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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남자들의 꿈 이루어지다

    기묘하다 못해 엽기적인 상상이 난무하는 영화들에 질릴라치면,문득자잘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간절해지곤 한다.그닥 새로울 것 없는 스토리 공식에 빤한 기법이 영원히 반복된다 해도 결코 질리지 않을 장르,할리우드 발 로맨틱 코미디 2편이 13일 나란히 극장가 간판작으로뜬다. ■멜 깁슨,마침내 여자를 읽기 시작했다?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왓 위민 원트’(원제 What Women Want)에서 주인공 멜 깁슨이 부여잡은 오직 하나의 화두이다. 굴지의 광고기획사 부장 자리를 향해 일로매진하는 닉(멜 깁슨).그는왜곡된 여성관을 가졌다.어려서부터 쇼걸인 어머니를 따라 화류계를떠돌아다녔기 때문이라고 영화는 애써 변명해주지만,그보다는 천성인 것같다.13세짜리 딸을 둔 이혼남이되 삶을 심각하게 고민하진 않는다.그런 그가 ‘임자’를 만난다.광고계를 주름잡는 경쟁사 여직원달시(헬렌 헌트)가 뜬금없이 상사로 스카웃돼 온 그날부터 갈팡질팡하는 그에게 거짓말같은 일이 벌어진다.여자 마음을 거울처럼 읽어내는 재주가 생기다니…. 지난해 여름,넘치는 부성애를 주체하지 못해 총검을 메고 숲속을 누빈(패트리어트-숲속의 여우)멜 깁슨이 어째서 로맨틱 코미디로 급선회했을지 감잡힌다.할리우드 신예 여성감독 낸시 마이어스는 작정하고 그를 위해 멍석을 깔아줬다.코팩을 붙이고,매니큐어를 칠하고,딸아이 앞에서 팬티스타킹 차림으로 호들갑떠는 그의 엉뚱함에 여성팬은 머릿속이 환해질 거다.최신 팝에서 재즈 명곡까지 두루 포착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도 감상포인트. ■로버트 드 니로도 떴다! 장인어른될 양반은 이름날리던 전직 정보국 요원.맘만 먹으면 언제든 사윗감의 사생활을 낱낱이 들춰볼 수 있는데다 진맥만으로도 거짓말 탐지를 척척 해낸다.거기다 딸의 애인이라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기까지. 이쯤되면 남자에겐 최악의 시나리오이다.‘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카메론 디아즈의 순진한 상대역이던 벤 스틸러가 시련의 주인공이 되어 스무고개를 넘는다.간호사인 그렉(벤 스틸러)은 용기를 내 여자친구 팸(테리 폴로)의 집에 결혼승락을 받으러 간다.하지만 꼬장꼬장한 장인감의 비위를맞춘다는 게 번번이 꼬이기만 한다. 전직 CIA 심리치료사인 장인 역을 로버트 드 니로가 맡았다.영화가청춘남녀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건 도입부 잠깐뿐.두 남자가 주축이돼 벌이는 엇박자 코미디가 이야기의 얼개이다.말끝마다 ‘가족 믿음공동체’를 들먹이며 딸의 남자를 기죽이는 드 니로는 벤 스틸러와똑같은 무게중심으로 영화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좀 과장되긴 했지만,한 여자를 놓고 아버지와 애인이 시소게임하는소재는 충분히 흥미롭다.생색안나고 묻혀버릴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위험을 걷어낸 건 두 남자의 ‘개인기’와 재치 번뜩이는 대사들이다.콧소리 섞어가며 “뮤 뮤”(장인의 애완고양이를 찾아다니며)를연발하는 벤 스틸러의 애교연기는 일품이다. 황수정기자 sjh@
  • “이식한 팔 다시 떼어주오”

    [런던 AFP 연합] “내 팔을 몸에서 떼어달라.” 세계 최초로 팔을 이식받았던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며 담당 의사에게 재분리 수술을 요구한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14년전 전기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뉴질랜드인 클린트 핼럼(50)은 98년 9월 프랑스 리옹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사람(41)의 팔을 이식받았다. 핼럼은 당뇨병과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거부반응 방지약을먹고 있음에도 신체가 이식된 팔에 거부반응을 보인다고 호소했다. 게다가 팔 뒤쪽의 힘줄이 서로 엉겨붙어 팔을 움직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핼럼은 “이식된 팔이 몸에서 거부됨에 따라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나머지 생애 동안 이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면 차라리 지금 팔을 분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술을 집도한 리옹 에리오병원의 장 미셸 뒤베르나르 박사팀은 의사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재분리 수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수술팀은 교도소 수감 경력이 있는 핼럼이 의료진의 거부반응 방지제 복용과 심리치료법을따르지 않았으며 아무 연락없이 수주일 동안사라져 팔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지 못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수술팀의 일원인 패딩턴 성 마리아병원의 내디 하킴 박사는 “그에게 새로운 인생의 기회를 주었으나 그가 부주의로 팔을 파괴했다”며 “의사의 지시에 잘 따른 두번째 팔 이식환자는 지금 좋은 상태를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팔 이식수술은 피부와 근육,뼈,말단신경들을 모두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 뒤베르나르 박사팀은 지난 1월에는 호주 시드니의 현미경 수술 권위자인 얼 오웬 박사의 도움으로 두개의 팔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 현대심리학 주춧돌 3인의 학문과 열정

    심리학만큼 제 대접을 받기까지 수난이 많았던 학문도 드물다.기껏사제나 주술사들의 종교의식쯤으로 인식되다가 19세기에는 다시 과학적 논리에 입각한 현대의학에 배격당해야 했다.프로이트의 학문체계에 기대 가까스로 학문영역에 편입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였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초상화가이자 전기작가이며,‘광기와 우연의 역사’의 저자로 잘 알려진 슈테판 츠바이크는 가려진 심리학의궤적을 더듬었다.1931년에 발표한 저서 ‘정신의 탐험가들’(푸른숲)에서 심리학의 전사(前史)적 기록을 살펴보기로 한 지은이는 3인의역사속 심리학자를 불러냈다. 현대심리학이 꽃피기까지 자양역할을 한 3인은 프란츠 안톤 메스머와 메리 베이커 에디,그리고 구구한 해설이 필요없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그들의 독특한 삶과 신념,연구과정을 책은 두루두루 평전형식으로 엮었다.메스머와 에디에 대한 소개는 독자들에게 뜻밖의 참신한 책읽기 체험을 선사해준다. 현대 심리치료의 시조로 뒤늦게 평가된 프란츠 안톤 메스머(1734∼1815)가 먼저 소개된다.신학,철학,의학박사였던 그는 우연히 자석치료의 효과를 경험하고,인간의 신경에 적절한 영향을 줌으로써 어떤 화학약품보다도 강한 치료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이론을 폈던 이다. 인간의 정신적 불안정 상태를 자기(磁氣)요법으로 치료하는,이른바‘메스머 열풍’을 일으킬 즈음 그는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인마리 앙투아네트로부터 후원을 약속받을 정도로 명성을 날렸었다.그러나 그의 실험은 ‘몽상적’이란 비난에 휩쓸려 지속적인 빛을 보지 못했다.그러고 보면,그의 이야기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의 전형이다.학계로부터 공인받지 못한 메스머는 끝내 사기꾼으로 몰리는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다음은,독특한 방법의 심리치료를 근간으로 ‘크리스천 사이언스’라는 유명한 종교운동을 주도한 여성 메리 베이커 에디(1821∼1910).굳이 심리학사(史)와 연관짓지 않더라도 그의 생애는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일대기가 된다.쉰줄에 접어들고서야 본격적 사회활동을 시작한 늦깍이였던 그는 영적 에너지에 기탁해 암시를 하면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종교에 자본을 결합시킨전형적인 미국식 종교운동 방식을 고집했다는 이유로,지은이는 그를썩 곱게 보지는 않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쪽에 무게중심을 둔 건 당연하다.책을 집필할 당시 프로이트가 생존해 있었던 만큼,지은이는 그와 친분을트고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다.심리이론이 정립된 시대적 상황에서부터 “해부용 칼을 들고 철학을 한” 프로이트의 학문세계가 115쪽에걸쳐 되짚어진다.편집자 후기에는 프로이트의 편지가 수록돼 있다.안인희 옮김.1만3,000원황수정기자 sjh@
  • 집중취재/ 소년소녀가장 여름방학 ‘빛과 그늘’

    ‘방학이 싫어요’ 소년소녀가장이나 결식아동들은 방학이 두렵다.차라리 학교에 가면 점심만이라도 쉽게 해결되지만 방학중에는 끼니 걱정 때문에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아니다. 더욱이 친구들이 부모와 함께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으로 바캉스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은 더욱 울적해지곤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끼니걱정도 큰일이지만 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있느냐하는 것도 작지 않은 문제.다행히 최근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나 사회단체,기업들이 여름방학동안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지난달 2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관내 결식아동 39명을 초청,강원도 동해일원으로 ‘청소년 어울마당’ 캠프를 다녀왔다.이들은 두타산도립공원 추암마을 쌍용양회 등을 둘러보며 친목을 다졌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달 25일 관내 결식아동 300명을 초청,롯데월드에서 위로행사를 가졌다. 대구시 달서구도 소년소녀 가장 40명을 선발,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와 한국중공업 등을 견학하는 행사를 마련했다.엄격한 규율과 고된 훈련속에서 생활하는 사관생도들을 보면서 삶의 용기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도 지난달 26일 소년소녀가장 50명을 초청,경남 양산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사랑의 캠프’를 열었다.이들은 달집만들기 등 체험활동과 장기자랑을 하면서 우정을 나누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소년소녀가장 100명을 초청,정보화교육 캠프를 마련했다. 캠프 참가 소년소녀가장들은 무료 이메일 ID를 받았으며 인터넷검색과 홈페이지제작 등 정보화교육에 이어 DDR경연대회,수영,캠프파이어 등을 즐겼다. 현대전자 청주공장도 지난달 22일 소년소녀가장 80명을 초청,‘사랑 한마당축제’를 열고 오락과 게임 운동회외에 소년소녀가장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 낭독 등으로 사랑의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회장 박건배)는 소년소녀가장을 비롯,소외계층 청소년 150명을 초청,지난달 2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금강산 수련회를 다녀왔다. 각 시·도의 추천을 받아 수련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금강산 구룡연 만물상해금강 등을 둘러보며 분단현실을 인식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 수에 비하면 이러한 이벤트는 턱없이 모자란 형편. 이 협의회 박건배 회장은 “결식아동이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가장 절실한것은 한끼 식사가 아니라 사회의 따뜻한 정”이라면서 “다양한 이벤트가 더많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아동시설 어린이행사도‘지역差’. ‘엄마가 나를 낳자마자 버려서,엄마·아빠가 이혼해서,아버지는 교도소에가고 엄마는 집을 나가서’ 등 이런저런 이유로 아동복지 시설에서 생활하고있는 영·육아들은 전국 270개 시설에 1만7,700여명. 어린 가슴에 엄청난 충격을 받고 시설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여름방학은 신난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동명아동복지센터는 지난달말 3세미만의 영아와 18세미만의 육아 110명을 인솔하고 몽산포 여름캠프를 다녀왔다. 4박5일의 일정이 너무 짧았다.더 놀았으면…. 오리 춤을 추는 등 조별로 장기자랑을 하고 바다물에 들어가 장난을 치고마지막날 밤에는 캠프파이어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전국의 모든 아동시설들은 여름이 되면 여름캠프든 교회수련회든 어김없이떠난다. 경비는 지방정부가 일부 보조하지만 대부분이 후원금으로 충당된다. 아동시설이 한해동안 여는 행사는 어린이날 행사,사생(寫生)대회,체육대회,종합예술제,수련회,글짓기대회 등 다양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행사들이 서울이나 부산,대구,인천,경기도 등 비교적재정자립도가 높은 시도의 아동시설에서나 비교적 자주 열린다는 것이다. 강원,충남북,전남북 등 재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행사 한번 열기가 쉽지않다. 아동시설에는 영·육아 1인당 325만원이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된다.지방정부도 지원한다. 서울시 지원이 가장많다. 중앙정부와 맞먹는다.재정형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나머지 지방정부들의 지원은 서울시의 절반도 안된다. 영·육아 50명 정도가 생활하는 시설에는 중앙 및 지방정부로부터 연간 2억5,000만원 안팎이 지원되지만 운영비의 65%에 불과하다. 모자라는 돈은 후원금에 의존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직후인 98년에는 정말 어려웠다. 아동시설들을 꾸준히 도와주었던 중소기업들이 줄줄이 도산,지원이 뚝 끊겼고 개인 후원자들도 크게 줄었기 대문이다. 아동시설들은 대기업의 후원을 그다지 달가워 하지 않는다.대부분이 일회성인데다가 기업홍보에나 활용하려고 하는 등 선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동 시설들은 최근들어 후원자들이 다시 늘어나 그나마 한 숨을 돌리고 있다. 유상덕기자. *류영수 사무국장 “관심·지원 턱없이 부족”. “사회복지문제는 정부의 정책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아동복지시설연합회의 류영수(柳榮秀)사무국장은 아동복지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영·육아들이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에 못지않게 성장하려면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이 그렇게 중요한가 가장 중요하다.현재의 민간시설들은 정부가 해야할 일들을 대신하고 있는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운영비를 주는 것 아닌가. 그러나 시설을 운영하는데는 매우 부족하다.특히 겨울철 난방연료비,노후시설 유지비,의약품비,공공요금비 등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모자란다. ●그러면 영·육아들의 성장환경이 별로 좋지 않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시설에서 자라고 있는 영·육아들이 일반 가정의 어린이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시설에서 자라는 어린이도 밥만 먹고 잠만 자서는 안된다.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워야 한다. ●어떻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가 시설에 들어간 어린이들은 결손가정의 산물이다.부모가 없거나 이혼했거나문제가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다.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는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절실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설에는 이들의 아픈 마음을 치료해 줄 수있는 임상심리치료사,사회사업가 등이 있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그들의 도움을 받기위한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시설들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얘긴데 그렇다.시설들이 필요로 하는 임상심리치료사,상담요원,영양사,사무원등을갖추고 있는 곳이 드물다. 특히 영·육아들에게 어머니 역할을 하는 보육사는 24시간을 근무할만큼 부족하다.어린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보육사의 근무여건이 이렇게 나쁘다보니연간 이직율이 22%나 된다.사실상의 어머니가 떠나고 새어머니가 오면 아이들의 마음이 어떻겠는가.이런 것부터 시정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 유상덕기자 youni@. *지자체 준비소홀로 결식 아동들 급식차질. 방학중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한 급식비 지원이 해당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확보 미비 등 준비소홀로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끼 한끼 급식지원에 크게 의존해 온 결식아동들은 이때문에 방학하자마자배고픔에 시달려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 교육청은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10여일이 지난 2일에야 일선 시·군교육청에 결식아동 급식비를 내려 보냈다. 그러나 일선 교육청이 이를 각급 학교에 전달하는데도 2∼3일이 걸려 관내6,700여명의 결식아동들은 방학중 2주가 지나서야 급식비를 받게 됐다. 도교육청은 “관련예산 부족분을 올 추경에 반영해 줄 것을 도의회에 요구했으나 의회일정 등을 이유로 미뤄오다가 방학이 시작된 지난달 22일에야 지원비 5억4,000여만원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급식비 지원을 받고 있는 전남 영암군 모 초등학교 김모군(12)은 “방학 이후 토·일요일날 지원되는 하루 2000원 가량의 상품권을 라면으로 바꿔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교육청도 사정은 비슷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6,000여만원을 들여 관내 결식학생 1만6,700여명에게 우유를 지급하고 있다. 도는 우유지급과 관련한 공문을 방학직전인 지난달 13일 도교육청에 발송,닷새 뒤에야 일선학교로 급식지침이 시달됐다.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우유급식지원을 실시하면서 학교와 우유 납품업체간 협의등에 시일이 소요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방학후 10여일이 지난 지금도우유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늑장 지원은 예산을 다루는 지방의회 의결과 관할 교육청의 예산 배분 등 행정절차가 복잡한데다 실무자들의 관심부족 등으로 모든 절차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 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서민경제를 살리자](5)기초생활보장

    오는 10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되면 154만명에 이르는 극빈층 가운데 3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자활계층(조건부 수급자)에 대해 자립에 필요한 각종 지원책이 펼쳐진다.보건복지부가 지금까지 시행해온 생활보호대상자지원제도와는 다른 ‘생산적 복지제도’의 핵심 내용이다. 노동부는 자활계층에 대해 실업대책 프로그램에 따라 구직등록을 하게 한뒤 기능을 보유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건설일용직 등 ‘저기능’의 직업훈련을 실시한다.이들이 직업훈련을 통해 기능을 습득하면 취업을 알선하거나 공공근로 등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한다.여성 가장의 경우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점포임대 등을 알선해 준다. 마땅한 일거리가 없다면 김진홍목사가 펼치고 있는 ‘두레’사업처럼 이들이 자활공동체를 구성,시민단체와 연계해 음식물찌꺼기 처리사업 등 이른바3D직종을 중심으로 공동사업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양로원,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청사진을 뒷받침할 돈이 없다는 점이다.자활사업을 위해 추경에서확보하기로 했던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대상자가 특정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업계획도 추상적이어서 수치화되지 않는다’는 것이 기획예산처의 예산배정 거부 이유다.또 추경의 경우 ‘계속사업’에 대해 배정되는 것이 원칙이나 자활사업은 ‘신규사업’이어서 예산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예산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기존의 실업예산에서 전용하기로 했으나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전체 실업예산이 99년의 9조2,400억원에서 올해에는 5조9,220억원으로 줄어들어 ‘여력이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로 분류되는 공공근로사업도 올해의 사업비는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조1,000억원 배정됐으며,이마저도 상반기에 대부분 집행돼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가용재원은 3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구직등록을 하고 직업훈련을 실시하더라도 일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정한 월 지원기준인 93만원(4인 가족기준)을 ‘시혜’형태로 지급해야 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자칫하다가는 ‘생산적 복지’는 오간데 없이 ‘복지병’만 만연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노숙자·결식아동 대책. IMF 직후 경제상황이 최악이었던 지난 98년 7,000여명까지 치솟았던 노숙자수는 요즘 4,5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노숙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시설인 ‘쉼터’를 이용자가 4,000명이다.나머지는 여전히 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재산도 없이 실직한 40대 남성들이 대부분인 노숙자들을 설득,쉼터에 입주해 일단 숙식을 해결토록 하고 있으나 나머지 500여명은본인이 거리의 노숙자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 전국 100여 곳의 쉼터에 입주한 노숙자들은 대부분이 성장과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어서 먼저 정신과 의사와 사회복지전문가들로부터 심리치료를 받았다. 치료가 끝난 노숙자들은 정신교육,분노조절, 직업훈련 등 노숙생활로 인해상실된 근로의욕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한다.이 과정을 거치면 공공근로 사업에 나가고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등 사회복귀를 위한 최종단계인 자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쉼터에서 실시하는 모든 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정상복귀한 노숙자는 지금까지 100여명에 불과하다.노숙자들이 사회에 복귀,정상적 생활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부모의 실직,사망,가출 등 가족기능의 결손으로 끼니를 거르는 결식아동들에 대해서는 지난 4월부터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조사한 전국의 결식 아동 실태에 따르면 취학 아동2만1,610명,미취학 아동 979명 등 결식아동은 모두 2만2,589명이었다. 취학 아동들에게는 교육부가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복지부가 저녁식사를 제공한다.미취학 아동들에게는 복지부가 점심,저녁 두 끼를 제공한다. 종교시설이나 사회복지관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식사는 한끼 2,000원짜리로결식 아동들이 매일 찾도록 외국어와 컴퓨터 교육을 병행한다. 유상덕기자 youni@. *최저생계비 보장. 서울 봉천동에 사는 김모씨(33)는 산다는것이 요즘같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없었다. 지난 95년 지금의 아내 이모씨(32)와 결혼해 월 50만원 안팎의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왔지만 첫 딸을 본지 4년만에 올해 둘째 딸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막노동으로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데다 그나마 수입이 불규칙한 그에게 두딸은 커다란 등짐처럼 버겁게 느껴진다. 오는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시행되면 김씨 부부같이 어려운 처지에있는 사람에게 정부가 최저생계비를 보장한다.김씨에게는 20만원 가량 주어진다. 그의 가족 최저생계비 93만원에서 수입 50만원과 그동안 받아온 의료비혜택,TV 시청료 감면,상하수도료 면제 등 23만원쯤을 뺀 액수이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제 실시 후 김씨같이 최저생계비를 벌지 못하는사람들을 위해 6개월 정도의 직업훈련을 알선할 계획이다. 직업훈련 기간동안 돈을 벌지 못하는 김씨에게는 4인 가족 최저생계비가 지급된다.아내는 두 딸을 주간보호시설에 무료로 맡기고 파출부 등의 일을 해서 어려운 가정형편을 도우라고 복지부로부터 권유받게 된다. 직업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미장이나 도배공 등이 되면 김씨는 일당 4만∼5만원의 기술자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지금까지는 별다른 기술없이 하루 2만원 벌기가 어려웠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제 시행후 절대빈곤층이 기본적 생활을 할 수있도록 무조건 1인 가구 32만원,2인 가구 54만원,3인 74만원,4인 93만원,5인 106만원,6인 120만원의 최저생계비를 보장하고,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김씨의 경우처럼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유상덕기자
  • “도박중독 약물치료 효과적”

    도박은 뇌질환의 일종이므로 약물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북 삼성병원 신영철 박사(정신과)는 지난 2년 동안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수기간중 도박중독 증세를 보이는 미국인들에게 알콜중독치료제로 쓰이는 날트렉손과 항우울제로 사용되는 파록세틴을 투여해 관찰한 결과 약제를 사용한 환자군에서 도박장을 찾는 회수가 줄고 스스로 증상을 인식하는 정도가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교수는 “두 약제를 비교한 결과 도박에 대한 충동이 높은 사람일수록 날트렉손에 대한 반응이 확연했으며 이런 약제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심리및 상담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면 거의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확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가 20세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체 성인중 4.1%가 도박중독증세를 보였으며 또중독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6.9%나 됐다. 외국의 경우 1∼2%가 병적인 도박중독증세를 보이며 호주처럼 도박이 성행하는 나라에서는 6%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 의학계에서는 이같은 도박중독증에 대해 뇌의 충동조절기능에 문제가있어 생긴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추세다.도박중독증을 보이는 이들은자기자신이 스스로 병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짙어 주변에서 강제로 치료를받도록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신 박사는 “도박중독증세를 보일때는 되도록 빠른 시간내에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하며 약 3개월간 격리 입원시켜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호기자
  • 미술 심리치료사의 임상노트

    음악치료 무용치료 등 다양한 심리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는 이즈음 전문 미술치료사 박승숙씨가 미술치료 현장의 이야기들을 엮어 펴낸 책이 눈길을 끈다. ‘미술치료사가 들려주는 정직한 미술치료 이야기’(들녘)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지은이는 치료사로 근무했던 한 정신병원에서의 실제 치료기록을 책속에 공개했다. “미술심리치료의 기능과 효과를 설명하는 데는 치료의 모든 과정을 일일이적어놓은 임상일기를 보여주는 것이 최선책이라 생각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그의 임상노트에는 정신분열장애를 앓는 21세 여성환자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퇴원까지의 전 과정이 세세히 수록됐다. 일반적으로 정의된 미술치료란 미술창작행위 자체에서 얻어지는 심리적 힘을 임상에 활용하는 것.그러나 책의 논의는 그 선에서 그치지 않는다. 원시·고대시대에 미술이 특정계층의 향유물이 아니었다는 점을 먼저 상기시킨 지은이는 “삶으로부터 분리돼 있던 미술에 보통사람이 참여하게 하는 미술치료야말로 곧 미술의 민주화”라고 주장한다.지은이는 서양화가 박서보씨의 딸이기도 하다.값 8,500원황수정기자
  • [외언내언] 다뉴브강의 비극

    19세기를 장식하는 선율인 요한 슈트라우스의‘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은지금도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곡이다.왈츠의 경쾌한 선율은 햇살에부서지는 푸른 물결을 떠올리며 듣는 이로 하여금 삶의 기쁨과 마음의 평화를 가져준다.이 때문에 즐거운 연회에서‘도나우강’이 자주 연주되고 의학적으로는 우울증 심리치료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영어로‘다뉴브’인 이 강은 남부 독일에서 시작해 체코·유고·불가리아등중부 유럽 8개국을 거쳐 흑해로 들어간다.라인강과 더불어 유럽의 문화와 풍요를 꽃피운 젖줄이다.32년 공사 끝에 92년 완공된 유럽대운하(RMD)는 라인·마인강과 연결돼 유럽 15개국의 물자교류를 촉진하는 교량 역활을 한다. 공사비의 25%가 강의 생태보존에 쓰인 환경친화적 강으로 꼽힌다. 그러나 얼마 전 외신은 루마니아의 한 금광에서 흘러나온 맹독성 폐수가 다뉴브강으로 흘러들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주변 농경지가 시안화물에오염돼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한다.슈트라우스가 빈의 다뉴브 강변을산책하며 작곡의 영감을 떠올렸던 아름답고 푸른 강물이 이웃나라 한 기업의 부주의로 한순간에 죽음의 강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이제 환경은 한 집단이나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지킬 수 없는 인류 공동의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문제임을 실감시켰다.다뉴브강 오염은 유럽 대부분의국가가 이 강에 대한 공동이용협약을 맺고 국가 이익보다 공동의 번영을 위해 환경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간 예이다.다뉴브강을 원상 복구하려면 앞으로 몇십년은 걸린다니 말이다. 다뉴브강의 비극은 이제 먼 나라 일이 아니다.환경보존은 공동으로 노력하고 모두가 지킬 때 가능하다.환경은 많은 사람들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지만한 사람이라도 소홀히 한다면 지켜질 수 없는 취약성이 있다.우리 나라도 한강·낙동강 등 수계별로 상류의 토지 이용 규제,하류의 물 사용료 부과 등수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만 지역 이해가 엇갈려 백년하청(百年河淸)인 형편이다.낙동강 수질 개선에만 8조5,000억원이 필요하다니 개발 우선의 환경파괴가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지 알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최근 환경부 업무보고에서‘공기와 오존,바다의 오염은 국제협력이 필요한 만큼 러시아와 중국·일본과 협력해야 한다’며 환경문제의 국제협력 강화를 다짐했다.다뉴브강 오염을 두고 국제적 책임 공방이 뜨겁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환경문제는 예방이 최선이며 국제협력이필수적이다.우리의 금수강산도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중국의 협조 없이는 지킬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이기백 논설위원
  • 송파구 ‘심리안정 치료교실’ 개설

    서울 송파구는 최근 노약자와 장애인,결식아동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그림그리기를 통한 심리안정 치료교실’을 개설했다. 미술작업을 통한 심리안정요법으로 스스로를 깊이 이해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활능력을 심어 이들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송파구는 이를 위해 이달초 송파노인복지관에 치료교실을 개설하고 표현예술 심리치료학을 전공한 공공근로자를 강사로 선발,프로그램을 전담하도록 했다.매주 1회씩 20회에 걸쳐 실시되는 치료교실에는 노인 및 치매환자 20명과 종합사회복지관시설 이용 노인 및 발달장애자와 정신질환자 등 15명,가락종합사회복지관의 결식아동 15명 등 모두 50명이 참여하고 있다.치료교실운영을 맡은 김필아씨(26)는 “치료교실을 통해 참여자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는 것은 물론 닫힌 마음을 열도록 해 정상인으로 거듭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포커스 투데이] 墺신임총리 볼프강 쉬셀

    [빈 AFP 연합] 오스트리아 인민당 당수인 볼프강 쉬셀(55) 새 총리는 외무,경제부처 장관을 두루 거친 역량있는 보수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95년 오스트리아의 유럽연합(EU) 가입협상을 진두지휘,외교적 수완을 널리 인정받았으며 스스로 유럽 지향주의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전(前)정권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쉬셀은 오스트리아가 EU 의장국을 맡았던98년 후반기 오스트리아의 유럽 친화 열망을 대변하는 정치인이었다. 그는 극우파 자유당과 정치적 제휴를 선택함으로써 유럽통합을 외쳐 온 이미지가 크게 퇴색할 위기에 몰렸지만 EU 동료 회원국들의 반발에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그는 “오스트리아는 민주주의 수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동료 회원국들이 당사국과 직접 상의하지 않고 제재를 결정한데 오히려 실망감을 표시했다. 쉬셀은 45년 빈에서 태어나 78년 보수파 인민당 소속 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으며 89년 경제장관으로 입각하기까지 11년간 의원직을 보유했다. 95년 오스트리아의 EU 가입이 확정된 이듬해 외교적 능력을 인정받아 외무장관에 발탁됐으며 이어 부총리,인민당 당수에 오르는 등 출세가도를 달렸다.또 지난1월부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직도 맡고 있다. 72년 심리치료의사와 결혼,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 [‘99 지구촌 점검]생명과학(7)性의학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비아그라 열풍은 부와 명예 외에 ‘그 무엇’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얼마나 큰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발기 부전을 치료하고 성욕을 증진시키며 최대의 만족을 목적으로 하는 성(性)의학이 첨단 의학의 중요한 분야로 자리잡았다.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는 숱한 부작용에도 불구,일단 성의 혁명으로 평가되고 있다.화이저사가 지난해 4월 발매한지 6개월도 안돼 전세계 50여개 국에서 1조원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발기부전으로 실의에 젖어있는 전세계 남성의 숫자는 1억4000여만명.국내에서만도 100만명이상이며 미국은 FDA자료에 따르면 1,000만∼2,000만명이 발기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다. 비아그라 탄생 이후 선진국의 제약회사와 연구소들은 기초과학기술과 자본력을 마탕으로 제2의 비아그라 개발에 열을 쏟고 있다. 남녀공용으로,물없이도 복용할 수 있는 성욕증진및 발기부전 치료제 ‘아포모르핀’이 올 중반 미일 합작회사 TAP홀딩스사에서 나올 예정이다.화이저사도 여성용 비아그라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아그라의 부작용을 개선한 신약개발과 함께 중점연구 부문은 여성의 성의학이다. 미 매릴랜드 대학연구팀등에서 연구가 진행중이며 네덜란드 앨란 란 박사는최초로 남성과 여성의 발기 매커니즘이 혈류의 집중과 근육이완이라는 것을밝혀내기도 했다.여성의 성적 평등운동이 강화돼온 결과이다. 지난 48년 인간의 성생활 양태에 대한 최초의 자료인 ‘킨제이 보고서’가나온 뒤에도 성의학은 터부시돼온 주제였다.몇몇 선지적 과학자및 의사들의노력덕에 점차 인류 삶의 질을 위한 중요한 주제로 자리잡았다. 꿈의 신약 비아그라가 나오기까지 성의학의 발전사는 한편의 드라마다. 50·60년대 발기부전을 심리적 문제로 치부,대부분 환자는 심리치료사에 보내졌다. 전환점을 가져온 것은 미국의 한 타이어 재생업자.자신의 가게에 있는 진공펌프에서 착안,지금은 보편적 치료방법이된 보형물 삽입의 원리를 제공했다.
  • ‘약속’ 조연으로 스타덤에… 신인배우 정진영(인터뷰)

    ◎“깡패라는 캐릭터로 좋은 평가 받아요”/대학 연극반 출신 “성격파 배우로 크고 싶어” “이제야 영화배우가 됐다는 걸 실감하겠어요.그동안 뭘하는 사람인지 의심섞인 눈초리로 보던 이웃들이 영화상영 이후 달라졌어요” ‘약속’에서 조연으로 뛰어난 연기를 보인 정진영씨(35).배우로서는 늦깎이지만 사실 그는 ‘준비된 배우’인 셈.대학부터 연극반으로 활약했고 지난 92년 전교조 문제를 다룬 ‘닫힌 교문을 열며’에서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동안 시나리오도 쓰고 연극도 하다 ‘영화판’에 뛰어들어 감독의 심부름꾼인 연출부로 일하던중 예기치않게 ‘약속’의 조연을 맡았다. “깡패영화지만 역설적으로 ‘착하게 살자’는 단순한 메시지를 담고 있고 얘기 자체가 쉬워 관객동원에 성공한 것 같다”고 흥행성공 이유를 분석한 그는 “신인이라는 신선하고 맡은 배역의 캐릭터가 분명해 좋은 평을 얻었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특히 “주인공인 공상두의 심복이지만 아마 전생에 그의 아버지였을 것이라고 마음속에 이미지를 설정하고 진심으로 좋아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모든 배우가 그렇듯 나중에 보니 그다지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그는 “아직 영화를 잘모르지만 재능있는 동료배우와 감독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포부에 대해 “인물이나 키도 그다지 특출나지 않고 나이도 들어 멜로물 주연은 힘들거고 성격파 배우로 크고 싶다”면서 “배우란 무당이나 심리치료사처럼 다른 사람의 고민과 애환을 달래주어야 한다”고 나름대로 배우관을 펼쳤다. 이어 “반대평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더 나은 연기자가 되라는 채찍으로 삼겠다”면서 “맡은 역할이 무엇이든 삶의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장면의 삭발 탓에 고수머리 차림인 그는 소박하게 웃는 모습이 이웃집 청년처럼 푸근했다.그는 약속의 돋보이는 연기에 힘입어 신은경과 함께 내년 3월 개봉될 ‘링’의 주연으로 선발돼 요즘 한층 바쁘게 지내고 있다. ‘링’의 주인공인 부검의에 익숙해지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장면을 지켜보느라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부인 이성은씨(28)와 지난 10월16일 출생한 첫 아들이 있다.
  • 성곡미술관 9월까지 치유로서의 미술展

    ◎그림 보며 ‘마음의 病’ 고치세요/자폐증 환자 그림엔 사람 등장안해/정신분열증은 배경처리 빈약·애매/EQ향상·치유적 매체 2주제 나눠/치료사례 발표·관객 성격진단까지 그림에는 그린 사람의 정신세계가 투영돼 있다. 그림속에는 삶의 기쁨과 슬픔,욕구,갈등이 상징적 조형언어로 표현돼 있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심리치료의 수단으로 미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술의 치유적 기능을 살펴보는 ‘치유로서의 미술,미술치료전’이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737­7650)에서 열린다(9월5일까지). 성곡미술관이 한국미술치료학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 전시는 자기표현적 요소가 강한 그림그리기 행위가 혼란스러운 정신세계의 분열을 통합하여 궁극적으로는 카타르시스와 해방감을 통해 감정의 승화작용을 유발시켜 건전한 자아를 갖도록 유도해주는 것을 보여주려는데 있다. 전시회에는 특히 미술치료학회의 연구성과물인 임상실험 작품들이 출품돼 관람자들이 미술치료의 개념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예로 자폐증 환자의 그림에는 대인관계의 결핍으로 사람이 등장하지 않고 정신분열증 환자의 그림은 배경처리가 빈약하고 애매하다. 비행청소년의 그림은 칼에 찔린 물고기 등 난폭한 표현이 두드러진다. 전문화가들은 ‘EQ기능으로서의 미술’과 ‘치유적 매체로서의 미술’등 두개의 주제로 전시된다. ‘EQ기능으로서의 미술’엔 유병훈,윤동천,채미현,이종한,정환선,이종주,이종현,장승택,박성희씨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부드러운 매체와 난색 계열의 색채를 통해 평온함과 안정감을 제공하면서 고요한 조형언어를 통해서는 상상력을 배가시켜 명상적인 세계로 이끌어준다는 것. ‘치유적 매체로서의 미술’에는 양주혜,황혜성,황우철,이준목,전성규,김인태,김은진,김미형,김서경씨 등이 집단우울증,스트레스,정신적 공허감,무기력감,죽음에 대한 공포 등 현대인의 병적 증후군을 표출시키는 작품들을 전시해 현대인의 부정적 사고와 억제된 감정에 대한 공감을 유도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준다. 성곡미술관 큐레이터 이원일씨는“고흐와 뭉크는 현실의 악몽에 시달린 의식의 분열증세와 악몽에 대한 방어기제로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술이 현실적 삶의 지층에 뿌리내리고 그것을 반영하며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성곡미술관은 15일 상오 10시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한국미술치료학회 김동연 교수(대구대 재활과학대학 심리학과)의 ‘미술치료의 이해 및 치료사례’ 특강을 마련한다. 또 12,13,19,20,26,27일 상오 10시∼낮 12시,하오 1∼4시 등 하루 2차례씩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격진단및 심리진단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상담은 한국미술치료학회 소속치료사들이 맡는다.
  • 음악치료/힌리히 반 데에스트 지음(화제의 책)

    ◎대체의학으로서의 가능성 제시 약국 진열장에 약병 대신 악기가 놓여 있는 걸 상상한다면 엉뚱한 일일까.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상상이 황당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준다.혼수상태에 빠진 환자가 노래소리에 미소짓고 반응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음악의 놀라운 치유력을 수긍하지 않을 수 없다.음악치료는 이제 심리치료의 하나로 의료·사회교육 분야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독일의 음악치료사인 지은이는 수천년 전부터 사용돼 왔지만 근대의학이 발달하면서 배척당한 음악치료의 역사와 대체의학으로서의 가능성을 살핀다. 고대 초기에는 주술적이고 신비적인 사고가 지배적이었다.예컨대 호메로스의 ‘오딧세이’ 19장에는 귀신을 불러내는 주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그들이 주문을 외우자 고귀하고 신의 능력을 가진 오딧세이가 나타나 검은 피가 멈추었다” 또 기원전 1,000년경 이스라엘의 왕 사울은 음악치료로 심한 우울증을 고쳤다.다윗이 류트(lute)를 연주해 사울 왕에게 든 나쁜 귀신을 쫓아낸 것이다. 음악치료에서 악기와 그 악기가 표현하는음악이 무엇을 상징하는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음악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악기를 통해 연상하는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와 같은 현악기나 그와 비슷한 수금·하프·칠현금 등의 몸체는 흔히 아내나 어머니다움,곧 여성다운 요소를 상징한다.이에 반해 리코더·오보에·플루트와 같은 목관악기들은 남성을 상징한다.공찬숙·여상훈 옮김 시유시 1만2,000원.
  • 인간의 무의식 해부/‘프로이트전집’ 완간

    칼 마르크스와 더불어 20세기 사상사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 19세기 말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심리치료방법인 정신분석을 처음 도입,20세기 현대사상계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가져온 그의 사상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프로이트 전집’(전20권)이 완간됐다. 도서출판 열린책들이 지난 96년 정신분석학 정립 100주년을 기념해 펴내기 시작한 프로이트 전집이 최근 ‘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을 끝으로 2년만에 마무리 된 것. 독일 피셔 출판사의 프로이트 전집과 지금까지 나온 프로이트 전집 가운데 가장 권위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임스 스트라치편집의 ‘표준판 프로이트 전집’을 저본으로 했다. 이성을 강조한 서구의 합리주의 정신은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꿈의 영역혹은 무의식의 영역을 오랫동안 무시해 왔다. 특히 지적 쇼비니즘이 강한 프랑스의 경우,정신분석 이론의 도입과정은 ‘100년전쟁’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데올로기의 퇴조현상과 맞물려 사회적 환경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개인의 심리나 그 무의식의 영역에 대한 관심으로 옮아가고 있다. 이번에 완간된 프로이트 전집은 정신분석에 관한현대의 이론보다는 그 근원적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프로이트의 원텍스트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층 주목된다. 이번 ‘프로이트 전집’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꿈의 해석’‘정신분석강의’‘히스테리 연구’ 등의 논문과 ‘늑대인간’이나 ‘꼬마 한스와 도라’같은 증례모음집,당대의 세계정세에 관한 견해를 밝힌 에세이 등이 실렸다. 한편 이 전집을 통해 독자들은 탁월한 산문가로서의 프로이트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사실 그의 저서 하나하나는 곧바로 훌륭한 문학작품이다. 한 예로 ‘창조적인 작가와 몽상’은 일종의 문학비평서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문학비평가 해롤드 블룸은 그의 저서 ‘서구의 정전’에서 “프로이트는 작가이고 정신분석은 문학이다”라고 했다. 나아가 블룸은 프로이트를 괴테,셰익스피어,호머,단테,조이스 등과 함께 후세에 길이 남을 28명의 문학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 히스테리 연구/지그문트 프로이트(화제의 책)

    ◎「정신집중」 상태의 심리치료 기법 히스테리의 정신병리에 관한 본격 연구서.미국 정신과학회가 제정한 「정신장애의 진단기준 및 통계편람」에 따르면 히스테리란 「신체화 장애(Somatization Disorder)」를 말한다.히스테리에 관한 고전적인 연구사례들은 의식의 분열이 모든 히스테리에 원형적인 형태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러한 의식분열 혹은 의식분열을 동반한 유최면 상태가 나타나는 성향이 바로 히스테리라는 신경증의 기본현상이다. 이 책은 브로이어와 프로이트가 함께 쓴 「히스테리와 심리기전에 대하여:예비적 보고서」 등 논문과 사례보고로 이루어져 있다.프로이트는 여러 사례연구를 통해 카타르시스요법을 발전시켜 나갔으며,환자를 최면상태에 빠뜨리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자유연상법을 개발해 냈다.이 책에서는 최면상태의 치료에서 「정신집중」 상태의 치료로 발전한 각종 심리치료 기법을 상세히 다룬다.이러한 심리치료는 고의적인 암시에서 벗어나 자유연상에 의존하게 했으며 결국 꿈에 대한 분석의 길을 열었다는게 이 책의 결론이다.김미리혜 옮김 열린책들 1만3천500원.
  • 중퇴학생 교육 대안학교 6곳 시범운영/내년부터

    ◎전인교육 초점… 과정마치면 학력인정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탈락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대안학교」 6개교가 내년부터 시범운영된다. 교육부는 29일 안병영 장관 주재로 대안학교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대안학교 설립 및 운영 지원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정부가 대안학교를 공식 지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계획에 따르면 종교·사회단체 등이 98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 두레학교 등 6개교가 교육부 시범 대안학교로 선정돼 정부의 행·재정 지원을 받는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6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데 이어 올 상반기 안으로 관계법령을 개정,대안학교가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안학교는 중도탈락자 등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급당 20명 안팎으로 편성,전인교육과 체험학습 등 일반학교와는 다른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대안학교의 중·교교 교육과정을 마치면 이에 상응하는 학력을 인정받게 되며,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도 대안학교에서 1년 이내의 기간 동안 단기교육을 받은뒤 원래 학교로 복귀할 수 있다. 대안학교의 교사는 기존의 폐교시설을 활용,전원학교 형태로 세워진다.또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비행학생들의 치료교육과 상담을 위해 상담전문교사 등 심리치료 전문가가 배치된다.
  • 음주운전자·수뢰공직자·무위도식자/최고 500시간 사회봉사명령

    ◎약물복용·성범죄자 100시간까지 수강명령/대법원,봉사대상·종류 등 구체 지침 시달 앞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음주 운전자와 뇌물을 받은 공직자,무위 도식자 등은 최고 500시간까지 사회봉사 활동을 해야한다. 대법원은 13일 개정 형사소송법의 시행에 따라 처음으로 도입된 사회봉사명령과 수강명령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법원 사무처리 지침」을 제정,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지침은 사회봉사명령의 주요 대상을 ▲음주·무면허 운전 등 중대한 교통 법규위반자 ▲근로정신이 희박하고 다른 사람의 재물을 탐하거나 직무와 관련,부당한 대가를 받은자 ▲자신을 비하하거나 목적없이 생활하는 자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거나 단편적인 생활양식을 가진자 등으로 구체화했다. 또 지역·연령·직업 별 특성에 따라 공원·하천 등의 제초작업,양로원·고아원 등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고속도로·국도변 쓰레기 줍기,환자 간병,모내기·벼베기·과일수확 등 농촌 봉사활동,각급 행정기관 업무보조,우편물 분류보조 등 2가지 이상까지 사회봉사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수강 명령 대상은 본드·부탄가스 흡입 등 약물 남용자,알코올 중독에 의한 범죄자,성추행 등 성관련 범죄자 등으로 구분해 약물·마약 알코올 치료 강의,정신심리치료 강의,성폭력치료 강의를 받도록 했다. 봉사 기간은 최고 500시간으로 집행유예 1년에 100시간을 원칙으로 하며,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해 50%를 증감한다.수강명령은 50시간을 원칙으로 하되 장기간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을 때는 100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 육영희 장애아연 초대소장 취임 김양희 박사(인터뷰)

    ◎“고국서 장애아 치료에 여생 바칠터”/불서 42년 활동… 난청·자폐 치료 권위자로 명성 『고국에 돌아와 청각장애·소아정신분열·자폐증 등을 앓는 아이들을 치료해야 겠다고 마음먹은지 23년이 됩니다.더 늙기전에 꿈을 이룰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쁩니다』42년간 프랑스에서 난청등 장애아치료의 권위자로 활동해온 김양희(68)박사가 최근 귀국,한국어린이육영회(회장 이정환 이대교수)가 첨단 치료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추어 서울 신천동 회관내에 설립한 장애아치료교육연구소 초대소장에 취임했다. 『난청이나 실어증 자폐등은 조기발견,치료 하면 정상인과 같이 말하고 들을 수 있지요.난청의 경우 「조금 있으면 괜찮겠지」하다가 자칫 평생을 수화로 살게하기 쉽습니다』­조기발견 치료를 위한 일반인들의 의식과 전문인력·전문치료센터가 턱없이 부족한 한국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에게 하는 난청검사가 좀처럼 보기 힘든 것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신생아때 난청진단이 나오면 6개월마다 성장에 맞춰 보청기를 갈아 끼움으로써 음조절을 하고 지능을 높일 수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프랑스등 선진국에서는 사회보험제도를 바탕으로 각종 치료센터,일반학습교실및 관련 프로그램이 겸비된 「학교병원」이 보편화돼있지요』이때문에 청각장애아수가 줄어 특수아동학교가 거의 사라지고 있다고 전한다. 프랑스에 있으면서 입양된 한국어린이들의 심리치료와 그 부모들의 상담을 도맡아 했던 김박사는 「한국식 나이계산법」이 정상아를 비정상아로 쉽게 만들어버리는 경우를 보아왔다며 「한국의 세계화는 나이계산법의 세계화부터」라고 주장한다.김박사는 청각·자폐 어린이의 할아버지로만 머무르지 않는다.이곳 연구소를 열면서 『학습부진아는 지능이 낮은 것이 아니라 난독증·정서불안등의 원인 치료만 하면 공부잘하는 아이가 된다』고 역설,빗발치는 상담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53년 도불,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소르본대 의학부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친 김박사는 소르본대 스피치센터원장,루앙시 메디컬센터와 자신의 병원에서 무수한 장애아동을 치료해왔다.
  • 수면장애/“나이와 비례… 다른 질병 유발”

    ◎50대이후 「수면 다원검사」 바람직/취침중 호흡기 등 생리변화 정밀측정/발작땐 잠 습관 고치고 약물·심리치료 『잠 때문에 고통받는 50대이후 중년들은 수면(수면)다원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이는 인간 생존기간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수면에 대한 과학적 접근노력이 결실을 거두면서 나온 가장 최신의 의학적 결론이다. 과거에는 잠을 단순히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보았지만 요즘들어 수면은 매우 복합적인 생리현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데 이어 각종 수면단계에 대한 판독법까지 확립되기에 이르렀다.특히 수면학이 현대의학의 중요한 예방·치료술로 자리잡은 90년대 이후의 연구결과 수면장애는 나이가 들수록 늘어날 뿐 아니라 다른 질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명돼 중년들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할 필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지금까지 수면장애와 상관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진 질병의 영역은 신경정신과·이비인후과·호흡기내과·신경과·성형외과·치과등이지만 계속 관련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확인된 수면장애는 60여종.크게는 ▲불면증 ▲수면과다증 ▲수면각성주기장애 ▲초수면장애등 4가지로 분류된다. 불면증은 잠이 너무 안오거나 자주 깨며 또는 너무 일찍 잠이 깨는 질병.또 수면과다증은 잠이 너무 많이 오거나 저녁에 충분히 잤는 데도 낮에 심하게 졸리는 경우로 수면무호흡증이 대표적이다.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도중 1시간에 5차례 정도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것으로 숨이 차서 깊이 잠들지 못하며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흔히 가위눌림을 겪게 된다.주로 코골이를 심하게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며 기억력및 성기능 장애,우울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이밖에 수면각성주기장애는 해외여행이나 교대근무 등으로 수면리듬이 깨질 때 생기며,초수면장애는 몽유병·야경증·악몽등의 증세를 말한다. 수면다원검사란 취침중의 뇌파와 안구운동·턱및 다리 근전도·호흡기 움직임·심전도·흉복부의 호흡운동·산소포화도·음경팽창도·혈압등의 복합적인 생리변화를 측정,이같은 수면장애를 찾아내는 방법.검사에만 보통 7∼8시간이 걸리며 검사후 환자 1명에 1천쪽 분량의 막대한 데이터가 나온다.따라서 이 검사는 기존의 전산화수면분석기의 정확도가 50%를 밑도는 것과 달리 확진이 1백%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검사를 통해 수면장애의 종류가 결정되면 치료는 의외로 쉽게 이뤄진다. 최근 국내 대학병원중 처음으로 전문 수면다원검사실을 개설한 서울대병원 정도언교수(신경과)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면 다양하면서도 자세한 정보 검색이 가능,구체적인 치료법을 곧바로 설정할수 있다』고 말했다.예를들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되면 중추신경자극제나 산소마스크등을 사용해 졸지 않게 할수 있으며 수면발작의 경우 항우울제등의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즉시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정교수는 특히 불면증환자가 수면제를 계속 복용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수가 많으므로 우선 수면습관부터 교정하고 정신적인 문제가 원인일 때는 심리치료를 함께 해야 완치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는 곳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고려대 안암병원,전남대병원등 3곳에 불과하지만 점차 대학병원을 중심으로확산될 것으로 전문의들은 점치고 있다.수면의학을 주도해 온 미국의 경우 공인된 검사시설이 2백50곳에 이르고 있으며 90년대 이후 수면학 전문의가 5백50명이나 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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