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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해 생각 안해봤다”…‘세모녀 살해’ 김태현, “우발적” 주장

    “살해 생각 안해봤다”…‘세모녀 살해’ 김태현, “우발적” 주장

    ‘노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재차 주장“계획적인 범행이 아닌 우발적인 행동”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무참히 살해한 김태현(25)이 법정에서 피해자들을 살해한 것은 계획적인 범행이 아닌 우발적인 행동이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6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오권철)는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죄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의 4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김태현은 자신의 범행이 우발적이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태현은 “제 손에는 흉기가 들려져 있었고, 흉기로 먼저 제압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쉽게 행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처음 (집에) 들어갔을 때 오로지 위협해서 제압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 죽여야겠다는 생각 못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김태현이 피해자 제압에 사용한 청테이프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피해자를 보자마자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태현은 “피해자를 제압하고 나서 청테이프를 떼서 변기에 버렸다”며 “(이로 인해) 변기가 막혀서 뚫어뻥으로 뚫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 측이 급소 부위를 정확하게 공격한 것은 우발적인 살인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하자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 측이 “계획과 다르게 피해자를 살해하게 됐다면 그 상황에서라도 모든 범행을 중단하고 도망을 가거나 자수를 하지 못했더라도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어야 한다”며 “이후에도 꿋꿋이 범행을 실행한 것은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김태현은 아니라며 또 부인했다.유족 측 “세상에 다시 나오면 재범 가능성 충분” 이날 피해자 유족이 증인으로 나서 김태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살해된 큰딸의 이모라고 소개한 A씨는 법정에서 “죄의 무게를 인식하지 못하는 파렴치한 인간이 반성문을 쓰고 있다”며 “세상에 다시 나오면 재범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는 잘못도 없고 죽을 이유도 없는 세 사람을 잔인하게 죽였다”며 “피고를 죽이고 싶고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한없이 불쾌하고 숨이 멎을 것 같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또 재판부를 향해 “범인을 올바르게 심판하는 법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사회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반드시 범행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전하지 못했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에게는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다”며 “요양원에서도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고 쓰러지실까봐 말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법정을 나서면서 한 차례 몸에 중심을 잃는 등 실신한 상태로 퇴장했다. 검찰, 전자장치 부착 명령 요청 “재범 위험성 높다” 검찰은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요청하며 “보호관찰소 조사 결과 재범 위험성이 13점으로 높은 수준이며 다시 살인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재판부에는 반성문을 제출하면서도 자신에 관한 기사를 쓴 기자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낸 점을 지적하며 “사람들이 (김씨가) 진정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냐”고 다그치기도 했다. 이에 김태현 측 변호인은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위험성평가척도가 13점으로 재범 위험성이 높으나 같은 수준인 13~29점 내에서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실형으로 재범을 방지하고 부착명령 청구는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태현은 지난 3월25일 밤 9시8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를 목 등 급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범행도구로 사용할 흉기 등을 훔친 뒤 피해자들 집을 찾아 귀가하는 어머니와 둘째 딸을 시작으로 자신이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진 큰 딸까지 참혹히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태현은 범행 직후엔 큰딸 휴대전화에서 자신과 주고받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4월27일 김태현을 5개(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재판부는 오는 13일 결심 공판을 이어가기로 하고 반대신문과 최종 진술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 “딸 죽음에도 안 바뀌는 군대… 대통령 ‘약속’ 안 지켜져 참담”

    “딸 죽음에도 안 바뀌는 군대… 대통령 ‘약속’ 안 지켜져 참담”

    공군 내 성폭력과 구성원들의 2차 가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모 중사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지 100일이 넘게 지났지만, 가족들은 아직도 딸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약속한 군 당국은 부실 초동 수사 관련자들을 줄줄이 무혐의 처분했고, 재판에 넘겨진 이들도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며 형량을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어서다. 정치권에선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을 민간에서 수사·재판하도록 하는 법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지만, 공군에 이어 해군과 육군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며 군대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달 31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 중사의 부친 이모씨는 수척한 모습으로 딸의 생전 모습들이 담긴 액자를 바라봤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세상을 떠난 뒤 이씨는 집이 아닌 이곳 빈소에서 벌써 3개월 넘게 생활하고 있다. “제대로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통령과 장관이 방문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씨는 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중사, 같은 부대 배속받으려 혼인신고 이 중사는 올해 3월 2일 가해자이자 선배인 장모 중사로부터 늦은 밤 차량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그는 직속 상관과 가족들에게 곧장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군은 확실한 조사와 처벌을 약속하며 이 중사로 하여금 부대에 남아 있길 권고했다. 그사이 이 중사는 장 중사는 물론 부대 내 상관들로부터 사건을 덮고 넘어가라는 회유와 압박에 노출됐고, 전속된 다른 부서에도 피해 사실이 알려지며 고통을 받아야 했다. 이씨는 “그때 딸을 데리고 나왔어야 했는데 딸을 보호하고 확실하게 수사하겠다는 상관들의 말을 믿었다”고 말했다. 2차 가해가 서슴없이 자행되는 동안에도 공군은 가해자에 대한 기초조사조차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 후인 같은 달 17일에야 진행했다. 당시 공군참모총장은 가해자가 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넘겨지고 일주일이 지난 4월 14일이 돼서야 사건을 처음으로 보고받았으나, 조사나 대책 마련 지시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발생한 지 80여일이 지난 5월 21일, 이 중사는 오랜 시간 교제한 남자친구인 김모 중사와 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두 사람이 같은 부대에 배속되기 위함이었다. 이 중사의 부모님이 기꺼이 증인이 돼 줬다. 관사로 돌아온 이 중사는 남편이 근무를 위해 집을 비웠을 때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 모습을 오롯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겼다. “그날 딸을 본가에 데리고 오고 싶었는데 남편과 둘이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러지 못했어요. 집에 돌아와서도 전화를 하려다 몇 번이나 수화기를 놨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게 가장 후회가 되죠. 그날은 천국과 지옥을 한꺼번에 오간 듯한 날이었어요.” 이씨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중사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군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침묵한 채 사망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변사자’로 보고했고, 국방부가 추가 보고를 촉구했음에도 일주일 동안 후속보고를 하지 않았다. 이 중사 사망 후 가족들이 사건의 전말과 추가 의혹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재했고 4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리 사회는 군대 내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것도 모자라 제대로 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국방부와 공군은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 듯했다. 군의 부실대응으로 딸이 세상을 떠났지만 유족은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씨는 “국방부 장관에 이어 대통령도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 우리를 위로하며 빈틈없는 수사를 약속했다”면서 “윗사람들이 나서 엄중 수사를 지시한 만큼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 달가량이 지난 현재, 이씨는 그 믿음이 흔들리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다. “위에서 아무리 경고를 해 봤자 군대 구석구석까지 그 힘이 뻗어 나갈 수가 없었던 거예요. 군이 얼마나 뿌리 깊게 썩어 있는지 이제서야 알게 됐습니다.”●수사심의위, 군사경찰 간부들 불기소 권고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7월 9일 이 중사 사망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관련자 22명을 입건하고 10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누락한 이모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과 늑장 보고한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장 등 16명은 과실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형사 처분과 별개로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군 검찰은 유족이 성폭력 사건 대응 매뉴얼에 따르지 않고 이 중사가 부대 내에서 2차 가해에 노출되는 상황을 방관했다며 고소한 김모 중령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유족은 이 중사가 소속 대대의 대대장인 김 중령에게 2차 가해에 대한 처벌과 징계를 요구했음에도 징계권자인 김 중령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군 검찰은 피해자가 2차 가해와 관련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봤다. 사건 초기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군사경찰 간부들에 대해서도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를 권고하며 유족들을 절망케 했다. 이씨는 이튿날 국방부를 방문해 “명백한 피해 사실이 진술서에 적시돼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불구속 의견을 제시했다”며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하고 나섰다. 검찰단이 당초 공군의 부실 초동수사를 통해 만들어진 자료만 심의위에 제출해 제대로 된 판단이 나올 수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이틀 뒤 국방부는 특임검사(고민숙 해군대령)를 통해 군사경찰 건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부실 초동수사의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에 대한 기소 여부 또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수사심의위는 지난달 18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전 실장과 공군 법무실 소속 고등검찰부장 등 2명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6일 마지막 회의를 열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법무실장·부장 등 오늘 기소 여부 결정 가해자인 장 중사와 이 중사의 상관이었던 노모 준위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장 중사는 강제추행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했으나 보복·협박죄에 대해선 부인했다. 장 중사는 성추행 이후 이 중사에게 ‘죽어 버리겠다’는 협박성 문자를 보낸 바 있다. 지난달 13일 장 중사의 첫 재판에 참석한 이씨는 재판이 끝날 무렵 판사석을 향해 “저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해 주십시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라고 소리치며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씨는 “장 중사 같은 사람들 때문에 군인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진급 때문에 군인 남편이 아무 말도 못하고, 피해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는 그런 후진적인 조직문화가 왜 아직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노 준위의 경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열린 2차 기일에서는 “고소장에 적시된 내용이 사실이 아닌데도 군검찰이 기소 유지를 위해 증거를 짜깁기해서 공소장을 작성한 게 아니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노 준위는 이 중사를 보복 협박하고 면담을 강요한 혐의에 더해 지난해 7월 이 중사의 어깨를 감싸 안는 방식으로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 중사의 동료 부사관은 “(노 준위 등의) 사건 무마 시도는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수사와 재판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이씨는 참담한 심경이라고 했다. 이대로 가다간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두 사람 외에 나머지 관련자들은 불기소 처분을 받거나,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제대로 된 죗값을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다. 이씨는 “가족들은 딸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을 기록한 영상을 여태껏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온 세상에 딸의 모습을 공개하고 싶은 심경”이라고 말했다.
  • 술 취한 20대 여성에게 폭행 당한 가장 “합의나 용서는 없다”

    술 취한 20대 여성에게 폭행 당한 가장 “합의나 용서는 없다”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아파트 단지에서 산책하던 일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피해 당사자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2일 피해자 A(47)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30일 오후 10시 50분쯤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났다. 그는 자신의 부인과 중학교 3학년 아들, 유치원생인 일곱 살 딸과 산책하던 중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술 취한 여성이 다가와 본인이 마시던 맥주캔을 A씨와 그의 아들에게 건네며 ‘마시라’고 했다. A씨가 여성에게 거절 의사를 표하자, 여성은 대뜸 A씨 아들의 뺨을 때렸고, 이에 항의하는 A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아들 뺨을 때리고 그냥 가려고 해서 사과하라고 했더니 욕을 하며 제 뺨을 때렸다. 이후 도망가려는 걸 막았더니,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때리며 묻지 마 폭행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여성의 폭행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10여 분간 이어졌다. A씨는 신체 접촉이 생기면 성범죄 가해자로 몰릴까봐 강하게 저항하지 못했다. 이에 A씨는 “가해 여성은 경찰이 도착하자 ‘이 사람이 성희롱했다’라고 말했다. 때린 걸 떠나 사람까지 바보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혹자는 대응하지 그랬냐고 하는데, 막상 닥쳐보니 쉽지 않았다”며 “괜히 잘못 대응했다가 99대 맞았다 하더라도 내가 한 대만 때려도, 99대 1이던 게 1대 99로 역전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 안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피해 가족은 여전히 가해자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지 못했다. 현재 폭행을 당한 A씨는 물론 아버지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본 자녀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여성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해당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에 A씨는 “현재 저에 대한 상해 혐의만 접수된 상태”라며 “집사람과 두 아이에 대한 폭행과 욕설을 한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가해자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 사과하는 것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건이 벌어지고 한 달이 지났다. 우리 가족의 고통은 생각해 봤는지 묻고 싶다. 합의나 용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A씨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여름 밤 4인 가족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은 20대 주취 폭력 여성을 엄벌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 “아프간에 7개월 아기 혼자 남았습니다”…영국 아빠의 호소

    “아프간에 7개월 아기 혼자 남았습니다”…영국 아빠의 호소

    아프간에 홀로 남은 7개월 혼혈 아기여권 발급 도중 탈레반 점령항공편도 끊겨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이후 생후 7개월 된 아기와 생이별하게 된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인 A씨과 아프간인 아내 B씨는 지난 1월 아프간에서 딸 아이를 출산했다. 영국에서 거주했던 이들 부부는 탈레반의 위협이 도사리던 아프간에서 아기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가족을 만나러 아프간에 잠시 갔던 아내가 영국 신분증을 현지에서 분실하면서 출산 전에 영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남편 A씨 역시 아내 곁에 머물기 위해 지난 12월 아프간에 입국했다. 지난 3월, 아기가 태어난 후 부부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기의 영국 여권을 신청했다. 그런데 아기의 여권 발급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이후 5월 아기를 아프간에 있는 B씨의 친정집에 맡기고 B씨는 영국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영어에 능통하지 못한 아내를 위해 남편 A씨도 같이 영국으로 돌아가 비자 발급을 도왔다. 하지만 아기의 경우 영국 여권이 발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국 입국이 허락되지 않았다.아기의 여권 발급이 지연되는 와중에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수중에 넣으며 아프간 전역을 점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기의 여권은 지난달 29일에서야 발급이 됐다. 하지만 이미 카불 국제 공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이 끊기면서 부부는 아프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아기를 돌보고 있는 외조부모는 영국·미국군을 도운 이력이 있어 탈레반의 보복이 닥칠까 봐 우려하고 있다. A씨는 “여권 발급에 시간이 덜 들었다면 딸은 지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며 영국 정부가 아기의 여권을 빨리 발급해주지 않은 데 대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 김두관 캠프 조직특보 ‘코로나 사망’…“젊은 나이에 너무 황망”

    김두관 캠프 조직특보 ‘코로나 사망’…“젊은 나이에 너무 황망”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김두관 의원이 자신의 특별보좌관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두관 캠프 조직특보는 코로나19 발병 후 투병 끝에 55세의 나이로 지난 1일 새벽 사망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18일 아들의 코로나 확진으로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지난 1일 격리가 끝났다. 김 후보는 2일 이 같은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했다. 그는 ‘고인이 되신 특보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가 코로나 격리를 마치는 오늘 새벽, 두드림 캠프의 특보님께서 유명을 달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가시다니요. 그 젊은 나이에 너무 황망하다”고 애통해 했다. 김 의원은 숨진 보좌관이 자신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도 했다며, 애석함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특보님께서는 경남이 고향이라는 이유로 가깝게 지내던 후배이자 동지였다”라며 워낙 마당발인지라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많은 사업을 하고 저에게는 따끔한 조언을 마다하지 않는 좋은 벗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제가 대선에 나서자 스스로 조직특보를 하겠다며 팔방으로 뛰어 다니던 모습이 엊그제인데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뜨다니 마치 뭐에 홀린 듯 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또 김 후보는 ”아직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사망한 특보에게) 지병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동안 뉴스 사망자 숫자를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주변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니 코로나의 위협이 아직 우리 옆에 있구나 하는 생각에 한번 더 마스크를 고쳐쓰게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갑작스런 비보로 경황이 없을 유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드린다“라며 ”특보의 명복을 빌며, 그 열정을 이어 더 열심히 경선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 터번 쓴 승객, 지하철서 노출하더니…美 아시아계 여대생 강제추행

    터번 쓴 승객, 지하철서 노출하더니…美 아시아계 여대생 강제추행

    아시아계 미국인 여대생이 뉴욕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1일 abc7은 뉴욕 맨해튼 지하철 객차 안에서 아시아계 여대생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발생해 뉴욕시경(NYPD)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 첼시 28번가에 도착한 열차 안에서 여대생 한 명이 황급히 뛰쳐나왔다. 그 뒤로 건장한 체격의 남성 한 명이 여대생을 따라 내렸다. 승강장으로 나온 여대생은 남성에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밀며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현지언론은 23세 아시아계 여대생이 열차 안에서 ‘성학대’를 당했다고 전했다.사건 당시 열차 안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둘뿐이었다. 피해 여대생은 “갑자기 팔에 뭔가 닿는 듯한 느낌이 들어 올려다보니 가해자가 자신의 성기를 내놓고 있었다. 나를 만졌다”고 밝혔다. 바로 다음 역에서 내린 여대생은 자신을 쫓아 내린 가해자와 대치를 벌였다. 그는 “겁먹지 않고 가해자에게 뭐 하는 거냐 따져 물었다. 왜 나를 만지느냐고 쏘아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오범죄에 휘말린 아시아계 미국인 이야기를 많이 봤다. 이 사건이 증오범죄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나 자신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카메라까지 들이밀며 자신을 몰아붙이는 여대생의 기세에 당황한 가해자는 여대생을 밀치고 스마트폰을 빼앗아 바닥에 내던진 뒤 도망쳤다. 여대생이 달아나는 가해자를 쫓아가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아 가해자를 놓치고 말았다.피해 여대생은 “소리를 지르며 가해자를 뒤쫓았다. 가해자가 나를 밀치기까지 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사건 이후 지하철을 다시 타는 게 두려워졌다는 심경도 전했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해자가 반격을 무서워하게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하철역 CCTV와 피해 여대생이 찍은 사진을 토대로 달아난 용의자를 쫓고 있다. 현지언론은 경찰이 배포한 수배 전단을 토대로 나이 30대, 키 180㎝, 몸무게 80㎏에 수염을 기르고 터번을 두른 남성을 보면 제보하라고 독려했다.
  • 탈레반 카불공항 장악, 이제 유일한 탈출 루트 파키스탄 국경 르포

    탈레반 카불공항 장악, 이제 유일한 탈출 루트 파키스탄 국경 르포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사실상 장악한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군이 30일 자정을 전후해 철수 작업을 완료하고 탈레반이 접수하기까지 국제사회의 관심은 온통 카불 공항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카불 공항에 몰려와 미국 등 동맹국에 피신시켜달라고 매달렸던 이들은 이들 국가의 협력자였거나 그 나라 비자나 여권을 지니고 있던 이들이었다. 그런 희망마저 품어볼 처지가 아닌 이들은 파키스탄과의 국경인 차만 스핀 볼닥으로 몰려들고 있다. 영국 BBC의 슈마일라 재프리가 30일 두려움과 땡볕, 굶주림을 견뎌내며 이곳을 통해 파키스탄으로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는 피난민들을 만나 심경을 들어봤다. 사진들은 BBC 홈페이지에 실린 것들인데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사진들만 골랐다. 한눈에 봐도 바싹 메마르고 황량한 이 마을은 전에도 수많은 무역업자들과 여행객들이 두 나라를 오가는 통로였는데 탈레반이 정국을 장악한 뒤 박해를 받을까 두려워 아프간을 떠나려는 인파가 부쩍 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동틀 때부터 저물녘까지 몇백명의 남자들이 어깨에 짐을 인 채 앞장서 걷고, 부르카 차림의 여성들이 뒤를 따라 힘없이 걷고, 지친 표정이 역력한 아이들이 엄마 몸에 매달려 있으며, 환자들은 외바퀴 수레를 밀며 이곳을 지나간다. 지르쿤 비비(가명, 57)는 과거 탈레반이 박해했던 소수민족 하자라족 출신이다. 최근에도 일부 남성들이 잔인한 폭력에 시달렸다는 얘기가 돌면서 악몽이 되살아나 몸서리를 치고 있다. 그녀는 울먹이며 “내 마음은 (고통으로) 타오른다. 다음 차례는 우리 아들인가 속으로 묻곤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아들은 영국 회사에서 일해 탈출하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몇년 전 하자라족을 겨냥한 탈레반의 폭탄 공격에 며느리를 잃었다고 했다. “상실감에 빠져 오랫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탈레반은 끔찍한 사람들이다. 난 그들이 무섭다.” 비비는 파키스탄에 도착하기 전 24명의 하자라족 여성들, 아프간 전역에서 온 어린이들과 함께 임시가옥에 머물러 있었다. 두 딸, 손녀와 함께 카불의 집을 떠났는데 이제는 집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 듯했다. 손녀의 어깨를 만지며 “우리 집이나 재산 따위를 걱정하지 않는다. 오직 아들과 그의 딸 걱정 뿐”이라고 말했다. “어디로 갈 수 있는가? 뭘 내가 할 수 있는가? 내 손으로 이 아이의 어미를 묘에 묻었다. 손이 많이 가겠지만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 또 하나를 잃고 싶지 않다.”자르미니 베굼(가명, 60)은 과거 수니파인 탈레반에 괴롭힘을 당한 시아파 무슬림이다. 탈레반이 돌아왔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이 나라를 떠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느꼈다고 했다. “탈레반이 공포를 퍼뜨리는 통치로 되돌아갈 것이다. 우리 집을 습격할 것이다. 이미 그들은 정부 관리들을 색출하고 있다. 매일 아침을 폭탄으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느낀다.” 갈수록 이곳 국경에 도착하는 이들의 연령이 젊어지는 것이 체감된다. 무함마드 아메르(가명)는 카불에서 영어강사로 일했는데 그곳이 탈레반 수중에 그렇게 갑자기 떨어질지 몰랐다며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그의 미래가 탈레반이 통치하는 이 나라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삶에 관한 선택을 스스로 내리고 싶다. 자유를 원하며 거기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자말 칸(가명)도 카불에서 학생이었는데 마찬가지였다. “모든 사람이 자기 집에서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는 억지로 아프간을 떠나야 한다. 파키스탄이나 다른 나라들로 이민가는 것을 좋아라 하지 않는다. 모두가 걱정하지만 어떤 희망도 저버렸다.” 탈레반이 성지로 여기는 칸다하르 출신 노동자 오바이둘라(가명)는 “사업체들도 붕괴됐고 정부도 없으며 경제는 완전히 망가져” 파키스탄으로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칸다하르는 평온하지만 일자리가 없다. 일자리라도 찾으려고 여기 왔다. 아마도 릭쇼(인력거)라도 몰 것이다.”탈레반은 과거보다 자제하는 이미지를 연출하려 애를 쓰고 있는데 이곳 국경을 지키는 한 병사의 태도에서도 그런 태도가 엿보였다. 평화롭게 월경을 허용하고 있다며 “외국 점령군들이 이 나라를 떠나면 곧 아프간인들의 트라우마는 끝날 것”이라면서 “이건 신뢰의 문제다. 사람들은 우리가 약속한 것이 진짜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곳에 밀려드는 사람들은 그 말을 곧이 듣지 않는다. 아메르는 “탈레반이 이번에는 다르게 굴지 모른다. 하지만 과거에 이들의 손에 당한 이들은 그들을 믿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파키스탄은 이미 1980년대 옛 소련의 침공 이후 지금껏 300만명 이상의 아프간인들이 넘어와 체류하고 있어 아프간 난민들을 감당할 여력이 안된다고 밝혀왔다. 많은 이들이 파키스탄 당국이 난민들의 유입을 완전 차단하는 일은 시간문제라고 믿고 있다. 이번에는 국경 근처에 난민 수용소를 세워 아프간인들이 그 나라의 중심으로 밀려드는 일을 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차만 스핀 볼닥 국경을 통해 사람들은 파키스탄으로 자유로이 입국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문이 좁아진다고 판단해 어떤 위험이라도 감수하려 들 것이다. 하지만 그 뒤에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아주 제한될 것이라고 BBC는 결론 내렸다.
  • 88세 美교수, ‘코스크’ 고집하는 학생 때문에 수업 중 사직

    88세 美교수, ‘코스크’ 고집하는 학생 때문에 수업 중 사직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유독 두드러지는 남부의 한 대학교에서 수업 중 한 학생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자 80대 명예교수가 참다못해 그 자리에서 곧바로 교수직을 그만뒀다. 학생 끝내 거부하자 “됐다. 내가 그만두겠다” 29일(현지시간) 조지아대학교 학보 ‘레드 앤 블랙’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심리학과 어윈 번스타인(88) 교수가 수업 도중 사직 의사를 내보였다. 문제의 수업은 지난 24일 열린 고급심리학 세미나 두 번째 시간. 25명이 수강하는 당일 수업에는 첫 수업에 나오지 않았던 한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나타났다. 이 학생은 다른 학생으로부터 여분의 마스크 하나를 건네받아 착용했지만, 여전히 코를 내놓은 채 마스크를 올바르게 쓰지 않았다. 마스크로 코를 덮을 경우 제대로 숨쉬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입은 물론 코까지 완전히 가리도록 권고하고 있다. 번스타인 교수는 이 학생에게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할 것을 여러 번 요청했으나 문제의 학생은 번번이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앞서 번스타인 교수는 이 강의 첫 수업이었던 지난 18일 모든 학생들에게 수업 중엔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지시한 터였다. 이 수업을 들은 학생은 ‘마스크 없이는 수업도 없음’이라는 안내문이 교실 앞에 부착돼 있었다고 전했다. 번스타인 교수는 “나는 고령인데다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더욱 위험해진다”고 설명했지만 문제의 학생은 여전히 마스크를 고쳐 쓰지 않았다. 수업 시작 15분이 지난 후 재차 제대로 마스크를 쓸 것을 요구했지만 이 학생은 대답조차 거부했다. 결국 번스타인 교수는 “이 수업에서 이미 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결석 중”이라고 전하며 “됐다. 내가 그만두겠다”라며 강단을 내려왔다. 수업에 참석한 한 학생은 “우리는 교수님이 모든 수업자료를 가방에 넣고 교실을 나가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번스타인 교수는 학보 측에 보낸 이메일에서 “88세의 고령으로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어 코로나19에 걸리면 죽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군에 입대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적도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학생을 가르치는 데 목숨을 걸고 싶진 않았다”며 “사직밖에 방법이 없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심리학과 전공필수 과목인 이 수업은 이 사건으로 자동 폐강됐다. 이에 따라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서둘러 다른 수업을 신청해야 했다. ‘마스크 거부 학생’에 교수 사직 사례 속출조지아대학교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는 있으나 의무화하고 있지는 않다. 이 대학에서는 지난 7월 18일부터 44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앞서 조지아 공립대 생물학과 강사 코디 루크는 대면수업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대학 측에 건의했다가 해임되기도 했다. 그는 “(마스크 의무화를 하지 않는 수업은) 선을 넘은 것”이라며 “6년간 일한 직장을 그만두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조지아 주립대의 수사학 강사 메레디스 스타이어 역시 수업 중 “내게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가족이 있으니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가 한 학생이 이를 거부하며 수업을 나간 일 때문에 해고됐다. 스타이어는 수업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지 않는 조지아주 대학당국의 정책에 대해 “말 그대로 강사들이 노력하다 죽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부 주, 환자 급증에 의료용 산소 부족 조지아주를 비롯해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등 남부 주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런데도 마스크 착용 및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고 권고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플로리다주에서는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경우 해당 학교에 급여 지급을 중단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나타나고 있다. 플로리다,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웨스트버지니아주 등 남부 주 병원들은 넘쳐나는 환자들로 의료용 산소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 “체육교사 예비신랑, 화이자 맞은 뒤 급성백혈병” 예비신부의 호소

    “체육교사 예비신랑, 화이자 맞은 뒤 급성백혈병” 예비신부의 호소

    “체육교사로 근무하는 건강한 30대 예비 신랑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30대 예비 신랑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다며 인과관계를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접종 후 예비 신랑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자신을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20대 예비 신부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대구에서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이었던 30대 예비 신랑이 7월 28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했고, 8월 24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며 “평소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운동도 꾸준히 했으며 크고 작은 질병이 없던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치과에서 잇몸 치료를 받은 지 4시간이 지나도 지혈이 되지 않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다”며 “응급실에 도착한 후 미열이 나서 코로나19 의심 환자 격리실에서 혈액검사를 했고 몇 시간 후에 혈액암이 의심돼 입원을 권장했으며 며칠간의 추가적인 검사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평소 무척 건강했던 사람이라 검사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며 “저 또한 정부와 백신을 믿고 2차 접종까지 완료했고 많은 국민들이 부작용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백신 접종 후 갑작스러운 사망과 급성 백혈병 진단 등 크고 작은 부작용에 고통받고 있을 국민들이 걱정이 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를 믿는 국민들에 백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부작용에 대해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인과관계를 증명해 더이상은 저희와 같은 억울한 사례가 없길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청원에는 현재까지 1만명 이상이 동의했으며 다음달 26일까지 20만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청와대가 답변을 해야 한다.
  • ‘취업제한’ 족쇄 풀린 이재용, 공개 행보는 여전히 신중

    ‘취업제한’ 족쇄 풀린 이재용, 공개 행보는 여전히 신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되고 열흘이 지나며 현장경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요 경영진과의 회의 등으로 사실상 경영에 복귀한 이 부회장이지만, 대외·공개 행보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가석방 당일 곧바로 서초사옥을 찾았던 이 부회장은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핵심경영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사실상 휴식없이 주요 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삼성물산 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나오기도 했지만, 출소 후 대부분 시간을 경영 현안 파악에 할애한 것으로 관측된다. 열흘 사이 이 부회장의 몸은 한결 더 가벼워졌다. 당초 그가 취업제한 대상으로 정상적인 경영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법무부가 나서서 이같은 족쇄를 풀어줬다. 박범계 법무장관은 지난 18일 “무보수·비상근 상태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취업제한의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고, 이틀 뒤 법무부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취업제한 관련 소송 판결 분석 내용을 공개하며 취업제한 여부를 판단하는 주된 법적 근거가 ‘임원 등기’ 유무라는 입장을 내놨다. 무보수 비상임·미등기 임원인 이 부회장의 현재 같은 경영 참여는 “취업이 아니다”라는 논리로, 결과적으로 법무부가 앞장서서 이 부회장을 둘러싼 취업제한 논란을 해소한 셈이 됐다. 법무부가 사실상 취업제한과 관련해 삼성에 유리한 입장을 내놓으며 이 부회장은 이같은 유권해석의 테두리 안에서 현장경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재계에서는 첫 현장경영 후보지로 반도체와 백신을 꼽는다. 두 사안은 청와대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콕 찝어’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패권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이 부회장이 반도체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이 방문할 첫 현장 후보지로 현재 건설중인 평택캠퍼스 제3공장(P3) 등이 꼽힌다. 재계 일각에서는 2018년 2월초 석방 당시보다 이 부회장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 부회장은 당시 서울고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석방된 후 45일 만에 첫 공식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당시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이 겹치는 등 이 부회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크지 않았지만, 현재는 그때보다 경영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으로선 여론의 향배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는 취업 상태도 아닌 이 부회장에게 역할을 기대한다는 청와대·여권의 입장에 대해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한다. 외신에서는 이 부회장을 향한 이른바 ‘백신특사론’에 대해 “백신 확보가 기업의 역할은 아니다”라는 쓴소리도 나온다.
  • 취업제한 족쇄 풀린 이재용, 현장 경영행보 ‘촉각’

    취업제한 족쇄 풀린 이재용, 현장 경영행보 ‘촉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되고 열흘이 지나며 현장경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요 경영진과의 회의 등으로 사실상 경영에 복귀한 이 부회장이지만, 대외·공개 행보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가석방 당일 곧바로 서초사옥을 찾았던 이 부회장은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핵심경영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사실상 휴식없이 주요 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삼성물산 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나오기도 했지만, 출소 후 대부분 시간을 경영 현안 파악에 할애한 것으로 관측된다. 열흘 사이 이 부회장의 몸은 한결 더 가벼워졌다. 당초 그가 취업제한 대상으로 정상적인 경영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법무부가 나서서 이같은 족쇄를 풀어줬다. 박범계 법무장관은 지난 18일 “무보수·비상근 상태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취업제한의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고, 이틀 뒤 법무부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취업제한 관련 소송 판결 분석 내용을 공개하며 취업제한 여부를 판단하는 주된 법적 근거가 ‘임원 등기’ 유무라는 입장을 내놨다. 무보수 비상임·미등기 임원인 이 부회장의 현재 같은 경영 참여는 “취업이 아니다”라는 논리로, 결과적으로 법무부가 앞장서서 이 부회장을 둘러싼 취업제한 논란을 해소한 셈이 됐다. 법무부가 사실상 취업제한과 관련해 삼성에 유리한 입장을 내놓으며 이 부회장은 이같은 유권해석의 테두리 안에서 현장경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재계에서는 첫 현장경영 후보지로 반도체와 백신을 꼽는다. 두 사안은 청와대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콕 찝어’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패권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이 부회장이 반도체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이 방문할 첫 현장 후보지로 현재 건설중인 평택캠퍼스 제3공장(P3) 등이 꼽힌다. 재계 일각에서는 2018년 2월초 석방 당시보다 이 부회장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 부회장은 당시 서울고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석방된 후 45일 만에 첫 공식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당시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이 겹치는 등 이 부회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크지 않았지만, 현재는 그때보다 경영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으로선 여론의 향배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는 취업 상태도 아닌 이 부회장에게 역할을 기대한다는 청와대·여권의 입장에 대해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한다. 외신에서는 이 부회장을 향한 이른바 ‘백신특사론’에 대해 “백신 확보가 기업의 역할은 아니다”라는 쓴소리도 나온다.
  • 음악도 인파도 끊긴 카불…“출근 왜 안 하냐” 총 든 탈레반은 문 두드려

    음악도 인파도 끊긴 카불…“출근 왜 안 하냐” 총 든 탈레반은 문 두드려

    “부패한 정부가 사라진 건 환영하지만 미국 철수로 먹고살 게 걱정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기자로 활동 중인 무하메드 올린(43)은 1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복잡한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서방은 카불에서 현재 벌어지는 일들을 ‘미군 철수’와 ‘탈레반 재등장’이라는 두 사건이 혼재된 양상으로 보고 있지만 내부자의 시선은 한결 복잡했다. 부패하고 무능한 아프간 정부의 퇴진, 미군 주둔에 기대어 온 경제 생태계의 파멸, 탈레반 재집권 이후 서방에 협조했던 아프간 엘리트들의 탈출 등 복합적인 문제가 카불에서 무질서하게 불거지고 있다고 올린은 전해 왔다. ●부패정권 떠나 좋지만 먹고살 게 걱정 올린과의 인연은 2007년 한국 기독교 선교단이 아프간에 피랍됐을 때 시작됐다. 그는 ‘아프간 통신’이란 제목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서울신문에 현지 소식을 생생하게 전했다. 올린은 여전히 기자로 일하고 있지만, 현 소속을 밝히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카불에 투하된 수많은 문제들 중 가장 큰 문제가 탈레반임은 분명하다. ‘여성 인권을 존중한다’고 선언했다 다시 ‘민주주의가 아닌 이슬람 율법(샤리아법)으로 통치하겠다’고 말을 바꾸는 탈레반의 태도가 긴장을 키우고 있다. 샤리아법은 음악을 금지하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 여성을 돌로 쳐 죽이는 공개처형을 허용한다. 올린은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던 지난 15일 “폭력배와 도둑들이 경찰서의 공공재산은 물론 사유재산을 약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다. 그 혼란스러운 밤이 지난 다음날부터 카불 시내는 숨죽였다. 번화가의 밤을 지배하던 음악과 인파는 사라졌고, 여성의 얼굴을 내건 대학가의 대형 현수막은 찢겼다. ●탈레반 등쌀에 식료품점 등 영업 재개 하루아침에 ‘소리’가 지워진 도시에 외신들이 주목하면서 시내 풍경은 또다시 바뀌고 있다. CNN은 탈레반 점령 나흘째인 이날 아프간 탈출 길목인 공항으로 가는 길마다 설치된 탈레반의 검문소가 꽤 줄고 교통량이 늘었으며, 식료품점과 주유소 영업이 재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려움에 두문불출하는 카불 시민들의 집마다 탈레반이 문을 두드리며 출근 재개를 지시한 결과다. 지난 집권기(1996~2001년)의 공포정치 이미지에서 탈피, 서방의 비판에 귀를 열어 둔 듯한 모습을 연출하려고 탈레반도 노력 중인 것이다. 공포정치 재연만큼이나 무서운 게 생계 위협이다.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 어려운 탈레반이 장악한 뒤 경제적 무력감이 아프간인을 짓누르고 있다. 올린은 “미국은 아프간 정부 직원에게 급여를 주고 국가 예산에도 기여해 왔다. 많은 이들이 미군 철수 뒤 경제적으로 무력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시장에 식품이 부족하진 않지만, 탈레반이 인접국과의 국경을 장악 중이란 소식이 들린다”며 물자보급 위기를 걱정했다. ●엘리트도 탈레반도 미덥지 않은 국민 탈레반의 변화를 절대 믿지 않는 아프간 정부 공무원과 서방 협력자들이 기를 쓰고 탈출에 나선 상황도 탈레반엔 부담이라고 올린은 전했다. 국가 행정의 재건과 안정을 위해 필요한 이들이다. 그러나 아프간에 민주주의 체제를 도입하려던 엘리트들과 ‘샤리아법의 통치’가 양립하긴 어렵다. 어느 쪽도 택할 수 없는 선택지를 받아 든 것은 민중들도 마찬가지다. 올린은 “공무원 대부분이 부패해 공익보다 사익만 추구했고, 정부군은 싸우지도 않고 패했다”며 아프간 사람들에겐 아프간 정부 또한 탈레반의 완벽한 대안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 ‘사생활 폭로’ 논란···박수홍 “사실이라면 방송계 떠날 것”[전문]

    ‘사생활 폭로’ 논란···박수홍 “사실이라면 방송계 떠날 것”[전문]

    방송인 박수홍이 유튜버의 사생활 관련 의혹 제기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박수홍은 “사실이라면 방송계를 영원히 떠나겠다”고 밝혔다. 19일 박수홍은 인스타그램에 “먼저, 저를 향한 거짓 폭로와 주장들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죄송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수홍은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은, 이미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으로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전해드렸기 때문이었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 제가 개인적인 반박을 해도 결국은 공방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였다”고 침묵을 지킨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감내하며 법적 판단을 받아보려 했지만, 제 침묵으로 인해 제 가족을 비롯해 주변 이들, 믿고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커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저는 이미 고소인 조사도 마친 상태”라며 “이 과정에서 저는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물적 증거’를 모두 수사 기관에 제출했다”고 유튜버 고소와 관련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만약 해당 유튜버가 그동안 내놓은 거짓 폭로와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명백한 증거를 보여주시고, 피고소인 조사에도 성실히 응해주길 바란다”며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하지는 않겠다. 만약 유튜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저는 백배사죄하고 죗값을 치르며 방송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박수홍은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살지는 않았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그 끝에서 친형에게 적잖은 피해를 입은 사실을 파악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민·형사상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저를 향한 거짓 공격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박수홍은 “저를 향한 거짓 공격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며 “저로서는 견디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수사 기관과 사법 기관의 판단을 기다려 달라”면서 “저는 제 방송 활동을 넘어 제 인생 전체를 걸었다. 제가 잘못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가 거짓을 말한 것이 밝혀진다면 더 이상은 그 거짓 주장과 선동에 귀기울이지 말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박수홍은 최근 자신의 매니지먼트 일을 맡아왔던 친형이 횡령을 했다며 116억원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법적 분쟁 속에서도 박수홍은 지난달 23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하지만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는 박수홍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이트 폭력 의혹과 반려고양이 다홍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한편 박수홍이 유일하게 출연 중인 MBN ‘속풀이쇼 동치미’의 시청자 게시판에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TV에서 보고싶지 않습니다’ ‘거짓 눈물쇼로 시청자 우롱’ 등의 글을 하루에 100여개 이상 남기고 있다.다음은 박수홍의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먼저, 저를 향한 거짓 폭로와 주장들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죄송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은, 이미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으로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전해드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 제가 개인적인 반박을 해도 결국은 공방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 였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점차 거짓 폭로와 주장의 수위가 높아졌고, 마치 제가 반박할 수 없어서 침묵을 지키는 것처럼 비춰졌습니다. 저는 감내하며 법적 판단을 받아보려 했지만, 제 침묵으로 인해 제 가족을 비롯해 주변 이들, 믿고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커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거짓 폭로와 선동을 일삼는 유튜버를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고, 이미 고소인 조사도 마친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할 ‘물적 증거’를 모두 수사 기관에 제출했습니다. 만약 해당 유튜버가 그동안 내놓은 거짓 폭로와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명백한 증거를 보여주시고, 피고소인 조사에도 성실히 응해주길 바랍니다.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수사당국의 결과를 기다려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만약 유튜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저는 백배사죄하고 죗값을 치르며 방송계를 영원히 떠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1991년 데뷔 후 30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 왔습니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살지는 않았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 끝에서 친형에게 적잖은 피해를 입은 사실을 파악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민·형사상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그 이후, 저를 향한 거짓 공격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견디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시 한번 간곡하게 말씀드립니다. 수사 기관과 사법 기관의 판단을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제 방송 활동을 넘어 제 인생 전체를 걸었습니다. 제가 잘못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죗값을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해당 유튜버가 거짓을 말한 것이 밝혀진다면, 더 이상은 그 거짓 주장과 선동에 귀기울이지 말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 “탈출 성공” 아프간 여행간 英대학생 무개념 셀카

    “탈출 성공” 아프간 여행간 英대학생 무개념 셀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로 배낭여행을 감행한 영국 대학생이 탈출에 성공하면서 개념없는 행동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영국군 수송기를 탄 그는 목숨을 걸고 탈출한 시민들의 모습을 동의없이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1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러프버러 대학에 재학 중인 마일스 로틀리지(22)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나는 두바이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영국군에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몰래 찍은 셀카 영상을 올렸다. 영국 정부는 아프간에 대해 ‘필수 목적을 제외한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리고 있지만 마일스는 졸업 전 ‘가장 위험한 도시’를 검색한 후 카불을 여행지로 정했다. 마일스는 “미군이 아직 아프간에 있으니 안심했다. 최소 한 달은 아프간 정권이 무너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마일스는 카불 함락 초반부터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라이브 스트리밍 내내 “여행을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웃었으나 최근에는 “죽음을 각오했다. 물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20분 마다 기도를 한다”며 달라진 심경을 드러냈다.그의 친구들은 페이스북에 ‘조용히 살아라’라고 적었고 또 다른 사람은 “안전히 지내라”는 댓글을 남겼다. 시민들은 “이 상황에서 셀카 찍어 올리다니 개념이 없다. 당신이 탄 그 수송기 좌석은 다른 여성이나 아이가 탈 수도 있는 자리였다. 당신이 한 생명의 목숨을 빼앗았을 수도 있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20년 된 최장기 해외전쟁을 끝내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언과 이후 미군 철수 작업에 맞춰 대대적 진격에 나섰고, 대통령궁을 점령했다. 현재 아프간 수도 카불 곳곳에 탈레반의 흰색 깃발이 걸려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필사적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 원희룡 “6시까지 녹음 공개하라”...이준석 “그냥 딱합니다”(종합)

    원희룡 “6시까지 녹음 공개하라”...이준석 “그냥 딱합니다”(종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과의 통화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향해 “그냥 딱합니다”라고 말했다. 18일 이 대표는 원 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6시까지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밝힌 것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었다. 앞서 녹취록 일부를 이미 공개했지만 전체 녹음 파일을 공개하라는 원 전 지사의 요구가 무리라는 비판을 간접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녹취록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오늘(17일) 복잡한 심경 속에서 저를 정말 아끼시고 조언해주시는 많은 분의 마음에 따라 하루종일 언론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며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아마 그분들보다 저를 더 아끼고 걱정해주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원 전 지사가 “이 대표가 내게 ‘윤(윤석열)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정리된다’의 주어가 ‘윤 전 총장’이 아닌 ‘캠프와의 갈등 상황’이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혹시나 헛된 기대 때문에 해당 대화의 앞뒤 내용은 궁금해하지 말아달라”고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절대 더이상 당내에서 비전과 정책, 개혁과 혁신이 아닌 다른 주장이 나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원 전 지사를 향해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느 나라 대통령이 사적 통화내용을 왜곡해 뒤통수를 치나. 원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원 전 지사를 맹비난했다. 하 의원은 “당 중진에 대선주자란 사람이 갈등이 정리될 만하니 사적 대화 내용까지 뒷북 공개하면서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당 대표 몰아내고 전당대회라도 나올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 “20분마다 기도” 아프간 여행 간 英 대학생의 후회

    “20분마다 기도” 아프간 여행 간 英 대학생의 후회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20년 된 최장기 해외전쟁을 끝내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언과 이후 미군 철수 작업에 맞춰 대대적 진격에 나섰고, 대통령궁을 점령했다. 현재 아프간 수도 카불 곳곳에 탈레반의 흰색 깃발이 걸려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필사적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는 외국으로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끝도 없이 몰려들고 있다. 시민들은 비행기를 태워달라며 활주로로 나오고 미 공군 C-17 수송기를 따라가는가 하면, 비행기에 타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비행기 바퀴 근처에 숨어 탑승했다가 2명이 추락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 카불로 배낭여행을 감행한 영국 대학생이 탈출에 실패한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일스 로틀리지(22)는 지난 13일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여행을 갔다가 갇힌 상태다. 여러 차례 출국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현재 유엔 안전가옥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러프버러 대학에 재학 중인 마일스는 졸업 전 ‘가장 위험한 도시’를 검색한 후 카불을 여행지로 정했다. 마일스는 “미군이 아직 아프간에 있으니 안심했다. 최소 한 달은 아프간 정권이 무너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마일스는 카불 함락 초반에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라이브 스트리밍 내내 “여행을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웃었으나 최근에는 “죽음을 각오했다. 물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20분 마다 기도를 한다”며 달라진 심경을 드러냈다. 마일스는 영국 대사관 및 정부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의 친구들은 페이스북에 ‘조용히 살아라’라고 적었고 또 다른 사람은 “안전히 지내라”는 댓글을 남겼다.
  • 사망·추락 현장 악몽, 30대 소방관의 삶을 삼켰다

    사망·추락 현장 악몽, 30대 소방관의 삶을 삼켰다

    #소방관 꿈 이뤘지만 불행했던 강한얼씨 임용 후 5년 6개월간 3583차례 출동자살 등 연평균 37회 참혹 현장 목격우울증 치료에도 고통… 극단적 선택‘멈춘 것 같아 내가. 한얼이었던 애가, 그렇게 행복했던 애가… 한순간에 사라진 것 같아.´(2017년 5월 15일) 강한얼(사망 당시 32세) 소방관이 남긴 일기장에는 그가 겪어 온 ‘마음 재난’ 단서들이 남겨져 있다. 구급 업무를 하며 생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증은 그의 심신을 서서히 잠식해 나갔다. 강 소방관은 2019년 1월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관이 된 지 6년여 만이다. 그가 남긴 일기장과 메모에서는 소방관 시험을 준비했던 밝고 건강했던 취준생과 소방관이 된 이후 점점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며 괴로워하는 청년 구급대원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소방공무원) 시험지가 배부되기 전까지 난 생각했다. 시험 보러 온 오늘 (병원) 나이트 끝나고 잠도 못 자고 온 오늘이, 절대 그냥 헛된 날은 아니라고. 충분히 자극이 되고 경험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시작은 이제부터라고.’(2011년 4월 24일) 강 소방관은 응급구조학을 전공하고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에서 2년간 응급구조사로 실습 경험을 쌓았다. 그는 바쁜 병원 실습 중에도 소방 시험을 준비하며 느끼는 미래에 대한 설렘과 계획들을 꼼꼼하게 일기로 남겼다. 강 소방관은 2012년 12월 경기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됐다. 그는 이듬해 8월 구급 출동을 했다가 첫 PTSD 충격을 받았다. 아파트에서 추락한 청년이 두 눈을 뜬 채 숨이 멎어 있었다. 강 소방관이 청년에게 30여분간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살려 내지 못했다. 언니 강화현(38)씨는 “동생이 당시 그 청년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더니 ‘뛰어내리면 괜찮다’는 환청이 들리는 것 같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강 소방관의 생전 출동 내역을 확인한 결과 그는 임용 후 휴직 전까지 5년 6개월간 3583차례 출동했다. 그중 사망, 추락, 자살 등의 출동 건수가 204건이었다. 연평균 약 37회의 참혹 현장을 목격한 셈이다. 강 소방관에게 축적된 트라우마는 점차 두통, 어지럼증, 무기력증 등 눈에 띄는 신체적 증상으로도 나타났다. 강 소방관은 그 와중에도 구조 출동과 심리 치료를 병행했지만 트라우마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2018년 5월 질병 휴직을 했다. 당시 상담 기록에는 ‘먹는 걸로 막 푼다. 내가 왜 이러나 싶다. 계속 누워만 있는 게 죄송하다’는 심경과 ‘원래 하던 일(업무)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었다. 강 소방관은 사후에 PTSD 위험군 진단을 받았다. 유족이 제기한 순직 신청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기각됐다. 인사혁신처는 2019년 11월 재심에서 강 소방관의 죽음을 공무상 일반순직으로 최종 판정했다. 서울신문이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소방청·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등록된 소방공무원 자살 현황을 취합·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소방관은 64명이었다. 이 중 순직이 인정된 소방관이 11명으로 전체 순직자 90명 중 12.2%를 차지했다. 11명 중 강 소방관을 포함한 6명의 죽음은 PTSD가 원인이 됐다.
  • [나우뉴스] 전원 사망 1976년 인도 여객기 추락사고 실종자, 45년 만에 나타나

    [나우뉴스] 전원 사망 1976년 인도 여객기 추락사고 실종자, 45년 만에 나타나

    45년 전 여객기 추락사고 때 실종됐던 남성이 살아 돌아왔다. 1일 힌두스탄타임스는 여객기 사고 당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청년이 칠순 노인이 되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1976년 10월 12일, 인도 뭄바이에서 첸나이로 향하던 인도항공 171편 여객기가 추락했다. 이륙 3분 만에 엔진 고장으로 기내 화재가 발생하면서 회항을 결정했지만, 비상 착륙에는 실패했다. 활주로를 1000m 남겨두고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유명 여배우 라니 찬드라 등 탑승객 95명이 전원 사망했다. 파티마 비비(91) 할머니도 자식을 잃었다. 걸프 국가를 무대로 활발한 문화 사업을 펼치던 똘똘한 아들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사지드 탕갈(70)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 후 45년 만이었다. 사연은 이러했다. 문화 사업가였던 탕갈은 사고가 있든 해 여배우 라니 찬드라 일행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공연을 마치고 귀국했다. 애초 일행과 함께 첸나이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행사 조직위원회와의 막판 충돌로 티켓을 취소하고 혼자 뭄바이에 남아 일 처리를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여객기 추락 소식이 들려왔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동료와 배우, 친구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안 그는 공황에 빠졌다. 탕갈은 “동료들은 모두 죽었고 실패자가 된 것 같았다. 가족에게 연락할 수 없었다. 그런데 모두 내가 죽은 줄 알더라. 나는 뭄바이에 주저앉았다. 성공해 돌아갈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45년이 흘렀다고도 말했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질환도 그를 괴롭혔다. 거리를 떠돌며 방황하던 그는 결국 비정부기구 보호소에 들어가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곳에서도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 보호소 관계자는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자기 얘기는 도통 하지를 않았다. 그의 사연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얼마 전, 그가 심경의 변화를 보였다. 상담가 한 명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보호소 측은 즉각 조사에 나섰고, 그의 91세 어머니가 아직 살아 계신다는 걸 알게 됐다.45년 만에야 비로소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 모자는 지난달 31일 케랄라주 콜람 고향 집에서 재회했다. 구순이 넘은 어머니는 칠순 아들을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20대 청년의 젊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지만, 어머니 눈에는 그저 어린 아들이었다.아들 주겠다고 사탕을 손에 꼭 쥔 채 자신을 기다린 어머니 모습에 탕갈 역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펑펑 쏟았다. 탕갈은 “꿈이 이루어졌다. 어머니를 다시 뵐 수 있으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며 회한이 뒤섞인 얼굴로 고개를 떨궜다. 사고 후 탕갈의 가족은 승객 명단을 반복적으로 확인했으나 그의 이름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갈이 항공권을 취소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길이 없었던 어머니와 형제들은 탕갈이 살아있을 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조사를 계속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탕갈은 나타나지 않았고 별다른 정보도 없어 가족은 그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윤석열, 이준석과 불화설에 손잡은 사진 올리고 “억측”

    윤석열, 이준석과 불화설에 손잡은 사진 올리고 “억측”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손을 잡고 걷는 사진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25일 서울 광진구에서 이 대표와의 ‘치맥(치킨+맥주) 회동’ 당시 사진을 올리고 “각자 입장에서 말하는 거 다 담아두고 하면 어떻게 정치하겠나. 억측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없는 갈등설은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란 자신의 발언을 소개했다. 윤 전 총장은 ‘윤석열’ ‘이준석’ ‘윤스톤’ ‘준스톤’ ‘닭다리 양보까지 한 사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대표와의 갈등설을 두고 “제 입장에서는 갈등을 할 아무 이유가 없다. 그동안 잘 소통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비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해소할만한 것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이 대표를 향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는 이날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그건 소설 아닌가. 추측이고 객관적 사실관계 없이 나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정진석 의원을 비롯해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이 이 대표와 갈등을 빚는 데 대해 “다 원로 정치인이고 그분들이 제 허락받고 무슨 일을 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가급적이면 당 지도부와 원만하게 지내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이 대표가 과거 한 언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뜰 것”이라고 말한 영상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6일 ‘매일신문 프레스18’에 출연한 이 대표는 “이러다가 안철수가 서울시장 되고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하냐 이러더라고. 지구를 떠야지”라고 발언했다. 또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너 와라’ 하면 어떡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난 대통령 만들어야 할 사람이 있다니까요. 유승민. 내가 당권을 잡을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이 대표를 향해 “말을 줄이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날 TV조선에 출연한 유 전 의원은 “본인이 큰 방향으로만 가고 있으면 사소한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 과정의 후보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위안부 후원금 유용 의혹’ 윤미향 첫 재판 출석 “진실 드러나도록”

    ‘위안부 후원금 유용 의혹’ 윤미향 첫 재판 출석 “진실 드러나도록”

    기소 11개월 만 법정에 모습 尹 “진실 드러나게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기부금·보조금 관리 위반, 횡령 등 8개 혐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11일 재판에 처음 출석했다. 윤 의원은 당초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지만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불법 투기 의혹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난 6월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나왔다. 법원에 도착한 윤 의원은 “재판에서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재판을 앞둔 심경이나 후원금 유용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 횡령·배임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음에도 윤 의원이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 신청해 등록함으로써 2013∼2020년 정부 보조금을 부정수령했다고 본다. 검찰은 정대협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46)씨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윤미향 개인 계좌로 기부금 모금,‘위안부 할머니 쉼터’ 헐값 매각 의혹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단체 계좌로 총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했고, 해외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개인적으로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로 모금하거나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이체받아 돈을 유용했다거나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로 사용하게 될 ‘안성 쉼터’를 비싸게 사서 매입가보다 싸게 팔아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는 등의 혐의도 적용했다. 또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시점에 식당에서 길 할머니의 생신을 기념한다며 마스크를 벗은 채 여러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윤 의원은 당시 “길(원옥) 할머니와 연락이 닿질 않아 지인들과 그리움에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했다”며 밝혔다. 윤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는 식당에서 지인 5명과 마스크 없이 와인을 곁들인 식사 중인 사진을 올렸다. 윤 의원은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을 사진에 곁들였다. 한편 이날 법원 입구에는 출석하는 윤 의원을 보기 위해 취재진과 유튜버 수십여명이 운집했다. 일본 NHK 등 외신도 관심을 보였다. 일부 유튜버들은 윤 의원이 모습을 보이자 이름을 부르며 고성을 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부동산 불법 의혹이 제기돼 당에서 제명 조치돼 무소속 신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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