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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네이버 ‘법률 상담 서비스 불법 운영 논란‘ 무혐의 결론

    경찰이 법률 상담 플랫폼을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는 네이버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여해법률사무소와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가 네이버 측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한 결과 혐의가 없다고 보고 최근 불송치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법조인들이 네이버를 고발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여해법률사무소와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법협은 각각 지난해 6월과 7월 한성숙 네이버 사장 등 관계자들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분당경찰서는 이를 넘겨받아 수사해 왔다. 변호사법 제34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법률 사건이나 법률 사무의 수임과 관련해 이용자를 특정 변호사에게 소개·알선·유인해서는 안 되는데,네이버가 사전에 이익을 받기로 약속하고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게 한법협 등의 주장이다. 네이버 엑스퍼트는 법률, 소액소송, 세무, 심리상담, 피트니스 ,번역, 인테리어 등 분야에 대해 이용자가 전문가와 1대 1 채팅으로 상담하고 서비스 이용료를 지급하는 플랫폼 서비스인데,상담 금액의 5.5%가 수수료로 공제된다. 경찰은 네이버의 서비스 운영 방식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무혐의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면서 따로 이익을 챙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당사는 사용자가 어떤 변호사에게 상담을 신청하는지,상담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알지 못하며 이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변호사 수임 등에 대한 중개수수료도 부과하지 않으며 결제대행업체(PG)가 청구하는 결제 대행 수수료만을 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차 추경’ 국회 본회의 통과…0.7조 깎고 2.6조 늘렸다(종합)

    ‘2차 추경’ 국회 본회의 통과…0.7조 깎고 2.6조 늘렸다(종합)

    국회, 2차 추경안 본회의 통과…총 34조 9000억원7000억원 삭감하고 2.6조원 증액해 도합 1.9조원 ↑국민지원금 ‘고소득층’ 제외하고 1인가구·맞벌이 강화소상공인 지원 최고단가 900만→2000만원으로 증액방역 예산도 5000억원 증액…2조원 국채상환은 유지 상위 12% 고소득층을 제외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집합금지 조치를 받은 소상공인에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됐다.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34조 9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일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지 22일 만이다. 추경 규모는 정부안에서 2조 6000억원이 증액되고 7000억원이 감액되면서 최종적으로 1조 9000억원 확대됐다. ■국민지원금 88%…맞벌이·1인 가구 보완 가장 쟁점이 됐던 부분은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의 지급 범위 확대다. 당초 정부는 가구소득 기준 하위 80%에게 1인당 25만원씩 주는 방안으로 추경안을 제출했지만, 최종적으로 지급 범위가 87.7%로 확대됐다. 맞벌이와 1인 가구에 대한 선정기준을 보완하면서 178만 가구가 지급 대상에 추가됐기 때문이다. 관련 예산도 10조 4000억원에서 11조원으로 6000억원 증액됐다. 구체적으로 맞벌이 가구는 가구원 수를 1명 추가한 건강보험료 선정기준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맞벌이 가구 4인 가구의 경우 단순히 4인 가구 건보료(연소득 약 1억원)가 아닌 5인 가구 건보료 기준(연소득 약 1억 2000만원)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1인 가구는 노인이나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은 특성을 반영해 연소득 4000만원에서 5000만원 수준으로 건보료 기준을 상향했다. 이렇게 되면 소득 기준은 1인 가구는 연소득 3948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라간다. 월 417만원꼴이다. 맞벌이 기준선이 2인 가구는 8605만원, 맞벌이 3인 가구는 1억 532만원, 맞벌이 4인 가구는 1억 2436만원이 된다. 외벌이는 2인 가구는 8605만원, 3인 가구는 1억 532만원, 4인 가구는 1억 2436만원, 5인 가구는 1억 4317만원이 된다.■소상공인 최대 지원 900만→2000만원…손실보상도 확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소상공인 어려움이 커지면서 희망회복자금 지원 범위도 넓혔다. 우선 최고단가를 기존 9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2배 이상 인상하고, 소득구간도 6개를 신설해 기존 24개에서 30개로 늘렸다. 지원대상도 경영위기업종에 대해선 매출 감소 구간을 ‘60% 이상’과 ‘10~20%’ 등 2개를 더 늘려 총 55만개 업체가 추가 지원을 받고, 집합제한 업종지원 대상도 10만개 업체가 확대됐다. 지원 기준은 2019년 매출과 2020년 매출 가운데 소상공인에게 유리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상공인이 받을 수 있는 최대 현금 지원액은 3150만원을 넘어서게 된다.손실보상 역시 기존 6000억원에서 4034억원이 보강돼 1조원을 넘어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가적인 소요 발생 시에도 내년도 예산 등을 활용해 솟아공인 방역 손실을 차질 없이 보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4차 대유행에 소비진작책 ‘칼질’…캐시백 1.1조→0.7조 삭감 국민지원금과 소상공인 지원금이 늘어나면서 반대로 소비진작책은 대부분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올 하반기 코로나19가 회복될 것을 기대하며 기재부가 내걸었던 역점사업이었던 캐시백은 1조 1000억원에서 4000억원이 삭감되면서 7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당초 국회에선 캐시백을 전액 삭감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캐시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부 삭감에 그쳤다. 여기에 일자리 사업에서 3000억원, 프로스포츠와 버스·철도쿠폰 등 소비쿠폰에서 89억원이 삭감됐다. 여기에 더해 소진기금 등 기금재원 활용, 낙찰차액·환차익 등 불용예상액, 국고채 이자절감 분 등에서 1조 9000억원이 정부안보다 줄었다. ■방역대응 예산 5000억원 증액…2조원 국채상환은 그대로 여야가 모두 일찌감치 동의한 방역대응 예산 증액은 그대로 반영되면서 5000억원이 늘어났다. 중·경증환자 치료제 등 방역물품 추가확보와 격리·확진자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 소요 보강에 2467억원, 생활치료센터 확충에 2510억원, 의료인력 활동비 지원에 270억원, 격리·확진자 트라우마 치료와 청년·아동·여성 등 고위험군 심리상담에 30억원 등이 증액됐다. 취약계층 지원에도 2000억원 증액이 이뤄졌다. 국채 상환에 배정된 2조원은 기존 정부안에서 변동 없이 의결했다. 당초 국회에선 상환에 쓰기로 한 2조원도 소상공인 지원 자금에 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홍 부총리가 국채 상환을 이행하지 않으면 국가신용도 평가와 국채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시했다.
  • “301명 중 271명 확진” 청해부대원 치료·격리관찰 진행

    “301명 중 271명 확진” 청해부대원 치료·격리관찰 진행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들에게 정부가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참고자료를 통해 “지난 20일 입국한 청해부대 34진 301명 중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271명이 국군수도병원 등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 판정을 받은 30명은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입국일로부터 14일 동안 이들의 격리 기간 내 증상을 계속 관찰하며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2차례 추가로 실시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인근 의료기관으로 보내 치료받도록 할 계획이다. 부대원들이 치료·격리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 관리도 돕는다. 국가·권역별 트라우마센터 관계자들은 이들이 입소한 시설을 방문해 마음 건강 안내서와 심리안정 용품을 제공하는 한편 카카오톡과 심리상담 24시간 핫라인 등으로 비대면 심리지원도 시행한다. 필요할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맘카페’ 의지하는 우울한 초보 산모들

    ‘맘카페’ 의지하는 우울한 초보 산모들

    출산 후 우울감을 겪은 산모들은 병원 등 전문기관보다 인터넷 ‘맘카페’를 더 의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후우울증이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되고, 이와 관련한 사회 시스템이 전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카더라’식의 정보’가 난무하는 맘카페의 정보를 무조건 신뢰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19일 서울신문 설문조사 결과 최근 5년간 출산한 산모 중 우울감을 겪은 275명의 8%(23명)가 ‘맘카페’가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문기관인 심리상담센터 및 정신과가 도움이 됐다는 응답(4.9%·14명)보다 높았다. 우울감을 느꼈을 때 ‘친구, 맘카페 등을 통해 상담했다’는 응답은 35.2%, 이런 방법이 우울감 극복에 실제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28.2%로 집계됐다. 육아와 임신 관련 정보를 주로 다루는 인터넷 맘카페는 산후우울증, 육아 스트레스 등을 겪는 여성들의 유일한 의지처다. 많은 엄마들이 코로나19 등으로 친구를 만날 여유도 없어 맘카페를 통해 소통하면서 위로를 받는다. 하지만 맘카페에 범람하는 일부 불확실한 정보에 의존하면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서울 지자체의 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A간호사는 “보통 아기의 발달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포털사이트에 검색하거나 맘카페를 뒤지는데 여기서 얻는 정보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정보를 많이 접한 초보 엄마들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고, 이것이 우울증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면서 “옆집 아이, 조리원 동기, 맘카페 등 말고 병원이나 보건소, 정신 상담소 등 전문기관에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조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 [단독] “아기 100일 되면 괜찮겠지”… 정신과 문턱 넘는 데 6개월 걸렸다

    [단독] “아기 100일 되면 괜찮겠지”… 정신과 문턱 넘는 데 6개월 걸렸다

    전업주부·30대가 출산 후 우울감 더 느껴‘고된 육아·정체성·막연한 걱정’ 주요 원인시간당 10만원 비용도 상담 막는 걸림돌77%는 보건소 산후우울증 프로그램 몰라‘육아보조’ 정책적 문제 중 가장 개선 필요산후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돼야산후우울증이 나날이 심해지던 김미진(38)씨가 정신과 문을 두드리기까지는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겠지’, ‘아기가 100일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주변에서 산후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난 그 정도는 아닐 거야’라면서 망설였다. 모유 수유 기간에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도 거부감이 컸다. 그사이 산후우울증은 더 깊어져 불면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 김씨는 “막상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니 마음이 가벼워졌는데 왜 겁부터 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김씨처럼 산후우울증을 앓으면서도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산모가 많다. 이런 결과는 서울신문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5년 이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3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포함한 우울감을 경험한 여성은 75.1%(287명)였다. ‘우울했다’는 54.2%(207명), ‘많이 우울했다’는 20.9%(80명)로 조사됐다. 연령·직업·자녀 수별로 분석해 보면 자녀가 1명인 여성의 74.7%, 2명 이상의 경우 76.3%가 우울감을 겪었다. 전업주부(85.2%)가 사무직 등 일반 회사원(75.3%), 전문직(63.7%)보다 높았다. 또 30대(76.2%)가 40대(70%)보다 우울감을 더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우울감을 겪은 원인을 살펴보면 절반이 넘는 64.1%(184명·복수응답)가 ‘육아가 힘들어서’라고 응답했다. ‘나에 대한 정체성 혼란’(48.1%·138명), ‘육아에 대한 막연한 걱정’(44.6%·128명), ‘독박육아에 대한 부담’(39.4%·11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의 어려움’이라는 응답이 30.3%(87명)에 달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산후우울감을 겪는 여성의 절반인 51.9%(149명)가 심리상담센터 및 정신과 방문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이 가운데 70.5%(105명)는 실제 도움을 받지 않았다. 이유로는 ▲자연스럽게 증상이 완화될 것 같아서(61.9%·복수 응답) ▲아기를 맡길 사람이 없어서(44.7%) ▲주변 시선을 의식해서(19%) ▲기록이 남을까 봐(9.5%) ▲코로나19 등으로 외출이 꺼려져서(8.5%) 순으로 나타났다. 전준희 정신건강복지센터 협회장은 “일단 병원이나 센터에 ‘정신’이라고 써 있으면 편견을 갖고 꺼리게 된다”며 “외국에서는 정신과의 도움을 쉽게 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약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기관 방문이 부담스러워 심리상담센터에 가볼까 했지만 상담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도 초보 엄마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씨는 “가뜩이나 임신을 하면서 일을 그만둬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생활비가 빠듯한데 1시간에 10만여원에 달하는 상담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우울감을 느꼈을 때 주로 남편 등 가족에게 의지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도움이 된 주체는 남편(29.3%·84명), 가족(26.5%·76명), 친구(22.6%·65명)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으로는 ‘가족 등 주변인으로부터 육아에 도움을 받음’이 54.7%(157명)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가벼운 산책 등 기분전환(45.3%·130명)을 하거나 운동 등 취미생활(23.3%·67명)을 시도하기도 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복직 ▲다이어트 ▲육아 관련 유튜브 시청 등이 있었다.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된 방법 역시 ‘가족 등 주변인으로부터 육아에 도움을 받음’(56.1%·161명)이 가장 많았다. ‘주변에서 가장 해 줘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육아 분담이 61%(175명)로 집계됐다. 전 협회장은 “육아 부담을 조금만 덜어 줘도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가족 등은 주말만이라도 적극적으로 육아를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 382명 중 ‘산후우울증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여성은 24.9%(95명)였다. 이 가운데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산후우울증 사례를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73.7%(70명)였다. 본인이 직접 우울감을 느끼지는 않았어도 10명 중 7명은 산후우울증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지인들로부터 산후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대다수인 70.5%(67명)는 ‘고민을 경청하고 조언을 해 주었다’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의 76.9%(294명)는 보건소의 산후우울증 관리 프로그램을 모르고 있었다. 산모가 출산 후 겪는 어려움을 정책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데 대해 97.9%(374명)가 압도적으로 동의했다. 정책적으로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육아보조(61.7%·236명)를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여성들은 산후우울증에 대한 의견과 정책 제안 등을 쏟아냈다. 특히 산후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널리 확산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응답자는 “아이를 낳고 처음 맞게 되는 상황이 낯설고 힘들다”며 “상담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육아 지원 등 심리·체력·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나, 산후우울증이야’라고 떠벌리고 다니기도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을 설계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면 한다”고 했다. 관리 프로그램이 있어도 따로 시간을 내서 전문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 ‘지속적인 전화 상담’ 등 실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 [단독] “혼자만 애 낳나” 눈총에… 정신과·심리센터 안 가는 산모들

    [단독] “혼자만 애 낳나” 눈총에… 정신과·심리센터 안 가는 산모들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는 산모 10명 중 7명은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정신과나 심리상담센터는 찾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만 아이를 낳는 것도 아닌데…’ 등의 편견 섞인 주변 반응과 정보 부족, 경제적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산후우울증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19일 서울신문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5년 이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3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5.1%(287명)가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포함한 우울감을 겪었다. 이 중 우울감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여성은 62.8%(180명)나 됐다. 특히 산후우울증을 느낀 엄마 중 절반이 넘는 51.9%(149명)는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과 방문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실제 치료를 받은 여성은 29.5%(44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70.5%(105명)는 혼자 견딘 것이다. 우울한 엄마들이 숨은 원인은 다양했다. ‘엄마니까 참아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스스로를 옭아매며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기를 맡길 사람이 없어서 병원에 갈 수 없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산후우울증 산모에 대한 지원과 함께 육아를 분담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야 하는 것은 물론 사회·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산후우울증은 감추려다 보면 (가족 간) 갈등이 더 심화되기 때문에 산모 스스로 용기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원 안동대 행정학과 교수는 “산후 지원책의 대부분이 아이에게만 맞춰져 있어 산모에 초점을 맞춘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단독]“혼자만 애 키우냐” 주변 시선에…10명 중 7명 혼자 ‘끙끙’

    [단독]“혼자만 애 키우냐” 주변 시선에…10명 중 7명 혼자 ‘끙끙’

    산후우울증이 나날이 심해지던 김미진(38)씨가 정신과 문을 두드리기까지는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다’, ‘아기가 100일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대소롭지 않게 여겼다. 주변에서 산후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난 그 정도는 아닐 거야’라면서 망설였다. 모유수유 기간 약을 복용하는 것도 거부감이 들었다. 그 사이 산후우울증은 더 깊어져 불면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정신과를 찾아 치료를 시작했다. 김씨는 “막상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니 마음이 가벼워졌는데 왜 겁부터 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산후우울증을 앓으면서도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산모가 많다. 이런 결과는 서울신문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5년 이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3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조사 결과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포함한 우울감을 경험한 여성은 75.1%(287명)였다. ‘우울했다’는 54.2%(207명), ‘많이 우울했다’는 20.9%(80명)로 조사됐다. 연령·직업·자녀 수별로 분석해보면 자녀가 1명인 여성의 74.7%, 2명 이상의 경우 76.3%가 우울감을 겪었다. 전업주부(85.2%)가 사무직 등 일반 회사원(75.3%), 전문직(63.7%)보다 높았다. 또 30대(76.2%)가 40대(70%)보다 우울감을 더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감을 겪은 원인을 살펴보면 절반이 넘는 64.1%(184명·복수응답)가 ‘육아가 힘들어서’라고 응답했다. ‘나에 대한 정체성 혼란’(48.1%·138명), ‘육아에 대한 막연한 걱정’(44.6%·128명), ‘독박육에 대한 부담’(39.4%·11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의 어려움’라는 응답이 30.3%(87명)에 달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산후우울감을 겪는 여성의 절반인 51.9%(149명)가 심리상담센터 및 정신과 방문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이 가운데 70.4%(105명)은 실제로 방문하지 않았다. 이유로는 ▲‘자연스럽게 증상이 완화될 것 같아서’(61.9%·복수 응답) ▲아기를 맡길 사람이 없어서(44.7%) ▲주변 시선을 의식해서(19%) ▲기록이 남을까봐 (9.5%) ▲코로나19 등으로 외출이 꺼려져서(8.5%) 순으로 나타났다. 전준희 정신건강복지센터 협회장은 “일단 병원이나 센터에 ‘정신’이라고 써 있으면 편견을 갖고 꺼리게 된다”며 “외국에서는 도움을 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약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방문이 부담스러워 심리상담센터에 가볼까 해봤지만 상담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도 엄마들의 치료를 막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김씨는 “가뜩이나 임신을 하면서 일을 그만둬 남편의 월급만으로 생활비가 빠듯한데 1시간에 10만원여에 달하는 상담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우울감을 느꼈을 때 주로 남편 등 가족에게 의지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도움이 된 주체는 남편(29.3%·84명), 가족(26.5%·76명), 친구(22.6%·65명)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으로는 ‘가족 등 주변인으로부터 육아에 도움을 받음’이 54.7%(157명)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가벼운 산책 등 기분전환(45.3%·130명)을 하거나, 운동 등 취미생활(23.3%·67명)을 시도하기도 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복직 ▲다이어트 ▲육아 관련 유튜브 시청 등이 나왔다.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된 방법 역시 ‘가족 등 주변인으로부터 육아에 도움을 받음’(56.1%·161명)이 가장 많았다. ‘주변에서 가장 해줘야 할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육아 분담이 61%(175명)로 집계됐다. 전 협회장은 “육아 부담을 조금만 덜어줘도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가족 등은 주말이라도 적극적으로 육아를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 382명 중 ‘산후우울증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여성은 24.9%(95명)였다. 이 가운데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산후우울증 사례를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70명(73.7%)이었다. 본인이 직접 우울감을 느끼지는 않았어도 10명 중 7명은 산후우울증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지인들로부터 산후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대다수인 70.5%(67명)는 ‘고민을 경청하고 조언을 해주었다’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의 76.9%(294명)는 보건소의 산후우울증 관리 프로그램을 모르고 있었다. 산모가 출산 후 겪는 어려움을 정책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데 대해 97.9%(374명)가 압도적으로 동의했다. 정책적으로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육아보조(61.7%·236명)를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여성들은 산후우울증에 대한 의견과 정책 제안 등을 쏟아냈다. 특히 산후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널리 확산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응답자는 “아이를 낳고 처음 맞게되는 상황이 낯설고 힘들다”며 “상담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육아 지원 등 심리·체력·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나 산후우울증이야라고 떠벌리고 다니기도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을 설계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관리 프로그램이 있어도 따로 시간을 내서 전문 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 ‘지속적인 전화 상담’ 등 실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 이종환 서울시의원 “조례 제정을 통해 민원으로부터 고통받는 공무원이 없도록”

    이종환 서울시의원 “조례 제정을 통해 민원으로부터 고통받는 공무원이 없도록”

    서울특별시의회 이종환 의원(국민의힘, 강북1)은 15일 「서울특별시 민원업무담당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 조례」제정을 위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 의원은 1년간 6000여 건의 주정차 단속 및 민원 대응 업무를 하던 강동구청 소속 공무원 A씨(34)가 지난 1월 한강에 투신한 사례를 예로 들면서 “더는 민원으로부터 고통받는 공무원이 있어선 안 된다”면서 이번 조례 제정 취지를 설명하였다. 중앙행정기관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집계한 악성 민원은 2018년 총 3만 4483건에서 2019년에 3만 8054건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4만 6079건으로 전년대비 20% 이상 폭증하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시청지부 홍춘기 수석부위원장 역시 이 의원의 조례 제정 취지에 공감하면서 “악성 민원인의 폭언과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공무원들을 보호해야 할 때”라고 말하였다. 이날 간담회는 이 의원이 추진 중인 「서울특별시 민원업무담당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 조례」와 관련하여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 조례 적용범위를 △본청, 직속기관·사업소 및 서울특별시의회사무처까지 정하였고,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민원인 등의 폭언 등으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공무원의 신체적 안전 및 심리적 안정을 위해 △심리상담, 의료비, 치유에 필요한 휴게시간 및 휴게시설의 지원을 명시하였으며, 민원인의 고소․고발에 따른 △법률 지원을 명문화하였다. 이 의원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라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노조의 의견이 반영되는 조례안을 만들 것을 약속하면서, 추후 서울시와 논의 과정에서도 오늘 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협의할 것이라 하였다.
  • 메이크봇, 고양시 자살예방센터와 챗봇 오픈… 심리상담 분야 챗봇 서비스 확대

    메이크봇, 고양시 자살예방센터와 챗봇 오픈… 심리상담 분야 챗봇 서비스 확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가 두 자릿수의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심리적인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심리상담 분야 챗봇 서비스 문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챗봇 전문기업 ㈜메이크봇이 고양시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시민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챗봇 서비스를 오픈했다.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이며,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이 중 90% 이상의 사람들이 자살 전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기존에는 시민들이 고양시 자살예방센터의 대면 혹은 전화 상담으로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챗봇 서비스 도입을 통해 24시간 비대면 문의 대응이 가능하며 카카오톡 내 ‘고양시 자살예방센터’ 채널 추가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사용자들은 챗봇의 다양한 정신건강 검사 서비스를 통해 연령대별로 △스트레스 △우울증 △조울증 △불안증 △강박증 △중독 △조기 정신증 △성인 ADHD △ 외상후 스트레스(PTSD)까지 검진이 가능하다. 결과에 따른 다양한 방법(△상담요청 △긴급전화 △외부기관도움)을 제시하여 각종 심리적 질환이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용을 적극 제시한다. 그 결과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취합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상담 지원을 하고 챗봇을 통한 상담요청이 가능하여 사용자의 생각이나 위험 상태 등을 미리 알 수 있게 되어 많은 서비스 활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최근 메이크봇에서 오픈한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진로지원센터 챗봇, 청주대학교 학생상담 챗봇, 도박문제관리센터 챗봇을 포함하여 개발중인 고려대학교 기업용 건강상담 챗봇 등 다양한 상담용 챗봇들이 고양시 자살예방센터의 챗봇과 같이 기존 콜센터의 단순 상담을 넘어 공공과 대학, 기업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민과 학생, 직장인들의 정서와 건강을 위한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메이크봇 김지웅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나타났다. 특히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내 정신과 치료 및 일반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평균 40%를 밑돈다. 이러한 현상에 비대면 챗봇 서비스를 통한 심리상담은 많은 사람들의 돌파구가 될 것” 이라며 말했다. 아울러 “고양시 자살예방센터 챗봇 서비스를 이어 심리상담 분야 내 챗봇 서비스를 확대해가는 것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홍콩 디아스포라’에 손길 내미는 캐나다

    ‘홍콩 디아스포라’에 손길 내미는 캐나다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을 넘어서며 ‘홍콩 엑소더스(대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인과 시민들이 망명길을 모색하는 가운데 캐나다가 적극적으로 ‘홍콩 디아스포라’ 집단을 껴안고 있다고 로이터가 5일 보도했다. 이미 중국의 체제 때문에 아시아 대륙을 떠나야 했던 이전 세대들이 새로 유입되는 홍콩 출신 망명자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때 캐나다로 옮긴 이민자들의 2·3세 그룹과 1997년 영국의 홍콩반환 당시 삶의 터전을 바꿨던 이민자들을 주축으로 지원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디아스포라를 이미 겪었던 전 세대는 홍콩 이민자들을 위해 직업을 알선하고, 법률 및 심리상담 서비스를 연결하고,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오래 전 토론토에 정착해 요리학원을 경영하며 최근 홍콩에서 이민 온 이들을 두 명이나 직원으로 채용한 중국계 이민자는 “우리는 (홍콩 보안법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내가 아니면 누가 그들을 돕겠느냐”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홍콩 망명자들을 향한 캐나다의 우호적인 태도는 정부와 시민사회를 망라해 조성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캐나다에서 일했거나 유학한 홍콩인들이 캐나다에 계속 머물 수 있또록 새로운 취업비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행과 이민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지만, 홍콩인 망명자들은 특별하게 대하는 셈이다. 홍콩 국가보안법이 제정되기 전 시위 기간 동안엔 토론토와 밴쿠버 등에서 인권단체들이 홍콩 시위대와 연대하며, 이들을 위한 모금을 진행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인해 캐나다는 영국과 함께 홍콩인들이 망명지로 우선 고려하는 국가가 됐다.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뒤 영국 정부가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 시민의 영국 이주를 허용한 다음 첫 두 달 동안 3만 4000명이 영국 거주를 신청했다. 홍콩 망명자 우대 정책을 시행한 캐나다의 정책 시행 뒤 4주 동안 이 나라에 임시 취업비자나 영주권을 신청한 홍콩인 역시 7000명에 달했다. 영국과 캐나다가 홍콩 엑소더스의 주요 기착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 [자치광장]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1인 가구/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1인 가구/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이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2019년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는 3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대문구에서도 2015년부터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기준 총 5만 8152가구로 구 전체 가구의 39.2%를 차지한다.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20세 미만 1543가구(2.6%), 20~39세 2만 9676가구(51.0%), 40~59세 1만 2881가구(22.2%), 60세 이상 1만 4052가구(24.2%)로 청년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반적인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해 온 부부와 2명의 자녀를 둔 가정은 이제 더이상 한국 사회 가족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얘기다.  1인 가구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상의 변화에 따른 일자리, 문화, 주택, 복지, 안전 등 이들에 대한 돌봄 대책도 절실하다.  동대문구는 다양한 1인 가구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 지원기관인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난해부터 1인 가구를 위한 독립적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를 중심으로 전문심리상담, 자기돌봄 강좌, 자조모임 지원, 사례 관리 등 통합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용중단 여성 1인 가구 회복 프로젝트, 청년 1인 가구ㆍ원가족 관계 회복 프로젝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독립, 비혼, 이혼, 사별 등 다양한 이유로 누구나 겪게 되는 1인 가구는 우울, 고독 등 정서적 문제에 취약하고 질병·범죄 등 위기 상황 대처 능력 또한 미비하다. 이런 어려움을 예방·보완하기 위해 1인 가구의 정서적 지지와 안전한 환경 구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우리 구는 사회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 지지망을 구축하기 위해 대면·비대면 병합형 커뮤니티 ‘늘벗’과 다인 가구로부터 건강한 분리와 독립을 위한 ‘1인 가구 자기돌봄’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의미와 방향을 찾고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관계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동대문구는 더이상 1인 가구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실현 가능한 정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1인 가구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돌봄 대책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 ‘리조이스’ 캠페인 통해 여성 행복 응원

    ‘리조이스’ 캠페인 통해 여성 행복 응원

    롯데쇼핑은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 ‘리조이스’를 통해 여성의 행복을 응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첫 번째 프로젝트로 싱어송라이터 적재, 권진아 등과 함께 리조이스의 새로운 테마이자 주제곡 ‘빛나는 당신을 위해’ 음원을 제작했다. 음원 수익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두 번째 프로젝트로 전문 심리상담소 ‘리조이스 심리상담소’ 2호점을 롯데마트 잠실점 6층에 열었다. 상담의 문턱을 낮추고 고객 및 임직원에 대한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은 롯데쇼핑 직원들을 대상으로 외부 명사를 초청해 자신의 꿈과 도전에 관해 이야기하는 ‘빛나는 당신을 위해’ 강연을 선보였다. 여성들이 롤모델로 삼는 명사를 매월 선정해 선착순으로 참여 신청을 받는다.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이 이뤄져 직원들 사이에서는 ‘빛케팅’(빛의 속도로 티케팅이 마감된다는 뜻)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명사 강연에 참여한 직원 A씨는 “성공한 여성 인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특별한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 구로, 폰으로 내마음 돌봄

    구로, 폰으로 내마음 돌봄

    서울 구로구가 구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정신건강을 보살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구는 주민들이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 모바일 홈페이지를 새로 개설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PC 홈페이지에서 이용하기 복잡했던 메인 화면을 간소화하고 ‘자가검진’, ‘온라인 상담’ 등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성인들은 우울·스트레스,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알코올 중독, 성인 임신 및 산후우울증 검진 등을 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검사, 우울·아동 불안 검사, 스마트폰·인터넷 중독 검사를, 노인들은 노인 우울증 검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은 검진 후 별도의 신청 없이 전문상담사과 연계해 바로 상담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속하는 주민들을 미리 파악해 상담 및 치료를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구민들의 마음을 보살피기 위해 ‘더 가까이 마음치유 심리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힘든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곳이다. 전문 심리상담사가 전화 또는 대면으로 일대일 맞춤형 심리검사 및 상담을 진행한다. 집단 미술 치료, 영화 감상, 명상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무기력, 우울감,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은데 앞으로 주민들이 심신을 회복하고 건강에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순진한 내 아들이 뭐 어때서”…10대 아들과 女탈의실 온 엄마

    [여기는 중국] “순진한 내 아들이 뭐 어때서”…10대 아들과 女탈의실 온 엄마

    10대 아들을 여성 전용 탈의실에 데리고 들어온 ‘따마’(大妈)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이 여성은 공용 수영장 이용 전후 줄곧 10대 아들과 함께 여성 탈의실과 샤워실을 이용했다. 참다 못한 수영장 이용객이 여성 탈의실에 들어온 모자의 모습을 촬영,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게재하면서 논란이 가중된 상태다. 문제가 된 중국 항저우시 소재의 공용 수영장 이용객에 따르면 문제의 중년 여성과 10대 아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수영장 내의 여성 탈의실과 샤워실 등을 함께 이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여성 이용객들이 문제의 중년 여성에게 수 차례 항의했으나 10대 아들과 함께 해당 시설물을 이용하는 행위는 지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수영장 여성 탈의실 입구에는 ‘남성 출입금지’, ‘남아와 함께 시설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와 같은 안내문구가 게재돼 있는 상태였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 수영장 이용객 A씨는 “열 살은 거뜬히 넘어 보이는 남자 아이가 탈의실로 들어올 때 자지러지게 놀랐다”면서 “여기 저기에서 여성 이용객들이 불편한 시선을 보냈지만, 남자 아이는 모친으로 보이는 여성 옆에 서서 자연스럽게 탈의실을 이용했다. 탈의실 내의 여성들은 남자 아이의 시선에 큰 불편함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용객이 공개한 사진 속 10대 청소년은 속옷만 착용한 상태로 여성 전용 탈의실 락커룸 앞에서 서 있는 모습이다. 그 곁에는 그의 모친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탈의실 시설을 이용 중이었다. 중국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르면 신장 90㎝ 이상의 남아는 탈의실, 샤워실, 화장실 등 여성 전용 시설에 입실할 수 없도록 규정해오고 있다. 연령으로는 4세 이상의 아동에 대해서는 이성 전용 시설 입장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과 시설에 따라 해당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현지 누리꾼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논란의 대상이 된 중년 여성은 “아이 아빠가 함께 수영장에 오지 못해서 아들 혼자 탈의실과 샤워실에 보낼 수 없었다”면서 “아들은 아직 어리고 성적인 의식이 없다. 안전상의 이유로 남성 탈의실에 혼자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은 “아이를 밖에 혼자 두거나 남자 전용 샤워실에 보낸다면 엄마 마음이 편할 수 있겠느냐”면서 “앞으로 수영하러 오면서 어린 아들을 데리고 올 수 없다면 나 역시 수영장 이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분야 전문가들도 문제의 여성을 비판하는 분위기다. 항저우 소재의 슈에쥔고등학교 심리상담사 추위차오 교사는 “아이들은 이미 3~4세부터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는 것을 구별할 수 있다”면서 “여성 탈의실과 샤워실에 10대 아들을 대동하는 것은 아이의 성의식 교육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짐승만도 못한, 이게 군대냐!” 육군서도…대대장, 여군 3명 상습 성추행 [이슈픽]

    “짐승만도 못한, 이게 군대냐!” 육군서도…대대장, 여군 3명 상습 성추행 [이슈픽]

    군 “성추행 육군 대대장에 구속영장 청구”성폭력 잇따른 군 기강에 비난 여론 쇄도“어쩌다 군대가 이렇게 부패한 거냐”“뒷북 수습 기가 막혀…가해자 처벌하라”“가담자와 방관자 모두 짐승만도 못해”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육군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드러나 가해자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군 부대 내 성폭력 사건에 군 기강이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강원도 소재 육군 부대 대대장이 상습적으로 여군 3명에 대해 추행을 한 혐의가 적발돼 9일 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사건 사고를 접수하고 다음날 바로 가해자인 대대장을 출근 정지시키고 보직해임 조치했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곧바로 지침대로 분리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육군의 조치는 육군총장 보고에 하루, 영장 청구까지는 3주가 걸렸다.육사 4학년 생도, 후배 수차례 강제추행 4월 성인지 교육과정서 강제추행 사실확인가해자, 군사법원에 기소…육사 퇴교처리 앞서 지난 7일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후배를 강제추행한 4학년 남성 생도가 사건 발생 두 달 만인 최근 퇴교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생도는 군사법원에서 민간법원에서 이송돼 재판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사 측은 지난 4월초 생도 대상 성인지 관련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육사 4학년 생도인 A씨가 후배를 수차례 강제추행한 사실을 인지했다. A씨는 군사경찰·군검찰 수사 결과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기소가 결정됐다. 이에 육사 측은 훈육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의결을 거쳐 일사분란하게 퇴교 처리했다. 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각 분리한 가운데 가해자에 대한 군사경찰 및 군검찰 수사를 실시했고,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 등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취했다”면서 “가해자 퇴교로 사건은 민간법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공군 성추행 피해 女중사에 회유·종용총장 보고만 40일, 가해자 청구 90일 상관, 성폭력 신고에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이 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 성추행 사건은 성추행이 이뤄지는 과정도 심각했지만 피해 신고 후 2차 가해 등 후속 조치 과정은 이 중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갈 만큼 처참했다. 피해 부사관이 신고를 했음에도 상관이 피해자에 대한 회유·합의 종용 등으로 처리가 매우 더디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던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사건은 총장 보고에만 40여일, 가해자 영장 청구까지 90일이나 걸렸다.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이모 중사는 올 3월 선임인 장모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이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중사는 사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국선변호인을 직접 만나 면담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여성이 노리개냐, 기강 완전 무너져”“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썩은 집단” 온라인커뮤니티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잇단 군의 성폭력 사건에 경악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군대가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냐. 인성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여성을 함부로 해도 군대라서 괜찮을 줄 알았느냐. 여성을 노리개로 생각했느냐. 나라는 안 지키고 성폭력 가해자를 지키는 집단이 군대였느냐”고 비판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왜 도대체 사람이 죽고 나서야 일처리를 하려고 합니까”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기가 막힌다” “군 부대 내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 “가해자는 물론 2차 가해자까지 철저히 수사해서 모두 실명 공개하고 제대로 처벌하라” “어쩌다 군대가 켜켜이 부패한 것이냐.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썩은 집단이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못하는, 그들의 무도한 잔인성에 몸서리가 쳐진다. 그 모든 일에 가담한 자들과 방관한 자들 모두 짐승만도 못하다” 등 댓글로 군을 성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선변호사, 피해 女중사 신상·사진까지 외부 유출했다” [이슈픽]

    “국선변호사, 피해 女중사 신상·사진까지 외부 유출했다” [이슈픽]

    국선변호사, 사망 때까지 단 한 번도 면담 안해성추행 피해중사 유족엔 ‘악성 민원인’ 비난유족, 고소장에 ‘중사 인적사항 누설죄’ 명시 유가족 변호인 “2차 가해 사실상 방치”“거악 잡아야, 책임 있는 윗선까지 수사해야”“중사, 1년간 세 차례 강제추행…3명 고소”군 내부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 신고를 한고도 회유와 합의 종용을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부사관 이모 중사의 유족 측이 7일 사건 초기 변호를 맡았던 공군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사를 추가로 고소했다. 유족은 이 중사의 변호사로 지정됐던 국선변호사가 이 중사를 보호하기는커녕 이 중사의 인적사항과 사진 등 피해자 신상정보를 외부에 유출해 2차 가해를 방치하고 ‘악성 민원인’으로 유족을 비난했다고 고소장에 명시했다. 해당 변호사는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면담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 ‘2차 가해’ 상관 고소 이어 두번째 유족측 변호인 김정환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국선변호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군은 이모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엿새 만인 지난 3월 9일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군 법무관인 A씨를 국선변호사로 지정했다. 그러나 A씨는 이 중사가 사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직접 만나 면담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몇 차례 전화 통화 및 문자메시지가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선임된 뒤 결혼과 신혼여행, 이후 자가격리 등 개인 사정으로 면담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했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지만, 성추행 피해 신고 후 회유 등 2차 가해까지 당한 피해자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하고 있다. 유족측은 또 A씨가 이 중사의 인적 사항과 사진 등을 외부로 유출하는가 하면 유가족을 ‘악성 민원인’으로 부르며 비난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해달라고 고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이 검찰단에 고소장을 제출한 건 지난 3일 ‘2차 가해 의혹’ 상관 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추가 고소도 예고했다.국방부 “국선변호사 문제, 철저히 수사” 김 변호사는 공군 법무실 등 상부에 대한 추가 고소 계획을 묻는 말에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고소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건 관련해서는 ‘거악’을 잡아야 한다”면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최대한 책임있는 윗선까지 조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악’에 사퇴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 등 지휘부가 포함되냐는 질의에는 “저희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만약 이 사건 보고를 정확하게 받았고, 조치하지 안다면 거악에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국선 변호인에 대한 유족의 추가 고소와 관련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국방부 검찰단이 초동 부실수사의 핵심으로 지목된 공군검찰에 대한 압수수색을 아직 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이미 국방부 장관께 말씀을 드렸고, 공군검찰도 압수수색을 받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압수수색의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다. 조금 더 폭넓게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검찰단에서도 (2차 가해 정황 관련) ‘실체적 진실’에 문제가 있다고 파악하고 계시므로 적법 절차에 따라 엄정 수사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사 상황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상관, 성폭력 신고한 이 중사에“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 이 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앞서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이 중사는 올 3월 선임인 장모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신고 이후 국선변호인을 선임받았지만, 적극적인 피해자 변호 및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이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중사는 두 달여 간의 청원휴가 기간 부대 성고충 상담관 및 지역의 민간 상담소를 통해 심리상담 등을 받았다. 상담 과정에서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공군본부에도 보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5비행단에서도 출근 전부터 간부들로부터 사소한 일로 질책을 받는 등 압박에 시달렸다는 유족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중사, 회유 가담자들에 1년간세 차례 강제추행 당해…3명 고소” 이와 관련 유족은 이 중사가 과거 1년여에 걸쳐 세 차례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변호사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중사가 “장 중사 사건까지 (포함해) 세 차례 1년간 추행당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최초 강제추행은 1년 전쯤 있었고, 그 당시에도 파견 온 준위에 의해 강제추행 당했다”면서 “그때도 사건 회유나 은폐 가담 인원에 의해 회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강제추행은 직접 은폐에 가담했던 인원 중 한 명이 추행까지 했기 때문에 장 중사 사건까지 세 차례 1년간 추행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건 회유에 가담한 인원들부터 시작해서 한 1년여에 걸쳐서 여러 번 강제추행이 있었고, 피해자가 그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걸 보고 그걸 답습해서 추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유족측은 과거 ‘최소 두 차례’ 성추행 피해를 더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3일 20비행단 소속 상사·준위 등 3명을 추가 고소했었다. 김 변호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이후 같은 군인이자 피해자의 남편에게 회유와 압박을 한 정황도 추가로 전했다. 그는 “저희가 (3월) 신고를 공식적으로 하고 나서도 한 2주 이상 지난 시점에 사건 피의자들 중 한 명이 남편에게 찾아와서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고소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 되겠냐라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관 중 한 명이) 남편에게 가해자 입장을 대변하면서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 이후에 유가족들이 그걸 알게 돼서 남편에게 얘기해서 그것을 항의하도록 한 부분 등 객관적인 자료가 증거로 남아 있다”면서 “‘가해자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냐’는 종류의 내용”이라고 말했다.“별도 성추행 직속상관·상사도 구속해야” 지난 5일 이 중사의 아버지는 구속된 성추행 가해자 장 중사 외에 보고를 받고도 제대로 된 대응은 커녕 회유 등에 나서고 일부는 별도의 성추행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직속상관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 등도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속은) 지금 하더라도 너무 늦었다”면서도 가해자들이 구속되면 부대 내 동료들이 피해 증언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해자들 가운데 직접 사죄한 사람은 아직 없다고도 했다. 이번 사건을 회유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노 상사에게 이 중사 아버지가 먼저 전화해 항의하자 ‘죄송하다’고 한 것이 전부라는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육사 4학년 생도, 후배 수차례 강제추행…가차없이 ‘퇴교’

    육사 4학년 생도, 후배 수차례 강제추행…가차없이 ‘퇴교’

    4월 성인지 교육과정서 강제추행 사실확인가해자, 군사법원에 기소…육사 퇴교처리군 “가해자·피해자 즉각 분리 후 수사 진행”육군사관학교에서 후배를 강제추행한 4학년 남성 생도가 사건 발생 두 달 만인 최근 퇴교 조치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 생도는 군사법원에서 민간법원에서 이송돼 재판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사 측은 지난 4월초 생도 대상 성인지 관련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육사 4학년 생도인 A씨가 후배를 수차례 강제추행한 사실을 인지했다. A씨는 군사경찰·군검찰 수사 결과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기소가 결정됐다. 이에 육사 측은 훈육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의결을 거쳐 일사분란하게 퇴교 처리했다. 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각 분리한 가운데 가해자에 대한 군사경찰 및 군검찰 수사를 실시했고,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 등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취했다”면서 “가해자 퇴교로 사건은 민간법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평생학습 즐거움 주는 종로 ‘동네배움터’

    평생학습 즐거움 주는 종로 ‘동네배움터’

    서울 종로구가 주민들에게 다양하고 폭넓은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2021 한걸음에 닿는 동네배움터’ 사업을 운영한다. 3일 구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 유휴공간을 배움터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평창동 동네배움터(화정박물관) ▲부암동 동네배움터(홍지서원) ▲청운효자동 동네배움터(미인심리상담카페) ▲삼청동 동네배움터(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세종로 동네배움터(국립민속박물관회) ▲혜화동 동네배움터(이루재) ▲이화동 동네배움터(거꾸로 캠퍼스) ▲창신제2동 동네배움터(해송지역아동센터) ▲창신제3동 동네배움터(창신소통공작소) ▲숭인제1동 동네배움터(수수헌) 등 동별 동네배움터 10곳을 지정했다. 인문학 강연에서부터 서양화, 유럽자수, 서예, 퀼트, 민화 그리기, 공예, 한양도성 기행, 바이올린 및 클라리넷 수업, 외국어 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주민 맞춤형 강좌 총 55개를 선보인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재료비는 학습자가 부담해야 한다. 참여 신청은 종로구평생학습관 홈페이지(lle.jongno.go.kr)에서 하면 된다. 강좌별 일정을 비롯해 더욱 자세한 사항은 평생학습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교육과(02-2148-1996~8)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주민들의 근거리 학습권을 보장하고 평생학습을 통해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탄탄한 평생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는 ‘꿈꾸는 교육도시 종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경선 서울시의원 “경비노동자 열악한 근로환경, ‘근무제 개편 컨설팅’으로 적극 대응을”

    이경선 서울시의원 “경비노동자 열악한 근로환경, ‘근무제 개편 컨설팅’으로 적극 대응을”

    경비노동자들의 경비 외 업무 합법화를 통해 실질적 급여와 근로복지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개정「공동주택관리법」의 시행을 앞두고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이해당사자 간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경선 서울시의원(성북4, 도시계획관리위원회)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는 1일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전국아파트경비노동자공동사업단,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이 토론회 개최를 도왔다. 김희걸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 김생환 前 서울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하여 이준형·최 선·전석기 서울시의원 등 민생실천위원회 위원들도 바쁜 의정활동 중 참석하여 경비노동자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경선 의원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먼저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아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감시단속적 근로 승인 제도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고용안정을 위한 이해당사자 간 균형찾기 및 공공위탁관리 등 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해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의헌 전국아파트경비노동자공동사업단 단장, 이남신 서울노동권센터 센터장, 김형수 민주토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 위원장, 하원선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회장, 송정근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엽합회 부회장, 장영민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공동주택관리법」개정의 영향과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토론자들은 경비노동자들의 기타업무 겸직 시 감시근로자가 아닌 일반근로자 인건비 지급기준을 적용받게 됨으로써 관리비 상승과 고용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토론자들은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용안정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입주민·종사 노동자 간 균형 잡힌 정책의 도입 필요성, 근무체계 개편, 공공위탁관리 방식의 도입, 경비노동자의 관리노동자 전환, 최저임금제도 보완 및 단지별 상생모델 협의체 운영과 우수단지 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감시단속적 근로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기존의 미온적 태도를 버리고 적극 개입해 줄 것도 촉구했다. 장영민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정책부서 입장에서 아파트경비노동자 전담 신고센터를 통한 즉각 응대와 법률지원 및 심리상담, 자조모임 지원과 역량강화 등 현재 운영 중인 경비노동자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공동주택별 맞춤형 운영컨설팅 지원 검토, 대시민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진행 등 실제적인 정책방향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송정근 전국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 부회장은 입주자의 입장에서 관리비 상승의 부담과 제도적 지원의 미흡함을 지적하면서 경비직의 관리직 전환의 필요성과 긍정적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경비노동자 문제는 개별 노·사간 협상이 아닌 사회적 차원의 합의와 상생모델 개발 및 정착을 위한 정부·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토론자들 간 이견이 없었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이경선 위원장은 “공동주택 종사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는 2021년 민생실천위원회의 가장 주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부터 공공위탁관리 제도를 시범운영하여 모범적인 위탁관리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다뤄진 경비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안과 논의들이 충분히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 관련 법 시행을 앞두고 아파트 경비노동자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던 이번 토론회는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 인권과 공동체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사회주체들의 다짐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극단 선택 위험 20배나 높은데… 사후관리 참여 병원 턱없이 부족

    극단 선택 위험 20배나 높은데… 사후관리 참여 병원 턱없이 부족

    사업 참여 의료기관 고작 71개뿐 당사자 동의해야만 의료 서비스 ‘한계’ “억지로 하면 자기결정권 침해” 우려도“경제적 도움받으면 동의율 높아질 것”어린 시절 술을 마시면 손찌검을 하는 아버지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로 A씨는 20대 때부터 자해를 시작했다.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하고 나서도 자해 행위는 계속됐다. A씨는 결국 응급입원 조치됐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장기간의 입원 치료가 필요했지만 A씨는 입원 치료를 거부했다. A씨 부모도 본인의 뜻을 거슬러 병원에 입원시켰다간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간 A씨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우울증 약도 복용하지 않고 지내며 자해를 반복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자살 고위험 국가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자살 위험이 일반인보다 20배가량 높은 자살시도자에게 치료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보건복지부는 병원 안에 전담조직을 꾸려 자살시도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먼저 응급치료를 한 뒤 상담 및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사후관리사업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함께하는 이 사업엔 71개 의료기관이 참여 중이다. 문제는 자살시도자가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병원 응급실을 찾으면 사후관리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복지부는 자살시도자가 사업 미참여 병원에 방문해도 사후관리를 진행하는 병원에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지난 3월부터 인천 지역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후관리도 당사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전준희 경기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2일 “자살시도자가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한 병원에서 퇴원하면 그 후에는 지역에 있는 자살예방센터에서 사례관리를 하지만 자살시도자의 동의 없이는 사례관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살시도자의 정신건강 문제만 해결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경제적 위기에 빠진 자살시도자의 의료비 지원도 필요하다”면서 “‘아무도 나를 돕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에 빠진 자살시도자가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면 그 자체가 사후관리 동의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으로 자살시도자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9월 ‘자살예방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자살 위험이 커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경우 경찰·소방관서가 자살시도자의 동의 없이도 자살예방업무 수행기관에 자살시도자 관련 정보를 우선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다만 사후관리 강화 조치로 자살시도자의 자기결정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오용 정신장애인권연대 ‘카미’ 대표는 “자살예방센터의 지속적인 심리상담이 자살 재시도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외부기관의 상담과 치료를 원치 않는 사람까지 억지로 사후관리를 받도록 한다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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