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의대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965
  • 서대문구 연희IC 인근 등 노후 보도블럭 정비

    서대문구 연희IC 인근 등 노후 보도블럭 정비

    서울 서대문구가 도시미관과 이동편의 개선을 위해 최근 지역 내 ▲연희IC~사천교(연희동) ▲한성과학고교~현저테니스장 일대(천연동) ▲증가로 4길 59~증가로 8길 70(홍은2동) 구간의 노후 보도블록을 정비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 구간은 보도블록이 설치된 지 20년 이상 지나며 파손과 침하 등으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던 곳이었다. 구는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노후화된 도로와 보행로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보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많은 분들이 이번 정비 구간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주민 생활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푸틴, 북한에 ‘핵잠수함 기술’ 선물?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CNN)

    푸틴, 북한에 ‘핵잠수함 기술’ 선물?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CNN)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예상보다 훨씬 수준 높은 군사기술 이전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18일(이하 현지시간) “푸틴은 북한의 김 위원장으로부터 무기를 필요로 할 수 있지만, 그 대가로 무엇을 주려고 할까”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한국과 미국은 과거 북한의 불법 무기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 통제를 지지했고 현재는 전쟁 중인 러시아 지도자가 호전적인 김 위원장 정권을 어디까지 지지할 의양이 있는지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지난해 9월부터 26만t에 달하는 북한의 군수품 도는 관련 자재를 받았다. 해당 (북한산) 무기들은 러시아산 무기보다 품질이 낮을 수 있지만, 부족한 무기 비축량을 보충하고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받는 무기 지원에 보조를 맞추는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지금까지 북한이 그 대가로 어떤 보상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다”면서도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다양한 첨단 무기애 대한 노하우는 물론, 우라늄 농축, 원자로 설계, 잠수함용 핵 엔진 등과 관련된 기술에 대한 접근(허가)도 고려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군사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는 서방국가의 우려에 대해 지난주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북한·러시아) 관계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심오하다”면서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해서도 안 되고 도전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게 민감한 핵기술까지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내놓았다. 워싱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싱크탱크의 핵정책 선임 연구원인 안킷 판다는 CNN에 “레이더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개선 등 러시아가 참여할 수 있는 덜 민감한 군사기술이 많은데, 굳이 그런(핵 관련 기술)에 대한 협력을 시작하려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의 측근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역시 한반도에서 핵 대결이 벌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만큼, 현 시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직접 도울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도 있다.양국의 이번 만남이 서로에게 특정한 이득을 가져다주는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미국 군비통제확산센터의 존 에라스 수석 정책국장은 “(북한과 러시아의 만남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게도 ‘친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북한 덕분에) 무기가 바닥나지 않을 것이므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을 전파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우려를 이용해 김 위원장고의 관계를 핵전쟁 위협을 조장하는 방법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8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우리는 이란과 북한 같은 국가가 (러시아에) 제공하는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강화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당량의 탄약과 그 외 무기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러시아가 북한,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국가들과 맺고 있는 긴밀한 관계를 보여준다”면서 “우리의 안보는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라 글로벌한 것이다.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시아에도 중요하고,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에게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2024 쿠키뉴스 선정 ‘지방자치단체 우수 의정대상’ 수상

    이소라 서울시의원, 2024 쿠키뉴스 선정 ‘지방자치단체 우수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18일 ‘2024 지방자치단체 우수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2024 지방자치단체 우수 의정대상’은 쿠키뉴스 주관으로 우수하고 올바른 의정 활동을 펼쳐온 지방자치단체의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을 대상으로 ▲기관 자율 혁신 ▲참여와 협력 ▲포용적 행정 ▲신뢰받은 정부 ▲혁신 확산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엄격히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우수한 행정사무감사 활동, 보건복지 분야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광역의원 부문 우수 의정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특히 이 의원은 장애인 등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및 활용 촉진 조례 개정을 통해 장애인 등의 약자들을 위한 권리보장 증진에 힘을 실었고,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를 전국 광역시도 최초로 서울시에서 제정한 데 이어 사회적 가족도시 구현을 위한 1인 가구 지원 기본조례 개정 등 활발한 입법활동을 통해 소외된 약자의 복지향상에 이바지했다. ​이 의원은 “자칫 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서울시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정을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라고 역할을 부여받은 자리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살뜰히 챙기고 남은 임기 동안에도 시민만 바라보며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에콰도르, 34시간마다 여성 1명 살해돼[여기는 남미]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에콰도르, 34시간마다 여성 1명 살해돼[여기는 남미]

    에콰도르가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페미사이드가 증가하면서다. 현지 언론은 여성단체연합 페미니스트 동맹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들어 5월까지 에콰도르에서 여성 108명이 페미사이드로 살해됐다”면서 16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단순 계산을 해보면 올해 에콰도르에선 34시간마다 1명꼴로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페미사이드는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연인이나 동거남, 남편 등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을 일컫는다. 현지 인권단체인 알데아 재단은 “마초 폭력이 늘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면서 “해마다 늘어나는 페미사이드에 제동을 걸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재단이 국가적 노력을 주문한 건 페미사이드 사건 집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실제로 정부와 민간단체가 집계한 페미사이드 사건 수에는 큰 차이가 난다. 에콰도르는 지난 2014년 형법을 개정, 페미사이드를 살인범죄의 유형으로 법제화했다. 에콰도르 여성부에 따르면 2022년 89건, 2023년 108건, 올해 5월까지 35건 등 2014년 이후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페미사이드는 755건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여성단체동맹이 집계한 페미사이드는 최소한 1800건으로 2배 이상 많았다.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페미사이드가 35건뿐이라는 여성부 측 집계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면서 “언론의 보도만 챙겨도 100건이 넘는 페미사이드가 발생한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미사이드는 사회에 큰 후유증을 남긴다. 여성이 사망하면서 졸지에 고아가 되는 어린이들이 대표적 사례다. 페미니스트 동맹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금까지 에콰도르에선 페미사이드로 엄마를 잃은 어린이와 청소년 1755명이 고아가 됐다. 올해도 벌써 청소년과 어린이 77명이 엄마가 살해돼 돌봐줄 사람이 없는 고아가 됐다. 관계자는 “페미사이드의 범인이 동거남이나 남편인 경우 양육권을 잃는 게 보통이고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러야 한다”면서 “아빠가 있어도 보호자를 잃게 되는 아이들을 돌보는 건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 의회는 지난달 28일 피해자의 자녀 등 페미사이드 유족에 대한 지원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행정부 공포가 늦어져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 ‘납북 비행기’ 몰게 된 하정우 “웃음기 없는 제 모습 보실 것”[인터뷰]

    ‘납북 비행기’ 몰게 된 하정우 “웃음기 없는 제 모습 보실 것”[인터뷰]

    “묵직한 힘이 있는 영화여서 여유를 부릴 수가 없었습니다. 웃음기 쫙 뺀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배우 하정우가 21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재킹’을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몰입감, 속도감이 굉장히 좋아 극장에서 보시기에 최적화한 영화”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1971년 실제 일어났던 대한항공 F27기 여객기 납북 미수 사건을 소재로 했다. 하정우는 기장인 규식(성동일 분)과 함께 김포행 비행에 나선 부기장 태인을 맡았다.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제폭탄이 터지며 기내는 아수라장이 되고, 여객기를 통째로 납치하려는 용대(여진구 분)가 조종실을 장악하고 북으로 기수를 돌리라고 협박한다. 폭발 충격으로 규식은 한 쪽 시력을 잃고 태인은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다. 하정우는 지난해 개봉한 ‘1947 보스톤’에 이어 이번에도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에 등장한다.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야 실제 사건이라는 걸 알았다”면서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게 어렵지만, 영화적으로 재해석한 부분이 많아 연기에 제약이 덜했다”고 밝혔다. 한정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가 연기한 ‘더 테러 라이브’(2013), ‘터널(2016)’, ‘PMC: 더 벙커’(2018)를 떠올릴 법하다. 그는 “고정된 장소에서 연기하는 터라 자칫 비슷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 걱정도 되지만, 지루하지 않도록 비행기 내부를 적절히 오가고 이야기의 완급 조절도 적절하다”고 했다.비행기를 지키려는 태인을 몰아붙이는 용대 역의 여진구 배우 연기도 빛난다. 애초 다른 2명의 배우가 물망에 올랐지만, 직전에 하정우가 그를 추천했다고 한다. “20대 초중반 나이에 비행기를 홀로 납치하는 무모함과 ‘똘끼’가 있는 배우를 찾기 어려웠다”면서 “예능 ‘두발로 티케팅’ 때 여진구를 만나고 ‘아, 이 친구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이후 하정우의 설득과 구애가 이어졌단다. “함께 해외에 있는 10일 동안 전담마크를 하며 설득하고,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시나리오를 줬다. 그렇게 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영화를 연출한 김성한 감독과는 ‘1987’(2017), ‘백두산’(2019) 때 조감독으로 만나 인연이 됐다. “작품을 같이 할 때 실력 있고 열정적으로 일하시더라. 그래서 ‘백두산’ 당시 ‘다음에 작품 하시면 제게도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후 ‘하이재킹’ 시나리오가 나왔다고 연락이 와서 읽어봤는데, 특유의 먹먹함이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한국의 대표 배우로서, ‘한국 영화 위기’에 실감하는 요즘이다. “제작비 거품이 빠지고 알토란 같은 작품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출연료에 연연하지 않고 유연하게 다 열어놓고 선택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영화뿐이다. 늙어서도 지치지 않고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태껏 여러 배역을 했지만, 여전히 해보지 못한 배역에 대한 갈망도 내보인다. “미술가 역할은 물론 한니발 렉터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 ‘뉴욕의 가을’(2000)에 에 나오는 리처드 기어 같은 로맨틱 코미디도 좋을 거 같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책과 생필품 넣어 26㎏ 완전군장”…‘얼차려 사망’ 훈련병 母 분통

    “책과 생필품 넣어 26㎏ 완전군장”…‘얼차려 사망’ 훈련병 母 분통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숨진 박모 훈련병의 어머니가 “우리 아들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했는데 어떻게, 무엇으로 책임질 것이냐”며 정부와 군 관계자들을 비판했다. 19일 군인권센터는 박 훈련병의 어머니가 전해 온 A4용지 2장 분량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날은 박 훈련병의 수료식이 예정돼 있던 날이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12사단에 입대하던 날 생애 최초로 선 연병장에서 엄마 아빠를 향해 ‘충성’하고 경례를 외칠 때가 기억난다. 마지막 인사하러 연병장으로 내려간 엄마 아빠를 안아주면서 ‘군생활 할만한 것 같다’며 ‘걱정 마시고 잘 내려가시라’던 아들의 얼굴이 선하다”고 아들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하고 훈련시켜 수료식 날 보여드리겠다’던 대대장님의 말을 기억한다. 우리 아들의 안전은 0.00001도 지켜주지 못했는데 어떻게, 무엇으로 책임질 것인가”라고 물었다. 어머니는 “망나니 같은 부하가 명령 불복종으로 훈련병을 죽였다고 하실 것인가 아니면 아들 장례식에 오셔서 말씀하셨듯 ‘나는 그날 부대에 없었다’고 핑계를 대실 것인가, 아니면 ‘옷을 벗을 것 같습니다’라던 말씀이 책임의 전부냐”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얼차려’를 받은 상황과 쓰러진 뒤 군대의 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군이 처음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에게 씌운 프레임은 ‘떠들다가 얼차려 받았다’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동료와 나눈 말은 ‘조교를 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네’ 같은 말이었다고 한다. 자대배치를 염두에 두고 몇 마디 한 것일 뿐일 텐데 그렇게 죽을죄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군장을 다 보급받지도 않아서 내용물도 없는 상황에서 책과 생필품을 넣어 26㎏ 완전군장을 만들고 총을 땅에 안 닿게 손등에 올려 팔굽혀펴기를 시키고, 총을 떨어뜨리면 다시 시키고, 잔악한 선착순 달리기를 시키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구보를 뛰게 하다가 아들을 쓰러뜨린 중대장과 우리 아들 중 누가 규칙을 더 많이 어겼느냐”고 지적했다. “수료생 251명 중 우리 아들만 없다” 박 훈련병이 명령에 따라 얼차려를 이행한 데 대해선 “괜히 잘못했다가는 자기 때문에 중대장이 화가 나 동료들까지 가중되는 벌을 받을까 무서웠을 것”이라며 “굳은 팔다리로 40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며 얕은 숨을 몰아쉬는 아들에게 중대장이 처음 한 명령은 ‘야 일어나. 너 때문에 뒤에 애들이 못 가고 있잖아’ 였다고 한다. 분위기가 어땠을지 짐작이 간다”고 비통해했다. 숨진 아들에 대한 그리움도 편지 곳곳에 담겼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더 일찍 쓰러지는 척이라도 하지 그랬느냐’고 전하고 싶다”며 “오늘 수료생 251명 중 우리 아들만 없다.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다 죽임당한 아들이 보고 싶다”고 썼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이날 서울 용산역 광장에 차려지는 ‘시민 추모 분향소’에서 오후 6시부터 직접 시민을 맞이한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곳에서 분향소를 운영한다.한편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전날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6일 만이자, 지난 13일 첫 피의자 조사 이후 닷새 만이다. 피의자들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을 실시하면서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사고를 방지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를 게을리한 과실로 훈련병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 하룻밤에 250만원…日 여성 80명 성매매, 배우도 있었다

    하룻밤에 250만원…日 여성 80명 성매매, 배우도 있었다

    일본 성인물(AV) 배우 등을 섭외해 회당 최고 250만원에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는 일본인 여성들을 국내에 입국시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을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실제 업주인 30대 윤모씨와 관리자인 30대 박모씨는 성매매 사이트에 ‘열도의 소녀들’이라는 제목으로 성매매 광고 글을 올리고 일본인 여성들 80여명을 국내에 입국시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교복을 입거나 나체에 가까운 여성들의 사진을 올리고 신체 치수나 한국어 가능 여부 등을 적어 광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는 서울과 경기 일대 호텔 등에서 이뤄졌으며, 일본 성인물 배우의 경우 1회당 130만∼250만원의 성매매 대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취득한 약 3억원의 범죄 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임대차 보증금, 차량 등 재산을 몰수 및 추징보전 조치했다. 일본 여성들을 고용한 조직적 성매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저 현상으로 원화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과 범죄수익 몰수 및 추징 판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도 성매매 알선 관련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외 기업·개미 들었다 놨다… 액면분할의 마법 ‘과열 주의보’

    국내외 기업·개미 들었다 놨다… 액면분할의 마법 ‘과열 주의보’

    액면분할이 국내외 증시는 물론 기업과 투자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액면분할=주가 상승’이란 주식시장의 암묵적인 공식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리는가 하면 기업의 가치 판단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요소로 작용하면서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브로드컴의 주식 3681만 8000달러(약 508억 567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더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엔비디아와 TSMC 단 두 종목뿐이다.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50위에도 들지 못했던 브로드컴은 액면분할 계획을 밝힌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으로 떠올랐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액면분할의 마법’이란 이야기까지 나온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최근 기분 좋은 액면분할의 마법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 10일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 엔비디아다.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3일부터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3억 736만 9900달러(약 4246억 9300만원)어치의 엔비디아 주식을 순매수했다. 거래가 재개된 10일 이후부터 17일까지는 4억 869만 9300달러(5647억 4069만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액면분할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의 이혼소송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 회장 측이 액면분할 이후 1000원 수준인 대한텔레콤(SK C&C)의 주당 가치를 항소심 재판부가 100원으로 잘못 계산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따라 액면분할을 전후한 대한텔레콤의 주가가 SK그룹 전체의 가치, 최 회장의 회사 성장 기여도,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 소송의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가에선 투자 과열 양상을 주의해야 할 시점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액면분할이 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수년간 액면분할에 나섰던 국내외 종목 중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국내에선 2018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전자와 네이버, SK텔레콤, 에코프로 같은 굵직한 기업들이 액면분할에 나섰지만 이들은 모두 이후 3개월간 하강 곡선을 그렸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절대적 사랑을 받았던 엔비디아 역시 2022년 8월 액면분할을 단행했지만 이후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로 주가를 한층 끌어올린 기업들이 많지만 반대로 주가 하락을 경험한 기업도 적지 않다”며 “뛰어난 실적으로 과도하게 오른 주가를 액면분할을 통해 낮추고 유동성을 높이는 기업과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액면분할이라는 이벤트를 이용하는 기업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어 클릭] ■액면분할 일정한 비율로 액면가를 나눠 총 주식의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주당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유동성을 높이고 주식 거래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 ‘핑퐁게임’ 못 벗어난 연금·노동개혁… 용산만 바라보는 관료들

    ‘핑퐁게임’ 못 벗어난 연금·노동개혁… 용산만 바라보는 관료들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대통령의 의지, 둘째도 대통령의 의지입니다.”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연금개혁 과제를 깊숙이 다뤘던 퇴직 고위 관료는 18일 연금개혁 성공의 열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혁의 문턱에서 ‘국민 눈높이’를 언급하며 머뭇거린 탓에 개혁 동력이 사그라들었다는 것이다. 진보·보수 정권과 관계없이 ‘가장 인기 없는 개혁’으로 꼽히는 연금개혁을 두고 윤석열 정부도 초기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속도 조절에 들어가더니 결국 “22대 국회에서 천천히 논의하자”며 발을 뺐다. 연금개혁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지만, 한시라도 서둘러야 할 상황인 터라 관련 부처는 속이 타들어 간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3대 개혁 과제로 꼽고 대통령 직속 공적연금개혁위원회를 설치해 연금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해 10월에 나온 정부안은 보험료율·소득대체율 등 연금개혁의 핵심이 모두 빠진 ‘맹탕안’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정부안에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을 담으려 했으나 4월 총선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한 여권 핵심의 반대에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보험료율 등 구체적인 숫자를 담지 못한 것은 정부로서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3월 토론을 거쳐 연금개혁 방안으로 ‘소득보장안’(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과 ‘재정안정안’(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을 추렸다. 하지만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모수 개혁만이라도 하자며 어젠다를 선점하자 윤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로 논의를 넘기겠다고 공식화했다. 상황이 기운 뒤에도 복지부는 21대 국회 처리를 위해 대통령실과 국회를 오가며 접점을 찾고자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개혁은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복지부의 해묵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3대 개혁 중 윤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꼽은 노동개혁도 제자리걸음이다. ‘주 69시간 근로제’ 도입을 시도했다가 여론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이후 움직임이 없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겠다던 ‘용산’의 관련 언급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게다가 노동개혁 과제 상당수는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법 개정 사안이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합의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가 화두인 교육개혁 또한 ‘사교육 카르텔 혁파’ 이후 언급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정책 추진의 명암이 엇갈리다 보니 ‘해바라기’처럼 용산만 바라보는 경향성도 짙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 플랫폼의 반칙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추진에 좀처럼 힘이 실리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입법 추진을 공식화했을 때만 해도 윤 대통령이 힘을 실었다. 하지만 재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총선까지 겹치면서 동력이 떨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플랫폼 시장의 공정한 경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플랫폼법 입법이 필요하다고 딱 한마디만 해 줬으면 좋겠다”며 무기력함을 자인했다. ‘폐지 1순위’가 돼 대통령의 눈 밖으로 완전히 밀려난 여성가족부는 아예 부처 기능이 정지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저출생과 가족, 여성 노동과 범죄 피해 등 여러 영역의 정책을 계속 발굴해야 하는데 장관마저 공석이라 어느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정부 부처는 어떤 상황에서든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꼭 추진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하지만 갈수록 관료사회가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자조감마저 든다”고 답답해했다. 경제부처 공무원은 “얼마 전 해외 직구 파동은 관료사회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면서 “14개 부처와 합동으로 정책을 조율해야 할 국무조정실의 장악력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고 문제가 생기더라도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진퇴를 결정하지 못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 입시 비리 연루 교수 파면… 부정 입학생은 입학 취소

    입시 비리 연루 교수 파면… 부정 입학생은 입학 취소

    최근 서울대 등 일부 음악대학 교수들의 입시 비리가 불거지자 정부가 관련자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위가 적발된 교수에 대해서는 최대 파면, 학생은 입학 취소, 대학은 정원 감축 조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요 음대 입학처장 회의를 열고 음대 입시 비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입시 비리로 부정 입학한 학생의 입학을 취소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경찰 수사에서는 과외교습을 통해 교수 등 입학 평가자와 사전 접촉한 학생들이 고득점을 받고 합격한 사례가 적발됐다. 현재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학칙으로 정하는 부정행위’를 한 경우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데 여기에 ‘평가자와의 부정한 사전 접촉’을 명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상 징계 기준에 ‘입시 비위’ 항목을 신설하고 최대 처벌 수위를 파면으로 명시하겠다고 했다. 입시 비리 징계 시효도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한다. 대학이 조직적으로 중대한 입시 비리를 저지르면 1차 위반부터 정원 감축을 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도 손질한다. 2인 이상 교직원이 입학전형 과정을 조작한 경우 대학의 총 입학정원 5% 내에서 정원을 줄이고 2차 위반이 적발되면 감축 범위를 10%까지 높인다. 해당 대학은 교육부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지원도 제한돼 재정 지원이 깎이거나 중단될 수 있다. 예체능 실기고사에 외부 평가위원 비중도 확대한다. 지금까지 실기고사는 주로 3명 이상이 평가하고 이 중 1명 이상을 외부 위원으로 두도록 권장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외부 평가위원 비중을 늘리도록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명문화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이 평가 대상 학생과 ‘특수한 관계’임에도 이 사실을 대학 총장에게 알리지 않은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고등교육법 개정도 추진한다. 특수한 관계란 본인이나 배우자가 응시 학생을 3년 이내에 교습·교육했거나 학생과 친족인 경우 등이다. 다만 이번 대응 방안은 최근 적발된 교수나 학생에게 소급 적용되진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규정으로도 입시 비리를 저지르면 (다른 조항으로) 파면을 내릴 수 있다. 부정 입학생도 학칙에 근거해 입학을 취소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 중국 표적 된 달라이 라마… “아직 환생 고려하지 않아”

    중국 표적 된 달라이 라마… “아직 환생 고려하지 않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89·본명 텐진 가초)가 “아직 환생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티베트 불교에서 환생은 ‘관세음보살의 끝없는 계승’으로서 큰 의미가 있지만 환생에 대한 세부 정보를 내놓는 순간 중국 정부가 대응 조치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한 발언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소규모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환생 준비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돕고자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티베트 망명정부 고위 관리는 “달라이 라마는 후계자 계획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환생을 검증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계승자로 지정되고 즉위할 수 있다. 텐진 가초는 두 살이던 1937년 이 시험을 통과해 14대로 인정받았고 3년 후 공식 즉위했다. 스물네 살이던 1959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티베트를 점령하자 인도로 피신해 망명정부를 세우고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라이칭더 대만 총통처럼 ‘분리주의자’로 규정하고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달라이 라마가 고령이라 환생을 준비할 시점이지만 중국 정부는 2010년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선정 시 중앙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달라이 라마가 누구를 후계자로 지명하더라도 이를 무시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달라이 라마가 1995년 11대 판첸 라마(티베트 불교 서열 2위)로 지정한 겐둔 치에키 니마(당시 6세)와 그 일가족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중국 공안들에 끌려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지금껏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달라이 라마가 후계자 문제를 언급하면 중국 정부와 티베트인들이 또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달라이 라마도 이를 잘 알기에 극도로 말을 아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이클 매컬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의회 대표단은 18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수립된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한다. 지난 12일 미 하원은 티베트가 옛날부터 중국 영토였다는 주장을 부정하는 내용의 ‘티베트·중국 분쟁법’을 통과시켰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미 의회 방문을 ‘내정 간섭’이라고 일축하며 “미국이 시짱(티베트)은 중국의 일부이며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정부 “의협 해산 가능” 초강수…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정부 “의협 해산 가능” 초강수…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가운 벗은 의사들 1만명 거리로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엄정 대응”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이 확산할 경우 법에 따라 의협 해산도 가능하다며 정부가 18일 초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날 개원의 휴진율은 14.9%(5379개)를 기록했다. 정부는 개원가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고 이를 어기면 의사 면허 자격정지 등 법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또다시 시작된 ‘강대강’ 대치에 지친 환자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불법행동을 하는 의사들을 법대로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의협은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 향상 등 사회적 책무를 부여받은 법정 단체이며 집단 진료 거부는 협회 설립 목적과 취지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위반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따르지 않는 경우 임원 변경, 극단적인 경우에는 법인 해산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협 해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의료 대란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지난 2월 초 의사단체 해산 등 모든 법적 대응 카드를 검토했다. 민법 제38조에 따라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하면 주무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다만 환자 사망 등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지 않는 한 정부가 의협을 해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개원의와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한 이날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오전 9시 전국 병의원 3만 6371곳 전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으며 공무원 9500여명이 1인당 4~5개 의료기관을 맡아 휴진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유선으로 휴진 여부를 확인한 3만 6059개 의료기관 중 휴진이 확인된 곳은 5379개(14.9%)로 2020년 8월 14일 의협 집단 휴진율인 32.6%의 절반 수준이었다. 휴진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전(22.9%)이었다. 복지부는 “향후 현장 채증 결과에 따라 불법 휴진이 최종 확정된 의료기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내 없이 진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동네 병의원에 대해서는 의료법 15조에 따라 ‘진료 거부’로 전원 고발할 방침이다. 휴진을 독려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 진료 거부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민건강보험 급여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대학병원장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달 정부는 대학병원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진료비(건강보험 급여)를 ‘가불’해 주기로 했는데, 병원장이 휴진을 방치하면 ‘돈줄’부터 조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휴진 행렬은 이어질 조짐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이 내건 요구 사항은 ▲의대 증원안(2025학년도 포함)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 즉각 소급 취소 등 세 가지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이미 확정됐으며 정부가 지난 4일 이탈 전공의에 대한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행정처분을 ‘중단’한다고 했는데도 완전 취소를 요구한 것이다. 당초 의협은 집회 참가 인원을 2만명으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5000~1만 2000여명으로 추산했다.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의협을 지지한다며 ‘주 1회 휴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속 전문의 148명 중 응답자(110명)의 49.5%가 휴진에 동의했다. 곽호신 비대위원장은 “주 1회 휴진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삼성서울병원 교수 비대위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의협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 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서는 “이제라도 복귀해 의견을 내면 그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행정처분을 취소할 수도 없을뿐더러 취소하더라도 전공의가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는데, 의협이 답을 못 하고 있다. 정부가 내줄 것만 내주고 받을 건 못 받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의협은 ‘무기한 휴진’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실현 가능성과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7일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서울대병원 교수들 사이에서도 장기 휴진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사실상 ‘자영업자’인 개원의가 무기한 휴진하기는 현실적으로 더 어렵다.
  • 정부 “의협 해산 가능” 초강수…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정부 “의협 해산 가능” 초강수…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가운 벗은 의사들 1만명 거리로 尹 “환자 저버린 불법 엄정 대응”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이 확산할 경우 법에 따라 의협 해산도 가능하다며 정부가 18일 초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앞서 개원가에 진료명령을 내린 정부는 이날 오전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고 이를 어기면 의사 면허 자격 정지 등 법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또다시 시작된 ‘강대강’ 대치에 지친 환자단체들은 “불법행동을 하는 의사들을 법대로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의협은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 향상 등 사회적 책무를 부여받은 법정 단체이며 집단 진료 거부는 협회 설립 목적과 취지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단계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따르지 않는 경우 임원 변경, 극단적인 경우에는 법인 해산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협 해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의료대란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지난 2월 초 의사단체 해산 등 모든 카드를 검토했다. 민법 제38조에 따라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하면 주무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다만 환자 사망 등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지 않는 한 정부가 의협을 해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의사들이 끝내 불법 집단 휴진에 들어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내팽개쳤다”며 “불법행위를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원의와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한 이날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오전 9시에 전국 병의원 3만 6371곳 전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으며 공무원 9500여명이 1인당 4~5개 의료기관을 맡아 휴진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각 시군구에서 휴진율이 30%를 웃돌면 증거 수집 후 행정처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전 실장은 “예를 들어 지역에 내과가 1개뿐인데 이곳이 문을 닫으면 사실상 100% 휴진이 된다. 휴진율이 30%를 넘지 않아도 지자체 상황을 봐서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내 없이 진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동네 병의원은 의료법 15조에 따라 ‘진료 거부’로 전원 고발할 방침이다. 휴진을 독려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 진료 거부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민건강보험 급여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대학병원장들도 압박했다. 지난달 정부는 대학병원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진료비(건강보험 급여)를 ‘가불’해 주기로 했는데, 병원장이 휴진을 방치하면 ‘돈줄’부터 조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휴진 행렬은 이어질 조짐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이 내건 요구 사항은 ▲의대 증원안(2025학년도 포함)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 즉각 소급 취소 등 세 가지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이미 확정됐으며 정부가 지난 4일 이탈 전공의에 대한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행정처분을 ‘중단’한다고 했는데도 완전 취소를 요구하는 것이다. 당초 의협은 집회 참가인원을 2만명으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5000~1만 2000여명으로 추산했다.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의협을 지지한다며 ‘주 1회 휴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속 전문의 148명 중 응답자(110명)의 49.5%가 휴진에 동의했다. 곽호신 비대위원장은 “주 1회 휴진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삼성서울병원 교수 비대위도 무기한 휴진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의협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 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서는 “이제라도 복귀해 의견을 내면 그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행정처분을 취소할 수도 없을뿐더러 취소하더라도 전공의가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는데, 의협이 답을 못하고 있다. 정부가 내줄 것만 내주고 받을 건 못 받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의협은 ‘무기한 휴진’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실현 가능성과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7일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서울대병원 교수들 사이에서도 장기 휴진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사실상 ‘자영업자’인 개원의가 무기한 휴진하기는 현실적으로 더 어렵다.
  • 박세리의 눈물 “아버지 고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박세리의 눈물 “아버지 고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18일 부친 사문서위조 혐의 고소 사건 관련 기자회견‘골프 전설’ 박세리(47)가 부친 채무 문제로 속앓이를 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인 그는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재단이 부친을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박세리는 “항상 좋은 일로만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돼 유감”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대로 보도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도 있어서 짚고 넘어가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운을 뗐다. 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최근 검찰 송치 과정에서 사건이 공개되며 부녀 갈등 양상이 알려졌다. 박세리의 부친은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희망재단 인장을 위조해 사용했고 이를 뒤늦게 인지한 재단 측이 고소 절차를 밟았다. 박세리는 ‘부녀 갈등이 문제가 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전혀 무관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이런 문제들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2016년 은퇴 뒤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하게 되면서 여러 상황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면서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문제가 생기길 반복했다. 그렇게 문제가 커졌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부녀 관계 회복 가능성을 묻는 말에 박세리는 “부모, 자식 관계라고 하지만 지금은 확답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며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서야 생각해볼 부분”이라고 답했다. ‘가족이 함께 보낸 시간이 참 보기 좋았는데 안타깝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 막을 수는 없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세리는 “저는 울지 않을 줄 알았다. 막을 수 없었냐고 물으셨지만 사실 계속 막았다. 하지만 저와 아버지의 의견은 늘 달랐다”면서 “가족이 저한테 가장 컸으니까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선까지 넘어섰다.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제가 하려는 일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박세리는 특히 “가족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저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며 “그런 착각이 지금의 화를 부른 것 같아서 제 인생의 가장 큰 교훈을 얻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앞으로 (아버지의) 어떤 채무 문제가 들어와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박세리는 자신이 변제한 아버지의 채무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박세리는 또 “재단 차원에서 고소장을 냈지만 제가 이사장이고,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고소를 결정한 이사회 분위기에 대해서는 “제가 먼저 사건의 심각성을 말씀드렸고, 제가 먼저 (고소하는 게) 옳다고 의견을 내놨다”며 “그것이 재단 이사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세리는 “이번 일로 희망재단이 입은 피해는 없다”면서도 “그동안 (아버지 문제로) 피해를 보신 분들도 있고, 앞으로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고소 배경으로 자신의 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재단에서 주니어 대회도 열고, 유망주 육성 및 후원도 하고 있다”면서 “제가 선수 생활을 하며 ‘세리 키즈’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그 후배들을 보면서 저도 또 좋은 선수들을 키워내고 희망을 주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런 개인적인 문제로 헛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이 오늘 이후로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세리는 “대전 집 경매는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면서 “제 명의로 집을 인수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 현재 경매가 진행 중인 것도 아닌데 언론에서 경매로 넘어간 것이 확정된 것처럼 나왔다”고 지적했다. 대전 집은 법원 결정으로 강제 경매 집행이 정지된 상태로 알려졌다. 박세리는 또 재단이 폐업 위기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희망재단 법률대리인 김경현 변호사는 “재단은 골프 저변 확대와 주니어 골프 육성을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부친은 재단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재단에서 어떠한 직책이나 역할이 없고 업무도 전혀 수행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변호사는 또 “부친이 재단 인장을 위조해 날인한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 사실”이라며 대전 집 경매에 대해서는 “더 다루지 말아주실 것을 부탁한다. 이후 사실 관계와 다른 기사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입시 비리로 합격한 학생, 입학 취소…조직적 비리 땐 대학 정원 감축

    입시 비리로 합격한 학생, 입학 취소…조직적 비리 땐 대학 정원 감축

    최근 서울대 등 일부 음악대학 교수들의 입시 비리가 불거지자 정부가 관련자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위가 적발된 교수에 대해서는 최대 파면, 학생은 입학 취소, 대학은 정원 감축 조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요 음대 입학처장 회의를 열고 음대 입시 비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입시 비리로 부정 입학한 학생의 입학을 취소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경찰 수사에서는 과외교습을 통해 교수 등 입학 평가자와 사전 접촉한 학생들이 고득점을 받고 합격한 사례가 적발됐다. 현재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학칙으로 정하는 부정행위’를 한 경우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데, 여기에 ‘평가자와의 부정한 사전 접촉’을 명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상 징계 기준에 ‘입시 비위’ 항목을 신설하고 최대 처벌 수위를 파면으로 명시하겠다고 했다. 입시 비리 징계 시효도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한다. 대학이 조직적으로 중대한 입시 비리를 저지르면 1차 위반부터 정원 감축을 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도 손질한다. 2인 이상 교직원이 입학전형 과정을 조작한 경우 대학의 총 입학정원 5% 내에서 정원을 줄이고, 2차 위반이 적발되면 감축 범위를 10%까지 높인다. 해당 대학은 교육부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지원도 제한돼 재정 지원이 깎이거나 중단될 수 있다. 예체능 실기고사에 외부 평가 위원 비중도 확대한다. 지금까지 실기고사는 주로 3명 이상이 평가하고 이 중 1명 이상 외부 위원을 두도록 권장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외부 평가위원 비중을 늘리도록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명문화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이 평가 대상 학생과 ‘특수한 관계’임에도 이 사실을 대학 총장에게 알리지 않은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고등교육법 개정도 추진한다. 특수한 관계란 본인이나 배우자가 응시 학생을 3년 이내에 교습·교육했거나, 학생과 친족인 경우 등이다. 다만 이번 대응 방안은 최근 적발된 교수나 학생에게 소급 적용되진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규정으로도 입시 비리를 저지르면 (다른 조항으로) 파면을 내릴 수 있다. 부정 입학생도 학칙에 근거해 입학을 취소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 정부 “의협 해산도 가능” vs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정부 “의협 해산도 가능” vs 의협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집단휴진이 확산할 경우 법에 따라 의협 해산도 가능하다며 정부가 18일 초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앞서 개원가에 진료명령을 내린 정부는 이날 오전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고, 이를 어길 경우 의사 면허 자격 정지 등 법대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의협은 국민건강 증진과 보건 향상 등 사회적 책무를 부여받은 법정 단체이며, 집단 진료 거부는 협회 설립 목적과 취지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위반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따르지 않는 경우 임원 변경을 할 수도 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법인 해산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의협 해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의료대란이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지난 2월 초 의사단체 해산 등 모든 법적 대응 카드를 검토했다. 민법 제38조에 따라 ‘법인이 목적 이외 사업,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하면 주무관청이 그 허가를 취소’ 할 수 있다. 다만 환자 사망 등 극단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지 않는 한 정부가 의협을 해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오전 9시 전국 병의원에 업무개시명령…어기면 면허정지 개원의와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한 이날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오전 9시에 전국 병의원 3만 6371곳 전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으며, 공무원 9500여명이 1인당 4~5개 의료기관을 맡아 휴진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각 시군구에서 휴진율이 30%를 웃돌면 증거 수집 후 행정처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전 실장은 “예를 들어 지역에 내과가 1개뿐인데 이곳이 문을 닫으면 사실상 100% 휴진이 된다. 휴진율이 30%를 넘지 않아도 지자체 상황을 봐서 (행정처분 등)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내 없이 진료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동네 병의원은 의료법 15조에 따라 ‘진료 거부’로 전원 고발할 방침이다. 휴진을 독려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부는 교수들의 집단 진료 거부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민건강보험 급여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대학병원장들도 압박했다. 지난달 정부는 대학병원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진료비(건강보험 급여)를 ‘가불’해주기로 했는데, 병원장이 휴진을 방치하면 ‘돈줄’부터 조이겠다는 것이다. 국립암센터마저 ‘휴진검토’尹대통령 “실현 불가능한 주장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 하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휴진 행렬은 이어질 조짐이다.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암센터 전문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의협을 지지한다며 ‘주 1회 휴진’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15~17일 비대위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소속 전문의 148명 중 응답자(110명)의 49.5%가 휴진에 동의했다. 곽호신 비대위원장은 “주 1회 휴진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와 전공의 행정처분 완전 취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 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서는 “이제라도 복귀해서 의견을 내면 그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 박승진 서울시의원 “모아타운 확대로 고조되는 주민 간 갈등...전체적인 해법 필요”

    박승진 서울시의원 “모아타운 확대로 고조되는 주민 간 갈등...전체적인 해법 필요”

    서울시의회 박승진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3)은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제324회 정례회 주택공간위원회 회의에서 모아타운 사업의 무리한 추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전체적인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MBC, KBS 등 주요 언론사들은 골목쪼개기 분양, 찬반으로 갈리는 주민 간 갈등, 정비업체 주도의 사업 추진 등 모아타운 사업 추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게 보도하고 있다. 모아타운 사업은 서울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로정비주택사업의 한 유형으로, 여러 개의 인접한 소규모정비사업을 모아서 개발할 수 있도록 해 대규모 재개발 사업 못지않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지만 실제 서울시 곳곳에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이 된다고 해도, 실제 재개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토지등소유자 동의율 충족, 조합설립 등 기존 재개발 사업을 어렵게 만들었던 과정들을 모두 거쳐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을 연내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주민들 간의 찬반 갈등과 투기세력의 개입 등 여러 부작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서울시에서는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하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의원은 “모아타운 방식 중 자치구 공모의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주민제안 방식은 문제가 많다”며 “정비업체 주도로 모아타운 주민제방 방식이 추진되면서, 구역을 나누어 놓고 반대가 심한 구역은 제외, 찬성이 많은 지역은 포함해서 진행하는 곳들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랑구 묵1동 화랑마을에도 정비업체 주도로 주민제안 방식의 모아타운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이에 따라 찬반 주민들 간에 갈등이 심각한 문제인 상황이다. 주민들을 현혹하기 위해 평당 공사비를 낮게 책정해 홍보하는 현수막도 걸려 있어, 주민들이 정확한 정보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끝으로 박 의원은 “정주 요건이 매우 뛰어난 화랑마을에서도 이런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라며 “주민 갈등이 있는 곳은 대상지 선정에서 제외한다고 했지만, 그걸로 주민 간 갈등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지금 시점에서 모아타운 추진 부작용에 대한 전체적인 해법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성별영향평가 분석 통한 대시민 홍보 및 정책 반영 필요”

    이소라 서울시의원 “성별영향평가 분석 통한 대시민 홍보 및 정책 반영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제324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실 회의에서 서울시가 ‘서울시 성별영향평가’에 있어 제대로 된 분석을 통한 홍보와 정책 반영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열린 보건복지위 회의에서 이 의원은 여성가족정책실과 여성가족재단을 상대로 ‘성별영향평가 종합결과보고서가 시민들에게 비공개된 사유’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 여성가족정책실은 “성별영향평가 종합결과보고서가 비공개돼있는 사유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성별영향평가’는 정부 정책이 성별에 미치는 영향과 성차별 발생 원인 등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합리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실현하고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되고 있다. 실시된 성별영향평가는 다음 연도 2월 말까지 기관별 종합결과보고서를 제출하게 돼 있는데 성별영향평가 종합결과보고서에는 전년도 법령·계획·사업·정부홍보물에 대한 성별영향평가 및 정책반영 결과를 종합작성하고, 개선실적을 점검하게 돼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성별영향평가에 따라 예산과 서울시 정책에 적극 반영되어야 함에도 시민들은 기본적인 결과 정보조차 얻기 힘들며 서울시 역시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평등 영향 지수에 따른 서울시 사업에 대한 시의 분석 및 관심 부족’을 지적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매해 의무적으로 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하지만 제대로 된 분석을 통해 개선 실적 등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체 원본데이터나 시스템을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라 개인정보나 개선 검토 중인 사항을 제외하고 질 높은 분석을 통해 서울시 추진사업들에 있어 성평등지수를 높이기 위한 실적과 미비점을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 이에 따라 시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전교 1등 모범생 아들이 엄마를 살해한 이유

    전교 1등 모범생 아들이 엄마를 살해한 이유

    2011년 11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고3 수험생이 그해 3월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 시신을 8개월이나 내버려둔 사건이 드러나 세상에 충격을 안겼다. 학교에선 별 탈 없어 보이는 모범생이 패륜범죄를 저지른 이유는 어머니의 학대였다. 거의 사흘을 잠을 못 자게 하고 공부만을 강요했다. 어머니는 “정신력을 길러야 한다. 밥이 고마운 줄 알아라”며 밥도 굶겼다. 책상 앞에 앉아 잠깐 졸았다는 이유로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9시간 동안 골프채로 200대를 맞았다. 당시 A군의 아버지는 5년 전 집을 나와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심각한 학대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A군은 결국 어머니를 살해했다. 잠든 엄마를 보고 화를 참지 못해 주방에서 칼을 가져와 어머니의 눈을 찔렀다. 잠에서 깨 아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A군의 어머니는 “이렇게 하면 넌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을 거야, 왜 이러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이에 A군은 “이대로 가면 엄마가 나를 죽일 것 같아서 그래. 지금 엄마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엄마 미안해”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A군은 전교 1등을 다투는 최상위권 학생이 아니었다. A군은 고1 때부터 성적이 떨어지자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어머니 몰래 고치기 시작했고 이를 어머니는 몰랐다. 실제로 내신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수능성적도 수리 7등급, 언어 4등급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군은 전 과목 100점에 전교 1등으로 성적표를 조작했고, 전국 순위도 60등 정도로 고쳤다. 이때문에 어머니에게 그는 최상위권 학생이었다. 하지만 이 성적에도 어머니가 만족하지 못하고 매의 강도와 빈도를 높이자 A군은 범행을 결심했다. 어머니를 살해한 후 A군은 시신을 내버려 둔 채 영화나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었다. 어머니 등쌀에 하지 못했던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했다. 그전까지는 부른 적이 없는 친구들을 집에 불러 라면을 먹고 게임을 함께 했다. 친구들이 시신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안방 문틈을 공업용 본드로 밀폐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아들과 연락이 안돼 집을 찾은 아버지의 신고로 밝혀졌다. A군은 재판 끝에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교도소에서 A군은 친구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부모는 멀리 보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앞만 보라고 한다. 부모는 함께 가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앞서 가라고 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A군은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그리고 17일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 출연해 심경을 고백했다. 13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A군은 “우선 비난하는 분들이 있으실 거라는 생각이 확실히 있다. ‘잘 전달될 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조금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A군은 “공부와 관련해서 기억나는 거 첫 번째는 초등학교 4학년, 쉬는 날 기준으로 11시간 정도 공부했다.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다. 공부하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점점 성적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고, 어머니의 체벌이 시작됐다. A군은 “중1 때 첫 시험에서 전교 2등을 했다. 기쁜 마음으로 소식을 전했는데 혼나면서 맞았다. 전교 2등으로 만족했다고, 올라갈 생각을 해야지 하시더라. 약간 억울했지만 다음 시험에서 1등 해서 기쁘게 갔는데 ‘전국 중학교가 5000개인데 넌 5000등으로 만족할 거냐’고 또 혼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웬만큼 어렸을 때 종아리를 회초리로 맞았다. 맞는 매가 변했다. 초4 때는 알루미늄 노가 찌그러지도록 맞았고, 5~6학년 때는 대걸레 봉으로 맞았다. 중학교 때는 나무로 된 야구 배트로 맞았다. 아버지가 집에 오면 (체벌이) 멈춰서 ‘언제 들어오시나’ 하면서 기다렸다”고 했다. A군은 “태어났을 때 엄마가 20년 교육 플랜을 짜고 시작했다더라. 그걸 들었을 때 영화 ‘트루먼 쇼’ 주인공처럼 충격받고 섬뜩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별거 중이던 아버지가 외도로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자, 엄마의 공부 집착은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 A군은 공부도 싫어졌고, 외고 입시에도 떨어졌다. 그때부터 7번 아이언 골프채가 매로 변했다. A군은 “준비하라고 하면 바지를 갈아입었다. 맞을 때 입는 바지가 있었다. 엉덩이 부분이 피로 절여졌는데, 피 나면 빨아야 하는 게 감당이 안 돼서 빨지도 않고 계속 그걸 입고 맞았다”며 “기대고 자고, 엎드려서 자다 걸리면 혼났다. 시간을 재서 40분에 한 번씩 정산하듯이 맞았다”고 털어놨다.반항도, 가출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자포자기한 A군은 성적표를 위조하기 시작했다. 사건 발생 2개월 전, 아빠는 정식으로 이혼 통보를 했다. 엄마는 부쩍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사건 발생 3일 전, 밥과 잠이 금지되는 체벌이 추가됐다. 사건 당일, 밤새 9시간 동안 골프채로 몇백대를 맞은 A군은 고통을 참고 의자에 앉았다. 그는 “그때 탁상 달력이 눈에 들어왔는데 가슴이 철렁했다. (달력에 적힌) 학부모 입시 상담 날을 보고 모든 게 다 끝나겠다고 생각했다. 엄마한테 맞아 죽겠구나 싶었다. 너무 무서웠고 그다음으로 죽기 싫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엄마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A군은 “(어머니를 살해하고) 사람 같지 않게 살았다. 어머니를 옮긴다거나 숨긴다는 생각은 안 했다. 처음에는 (안방) 문도 안 닫았는데 시간이 지나 냄새가 나서 문을 닫고 거실 불을 켜고 살았다. 죄책감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최고의 사랑을 주신 거다. 인생을 갈아 넣어서 저를 키워주셨다. 어머니께서 점점 더 힘들어하실 때, 점점 더 저한테 푸시했을 때, 이제야 해석되는 건 어머니께서 점점 더 불안하고 두려워지셨다는 거다. 어머니께 내가 아니어도 어머니는 대단하고, 귀한 사람이고,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위로해 드리지 못한 게 후회된다. 만약에 돌아갈 수 있다면, 어머니께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눈물을 쏟았다.
  • “파리, 생지옥 될 것” 현실로…‘에어컨’ 없는 올림픽, 최악 폭염 우려

    “파리, 생지옥 될 것” 현실로…‘에어컨’ 없는 올림픽, 최악 폭염 우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파리올림픽조직위)가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고자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올림픽이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파리 올림픽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한여름에 진행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더운 올림픽이었지만 파리올림픽 폭염 위험에 관한 새 보고서는 올해가 훨씬 더 더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37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에서 1924년 마지막으로 하계올림픽이 열린 이후 매년 이 시기 파리의 평균 기온이 약 섭씨 3.1도 상승했으며 폭염의 빈도와 강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이번 올림픽 개막 5년 전인 2019년 7월 25일에는 “파리의 기온이 역대 최고인 화씨 108.7도(섭씨 42.6도)를 기록했다”면서 지난 여름 프랑스에선 약 5000명이 무더위로 숨졌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문제는 파리올림픽조직위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건물 간 공기 순환을 촉진하는 배치와 건물 크기를 다양화해 자연 냉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폭염에도 내부 온도를 바깥보다 섭씨 6도가량 낮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3월에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 내부가 공개됐는데, 선풍기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더위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CBS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은 개인 에어컨을 챙겨 갈 예정이다. 미국, 영국, 호주, 덴마크, 이탈리아는 자체 에어컨을 가져올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무더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파리올림픽조직위 측은 원할 경우 저공해 이동식 냉방 장치를 빌려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특수 장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2일 “친환경 특수 냉매제(PCM)를 활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제작해 파리로 떠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많은 열을 흡수하고 방출할 수 있는 열 조절 물질인 PCM을 사용해 선수들의 피로 해소와 부상 부위 치료 등을 돕는다. 쿨링 재킷은 200벌, 쿨링 시트는 150개를 제작해 140명 안팎의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체육회는 아울러 편의성이 뛰어난 아이스 쿨러를 에어컨 대용으로 현지에서 구매해 우리나라 선수들이 투숙하는 선수촌 방에 설치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한편 최근 파리 시민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을 향해 “파리에 오지 말라”며 ‘보이콧’을 유도하는 영상을 퍼트리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 틱톡 등에는 “올림픽 기간 파리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은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파리에 사는 프랑스계 미국인 미란다 스타르체비츠(31)는 지난해 11월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파리에) 오지 마라. 몽땅 취소하라”면서 “누구도 올림픽을 원치 않는다. 엉망진창 그 자체”라고 말했다. 24세 현지 대학생 레오 노라 역시 틱톡을 통해 “올림픽을 보러 파리에 올 계획이라면 오지 말라”면서 이번 올림픽 기간 파리가 위험하고 ‘생지옥’을 방불케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올림픽 개최지인 파리 주민들이 이처럼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는 배경으로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과 행사 관계자들로 인해 물가와 숙소 문제가 심화하는데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타르체비츠와 노라는 영상에서 파리 당국이 대학생 기숙사를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제공하려는 계획에 불만을 토로했다. 올림픽 기간 파리 지하철 요금이 거의 갑절로 뛰는 것이나 각종 물가가 치솟을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한 반감도 적지 않다. 이밖에 파업에 따른 교통대란이나 테러가 발생할 수 있고, 관광객을 노린 사기와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도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경고하는 주민들도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