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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법무부 서울지방교정청 교정본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법무부 서울지방교정청 교정본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24회에서는 법무부 소속 기관인 서울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 교정심리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교정직 공무원을 소개한다. 성폭력을 비롯해 폭력, 알코올, 마약 등 국민 일상을 위협하는 중독성 범죄의 재범을 예방하기 위해 수형자를 교육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교정심리치료센터의 업무를 살펴보고, 2013년 7월 교정직(교도) 9급 임상 특채(경력경쟁채용)로 임용된 박주식(34) 주무관의 업무와 채용과정, 공직 입문 소회 등을 들어봤다. 서울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에서는 수형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교화활동, 심리치료 등을 실시한다. 출소 후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한 각종 사회복귀 프로그램과 정책이 이곳에서 수립, 입안된다. 일선 교정시설에서 이 프로그램과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 감독하는 역할이다. 서울지방교정청에는 사회복귀과를 비롯해 총무과, 보안과, 직업훈련과, 의료분류과, 전산관리과 등 모두 6개의 과가 있다. 박 주무관은 2013년 7월 교정직(9급) 임상심리 분야로 입직했다. 교정직(9급) 공무원이 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다른 국가직 9급 공개채용 방식처럼 필기와 면접시험을 치른다. 올해 선발인원은 모두 437명(남 412명, 여 15명, 저소득 10명)이다. 오는 9일 필기시험에서는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와 선택과목인 교정학개론, 형사소송법개론, 사회, 과학, 수학, 행정학개론 가운데 2개 과목을 치른다. 박 주무관이 응시한 경력경쟁채용시험에는 지원 분야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응시할 수 있다. 선발 규모는 모두 215명(남 189명, 여 26명)으로 임상심리, 상담, 간호, 사회복지, 무도 등 5개 분야로 나눠 뽑는다. 경채 응시자는 필기·체력·면접 시험을 봐야 한다. 대신 필기시험 과목은 심리학개론, 교정학으로 공채보다 부담이 적다. 체력시험은 윗몸일으키기, 악력, 10m 2회 왕복달리기, 20m 왕복오래달리기의 4종목으로 구성된다. 박 주무관은 “필기시험은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준비했는데, 교정학의 경우 단순히 법령이나 판례뿐만 아니라 다른 이론 부분도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정직 공무원은 서울, 대구, 대전, 광주 등 4개 지방교정청 산하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근무하게 된다. 광운대 산업심리학과와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를 졸업한 박 주무관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인턴(1년 6개월), 법무부 산하 서울남부청소년꿈키움센터(옛 서울남부청소년비행예방센터) 강사(8개월)를 거쳐 공직에 발을 들였다. 박 주무관은 “사회적으로 범죄자 프로파일링 분야가 화두로 떠올랐을 때 범죄를 일으키는 요인을 분석해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의문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범죄심리에 대한 관심은 자격증 준비로 이어졌다. 박 주무관은 청소년꿈키움센터 강사로 일하며 임상심리사 2급, 범죄심리사 1급 자격증을 땄다. 2014년 12월부터 2년째 교정심리치료센터에서 근무 중인 그의 업무는 재범 가능성이 높은 성폭력사범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성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성범죄 유발 요인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이 사회에 출소했을 때 재범을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알코올 관련 사범에 대한 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교정직 공무원 2명이 수형자 여러 명과 함께 진행하는 집단 상담 방식이다. 교정심리치료센터는 현재 전국에 5곳이 있다. 박 주무관이 일하는 서울지방교정청 교정심리치료센터는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 안에 있다. 교육 내용은 성범죄의 이해, 성에 대한 인식 변화, 대인관계, 중독의 이해 등이다. 박 주무관은 “수형자들에게 그들이 피해자에게 미친 나쁜 영향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충분히 죄를 뉘우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교정심리치료센터에서 진행되는 상담은 일반 상담과 다른 점이 많다. 박 주무관은 “일반 상담의 경우 정해진 시간도 없고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비교적 적은 데 반해 이곳에서는 각 교육생이 수형 생활을 하는 한정된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전달하고 변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처음에는 교도관에게 반감을 갖고 교육을 거부하는 수형자도 있다. 박 주무관은 업무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수형자와의 교감’을 꼽았다. 그는 “수형자가 결국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헌신’을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국민이 불안에 떨지 않게 하기 위해 사회에 복귀한 수형자가 재범을 저지르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 각각의 사연을 듣고, 그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교도관은 직업으로서 충분히 의미 있고 도전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당신의 감정 브레이크는 고장나지 않았나요

    당신의 감정 브레이크는 고장나지 않았나요

    회사원 서모(35)씨는 지난 2월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운전을 하다 앞으로 끼어드는 25인승 초등학교 통학버스를 향해 사정없이 경적을 눌러 댔다. 버스는 끼어들지 못하고 차로로 복귀했지만 서씨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교차로에서 창문을 열고 버스 기사 강모(69)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그 기사가 아버지뻘인 것도, 뒤에 초등학생들이 타고 있는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강씨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더욱 화가 치민 서씨는 버스 앞으로 끼어들어 급제동을 반복하며 200m가량을 갔다. 결국 그는 보복 운전을 한 혐의(특수협박)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씨는 경찰에서 “버스 기사가 대꾸도 않고 나를 무시해 더 화가 났다”고 말했다. ●분노조절장애로 툭하면 길 위의 분풀이 난폭·보복 운전에 대한 당국의 제재와 처벌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문제 있는 행동을 한 운전자들에 대한 심리 테스트가 의무화된다. 또 오는 7월부터 심리교육 의무 이수 대상자가 난폭 운전 입건자 외에 보복 운전 입건자로 확대된다. 경찰청은 최근 ‘난폭·위협 운전 위험 지수 자가테스트’를 만들고 하반기부터 이를 실용화하기로 했다. 난폭·보복 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피의자는 의무적으로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테스트 결과는 도로교통공단으로 통보돼 피의자 심리교육의 기본 자료로 이용된다. 현재 난폭 운전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실시되는 도로교통공단의 6시간 심리교육(상담 5시간·교육 1시간)은 올 7월부터는 보복 운전자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말까지 보복·난폭 운전자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도로에서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이른바 ‘로드 레이지’(Road Rage·도로 위 분노) 사례들이 대거 적발됐다”며 “난폭·보복 운전을 줄이기 위한 운전자 심리교육이 절실하다”고 4일 밝혔다. ●‘난폭·위협 운전 위험 지수 자가테스트’ 해 보세요 경찰이 보복 운전자들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앞차의 서행’, ‘방향지시등 없이 끼어들어서’, ‘내 차를 앞질러서’, ‘경적을 울려서’ 등이 많았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은 ‘네가 뭔데 내 차를 막아’라는 인식을, 지위가 낮은 사람은 ‘안 그래도 되는 일이 없는데 길에서도 무시당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독립된 공간에서 마음대로 차의 방향과 속도를 조종하는 게 운전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품은 사람들이 못마땅한 일에 대해 즉시 보복을 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운전 중에 작은 손해라도 당하면 참지 못하고 항의를 하거나 타인의 운전을 방해하는 로드 레이지 사례가 늘고 있다”며 “단속과 처벌도 필요하지만 잘못된 운전 습관과 마음가짐을 고치도록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치적으로 보수적일수록 부정적 정보 중시한다”

    “정치적으로 보수적일수록 부정적 정보 중시한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들은 서로 정서적인 차원에서조차 근본적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최근 호주 네브래스카대학교 링컨캠퍼스 연구팀은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사람들일수록 부정적 정보를 더 중시하는 성향인 ‘부정편향’(negativity bias)을 더 강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20가지 정치적 중대 현안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어 이들의 정치성향을 먼저 구분했다. 이후 이들에게 긍정적·중립적·부정적 이미지가 담긴 120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사진들을 최대한 많이 기억해둘 것을 지시했다. 그 다음엔 120개의 새로운 사진을 추가한 뒤, 전체 사진들 중에서 방금 봤던 사진들을 구분해 낼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보수적인 참가자들일수록 전쟁, 뱀, 동물사체 등의 부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를 상대적으로 더 잘 기억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로 가장 보수적이었던 참가자의 경우 부정적 이미지 중 91%를 기억했지만 긍정적 이미지는 80%만 기억하는 등 두 종류 이미지에 대한 기억력에 큰 편차를 보였다. 그러나 진보적 참가자는 부정적 이미지를 84%, 긍정적 이미지를 86% 만큼 기억해 기억력에 부정편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마크 밀스 연구원은 “개개인의 정서 처리과정을 서로 다르게 만드는 변수는 매우 많다”면서 “이번 연구의 부분적 목표는 개인 간의 이런 정서상의 차이가 각자의 정치사상과 얼마나 크게 관련돼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부정편향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를 함께 이끈 케빈 스미스 정치과학 교수는 “긍정적 정보를 무시하면 삶 속에서 좋은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부정적 정보를 무시하면 자기 자신이 위험해지게 된다”면서 “따라서 인간이 부정편향을 가지는 데에는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가 어째서 각자의 직관이라는 측면에서조차 상호 차이를 가지는지 보여줬다”며 “두 부류의 사람들에겐 확연한 심리학적 차이가 있다”고 정리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뇌 행동연구’(Behavioural Brain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보수주의자, 부정적 정보 더 잘 기억” (연구)

    “보수주의자, 부정적 정보 더 잘 기억” (연구)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들은 서로 정서적인 차원에서조차 근본적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최근 호주 네브래스카대학교 링컨캠퍼스 연구팀은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사람들일수록 부정적 정보를 더 중시하는 성향인 ‘부정편향’(negativity bias)을 더 강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20가지 정치적 중대 현안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어 이들의 정치성향을 먼저 구분했다. 이후 이들에게 긍정적·중립적·부정적 이미지가 담긴 120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사진들을 최대한 많이 기억해둘 것을 지시했다. 그 다음엔 120개의 새로운 사진을 추가한 뒤, 전체 사진들 중에서 방금 봤던 사진들을 구분해 낼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보수적인 참가자들일수록 전쟁, 뱀, 동물사체 등의 부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를 상대적으로 더 잘 기억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로 가장 보수적이었던 참가자의 경우 부정적 이미지 중 91%를 기억했지만 긍정적 이미지는 80%만 기억하는 등 두 종류 이미지에 대한 기억력에 큰 편차를 보였다. 그러나 진보적 참가자는 부정적 이미지를 84%, 긍정적 이미지를 86% 만큼 기억해 기억력에 부정편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마크 밀스 연구원은 “개개인의 정서 처리과정을 서로 다르게 만드는 변수는 매우 많다”면서 “이번 연구의 부분적 목표는 개인 간의 이런 정서상의 차이가 각자의 정치사상과 얼마나 크게 관련돼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부정편향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를 함께 이끈 케빈 스미스 정치과학 교수는 “긍정적 정보를 무시하면 삶 속에서 좋은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부정적 정보를 무시하면 자기 자신이 위험해지게 된다”면서 “따라서 인간이 부정편향을 가지는 데에는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가 어째서 각자의 직관이라는 측면에서조차 상호 차이를 가지는지 보여줬다”며 “두 부류의 사람들에겐 확연한 심리학적 차이가 있다”고 정리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뇌 행동연구’(Behavioural Brain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우울증, 유전자 탓 아닌 해고, 학대 등 사회적 요인 탓”

    “우울증, 유전자 탓 아닌 해고, 학대 등 사회적 요인 탓”

    현대인에게서 심심치 않게 발병하는 우울증의 원인을 유전적 측면 보다는 사회적 측면에서 찾아야 하며, 우울증의 원인을 유전자에서 찾는 것은 지나친 돈 낭비와 다름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심리학자 피터 킨더만은 영국 BBC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영국 의료연구위원회(Medical research council, MRC)가 우울증의 원인을 유전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하는데 지나친 예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별다른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많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을 병들게 하는 유전자를 발견하긴 했지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진짜 원인은 취업난이나 실직 또는 어린 시절 학대 등 사회적 위기”라고 강조했다. 킨더만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봤을 때 실업률이 치솟은 지역의 자살률 역시 상승하며, 어릴 때 생긴 트라우마는 성인이 돼서까지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사회적 영향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 킨더만 박사는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특정 유전자 혹은 뇌 기능에서 기인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것들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유전자와 우울증을 연관시키는데 지나치게 집중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서 정신질환과 관련한 의료비 지출은 매년 700억 파운드(약 116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MRC가 정신질환 연구에 투자하는 예산은 전체의 3%에 불과하고, 이중 상당수를 유전적 분석에만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한편 학계에서는 우울증과 조울증 증상을 유발하는 5-HTTLPR와 같은 특정 유전자가 있으며, 이러한 유전자는 부모로부터 대물림 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이러한 특정 유전자를 조절하면 우울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택적 식이장애’…그녀는 3년 간 KFC만 먹어야 했다

    많은 사람이 치킨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일 치킨만 먹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질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국의 한 20대 여성은 지난 3년간 치킨, 그것도 KFC(켄터키프라이드치킨)만 먹어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그랬던 그녀가 최근 최면 치료를 받은 뒤 3년 만에 처음으로 과일을 먹을 수 있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잉글랜드 포츠머스에 거주하고 있는 조지 스코트니는 젊은 나이에 선택적 식이장애(Selective Eating Disorder·SED)가 발생해 지금까지 남모를 고통 속에 살아왔다. 이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제외하고는 먹지도 못하고 먹더라도 다시 토해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대개 특정 음식으로 제한돼 있고 심하면 특정 브랜드까지 한정된다. 그녀 역시 어렸을 때부터 치킨과 감자칩만 먹게 됐고 이후에는 특정 브랜드의 것만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포츠머스 체조학교(Portsmouth School of Gymnastics) 학생으로 영국 체조 대표단에 소속된 조지는 자신의 질환이 훈련에 늦지 않기 위해 식사를 거르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믿고 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지난 3년간 KFC에서 산 음식만 먹으며 살았다. 물론 치킨 외에도 감자칩이나 토스트 등 이 브랜드의 기름진 음식만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약 1시간 동안 최면 치료를 받게 됐고 마침내 과일을 포함한 다음 음식 섭취를 시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치료 전 아침으로 먹던 토스트는 베이컨과 소시지, 버섯, 달걀 등의 아침식사로 바뀌었다. 3년간 점심 메뉴였던 KFC 치킨텐더나 팝콘치킨, 그리고 감자칩은 옥수수와 브로콜리를 곁들인 치킨 파스타로 바꿀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매일 체육관에 가서 운동하고 있지만 칼로리가 높은 식사로 인해 체중 관리를 위해 지금까지 저녁을 굶었다는 조지. 이제 여러 가지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심지어 일요일 저녁에는 구운 고기류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조지도 처음에는 최면 치료를 의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SED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심리학자 펠릭스 이코노마키스의 최면 치료를 받은 뒤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내 고집이 너무 세 결코 바꿀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해 모두에게 경고했다”면서 “그런데 치료 뒤 내 모든 것이 바뀌었고 심지어 전에는 꿈에서조차 먹지 않았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고 실제로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양이와 개 중 골라야 한다면? 개를 키우는 게 더 행복

    고양이와 개 중 골라야 한다면? 개를 키우는 게 더 행복

    애견인과 애묘인들은 동물과 교감하는 사람으로서 때로는 외부의 편견에 맞서 힘을 합치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기네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앞세워 경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의 대표격인 개와 고양이 중 어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더 행복할까. 행복의 척도는 당연히 주관적이다. 하지만 객관적 수치는 존재한다. 미국 뉴욕 맨해트빌대학(Mahattanville College) 연구진은 미국에 사는 19~69세 성인 263명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조사결과는 명확하다. 애견인, 애묘인 모두 행복감이 높았고, 굳이 따지자면 애견인의 행복지수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들에게 반려동물을 키우는지, 키운다면 어떤 동물을 키우는지, 그리고 자신의 웰빙(well-being)정도는 어떤지 등의 질문지를 작성하게 했다. 그 결과 질문에 답한 사람 중 6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41%는 고양이를, 53%는 개를, 나머지 6%는 기타 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이 이들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 등 웰빙지수와 긍정적‧부정적 감정상태를 조사한 결과, 개를 키우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에 비해 웰빙지수가 더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 예컨대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 긍정적인 감정 면에서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보다 개를 키우는 사람의 점수가 더 높았다. 반면 ‘부정적인 감정을 자주 느낀다’는 항목에서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점수가 더 높았다. 또 외향성이나 유쾌함, 성실성 등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의 점수가 미세하게 높았던 반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불안과 과로, 갈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노이로제 점수가 더 높았다 다만 고양이나 개 등 반려동물의 종류와 상관없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 자체가 키우지 않는 것보다 삶의 만족도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 등의 항목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점수가 더 높았고, 부정적인 감정 항목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의 점수가 더 높았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제이콥스 바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를 키우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에 비해 더 많은 행복감을 느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다만 진실성 등 일부 항목에서는 개와 고양이의 주인 사이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개와 인간의 정서적 관계와 관련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폴 재크 박사 연구진은 개가 주인과 함께 한 후 옥시토신 수치가 57.2% 급증한 반면, 고양이는 12% 늘어나는데 그쳤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개가 고양이보다 주인을 5배 더 사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 학회지 ‘사회심리학과 인성과학’(Society for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연례 학회에서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개들은 주인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을 안다(연구)

    개들은 주인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을 안다(연구)

    주인과 함께 산책에 나선 견공들은 낯선 이가 다가오면 매우 경계하지만, 때로는 친근하게 굴기도 한다. 이런 차이는 어째서 발생하는 것일까?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견공들이 낯선 사람들에 대한 태도를 매번 달리하는 이유는 해당 인물에 대한 주인의 마음을 읽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견공들은 낯선 사람이 다가올 경우 그 인물에 대해 주인이 보이는 반응에 따라 자신의 반응 또한 결정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이는 1~2세 정도의 인간 영유아에게서도 관찰되는 ‘사회적 참조’(social referencing) 현상과 동일한 것이다. 발달 심리학에 따르면 이 시기 유아들은 본인의 능력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이 주어질 때 해당 상황에 대한 부모의 반응을 참조해 자신의 반응을 변화시키게 된다. 연구팀은 견공들 또한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다. 견공과 견주에게 낯선 사람(실험자)를 다가가도록 한 뒤 견공들의 행동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견공들은 낯선 인물이 접근할 경우,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스스로 결정하기에 앞서 해당 인물에 대한 주인의 태도를 먼저 살폈다. 논문은 “견공들은 주인과 실험자를 번갈아 바라봤으며 주인을 향해 ‘참조를 위한 쳐다보기’(referential looks) 행동을 취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후 연구팀은 주인으로 하여금 실험자로부터 물러나거나 반대로 다가가도록 지시한 뒤 두 가지 상황에서 견공이 보이는 행동을 서로 비교해 보았다.그 결과 주인이 뒤로 물러날 경우 견공들이 실험자에게 시선을 돌리는 속도가 월등히 빨라졌으며, 주인과 실험자가 실제 접촉하는 시점까지 실험자를 주시하는 시간 또한 훨씬 길었다. 견공들의 이러한 사회적 참조 행동은 성별과 품종에 따라서 그 정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우선 수컷보다는 암컷들이 주인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는 경향을 더 많이 보였다. 또 목양견들에 비해 마스티프나 불독 등 주로 경비견으로 활약하며 덩치가 큰 몰로서(Molosser) 계통 개들은 주인과 별개로 독립적 판단을 내리는 성향이 더 강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공공장소에서의 애견 행동 제어방식에 새로운 방향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논문은 동물행동(Animal Behaviour) 저널 최신호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적 집단 따돌림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치적 집단 따돌림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행해진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는 아픔과 지역을 넘어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화합과 통합이 국정 운영의 핵심 철학이 될 것임을 임기 초반부터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런데 이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들이 집권 여당에서 벌어지고 있다. 집권 여당의 공천 잡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세간에는 공천 학살이니 피의 숙청이니 하는 무시무시한 말들이 떠돌기도 하는데, 아군과 적군에 대한 획일적인 편 나누기와 반대자에 대한 무지막지한 적대의식이 배후에 깔려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흔히 학교나 회사에서만 따돌림이 일어나는 것으로 아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정치집단에서도 따돌림이 발생한다. 그것이 다른 따돌림과 차이가 나는 점은 약자가 아니라 강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따돌림은 상대방의 도전에 강한 위협을 느낄 때 작동된다. 보통의 피해자들이 순응하거나 무기력한 데 반해 정치적 따돌림의 대상자들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독립적이고 자신에게 충실하며 관습적이지 않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해자들은 타인에 대해 요구하는 게 많고 존중심이 약하며 보복 성향이 높은 경향이 있다. 겉보기와 달리 가해자들이 자신에 대한 확신이 그리 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다. 자신의 정치이념이나 능력에 대한 회의감이 내적으로 팽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회의감이 부각돼 위협이 감지되면 특정인을 희생양 삼아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시도가 행해질 수 있다. 자기 정당화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상대방에 대한 공격 행위가 더 가혹해질 것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정치적 따돌림의 경우 얼마든지 정당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권력이 자기편에 있고 잘잘못을 공정하게 판가름할 제3의 권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따돌림이 정의이자 당위라는 가해자 측의 주장이 쉽사리 반박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국민들이 최종 심판관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집권 여당의 공천 잡음이 치졸한 정치적 따돌림의 부산물이라고 믿고 싶지는 않다. 증거들이 명백해도 눈감아 버리고 싶다. 그들에 대한 일말의 믿음마저 꺾어 버리기에는 우리가 처한 현실이 너무 우려스럽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한 일간지와 공동으로 실시한 ‘경제심리에 대한 국민 의식조사’에서 경제 회복에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답변이 47.3%로 가장 많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우리나라 경제 현주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서도 51.2%의 응답자들이 한국 경제의 나이를 50대로 규정했다. 국민들의 반수가량이 우리나라의 경제 활력 수준을 낮게 보아 장기적인 경제 불황을 예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앞서 소개한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에서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국회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44.4%로 가장 많았다.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5 국민통합 국민의식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국민 통합을 가로막는 주요인으로 정치권 갈등을 들었다. 경제 회복과 국민 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정치권이 지목된 것이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인터뷰에서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바다는 어떤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거대한 대양을 이룬다는 뜻이라고 한다. 정치권, 특히 집권 여당에서 공천을 주도한 인사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올해 설 명절에 각계각층에 전해진 대통령 선물은 대추와 버섯, 멸치였다. 각각 충북 보은, 전남 장흥, 경남 통영의 특산물이다. 화합과 통합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변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대목으로 이해하고 싶다. 배신 정치의 심판을 거듭 강조한 대통령의 진짜 의중이 정치적 다양성에 대한 포기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동료들과 사전에 조율하지 못하고 홀로 독야청청(獨也靑靑)하려 한 후배 정치인에 대한 애정 어린 질책이었기를 바란다.
  • 선고유예 문용린, 결국 교원공제회 이사장 취임

    선고유예 문용린, 결국 교원공제회 이사장 취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고유예 상태인 문용린(70) 전 서울시교육감이 24일 한해 예산 규모가 26조원에 이르는 한국교직원공제회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사장 공모 전부터 돌던 ‘내정설’이 사실이 된 셈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4일 신임 이사장에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앞서 22일 제20대 이사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으며, 교육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이날 취임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문 이사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보수 단일후보’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됐다. 항소심까지 진행된 재판에서 벌금 20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상태다. 특히 선고유예에도 불구 이번 달 공모에 응해 논란을 불렀다. 특히 교육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서울사대 교피아’ 잡음도 함께 불거졌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공모 전부터 ‘청와대 내정설’이 파다하게 돌았다.<서울신문 3월 9일자 9면> 한 교육계 인사는 “교직원의 복지를 담당하는 산하기관 장으로 선고유예 중인 인사가 온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라며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이사장 임명으로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했다.문 이사장은 서울대 교육심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교육심리학석사와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와 교육부장관, 한국교육학회장을 역임했으며 2012∼2014년 서울시교육감을 지냈다. ▶[핫뉴스] [단독]日도발 혈안인데… 독도박물관 기약 없는 리모델링 ▶[핫뉴스] “60대 교수 출신은 A급, 대머리는 N0” 무슨 일이길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 ‘끼리끼리’ 모인다 (연구)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 ‘끼리끼리’ 모인다 (연구)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처럼, 비슷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지내는 것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이 성격적 측면뿐만 아니라 외모적 측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172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인간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외향적 매력을 지닌 사람을 찾아 모이게 되는 무의식적 경향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뉴질랜드 남동해안 더니든 시에 소재한 600㎡ 면적의 더니든 스포츠 경기장에서 172명의 참가자와 함께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참가자들의 매력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본격적 실험에 앞서 참가자 전원의 얼굴 사진을 찍었으며 연구원 3명을 동원, 각 사진의 외모 매력도를 평가해 평균적인 매력 점수를 매겼다. 그 뒤 참가자들에게 번호가 쓰여 있는 모자를 나눠주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게 했다. 경기장 지붕에는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참가자들의 움직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히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맨 처음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실험을 준비 중이라며 대기하는 동안 원하는 대로 모여 그룹을 형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뒤 총 8번에 걸쳐 자의적으로 그룹을 형성할 것을 다시금 지시했다. 추후 연구팀은 실험 영상을 분석, 참가자들의 그룹 만들기에 어떤 패턴이 나타나는지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외모 매력도가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하나의 그룹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이들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오타고 대학교 재민 할베르슈타트 심리학 교수는 “우리가 알고 싶었던 사항은 사람들이 성별이나 매력도 등 신체특성의 유사성에 근거해 서로 모이게 되는지 여부였다”며 이번 실험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외적 매력과 그룹 내 지위와의 상관관계 또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베르슈타트 교수는 “외모적 특성의 우수할 경우 그룹 내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에서 그룹의 중심에 설 확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교수는 “매력적 남성보다는 매력적 여성이 그룹의 중심에 서 있을 확률이 높았다”고 말했다.이어 “이를 통해 매력적인 여성이 ‘사회적 구심점’이 된다고 볼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면서 “영상 분석결과 이미 형성돼 있는 그룹의 가운데로 매력적 여성이 파고들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논문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현장 블로그] 퍼지는 연예인 해외 성매매 찌라시… 죄책감 없는 SNS 문화

    ‘받은 글’로 시작하는 출처 불명의 루머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여자 연예인 10여명의 실명이 적힌 이른바 ‘연예계 성매매 명단’이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여기저기 퍼지고 있습니다. 이 ‘찌라시’에 언급된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연예인 해외 원정 성매매 관련 수사가 마무리됐다고 하는데 소문은 왜 계속되는 것일까요. 지난 4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연예인 4명과 알선 브로커 등을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에서 손을 털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은 더이상 없다”고 확인까지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실체’, ‘진실’ 등의 수식어로 포장한 근거 없는 루머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의 배경에 경찰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고 분석합니다. 최 교수는 “공권력이 필요에 따라 정보를 가공하거나 일부만 공개했던 경험을 통해 대중은 공적인 정보에 대한 불신을 학습하게 됐다”며 “경찰이 수사결과를 공개해도 ‘이면에 뭔가가 더 있을 것’이라는 불신이 찌라시를 그럴싸하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관음증 측면에서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루머를 통해 접하면서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것이죠. 이유가 어찌 됐든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모르는 게 있습니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루머 확산의 공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등으로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죄책감을 못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다 알려진 것을 내가 몇 군데 더 퍼뜨린다고 해서 문제 될 게 있느냐고 생각한다는 거죠. 그러나 법은 그렇지 않습니다. 루머를 단순히 복사해서 전달한 중간 유포자도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통상 동시다발적으로 수십건을 유포했을 경우 정보통신망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비만·노화 막는 숙면…푹 잘자는 법 10가지

    비만·노화 막는 숙면…푹 잘자는 법 10가지

    살면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수면이다. 특히 숙면은 비만과 노화는 물론 심장 질환과 같은 질병을 막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을 지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는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마 당신 또한 그러할지 모른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수면에 관한 조언을 제공하는 영국의 비영리단체 ‘수면 위원회’(The Sleep Council)의 제시카 알렉산더 박사는 그 열쇠는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알렉산더 박사는 “잠자리에 들기 전의 습관이 잠들어야 할 시간과 깨야 할 시간을 뇌와 체내 시계가 익숙하게 만들어 더 나은 수면을 취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영국의 심리학자 제레미 딘 박사는 자신의 웹사이트 ‘사이블로그’(PsyBlog)를 통해 숙면을 취하기 위해 가장 좋은 규칙은 잠자리에 들 때 스마트폰 등의 휴대전화를 곁에 두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가 수면을 방해해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대 1시간 가량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었다. 이뿐만 아니라 딘 박사는 숙면에 도움을 주는 간단한 규칙 10가지를 함께 소개했다. 다음에 나열한 규칙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밝히고 있는 것이니 확인하고 습관이 되도록 노력해보자.  1.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자라 2. 자기 전에 1시간 동안은 조용히 보내라 3. 자기 전에 음주는 피하라 4. 자기 전에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라 5. 하루 동안 어떤 운동이라도 좋으니 몇 가지라도 하라 6. 수면 시간은 주말이라도 주중과 똑같이 유지하라 7. 침실은 서늘하고 조용하며 어둡게 유지하라 8. 자기 전 2시간 동안은 과식하지 마라 9. 매일 외출하라 10. 자기 전에 1시간 동안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사용을 삼가라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처음엔 단순히 애 엄마(박모씨·42)가 딸을 때려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건이라고 봤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꽤 복잡한 사건이더라고요. 아이 엄마는 집 여주인(이모씨·45)이 그저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했어요. 딸에 대한 폭행도 집주인의 사주에 따라 이뤄졌어요. 아이 엄마에게 집주인은 일종의 교주였던 셈이죠. 집주인 이씨에게 살인죄를, 엄마 박씨에게 학대치사죄를 적용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수사팀 관계자의 말) 박씨의 딸 A(2011년 10월 사망 당시 7세)양이 숨지기 직전 33개월(2009년 1월~2011년 10월) 동안 어른 6명과 그들의 자녀 5명이 함께 생활했던 경기 용인의 72평 아파트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고성 여아 학대 암매장 사건’의 주범인 이씨와 이씨의 언니(50), 박씨, 박씨의 친구 백모(42)씨, 백씨의 친모 유모(68)씨 등 피의자 5명이 최근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사건의 수사를 담당한 검찰과 의학 전문가 등이 전하는 비극의 실상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박씨가 A양과 둘째 딸 B양을 데리고 이씨의 아파트로 들어온 건 2009년 1월이었다. 대학(서울의 4년제 대학) 동창인 백씨로부터 “기도만 해 줘도 아픈 게 싹 낫는 영험한 분”이라고 이씨를 소개받고서였다. 이씨는 백씨 아들(11)의 학습지 교사였다. 박씨는 당시 몸도 아프고 의지할 곳도 없는 외로운 상태였다. 친정 식구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멀리 있었고, 남편과는 별거 중이었다. 이씨는 박씨를 “나와 함께하면 복을 받는다”는 식으로 꼬드겼다. 박씨는 늘 자신만만하고 믿음직해 보이는 이씨를 친언니 이상으로, 그리고 선생님 이상으로 모셨다. 자신의 친정집을 처분해 마련한 9억여원을 이씨에게 건넸을 정도였다. 백씨가 이씨에게 준 돈도 1억원에 달했다. 이씨를 포함한 이들은 모두 기독교 신자였다. 이들에게 이씨는 용인 아파트라는 ‘성전’을 이끄는 ‘교주’였다. 박씨와 백씨가 3년 가까이 이씨 소유의 휴대전화 매장 등에서 월급도 받지 못하고 ‘노예’처럼 일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박씨와 백씨는 주민등록증까지 뺏겨 외부와의 접촉도 막힌 상태였다. 이씨는 “위(하나님)에서 시킨 일”이라는 논리로 집안의 독재자로 군림하며 박씨의 큰딸인 A양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소파 등 가구에 흠집이라도 생기면 “기도해 보니 A가 한 짓이라는 계시를 받았다”며 박씨에게 딸을 때리도록 했다. 그전까지와 달리 박씨가 A양을 폭행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이씨의 사주로 자기 딸을 “희대의 악녀”라고 부르며 베란다에 감금하고, 보름간 하루 한 끼만 주는 등 학대 행위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A양이 숨지던 날에도 이씨는 박씨에게 “A가 여기 사람들을 다 죽여 버려야겠다고 생각하니 교육 좀 시키라”고 지시했고, 박씨는 딸을 의자에 묶은 뒤 30여분 동안 수십 차례 허벅지 등을 때렸다. 이씨는 박씨가 휴대전화 매장으로 출근한 뒤엔 A양을 직접 때리고 4시간 동안 방치했다. 그 결과 A양은 쇼크 등으로 사망했다. 암매장을 지시한 것도 이씨였다. 박씨의 무한 충성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지난해 10월 사소한 일을 트집 잡아 박씨와 일곱 살이던 B양을 매정하게 쫓아냈다. 올 1월 박씨는 충남 천안의 한 막걸리 공장 숙직실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때의 혐의는 취학연령인 B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죄(교육적 방임)였다. 그럼에도 A양 피살사건 수사 초기 박씨는 이씨의 존재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선생님(이씨)을 저주하면 천벌받아 죽는다’며 끝까지 이씨를 보호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씨와 박씨의 지배·종속 관계에 대해 이들을 상담했던 김경우 통영정신병원장은 “박씨에게선 의존성 인격장애 성향이, 이씨에게선 자기애성 인격장애 성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의존성 인격장애 환자는 보살핌을 받으려는 과도한 욕구 탓에 타인에게 순종적이고 매달리려는 성향을 보인다.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경우 타인에게 자신에 대한 복종을 요구하는 게 특징이다. 전체 인구의 각각 1%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김 원장은 “양극단에 위치해 있는 인격장애 환자들이 만나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매우 드문 사례”라며 “박씨의 경우 가족 등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고립이 심해지면서 의존성 인격장애가 악화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사건의 자문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박씨는 재산까지 모두 이씨에게 건넨 뒤 경제적 독립도 불가능해졌다”며 “박씨는 이씨의 끊임없는 이간질로 같은 집에 살던 사람들로부터도 고립되면서 이씨에 대한 심리적인 종속이 강화됐고, 그 결과 자신의 딸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처음엔 애 엄마(박모씨·42)가 딸을 때려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건이라고 봤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꽤 복잡한 사건이더라고요. 아이 엄마는 사는 집 여주인(이모씨·45)이 그저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했어요. 딸에 대한 폭행도 집주인의 사주에 따라 이뤄졌어요. 아이 엄마에게 집주인은 일종의 교주였던 셈이죠. 집주인 이씨에게 살인죄를, 엄마 박씨에게 학대치사죄를 적용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검찰 관계자) 박씨의 딸 A양(2011년 10월 사망 당시 7세)이 숨지기 직전 33개월(2009년 1월~2011년 10월) 동안 어른 6명과 그들의 자녀 5명이 함께 생활했던 경기 용인의 72평 아파트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고성 여아 학대 암매장 사건’의 주범인 이씨와 이씨의 언니(50), 박씨, 박씨의 친구 백모(42)씨, 백씨의 친모 유모(68)씨 등 피의자 5명이 최근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사건의 수사를 담당한 검찰과 의학 전문가 등이 전하는 비극의 실상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박씨가 A양과 둘째 딸 B양을 데리고 이씨의 아파트로 들어온 건 2009년 1월이었다. 대학(서울의 4년제 대학) 동창인 백씨로부터 “기도만 해 줘도 아픈 게 싹 낫는 영험한 분”이라고 이씨를 소개받고서였다. 이씨는 백씨 아들(11)의 학습지 교사였다. A양의 친모 박씨는 당시 몸이 아프고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상태였다. 친정 식구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멀리 있었고, 남편과는 별거 중이었다. 집주인 이씨는 박씨를 “우리가 함께 지내야 악귀를 물리칠 수 있다”며 꼬드겼다. 박씨는 늘 자신만만하고 신실해 보이는 집주인 이씨를 언니이자 선생님으로 모셨다. 자신의 친정집을 처분해 마련한 9억여원을 이씨의 꾐에 빠져 갖다 바쳤다. 백씨도 이미 1억여원을 이씨에게 건넨 상태였다. 집주인 이씨는 11명 공동 주거지의 ‘교주’ 집주인 이씨를 포함한 이들은 모두 기독교 신자였다. 이들에게 이씨는 용인 아파트라는 ‘성전’을 이끄는 ‘교주’였다. 친모 박씨와 친구 백씨가 3년 가까이 이씨 소유의 휴대전화 매장 등에서 월급도 받지 못하고 ‘노예’처럼 일한 것도 그런 탓이었다. 박씨와 백씨는 주민등록증과 휴대전화까지 뺏겨 외부와의 접촉도 막힌 상태였다. 집주인 이씨는 “위(하나님)에서 시킨 일”이라는 논리로 집안의 독재자로 군림하며 박씨의 큰딸인 A양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소파 등 가구에 흠집이 생기면 “기도해 보니 A가 한 짓이라는 계시를 받았다”며 박씨에게 딸을 때리도록 했다. 그전까지와 달리 박씨가 A양을 폭행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이씨의 사주로 자기 딸을 “희대의 악녀”라고 부르며 베란다에 감금하고, 보름간 하루 한 끼만 주는 등 학대 행위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자수하자”는 A양 친모에게 암매장 지시 A양이 숨지던 날에도 이씨는 친모 박씨에게 “A가 여기 사람들을 다 죽여 버려야겠다고 생각하니 교육 좀 시키라”고 지시했고, 박씨는 딸을 의자에 묶은 뒤 30여분 동안 수십 차례 허벅지 등을 때렸다. 이씨는 박씨가 휴대전화 매장으로 출근한 뒤엔 A양을 직접 회초리 등으로 마구 때리고 4시간 동안 방치했다. 그 결과 A양은 쇼크 등으로 사망했다. “자수하자”는 박씨에게 암매장을 지시한 것도 집주인 이씨였다. 박씨의 무한 충성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지난해 10월 사소한 일을 트집 잡아 박씨와 일곱 살이던 B양을 내쫓았다. 올 1월 박씨는 충남 천안의 한 막걸리 공장 숙직실에서 B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교육적 방임)로 경찰에 검거됐다. 그럼에도 수사 초기 박씨는 집주인 이씨의 존재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선생님(이씨)을 저주하면 천벌받아 죽는다’며 끝까지 이씨를 보호하려 했다”고 전했다. 집주인은 ‘자기애성’, 친모는 ‘의존성’ 인격장애 이씨와 박씨의 지배·종속 관계에 대해 이들을 상담했던 김경우 통영정신병원장은 “친모 박씨에게선 의존성 인격장애 성향이, 집주인 이씨는 자기애성 인격장애 성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의존성 인격장애 환자는 보살핌을 받으려는 과도한 욕구 탓에 타인에게 순종적이고 매달리려는 성향을 보인다.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경우 타인에게 자신에 대한 복종을 요구하는 게 특징이다. 전체 인구 중 각각 1%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김 원장은 “양극단에 위치해 있는 인격장애 환자들이 만나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매우 드문 사례”라며 “박씨의 경우 가족 등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고립이 심해지면서 의존성 인격장애가 악화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안산 세모자 사건’과 비슷한 양상” 자신과 두 아들(17세, 13세)이 남편 등 주변인 40여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30여차례나 허위로 고소하면서 지난해 11월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산 세모자 사건’의 어머니 이모(44)씨와 사건을 배후 조종한 무속인 김모(56·여)씨 역시 이들과 비슷한 경우로 손꼽힌다. 검찰 관계자는 “안산 세모자 사건의 이씨는 ‘자신의 병을 낫게 해 줬다’고 여긴 김씨를 맹목적으로 따랐다”면서 “김씨 역시 이씨를 자신의 의도대로 조종하기 위해 이씨와 주변인들 사이를 꾸준히 이간질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자문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박씨는 재산까지 모두 이씨에게 건넨 뒤 경제적 독립도 불가능해졌다”며 “이씨의 끊임없는 이간질로 박씨는 같은 집에 살던 사람들로부터도 고립되면서 이씨에 대한 심리적인 종속은 강화됐고, 그 결과 자신의 딸을 죽음으로 내몬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사건 해결의 단서는 박씨 스스로 제공했다고 수사팀 관계자들은 전했다. A양의 행방에 대해 박씨는 “서울 노원구의 한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고 했다가 나중엔 “내가 죽여 혼자 야산에 파묻었다”고 말을 바꿨다. 수사팀 관계자는 “자기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누군가를 보호하려는 듯한 모습에 의구심을 가졌던 게 결국 주변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처음엔 단순히 애 엄마(박모씨·42)가 딸을 때려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건이라고 봤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꽤 복잡한 사건이더라고요. 아이 엄마는 집 여주인(이모씨·45)이 그저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했어요. 딸에 대한 폭행도 집주인의 사주에 따라 이뤄졌어요. 아이 엄마에게 집주인은 일종의 교주였던 셈이죠. 집주인 이씨에게 살인죄를, 엄마 박씨에게 학대치사죄를 적용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수사팀 관계자의 말) 박씨의 딸 A(2011년 10월 사망 당시 7세)양이 숨지기 직전 33개월(2009년 1월~2011년 10월) 동안 어른 6명과 그들의 자녀 5명이 함께 생활했던 경기 용인의 72평 아파트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고성 여아 학대 암매장 사건’의 주범인 이씨와 이씨의 언니(50), 박씨, 박씨의 친구 백모(42)씨, 백씨의 친모 유모(68)씨 등 피의자 5명이 최근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사건의 수사를 담당한 검찰과 의학 전문가 등이 전하는 비극의 실상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박씨가 A양과 둘째 딸 B양을 데리고 이씨의 아파트로 들어온 건 2009년 1월이었다. 대학(서울의 4년제 대학) 동창인 백씨로부터 “기도만 해 줘도 아픈 게 싹 낫는 영험한 분”이라고 이씨를 소개받고서였다. 이씨는 백씨 아들(11)의 학습지 교사였다. 박씨는 당시 몸도 아프고 의지할 곳도 없는 외로운 상태였다. 친정 식구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멀리 있었고, 남편과는 별거 중이었다. 이씨는 박씨를 “나와 함께하면 복을 받는다”는 식으로 꼬드겼다. 박씨는 늘 자신만만하고 믿음직해 보이는 이씨를 친언니 이상으로, 그리고 선생님 이상으로 모셨다. 자신의 친정집을 처분해 마련한 9억여원을 이씨에게 건넸을 정도였다. 백씨가 이씨에게 준 돈도 1억원에 달했다. 이씨를 포함한 이들은 모두 기독교 신자였다. 이들에게 이씨는 용인 아파트라는 ‘성전’을 이끄는 ‘교주’였다. 박씨와 백씨가 3년 가까이 이씨 소유의 휴대전화 매장 등에서 월급도 받지 못하고 ‘노예’처럼 일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박씨와 백씨는 주민등록증까지 뺏겨 외부와의 접촉도 막힌 상태였다. 이씨는 “위(하나님)에서 시킨 일”이라는 논리로 집안의 독재자로 군림하며 박씨의 큰딸인 A양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소파 등 가구에 흠집이라도 생기면 “기도해 보니 A가 한 짓이라는 계시를 받았다”며 박씨에게 딸을 때리도록 했다. 그전까지와 달리 박씨가 A양을 폭행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이씨의 사주로 자기 딸을 “희대의 악녀”라고 부르며 베란다에 감금하고, 보름간 하루 한 끼만 주는 등 학대 행위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A양이 숨지던 날에도 이씨는 박씨에게 “A가 여기 사람들을 다 죽여 버려야겠다고 생각하니 교육 좀 시키라”고 지시했고, 박씨는 딸을 의자에 묶은 뒤 30여분 동안 수십 차례 허벅지 등을 때렸다. 이씨는 박씨가 휴대전화 매장으로 출근한 뒤엔 A양을 직접 때리고 4시간 동안 방치했다. 그 결과 A양은 쇼크 등으로 사망했다. 암매장을 지시한 것도 이씨였다. 박씨의 무한 충성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지난해 10월 사소한 일을 트집 잡아 박씨와 일곱 살이던 B양을 매정하게 쫓아냈다. 올 1월 박씨는 충남 천안의 한 막걸리 공장 숙직실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때의 혐의는 취학연령인 B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죄(교육적 방임)였다. 그럼에도 A양 피살사건 수사 초기 박씨는 이씨의 존재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선생님(이씨)을 저주하면 천벌받아 죽는다’며 끝까지 이씨를 보호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씨와 박씨의 지배·종속 관계에 대해 이들을 상담했던 김경우 통영정신병원장은 “박씨에게선 의존성 인격장애 성향이, 이씨에게선 자기애성 인격장애 성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의존성 인격장애 환자는 보살핌을 받으려는 과도한 욕구 탓에 타인에게 순종적이고 매달리려는 성향을 보인다.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경우 타인에게 자신에 대한 복종을 요구하는 게 특징이다. 전체 인구의 각각 1%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김 원장은 “양극단에 위치해 있는 인격장애 환자들이 만나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매우 드문 사례”라며 “박씨의 경우 가족 등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고립이 심해지면서 의존성 인격장애가 악화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사건의 자문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박씨는 재산까지 모두 이씨에게 건넨 뒤 경제적 독립도 불가능해졌다”며 “박씨는 이씨의 끊임없는 이간질로 같은 집에 살던 사람들로부터도 고립되면서 이씨에 대한 심리적인 종속이 강화됐고, 그 결과 자신의 딸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반려견, 타인 향한 주인 반응에 따라 자기 행동 결정” (연구)

    “반려견, 타인 향한 주인 반응에 따라 자기 행동 결정” (연구)

    주인과 함께 산책에 나선 견공들은 낯선 이가 다가오면 매우 경계하지만, 때로는 친근하게 굴기도 한다. 이런 차이는 어째서 발생하는 것일까?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견공들이 낯선 사람들에 대한 태도를 매번 달리하는 이유는 해당 인물에 대한 주인의 마음을 읽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견공들은 낯선 사람이 다가올 경우 그 인물에 대해 주인이 보이는 반응에 따라 자신의 반응 또한 결정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이는 1~2세 정도의 인간 영유아에게서도 관찰되는 ‘사회적 참조’(social referencing) 현상과 동일한 것이다. 발달 심리학에 따르면 이 시기 유아들은 본인의 능력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이 주어질 때 해당 상황에 대한 부모의 반응을 참조해 자신의 반응을 변화시키게 된다. 연구팀은 견공들 또한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다. 견공과 견주에게 낯선 사람(실험자)를 다가가도록 한 뒤 견공들의 행동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견공들은 낯선 인물이 접근할 경우,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스스로 결정하기에 앞서 해당 인물에 대한 주인의 태도를 먼저 살폈다. 논문은 “견공들은 주인과 실험자를 번갈아 바라봤으며 주인을 향해 ‘참조를 위한 쳐다보기’(referential looks) 행동을 취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후 연구팀은 주인으로 하여금 실험자로부터 물러나거나 반대로 다가가도록 지시한 뒤 두 가지 상황에서 견공이 보이는 행동을 서로 비교해 보았다.그 결과 주인이 뒤로 물러날 경우 견공들이 실험자에게 시선을 돌리는 속도가 월등히 빨라졌으며, 주인과 실험자가 실제 접촉하는 시점까지 실험자를 주시하는 시간 또한 훨씬 길었다. 견공들의 이러한 사회적 참조 행동은 성별과 품종에 따라서 그 정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우선 수컷보다는 암컷들이 주인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는 경향을 더 많이 보였다. 또 목양견들에 비해 마스티프나 불독 등 주로 경비견으로 활약하며 덩치가 큰 몰로서(Molosser) 계통 개들은 주인과 별개로 독립적 판단을 내리는 성향이 더 강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공공장소에서의 애견 행동 제어방식에 새로운 방향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논문은 동물행동(Animal Behaviour) 저널 최신호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육아는 TV예능과 달라…자녀와 유대감 쌓는 5가지 방법

    육아는 TV예능과 달라…자녀와 유대감 쌓는 5가지 방법

    아버지와 자녀의 유대관계가 깊을수록 자녀가 학교생활을 더 잘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아기 때부터 양육에 참여를 많이 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녀가 3살이 되었을 때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문제 해결 능력이 우세하고 IQ가 3점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교육부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는 양육에 적극적인 아버지를 둔 자녀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렸을 뿐 아니라 성적도 높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남성의 양육 참여 시간은 평일 주말 각각 0.96시간, 2.13시간이다. 아버지와 자녀가 유대감을 돈독히 하기 위해서는 일단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야 하는데, TV 프로그램에서처럼 아빠와 자녀가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떠난다는 건 ‘큰맘 먹어야’ 가능한 일이고 엄마 없이 48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은 ‘큰일 난’ 일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영문 일간지 걸프뉴스는 최근 ‘자녀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라이트하우스 아라비아 커뮤니티 클리닉의 임상심리학자 존 로렌스의 조언을 받았다. 1. 긍정적인 신체 접촉을 하세요자녀와 애착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안아주기, 잡아주기, 흔들어주기 등 긍정적인 신체접촉이다. 이 순간에 자녀의 뇌에선 유대감과 애착을 형성하는 신경화학적 활동이 일어난다. 부모가 발전시킨 애착안정감은 자녀 인생의 모든 사회적 관계의 기초가 된다. 2. 감정을 표현하세요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아빠들은 감정표현에 약하다. 자녀에게 매일매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상기시켜주자. 사랑한다 말하고 뽀뽀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반대로 아이들이 옳지 않은 했을 땐 어떤 기분이 드는 지도 알려준다. 3. 자녀의 질문을 환영하세요아이들의 ‘왜?’라는 질문을 귀찮게 여기는 아빠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들이 질문을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아이들은 질문을 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형성한다. 4. 저녁밥은 꼭 함께 먹어요아빠들은 일이 끝난 뒤에 야근이나 회식 등을 이유로 저녁밥도 밖에서 먹고 들어오는 날이 허다하다. 하루에 한 끼라도 자녀와 함께 식탁에 앉아 식사하도록 하자. 같이 음식을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이에겐 소중한 일과다. 5. 자녀에게 도와달라고 하세요‘내가 빨리 해버리고 말지’ 하며 자녀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대신 다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아이는 자신이 쓸모 있다고 느끼며 자신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된다. 사진=포토리아/ KBS 캡쳐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알쏭달쏭+] 연인들은 키스할 때 왜 눈을 감을까

    [알쏭달쏭+] 연인들은 키스할 때 왜 눈을 감을까

    드라마나 영화 속 사랑하는 연인들의 아름다운 키스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남녀가 모두 눈을 감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해외 연구진이 인간의 이러한 행동을 유발하는 과학적 이유를 찾아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로열할러웨이 런던대학교 심리학 연구진에 따르면, 연인이 키스를 할 때 눈을 감는 것은 뇌가 한꺼번에 두 가지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인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특정한 진동(촉각)을 느끼면서 글자를 찾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진동의 세기가 클수록 지시한 글자를 찾아낼 확률이 낮아졌다. 반면 진동의 세기가 줄어들수록 실험참가자들은 더 많은 글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뇌가 시각과 촉각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며, 인체는 촉각보다 시각에 더욱 즉각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눈을 뜬 상태이거나 눈앞에 펼쳐진 환경을 보다 보면 키스에 집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즉 시각적인 부분에 집중하면 촉각에 대한 집중력이 낮아져 상대방과의 키스에 몰입할 수 없다는 것.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점자를 읽거나 춤을 출 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눈을 감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폴리 달튼 박사는 “만약 우리가 시각적인 임무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면 촉각적인 능력이 순간적으로 줄어들면서 감촉을 잘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인가에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눈을 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시각적으로 차단될 경우 뇌의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키스의 심리학과 과학에 대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실험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슈퍼맨 부모’가 되기 위한 최고의 방법 5가지

    ‘슈퍼맨 부모’가 되기 위한 최고의 방법 5가지

    아버지와 자녀의 유대관계가 깊을수록 자녀가 학교생활을 더 잘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아기 때부터 양육에 참여를 많이 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녀가 3살이 되었을 때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문제 해결 능력이 우세하고 IQ가 3점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교육부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는 양육에 적극적인 아버지를 둔 자녀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렸을 뿐 아니라 성적도 높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남성의 양육 참여 시간은 평일 주말 각각 0.96시간, 2.13시간이다. 아버지와 자녀가 유대감을 돈독히 하기 위해서는 일단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야 하는데, TV 프로그램에서처럼 아빠와 자녀가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떠난다는 건 ‘큰맘 먹어야’ 가능한 일이고 엄마 없이 48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은 ‘큰일 난’ 일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영문 일간지 걸프뉴스는 최근 ‘자녀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라이트하우스 아라비아 커뮤니티 클리닉의 임상심리학자 존 로렌스의 조언을 받았다. 1. 긍정적인 신체 접촉을 하세요자녀와 애착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안아주기, 잡아주기, 흔들어주기 등 긍정적인 신체접촉이다. 이 순간에 자녀의 뇌에선 유대감과 애착을 형성하는 신경화학적 활동이 일어난다. 부모가 발전시킨 애착안정감은 자녀 인생의 모든 사회적 관계의 기초가 된다. 2. 감정을 표현하세요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아빠들은 감정표현에 약하다. 자녀에게 매일매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상기시켜주자. 사랑한다 말하고 뽀뽀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반대로 아이들이 옳지 않은 했을 땐 어떤 기분이 드는 지도 알려준다. 3. 자녀의 질문을 환영하세요아이들의 ‘왜?’라는 질문을 귀찮게 여기는 아빠들이 많다. 그러나 아이들이 질문을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아이들은 질문을 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형성한다. 4. 저녁밥은 꼭 함께 먹어요아빠들은 일이 끝난 뒤에 야근이나 회식 등을 이유로 저녁밥도 밖에서 먹고 들어오는 날이 허다하다. 하루에 한 끼라도 자녀와 함께 식탁에 앉아 식사하도록 하자. 같이 음식을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이에겐 소중한 일과다. 5. 자녀에게 도와달라고 하세요‘내가 빨리 해버리고 말지’ 하며 자녀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대신 다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아이는 자신이 쓸모 있다고 느끼며 자신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된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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