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101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9월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도덕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762
  • 지난해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량 역대 최저

    지난해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량 역대 최저

    지난해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의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2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개 시·도의 폐기물 반입량은 서울시 23만6266톤, 인천시 7만3741톤, 경기도 21만4619톤 등 52만4626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5만9717톤에 비해 3만5091톤 줄어든 역대 최저치다.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량은 각 지자체가 연간 반입할 수 있는 폐기물 양을 제한하는 반입총량제가 시행된 2020년(80만239톤)부터 2021년 78만4547톤, 2022년 74만5419톤 2023년 61만6706톤 등으로 줄어들었다. 3개 시·도의 총량 대비 반입률은 서울시 89.6%, 인천시 93.9%, 경기도 100% 등으로 2020년 총량제 시행 후 처음으로 할당량을 지켰다. 다만 기초자치단체 중에선 7곳이 총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의정부시가 할당량 3677톤의 143.3%인 5268톤을 반입해 가장 많이 초과했고, 김포시(131.6%), 서울시 서대문구(124.7%), 경기 고양시(121.8%) 등이 뒤를 이었다. 총량제는 올해부터 수도권에서 시행되는 폐기물 직매립 금지 초지로 운영이 중단됐다. 올해부턴 폐기물을 직접 매립하지 않고 소각이나 재활용을 거쳐 나온 잔재물만 매립, 폐기물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직매립 금지가 처음 시행된 지난 2일 반입량은 총 330톤으로 지난해 같은 날 1907톤에 비해 약 83%나 줄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 우수상 수상

    최재란 서울시의원,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조례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제17회 202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좋은조례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재난 상황에서 피해 학생의 학습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한 입법 성과가 높이 평가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매년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공약 이행과 좋은 조례 두 개 분야를 심사해 정책 실현성과 주민 삶의 질 개선에 실질적인 성과를 낸 의원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좋은조례 분야는 입법의 시급성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지역 발전 효과, 대안의 독창성, 목적의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해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는 물론 매해 반복되는 사회적 재난으로 피해를 본 학생에게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학업 전반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기후위기로 태풍과 폭염 같은 자연재해, 화재·붕괴·감염병 등 사회적 재난이 잦아졌지만, 기존 조례는 피해 학생의 학습권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실제로 관내 집합건물에서 폭발 화재 당시 주민들이 장기간 거주지에 복귀하지 못하면서 학생들은 정상적인 학습 환경을 잃었지만 수행평가와 과제 제출 기한 조정 등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 민원이 제기됐고, 주민 간담회에서도 기후위기 영향으로 재난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청소년이 보호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가 조례 개정으로 이어졌다. 개정 조례에 따라 교육감은 재난 피해 학생 실태를 신속히 조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대응 매뉴얼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보급하도록 했다. 재난 피해 학생이 수업과 시험, 평가 등 교육 전반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해 학교장의 행정적·재정적 지원 책무도 강화했다. 최 의원은 “재난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지만, 피해를 입은 학생의 학습권은 제도 안에서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며 “이번 조례는 재난 상황에서도 교육이 멈추지 않도록 최소한의 안전망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 현장이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학생들이 추가적인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의원은 “기후위기 시대에 교육 정책 역시 변화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위치에 놓이는 아이들을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입법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의원은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정책 발굴을 위해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입법으로 결과를 맺는 의정활동을 펼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2020년, 2021년)한 바 있다.
  • 한병도 “김병기 ‘공천헌금 의혹’ 징계, 어떤 식으로든 오늘 결론 날 것”

    한병도 “김병기 ‘공천헌금 의혹’ 징계, 어떤 식으로든 오늘 결론 날 것”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당 윤리심판원 절차에 넘겨진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오늘은 결론이 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심판원에서 지금 현재 분위기를 다 파악을 하고 있다. 감찰단에서 상당한 조사가 이루어진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 오늘 본인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가 공개할 예정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정부 입법안과 관련해선 당정 간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정부에서는 중수청과 공소청을 설치하는데 4월 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보완 수사권 관련 논의를 그때 가서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의원들 입장은 ‘보완 수사권과 관련된 일말의 여지를 둬서는 안 된다. 이번에 완전히 바로 진행을 처음부터 보완 수사권을 폐지하는 쪽으로 해야 된다’는 약간의 이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와 의원님들 간의 이견이 있기 때문에 법무부, 법사위 의원들, 원내, 정책위가 모여서 지속적으로 내용을 빨리 조율해야 할 것 같다”면서 “각각 주체들을 소집해서 바로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만간 빠른 시간 안에 정책 의총을 열어서 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면서 “가급적 질서 있게 토론할 수 있도록 개별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서 혹시 혼란을 일으키는 일은 자제해주실 것을 당 대표로서 부탁드린다”고 했다.
  • ‘투병 1년’ 최백호, 15kg 빠져 야윈 모습…안타까운 근황

    ‘투병 1년’ 최백호, 15kg 빠져 야윈 모습…안타까운 근황

    대한민국 가요계의 영원한 ‘낭만 가객’ 최백호가 최근 15kg이나 줄어든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최백호는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해 안나경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나타난 최백호에게 건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호흡기 쪽 병이었다. 병 치료 하느라 약을 1년 가까이 먹었더니 체중이 좀 많이 떨어졌다”고 털어놓으며 그간의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실제로 15kg이라는 급격한 체중 변화는 고령인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최백호는 “건강은 괜찮다”며 덤덤한 미소로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그는 반세기 동안 현역으로 건재할 수 있었던 비결로 ‘새벽의 루틴’을 꼽았다. 그는 “매일 아침에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본다든지, 노래를 듣는다든지 아니면 이제 가사를 쓰고 곡도 만든다”며 여전한 아티스트로서의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 일을 2시간 정도 하다 보면 일단 정신적으로 안정이 된다. 하루를 잘 맞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 시간을 엄청 즐긴다”고 덧붙였다. ‘낭만에 대하여’ 등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히트곡의 비결을 묻자 그는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그 이유를 알면 히트곡을 더 많이 냈을 거다”라며 “음악도 그렇고 어떤 예술도 그렇고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지나치게 기교가 들어가면 식상할 수 있다. 전 기교를 부릴지 몰라서 그냥 제 방식대로 하고 있으니까 그게 이유 중에 하나일 수도 있다”며 꾸밈없는 진정성을 비결로 꼽았다. 투병 중에도 음악을 향한 끈을 놓지 않고 5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최백호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낭만 가객의 건강을 기원한다”, “살은 빠지셨어도 목소리의 깊이는 여전하다”, “50주년 콘서트에서 뵙길 바란다”며 뜨거운 격려를 보내고 있다.
  • AI로 실종자 빠르게 찾는 ‘스마트 영등포’

    AI로 실종자 빠르게 찾는 ‘스마트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구축해 생활안전을 강화했다고 11일 밝혔다.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은 AI를 활용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속 인물의 특징을 자동으로 검색·추적하는 기술이다. 인상착의 등 기초 정보를 입력하면 AI는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부터 이동 경로를 빠르게 분석해 실종자 발견 가능성을 높인다. 구는 서울시 공모를 통해 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영등포통합관제센터에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시스템은 영등포경찰서 상황실과 서울시 스마트도시안전망 서비스와 연계 운영된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 실종자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입력하면 AI가 영등포 전역의 CCTV 영상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시 CCTV 안전센터와 경찰 112종합상황실에 자동 공유된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빠르고 체계적인 수색 활동을 할 수 있다. 시스템 구축으로 영등포구는 ‘디지털 안전도시’ 조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구는 앞으로 골목길 같은 안전 취약지역에 지능형 CCTV를 새로 설치하는 등 화재, 마약 수사, 응급 상황 등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AI 기술을 핵심 행정 수단으로 활용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스마트 기술을 계속 발굴하고 현장에 적용해 안전하고 편안한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아이도 반려동물도 함께 웃는다… ‘행복 300%’의 서대문[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아이도 반려동물도 함께 웃는다… ‘행복 300%’의 서대문[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90% 할인작년 합계출산율 서울 자치구 6위‘내품애센터’ 공공 동물복지 우수상신촌 국제청년창업도시 철저 준비경의선 지하화로 차질없이 뒷받침홍제역 사업시행 인가 상반기 추진“‘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주민들 얘기에서 (민선 8기 서대문구 캐치프레이즈인) ‘행복 200% 서대문’을 실감합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9일 홍은동 ‘내품애센터’에서 한 서울신문 신년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67개 공약 중 57개를 완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2024년)’ 부문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2021년보다 무려 14계단 뛰어올랐다. 전국에서 처음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행자(재개발 사업 시행자)로 나선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앞두고 있다. 경의선 지하화도 추진 중이다. 다음은 “새해에 ‘행복 300%의 서대문’을 만들겠다”는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행복 200% 서대문’을 구현한 가장 큰 성과는. “현장에서 만난 주민분들이 ‘서대문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신다. 제가 하는 일들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 한편으로 위안받는다. 67개 공약 중 57개의 약속은 이미 완수했다. 공공산후조리원, 내품애센터 등 주민들의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성과다. 나머지는 내년, 내후년에 걸쳐 마무리할 장기 과제다.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지난해 9월 재개발 사업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시행자가 된 전국 첫 사례다. 올해 4월쯤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2031년 이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22년) 민선 8기 취임식을 인왕시장과 유진상가 사잇길에서 열었던 만큼 의지가 높은 사업이다. 무엇보다 서대문구 내 56개 정비사업의 시범사례가 될 수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써왔는데. “지난해 공공산후조리원 ‘품애가득’ 이용료를 90% 할인해 부모들이 25만원만 부담하도록 했다. 수백만원이 넘는 민간 산후조리원 비용을 생각하면 부담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용자 만족도 9.96점(10점 만점), 지난해 추첨 경쟁률은 4.9대 1에 이른다. 남성의 육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도 지금까지 143명에게 2억 5964만원을 지급했다. 11곳의 키움센터와 4곳의 키즈카페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홍제폭포 등에 키즈카페 2곳을 더 만들 예정이다. 무엇보다 안심하고 맡길 교육 환경도 중요하다.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서대문구 출생아는 1411명으로 전년보다 8.45%나 늘었다. 합계출산율도 25개 자치구 가운데 6위로 1년 만에 4계단 상승했다. 저출생 대응 정책 연구용역을 토대로 체계적인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한 결과다.” -내품애센터로 반려동물 복지 기반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500만명이다. 서대문구만 해도 3만 3000여 가구, 7만여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양육문화 거점인 내품애센터를 2024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강아지 88마리가 주인을 잃어버렸다가 가족 품 으로 돌아갔다. 한국삽살개재단에서 보내준 서단, 대호, 대길이가 치유견으로 활동하면서 동물과 사람이 교감하는 삶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대한민국 동물복지 대상 공공부문 우수상도 받았다.” -홍제폭포 옆 카페폭포 등 친수공간과 안산 여가시설에도 힘써왔는데. “카페폭포는 서대문 관광명소이자 서울 도심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홍제천 인공폭포 옆 유휴공간을 활용해 ‘폭포멍’을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었다.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온 외국인을 포함한 누적 방문객이 어느새 354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카페폭포와 이어지는 복합문화센터를 만들어 더 많은 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키즈카페까지 문을 연다. 카페폭포는 차 한 잔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이 되는 온기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카페폭포 매출액으로 만든 ‘행복장학금’으로 학생 328명에게 6억 1000만원을 전달했다. 2023년 문을 연 안산 황톳길은 누적 방문객 109만명을 넘었다. 황톳길 상부에 지붕을 설치한 것은 전국 최초다. 언제든 편히 오실 수 있도록 서대문 명소 순환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경의선 지하화 사업은 어디까지 진척됐는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밀집한 신촌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국제 청년창업도시’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 이를 위한 경의선 지하화 사업은 서울역에서 가좌역까지 약 5.8㎞ 구간을 지하화한 뒤 상부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신성장 거점으로 재구조화하는 구상이다. 2024년 주민 11만 4811명이 경의선 지하화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그해 10월에는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제안할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 국토부가 발표할 종합계획에 경의선 구간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미 민자 유치 의사를 밝힌 기업도 있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정비사업 지연 우려가 큰데.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정비사업에 힘쓰고 있는 와중에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사업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고 이주비 대출 규제가 강화돼 주택 매매가 위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거 안정을 위한 국가 정책도 필요하지만 주거 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규제는 풀어야 한다. 새로운 규제 속에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방안을 모색하겠다. ” -새해에 집중할 분야를 소개해달라. “신촌을 국제청년창업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밑그림은 마무리됐다. 국토부 발표만 나면 즉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역시 통합심의 및 사업시행 계획 인가가 상반기 내로 끝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계획대로면 자치구와 주민이 합심해 대상지 선정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까지 불과 약 2년 6개월 만에 완료한 첫 사례가 된다. 국제청년창업도시이자 서북권 랜드마크로 빛날 서대문을 기대할 만하다.” -새해를 맞아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루에 천 리를 간다는 ‘붉은 말의 해’가 시작됐다. 서대문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시기다. 구정에 보내주시는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목소리가 원동력이다. 여러분이 신뢰할 수 있는 ‘행복 300%의 서대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웃음). ”
  • 옥스퍼드 사전에까지 등재된 K라면…‘케데헌’ 업고 세계 22억 봉지 팔렸다

    옥스퍼드 사전에까지 등재된 K라면…‘케데헌’ 업고 세계 22억 봉지 팔렸다

    지난해 한국산 라면 수출액이 사상 처음 15억 달러(2조 2000억원)어치를 돌파했다. 개당 1000원으로 계산하면 1초에 70개씩 팔렸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와 방탄소년단(BTS)의 ‘불닭볶음면’ 소셜미디어(SNS) 먹방이 불을 붙인 K라면 돌풍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한층 더 가속화하면서 신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 11일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21.8% 증가한 15억 2086만 달러(약 2조 2200억원)로 집계됐다. 2014년 이후 11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2022년 7억 6541만달러 이후 3년 새 2배 규모로 불어났다. 연간 22억 2000개, 1분당 4200개가 팔린 셈이다. 라면 수출 신기록 작성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하드캐리’(주도적 역할) 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양식품은 제품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수출액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농심의 미국과 중국 공장의 매출까지 포함하면 K라면의 실제 인기는 수출액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케데헌에 헌트릭스 멤버들이 김밥과 함께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 등장한 것이 K라면의 인기에 한몫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해 11월 ‘케데헌 덕분에 한국의 매운 라면이 영국에서 인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최근 영어사전에 한국 문화에서 온 ‘라면’(ramyeon)을 새로 실었다. 기존에는 일본어에서 온 ‘라멘’(ramen)만 들어가 있었다. K라면의 세계적 인기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지만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 15%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지난해 대미 라면 수출 증가율은 18.1%로, 전체 증가율 21.8%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라면 업계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화 관련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어떤 쓰레기 얼마나 태울지 몰라”…‘부글부글’ 천안 불시점검 나섰다

    “어떤 쓰레기 얼마나 태울지 몰라”…‘부글부글’ 천안 불시점검 나섰다

    “수도권 쓰레기 불법유입 차단”음식물 섞인 서울 쓰레기도 적발 “민간 소각 반입 법으로 막을 것” 영하 4도에 칼바람이 불던 지난 8일 오후, 충남 천안의 한 폐기물 소각시설에 천안시 청소행정과 공무원들이 들이닥쳤다.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른 불법 쓰레기 반입 여부를 불시 점검하기 위해서다. 50m 높이의 굴뚝에서 쉴 틈 없이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이곳에 불과 30분 동안 폐기물을 가득 실은 5~12t 트럭 5대가 줄지어 들어왔다. 공무원들은 10여 가지 항목이 빼곡한 점검표를 꺼내 들고 차량에 실린 폐기물의 침출수 누출 여부부터 차량증 발급, 폐기물 인계서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서류뿐만 아니라 소각을 앞두고 폐기물 보관 장소에 쌓인 쓰레기봉투도 일일이 확인했다. 혹시라도 다른 지역 봉투가 섞여 있는지, 음식물·감염성 폐기물과 폐유 등 허용되지 않은 쓰레기가 포함됐는지를 살폈다. 점검은 90분가량 이어졌다. 정훈 천안시 청소행정과 팀장은 “수도권 쓰레기 불법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게 목표”라며 “강도 높은 점검을 통해 불법·편법이 있으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수도권 직매립 금지가 시행되면서 서울 등에서 발생한 생활 쓰레기가 충청의 민간 소각장과 폐기물 업체로 넘어오고 있다. 충남도는 이미 공주와 서산의 폐기물업체에서 위반 사항을 확인해 사법·행정 조치를 밟고 있다. 업체들이 지난 1~6일 위탁처리한 서울 A구의 생활쓰레기에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인 것을 적발했다. 민간 소각시설 4곳이 밀집한 충북 청주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북이면 장양1리 이봉희 노인회장은 “민간 소각장은 수익이 우선이다 보니 어떤 쓰레기를 얼마나 가져다 태울지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5일부터 수도권 쓰레기 반입 반대 운동을 전개한다. 박종순 사무처장은 “다른 지역 쓰레기를 공공시설에서 처리하면 주민을 위한 반입 협력금을 내지만, 민간 시설은 그런 보상이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청주청원)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수도권 생활 폐기물의 타 권역 민간 소각 반입을 제한하는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민간 시설의 일일 소각 허가량 준수, 이동 및 보관 시설의 비산먼지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여부에 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위반 사항 적발 땐 영업 정지와 허가 취소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도와 협력해 민간 시설도 반입 협력금 부과 대상에 포함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5천피에 찬물 될라…LS 중복상장 임박[중복상장,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5천피에 찬물 될라…LS 중복상장 임박[중복상장,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새달 10일 이전 ‘에식스’ 심사 완료성공 땐 LS와 동시 상장되는 구조 정부가 ‘증시 부양’을 국정 기조로 내세운 가운데 LS그룹이 추진 중인 계열사 중복상장이 이를 정면으로 거스른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복상장 논란의 중심에 선 LS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에식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예비 심사를 통과할 경우 지난해 상법 개정 이후 잠잠해지는 듯했던 중복상장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거래소의 판단이 정부가 내건 ‘코스피 5000’ 목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식스는 지난해 11월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에식스는 1930년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LS그룹이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현재 LS는 LS아이앤디와 슈페리어에식스(SPSX)를 거쳐 에식스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S는 LS아이앤디 지분 95.1%를 보유하고 있고, LS아이앤디는 슈페리어에식스를 100% 지배한다. 슈페리어에식스는 다시 에식스 지분 79.0%를 보유하고 있다. 에식스가 상장할 경우 이처럼 지배구조상 일직선으로 연결된 LS와 에식스가 동시에 상장되는 구조가 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를 전형적인 중복상장 사례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국내 기업의 경우 45영업일, 해외 기업은 65영업일 동안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한다.  ‘에식스’ 상장 소식 후 LS주가 냉랭연일 불장 코스피 흐름 못 따라가“모회사 가치 20~30% 하락 우려”해외 법인인 에식스의 경우 심사 결과는 다음달 10일 이전에 LS 측에 통보될 예정이다. 중복상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증시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당시 정부가 대기업들의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핵심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이 등장했다. 이후 일부 대기업들은 자금 조달의 편의성을 이유로 자회사 상장을 반복했고, 그 결과 모회사 주가는 부진한 반면 자회사만 성장 과실을 누리는 구조가 고착됐다. 모회사 주주들이 상대적 피해를 보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중복상장은 주주환원을 가로막는 대표적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우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복상장으로 인해 최상위 지주회사의 주가가 디스카운트된다는 점은 이미 다수의 실증 연구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기업들이 모회사 주주 권익을 보호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LS 주가 흐름도 에식스 상장 추진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과 대비된다. 에식스 예비 심사 청구일인 지난해 11월 7일, LS 주가는 전날보다 7.13% 떨어진 20만 2000원에 마감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17만 3900원(12월 1일)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는 20만 3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계기로 ‘중복상장은 곧 모회사 주가 하락’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사실상 공식처럼 굳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에식스의 상장 추진이 LS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식스 상장 추진은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물적분할이나 인수합병으로 내가 가진 우량주가 하루아침에 껍데기가 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며 중복상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상법을 개정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등 대기업의 중복상장에 제동을 거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LS “모회사 주가 영향 없다” 강행개미들 ‘상장 저지’ 집단행동 예고상법 개정 후 첫 ‘중복 상장’ 촉각이런 상황에서도 LS는 상장 추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LS 측은 “에식스 상장이 모회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LS 전체 연결 실적에서 에식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6% 수준에 불과해 중복상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주주설명회에서 LS 측은 “에식스 상장은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LS 관계자는 “최근 100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방안을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체계, 밸류업 정책 등을 고민해 한 차례 더 주주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설명회는 이달 중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중복상장 불가’ 탄원서를 제출했던 LS 소액주주들은 에식스 상장 저지를 위한 집단행동을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LS가 반복적으로 계열사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고 최소 30조원은 돼야 할 LS의 적정 가치가 현재 6조원(시가총액 기준)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LS 측이 준비 중인 2차 설명회를 둘러싼 불신도 크다. LS 주식을 보유 중인 한 소액주주는 “설명회는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인 거래소에 ‘잘 봐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라며 “중복상장 강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 외엔 어떤 의미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목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대표는 “지난해 약 800명의 소액주주 뜻을 모아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상장이 계속 추진되는 만큼 심사 종료 이전에 2차 탄원서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비 심사를 맡은 거래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에식스 사례가 향후 대기업 계열사 상장에 선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심사는 ‘주주 충실 의무’를 명문화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처음 맞는 대기업발 중복상장 심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결과에 따라 그동안 여론과 정책 기조를 의식해 상장을 미뤄 왔던 기업들이 다시 줄줄이 중복상장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회사가 상장될 경우 모회사 기업가치가 20~30% 낮아진다는 분석도 있다”며 “국내 증시 밸류업 관점에서 지금처럼 자회사 상장을 사실상 허용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가이드라인 마련을 포함해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반영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與원내대표에 3선 한병도 “유능한 여당 모습 보여드리겠다”

    與원내대표에 3선 한병도 “유능한 여당 모습 보여드리겠다”

    차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3선 한병도(전북 익산을) 의원이 11일 선출됐다. 백혜련(3선·경기 수원을) 의원과의 결선 투표까지 치러 당선된 한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4개월 간 녹록지 않은 원내 현안을 해결하면서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최고위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선 강득구(재선)·이성윤(초선)·문정복(재선)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1차 투표(의원 투표 80%·권리당원 투표 20%) 결과, 과반 투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치렀고 최종적으로 한 의원이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두 번째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최근까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한 한 원내대표는 친청(친정청래)와 비청(비정청래) 인사를 아우르는 가교 역할을 하는 적임자란 평가를 받는다. 진성준(3선·서울 강서을) 의원과 박정(3선·경기 파주을) 의원은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을 빠르게 개선해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라는 큰 시험대가 우리 눈 앞에 있다. 더 낮고 겸손한 자세를 견제하면서도 유능한 집권 여당의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당당하게 승리하겠다”면서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원칙을 분명히 지키겠다”고 했다.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 선출“鄭지도부 결속해 이재명 정부 성공”이에 앞서 진행된 최고위원 보궐선거(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합산)에선 비당권파 강득구 의원이 가장 높은 득표율인 30.7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문 의원이 각각 24.72%, 23.95%의 득표율로 나머지 두 자리를 꿰찼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중앙위원 선거인단에선 245표로 3위에 올랐으나 권리당원 선거인단에서 17만 8572표로 4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 대결 구도로 관심이 쏠린 이날 선거에서 당권파 인사 두 명이 지도부에 합류하면서 ‘정청래 지도부’가 보다 공고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신임 최고위원은 “우리는 잠시 경쟁하고 싸웠지만 오늘부로 민주당 이름으로 하나가 돼 정청래 대표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 내란 청산,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문 신임 최고위원도 각각 “당정청(당·정부·청와대) 원팀이 돼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달라는 말을 마음판에 새기겠다”, “보답하는 길은 정청래 지도부의 단단한 결속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견인하는 것”이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신임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임기는 짧지만 지도부 구성이 달라질 경우 당내 권력 지형 변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른바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대결 구도로 친명계 인사와 친청계 인사간 설전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친명계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하차하며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2대 2 구도’가 형성됐는데, 최종적으로는 당권파 인사 두 명이 살아 남으면서 정 대표 체제에 힘을 실었다. 정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혹시 있을 수 있는 마음의 상처 같은 게 있다면 지워달라”면서 “이제 완전체가 돼 더 강하고 더 단결된 지도부로 앞으로의 도전 과제에 매끄럽고 신속·정확하게 잘 처리하는 모습을 당원과 국민에게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 LS, 美 자회사 상장 추진…‘중복상장’ 논란, 오천피 찬물 될라

    LS, 美 자회사 상장 추진…‘중복상장’ 논란, 오천피 찬물 될라

    정부가 ‘증시 부양’을 국정 기조로 내세운 가운데 LS그룹이 추진 중인 계열사 중복상장이 이를 정면으로 거스른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복상장 논란의 중심에 선 LS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에식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예비 심사를 통과할 경우 지난해 상법 개정 이후 잠잠해지는 듯했던 중복상장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거래소의 판단이 정부가 내건 ‘코스피 5000’ 목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식스는 지난해 11월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에식스는 1930년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LS그룹이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현재 LS는 LS아이앤디와 슈페리어에식스(SPSX)를 거쳐 에식스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S는 LS아이앤디 지분 95.1%를 보유하고 있고, LS아이앤디는 슈페리어에식스를 100% 지배한다. 슈페리어에식스는 다시 에식스 지분 79.0%를 보유하고 있다. 에식스가 상장할 경우 이처럼 지배구조상 일직선으로 연결된 LS와 에식스가 동시에 상장되는 구조가 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를 전형적인 중복상장 사례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국내 기업의 경우 45영업일, 해외 기업은 65영업일 동안 상장 예비 심사를 진행한다. 해외 법인인 에식스의 경우 심사 결과는 다음달 10일 이전에 LS 측에 통보될 예정이다. 중복상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증시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당시 정부가 대기업들의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핵심 사업을 떼어내 자회사로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이 등장했다. 이후 일부 대기업들은 자금 조달의 편의성을 이유로 자회사 상장을 반복했고, 그 결과 모회사 주가는 부진한 반면 자회사만 성장 과실을 누리는 구조가 고착됐다. 모회사 주주들이 상대적 피해를 보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중복상장은 주주환원을 가로막는 대표적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우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복상장으로 인해 최상위 지주회사의 주가가 디스카운트된다는 점은 이미 다수의 실증 연구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기업들이 모회사 주주 권익을 보호하도록 강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LS 주가 흐름도 에식스 상장 추진 이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과 대비된다. 에식스 예비 심사 청구일인 지난해 11월 7일, LS 주가는 전날보다 7.13% 떨어진 20만 2000원에 마감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17만 3900원(12월 1일)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는 20만 3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계기로 ‘중복상장은 곧 모회사 주가 하락’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사실상 공식처럼 굳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핵심 사업을 담당하는 에식스의 상장 추진이 LS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식스 상장 추진은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물적분할이나 인수합병으로 내가 가진 우량주가 하루아침에 껍데기가 되는 일이 반복돼 왔다”며 중복상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상법을 개정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등 대기업의 중복상장에 제동을 거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LS는 상장 추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LS 측은 “에식스 상장이 모회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LS 전체 연결 실적에서 에식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6% 수준에 불과해 중복상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주주설명회에서 LS 측은 “에식스 상장은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LS 관계자는 “최근 100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방안을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체계, 밸류업 정책 등을 고민해 한 차례 더 주주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설명회는 이달 중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중복상장 불가’ 탄원서를 제출했던 LS 소액주주들은 에식스 상장 저지를 위한 집단행동을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LS가 반복적으로 계열사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고 최소 30조원은 돼야 할 LS의 적정 가치가 현재 6조원(시가총액 기준)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LS 측이 준비 중인 2차 설명회를 둘러싼 불신도 크다. LS 주식을 보유 중인 한 소액주주는 “설명회는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인 거래소에 ‘잘 봐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보”라며 “중복상장 강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 외엔 어떤 의미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목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대표는 “지난해 약 800명의 소액주주 뜻을 모아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상장이 계속 추진되는 만큼 심사 종료 이전에 2차 탄원서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비 심사를 맡은 거래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에식스 사례가 향후 대기업 계열사 상장에 선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심사는 ‘주주 충실 의무’를 명문화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처음 맞는 대기업발 중복상장 심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결과에 따라 그동안 여론과 정책 기조를 의식해 상장을 미뤄 왔던 기업들이 다시 줄줄이 중복상장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회사가 상장될 경우 모회사 기업가치가 20~30% 낮아진다는 분석도 있다”며 “국내 증시 밸류업 관점에서 지금처럼 자회사 상장을 사실상 허용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가이드라인 마련을 포함해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반영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 전폭 지원에 ‘한뿌리’ 광주·전남, 40년 만에 통합 ‘초읽기’

    대통령 전폭 지원에 ‘한뿌리’ 광주·전남, 40년 만에 통합 ‘초읽기’

    ‘한뿌리’인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이 40년 만에 급물살을 타면서 인구 320만명·지역내총생산(GRDP) 150조원 규모의 초광역지자체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조속한 대통합’에 뜻을 모으고, 지역에서도 ‘찬성 의견’이 대세를 이루면서 행정통합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통합자치단체는 2월 특별법 제정, 6월 통합단체장 선거를 거쳐 7월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어서 6월 지방선거 판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오찬 간담회 직후 ‘광주·전남 대통합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이어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를 열고 최적의 통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상호 합의한 내용을 공개했다.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합의문에는 ▲행정통합 특별법에 과감한 재정 지원·행정권한 이양을 포함하고 ▲광주·전남 27개 시·군·구의 균형 발전 토대가 되도록 균형발전기금 설치에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광주와 전남 무안에 있는 각 청사는 존치하되 ‘통합 광역지방정부’의 청사로 활용하고 ▲광주 5개 자치구·전남 22개 시·군도 현행 기초자치단체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도 포함됐다. 특히 ▲통합 광역지방정부는 ‘특별시’로 하고,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보고회에서는 행정통합 관련 로드맵도 공개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개 교육청과 함께 법률안을 마련하고 오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의원 간담회를 거쳐 16일 법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행정통합 지원 특례에 관한 김민석 국무총리의 발표는 15일 또는 16일로 계획돼 있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11일 “1986년 분리 이후 40년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며 “오는 2월 28일까지 광주·전남 통합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주민투표를 하기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통합 결의는 시·도의회 의결로 하되, 주민투표에 버금가는 강도 높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광주·전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크게 기여했지만, 그동안 국가가 충분히 도와주지 못했다”며 “이번 통합을 계기로 특별한 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통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금은 분란을 키우기보다 신속하게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자치권과 관련해서는 “지방의 재정 자립을 위해 기존에 제안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구상을 하고 있다”며 “재정 권한뿐 아니라 조직, 인력, 기능 등 자치 권한 전반을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호남에 최대 규모의 기업도시를 만들고 싶다. 산업·기업 유치는 무리해서라도 도와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전환은 절호의 기회인 만큼 이를 계기로 획기적인 대전환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통합 주민투표 여부에 대해서는 “시·도의회 의견 수렴 방식 역시 절대 작지 않은 장점을 갖고 있다”며 “불필요한 갈등을 키우기보다 통합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의회 동의 방식에 힘을 실었다. 지난 1986년 분리된 광주와 전남이 40년만에 합쳐지면 인구 32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50조 원의 ‘슈퍼 지자체’로 거듭나 ▲대구·경북(486만 명, 200조 원) ▲세종·대전(144만 명, 71조 원) ▲부산·울산·경남(770만 명, 342조 원) 등과 경쟁할 수 있게 된다. 한편, 40년 만의 행정통합과 통합단체장 선출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 구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기존 시장·지사 선거는 자동 폐기되고, 광주·전남 전역으로 선거구가 확대되면서 ‘통합단체장’ 한 명만을 뽑게 된다. 현재 민주당 후보만 10명 안팎이어서 예비경선과 본경선 등 다단계 공천과정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이 과정에서 후보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 영등포구에서는 AI가 실종자 빠르게 찾는다

    영등포구에서는 AI가 실종자 빠르게 찾는다

    서울 영등포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구축해 생활안전을 강화했다고 8일 밝혔다.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은 AI를 활용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속 인물의 특징을 자동으로 검색·추적하는 기술이다. 인상착의 등 기초 정보를 입력하면, AI는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부터 이동 경로를 빠르게 분석해 실종자 발견 가능성을 높인다. 구는 서울시 공모를 통해 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영등포통합관제센터에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시스템은 영등포경찰서 상황실과 서울시 스마트도시안전망 서비스와 연계 운영된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 실종자 사진과 인상착의 등을 입력하면 AI가 영등포 전역의 CCTV 영상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시 CCTV 안전센터와 경찰 112종합상황실에 자동 공유된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빠르고 체계적인 수색 활동을 할 수 있다. 시스템 구축으로 영등포구는 ‘디지털 안전도시’ 조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구는 앞으로 골목길 같은 안전 취약지역에 지능형 CCTV를 새로 설치하는 등 화재, 마약 수사, 응급 상황 등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AI 기술을 핵심 행정 수단으로 활용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스마트 기술을 계속 발굴하고 현장에 적용해 안전하고 편안한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 우상호 “행정통합 선거용 아냐, 강훈식·김용범 불출마”…“출마 여부 정리 안 돼”

    우상호 “행정통합 선거용 아냐, 강훈식·김용범 불출마”…“출마 여부 정리 안 돼”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의 불출마를 언급하며 ‘청와대 차출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여권에 따르면 우 수석은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의원 및 현역 단체장들의 오찬 간담회에서 “시도 통합은 지방선거용이 아니다”라며 통합 단체장으로 거론되는 두 실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가 행정 통합을 한 뒤 청와대 인사들을 통합 단체장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하며 행정 통합의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마치 대통령이 청와대 인사를 의도를 갖고 (선거에) 보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가지고 (이번 통합 논의를) 볼 수 있는데 그런 차원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수석의 발언은 ‘두 실장들 출마 안 한다’가 아니고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통합이 꼭 필요하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 실장 등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를 안 할 경우 서울시장, 충청특별시장(가칭) 선거판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김 실장은 출마를 안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강 실장과 김 실장 모두 직접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어서 불출마를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 수석이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며 “출마 여부가 정리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5일 광주·전남 통합 관련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광주시당위원장인 양부남 의원은 지난 9일 “그 의견을 담은 특례 내용을 국무총리가 발표할 것”이라며 “2월 정도에 확정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은 선거구가 갑자기 커지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면서도 “그래도 거기에 맞춰야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 ‘강선우 1억’ 김경, 항공편 변경…귀국 앞당겨 오늘 오후 입국

    ‘강선우 1억’ 김경, 항공편 변경…귀국 앞당겨 오늘 오후 입국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1일 오후 귀국한다. 수사가 본격화하자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을 낳은 지 11일 만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애초 12일 오전 입국 예정이었던 김 시의원은 항공편을 변경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확한 항공편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입국하는 대로 출국금지를 하고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공항에서 바로 경찰 조사실로 압송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시의원이 입국 일정을 통보하는 등 (수사에) 협조한 상황”이라며 “체포 대신 귀국 후 최대한 빨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시의원은 경찰 고발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자녀를 보러 간다’며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정작 자녀는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행사장에서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여기에 미국 체류 기간 텔레그램 탈퇴·재가입을 반복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 시의원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강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보냈다는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김 시의원은 자술서에서 2022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강 의원의 사무국장이던 남모 전 보좌관의 트렁크에 1억원을 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 전 보좌관은 금품을 실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중타격 시나리오까지?”…미국이 이란을 두고 검토한 선택지

    “공중타격 시나리오까지?”…미국이 이란을 두고 검토한 선택지

    미국이 이란의 시위 유혈 진압을 둘러싸고 군사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 경고와 압박 메시지를 잇따라 내며 이란 지도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시위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먼저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이란 정권의 잔혹함은 좌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게시물을 공유하며 강경 대응 기조에 힘을 실었다. 이어 “이란은 자유를 원하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적어 시위를 ‘자유를 향한 움직임’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국의 영향력을 강조하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영국 런던 주재 이란 대사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전한 폭스뉴스 기사도 공유하며 이란 시위의 국제적 확산을 부각했다.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정황도 전해지고 있다. CNN은 테헤란 시위 참가자와 의료진을 인용해 강경 진압 이후 병원에 부상자와 사망자가 몰리며 “시신이 쌓여 있는 모습까지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보안 당국은 군용 소총과 산탄총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진압했으며, 중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WSJ “공중타격 논의”…당국 “통상적 계획일 뿐” 미 정부 관계자들은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대규모 공중타격 시나리오를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예비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통상적인 군사 계획 논의에 해당하며, 장비 이동이나 병력 배치 등 임박한 공격 징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의는 이란 전역에서 열흘 넘게 이어진 시위와 유혈 충돌 속에서 나왔다. 인권단체들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급증했다고 전했고, 현지 의료진도 중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란의 반발과 국제 파장 이란 최고지도부는 미국의 발언을 강하게 반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이란인의 피로 더럽혀져 있다”고 주장하며 시위대를 외부 세력의 도구로 규정했다. 이란 당국은 시위 참여자를 “신에 대한 적”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란 시위대를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은 이란의 용감한 국민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여권 인사들도 연대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미 행정부는 군사 행동이 임박했다는 해석을 경계하며, 이번 검토가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오해를 낳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 트럼프 행정부, 이란 공중타격 시나리오 검토…WSJ “임박 신호는 없다” [핫이슈]

    트럼프 행정부, 이란 공중타격 시나리오 검토…WSJ “임박 신호는 없다” [핫이슈]

    미국이 이란의 시위 유혈 진압을 둘러싸고 군사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 경고와 압박 메시지를 잇따라 내며 이란 지도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시위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먼저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이란 정권의 잔혹함은 좌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게시물을 공유하며 강경 대응 기조에 힘을 실었다. 이어 “이란은 자유를 원하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적어 시위를 ‘자유를 향한 움직임’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국의 영향력을 강조하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영국 런던 주재 이란 대사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전한 폭스뉴스 기사도 공유하며 이란 시위의 국제적 확산을 부각했다.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정황도 전해지고 있다. CNN은 테헤란 시위 참가자와 의료진을 인용해 강경 진압 이후 병원에 부상자와 사망자가 몰리며 “시신이 쌓여 있는 모습까지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보안 당국은 군용 소총과 산탄총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진압했으며, 중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WSJ “공중타격 논의”…당국 “통상적 계획일 뿐” 미 정부 관계자들은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대규모 공중타격 시나리오를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예비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통상적인 군사 계획 논의에 해당하며, 장비 이동이나 병력 배치 등 임박한 공격 징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의는 이란 전역에서 열흘 넘게 이어진 시위와 유혈 충돌 속에서 나왔다. 인권단체들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급증했다고 전했고, 현지 의료진도 중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란의 반발과 국제 파장 이란 최고지도부는 미국의 발언을 강하게 반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이란인의 피로 더럽혀져 있다”고 주장하며 시위대를 외부 세력의 도구로 규정했다. 이란 당국은 시위 참여자를 “신에 대한 적”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란 시위대를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은 이란의 용감한 국민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여권 인사들도 연대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미 행정부는 군사 행동이 임박했다는 해석을 경계하며, 이번 검토가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오해를 낳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 “평생 친구 없던 할머니 장례식 오시면 차비·선물 드려요”…손녀 호소, 결말은

    “평생 친구 없던 할머니 장례식 오시면 차비·선물 드려요”…손녀 호소, 결말은

    중국에서 내성적인 성격 탓에 친구가 거의 없었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할머니의 장례식 참석을 부탁한 손녀의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안겼다. 지난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90세 할머니의 장례식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일면식도 없는 할머니의 장례식에 사람들이 모인 이유는 손녀가 SNS에 올린 글 때문이었다. 손녀는 지난해 12월 22일 자신의 SNS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축복 장례식’인데 할머니를 함께 배웅해 주실 수 있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SCMP에 따르면 할머니의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축복 장례식’은 80세 이상 고령자가 사망했을 때 치르는 장례를 뜻한다.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노년에 사망하는 것은 그 삶이 행복과 번영으로 가득 차 후회가 없음을 의미해 슬픔보다는 축복의 의미로 장례를 치른다. 손녀는 “나는 내성적인 할머니 손에 자랐다. 하얼빈에서 자란 할머니에겐 친구가 거의 없었다”며 “할머니 장례식에 와주시면 당신은 제 친구가 되는 거다. 오시는 분들께 교통비와 선물을 제공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장례식은 12월 23일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동화원 센터에서 거행될 예정”이라며 “참석자들은 할머니께 절만 올리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개 산책 같은 심부름이 필요하시면 제가 가능한 한 꼭 도와드리겠다”며 “시간 되는 참석자들에겐 점심을 대접하겠다. 바쁘신 분들께는 소비 쿠폰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주민인 옌씨는 손녀의 글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장례식에 참석했다며 “너무 막막해 보였다. 언젠가 내가 그런 상황이 된다면 나 역시 누군가의 도움을 바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장례식 당일 아침에는 폭설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은 옌씨는 택시로 40분이 걸려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는 평소 18분이면 가는 거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옌씨는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미 도착해 있었고, 눈 때문에 교통체증에 갇혀 발이 묶인 사람들도 있었다”며 “눈이 하늘에서 흩날리는데 마치 하늘이 할머니를 배웅하는 것 같았다. 정말 영광스러운 장례식이었다”고 전했다. 여행 중이던 관광객 예씨는 늦게 도착해 화장식에만 참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예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할머니를 배웅하러 왔으니 분명 기뻐하실 것”이라며 “동북 지역 사람들의 따뜻함에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해졌다. 나는 한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손녀의 사연은 현지 SNS에서 주목받으며 한 SNS 플랫폼에서만 조회수 1억 3000만회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이 세상에는 아직 사랑이 남아있다”, “장례식에 참석한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 정말 훌륭한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시신 싣고 운행한 살인 택시”…6년 숨어지낸 연쇄살인마를 잡은 것은 그것[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신 싣고 운행한 살인 택시”…6년 숨어지낸 연쇄살인마를 잡은 것은 그것[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010년 3월 28일 오전 10시. 일요일 아침의 평온함이 감돌던 대전 대덕산업단지의 북쪽 끝 2차선 도로 위로 자전거 바퀴 구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트로 향하던 외국인 노동자 자하드의 시선이 길가 건물 한쪽 벽면에 머물렀다. 대형 트럭과 담벼락 사이, 언뜻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취객인 것으로 생각하고 자전거를 세우고 조심스럽게 다가간 자하드는 이내 소스라치게 놀라 뒷걸음질 쳤다. 잠자듯 누워 있는 줄 알았던 젊은 여성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양쪽 발목은 흰색 노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고, 얼굴과 목은 청테이프로 칭칭 감겨 있었다. 누군가 이 가련한 여성의 목숨을 끊은 뒤 인적 드문 이곳에 유기한 것이었다. 자하드의 112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10시 40분경이었다. 입만 막은 채 서서히 꺼져간 숨현장에 출동한 형사들과 감식반의 눈에 비친 시신은 기이할 정도로 깨끗했다. 앳된 얼굴의 피해자는 줄무늬 블라우스에 베스트, 검은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반듯한 옷매무새는 그가 사회 초년생임을 짐작게 했다. 코에는 핏자국이 있었고 광대뼈와 왼쪽 턱에도 작은 상처가 발견됐지만, 모두 치명상은 아니었다. 현장 바닥에서 혈흔은 찾을 수 없었다. 특이한 점은 여성 피살자들에게서 통상적으로 발견되는 목 졸림의 흔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부검의들에 따르면 살해당한 여성의 90%가 힘이 약한 여성 제압에 용이한 목 졸림으로 사망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여성은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었으나, 시반(屍斑·시신의 피부에 나타나는 자주색 반점)은 몸 앞쪽에 형성되어 있었다. 이는 피해자가 엎드린 상태에서 죽음을 맞았음을 의미했다. 정액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가슴에서는 남성의 타액이 검출됐다. 부검 결과 밝혀진 사인은 ‘비구(鼻口) 폐쇄성 질식사’였다. 입가에 테이프 자국이 선명했다. 하지만 의문은 남았다. 테이프가 코는 제외하고 입만 막고 있었는데 왜 질식했을까. 해답은 사망 당시의 자세에 있었다. 범인은 피해자의 손을 등 뒤로 묶고 입을 막았다. 팔이 뒤로 꺾인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심장박동이 크게 떨어지는데, 법의학자들은 이 자세로 오래 방치할 경우 코나 입 어느 하나만으로 숨 쉬는 것이 어려워 질식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피해 여성은 코에서 난 피가 비강을 막아 호흡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였다. 지문 조회 결과 사망자는 충북 청주에 사는 24세 송 모 씨였다. 대학 졸업 후 무수한 입사 도전 끝에 취직에 성공한 송 씨는 출근 첫째 주 휴일을 앞둔 3월 26일 금요일 저녁, 청주 남문로에서 친구들과 환영 회식과 생일파티를 마치고 택시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범인은 이제 막 피어나려던 꽃망울을 무참하게 꺾어 버렸다. 274만 개의 눈… 도시의 감시자가 범인을 지켜봤다형사들은 즉각 시신 발견 지점 주변의 폐쇄회로(CCTV) 확인에 나섰다. 범인은 트럭과 담벼락 사이에 시신을 유기하며 완전범죄를 꿈꿨겠지만, 도시의 감시자는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성과 없이 이어지는 CCTV 화면 탐색에 형사들이 조금씩 지쳐갈 즈음, 모니터 속 시간이 오전 1시 30분을 가리키는 순간 결정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시신이 발견되기 약 9시간 전이었다. 화면 속에 퉁퉁한 체격의 남자가 등장했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트렁크를 열어 급히 무언가를 꺼냈다. 이미 숨져 있는 송 씨였다. 남자는 트럭 옆에 송 씨를 버린 뒤 황급히 차를 몰고 떠났다. 화면이 너무 흐려 범인의 이목구비나 차량 번호는 식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차종이 흰색 NF쏘나타임은 분명했고, 더 큰 수확은 차 지붕에 택시 표지가 붙어 있다는 점이었다. 경찰은 송 씨가 회식을 마치고 탑승한 택시를 쫓기 시작했다. 경찰은 CCTV 속 범인이 시신을 유기한 후 다시 거주지로 추정되는 청주로 돌아갔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 갈 수밖에 없는 ‘노루목’을 찾아야 했다. 수사팀이 지목한 지점은 현도교였다. 대전 대덕단지에서 신탄진 나들목(IC)을 거쳐 청주로 넘어가려면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길목이자, CCTV가 설치된 곳이었다. 범행 당일 오전 1시 30분 이후 다리를 지나간 택시는 총 67대였다. 경찰은 이 중 유독 수상해 보이는 1대에 주목했다. 번호판을 잘 볼 수 없도록 반사 테이프를 붙인 택시였다. 차종 역시 앞서 현장 CCTV에서 목격된 것과 동일한 흰색 NF쏘나타였다. 정밀 분석을 통해 드러난 차량 번호를 확보한 후 경찰은 즉시 청주의 한 택시회사로 형사들을 급파했다. “CCTV에 다 찍혀 있다.” 형사들의 추궁에 택시 기사 안남기(41)는 순순히 자기 집에서 수갑을 받았다.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12시간 만의 검거였다. 그의 택시 운전석 문짝에서는 식칼이, 트렁크 매트에서는 송 씨의 혈흔이 발견됐다. 송 씨를 위협해 빼앗은 현금 7,000원도 함께 나왔다. 조사 결과 드러난 안남기의 행적은 엽기적이었다. 그는 청테이프로 송 씨를 질식사시킨 뒤 시신을 트렁크에 실어둔 채 집에서 잠을 잤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다음 날인 27일 오후 2시부터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태연히 택시 영업을 했다는 점이다. 이날 오후 11시 시신을 유기하러 가기 전까지, 안남기의 택시에 탔던 승객들은 발밑 트렁크에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택시를 이용했다. 안남기는 “테이프로 입만 막았기 때문에 송 씨가 숨은 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성폭행 혐의 또한 부인했다. 이미 2000년에 감금 및 성폭력 혐의로 3년 형을 받고 2003년 6월 출소했던 그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놓고도 살인이 아닌 과실치사나 강도치사만을 적용받기 위해 갖은 술수를 썼다. 드러난 ‘죽음의 택시’, 그리고 뼈아픈 수사의 허점“연기군 조천변 살인사건 있잖아요. 이번에 나온 DNA가 그 사건 용의자와 일치해요.” 수사가 진행되던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은 이 사건이 단순 강도 살인이 아님을 알렸다. 안남기의 과거 범행이 칡넝쿨처럼 줄줄이 딸려 나왔다. 그는 택시 기사를 하며 6년간 무려 3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었다. 첫 번째 피해자는 2004년 10월 충남 연기군 조천변 도로에서 발견된 23세 여성 전 모 씨였다.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을 보러 청주에 왔던 전 씨는 안남기의 택시를 탔다가 이불에 싸여 노끈으로 묶인 채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 사인은 질식사였다. 두 번째 피해자는 2009년 9월 26일, 청주 무심천 장평교 아래 하천가에서 낚시꾼에게 발견된 41세 여성 김 모씨였다. 손발은 청테이프로 결박되어 있었고 하의가 일부 벗겨진 상태였다. 김 씨 역시 닷새 전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마치고 택시를 탔다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 수사의 뼈아픈 실책도 드러났다. 2009년 김 씨 사건 당시, 경찰은 택시 회사를 상대로 탐문 조사를 했으나 기사 개개인을 조사하지 않아 안남기를 놓쳤다. 결정적인 기회는 또 있었다. 김 씨 실종 다음 날인 9월 22일 오전 7시경 청주의 한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그리고 8일 후인 30일 또 다른 은행에서 40대 초중반 남성이 김 씨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려다 실패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됐었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고, 김 씨의 계좌에 대해 즉시 경찰 신고가 이뤄지는 ‘부정 계좌’ 등록 대신 단순 ‘지급정지’ 조치만 취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이 틈을 타 안남기는 수사망을 피해 갔고, 결국 해가 바뀐 2010년 3월, 송 씨라는 또 다른 희생자를 낳고 말았다. 미제사건을 푼 열쇠는 도로 위의 감시자 CCTV안남기의 범행 대상은 주로 늦은 밤 택시에 탄, 몸집이 작거나 술을 마신 여성들이었다. 그는 1심 재판부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았다. 2010년 10월 대전지법 형사합의11부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고의성을 부인하고, 끊임없이 진술을 번복하는 등 진지하게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와 그 유족들이 겪은 고통 등을 고려해 극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항소심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피해자가 숨 쉴 수 있도록 테이프를 찢어주었다는 등의 변명을 통해 ‘살인의 고의성’을 다투었던 안남기의 주장이 일부 참작되어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고, 그는 현재 16년째 복역 중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여죄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2005년 2월 충남에서 실종된 여성과 2009년 9월 청주 도로가 트럭 밑에서 발견된 미용 강사 사건 등이 그의 소행으로 강력히 의심받고 있다. 2024년 통계 기준, 정부와 지자체가 설치한 공공 CCTV는 200만 대에 이르며, 민간이 설치한 CCTV는 이 수치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CCTV는 사생활 침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지만, 안남기 사건에서 보듯 자칫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억울한 죽음들의 한을 풀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 판교서 휘날리는 ‘부정선거’ 깃발에 골머리 앓는 IT 기업[취중생]

    판교서 휘날리는 ‘부정선거’ 깃발에 골머리 앓는 IT 기업[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부정선거를 수사하라. 사전투표를 폐지하라.” 국내 IT 산업의 상징인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지난 9일 다소 낯선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부정선거 검증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수십 명의 시민들이 신분당선 판교역 앞에 모여 “선거 사기 조작 업체를 압박하자”고 외치며 역에서 약 1㎞ 떨어진 IT 전문 A 기업까지 거리행진에 나선 것입니다. A 기업은 국회 내 설치된 전자투개표 시스템을 공급하고 공직선거에 사용되는 사전투표용지 발급기도 납품하는 중견기업입니다. 이라크와 키르기스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등 해외에도 전자투개표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회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규정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느닷없이 이 회사를 규탄하기 시작한 겁니다. 수많은 관여자의 감시를 뚫고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적은 없습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020년 제21대 총선 직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무효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은 2년 뒤 “이유 없다”며 이를 기각했습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약 1년 전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으로 ‘부정선거론’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의혹은 특정 집단에서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음모론이 특정 기업을 겨냥하면서 현실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A 기업은 “신뢰가 생명인 선거 시스템 시장에서 ‘부정선거 기업’으로 낙인찍혀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실제 해외 입찰 과정에서 경쟁사들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며 계약을 방해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2024년 필리핀 선관위 전자투개표 시스템 입찰 과정에선 기업 임직원들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부정선거는 없다”고 직접 소명해야 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 입장에선 해외 이전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업 정진복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체 매출에서 국내 선관위 관련 비중은 2%도 되지 않는다”며 “국내 강경 단체들의 공격으로 스트레스만 쌓이고 기업 이미지가 훼손돼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로 본사를 옮기는 방안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회사 직원들 역시 반복되는 항의 전화와 이메일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