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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조규성·김민재까지… 클린스만호 ‘옐로카드’ 초비상

    손흥민·조규성·김민재까지… 클린스만호 ‘옐로카드’ 초비상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더기로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주의보가 발령됐다.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갈수록 치열해질 경기를 앞두고 경고 관리가 중요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바레인에 3-1 승리한 직후 인터뷰에서 “까다로운 경기였다. 중국 심판이 너무 이른 시점부터 옐로카드를 너무 많이 준 게 영향을 미쳤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경기에는 주심 마닝을 비롯해 부심 2명, VAR 심판까지 모두 중국 출신이 배정됐다. 경기는 한국에 대한 중국 심판의 옐로카드 세례였다. 경기 시작 9분이 지났을 때 박용우(알아인), 13분엔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를 받았다. 28분엔 풀백 이기제(수원)에게도 경고가 나왔다. 후반 16분 조규성(미트윌란)과 49분 손흥민(토트넘)에게도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이 받은 경고 5개는 팔레스타인의 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경고 남발을 위협적으로 받아들인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7분 이기제를 김태환(전북)으로, 27분 김민재와 조규성을 각각 김영권(울산)과 홍현석(헨트)으로, 37분 박용우를 박진섭(전북)으로 교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고받은 선수들이) 약한 파울만 저질러도 퇴장당할 수 있다고 느껴졌다”며 “우리가 더 잘해야겠지만 (옐로)카드까지 주는 건 지나쳤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승리가 확실시되는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으나 옐로카드를 받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얻기 위한 손흥민의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쓸데없는 경고였다. 이게 사실 시뮬레이션 액션이라기보다는 뛰어가다 보니 부딪히지 않기 위해 피하려는 목적이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경고 관리를 분명히 잘해야 한다. 선수들 모두 경기를 10명으로 마무리하는 건 원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주심은 바레인에 대해서는 경고 2개로 관대했다. 황인범(즈베즈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쓰러졌지만 심판은 외면했다. 클린스만 감독 등 한국 코치진은 기술 지역에서 심판진을 향해 여러 차례 항의했으나 판정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 공수를 지휘하는 손흥민과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이 경고받으면서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경고 관리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 “16년 키운 세 딸 친자 아니었다” 오열…충격의 이혼소송

    “16년 키운 세 딸 친자 아니었다” 오열…충격의 이혼소송

    “결혼생활 16년 동안 딸 셋을 낳았지만 검사 결과 모두 내 친자식이 아니었다.” 중국을 발칵 뒤집은 한 부부의 이혼 소송이 화제다. 이혼 소송을 제기한 천즈센(47)은 아내 위씨와 2007년 결혼해 16년간 결혼생활을 지속하던 중, 아내가 외도 사실을 알고 이혼을 신청했다. 가족 부양을 위해 아내 그리고 세 딸과 멀리 떨어져 지낸 천씨는 평소 아내와 음성통화와 영상통화를 자주 했기에 아내의 불륜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가정주부인 아내가 점차 전화를 받지 않고 “집을 떠나 일하고 싶다”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의심이 시작됐다. 결국 아내가 불륜남과 호텔에서 체크아웃하는 장면을 포착하게 된 천씨는 자신과 전혀 닮지 않은 막내딸의 친자확인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막내딸은 천씨의 친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천씨는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이혼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나머지 두 딸도 친자가 아니었다는 충격적인 검사 결과가 나오자 상황이 바뀌었다. 천씨는 아내 위씨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그동안의 양육비 반환과 정신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그러나 아내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고, 천씨는 결국 언론에 도움을 요청했다. 천씨는 장시성 라디오와 TV 방송에 나와 “결혼생활 16년 동안 딸 셋을 낳았지만, 자식 중에 아무도 내 아이가 없었다”라며 오열했다. 방송국의 취재를 통해 행적이 발견된 아내 위씨는 “생물학적 친자 관계가 그렇게 중요하냐. 3명의 딸들이 수년간 천을 아빠라고 불렀는데 천은 이제 와서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말한다. 천이 짐승들과 다를 게 무엇이냐”라며 “그런 태도를 보면서 이젠 나도 우리 딸들이 그의 아이가 아니길 간절히 바라게 됐다”고 되려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12월 장시성 더싱시 인민법원에서 이혼 소송에 대한 공개 재판이 열렸다. 중국 현행 민법 제109조 1항에 따라 천씨가 승소할 경우 위씨로부터 정신적 손해배상과 16년 동안 지출했던 세 자녀 양육비를 반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장에는 이혼 소송을 제기한 천즈센씨와 그의 아내 위씨 그리고 그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우씨 등이 출석했다. 천씨는 아내 위씨가 지난해 11월 고향 밖 병원에서 넷째 딸을 출산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병원 문서에 따르면, 출산 당시 병원에 있었던 친부는 불륜 상대 우씨였다. 그는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었다. 천씨는 SNS을 통해 “빨리 사건이 종결돼 부도덕한 이들이 처벌받길 바란다”라는 심경을 토로했다.
  • 안은진, ‘연인’ 촬영 직전 안면마비 겪었다…“문페이스 부작용”

    안은진, ‘연인’ 촬영 직전 안면마비 겪었다…“문페이스 부작용”

    배우 안은진이 드라마 ‘연인’ 촬영 직전 안면마비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낰낰’에는 ‘약속 지키러 온 안은진 마음에 들어가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안은진은 드라마 ‘연인’ 촬영 직전 안면마비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안은진은 “양방에서 쓰는 방법은 스테로이드 가장 최고 용량을 주입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더라. ‘나쁜 엄마’ 촬영을 당장 해야 되니까 약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안은진은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문페이스’가 왔다고 했다. 그는 “문페이스라는 부작용이 왔다. 얼굴이 붓고 몸이 붓는 건데 저는 그게 무릎이랑 얼굴로 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좀 많이 속상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 문성근 “故이선균 빈소서 ‘마녀사냥’ 울부짖기도” 참담 심경

    문성근 “故이선균 빈소서 ‘마녀사냥’ 울부짖기도” 참담 심경

    배우 문성근이 고(故) 이선균씨 사망 관련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는 ‘故이선균 장례식장 가보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 장윤선 기자는 “오늘 봉준호 감독, 가수 윤종신 등이 모여 성명을 발표했다”며 “내사 단계에 정보를 흘려 인격모독한 책임이 없냐는 문제제기였다”고 언급했다. 문성근은 “첫날 저녁에 (故 이선균의) 상가를 방문했는데 그런 상가는 처음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문상객이 가득 차 있는데 조용했다. 큰 소리 내는 사람이 없다. 아는 사람 만나면 부둥켜 안고 운다. 큰소리는 안 내고 흐느꼈다”면서 “그러다 도저히 못 견디는 친구가 비명처럼 ‘연예인이라고 이렇게 마녀사냥 당해도 되는 거냐. 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문성근은 “날 잡고 우는 애들도 많았다. ‘어쩜 이럴 수 있냐’ ‘가만히 있어야 하느냐’는 얘기였다. 본인들도 다 느껴본 고통이기 때문”이라며 “(장례) 첫날 저녁 이선균씨 동년배 배우, 감독, 제작자들 사이에서 ‘뭐라도 해야 한다’는 게 잡혔다. 그리고 오늘 발표한 성명에 2000여명이 서명했다. 저 정도 규모로 집단 서명을 한 건 문화예술계에서 첫 사례”라고 말했다. 문성근은 피의자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내용이 공개됐고 이선균이 겪었을 고통은 헤아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KBS에서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A의) 통화 내용을 틀지 않았느냐”면서 “사건 전날 통화를 20분 가량한 것도 2개가 유출돼 유튜브에 올라왔다. 당사자가 그걸 들으며 어떤 충격을 받았겠느냐”고 지적했다. 문성근은 “‘대중예술하는 사람들은 마녀사냥을 해도 되냐’는 호소가 모여 성명발표를 한 것”이라면서 “(이선균·전혜진) 부부는 내가 속한 극단 출신이다. (이런 상황은) 말도 못할 심정”이라고 털어놨다.앞서 이날 오전 문화예술인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영화 ‘기생충’ 등으로 이선균과 호흡한 봉 감독과 배우 김의성, 가수 윤종신, 이원태 감독이 돌아가며 성명을 낭독했다. 장항준 감독과 배우 최덕문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봉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정보가 최초 유출된 때부터 극단적 선택이 있기까지 2개월여 동안 경찰의 보안에 한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은 뒤 KBS 보도에 다수의 수사 내용이 포함됐는데, 어떤 경위로 이것이 제공됐는지 면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경찰 출석 정보를 공개해 고인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이 적법한지 명확히 밝혀 달라”며 “그래야 제2, 제3의 희생자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이선균의 사생활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한 KBS 보도를 언급하며 “혐의 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를 보도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 이어 “대중문화예술인이 대중의 인기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해 악의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소스를 흘리거나, 충분한 취재나 확인 절차 없이 이슈화에만 급급한 일부 유튜버와 황색 언론들의 이른바 ‘사이버 렉카’식 행태에 대해 우리는 언제까지 침묵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연대회의는 정부와 국회에도 형사 사건 공개 금지와 인권 보호를 위해 관련 법령을 제·개정해달라고 요청했다.
  • 책이 맺어준 연… 책과 잠시만 쉼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이 맺어준 연… 책과 잠시만 쉼 [박상준의 書行(서행)]

    각오나 결심은 새해의 손짓이다. 못다 읽은 책보다 새로운 책을 살피고, 반성보다 기대의 문장에 밑줄 친다. 유안진 시인은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라는 시를 썼다. ‘까닭도 연고도 없이 가고 싶지’라고 했다. 1월의 각오나 결심은 그런 심경의 반영일지 모르겠다. 막연하게 꿈틀대는 긍정들, 다다르고 싶은 이상들. 새해에 다녀온 춘천은 ‘봄의 내’라는 이름과 무관하게 함박눈이 내렸다. 그럼에도 책방 바라타리아에서 ‘미미책선물’(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에 짧은 메모를 남길 때, 북스테이 ‘썸원스 페이지 숲’에서 멀거니 창밖의 설경을 내다볼 때, 1월은 왠지 봄의 기운을 닮아 춘천은 까닭 없이 당도하고픈 내일의 다짐이기도 했다.●당연해서 ‘어리석은 선택’ 강은영·장남운씨 부부는 책방을 꿈꾸며 10년을 준비했다. 노트북 바탕 화면에 ‘책방’ 파일을 만들고,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업그레이드했다. 주말에는 전국 서점을 순례했다. 무려 200여곳. 춘천에 터를 잡기로 한 후에는 제일 먼저 책방을 지었다. 꾸미거나 꾸렸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책방만을 위한 3층 건물을 세웠으니까. 두 사람의 책방은 춘천시 근화동에 있다. 옛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가 있던 동네다. 그 골목 한켠에 책방을 여는 일은 셈이 빠른 이들이 보기에 ‘어리석은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그에 대한 그들의 대답이 바로 책방의 이름 ‘바라타리아’다.●‘돈키호테’에 나오는 섬 이름 ‘바라타리아’ 바라타리아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쓴 ‘돈키호테’에 나오는 지명이다. 돈키호테의 시종 산초가 다스린 섬의 이름이다. 소설 속 공작이 산초에게 통치 직을 맡길 때는 기대보다 다분한 조롱의 제안이었다. 하지만 산초는 바라타리아를 무척 훌륭하게 다스리고 퇴임할 즈음에는 섬사람의 존경과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소유 없이 물러난다. 묵직한 감동을 안기는 장면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책방이 산초의 바라타리아와 같은 책의 섬이 되기를 바랐다. 그 지향은 책방의 주황색 나무 문 입구부터 굳건하다. 바라타리아 건축은 춘천 출신 건축가가 맡았다. 출입문에서 바로 연결되는 계단, 그 끝에 봉의산을 향해 열린 너른 창, 복층의 벽을 채운 높은 책장 등 두 사람의 의사를 적극 반영했다. 입구 역시 의도가 있다. 상업 공간은 투명한 유리문이 일반적이다. 안이 잘 보여야 손님의 주의를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원한 바는 달랐다. 산초가 다스리던 영지 바라타리아, 그곳은 책장을 넘기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유토피아이고, 책장을 넘기듯 손끝에서 체감되는 시작이었으면 했다.●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 ‘미미책선물’ ‘미미책선물’은 이 같은 철학과 소망을 담은, 바라타리아의 깃발 같은 서가다. 풀어 쓰면 ‘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책’이다. 책방을 방문한 어른들이 2층 서가에서 책을 골라 미래의 청소년(14~19세)에게 선물하는 방식이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년 시절 일화에서 착안했다. 하루키는 동네 책방에서 원하는 책을 마음대로 가져다 읽곤 했는데, 훗날 부모님이 책값을 따로 지불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미미책선물 서가 앞에 서면, 짧은 메모들이 책의 왕래를 짐작게 한다. 어른들의 메모는 추천사나 짧은 엽서 같다. 또는 자신의 옛 시절에 건네는 늦게 온 고백을 닮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혹은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 당신에게 이 책을 보냅니다’라는 글귀는 ‘지구에서 한아뿐’(정세랑/난다)을 선물한 이의 메모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다산책방)을 택한 이는 ‘마지막 문장의 여운과 함께 좀더 나은 내가 되고 싶고, 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게 되길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답장도 있다. 청소년들은 책을 가져가면서 ‘간단한 메모 작성과 조금 쑥스러운 퍼포먼스(인증사진을 남기는 것. 얼굴로 책을 가려도, 뒷모습을 보여도 상관없다)’를 남기는데 사진은 미미책을 선물한 어른에게만 전달한다. 다행히 남긴 메모는 서가 한쪽 벽에 붙어 있다. ‘나를 더 사랑해 주기 위해서’라거나, 책 뒤에 적혀 있는 ‘슬픔의 자리에서 비로소 열리는 가능성에 대하여’라는 문구 때문에 선택했다거나 또는 ‘시인을 꿈꾸고 있어’ 시집을 골랐다거나. 무심한 답도 없진 않지만 십 대의 데면데면한 쑥스러움이란 걸 왜 모를까. 청소년들의 책 선택은 기대처럼 떳떳하고 뜻밖에도 꿋꿋하다. 하지만 때로는 아리기도 하다. 김애란 작가의 소설 ‘바깥은 여름’을 집은 아이는 자신의 별명을 ‘고장 난 시계’라고 적었다. 책 속 작가의 말은 ‘누군가의 손을 여전히 붙잡고 있거나 놓은 내 친구들처럼’으로 시작한다. ‘바깥은 여름’이 아이의 시계추를 다시 흔들어 깨우는 태엽 감기가 되어 주었기를.●다시, 또다시 뭐든 해 보는 새해 책방이 문을 연 지 1년 5개월. 세상과 다른 셈법을 가진 돈키호테와 산초들이 계산한 책은 어느덧 299권(1월 6일 현재)에 이른다. 그 가운데 177권의 책이 임자를 찾았다. 10대를 지나지 않고 어른이 된 이는 없다. 서로 다른 세대들이 책을 빌려 건네는 응원과 위로, 그 맺음의 마음이 모인 이 서가야말로 바라타리아이지 않을까? 그래서 두 사람은 미미책선물이 적정하게, 그침 없이 순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이 너무 많으면 아이들이 고르기에 부담스러울 테고, 그렇다고 아이들이 고를 책이 없을 정도로 모자라지는 않았으면 한다. 손난로 대신 책 한 권을 들고 서성이는 동안 창밖으로 눈이 내린다. 소복소복 쌓이는 미래들.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고될 것을 먼저 걱정하지 않기로 한다. 대신 미미책선물을 고르는 어른이 된다.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새해를 여는 첫 번째 투자로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겠다. 옆지기와 고민 끝에 고른 책은 ‘다시, 올리브’(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문학동네). 이 책을 보게 될 내일의 그들에게 짧은 메모를 더한다. 실은 우리가 서로에게 해주고픈 말이기도 하다. ‘다시, 또다시 뭐든 해 보는 새해 맞이하기를요.’ ●책연 맺어 주는 책선물·북토크·책모임 바라타리아는 북토크나 책모임도 활발하다. 안도현, 이병률, 장일호, 정은혜 작가 등이 다녀갔다. 무작정 섭외 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미미책선물이 연을 맺어 주기도 했다. 근래에는 60대 할머니들이 책모임을 갖는다. 직업도 다르고, 살아온 여정도 다른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공통점만으로 책 앞에 나란히 앉아 소녀 시절로 돌아간다. 두 주인장은 그 모습이 따뜻하고 뭉클하다. 할머니들뿐일까. 남녀노소, 그가 누구든 ‘인생독주’(책과 관련한 와인을 마시며 혼자 하는 독서 프로그램)처럼, 어느 날 우연히 방문한 바라타리아에서 자신만의 문장을 찾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책연’이라는 말이 있다.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사전에 없다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은 아니라서 ‘책의 인연’을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다. 미래로 보내는, 미리 계산한 오늘의 책연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새해 결심처럼 비장한 각오조차 필요 없는, 언젠가 이 마음에 화답하는 소녀와 소년이 책을 품에 안고 돌아갔으면. 발걸음도 가볍게 총총총, 룰루랄라 콧노래라도 부르면서, 어제보다 오늘 더 활기차게. 그 가락이 1월의 결심을 잊은 채 살아가던 10월이나 11월의 우리에게 ‘단풍도 꽃이 되지… 春川(춘천)이니까’ 하는 시인의 노래처럼, 오늘의 고운 함박눈처럼 다다랐으면. 참, 유안진 시인의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는 강씨 부부가 후보로 올렸던 책방 이름 가운데 하나다.신동면 증리는 춘천시 남쪽 외곽 동네다. 김유정역과 실레마을을 지나 굽이굽이 오르다가, ‘어, 잠깐만’ 하며 멈춰 서게 만드는 곳. 썸원스 페이지(someone’s page) 숲은 손영일씨가 우연히 찾아낸 그 땅에 지었다. 그는 정보기술(IT) 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다 자연 속에서 살고자 귀촌했다. 지금의 보금자리, 팔미천이 ‘S’자로 굽이치는 언덕에 살림집을 짓고는 “결이 비슷한 사람과 만나는 걸 좋아해 게스트가 머물 공간”을 같이 조성했다. ●쉼의 페이지가 되는 누군가의 집 게스트로 방문하는 ‘썸원’(someone)은 주로 이런 이들이다. 나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거나 자발적 고립을 원하는 사람, 나무와 별을 보며 가만히 쉬고 싶은 사람. 고요한 선망의 시간이 온전히 나의 것이 되어 가는 기분, 그 좋은 기억을 잊지 못해 누군가는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다시 찾고, 또 여럿이 왔던 이들은 홀연히 혼자 다시 찾기도 한다. 이때 떠오르는 좋은 동무는 단연 책이다. 북스테이가 아니었어도 책 한 권 들고 찾기 좋은 숲속의 집이다. 종종 미래에서 온 책들이 먼저 당도하기도 한다. 게스트가 읽고 싶은 책을 주문해 보내는 경우다. 그 책은 게스트보다 미리 와 게스트를 기다리고, 게스트가 떠난 후에는 썸원스 페이지 숲에 남아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누군가의 책벗이 되기도 한다.썸원스 페이지 숲은 크게 세 가지 ‘페이지’(page)로 나뉜다. 혼자만의 방(1인실), 숲속의 내방(1~2인실), 에반스의 서재(최대 4인실). 적당히 떨어진 건물과 각기 다른 입구는 사람마다 다른 쉼의 간격이겠다. 그 못지않게 신경 쓴 부분은 각 방의 분위기다. 조금씩 다른 주제의 책과 LP 턴테이블 그리고 너른 창이나 테라스를 갖는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잠을 자거나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러다 슬그머니 문을 열고 나와서는 정원을 거닐거나, 공용공간 ‘숲속의 서재’에서 팔미천을 내려다보며 또 책을 읽거나 밤이 깃든 하늘의 별을 살피는 일. 그러니 이곳에서는 바스락바스락 발끝으로 시간을 읽어내는 것 또한 독서라 할 수 있겠다. ●말동무 필요하면 ‘썸장과의 차 한잔’ 썸원스 페이지 숲의 또 다른 독서는 사람 읽기다. 가벼운 말동무가 필요할 때는 ‘썸장과의 차 한잔’을 신청한다. 썸장은 손님들이 손씨를 부르는 말이다. 창밖으로 강이 흐르는 숲속의 집에서 소소한 삶을 나누고, 때로는 조금 깊어진 소통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대화다. ‘마음이 닿는 대로 표현하고,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는 일이 언제부터 모두에게 힘든 일이 되었을까요?’ 썸원스 페이지 숲을 떠나기 전, 앞서 묵은 누군가가 남겨둔 글을 읽는다.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고, 시간을 따로 두지 않고 책도 마음껏’ 보았다는 그이의 하루가 어렴풋하게 그려진다. 그러고 보니 ‘계획 없이 왔으니 틀어질 일도 없다’라는 문구가, 썸원스 페이지 숲의 슬로건처럼 곳곳에 적혀 있는 걸 본 듯하다. 게스트가 왔다며 마중 나가는 썸장의 뒷모습에서 다시 춘천은 가을도 봄이고, 지금 겨울은 1월의 시작하는 마음이어서 또 봄이지 싶어진다. ●춘천은 지금 ‘소년시대’ 지난해 12월 종영한 쿠팡플레이 드라마 ‘소년시대’를 재밌게 본 이들에게 춘천은 반가운 도시다. ‘소년시대’는 찌질이 병태가 학교 ‘짱’으로 오해받아 벌어지는 이야기다. 레트로 풍의 1980~90년대 배경과 배우들의 충청도 사투리 연기가 화제를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촬영은 ‘소년시대’ 이명우 감독의 고향인 춘천에서 상당 부분 이뤄졌다. 주로 병태(임시완 분)와 친구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정경으로 서부대성로 44번길, 소양고개길, 명동길 등이다. 특히 서부대성로 44번길(요선동) 일대는 1970~1980년대 춘천의 번화가였다. 지금도 춘천 노포들이 많다. 극 중 배경은 충남 부여지만 드라마에는 1980년대 춘천 ‘육림고개 도로포장 준공’을 경축하는 현수막도 버젓이 등장한다.육림고개는 옛 육림극장 자리에서 중앙로77번길을 따라 중앙시장까지 이어지는 고갯길이다. 노포와 청년 매장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 ‘소년시대’ 1회에서 병태가 엄마의 심부름으로 쌀을 사던 거리이기도 하다. 북쪽으로 연결되는 춘천로 15번길은 오락실 추격 신을 촬영한 골목이다. 부여농고 아지트로 나오는 산다라 음악다방도 빼놓을 수 없다. 세트가 아닌 실제 영업 중인 카페 ‘화양연화’다. DJ 뮤직박스에서 흘러나오는 1980년대 LP 음악과 소품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그리고 경태(이시우 분)와 선화(강혜원 분)가 데이트를 하던 전망 좋은 언덕은 해피초원목장이다. 극 중 계절은 여름이지만 겨울에 찾으면 설경이 아름답다. ■여행수첩 ▲바라타리아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주말 7시), 화요일 휴무, www.instagram.com/barataria.bookstore. 0507-1325-3180 ▲썸원스 페이지 숲 운영 시간: 입실 오후 4~7시, 퇴실 오전 11시 someonespage.modoo.at. 010-4254-5401
  • ‘엄친딸’ 안현모 이혼하자…아버지 의외 반응에 ‘오열’

    ‘엄친딸’ 안현모 이혼하자…아버지 의외 반응에 ‘오열’

    방송인 안현모가 전남편 라이머와의 이혼 이후 심경을 고백한다. 10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엄친딸’ 안현모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한다. 이날 전현무가 “아빠한테 어떤 딸이냐”라고 묻자, 안현모는 “항상 좋은 소식만 전하고 기쁨을 드리는 딸이라고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도 크게 실망을 끼쳐드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큰일을 겪으면서 ‘너무 실망하시면 어떡하지?’ 걱정됐다”라며 이혼을 언급했다. 안현모는 이혼 소식을 전했을 때 자신의 아버지가 “네가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해. 100살까지 살 건데 행복해야 해”라고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안현모는 2017년 브랜뉴뮤직 대표이자 래퍼 라이머와 결혼했으나 지난달 6일 결혼 7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 ‘돌풍’ 삼성화재 ‘2’보다 더 불안할 수가!

    “기로에 선 절박한 상황이 됐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직후 인터뷰에서 밝힌 심경이다.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에 최근 연속 역전패한 삼성화재는 승점 38(14승7패)로 리그 2위를 위태하게 지키고 있다. 같은 승점 38의 대한항공(12승9패)에 쫓기는 상황이 됐다. 1위 우리카드(승점 42·15승6패)를 추격하지 못하면서 최근 5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4위 현대캐피탈(승점 31·9승13패)에도 쫓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개막 전 삼성화재는 ‘약체’로 분류됐다. 최근 5시즌 연속 ‘봄 배구’에 진출하지 못했고 최근 3시즌 성적을 보면 두 차례나 리그 순위표 최하단에 자리했다. 구단도 선수 보강을 통한 전력 향상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중 다른 팀은 3~4명을 데려가는 데 반해 삼성화재는 1명과만 계약했다. 리베로 신동광의 계약금은 총액 8000만원이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임동혁(계약총액 5억원), 조재영(4억 600만원), 유광우(2억 5200만원)에게 계약서를 내밀었다. 현대캐피탈도 허수봉(8억원), 문성민(3억 5000만원), 박상하(3억원)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에도 다른 팀들은 다수의 선수 영입에 나섰지만 삼성화재는 고준용하고만 계약했을 뿐이다. 이런 ‘소액 투자’ 삼성화재가 이번 시즌 지금까지 대반전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승부처에서 화력을 내뿜었다.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요스바니는 이번 시즌 21경기 80세트에서 625점(공격 성공률 52.7%)을 올려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요스바니의 공격 점유율은 49.1%를 차지한다. 삼성화재는 김정호(253득점), 김준우(143득점)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힘입어 2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연패하면 안 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순위 싸움이 치열해진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11일 수원에서 한국전력과 4라운드를 치른다.
  • 한혜진 “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전현무 ‘환승연애’ 심경

    한혜진 “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전현무 ‘환승연애’ 심경

    모델 한혜진이 전 연인과 재회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혜진은 8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최근 소라 언니 유튜브 채널에 나가신 걸 봤다. 그날 처음 두 분이 만나신 거냐”고 물었다. 한혜진, 전현무는 각각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환승연애’ 출연에 관심을 내비쳤기에 두 사람이 제2의 신동엽, 이소라가 될지 관심이 모아졌다. 신동엽은 “처음이다. 23년 만에. 지나가다가 지인 결혼식장에서 스친 적은 있다”고 답했다. 한혜진은 “진짜 솔직하게 어떤 기분이었냐”고 물었고, 신동엽은 “남녀의 어떤 애틋함 이런 느낌보단 그냥 되게 신기했다. 23년 만에 만나는 것 자체가 신기했고, 거기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도. 정답은 없다. 경우의 수가 무한대니까. 당황하기도 하고 긴장도 되지만 아닌 척할 필요도 없었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20대 때 만났던 누군가 있을 것 아니냐. 만약 몇 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고, 한혜진은 “별로 만나고 싶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첫 남친과 연애를 7년 했다. 지금 그 오빠가 40대 중반일 거다. 그때의 그 모습으로 있어 주길 바란다. 지금의 저는 너무 세상의 때가 많이 묻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동엽은 “그분이 훨씬 더 묻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고, 한혜진은 “근데 그 오빠가 정말 순수했다. 저 같지 않았다. 지금은 애 낳고 잘산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 결혼 1년 차에 ‘곰신’ 공효진 심경 고백 “밤새워 울어”

    결혼 1년 차에 ‘곰신’ 공효진 심경 고백 “밤새워 울어”

    배우 공효진이 남편 케빈오를 군 입대 시킨 후 심경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공효진이 ‘최고의 선택’ 특집의 자기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공효진은 결혼 1년 차 신혼일상을 전했다. 공효진은 “결혼한 지 1년이 넘었다. 하루라도 더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케빈오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KBS2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이 끝나고 한가할 때 마침 케빈오가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갔었다. 공연을 잘 보고 왔다. 그러고 나서 바로 해외 뮤지션 콘서트가 있어서 케빈오와 같이 가게 됐다”고 설명했따. 이어 “미국 여행을 갔는데 그때 마침 케빈오도 거기에 있다고 하더니 ‘차 한잔 할래요’라고 하더라. 오히려 외국에서 만나면 ‘밀월여행이다’ 말이 나올 것 같아 위험하다 생각했지만 식사를 했다”며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시차를 핑계로 문자를 보냈다. 그러다 ‘모닝커피 한 잔 하실래요?’라고 해서 커피를 들고 차 데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공효진은 지난해 12월 입대한 케빈오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저의 진짜 고민은 남편이 군대에 가서 곰신으로 지내야 한다”며 “훈련소까지 갔다. 두 밤 지났다.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가 나왔다. 그래서 마음이 복잡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혼도 1년 보냈고, 딱 적절한 시기에 장거리로 애틋함을 더 많이 유지될 것 같다. 케빈이 예약 이메일을 만들어 놓고 갔다. 무슨 영화처럼 아침 10시마다 이메일이 온다”며 “결혼하니까 뭐가 달라질까 생각했는데 차이가 확실한 것 같다. 결혼이 되는 순간 피가 섞인 것 같은 애틋함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공효진은 영상편지를 통해 “내가 외로워할까 봐 힘들어할까 봐 걱정하는데 당신의 몸이 온전히 나에게 돌아오길 기도할게”라고 말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 이효리, 상업광고 하는 이유 밝혀졌다…“몇억씩 쓰고 싶은데”

    이효리, 상업광고 하는 이유 밝혀졌다…“몇억씩 쓰고 싶은데”

    가수 이효리가 상업광고에 11년 만에 복귀한 이유를 밝혔다. 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2024 새해맞이, 짠한형과 짠친들의 취중진담 모음. 이거 하나만 봐도 새해의 마음가짐이 싹 달라진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효리는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요즘 너무 깨달았다. 광고도 다시 하게 됐다”면서 “뭔가 생각은 계속 바뀌는데 연예인은 한번 말하면 박제된다. 말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2012년 자신의 사회 활동 취지에 반하는 상업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11년 만에 상업광고 복귀 선언을 했다. 신동엽은 “심경의 변화는 어떻게 생긴 것이냐”라며 상업광고에 복귀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효리는 “내가 안테나(소속사)에 들어갔다. 댄서팀도 ‘홀리뱅’을 쓰고 싶고, 작곡가도 비싼 작곡가를 쓰고 싶다. 뮤직비디오에도 옛날처럼 몇억씩 쓰고 싶기는 한데, 그런 걸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원하고, 나도 보여주고 싶은데 이럴 것이면 왜 (상업광고를) 안 찍는다고 했을까 싶었다. 많이 벌고, 많이 쓰고, 기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신동엽 “무거운 시간” 진행하다 ‘오열’…끝내 고개 떨궜다

    신동엽 “무거운 시간” 진행하다 ‘오열’…끝내 고개 떨궜다

    ‘현역가왕’ MC 신동엽이 괴로운 심경에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MBN ‘현역가왕’은 오는 2024년 치러질 ‘한-일 트로트 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여성 현역 트로트 가수 TOP7을 뽑는 트로트 국가대표 선발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 현역가왕‘ 5회 방송분이 최고 시청률 12.8%를 기록하며 무려 4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동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앞선 본선 1차전 1라운드 ‘팀 미션’은 25팀의 현역들이 총 다섯 팀으로 나뉘어 완벽한 기승전결 갖춘 무대들을 선보였다. 이중 마이진-유민지-요요미-김다현-린이 함께한 ‘옥구슬 아씨들’이 중간 점수 1위를, 반가희-김소유-신미래-하이량-마스크걸로 구성된 ‘이기자 시스터즈’가 중간 점수 최하위를 받은 가운데 남은 2라운드 ‘대장전’이 어떻게 중간 점수판을 뒤집을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MC 신동엽이 다음 라운드 진출의 승부처가 될 ‘대장전’을 마친 후, 방출이 최종 결정된 현역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목이 멘 채 말을 잇지 못하다가 끝내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이다. ‘대장전’을 마친 후 신동엽이 현역들이 모두 모인 무대에 다시 서서 “이제 무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신동엽은 방출 현역 명단을 발표한 후 이를 들은 현역들이 부둥켜안고 오열하자, 침착하게 “다양한 방송과 프로그램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며 끝내 울먹이다가 고개를 떨구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신동엽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가 지금 MBN ‘현역가왕’에서 합격, 방출을 발표해야 하는데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가 목이 메어 진행을 잘 못 한다”는 속내를 고백했다. ‘현역가왕’ 제작진은 “자신뿐만 아니라 팀원 전원과 함께하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무대에 임했기에 그만큼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을 것”이라며 “MC 신동엽이 예상치 못한 눈물을 흘릴 정도로 ‘현역가왕’에 애정을 쏟고 있다. 남은 현역과 떠나는 현역은 과연 누가 될지, 마지막까지 모두에게 따뜻한 성원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 ‘이건 좀 아닌 듯’…김이나·이지훈 SNS 추모글 누리꾼 논란에 삭제

    ‘이건 좀 아닌 듯’…김이나·이지훈 SNS 추모글 누리꾼 논란에 삭제

    작사가 김이나와 배우 이지훈이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추모글을 작성한 뒤 논란이 되자 이를 삭제했다. 김이나는 “어디서 흘러나온 줄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 어머’ 하고, 관련 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콘텐츠도 클릭해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 기사 봤어?’라고 얘깃거리 삼았다”며 글을 이어갔다. 이어 “‘실패한 수사로 보이지 않으려 지나치게 자극적인 사생활 이슈를 흘리는 거 같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서야 짐짓 ‘그래 맞아 너무한 거 같네’라고 생각했지만 그 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보고,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 주기하네, 심하다’라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 있는 어쩜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네.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 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 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 사진.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지훈 역시 “어지럽고 무섭다. 본인이 겪어보지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말, 정말 공정할까. 평등할까”라며 “뉴스, 유튜브, 부풀려진 소문, 그놈의 욕 나오는 네티즌, 마녀사냥,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 본인들은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잘 살고 있는가”라고 적었다. 글이 퍼지자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애도하는 방식이 잘못됐다”, “대중을 훈계하는 것이냐” 등 지적을 받았다. 이런 반응을 의식한 듯 이들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선균은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2차 정밀 감정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23일 경찰에 세 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소환 조사 뒤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원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하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 망신주기식 마약 수사에 괴로웠나… 비극으로 끝난 ‘나의 아저씨’

    망신주기식 마약 수사에 괴로웠나… 비극으로 끝난 ‘나의 아저씨’

    전날 유서 메모 남기고 자택 나서생전 과도한 수사에 억울함 호소언론·유튜브도 사생활 자극적 보도경찰, 진술에만 의존… 정보 유출부검 않고 ‘공소권 없음’ 종결 전망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오던 영화배우 이선균(48)씨가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마약 수사와 관련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왔으며 유서 성격의 메모를 남긴 뒤 집을 나선 점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뚜렷한 물증 없이 유흥업계 종사자의 진술에만 의존한 채 정보 유출도 막지 못해 ‘망신 주기’식 수사로 비극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쯤 이씨 소속사 관계자는 ‘전날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이씨가 집을 나간 뒤 지금까지 귀가하지 않았다. 차량도 없어졌다’며 112에 신고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씨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집을 찾아간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쯤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 안에서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의식이 없이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사망한 것으로 판정돼 (치료를 위한) 병원 이송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차에 대한 감식 등을 진행하되 부검은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이 수사 중이던 이씨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 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약 1년간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10월 23일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같은 달 28일 경찰에 출석한 이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1시간 만에 귀가했다. 일주일 뒤 다시 경찰에 출석해서도 3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그사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두 번째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이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며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이씨를 세 번째로 불렀고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 갔다. 이씨는 세 번째 소환 조사 이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뿐이라며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혀 왔다. 경찰과 일부 언론이 섣부른 수사와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비극에 일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씨 사건을 비롯해 경찰이 대대적으로 벌인 ‘연예인 마약 수사’ 역시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씨에 이어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지만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검찰에 송치된 인물은 유흥업소 실장 A(29)씨와 종업원(26), 방송인 출신 작곡가 정다은(31)씨 등 3명이 전부다. 또 수사 상황 일부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언론과 유튜브 채널 등에서 이씨 사건을 둘러싼 자극적인 보도나 근거 없는 추측이 이어지며 시민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퍼졌다. 마약 사건과 무관한 이씨의 사생활이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확산되기도 했다. 혐의 입증과는 관련 없는 이씨와 유흥업소 실장 사이 통화 녹취록 등을 공개한 유튜브 콘텐츠와 언론 보도가 대표적이다. 수사 과정이 연일 노출되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재생산되는 상황 속에서 이씨가 심리적 압박이나 정신 피해를 견디지 못했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씨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씨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tvN ‘나의 아저씨’ 등에 출연하며 정상급 배우로 성장했다.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에 출연하기도 했다.
  • ‘마약 혐의’ 두 달 만에 끝난 비극…이선균, “너무 억울” 호소 다음날 숨져

    ‘마약 혐의’ 두 달 만에 끝난 비극…이선균, “너무 억울” 호소 다음날 숨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오던 영화배우 이선균(48)씨가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마약 수사와 관련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왔으며 유서 성격의 메모를 남긴 뒤 집을 나선 점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뚜렷한 물증 없이 유흥업계 종사자 진술에만 의존하고 정보 유출도 막지 못해 ‘망신주기’식 수사로 비극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쯤 이씨 소속사 관계자는 ‘전날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이씨가 집을 나간 뒤 지금까지 귀가하지 않았다. 차량도 없어졌다’며 112에 신고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씨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집을 찾아간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쯤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 안에서 이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사망한 것으로 판정돼 (치료를 위한) 병원 이송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차에 대한 감식 등을 진행하되 부검은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이 수사 중이던 이씨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 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약 1년간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10월 23일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같은 달 28일 경찰에 출석한 이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1시간 만에 귀가했다. 일주일 뒤 다시 경찰에 출석해서도 3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그사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두 번째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이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며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이씨를 세 번째로 불렀고 19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 갔다. 이씨는 세 번째 소환 조사 이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뿐이고 마약인 줄 몰랐다며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혀 왔다.경찰과 일부 언론이 섣부른 수사와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비극에 일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씨 사건을 비롯해 경찰이 대대적으로 벌인 ‘연예인 마약 수사’ 역시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씨에 이어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지만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됐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검찰에 송치된 인물은 유흥업소 실장 A(29)씨와 종업원(26), 방송인 출신 작곡가 정다은(31)씨 등 3명이 전부다. 또 수사 상황 일부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언론과 유튜브 채널 등에서 이씨 사건을 둘러싼 자극적인 보도나 근거 없는 추측이 이어지며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난 여론이 퍼지기도 했다. 이씨 마약 사건과 무관한 사생활이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확산되기도 했다. 혐의 입증과는 관련 없는 이씨와 유흥업소 실장 사이 통화 녹취록 등을 공개한 유튜브 한 영상이 대표적이다. 수사 과정이 연일 노출되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재생산되는 상황 속에서 이씨가 심리적 압박이나 정신 피해를 견디지 못했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씨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씨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tvN ‘나의 아저씨’ 등에 출연하며 정상급 배우로 성장했다.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에 출연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 사회가 이선균 죽음으로 몰고 가”…연예인들 애도 물결

    “이 사회가 이선균 죽음으로 몰고 가”…연예인들 애도 물결

    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예정된 인터뷰와 행사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가 하면 일부는 소셜미디어(SNS)에 이선균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듀오 가수 ‘클론’ 강원래의 아내인 가수 김송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을 추모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김송은 27일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한 뒤 “군중 심리가 제일 나쁘다.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죽음으로 몰고 간다. 죽였다 살렸다 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걸리는 사람과 걸리지 않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누구나 다 환경에 장사 없고 ‘나는 절대 안 그래!’라며 장담할 인생 못 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망치기도 한다”며 “죄를 결코 두둔하는 게 아니다. 인정했으니까 죗값 받고 피투성이라도 살아있어야지. 가족들 때문이라도 살았어야지. 비통하고 애통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수 겸 VJ 프라임은 이선균과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강수연은 ‘언제부터 형사, 검사가 내 아랫도리를 관리한 거야?’라는 명대사를 남겼다”며 “시대는 계속 변하고 시대의 규범과 자유와 사생활의 모든 범위와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차원적인 잘잘못의 편 가르기에 감정은 전혀 없다”면서도 “이 비보가 과연 누구의 발판이 되어 도약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독약일지는 알 것 같아 씁쓸하다. 모든 뉴스가 책임감 없고 성찰 없는 단순 흥밋거리가 아닌 우리 삶의 비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그맨 윤택은 “사는 게 죽는 것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부모를 등지고 떠났을까 하는 마음에 자꾸 눈물이 납니다”라며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의 연기로 스크린을 통해 행복을 안겨주었던 자랑스러운 한국의 연기파 배우가 세상을 등지고 이제 편안한 곳으로 향했으니 부디 그곳에서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애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마감 후] 관심주권/신진호 뉴스24 부장

    [마감 후] 관심주권/신진호 뉴스24 부장

    “예전엔 큰 사건이 터지면 며칠 동안 그 여운이 갔는데 요즘은 금세 잊히는 것 같아.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걸까.” 최근 한 친구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럴 법도 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외부 자극에 무뎌지는 것도 사실이니까. 그러나 그보다는 처리해야 할 정보가 너무 많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신문의 경쟁 매체가 방송, 책, 잡지, 영화, 음반 정도였다. 즐길 거리로 확장해도 공연, 스포츠, 여행 정도였으리라. 지금은 어떠한가. 유튜브, OTT, 소셜미디어(SNS)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과거엔 하루치 방송 편성표를 싣는 데 신문 한 면이면 충분하고도 남았다. 반면 채널이 사실상 무한히 생성되는 유튜브에선 편성표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올해 초 스스로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하루에 읽는 텍스트의 양이 부족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업무 내내 기사를 읽었고, 출퇴근 시간엔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었다. 종이책 대신 전자책을 읽으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 중 상당 부분이 독서로 채워졌다. 동시에 SNS 활동은 급감했다. SNS 친구들은 내가 소위 ‘잠수를 탔다’고 여겼다. 그러다 다시 ‘SNS 도파민’에 이끌릴 때면 독서량이 줄곤 했다. 이렇듯 한 사람이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엔 한계가 있다. 종종 연예인 관련 이슈가 터지면 일각에서는 ‘정치권이 불리한 이슈를 덮으려고 터뜨렸다’는 음모론을 제기한다. 매사를 음모론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태도에 거리를 두지만, 이슈를 이슈로 덮는 방식의 효과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빅브러더가 정보를 통제하는 ‘1984’보다 쾌락과 정보의 홍수로 대중의 생각을 묶어 놓는 ‘멋진 신세계’가 요즘 시대를 더 정확하게 예측했다고 볼 수 있다. 쏟아지는 정보에 우리의 감각은 마비되고 자극에 길든다. 너무 많은 정보에 지친 나머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면서도 하나라도 놓치면 뒤처질 것만 같은 불안함이 이어진다. 그러기에 앞선 정보를 망각 속으로 던져 버리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바쁘다. 책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의 저자 제니 오델은 SNS 등으로 대표되는 ‘관심경제’를 비판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자원 삼아 광고 등 이윤 창출에 활용하는 경제를 뜻한다.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이용자가 자사 플랫폼에 더 몰입하도록 분열과 불안을 유발하는 콘텐츠를 더 자주, 더 상위에 노출하는 알고리즘 전략을 택하고 있다. 오델은 우리의 ‘관심주권’을 되찾아 다른 곳에 옮겨 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곁에 있는 사람들, 일상의 장소, 내가 살아가는 지역 등에 눈을 돌리라는 것이다. SNS를 탈퇴하고 앱을 지우라는 식이 아니다. ‘추천 음악 목록’처럼 알고리즘에 맡기지 말고 우리 스스로 관심사를 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 명의 독자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실시간으로 기사를 생산하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으면서 이율배반적인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마침 연말이다. 저마다 지난해를 정리하고 새해는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한다. 쥐고 있던 무언가를 내려놓기 좋은 때다. 며칠만이라도 스크린에서 빠져나와 보는 건 어떨까.
  • “아버지도 ‘어떡하나’ 의사에게 호소했다”… 불법촬영 가해자 담임교사 SNS에 글

    “아버지도 ‘어떡하나’ 의사에게 호소했다”… 불법촬영 가해자 담임교사 SNS에 글

    “이 범죄로 인해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겪고 있는 20대 성인인 저는 어른이신 아버지를 소리지르며 부르고 도와달라며 울면서 안았어요. 그러니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도 충분히 도와달라, 아프다, 힘들다, 불안하다, 무섭다 이야기해도 돼요.” 제주 모 고등학교 내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 가해학생의 담임교사 A씨가 성탄절 이브인 지난 24일 피해회복대책위원회에서 운영하는 SNS와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에 자신의 심경을 밝히며 “두렵고 불안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10월 18일 최초 신고된 해당 사건은 수사 초반에 경찰 발표 기준으로 교사 10여명, 학생 40여명의 불법 촬영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학교 외 공공장소 등에서도 추가 피해자 15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줬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집단트라우마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A 교사는 지난 10월 26일 교감의 지시에 의해 가해자 집에 가정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교사는 이후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여 병가를 신청하였으나 교감과 학년 부장이 “교장에게 할 말이 없다. 병가는 하루만 써라.”, “학년부장, 교감(본인), 교장 각각에게 병가를 허락 받아라”, “전화 통화를 해야 목소리를 듣고 진짜 아픈지 판단할 수 있다.”, “병가를 내면 대체, 교체 수업이 힘들다.” 등 총 7차례 동안 반려를 했다. 이에 A 교사는 “병가 반려 과정을 통해 학교는 당연히 안전하지 않고 학교와 관리자는 나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마지막 동아줄이 끊어지면서 교사로서의 세상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휴대폰에 대한 공포증과 연락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면서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 교사는 병가를 쓰고 있는 중에도 2차 가해에 시달렸다. 관리자가 해당 사건을 은폐, 무마하려 한 이후 지난달 20일 제주교사노조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이 알려질 때까지 “갑자기 병가를 쓴 무책임한 교사”라는 비난을 받았다는 말을 전해 들어야만 했다. 특히 지난 18일 사건이 일어난 학교에서 열린 ‘불법 촬영 사건 피해 회복을 위한 공청회’에서 발언한 관리자의 말을 전해 듣고, 관리자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발언한 것에 대해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A 교사는 “교장이 (공청회에서) 피해 교사에 대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했는데, 그런 이야기 들은 적이 없고 저에게 알린 적 또한 없으며 지원은 당연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실효성 있는 지원이 시작된 것은 제주교사노조의 성명서 발표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중등교사노조에 주장했다. 그는 ‘피해회복대책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SNS에는 “아버지의 듬직함이 불안과 두려움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됐지만 60세에 다다른 아버지조차 제가 통원 치료 중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당신께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호소했다”며 학생과 보호자들에게 상담 치료 및 정신과 진료를 권유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다시 불안, 공포, 우울 없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제주교사노조 측은 “다음 달인 1월에 가해자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성범죄는 그 특성상 피해자들이 수면 위로 나타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여태까지 솜방망이 처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학교다. 또한 학교는 지인에 의한 가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해자들에게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근본적인 예방책 마련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사법부의 책임 있는 판결을 요청했다.
  • [단독] 손안의 10대 도박, 손놓은 돈줄 차단

    [단독] 손안의 10대 도박, 손놓은 돈줄 차단

    “도박에 중독된 아들을 정신병동에 보낸 제 심경은 오죽하겠습니까. 이를 끊어 낼 대책과 관리가 부족한 탓에 결국 아이들 영혼만 파괴되고 있는 겁니다.” 중학생 아들을 둔 50대 중반 김철진(가명)씨는 이달 초 아들을 지방의 한 정신병동에 입원시켰다. 김씨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건 아들의 달라진 행동 때문이었다. 일주일에 2만~3만원의 용돈을 받아 갔던 아들은 지난 10월부터 갑자기 10만원이 넘는 용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평소 즐겨 하던 온라인 축구 게임을 하다 생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렇게 3개월 동안 김씨의 아들은 250만~300만원을 받아 썼다. 종종 난폭한 언행을 보일 때도 있었다. 게임에서 사기를 당한 건 아닌지 걱정된 김씨가 “경찰에 신고하자”며 설득하자 그제야 아들은 “‘바카라’라는 도박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로 그렇게 간단하게 돈이 오가고 쉽게 접속해 도박을 할 수 있으니 아이들이 유혹을 물리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씨 아들은 자신 명의의 카카오뱅크 선불전자지급 서비스인 ‘미니’를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 계좌로 돈을 보냈다. 이렇게 ‘게임용 머니’를 충전한 뒤에 도박을 했다.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카카오뱅크 충전식 선불카드의 경우 만 14세 이상에 본인 명의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든 계좌를 만들 수 있다. 하루 거래 한도는 30만원, 월 한도 200만원이라 한 달에 수백만원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대부분 시중은행에서도 청소년들은 ‘계좌’를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 특히 보호자가 청소년의 계좌를 해지하려면 각종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등 까다로울뿐더러 계좌를 없애도 편의점 무통장 송금서비스 등을 통해 돈을 보낸 뒤 도박 사이트 내에서 충전·환전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진화하는 기술에 기댄 청소년 불법 도박이 만연화하며 ‘손안의 정선 카지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0대의 일상 속을 파고들었지만,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 보니 민간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도박없는학교의 조호연(49) 교장은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에 카카오뱅크의 계좌 발급 업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공익신고를 했다. 현재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계좌 상당 부분이 카카오뱅크 계좌인데 불법 계좌를 관리해야 하는 카카오뱅크의 책임 소재를 따져 봐야 한다는 게 조 교장의 주장이다. 불법 도박은 ‘돈줄’을 끊어 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차단 방법이지만, 범정부 차원의 대책에서는 뒷전으로 밀려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도박 관련 정책의 컨트롤타워 격인 범정부 차원의 대응팀(TF)에는 자금 차단 역할을 하는 금융당국이 아예 참여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에 사용되는 계좌는 특성상 반복 입출금 행위가 잦은데 금융당국의 발 빠른 제지가 불가능한 셈이다. ●수사·IP차단 등 일차원적 대책에 그쳐 청소년용 계정 및 계좌 운용은 비교적 간편해 사용자 수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데 불법 도박 사이트에 연루된 수많은 계좌를 전문으로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도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2024~2028)을 통해 도박 근절 대책을 밝혔지만, ‘불법도박 이용계좌 거래정지제도’ 도입은 현재 검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3일 9개 부처가 참여하는 ‘온라인 불법도박 근절과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범정부 TF 1차 회의에서도 지난해 불법 도박 시장 규모가 102조 7000억원에 이른다는 실태를 확인하면서 ▲수사·단속 ▲치유·재활 ▲홍보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부 대응책은 도박 사이트 운영조직 수사와 사이트 및 광고 신속 차단에 집중됐을 뿐이다. ‘도박 사이트 주소(IP) 차단’ 식의 일차원적 접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도박 중독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시중은행과 민간기업의 금융서비스를 관리 감독하는 방안, 보호자의 청소년 계좌 관리 권한 확대 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알찬 변호사는 “불법 도박에 계좌가 활용되는 것을 알고도 기업이 묵인했다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불법 도박 사이트의 경우 하루에도 입금액이 최소 몇십억 단위이기에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이상 거래를 관리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온라인 도박은 대표적인 재산범죄로 선제적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돈이 불법 사이트에 넘어가기 전에 막는 것이 핵심”이라며 “도박 근절 범정부 TF에 적어도 금전거래를 감시하는 금융당국들이 참여해 불법 금전 거래를 사전에 차단해야 하는데 이게 빠진다면 겉치레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019년 ‘청소년 사이버도박 실태 및 대응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청소년의 경우 특정 계좌 반복 출금 및 불법 도박 사이트와 연관돼 있는 출금 행위가 이뤄질 경우 금융기관 차원에서 부모 등 보호자에게 통지하는 시스템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10대들의 온라인 도박 접근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으나 도박 사이트 의심 계좌 등으로 송금을 시도하는 즉시 팝업 메시지를 띄워 이체를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등 불법 도박 사이트 입금 차단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달 10만건 넘게 이체 주의 문구를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은 휴대전화와 단돈 몇천 원만 있다면 계좌를 만들거나 돈을 보낸 뒤 언제든 쉽게 모바일 도박에 뛰어들 수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불법 도박 102조 7000억원 중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는 온라인 도박은 37조 5059억원을 차지한다. 여성가족부의 2023년 청소년 사이버 도박 위험군 특성 조사에서도 중학교 1학년 중 도박 위험군의 청소년은 1만 6309명, 고등학교 1학년 중에서는 1만 2529명이 도박 중독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잡히지 않는 청소년까지 감안하면 그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어른들이 깐 판에 아이들 영혼 파괴” 이처럼 청소년 도박이 일상에 퍼져 있는데도 중독 청소년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치료 및 관리하는 체계는 미비한 것도 문제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온라인 도박 게임을 접했다는 이치열(18·가명)군은 “한 교실에서 절반 넘게 도박 게임을 했던 것 같다. 딱히 제재나 지원책은 없는 상황에서 학생이 그렇게 쉽게 큰돈을 만질 일이 없으니까 계속 빠져드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청소년 도박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재학 청소년들이 최초로 돈내기 게임에 참여한 평균 연령은 만 12.5세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서 11.3세로 크게 낮아졌다. 청소년 도박 전문 상담 및 치료 기관도 전국에 15곳에 불과하다. 병원 등을 찾아가 도박 중독 사실을 털어놔도 병원에서는 ‘우울증’ 처방만 내릴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나 학교 선생님에게도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도박 중독 관련 서비스를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일반 시민들은 모르고 국가 차원에서도 정의가 안 된 상황”이라며 “상담 수요보다 치료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그만큼 접근성도 낮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 “여자라서 더 힘들다”는 서민재…마약 투약 혐의 인정

    “여자라서 더 힘들다”는 서민재…마약 투약 혐의 인정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방송에서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24일 JTBC에 따르면 서민재는 마약으로 인해 자신의 삶뿐 아니라 가족의 삶도 망가졌다며 죄스러운 마음을 고백했다. 또 마약을 투약한 여성은 성적 비하까지 이겨내야 한다고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서민재는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 후 인기를 얻었지만 지난해 8월 당시 연인이었던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샀다. 서민재는 당시 소셜미디어(SNS)에 직접 마약 투약 사실을 알렸다. 그는“좀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고자 약물을 사용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는데 부작용으로 더 안 좋아졌고, 정신과 약을 과다 복용하게 되면서 블랙아웃(기억을 잃음)돼서 그렇게 글을 올렸던 것 같다. 글 쓰고 (2층에서) 뛰어내렸는데 기억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당시 네티즌은 서민재와 남태현을 경찰에 신고했고, 두 사람은 재판을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사건이후 서민재는 직업을 잃었고, 가족까지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중학교 교사셨는데 제자들 볼 면목이 없다고 하시더라. 퇴직하셨다”며 “자식이 범죄를 저질러 엄마도 책임을 지게 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서민재는 “아직까지 사회적 시선으로는 여자 마약 사용자가 좀 더 안 좋게 비치는 부분들이 있다”며 “성적인 부분으로 계속 나쁘게 얘기가 되다 보니 그걸 극복하는 데 있어서 좀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아울러 서민재는 “마약을 접하고 제 삶도 많이 망가지고,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망치고 하는 걸 직접 겪으면서 저 같은 경험을 다른 분들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검찰은 서민재와 남태현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에서 서민재에게 징역 1년 6개월, 남태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선고기일은 다음달 18일이다.
  • [단독] ‘손 안의 카지노’ 10대 온라인 도박…범정부 TF엔 돈줄 끊어줄 금융당국이 없다

    [단독] ‘손 안의 카지노’ 10대 온라인 도박…범정부 TF엔 돈줄 끊어줄 금융당국이 없다

    “도박에 중독된 아들을 정신병동에 보낸 제 심경은 오죽하겠습니까. 이를 끊어낼 대책과 관리가 부족한 탓에 결국 아이들 영혼만 파괴되고 있는 겁니다.” 중학생 아들을 둔 50대 중반 김철진(가명)씨는 이달 초 아들을 지방의 한 정신병동에 입원시켰다. 김씨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건 아들의 달라진 행동 때문이었다. 일주일에 2만~3만원의 용돈을 받아갔던 아들은 지난 10월부터 갑자기 10만원이 넘는 용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평소 즐겨하던 온라인 축구 게임을 하다 생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그렇게 3개월 동안 김씨의 아들은 250만~300만원을 받아 썼다. 종종 난폭한 언행을 보일 때도 있었다. 게임에서 사기를 당한 건 아닌지 걱정된 김씨는 아들에게 “경찰에 신고하자”며 설득했고, 그제야 아들은 “‘바카라’라는 도박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로 그렇게 간단하게 돈이 오가고 쉽게 접속해 도박을 할 수 있으니 애들이 유혹을 물리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도박 필수조건은 ‘송금’이지만…계좌 관리감독은 허술 김씨 아들은 자신 명의의 카카오뱅크 선불전자지급 서비스인 ‘미니’를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 계좌로 돈을 보냈다. 이렇게 ‘게임용 머니’를 충전한 뒤에 도박을 했다.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카카오뱅크 충전식 선불카드의 경우 만 14세 이상이고, 본인 명의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든 계좌를 만들 수 있다. 하루 거래 한도는 30만원, 월 한도 200만원이라 한달에 수백만원까지도 거래가 가능하다.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대부분 시중은행에서도 청소년들은 ‘계좌’를 간편하게 개설할 수 있다. 특히 보호자가 청소년의 계좌를 해지하려면 각종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등 까다로울뿐더러 계좌를 없애도 편의점 무통장 송금서비스 등을 통해 돈을 보낸 뒤 도박 사이트 내에서 충전·환전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이렇게 진화하는 기술에 기댄 청소년 불법 도박이 만연화되며 ‘손안의 정선 카지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0대의 일상 속을 파고들었지만,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 보니 민간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도박없는학교의 조호연(49) 교장은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에 카카오뱅크의 계좌 발급 업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달라는 취지의 공익신고를 접수했다. 현재 불법도박사이트에서 사용하는 계좌 상당 부분이 카카오뱅크 계좌인데 불법 계좌를 관리해야 하는 카카오뱅크의 책임 소재를 따져봐야 한다는 게 조 교장의 주장이다. 불법 도박은 ‘돈줄’을 끊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차단 방법이지만, 범정부 차원의 대책에서는 뒷전으로 밀려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도박 관련 정책의 컨트롤타워격인 범정부 차원의 대응팀(TF)에는 자금 차단 역할을 하는 금융당국은 아예 참여조차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에 사용되는 계좌는 특성상 반복 입출금 행위가 잦은데 금융당국의 발 빠른 제지가 불가능한 셈이다. 청소년용 계정 및 계좌 운용은 비교적 간편해 사용자 수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데 불법도박 사이트에 연루된 수많은 계좌를 전문으로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도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2024~2028)을 통해 도박 근절 대책을 밝혔지만, ‘불법도박 이용계좌 거래정지제도’ 도입은 현재 검토 수준에 머물러있다. 지난달 3일 9개 부처가 참여하는 ‘온라인 불법도박 근절과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범정부 TF 1차 회의에서도 지난해 불법 도박 시장 규모가 102.7조에 이른다는 실태를 확인하면서 ▲수사·단속 ▲치유·재활 ▲홍보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부 대응책은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수사와 사이트 및 광고 신속 차단에 집중됐을 뿐이다. ‘도박사이트 주소(IP) 차단’ 식의 일차원적 접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에 도박 중독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시중은행과 민간기업의 금융서비스를 관리 감독하는 방안, 보호자의 청소년 계좌 관리 권한 확대 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알찬 변호사는 “불법 도박에 계좌가 활용되는 것을 알고도 기업이 묵인했다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불법 도박사이트의 경우 하루에도 입금액이 최소 몇십억 단위이기에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이상 거래를 관리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온라인 도박은 대표적인 재산범죄로 선제적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돈이 불법 사이트에 넘어가기 전에 막는 것이 핵심”이라며 “도박 근절 범정부 TF에 적어도 금전거래를 감시하는 금융당국들이 참여해 불법 금전 거래를 사전에 차단해야 하는데 이게 빠진다면 겉치레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019년 ‘청소년 사이버도박 실태 및 대응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청소년의 경우 특정계좌 반복 출금 및 불법 도박 사이트와 연관되어 있는 출금 행위가 이뤄질 경우 금융기관 차원에서 부모 등 보호자에게 통지하는 시스템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10대들의 온라인 도박 접근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으나 도박 사이트 의심 계좌 등으로 송금을 시도하는 즉시 팝업 메시지를 띄워 이체를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등 불법 도박 사이트 입금 차단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달 10만건 넘게 이체 주의 문구를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 영혼 파괴하는 불법 온라인 도박”청소년들은 휴대전화와 단돈 몇 천원만 있다면 계좌를 만들거나 돈을 보낸 뒤 언제든 쉽게 모바일 도박에 뛰어들 수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불법도박 102조 7000억원 중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는 온라인 도박은 37조 5059억원을 차지한다. 여성가족부의 2023년 청소년 사이버도박 위험군 특성 조사에서도 중학교 1학년 중 도박 위험군의 청소년은 1만 6309명, 고등학교 1학년 중에서는 1만 2529명이 도박 중독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잡히지 않는 청소년까지 감안하면 그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청소년 도박이 일상에 퍼져 있는데도 중독 청소년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치료 및 관리하는 체계는 미비한 것도 문제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온라인 도박 게임을 접했다던 이치열(18·가명)군은 “한 교실에서 절반 넘게 도박 게임을 했던 것 같다. 딱히 제재나 지원책은 없는 상황에서 학생이 그렇게 쉽게 큰돈을 만질 일이 없으니까 계속 빠져드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청소년 도박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재학 청소년들이 최초로 돈내기 게임에 참여한 평균 연령은 만 12.5세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서 11.3세로 크게 낮아졌다. 청소년 도박 전문 상담 및 치료 기관도 전국에 15곳에 불과하다. 병원 등을 찾아가 도박 중독 사실을 털어놔도 병원에서는 ‘우울증’ 처방만 내릴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는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나 학교 선생님에게도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도박 중독 관련 서비스를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일반 시민들은 모르고 국가 차원에서도 정의가 안 된 상황”이라며 “상담 수요보다 치료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그만큼 접근성도 낮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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