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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들을 때 운동효과 높아지는 ‘진짜 이유’

    ‘음악’ 들을 때 운동효과 높아지는 ‘진짜 이유’

    평소 헬스클럽이나 동네 공원을 보면 러닝용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을 하면 더 효과가 높아지는 것일까? 최근 이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뉴햄프셔대학교 연구진은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총 150명의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긍정적인 기억(이어폰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처럼)을 떠올리며 운동하기’,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운동하기’,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운동하기’라는 과제를 부여했다. 8일이 지난 후 나타난 실험결과는 놀라웠다. 가장 효과가 높았던 그룹은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운동했던 학생들이었고 그 다음으로 효과가 좋았던 그룹은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운동했던 학생들이었다. 의외로 아무 생각 없이 운동에 임했던 학생그룹의 효과가 가장 떨어졌다. 이에 대해 심리전문가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평소 아름다웠던 기억이 상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운동 집중력이 높아지고 효과도 배가 되는 것”이라며 “또한 아무생각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어떻게든 안 좋은 기억이라도 떠올리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메모리 저널(Journal Memory)’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사이버 사령부 ‘정치 글’ 3만건… 중간 발표의 2배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에 올린 ‘정치관련 글’ 규모가 국방부가 지난해 말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 공개한 수치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관련자의 추가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국방부 조사본부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의 삭제된 게시물을 복원하자 이들이 작성한 ‘정치 관련 글’이 3만여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선과 총선 등을 앞두고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한 정치 글이 6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글 게시 의혹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심리전단 요원들이 작성한 정치 관련 글은 1만 5000여건, 이 가운데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한 글이 2100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최종 수사 결과를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군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글이 추가로 대거 파악됨에 따라 정치글을 작성한 심리전 요원 등 형사입건 대상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국군사이버사령관의 문책이나 형사입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당국은 중간 수사 발표 당시 사이버심리전단 이모 단장을 ‘몸통’으로 지목하고 이 단장과 50건 이상의 정치글을 작성한 심리전 요원 10명 등 11명만 정치 관여 등 혐의로 형사입건해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연제욱 현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사이버사령관으로 재임하던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0월 사이에 정치 관련 글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져 군 일각에서는 연 비서관에 대한 형사입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군 수뇌부는 연 비서관에 대해 당시 부하들의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만 물어 문책하는 정도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국방비서관 형사처벌 가나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국방비서관 형사처벌 가나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인터넷에 게시한 ‘정치관련 글’ 규모가 중간 수사발표 때 공개된 수치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군 수사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9일 “국방부 조사본부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의 삭제된 게시물을 복원하자 이들이 작성한 ‘정치관련 글’이 3만여 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선과 총선 등을 앞두고 특정 정당 또는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한 ‘정치글’도 6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와 비교하면 정치관련 글은 2배로, 정치글은 3배로 늘어난 것이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사이버사 정치글 게시 의혹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 심리전단 요원들이 작성한 정치관련 글은 1만 5000여 건, 정치글은 2100여 건이라고 1차 공개한 바 있다. 군 수사당국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 이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삭제 게시물 복원 작업 등을 통해 계속 관련 사안을 조사해 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최종 수사 결과를 이르면 이달 말쯤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 결과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글이 추가로 대거 파악됨에 따라 정치글을 작성한 심리전 요원 등 형사입건 대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현직 국군사이버사령관의 문책 또는 형사입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 당시 50건 이상의 정치글을 작성한 심리전 요원 11명을 정치관여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이달 말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목표로 사이버사 사건을 정리하고 있다”며 “형사입건 대상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 내부 일각에서는 사이버사령관 재임 기간(2011.11∼2012.10) 정치관련 글 작성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진 연제욱 현 청와대 국방비서관에 대한 형사입건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군 수뇌부는 연 비서관에 대해 당시 부하들의 업무를 소홀히 지휘감독 한 책임을 물어 문책 정도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이버사령관을 역임한 연 비서관에 대해 “감독을 소홀히 한 그러한 범위에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전·현직 사이버사령관에 대해 징계만 할지, 형사 입건할지를 놓고 김 장관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현직 사이버사령관은) 징계와 형사입건의 선상에 있다”고 전했다. 조사본부가 최종 수사결과 발표 때 3급 군무원이던 이모 전 사이버심리전단장이 사이버사 정치글 작성의 ‘몸통’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 소식에 네티즌들은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 이럴 줄 알았다”,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거나 마찬가지”,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 선을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트위터 활동 국정원 직원 “기억 나지 않는다” 진술 번복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17일 진행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원 직원이 검사 측 신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에서 트위터 활동을 전담했던 김모씨에게 이메일에 저장된 메모장 파일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씨는 해당 내용을 묻는 검찰의 질문에 대부분 “모르겠다. 기억나지 않는다. 내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메일 아이디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사용했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도 번복했다. 안보5팀에서 활동하며 사용한 트위터 아이디가 30개인지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김씨는 “30개까지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트위터 글로 작성해야 할 이슈와 논지를 파트장으로부터 전달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김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2012년 2월 트위터 아이디를 15개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15개를 받아 총 30개의 아이디를 이용했고, 파트장으로부터 논지를 전달받았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바 있다. 검찰이 이 같은 사실을 추궁하자 김씨는 “그렇게 말했다면 제 착각”이라고 답했다. 다음 공판은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TV 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6시 20분)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반도 호랑이가 있다고 믿는 임순남씨. 그는 20년째 호랑이를 쫓고 있다. 과연 그의 주장처럼 우리나라에 호랑이가 존재할까. 한반도 호랑이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보려 하던 그때 강원 원주에서 범에게 물린 것으로 보이는 고라니의 사체가 발견됐다. 그런데 물린 상처나 나무 위에 올려둔 모양이 표범의 습성과 맞아떨어지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남의 작은 섬 소안도에 한쪽 눈이 안 보이는 공중열 할아버지와 이등자 할머니가 전복을 자식처럼 키우며 살고 있다. 무엇이든 기록하는 게 평생의 습관인 할아버지는 요즘에는 50년도 더 된 일기들을 바탕으로 밤마다 자서전을 써 가고 있다. 올해 첫 전복 출하를 앞두고 할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자서전을 보여주려 한다. 바다 같은 아버지의 자서전에 담긴 질곡의 삶이 펼쳐진다. ■한니발 2-핫순:재판(AXN 밤 10시 50분) 희대의 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와 미 연방수사국(FBI) 프로파일러 윌 그레이엄의 심리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연쇄살인범 혐의로 체포된 윌의 재판이 시작되고 윌의 변호사는 당시 윌이 무의식 상태였다는 변론을 펼친다. 그런데 검사는 윌을 지 능적인 사이코패스로 몰아간다. 그때 검찰 측 증인으로 호출된 크로포드 국장의 증언으로 재판의 흐름에 변화가 찾아온다.
  • [간첩사건 증거조작] 국정원 대공 지휘부 개입 정황… 서천호 2차장도 수사 가능성

    [간첩사건 증거조작] 국정원 대공 지휘부 개입 정황… 서천호 2차장도 수사 가능성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그 실체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이 사건이 실적을 노린 국가정보원 일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 아닌 대공수사국의 ‘조직적 범죄’ 행위라고 보고 사법처리 대상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공수사국이 증거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남재준 국정원장 퇴진과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10일 국정원 압수수색에 이어 12일 간첩 사건 피고인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와 국정원의 조선족 협력자 김모(61)씨, 김씨와 함께 ‘자술서 위조’에 연루된 전직 중국 공무원 임모(49)씨를 동시에 불러 조사한 수사팀은 13일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국정원 대공수사팀 소속 이인철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교민담당 영사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 영사뿐 아니라 대공수사팀장과 대공수사국장 등 대공수사국 지휘부까지 개입한 정황을 파악해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종합하면 증거 조작 사건에 등장한 대공수사국 소속 직원은 모두 4명이다. 이 영사는 국정원이 검찰에 건넨 위조 서류 3건에 모두 개입했고, 검찰의 1차 소환 조사에서 ‘본부’의 지시가 있었음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 영사가 말한 본부의 실체를 대공수사국 팀장인 A씨로 보고 있다. 이 영사의 직제상 상관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국정원으로 복귀한 이모 전 선양 부총영사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이 영사와 같은 국정원 소속으로 증거 조작의 주무대가 된 선양 총영사관에서 함께 근무하며 본부와 이 영사 사이의 지시·감독을 총괄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의 3차례 소환 조사 끝에 자살을 시도했던 국정원 협력자 김씨의 입에서 나온 ‘김 사장’ 역시 국정원 대공수사팀 소속 요원이다. ‘김 사장’은 김씨에게 “유씨 측 변호인단 주장을 반박할 자료를 구해 달라”고 부탁한 국정원 김모 과장으로, 중국에서 신분을 사업가로 속여 활동해 ‘김 사장’으로 불린다. 김 과장 또한 A씨의 지시를 받고 협력자 김씨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검찰이 대공수사국 소속 요원 4~5명에 대한 출국을 금지한 것과도 맞닿아 있다. 결국 ‘증거 조작 의혹’에서 출발한 검찰의 진상 조사는 대공수사국 전체와 상급 지휘라인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대공수사팀장 A씨뿐만 아니라 대공수사국장과 대공수사국을 총괄 지휘하는 서천호 2차장까지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되며 그 정점에는 남 원장이 있다. 이와 관련, 공안 당국 관계자는 “간첩 사건은 최소한 센터장(국장)까지는 보고가 올라간다”며 검찰 수사 확대 전망을 뒷받침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 수사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 말단 직원에 대한 수사에서 시작해 수사망을 심리전단장, 심리전단을 지휘하는 3차장에 이어 원세훈 당시 원장까지 확대해 심리전단장, 3차장, 원 원장 모두 기소했다. 수사팀은 유씨 사건의 공소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가 오는 28일 항소심 결심공판(선고 전 마지막 재판)을 앞두고 있는 데다 검찰과 국정원에 대한 불신을 진화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보수 인사 트위터 계정 파일로 정리”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관 증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10일 열린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 수사관 이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당시 검찰이 수집한 증거에 대해 자세히 증언했다. 이씨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에 속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관련 사이버 추적을 담당한 수사관이다. 이씨의 증언에 따르면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 소속 김모씨의 2012년 12월 12일자 이메일에서 메모장 파일을 확보했다. 김씨의 파일에는 국정원 직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 370여개,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등이 담겨 있었다. 김씨는 특히 보수 우파 인사들의 트위트를 전파하기 위해 그들의 계정을 파일에 정리했다. ‘읾나우파’라는 제목으로 분류한 보수 인사 명단에는 ‘십알단’ 운영자로 알려진 윤정훈 목사도 포함됐다. 이씨는 국정원 직원들이 메모장, 워드패드 파일을 이메일에 첨부한 뒤 외근할 때마다 꺼내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어 안보5팀 3파트장 장모씨가 2009년 4월 한 언론사 국장에게 특정 취지의 칼럼을 써 달라는 메일을 보냈고 일반인 송모씨를 통해 선물을 전달하려 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장씨가 송씨에게 명단을 보내면서 선물을 보내 달라고 했다”면서 “해당 명단에는 칼럼을 부탁한 언론사 국장뿐 아니라 보수 언론사 간부들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국정원 대공수사팀 조직적 가담 판단에 정면돌파

    檢, 국정원 대공수사팀 조직적 가담 판단에 정면돌파

    지난달 14일 주한 중국대사관 측의 ‘증거 서류 위조’ 확인에도 즉각 수사 대신 진상조사팀부터 꾸려 신중하게 접근해 온 검찰이 10일 국가정보원 압수수색이라는 정면돌파를 선택한 배경에는 국정원 대공수사팀 직원들이 서류 위조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정원 압수수색이 국정원의 증거조작 논란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첫 유감 표명이 나온 직후 실시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은 이날 국정원 압수수색을 통해 대공수사팀 등 이번 사건 관련 부서의 수사기록과 전산자료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압수물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수사팀의 압수수색 결정은 지난 5일 자살을 기도한 국정원 협력자 조선족 김모(61)씨와 김씨로부터 문서를 받아 검찰에 넘긴 이모 영사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앞서 김씨는 세 차례 소환조사 과정에서 “문서를 위조했고 국정원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국정원 대공수사팀 소속인 이 영사는 “처음에는 확인서 작성을 거부했지만 본부의 거듭된 지시로 어쩔 수 없이 가짜 확인서를 만들어 줬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국정원으로부터 가짜 서류 작성비 1000만원을 받을 게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김씨의 유서까지 공개되면서 국정원과 국정원 협력자가 직접 증거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더욱 짙어졌다. 당초 검찰은 이번 수사의 대상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 기밀을 취급하는 국정원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국가 정보기관 특성상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침묵하던 국정원이 지난 9일 밤 ‘대국민 사과’를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밝힌 ‘유감 표명’은 수사팀에 큰 힘이 됐다.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남재준 국정원장 사퇴 요구가 나오고 불똥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도 튀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과 국정원은 어떻게든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사건을 종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한편 국정원은 대선개입 의혹으로 지난해 4월 압수수색을 받은 지 1년이 채 안 돼 또다시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되는 수난을 겪었다. 검찰은 2005년 8월 국정원의 전신인 옛 국가안전기획부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1997년 정·관·재계와 언론계 인사 1800여명을 상대로 전방위 도청을 한 이른바 ‘X파일 사건’을 수사하면서 물증 확보를 위해 옛 국정원인 안기부를 압수수색했다. 지난해에는 대선·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인터넷 댓글’을 단 직원들이 대거 근무했던 국정원의 옛 심리정보국 산하 사무실이 주요 수사 대상에 올랐다. 국정원 심리정보국은 2011년 말 3차장 산하의 대북심리전단을 심리정보국으로 확대 개편해 새롭게 출범했지만 지난해 전격 폐지됐다. 활동 당시 산하에 안보 1·2·3팀 등 4개 팀을 두고 70여명의 인력이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국정원이 간첩 사건 증거위조 의혹과 관련해 조직적으로 불법행위에 개입·관여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국정원에서 압수한 각종 증거를 분석하고 기존의 관련자 진술 등과 비교해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문] 김진태, 劍 휘두르나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문] 김진태, 劍 휘두르나

    김진태 검찰총장이 취임 이후 국정원이 개입된 간첩 조작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야 하는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국정원의 조직적인 대선 개입을 의욕적으로 파헤치다 직무와 관련없는 사생활 유탄에 맞아 낙마했다. 김 총장이 전임의 사례를 염두에 둬 소극적 수사로 몸을 사릴지, 전모를 밝혀 국정원의 총체적 개혁을 이끌어 낼지 김 총장의 결단이 주목된다. 김 총장은 9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법과 원칙대로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증거조작 지시자, 수행자는 물론 문서 조작 전모를 파헤치라는 주문이다. 채 전 총장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거듭 주문했다. 채 전 총장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수사팀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과 국정원 협조자들로부터 시작된 수사를 정점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까지 치고 들어갔다. 원 전 원장 등 간부들을 줄줄이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 의혹도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와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 수사팀은 국정원 대공수사팀 직원들과 이에 연루된 국정원 협조자들부터 수사하고 있다. 협조자로부터 국정원 ‘윗선’을 치고 들어갈 실탄을 확보한 상태다. 김 총장도 가시적으로 수사팀에 철저 수사를 당부하며 힘을 싣고 있다. 검찰이 국정원의 조직적인 증거조작 실체를 넘어 ‘윗선의 윗선’까지 파고들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더구나 이번 사건에는 국정원뿐 아니라 국정원으로부터 증거를 제출받아 법원에 제출하고 공소를 유지해야 하는 검찰도 연루돼 있어 김 총장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수사 결과에 따라선 검찰도 후폭풍에 휩싸여 ‘검찰 개혁’이라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로 검찰은 채 전 총장이 중도 낙마한 데 이어 윤석열 수사팀장의 항명 사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 사퇴 등 여러 진통을 겪었다. 김 총장이 앞선 사례를 참고해 어떤 묘수로 국정원의 증거조작 실체를 밝혀낼지 주목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승부차기 ‘7전 6패’ 잉글랜드, 심리학자 영입 고려

    승부차기 ‘7전 6패’ 잉글랜드, 심리학자 영입 고려

    월드컵을 비롯한 메이저대회에서 승부차기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해서 승부차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 심리학자 영입을 고려중이라고 영국 국영방송 BBC가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1990년 이후 지난 7차례의 메이저대회 승부차기에서 독일과 이탈리아에 2차례, 아르헨티나, 포르투갈에 1차례씩 패배했다. 그들의 유일한 메이저대회 승부차기 승리는 1996년 스페인을 상대로 거둔 것이다. 해당 기간 잉글랜드는 총 35회의 PK 중 23회만을 성공시켰다. ‘승부차기에 약하다’는 주변의 평판 자체가 선수들에겐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심리전이 가장 중요한 승부차기에서 이런 부담감은 엄청난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승부차기는 선수들의 성향, 자신감, 그리고 언론의 평가 등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심리학자를 통해 그런 것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아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잉글랜드 대표팀엔 PK를 잘 차는 선수들이 있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선수들도 있다”며 심리학자의 영입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軍댓글 ‘셀프 검열’

    군 당국이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사이버심리전을 감시하는 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심리전단 조직을 합동참모본부로 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정치적 댓글 논란을 일으켰던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시비를 막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취지이나 군 조직의 자체 검열로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19일 사이버 심리전 수행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사이버전 수행 능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국군 사이버사령부 발전 방향’을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는 우선 사이버사의 심리전 활동 과정에서 작전 내용을 사전에 검토하기 위해 법무참모를 위원장으로 한 사이버심리전 심의위를 운영하고 정치적 중립을 어겼는지 신고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국방부는 다음 달부터 사이버사의 사이버심리전을 합참 민군작전부의 통제 속에서 수행하게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의위에 국회 등 민간의 외부 감독이 포함되지 않아 자체 검열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준장급인 사이버사령관 산하의 대위급 법무참모가 정치 개입 성향의 사이버전을 차단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제기된다. 군은 향후 법무참모의 계급을 상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 또한 미흡하다는 평가다. 김종대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은 “정치 개입 논란이 조직 자체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일탈에서 벌어졌다는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커버스토리] “탈북자·브로커 낀 北 이산상봉, 中서 이미 365일 진행”

    [커버스토리] “탈북자·브로커 낀 北 이산상봉, 中서 이미 365일 진행”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부담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남한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경우 월남자 가족 등 불순계층으로 분류했기 때문이지요. 또한 정권의 입장에서 이산상봉 대상으로 선정된 사람들의 의복이나 숙식, 사전 교육을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북측 이산가족들은 당국으로부터 남측 친척들에게 선물을 받아올 것과 체제선전을 할 것을 강요받기도 합니다.”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뉴스 뉴포커스의 장진성(43) 대표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북한의 시각을 이같이 분석했다. 북한에서 일종의 특권층이던 장 대표는 대남공작부서인 노동당 통일전선부에서 대남 심리전을 담당했다. 남한 사회에 대한 정보에 누구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있었던 그는 2004년 친구들에게 남한 잡지를 돌린 게 적발돼 우여곡절 끝에 탈북했다. 장 대표가 근무하던 노동당 통일전선부는 3000여명이 남북회담 정책수립, 해외 친북 교포단체 육성, 대남 심리전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의 경험에 따르면 북한 통전부의 이산가족 상봉 전략은 외화벌이와 식량지원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된다. 장 대표는 “통전부 근무시절인 1999년 3월쯤에 북핵위기 당시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유명했던 박영수 정책과 부과장에게서 남측에서 서울과 평양을 상호 방문하는 식의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는데 (김정일) 장군님이 이를 반대할 명분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당시 (한국군과 미군의) 전쟁 연습 속에서 인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는 논리를 만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북한의 가장 큰 고민은 남측에서 상호 방문을 통해 교류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과 동시에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쌀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딜레마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중국 내에서 이미 상시 이산가족 상봉이 탈북자들과 브로커들을 중심으로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북한의 실질적 이산가족 상봉은 중국에서 이미 365일 진행되고 있는 셈”이라면서 “먼저 탈북한 가족이나 친척들을 통해 많은 경제적 도움을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1년에 한번 상봉을 실시하는 것도 큰 일로 그것마저 인원을 제한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김정은 정권은 장성택 처형 이후 뭔가 경제적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다. 지금 북한 정권이 원하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이 아니라 일회적인 이벤트를 통해 주민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낼 경제적 대가를 얻어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런 이유로 “이번에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24일 시작되는 한·미 군사훈련 반대여론을 확산시키고 남남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고도의 대남 심리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북한에 변화가 있다면 불순계층으로 분류됐던 이산가족 상봉자 가운데 남한 해외 동포 출신 친척들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 물질적으로 풍족해진다는 점”이라면서 “북한 주민 가운데서도 남한의 친척을 찾으려고 자진 신고하는 경우가 늘어나 이산가족 상봉은 북한 정권에 자칫 민심을 돌리게 하는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장씨는 ““대남관계에 노련한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원칙을 가지고 북한이 원하는 것과 우리 정부가 북한에 원하는 것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檢 ‘목요일의 굴욕’… 대선개입 재판 공소유지 비상

    檢 ‘목요일의 굴욕’… 대선개입 재판 공소유지 비상

    법원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이번 재판의 원인이자 ‘부정선거’ 의혹의 핵심인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재판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국정원에 대한 수사 개시 이후 총장 교체와 ‘특별수사팀 와해’ 논란 등을 겪은 검찰은 당장 공소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진행 중인 국가 기관의 ‘정치·대선 개입 의혹’ 관련 재판은 김 전 청장 사건을 포함해 모두 5건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국정원 전·현직 간부 2명, 군 사이버사령부 이모 전 심리전단장, 박모 전 서울청 디지털증거분석팀장, 전직 국정원 직원 김상욱씨의 공판이 각각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국정원 직원들에게 대선·정치 관련 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 대한 재판이다. 김 전 청장 건과 같은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가 심리 중이며 추가된 공소사실을 놓고 검찰과 피고인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검찰이 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쳐 공소장 변경을 통해 국정원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 2600여개에서 대선 및 정치 관련 글 121만건을 추가하자 피고인 측은 “국정원 직원과 관련된 트위터 계정과 글이 제대로 특정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재판부도 관련 계정과 글을 다시 추려 최종의견을 제시할 것을 검찰 측에 요구했다. 이에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은 6일 “재판부의 검증 요구 또는 지적을 받아들여 공소장에서 제시한 트위트를 재검증한 결과 1100여개 계정의 78만건 트위트 및 리트위트가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등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다시 정리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엄격한 기준을 통해 정리한 계정과 트위트수에 관한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했다”면서 “재판부 및 변호인과 상의해 공판기일을 통해 공소장 변경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北, 이산가족 상봉 전격 제의

    北, 이산가족 상봉 전격 제의

    북한이 24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전격 제의했다. 정부는 즉각 환영 의사를 표시, 이산가족 상봉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준비기간과 향후 일정을 고려할 경우 상봉시기는 이르면 2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남북적십자실무 접촉에서 합의한 대로 금강산에서 행사가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이날 남측 적십자사에 통지문을 보내 “북남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 행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남측에 전달된 통지문은 “상봉 행사는 이미 북남 적십자단체들이 합의하였던 대로 금강산에서 진행하되 날짜는 준비기간을 고려해 설이 지나 날씨가 좀 풀린 다음 남측이 편리한 대로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타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를 통하여 협의 해결하면 될 것”이라며 “남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통지문은 지난 16일 북한 국방위원회 명의로 보냈던 상호 비방·중상과 군사훈련 등을 중지하자는 ‘중대 제안’과 이를 재차 강조한 이날 ‘공개서한’을 언급하며 “조국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는 최고수뇌부의 애국애족의 결단과 책임감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단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우리 정부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 광명성절과 같은 달 하순 ‘키 리졸브’ 한·미 군사훈련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광명성절 다음 날인 17일부터 훈련 시작 전 1주일이 우선 상봉 행사가 열릴 수 있는 시기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제의한 것을 “계절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고려된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었다. 그러나 중대제안 등 유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했고 이날 오전 국방위원회 명의로도 다시 장문의 공개서한을 통해 “우리의 중대 제안은 결코 위장평화 공세도, 동족을 대상으로 벌이는 선전심리전도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는 상봉 재개를 위한 실무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위장 평화공세”… 원칙론 입각 대북정책 기조 그대로 유지

    정부가 17일 북한 국방위원회의 ‘중대 제안’에 대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한 것은 원칙론에 입각한 현 정부 대북정책의 기조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훈련 중단과 같은,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을 한 것 자체가 일종의 ‘위장 평화 공세’라는 게 우리 정부의 분석이다. 반면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유연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북한 국방위의 제안을 ‘사실 왜곡’과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판단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간 비방 중지에 대한 합의는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북한의 ‘선의’를 문장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를 밝혔다. 군 당국자도 “마치 북한이 지금 하는 행태가 평화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오히려 남남 갈등을 유도하고 향후 도발 명분을 축적하는 심리전술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이 같은 우리 정부의 원칙론 고수가 북한의 의도에 끌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의 이번 제안이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명의였다는 점에서 북한의 기존 대화 제의와는 의미가 다르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정부가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제안 거부’의 뜻을 밝힌 이날 오전 같은 시간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에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를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서해 5도 등 전방에서의 긴장 완화 조치를 시사한 점 등에 주목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정부는 북한이 먼저 행동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정도의 답변으로 여지를 남겼어야 했다”면서 “(이번 정부의 논평은)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같은 청와대 내 군 출신 인사들의 시각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통일론,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 등 정부의 최근 모습과 이번 정부의 논평은 일관성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동계훈련 일시 중단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전진 배치된 공격헬기 후방 배치 ▲대남 비방 전단(삐라) 살포 중지 등의 ‘행동’을 취하며 회담 제안 등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가 호응하지 않으면 북한이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며 남측의 거부를 도발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대외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밤 ‘태도를 바로 가져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중대 제안은 북남 사이에 조성된 현 사태를 수습하고, 핵재난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도”라며 남측의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북한은 “국방위 제안의 의미를 똑바로 알고 적극 호응해야 한다”며 “기회는 언제나 차례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한·미 군사작전 대응한 동계훈련 전면중단 선언 가능성

    군 당국은 북한이 16일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등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거듭 요구한 데 대해 일단 부정적이다. 우리 군이 예정된 군사훈련을 중단할 가능성은 적지만 북한이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실천적 행동을 먼저 보여 주겠다고 밝힌 만큼 북측이 내밀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군의 이 같은 시각은 ‘키 리졸브’ 등은 전면전에 대비한 방어적 훈련으로 이를 중단할 경우 자칫 ‘북침 연습’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아울러 북한군이 3월까지 연례적인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미군사훈련만 중단하라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논리도 내포돼 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북한의 동계훈련은 현재 연대급으로 실시되고 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앞으로 사단급 등으로 확대되고 육·해·공군 합동훈련, 상륙훈련, 화력시범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이 비난한 한·미군사훈련 ‘키 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에 증원되는 미군을 어떻게 투입하고 지원할지를 연습하는 연례적 지휘소 훈련이다. ‘독수리 연습(FE)’은 병력이 육상·해상·공중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야외 기동훈련으로 지난해에는 한국군 20만명과 1만여명의 미군이 참여했다. 북한은 2009년 3월 이 두 훈련을 빌미로 개성공단 통행을 차단하기도 했고 지난해 3월에는 정전협정을 백지화한다고까지 선언했다. 하지만 북한으로서는 매년 봄마다 최신 무기가 등장하는 한·미군사훈련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고 경제난 속에서 대응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다. 특히 북한의 이번 동계훈련은 에너지 부족 등으로 예년에 비해 규모가 다소 축소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전면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북한이 상호 비방 중단 차원에서 대남 전단(삐라) 살포 등 심리전의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檢 ‘국정원 댓글사건’ 제보자 前 직원 김상욱씨 추가 기소

    국가정보원의 ‘댓글작업’을 민주당에 제보했다가 기소된 전 국정원 직원 김상욱(51)씨가 댓글을 단 직원을 뒷조사하고, 국정원 직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폭로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국가정보원직원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2009년 국정원에서 명예퇴직한 김씨는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일하며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 활동에 대해 언론에 폭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직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심리전담 직원의 신상정보를 알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2012년 12월 초 심리전단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국정원 수사국 직원 행세를 한 뒤 “연말 선물을 보내려고 하니 주소를 알려 달라”며 심리전단 안보팀 직원 3명의 주소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정권안보 넘어 국가안보 매진하는 국정원 되길

    국회가 새해 첫날 새벽 국가정보원법 등 국정원 개혁 및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와 관련된 7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국정원 직원은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정치활동에 관여하지 못하고 국가기관이나 정당, 언론사 등에 대한 ‘상시출입’도 금지된다. 대북 사이버심리전과 국정원 정보관(IO)의 정보수집 활동 등을 인정하면서도 정치개입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지 규정을 명시했다. 상관의 부당한 정치관여 지시에 대한 이의제기 및 직무집행 거부권을 부여하는 한편 공무원, 경찰, 군인, 군무원 등의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공소시효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국회는 현재 겸임 상임위인 정보위를 전임 상임위로 전환해 국정원 통제를 강화한다. 국정원 구성원 스스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새 각오를 다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회 주도로 국가 최고 정보기관을 개혁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역대 정권마다 초기에는 엄청난 개혁이라도 단행할 듯 국정원에 ‘메스’를 들이댔지만 ‘환부’가 아닌 언저리만 건드리다 끝나곤 했다. 그런 점에서 비록 국회가 나서긴 했지만 박근혜 정부 초기 국정원 개혁의 첫발을 내디딘 의미는 크다는 판단이다. 국정원의 환골탈태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정원 활동에 대한 법적 규제에 곤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겠다”는 등 국정원 내부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지금은 외과적 수술을 왜 받게 됐는지 자문하면서 어떻게 하면 국정원이 새로운 자세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 2012년 대선 이후 우리 사회는 국정원과 관련된 논란으로 너무도 큰 비용을 치렀다. 더 이상 국정원으로 인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 이제 국정원은 정권안보가 아닌 본연의 임무인 국가안보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내부 규정을 탄탄하게 만들고, 구성원들도 스스로 불법적인 정치개입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공소시효가 연장돼 정권이 두 번 바뀐 뒤에도 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정권의 눈치를 보며 선거 등에 개입할 수도 없게 됐다. 국회도 오는 2월 말까지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대테러방지법 제정 등 국정원이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중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데 지혜를 모아 주길 바란다.
  • 서울 사이버 대학교, 사이버대 중 국내 최대 규모 상담심리학과 보유

    서울 사이버 대학교, 사이버대 중 국내 최대 규모 상담심리학과 보유

    사이버대학 유일 학생맞춤 ‘1년 4학기제’ 도입으로 명문의 기준을 새롭게 만든 서울사이버대학교(총장 강인)가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그 중 2013년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인 서울 사이버 대학교 상담심리학과는 사이버대학 중 최대 전임교수진을 갖춘 대표학과로 모집 경쟁률이 매년 급상승하고 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책임 지도 교수제 운영을 통해 교과과정과 수업계획은 물론 졸업 후 진로까지 세밀하게 상담한다. 국내 상담 심리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이시형 석좌교수를 필두로 14명의 전임교수가 효과적인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과과정은 기초과목과 실무수업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심리학 기초와 상담심리학이론 및 상담 및 심리치료 실무에 초점을 둔 교과목을 최다로 개설해 학생들이 관심과 희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전문 커리큘럼과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덕분에 취업이 용이하다. 학생들은 학과 교과목 수강을 통해 청소년상담사 3급, 정신보건 임상심리사 2급, 상담심리사 2급, 임상심리전문가, 미술∙음악∙놀이치료사, 직업상담사, 범죄심리사, 발달심리사, 건강심리사, 산업 및 조직심리사 등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실무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실습환경을 갖추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지난해 ‘심리상담센터’를 열고 학생들에게 실무환경과 전국 실습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인턴십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석사학위에도 도전할 수 있다. 2009년 개원한 상담심리 석사과정은 매년 학사학위를 받은 수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는 인기 대학원으로 자리잡았다. 상담심리학과 학과장 김현아 교수는 “대학원의 높은 인기는 그만큼 교육과정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라는 방증”이라며, “현장 경험이 풍부한 현직 출신 교수들의 이론 교육과 실습 현장에서 얻는 경험이 어우러져 학생들이 상담∙심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학교는 신∙편입생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월 4일(토) 상담심리학과 이우경의 ‘스토리텔링과 투사 심리검사’라는 특강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이 직접 심리검사를 체험해보고, 이를 통해 삶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봄으로써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볼 예정이다. 서울사이버대학교는 오는 1월 7일(화)까지 2014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지원자 전원의 입시 전형료를 면제해 입학생들의 부담을 줄였다. 신입학은 고졸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성적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고,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자격만 충족하면 된다. 일반전형 입학생(직장인, 주부, 개인사업자 등) 전원에게는 1년간 20%의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공인외국어시험 성적에 따라 수업료의 50%의 학비를 지원하는 등 재학생 절반 이상(66.4%, 2013년 정보공시 기준)이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 제도를 마련했다. 모집학과는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전공, 복지시설경영전공, 아동복지전공, 청소년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심리•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 가족상담학과, 군경상담학과) ▲사회과학부(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경상학부(경영학과, 국제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IT•디자인학부(컴퓨터정보통신학과,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뉴미디어콘텐츠공학과) ▲문화예술학부(문화예술경영학과, 음악평론학과) 등 6개 학부 19개 학과(전공)다. 서울사이버대학교 입학관련 자세한 사항은 입학지원센터(http://apply.iscu.ac.kr) 또는 전화(02-944-5000)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상 첫 정보기관 ‘외부 메스’… 국회에 예산자료 제출 의무화도

    사상 첫 정보기관 ‘외부 메스’… 국회에 예산자료 제출 의무화도

    18대 대선 과정에서 제기된 국가정보원의 ‘댓글’ 개입 의혹에서 출발한 국정원 개혁 작업이 31일 첫 성과를 냈다. 국회 주도로 국가 정보기관에 대한 개혁안을 마련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극심한 산통 끝에 ‘국정원 개혁 입법안’을 내놨다. 국정원 직원을 비롯해 공무원·군인·경찰 등 공직자들의 정치 관여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우선 여야는 국정원의 불법 정보수집 행위 규제와 관련해 국가기관과 정당, 언론사 등 민간을 대상으로 법률과 내부규정에 위반되는 정보관(IO) 파견이나 상시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국정원법에 명시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구체적인 세부 위반조항을 담은 관련 내규를 이달 말까지 마련해 특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댓글 논란’이 일었던 사이버심리전 활동에 대한 규제 수위는 한층 엄격해졌다. 국정원 직원이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명문화했고, 처벌 수위도 기존 5년 이하의 징역·자격정지에서 7년 이하의 징역·자격정지로 강화했다. 공소시효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야당은 특히 이 부분을 가장 큰 성과로 평가했다. 사이버심리전을 통한 정치 개입을 ‘불법’으로 규정했다는 점과, 공소시효 연장으로 정권이 두 번 바뀌어도 처벌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국정원 직원이 정치 관여 행위를 지시받았을 때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래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 직무 집행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국정원법상 비밀 엄수의 의무가 있는 국정원 직원이 공익 목적으로 정치 관여 ‘의심 지시’를 수사기관에 신고하더라도 신분을 보장하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 여야는 현재 겸임 상임위로 돼 있는 국회 정보위를 전임 상임위로 전환해 국정원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특히 국정원에 대한 예산결산 심사와 감사원의 감사가 있을 때 자료 제출을 기피해 오던 관행을 전면 개선, 예산 실질심사에 필요한 세부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단 정보위원의 예산 통제권 강화에 따라 그들의 기밀 누설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방안도 추후 마련하기로 했다. 불법 감청에 대한 형사처벌도 강화했다. 국정원 직원뿐 아니라 공무원·군인·경찰의 정치 관여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도 함께 높였다. 경찰은 2년 이하 징역형에서 3년 이하 징역형으로, 군인은 2년 이하 금고형에서 5년 이하 징역형으로, 일반 공무원은 1년 이하 징역형에서 3년 이하 징역형으로 처벌이 엄격해졌다. 공소시효 역시 일괄적으로 10년으로 확대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정보활동에 대한 법적 규제에 곤혹스러움을 금치 못하지만, 이번 국회 결정을 존중하며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경제민주화의 주요 분야인 대기업의 신규 순환출자가 올 하반기부터 금지된다.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자산 규모 5조원이 넘는 대기업 집단 계열사 간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여야 간 비쟁점 법안 71개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규탄 등 2개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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