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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때 ‘똑똑한 인상’ 비법? “충분한 수면” (연구)

    면접때 ‘똑똑한 인상’ 비법? “충분한 수면” (연구)

    ‘미인은 잠이 많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수면이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에서 나온 말이다. 최근에는 충분한 수면이 더욱 매력적인 외모를 만들어 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연구진은 어린이와 성인을 포함해 총 190명의 무표정한 사진을 또 다른 실험참가자 200명에게 보여준 뒤 어떤 얼굴이 얼마나 총명해 보이는지 혹은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점수를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들은 미간에 주름이 지거나 눈꺼풀이 아래로 쳐져 있는 얼굴은 그렇지 않은 얼굴에 비해 덜 총명해 보인다고 답했다. 연구진 두 번째 실험에서 ▲충분히 수면을 취했을 때 ▲수면시간에 제한을 뒀을 때 등으로 시간을 나눈 뒤 190명의 사진을 다시 촬영하고 이를 또 다른 실험참가자 200명에게 다시 보여주고 이미지를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1차 실험에서 본 같은 사람의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풀려있거나 미간이 주름이 있는 얼굴에 준 ‘총명함’ 점수는 1차 실험 때보다 더 낮았다. 예컨대 1차 실험에서 A라는 사람은 무표정한 얼굴로 ‘총명함’ 점수 80점을 받은 반면, 잠을 덜 잔 다음날 무표정으로 찍은 사진 평가에서는 ‘총명함’ 점수가 60점에 불과했다는 것. 전문가들은 미간의 찌푸림 정도와 눈꺼풀의 모양이 수면의 양이나 질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이러한 차이가 결국 한 사람의 지적 이미지를 평가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은 똑똑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각각의 개인이 자신의 매력도와 상관없이 총명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자 했다. 그 정답은 ‘수면’에 있었다”면서 “푹 휴식을 취한 사람의 미간 혹은 눈꺼풀의 미묘한 차이가 총명한 인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고 있거나 눈꺼풀이 축 늘어져 있는 경우, 우울하거나 피곤한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경향이 짙으며, 이러한 이미지는 인지수행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다”면서 “취업과 관련한 면접이나 중요한 발표 등이 있기 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가는 것이 당신을 더욱 똑똑하게 보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면이 건강뿐만 아니라 외적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이번 연구결과는 ‘실험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랍S다이어리] “여자도 사람인가?”

    [아랍S다이어리] “여자도 사람인가?”

    지난 주 사우디아라비아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한 마디. “여자도 사람인가(Are women human)?” 사우디에서 컨설팅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파하드 알-아흐마디는 이 같은 제목을 단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페이스북에 올려 홍보를 시도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물론 그가 예상한 반응은 아녔다. 그는 한 위성TV 프로그램에 나와 해명도 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 쏟아지는 비난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코미디언 라와는 “당신이 저 질문을 여자에게 묻는다면, 그녀는 괴물로 변해 당신을 가르치려고 들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마음 속으로 저 질문을 자문한다면 당신 자신이 괴물”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TV 진행자 파드와 알-타야르는 “사람들을 자극함으로써 관심을 끌려는 의도였어도 저 문구를 쓴 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심리학자 모하메드 아젭은 “여자는 존경 받아야 하며 국가는 여자를 폄하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식의 타이틀은 남자와 여자 모두의 심기를 건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프닝을 보고 누군가는 “사우디 여성은 ‘물건’ 취급 당한다더니…” 하며 혀를 찰지도 모르겠다. 여성의 인권을 논할 때면 항상 빠지지 않는 사우디 여성들. 이들은 정말 남자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비(非)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을까? 사우디 여성은 남성 보호자(마흐람) 없이는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활동 제약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쇼핑몰이나 마트에 가면 이는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칼럼니스트 사브리아 자우하르는 ‘사우디 여성에 대해 호도하는 보도’라는 자신의 글에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녀의 가족은, 특히 남편은 굶주리게 될 것이다. 엄마가 시장에 가지 않고서는 가정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지 않느냐”고 한탄했다. 저명한 여성 사회학자인 모나 살라후딘 알-무나젯은 ‘사우디 여성: 성공의 축전’이라는 신간을 발표하며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유학하거나 여행을 할 때 사우디 여성의 지위에 대해 세상이 큰 오해를 하고 있단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여성은 사회의 절반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발전시킬 원동력이다. 사우디는 여성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여성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고 압둘라 국왕을 칭송했다. 압둘라 왕은 2013년 국왕자문기구(Shoura council)에 첫 여성 위원을 임명했으며, 여성과 남성이 같이 앉아 회의하는 것을 허용했다. 물론 당연하게 누려야 할 권리가 사우디 여성에겐 지당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난해 12월에야 여성이 지방의원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됐고, 건국 이래 처음으로 여성의원이 선출됐다. 정치까지 가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여성이 운전하는 것조차 자유롭지 않다. 지난 달 뮌헨 안보회의에서 외무부장관 아델 알-주베이르는 “여성의 운전은 종교적인 게 아니라 사회적 쟁점”이라며 사우디 여권신장에 대한 관심이 여성들의 운전 가능 여부에만 고정돼 있는 점을 다소 억울하게 여겼다. 그는 “1960년 여성을 위한 대학 교육이 전무했지만 오늘날 대학생의 55%가 여성”이라며 “여권신장 문제도 다른 나라에서도 그러하듯 점차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비교하며 “미국이 독립한 후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질 때까지 100년이 걸렸고 첫 여성 하원의장이 선출되기까지 또 100년이 더 걸렸다”며 “그러니 우리에게 200년을 달라는 말이 아니다. 조금 기다려달란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대학까지 마친 사우디 여성들은 차별 없이 사회에 수용되고 있을까. 일간지 알-리야드에 따르면 국내 소규모 사업자의 20%가 여성으로, 사회적 장벽 탓에 취직하지 못하고 있는 사우디 여성들은 창업을 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곳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장벽은 여성이 일을 하면 결혼을 할 수 있는 확률이 줄고, 이는 수치라고 생각하는 사우디인들의 사고방식이다. 또 여성이 사업을 잘 이끌 수 있다는 믿음도 적다. 어찌됐든 남자가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여성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출해주는 기관이 부족해 대부분의 여성 사업가들은 남자 가족들의 후원을 받아 시작한다. 사우디가 얼마나 여성들을 남자에게 의존하며 살아가게 하는 환경인지 잘 말해주는 결혼제도가 있다. ‘미스야르(misyar) 결혼’이라는 합법적인 이 계약결혼은 ‘여행자의 결혼’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결혼생활에서 부부가 져야 하는 의무나 권리를 일부 포기한 형태다. 살림을 합치지 않으며 남편이 원할 때만 집에 들어간다. 특히 과부나 이혼녀가 이런 ‘모욕적인’ 결혼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남자 보호자 없이 사우디에서 살아가기가 불리하기 때문이다.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사마르 알-모르겐은 “이 나라에서 여자가 남자 보호자 없이 살아가기는 불가능하다”며 “만약 법으로 여자가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면 여자들이 미스야르 결혼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자신들의 일을 스스로 처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한 매체에 내놓았다. 그는 “우리는 최후의 수단으로써 미스야르를 선택한 여성을 비난할 수 없다. 오히려 우리는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그런 추잡한 삶으로 몰아넣은 법과 제도를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여성을 위한 적합한 일자리 확보가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여성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샤리아(이슬람법)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우디 여성이 머리 등 신체를 가리고 바깥을 출입하는 것은 사회적 압박이라기 보다는 신앙에 따른 것이라 치더라도 정치·경제 분야로 진출하는 여성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흐름이다. 이런 추세라면 요새 우리나라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모장적 발언’이 통하는 날이, 이곳 사우디에도 언젠가 오지 않을까 싶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男, 女의 외모보다 ○○을 중시하도록 진화중 (연구)

    男, 女의 외모보다 ○○을 중시하도록 진화중 (연구)

    이성 취향이나 이상형 등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연애 상대를 선택할 때 외모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남성에게서 확연했다. 그런데 최근의 남성은 여자 친구나 아내 등 오랜 기간을 함께 할 파트너를 선택할 때 여성의 외모보다 지능이나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미국 노스웨스턴대와 호주 인스브루크대의 최신 연구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사람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의 판단 기준은 뇌에 하드웨어적으로 존재하지만 사회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이런 물리적인 연결조차도 다시 새롭게 만들면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뇌의 유연성이야말로 파트너를 선택 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는 상대’를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하고 이런 판단 기준은 그때의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항상 변화하는 것이라고 연구를 이끈 앨리스 이글리 노스웨스턴대 심리학과 교수는 말했다. 연구진은 남성이 파트너를 선택할 때 외모보다 지적 능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증거로 다음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남녀가 평등한 사회일수록 남성의 경제력(earning power)과 여성의 젊음과 아름다움(youth and beauty)은 거래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다양한 나라와 지역에서의 가치를 비교 검증으로 밝힌 것인데, 예를 들어 핀란드와 같은 남녀평등 선진국에서는 지적 능력이 높은 파트너를 원하는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다는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사회 환경이 아니라 개인 각각의 남녀평등에 관한 생각에 따라 선택하는 파트너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생각을 하는 남성은 여성을 선택할 때 아이를 낳는 능력이나 가사 전반의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남녀평등의 생각을 지닌 남성은 그런 경향이 적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이른바 전통적인 여성 ‘전업주부’(homemaker)와 남성 ‘가장’(breadwinner)이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1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의 70%가 직업을 갖고 있으며, 38%의 부부는 아내가 남편보다 소득이 높다는 것이다. 한때 남성은 여성의 가정 내에서의 능력을 중시했지만, 지금은 여성의 교육과 소득 수준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는 본래 여성이 남성에게 요구해온 능력이기도 하지만, 오늘날에는 남성도 기존 여성처럼 높은 능력을 갖춘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사회심리학 평론’(European Review of Social Psychology) 최근호(2015년 12월 21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평범한 외모가 가장 매력적이다 (연구)

    평범한 외모가 가장 매력적이다 (연구)

    평범함이 최고의 미(美)다?! 남성들은 눈에 띄는 외모 보다는 평범한 외모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대학교 연구진이 18~26세 남성 169명을 대상으로 여성의 사진 30장을 보여주고 0~20사이의 점수 중 커서를 이용해 점수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시신경으로부터 흥분을 받아들이는 대뇌 피질의 부분인 시각령이 가장 많이 자극을 받는 일차시각피질(Primary visual cortex)은 비교적 단순한 이미지를 가진 얼굴의 사진에 더욱 빨리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성의 뇌는 다시 한 번 돌아볼 법한 뚜렷한 이목구비의 튀는 얼굴을 가진 외모보다는 비교적 평범한 얼굴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평범한 외모를 본 뇌는 이를 더욱 쉽게 기억하며, 이러한 특성은 많은 사람들이 얼굴 표정의 단순한 특성을 살린 이모티콘에 열광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남성들의 외모 선호도를 조사하는 위의 연구에서 시각적 흥분을 받아들이는 시각령이 눈에 띄는 외모보다 비교적 평범한 외모를 봤을 때 더욱 활성화 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파리대학교의 줄리엔 레놀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남성의 시각령이 어떤 여성의 외모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이며, 인간을 포함한 대다수의 동물들에게서도 같은 결과를 볼 수 있다”가로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해당 연구결과를 접한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본 히펠 박사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면서 “우리가 비교적 단순한 외모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비교적 단순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대중적인 성격을 가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스포츠브랜드 나이키나 음료브랜드 코카콜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비교적 평범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에게 오래 각인되고 더욱 큰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 이와 관련해 더욱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협회(Royal Society)가 발간하는 간행물인 ‘오픈사이언스 저널’(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광기, 혁명의 시작

    광기, 혁명의 시작

    혁명 전야의 최면술사/로버트 단턴 지음/김지혜 옮김/알마/388쪽/2만 2000원 1789년 프랑스대혁명이라는 총탄을 격발시킨 방아쇠는 무엇이었을까. 프랑스대혁명의 지적 기원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는 지점이 있다. 흔히 ‘혁명의 성서’로, 프랑스대혁명에 사상적 자극을 준 것으로 알려진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이 실제 혁명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 때문이다. 미국의 역사학자로 미시사 전문가인 로버트 단턴은 또 다른 저서 ‘책과 혁명’에서 프랑스대혁명 이전의 베스트셀러 금서 목록에 루소, 볼테르 등 유명한 계몽사상가들의 저작물은 한 권도 없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그러면 프랑스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혁명을 했을까. 이 지점에서 역사 속으로 숨어 버린 흥미로운 사상 하나가 새롭게 떠오른다. 단턴은 ‘혁명 전야의 최면술사’에서 ‘만인은 평등하다’는 루소의 급진적 사상보다는 ‘메스머주의’란 사이비 과학이 혁명을 촉발시켰다고 주장한다. 당시의 프랑스 풍자화에는 당나귀 얼굴을 한 메스머주의자가 아름다운 여성을 최면에 빠트린 후 질병을 치료하는 장면 등이 자주 등장했다. 그만큼 대중적인 사상이었다는 방증이다. 메스머주의란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출신 안톤 메스머가 주창한 이론으로, 18세기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메스머는 모든 물체 주변에 ‘메스머 유체(流體)’란 게 존재하며 이를 매개로 중력이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유체를 이용해 최면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멀리 있는 이들과 영적 교신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혁명 자체가 메스머주의라는 기묘한 이론의 집단 최면에 걸린 행위였다는 게 프랑스대혁명의 역사 뒤에 숨은 흥미로운 미시사다. 이성보다는 광기 어린 열정이 혁명의 동력으로 작용했던 셈이다. 메스머주의는 혁명을 꿈꾸지는 않았지만 주류 계층의 공격과 비판을 받으면서 민중에게 탄압받는 순교자 이미지가 덧씌워지게 됐고, 결과적으로 구체제를 비판하는 원천이 된다. 메스머주의는 또 루소주의마저 흡수해 혁명 사상 보급에 기여했다. 메스머의 후계자인 베르가스는 귀족들이 어리석은 관습에 의해 유체와 연결이 끊기고, 신체적·도덕적 힘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대신 원시적 미덕을 지닌 평민들이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해 루소와 비슷한 맥락에서 혁명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메스머주의를 지지했던 사람 중에는 라파예트, 자크 피에르 브리소, 장 루이 카라, 롤랑, 니콜라 베르가스, 뒤발 데프레메스닐과 같은 미래의 혁명 지도자들도 포함돼 있었다. 저자는 “베르가스가 메스머의 이름으로 공표한 소명, 농민과 시골 신부들의 미덕을 동원하라는 소명에는 희미하게나마 민주적인 경향이 존재했다”고 평가한다. 혁명 전야의 시대상은 역설적으로 과학의 시대였다. 당대 대중과 지식인들은 과학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냈고, 자연의 경이를 설명하는 이론이라면 그것이 유체든 어떤 허구적인 힘이든 무조건 믿었다. 과학에 대한 지나친 신봉이 역설적으로 비과학적 주장들을 꽃피게 되고,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지적은 과대 포장된 것일까. 혁명 이후 메스머주의는 최면 치료의 하나로 전락하게 된다. 정치적·사상적 힘도 잃는다. 특히 최면 치료 분야는 훗날 프로이트의 심리학 발전에 영향을 끼치게 되지만 차츰 잊힌 사상으로 도태되고 만다. 하버드대 교수인 단턴은 ‘책과 혁명’, ‘고양이 대학살’, ‘시인을 체포하라’ 등을 쓴 ‘책의 역사가’다. ‘혁명 전야의 최면술사’는 방대하고 치밀한 문헌 조사를 통해 오늘날 완전히 잊힌 메스머주의란 사상을 발굴해 냄으로써 프랑스대혁명의 배후에 있던 잊혀진 ‘지적 지형도’를 현대에 세밀하게 복원한 역작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당신의 ‘치아와 미소’ 보면 성격 알 수 있다

    당신의 ‘치아와 미소’ 보면 성격 알 수 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옛말은 미소짓는 얼굴이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함축적 의미를 지닌다. 최근 영국의 치과의사와 심리학자들은 미소의 형태나 치아의 배열 특성에 따라 한 개인의 성격까지 짐작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4일 전했다. ◆앞니 사이에 공간이 있는 사람-관능성이 강한 성격 앞니 두 개 사이에 틈이 있는 사람은 매력을 어필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여성이라면 관능적이고 감각적인 것에 강한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 해외 유명 스타 중에는 팝스타인 마돈나의 치아 형태가 이와 유사하다. 영국의 한 치과 및 성형 전문병원 설립자인 저스틴 코저는 “중세시대부터 두 개의 앞니 사이에 약간의 틈이 벌어져 있는 것을 욕정이나 권세욕 등과 연결시켰다. 특히 이 같은 특징은 여성에게 주로 해당됐다”면서 “가나,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등지에서는 앞니 사이가 벌어진 것을 매우 매력적인 외모로 여기며, 생식력이 강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 ◆송곳니를 보이며 크게 웃는 사람-우월함과 지배력이 강한 성격 웃을 때 송곳니가 유독 눈에 띄는 모습이라면 타인을 지배하려고 하거나 스스로 우월감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해외 스타 중에서는 세계적인 모델 케이트 모스가 이에 해당한다. 저스틴은 “원시시대부터 송곳니는 육식동물의 상징이었다. 송곳니를 활짝 드러내보이고 웃는 이유는 스스로 우월하고 지배적인 성격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심리학자인 헬렌 맥카시 역시 “송곳니를 드러내는 것은 자신의 우월함과 힘을 과시하려는 욕심을 반영한다. 케이트 모스처럼 송곳니를 내보이며 활짝 웃는 사람은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큰 입을 벌리고 웃는 사람-성공을 중시하는 성격 줄리아 로버츠처럼 입이 유독 크거나 큰 입을 활짝 벌려 웃는 사람들은 타인 앞에서 자신이 성공한 사람으로 판단되길 바라는 경향이 크다. ◆유독 하얀 치아를 추구하는 사람-완벽주의자 유독 하얀 치아를 가졌거나 하얀 치아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타인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는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맥카시 박사는 “완벽하게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웃는 사람은 자신의 외모에 반드시 완벽을 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며, 타인에게 역시 완벽한 인상을 주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잇몸을 드러내고 웃는 사람-신뢰를 중시하는 성격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처럼 잇몸을 훤히 드러내고 웃는 사람은 타인에게 아이와 같은 순진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맥카시 박사는 “이러한 이미지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인 곁들인 저녁, 요리책 옆 음식재료… 생활을 파는 책방

    와인 곁들인 저녁, 요리책 옆 음식재료… 생활을 파는 책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피로감은 독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한다. SNS의 뉴스피드가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보여 주는 새소식은 무척 피로하다. SNS는 감정 해소를 하듯 정제되지 않은 글, 자극적으로 제목이 편집된 뉴스들, 급기야 스폰서라고 표시된 광고 포스팅까지 쉴 새 없이 보여 준다. 어느새 SNS에서 읽는 재미를 상실하고 다시 책으로 돌아간다. ●영화·드라마 DVD도 대여… 새벽 2시까지 운영 올해 초 도쿄의 다이칸야마에 쓰타야서점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서점이 생겼다는 소식에 도쿄로 날아갔다.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 최고경영자(CEO) 마스다 무네아키가 자신의 저서 ‘지적자본론’에 담은 경영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해 운영하는 서점이다. 그가 주창한 지적 자본의 개념대로라면 이 서점은 그저 짧은 시간에 1400여개의 매장과 5000만명의 회원을 지니고 있다는 통계 수치, 성공 스토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이 서점을 찾는 사람들 각자의 개인적 감상이 쌓이고 모여 또 다른 문화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서점의 자랑이고 사회적 가치다. 과거 일본 유학 시절 쓰타야는 동네마다 있었던 비디오 대여점에 불과했다. 보잘것없는 이들 비디오가게를 마스다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서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차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씻고, 새로 나온 음반을 들어 보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양하게 다룬 책들을 한자리에서 읽을 수도 있었다. 큰 서점이지만 곳곳에 부드러운 조명을 활용, 특급호텔 로비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안겨 줬다. 서점 곳곳의 휴식 공간들은 남들 눈에 띄지 않고 여유 있게 책을 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배치됐다. 책들 사이에서 와인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할 수도 있고, 퇴근길에 오래된 영화나 드라마 DVD를 빌려 갈 수도 있다. 서점은 새벽 2시까지 운영된다. ●주제별 책 배치… 큐레이터 기획 전시 보는 듯 쓰타야서점의 책 배치는 마치 큐레이터의 전시 기획을 연상케 했다. 인문, 정치, 경영과 같이 도서관 분류의 배열이 아니다. 책은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를 담당한 직원이 큐레이터와 같이 그 분야의 책을 모아서 배치했다. 누가 이 부분을 담당했는지 직원의 사진과 이름이 소개돼 있었다. 각 코너는 하나의 기획특별전처럼 기획자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담고 있었다. 최근 관심을 가진 마음론에 관한 코너를 발견하고 무릎을 쳤다. 한국의 서점에서 마음론에 관한 책을 찾으려면 의학, 심리학, 경영학, 예술 코너들을 돌아다녀야 한다. 하지만 이곳엔 하나의 코너에 마음론에 관한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모아져 있었다. 흥미진진하게 배열된 책의 제목을 살펴보니 내가 아는 책도 있었고, 전혀 모르던 책도 있었다. 30분 정도 책을 훑어보니 어떤 책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고심하고 고심한 담당 직원의 노력과 내공이 느껴졌다. 전혀 예상치 못한 주제도 있었다. 예를 들어 ‘여성의 아름다움은 사라지는가’라는 코너다. 유명 배우의 사진집에서부터 여성학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모여 있었고, 이 책들은 서점을 찾은 이들에게 하나의 관점이 아닌 다각도의 시각과 생각을 갖게 했다. 돌이 갓 지났을 아이를 안고 앉아 책을 탐독하던 여성의 모습은 마치 책과 사람이 하나가 된 듯한 착각마저 갖게 했다. ●예술·디자인 서적 즐비… 문화 성장의 토대로 예술과 디자인 부문에서는 외국 서적을 즐비하게 갖추어서 온라인으로 살펴보기 어려운 것을 직접 볼 수 있게 했다. 미술과 디자인 책은 도판이 많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까닭에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예술가들은 미국이나 유럽의 책을 사서 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서점에 가면 책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서점이 차세대 문화 성장의 토대가 돼 주고 있는 셈이다. 남자들의 로망이자 어른들의 장난감인 자동차 관련 서적 코너에서는 우선 엄청난 규모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 마니아층의 끊임없는 지지가 바탕이 되고 있음을 깨닫게 했다. ●한류 팬 등 겨냥 장르별 CD·잡지 꼼꼼히 갖춰 쓰타야는 원래 비디오와 CD 판매, 렌털 체인점이었다. 일본의 집들은 매우 비좁기 때문에 CD나 DVD를 사서 수집해 쌓아 두기도 어려웠고, 까닭에 렌털이 주류였다. 쓰타야 서점은 기존 사업을 버리지 않고 업그레이드시켰다. 영화와 드라마 코너에는 일본 영화와 외국 영화를 장르별로 정리해 배치했다. 인터넷으로 보기 어려운 영화들이 장르별로 모아져 있다. 틈틈이 본다면 관심 있는 장르의 영화를 섭렵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특별한 주제로 정리된 영화 코너엔 ‘컨시어지’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다. 문화 안내자임을 자임하고 있는 것이다. 한류 팬들을 위해 한국 영화·드라마의 DVD, 한류 잡지까지 함께 보도록 한 배려에서는 마니아의 세계를 아는 서점의 통찰력이 느껴졌다. 음악 코너의 CD는 명불허전이다. 인터넷의 유튜브나 음원으로 쉽게 들을 수 있을 듯한 음악 CD도 장르별로 촘촘하게 갖추고 있다. 음악 CD는 헤드폰으로 들어 볼 수 있게 해 전혀 몰랐던 분야의 음악도 들어 보면서 뜻밖의 기쁨을 느끼게 했다. 적절한 가격에 고음질을 내는 각국의 헤드폰도 갖춰 놓아 직접 들어 보고 사갈 수 있게 했다. 음악 코너는 CD와 헤드폰을 파는 것이 아니라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희귀본 꽉 찬 레스토랑은 대중식당처럼 저렴 쓰타야서점 1관과 2관 사이에서 ‘라운지 안진’이라는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책장에는 고서 희귀본들이 즐비하다. 고급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에 가격은 대중식당과 같이 1만~2만원대다. 게다가 맥주와 와인까지 곁들여 주문할 수 있다. 멋스러운 의자와 테이블에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대화를 하는 사람,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 혼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와인 한 잔에 식사를 하면서 책, 영화, 음악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삶이 풍요롭게 느껴졌다. 실제로 든 비용은 2만원 남짓이다. 일본의 좁은 주거 환경은 이런 풍요로운 공간으로 보완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경제의 저성장 속에서도 감성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장수 시대를 즐기고 있다. ●서점 들른 젊은 층 일본 신성장 견인 주역으로 쓰타야서점은 책만 팔지 않는다. 책 사이로 생활용품들이 함께 비치돼 있다. 예를 들어 요리책 코너에는 ‘음식과 의료는 근원이 같다’는 작은 문구 아래 음식에 관한 책과 책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재료들이 함께 배치돼 있다. 식재료들은 식료품 가게와 달리 책의 콘셉트에 맞게 장인의 숨결을 담은 것을 고른 듯했다. 일본의 음식 재료를 이렇게 홍보하고 알리다니 고도의 문화 홍보를 한 수 배웠다. 음식박물관을 만들 것이 아니라 서점에 음식 재료를 가져다 놓으면 된다는, 이 발상의 전환은 쉬운 듯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혁신이다. 문구 코너는 ‘이것이 일본’이라는 선전 문구를 붙여 두고 일본의 장인과 예술가들이 만든 상품을 다양하게 배치한 점이 독특했다. 외국의 유명 브랜드가 즐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일본은 저성장 시대의 출구를 감성의 지속 성장에서 찾고 있다. 일본의 경제성장을 주도한 단카이세대는 은퇴했지만, 나는 아직 건재하고 멋스럽다고 주장한다. 음악, 영화, 오토바이, 여행, 차, 요리 등 모든 라이프의 영역에서 취향의 만족감을 고도로 높여 가는 삶이다. 내면의 충만감은 사회적 성취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성이 지속 성장의 열쇠라는 사실을 다음 세대에게 일깨워 주는 듯했다. 서점에 들른 젊은 층은 이런 감성을 토대로 일본의 새로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금 일본은 오랜 집단우울증을 털어내고 감성을 고도로 성장시키는 단계로 진입했다. 우리 대한민국도 이제 우울이나 ‘혼자’라는 문화 코드를 속히 털어내야 할 시점임을 말해 준다. 선승혜 아시아인스티튜트 문화연구수석·도쿄대 박사 ■쓰타야 서점은 1983년 1호점… 회원 4918만명, 33년 만에 점포 1444개로 늘어 쓰타야 서점은 1983년 히라카타의 1호점으로 시작해 2016년 현재 도쿄 다이칸야마를 비롯해 일본 전역에 1444개의 점포와 4918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일본 대표적 오프라인 서점이다. 1999년 2만 2396개이던 서점이 2014년엔 1만 4241개로 줄어들 만큼 일본의 서점가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수년째 판매고 1위를 달리며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책이나 문구류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보다 풍성한 라이프스타일과 지적 자본을 제공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서점 안에 다양한 문화 공간을 배치하고 저렴한 렌털 서비스를 갖춤으로써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고든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 돕는 행위’ 이면에 숨기진 동기 규명한 부산대 설선혜 교수

    부산대는 심리학과 설선혜 교수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남을 돕는 행위(helping behavior)에 관여하는 뇌신경학적 연구 결과가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에 4일자로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설 교수와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사회·신경시스템 연구소 소속의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그릿 하인 박사, 에른스트 페어 교수, 모리시마 요스케 박사, 수잔 라이버그 박사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국제 공동연구팀은 스위스 성인 여성 34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도움 행동에 관여하는 여러 뇌 영역들의 신호패턴이 타인을 돕는 동기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뇌 연결성 패턴을 통해 숨겨진 동기를 읽어낼 수 있음을 알아냈다. 도움 행동에 관여하는 뇌 영역 간의 상호작용 패턴을 분석해 돕는 행위의 숨겨진 동기를 예측해낼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혔다. 연구진은 피실험자 34명의 뇌 활성화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활용, 각기 다른 도움 행동의 동기를 유발하는 조건(공감 조건, 상호성 조건)을 줄 때마다 뇌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여러 뇌 영역들의 커뮤니케이션 패턴이 동기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부 참가자들의 뇌 연결성 패턴을 특정 알고리즘을 사용해 컴퓨터 프로그램에 학습시킨 뒤 새로운 실험 참가자의 뇌 연결성 패턴 정보를 입력하면 이 참가자의 이타적 행위의 동기를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해낼 수 있었다. 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 연결성 패턴을 통해 사회적 행동의 숨겨진 동기를 읽어내고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한 학계 최초의 연구결과”라며 “인간의 이타적 동기의 신경학적 기반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우리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찾는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스포츠 유전자’ 저자·美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스포츠 유전자’ 저자·美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

    ‘운동에 소질이 있어 보이는 우리 아이가 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지 유전자 검사로 알아볼 수 있을까?’ ‘어느 종목을 어느 시기에 선택하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을까?’ ‘만약 아이에게 1만 시간을 들여 훈련에 몰두하게 하면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기량을 숙지하게 될까?’ 이런 궁금증을 갖는 부모가 많을지도 모른다. 2013년 ‘스포츠 유전자’(The Sports Gene)를 출간한 미국의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39)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현재 그런 수준의 유전자 검사는 나와 있지 않으며 청소년기 여러 종목을 섭렵하는 ‘샘플링’ 기간을 거친 뒤 20세 무렵 특정 종목을 선택해 스스로 성취 정도를 점검하면서 집중하게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골프, 체조 같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스포츠에서의 조기 몰입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셈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넷서울신문(www.seoul.co.kr)에 가면 더 풍부한 문답은 물론 영어 전문까지 볼 수 있다. →책이 참 재미있다. 대학 때 육상 800m 대표로 활동했던 경험과 배리 본즈 같은 스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풍부한 사례를 독자가 즐길 수 있도록 한 점 때문인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제가 복잡하기도 했고 불행하게도 내가 가만히 앉아 최선의 연구 결과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저작물이 많지 않았다. 운이 좋아 난 과학에 대한 배경을 갖고 있어 도움이 됐지만 여하튼 첫해 난 단 한 자도 쓸 수 없었고, 하루에 10편의 과학 저작물을 읽을 정도로 읽기만 했다. 책을 내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육상 선수로서나 스포츠 기자로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고교에서 자메이카 이민자들과 함께 뛰었고 대학에서는 케냐 육상 선수들, 특히나 소수 부족인 칼렌진 출신의 아이들과 함께 뛰면서 늘 그네들의 무엇이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게 하는지 궁금해했다.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 여자 소프트볼 투수 제니 핀치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헛스윙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럴까 의문이 들었다. 처음엔 단지 의문들을 마음속으로만 품었는데 과학의 도움을 빌려 가능한 한 깊게 파고들고 싶었다. 순전히 내 호기심에서 시작된 일이었는데 당시에는 이렇게나 많은 이들이 재미있어할 줄 몰랐다. ●페더러는 어릴적 농구·축구 다 해봐 →결국 당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본성과 양육, 어느 한쪽에만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일이다, 집중적인 훈련은 필요하지만 1만 시간을 통째로 투여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맞나? -그렇다. 과학은 본성이냐 양육이냐 하는 의문점을 지나 특정한 상황에서 둘의 균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알아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전자와 환경이 없다면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없다. 본성과 양육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과 함께 우리가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책을 읽은 몇몇은 특정 유전자를 바꿀 수 없다면 왜 과학자들은 유전자를 연구하는지 되물었다. 유전자로부터 더 많은 것을 끌어내기 위해 환경을 바꿀 수 있어서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기적과 같은 시간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도 1만 시간 법칙을 다룬 저작들을 살펴보며 뭔가 쓸 수 있는 놀라운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런 지독한 집중훈련이 선수들의 발육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활동에서도 ‘샘플링 기간’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 부친의 손에 이끌려 골프 클럽을 손에 쥔 타이거 우즈와 달리 로저 페더러는 어렸을 적부터 부친이 테니스에만 몰두하도록 강제하지 않았다. 배드민턴, 농구, 축구를 다 시켜 보고 나중에야 테니스에 집중하도록 했다. 아울러 (1만 시간 법칙을 주창한) 맬컴 글래드웰과 난 이 문제로 공개적인 논의를 벌인 적이 있는데 그 역시 사람들이 그렇게 진지하게 1만 시간 이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글래드웰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대화한 동영상도 봤다. 그와는 계속 논쟁을 벌이는 건가. -아주 친해졌지만 전적으로 견해를 같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내가 제시한 증거들에 그가 다소 끌어당겨졌다고 느끼는 수준이다. 난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그가 마음을 바꾸도록 엄청난 양의 크레디트를 제공했다. 그 역시 법칙이나 룰 같은 개념은 힘들고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 주고 싶어서 썼을 뿐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 분야를 다루는 과학자 사이에서는 제대로 의문시되지 않았으며 내 생각에 그 개념이 적용되는 방식에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에 언급했듯이 법칙이란 말로 대중을 이끈 과학자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잘못되면 놀라기 마련이다. 그래서 난 글래드웰만큼 많은 이에게 다가갈 수 없지만 흥미를 느끼는 이들에게 잘못을 바로잡도록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책을 쓰면서 어려웠던 점은. -진짜 어려웠던 두 가지는 인종과 성별 같은 매우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으며 내가 오랫동안 믿고 싶어 했던 것들과 연구하며 파악한 내용이 달라 그 간극을 줄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었다. →젊은 나이에도 다양한 인생 경험을 했다. -보트나 커다란 연구선에서 지낼 때 난 과학을 하고 있었으며 논문을 쓰지도 않았다. 저널리스트도 아니었으며 장차 과학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과학을 할수록 스스로에게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됐다. “내가 한두 가지를 배워 세계에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치길 원하는 유형의 인간인가? 아니면 훨씬 더 자주 새로운 것들을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하는 유형인가?” 난 후자라고 결정했고 나중에 과학자들은 특정한 주제에 집중해야 하는 반면 난 연결고리들을 연결 짓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깨달았다. 과학자에서 저널리스트로 목표를 바꾸면서 온갖 직업을 섭렵했다. 워싱턴DC의 풀타임 직장을 때려치우고 6개월 임시직으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팩트체커로 근무했다. 스스로 모토 같은 것을 갖고 있는지 몰랐는데 최고의 선수는 전문화 이전에 다양한 종목을 섭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처음 직장 생활을 배울 때 꽤 다양한 경험을 했다. 배움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다른 것을 원하곤 했다. 개인을 브랜드화하라는 압력도 있었고 늘 같은 일에 매달려야 한다는 압력도 있기 마련이어서 힘들었다. 그러나 난 그럴 수 없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늘 더 나아감으로써 더 편한 쪽으로 움직임으로써 인생의 진보를 맞는다. 난 뭔가 시도하게 하고 전적으로 편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생각들을 이행하며 평생을 살아가고 싶다. 신체 단련도 마찬가지다. 매일 똑같은 무게의 바벨을 똑같은 횟수로 들어올리면 근육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더 나은 쪽으로 바꾸게 만들 수는 없기 마련이다. 지금 막 내게 낯선 분야인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관한 긴 기사를 끝내면서 이들 조직이 아주 나쁜 일을 하면서 동시에 아주 좋은 일도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이들 조직의 리더십이 어떻게 구축됐는지를 궁금해하다가 그에 관한 몇몇 심리학 저작을 읽게 됐다. 스스로 설정한 안전지대를 벗어나 내가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방식, 픽션 집필과 같은 방식으로 써 보도록 강제했다. 통하더라. ●오바마 대통령도 ‘스포츠 유전자’ 독자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책을 구입한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편지를 쓰거나 하지는 않았다. 엄청 바빠 그러지도 않을 것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책을 읽었다고 털어놓았다. 재미있다고 느낀 건 둘이 다른 정당 출신이란 점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한 여자 육상선수와 얘기를 나눴다는 온라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녀의 재능에 관해 여러 얘기를 나누는 도중에 내 책에서 본 듯한 내용을 말하는 것을 확인했다. 책에 나온 구절들을 거의 그대로 인용하는 것처럼 보여 뿌듯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엡스타인은 누구 2009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약물스캔들’ 특종 보도 1980년 1월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컬럼비아대에서 환경과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언론학과 환경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알래스카 근처 북극 한계선에서 환경연구원으로 일했고 지진 연구 선박에서 근무하며 지중해 해저 지형 지도를 그리기도 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선임 기고가로 20 09년 프로야구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약물 복용 혐의를 특종 보도하는 등 스포츠과학과 올림픽 기사를 철저한 검증을 토대로 작성하는 것으로 명성을 날렸다. 고교와 대학 육상 선수로 자메이카와 케냐 출신 동료들과 함께 달리면서 품었던 호기심과 스포츠 현장에서 취재하며 경험하고 인터뷰한 내용들을 2013년 발간한 ‘스포츠 유전자’에 담았다. 2014년 TED 강연에서 ‘선수들은 더 빨리지고 강해지고 더 나아졌는가’를 주제로 강론한 것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비영리 독립언론 ‘프로 퍼블리카’ 기자로 일하고 있다.
  • [알쏭달쏭+] 자존감, 여성보다 남성이 높다고?

    [알쏭달쏭+] 자존감, 여성보다 남성이 높다고?

    자존감은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고자 하는 자존심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가리킨다. 이 감정은 학업 성적과 리더십, 위기 극복 능력, 대인 관계 등 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쳐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자존감의 남녀 성격차는 선진국이 후진국보다 훨씬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와 네덜란드 틸뷔르흐대 공동 연구진이 전 세계 48개국에서 16~45세 남녀 98만5000명 이상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존감이 생기며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자존감이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존감에 관한 성별 격차는 서양의 산업 국가들이 현저하게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자료는 ‘고슬링-포터 인터넷 인격 프로젝트’(Gosling-Potter Internet Personality Project)라는 연구 데이터로 1999년 7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수집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사춘기부터 성인기까지 자존감은 나이에 따라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전 세계 모든 나이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자존감이 높은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국가별 결과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일부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빕게 블라이도른 박사는 “구체적으로, 더 큰 성 불평등을 가진 가난하고 집산주의(주요 생산수단을 공유화하는 것을 이상적이라고 보는 정치 이론)적이고 개발 도상국인 국가들보다 부유하고 개인주의적이며 평등주의적인 성 평등이 높은 선진국 쪽이 자존감에 더 큰 성별 격차가 있었다”면서 “이는 남녀에서 자존감의 발달을 유도하는 특정 문화의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태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는 자존감에 관한 성별 격차가 적었지만, 영국과 네덜란드 등 국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컸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은 앞서 나온 아시아 국가들보다는 성별 격차가 컸지만 다른 선진국들보다 적은 편이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나이에 따른 자존감 변화가 일정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대한 국내 학계의 추가 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블라이도른 박사는 “지난 20년간 나이와 성별에 따른 자존감 차이에 관한 많은 연구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자존감이 높고 남녀 모두 나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자존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런 확고한 연구결과는 나이나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는 자존감의 서로 다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실증적인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같은 결론을 약화할 수 있는 하나의 문제점은 이전 연구가 모두 서양의 교육 수준이 높은 산업화가 진행된, 풍부한 민주주의 경험을 가진 국가만을 검토해왔다는 것”이라면서 “우리 연구 목적은 성별과 나이가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을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을 가장 놀라게 한 점은 문화의 차이에도, 자존감의 성별과 나이 차이는 서양 특유의 것이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일반적인 경향으로 나타나며 세계의 다양한 문화에서 관찰됐다는 것이다. 블라이도른 박사는 “이 현저한 자존감의 성별과 나이에 따른 차이점은 부분적으로는 보편적인 메커니즘에 의해 작용함을 의미한다. 이는 호르몬 영향 등 보편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이나 일반적인 남녀 역할 등 보편적인 문화적 메커니즘 중 하나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보편적인 영향이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국가에서 성별과 나이 차이에서 생기는 차이는 남녀의 자존감 발달에 미치는 문화 고유의 영향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존감에 관한 연구의 대부분은 자존감의 성별 격차가 현저한 산업화한 서양 문화에 한정돼 있었으므로 이런 연구 결과는 중요하다고 블라이도른 박사는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문화적인 힘이 자존감 형성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는지에 관한 이해를 깊게 만든다. 더 자세한 연구를 진행하면 자존감을 촉진하거나 보호하기 위한 자존감 이론과 설계 개입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APA)가 발행하는 심리학 전문 학술지 ‘성격 및 사회 심리학지’(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위), 성격 및 사회 심리학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우울증 치료하는 가상현실(VR) 기기

    [와우! 과학] 우울증 치료하는 가상현실(VR) 기기

    가상현실(VR) 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우울증 치료법이 등장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컴퓨터공학과 및 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23세에서 61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실제 우울증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방식을 실험해본 결과, 9명의 환자들에게서 긍정적 변화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VR기기는 일종의 영상장치로, 사용자의 고개 움직임에 맞춰 주변 환경을 3D영상으로 제공해 준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자신이 별도의 가상공간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VR기기에 더불어 연구팀은 환자에게 모션캡쳐 장치가 달린 특수 의복까지 착용한 채 실험에 임하도록 했다. 이 장치는 환자의 움직임을 읽어 가상공간 안에 구현하는 역할을 했다. 연구팀이 창조해 낸 가상공간에는 의자 두 개와 거울 하나가 배치됐다. 의자에는 각각 성인 캐릭터 하나와 아동 캐릭터 하나가 서로를 마주보고 앉도록 했다. 처음 환자는 성인 캐릭터의 입장에서 가상현실에 임했다. 이 캐릭터는 모션캡쳐 기술 덕분에 환자가 현실 세계에서 실제 취하는 움직임을 똑같이 따라 재현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캐릭터의 모습은 옆에 위치한 가상의 거울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거울에 비친 캐릭터의 모습이 스스로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보며 환자는 캐릭터와 자신을 강하게 동일시(embodiment)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다. 실험이 시작되면 환자 캐릭터 맞은편에 앉은 가상의 아동 캐릭터는 우울함에 빠져 울음을 터뜨렸다. 연구팀은 아동에게 연민을 표현하고 위로해줄 것을 환자에 주문했다. 환자가 위로의 말과 동작을 취하자 아동 캐릭터는 점차적으로 울음을 그치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 뒤에 환자들은 반대로 아동 캐릭터의 입장이 돼 같은 상황에 놓여졌다. 그리고 마주 앉은 성인 캐릭터는 환자 본인이 방금 취했던 태도와 언사를 그대로 반복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위로를 받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 치료과정은 총 8분에 걸쳐 진행됐으며 일주일 간격을 두고 3회 반복됐다. 연구팀은 마지막 치료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난 시점에 환자들을 다시 소집, 실험 이전과 비교해 그들의 기분 및 성격 특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15명의 환자 중 9명에게서 우울증 증상 완화 현상이 관찰됐으며, 특히 그 중 4명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차도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우울증 환자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은 동정심을 가지고, 스스로에 대한 과도한 비판 성향을 누그러뜨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 브루윈 교수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삶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자기 자신을 과도하게 비판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며 “이변 연구에서는 환자들로 하여금 아동을 위로하던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 듣게 만듦으로써 간접적으로 자기 연민을 체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 중 일부는 실험을 통해 실생활에서의 자기 태도가 변화했다며 예전이라면 자신을 비판했을 상황에서도 그러지 않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실험은 실험집단의 규모가 작고 통제집단이 설정되지 않았던 만큼 치료법의 임상적 효과를 확신하기엔 이르며,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만약 치료법의 효과를 분명히 확인할 수만 있다면 앞으로 펼쳐질 잠재적 가능성은 상당하다”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저가형 VR기기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가정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UCL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고집 센 아이일수록 커서 더 많은 돈 번다” (심리학 연구)

    “고집 센 아이일수록 커서 더 많은 돈 번다” (심리학 연구)

    말썽꾸러기 자녀 때문에 고민인 부모에게 희소식이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국 타임지 등 외신이 고집이 센 아이일수록 나중에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 결과는 독일 튀빙겐대 마리온 슈펭글러 박사가 이끈 국제 연구팀이 12세 어린이 745명이 40년이 지나 52세가 됐을 때까지의 연구 자료를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연구팀이 이용한 자료는 1968년부터 2009년까지 룩셈브루크에서 진행된 대규모 추적조사인 ‘룩셈부르크 마그리브’(Luxembourg MAGRIP)에 등록된 것이다. 연구팀은 아이의 ‘고집스러움’과 ‘성실함’, ‘반항적임’ 등 여러 성향을 조사하고 어떤 성향이 나중에 업무상의 성공과 가장 연관성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나중에 가장 많은 돈을 벌게 된 사람은 어릴 때 고집이 세고 반항적이며 심지어 규칙을 무시했던 아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런 아이는 수업 시간에 경쟁 심리가 다른 아이들보다 강해 그에 따라 성적이 더 높았을 수 있다”면서 “또한 어른이 돼도 더 많은 것을 요구해 연봉 협상에서도 더 높은 연봉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주위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고 해도 자신의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섰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심리학회(APA)가 발행하는 학술지 ‘발달 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체중 불면 겪은 일 상세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체중이 크게 불어나면 전에 있었던 특이한 일을 세세하게 기억하는 일화기억(episodic memory) 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심리학교수 루시 체키 박사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젊은이 50명(18~25세)을 대상으로 일화기억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29일 알려졌다. 일화기억 테스트는 이틀에 걸쳐 컴퓨터 화면에 복잡한 장면(야자수가 가득한 사막 등)을 주고 그 장면 속에 스스로 보물들을 감추어 두었다가 나중에 감추어둔 때와 장소를 기억해 다시 찾아내는 ‘보물찾기’ 형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이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테스트 성적이 15%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체키 박사는 밝혔다. 이는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이를테면 얼마 전에 먹었던 식사의 내용을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따라서 그 식사에 대한 기억이 뚜렷하게 남아있지 않아 앞으로 먹을 식사량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체키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실험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음주 뒷날 힘들어도…피부 위해 네 가지는 꼭!

    [건강을 부탁해]음주 뒷날 힘들어도…피부 위해 네 가지는 꼭!

    술자리를 가진 다음날, 우리는 단 하룻밤 사이에 심하게 망가져버린 피부를 보며 간혹 놀라곤 한다. 과연 음주는 어떻게 피부를 상하게 하는 것이며, 그 방지법은 무엇일까? 3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는 미국의 피부과 전문의이자 심리학자 에이미 벡슬러의 조언을 인용, 음주가 피부에 끼치는 악영향과 그 대처 방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벡슬러에 따르면 음주가 피부에 미치는 1차적 피해는 바로 탈수현상으로 인해 일어난다. 탈수로 인체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도 물론 메마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피부에 당기는 느낌이 들고 각질이 일어난다. 장기적으론 주름이 악화되고 피부가 늘어지며 홍조, 가려움 등의 증상이 따라올 가능성도 있다. 벡슬러는 그러나 탈수보다 더 걱정할 것은 바로 수면부족 현상이라고 말한다.일반적으로 알콜을 섭취하면 피로를 느껴 잠에 빨리 들곤 한다. 이 때문에 술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과 정 반대되는 인식이다. 수많은 기존 연구에 따르면 술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신체가 자는 동안 충분히 휴식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결국 다음날 아침 깨어나기가 힘들고, 하루 종일 집중력 저하가 계속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피부에는 어떤 악영향이 발생할까? 본래 인간의 몸은 수면 중일 때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크게 줄어든다. 그리고 피부는 바로 이러한 틈을 타 낮에 입었던 각종 피해를 복구하는 재생시간을 가진다. 그런데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신체의 코르티솔 분비량이 줄어들지 않으면, 피부의 재생작용도 방해되고 만다. 이 때문에 피부 내부의 콜라겐 조직이 손상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지며 얇아지고 메마르게 된다. 또한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작용들을 막고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벡슬러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1. 많이 마신만큼 물을 먹자음주 중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데에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선 탈수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에 앞서 언급된 부작용들을 방지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물 섭취로 배가 차면 그만큼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알코올 섭취량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2. 잠을 우선시하자수면시간 감소는 비단 피부뿐만 아니라 생활 모든 부분에 악영향을 끼친다. 행복감이나 업무능률이 줄어들 수 있으며 감정적으로도 불안정해진다. 그러나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수면을 우선순위에서 배제하곤 한다. 다른 일을 위해 수면 시간을 희생시키는 경향이 만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으로, 수면을 충분히 취하면 피부 손상 방지는 물론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벡슬러는 강조했다. 3. 운동을 하자음주한 다음날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을 하면 피부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노폐물이 배출돼 피부손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엔돌핀 수치를 증가시켜 숙취로 인한 우울한 기분까지 이겨낼 수 있다. 다만 과한 운동은 금물인데, 음주 다음날은 탈수가 찾아오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볍게 운동하면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자. 4. 세수를 할 것앞서와 같이 운동을 했다면 즉시 세수를 해 땀을 씻어내야만 얼굴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또한 술을 먹은 날 밤 잠들기 전에도 반드시 세수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렇게 하면 밤새 이루어지는 피부 재생 작용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벡슬러는 조언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잘 지키시나요?’ 옥스포드大가 강조하는 디지털 에티켓13

    ‘잘 지키시나요?’ 옥스포드大가 강조하는 디지털 에티켓13

    거의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국민 각자의 온라인 의사소통의 방식은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어떤 이용자들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알리고 싶어 하는 반면, 이런 행동을 질색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면 이들 중 대다수의 사람이 공감할만한 온라인 에티켓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대부분의 네티즌들에게 적용될 만 한’ SNS 사용 권장사항을 몇 가지 발표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들 중 국내 온라인 환경에도 어울리는 항목들을 선별해 옮겨본다. 1. SNS 상에서 자신의 일상을 과도하게 공유(over sharing)하지 않도록 주의한다.2. 배우자 혹은 연인의 스마트폰은 각자의 영역으로 남겨두자.3. 감정이 고양된 상태에서는 SNS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4. 화가 났을 때에는 문자나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다.5. 술에 취했을 때에도 문자나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다.6. 술에 취했을 때에는 SNS도 사용하지 않는다.7. 직장 동료나 고객에게 보내는 이메일에는 친한 사이에 주고받을 만한 이모티콘(하트 등) 사용은 지양한다.8. SNS에서는 물론 문자로도 다른 사람의 뒷이야기는 퍼뜨리지 않도록 하자.9. 약속에 늦을 경우 항상 문자나 메신저를 이용해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한다.10. 급하게 병가를 내고자 할 경우 문자나 텍스트를 보내는 대신 직접 전화를 걸어 보고하도록 하자.11. 좋은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친구의 생일에는 페이스북상에서 뿐만 아니라 문자나 메신저로도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이 좋다.12. 이별 통보는 절대 문자를 통해 하지 않는다.13. 비보를 전할 때는 문자를 보내는 대신 반드시 전화를 걸도록 하자. 이번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대학교 피터 콜렛 심리학 박사는 “인간이 누리는 즐거움 중 많은 수가 타인과 관련돼 있는 만큼, 친구 및 지인과의 연락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많은 시간을 쏟게 되는 것 또한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사회성이라는 본질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이러한 인간의 본질을 더욱 표현하기 쉽게 만들어줬다”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직접적 소통방식을 버리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세대에 나타나는 대인관계의 심리학은 과거와는 다르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옥스퍼드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디지털 에티켓 13가지

    옥스퍼드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디지털 에티켓 13가지

    거의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국민 각자의 온라인 의사소통의 방식은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어떤 이용자들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알리고 싶어 하는 반면, 이런 행동을 질색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면 이들 중 대다수의 사람이 공감할만한 온라인 에티켓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대부분의 네티즌들에게 적용될 만 한’ SNS 사용 권장사항을 몇 가지 발표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들 중 국내 온라인 환경에도 어울리는 항목들을 선별해 옮겨본다. 1. SNS 상에서 자신의 일상을 과도하게 공유(over sharing)하지 않도록 주의한다.2. 배우자 혹은 연인의 스마트폰은 각자의 영역으로 남겨두자.3. 감정이 고양된 상태에서는 SNS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4. 화가 났을 때에는 문자나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다.5. 술에 취했을 때에도 문자나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다.6. 술에 취했을 때에는 SNS도 사용하지 않는다.7. 직장 동료나 고객에게 보내는 이메일에는 친한 사이에 주고받을 만한 이모티콘(하트 등) 사용은 지양한다.8. SNS에서는 물론 문자로도 다른 사람의 뒷이야기는 퍼뜨리지 않도록 하자.9. 약속에 늦을 경우 항상 문자나 메신저를 이용해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한다.10. 급하게 병가를 내고자 할 경우 문자나 텍스트를 보내는 대신 직접 전화를 걸어 보고하도록 하자.11. 좋은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친구의 생일에는 페이스북상에서 뿐만 아니라 문자나 메신저로도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이 좋다.12. 이별 통보는 절대 문자를 통해 하지 않는다.13. 비보를 전할 때는 문자를 보내는 대신 반드시 전화를 걸도록 하자. 이번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대학교 피터 콜렛 심리학 박사는 “인간이 누리는 즐거움 중 많은 수가 타인과 관련돼 있는 만큼, 친구 및 지인과의 연락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많은 시간을 쏟게 되는 것 또한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사회성이라는 본질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이러한 인간의 본질을 더욱 표현하기 쉽게 만들어줬다”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직접적 소통방식을 버리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세대에 나타나는 대인관계의 심리학은 과거와는 다르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승진하려면 헬스장 가?…“근육질 남성, 리더에 적합해 보여”

    승진하려면 헬스장 가?…“근육질 남성, 리더에 적합해 보여”

    원시시대 얘기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강한 힘’은 지도자의 자질로 비춰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캠퍼스 하스 경영대학 및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근육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높은 지위를 가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학술지인 ‘사회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먼저 ‘품평 대상’이 될 남성 및 여성 참가자들의 실제 완력을 기계로 측정한 뒤 가슴, 팔, 어깨 근육이 드러난 신체 사진을 촬영했다. 이 때 복장은 모두 흰색 민소매 속옷으로 통일해 각자의 옷차림이 실험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통제했다. 그 뒤에는 또 다른 참가자들에게 이 사진을 차례대로 보여주며 사진 속 인물들이 최근 한 컨설팅 회사에 고용된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런 뒤 인물들에 대해서 어떤 긍정적 생각을 가지게 되는지, 그리고 해당 인물이 진급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지 등을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물어 보았다. 특히 “화면 속 인물이 좋은 지도자(leader)가 될 것으로 보이는가?” 또는 “이 인물은 그룹 내의 다른 사람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 같은가?” 등의 문항을 통해 화면 속 인물의 지도력이 얼마나 훌륭할 것으로 여겨지는지 확인해 보았다. 연구팀은 이런 실험을 여러 차례 반복했는데, 각 실험마다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사진 속 참가자들의 얼굴을 서로 바꾸거나 신장을 늘이고 줄이는 등, 근육 이외의 외모적 요소가 실험 결과에 영향을 덜 미치도록 조절했다. 이러한 일련의 실험 결과, 연구팀은 “사진 속에서 신체적으로 강해 보이는 사람들은 지도자형 인물로 인식됐으며, 더 높은 지위를 가졌을 것으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경향은 여성들의 사진을 평가할 때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많은 근육량 만으로 리더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연구를 이끈 하스 경영대학 캐머런 앤더슨 박사는 “눈에 보이는 강력함은 분명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며 “본인에게 지도자로서의 역량이 충분하다는 사실, 혹은 불충분하다는 사실을 다른 행동을 통해 보여주고 난 뒤라면 근육량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근육량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 함께 연구를 이끈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아론 루카셰프스키 교수는 “힘이 센 남성 중 다른 멤버들에게 폭력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여겨지는 인물들의 경우, 동일조건의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낮은 지위를 가질 것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이는 선천적으로 도구 만들고 사용할 줄 알아”

    “아이는 선천적으로 도구 만들고 사용할 줄 알아”

    어린아이는 직접적인 학습을 통하지 않고도 간단한 도구를 만들고 사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 교육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펼쳐져온 ‘본성vs양육’(Nature vs Nuture)이라는 해묵은 논란에 또 다른 근거 하나를 던진 셈이다. 우리 인간이 정교한 도구를 설계해 제작하는 특별한 능력은 지금까지 모방과 학습을 통해 전수되는 것으로 널리 생각돼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2~3.5세 아이들이 선천적으로 간단한 도구를 제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실험을 통해 드러나 기존 생각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영국 버밍엄대 에바 레인들 심리학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아이가 선천적으로 도구를 제작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남자아이 24명과 여자아이 26명을 대상으로 12가지의 실험을 시행했다. 연구진은 각 실험을 통해 혼자 놀고 있는 아이가 어떤 물체를 도구로 삼아 평소와 달리 생소한 방법으로 사용해 특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런 실험은 모두 인간의 DNA와 98.8%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진 침팬지 등 유인원들이 수행하는 작업을 바탕으로 고안한 것이다. 총 12과제 중 11 과제에서 아이들은 흔히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 아이는 계획을 실행하는 단계에서 실패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이들이 가장 쉽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 행동은 야생의 침팬지나 오랑우탄 사이에서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레인들 교수는 “더 정교한 형태의 도구를 사용하려면 사회적인 학습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 기본적인 도구는 선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다”면서도 “행동은 환경, 유전자 구조, 사회적 학습, 개인 학습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발생하는 것인 만큼 이번 연구가 오랜 논쟁에 반드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지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2월24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종교 초월한 경전 전문 번역가 정창영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종교 초월한 경전 전문 번역가 정창영

    성인들의 참뜻을 알고 싶어 경전을 집어 든다. 하지만 너무 어려워서 그냥 덮는다. 사전을 뒤적이며 읽어 보지만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되지 않아 쉽게 포기한다. 한글 번역본이지만 우리글이 아닌 것 같을 정도로 어려워서다. 많은 사람이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종교·철학 전공자도 어렵다는 경전을 쉽게 번역하고 풀어 쓰는 데 몰두한 전문가가 있다. 종교 경전 10여권을 번역, 해석하고 저술한 정창영 선생을 충남 보령 성주산 계곡 전원주택 작업실에서 만났다. →신학대를 나왔다. 불교·동양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우연이었다. 신학대 3학년 때로 기억한다. 선택과목으로 종교학을 들었는데 개괄적으로나마 다양한 종교가 전하는 메시지를 접할 수 있었다. 불교 경전, 힌두교 경전을 처음 맛보았다. 이때 힌두교의 중요한 성전 중 하나인 ‘바가바드기타’를 알게 됐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 뿌리까지 기독교 신자였기에 바가바드기타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어리석은 얘기 같지만 ‘다른 종교에도 메시지가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 가슴에 확 와 닿는 무엇이 있었다. →가슴을 울린 그 무엇은. -나 스스로 특정 종교에 둘러싸인 좁은 울타리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때부터 다른 종교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바가바드기타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말 경전을 찾았지만 헛수고였다. 우리말로 번역된 경전이 없으니 영어 번역본이라도 구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 어렵게 불교 전문 서점에서 영어 번역본을 구했다. 인도 대통령을 지낸 저명한 분이 번역한 경전이었는데 문장이 참 수려했다. 그게 인연이 돼서 경전 연구에 빠지게 됐다. →당시 국내 번역본이 전혀 없었나. -함석헌 선생이 바가바드기타를 번역하고 강의했다. 반가워서 읽어 봤는데 사실 너무 어려웠다. 영문본보다 더 어려웠다. 번역본이 너무 어려워 공부를 더해 우리말로 옮겨 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일상적인 언어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번역본을 내놓고 싶은 욕망이 굴뚝처럼 솟아올랐다. 이때가 신학대 4학년 때다. 경전의 참뜻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번역본이 없었다. 이따금 나온 번역본은 원본보다 더 어려웠다. 이런 건 아니다 싶어 경전 번역에 뛰어들었다. →신학대를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목회의 길을 걸었던 것으로 안다. -목회 활동을 7년 정도 했다. 그러면서도 불교, 힌두교, 심지어 조로아스터교 등에도 관심을 가졌다. 아마 기독교 공부보다 이들 종교 공부에 더 빠졌던 것 같다. 다른 종교의 경전을 해석하면서 공부하다 보니 그곳에도 주옥같은 메시지가 넘쳐흐른다는 것을 알았다. 동시에 목회 활동에 대한 반성도 있었다. 목회는 남을 가르쳐야(설교) 하는데 그럴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그래서 목회를 접고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분야에 파고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20대 후반~30대 중반이었다. 목회 활동을 접은 것은 저술과 경전 번역에 매진하기 위해서였다.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했다. 목회 활동을 그만뒀으니 수입이 끊겼다. 그러던 차에 잘 알고 지내던 목회자가 기독교 잡지사를 소개해 줘 편집장 일을 맡았다. ‘몇 푼이라도 월급을 받으면서 생활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사실 편집장이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다. 이때 성서 연구도 열심히 했는데 현대어 성서 번역팀에 합류했다. 신학자들이 번역해 오면 원본과 대조, 놓친 부분을 체크해 토론하고 보충하는 일을 3년 정도 했다. 그러나 성서 번역만으로는 먹고살 길이 없어 일반 번역도 병행했다. 조직 문화에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낙향해 경전 번역만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전문 직업으로서 번역을 택했던 것이다. 열심히 했다. 원고지 쓰던 시절이었는데 얼마나 일을 많이 했는지 손가락 마디가 45도로 휠 정도였다. →동서양을 넘나들고 종교를 초월해 경전을 번역했다. 경전이 주는 메시지는 다른가. -백그라운드는 개신교지만 종교 관계없이 경전에 손을 댔다. 수십 권의 번역·저술에 매달렸지만 특정 종교에 빠지지 않고 편협된 시각을 버리려고 했다. 그래서 특정 종교를 넘어 다양한 경전을 접할 수 있었다. 종교가 다르더라도 경전이 주는 메시지는 ‘비슷하다’가 아니라 ‘같다’고 해도 된다. 도덕경이나 붓다의 가르침이나 예수님의 메시지 등이 모두 한길로 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종교에 따라 강조점이 약간 다를 뿐이지 진리를 가르치려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종교, 이념을 놓고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가 대화의 장벽이다. 기독교는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불교는 불성이라고 한다. 힌두교는 브라만이라고 하는데 같은 존재의 상태다. 다만 언어 표현을 놓고 오해가 생기고 분쟁으로 이어진다.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수준이 다 같지는 않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특정 층(수준)만 들어 종교를 이야기하다 보면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아가 우월성을 따지고 싸움으로 이어진다. 서로 다른 종교라도 최상위층에 도달하는 정신이나 철학은 같다고 본다. →종교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경전에 답이 있던가. -종교는 진리다. 근본을 가르치는 것이 종교다. 진리는 종교마다 다 있다고 본다. 흔히 종교가 주는 메시지는 사랑이라고 하는데 이는 중간 단계의 계층이 추구하는 메시지다. 사랑에는 감정이 실린다. 하지만 종교의 최상위층은 감정을 초월한다. 부처나 예수의 말씀을 평면에 놓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려다 보니 저항이 생기고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불교 반야심경은 최고 수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경지가 최고조에 오른 제자 사리자에게 주는 메시지였으니 일반인에게는 얼마나 어렵겠나. 불경 안에도 수많은 층의 메시지가 있듯이 모든 종교가 그렇다. 종교마다 서로 배척할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최근 손을 댄 경전이 있나. -법구경을 잡아들었다. 널리 회자되고 친숙해 불자가 아닌 사람이 번역한 법구경을 내려고 한다. 법구경은 부처의 가르침을 모은 책이다. 그 안에는 초등학생에게나 해당하는 도덕 같은 말씀부터 최상층의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말씀까지 들어 있다. 법구경 안에서 최상의 말씀은 전체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주는 메시지가 대부분이다. 쉽게 풀어 쓰는 데 목적을 뒀다. →종교 경전에 매달리는 특별한 이유는. -그동안 나온 번역서는 대부분 교계에 있는 분, 아니면 철학자들이 번역했다. 그래서 표현 대부분에 그분들 세계의 언어를 사용했다. 일반인이 그 책을 읽으려면 또 공부해야 한다. 부처님이 활동할 당시는 종교로서의 불교가 성립되지 않았던 때다. 일반인을 상대로 진리를 전파하려고 했던 분이다. 예수님 활동 당시에도 기독교는 없었고 복음서도 없었다. 성경도 없었다. 모두 일반인을 상대로 얘기한 것이지 않나. 그러니 일반인으로서 경전을 번역할 자격이 있지 않나. 수준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씀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경전을 내고 싶다. 밑줄 그어 가며 확실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그런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번역본을 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경전이 주는 메시지를 모든 사람이 조금이나마 쉽게 받아들이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 →종교 비교 관련 서적 출간이나 토론에 나갈 생각은 없나. -종교를 놓고 논쟁을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비교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 토론하다 보면 싸움으로 이어진다. 에피소드가 있다. 경전 번역서가 나오고 대학 강의를 하다 보니 여러 곳에서 당시 한창 방송에서 인기를 끌었던 유명한 철학자 김모 교수와 토론을 붙여 보자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종교, 경전이 주는 메시지를 놓고 토론할 경우 진리를 도출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거절했다. →천문에도 관심이 많다. 미신이라는 비판도 있지 않나. -천문(天文)은 하늘의 글이다. 천체물리학(과학)을 천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천문 해석은 논리적인 통계 학문이라고 본다. 사주처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를 쉽게 풀어 쓸 생각으로 접근했다. 별은 한 곳에 박혀 있지 않다. 모든 행성이 다 그렇듯이 늘 움직인다. 천문은 맞다, 안 맞다의 영역이 아니다. 이해하는 영역이다. 별자리에 따른 인간 성격유형 분류는 통계로 증명한다. 칼 융(의사, 심리학자)도 천문을 기본으로 인간의 성격유형을 분류한다. 글 사진 보령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창영은 경전 전문가, 천문 해석가로 유명하다. 1955년 충남 연기군 전동(세종시) 출생. 서울신학대 졸업. 어려운 경전을 일반인 시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종교와 나라를 넘나들며 고전을 쉬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직업으로 여기고 있다. ‘바가바드기타’, ‘도덕경’, ‘열자’, ‘예언자’, ‘동양정신과 서양정신의 결혼’, ‘성경에 관한 논쟁’, ‘탈무드’,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 ‘티벳 사자의 서’ 등 20여권의 번역서와 저서가 있다. 동시에 ‘별들에게 물어봐’라는 책을 내면서 천문 해석가로도 활동 중이다.
  • 오바마vs시진핑…각국 정상들의 사진 비교했더니

    오바마vs시진핑…각국 정상들의 사진 비교했더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들은 저마다 다른 미소의 형태를 띄고, 그 안에는 국가별로 서로 다른 문화, 가치관 등이 숨겨져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각국 정상들이 공식석상에서 보인 다양한 형태의 미소를 분석한 결과, 이들 미소가 각국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대표적으로 미국, 그리고 중국과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 정상의 미소에 따른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총 세 차례의 연구를 실시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과 유명인사들이 현장에서 찍힌 스냅샷이 아닌, 증명사진과 비슷한 공식사진을 분석했다. 같은 포즈로 찍은 미국 유명인사 98명과 중국 유명인사 91명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그 결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치인, 대학 총장 등은 비교적 크게, 활짝 웃는 경향이 강한 반면, 시진핑 주석 및 주요 인사들은 소극적이고 정제된 미소를 보이는 경향이 짙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정치 경선에서 이긴 사람과 진 사람의 모습, 미국과 대만 중국 등지에서 공식적인 인지도가 높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미소를 비교했다. 미국인 223명과 중국 및 대만인 266명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실험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 비해 선거의 승패나 인지도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이 치아가 활짝 보이는 환하고 적극적인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 실험에서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홍콩, 한국 등 10개국의 대학생들에게 지난 일주일 동안의 어떤 다양한 감정을 느꼈는지를 적게 하고, ‘흥분되고 열광적인 감정’과 ‘차분하고 편안하고 고요한 감정’ 중에 어떤 쪽을 더 자주 느끼는지를 선택하게 했다.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한 국가의 전반적인 문화적 분위기가 흥분과 기대를 강조한다면, 해당 국가의 정상이나 유명인사들은 공식 석상에서 더욱 열광적이고 열렬한 태도와 미소를 지을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비교적 겸손한 혹은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정상의 경우, 해당 국가가 비교적 조용하고 냉정한 문화를 가졌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입을 크게 벌리고 치아가 보일 정도로 활짝 웃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은 공식석상에서 대체로 입을 다문 채 옅은 미소를 띤다. 연구를 이끈 스탠포드대학의 심리학자 쟌 차이 교수는 “종종 사람들은 선거 후보들의 공식 사진을 보며 해당 후보의 독특한 특성을 알아채곤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인의 미소 형태가 주변 문화의 분위기까지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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