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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알츠하이머 치료제, ‘자각몽’ 꾸는데 도움 (연구)

    [와우! 과학] 알츠하이머 치료제, ‘자각몽’ 꾸는데 도움 (연구)

    알츠하이머 및 수면 장애 치료약이 일명 ‘자각몽’(루시드 드림)을 꾸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각몽은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는 꿈을 말한다.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에 꿈의 내용을 다소 통제할 수 있으며, 잠에서 깬 이후에 꿈을 생생히 기억할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자각몽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자기계발이나 자존감 강화 등 정신 건강을 강화해 줄 잠재력이 있다는 것.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와 하와이에 있는 루시드 드림 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알츠하이머의 치료에 사용되는 악물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acetylcholinesterase inhibitors, AChEls)가 자각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는 갈란타민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부분 함유돼 있는 물질로, 알츠하이머로 인한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 121명을 대상으로 3일간 실험을 진행했다. 첫째 날 밤에는 플라시보 약을, 둘째 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각각 4㎎, 8㎎의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가 든 갈란타민을 투여하고 잠들게 했다. 매일 밤 참가자들은 불이 꺼진 뒤 평균 4.5시간 동안 수면을 취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각몽을 꾸는데 도움이 된다는 ‘마일드(MILD) 테크닉’을 시도하도록 했다. 이는 꿈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자각몽 꾸는 것을 상상하는, 기억력을 이용한 일종의 자각몽 유도법으로 미국 심리학자인 스티븐 라버지에 의해 만들어진 방법이다. 그 결과 갈란타민의 플라시보 약을 먹은 날에는 전체 참가자의 14%가 자각몽을 꿨다고 답했고, 4㎎을 투여한 날에는 27%, 8㎎에는 자각몽을 꾼 사람이 42%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적어도 1회 이상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가 든 갈란타민을 먹었을 경우, 전체 참가자의 57%가 자각몽을 꾸는데 성공했다”면서 해당 성분에 자각몽을 꾸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자각몽에 주목한 것은 자각몽이 심리적 트라우마나 공포증, 악몽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사람에 따라 운동능력이 향상되고 육체적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가 든 갈란타민은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자각몽을 유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8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첫눈에 반했다’는 사실…1초 내 아름다움(美) 인지 가능(연구)

    ‘첫눈에 반했다’는 사실…1초 내 아름다움(美) 인지 가능(연구)

    첫눈에 반했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사람은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아름다움(美)을 인지할 수 있는 데 이는 단것을 먹었을 때와 비슷한 쾌감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미국 심리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대 심리학 연구팀은 고대 철학자들과 현대 심리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움에 관한 다양한 글과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인간이 무언가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단지 강한 쾌락의 감정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주저자 아엔 브리엘먼 박사과정 연구원이 박사 취득을 위한 대규모 연구의 일부분이다. 브리엘먼 연구원은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오랫동안 깊이 생각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돼 왔지만, 우리 연구에서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는 1초로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데니스 펠리 심리학과 교수는 “아름다움은 매우 주관적인 것이며 과학적으로도 매우 다루기 힘든 것으로 여겨지지만, 주된 특성 중 일부는 간단한 규칙을 따른다”면서 “이 분야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아름다움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덜 특별한 것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신경경제학자들이 사람들의 쇼핑 습관을 이해하기 위해 재정적 결정과 뇌 발달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방법과 같은 방식을 도입해 이같은 가정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아름다움이 정말로 정의하기 힘들고 수량화할 수 없는 경험인지 아니면 측정할 수 있는 인자에 근거해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지를 살폈다. 연구팀은 조사를 위해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과 18세기 독일 철학자 바움가르텐, 19세기 아일랜드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 그리고 실험 심리학의 선구자 구스타프 페히너 등 약 2500년 동안 아름다움에 관련한 글과 연구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심리학에서 점차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는 경험적 미학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사람들이 아름다움과 예술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측정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다. 앞서 연구팀은 아름다움은 관심을 요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사람이나 사물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끼려면 대상에 완벽히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아름다운 무언가를 보며 다른 일을 했던 참가자들은 같은 것을 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그 무언가의 아름다움에 덜 감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20일자)에 실렸다. 사진=antonioguillem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사회와 공감하는 성숙한 과학 생태계

    [남순건의 과학의 눈] 사회와 공감하는 성숙한 과학 생태계

    사람이 과학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다. 호기심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본성이라 여겨지고 있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별이 어떻게 떠 있고 움직이는가 하는 호기심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상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현재와 같은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순수한 호기심을 통해 자연의 이치를 알게 되었고 이런 이치를 활용하는 과정에 인간은 몸이 할 수 있는 것을 훨씬 넘어선 생산력을 갖게 되었으며 현대 문명을 꽃피운 것이다. 인류 문명 초기에는 호기심에 대한 답으로 종교나 정치적인 권위를 앞세운 비이성적, 비논리적인 설명을 사람들에게 강요하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이성과 논리를 통해 보다 많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을 수 있게 되고 여기에 이어지는 심층적인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게 됐으며 이러한 과정이 결국 과학 연구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과학 연구의 결과물은 과학적 세계관으로 자리잡게 됐다. 또 과학에 의한 각종 혜택을 얻게 되고 자연적 제약에서부터 자유로워진 사회는 과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게 됐다. 그런데 과학이 호기심에만 의존해 발전할 수 있을까? 사회는 이런 형태의 과학을 계속 지원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본성을 생각하게 된다. 바로 최근 많이 강조되고 있는 ‘공감’이다. 여러 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있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인간의 공감적 본성을 강조했고 공감적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의 세계는 현재의 무한경쟁의 삭막한 세상을 협력적 공유 사회로 바꿀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과학계도 사회와의 관계에서 공감력이 점점 더 필요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사회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눈을 가져야 하고 사회 역시 과학의 여러 가치와 문제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더이상 사회적 이슈를 멀리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면서 사회의 지원을 기대하는 과학을 넘어 인간과 사회의 보다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과학으로 성숙해야 한다. 공감을 통한 사회의 자발적 지원을 기대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회는 단순히 과학이 낳는 경제적, 기술적 이득만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 보다 풍성한 문화의 일부분으로서 과학에 대한 기대도 크다. 따라서 앞으로 과학을 할 사람들의 소양은 현재 판단기준에서 많이 바뀌어야 한다. 이미 답이 있는 수학문제 몇 개 더 잘 풀고 남이 이미 해결해 놓은 과학문제를 잘 푸는 것보다는 샘솟는 호기심으로 기존의 권위에 이성적, 논리적으로 과감히 맞설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체력과 다른 사람의 가치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과학을 해야 한다. 건강한 과학적 생태계의 필요성을 보고 만드는 데 일조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과학의 이성적 판단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사회에는 비이성적 불신이 자라날 수 있고, 사회의 구성원들과 공감하지 못하는 과학계는 기형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과학하는 사람만 있는 학교에서의 교육보다는 보다 다양한 사람이 있는 환경에서 미래 과학도들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호기심, 공감력에 바탕을 둔 건강한 과학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보다 풍성한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 한밤 바다에 빠져 10시간 버텨 구조, 어떻게 가능했을까

    한밤 바다에 빠져 10시간 버텨 구조, 어떻게 가능했을까

    한밤중 유람선에서 추락한 영국의 40대 여성이 크로아티아 해안으로부터 96㎞ 떨어진 곳을 표류하며 10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지난 18일 밤 11시쯤(이하 현지시간) 대형 유람선 ‘노르웨이 스타’에서 추락한 케이 롱스태프(46)는 약 10시간 만인 19일 오전 9시 40분쯤 구조됐다. 익명을 요구한 구조대원은 영국 언론에 “요가로 몸을 단련한 것이 도움이 됐으며, 그녀는 한밤 바닷속에서 노래를 부르며 추위를 이겨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재직하다 지금은 자가용 비행기에서 일하고 있는데 “배 뒤편에서 떨어져 10시간 물 속에 있었고, 살아있다는 것이 행운”이라며 구조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지난달에는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이 운영하는 한 유람선의 33세 직원이 멕시코만에서 배 밖으로 떨어진 뒤 22시간 만에 구조됐다. 그러나 지난 5월에는 80세 호주인 남성이 인도네시아에서 말레이시아로 가던 유람선에서 추락했지만 끝내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경우는 다르지만 훨씬 오래 바다에서 지내다 살아 돌아온 이들도 적지 않다. 우선 2013년 역시 멕시코인 호세 살바도르 알바렝가는 440일 동안 태평양을 떠돌다 마셜 군도 근처에서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당시 그는 삐쩍 야윈 몸이었고 팬티 차림이었다.2차 세계대전 때 중국 선원인 림푼은 대서양을 홀로 133일 표류하다 생환해 당시 세계 최장 조난 기록을 세웠다. 미국인 모험가 스티븐 캘러헌은 고래 한 마리가 그의 보트 나폴레옹 솔로를 들이받아 바다에 떨어진 뒤 대서양 거친 물살을 76일 동안 견뎠다. 꼼꼼한 영국 BBC는 여섯 가지 이유로 그녀의 생환을 설명해 눈길을 끈다. 가장 주효했던 것은 수온이었다. 극한 생존 전문가인 마이크 팁턴 교수는 “당시 수온이 섭씨 28~29도 정도였을 것이어서 수영장 풀보다 조금 따듯한 정도였다”며 5도 정도였다면 1시간, 10도 정도였다면 2시간, 15도 정도였다면 6시간은 견딜 수 있었을 것이라며 20도 후반이었다면 생존 가능 시간은 25시간 가량 된다고 말했다. 방송은 영국과 아일랜드 해역의 평균 수온이 12~15도 사이라며 이곳에서라면 찬물 쇼크를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둘째는 떠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아일랜드 바다 낚시꾼들에게 조언하는 생존 요령에 따르면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헤엄 치려 하지 말고 무릎을 가슴 높이까지 올린 다음 떠있도록 애쓰는 것이다. 팁턴 교수는 롱스태프가 “힘을 빼고 평온한 상태에서 떠있었고 헤엄치되 자신이 떨어진 곳에 그저 잘 머무르려고만 했다”며 “내내 물살을 이기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했더라면 익사하고 말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옷이나 신발도 물 속에 들어간 얼마동안은 공기를 가둬 몸을 떠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리저리 많이 돌아다니는 것보다 조용히 떠있는 것이 공기를 가둬놓는 데 도움이 된다.세 번째는 가능한 한 빨리 구조되는 것이 중요하다. 롱스태프가 배에서 떨어졌을 때 다른 승객들이 알아챘던 것처럼 보이고 CCTV를 통해 추락 시간을 파악해 있을 만한 위치를 추정해 수색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밤에 혼자 바다에 떠다니는 사람을 발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네 번째는 여자이기에 생존에 유리했다. 체지방 비율이 남성보다 10%는 높다. 팁턴 교수는 “피하지방이 많다는 것은 몸 속의 공기와 지방으로부터 더 많은 부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이 많으면 몸을 따듯하게 만들어 지쳤을 때도 도움이 된다. 다섯 번째는 생존 심리학이다. 존 리치 박사는 재난 상황에 대다수는 스스로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해 얼어붙고 만다. 아니면 패닉에 빠진다. 하지만 몇몇은 즉각 살아남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들을 취한다. 팁턴 교수도 “심리적인 면이 크게 작용한다. 6시간, 7시간, 8시간, 9시간이 되면 진짜 절망에 빠지기 쉽다”며 “수색대나 구조대가 근처에 있다고 상정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자꾸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日 점보복권 매출 13% 급감… “횡재의 꿈도 포기합니다”

    ‘일확천금’을 노린다면 복권은 일상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사행성 상품이다. 복권에 대한 일본 사람들의 열망은 유난스럽다. 1970년대 중반 1등 당첨금 1000만엔(현재 환율로 1억원)의 ‘점보복권’이 등장했을 때 판매소마다 많게는 수천명씩 행렬이 이어졌고, 먼저 사려고 자리를 다투다 죽거나 다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남다른 일본의 복권 열기도 변화하는 시대 흐름은 피해갈 수 없는 듯하다. 19일 일본 총무성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복권 매출액은 전년보다 6.9% 줄어든 7866억엔으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8000억엔 밑으로 내려갔다.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점보복권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다섯 종류인 점보복권의 매출액은 13.1% 감소한 3256억엔으로, 2년 전보다 1000억엔이나 줄었다. 매출액에서 당첨금 등을 뺀 수익금은 2996억엔으로 전년보다 10.5% 감소했다. 일본의 복권 매출액은 2005년 1조 1047억엔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총무성은 전문가들을 불러 ‘복권활성화검토회’까지 구성했지만, 매출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정부가 이렇게 복권 판매 감소에 안달이 난 것은 복권 수익이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사업이나 복지정책 등에 중요한 재원이 되기 때문이다. 총무성은 ‘복권의 주요 구매층이었던 중장년층이 연금 수급자가 되면서 자유롭게 쓸 돈이 줄어든 것’을 판매 부진의 핵심 이유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방’을 통해 인생역전을 노려 보려는 희망마저 잃어가고 있는 요즘 일본의 세태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은 최근 ‘큰 꿈은 살 수 없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복권 매출 하락의 원인을 사회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오시오 다카시 히토쓰바시대 교수(공공경제학)는 기사에서 “복권의 판매 부진은 리스크(위험도)를 피하기 위해, ‘커다란 꿈’에는 손을 내밀지 않겠다는 생각이 사회에 확산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저소득층일수록 인생역전을 기대하며 복권을 사는 경향이 높은 미국과 대비된다고 오시오 교수는 말했다. 시부야 쇼조 메지로대 명예교수(사회심리학)는 “전체적으로 사람들의 요구 수준이 낮아지면서 크게 한탕을 하는 꿈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 서서히 나아가는 쪽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어차피 나는…’이라고 자기부정의 표현을 입에 올리는 경향이 강해진 것도 사회적 격차가 고정돼 버린 게 하나의 이유”라면서 “복권 매출 하락도 이런 풍조의 반영으로 볼 수 있지만, 이런 분위기의 사회에서 커다란 도약은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건 추적] 살해 후 암매장·시신 훼손…공감능력 상실한 ‘20대의 잔혹 일탈’

    [사건 추적] 살해 후 암매장·시신 훼손…공감능력 상실한 ‘20대의 잔혹 일탈’

    지난달 중순 “사람이 살해돼 매장됐다”는 첩보가 경찰에 날아들었다. 이 한 줄기 실마리로 ‘전북 군산 20대 룸메이트 살인사건’의 충격적인 전말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공감 능력을 상실한 20대 젊은이들의 ‘잔혹한 일탈’이었다. 피의자들은 가출한 뒤 오갈 데 없는 지적장애 여성을 죄의식 없이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들킬까 두려워 시신을 두 차례 유기했고, 황산까지 부어 증거를 없애려 했다. 동정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함 그 자체다. 특히 피의자 중 한 명은 피해 여성과 고향 친구였다. 지난 10일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부모는 “친구였던 그 아이가 그럴 줄 몰랐다”며 비통해한 것으로 전해졌다.19일 전북경찰청과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2일 피해 여성 A(23)씨가 폭행을 당해 사망한 장소는 20대 부부와 연인이 한 데 모여 살던 군산의 한 빌라였다. 40㎡(약 12평)로 방이 두 개였고 작은 거실이 있었다. 부부는 큰방에, 연인은 작은방에, A씨는 거실에서 주로 지냈다. A씨의 고향 친구인 한모(23·여)씨와 남편 최모(26)씨는 지난 3월 초 A씨를 먼저 끌어들였다. 한 달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동거인을 구한다’는 광고를 내고 사회복무요원 이모(22)씨와 여자친구 안모(23)씨를 불러들였다. 경찰은 “월세 등 생활비를 아끼기 위한 목적이 컸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사기 전력이 있는 최씨가 인터넷 중고 물품 사기 행각을 벌이기 위해 룸메이트를 구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 지적장애 3급으로 이렇다 할 직업이 없었던 A씨는 생활비를 면제받는 대신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이렇게 서로 잘 모르는 사람이 한 집에 모여 사는 현상에 대해 한영선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형적인 ‘가출팸’(가출+패밀리의 준말)의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생활비를 분담하고자 SNS를 통해 룸메이트를 구한 뒤 서로 역할을 분담하고 사는 구조와 흡사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교수는 “가출 청소년들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20대도 가출팸을 구성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가출팸이 성매매 등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습 폭행을 당했다. 또 이 집에 자주 드나들던 최씨 후배 이모(23)씨와 한씨와 함께 일했던 유흥업소 도우미들도 A씨를 이유 없이 때렸다. A씨에 대한 폭행은 일상화됐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남성 피의자들의 성폭행 혐의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장애인은 저항하지 못하고 상황 분별 능력도 떨어진다는 점을 이용해 집단 상황에서 폭력을 점점 심화시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A씨가 감금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A씨가 평소 집 근처 편의점에 모습을 나타냈다는 정황이 있기 때문이다. A씨가 살던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편의점 알바생은 “A씨가 쓰던 안경테가 특이해 기억한다”면서 “항상 무표정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A씨가 폭행을 당하면서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은 점에 대해 심리 전문가들은 “일종의 학습된 무기력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타인에게 의존하는 생활을 지속해 왔다면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못할 수 있다”면서 “결국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서 안타까운 상황까지 맞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직업을 구하지 못한 채 자주 가출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 있으면 답답하다는 이유였다. 가출을 해도 멀리 가지 못하고 집 주위에서 주로 발견됐다. 하지만 지난 3월 28일 A씨 부모가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을 때는 이미 A씨가 한 달째 모습을 보이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아 경찰이 위치 파악을 할 수도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7일 오후 9시쯤 A씨는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잘 있으니 걱정 말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날 이런 내용의 통화 사실을 알고 A씨에 대한 가출 신고를 해제했다. 이 전화가 A씨와의 마지막 통화였다. 경찰은 A씨 주변 탐문 수색을 하면서 “군산에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진 못했다. 이후 A씨는 지속적인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5월 12일 오전 9시쯤 끝내 숨졌다. 사회복무요원 이씨와 최씨 후배 이씨가 A씨를 발로 차는 등 온몸을 때려 목숨을 잃게 한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큰방에서 자고 있던 최씨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서 “시체를 버리자”고 했고, 나머지 피의자 4명도 동의했다. 이들 5명은 그날 오후 5시쯤 시신을 두꺼운 이불에 싼 뒤 집에서 20㎞ 떨어진 군산 나포면의 한 야산에 묻었다. 이후 이들은 현장을 5~6차례 다시 찾았다. 지난 7월의 어느 날에는 비가 많이 와 토사가 유실돼 시신 일부가 드러나자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지난 7월 20일 경기 지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다 근무지 이탈로 수배 대상에 올랐던 이씨가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검거됐다. 이씨는 곧바로 경기도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 사이 나머지 4명은 지난달 말 시신이 매장된 곳에서 또다시 20㎞ 떨어진 군산 옥산면의 들판에 시신을 묻었다. 김장용 비닐로 싼 뒤 여행용 가방에 담는 등 치밀한 범행 계획 속에 진행됐다. 시신이 예상보다 부패하지 않자 황산을 부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초범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잔인하다”면서 “미국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증거 인멸 방법을 익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A씨의 사망 소식을 몰랐던 부모는 7월 27일 또다시 경찰에 “딸아이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가출 신고를 했다. 경찰은 상습 가출인이라는 점에서 ‘실종 프로파일링’에 입력하지 않고 주변 탐문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소재 파악이 되지 않자 이달 5일 ‘실종 일자는 4월 7일, 실종 지역은 군산 이하 불상지’라고 입력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수감된 이씨를 통해 일부 자백을 받아냈고, 다음날인 10일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최씨 부부와 안씨, 최씨 후배 이씨도 그날 모두 검거됐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적장애인인 피해 여성이 약해 보이니까 폭력을 행사해도 비밀이 보장될 것 같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피의자들이 청소년기부터 가출 청소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회적으로 가출 청소년을 지원하는 제도 등을 갖춰 놓지 않고 성인이 돼 지원하려고 하면 일을 더 크게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사람들은 약자를 학대하거나 이익을 위해 약자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피의자들도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군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30대 중후반 들어 원숙해진 스타들, 젊음만이 ‘답’ 아니다?!

    30대 중후반 들어 원숙해진 스타들, 젊음만이 ‘답’ 아니다?!

    오랫동안 젊음이야 말로 스포츠 선수로서 성공하는 데 중요한 열쇠란 믿음이 존재해 왔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테니스에서는 로저 페더러(37)와 세리나 윌리엄스(36)가 여전히 코트를 호령하고 있다. 골프에서는 타이거 우즈(42)가 최근 PGA 챔피언십 2위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사이클에서는 게레인트 토머스(32)가 투어 출전 11년 만에 처음으로 투르 드 프랑스를 제패했다. 스페인 카미요 호세 셀라 대학 연구진은 1984년부터 2013년까지 남녀 테니스 톱 100위에 든 선수들의 평균 연령을 조사한 결과 남자는 24.6세에서 27.6세로 높아졌고 여자는 23.5세에서 24.8세로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골프는 조금 더 복잡하다. 1987년부터 1996년까지 남자 톱 100 랭커들의 평균 연령은 32.3세에서 36.5세로 높아졌다. 1997년 이후도 계속 높아지다가 2004년 이른바 ‘젊음의 지진(yuothquake)’이 덮쳐 33세로 다시 내려갔다. 하지만 이 역시 1980년대 초반 평균 연령보다 조금 올라간 것이었다. 하지만 상위 6위 안의 욘 람,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마쓰야마 히데키, 로리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 등은 모두 20대였다. 그러나 여자 골프는 확실히 젊음이 무기인 것처럼 보인다. 201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자들의 평균 연령은 20세였다. 뉴질랜드의 스포츠 심리학자인 시안 앨런은 도로 사이클 대회에서 20대 중후반에 들어서서야 첫 우승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봤다.사실 토머스가 우승하기 전 챔피언이었던 크리스 프룸이 처음 투어 우승을 차지한 것도 28세 때였고 네 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은 32세 때였다. 브래들리 위긴스 경이 처음 영국 선수로 우승했던 2012년에 그의 나이는 32세였다. 호주 선수 카델 에반스가 2011년 우승했을 때도 34세였다. 올해를 빼놓고 역대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 평균 연령을 뽑아봤더니 28.5세였다. 앨런 박사는 힘을 폭발적으로 이끌어내는 것보다 낭비되는 에너지를 없애는 것, 예를 들어 다른 선수 등 뒤에 숨어 힘을 아꼈다가 나중에 기회가 생겼을 때 치고 나가는 영민함 같은 것들이 더 우승에 기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올림픽 선수들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로드 경주 톱 20위에 든 사이클 선수들은 평균 29.5세여서 모든 종목을 통틀어 요트와 사격, 비치발리볼, 핸드볼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여자들은 29.3세로 크로스컨트리 사이클과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 선수들만 그보다 나이가 많았다. 앨런 박사는 체조와 다이빙처럼 유연성이 요구되는 종목에서는 우승 여부가 주로 신체적 능력에 좌우된다며 최상의 기량을 가진 이들은 일찍 피어난 선수들이기 마련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다른 능력이 더 강력하게 작동하는 종목, 예를 들어 테크닉이 필요한 골프와 전술이 주효한 로드 사이클링에서는 기량이 극대화하는 나이대가 넓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 축구는 어떨까? 가장 남자다운 종목인 축구에서 정점을 의미하는 것은 발롱도르 수상 같은 일이다. 1956년부터 2016년까지 수상자 평균 연령이 26세였다. 널리 알려져 있듯 크리스티아누 호날도와 리오넬 메시가 다섯 차례씩 나눠 가졌다. 지금 30대인 둘이 계속해 다른 이들을 밀어낸다면 자연히 평균 연령도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둘 다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 가운데 최고령 수상자를 앞지르긴 쉽지 않을 것이다. 1956년 첫 번째 발롱도르(당시는 유럽에서 뛴 유럽 선수에게만 영예가 돌아갔다)를 수상한 스탠리 매튜는 당시 41세였다. 네이마르(26)와 킬리안 음바페(19) 같은 이들은 둘을 밀어낼 궁리만 하고 있을 것이다. 그 때가 언제가 될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살배기가 IQ 171, 어떻게 길러야 할까

    세살배기가 IQ 171, 어떻게 길러야 할까

    세 살 밖에 안된 아이의 지능지수(IQ)가 171로 측정됐다면 믿겨지는가? 나탈리 모건과 벤 듀 부부의 딸인 오필리아가 또래들의 곱절이 넘는 IQ를 판정받아 멘사 클럽에 가입했다고 영국 BBC가 17일(한국시간) 전했다. 부모들이 엄청 극성을 떨었나 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니다. 그냥 그렇게 태어났을 뿐이다. 빅토리아 더비셔주에 사는 나탈리는 “생후 8개월 됐을 때부터 그애가 얼마나 똑똑한지 바로 알겠더군요”라고 말했다. 엄마가 기억하기에 세상에 나와 처음 내뱉은 단어는 “hiya”였다. 나탈리는 “그때부터였어요. 색깔이나 글자, 숫자들을 말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또래들에 견줘 훨씬 빨랐고요”라고 말했다. 두 살 때 알파벳을 모두 기억하고 혼자 암기했다. 부모들도 온라인 정보를 확인해 큰딸이 보통 아이들보다 위인 것은 알았지만 아이가 학교놀이를 시작하자 또래들보다 훨씬 뛰어난 아이란 것을 금세 알 수 있었다. 해서 아이의 특별한 재능을 평가해보기 위해 아동심리학자에게 데려갔다.정보기술(IT) 분야에서 일하는 벤은 “우리는 어떻게 하면 그애를 도울 수 있는지 분명히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며 “우리는 그애가 밀어붙여진다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동시에 과소평가받는다는 느낌도 갖지 않았으면 했다”고 말했다. 오필리아는 두살배기들의 공간 감지능력이나 언어능력, 논리력을 평가하는 스탠퍼드 비네 테스트를 받았다. 모든 연령대의 평균은 100으로 대부분 85~115 사이다. 나탈리 역시 “우리를 극성맞은 부모들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할까봐 걱정”이라며 “딸애가 뭘하던 오필리아가 행복하고 건강하다면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멘사 클럽 고문이며 영재 전문가인 린 켄달 박사는 오필리아처럼 예외적인 어린이들은 남보다 빨리 프로세스를 처리하고, 기억력이 빼어나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조금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또 배움에 목말라 하는데 부모들이 맞춰주기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켄달은 “대체로 부모들은 어느 순간 ‘아이고, 이 애는 도무지 질문을 멈추지 않고 온통 배우려만 드네’라고 말하게 된다. 자랑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어 다른 부모에게 속시원히 털어놓을 수도 없어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아침 5시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질문을 멈추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떤 부모들은 이런 천재들을 밀어붙여 망가뜨린다고 지적했다. 고열량 식품이나 특제 주스 믹스를 만들어 먹이며 시간표까지 짜주는 부모도 있다는 것. 매일 저녁 6시 30분에 전화를 걸어와 아이와 지적인 대화를 나누라고 하는 부모도 있다. “이 부모들은 아이였던 적이 있긴 한 걸까 생각될 때도 있어요.” 켄달의 아들도 서른여섯인데 영재로 여겨졌다. 소설 한 권을 냈고 지금은 자라면서 꿈의 직장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아들이 모나지 않게 성장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그녀는 “이런 아이들의 몸과 감정은 여전히 어린이인데 두뇌는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앞서나간다. 우리는 항상 그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탈리 역시 오필리아가 “모든 다른 점에서 영락없는 세살배기”라고 했다. 사촌들과 어울려 뛰어다니고 웅덩이에 뛰어드는 등 또래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벤은 “열아홉 살 짜리와 얘기하는 것 같을 때가 있다”며 “자리에 어울리는 대화를 할 줄 알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줄도 안다. 모든 관련된 것들을 재빨리 모아 얘기하고 그걸 모두 기억해낸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5) ‘삼성가 장손’ CJ그룹 이재현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5) ‘삼성가 장손’ CJ그룹 이재현 회장

    삼성그룹에서 분리 뒤 22년만에 CJ 20배 괄목성장선진적 기업문화로 취준생 ‘입사하고 싶은 기업1위’ 삼성가 장손인 이재현(58) 회장은 설탕과 밀가루 제조기업에 불과한 제일제당을 199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한 이후 적극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서 오늘날 CJ그룹으로 일군 ‘제2의 창업자’로 평가받는다. 분리 당시 1조 73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약 35조원을 기록하는 등 22년만에 CJ그룹을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물류 등을 아우르는 종합생활문화그룹으로 키웠다. 이 회장은 어릴 때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각별한 사랑과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 체격 등 외모, 사고나 행동방식까지 조부와 비슷해 ‘리틀 이병철’이라고도 불린다. 이 회장은 김만조 전 연세대 교수의 딸 김희재(58)씨와 결혼한 후에도 독립하지 않고 할머니 박두을씨가 2001년 1월 별세할 때까지 서울 장충동 집에서 모셨다. 지금도 모친 손복남(85) 고문을 모시고 산다. 경복고, 고려대 법대 출신인 이 회장은 1983년 씨티은행에 취직, ‘탈 삼성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병철 회장이 “장손인 재현이에게 왜 남의 집살이를 시키냐”는 불호령을 내려 1985년 제일제당 경리부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기획관리부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이사대우, 제일제당 부사장, 부회장을 거쳐 2002년 마침내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은 남들이 제조업과 수출에만 매달려 있던 20여년 전에 이미 문화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에 나섰다. 단기 적자에 연연하지 않고 큰 그림의 사업방향을 제시하며 그룹의 도약을 이끌었다. 1995년 미국 신생 영화제작사 드림웍스에 3억 달러(약 3000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영화사업에서 철수할 때 문화사업을 뚝심있게 밀어부쳤다. 이 회장이 CJ그룹을 키운 데에는 시련도 함께 했다. 이 회장은 만성신부전증과 삼성가의 유전병으로 알려진 CMT(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는 등 몸이 편치 않다. 2013년에는 배임·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그룹이 총수 부재의 위기상황을 맞기도 했다. 2017년 5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 회장은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를 경영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겠다는 것이고,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그룹 지배구조를 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으로 단순화했다. 인수합병과 매각 등을 통해 주요 계열사들을 정비하고 있다. 2011년 대한통운을 인수한 이후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브라질 셀렉타, 러시아 라비올리, 베트남 민닷푸드 등을 인수했다. CJCGV는 러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4D플렉스 상영관을 열었다. CJ대한통운도 2017년 아랍에미레이트 이브라콤, 인도 다슬로지스틱스를 사들인 데 이어 베트남 제마뎁과 지분 인수 계약을 맺었다. 올 들어 대대적인 내부 사업 재편에도 나서 지난 7월 CJ 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 ‘CJ ENM’을 출범시켜 국내 최초의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기업문화도 선진적으로 바꿨다. 2000년부터 말단직원에서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직급에 관계없이 이름 석자에 ‘님’자만 붙여 부르는 호칭파괴와 복장자율화, 플렉서블 출퇴근제 등을 단행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달 동안 ‘자녀입학 돌봄휴가’를 낼 수 있다.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도 신설해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봐야 할 상황이 생기면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리는 등 임신과 출산 지원 역시 법정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이뤄진다. 이런 기업문화로 잡코리아에 따르면 CJ그룹은 2018년 취업준비생들이 상반기에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혔다. 2016년부터 3년 내리 취업준비생들이 꼽은 ‘직원 복지문화’가 제일 좋은 기업이기도 하다.이 회장은 부인 김희재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장녀 이경후(33) 상무는 미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학위를 받고 2011년 7월 CJ주식회사 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다. 지난해 11월 CJ 미국지역본부 상무로 승진한 뒤 지난 7월부터 CJ ENM의 브랜드전략담당으로 근무중이다. 남편 정종환(39) 상무는 CJ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미국 사업을 관할하고 있다. 아들 이선호(28)씨는 미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을 전공한뒤 2013년 CJ그룹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에서 대리점 영업, 마케팅 등 현장경험을 쌓은 뒤 제일제당 BIO사업관리팀에서 일하고 있다.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79) 회장은 1995년 제일제당 회장에 취임한 이후 20년 넘게 이재현 회장과 함께 CJ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경기도지사와 농림부 양정국장을 지낸 손영기씨가 부친이다. 이 회장의 어머니 손복남 고문이 친누이다. 손 회장은 경기고 2학년 재학 중 서울대 법학과에 진학한 수재다. 안국화재 사장, 제일제당 부회장을 거치며 삼성그룹에서의 분리독립 등 위기때마다 이 회장을 도왔다. 손 회장은 대한상의회장을 거쳐 경영자총협회장을 맡고 있는등 경제계를 대표하는 원로 경영인이다.이 회장의 누이인 이미경(60) CJ그룹 부회장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힌다.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동아시아 지역연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푸단(復旦)대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늘날 CJ 그룹이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동생인 이재현 회장을 도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개척해왔다. 지난해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신규회원으로 위촉됐다. 진보적인 영화를 제작·지원한다는 이유 등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영일선 퇴진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년간 미국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둘째 남동생은 이재환(56) CJ파워캐스트 대표다. 이 대표는 최근 요트를 개인 용도로 구입해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있는 중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친구보다 엄마가 중요한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친구보다 엄마가 중요한 이유

    ‘품 안의 자식’이라는 옛 말처럼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 귀찮을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부모보다는 친구들과 더 어울리고 의존하는 것 같아 섭섭하다는 말을 하는 이들이 있다. 실제로 많은 학자들이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로 부른다. 부모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에는 자아의 성숙으로 자신의 주장이 강해지고 또래 친구 의견에 더 의존하게 된다. 그런데 미국 실험심리학자들과 뇌과학자들이 청소년기를 벗어나 자아가 어느 정도 형성된 20대 초중반 성인들은 친구보다 부모의 의견과 부모에게 돌아갈 이익을 더 존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실험심리학과, 뇌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젊은이(young adult)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친구보다는 부모의 의견을 듣고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한다는 것을 처음 실험적으로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많은 부모들이 청년기 아이들이 자기보다는 친구들을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는 자녀들의 심층 심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실험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신과학’ 8일자(현지시간)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18~30세 성인남녀 174명을 대상으로 ‘컬럼비아 카드 테스트’라는 카드게임을 실시했다. 컬럼비아 카드테스트는 두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한쪽은 손해를 보는 방식의 카드 게임이다. 즉 참가자의 선택에 따라 돈을 잃거나 따는 방식이다. 카드게임을 하기에 앞서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부모와 친구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대한 28가지 질문에 답하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양측 모두에게 강한 긍정적 감정과 의존성을 보였지만 많은 참가자들은 친구와의 관계가 부모의 관계보다 더 끈끈하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각각 5달러나 50포인트의 점수를 갖고 카드게임을 시작하도록 했으며 포인트 점수도 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첫 판에서는 참가자들이 이익이 모두 부모에게 돌아가도록 했으며 다음번 판에서는 친구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했다. 48판의 게임을 했는데 게임 판수가 거듭될 수록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부모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방향의 선택을 했다. 또 부모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할 경우 과감하게 선택하는 비율이 25%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대, 성별, 참가자와 부모와의 관계, 인종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주앙 구아시 모레이라 UCLA 연구원은 “많은 참가자들이 실험 후 자신의 선택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뭔가가 그렇게 선택하도록 했다’라고 답변했을 뿐”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부모 특히 엄마는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도 의사결정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10대 청소년에게서도 똑같이 적용되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번역의 정석(이정서 지음, 새움 펴냄) 2014년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는 새로운 번역서를 내놨던 저자가 번역에 대한 기존의 인식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자신의 번역론을 정리했다. 남의 것을 베끼다시피 한 번역서가 역자의 이름과 출판사의 마케팅에 힘입어 최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의 현실을 꼬집는다. 352쪽. 1만 5000원.몸은 사회를 기록한다(시민건강연구소 지음, 낮은산 펴냄) 우리의 건강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동네·학교·일터에서의 불평등, 차별과 부패, 제도, 기술, 정치 등 사회구조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파헤친다. 집값 상승이 세입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주 아동의 의료 접근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등 우리 몸에 새겨진 불평등의 흔적을 좇는다. 260쪽. 1만 4000원.유전자는 우리를 어디까지 결정할 수 있나(스티븐 하이네 지음, 이가영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문화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지능, 성격 등 인간 조건에 대한 유전적 해석을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키, 우울증, 범죄자 등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따로 있다고 여기는 본질주의 편향에 대해 파헤친다. 408쪽. 1만 8000원.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오구니 시로 지음, 김윤희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일본 NHK 방송국 PD 출신의 저자가 예정된 메뉴가 아닌 엉뚱한 음식을 대접받은 경험을 계기로 기획한 프로젝트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을 진행하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담았다. 치매나 인지 장애를 앓고 있으면서도 홀 서빙 스태프로 일한 노인들의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한 손님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232쪽. 1만 4000원.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엠마 야렛 글·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펴냄) 어느 날 아이 ‘두레군’의 집에 귀여운 용 한 마리가 나타난 가운데 레군이가 소방관, 세계동물복지협회 이사, 단짝 친구 등 다섯 명의 전문가에게 용과 집에서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주고받은 편지의 내용을 실은 그림책. 책 중간중간 봉투에 담긴 편지를 직접 꺼내 읽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32쪽. 1만 5000원.프로이트의 농담이론과 시조의 허튼소리(이영태 지음, 채륜 펴냄) 성(性)을 소재로 하거나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조선후기 사설시조 노랫말을 철학자 프로이트의 이론과 미학을 바탕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고약한 질병, 파계승, 불구 동물, 해충 등 사설시조의 소재에 따라 나눠 설명한다. 228쪽. 1만 3000원.
  • 동안 원한다면 립스틱보다 아이섀도에 더 신경써야 (연구)

    동안 원한다면 립스틱보다 아이섀도에 더 신경써야 (연구)

    메이크업이 중년의 여성을 더욱 매력적이고 젊게 보이게 만들며, 특히 립스틱과 아이섀도가 매력적인 인상을 좌지우지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극 게티스버그칼리지 심리학 연구진은 20대, 30대, 40대, 50대 여성 32명과 19~55세 여성 13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20대, 30대, 40대, 50대 여성 32명에게 각각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얼굴, 피부톤 보정과 립스틱만 바른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한 얼굴, 아이섀도 등을 이용해 강렬한 메이크업을 한 얼굴 등으로 꾸미고 정면을 응시한 사진을 찍게 했다. 모든 메이크업은 전문 메이크업아티스트가 담당했으며 동일한 조명과 배경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19~55세 여성 132명에게 해당 사진을 보여준 뒤, 사진 속 여성들의 나이를 짐작하고 매력도를 점수로 매기게 했다. 그 결과 메이크업을 한 40대와 50대 여성은 더 젊어 보이는 효과가 있었던 반면, 젊은 여성은 메이크업을 할수록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부작용’이 있었다. 30대 여성은 메이크업의 유무와 관계없이 실제와 같은 나이로 들어 보인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뿐만 아니라 립스틱만 바르는 것 보다 아이섀도를 한 모습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피부보정과 아이메이크업을 같이 하는 것이 피부보정과 립 메이크업을 하는 것보다 보여지는 나이와 매력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크업은 젊은 여성을 더 나이들어 보이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이는 사람들이 메이크업은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아닌 성인만이 할 수 있다는 인식과 연관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심리학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ology) 3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게으르면 좀 어때! 원하는 대로 살아!

    게으르면 좀 어때! 원하는 대로 살아!

    #1. 날씨가 더우니 밖에 나가는 일도 고역이다. 이런 날은 그냥 집에서 아이스 커피나 마시며 뒹굴고 싶다. 하지만 뒹굴거리는 것도 잠시. 마음속 어디선가,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게으름 피우지 마. 얼른 일어나!’. #2. 친구 만나 저녁 먹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이번 주에 만나 시원한 맥주 한 잔 하자 했더니 “야, 요새 나 바쁘다”는 답이 돌아온다. 바쁜 게 벼슬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바쁜 게 자랑이냐, 인마!”라고 쏘아붙이려다 참는다. 게으름은 모든 죄악의 원흉이었다. 성공한 이들은 당신이 게을러서 실패하고, 게을러서 가난하고, 게을러서 발전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게으름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다. 신간들 가운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게으름’을 권하는 책이 눈길을 끈다. ‘게으르면 좀 어때서’(느낌이 있는 책), ‘꿈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동양북스), ‘걱정하지 마라.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미래북)’와 같은 책은 제목부터 게으름을 피우라 하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우릴 다독인다. ‘게으르면 좀 어때서’부터 보자. 평생 게으름과 함께한 ‘게으름 전략가’이자, 영국에서 조직심리를 공부한 저자 변금주씨가 심리학 위에 긍정적 게으름을 심리학 위에 펼쳐놓는다. 저자는 왜 게으름을 피워야 하는지, 왜 게으름이 좋은지를 각종 조사 등으로 설명한다. 다만, 목적이 없는 게으름은 나쁜 게으름으로 분류한다. 예컨대 저녁을 먹고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행위도 목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좋은 게으름이 될 수도, 나쁜 게으름이 될 수도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게으름 테크닉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편안한 자세로 호흡을 내뱉는 일로 시작하는 명상과 같은 수련법, 부지런하게 일하고 부지런하게 자기, 그리고 재능보다는 재미를 추구하기, 여러 곳에 관심 기울이기 등이다. ‘꿈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는 제목부터 강렬하다. 뒤통수를 탁! 때리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책이 담은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저자 이태화 씨는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다. 더 치열하게 살고자 수천만원을 들여 강의를 듣고 책도 사들였다. 그러나 오히려 노력하면 할수록 잘 안 됐고, 더 열심히 하면 할수록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오히려 힘을 뺄수록 열정이 생기고 가벼울수록 일이 풀린다는 걸 깨달았다. 저자는 우리에게 ‘꿈이라는 게 직업이냐?’라고 묻는다. 그리고 원하는 직업을 꿈으로 삼지 말고,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꿈으로 삼으라 충고한다. 장대한 꿈을 이루려 지쳐 허덕이기보다 정말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보고, 그 꿈을 잘게 쪼개보고,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차츰 내공을 쌓고 몸집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방법을 알려준다. 우선 종이 한 장 꺼내 무언가를 적을 수 있는 생각나는 대로 다 적어보고,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고. ‘걱정하지 마라.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제목부터 묘한 안도감을 준다. 이 제목은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말에서 따왔다. 그는 “모든 걱정을 되돌아보았을 때, 한 노인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는 임종 전에 ‘나는 평생 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있었지만, 걱정한 일의 대부분은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걱정과 이별을 고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걱정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 쉽지, 행동은 쉽질 않다. ’80후(1980년대 출생한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 세대’ 여성 작가로 유명한 저자 메이허는 이렇게 조언한다. ‘인정받으려는 욕구’와 ‘감정’을 통제하고, 타인의 생각에 끌려다니지 말 것. 근본적으로 걱정할 필요 없는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 것. 현재를 열심히 사는 오늘은 바로 당신이 어제 걱정하던 내일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는 게 좋겠다. 책 읽기조차 싫다고? 그 정도의 게으름 정도는 극복해보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아부하는 김비서, 일할 힘은 남아 있을까

    직장 상사에게 아부하는 것이 직원 자신의 경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회사에는 도움이 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경영대학 연구진은 중국의 전문직 종사자 75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인상관리에 따른 영향을 관찰하고 관련된 내용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심리학 용어인 인상관리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선택하고 이에 맞춰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자신의 이미지와 똑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춰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아부 또는 아첨의 영향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상사의 견해에 동조하고 무조건적인 호의를 보이는 행동을 아부 또는 아첨의 범주에 포함시킨다. 또한 상사에게 자신의 공로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자랑하는 행동도 이에 포함된다. 조사 결과 상사에게 아부나 아첨을 더 많이 하는 직원일수록 본업인 업무에 매진할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은 자신의 에너지를 상사에게 아부하는 데 사용하고, 이 때문에 에너지가 고갈돼 일하는 대신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중요한 미팅을 거르는 등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아부에 따른 에너지 고갈은 매우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업무에 게으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직장에서 정치적 수완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사에게 아부를 해도 에너지 고갈 현상이 더 적게 나타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정치적 수완이 좋은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에 비해 아부나 아첨이 포함된 인상관리 후에도 자신의 업무 영역에서 벗어나는 빈도가 적었다”면서 “이는 정치적 수완이 아부로 인한 에너지 고갈을 막아 주는 완충제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직장 상사 역시 자신에 대한 부하 직원의 아부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응용심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 남녀, 동시에 결혼하다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 남녀, 동시에 결혼하다

    미국에 사는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 남녀가 첫 데이트와 약혼식을 함께 한 것으로도 모자라 동시에 결혼을 약속해 화제다. 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뉴스 닷컴은 미 미시건주에 사는 잭과 닉 레반(24), 그들의 예비 신부 크리시와 케이시 베비어(24)가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닉과 케이시는 4년 전 그랜드 밸리 주립대학교 심리학 수업을 듣던 중 처음 만났다. 한 반에 같은 쌍둥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가까워진 두 사람은 다른 쌍둥이들까지 데려와 교회에서 첫 데이트를 하게 됐다. 들러리로 왔던 잭과 크리시 역시 죽이 잘 맞았고, 곧 친해져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각자 애정을 키워오던 네 사람은 같은 날 약혼을 계획했고, 지난해 닉과 잭이 가족 동반 여행 중에 서로의 반쪽에게 청혼을 하면서 앞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오는 3일 닉과 케이시 커플의 결혼식이, 그리고 다음날은 잭과 크리시 커플의 결혼식이 있을 예정이다. 결혼식 피로연은 4일 밤 함께 열린다. 모든 결혼 행사가 끝나면 네 사람은 플로리다주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침실 2개의 같은 아파트로 거처로 옮기게 된다. 닉 커플은 “가끔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 지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때가 있다”면서도 “태어나서부터 뭐든 함께 해왔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잭과 크리시도 “우리는 같은 가족 가치관을 지니고 자라면서 늘 함께 해왔지만 서로가 각각 하나의 다른 인격체다. 하는 일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다. 그 다른 점 역시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AP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신간] 나무생각 ‘예민함이라는 무기’

    [신간] 나무생각 ‘예민함이라는 무기’

    타인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견해를 무조건 굽히고, 심지어 타인의 문제를 떠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을 담았다. 저자 롤프 젤린은 예민한 사람에 대한 세상의 잘못된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기 위해 예민함을 감춰야만 했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공감과 처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상사에게 아부하는 직장인, 업무 게을리 할 가능성 ↑” (연구)

    “상사에게 아부하는 직장인, 업무 게을리 할 가능성 ↑” (연구)

    직장 상사에게 아부하는 것이 직원의 경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결과적으로는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정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경영대학 연구진은 중국의 전문직 종사자 75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인상관리(impression management)에 따른 영향을 관찰하고 관련된 내용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심리학 용어인 인상관리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선택하고 이에 맞춰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자신의 이미지와 똑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춰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아부, 또는 아첨의 영향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상사의 견해에 동조하고 무조건적인 호의를 보이는 행동을 아부 또는 아첨의 범주에 포함시킨다. 뿐만 아니라 상사에게 자신의 공로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자랑하는 행동도 아부나 아첨에 포함된다. 그 결과 상사에게 아부나 아첨을 더 많이 할수록 업무에 매진할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는 자신의 에너지를 상사에게 아부하는데 사용하고, 이 때문에 에너지가 고갈돼 일하는 대신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중요한 미팅을 거르는 등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 연구진은 “아부를 잘 하려면 성실함과 자기 통제가 필요하다. 때문에 ‘성공적인 아부’를 하고 나면 에너지가 고갈될 수 있다”면서 “아부에 따른 에너지 고갈은 매우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에너지 고갈 현상이 근로자를 업무적으로 게으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직장에서 정치적 수완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사에게 아부를 해도 에너지 고갈 현상이 더 적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정치적 수완이 좋은 직원은 그렇지 않은 직원에 비해 아부나 아첨이 포함된 인상관리 후에도 자신의 업무 영역에서 벗어나는 빈도가 더 적었다. 이는 정치적 수완이 아부로 인한 에너지 고갈을 막아주는 완충제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에너지가 고갈됐다고 느낀다면 산책을 하거나 동료에게 이야기 하거나 간식을 먹는 등의 방법으로 스스로의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방법이 회의를 건너뛰거나 동료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등 아부와 아첨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직장 상사 역시 자신에 대한 부하직원의 아부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응용심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 신설

    민갑룡 경찰청장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 신설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은 25일 여성 대상 범죄 총력 대응체계 구축을 ‘1호 정책’으로 내놨다. 최근 몰래카메라 불법 촬영 등 여성 대상 범죄가 속출하는 데 이어 여성들 사이에서 경찰이 여성 차별 수사를 한다는 비난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먼저 경찰은 경찰청 내에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을 신설한다. 관련 범죄를 총괄하며 정책을 조정하고 피해자 보호, 수사제도 개선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단장은 학계나 시민단체 등 외부 여성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다. 또 각 지방경찰청에 ‘여성 대상 범죄 특별수사팀’을 신설하는 등 현장 수사 인력도 대폭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특별수사팀 내 여성 수사관의 비율도 수사 책임자인 팀장을 포함해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각 경찰서에는 여성청소년 수사팀에 여경을 확대 배치할 방침이다. 여성 전문가와 수사 인력 충원은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심리학·여성학 전공자를 여성 경찰관으로 경력 채용해 피해자 조사 전문요원으로 활용하고 여성폭력 관련 민간 전문가를 일반직 임기제공무원인 ‘조사 과정 조정관’으로 채용해 초기 상담과 2차 피해 방지 등의 업무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또 동의 아래 이뤄진 촬영물도 유포 시 처벌할 수 있도록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개정을 추진한다. 인터넷에 유포되는 불법 촬영물을 신속히 탐지해 삭제, 차단하는 ‘음란물 추적 시스템’의 성능도 더욱 높여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수사하기 위해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청(HSI)과 협조해 공조수사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딜라이트체인, 요즈마그룹과 MOU 체결

    딜라이트체인, 요즈마그룹과 MOU 체결

    최근 블록체인 활성화를 틈타 고수익을 앞세워 코인만 발행할 뿐, 블록체인 기술도 백서 공개도 없는 편법적인 ‘묻지마 ICO’,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문제의식을 가진 전직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알고리즘 설계를 통해 선한 의지의 경제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기업 딜라이트체인(대표 이영환)이 18일 공식출범했다. 딜라이트체인은 출범과 동시에 요즈마그룹 아시아(대표 이원재)와 MOU를 맺고 딜라이트체인이 개발하고 있는 블록체인인 ‘에코버스(EcoVerse) 플랫폼’ 확산을 위해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에코버스(EcoVerse) 플랫폼’은 “우리가 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한다”는 뜻의 아프리카어 ‘우분투(Ubuntu)’를 모토로 “인간은 이익을 추구하는 본성 외에도 서로 돕고 협력하려는 선한 의지가 있다”는 정신을 경제학, 철학, 사회심리학 이론과 더불어 블록체인 플랫폼에 접목하는 혁신적 방법을 만드는 데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 내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술기반으로 ‘에코버스(EcoVerse)’는 초당 10만 건의 거래를 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개발된 상황이며,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댑(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확산을 통해 플랫폼 확장을 꾀하고 있다. 요즈마그룹 아시아도 딜라이트체인과 에코버스에 주목해 공식적인 MOU 체결로 이어졌다. 이번 MOU는 양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자체적인 댑(dApp) 개발뿐만 아니라 에코버스 플랫폼에서 사용될 수 있는 우수한 댑(dApp)들을 발굴해 플랫폼을 강화하는 취지가 담겼다. 딜라이트체인의 대표를 맡은 이영환 박사는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인공지능 전공으로 석박사를 마쳤고 2017년까지 건국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ISO TC307 블록체인표준위원회 아이덴티티(Identity) 그룹 의장, W3C 블록체인 커뮤니티 그룹 공동의장, 공공데이터제공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핀테크와 금융ICT 단체와 학회에서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요즈마 그룹은 이스라엘에서 1993년 출범한 글로벌 벤처캐피탈로 이스라엘의 언어 히브리어로 ‘창의’, ‘독창’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벤처생태계를 창조해 왔다는 명성을 가진 기업답게 한국 판교에 아시아 최초 스타트업 벤처인큐베이터인 ‘요즈마 캠퍼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 6일에는 한국의 코스닥 상장사인 미래SCI와 함께 ‘요즈마 바이오 사이언스 홀딩스’를 출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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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나를 안아줘야 할 시간(한성희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로 12만명의 독자를 만난 정신분석 전문의 한성희 박사가 낸 신작 에세이. 자신의 경험과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어른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사는 것이 서툴고 어렵다고 느끼는 30, 40대에게 인생의 혼란기를 현명하게 건너는 방법을 들려준다. 272쪽. 1만 5000원.머나먼 섬들의 지도(유디트 샬란스키 지음, 권상희 옮김, 눌와 펴냄) 세상에서 가장 외딴곳에 떨어져 있는 50개 섬의 지도와 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루돌프섬, 부베섬, 생폴섬, 로빈스크루소섬 등 너무 작아서 지도 위에 표시되지 않거나 너무 외진 곳에 있어서 지도 여백 바깥으로 쫓겨나기 일쑤였던 섬을 무대로 한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44쪽. 1만 9800원.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노세 나쓰코·마쓰오카 고다이·야하기 다몬 지음, 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펴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그림책상을 휩쓸며 아름다운 책을 만드는 출판사로 잘 알려진 타라북스. 남인도의 바닷가 마을에 자리잡은 이 작은 출판사의 철학과 제작 비법을 탐구하기 위해 일본 작가 세 명이 2년간 인도를 방문해 심층 인터뷰했다. 304쪽. 1만 7000원.작가님, 어디 살아요?(모니카 드레이크 외 31명 지음, 오현아 옮김, 마음산책 펴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세계 문학 거장들의 발자취를 좇아 전 세계를 유랑한 기록을 모았다. 밀란 쿤데라, 스콧 피츠제럴드, 잭 케루악, 앨리스 먼로, 오르한 파무크 등 작가들의 예술혼에 불을 지핀 공간들을 소개한다. 392쪽. 1만 6000원.바다에서 건진 생명의 이름들(박수현 글, 지성사 펴냄) 30년 동안 잠수 횟수가 2100회가 넘는 사진기자 출신의 저자가 200여종의 해양생물 이름의 유래와 생물이 지닌 생태 특성을 설명한다. 저자가 바닷속에서 직접 촬영한 500여장의 사진을 통해 평소에 자주 볼 수 없었던 어류, 연체동물, 바다 포유류, 바다 파충류 등의 모습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528쪽. 3만 8000원.아빠가 읽어 주는 고전태교(박상원 엮음, 도서출판문사철 펴냄) 하루 10분 아빠가 엄마 뱃속의 아이에게 읽어 줄 만한 동양 고전을 엮었다. 저자는 아이가 건강하길 바랄 땐 ‘동의보감’과 ‘동의수세보원’을, 따뜻한 사람이 되길 바랄 때는 ‘논어’와 ‘묵자’를,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면 ‘관동별곡’과 ‘도덕경’을 읽어 주라고 조언한다. 152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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