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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천안함 1년… 다시 안보를 생각한다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된 지 오늘로 꼭 1년이다. 우리는 조국을 지키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산화한 46명의 젊은 용사를 잊지 못한다. 기억해야 할 죽음은 또 있다. 동료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수중폭파대(UDT) 한주호 준위다. 그의 숭고한 희생은 우리에게 진정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감동으로 보여줬다. 지난 1년 우리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었다. 그러나 시련이 곧 좌절을 의미할 수는 없다. 적(敵)이 눈앞에 있는 한 언제 닥쳐올지 모를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대비해야 한다. 천안함의 비극을 교훈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처능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의 경우 적잖은 혼선을 빚었다. 군은 천안함 침몰 시간과 상황을 국민에게 설명하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뢰제거함이 늑장 출동해 등잔 밑 함미를 찾는 데 꼬박 이틀이 걸렸다. 불신을 자초한 것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5·24선언을 통해 “북한은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은 북한이 조준사격 운운하자 확성기 심리전마저 슬그머니 포기했다. 이런 무기력한 모습이 결국 8개월 뒤 연평도 포격으로 이어졌다는 안팎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북에 잘못된 신호 보내 오판 빌미 줘선 안돼 대북 대결정책만이 물론 능사는 아니다. 5·24 조치로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경직된 대북자세를 누그러뜨리고 좀 더 유연한 전략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최근 북한이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는 일련의 대화 제스처와 맥을 같이한다. 북한은 백두산 화산 문제를 협의하자고 전격 제의했다. 20년 넘게 외면해온 남북-러시아 가스관 건설사업을 협의하자고도 한다. 가히 ‘대화 스토킹’ 수준이다. 북한의 진의를 충분히 파악하기까지 속단은 금물이다. 잘못된 신호를 보내 오판의 빌미를 줘선 안 된다. 북한은 지난달 “천안함은 한·미 간 초대형 모략극”이라며 남북 군사실무 예비회담장을 뛰쳐나갔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사과는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도발 만행이 대화공세에 묻혀 또다시 망각의 강을 건넌다면 제2, 제3의 천안함·연평도 참극을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군은 최근 방위태세를 재정비하고 실질적인 대북 전쟁억지력을 확보하는 국방개혁에 착수했다. 만시지탄이나 다행이다. 문제는 뿌리 깊은 자군(自軍)이기주의와 낡은 조직 관성을 어떻게 극복하고 ‘합동성 문화’를 정착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육·해·공군의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경각심 새롭게 해야 국방개혁은 이 대통령도 지적했듯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용을 그리려다가 고양이를 그리는 꼴이 돼선 안 된다. 국방개혁을 완성해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스마트 강군(强軍)으로 거듭나기 바란다. 국방부는 그제 발간한 천안함 백서를 통해 대북 정보전이 취약했음을 솔직히 인정했다. 국가안보는 총구가 아니라 정보로부터 시작된다. 군은 대북 정보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80%가 천안함 피격은 북한 소행이라고 응답했다. 북한의 사과 없이 남북대화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도 65%나 됐다. 특히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의 안보관이 두드러지게 변화하는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천안함 폭침을 계기로 안보에 눈을 뜨게 된 애국과 평화, 실용과 개성의 ‘P세대’가 등장한 것이다. 신(新)안보세대다. 해병대 입대에 열광하는 ‘현빈 세대’의 용틀임도 만만찮다. 북의 서해 도발 이후 국민의 안보의식이 크게 고양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 한편에는 아직도 이른바 천안함 음모론을 제기하는 세력이 없지 않다. 국내외 전문가 73명이 수십 차례 현장검증과 모의실험을 통해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 결론을 냈음에도 막무가내다. 더 이상 사회 불신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 북한은 3대 세습에 따른 내부 불만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도 언제든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대북 경각심을 새롭게 해야 한다. 천안함과 함께 침몰된 평화를 건져올리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안보를 생각하게 하는 오늘이다.
  • 밝아오지 않는 ‘오디세이 새벽’

    서방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 작전인 ‘오디세이 새벽’이 출구 없는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만만치 않은 육상 전력을 뽐내며 응전하는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은 군사작전 지휘권 이양을 두고 불협화음만 계속 내고 있는 탓이다. 또 카다피 쪽이 출구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과 물밑 협상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다. 나토는 24일 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 논의를 재개했다. 전날 회의에서는 아랍연맹과 아프리카연합까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리비아 군사 개입에 대한 정치적 결정을 맡기고 나토는 기술적 작전 수립 및 지휘만 책임지자는 절충안이 나왔으나 독일과 터키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둬 지나치게 앞서 나가면서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기가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유럽연합(EU) 정상들도 이날 역내 금융 안정 문제와 함께 리비아 사태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 카다피 쪽은 서방이 군사작전의 사령탑을 세우지 못하며 헤매는 사이 역습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리비아 정부군은 전날 제3의 도시 미스라타의 반군 세력을 향해 심야 포격을 가했다. 환자 200명을 포함해 400여명이 머물던 미스라타의 한 병원까지 공격하는 잔혹함을 보였다. 또 트리폴리 남서쪽의 진탄에서도 카다피군의 탱크와 전차가 불을 뿜으며 반정부군을 압박했다. 하피즈 고가 반군 대변인은 “카다피군의 공격으로 미스라타에서 16명이 사망하고 진탄에서 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반군은 카다피의 파상공격 탓에 거점인 벵가지의 남부 아즈다비야 외곽에서 발이 묶여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리비아 정부는 심리전도 이어갔다. 다국적군의 폭격기가 23일과 24일 수도 트리폴리와 인근 타주라 지역의 군사기지 등을 공격하자 리비아 국영 뉴스통신사 자나는 “서방의 공습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다국적군의 공격 명분에 상처를 남기려고 애썼다. 프랑스 정부는 5차 공습을 통해 지중해 연안에서 250㎞ 내륙에 위치한 공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계속된 공습에도 카다피가 지상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작전 기간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번 작전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시간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2~3주면 끝날 것이라는 환상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차모프 전 리비아 주재 대사도 “카다피는 수개월간 버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알렝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연합군 작전이 수개월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기화 우려를 일축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카다피 쪽이 미국 등과 비밀 접촉을 통해 출구 전략을 찾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미 MSNBC방송에 출연해 “카다피 측근 일부는 현 상황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찾으려고 손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북전단 20만장 살포 돌연취소

    12일 임진각에서 공개적으로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하려던 탈북·보수단체의 행사가 돌연 취소됐다.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10일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조만간 적당한 시점에 전단 살포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당초 행사를 강행하려다 경기 파주시 상인들이 행사 저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대북전단 공개 살포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임진각에서의 대북전단 살포 행사는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보수단체인 납북자가족모임 및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함께 주최해 왔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16일부터는 20여개 탈북자단체도 동참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우리 군과 민간단체의 심리전에 대해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지에 대해 조준격파 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0일 임진각 대북전단 살포예고 보수단체-지역주민 갈등 고조

    10일 임진각 대북전단 살포예고 보수단체-지역주민 갈등 고조

    임진각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북 보수단체들은 북한의 조준타격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르면 10일 풍선을 띄워 보내겠다고 강행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임진각 주변 주민들은 보수단체의 풍선 날리기 행사를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남한 내 갈등 또한 증폭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聯박상학 대표 “北2000만 동포 진실 알리는게 우선” 대북 전단 살포를 주도하고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임진각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의 이익보다도 북의 2000만명 동포가 대북 전단을 기다리고 있고, 진실을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임진각이란 게 그 분들(문산 주민)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그건 분명히 7000만명 동포가 통일을 바라고 염원하는 통일의 성지다. 그런 곳에서 대북 전단마저 보내지 못한다면 이건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것”이라고 전단 살포 강행 의지를 밝혔다. 그는 풍선 날리기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북서풍이 10일부터는 남동풍으로 바뀐다는 기상청 예보를 확인했다.”면서 “이르면 10일쯤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북한의 조준타격 위협에 대해서는 “우리의 전단이 미사일이나 포를 쏘는 행위와는 다르다. 단지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체험한 진실을 북에 두고 온 부모 형제들에게 전하는 일이다. 사실과 진실을 전하는 메시지에다가 포격한다는 것이, 이 지구촌에서 그런 히스테릭한 광기가 어디 있겠는가. 우리가 무슨 군사훈련을 하나. 포를 쏘나. 김정일이 두렵다고 해서 사실과 진실도 전달하지 말라,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번에 날리는 전단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 리비아와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발 중동 민주화 시위 소식과 함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의 에릭 클랩턴 공연 관람이 그것이다. 이 전단 말고도 1달러짜리 1000장, 천안함, 연평도 도발 사건과 3대 세습의 진상을 담은 동영상 DVD 500장, 소책자, 남한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라디오 50개도 싣는다. 또한 전단이 제대로 북한에 도달하는지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 1개도 풍선에 넣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중동 등지의 국민들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항쟁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도 아프리카 등지의 투쟁을 본받아 62년 군사독재도 모자라서 3대 세습을 하려는 북한체제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문산 마정2리 박해연 이장 “北 조준사격 위협후 부동산거래 실종” “그 사람들(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고향을 그리워하고 생각하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 일대에 조준사격을 한다고 위협하니까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죠.” 경기 파주시 문산읍 마정2리 박해연(51) 이장은 최근 불거진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 조심스럽게 자제를 요청하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이 지난달 28일 임진각을 대북 심리전의 발원지로 간주하고 ‘조준격파사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임진각을 찾던 관광객이 크게 줄었고,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이장은 “경제적인 손해도 크지만 심리적인 피해도 만만치 않다.”며 “북한에 전단지를 보내려면 문산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또 “꼭 여기서 해야 한다면 북한이 어디서 보내는지 알지 못하도록 비공개로 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굳이 대외적으로 선전하면서 할 필요가 있었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러지 않아도 연평도 피격 사건으로 ‘접경지역 관광제한’에 묶여 상가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힘겨운 날을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이장은 “문산읍은 과거 금융위기(IMF) 때도 불황을 모르던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경기가 더 좋지 않다.”고 전했다. 문산읍은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부동산 규제가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위협 이후 부동산 거래가 실종됐다. 이에 따라 문산읍 ‘38리 이장단’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상인들은 물리적 대응을 해서라도 전단지 살포를 막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선 조심스럽게 접근하기로 했다. 박 이장은 “이장단협의회에서는 물리적 대응을 전혀 논의한 바 없으며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만을 바랄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파주시청 등 공공기관이 나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보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대북전단 날리기 규탄대회를 갖겠다고 집회신고를 내고 전단 살포 저지에 나섰다. 박 이장은 “주민들과 단체들이 상생하는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임진각서 대북전단 날리기 자제해 달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주민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이 임진각을 대북 심리전의 발원지로 간주하고 ‘조준격파사격’을 경고, 주변이 불안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탈북단체 등 행사 주최 측이 대북전단을 계속 날리겠다고 밝혀 양측 간의 충돌이 우려된다. 6일 파주시에 따르면 문산읍 이장단협의회는 임진각에서의 대북전단 날리기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서를 파주시에 공식 전달했다. 이장단협의회 박찬호(56) 회장은 “북한이 임진각을 명시한 데다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도 발생한 상황이어서 주민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으며, 외지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산읍 마정리 박해연(51) 이장도 “대북전단 날리기를 아예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임진각 말고 위험하지 않은 장소에서 하라는 것”이라며 “아내가 임진각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는데 손님이 절반으로 줄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예정대로 8~10일쯤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20만장을 날리겠다고 밝혔다. 박상학 대표는 “임진각은 공공의 장소이며 남북분단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으로 특정 주민들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김관진 장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고려 안해”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3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와 관련, “아직 (미국과) 협의한 바 없고, 협의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신 “북한 핵에 대해선 충분한 억제 대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한·미 동맹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한·미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민주당 박상천 의원이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현재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 이하로 묶여 있는 한·미 미사일 개발 지침을 ‘사거리 1000㎞, 중량 제한 철폐’로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협정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실무자들도 기술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와 TA50을 비롯한 전투기·잠수함·전차 등에 대한 포괄적 방산 협력을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합의가 아니라 협의”라면서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가정보원 직원의 무단 침입 논란과 관련, “인도네시아에 대한 방산 수출은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대북 심리전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올해는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의 ‘임진각 조준 격파’, ‘서울 불바다’ 경고와 관련해 “북한은 매년 키리졸브 훈련을 비방해 왔다.”면서 “민간시설 등에 대해선 국제적 이목 등이 있어 함부로 도발하지 못하겠지만, 도발해올 수 있는 만큼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법안심사소위에서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농축산물·유통)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홍성규·강주리·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쏠까 말까 고민말고 先조치 後보고”

    “쏠까 말까 고민말고 先조치 後보고”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 보고하라.” 김관진 국방장관이 1일 북한군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서부전선 최전방부대를 순시하면서 유사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대응사격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북한군 도발에 망설이지 말고 즉각 대응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김 장관은 오전 7시 55분쯤 1군단 지하 벙커에 있는 지휘통제실에서 최종일 군단장으로부터 북한군의 최근 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최 군단장의 보고를 받은 직후 “북한군이 도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도발유형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끊임없는 토의가 필요하다.”면서 “작전 시행 시 현장에서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아무리 도발 대비 계획이 잘돼 있다고 해도 행동이 따라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 군단장은 “북한군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추적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하고, 적의 공격이 있다면 원점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1군단은 남북관리구역 서부지구 및 임진각 일대를 관할하는 부대다. 김 장관은 이어 1군단 예하 포병대대의 다연장로켓(MLRS) 부대를 방문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기간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점검하는 차원에서 전방을 순시했다.”면서 “특히 북한군이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 격파 사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최근 상황을 반영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연일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정당방위를 위한 우리 군대의 물리적 대응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면서 “미국은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hot@seoul.co.kr
  • [사설] 기밀누설 - 누설자 색출 악순환 한심하다

    국가 안보를 책임져야 할 부서에서 기밀이 누설되고 누설자를 찾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국방부와 통일부는 지난달 초 열린 남북 대령급 군사실무회담을 폐쇄회로(CC)TV로 지켜본 29명에 대해 보안조사를 했다고 한다. 이들 중에서 “‘북측이 밤을 새워서라도 계속하자’며 애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언론에 흘린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당시 남측 언론 태도를 문제 삼아 회담을 결렬시켰다. 또한 정부는 군(軍) 일부에서 북한에 전단과 구호물자를 날려 보내는 대북 심리전을 공개한 데 대해 질책하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군이 그런 작전을 하고 있는지 여부는 기밀 사항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사건은 어설프기 짝이 없고 기밀까지 누출됐다는 점에서 얼마 전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무단 침입한 사건과 맥을 같이한다. 모두가 엉성한 정보 관리 시스템과 기강해이를 보여 주는 것이다. 국가안보와 대북관계 책임을 맡은 부서의 책임자와 실무자들은 더더욱 확실한 국가관과 윤리관을 지녀야 한다. 하지만 지금 드러난 행태는 최소한의 소양도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닌가 의심케 한다. 정부는 누설자를 색출해야 할 뿐 아니라 보안 조사가 언론에 유출된 데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누설자 색출 또한 은밀하게 진행할 일이지 공개할 일이 아니다. 정부 당국은 정권 말기에 이를수록 새 정권으로 말을 갈아타려는 공무원들이 발호하고 중요 기밀이 유출되기 쉽다는 점을 새겨야 한다. 레임덕을 늦추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정보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고 기강해이를 다잡아야 한다.
  • 北 “서울 불바다 만들 것” 또 위협

    한·미 군사합동훈련을 하루 앞둔 27일 북한이 전면전을 경고하면서 ‘서울 불바다’ 발언을 다시 들고 나왔다. 이와 함께 심리전 발원지인 임진각을 ‘직접조준격파사격’할 수 있다고 압박하는 등 대남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키 리졸브·독수리 합동군사훈련이 국지전 계획의 현실성을 검토한다는 것을 드러낸 이상 침략자들의 무모한 도발에 언제든지 정의의 전면전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온갖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숴버리는 서울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수석대표)은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 조준격파사격이 자위권 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중동발 재스민향 北전파 4대루트

    지난 26일 평양에서 열린 ‘선군청년총동원대회’는 강성대국 건설에서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한 이례적 행사였다. 중동발 재스민향이 북한에까지 전달되지는 않을지 북한 지도부의 우려가 묻어나 있다. 2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 이집트, 리비아 민주화 시민혁명 내용과 ‘세습정권, 독재정권, 장기정권은 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 수만장을 새로 제작해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심리전을 강화해 북한 내부의 변화를 유도하려는 의도다. 복수의 탈북자들 말에 따르면 북한에서 USB 사용은 보편화됐다. 대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가는 것으로 한 탈북자는 북한에 USB가 200만개 이상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탈북자는 “지난해 북한 장마당(시장)에서 한개 2만~3만원에 팔렸다. 대학생들이 자료를 저장해서 다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USB와 전단이 실린 풍선은 지상 5000~6000m까지 올랐다가 터지도록 타이머 장치를 한다. 함경남도 지역이나 평양에서 USB를 발견했다는 탈북자의 증언도 있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에는 AM라디오 100만대, 단파 라디오 20만대가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S한민족방송과 극동방송 외에 열린북한방송 등 민간방송이 북한으로 전파를 쏘고 있으며, 최근 중동 민주화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다. 최근 당 간부들만 보는 참고신문에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소식이 실렸다. 참고신문은 알려진 것과 달리 열람 후 반납하지 않고 각자 집에서 보관한다고 한다. 한 탈북자는 “간혹 친구집에 갔다가 보기도 했다. 다만 돌려 보거나 밖으로 내돌리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외부로 빼돌리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거나 중국 사람들과 전화통화를 한 사람들은 중동의 민주화 시위 소식을 접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전면전 공언… 한반도 또 긴장고조

    北 전면전 공언… 한반도 또 긴장고조

    28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전면전’을 공언하는 등 남북이 대치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북한이 3월 키 리졸브 전후로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예견됐지만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에 핵·미사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 수위를 높임에 따라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한미연합사령부는 27일 한반도 국지전과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키 리졸브 연습이 28일부터 11일간 남한 전역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도 4월 30일까지 실시된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남북장성급실무회담 단장 통지문 및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성명을 잇달아 내고, 키 리졸브 연습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위협했다.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의 핵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역적패당의 반민족적인 통치체제를 붕괴시키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성명은 이어 “침략자들이 ‘국지전’을 떠들며 도발해 온다면 전면전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숴버리는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남북장성급실무회담 단장 명의로 ‘미제와 역적패당이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적인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더욱 집요하게 매달리는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와 관련한 입장’ 통지문을 통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조준 격파사격이 자위권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것을 통고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미 예상된 키 리졸브 연습에 앞서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인 것에 대해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키 리졸브 연습 기간 군사적 도발을 위한 명분 축적용으로 보이지만 한·미가 공동으로 연습을 하는 만큼 이 기간 중 도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현재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측이 불법적인 도발을 가해 오면 즉각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키 리졸브 기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태세 상향 등 대응을 강화했다. 통일부는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303명의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안전을 당부했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키 리졸브 기간 중에 개성공단 출입 제한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과 심리전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대남 심리적 협박으로 극한 상황에 달할 경우 충분히 사전에 경고조치했다는 명분 확보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판문점대표부 성명은 대외용이라기보다 남쪽을 향한 메시지”라며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새 소식 유입을 어떻게든 차단하기 위해 협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김 교수는 “북한의 불바다 발언은 선언적 측면 이상”이라며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날 때쯤 임진각이나 김포 반도 등에서 국지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교수는 “중국이 평화를 원하고 있고, 북·미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 중인 상황”이라며 “키리졸브 연습이 예년보다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군사기밀 누설 시 수사 의뢰

    군 당국은 예비역과 민간인, 외부 기관이 군사기밀을 누설할 경우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관련 법안을 개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7일 “외부 기관과 예비역 등이 업무상 알게 된 군사기밀을 제3자에게 무분별하게 제공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관련 조치의 하나로 군사기밀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군사기밀을 취급하는 사람이 업무상 외부(자연인·기관·법인·단체 등 포괄적 의미)에 군사기밀을 제공하거나 설명할 경우 제3자에게 누설 방지 등의 필요한 보안 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 특히 군사기밀을 보호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자를 공무원과 예비역, 업무상 비밀 취급 인가를 받은 민간인을 포함한 업무상 기밀 열람자, 기밀 자료를 제공받거나 설명을 들은 자로 명시했다. 만약 이들이 학술지나 보도매체를 포함한 제3자에게 업무상 알게 된 기밀을 제공하거나 설명할 경우 사전에 군에 보안성 검토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이는 국회 등에 비공개로 보고된 군사기밀이 언론 등에 빈번하게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군은 최근 대북 심리전 일환으로 물품을 살포한다는 사실을 국회 국방위원에게 보고했는데 이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개정안에는 군사기밀 보호 의무를 위반하거나 보안성 검토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기밀이 누설된 경우, 기밀을 관리·취급하는 부대·기관의 장이 관계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지에 조준사격 하겠다” 통보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의 북측 단장이 남측에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 등 심리모략 행위의 발원지에 직접 조준격파사격이 단행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8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이 내용의 북측 통지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통보는 우리 군이 이달 초부터 6년 넘게 중단됐던 대북 물품 살포를 재개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칠순 생일이었던 16일 탈북자단체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보낸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최근 전연 일대에서 감행되는 괴뢰군부의 심리전 행위는 전면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평화통일과 민족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에 대한 전면 역행이며 반민족적 역적행위”라는 통지문 내용을 전했다. 이어 “남조선 역적패당은 조성된 사태의 심각성을 똑바로 보고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를 즉시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중앙통신은 최근 탈북자단체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북전단을 보낸 것을 비롯해 우리 군의 전단 및 물품 살포를 한꺼번에 거론하며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추악한 인간쓰레기들(탈북자 지칭)과 너절한 물건짝들을 가지고 일심으로 뭉치고 선군으로 위력한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흔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을 허물어보려는 것은 백년, 천년이 흘러도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24일 이명박 대통령 담화 후속조치로 심리전 재개 방침이 발표되자 같은 날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경고장을 발표하고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또 그 해 6월12일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중대포고’를 통해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청산하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키 리졸브’ 훈련 美항모 참가

    오는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실시된다. 지난해 발생한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같은 국지 도발에 대비한 훈련도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15일 “28일부터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훈련을 실시하며 독수리 훈련의 일부는 4월 30일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는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훈련 일정 등을 북측에 통보했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해 매년 실시하는 지휘소훈련(CPX)이다. 동시에 실시되는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지상 기동, 공중, 해상, 원정군 및 특전 훈련에 중점을 둔 연합 야외 기동 훈련”이라고 연합사는 설명했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해 참여하지 않은 미 항공모함이 연합 방위 능력을 철저히 점검하는 차원에서 올해 키 리졸브 연습 때 한반도에 온다.”고 밝혔다. 미 항모의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참여는 2009년 미 3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함(9만 6000t급)이 참가한 이후 2년 만이다. 이붕우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전면전 상황에 대비해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실시한다.”고 말했다. 올해 키 리졸브(2300명) 및 독수리(1만 500명) 연습에는 해외 미군과 주한 미군 1만 2800명이 참가하며, 한국 군은 동원 예비군을 포함해 20여만명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한·미는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훈련과 북한의 국지 도발과 정권 교체 등의 급변 사태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키 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우리 군이 예전에는 키 리졸브 훈련 일정을 한달 전쯤 북측에 통보했는데, 현 정부 들어서는 일정을 통보하지 않거나 거의 임박해 통보하는 등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며 “북한이 지난달부터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언론매체들은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의 북한 진입을 가상하고 한·미 양국이 이에 대비하는 두 차례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번 한·미 합동훈련은 북한의 급변사태와 그에 따른 인민해방군의 북한 진입 등의 정세변화를 상정한 예민한 훈련이라고 비판했다. 김미경·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전세계 공식 불운男, 이번엔 번개 맞고 죽을뻔

    전세계 공식 불운男, 이번엔 번개 맞고 죽을뻔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에 납치되고 독사에 물리고 살인마에게 끌려가 칼에 찔리는 등 평범한 사람들은 한번 겪을까 말까할 인생의 굴곡을 여러 차례 겪었던 불운한 미국 남성이 최근 또 죽다가 살아났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전직 택시 운전기사 존 웨이드 애건(47)은 스스로를 ‘전 세계에서 가장 운 없는 남자’라고 칭한다. 4년 전부터 갖은 해괴한 사건에 휘말리며 수차례 죽을 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겼기 때문. 2007년에는 승객을 가장한 권총강도를 만나 트렁크에 갇힌 채 납치됐다가 풀려났으며 이듬해에는 살인자가 휘두른 칼에 가슴을 맞았지만 살짝 비켜나가 목숨을 구했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이듬해 독사 2마리에게 동시에 물려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이런 사건만으로도 이미 ‘세계에서 가장 운 없는 남성’으로 미국 신문 여러 곳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애건은 최근 또 언론매체에 등장했다. 이번에는 무려 800만 분의 1의 확률인 번개에 맞아 비명횡사할 뻔했기 때문이다. 애건에 따르면 폭풍이 휘몰아치던 최근 자신의 집 싱크대에 기댄 채 딸과 휴대전화기로 통화를 하다가 수만 볼트의 번개가 하필이면 그의 휴대전화기에 꽂혀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다행히 구조대의 응급치료로 애건은 이번에도 목숨을 구했으며 화상 치료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애건의 영화 보다 더 극적인 이야기가 언론매체에 소개되자 일부 심리전문가들은 애건이 수차례 심각한 사건이 이어지는 걸 두고 그가 관심을 받으려고 일부로 자해를 하는 것일 수 있다고 의심했다. 이에 대해 애건은 “나를 의심하는 사람들의 말은 귀 기울이고 싶지 않고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거짓말 탐지기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뒤 “나도 이 모든 것이 꾸며낸 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억울해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국방부 지나친 홍보 우려 목소리

    “저희도 이번에 너무 상세한 작전 내용이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4일 브리핑에서 ‘아덴만 여명’ 작전의 성공 분위기에 휩싸여 너무 많은 작전 상황이 언론에 노출됐다면서 자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작전에 성공했지만 어느 선까지 작전 내용을 공개해야 할지는 고민해 봐야 할 과제”라면서 작전 이후 국방부와 합참이 이 문제를 고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작전 종료 직후 합참은 작전 상황을 분 단위까지 나눠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은 보안 때문에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틀 뒤 해군본부는 청해부대의 작전상황이 분 단위로 나뉘어 자세히 적힌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 내용을 본 합참 관계자는 “우리도 조심스러워 말하지 못하는 부분들인데….”라며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 물론 이미 상황이 종료된 데다 국민들의 알권리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군의 이번 홍보 노력은 바람직한 정부의 태도로 볼 수 있다. ‘아덴만 여명’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은밀성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작전을 위해 해적들의 주의를 어떤 식으로 끌었는지, 심리전은 어떻게 전개했는지까지 이번 작전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상황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작전을) 한번 하고 말 것처럼 이뤄진 요란한 홍보활동이 자칫 실제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있는 대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몸값 대신 응징…구출 시기 판단이 작전의 승패 갈랐다

    몸값 대신 응징…구출 시기 판단이 작전의 승패 갈랐다

    “이번 작전은 시기 선택의 승리였다.”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에 대해 군 고위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수일 동안 끈질긴 추적과 감시를 통해 잡아낸 두 차례의 작전시기가 작전 성공의 열쇠”라고 평가했다. 공해상에서 소말리아 영해를 지나 해적소굴까지 도착하는 기간이 피랍 후 일주일 안팎이란 시간밖에 없었고 두 번의 작전이 모두 결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작전의 시기가 현장지휘관의 판단에 맡겨져 있던 점을 고려할 때 최영함의 함장 조영주 대령과 해군 특수전여단(UDT) 소속 대원들의 작전시기 판단이 이번 작전의 승패를 갈랐다. 첫 번째 시기 선택은 18일 해적들이 몽골 선박을 추가로 납치하기 위해 자선을 내려 이동하던 때다. 해적들이 몽골 선박에 접근하던 시기 링스헬기를 출동시켜 경고방송과 함께 사격으로 해적들이 바다에 빠져 실종된 데다 자선 2척 가운데 1척을 확보하고 AK소총 3정도 노획했다. 당시 고속단정으로 삼호주얼리호로 진입을 시도하던 UDT 대원 3명이 총상 등을 입어 오만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우리 장병 3명이 부상당하고 인질을 구출하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해적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두 번째 시기 선택은 바로 21일 구출작전이다. 1차 작전 이후 끈질기게 심리전을 진행해 해적들이 지쳐 있던 상황인 데다 해적 모선이 접근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해적 모선은 600t급으로 군 정보에 따르면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고 각종 무기와 다수의 해적이 탑승해 있어 인질을 옮겨 태울 경우 사실상 구출작전이 불가능하다. 또 작전명처럼 날이 밝기 직전에 작전을 시작한 점도 이번 작전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인질과 해적들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의 구출작전은 해외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인질 21명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해적을 사살하며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작전이란 평가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의 성공적인 작전으로 해외 파병이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란 점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본때를 보여 준 것을 시작으로 해적들이 우리 국기를 단 선박 근처에 얼씬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 시도에 대비해 해적 출몰 시 배 안에 몸을 은닉할 수 있는 ‘선원 피난처’ 설치, 위험해역 항해 시 민간 보안요원의 탑승을 의무화하는 방안들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 피난처는 선박 안에 설치된 선원들의 특수 신변보호구역으로 기본적인 식량과 식수, 통신수단을 갖추고 있어 해적들에게 선박을 점령당하더라도 몸을 숨긴 뒤 하루이틀 버티며 우리 해군의 구출작전을 기다릴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이 담긴 ‘국제항해 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퇴치연락그룹(CGPCS) 일원으로서 역할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삼호주얼리호 선장 기지 빛났다

    이번 구출작전의 숨은 공로자는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58) 선장이다. 청해부대의 뛰어난 작전 능력에 석 선장의 빛나는 기지가 더해져 ‘완전 작전’이 만들어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삼호주얼리호가 확인할 수 없는 원인으로 정선해 있어 구출 작전을 시도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선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군은 석 선장이 기지를 발휘해 삼호주얼리호를 일시 정지시켜 놓았던 점을 확인했다. 공해상에 머무르는 시간을 연장시켜 청해부대가 작전에 돌입할 수 있는 시기를 여유 있게 저울질할 수 있도록 했다. ☞[포토] 긴박했던 해적 소탕…‘아덴만 여명작전’ 첫 차례 구출작전에서 실패한 청해부대가 발길을 돌리자 삼호주얼리호가 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말리아 연안과는 반대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방향은 계속해서 바뀌었고 하루 만에 소말리아 연안에서 무려 185㎞나 멀어졌다. 석 선장이 대형선박의 운항법을 알지 못하는 소말리아 해적들의 눈을 피해 정확한 방향으로 갈 수 없도록 선박을 조정해 놓았던 것. 덕분에 청해부대는 또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계속 따라가며 방송과 함께 경고사격을 해 해적들을 긴장시켰다. 심리전을 실시하는 한편 적절한 작전 시기 조율도 할 수 있었다. 석 선장은 해운사와 통화하며 우리 군이 작전할 수 있도록 내부 상황도 알려 주었다. 21일 작전 종료 후 이성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도 브리핑에서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석 선장의 기지를 높이 샀다. 이 본부장은 “선장이 최초 피랍 이후 해적들이 빨리 소말리아 연안으로 가길 바랐지만 지그재그로 기동하고 시간을 늦춰 가며 첩보를 제공했다.”면서 “작전 진행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석 선장은 구출 작전 과정에서 복부 총상을 당했다. 해군 특수전여단(UDT) 요원들이 진입한 이후 해적들이 선장을 향해 쏜 총에 배를 맞았다. 하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 선장은 구출 직후 미군 헬기로 인근 국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18일 1차 교전 → 3일간 끈질긴 추격 ‘아덴만 여명’ 완료

    18일 1차 교전 → 3일간 끈질긴 추격 ‘아덴만 여명’ 완료

    지난 15일 낮 12시 4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출발, 스리랑카로 향하던 삼호해운 소속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오만과 인도 사이의 인도양 북부 아라비아해 입구에서다. 오후 피랍 소식을 확인한 정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외교통상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정부 인사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불과 두달 전 106억원의 몸값을 주고 풀려난 삼호드림호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소말리아 해적이 한국을 ‘봉’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정신이 번쩍 들도록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돼 있던 청해부대 최영함이 은밀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16일 0시 30분 에티오피아 지부티항에서 군수물자 등을 싣기 위해 정박 중이던 최영함은 긴급 출동해 18일 오전 4시 피랍 해역인 아라비아해 입구에 도착했다. 이미 정부는 해적 등 테러 세력과의 협상이 없다는 방침을 세운 뒤였다. 이 무렵 국내에 있던 해군 특수전여단(UDT) 수중폭파팀 정예요원들이 삼호주얼리호와 똑같은 선체를 갖고 있는 선박을 찾아내 내부를 샅샅이 확인했다. 최영함의 동료들이 구출작전을 개시한 뒤 머뭇거림 없이 해적을 진압할 수 있도록 움직이는 동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선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18일 오후 8시 최영함이 삼호주얼리호 인근 2해리(약 3.6㎞) 지점에서 작전 시기를 저울질하던 중 몽골 선박이 나타났다. 삼호주얼리호에서 갑자기 작은 보트가 내려졌다. 5해리 떨어진 몽골 선박을 또다시 피랍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10여명의 해적들이 양측으로 분리된 틈을 타 링스헬기와 고속단정을 출동시켰다. 몽골 선박을 위기에서 구조하고 삼호주얼리호도 구출하는 작전이다. 링스헬기는 작은 보트에 탑승한 해적에게 경고 및 위협 사격을 가했고, 총격을 받은 해적 수명은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이때 UDT 대원들이 탑승한 고속단정은 삼호주얼리호로 근접해 승선하려 했지만 배에 남아 있던 해적들의 총격을 받고 후퇴했다. 이 과정에서 장병 3명이 총상과 파편상을 입고 오만의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최영함과 삼호주얼리호 사이의 긴장감은 더욱 팽팽해졌다. 하루 뒤인 19일 오전 3시 25분에는 삼호주얼리호로부터 13㎞ 떨어진 지점에서 미상의 선박이 접근해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해적 모선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던 청해부대는 UDT 팀을 보내 검색을 실시하고 승선자들을 최영함으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다음날 이란 국적의 선박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훈방 조치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연합 해군사령부(CTF151)에 속한 오만 함정 1척이 작전에 참여했다. 청해부대는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영해로 들어가기 전에 작전을 끝내기 위해 추격하기 시작했다. 최영함은 20일에서 21일을 넘어 100해리 이상을 추적하면서 투항권유와 경고사격을 지속적으로 했다. 해적들을 지치게 만들기 위한 심리전의 일환이었다. 21일 오전 9시 58분(현지시간 오전 4시 58분) 구출 작전에 돌입했다.고속단정으로 삼호주얼리호에 진입한 특수전 요원들은 총격전 끝에 오후 3시쯤 13명의 해적 가운데 8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NLL 충돌·심리전도 논의 가능성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일정이 합의되면 남북은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논의하게 된다. 또 북한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것에 대해 논의하자며 회담 범위를 넓힘에 따라 두 사건 외에 군사 현안에 대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비핵화’ 논의 진전될 수도 일단 정부는 조만간 성사될 회담에서 두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북한이 먼저 두 사건을 의제로 내걸고 회담을 제의한 만큼 북한의 사과와 약속을 받아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서다. 군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두 사건에 대해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던 북한이 전격적으로 두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히겠다면서 회담을 제안한 만큼 우리 측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는 데다 연평도 사건 당시에도 NLL 이남 해역에서 실시한 우리 군의 포격 훈련을 자신들의 해역에 대한 도발로 판단했던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NLL에서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 천안함 사건 이후 시작된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중단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이 체제 붕괴 등 북한 주민들에 영향을 끼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 왔기 때문이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일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우리 정부가 비핵화 문제는 별도의 정부 당국자 회담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내걸어 회담에 대한 합의 정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남북국방장관회담은 두 차례 개최됐다. 1차 회담은 2000년 9월 24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렸다. 당시 조성태 전 국방장관과 김일철 북한 전 인민무력부장이 만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공동 노력, 남북철도·도로 연결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급 회담 개최 등 모두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장관급 회담 2차례 열려 7년 뒤인 2007년 11월 27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김일철 부장이 만났다. 두 장관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보장, 서해상에서의 충돌 방지, 남북 유해 공동 발굴, 각종 교류협력사업의 군사적 보장 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으며 7개조 21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남북은 당시 합의서에서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긴장 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전쟁을 반대하고 불가침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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