동안 바로 옆에 어머니가 있도록 하고 딸의 손을 잡아주거나 그렇지 않도록 하는 상황을 만들어 신체적 및 정신적 친밀감의 영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어머니가 손을 잡아준 여학생들은 정서적 유대관계의 깊이에 상관없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와 친밀한 관계에 있는 딸은 손을 잡지 않아도 단지 옆에 있는 것만으로 부담을 덜 받아 스트레스를 조절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자신의 어머니와 상대적으로 유대관계가 약한 여학생들은 어머니가 손을 잡아주지 않았을 때 가장 스트레스를 억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제시카 로히드 연구원(박사후보)은 “부모와 자식의 유대관계는 부담감을 나눌 뿐만 아니라 감정 조절이 쉽도록 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도록 도움을 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결과가 모녀 관계 외에도 일반적인 연인 관계나 친구, 심지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적용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 어머니 외에 다른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의 효과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지위와 성별, 기타 요소를 더해 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APA)가 발행하는 학술지 ‘감정 저널’(journal Emo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싱글이 행복할까, 커플이 더 행복할까

    싱글이 행복할까, 커플이 더 행복할까

    혹시 결혼이 인생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싱글로도 인생을 즐기고 있는 사람은 많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싱글인 사람 중에는 ‘스스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입증됐다. 누군가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라는 존재를 상대로부터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당신은 상대방과 의견을 대립하고 심지어 다툴 때도 있다. 그런 다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행복’하게 느낀다. 국제 학술지 ‘사회심리학과 인성과학’(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최신호(8월 21일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싱글도 커플도 모두 비슷한 만족도를 얻고 있다. 싱글과 커플의 행복감에 관한 이 연구논문을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 “싱글은 불행하지 않다” 심리학자 주장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유티카 기르메 박사과정 주임 연구원에 따르면, 사람에 따라서는 싱글이나 커플도 행복도가 같다. 싱글인 사람은 커플보다 행복을 얻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사실이 아니다. 파트너가 없어도 인생을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 기르메 연구원을 비롯한 오클랜드대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뉴질랜드인 4000여 명을 대상으로 22년간에 걸쳐 대규모 추적 조사를 시행했다. 이 연구에서는 의견의 불일치와 충돌을 피하는 회피하는 것이 사회 목표인 사람을 이른바 ‘회피형’으로, 친밀감을 강화하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해 관계를 유지하는 접근하는 것이 사회 목표인 사람은 ‘접근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 결과,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의견이 불일치해 충돌을 피하는 ‘회피형’은 싱글로도 커플로도 행복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반면 ‘접근형’은 혼자 사는 것보다 커플로 있을 때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형에 따라 행복에 관한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 미국서는 성인 51%가 싱글 전세계적으로 싱글이 느는 추세인데, 미국의 경우 싱글이 결혼한 인구를 넘어서 성인의 51%인 1억 2800만 명에 달한다. 높은 이혼율과 미혼모 혹은 미혼부의 증가, 경력을 추구하는 성향에 따른 만혼화 등 이유는 다양하다. 또 사람들이 싱글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싱글인 사람은 커플보다 만족도가 낮은 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다거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고 여겨졌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사람의 유형에 따라서는 싱글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싱글을 주장(?)하는 이들에겐 좀더 힘이 실릴 수 있겠다. 하지만 싱글인 ‘회피형’과 커플인 ‘접근형’ 모두 행복한 것은 틀림없지만, 두 유형을 비교하면 커플인 ‘접근형’이 좀 더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성처럼 남성도 문화에 착취당한다

    여성처럼 남성도 문화에 착취당한다

    소모되는 남자/로이 바우마이스터 지음/서은국 등 옮김/시그마북스/528쪽/2만 5000원 요즘 감히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말하면 세상 물정을 모르거나, 간이 큰 사람이라고 지탄받기 십상이다. 이른바 ‘알파걸’이 출현한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들이 성장해 사회각계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성 정치인의 등장은 뉴스거리도 안 되는 세상이다. 남성성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여성들이 리더십을 장악하고, 남성들은 주로 육체노동을 담당하는 2류시민으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회심리학자인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세상의 의식변화에 이의를 제기한다. 플로리다주립대 석좌교수로 사회심리학 대학원의 프로그램장을 맡고 있는 바우마이스터는 ‘소모되는 남자’에서 남성들이 갖게 된 우연적인 요소로 인해 문화는 여성보다는 남성들의 관계 모형을 근간으로 발전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적대적이기보다는 협동적이었다. 다만 다른 모든 종들과 마찬가지로 인류 조상도 알파메일로 불리는 우두머리 수컷들만이 번식할 수 있었고, 자연히 남성의 진화적 전략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과 보호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들이 친밀한 관계를 선호하고 이런 관계방식에 뛰어난 반면 남성들은 서로 경쟁하고 더 큰 범위에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 저자는 남녀 불평등에 대해 “남성과 여성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고, 성공한 문화들은 다른 경쟁 문화를 능가하기 위해 이런 남녀 차를 더욱 부각시켜 왔다”며 “문화는 남성의 역할을 성취하고, 생산하며, 다른 이들을 부양하고, 필요하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강요함으로써, 결국 남성을 착취한다”고 주장한다. 남성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낸 문화로부터 상당한 이점을 얻지만 그로 인해 받은 고통도 크다는 점을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수도 있는 주장을 담은 책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남성과 여성의 젠더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혼자 밥 먹는게 외롭다면 “거울 보며 드세요”

    혼자 밥 먹는게 외롭다면 “거울 보며 드세요”

    혼자 식사할 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먹으면 거울이 없는 경우보다 음식을 맛있게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 나고야대 심리학과 나카타 류자부로 연구원과 가와이 노부유키 준교수가 이끈 연구진이 대학생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를 통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는 미각이나 기분의 변화와는 다른 요인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다른 사람과 식사하는 ‘공식’(共食, 함께 식사하는 것) 환경을 유사적으로 생성하고 맛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혼자 식사하는 ‘고식’(孤食)이 고령자를 중심으로 많아지고 있어 이번 연구를 응용해 식사의 질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험에서는 대학생과 노인 각각 16명을 대상으로 소금을 뿌려 짠맛이 나는 일반 팝콘과 캐러멜 시럽을 넣은 캐러멜맛 팝콘을 앞에 거울이 있거나 없는 상황에서 각각 시식하도록 했다. 한 번 시식은 90초로, 순서를 무작위로 바꾸면서 몇 분 간격으로 진행했다. 시식 후, ‘맛있었나?’ ‘또 먹고 싶은가?’ 등의 질문에 대해 6단계로 평가하는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통계 처리한 결과,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라는 평가는 ‘거울이 있을 때’가 현저하게 높았고 섭취량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에 상관없이 같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짠맛이나 단맛의 사고방식에 차이가 있는지는 물론 참가자들의 기분을 평가하는 실험도 진행했지만 거울 유무에 따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19일 치바 현에서 개최된 일본 인지과학회 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위), 일본 인지과학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엄마와 친한 딸, 스트레스 조절 능력 탁월 - 캐나다 연구

    엄마와 친한 딸, 스트레스 조절 능력 탁월 - 캐나다 연구

    평소 엄마와 친한 딸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곁에 엄마가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퀸스대 연구진이 청소년기 여학생 66명과 그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유대 관계에 따라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능력에 관한 조사를 시행했다. 연구진은 참가 여학생들에게 각각 한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 앞에서 무언가에 대해 스스로 발언하는 기회를 주고 그때 ‘피층 전기 반응’(GSR)을 분석해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했다. GSR은 피부를 통해 측정되는 전기적 활동(반응)을 말하며 전기적인 각성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사용된다. 또한 해당 여학생이 연설하는 동안 바로 옆에 어머니가 있도록 하고 딸의 손을 잡아주거나 그렇지 않도록 하는 상황을 만들어 신체적 및 정신적 친밀감의 영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어머니가 손을 잡아준 여학생들은 정서적 유대관계의 깊이에 상관없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와 친밀한 관계에 있는 딸은 손을 잡지 않아도 단지 옆에 있는 것만으로 부담을 덜 받아 스트레스를 조절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자신의 어머니와 상대적으로 유대관계가 약한 여학생들은 어머니가 손을 잡아주지 않았을 때 가장 스트레스를 억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제시카 로히드 연구원(박사후보)은 “부모와 자식의 유대관계는 부담감을 나눌 뿐만 아니라 감정 조절이 쉽도록 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도록 도움을 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결과가 모녀 관계 외에도 일반적인 연인 관계나 친구, 심지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적용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 어머니 외에 다른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의 효과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지위와 성별, 기타 요소를 더해 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APA)가 발행하는 학술지 ‘감정 저널’(journal Emo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왜 남자들은 공격적일까?

    왜 남자들은 공격적일까?

     소모되는 남자  로이 바우마이스터 지음/ 서은국 등 옮김/ 시그마북스/ 528쪽/ 2만 5000원    요즘 감히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말하면 세상 물정을 모르거나, 간이 큰 사람이라고 지탄받기 십상이다. 이른바 ‘알파걸’이 출현한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들이 성장해 사회각계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성 정치인의 등장은 뉴스거리도 안 되는 세상이다. 남성성은 상대적으로 위축되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여성들이 리더십을 장악하고, 남성들은 주로 육체노동을 담당하는 2류시민으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회심리학자인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세상의 의식변화에 이의를 제기한다. 플로리다주립대 석좌교수로 사회심리학 대학원의 프로그램장을 맡고 있는 바우마이스터는 ‘소모되는 남자’에서 남성들이 갖게 된 우연적인 요소로 인해 문화는 여성보다는 남성들의 관계 모형을 근간으로 발전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적대적이기보다는 협동적이었다. 다만 다른 모든 종들과 마찬가지로 인류 조상도 알파메일로 불리는 우두머리 수컷들만이 번식할 수 있었고, 자연히 남성의 진화적 전략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과 보호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들이 친밀한 관계를 선호하고 이런 관계방식에 뛰어난 반면 남성들은 서로 경쟁하고 더 큰 범위에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  저자는 남녀 불평등에 대해 “남성과 여성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고, 성공한 문화들은 다른 경쟁 문화를 능가하기 위해 이런 남녀 차를 더욱 부각시켜 왔다”며 “문화는 남성의 역할을 성취하고, 생산하며, 다른 이들을 부양하고, 필요하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강요함으로써, 결국 남성을 착취한다”고 주장한다. 남성들이 자신들이 만들어낸 문화로부터 상당한 이점을 얻지만 그로 인해 받은 고통도 크다는 점을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수도 있는 주장을 담은 책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남성과 여성의 젠더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걱정 많나요?…불안감 들게 하는 ‘뇌 부위’ 찾았다

    걱정 많나요?…불안감 들게 하는 ‘뇌 부위’ 찾았다

    평소 걱정이 많다면 자신의 두뇌 중 ‘안와전두피질’(OFC)이라는 부위를 탓해야 할 듯하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버너-섐페인 캠퍼스(UIUC) 연구진이 안와전두피질(OFC)이라는 뇌 부위가 큰 사람일수록 걱정이 덜하며 낙관적인 성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바꿔 말하면 이런 부위가 작을수록 걱정을 더 많이 하게 된다는 것. 이번 연구는 안와전두피질(OFC)라는 뇌 부위의 크기가 불안감과 낙관적 성향의 관계를 중재하는 최초의 증거를 제공한다. 불안감이 지나치면 장애가 되고 이는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유발할 수 있다. 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불안장애 환자는 52만 2000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6배가 넘는 미국에서는 불안장애 환자가 4400만 명에 달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불안장애는 삶을 방해해 미국에서만 매년 420억~470억 달러(약 50조~55조원)의 비용 손실을 일으키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예측한다. 이런 불안장애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 우리 뇌 중에서도 바로 안와전두피질(OFC)이라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안와전두피질(OFC)은 전두엽의 한 부분으로 눈 바로 위에 있는데, 보상과 처벌 등과 연관성이 있는 영역이다. 이 영역은 또 지적 정보와 정서적 정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하며 행동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부위다.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이런 안와전두피질(OFC)의 크기가 걱정 즉 불안감이 들기 쉬운 것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2011년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을 당시, 사고 전후 젊은 일본인들의 뇌를 MRI(자기공명영상장치)로 촬영하고 분석한 한 유명 연구에서 연구진은 사건 4개월 만에 일부 참가자의 안와전두피질(OFC)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안와전두피질(OFC)이 더 줄어든 사람일수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진단될 가능성이 컸다고 당시 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또 다른 여러 연구에서는 낙관적인 사람일수록 덜 걱정하게 되고 그런 낙관적인 성향이 안와전두피질(OFC)의 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안와전두피질(OFC)이 클수록 낙관적인 성향을 증폭시킴으로써 부분적으로 걱정 즉 불안감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가정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산다 돌코스 박사는 “불안감에 관한 대부분 연구는 불안장애로 진단받은 사람들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와 반대 방향으로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와전두피질(OFC)이 줄어들고 그런 수축이 불안장애와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진다면 일반인 중 안와전두피질(OFC)이 상대적으로 큰 경우는 어떠할지, 안와전두피질(OFC)이 큰 것이 불안감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안와전두피질(OFC)이 큰 것과 덜 불안해 하는 것을 연결하는 메커니즘에 개인의 긍정적 성향이 포함되는지 밝혀내길 원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젊은 성인 61명의 MRI 영상을 수집해 안와전두피질(OFC)을 포함한 여러 뇌 부위의 구조를 분석했다. 이들은 뇌 전체 체적에 대비해 각 영역의 회백질량을 계산했다. 이때 연구 실험의 참가자들은 자신이 낙관적인지 불안감을 느끼는지 우울 증상이 있는지와 같은 심리 상태는 물론 열정적이고 무언가에 관심이 많은 긍정적인 성향이 강한지 아니면 짜증을 내거나 울화가 치미는 부정적인 성향이 강한지 등을 설문을 통해 밝혔다. 연구진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모델링해 뇌 왼쪽 안와전두피질(OFC)이 두꺼울수록 더 낙관적이고 덜 불안해 한다는 것과 일치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결과는 낙관적인 성향이 안와전두피질(OFC)을 더 크게 하고 불안감을 감소한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추가 분석에서는 다른 긍정적인 성격 특성은 불안감 감소에 있어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며, 또한 낙관적인 성향을 증폭해 불안감을 감소하는 작용에서도 안와전두피질(OFC)을 제외한 다른 두뇌 구조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산다 돌코스 박사는 “당신은 ‘좋아, 안와전두피질(OFC)과 불안감 사이의 관계가 있다. 그런데 내가 걱정을 줄이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OFC와 불안감 사이 관계를 보인) 우리 모델을 통해 낙관적 자세가 불안감 감소에 부분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그러므로 낙관론을 해결책으로 고려해볼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판 후 연구원은 “낙관론은 수년간 사회심리학에서 연구됐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서야 낙관론과 두뇌 사이의 구조적·기능적 관련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삶에 대해 지속해서 낙관적인 자세를 유지한다면 이런 자세가 과연 뇌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에 답을 찾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총괄한 플로린 돌코스 심리학과 교수는 “앞으로의 연구는 사람들이 훈련을 통해 안와전두피질(OFC)의 부피를 늘리거나 직접 낙관적인 성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서 걱정을 덜 하고 낙관적인 성향을 높일 수 있는지 실험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이론에 근거해 말하자면, 사람들이 특정 상황에서 낙천적으로 반응하도록 장기간에 걸쳐 훈련받는다면 결국 이런 능력이 안와전두피질(OFC)을 늘려 불안감이 덜 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적 인지 및 감정 신경과학’(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줄리 맥마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혼밥족’이지만 혼자가 아닌 것처럼 먹는 법

    ‘혼밥족’이지만 혼자가 아닌 것처럼 먹는 법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먹는 이른바 '혼밥족', '혼술족'이 대세다. 또 편의점 도시락이 히트상품이다. 외롭고 고독한 현대사회와 현대인들의 세태를 단적으로 반영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족들과 둘러앉아 두런두런 얘기나누며 먹는 소박한 밥상이나 친구들과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마시는 술맛의 소중함을 이길 수는 없다. 씁쓸하지만 혼밥족, 혼술족이 솔깃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혼자 식사할 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먹으면 거울이 없는 경우보다 음식을 맛있게 느낀다는 것. 일본 나고야대 심리학과 나카타 류자부로 연구원과 가와이 노부유키 준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대학생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를 통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는 미각이나 기분의 변화와는 다른 요인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다른 사람과 식사하는 듯한 환경을 유사적으로 생성하고 맛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혼자 식사하는 ‘고식’(孤食)이 고령자를 중심으로 많아지고 있어 이번 연구를 응용해 식사의 질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험에서는 대학생과 노인 각각 16명을 대상으로 소금을 뿌려 짠맛이 나는 일반 팝콘과 캐러멜 시럽을 넣은 캐러멜맛 팝콘을 앞에 거울이 있거나 없는 상황에서 각각 시식하도록 했다. 한 번 시식은 90초로, 순서를 무작위로 바꾸면서 몇 분 간격으로 진행했다. 시식 후, ‘맛있었나?’ ‘또 먹고 싶은가?’ 등의 질문에 대해 6단계로 평가하는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통계 처리한 결과,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라는 평가는 ‘거울이 있을 때’가 현저하게 높았고 섭취량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이에 상관없이 같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짠맛이나 단맛의 사고방식에 차이가 있는지는 물론 참가자들의 기분을 평가하는 실험도 진행했지만 거울 유무에 따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사진=ⓒ포토리아(위), 일본 인지과학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 차선만 막히나’ 잦은 차로 변경이 정체 일으킨다

    ‘내 차선만 막히나’ 잦은 차로 변경이 정체 일으킨다

    민족의 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아라’란 말이 있지만, 운전대를 잡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석 고속도로 상황은 다시 경험하지 않고 싶은 악몽이 되곤 한다. 지난해 추석 당일에는 516만대의 차량이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해 역대 최대 교통량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에도 비슷한 수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명절 정체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전국 고속도로의 총길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139㎞.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추석 연휴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뻥 뚫려 있던 도로가 갑자기 꽉 막혀 도무지 움직이지 않는 교통정체를 경험해 봤을 것이다. 또 내가 있는 차로보다 옆 차로의 차들이 잘 달리는 것 같아 차선을 바꾸면 도리어 원래 있던 차로의 차들이 더 잘 빠지는 것 같아 짜증이 났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어떤 과학이 숨어 있는 것일까. ●더 느린 것이 더 빠른 것이다 많은 교통공학자들은 “더 느린 것이 더 빠른 것”이란 농담을 하곤 한다. 실제로 많은 연구자들은 도로가 막힌다고 이리저리 차로를 바꿔 가며 운전하거나 차선을 유지하며 가거나 목적지에 도달하는 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캐나다 토론토대와 미국 스탠퍼드대 공동연구팀은 교통 정체가 심한 2차로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영상을 찍어 분석했다. 그 결과 많은 운전자들은 자신이 차로를 바꿔 다른 차를 앞서 간 것보다 옆 차로에서 자기를 앞질러 간 차들이 더 많다고 인식했다. 즉 자신이 더 ‘손해’를 봤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운전자들이 꽉 막힌 도로에서는 소통이 원활할 때보다 옆 차로를 지나는 차들을 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보다 밑지는 것은 절대 참을 수 없다는 ‘손실 혐오’ 심리까지 더해진다. 손실 혐오는 2002년 심리학자로는 처음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프린스턴대 대니얼 카너먼 교수가 만들어 낸 단어다. 카너먼 교수에 따르면 이득과 손실이 동일하더라도 사람들은 손실에 대해 더 심각하게 생각한다.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차선을 바꾸며 다른 차를 추월할 때는 속도를 순간적으로 높여야 하기 때문에 몇 대의 차를 추월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다른 차가 내 차를 추월할 때는 상대편의 차 속도가 더 빠르고 시야의 앞에 있기 때문에 내 차 속도는 다른 차들보다 느리고 뒤처진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심리 때문에 이리저리 차선을 바꾸다 보면 교통체증은 심각해지고 없던 교통체증이 생기기도 한다. ‘나 하나쯤’ 하는 생각이 도로를 거대한 주차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유령정체, 폭발과 똑같은 원리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 물리학과 미카엘 슈레켄베르크 교수는 캐나다 앨버타대, 미국 MIT연구팀과 함께 운전자들의 손실 혐오 심리 때문에 이유 없이 도로가 막히는 ‘유령정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도로에서 차로를 자주 바꾸게 되면 뒤따르는 차의 속도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교통정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정체 없는 2차선 도로를 생각해 보자. 1차로를 달리던 차량 A가 2차로로 갑자기 차로를 바꾸면 2차로에서 달리던 차량 B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줄인다. B차 뒤에 있던 C 역시 속도를 줄이게 된다. 이때 C가 앞서가기 위해 1차선으로 갑자기 차로 변경을 하면 1차로를 달리던 다른 차량 D가 속도를 줄이게 된다. 차로 변경과 감속이 같은 도로에 있는 다른 차량들에도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말이다. 이런 유령정체는 폭탄의 연쇄 반응과 비슷하다. 일단 폭발이 시작되면 멈추기 어려운 것처럼 교통체증도 일단 시작되면 없애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령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수학자들은 파동방정식을 이용한 수학 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체증을 없앤다기보다는 완화시키는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슈레켄베르크 교수는 “고속도로는 많은 차들을 동시에 통과시키는 능력을 가진 일종의 서비스 제품으로 서비스의 질은 운전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잦은 차로 변경은 도로라는 서비스 질을 낮추고 사고 위험성도 높이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심할수록 차로 유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남성의 행복은 27세때 결정된다 (英연구)

    남성의 행복은 27세때 결정된다 (英연구)

    27세를 전후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남성은 중년이 되어서도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디펜던트 등 영국 현지 언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에딘버러대학 연구진은 1936년 스코틀랜드에서 출생한 어린이 1208명을 대상으로 50여 년간 지속적으로 관찰한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매 10년마다, 즉 11세 때인 1947년, 27세 때인 1963년 등 총 5번에 걸쳐 이들의 건강과 삶의 만족도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 27세 때 직장을 구하지 못한 상태였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현재(77세) 삶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방식으로 현재 77세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에 비해 사회적 지위를 갖기 어려웠던 시기에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갖거나 일종의 ‘신분상승’을 한 여성일수록 노년에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캐롤라인 브렛 박사는 “1950년대 초반, 남성과 여성이 모두 노동시장에 진입했지만 그들이 기회를 얻기란 오늘날의 젊은이들보다 훨씬 어려웠다. 그래도 남성의 대부분은 취업에 성공했지만 여성은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일자리를 포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27세가 된 이후에로 불안정한 일자리를 가졌거나 취업과 관련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 노년이 되었을 때 삶을 대하는 관점이 부정적인 경향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즉, 남성은 27세 또는 그보다 더 이른 시기에 일을 시작했을수록 노년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여성은 같은 시기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갖거나 더 높은 사회계층에 머물렀을수록 노년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성별에 따른 과거의 취업 환경을 설명하며, 특히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노동시장에 뛰어든 남성과 여성이 훗날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했던 ‘필수요소’가 서로 달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영국심리학회(British psychological society) 연례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