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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포용적 성장 출발은 평등교육…핀란드 ‘움직이는 학교’ 혁신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포용적 성장 출발은 평등교육…핀란드 ‘움직이는 학교’ 혁신

    헬싱키 라토카르타노 종합학교 가보니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라토카르타노 종합학교에 다니는 핍사(12·여)는 커서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오전 9시에 등교해 오후 2시쯤 학교를 마치고 나면 항상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그는 최근 배우기 시작한 일본 무술 가라테에도 푹 빠졌다. 운동이 끝나면 친구와 함께 만화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물론 숙제도 한다. 핍사는 “숙제가 많은 날은 하루에 20분, 보통인 날은 10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국어·영어·수학을 공부하러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은 본 적이 없다. “한국에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여학생이 많지 않다”고 했더니 핍사는 “왜 없어요?”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난 17일 핀란드 학교 중에서도 혁신학교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라토카르타노 종합학교를 찾았다. 종합학교에는 한국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1~6학년과 중학교에 해당하는 7~9학년이 다닌다. 이 학교는 ‘움직이는 학교’를 지향한다. 목표는 학생들이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초등 고학년 커리큘럼에는 국어, 수학 다음으로 체육시간이 많다. 이날도 운동장에서는 핀란드식 야구인 ‘페사팔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자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모두 운동장으로 뛰어나왔다. 쉬는 시간엔 교실 문이 잠겨 학생들은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운동장은 하루 종일 조용할 새가 없었다.핀란드 교육은 단 한 명의 낙오자도 만들지 않는 것, 즉 ‘낙제율 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불평등을 완화하고 약자를 보듬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정한 기회 보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 따라서 좀 더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이게 핀란드의 기본적인 교육 철학이다. 2015년부터는 혁신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해 학생들의 신체 활동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심지어 수업 시간에도 짐볼이나 스펀지 의자에 앉아 움직이며 수업을 듣게 한다. 아키 톤버그(53) 핀란드 교육문화부 연구원은 “무조건 앉아서 집중하는 것만이 아니라 움직이면서 듣는 것도 하나의 학습 방법일 수 있다”면서 “모든 학생이 최소 하루 1시간 이상 신체 활동을 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핀란드 정부가 무빙 스쿨을 도입한 것은 이전보다 과체중 학생이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건강 문제가 평등과 직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은 돈을 내고 하키 스쿨에 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움직이며 배울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한국과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교육 강국이지만 정책의 방향은 전혀 다르다. 한국은 사교육을 중심으로 입시 위주의 학습이 주를 이루지만 핀란드는 사교육이 거의 없는 ‘평등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2년 PISA 결과를 보면 한국 학생들의 평균 사교육 참여 시간은 주당 3시간 36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길었다. 반면 핀란드는 주당 6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짧다. 2015년 PISA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안팎에서 1주일에 60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은 23.2%였지만 핀란드는 4.1%에 불과했다. 한국 학생들은 공부하는 시간은 길었지만 삶의 만족도는 낮았다.라토카르타노 학교에서는 한국 학교와는 다른 또 하나의 생소한 장면이 목격됐다. 한 교실에 기본적으로 두 명의 교사가 함께 들어가 수업을 진행했으며 세 명의 교사가 참여하는 수업도 있었다. 학생 10명당 주도교사 한 명, 보조교사 한 명이 배치된다고 했다. 교사들은 돌아가면서 보조교사를 맡으며 수업을 못 따라가는 학생들을 집중 마크하는 역할을 한다. 좁은 교실에 두 명의 교사가 있다 보니 수업 분위기는 ‘집중’보다는 ‘산만’에 가까웠다. 주도교사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설명을 듣는 학생부터 별도 책상에서 보조교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 일어서서 창가에 기대 공부를 하는 학생까지. 한국의 선생님들이 봤다면 이게 수업시간인지 쉬는 시간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모든 교실의 문과 창문이 통유리로 돼 있어 복도와 다른 교실이 훤히 보이는 환경이어서 더욱 시선이 분산됐다. 떼무 라팔라이넨(38) 라토카르타노 교장은 “교실 문을 닫는 것보다는 열어두는 게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핀란드 교사들은 ‘학생마다 수업 이해 속도가 다른데 어떻게 10명이 넘는 학생을 혼자 가르칠 수 있나’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만약 세 명의 교사가 들어간다면 그 수업에는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이 있다는 뜻이다.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장애를 가진 학생은 특수교사가 담당한다. 한국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영재수업 등 특별교육을 실시하지만 핀란드는 뒤처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수교육을 시킨다. 이는 그들을 분리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습 능력을 끌어올려서 다른 학생들과 같은 수업에 포용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핀란드에는 특수교사가 6000명 정도 있는데 이는 전체 교사 중 10%에 해당한다. 한 학교에 무조건 특수교사가 1명 이상은 배치돼야 한다.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가가 상주하는 학교도 많다. 핀란드에서는 학생들을 서로 경쟁하게 만들지 않고 자기 자신과 경쟁하게 한다. 성적표에 본인의 점수는 있지만 등수는 없다. 학생들을 일렬로 줄 세우는 대신 성적표에 장단점 등을 기록해 준다.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절대 숫자가 적힌 성적표를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주민의 경우 처음 1년 동안은 핀란드어 학습 능력만을 평가 지표로 삼는다. 라토카르타노 학교에서는 한 학년이 시작될 때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학생 수준에 맞는 1년의 목표를 정한다. 학기말 평가는 이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따져서 이뤄진다. 본인의 학년보다 수준이 월등히 높다고 생각하면 더 높은 학년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사실상 ‘무학년제’다. 이처럼 자율성이 큰 이유는 핀란드 사람들은 시험을 치는 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가는 발전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이고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찾는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라팔라이넨 교장은 “한국과 핀란드 교육의 차이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게 경쟁이냐 협력이냐 하는 것”이라면서 “경쟁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 명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만든다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습 과정에서 경쟁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학생 모두를 위한 교육을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헬싱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교권 침해 피해교사 위한 ‘치유센터’ 만든다

    서울시교육청이 폭언·폭행 등 교권침해를 당한 교원의 심리 치료를 돕는 교원 치유 지원센터를 만든다. 교권 담당 변호사를 추가로 배치하고 초등교원의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교권 보호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스승의 날을 앞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학년도 교원 사기 진작 방안’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방안은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교원의 치유를 담당하는 교원 치유 지원센터를 신설하는 것이다. 피해 교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심리상담을 하고 집단상담과 미술치료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더욱 집중적으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교원에게는 교권보호지원센터의 진단과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예산 범위 내에서 치료 예산을 지원하는 것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현재 본청에만 배치한 학교폭력·교권 담당 변호사를 서울 4개 권역에 1명씩 추가 배치해 교권침해와 관련한 법률자문을 하도록 했다. 교원의 성찰·힐링 여건 조성에 힘써 생활지도부장과 우수교사 등을 대상으로 올레길을 탐방하는 ‘제주올레길 힐링 연수’도 실시한다. 교육청은 또 초등교원의 자기계발을 위한 ‘자율연수 휴직제도’를 개선한다. 휴직 가능 인원을 늘리고 교원들이 수도권 교육청 수련·휴양시설을 쓸 수 있는 시기도 늘린다. 교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행정업무로 꼽히는 감사 관련 업무 부담도 경감하는 것을 추진한다. 학교 종합감사 제출자료 표준안을 새로 만들어 제출 자료를 최소화하고 교육과정 편성·운영 등 학사 분야 감사는 기존 장학점검으로 대체한다. 이 밖에 교수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성과 수업, 평가에 대한 학교·교사의 자율권도 보장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아이들의 지성과 협력적 인성을 길러 주는 일은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수 없다”며 “교사들이 교육자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빛나는 모습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교육 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동대문 “뜨개질·예쁜글씨 배워보세요”

    서울 동대문구는 다음달부터 ‘동대문 재능나눔학교’를 운영하기로 하고 구민의 재능기부를 활용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교육에는 재능 기부를 하는 구민 5명이 강사로 나선다. 5월 15일부터 7월 7일까지 8주 동안 주 1회씩 구청 사내 교육장에서 실시한다. 뜨개질, 예쁜글씨, 천연화장품 만들기, 카메라 교실, 도형심리상담 등 5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수강생은 선착순으로 140명을 모집한다. 수강을 희망하는 구민들은 동대문구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받지 않는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구민 누구나가 학습자가 되고 강사가 되는 동대문 재능나눔학교를 통해 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고 나눔을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 설치 추진”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 설치 추진”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의 설치를 주요 골자로 한 ‘서울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 조례’ 개정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조례안은 노인학대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학대피해노인에 대한 보호조치를 위해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을 운영하도록 명문화했다. 이곳 쉼터에서는 △학대피해노인의 보호와 숙식제공 등의 쉼터생활 지원 △학대피해노인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전문심리상담 등 치유프로그램 제공 △학대피해노인에게 학대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위한 기본적인 의료비 지원 △학대 재발 방지와 원가정 회복을 위하여 노인학대행위자 등에게 전문상담서비스 제공 등을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시장은 필요시 쉼터를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위탁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비용 지원이 가능하도록 명시했다. 김태수 의원은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는 보건복지부의 지침으로 운영하였으나,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꾀하기 위해 노인복지법이 개정됨에 따라 조례에 반영하게 됐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조례가 시행되는 오는 9월15일 이후를 고려하여 서울시는 내년도 사업에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반영해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남매 수년 동안 ‘쓰레기집’에 방치한 30대 엄마 입건

    3남매 수년 동안 ‘쓰레기집’에 방치한 30대 엄마 입건

    어린 세 자녀를 수년 동안 더러운 집안에 방치하고 학교도 제대로 보내지 않은 30대 어머니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A(35·여)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약 4년 전부터 각각 13살, 12살, 4살인 자녀들을 전혀 돌보지 않고 비위생적인 집안에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몽골인인 A씨는 20대 초반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자녀들이 태어나며 평화로운 가족생활이 이어지는 듯 했지만 2011년 무렵 남편과 사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2011년 남편과 이혼한 A씨는 이어 남편이 수감까지 되자 술만 마시며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집안이 전혀 정리되지 않아 벌레가 들끓었고, 사용한 위생용품이 굴러다닐 정도로 비위생적인 환경이었다”고 전했다. A씨의 자녀들은 무관심 속에서 학교에 빠지는 일이 잦았다. 어머니가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않아 주로 인근 복지기관에서 허기를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자녀들은 직접적으로 폭행은 당하지 않았지만 오랜 방임으로 주변을 경계하고 불안해하는 등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이 9개월 전 동두천에 이사 온 직후부터 열악한 환경에서 지낸 것으로 확인됐고, 진술로 봤을 때 이전 양주에서 살 때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아 학대는 수년 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자녀들을 아동전문기관으로 보내 보호하는 한편, 시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 솔루션팀’ 회의를 열어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A씨와 자녀들에 대한 심리상담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A씨 치료가 호전되면 자녀들과 가정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주거지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구 특화된 일자리 2만 4000개 창출… 작년의 3배

    ‘취업 전쟁’이라는 표현이 일반화될 만큼 일자리난이 심각하다. 이 때문에 각 지방정부가 앞다퉈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 중구도 올해 지역 특화 산업의 일자리를 2만 4000개 만들기로 했다. 구는 봉제·패션전문가, 인쇄사무원, 의료관광코디네이터 등 지역 특성과 맞는 일자리를 2만 3947개 만드는 내용의 ‘일자리창출 세부계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중구가 만들어 낸 일자리(8461명)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세부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장기적 민간 일자리(2384명) ▲맞춤형 교육을 통한 장기적 일자리(2725명)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공일자리(4087명) ▲노·사·관의 협력을 통한 일자리(1만 4751명) 등이다. 우선 맞춤형 직업교육을 벌여 관광·패션 등 중구의 특화산업에 종사할 실무형 인재를 키워 취업시킨다. 한국의류업종살리기운동본부와 협력해 동대문패션타운에서 일할 봉제·패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중구여성플라자에서는 경력 단절 여성의 취업 지원을 위해 타로심리상담사, 정리수납 전문가, 실버건강댄스지도사 등 70여개의 강좌를 운영한다. 중구여성새일센터에서는 의료관광코디네이터, 치과환경관리사, 온라인 쇼핑몰 창업과정 등 5개 분야의 직업훈련 과정을 무료로 운영한다. 단순 교육뿐 아니라 실제 취업할 수 있도록 일대일 관리도 해 준다. 구는 지역 내 대형쇼핑몰과 대형할인매장 등과 협력해 구인업체 1000곳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현재 거의 이용하지 않는 퇴계로 충무지하 보도 구조물에는 청년창업센터를 조성해 센터 운영에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대학생 등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 활용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민간 업체들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만들어진 일자리가 구민과 잘 연계되도록 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주여성 일자리 잡고… 노인복지 전문가 Job Go

    서울 관악구는 노인복지서비스와 결혼이주여성 관련 일자리 지원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관악구의 결혼이주여성 비율은 0.6%(3274명)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세 번째, 만 65세 이상 노인비율은 12.84%(6만 7284명)로 다섯 번째다. 관악구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그들의 모국어와 한국어를 병행 교육해 준다. 이를 통해 이들이 직접 1인 출판사나 여행사 등 1인 창업을 하거나 통·번역가가 돼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구는 노인복지 전문인력 양성과정도 운영한다. 노인심리상담사, 실버체육지도사, 심폐소생술 전문가 등을 양성해 노인복지시설에 취업시키는 걸 목표로 한다. 구는 이 같은 아이디어로 고용노동부가 공모한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에 선정돼 7700만원을 확보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070-8676-3028)와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02-886-9523)로 문의하면 된다. 모든 과정은 무료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취업과 창업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고용창출과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부처님 당대 쓰던 ‘빠알리어’엔 나의 福 아닌 중생 행복 바라는 초기 불교의 원 사상 담겨 있죠”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부처님 당대 쓰던 ‘빠알리어’엔 나의 福 아닌 중생 행복 바라는 초기 불교의 원 사상 담겨 있죠”

    한국불교는 1700년에 걸친 대승의 선(禪)불교 전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맏형 격인 조계종이 금강경을 소의경전(所依經典)으로 택해 화두를 들고 참선하는 간화선을 근간으로 삼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한국의 불교 종단은 대승불교 전통을 따르고 있다. 그 대승불교의 대세 속에 이젠 남방불교의 물결이 도도하다. 적지 않은 사찰에서 위파사나 등 초기불교 수행법이 급속히 번지고 있고 초기불교 경전을 연구하는 스님과 일반 신도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그 초기불교 경전과 수행법은 이 땅에선 외도로 이단시되며 입에 올리기조차 꺼려했었다. 전재성(64) 한국빠알리어성전협회 회장은 대승 일변도의 한국 불교계에서 초기 불전 연구와 번역에 몸 바쳐 사는 독특한 인물이다.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S아파트 1층. 문이 열리자 텁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수행자 풍모의 전 박사가 반갑게 객을 맞는다. “그냥 홍제동에 있다 해서 홍제암이라 부른답니다.” 서재의 사방에 빽빽이 들어찬 책들. 그 장서에 압도당한 채 탁자에 앉자니 탁자 위에도 낯선 종류의 책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테라가타’ ‘테리가타’ ‘빠알리어사전’ ‘디가니까야’ ‘쌍윳따니까야’ ‘숫타니파타’ ‘십지경 오리지날 화엄경’…. 한국빠알리어성전협회 회장. 일반인이라면 이름조차 생소할 듯한 빠알리어. 왜 이렇게 빠알리어 불전에 파묻혀 사는 걸까.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취업도 못한 채 몸이 너무 아파 안양천에 앉아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의 일이었다고 한다. 갑자기 빛이 온몸을 감싸면서 자신과 세상이 사라지는 종교적 체험을 했다고 한다. 일종의 신비 체험이다. 그 기이한 체험을 하고 난 뒤 동국대 대학원에 들어가 불교철학을 공부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종교의 모든 경전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을 통해 불교를 더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본 대학에서 9년간 산스크리트어와 빠알리어, 티베트학, 인도학 등을 공부하며 박사 과정을 마쳤다.전 박사는 원래 어릴 적부터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중학교 때 생물 교사로부터 참선지도를 받아 처음 불교를 접했고 사춘기 시절 종교적 고민으로 방황하기도 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농과대에 불교학생회를 조직했으며 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 인물이었으니 신비 체험도 가능했을 터이다. 전 박사가 빠알리어 불전에 천착하게 된 건 독일 유학시절 ‘거지 성자’ 페터 노이야르를 만나면서였다. ‘집 없이’ ‘돈 없이’ ‘여자 없이’ 수행하며 산다는 그를 통해 빠알리어로 초기 경전을 들었는데 그동안 품었던 근원적인 의심이 풀리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거지 성자’로부터 쾰른시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에서 불교서적들을 소개받았는데 당시 대부분의 빠알리어 ‘니까야’(빨리 삼장의 경장)가 독일어로 번역됐음을 알고 놀랐다. 전 박사의 인생을 바꿔 놓은 순간이었다. “빠알리어는 사실 모든 서양언어의 모태어입니다. 유럽 각국에서 모태어인 빠알리어와 산스크리트어 불전을 일찍부터 연구해 번역한 게 당연하지요.” 그 말마따나 서양의 빠알리어 연구 성과의 흔적은 도처에 깔려 있다.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1877~1962)만 하더라도 ‘마지마 니까야’를 보고 ‘데미안’(1919년)을 썼다고 한다. ‘싯다르타’(1922년)며 ‘유리알 유희’(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같은 헤세의 작품들도 대부분 초기 불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다. “빠알리어는 부처님 생존 당시에 사용되던 언어입니다. 그 언어로 경전들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불교의 사상과 원리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게 당연하지요.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경전들은 대개 중국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옮긴 만큼 오역이 많고, 심지어는 정반대의 해석도 적지 않아요.” 유학을 마치고 1989년 한국에 돌아와 보니 제대로 번역된 초기 불전이 단 한 권도 없었다고 한다. 빠알리어 불전 번역 작업을 시작한 계기이다. 당시는 그야말로 초기 불전이나 수행법이라면 모두가 꺼리는 분야였다. 온통 대승불전과 수행법 일색인 터라 학술토론회에서도 초기 불전 연구자는 공격받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도법(현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스님이 사찰들에서 모금한 돈을 출판에 써 달라며 건네 왔다. 예상 밖의 후원이었다. 입국해서 무려 10년 만에 첫 번역 성과를 낸 게 바로 1999년 세상에 나온 ‘쌍윳따니까야’다. 이후로 그가 번역해 놓은 책만 해도 수십 종에 달한다. 국내 첫 빠알리어본 율장 완역인 ‘마하박가’와 ‘쭐라박가’를 비롯해 빠알리어대장경의 ‘법구경’ 원전을 직역한 ‘법구경-담마파다’, 12만개의 표제어를 담은 ‘빠알리어사전’, ‘디가니까야’, 위파사나 수행지침서‘ 제따시까’, 가장 오래된 불경이라는 ‘숫타니파타’가 모두 전 박사의 손을 거쳐 처음 우리말로 직역된 초기 불전들이다. 최근 발간된 ‘테라가타-장로게경’과 ‘테리가타 장로니게경’은 석가모니 첫 비구·비구니 제자들의 게송을 직역해 불교계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 지금 초기 불전 연구와 수행법이 많이 퍼져 있다곤 하지만 힐링과 심리상담, 수행자들을 위한 전문서가 주종을 이룬다. 전 박사는 그런 작업과는 조금 다르게 일반 수행자와 신도들을 위해 쉽게 쓴 대중서로 접근하고 있다. 개인적인 체험이 큰 동기라지만 빠알리어 성전 번역 작업에 평생을 매달리는 이유가 뭘까. “초기 불전에는 별 게 다 들어 있어요. 대장경도 중국에서 들어와 오역이 많아요. 원래 부처님 당시의 언어로 바로 보자는 것이지요.” 그의 말대로 빠알리어 초기 불전에는 부처님 당대의 설법과 말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불교의 원 사상을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토대인 것이다. 심지어는 지금 우리 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 자살 같은 사회윤리적 문제에 대한 언급도 숱하다. 이 대목에서 전 박사는 우리 불교에 흔하다는 기복 문제를 정색하고 입에 올린다. “불교는 내 바깥의 절대적인 존재(신)에 의지해 구원과 복을 기원하는 종교와 달라요. 초기 불전에는 기복의 개념이 없습니다. 나의 복을 비는 게 아니라 일체중생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자애의 기도라 볼 수 있습니다.” 나와 연관된 일체 생명을 향해 자애의 마음을 내는 게 기도이고 모든 수행의 방법은 기도로 나아가야 한단다. “화두를 들고 참구하는 간화선에도 1700개의 공안(화두)이 있듯이 수행 방법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합니다. 초기 불전에도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는 ‘37조도품’이 있지요.” 종교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전 박사는 간절한 마음으로 실천하고 탐구하다 보면 궁극적인 깨달음이 열리게 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래서 수행 방법에도 대승, 소승의 우열은 있을 수 없고 서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잘라 말한다. “다른 것들에 신경 쓰지 않다 보니 초기 불전 번역에 매달릴 수 있었다”는 전 박사에게 돈은 필요하지만 욕심 내선 안 되는 대상이다. 조계종단에서 한 해 약간씩의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번역서를 낼 때마다 독지가들의 지원을 받는 게 고작이다. 그래서 전 박사는 흩어진 채 진행 중인 초기 불전 연구와 수행을 한 군데로 모아 체계적인 연구와 응용을 주도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국 식민지였던 스리랑카의 정부 법률고문이었던 리스 데이비즈 박사가 1882년 세워 지금 영국 초기 불전 연구를 이끌고 있는 ‘빨리텍스트소사이어티’(PTS)가 모델이란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손바닥에 얹어 놓은 것처럼 자명하게 알 수 있는 초기 불전 연구를 이제 등한시할 수 없어요. 서양철학과 서양과학 등 근대적 교육에 익숙하고 그에 맞춰 살아가는 지금 초기 불전 연구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kimus@seoul.co.kr
  • 근무중 부상 경찰·소방공무원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서 재활

    오는 7월부터 근무 중 부상을 당한 경찰과 소방공무원은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에서 체계적인 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근로복지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해공무원 재활 서비스 확대와 직무 복귀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은 재해공무원을 대상으로 재활욕구평가, 신체능력평가, 직무분석을 실시해 개별적인 재활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치료와 함께 전문재활, 작업능력평가, 강화 프로그램, 심리상담, 일상생활적응 프로그램 등 통합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 단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몸의 기능을 최대로 회복하면 ‘직무능력평가’를 실시해 직무 복귀 여부도 알려 준다. 협약을 맺은 두 기관은 공무원 재활 서비스 외에도 우리나라 사회보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업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공단 직영병원의 선진적인 산재보험 재활모델이 재해공무원의 직무 복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공단 대표 전화(1588-0075)로 문의하거나 공단 홈페이지(www.kcomwe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8년 함께 산 남편이 어느날 ‘여자’가 됐다

    48년 함께 산 남편이 어느날 ‘여자’가 됐다

    50년 가까이 동고동락해 온 72살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성전환 수술을 한다면? 중국의 한 70대 할아버지가 성전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남편아내 사이가 ‘자매’ 사이로 바뀐 사연을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가 전했다. 신유에(72·辛玥) 할아버지는 2015년 6월 고환 절제술을 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완벽한 여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감행했다. 신 할아버지는 3형제의 둘째로 태어났다. 딸을 간절히 원했던 집안 어른들은 그를 딸처럼 꾸며주곤 했다. 꽃무늬 옷과 신발, 길게 땋은 머리 모양을 하고 다니면 동네 사람들은 그를 ‘아가씨’라고 불렀다. 어려서부터 동네 남자아이들과는 어울리지 않았고,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바느질만 했다. 학교에서는 남자 화장실조차 가지 않았다. 청년으로 자라 사회생활을 하게 됐지만, 그의 내부에는 여전히 강한 여성성이 존재했다. 하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는 남성의 여성성을 용납하지 않았고, 그는 시대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1970년 문예선전부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3년간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3년 뒤 딸을 낳았고, 세월은 빠르게 흘렀다. 부부는 2000년에 퇴직해 전국 각지를 돌며 여행을 즐겼다. 하지만 그의 내부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그를 우울하게 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인터넷 친구들이 알려준 대로 호르몬 약을 먹기 시작했지만, 신체 부작용이 심했다. 성전환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여긴 그는 아내에게 숨겨두었던 마음속 이야기를 했다. 아내는 48년을 함께 살아왔는데, 지금 와서 ‘여성’이 되고 싶다는 남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결국 아내의 권유로 심리상담을 받았지만, 그의 우울증은 깊어만 갔다. 그는 “더는 살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고, 아내는 결국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는 2015년 6월 고환 절제술을 했지만, 완벽한 여성이 되고 싶다는 염원이 커져 지난 1월 성전환 수술을 마쳤다. 신 할아버지는 “앞으로 ‘자매’라 부르게 되더라도 우리는 함께 할 것이다”라면서 아내와의 사랑을 과시했다. 아내는 수술 과정 내내 남편을 극진히 보살폈다. 남편이 울면 함께 울고, 웃으면 함께 웃던 아내는 이제 남편을 ‘언니’로 불러야 할지 모르지만, “그와 결혼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말한다. 남편의 수술을 도운 이유에 대해 “그가 좋다고 하면 그걸로 족하다”고 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신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지어준 이름, 신유에(辛玥). ‘한평생 수고했고, 마침내 마음의 소원을 이루었다’는 의미처럼 ‘부부’의, 아니 ‘자매’의 행복한 나날을 염원해 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中 70대男 성전환… ‘남편’이 ‘언니’로 바뀐 아내

    中 70대男 성전환… ‘남편’이 ‘언니’로 바뀐 아내

    50년 가까이 동고동락해 온 72살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성전환 수술을 한다면? 중국의 한 70대 할아버지가 성전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남편아내 사이가 ‘자매’ 사이로 바뀐 사연을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가 전했다. 신유에(72·辛玥) 할아버지는 2015년 6월 고환 절제술을 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완벽한 여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감행했다. 신 할아버지는 3형제의 둘째로 태어났다. 딸을 간절히 원했던 집안 어른들은 그를 딸처럼 꾸며주곤 했다. 꽃무늬 옷과 신발, 길게 땋은 머리 모양을 하고 다니면 동네 사람들은 그를 ‘아가씨’라고 불렀다. 어려서부터 동네 남자아이들과는 어울리지 않았고,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바느질만 했다. 학교에서는 남자 화장실조차 가지 않았다. 청년으로 자라 사회생활을 하게 됐지만, 그의 내부에는 여전히 강한 여성성이 존재했다. 하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는 남성의 여성성을 용납하지 않았고, 그는 시대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1970년 문예선전부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3년간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3년 뒤 딸을 낳았고, 세월은 빠르게 흘렀다. 부부는 2000년에 퇴직해 전국 각지를 돌며 여행을 즐겼다. 하지만 그의 내부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그를 우울하게 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인터넷 친구들이 알려준 대로 호르몬 약을 먹기 시작했지만, 신체 부작용이 심했다. 성전환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여긴 그는 아내에게 숨겨두었던 마음속 이야기를 했다. 아내는 48년을 함께 살아왔는데, 지금 와서 ‘여성’이 되고 싶다는 남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결국 아내의 권유로 심리상담을 받았지만, 그의 우울증은 깊어만 갔다. 그는 “더는 살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고, 아내는 결국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는 2015년 6월 고환 절제술을 했지만, 완벽한 여성이 되고 싶다는 염원이 커져 지난 1월 성전환 수술을 마쳤다. 신 할아버지는 “앞으로 ‘자매’라 부르게 되더라도 우리는 함께 할 것이다”라면서 아내와의 사랑을 과시했다. 아내는 수술 과정 내내 남편을 극진히 보살폈다. 남편이 울면 함께 울고, 웃으면 함께 웃던 아내는 이제 남편을 ‘언니’로 불러야 할지 모르지만, “그와 결혼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말한다. 남편의 수술을 도운 이유에 대해 “그가 좋다고 하면 그걸로 족하다”고 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신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지어준 이름, 신유에(辛玥). ‘한평생 수고했고, 마침내 마음의 소원을 이루었다’는 의미처럼 ‘부부’의, 아니 ‘자매’의 행복한 나날을 염원해 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우리결혼했어요 장도연, 남편 최민용에 “진짜 잘 늙은 원숭이” 만족

    우리결혼했어요 장도연, 남편 최민용에 “진짜 잘 늙은 원숭이” 만족

    ‘우리 결혼했어요’ 새 커플 최민용-장도연이 설렘과 호감 그리고 놀라운 반전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첫 만남을 가졌다. 최민용과 장도연은 매서운 바닷바람에도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서로를 마주했다. 특히, ‘우결’ 최초로 섬 신혼 생활을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은 예상 밖의 꿀케미로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최장신 국화도 커플’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기획 최원석, 연출 허항 김선영)에서는 새 커플 최민용-장도연의 첫 만남, ‘직진 커플’ 공명-정혜성의 결혼 100일 기념 스페셜 데이트, ‘국슬 커플’ 이국주-슬리피의 초특급 생일 이벤트 현장이 공개됐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는 수도권 기준 5.0%로 시청률 상승 속에서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먼저,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 결혼했어요’ 새 커플 최민용-장도연이 부부로서 처음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민용은 턱시도에 선글라스, 빨간 꽃다발까지 준비하고 뱃머리 위에 당당히 서서 바다를 가르며 항구로 향했다. 항구에서는 칼바람에도 불구하고 꽃하이힐을 신고 한껏 단장한 장도연이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의 존재를 전혀 몰랐던 두 사람은 앞서 미션 카드로만 서로에 대해 확인했다. 최민용은 소띠 연하의 아내라는 말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뱀띠와 소띠는 찰떡궁합...진심 행복하다”고 말했고, 평소 원숭이 상을 좋아했던 장도연은 원숭이 상 남편이라는 말에 설렘을 드러냈다. 마침내 푸른 바다 위 섬마을에서 첫 만남을 갖게 된 두 사람은 서로를 확인한 후 한없이 웃음을 터뜨렸다. 장도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너무 원숭이 상이다. 어쩜 진짜 잘 늙은 원숭이”라며 첫 만남에 홀딱 반한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배를 타고 국화도에 도착한 최민용과 장도연은 대왕 리본이 달린 트랙터 웨딩카를 타고 신혼집으로 향했다. 빨간 지붕이 예쁜 아담한 집에 도착한 두 사람은 어색함을 풀기 위해 서로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고, 두 사람의 역대급 4차원 커플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신혼집에 도착한 장도연은 집을 둘러본 뒤 자급자족해야 하는지 궁금해했다. 이에 최민용은 ’‘수렵면허가 있다’‘고 말해 아내를 놀라게 했다. 또한 대화를 하던 중 장도연은 “배고프다”고 말했고, 최민용은 잔뜩 싸 온 짐가방 속에서 전날 밤 직접 준비한 갈근차와 에너지바를 꺼냈다. 시원한 맥주를 원했던 장도연은 생전 처음 먹어보는 갈근차에 어리둥절했지만 자신의 감기를 걱정하는 최민용의 배려 넘치는 모습에 폭풍 감동했다. 그러나 감동도 잠시, 갈근차와 에너지바 하나로 부족했던 장도연에게 최민용은 “하나 먹으면 충분해요”라며 “내일 아침까지 견딥니다”라고 한 것. 장도연은 최민용의 단호한 말에 “우리 남편은 왜 버틸 생각만 하지?”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갈근차만 연거푸 마시며 배고픔을 달랬다. 게다가 최민용은 “집 밖으로 안 나가고 싶어요”, “아내가 물질을 좀 했으면 좋겠어요” 등의 ’4차원‘ 폭탄 발언을 이어갔고 장도연은 멘붕 상태에 빠졌다. 결국 장도연은 “집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애원해 폭소케 했다. 최민용과 장도연은 연예계 대표 장신, ’복면가왕‘의 출연 인연은 물론 물을 무서워하고, 먹고 남은 에너지바 포장 비닐을 똑같이 리본으로 접는 습관 등 뜻밖의 공통점을 발견하며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갔다. 새 커플 최민용-장도연은 첫 만남부터 신혼집 입성까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최장신 국화도 특급부부‘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으며 두 사람의 섬 신혼 생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 밖에도 직진 커플’ 공명-정혜성의 결혼 100일 기념 스페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 ‘국슬 커플’ 이국주-슬리피의 초특급 생일 이벤트 등 감동의 순간들이 공개됐다. 공명-정혜성 커플은 결혼 100일을 맞아 더 나은 부부생활을 위해 부부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해 심리 검사를 진행했다. 심리검사 중 아내 정혜성의 생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공명은 어쩔 줄 몰라하며 진땀을 흘렸고, 정혜성은 “저 집에 갈래요!”라며 서운함을 폭발시켰다. 또한 부부의 성격 검사에서 정혜성은 ’독특녀‘, 공명은 ’야망남‘으로 드러나 예상치 못한 반전 결과에 서로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즐거움의 욕구와 사랑의 욕구가 높은 ‘천생연분’으로 나타나 역시나 ’사랑둥이 커플‘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후 공명-정혜성은 직접 고른 꽃으로 플라워 케이크를 만들러 갔다. 공명은 정혜성을 감동시키고자 함께 만든 케이크에 목걸이를 숨겼고, 어설프지만 진솔함이 묻어난 남편의 이벤트에 정혜성은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선물을 따로 준비하지 못했다며 미안해하는 정혜성에게 공명은 “넌 오늘 하루를 준비했잖아”라고 말해 두 사람의 결혼 100일 기념 데이트는 넘치는 사랑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국주는 결혼 후 첫 생일을 맞이한 슬리피를 위해 취향 저격 특급 이벤트를 준비해 통 큰 아내가 무엇인지 완벽하게 보여줬다. 이국주는 언터쳐블 디액션-베이식-빅트레이-지투까지 남편 절칠들은 물론 남편의 소속사 식구까지 모두 모아 돌잔치 콘셉트의 생일파티를 마련했다. 슬리피는 ‘돌잡이’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선택하며 자유를 갈망해 웃음을 자아냈다. 친구들의 선물과 아내의 진심과 정성이 묻어나는 영상편지에 슬리피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국주는 슬리피와 친구들을 홍대 클럽 앞까지 직접 데려다 주고 자신의 개인카드까지 건네며 남편 슬리피에게 ’클럽 자유‘를 선물했다. 이국주는 슬리피에게 “재밌게 놀다와~”라는 말을 남기고 홀로 돌아서 쏘쿨 아내의 끝판왕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슬리피는 친구들 앞에서 으쓱한 표정을 지었으며 “아내가 만들어준 내 인생 최고의 생일”이라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우리 결혼했어요’는 운명처럼 부부로 만난 슬리피-이국주, 공명-정혜성, 새 커플 최민용-장도연의 좌충우돌 결혼생활이 격한 공감과 설렘을 안기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20~24세 男 우울증 44% 급증…“취업난·각자도생 경쟁 탓”

    [단독] [온라인 인터랙티브 뉴스] 20~24세 男 우울증 44% 급증…“취업난·각자도생 경쟁 탓”

    “표정이 왜 그렇게 우울해? 당신 말고 일하고 싶은 사람 널렸어.”회사 면접관의 질타에 함께 취업 기회는 허무하게 날아갔다. 청년 구직자 강민혁(24·서울 동대문구·가명)씨의 얘기다. 그는 지난해 3월 한 정보통신(IT) 회사의 2차 면접 자리에서 표정이 어둡다는 지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의 구직지원 프로그램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해 8개월간 애쓴 끝에 얻은 면접자리였는데 말이다. 강씨는 “그때 처음으로 내 표정이 또래보다 우울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면서 “잦은 취업실패 등으로 서글픈 마음이 새어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 <우울증 보고서> 인터랙티브 뉴스 보러가기 클릭 (PC에서 크롬으로 보셔야 최적화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췄다’는 21세기 한국의 청춘들은 취업난과 경제적 부담, 각자도생하라는 경쟁적인 분위기 앞에서 우울증을 호소한다. ‘인생의 황금기’인 20대가 잿빛 시간대를 통과하고 있다. 건강보험 통계상 초기 청년층이라 부르는 만 20~24세 우울증 환자 수가 2만 7642명(2015년 기준)으로 4년 새 24.2% 증가했다. 특히, 이 나이대의 남성 우울증 환자는 44.2%(8923명→1만 2869명)나 급증했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청년활동지원금(청년수당)을 받은 구직자 969명에게 ‘비금전적 지원이 필요하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는 질문을 던졌다. 청년수당을 받은 190명(19.5%)이 ‘심리상담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신적인 지원을 요구한 것이다. 양호경 서울시 청년활동지원팀장은 “단기 일자리 제공이나 모의·어학시험 지원 등의 요구가 40%대로 더 높기는 했지만, 심리 상담 신설을 20% 가까이 원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청년층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인 ‘잡코리아’에서 취업준비생 465명에게 ‘취업준비를 하며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응답자의 94.5%가 ‘그렇다’고 답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탓에’(37.8%), ‘계속되는 탈락으로 인해’(31.2%), ‘취업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서’(18.7%) 등이 이유였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사회적 환경에 따라 환자 수가 늘거나 주거나 하는 병”이라면서 “경제적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우울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라수현 이음세움 심리상담센터 상담사는 “사람은 유능감(쓸모 있다는 느낌)이 있어야 건강한 심리상태를 유지한다”면서 “사회구조적으로 취업이 어렵지만, 청년층은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자책하며 무력감과 우울감에 빠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이 10대가 성취해야 할 유일한 목표처럼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도 청년 우울증을 키우는 화근이다. 홍나래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부모의 지시대로 스트레스를 견뎌가며 대학에 들어가도 해결할 과제가 더 늘어난 상황에 놓인다”면서 “중고등학생 때 인생 설계를 직접 하거나 자아 정체감을 키워주는 교육을 받지 못하고 미성숙한 채 20대가 된 만큼 어려움이 닥치면 쉽게 우울증에 빠지는 청년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비진학 청년층’의 심리 상태는 더 위태롭다. 국내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70.8%로 연간 435만여명(2015년 기준)은 대학 밖에 남았다. 양 팀장은 “대학생들은 친구끼리 모여 수다라도 떨 수 있지만, 비진학 청년들은 사회적 관계가 단절돼 스트레스를 풀 마땅한 곳이 없다”면서 “노동시장에서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히키코모리(사회 적응을 못해 집에 박혀 지내는 사람들)가 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100세 시대’에 20대가 심리적으로 매우 연약한 나이대라는 분석도 있다.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 초반이 인생에서 정신질환에 가장 취약하다. 성인은 됐는데 제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기분이 드는 나이”라고 했다. 특히 심리적 조력자여야 할 가족과의 대화가 끊겼다면 우울증을 우려해야 한다. 대학생 김기민(21·가명)씨는 “부모님이 맞벌이해 대면 시간도 적고, 가족들이 대화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작은 일에 가족끼리 화를 자주 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대학 진학 후 우울증이 찾아왔지만 부모에게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 때는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우울증을 겪어도 병원를 찾지 않는 사람이 많다”면서 “청년층은 치료 경과가 좋은 만큼 일찌감치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에는 실패했지만, 강씨는 1년이 지난 지금 우울증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있다. 강씨는 “그날 면접 이후 동네병원과 보건소에서 심리상담을 하며 항우울제를 복용하니 우울한 상황에서 점점 빠져나오는 느낌”이라면서 “우울증은 의지가 약해 걸리는 병이 아닌 호르몬 작용으로 누구나 앓을 수 있는 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인터랙티브 뉴스 서울신문은 데이터 시각화업체인 뉴스젤리와 함께 국내 우울증의 실태를 인터랙티브 뉴스 형식에 담은 ‘대한민국 우울증 리포트’를 제작했다. 지면 기사에는 없는 내용을 반응형 그래픽과 동영상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독자들이 성·연령, 직업, 소득 수준 등을 입력하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을 볼 수 있고 주요 동반 질병 현황 그래픽, 우울증 사례자 인터뷰 동영상 등도 있다. 컴퓨터(PC)나 스마트폰으로 주소(http://newsjelly.seoul.co.kr)에 접속하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훈육한다며 두 살배기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20대 아빠 구속

    훈육한다며 두 살배기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20대 아빠 구속

     두 살배기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아버지가 2년 3개월 만에 구속되면서 자녀 3명도 부모와 격리돼 보호시설에서 머물게 됐다. 26일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훈육한다며 둘째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A(26)씨의 친자녀 3명과 데리고 있던 지인의 아기 등 4명을 A씨 부부와 격리 조치 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A씨를 긴급체포한 뒤 한집에 살던 큰아들(6)과 셋째(2·여), 지인의 아기(생후 19개월·여)를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조해 일시보호시설에서 보호하고 있다. 태어나자마자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영아원으로 보내진 막내(1세)는 지역의 한 영아원에서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 B(21·여)씨도 남편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형사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부부가 모두 부모·형제와 단절돼 현재까지 아이들의 보호자로 나선 친·인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후 19개월 된 아기의 친모는 홀로 아기를 키우다 경제적인 이유로 지인인 B씨에게 몇 주 동안 아기를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A씨 부부와 함께 살던 아이들을 상대로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친자녀 2명에게서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19개월 된 아기의 얼굴 양쪽 볼에 시퍼런 멍 자국이 발견됐다. 그러나 다른 아동의 학대를 목격한 것도 정서적 학대에 해당되고 아이들이 장기간 신체·언어폭력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커 심리상담 등 치료를 해나갈 방침이다.  A씨는 2014년 11월 27일 전남 여수시 자택에서 아들(당시 2세)을 훈육한다며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의 범행은 아들이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다는 지인의 제보를 통해 2년 3개월 만에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A씨는 트럭운전 기사로, 아내 B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 대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폭행치사·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오는 28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들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는 진술과 정황 증거뿐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SAC시스템학원,‘2017 한국을 빛낸 사람들’교육부문 대상 수상

    SAC시스템학원,‘2017 한국을 빛낸 사람들’교육부문 대상 수상

    SAC시스템학원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소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7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서 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17 한국을 빛낸 사람들’ 상은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언론인연합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등 7개 단체가 주관하고, 2017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조직위원회가 엄격한 기준에 맞춰 심사 후 수여한다. SAC시스템학원의 조상현 대표는 체계적 교육프로그램, 인성교육, 성공적인 대입성과를 높이 평가 받아 교육 부문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SAC시스템학원은 이번 수상 외에도 작년 한 해, 2016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대상, 2016 위대한 한국인 대상, 2016 코리아 탑 리더스 대상, 2016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조상현 대표는 미국 심리학자 Jonathan Wai와 크로아티아 수학교수 Mislav Predavec 등이 주관하는 초고도 지능테스트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며 인정받았다. 또한 방송계에서는 일찍이 섭외 우선순위 인물로 선정되고 있으며 그간 tvN 문제적남자, OBS 황금보따리 등 여러 프로그램에 교육전문가로 출연하여 그만의 독창적인 교육법을 제시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상적인 교육법이란 무작위적인 교육이 아닌 삶에 대한 가치관을 우선적으로 심어주고 그에 맞는 진로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학생들을 진실 된 자세로 마주하고 공감해주면 스스로 본인의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를 보인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한편 조상현 대표가 운영하는 교육전문기관 SAC시스템은 인천 송도신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개별로 운영했던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중국어학원을 연합하여 확장 이전했다. SAC시스템은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법을 제시하고자 뇌파검사, 두뇌훈련, 심리상담, 입학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 플러스]

    스승 존경 문화 조성 사업 협약 체결 교육부는 23일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빌딩 11층 대회의실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스승 존경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내 마음의 선생님’ 대국민 공모사업과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등 사업 추진에 공동 협력한다. 다음달부터는 사제지간 감동 사례를 대국민 공모로 발굴하고, 국민 온라인 투표를 거쳐 선정하는 ‘내 마음의 선생님’ 사업을 통해 스승 존경 문화 조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높일 예정이다. ‘KB스타비 아동 놀이치료’ 6월까지 사단법인 열린의사회와 KB국민은행이 ‘KB스타비(飛) 놀이치료’를 6월 말까지 진행한다. 전문 심리상담사들이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집단 심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개별 상담이 필요한 아동에게는 치료비도 지원한다. 4개월 동안 강원 양양, 광주, 경북 문경 등 전국 지역아동센터 20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놀이치료는 KB국민은행이 추진하는 연 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KB스타비(飛) 꿈틔움 프로젝트’ 16개 사업 가운데 하나다. 숭실대, 마포삼열 목사 자료집 발간 숭실대 가치와윤리연구소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선교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포삼열(馬布三悅, Samuel Austin Moffet) 목사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모은 ‘마포삼열’ 자료집 1·2권을 최근 발간했다. 1권은 1868년부터 1894년까지, 2권은 1895년부터 1990년까지 마포삼열 목사의 편지, 보고서, 언론 기사를 연대순으로 구성했다. 마포삼열 목사는 1890년 26세의 나이로 미국북장로회 선교사로 내한해 1936년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평양을 중심으로 1000여개의 교회와 300여개의 학교를 세웠다.
  • 믿기십니까? 52년 39일 동안 매일 달리기를 해온 78세 노익장

    믿기십니까? 52년 39일 동안 매일 달리기를 해온 78세 노익장

    영국의 78세 노익장이 1964년 12월 20일부터 무려 52년 39일 동안 매일 1마일(1.65㎞) 이상 달리다가 최근 가슴 통증 때문에 중단했다.   믿기지 않는 사연의 주인공은 1964년 도쿄올림픽과 1972년 뮌헨 올림픽에도 출전한 경력이 있고 1969년 유럽육상선수권과 이듬해 영연방대회(커먼웰스 게임)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론 힐. 영국인 최초로 1970년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한 공로로 이듬해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받은 그는 이렇게 달리기를 늘 꾸준히 해오면서 엘리트선수는 물론 재미로 뛰는 이들에게나 일종의 아이콘 역할을 해왔다. 당연히 영국 전역의 ´달리기 중독자´들이 힐 할아버지가 다시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뛰어달라고 기원하고 나섰다고 BBC가 전했다. 다섯 차례나 올림픽에 참가했으며 2014 유럽육상선수권 1만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조 파비(43)는 “진정한 레전드 론 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정말 위대한 남성이며 그의 결단력은 많은 영감을 준다. 52년 39일 동안 매일 달린다는 것은 말할 나위 없는 엄청난 성취다. 마라톤 성적 역시 믿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힐이 속한 달리기 클럽 ´클레이턴-르-무어스 해리어스´ 회장인 데이브 스콧(73)은 ”잠시 멈춘 것이었으면 좋겠다. 만약 그가 멈춰야 한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일 것“이라며 “론이 정말 위대한 것은 금메달을 딴 몇몇과 달리 메달을 딴 뒤에도 여전히 계속 달린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늘 멈추고 사람들에게 말을 걸 준비가 돼 있었다. 그와 우리 클럽의 관계는 보비 찰튼 경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계와 같다”고 단언했다. 그 역시 5년 가까이 매일 달리려고 노력했으나 무릎이 꺾여 넘어진 대로 포기했지만, 여전히 많이 달리고는 있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힐을 좇아 매일 달리는 이들이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존 서덜랜드(66)는 1969년 5월 26일부터 매일 달려 이제 47년 8개월이 됐다. 그는 “론 힐은 내게 영웅이다. 내 생각에 그는 달리기의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다. 딱 한 번 그를 만났는데 70년대 초반 매일 뛴다는 것에 많은 러너들이 알지 못하던 때였다. 다수의 달리기 마니아들은 마라톤 우승이나 세계기록 같은 것들로 론 힐을 평가하지만 개척자 면모, 예를 들어 탄수화물 축적하기, 속이 비치는 장거리 달리기용 윗옷 걸치기, 밑단을 약간 찢은 러닝 반바지와 함께 로드레이스 전문화를 만드는 데 참여한 것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믿기지 않는 매일 달리기 만큼 달리기에 대한 그의 사랑을 한없이 보여준다. 나도 할 수 있는 한 달릴 것이다. 지난해는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두 마리 강아지가 매일 아침 내가 밖으로 나가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에 사는 벤 애시워스(37)는 대장암에 걸린 뒤 24개월 동안 24개 대회에 나갔다. “매일 달리기를 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는데 그가 영감을 줬다. 힘든 시간에는 론 같은 사람을 떠올린다. 발에 깁스를 하고서도 계속 달렸던 그의 얘기를 기억한다. 만약 80대에도 달릴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힐은 1993년 자동차 사고 횡액을 당했는데 발 수술을 받고 6주 동안 깁스를 한 상태로도 달렸다고 전해진다.  워민스터 주민인 마틴 코를리(55)는 11년 동안 달리기를 했다며 “론 힐은 달리기에 많은 헌신을 했고 모범이 돼 내 달리기의 모든 측면에서 성취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도움이 된다”며 “지난해 그레이터 맨체스터 마라톤 출발선에서 힐을 만나 악수하며 직접 뵙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거의 매일 달리고 있지만 10㎞부터 마라톤까지 다양한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쉬는 날도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턴의 심리상담사인 톰 굼(35)은 ”힐은 많은 영감을 주는데 내가 살아온 날보다 더 오래 달려왔다. 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매우 힘들 것 같다. 매일 달리는 건 몸에 매우 좋은데 사람들이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달리려 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천천히 몸을 만들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는 게 최선이다. 규칙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물심 양면의 건강에 좋다“고 조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믿기십니까? 52년 39일 동안 매일 1마일 이상 달린 78세 노익장

    믿기십니까? 52년 39일 동안 매일 1마일 이상 달린 78세 노익장

    영국의 78세 노익장이 1964년 12월 20일부터 무려 52년 39일 동안 매일 1마일(1.65) 이상 달리다가 최근 가슴 통증 때문에 중단하자 그를 우상으로 여겨오던 이들이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나섰다. 믿기지 않는 사연의 주인공은 1964년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만m 17위와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1만m 7위, 1972년 뮌헨올림픽 마라톤 6위를 차지했으며 1969년 유럽육상선수권과 이듬해 영연방대회(커먼웰스 게임)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론 힐. 영국인 최초로 1970년 보스턴마라톤을 제패한 공로로 이듬해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받은 그는 이렇게 달리기를 늘 꾸준히 해오면서 엘리트선수는 물론 재미로 뛰는 이들에게도 우상 역할을 해왔다. 2004년까지 마라톤 완주한 것이 115차례. 마지막 완주는 1996년 보스턴마라톤으로 공식기록은 2시간52분이었다. 그는 지난달 28일 1마일 코스를 마지막으로 완주했는데 “400m를 지나지 않아 가슴에서 통증이 시작돼 800m를 남겨두고는 통증이 극심해졌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1마일을 16분 34초에 완주했다”면서 “이제 그만두는 방법 외에는 다른 것이 없다”고 말했다.놀라운 것은 50년 넘게 자신이 달려온 거리를 기록했는데 25만㎞가 넘어 지구를 여섯 바퀴 돈 셈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영국 전역의 ‘달리기 중독자’들이 힐이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뛰어달라고 기원하고 나섰다고 BBC가 전했다. 다섯 차례나 올림픽에 참가했으며 2014 유럽육상선수권 1만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조 파비(43)는 “진정한 레전드 론 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정말 위대한 남성이며 그의 결단력은 많은 영감을 준다. 52년 39일 동안 매일 달린다는 것은 말할 나위 없는 엄청난 성취다. 마라톤 성적 역시 믿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힐이 속한 달리기 클럽 ‘클레이턴-르-무어스 해리어스’ 회장인 데이브 스콧(73)은 ”잠시 멈춘 것이었으면 좋겠다. 만약 그가 멈춰야 한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일 것“이라며 “론이 정말 위대한 것은 금메달을 딴 몇몇과 달리 메달을 딴 뒤에도 여전히 계속 달린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늘 멈추고 사람들에게 말을 걸 준비가 돼 있었다. 그와 우리 클럽의 관계는 보비 찰튼 경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계와 같다”고 단언했다. 그 역시 5년 가까이 매일 달리려고 노력했으나 무릎이 꺾여 넘어진 대로 포기했지만, 여전히 많이 달리고는 있다.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도 힐을 좇아 매일 달리는 이들이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존 서덜랜드(66)는 1969년 5월 26일부터 매일 달려 이제 47년 8개월이 됐다. 그는 “론 힐은 내게 영웅이다. 내 생각에 그는 달리기의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다. 딱 한 번 그를 만났는데 70년대 초반 매일 뛴다는 것에 많은 러너들이 알지 못하던 때였다. 다수의 달리기 마니아들은 마라톤 우승이나 세계기록 같은 것들로 론 힐을 평가하지만 개척자 면모, 예를 들어 탄수화물 축적하기, 속이 비치는 장거리 달리기용 윗옷 걸치기, 밑단을 약간 찢은 러닝 반바지와 함께 로드레이스 전문화를 만드는 데 참여한 것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믿기지 않는 매일 달리기 만큼 달리기에 대한 그의 사랑을 한없이 보여준다. 나도 할 수 있는 한 달릴 것이다. 지난해는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두 마리 강아지가 매일 아침 내가 밖으로 나가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에 사는 벤 애시워스(37)는 대장암에 걸린 뒤 24개월 동안 24개 대회에 나갔다. “매일 달리기를 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는데 그가 영감을 줬다. 힘든 시간에는 론 같은 사람을 떠올린다. 발에 깁스를 하고서도 계속 달렸던 그의 얘기를 기억한다. 만약 80대에도 달릴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힐은 1993년 자동차 사고 횡액을 당했는데 발 수술을 받고 6주 동안 깁스를 한 상태로도 달렸다고 전해진다. 워민스터 주민인 마틴 코를리(55)는 11년 동안 달리기를 했다며 “론 힐은 달리기에 많은 헌신을 했고 모범이 돼 내 달리기의 모든 측면에서 성취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도움이 된다”며 “지난해 그레이터 맨체스터 마라톤 출발선에서 힐을 만나 악수하며 직접 뵙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거의 매일 달리고 있지만 10㎞부터 마라톤까지 다양한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쉬는 날도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턴의 심리상담사인 톰 굼(35)은 ”힐은 많은 영감을 주는데 내가 살아온 날보다 더 오래 달려왔다. 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매우 힘들 것 같다. 매일 달리는 건 몸에 매우 좋은데 사람들이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달리려 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천천히 몸을 만들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는 게 최선이다. 규칙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물심 양면의 건강에 좋다“고 조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재난 피해자 무료 심리상담 민관 합동 ‘지원협의회’ 구성

    국민안전처는 재난으로 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국민에게 체계적인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중앙재난 심리회복지원협의회’를 구성한다고 31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안전처,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대한적십자사 등이 참여한다. 평소에는 기관별로 보유한 자원을 공유하며 관련 정책을 조정하는 기능을 하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심리상담에 참여하는 기관의 협업을 지원한다. 앞서 안전처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지난해 9월 지진이 발생한 경주 지역 주민 3800여명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데 참여한 농장주 1200여명 등을 대상으로 무료 심리상담을 지원했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재난 피해자에게 심리적 지지를 해 마음의 상처를 나누고,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전문 의료기관에서 맞춤형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의회가 가동되는 3월부터는 더 효율적인 지원 시스템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상의 편견이 더 쓰라린 화상”

    “세상의 편견이 더 쓰라린 화상”

    “4년 전, 옆에서 작업하던 직장 동료가 실수로 내친 불붙은 알코올에 얼굴과 손이 탔습니다. 손을 못 쓰니 피임약을 먹었는데 생리를 했고 사춘기 아들이 생리대를 갈아줘야 했습니다. 비참했죠. 그래도 어떻게든 재활해 다시 일을 할 겁니다. 아들에게 카페 하나 차려주는 게 꿈입니다.”-A씨(43·안면과 손 등 화상범위 24%)전신에 화상을 입었던 이지선(39·여)씨가 오는 3월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강단에 서게 됐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화상 환자는 여전히 주변의 편견과 차가운 시선에 고통받고 있다. 화상 환자들은 치료 과정의 끔찍한 고통을 넘어 화상 치료 이후 일상에서 겪는 ‘왜곡된 시선’이 화상 못지않게 고통스럽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화상 환자의 트라우마 치료체계와 함께 이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사회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31일 만난 오찬일(54·화상환자 모임 해바라기 대표)씨는 “무전기 대리점을 운영하던 2007년 누전으로 가게에 불이 나 발바닥 장애와 함께 전신 59%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31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고 이후에 한동안 온몸을 싸매고 땅만 보고 걸었습니다. 흉터는 있지만 옮기는 병도 아닌데 지하철에 타면 어르신들이 불쌍하다는 눈빛을 보내고 피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화상 범위가 85%나 되는 박모(54)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화상을 입기 전에는 소위 부촌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직장을 잃고 수술과 치료를 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쓰다 보니 지금은 연탄불을 갈아야 하는 원룸에 침대 하나 놓고 삽니다. 화상 치료 때문에 전 재산을 다 잃은 겁니다.” 화상 환자는 건강보험 산정 특례를 적용받아 최대 1년 6개월간 무상으로 치료를 받지만, 특례 기간 이후에도 재건 치료 및 수술을 수십 차례 받아야 한다. 또 심리상담 치료는 별다른 지원이 따르지 않는다. 원미선씨의 백석대 박사 논문 ‘화상 환자의 외상 극복 경험 연구’엔 화상 환자의 아픔이 담겨 있다. 환자들은 통상 “상처에 고춧가루를 들이붓고, 용광로에 담겨 뼈와 삶이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기분”이라고 치료 과정을 회상했지만 치료 후 겪게 되는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이 더 아프다고 했다. 논문에 나오는 세간의 시선은 크게 세 가지다. 쉽게 대해도 된다고 여기거나, 지나치게 불쌍하게 보거나, 이유 없이 꺼리는 식이다. 목욕탕 입장을 거절당하고, 장애인 하이패스를 만들고 싶은데 지문인식이 안 돼 포기한다. B(52·화상 범위 59%)씨는 “서너 살 되는 애들이 ‘아줌마 괴물 같다’ 말하고, 어디 가서 막일도 못하고 받아 줄 사람도 없다”며 “그릇도 깨 보고, 죽겠다고 스타킹도 목에다 둘러매 봤는데 더이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따르면 지난해 화상 치료를 받은 사람은 55만 7085명이다. 이 가운데 신체 면적 20% 이상, 3도 화상을 입은 사람 중 신체 주요 관절부위가 오그라들었거나, 신체 일부를 잘라낸 사람, 안면장애를 입은 사람은 지체장애 등급을 받는다. 원 박사는 “미국이나 일본은 화상전문병원에 트라우마 센터 등을 설치해 정신적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환자 치료 외에 화상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상환자 후원단체인 베스티안재단 설수진 사회복지사업본부 대표는 “특히 아동 화상의 경우 트라우마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렵고 심지어 교육을 포기한다”며 “신체적인 치료에서 나아가 멘토링과 심리 재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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