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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레나 중심으로 ‘K-엔터타운, 창동’ 조성한다

    서울아레나 중심으로 ‘K-엔터타운, 창동’ 조성한다

    서울시가 2027년 상반기 개관하는 2만 8000석 규모의 공연장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창동 일대를 ‘K-엔터타운, 창동’으로 개발한다. 창동역은 ‘서울아레나역’ 또는 ‘K-엔터타운역’을 병기하고 문화산업 기업을 유치해 시너지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21일 이런 내용의 ‘K-엔터타운, 창동’ 계획을 발표했다. 2009년부터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서울아레나는 시가 소유한 땅에 카카오 등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건물을 짓고 30년간 임대 운영한 뒤 기부채납하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립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59%다. 시는 2027년 5월 개관 첫 공연으로 국내 유명 아이돌 그룹과 해외 스타의 합동 공연을 검토하고 있다. 연간 100회 이상의 공연을 개최하고 창동역 광장 등에서 거리공연과 버스킹을 진행한다. 공연장 외부와 주변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밖에서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함께할 수 있는 생중계 라이브 시스템 ‘커넥티드 라이브’를 도입할 계획이다. 창동역 인근에 있는 이용도가 떨어지는 부지와 오래된 상업지는 용적률 최대 1300%를 적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상업시설과 관광·숙박, 업무공간 등을 유치한다. 또한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NH복합상업시설,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지원시설 용지 개발 과정에 70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도시민박업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2027년 목표로 창동 일대를 ‘창동 문화․관광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면 자금 융자, 세제 지원, 용적률 완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이 가능해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창동을 외국인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여는 중심공간으로 만들겠다”면서 “강북의 잠재력이 경쟁력이 되고 변화 가능성이 실질적인 격차 해소로 이어질 때까지 강력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다카이치, 6인의 참모로 ‘속도와 결단’… 변수는 불통 논란

    다카이치, 6인의 참모로 ‘속도와 결단’… 변수는 불통 논란

    중동전쟁 등 리스크 속 지지율 66%문서 보고 확대로 효율성 내세우나소통 없는 ‘관저 주도’는 당내 불만당·야당 관계에 국정 성패 갈릴 듯 ‘속도와 결단’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취임 6개월에 대한 평가다. 다카이치 내각이 21일로 출범 6개월을 맞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과 젊은 층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출범 직후 70%를 웃도는 지지를 받았고, 현재 지지율은 66%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종합하면 지난 6개월간 다카이치 내각의 국정 운영은 ‘속도 정치’로 요약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의 수를 줄이고 문서 보고를 확대해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했다. 일본 정치의 전통적 ‘네마와시(사전 조율)’ 관행과 거리를 두고 효율성을 앞세운 방식이다. 실제 내각의 의사결정은 관방장관 등 6명의 핵심 참모가 참여하는 비공개 회의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의는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내부 동선을 통해 이동하며 일정과 논의 내용도 공개되지 않는다. 이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 ‘관저 주도’ 모델을 계승·강화한 형태로 보인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직접 메시지에 의존하는 ‘SNS 정치’를 강화해왔다. 중동 정세 불안, 공급망 리스크 등 각종 복합 위기 속에서도 지지율은 버텨주고 있지만, 다카이치식 ‘관저 주도’ 방식에 대한 당내 불만은 향후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이같은 다카이치식 정치는 ‘불통’ 논란을 불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월 고공 지지율을 바탕으로 중의원 해산과 총선을 밀어붙여 자민당 압승을 끌어냈다. 그러나 해산 결정을 포함해 예산안 처리 등 당과의 사전 조율이 반복적으로 생략됐다. 여당 내부에서는 “이대로는 따라가기 어렵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닛케이도 “자민당 내에서 옛 파벌을 중심으로 한 그룹 재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배경에는 총리가 당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참의원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도 다카이치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당 지도부와의 오찬을 주도하고 의원들과의 만찬을 추진하는 등 뒤늦게 소통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오랜 기간 파벌없이 활동하며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아침엔 영하권·낮에는 초여름 날씨… 널뛰기 기온에 올해도 ‘金사과’ 되나

    사과꽃 4월 개화… 기온변화 취약생산량 변동에 가격도 출렁일 듯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때 아닌 기습 추위가 이어지면서 국내 사과 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권에 가깝게 떨어졌다가도 낮에는 초여름처럼 오르는 널뛰기 날씨가 반복되면서 올 추석에 ‘금사과’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북 청송군에서 6500평 규모 과수원을 운영하는 홍금식(63)씨는 21일 “영하 가까이 떨어진다는 예보를 듣고 꽃눈 냉해를 막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며 “해마다 날씨가 오락가락해 수확량이 줄었는데 올해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침 청송 지역 기온은 영상 2도까지 하락하면서 일부 사과꽃 가장자리가 얼어 갈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매년 4월 전후로 개화하는 사과꽃은 만개 전까지 기온 변화에 취약하다. 특히 영하 2도 안팎의 저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암술 씨방이 손상돼 열매를 맺는 비율이 크게 줄어든다. 홍씨는 “일교차가 크면 나무가 계절을 착각한다. 꽃이 피어도 수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결국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역대 가장 늦은 시기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전북 무주군 설천봉의 경우 아침 기온이 영하 2.9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낮 기온은 전국적으로 20도 안팎까지 오르며 큰 일교차를 보였다. 이 같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최근 국내 사과 생산량은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2022년 56만 6000t에서 2023년 39만 4000t으로 급감한 뒤 2024년 46만t으로 반등했으나, 지난해 다시 44만 8000t으로 감소했다. 가격 역시 크게 출렁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의 사과 10개 평균 소매가격은 2만 5318원으로 1년 전보다 4000원 이상 상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과 1개 가격이 7000원까지 오르며 ‘금사과’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상기후는 농업 생산의 또 다른 축인 꿀벌 생태계도 흔들고 있다. 꿀벌 개체 수 감소는 작물 수정률 저하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다. 세종에서 양봉을 하는 황협주(67)씨는 “기온이 급변하면 벌들의 수명이 크게 줄어든다”며 “지금처럼 세력을 키워야 할 시기에 추위가 닥치면 산란 자체가 위축된다”고 말했다.
  • 정동영 ‘구성 핵 시설’ 정보 유출 정황은 없어

    정동영 ‘구성 핵 시설’ 정보 유출 정황은 없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언급으로 미국이 일부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하며 논란이 된 가운데 정보 누설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여러 경로로 알려져 있던 사실이 한미 갈등 요소로까지 떠오르며 일각에선 정부의 외교 노선에 불만을 가진 인사들이 미국을 자극한 것 아니냔 관측도 나온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구성 핵시설 활동 동향은 오래전부터 공공연하게 알려져 온 사안이다. 2016년 과학국제안전보장연구소(ISIS) 보고서에는 구성 소재 방현 공군기지 인근에 최대 200~300기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한반도 전문가로 유명한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박사의 2024년 언론 인터뷰, 2025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도 구성 용덕동의 핵시설 동향이 언급됐다. 구성 발언이 있었던 지난달 6일 이후 주한미대사관은 통일부에 발언 배경을 문의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오픈 소스(공개 정보)에 기반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 장관도 지난 20일 “장관 취임 후 국내외 관계정보기관으로부터 핵시설 관련 정보보고를 일체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실제 정부는 최근 관계 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안조사를 실시했으나 정보기관으로부터 구성 핵시설에 대해 공유받은 정보를 누설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달 초부터 위성으로 수집한 일부 대북 정보 공유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 장관을 견제하는 쪽에서 문제를 의도적으로 키운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정 장관은 비무장지대(DMZ) 출입 통제권 문제 등으로 미측과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었다. 한 전직 통일부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배후는 국내에 있다고 본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등 정부 외교 기조에 불만을 가진 인사들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정 장관을 견제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야권은 연일 정 장관을 압박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장 장관 발언과 관련해)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긴급히 찾아와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며 “주한미대사관 정보책임자도 국가정보원에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것은 한미 군사외교상 적절하지 않고 사실도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 오세훈 “장동혁은 짐 될 뿐”… 경기·대구도 ‘절장’ 자체 선대위

    오세훈 “장동혁은 짐 될 뿐”… 경기·대구도 ‘절장’ 자체 선대위

    장동혁 대표의 방미 이후 국민의힘에서 6·3 지방선거를 독자적으로 치르겠다는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산하며 이른바 ‘절장(장동혁과 절연)’이 현실화하고 있다. 중도층 민심이 승패를 가르는 수도권은 물론 국민의힘의 우군 지역에서도 독자 선대위가 하나씩 꾸려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 지역 국회의원 6명(안철수·김성원·송석준·김은혜·김선교·김용태) 전원은 21일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띄우겠다고 선제적 선언에 나섰다. 아직 경기지사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수도권이 무너지면 우리 당은 국민을 위한 건강한 견제 역할조차 할 수 없게 된다”며 “자체 선대위 발족을 통해 현장을 지키는 저희가 직접 엔진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독자 혁신 선대위를 예고한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장 대표를 배제한 ‘수도권 선대위’를 띄우는 구상도 내비쳤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장 대표와 절연하지 않고는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시장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장 대표를 향해 “지금 후보들께 짐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를 타이밍인데, (미국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말씀을 나눴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없다”며 “당 지도부는 여기 있어도 별로 할 일이 없는 국면에 돌입했기 때문에 그렇게 변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영남권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대구시장 경선 중인 추경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장 대표에게 지원 유세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장 대표께서 판단하실 몫”이라며 “지금 대구·경북 통합선대위를 구상하고 있다. 저희는 저희대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구·경북은 대구시장 공천 파동 과정에서 ‘반장(반장동혁)’ 정서가 커졌고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전 국무총리 출마 과정과 대비되면서 장 대표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는 게 이 지역 의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경북 지역의 한 의원은 “장 대표의 미국 방문 이후 지역에서 ‘대체 의원들이 장동혁 안 끌어내리고 뭐하고 있느냐’라는 말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22일 강원 양양군 방문으로 지역 일정 재개를 시도할 예정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머리를 맞대고, 쓴소리도 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김 지사뿐 아니라 강원 지역 의원들도 쓴소리를 벼르고 있다.
  • 트럼프 “오바마보다 핵 합의 더 나을 것”… ‘10+10’ 카드 급부상

    트럼프 “오바마보다 핵 합의 더 나을 것”… ‘10+10’ 카드 급부상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함께 최대 쟁점인 핵 문제를 두고 양측이 어떤 결론을 낼지 이목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과 추진 중인 이번 합의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로 불리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JCPOA 당시) 이란 지도부가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17억 달러(약 2조 5000억원)의 현금을 보잉 757기에 실어 보냈다”며 “내가 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과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에 핵무기가 사용되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 JCPOA에서 탈퇴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과거 오바마 정부 당시 합의를 ‘실패’로 규정하고, 자신이 주도하는 강력한 압박 전술만이 이란의 핵 권리 포기와 진정한 비핵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지지층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제거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과의 타협점을 찾았던 민주당 행정부와 같은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도 풀이된다. JCPOA에 따라 이란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3.67% 수준에서 15년간 300㎏으로 제한된 바 있다. 하지만 물밑 협상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를 두고 절충점을 찾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1차 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두고 미국이 20년을, 이란이 5년을 각각 제시하면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10년간 전면 중단하게 한 뒤 최소 10년 동안 제한적 저농축만을 허용하는 ‘10+10’ 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총 20년의 농축 제한으로 JCPOA(15년)를 뛰어넘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선전할 정치적 명분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란은 현재 보유한 ‘60% 고농축 우라늄 440㎏’에 대해서도 미국에 넘겨 주는 것을 거부하고 있지만, 일부를 제3국으로 보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또 이란에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연구용 원자로는 유지하게 하는 대신 모든 핵 시설을 지상에 두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 약 3400명 죽었는데…“미국인들, 이란 전쟁 잘 몰라” 조사 결과 충격 [핫이슈]

    약 3400명 죽었는데…“미국인들, 이란 전쟁 잘 몰라” 조사 결과 충격 [핫이슈]

    수천 명이 사망한 이란 전쟁에 대해 미국인의 절반은 “조금” 들어봤거나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1021명을 대상으로 한 입소스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시작한 이란 전쟁에 대해 미국인 응답자의 44%는 전쟁에 대해 “조금 들어 봤다”고 답했다. 심지어 6%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다른 여론 조사 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6명이 가장 우려하는 국내 문제로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아니라 의료 접근권을 꼽았다. 미국의 유력 국제문제 전문지인 포린폴리시는 20일 “미국인 열 명 중 여섯 명은 대이란 전쟁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전쟁에 대한 분노가 크게 표출되지 않는 이유는 국제 정세에 대한 낮은 관심과 상대적으로 적은 경제적 타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오폴이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케냐·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반구 6개국 37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89%에 달했다. “조금 들어봤다”는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또 10명 중 7명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생활 물가 상승을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전쟁 대가 더 많이 치러야남아시아·아프리카·중동 등 남반구 국가에선 약 90%가 이란 전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반면 미국이 시작한 전쟁임에도 미국인은 잘 알지 못하는 이러한 상황은 전쟁의 대가를 가난한 남반구 국가가 더 많이 치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이고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으로 주식시장이 활황인 데다, 강달러의 혜택 등으로 경제적 여건이 좋은 상황에서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반면 남반구 국가 대다수는 에너지 순 수입국인 데다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할 재정 여력이 부족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은 에너지의 80%를 걸프 지역에서 수입한다. 현재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는 파키스탄은 주 4일제를 도입하고 내각 각료에게는 2개월 치 급여 지급도 중단했다. 공무원 절반은 교통비 절감을 위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학교도 2주간 휴교에 들어갔다.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방글라데시 사정도 만만치 않다. 방글라데시는 취사용 연료로 쓰이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50% 이상 급등했다. 유가 상승 직격탄까지 이어지면서 주유소 수천 곳에서는 매일 공격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지난달 말 서부 나라이일 지역에서는 트럭 운전사가 주유소 관리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 당시를 담은 보안 카메라를 보면 트럭 운전사가 주유 거절을 당한 뒤 주유소 관리자가 근무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트럭으로 그를 치어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필리핀은 지난 3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베트남은 항공 노선 감축을 지시했다. 남수단, 모리셔스 등 전력의 90% 이상을 석유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계속되는 정전으로 기업 활동마저 마비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하루 12시간씩 전력이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린폴리시는 “통화 가치가 약한 국가일수록 전쟁 비용을 더 많이 치르는 반면 부유한 국가들은 예외 없이 피해를 덜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전쟁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미국인이 겪을 고통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전쟁 사망자 약 3400명한편 지난 12일 기준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이란 전쟁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3375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19~40세 청·장년층이 1761명(52.2%)으로 가장 많았고, 41~60세 906명(26.9%), 61세 이상 고령층 223명(6.6%) 순이었다. 미성년자의 피해도 두드러졌다. 1세 미만 영아 7명을 포함해 12세 이하 어린이가 262명(7.7%), 13~18세 청소년이 121명(3.6%)으로 집계됐다. 확인된 희생자 중에는 이란인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시리아·터키·파키스탄·중국·이라크·레바논 국적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샤헤드 잡는 日 드론 우크라 투입…韓도 장거리 대응형 개발 [밀리터리+]

    샤헤드 잡는 日 드론 우크라 투입…韓도 장거리 대응형 개발 [밀리터리+]

    일본산 소형 요격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되면서 값싼 자폭 드론을 더 싸고 빠르게 막으려는 ‘저비용 공중요격’ 경쟁이 본격화했다. 한국도 장거리 자폭 드론 대응형 개발과 해외 통합 운용을 추진하며 대드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산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일본 테라드론이 개발한 요격 드론 ‘테라 A1’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운용 평가에 들어갔다. 이 기체는 러시아가 운용하는 이란산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을 겨냥한 저비용 대응 수단이다. 초도 물량은 이미 현장 부대에 전달됐고 가격은 3000달러(약 440만원) 수준부터다. ◆ 값싼 자폭 드론 막으려 더 싼 요격 수단 찾는다 테라 A1의 등장은 전장의 고민을 그대로 보여준다. 러시아가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을 대량 투입하자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를 막기 위해 훨씬 비싼 지대공 미사일을 써야 했다. 값싼 드론을 막으려고 고가 방공망을 계속 소모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각국은 더 싸고 더 많이 띄울 수 있는 요격 드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대드론 대응도 한계를 드러냈다. GPS 교란이나 통신 차단이 통하지 않거나 외부 신호 의존도를 낮춘 자율 비행형 드론이 늘었기 때문이다.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 표적을 직접 들이받아 떨어뜨리는 물리적 요격 능력이 중요해졌다. 테라 A1도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기체로 읽힌다. ◆ 한국도 해외 통합 추진…장거리 표적 대응 확대 한국 업체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니어스랩은 앞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산 자율 요격 드론의 대응 범위를 넓힌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저고도 소형 드론 대응에서 나아가 샤헤드 계열 같은 장거리 자폭 드론까지 상대할 수 있도록 기체 크기와 임무 범위를 키우는 방향이다. 니어스랩은 해외 대드론 체계 통합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글로벌 포스 심포지엄에서 MSI 디펜스 솔루션스와 국산 요격 드론을 대드론 체계 ‘이글스(EAGLS)’에 통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계는 이를 국내 요격 드론이 단독 장비를 넘어 해외 통합 방어망의 한 축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보여준 첫 단계로 본다. 실제 통합 운용이 이뤄지면 기존 탐지·추적 체계 위에 고속 물리적 요격 수단을 추가할 수 있다. 전파방해만으로 막기 어려운 표적에 직접 충돌 방식의 대응층을 더하는 셈이다. 업계는 이런 구조가 앞으로 글로벌 대드론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국산 요격 드론은 이미 공개 시연으로 기본 성능도 입증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이 기체는 시속 250㎞ 이상으로 비행하며 약 5㎞ 범위에서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한 뒤 요격할 수 있다. 니어스랩은 지난해 말 실사격 시연에서 표적을 직접 맞히는 장면도 공개했다. 다중 기체를 동시에 운용하는 군집 기능과 비전 인공지능(AI) 기반 표적 탐지·추적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본의 우크라이나 실전 투입은 저비용 요격 드론 시장이 시험 단계를 넘어 전장 검증 경쟁으로 옮겨갔음을 보여준다. 한국도 대응형 개발과 해외 통합 운용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실전 투입보다 검증 단계 성격이 강하다. 다만 값싼 자폭 드론이 전장을 바꾸는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 경쟁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 “비닐봉지 20억장 분량 온다”…나프타 6만t 실은 배, 호르무즈 뚫고 한국행 [핫이슈]

    “비닐봉지 20억장 분량 온다”…나프타 6만t 실은 배, 호르무즈 뚫고 한국행 [핫이슈]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가 미국과 이란이 ‘겹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한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비닐봉지 수십억 장을 만들 수 있는 나프타를 대량 실은 배도 한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국적의 석유제품 운반선 ‘내비게이트 맥앨리스터호’는 오데사호보다 앞선 지난 18일 오후 3시쯤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 앞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빠져나왔다. 라라크섬은 이란의 대체 항로이며, 맥앨리스터호에는 나프타 약 6만t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닐봉지 20억 장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소재 기초물질인 에틸렌의 핵심 원료다.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병원의 수액백 및 주사기, 약 포장재 등 의료소모품 부족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나프타 6만t을 실은 맥앨리스터호는 다음 달 9일 오후 4시쯤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맥앨리스터호가 탈출한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봉쇄됐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프랑스 선박에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제발 쏘지 마!” 호소하는 무전 공개프랑스 르몽드,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 화물선인 에버글레이드호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의 사격을 받은 뒤 급히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무전을 보냈다. 에버글레이드호는 무선을 통해 “이란 해군, 이란 해군, 여기는 에버글레이드호다. 고속정이 우리에게 사격하는 것을 멈추게 해달라”고 다급하게 호소했다. 해당 화물선은 ‘사격을 제발 멈춰달라’고 3차례나 반복 호소했지만 결국 총격을 피하지 못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날 에버글레이드 등 화물선이 사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선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인도 국적의 유조선 산마르 헤럴드호를 향해서도 사격을 가했다. 선박과 선원 모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 정보업체 뱅거드 테크에 따르면 몰타 국적 크루즈선 마인 쉬프 4호는 오만 해안 인근을 항해하던 중 발사체가 인근에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휴전 하루 연장한 트럼프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휴전 기간을 하루 늘려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제시한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는 시한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 “합의가 없다면 충분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재봉쇄에 반등한 국제유가, 국내 기름값은?미국의 해상 봉쇄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하자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등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76달러(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5.10달러(5.64%) 상승한 배럴당 95.4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한 국내 기름값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공시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2003.17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0.33원 올랐다. 지난 17일 오후 7시에 2000원을 넘어선 이후 오름세를 계속 이어간 것이다. 다만 지난달 국내 기름값이 연일 폭등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1996.76원으로 역시 전날보다 0.21원 오르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 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 이젠 항공모함에서도 ‘레이저’ 발사…美 해군, 드론 격추 첫 테스트 [밀리터리+]

    이젠 항공모함에서도 ‘레이저’ 발사…美 해군, 드론 격추 첫 테스트 [밀리터리+]

    미국 항공모함에서 사상 최초로 레이저 무기가 시험 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USS 조지 H.W. 부시함에서 레이저 대드론 시스템인 로커스트(LOCUST)가 탑재돼 시험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미 해군은 부시함에서 로커스트가 운용되는 사진 세 장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실사격 훈련에서 로커스트 LWS(레이저 무기 시스템)는 다수의 무인 항공기를 효과적으로 탐지, 추적, 교전, 무력화하여 지향성 에너지 무기 체계의 실전 배치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밝혔다. 이 시험은 지난해 10월 미 해군 및 미 육군 신속능력핵심기술실(RCCTO)과의 협력하에 실시됐다.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무력화… 차세대 무기로 주목”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이 현재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이저 무기는 고출력 에너지를 직접 표적에 집중시켜 파괴하는 기술이다. 마치 SF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기술이지만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정밀 타격과 연속적 교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전쟁에서 활약 중인 드론을 파괴하는 데 있어 레이저가 최고의 효율적 무기로 평가받는다. 앞서 미 해군은 구축함 USS 프레블에 ‘헬리오스’(HELIOS)라는 레이저 무기를 탑재해 시험한 바 있는데, 이번에 로커스트가 처음으로 항모에서 시험 운용됐다. 에어로바이런먼트사가 개발한 로커스트는 주로 소형 드론(UAS)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레이저 무기 체계로 출력은 20킬로와트 정도로 약하다. 그간 미 육군에서 JLTV(합동경전술차량)에 탑재해 주도적으로 활용해왔는데 이번에 팔레트 형태의 모듈형 시스템으로 항모에 설치하면서 해상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이에 대해 TWZ는 “해군이 항모와 같은 고가치 함정을 방어하기 위해 로커스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최근 홍해 주변 해역과 이란을 상대로 한 작전에서 얻은 경험은 무인 항공기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바다 사나이들의 수호자, 포르투갈 리스본 ‘벨렝탑’ [한ZOOM]

    바다 사나이들의 수호자, 포르투갈 리스본 ‘벨렝탑’ [한ZOOM]

    1515년, 인도 구자라트 술탄 ‘무자파르 샤 2세’가 포르투갈 국왕 ‘마누엘 1세’에게 살아있는 코뿔소를 선물로 보냈다. ‘간다’(Ganda)라는 이름의 이 코뿔소는 100일이 넘는 항해 끝에 리스본 항구에 발을 내디뎠다. 당시 유럽인들에게 코뿔소는 유니콘과 같은 생소한 전설 속 짐승과 다름없었다. 호기심에 가득 찬 마누엘 1세는 코뿔소와 코끼리 중 누가 더 강한지 대결을 붙였다. 하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코뿔소의 위용에 압도된 코끼리가 대결이 시작되기도 전에 달아나 버린 것이다. 마누엘 1세는 이 대결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이 인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음을 과시하고 싶었다. 그래서 리스본 항구에 건립 중이던 벨렝탑 망루 기단부에 코뿔소 형상을 새겨 넣었다. 이것이 바로 서유럽 최초의 코뿔소 조각이다. 하지만 간다의 리스본 생활은 평탄하지 않았다. 얼마 뒤 코뿔소에 싫증을 느낀 마누엘 1세가 간다를 다시 교황에게 보냈는데, 바티칸으로 향하던 배가 난파되면서 쇠사슬에 묶여 있던 간다는 심연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대항해시대를 상징하는 찬란한 이정표 15세기 말과 16세기 초는 포르투갈 역사상 유례없는 황금기였다. ‘바스쿠 다가마’를 비롯한 위대한 항해사들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며 부와 명예를 실어 나르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마누엘 1세는 해양강국의 위상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벨렝탑’을 세웠다. 벨렝탑의 공식 명칭은 리스본의 수호성인 ‘성 빈센트’를 기린 ‘성 비센트 탑’(Torre de São Vicente)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탑이 세워진 지명을 따 부르던 ‘벨렝탑’이라는 이름이 오늘날까지 굳어지게 됐다. 군사 건축가 ‘프란시스코 데 아루다’(Francisco de Arruda)가 설계한 이 탑은 타구스강 입구를 지키는 견고한 요새인 동시에 당대 최고의 예술성을 집약한 건축물이었다. 포르투갈 최초로 이중 포대 구조를 갖추어 방어력을 높였고, 외벽에는 그리스도 기사단의 십자가를 촘촘히 새겨 넣어 마누엘 1세의 권위를 드러냈다. 여기에 인도, 모로코, 베네치아 등 항해를 통해 교류했던 이국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섬세한 장식과 아치형 창문 등을 설치하며 ‘마누엘 양식’의 정수를 보여줬다. ●영광의 등대에서 서늘한 감옥으로 벨렝탑은 대항해시대의 살아있는 목격자였다. 항해사들은 탑 아래에서 닻을 올리며 무사귀환을 기도했고, 돌아온 배들은 탑 아래에서 향신료와 황금을 내렸다. 그렇게 벨렝탑은 바다 사나이들의 수호자이자 안식처였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은 탑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1580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스페인 ‘펠리페 2세’가 포르투갈 국왕을 겸임하게 되면서 포르투갈에 독립운동의 불길이 치솟았고, 벨렝탑은 독립투사를 가두는 감옥으로 변모했다. 벨렝탑 하층부에 있는 감옥에는 밀물이 들어오거나 폭풍이 치는 날이면 물이 차올라 죄수들은 허리까지 차오르는 물속에서 죽음의 공포를 견뎌야 했다. 1983년 벨렝탑은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함께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이제 벨렝탑은 포르투갈만의 유물이 아니라 인류의 탐험정신과 문화적 교류의 상징으로 인정받은 것이었다. ●포르투갈 필수 여행지 벨렝탑 오늘날 벨렝탑은 리스본을 찾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거치는 필수 코스가 됐다. 테주강 변에 우뚝 선, 빛나는 탑의 자태는 멀리서 보면 범상치 않은 기품으로, 가까이서는 섬세한 조각의 미학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좁은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부로 들어가면 각 층마다 총독의 방, 왕의 홀, 예배당이 층층이 이어진다. 정상 테라스에 서면 타구스강 하구와 리스본 시가지가 한눈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하지만 여행자들은 화려한 내부보다는 망루 기단에 새겨진 작고 닳은 코뿔소 간다 조각에서 더 많이 머무른다. 500년 전 미지의 세계를 향해 품었던 인간의 호기심과 과시욕, 그리고 안타깝게 사라진 생명에 대한 애도가 이 작은 코뿔소 조각 하나에 서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이란에 “제발 쏘지 마!” 호소하는 무전 공개…호르무즈 뚫은 韓 유조선 [핫이슈]

    이란에 “제발 쏘지 마!” 호소하는 무전 공개…호르무즈 뚫은 韓 유조선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겹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하려는 선박들의 간곡한 무전 내용이 공개됐다. 르몽드,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국적 화물선인 에버글레이드호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의 사격을 받은 뒤 급히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무전을 보냈다. 에버글레이드호는 무선을 통해 “이란 해군, 이란 해군, 여기는 에버글레이드호다. 고속정이 우리에게 사격하는 것을 멈추게 해달라”고 다급하게 호소했다. 해당 화물선은 ‘사격을 제발 멈춰달라’고 3차례나 반복 호소했지만 결국 총격을 피하지 못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날 에버글레이드 등 화물선이 사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선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인도 국적의 유조선 산마르 헤럴드호를 향해서도 사격을 가했다. 선박과 선원 모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 정보업체 뱅거드 테크에 따르면 몰타 국적 크루즈선 마인 쉬프 4호는 오만 해안 인근을 항해하던 중 발사체가 인근에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호르무즈 뚫고 한국 향하는 유조선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극적으로 호르무즈를 탈출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화주인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는 원유 약 100만 배럴을 싣고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오데사호는 다음 달 8일 충남 대산항에 들어와 원유를 하역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이를 공장에서 정제할 예정이다. 이 유조선이 어떻게 봉쇄 상태인 해협을 통과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동식별장치(AIS) 추적기를 끄고 이동했다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다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원유는 원유 트레이딩사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트레이딩사가 호르무즈 항행을 위한 높은 보험료 등을 제시하고 현대오일뱅크 측이 이를 승낙하면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휴전 하루 연장한 트럼프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7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21일까지 2주일을 휴전 기간으로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으로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휴전 기간을 하루 늘려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제시한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는 시한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서둘러서 불리한 거래를 성사시킬 생각은 없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이란은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합의가 없다면 충분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15도 넘으면 기록보다 안전이 중요… 때로는 ‘포기’도 용기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15도 넘으면 기록보다 안전이 중요… 때로는 ‘포기’도 용기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경기 마라톤’ 수원 오전 26도 넘어의식 잃거나 구토하는 주자들 생겨“천천히 달렸는데도 두통으로 고생”전국서 크고 작은 마라톤 우후죽순폭염에 따른 안전사고 함께 늘어나실신·탈진 속출하고 사망자도 발생성인 남성 6.2도서 기록 가장 좋아고온 다습 땐 뇌 기능 ‘열 충격’ 빠져“기록 욕심 버려야… 전용 모자 권장”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국내에도 많은 애독자를 보유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7)는 수필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훗날 스스로 묘비명을 쓴다면 이런 문구를 넣고 싶다고 했다. 집필을 위해 10㎞ 달리기를 하루의 필수 ‘루틴’으로 정해두고 4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는 작가가 쓴 ‘달리기 예찬론’은 ‘러너 필독서’로 재조명받으며 일본어판 초판 20주년을 앞둔 지금도 서점가 베스트셀러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뭐 하나 했다 하면 단기간에 끝장을 봐야 성미가 풀리는 한국인들에게는 한 문장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때로는 포기할 용기도 필요하다.” 무라카미가 언급한 ‘걷지는 않았다’라는 표현은 작가로 살아가는 자신이 정한 인생의 규칙을 엄격하게 따르며 수도자의 자세로 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마라톤 대회에서 ‘결코 걷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마라톤 대회를 즐기는 독자들 상당수가 “하루키도 안 걸었다는데…” 하면서 이를 악물고 자신의 체력 수준을 뛰어넘어 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19일 경기 수원시 도심에서 펼쳐졌던 ‘2026 경기 마라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한반도 전역은 이른 더위에 기온이 빠르게 올랐다. 낮 최저 13도로 출발한 수원시의 기온은 풀코스(42.195㎞) 부문 경주가 시작된 오전 8시 30분에 이미 20도에 육박했고,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던 오전에는 26도를 넘겼다. 4월 중순 치고는 폭염에 가까웠던 기온에 완주자 전반의 기록 하락은 물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자와 주로 곳곳에서 구토를 하고 있는 주자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풀코스 부문에 참가했던 40대 직장인 박모씨는 “지난 겨울 훈련을 나름 열심히 했기 때문에 PB(개인 최고 기록)를 노려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어제 일기예보를 보고는 마음을 접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미 퍼질 대로 퍼져 터덜터덜 결승선을 향하고 있는데 구급차가 쓰러진 사람을 태워 급하게 지나가는 모습을 봤다”면서 “의식이 없는 모습에 걱정이 많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프(21.09㎞) 코스 부문에 참가한 직장인 최모(40)씨는 “너무 더워서 ‘완주만 하자’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천천히 뛰었는데도 집에 와서는 두통이 심해 하루 종일 기절한 듯 누워만 있었다”면서 “이런 날씨엔 과감히 DNF(Do Not Finished)하는 것이 더 현명한 용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해마다 전국에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우후죽순 급증했다. 폭염에 따른 안전사고 역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남 거제시에서 열렸던 대회에서는 낮 최고 27도 고온에 달리던 3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지는 비극적인 일까지 발생했다. 2024년 8월 경기 하남시에서 열렸던 야간 마라톤 대회에선 30도가 넘는 기온에 참가자 중 28명이 실신하거나 탈진해 대회 주관사 대표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되기도 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7월 길가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45명 중 절반 이상(56%)은 마라톤 대회 참가자였다. 스포츠 생리학 전문가들은 통상 15도가 넘는 기온에서는 ‘기록’보다는 ‘안전’에 유의하며 페이스를 크게 낮춰 달릴 것을 권고한다. 프랑스 국립스포츠체육연구소 산하 생체역학 연구소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파리·런던·베를린·보스턴·시카고·뉴욕 마라톤 완주자 179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인 남성은 6.2도의 환경에서 가장 기록이 좋았다. 15도가 넘어가면 완주 기록이 확연히 떨어지는 ‘마라톤 임계 온도’도 확인됐다. 고온 다습한 한국에서는 운동 능력 저하를 넘어 열사병 발병 위험까지 뒤따르게 된다. 270회 이상 풀코스 완주 경험이 있는 이윤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운동생리학 박사)는 “평소보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하게 되면 체온이 단시간에 급격히 오르면서 뇌의 단백질 기능이 저하되는 ‘열 충격’에 빠지기 쉽다”면서 “쉽게 말해 뇌 기능이 떨어지면서 비틀거리며 뛰다 자신도 모르게 스르륵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더운 날 대회가 열린다면 기록이나 페이스 욕심은 버려야 한다. 마라톤 전용으로 나오는 모자를 쓰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자를 쓰면 열 배출이 되지 않고 더 덥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모자가 태양열의 직접적인 가열을 1차 차단하고 땀과 체열 배출을 촉진해 온열질환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출생아 늘고… 할빠·이모도 지갑 열고… 키즈 ‘불황’은 없다, 유통·놀이공원 벌써 ‘어린이날’ 활짝

    출생아 늘고… 할빠·이모도 지갑 열고… 키즈 ‘불황’은 없다, 유통·놀이공원 벌써 ‘어린이날’ 활짝

    이달 온라인몰 아동 상품 매출 2배고가도 아낌없이… 명품 소비 22%↑출생 증가로 관련 산업 성장 지속에버랜드 손님 늘고 호텔 예약 만실 5월 어린이날 연휴가 최대 닷새에 달하면서 유통업계와 놀이공원 등을 중심으로 ‘어린이날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른바 ‘텐포켓 키즈’(한 명의 아이를 위해 많은 친척이 구매) 소비 경향도 계속 강해지면서 불황 속에서도 키즈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미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아동 상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어린이날 대목이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됐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키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신장했다. 2024년 키즈 전문관을 개설한 W컨셉은 지난해 매출이 300% 증가했다. SSG닷컴도 같은 기간 킥보드, 자전거, 완구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고, 의류 매출도 60% 이상 증가했다. SSG닷컴은 ‘유아동 기프트 3데이즈’ 등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어린이날 수요 흡수에 나섰다. 이마트는 레고, 티니핑, 포켓몬 등 인기 선물을 최대 60% 특가에 판매하는 ‘어린이날 페스타’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지난 19일까지 레고 온라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키즈 시장은 고가 소비에 주저하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 트렌드가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명품 등이 포함된 수입 아동 분야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이는 일반 아동 제품군 성장률(10%)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롯데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키즈 분야 매출이 전년 대비 20% 늘었다. 여기에 지난 1월까지 출생아 수가 1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아이 울음소리가 커지면서 국내 키즈 산업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 데이터 서비스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지난해 약 65조원을 기록하며 2012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험 소비 흐름에 맞춰 오프라인 공간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40년 전통의 어린이 미술대회를 ‘키즈 아트 스테이션’으로 리뉴얼하고 디즈니와 손잡고 ‘스타워즈’ IP를 공간 전반에 적용했다. 실력 경쟁이 아닌 가족 축제의 장으로 꾸며 잠실 롯데타운을 대표할 키즈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개장 5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는 사파리 월드 리뉴얼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방문객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지난달 튤립축제 개막 이후 한 달 만에 5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주요 특급호텔의 어린이날 패키지 역시 이미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 호르무즈 빠져나온 100만 배럴급 유조선, 새달 8일 한국 온다

    호르무즈 빠져나온 100만 배럴급 유조선, 새달 8일 한국 온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기 직전에 해협을 빠져나온 원유운반선과 석유제품 운반선이 우리나라로 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몰타 국적의 원유운반선 ‘오데사’(Odessa)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다음달 8일 충남 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기 전에 해협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데사호는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 배럴은 우리나라의 1일 원유 소비량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해당 물량은 HD현대오일뱅크가 계약한 것으로 하역 작업을 거친 뒤 탱크에 저장돼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정제된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적의 석유제품 운반선 ‘내비게이트 맥앨리스터’(NAVIG8 MACALLISTER)호도 다음달 9일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약 6만t의 나프타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나라 국적 선박이 홍해를 통과한 데 이어 유조선 일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 나오면서 국내 원유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파이프라인으로 원유를 공급받은 한국 국적 유조선은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지난 17일 홍해를 빠져나와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다. 외국 국적이 아닌 한국 국적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 우회로를 뚫은 첫 사례다. 정부와 업계는 홍해를 활용한 추가 원유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한 상황에서 중동 물량을 완전히 대체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재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모노레일 타고 봉황빵 먹고… 국민 핫플 된 ‘청남대의 변신’

    모노레일 타고 봉황빵 먹고… 국민 핫플 된 ‘청남대의 변신’

    옛 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청주시 상당구 문의면)가 진정한 국민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충북도의 노력으로 과도한 환경 규제가 풀리면서 그동안 꿈에 그리던 관광 인프라를 속속 확충하고 있어서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청남대 모노레일이 운행을 시작했다. 54억원이 투입된 모노레일은 청남대 옛 장비 창고에서 제1전망대까지 350m 구간에 설치됐다. 단선 왕복형으로 20인승 2대가 운행된다. 그동안 제1전망대를 가려면 20분 이상 계단 645개를 올라가야 했다. 모노레일 운행으로 이제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누구나 쉽게 제1전망대까지 갈 수 있다. 소요 시간은 7분이다. 20인승 모노레일 2대 운행옛 장비창고~ 1전망대 350m 구간하루 20회 운행… 소요 시간 7분1전망대서 본 대청호 풍경 ‘으뜸’모노레일 운행 시간은 첫 출발 오전 9시 20분, 마지막 출발 오후 5시다. 전망대에 도착한 모노레일은 23분 후 다시 내려온다. 하루 운행 횟수는 20회다. 이용료는 성인 5000원, 만 12세 이하와 65세 이상, 충북도민, 장애인은 3000원이다. 모노레일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평일은 오후 3시, 주말은 오후 1시 정도면 탑승권이 매진된다”면서 “한 번에 최대 4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데 안전을 고려해 35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하루 700명이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분들이 주로 많이 이용한다”며 “제1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청호 풍경이 일품이라 인기가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청남대에는 개방 22년 만에 처음으로 카페가 문을 열었다. 이전에는 컵라면과 음료수 등을 파는 매점이 전부였다. 도는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는 카페이다 보니 환경오염 차단에 많은 공을 들였다. 카페에서 발생하는 오폐수 처리 시설을 따로 설치하고 친환경 소재 컵과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카페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는 외부 업체가 거둬 간다. 카페가 자리 잡은 곳은 대통령기념관 1층이다. 청남대가 이곳에 카페를 꾸민 것은 다양한 기획 전시가 열리는 문화 공간과 양어장, 메타세쿼이아 나무숲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이기 때문이다. 150㎡ 규모인 카페는 나무 느낌의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꾸며졌다. 커피, 음료, 케이크, 쿠키 등 간편식을 즐길 수 있다. 봉황빵도 판매한다. 빵 모양이 봉황을 닮거나 봉황 문양이 들어간 것은 아니다. 청남대를 많이 찾는 어르신들이 달지 않은 것을 선호해 속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빵을 만들었는데 청남대 상징인 봉황을 빵 이름으로 썼다. 개방 22년 만에 카페도 문 열어대통령기념관에 자연친화적 공간다회용기 사용 등 오염 차단 최우선 “먹거리 즐기며 쉴 공간 생겨 좋아”청남대를 찾은 한 관광객은 “부지가 넓어 전체를 둘러보면 체력 소모가 적지 않은데 그동안 쉴 곳이 없어 아쉬웠다”며 “여유롭게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카페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2024년 9월 준공한 나라사랑교육문화원도 청남대 변화의 상징 가운데 하나다. 198억원이 투입된 교육문화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면적 4222㎡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 1층은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 지상 2층과 3층은 생활관 32실로 꾸며졌다. 총 72명의 교육생이 머물 수 있는 복합 교육 시설이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나라사랑 교육, 자연사랑 교육, 지역사랑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근 2년간 이뤄진 청남대의 이 같은 변화와 발전은 규제 완화를 위해 도가 흘린 땀의 결과물이다. 도는 이시종 전 지사 때부터 청남대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이 전 지사는 임기 내내 청남대가 품고 있는 대청호 규제가 팔당호 등과 비교해 과도하다며 청남대를 비롯한 대청호 주변 일정 부분에 관광 시설을 허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를 이은 김영환 지사 역시 청남대 규제 완화에 혼신을 다했다. 김 지사는 2024년 6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손 편지까지 쓰며 규제 완화를 호소했다. 그는 손 편지에서 “청남대는 지금 당장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국가정원”이라며 “이 엄청난 국가정원이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온갖 규제로 인해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면담하고 상수원 관리규칙 개정을 위한 충청권 4개 시도 회의도 개최했다. 이런 노력이 더해져 2022년 5월 상수원 관리규칙이 일부 개정됐다.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상수원 보호구역 내에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및 교육원 등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게 개정의 핵심이다. 단 오폐수가 상수원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변화 첫 상징 ‘나라사랑교육문화원’충북지사들 규제완화에 직접 뛰어모노레일·교육원 등 설치 근거 마련“문화·관광·교육 모두 가능한 명소”2024년 8월에도 상수원 관리규칙 개정이 이뤄졌다. 이 개정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내 150㎡ 이하 건물의 경우 음식점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해졌다. 모노레일과 청소년수련원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군사 시설 용도 변경도 허용해 청남대 내 기존 건물들을 미술관, 박물관, 교육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도 관계자는 “청남대가 규제 완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계기로 청남대가 문화, 관광, 교육이 모두 가능한 국민 명소로 다시 한번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3년 영빈관 격으로 조성된 청남대의 전체 면적은 182만 5647㎡다. 조성 당시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의 ‘영춘재’란 이름으로 준공됐다가 1986년 청남대로 개칭됐다.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이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 5명이 청남대를 이용했다. 1급 국가경호시설로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가 2003년 소유관리권이 충북도로 이양되면서 국민에게 개방됐다.
  • 한화 건설부문, 제주영어교육도시 인접… 첫 ‘트랙맨 레인지’

    한화 건설부문, 제주영어교육도시 인접… 첫 ‘트랙맨 레인지’

    한화 건설부문이 제주영어교육도시 배후 지역에 조성한 ‘한화포레나 제주에듀시티’가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본격적인 재분양에 나선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원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면적 84~210㎡, 총 503가구 규모로 이미 준공이 완료돼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단지는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차량 5분 거리로, 현재 운영 중인 4개 국제학교와 인접해 교육 수요가 풍부하다. 특히 올해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다섯 번째 국제학교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 사업이 추진 중이라 향후 교육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8월 신학기를 앞두고 명문대 합격 소식이 이어지며 학부모들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차별화된 설계도 눈길을 끈다. 일반 아파트보다 30㎝ 높은 2.6m 천장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60㎜ 완충재를 사용했다. 조경 면적만 약 1만평에 달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하며 가구당 1.92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커뮤니티 시설 역시 최고 수준이다. 국내 아파트 최초로 골프 트래킹 시스템 ‘트랙맨 레인지’를 도입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교육 특화 단지에 걸맞은 시설과 즉시 입주의 장점이 결합해 실거주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 현대건설, 신고가 터진 울산 남구… 선착순 계약 ‘후끈’

    현대건설, 신고가 터진 울산 남구… 선착순 계약 ‘후끈’

    울산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울산 아파트값은 누적 2.1% 오르며 비수도권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4월 1주 기준 누적 상승률 1.68%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물량 역시 빠르게 줄고 있다. 지난해 2월 3811가구였던 미분양은 1년 새 63% 이상 급감해 올해 1월 1402가구까지 떨어졌다. 실거래가 반등도 뚜렷하다. 남구 신정동 ‘문수로대공원에일린의뜰(전용 84㎡)’은 1년 만에 약 2억원 오른 1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러한 반등장에 힘입어 현대건설이 울산 남구 야음동 일대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이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4층 규모로, 아파트 631가구와 오피스텔 122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계약금 5% 조건을 내걸었다. 1차 계약금은 500만원이다. 선암호수공원과 야음초를 품은 ‘공품아·학세권’ 입지에 울산대교를 통한 주요 산단 직주근접성까지 갖췄다. 특히 울산 트램 2호선 예정과 2000세대 규모의 신흥 주거 타운 형성이라는 미래 가치도 매력적이다. 현대건설만의 ‘H 사일런트 홈 시스템Ⅰ’과 스카이라운지 등 특화 설계가 적용된 이 단지의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
  • 李 ‘구성 핵시설 논란’ 직접 나섰다… “鄭 기밀 누설 주장은 잘못”

    李 ‘구성 핵시설 논란’ 직접 나섰다… “鄭 기밀 누설 주장은 잘못”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제3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을 지목한 이후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가 일부 제한된 데 대해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이를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20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구성 핵시설 발언’과 관련 “이미 수십 차례 보도되고, 공개된 공개 자료를 사용해서 정책을 설명한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작년 7월 14일 인사청문회 때에도 구성을 언급했는데 그때는 아무 말 없다가 아홉 달이 지나서 느닷없이 이 문제를 들고나온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모든 것을 국익을 중심으로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며 “중동 전쟁으로 안보 환경이 엄중한 가운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한미 관계 위기설을 퍼뜨리는 일각의 행태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정보 유출 몰이를 하는 주체가 미국인지 정부 또는 여권 일각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부 내 ‘동맹파’와 ‘자주파’ 간 갈등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에 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엑스(X)에 정 장관의 반박을 보도한 기사를 인용하며 “정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며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며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기존에 알려진 평북 영변과 남포시 강선 외에 구성을 언급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구성을 핵시설 소재지로 지목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후 미국 측은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국의 외교안보 및 정보 관련 부처·기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대북 위성 정보의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은 ‘외교적 대형 사고’라며 정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 “힘 있는 여당” “조국 온다고” “우리 의동이”… 혼돈의 평택을

    “힘 있는 여당” “조국 온다고” “우리 의동이”… 혼돈의 평택을

    정책 프리미엄 기대에 범여권 지지조국 출마 화제지만 진정성은 의심3선 지낸 유의동에겐 친근감·애정“당 아닌 동네 일꾼 찍겠다” 의견도 “대선 주자나 당대표, 지역 토박이 같은 타이틀은 필요 없어요. 진보든 보수든 진짜 평택만 볼 사람 뽑아줄 겁니다.” 20일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만난 이정수(35)씨는 “경기 평택을이 최소 ‘5파전’이 될 거라는데 반도체 호황 외 인프라는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서울 왕복 4~5시간씩 걸리는 낙후 지역이 너무 많다. 2등 시민이 아니라 꼴등 시민”이라고 꼬집었다. 6·3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도시·농촌·항구·산업 등이 밀집된 ‘대한민국 축소판’ 경기 평택을 민심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험지’라는 평가를 실감케 했다. 이날 만난 시민들 사이에서 ‘핫이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 소식과 함께 더불어민주당과의 범여권 연대였다.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유의동 전 의원을 향해서는 “우리 으동이”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생활밀착형 후보 김재연 진보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를 응원하는 이들도 있었다. 오성면 죽2리 경로당에서는 평택을 후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오순자(84)씨가 “대선 주자급 조국이가 갑자기 평택을 온다네. 의동이랑 한 판 붙나”라고 운을 띄우자 왕언니(별칭·88)가 “야! 평택시를 평택군이라는데 준비가 안 된 거지이”라며 조 대표가 페이스북에 평택시를 ‘평택군’으로 오기한 점을 지적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들며 범여권 후보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안중시장에서 화장품 가게를 하는 허영자(48)씨는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할 여당 후보가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는 게 좋겠다”고 했다. 택시기사 김대현(65)씨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가 넘어서 결국 범여권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조국과 민주당 연대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팽성시장 과일가게에서 만난 이용우(63·팽성민속5일장번영회장)씨는 “우리 동네는 의동이에 대한 애정이 많다”면서도 “당 필요 없다. 내 동네 일꾼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중시장에서 만난 김경수(66)씨는 “젊은 김재연이 열심히 민심을 잘 훑더라”라고 했다. 안정리 통합 경로당에서 만난 한 노인은 “그래도 황교안 총리님 아니가”라고 했고, 국민의힘에서 출사표를 던진 이재영 전 의원에게는 “걔도 잘 하더라”라고 했다. 팽성읍에서 공인중개사를 하는 40대 이나미씨는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전반적으로 침체 분위기다. 꼭 정부·여당에 힘을 밀어준다고 해서 살기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팽성은 추팔산업단지 영향을 보는데 추가 산업단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50대 고모씨는 “3당 대표들 내려와 있는 것 보면 평택은 관심 없어 보이고 본인 권력을 보고 나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평택 인프라 발전 의지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유권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고덕 산업단지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서승원(66)씨는 “KTX 경기남부역사 유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조국이 해주겠다고 해서 눈길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두 아이를 키우는 김유진(30)씨는 “육아를 위해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에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는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택시기사 백승락(57)씨는 “어르신이 많은 만큼 병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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