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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볼모가 된 영상통화… 직장 나가는 것도 힘들어요”

    “나도 피해자인데 파렴치한으로만 봐 부모님께 전송 협박에 대인기피증도” “의심 많은 성격인데 한순간 멍청이로 당해보니 몰카 피해자 심정 알 것 같아”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의 절대다수는 여성이다. 그래서 남성은 피해자의 고통을 모른다. 아무리 근절을 외쳐도 절반뿐인 공허한 메아리가 되는 이유다. 그런데 피해자의 대부분이 남성인 디지털 성폭력이 있다. ‘몸캠피싱’이다. 서울신문이 만난 몸캠피싱 피해자들은 “죽는 게 낫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실제 2014년엔 몸캠피싱을 당한 남자 대학생이 투신 자살했다. 피해 남성들의 이야기를 모아봤다. 피해자의 입장이 된 남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몰카나 국산 야동이 왜 사라져야 하는지 남성들이 고민해 봤으면 한다. “사실 심리치료를 받고 싶었어요. 하지만 의사도 ‘네가 잘못해서 그런 거잖아’라고 핀잔 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병원도 못 갔죠. 몸캠피싱 피해로 고통받던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본 적 있는데 그 심정 정말 공감해요. 가장 힘든 건 다른 사람들이 저를 피해자가 아닌 파렴치한으로 바라보는 거죠.” 수화기 너머로 들린 김강택(30·가명)씨의 목소리는 떨렸다. 취재진의 거듭된 설득에 어렵게 인터뷰를 결심한 김씨였지만, 자신의 신상이 기자에게 알려지는 건 원치 않았다. 김씨는 친구 휴대전화로 인터뷰하며 번호를 노출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타지로 출장을 간 김씨는 숙소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한 채팅 앱에 접속했다. 김씨에게 접근한 여성은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지극히 평범한 한국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김씨가 마음에 든다며 먼저 영상통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처음 본 여성이 영상통화 도중 ‘내가 먼저 벗었으니 너도 벗어’ 이러면 안 넘어갈 남자가 얼마나 있겠어요. 가끔 영상이 끊겨 ‘와이파이 속도가 떨어지나’라고 생각했지만, 의심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영상 속은 그녀와 저 둘밖에 없는 공간이었죠.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며 빠져든 순간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피해를 당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건 부모님이었다. 김씨는 “그녀도 그걸 걸고 넘어졌다. 부모님께 영상을 보내겠다고 협박하며 저를 궁지로 몰았다”고 했다. 당시 느꼈던 공포와 참담함은 반년이 다 된 지금도 다시 떠올리기 싫다고 했다. 한동안 김씨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 아는 사람이 조금만 쌀쌀맞게 대해도 ‘영상이 유출됐나’ 겁이 났다. 범인은 300만원을 요구했다. 응하지 않았다. 돈을 주면 또 협박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설 피해 지원업체를 찾아가 유포를 막아달라고 했고, 다행히 영상은 퍼지지 않았다. 몸캠피싱의 또 다른 피해자 이진호(32·가명)씨는 “스스로 의심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범인 앞에선 멍청이가 되고 말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채팅 앱에서 만난 여성과 영상통화를 했다. 여성은 처음부터 완전한 나체로 통화했고, 이씨가 옷을 입고 있자 “왜 벗지 않느냐”고 재촉했다. 뭔가에 홀린 것처럼 상의부터 벗은 이씨는 의심 없이 그녀가 전송한 해킹 프로그램도 깔았다. 그날은 아무 일 없이 넘어갔다. 하지만 다음날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 자신이 몸캠피싱에 걸린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저녁부터 카카오톡으로 협박이 시작됐다. 겁에 질린 이씨는 곧바로 카톡에서 탈퇴하고 휴대전화를 바꿨다. 범인은 부모님에게 연락하며 300만원을 요구했다. 경찰을 찾아갔지만 “대꾸하지 않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다”고 했다.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힘들어요. 특히 직장에서요. ‘동료들이 내 영상 본 거 아닐까’라는 생각만 들죠. 어머니와 누나들이 ‘이래서 너 회사 다닐 수 있겠느냐’며 걱정해요. 매일 지옥 같은 심정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당해보니 알겠습니다. 몰래카메라나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속칭 리벤지포르노)에 당한 여성들의 심정을요….”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추잡한 몰카…하루 17.7건·서울 최다·범인 96.9% 남성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추잡한 몰카…하루 17.7건·서울 최다·범인 96.9% 남성

    ‘2017년 이용촬영 범죄 현황’ 분석 6465건 발생… 서울선 지하철 48% 가정집 556건으로 몰카 장소 3위 숙박업소·목욕탕보다 1.7배나 많아 범인 66.6%는 2030… 처벌은 미미 전문가 “몰카범 심리치료 받아야”우리나라에선 하루 평균 17.7건의 몰래카메라 범죄가 발생한다. 하지만 해당 숫자는 꼬리가 잡히는 경우일 뿐이다. 지하철이나 길거리 등 공공장소는 물론 편안한 안식처인 집도 몰카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오늘은 누가, 어디서, 어떻게 ‘찍히고’ 있는 걸까.서울신문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단독 입수한 경찰청의 ‘2017년 전국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 발생 장소 현황’과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행정구역 및 인구 현황’을 활용해 ‘전국 몰카 지도’를 그려봤다. 2017년 말 기준 인구 5177만 8544명인 한국에선 총 6465건의 몰카 범죄가 발생했다. 하루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하면 12.5건인 셈이다. 살인(1.6건)이나 강도(1.9건)는 물론 성폭행(10.1건)보다 발생 빈도가 높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6.6건으로 단연 많다. 전국에서 발생한 몰카의 40.5%(2619건)가 서울에 집중됐다. 서울에선 지하철이 여전히 몰카의 온상이다. 절반에 가까운 1257건(48.0%)이 역과 대합실(887건·33.9%) 또는 열차 내(370건·14.1%)에서 발생했다. 서울 다음으로 불명예를 쓴 곳은 인천이다. 인구 294만 8542명인 이 도시에선 599건의 몰카가 발생했다. 10만명당 20.3건이다. 서울과 달리 역과 대합실(22건·3.7%), 열차 내(39건·6.5%)에선 몰카 발생 빈도가 적었다. 인천에도 6개 지하철 노선 81개 역이 있지만, 서울만큼 몰카범이 활개치진 않았다. 서울과 비교하면 지하철이 덜 혼잡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하지만 인천은 길거리(127건·21.2%) 몰카가 유독 많았다. 개방된 공간인 길거리는 지하철보다 ‘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적발에 대한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크다. 그럼에도 길거리 몰카가 많았다는 건 범행이 대담해졌다는 것이다. 2017년 길거리 몰카는 인천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크게 증가해 전년(439건)보다 77%나 많은 777건에 달했다. 부산·대전·강원·충북·전북·전남·경북에선 아파트나 주택 등 가정집에서 몰카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21.2%)과 전남(21.1%)은 다섯 곳 중 한 곳이 가정집이었다. 지하철과 길거리 몰카가 불특정 다수를 향한 ‘관음’이라면, 가정집 몰카는 카메라가 특정인을 향한 범죄를 의미한다. 지난해 전국에선 총 556건의 가정집 몰카가 발생해 지하철(역·대합실·열차 내, 1663건)과 길거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몰카의 또 다른 온상으로 여겨진 숙박업소·목욕탕(329건)보다 1.7배가량 많은 것이다. 김현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법무법인 GL 변호사)는 “가정집에서 몰카 범죄가 일어났다는 건 가족이나 연인 등 지인이 범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현대인들은 지하철이나 길거리 등 공공장소는 물론 편히 쉬어야 할 집에서도 ‘몰카 포비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몰카는 ‘남성 범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2017년 검거된 몰카범 5436명 중 96.9%(5271명)가 남성이다. 몰카범이 구속되는 일은 드물다. 50명 중 한 명 정도로 2.3%(119명)에 그쳤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지난해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에서 여성인 범인이 구속되자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성차별’이라는 거센 반발이 일었다. 경찰에 붙잡힌 몰카범 연령대를 보면 스마트폰과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20대(31.9%)와 30대(24.7%)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미 의식이 성숙한 나이인 만큼 ‘호기심’이나 ‘장난’이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이들의 비율은 10대(20.1%)보다 높다. 김성 한국성중독심리치료협회장은 “몰카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상담해보면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하다 아는 사람으로 점점 대상을 확대하는 등 증세가 심해진다”면서 “몰카를 한 번이라도 실제로 찍은 사람은 이미 왜곡된 성적 취향에 빠진 것인 만큼 더 악화되기 전에 꼭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탐사기획부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 성폭력 트라우마 치료해준다면서 성폭행…‘드라마 치료’ 유명 심리상담사 기소

    성폭력 트라우마 치료해준다면서 성폭행…‘드라마 치료’ 유명 심리상담사 기소

    직장 내 성폭력으로 고통받던 20대 여성을 치료해주겠다며 만나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리상담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은정)는 지난달 24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 혐의로 H치료연구소장 김모(5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목사이기도 한 김씨는 드라마나 연극 기법을 활용한 심리치료기법인 ‘드라마 치료’로 유명한 심리상담가이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서 드라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해 더욱 유명해진 인물이다. 대학에서는 상담학 강의도 해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2월부터 3개월간 서울 서초구 H치료연구소 사무실 등에서 심리상담을 빙자한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A씨는 직장 내 성폭력으로 회사를 그만둔 이후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다가 김씨에게 상담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김씨는 ‘편안한 상담을 위해선 숙박시설이 낫다’면서 A씨에게 서울·부산 등지의 숙박시설을 예약하게 한 뒤 그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경찰은 김씨의 행위가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보고 지난 9월 그를 준강간·유사강간·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루밍 성폭력은 가해자가 심리적·권력관계에서 취약한 점이 있는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뒤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착취하는 행위를 뜻한다. 김씨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면서 혐의를 부인해왔다. 검찰은 김씨의 성폭력 혐의를 인정하고 A씨가 그에게서 상담치료를 받은 점을 고려해 업무상 위계에 의한 성폭력 혐의로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채유미 서울시의원, 동북권NPO지원센터 느린학습자 지원 워킹그룹 공론장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은 12월 19일 오전 서울시 도봉구민회관 2층 회의실에서 동북권NPO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느린학습자 생애주기별 어려움에 대한 기초 연구 조사 보고 및 공론장에 참석했다. 이날 공론장에서는 기관 사례 및 워킹그룹 활동보고를 시작으로 ‘느린학습자 생애주기별 어려움에 대한 기초 연구’보고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느린 학습자란 또래 관계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어울리는 친구가 없는 것에 대한 속상함이 드러나고 학습적으로 공부를 강조하기도 포기하기도 애매한 상황에 이르는 자를 말한다. 지원센터 활동 보고에서는 동북5권역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느린학습자를 둔 부모는 부모교육과 자조모임 활성화를 통해 학부모 임파워먼트 구축과 적극적인 문제 해결의 주체로 연대를 위한 기치를 세우며, 사회적 지원체계 구축과 의제실현 공동대응 실천을 위한 사회적 지원과 저변 확대를 위한 공론화를 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론장에 참석한 채유미 의원은“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사교육의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것이 교육청의 의지이다”며“그런 취지와는 반대로 느린학습자에 대한 여러가지 상담 및 치료에 대한 비용이 고스란히 부모의 몫으로 돌아옴으로써 경제적인 부담과 함께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채 의원은 “느린학습자는 적절한 시기에 꾸준한 상담과 인지치료, 심리치료, 미술치료 등이 필요한데 고비용의 부담으로 시기를 놓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느린학습자와 부모을 위해 교육청이 여러가지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써 함께 하겠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빨터’가 뭐길래…흡연 청소년과 전쟁 벌이는 경찰

    ‘빨터’가 뭐길래…흡연 청소년과 전쟁 벌이는 경찰

    경북경찰청, 흡연 구역 단속 “빨터 등 92곳 발견”청소년 유해 물질 ‘비타민 담배’도 여전히 판매 중‘청소년 선도 조치’ 담은 법안 발의됐지만 논의 無“학생이 ‘비타민’이라고 하는데 한 번 봐주실래요.” 지난달 초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중학교 교사가 “2학년 남학생이 뭔가 피우고 있는데 처음 보는 물건이라 잘 모르겠다”며 확인 요청을 해 온 것이다. 경찰이 학교를 방문해 해당 제품을 살펴본 결과, 약국에서 구입한 ‘비타민 흡입제’(비타민 담배)로 파악됐다. 중학생에게 비타민 담배를 판 약사는 경찰에 “청소년 판매 금지 물품인지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경찰은 이 약사를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10월 1일 경북 경주의 한 옷수선 매장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담배를 판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현장을 덮친 것이다. 경찰은 이 곳에서 담배를 구입한 학생들 명단을 해당 학교에 통보하고,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 매장 주인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만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 수 없도록 현행 법에 명시돼 있지만, 상시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 일부 업주들은 여전히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구입해도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알고 이를 악용하는 청소년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청소년 흡연 장소를 지칭하는 ‘빨터’라는 은어도 등장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다 경찰에 적발된 인원은 1367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이 일정 기간 특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위반 사범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015년 1355명이 검거된 이후 지난해 1390명이 덜미를 잡히는 등 해마다 1300명 이상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청소년 유해 물건으로 지정한 비타민 담배도 일부 약국에서는 청소년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지난달 13일 대한약사회는 “최근 일부 약국에서 비타민 담배를 청소년에게 판매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담배 형태의 흡입제류가 청소년에게 판매, 대여, 배포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각 지부에 전달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2곳 정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약사회 차원에서 즉시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청소년에게 비타민 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과징금이 부과된다. 지난달 약국 단속에 나선 한 경찰관은 “아예 취급을 안 하는 약국이 대부분이지만, 금연보조제로 잘못 인식하는 약국도 더러 있다”고 귀띔했다. 손쉽게 담배를 구한 청소년들은 주로 공원, 주택가의 후미진 골목길 등에서 흡연을 한다. PC방, 코인노래방 등 청소년들이 자주 드나드는 건물의 옥상도 주요 흡연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7월부터 경북경찰청이 지역 내 학교전담경찰관(SPO)와 함께 위기 청소년들이 자주 모이는 곳에 대해 일대 점검에 나선 결과, 경북에만 청소년 ‘빨터’ 등 92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아이들은 아무데서나 담배를 구입하는 게 아니라 사기 편한 곳을 정해놓고 그 근처에서 주로 모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건물 옥상은 건물주와 협의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도 하지만 강제할 수는 없어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행 법은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업주만 처벌한다. 그렇다보니 위반 행위의 원인을 제공한 청소년에 대해서도 선도 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지난 5월 10일 청소년에게 사회봉사, 심리치료, 특별교육 이수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는 내용을 추가한 청소년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도 “청소년들이 신분증, 면허증을 위·변조해 담배 등을 구입했다면 판매주의 형을 감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같은 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일선 현장에서 비행 청소년을 접하는 경찰은 선도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청소년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협조 의무 규정이라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장애 아동 산타 된 효성…‘푸르메 작은음악회’ 개최

    장애 아동 산타 된 효성…‘푸르메 작은음악회’ 개최

    효성은 장애인 재활·자립 지원단체인 푸르메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푸르메센터에서 ‘2018 푸르메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음악회에는 장애 아동·청소년과 가족들을 비롯해 세종마을 인근 지역 주민 200여명이 초청됐다. 음악회에 앞서 고깔모자 만들기, 손가락 인형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진행했으며 떡볶이와 팝콘 등 먹거리 부스도 마련했다. 더클래스 임직원 20여명도 참가해 가족사진 선물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 효성은 푸르메재단을 통해 장애 아동의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동시에 비장애 형제를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강릉 펜션 사고’ 피해 학부모 “도처에 위험…이런 사회 바꿔야”

    ‘강릉 펜션 사고’ 피해 학부모 “도처에 위험…이런 사회 바꿔야”

    학부모들, 교육청 통해 의견 전달 “기성세대 모두 책임 느껴야”“실명이나 과도한 신상 보도 절제해 달라”‘강릉 펜션 사고’의 피해 학부모들이 “도처에 위험이 상존하며 지뢰를 피해다니는 것 같은 사회는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원주기독세브란스병원에 머물고 있는 피해 학부모들은 21일 서울교육청을 통해 입장과 요구를 담은 의견을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위험 사회에 대해) 기성세대 모두 책임을 느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원주기독세브란스 병원에는 2명의 학생이 고압산소치료와 저체온치료를 번갈아 받고 있다. 학부모들은 언론들이 피해 학생들의 소식을 보도할 때 신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아이들이 회복했을 때 보도된 것 때문에 상처받을 수 있다”면서 실명이나 신상에 대한 과도한 보도를 절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학교와 교사들에게도 애정을 표했다. 가족들은 “(사고와 관련해) 선생님들 책임으로 하지 않았으면 한다. 선생님들이 과도한 상처를 받으면 남은 학생들도 피해 받을 수 있다”면서 학교와 교사에 대한 과도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가족들은 향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이들은 “부총리 면담을 거부했다고 알려진 것은 거부한 게 아니라 경황이 없어 그랬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사고 당일이었던 지난 18일 밤 원주기독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피해 가족들은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피해 학생과 가족뿐 아니라 학교 구성원, 선생님, 친구들에 대한 심리치료도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8일 서울 대성고 3학년 10명이 개인체험학습 기간 중 강릉의 한 펜션으로 여행을 갔다가 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세어나오면서 발생했다. 이들 중 3명은 숨지고 7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강릉 펜션사고 학생 2명 일반병실로…1명은 내일 귀가 가능

    강릉 펜션사고 학생 2명 일반병실로…1명은 내일 귀가 가능

    수능을 마친 고3 학생 10명이 참변을 당한 강원도 강릉 펜션 사고가 일어난 지 사흘째인 20일 학생 2명의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하고 일반 병실에 있던 학생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좋아져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내일 퇴원이 가능한 상태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에서 “방금 중환자실 4명 중 호전된 2명을 일반병실로 옮겼다. 기존에 일반병실에 있던 1명은 내일까지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귀가가 가능할 거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우려했던 합병증에 대해서는 “괜찮다. 내과적인 진료가 완료됐고, 지켜봐야겠으나 귀가한다면 보호자 관리 아래 치료가 가능하다. 심리치료는 보호자와 퇴원 가능 여부를 상의 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중환자실에 남은 학생 2명도 부르면 눈을 뜰 수 있는 수준으로 올랐고, 어제는 통증 반응만 있었으나 오늘은 명령 반응이 있었다고 강 센터장은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무부, 12번째 스마일센터 청주에 개소

    법무부가 5일 충북 청주에서 강력범죄 피해자 치료를 위한 스마일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김오수 법무부차관,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범덕 청주시장, 하재성 청주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스마일센터는 강력범죄 피해자 트라우마 통합 치유기관으로, 피해자가 범죄피해 직후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정신적인 지원이라는 지난 2006년의 연구 결과에 따라 설립되고 있다. 스마일센터에서는 정신과전문의와 임상전문가가 체계적인 심리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생활관을 운영해 피해자에게 임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검찰청과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다른 지원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인 피해회복도 돕고 있다. 법률지원을 원하는 피해자에게는 법률홈닥터와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0년 7월 서울 송파구에 스마일센터가 처음으로 문 연 이래 이번 청주센터까지 전국에 총 12곳이 설치돼 있다. 법무부는 청주센터에 이어 오는 20일 울산 지역에서도 스마일센터를 개소하는 등 다른 지역에도 계속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자살·성폭력·학대…매일 듣다보니 내가 당한 듯 짓눌렸다

    자살·성폭력·학대…매일 듣다보니 내가 당한 듯 짓눌렸다

    자살 유가족 상담 후 현장 본 듯한 충격 상담자 극단 선택 땐 자책감에 시달려 아동학대 현장출동 등 업무 과중까지 대다수 심리치료 매뉴얼도 없이 방치심리 상태가 불안정한 사람들의 ‘재활’을 돕는 심리상담사들이 극심한 심리적 외상(트라우마)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통을 겪는 상담자들이 쏟아내는 경험담을 마치 자신이 겪는 일처럼 여겨 비탄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간접경험에서 오는 ‘대리 외상 증후군’이다. 2일 서울신문이 심리상담사 10명에게 가장 두려워하는 상담 유형을 설문한 결과 이구동성으로 ‘자살 상담’을 꼽았다.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사 유모(35)씨는 “상담자에게 약물·입원 치료를 권유했는데도 돌연 자살해 버리면 가족이나 지인이 자살한 것과 같은 충격을 받는다”면서 “‘내가 잘못했나’, ‘내가 놓친 것이 있나’라는 생각과 함께 극심한 죄책감이 밀려와 심리적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사랑의 전화 우혜진 과장은 “유가족이 자살한 가족의 마지막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면 듣고 있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우 과장은 “한 예로 학생이 교복을 입은 채로 어떻게 자살했는지 유가족이 지나치게 자세하게 설명해 한동안 교복 입은 학생만 봐도 멈칫할 정도”라고 말했다. 상담사들은 이와 같은 불안한 심리 상태에서 또 다른 사람의 고통을 상담한다. 마음속 상처가 아물 틈이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랑의 전화나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등은 자살 상담을 한 달에 1~2번, 하루 3시간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청소년 상담도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모의 협조나 동의를 요구하는 미성년자라는 점에서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소속 상담사 이모(31)씨는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대하고 소통하는지가 상담의 키포인트인데 부모와 협조가 잘 안 돼 성인 상담보다 배나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성폭력 상담사들도 자괴감과 무력감에 빠지기 일쑤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팀 조은희(51) 활동가는 “피해자가 유출된 영상이나 사진을 지우고 또 지워도 온라인에 계속 남아 힘들다고 호소하는데 마땅히 해줄 수 있는 게 없거나, 상담을 한 피해자가 무고죄로 역풍을 맞으면 큰 좌절감을 맛본다”고 말했다. 특히 성폭력 상담사들은 각종 수법의 피해 사례를 수차례 듣다 보니 평소 자신도 범죄에 노출될까 봐 상당히 예민한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아동학대 상담원은 정신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힘든 직군이다. 아동학대 상담은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신고전화가 ‘24시간 체계’로 돼 있어 한밤중에 상담이 이뤄지는 경우도 잦다. 또 가해자가 가족이거나 친척인 경우가 많다는 이유로 아동을 ‘분리 상담’하는 것도 힘든 일이다. 김성민 경북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은 “부모와 떨어져 불안을 겪는 아동을 보면 상담원 스스로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피해 아동의 가정을 사후 지속적으로 관찰·관리하는 것도 상담원의 몫이다. 안혜은 전남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 팀장은 “매년 수백건의 아동학대 사례가 누적되다 보니 건건마다 개입할 수 있는 시간적·구조적 한계가 있다”면서 “재학대까지 발생하면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심리 상담사에 대한 치료나 보상책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상담사를 위한 심리 치료 프로그램이나 관련 매뉴얼을 마련해 둔 상담소는 극히 드물다. 명상이나 심리 치료를 병행하는 상담소도 있지만, 상담사 인력이 부족해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한 상담원은 “주변 동료와 대화하는 게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공기업 특집] 한국지역난방공사, 취약계층엔 ‘난방비’… 학대 아동엔 ‘치료비’

    [공기업 특집] 한국지역난방공사, 취약계층엔 ‘난방비’… 학대 아동엔 ‘치료비’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에너지 취약계층에 난방비를 지원하고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역난방공사는 지난달 MBC와 ‘사랑의 난방비’ 공동 캠페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랑의 난방비’는 지역난방공사와 MBC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가 2006년부터 매년 겨울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난방비를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특히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50가구와 95개 시설에 모두 4억 1000만원 규모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난방비는 굿네이버스의 현장 실사를 거쳐 다음달 중 전달된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과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난방공사는 굿네이버스와 ‘사랑의 치료비’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사랑의 치료비’는 가정 학대를 경험한 피해 아동들을 대상으로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한 해 200여명의 피해 아동들이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25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모금한 기부금과 지역난방공사의 기부금을 더해 피해 아동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지역난방공사는 지난달 21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6회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 3종 경기대회’를 통해 모집한 대회 참가비 8100만원(올해까지 누적 4억 500만원)을 푸르메재단의 어린이 재활병원 치료비 등으로 전액 기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조두순, 포항교도소로 이감…법무부 “성폭력 방지 심리치료 위해”

    조두순, 포항교도소로 이감…법무부 “성폭력 방지 심리치료 위해”

    초등학생을 잔인하게 성폭행한 흉악범 조두순이 포항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조두순은 지난 7월 심리치료를 위해 포항교도소로 이감됐다. 법무부 측은 “성폭력 방지를 위한 심리치료 심화과정을 위해 교도소를 옮겼다”고 전했다. 포항교도소는 2013년부터 성폭력범 재범방지교육을 위한 교정심리치료센터를 두고 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으로 감경, 징역 12년형을 받고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여론이 들끓으면서 조두순 사건을 재심에 부쳐 그의 출소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지만 청와대는 재심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업중 여교사 뺨 때린 학부모

    자신의 딸을 차별대우 했다며 수업중인 여교사를 찾아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라를 하고 있다. 10일 전북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50분쯤 고창군 모 초등학교에서 40대 여성이 수업 중이던 여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수업 중에 교실로 들어가 학생 20여명이 보는 앞에서 여교사의 뺨을 두세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일부 학생이 교무실에 신고하자 이 학교 교감이 현장으로 달려가 제지했다. 이 여성은 3년 전 자신의 딸이 전주 모 초등학교 재학 중 해당 여선생으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았다며 앙심을 품고 이날 학교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교사는 3년 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했으며 이후 다른 학교를 거쳐 올해 초 이 학교로 부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건을 접수하고 학부모와 교사로부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생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당시 교실에 있었던 학생들의 충격이 작지 않아 다음 주부터 심리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준수 전역 기념” 팬 일동, 학대아동 지원 후원금 2천만원 기부

    “김준수 전역 기념” 팬 일동, 학대아동 지원 후원금 2천만원 기부

    가수 김준수의 전역을 팬들이 따뜻한 기부로 기념했다.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안소영)은 가수 김준수의 팬들이 김준수의 전역을 기념해 모은 학대피해아동 지원 후원금 19,861,215원을 전달 받았다. 김준수는 2017년 2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에서 의무경찰로 21개월 동안 복무하여 2018년 11월 5일 만기 전역했다. 김준수의 팬들은 전역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연예활동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김준수의 생일을 의미하는 19,861,215원을 십시일반 모금했고, 이를 김준수가 의경으로 복무한 수원지역의 아동학대 사례를 관할하는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에 후원하기로 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의 심리치료 및 위기아동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안소영 수원아동호보전문기관장은 “팬들이 모아주신 따뜻한 마음과 정성에 감사드리며, 전달해 주신 후원금은 학대로 인해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에 소중히 잘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복지법 제45조(아동보호전문기관의 설치)에 의거해 2016년 12월에 수원시에서 설치됐다. 현재 수원시 관내의 학대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해 전문적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전한 보호조치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리 아이 고민, 네이버에 물어봐”…송파구, 네이버와 1:1 맞춤형 온라인 상담

    서울 송파구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아동·청소년 및 민원상담 정보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네이버 지식iN(지식인) 서비스와 연계된 일대 일 맞춤형 온라인 상담을 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 포털 내에 송파구­지식iN 전용 Q&A 페이지인 ‘송파드림스타트상담’이 개설된다. 이 페이지는 구청 홈페이지 ‘아동·청소년 지식iN 상담’ 게시판과도 연동된다. 구민이라면 누구나 아동·청소년 건강과 발달, 가족 갈등 등 여러 고민 사항을 익명으로 게시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iN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신과 전문의, WEE클래스 상담사, 변호사 등 분야별 전문가가 건강, 심리·정서, 법률 등을 상담한다. 구 관계자는 “취약 계층 중심 사례 관리사 지원에서 벗어나 송파구 전체 아동·청소년들 및 가족 상담이 가능해졌으며, 민감한 청소년기 학생들의 방문 상담이 지닌 물리적·심리적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파구는 ‘민원 상담 챗봇 서비스’ 시행과 관련, 공동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 민원 질문 사례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24시간 실시간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구축, 주민들 민원 편의를 증진시킬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네이버와 협력을 통해 구가 지원하는 심리치료기관 상담·온라인 상담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아이들이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계엄군 총 겨누며 집단 성폭행”…38년간의 악몽

    “계엄군 총 겨누며 집단 성폭행”…38년간의 악몽

    여고생·주부… 10~30대 여성 짓밟아 피해자 “얼룩무늬 보면 울렁” 호소 임산부 성추행·속옷차림 성고문도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10~30대 여성을 총으로 위협해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임산부 성추행과 성고문도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지난 38년간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에 시달렸다. 31일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가 합동으로 꾸린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은 모두 17건이며, 성추행과 성고문, 목격담 등이 다수 발견됐다. 대다수의 피해자는 총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2인 이상의 군인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은 주로 민주화운동 초반(5월 19~21일) 발생했다. 장소는 초기 광주 시내(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에서 중·후반엔 광주 외곽지역(광주교도소 인근, 상무대 인근)으로 바뀌었다. 공동조사단은 “범행 장소가 당시 계엄군의 상황일지 속 병력 배치와 부대이동 경로와 유사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면서 “특히 피해자 진술과 당시 작전 상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일부 피해 사례는 가해자나 가해자 소속 부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당시 성폭행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한 피해자는 “지금도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다”고 호소했으며, 다른 피해자는 “육체적 고통보다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에서 오는 정신적인 상처가 더 크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가족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 성폭행을 당한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스무 살 그 꽃다운 나이에 인생이 멈췄다”며 줄곧 제대로 된 치료 없이 고통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대부분은 과거에 심리치료 등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지금까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치료가 필요한 2명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심리치료센터로 연계해 추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로 특정되진 않았지만 성폭력 피해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진술도 나왔다. 한 목격자는 “여고생이 강제로 군용트럭에 태워져 가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으며, 사망한 여성의 유방과 성기가 훼손된 모습으로 있는 것을 봤다는 진술도 확인됐다. 교도소나 상무대(군부대) 등으로 연행된 여성 피해자는 수사 과정에서 속옷 차림으로 성고문 등에 노출됐다. 일부 여성 피해자들은 대검에 찔린 상처도 있었다. 지난 5월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서 용기를 얻어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고문을 받다가 석방 전날 수사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김모씨도 성폭행 피해 사례로 인정받았다. 당시 김씨의 증언은 공동조사단이 출범한 계기가 됐다. 공동조사단에 직접 접수된 피해 사례는 모두 12건이었다. 이 중 상담 종결된 2건을 제외한 10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됐다. 7건이 성폭행이었으며, 1건 성추행, 2건은 관련 목격 진술이었다. 광주시 보상심의자료에서는 성폭행 12건, 여성 인권침해 행위 33건이 발견됐다. 그 외 5·18민주화운동 자료총서(61권)와 광주오월민주항쟁사료전집(500명 구술 채록), 광주지검 검시조서 등에서 성폭행 4건, 유방과 성기 등에 자창(찌른 상처) 3건, 고문 2건, 구타와 성적 위협 2건을 비롯한 다수의 목격 증언이 확인됐다. 이윤정 오월민주여성회 대표는 “5·18 당시 성폭력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고, ‘광주 청문회’ 때도 증언했지만 한 번도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성폭력 사례들이 제대로 파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추후 출범할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인계할 방침이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5·18 특별법에 조사 범위를 성폭력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된 만큼 진상규명조사위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스무살 그 꽃다운 나이에 내 인생은 멈췄다”

    “스무살 그 꽃다운 나이에 내 인생은 멈췄다”

    여고생·주부… 10~30대 여성 짓밟아 피해자 “얼룩무늬 보면 울렁” 호소 임산부 성추행·속옷차림 성고문도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10~30대 여성을 총으로 위협해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임산부 성추행과 성고문도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지난 38년간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에 시달렸다.31일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가 합동으로 꾸린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은 모두 17건이며, 성추행과 성고문, 목격담 등이 다수 발견됐다. 대다수의 피해자는 총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2인 이상의 군인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은 주로 민주화운동 초반(5월 19~21일) 발생했다. 장소는 초기 광주 시내(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에서 중·후반엔 광주 외곽지역(광주교도소 인근, 상무대 인근)으로 바뀌었다. 공동조사단은 “범행 장소가 당시 계엄군의 상황일지 속 병력 배치와 부대이동 경로와 유사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면서 “특히 피해자 진술과 당시 작전 상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일부 피해 사례는 가해자나 가해자 소속 부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당시 성폭행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한 피해자는 “지금도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다”고 호소했으며, 다른 피해자는 “육체적 고통보다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에서 오는 정신적인 상처가 더 크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가족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 성폭행을 당한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스무 살 그 꽃다운 나이에 인생이 멈췄다”며 줄곧 제대로 된 치료 없이 고통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대부분은 과거에 심리치료 등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지금까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치료가 필요한 2명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심리치료센터로 연계해 추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로 특정되진 않았지만 성폭력 피해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진술도 나왔다. 한 목격자는 “여고생이 강제로 군용트럭에 태워져 가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으며, 사망한 여성의 유방과 성기가 훼손된 모습으로 있는 것을 봤다는 진술도 확인됐다. 교도소나 상무대(군부대) 등으로 연행된 여성 피해자는 수사 과정에서 속옷 차림으로 성고문 등에 노출됐다. 일부 여성 피해자들은 대검에 찔린 상처도 있었다. 지난 5월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서 용기를 얻어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고문을 받다가 석방 전날 수사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김모씨도 성폭행 피해 사례로 인정받았다. 당시 김씨의 증언은 공동조사단이 출범한 계기가 됐다. 공동조사단에 직접 접수된 피해 사례는 모두 12건이었다. 이 중 상담 종결된 2건을 제외한 10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됐다. 7건이 성폭행이었으며, 1건 성추행, 2건은 관련 목격 진술이었다. 광주시 보상심의자료에서는 성폭행 12건, 여성 인권침해 행위 33건이 발견됐다. 그 외 5·18민주화운동 자료총서(61권)와 광주오월민주항쟁사료전집(500명 구술 채록), 광주지검 검시조서 등에서 성폭행 4건, 유방과 성기 등에 자창(찌른 상처) 3건, 고문 2건, 구타와 성적 위협 2건을 비롯한 다수의 목격 증언이 확인됐다. 집계된 성폭행 23건 가운데 6건이 중복이었다. 이윤정 오월민주여성회 대표는 “5·18 당시 성폭력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고, ‘광주 청문회’ 때도 증언했지만 한 번도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성폭력 사례들이 제대로 파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추후 출범할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인계할 방침이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가해자 조사권이 없는 데다 활동 기간도 짧아 모든 사례를 파악할 수는 없었다”면서 “5·18 특별법에 조사 범위를 성폭력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된 만큼 진상규명조사위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총으로 위협하며 성폭행”…5·18 계엄군 성폭행 국가 차원 첫 확인

    “총으로 위협하며 성폭행”…5·18 계엄군 성폭행 국가 차원 첫 확인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등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정부 공식 조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성폭력 행위를 국가 차원에서 조사하고 사실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인권위원회·여성가족부·국방부가 공동 구성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31일 활동을 종료하면서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 피해 총 17건과 연행·구금된 피해자 및 일반 시민에 대한 성추행·성고문 등 여성인권침해행위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피해 접수·면담,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검토, 5·18 관련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중복된 사례를 제외하고 총 17건의 성폭행 피해를 확인했다. 성폭행 대다수는 시민군이 조직화하기 전인 민주화운동 초기(5월 19~21일)에 광주 시내에서 자행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총으로 군복을 착용한 다수(2명 이상)의 군인으로부터 총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의 나이는 10~30대였으며, 직업은 학생, 주부, 생업 종사 등 다양했다. 연행되거나 구금됐던 여성 피해자들은 수사 과정에서 성고문을 비롯한 각종 폭력 행위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 임신부 등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등 여성 인권 침해 행위도 다수 있었다고 공동조사단을 설명했다. 여고생이 강제로 군용트럭에 태워져 가는 모습, 사망한 여성의 유방과 성기가 훼손된 모습을 목격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들은 38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피해자는 “지금도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다”고 말했다. “가족에게도, 그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었다”거나 “스무살 그 꽃다운 나이에 인생이 멈춰버렸다”라며 고통과 괴로움을 호소한 피해자도 있었다. 공동조사단이 접수한 피해사례는 총 12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관련성 미흡 등으로 종결한 2건을 제외하고 10건을 조사했다. 이 중 7건은 성폭행, 1건은 성추행, 2건은 관련 목격 진술이었다. 피해일은 5·18 초기인 5월 19~21일 무렵이 대다수였고, 장소는 초기 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 광주 시내에서, 중후반에는 광주교도소 인근, 상무대 인근 등 외곽지역으로 변화했다. 이는 당시 계엄군 상황일지를 통해 확인한 병력 배치 및 부대 이동 경로와 유사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조사단은 또한 피해자 진술과 당시 작전 상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일부 피해 사례는 가해자나 가해자 소속부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에서는 성폭행 12건과 연행·구금 때 성적 가혹행위 등 총 45건의 여성 인권 침해 행위가 발견됐다.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상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열람이 제한돼 면담 등 추가적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으며, 향후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추가 조사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그 외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이 소장 중인 자료총서를 비롯해 그동안 발간된 출판물, 약 500여명에 대한 구술자료, 각종 보고서 및 방송·통계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 4건을 포함해 총 12건의 직접적 피해 사례를 찾았다. 공동조사단은 가해자에 대해 조사 권한이 없고 시간적 제약이 있어 당시 발생한 성폭력 전체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동조사단은 피해자 명예 회복 및 지원과 관련해 ▲국가의 공식적 사과 표명 및 재발 방지 약속 ▲국가폭력 피해자 치유를 위한 국가 수준의 ‘국가폭력 트라우마센터’ 건립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 분위기 조성 ▲보상 심의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별도의 구제 절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가해자 또는 소속부대 조사와 관련해서는 ▲5·18 당시 참여 군인의 양심 고백 여건 마련 ▲현장 지휘관 등에 대한 추가 조사 ▲진상규명에 따른 가해자 처벌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상 조사 범위에 성폭력을 명시하는 법 개정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내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별도의 소위원회 설치 등의 검토와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속한 출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 전까지는 광주광역시 통합신고센터에서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피해자 면담조사를 할 방침이다. 여성가족부는 피해자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18 계엄군 등에 의한 집단 성폭행 확인..“진상규명위 조속히 출범해야”

    5·18 계엄군 등에 의한 집단 성폭행 확인..“진상규명위 조속히 출범해야”

    정부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등의 성폭행 피해 내용 17건을 발견한 가운데 향후 출범 예정인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이관해 성폭력을 비롯한 여성인권침해행위에 관한 추가조사를 진행한다.여성가족부·국가인권위원회·국방부가 합동으로 출범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31일 활동을 종료하고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 17명을 비롯해 연행·구금된 피해자 및 일반 시민에 대한 성추행, 성고문 등 여성인권침해행위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이 지난 6월부터 10월 말까지 피해 접수와 면담, 광주시 보상심의자료, 5·18 관련 자료 분석 등으로 통해 중복된 사례를 제외한 17건의 성폭행 피해사례를 확인한 결과 성폭행은 시민군이 조직화되기 전인 민주화운동 초기(5월 19~21일)에 광주 시내에서 주로 발생했다. 피해자의 나이는 10~30대, 직업은 학생, 주부, 생업 종사 등 다양했다. 피해자 대다수는 총으로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군복을 착용한 2명 이상의 군인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했다. 증언 중엔 “지금도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울렁거리고 힘들다”, “가족에게도, 그 누구에도 말할 수 없었다”, “육체적 고통보다 정신적인 상처가 크다” 등 트라우마(정신적 후유증)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공동조사단을 통해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12건이었다. 이 가운데 상담종결된 2건을 제외한 10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7건은 성폭행, 1건은 성추행, 2건은 관련 목격 진술이었다. 사건 발생 장소는 초기에 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 광주 시내였으며 중후반엔 광주 교도소 인근, 상무대 인근으로 광주 외곽 지역이었다. 공동조사단은 당시 계엄군 상황일지를 통해 분석한 결과 병력배치와 부대 이동 경로과 유사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보상심의자료에선 성폭행 12건과 연행·구금 시 성적 가혹행위 등이 33건으로 나타났다. 구타나 욕설 등 일반적인 폭력 행위는 검토 범위에서 제외했다. 다만 광주시 자료 상 피해자에 대한 개인정보열람이 제한돼 면담 등 추가적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으며 향후 진상조사위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소장중인 자료총서(61권)과 발간물(22권), 500여명의 구술자료 외에 보고서, 방송·통계자료 등을 분석해 성폭행 4건 등 총 12건의 직접적인 피해사례도 발견했다. 12건 중 4건은 성폭행이었으며, 3건은 유방·성기 등이 자창, 2건은 상무대 등에서의 고문, 3건은 구타 및 성적 위협과 관련된 것이었다. 한편 공동조사단은 피해자 면담과정에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5·18에 대한 이해와 상담경험을 동시에 가진 전문가를 대동했다. 피해자가 원하면 전문 트라우마 치유기관에 심리치료를 연계하기도 했다. 공동조사단은 5·18 특별법의 조사범위에 성폭력을 명시하도록 법 개정을 촉구했으며, 진상규명위에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별도의 소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진상규명위의 출범이 늦어지고 있어 그 전까진 광주시 통합신고센터(062-613-5386)에서 신고 접수를 받는다. 인권위는 피해자 면담 조사를, 여가부는 피해자 심리치료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경영] 현대자동차, 노인치매 예방 ‘안심생활’ 치유농장 조성

    [갑도 을도 행복한 상생경영] 현대자동차, 노인치매 예방 ‘안심생활’ 치유농장 조성

    현대자동차가 육성하는 사회적기업 ‘안심생활’이 노인들의 치매 예방과 치매가족, 돌봄 종사자를 돕는 치유농장을 만든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부산 금정구 두구동 일대에서 정미영 부산 금정구청장, 오영춘 현대차 부산지역본부장, 이병훈 현대차 이사, 김정순 안심생활 대표, 치매가족모임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안심생활 치유농장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치유농장’은 농장 및 농촌자원을 활용, 노인들의 인지적,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제공되는 농업 시설로 1990년대부터 유럽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노인들의 치매 예방, 인지능력 강화, 심리치료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안심생활 치유농장’은 부산 금정구 두구동 일대에 약 700평 규모로 조성되며, 노인들의 치매 예방 및 정신적, 육체적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농업 체험시설, 허브농원, 과실수원 등이 오는 11월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2022년까지 약 30명의 경력단절여성을 고용해 원예 치료를 통한 치매 예방, 인지기능 향상 치매 사후 관리 프로그램, 치매가족·돌봄 종사자 힐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10년부터 노인복지문제와 경력단절여성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 안심생활을 육성하고 있다. 안심생활은 노인요양보호 사업, 요양보호소 10개 지점, 13개 가맹점 운영, 방문요양서비스 제공을 통해 750명의 경력단절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고, 8년간 누적 서비스 인원 약 100만명 등 성과를 창출해 2012년과 2016년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창출 관련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 전동스쿠터 보급사업’과 시니어들의 교통안전을 위한 ‘교통안전 베테랑 교실’, ‘시니어 교통안전 골든벨’ 등 다양한 노인 복지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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