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화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결성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해운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차용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기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016
  • 전북 올 해외연수 공무원 257명 vs 홈페이지 공개된 보고서 2건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할 보고서를 대부분 홈페이지에 올려놓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공무원 국외여행규정은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20일 이내에 보고서를 작성해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하고 있다. 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거나 보고서가 부실한 공무원은 해외연수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한 전북도청 공무원은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 들어 해외 연수를 다녀온 도청 공무원은 119차례에 걸쳐 257명에 이르고 있지만 현재까지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보고서는 2건에 지나지 않는다. 올 3월 이후 실시된 해외연수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공개된 보고서는 올 1월과 2월 실시된 해외연수로 ▲일본 동북아관광학회 포럼과 국제학술대회 참석 ▲도민의 삶의 질 향상방안 연구사례수집과 국책사업 아이템 개발 등이다. 그나마 공개된 보고서도 내용이 충실하지 않아 부실한 보고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해외연수 보고서를 보기 위해서는 자치단체 홈페이에서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국외출장연수시스템’으로 접속해 공무국외여행보고서-보고서 검색-기관선택-자치단체 선택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모든 직원들이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행안부 시스템과 연동이 안 돼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오는 10월쯤에는 상당 부분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공무원 해외연수의 내실화를 위해 사전 계획서와 사후 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하도록 전북도에 권고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채 청산 선언’ 태백, 오투리조트 버릴까

    부도 위기에 놓인 강원 태백시가 2년 안에 ‘부채 완전 청산’을 선언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갈수록 경영난이 악화되는 오투리조트와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운영 등 굵직굵직한 ‘돈 먹는 하마’들의 문제해결 없이는 난망하기 때문이다. 11일 태백시에 따르면 김연식 시장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355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2014년까지 전액 상환할 방침임을 밝혔다. 민간이전 경비, 행사성 경비, 인건비, 업무추진비 등 줄일 수 있는 모든 것을 줄이는 초긴축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내놨다. 내년에 227억원, 2014년에 197억원을 절약해 2014년까지 지방채무 잔액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취지다. 공무원들은 초과근무수당과 연가보상비 등 각종 수당을 자발적으로 절감하며 동참했다. 비효율적 공유재산 등 돈이 되는 것 가운데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모두 팔 계획이다. 이미 농업기술센터와 태백산민박촌, 보건소 건물 등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궁여지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태백시는 지급보증을 선 오투리조트 때문에 파산조차도 선택할 수 없는 처지다. 오투리조트는 시에서 초기 자금 51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시 재정을 압박한다. 4차례에 걸쳐 모두 651억원을 쏟아부었지만 회생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공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은행에 1460억원의 지급보증까지 섰다. 당장 200억원 규모의 산지복구비를 내야 한다. 하지만 시가 연대보증하지 않으면 보증보험증권도 사실상 발급받기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시는 ‘회생’을 목표로 산지복구비 연대보증, 강원랜드 기부금, 시비 등 5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 추가 투입을 추진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 시의원들이 오투리조트의 파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살릴 것인가, 죽일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다.”, “파산이 최선의 선택일지 모른다.”, “파산도 회생이다.”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한다. 여기에 국비 등 1790억원이 투입돼 새달 준공 예정인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도 관람객 확보가 불투명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진 등 각종 안전사고를 체험하게 하고 경각심을 심어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지만 정작 소방방재청과 행정안전부 등에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두달째 무료로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운영주체가 정해지지 않아 연간 60억원 이상 소요될 경상경비 충당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차 재정지원 강화 대책] 하반기 성장률 1%대 전망도

    정부가 2차 부양책을 꺼내든 것은 그만큼 경기 상황이 심각해서다.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올 하반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반기에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던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이제는 ‘상저하저’도 아닌‘ 상저하추’(하반기에 더 추락) 얘기마저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외국계 10개 IB들이 이달 초에 내놓은 올해 한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2.6%다. 7월 말 2.9%에서 한 달여 만에 0.3% 포인트 낮아졌다. UBS가 2.9%에서 2.1%로 가장 많이 낮췄다. 올해 상반기에 2.5%(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니 하반기 성장률을 약 1.6%로 본 셈이다. 1%대 성장률은 강력한 대외 충격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매우 부진한 수치다. JP모건은 2.9%에서 2.5%로 하향 조정했고 도이체방크는 3.0%에서 2.6%로 내렸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도 각각 2.8%, 2.7%로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럽 재정 위기 해결이 쉽지 않고,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도 떨어지는 추세라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수출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하반기 1%대 성장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적인 경기 불황 등으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잇따라 떨어지고 있다. 10개 IB의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3.6%로 7월 말(3.7%)보다 소폭 떨어졌다. JP모건이 3.5%에서 3.3%로 내렸고 골드만삭스는 3.8%에서 3.5%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와 UBS도 3.9%, 3.5%로 각각 0.1% 포인트씩 낮췄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세종시 교육대란 원인분석 철저히 해야

    걸음마 단계인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벌써부터 원인 모를 ‘교육대란’이 현실화할 조짐이라고 한다. 현재 세종시는 첫마을에 시범단지 1, 2단계 아파트와 초등학교 1곳씩이 들어섰다. 그런데 2단계 아파트의 초등학교는 아파트 입주율이 40%에 불과한데도 36학급 900명 정원에 이미 850명이 전입했다고 한다. 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정원 초과가 명약관화해 보인다. 결국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아이들을 3~4㎞ 떨어진 시골학교로 보내야 할 상황이다. 일부 아동을 중·고교에 임시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니 주민들과의 마찰이 불거기기 전에 철저한 원인 규명이 급선무라고 본다. 정책당국은 출발부터 세종시 교육 환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적잖은 논란 끝에 탄생한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이미지와 함께 명품 학습도시를 추구하고 있지 않은가. 세종시의 성공 여부는 교육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종교육비전 2030’에는 ‘교육을 통해 도시가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첫 사례로 만든다.’는 발전 목표도 들어 있다. 당장 올 연말부터 중앙행정기관이 본격 이전하는데, 교육 인프라 구축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 세종시는 오는 2030년까지 목표 인구 50만명을 고려해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합해 150개 학교를 단계적으로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시범단지에 초등학교 2곳을 개교한 정도의 진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 공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당국은 학교 시설에 대해 보다 과학적인 수요 예측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스마트 교육 등 이점에 편승한 위장 전입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기 바란다. 추가적인 교실난이 예상되면 미분양 토지의 용도를 변경해 학교를 증설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빅텐트’ 전략? 安 무소속 출마? 민주당 입당?

    ‘빅텐트’ 전략? 安 무소속 출마? 민주당 입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보수표 결집에 맞설 야권의 대선 전략은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협공’이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과 안 원장의 정치 기반인 중도층 표를 야권 단일후보로 수렴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종착점을 향하고 있고, 안 원장의 등판이 초읽기가 되면서 야권 단일 후보 논의는 현실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안 원장의 ‘입당 후 단일화 경선’은 민주당의 1순위 시나리오였다. 민주당 후보와 또 한 번의 단일화 경선을 치르며 국민적 관심을 모을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굳어진 ‘불임 정당’의 오명도 벗을 수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높지 앞다는 게 중론이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 불신을 지지 동력화하고 있는 안 원장이 민심을 거스르며 ‘호랑이굴’로 들어 가겠느냐는 점이다. 또 다른 방식은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민주당 후보와 당 밖에서 단일화하는 ‘박원순 모델’이다. 이 역시 민주당 지지층 균열이 난제다. 무엇보다 정당 기반이 없는 무소속 대통령은 전례 없는 정치 실험이다. 안 원장의 선택지 중 하나가 신당 창당 등 독자 세력화를 통한 민주당과의 통합이다. 문재인 경선 후보가 거론했던 ‘공동정부론’과 민주당·안철수·시민사회가 연대하는 빅텐트 전략, 이른바 ‘시민연합정부론’과도 맥이 닿는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을 중심으로 진보와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안철수발(發) 정계개편’을 점친다. 민주당은 안 원장의 무소속 독자 출마 가능성은 낮게 본다. 박 후보와 민주당, 안 원장이 각자도생하는 3자 구도는 대선 필패라는 게 중론이다. 당의 주된 기조는 ‘자강론’(自强論)이다. 경선 선두인 문 후보와 안 원장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게 근거다. 지난달 29일 리서치뷰의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22.7%로, 안 원장의 30.4%에 10% 포인트 이내로 바짝 붙었다. 지난 5일 리얼미터의 야권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는 38.1%로 안 원장(40.8%)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후보 확정시 문재인의 ‘컨벤션 효과’도 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경선이 승산있는 게임이라는 인식이다. 정치권은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후를 야권 단일화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동북아 ~ 유럽·북미 최단 거리

    동북아 ~ 유럽·북미 최단 거리

    ‘꿈의 뱃길’로 불리는 북극 항로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부터 14일까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노르웨이 등을 잇따라 순방하는 까닭도 ‘북극의 코리안루트’ 개척을 위해서다. 북극 항로는 크게 북동항로(러시아 북측 항로)와 북서항로(캐나다 북측 항로)로 나뉘며 동북아시아와 유럽, 북미 대륙을 잇는 최단 항로다. 북극 항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쇄빙선을 보유하고 있거나 러시아 등이 제공하는 쇄빙선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쇄빙선 ‘쉐룽(雪龍)호’을 띄우고 제2의 쉐룽호를 개발하고 있는 이유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에서 출발한 선박이 베링해와 북시베리아 해안을 거쳐 유럽까지 가는 북동항로를 이용하면 운송 거리를 4000km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기존 항로보다 운항 거리를 20% 이상 줄여 운송 기간이 8일 정도 단축된다. 우리나라는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물류를 수송하기 위해 북극 항로를 이용하면 기존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인도양 항로보다 운항 거리는 7400㎞, 운항 시간은 10일 단축할 수 있다. 해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이 항로의 장점이기도 하다. 해적이 기승하는 탓에 2008년 이후 아덴만을 거쳐 수에즈 운하로 통과하는 항로의 보험료는 10배 이상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아르한겔스크에서 열린 북극포럼에서 “북극 항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빠른 길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에즈 운하의 라이벌이 될 수 있다.”면서 “이 항로를 이용하는 국가와 기업은 확실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종시 ‘교육대란’ 현실로

    세종시 ‘교육대란’ 현실로

    세종시 주민은 아직 절반도 입주하지 않았는데, 지난 1일 문을 연 인근 학교는 벌써 정원을 거의 채우는 등 우려했던 ‘세종시발 교육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교육당국이 뒤늦게 학교 증설을 위한 도시계획변경을 요청하기로 했으나, 학생과 학부모는 당분간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단지에 문을 연 한솔초등학교는 36학급 900명 정원에 이미 850여명이 전입했다. 한솔초로 전입하는 2단계 아파트 주민의 입주율은 현재 40% 정도여서, 중앙부처 공무원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학교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학급당 인원은 정원 25명보다 2~3명을 더 받고 있다. 인근 1단계 아파트에 지난 3월 개교한 참샘초도 30학급 750명 정원에 650명이 전입했고, 곧 입주할 주민 수요를 감안하면 학생을 추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학교를 더 지을 수 있는 땅도 없다.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앞서 약속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의 교육환경 조성은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종배 세종시교육청 과장은 “전입생을 인근 학교에 임시 배치한 뒤 교실을 증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교육청이 마련한 임시 배치 학교는 금남초와 종촌중, 한솔고이다. 금남초는 3㎞ 정도 떨어져 통학버스를 이용해야 하고, 변두리 지역에 있다. 중·고교에 초등학생을 배치하는 것 역시 주민들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국공립유치원 시설도 태부족이다. 교육청은 수요의 80%를 공립유치원으로 수용할 계획이지만, 이미 정원을 넘어섰다.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교육행정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학부모 이인숙씨는 “8월 초에 이사왔는데 단지 내 어린이집은 이미 정원이 차 어이가 없었다.”고 하소연을 했다. 세종시 유치원·초등학교 부족은 정부의 수요예측 잘못으로 보인다. 당초 예측한 첫마을 아파트 초등학생은 1200명이었으나 9일 현재 1600여명에 이른다. 정부가 ‘공무원 이전이 주춤하고 젊은층이 많이 이주하지 않을 것’으로 섣불리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마트 교육, 최고 학군 조성 등 홍보 효과와 일부 학생들의 위장전입도 교실난을 부추긴 것으로 추정된다. 첫마을 아파트에 들어서는 초등학교는 24학급 규모로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요조사에서 학생이 늘어나자 참샘초는 학교 안에 들어설 예정이던 보육시설을 일반 교실로 변경했다. 다만 세종시의 중·고교는 아직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에 학교 증설을 위한 도시계획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공근로 중복 참여 막는다

    공공근로 중복 참여 막는다

    나랏돈으로 지원하는 공공 일자리 사업의 중복 참여가 제한된다. 민간 일자리를 찾는 의욕이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정부 일자리만 찾아다니는 ‘만년 공공근로자’만 52만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9개월 공공근로, 3개월 실업급여 수령’을 반복하는 등 제도를 악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9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한시적 공공 일자리 사업에 두번 이상 참여한 근로자는 전체 137만 1179명 가운데 37.8%인 51만 8296명이다. 공공근로 반복 참여의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기피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올 5월 고용노동부가 공공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한 결과 민간으로의 이직 의향이 없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이 1회 참여자 20.3%, 2회 32%, 3회 47.1%, 4회 51.4%로 나타났다. 공공근로 참여 횟수가 많을수록 직업 능력이 쇠퇴하고 있다는 얘기다. 같은 달 정부기관 공공근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예산확보(13%)보다는 직업훈련 내실화(45.9%)나 취업알선기능 강화(35.8%) 등이 더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그럼에도 올해 중앙정부·자치단체의 공공일자리 사업 예산 11조 8010억원 가운데 한시적 일자리 사업인 ‘직접 일자리’ 예산이 4조 1480억원으로 전체의 35.1%를 차지했다. 민간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직능개발(11.5%), 고용서비스(4%)보다 높은 비중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인간 태우고 100년 우주 날아갈 ‘스타십 계획’ 현실화

    인간을 태우고 100년 거리의 우주를 날아가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100년 스타십 프로젝트’(The 100 year Starship project)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100년 스타십 프로젝트’는 태양계에 인접한 행성에 도달하는 우주선을 만드는 계획으로 인간이 실제로 탑승해 평생을 우주에서 보낼 각오를 해야한다. 지난해 부터 나사와 미 국방부의 자금 지원 아래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최근 명예의장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임명하고 원대한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주 첫 심포지엄을 열 계획인 이 프로젝트의 선장은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우주인 메 제미슨이다.   제미슨은 “향후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면서 “인간이 직접 우주선을 타고 태양계를 넘어 다른 행성을 탐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지식과 기술의 진보가 지구에 있는 우리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을 넘어서야 한다.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 윤리적인 문제까지 발생하기 때문.  우주 과학자 아담 클롤은 “태양계 밖을 탐험하기 위해서는 우주선에 혁신적인 에너지, 추진체, 컨트롤 시스템이 필요하다.” 면서 “인간들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줄 각종 시스템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하반기 한국경제 어디로] 저성장 현실로… 2분기 0.3%에 그쳐

    [하반기 한국경제 어디로] 저성장 현실로… 2분기 0.3%에 그쳐

    저(低)성장이 현실화되고 있다. 올 2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3%로 고쳐쳤다. 지난 7월에 발표된 속보치 0.4%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내렸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분기(0.2%) 이후 최저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2.3%로 역시 속보치(2.4%)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속보치에 반영되지 못한 6월 지표가 나빠졌고 건설업과 제조업 성장도 애초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1분기에 전기 대비 2.0% 성장했으나 2분기에는 0.2% 감소로 돌아섰다. 건설업은 1분기 1.7% 감소에 이어 2분기에 2.7% 감소로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한은의 전망대로 올해 3.0% 성장을 하려면 남은 3, 4분기에 전기 대비 1.2%씩 성장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 부장은 “7월 실물지표도 부진하다.”며 “8, 9월 두 달간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측이다. 이를 반영하듯 골드만삭스는 이날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내리고 내년 전망치도 3.8%에서 3.5%로 내렸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취약해 3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하향 조정 이유다.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1.2% 늘었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0%, 2분기 0.7%, 3분기 0.6%, 4분기 1.0%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0.2%로 급격하게 꺾였다. 실질 GNI 증가율이 다시 늘어난 것은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명목 GNI는 수요 부진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으로 명목 GDP가 줄면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화 이라크사업 선수금 왜 못받나

    한화그룹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의 선수금 8억 달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6일 한화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와 80억 달러(9조 4000억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본계약을 체결할 당시 선수금 25% 중 10%를 2개월 이내에 받기로 했다. 하지만 NIC 측은 선수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며 입금을 하지 않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슬람의 단식월인 라마단 기간(7월 21일~8월 18일)과 선수금 지급 기일이 겹쳐 지급 지연은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라마단이 끝난 현재까지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선수금 입금 지연이 김승연 한화 회장의 경영공백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김 회장의 구속으로 한화건설의 이라크 주택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이라크 정부의 우려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라마단 기간이 끝나기 이틀 전인 지난달 16일 법정구속됐다. 만약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한화의 이라크 주택사업의 추가 수주 및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참여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 재판 이후 이라크 정부가 국토해양부에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해와 국토부가 권도엽 장관 명의로 ‘김 회장 공백에 따른 위험성은 없다’는 취지의 공문을 이라크에 보냈 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는 김 회장의 법정구속이라는 돌발 리스크 때문에 보험 계열사인 대한생명이 추진해왔던 ING생명 동남아법인의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선수금이 입금되지 않자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이 2주일 전 이라크로 건너가 김 회장이 직접 만나 사업 논의를 했던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의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의 이라크 프로젝트는 바그다드에서 10㎞ 떨어진 비스마야의 1830㏊ 규모 부지에 주택 10만 가구를 건설하는 공사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은행들 왜 이러나] SC銀 “1000억 배당” 절반 줄였지만…”

    외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6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500억원은 SC금융지주 본사인 영국 SC그룹에 송금하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여론의 압박에 밀려 배당액을 줄이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배당(배당률 39.6%)이다. SC은행은 당초 2000억원의 중간 배당과 1500억원의 모그룹 송금을 추진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2528억원)의 80%를 배당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고배당은 무모하다는 것이었다. 대손준비금 환입금을 빼면 SC은행의 상반기 실질 순익은 1254억원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같은 기간(2493억원)보다 49.7%나 감소하며 반토막났다. 특히 올 2분기에는 17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기 불황이 현실화되자 모회사인 SC그룹이 현금 확보 차원에서 고배당을 요구, 역대 중간 배당액으로는 최대 규모를 계획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SC그룹은 SC은행에 4조여원을 투자했다. SC은행이 올 초 서울 잠실 IT(정보기술) 센터를 매각하면서 SC그룹이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소문도 돌았다. SC은행은 지난해에도 2000억원의 고배당(배당률 78.1%)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810억원은 SC그룹에 송금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사회공헌 활동에는 인색하다. 한편으로는 고금리 리볼빙 장사에 치중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행장 소환설’까지 흘리며 강하게 압박하자 결국 배당액을 줄였다. SC은행의 고배당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씨티은행 등 다른 외국계 은행들도 배당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순익을 주주에게 일부 나눠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나친 배당은 성장을 위한 재투자를 막아 기업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수돗물 값싸 펑펑…요금 600원 더 내면 수질·가뭄 걱정 없어”

    “수돗물 값싸 펑펑…요금 600원 더 내면 수질·가뭄 걱정 없어”

    기후 변화로 인해 물의 양적 관리와 함께 질적 관리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월 뜨거운 폭염과 함께 북한강 일대에 녹조가 발생하면서 상수원 수질에 대한 국민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상·하수도관 노후화가 물관리에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재정적인 이유로 관거 교체 작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은 5일 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와 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권형준 한국수자원공사 경영관리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보이지 않는 생명줄 수도는 과연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대담을 갖고, 우리나라의 물관리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사회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최근 전국 하천에 녹조현상이 심각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녹조로 인한 수돗물 악취가 문제가 됐었는데 원인이 무엇인가. 민경석 교수(이하 민) 한강에서 녹조가 나타나 국민의 관심사가 됐지만, 사실 낙동강이나 영산강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발생했다. 이번 여름 발생한 녹조 원인은 객관적으로 따져야 한다. 과거보다 갑자기 수질이 나빠져 녹조가 생긴 것이 아니다. 된더위로 인한 온도 상승과 일조량 증가, 질소인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정수처리 공정으로도 수돗물의 독소물질 제거는 가능하다. 녹조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아야 하지만 일단 녹조가 발생해도 고도정수처리를 하면 독소, 맛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물 관리를 둘러싼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안정적 물 공급 대책이 요구되는데. 권형준 경영관리실장(이하 권) 한마디로 투자가 필요하다. 4대강사업으로 물 공급을 늘리는 예산은 증가했다. 하지만 수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투자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물 관리를 위해 투자되는 재원은 국가 재정과 물 사용자가 내는 수도요금이 전부다. 하지만 국가 재정 투입은 한계가 있다. 수도요금도 공공물가 관리라는 명목으로 꽁꽁 묶여 있다. 물값 인상이 아닌 물값 현실화를 추진하면 가구당 600~1000원 정도의 부담이 더 생긴다. 이 정도만 물값을 현실화해도 국민이 양적·질적으로 더 나은 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연례행사처럼 가뭄피해를 겪고 있다. 민 우리나라 급수보급률은 94.1%에 달하지만 대도시의 이야기다. 면 단위 지역은 55.9%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급수혜택의 격차가 커 일부 지역에선 고질적 가뭄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생존에 필수적인 물의 균등 제공, 즉 국민 물 복지 향상을 위해 미급수지역에 대한 수돗물 공급 확대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올봄 극심한 가뭄에도 광역상수도는 풍부한 수량을 확보해 물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 긴급 지원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뭄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4대강 사업 이후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커졌다.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 권 올봄 4대강에서 떨어진 지역은 가뭄 피해가 컸지만 4대강 인근지역은 가뭄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광역상수도망이 갖춰지면 이런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 2014억원을 투자해 428㎞의 광역상수도 관로를 신규로 설치해 기존의 광역상수도망과 연결하면 올해와 같은 최악의 가뭄에도 총 184곳에 하루 91만㎥의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추가 부담 수도요금도 3.3원에 불과하다. →최근 수도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원인이 뭔가. 윤원철 교수(이하 윤) 1970~1980년대 고도 경제성장기에 묻은 대형 수도관들이 점차 그 수명을 다하고 있다. 현재 광역상수도 관로 4957㎞ 중 22%인 1074㎞가 20년 이상된 노후 관로다. 하지만 개량 실적은 필요수준 대비 39%에 그치고 있다. →결국 재원문제다. 정부가 수자원 인프라 투자에 인색한 이유가 뭔가. 권 복지 등 다른 부문에 예산이 늘면서 인프라 투자에 대한 예산이 줄었다. 또 정부의 재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 수도 요금을 현실화하는 게 해답이지만 시민들은 수도요금을 사용료라고 생각하지 않고 세금이라고 생각한다. 인식을 바꿔야 할 때다. 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공공요금을 준조세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한다고 해도 지자체의 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근본적인 재원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 때문에 관거 개선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소비자의 실제 비용부담으로 해결해야 한다. →수도 요금 현실화에 부정적인 이유는. 윤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물가 안정이다.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을 올리는 것이 물가를 잡는 데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도 요금의 경우 가구당 600원 정도만 올려도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물가 관리에 큰 부담이 가는 것은 아니다. 만약 이것이 부담이 될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국가에서 복지 차원으로 수도 요금을 안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전체 경제를 생각했을 때도 더 유용하다. 상수도 관거의 노후화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치러야 하는 비용은 수조원대에 이른다. 민 지난해 구미에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때 경제적 피해가 엄청났다. 관거에 대한 투자를 늦추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결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요금 현실화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좋지 않다. 민 수도 요금을 세금이 아닌 비용으로 생각해야 한다. 1000원 미만의 돈으로 양적·질적으로 더 나은 수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윤 나중에 사고가 터지고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더 크다. 정부도 수도 요금을 물가 관리의 대상으로만 보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 권 요금 현실화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측면이 있다. 광역상수도 요금은 2005년부터 7년간 동결돼 있어 생산원가의 81% 수준에 불과하다. 이것으로는 노후시설 개량이나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등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국민이 생각했으면 좋겠다. 정리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발언대] 골프의 대중화를 위한 제언/지해수 생활체육 경상남도 골프연합회 회장

    [발언대] 골프의 대중화를 위한 제언/지해수 생활체육 경상남도 골프연합회 회장

    선진국에서는 이미 골프가 생활체육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잡아가는 실정이다. 국내 골프선수들은 해외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골프는 상류층, 고급운동, 서민들과는 동떨어진 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골프를 즐기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때문에 골프를 운동으로 보지 않고 특정 계층이 누리는 경기로 보는 경향이 짙다. 대중화를 막는 가장 큰 원인이다. 그러나 장비·용품 등에 있어 종목 마니아 기준으로 볼 때 탁구·배드민턴이 실제로 골프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본다. 정부는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방침을 내놓았다. 골프장을 이용하기 위한 이용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세금이다. 개별소비세 인하는 골프장보다는 골퍼들, 그중에서도 부자 골퍼들보다는 그린피 1만~2만원에 신경쓰는 일반 골퍼들에게 희소식이다. 그리고 골프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현재 골프장들이 수요와 경제적 여건을 고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친환경 골프 코스의 조성, 음식메뉴의 간소화 및 적정 가격 제공, 선택 캐디제의 도입, 카트요금의 현실화, 적정가격의 장비 대여 서비스, 근무인력 최소화 등 골프장의 이용 가격 인하 정책도 뒤따라야 한다. 또 클럽하우스 등을 적정한 비용으로 이용가능한 시설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한편 골프 인구의 저변 확대와 함께 골프산업 전체의 규모를 육성할 수 있는 골프 엑스포와 같이 지역골프산업 활성화도 필요하다. 나아가 관련 행사들도 보다 많이 치러져야 할 것이다. 골프 엑스포는 다양한 정보와 저렴한 골프용품의 구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양질의 골프 교육자 양성과 체계적인 교육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의 확충이다. 저렴하고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골프장의 확대와 체계적인 교육을 이수한 양질의 교육자 배출이 이루어진다면, 골프는 남녀노소, 경제 여건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 EU 신용전망 ‘부정적’ 강등… 한국 수출 ‘빨간불’

    EU 신용전망 ‘부정적’ 강등… 한국 수출 ‘빨간불’

    한동안 잠잠하던 유럽연합(EU)발 경기 암초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EU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려 잡았다. 올해 EU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럽의 위기가 중국으로 전이되면서 가뜩이나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우리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3일(현지시간) EU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부정적은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신용등급은 ‘Aaa’다. 무디스는 EU 예산의 45%를 차지하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4개국의 부정적 등급 전망을 언급하면서 “EU의 신용도는 핵심 회원국의 신용도를 따라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위기는 지난 7월 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회복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EU의 ‘마지막 희망’인 독일 중앙은행이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 방침에 반발하면서 다시 균열에 빠졌다. 6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올지도 불투명하다. 올해 EU권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 만에 마이너스(-0.4%)를 기록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수출 중 EU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0.0%다. 무엇보다 EU는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EU에 대한 직접적인 수출 감소에 더해 우리의 대중국 수출을 위축시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여지가 높다는 뜻이다. 정책금융공사 분석에 따르면 올해 EU 성장률이 2% 포인트 감소하면 우리나라 수출은 약 308억 달러 줄어든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총 수출 예상치 5670억 달러의 5.4%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로존 위기로) 외환시장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수출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는 충분히 대응 가능하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시스템 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창선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로존 위기 장기화에 따른 수출 하락뿐 아니라 환율 급변, 외국에서의 국내 투자자금 회수 등 다양한 위험 요인에 대해 정책 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경제포럼 참석차 방한한 호 에 코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은 이날 한국 기자들과 만나 “(3.5%로 잡은) 올해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3%로 수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3% 미만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수정 전망치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고려대장경, 국문·한문 동시에 본다

    고려대장경, 국문·한문 동시에 본다

    이르면 2016년부터 일반인이 국문과 한문 고려대장경을 동시에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그동안 국내 연구기관들이 각각 추진해 완성한 한문, 국문 번역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통합디지털대장경’ 구축에 따른 것이어서 불교계와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계에 따르면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인환 스님)과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 스님)는 최근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사업 및 통합대장경 구축 협력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동국역경원은 방대한 고려대장경을 318권으로 이미 국문화했고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는 이를 바탕으로 국문대장경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고려대장경연구소도 고려대장경 인경본 이미지 및 한문 원문 텍스트의 전산화를 마무리해 놓고 있다. 두 단체는 지난해부터 통합대장경의 필요성을 공감, 실무 협의를 진행해 온 끝에 이번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은 ▲양측이 구축한 국문·한문 DB의 상호 사용 및 결과물 공유를 비롯해 ▲연구 인력과 기술력 교류 및 활용 ▲교육·학술 연구 프로그램의 공동 개최와 협력 ▲해외 네트워크 연계 및 상호 협력 추진을 담고 있다. 따라서 양 기관은 우선 공동으로 대장경에 적합한 분류 및 검색 시스템을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고려대장경 인경본 이미지와 원문 텍스트에 대한 검수·교정과 국문대장경과의 연결 작업을 거쳐 내년 초쯤 일부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의 검증을 거치면 불교 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의 1단계가 완료되는 2016년 일반에 전면 공개돼 서비스될 예정이다. 불교계는 아카이브 시스템이 구축되면 고려대장경이 일본의 신수대장경이나 타이완 불광대장경의 권위와 활용도를 뛰어넘는 최고의 한역대장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교학술원장 인환 스님은 “국한문 통합대장경은 불교기록유산인 대장경의 원전적 가치를 확립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종림 스님도 “1990년대 말부터 시도해 왔던 통합대장경의 꿈이 현실화되는 것 같다.”며 “양 기관이 해인사 목판본과 티베트 팔리어 경전 등에 대해서도 공동 연구 영역을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제주 수도료 내년 인상… 10% 이내로 오를 듯

    제주도가 내년에 상·하수도 요금을 또다시 인상하기로 해 서민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하수도 요금체계 개선 관련 용역이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내년에 요금을 인상하는 등 요금체계 개선 및 현실화 계획을 마련,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요금 인상 범위는 10% 이내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상·하수도 요금이 9.2% 오른 데 이어 1년여 만에 또다시 인상되면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돼 반발이 예상된다. 도는 올 연말까지 관련 조례를 개정해 요금 인상안을 내년부터 적용하고 격년제로 인상을 추진, 오는 2020년까지 상·하수도 요금을 현실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주의 상수도 생산원가는 ㎥당 965원인 데 반해 요금은 598원으로 현실화율은 62%, 하수도도 생산원가는 1030원인 데 비해 요금은 262원으로 현실화율이 25.4% 수준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 月사용 400㎾ 넘으면 10배 누진… 서민들 한여름의 ‘공포’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 月사용 400㎾ 넘으면 10배 누진… 서민들 한여름의 ‘공포’

    # 경기 부천시 중동신도시 W오피스텔에 사는 류모(37)씨는 최근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고 기절할 정도로 깜짝 놀랐다. 평소 4만원을 내던 전기요금이 20만원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이유는 다름 아닌 이 오피스텔이 7월부터 일반 오피스텔에서 주거용 오피스텔로 바뀌면서 가정용 전기요금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류씨의 사례는 가정용이 사무실 등에서 쓰는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비싼 현행 요금체계의 문제점을 한눈에 보여주는 사례다. 이달 들어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가정이 3~4배가량 많이 나온 전기요금 때문에 아우성이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했는지 지난 7월 20일부터 한 달 가까이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7월 31일부터는 10여일 동안 열대야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잠을 자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일부 상가처럼 창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트는 등 전력 과소비를 한 것도 아니다. 때문에 수십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서민의 ‘저항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김어원(41·서울 강북구 미아동)씨는 20만원이나 되는 전기요금이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7월보다 무려 15만원이 더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리 봐도 전기 사용량은 두 배가 안 늘었는데 요금은 4배가 넘게 나왔다. 김씨는 한국전력에 문의했다고 한다. 김씨는 “주택용의 누진제가 그렇게 무서운 요금폭탄으로 작용할지는 몰랐다.”면서 “종일 에어컨을 튼 것도 아니고 잠잘 때 4~5시간만 켰는데도….”라며 한숨만 내쉬었다. 김씨의 7월 전기요금은 6만 5674원(사용량 381㎾)이었다. 99㎡(30평) 빌라에 사는 김씨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컴퓨터 등 기본적인 가전제품만을 사용하고 있다. 김씨는 폭염과 열대야가 판쳤던 7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퇴근 후 에어컨을 틀었고, 주말 낮에도 좀 시원하게 지냈다. 김씨네 9월 전기요금(7월 15~8월 14일 사용분)은 20만 1208원(사용량 601㎾)이었다. 10배가 넘는 요금이 적용되는 500㎾ 이상의 누진 구간 때문이었다. 같은 100㎾의 사용량이라도 0~100㎾일 때는 ㎾당 57.9원이 적용되지만 500㎾가 넘는 구간에는 ㎾당 677.30원인 11.7배나 높은 요금이 적용된다. “에어컨을 하루에 10시간 이상 튼 가게와 5~6시간 튼 집의 전기요금 차이가 없어요.”라는 이형석(38·서울 양천구 목동)씨. 이씨는 분식점과 집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두 곳의 전기 사용량 차이는 두 배가 넘는데 요금 차이가 2만원 내외이기 때문이다. 이씨 분식점(7월 15~8월 14일)의 전기사용량은 980㎾, 요금은 12만 9820원. 같은 기간, 66㎡(20평) 집의 사용량은 464㎾, 요금은 10만 4250원이었다. 이유는 하나다. 일반용 전기요금을 내는 분식점은 전기요금 단가(㎾ 당)도 싸지만, 누진제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용의 ㎾당 평균 요금은 115원 내외로 여름철 주택용 평균 단가 150원 내외보다 30% 가까이 싸고 누진제 적용도 없다. 산업용도 마찬가지다. 여름철과 봄·가을 요금의 차이는 있지만 주택용의 누진제처럼 차이가 크지 않다. 차정환 에너지시민연대 부장은 “일반용이나 산업용의 전기요금 현실화가 시급하다.”면서 “전력피크 시간에 가장 많이 전기를 사용하는 대형 빌딩이나 공장 등의 피크요금을 올리고 오히려 주택용은 누진율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동 성범죄 무방비 도시] (2)‘포르노 천국’ 대한민국

    [아동 성범죄 무방비 도시] (2)‘포르노 천국’ 대한민국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입니다. 형사님도 포르노 보면 더 자극적인 것 원하잖아요.” 2007년 12월 경기 안양에서 초교생인 여아 2명을 성폭행·살해한 범인 정성현(43)은 검거 뒤 범행을 실토하며 이렇게 말했다. 압수한 그의 컴퓨터 속 ‘로리 사진’(소아애호증을 뜻하는 로리타 콤플렉스에서 따온 말로 추정됨) 폴더에는 미성년 나체 사진 441개와 포르노 780여편이 가득 들어 있었다. 정성현이 내뱉은 인면수심의 발언 뒤에는 포르노에 중독돼 뒤틀린 성범죄자들의 비뚤어진 심리가 깔려 있다. 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3명 중 1명은 범행 직전 아동 음란물을 봤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주 여아 성폭행 사건의 범인 고종석(23)이 “평소 어린이가 등장하는 일본 포르노물을 즐겨 봤다.”고 진술하면서 아동 음란물이 성범죄를 부추기는 촉매제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국내 주요 웹하드 사이트 10개를 조사한 결과 1분마다 한 건 이상 음란물이 올라오고 있었다. 인터넷 다운로드의 35%가 음란물이며 학계에서는 한 해 국내에서 내려받는 아동 포르노가 400만편이 넘는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진화로 포르노물은 청소년들의 손바닥 위까지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포르노물에 중독 수준으로 빠져들면 왜곡된 성관념과 범죄관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외국 연구 결과 음란물을 많이 시청한 집단은 ‘아이나 여성은 성폭행당하기를 원한다’거나 ‘성폭행의 책임은 피해 여성에게 더 많다’는 등의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물론 음란물 몇 편 본다고 당장 성범죄 의지가 생기지는 않지만 포르노를 지속적으로 시청하면 잠재적 성범죄자의 내면에 잠복해 있는 범죄욕이 발현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범죄심리학)는 “성범죄자 중 소아애호증 등 성도착증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라면서 “성인 여성과 관계를 맺을 수 없는 남성이 아동 포르노를 보면서 성적 호기심을 키워 아동 성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1970년대 30여명의 미국 여성을 연쇄 성폭행·살해했던 살인마 테드 번디는 범행 수법 대부분을 가학적 포르노에서 배웠다며 “성폭행과 연쇄살인을 막을 최상의 대안은 포르노 규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제는 성장기의 아동·청소년들이 포르노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점이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발표한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종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초·중·고교생들은 대부분 ‘성인용 매체를 쉽게 볼 수 있다.’고 생각(5점 만점에 3.87점)하고 있었다. 고교생 백모(17·서울 사당동)군은 “일대일 파일 공유 사이트에 검색어만 입력하면 포르노 수백 편이 뜬다. 요즘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쉽게 볼 수 있다.”면서 “‘야동’(야한 동영상)을 어디서 내려받느냐고 묻는 어른도 있다.”고 전했다. 김봉한 청주대 교수(컴퓨터정보공학) 등이 최근 고교생 15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이버 음란물 접촉 경험이 있는 학생이 성범죄를 저지른 비율(25.4%)이 그렇지 않은 학생(5.4%)보다 4배 이상 높았다. 특히 고종석처럼 폭력성 강한 게임에 빠지면 충동적 욕구를 억누르지 못해 내면의 폭력성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2010년에는 미 명문대를 중퇴한 20대 청년이 “게임 중 집 밖으로 나가 처음 만나는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행인을 묻지마 살해하는 사건이 서울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유대근·이범수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 “OLED TV 4분기 출시”… LG, 차세대TV ‘올인’

    삼성 “OLED TV 4분기 출시”… LG, 차세대TV ‘올인’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의 최대 이슈는 ‘TV’였다. 국내 양대 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재정 위기로 유럽 전역이 몸살을 앓는 상황에도 각자 자신들의 방식으로 개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화질(UD) TV, 스마트TV와 구글 TV,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삼성·LG, OLED TV 연내 출시 IFA 2012 참석을 위해 독일 베를린을 찾은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OLED TV 출시 시점을 올 4분기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가 국내에서 “올해 안에 OLED TV 패널 상용화에 나서겠다.”며 LG전자의 OLED TV 연내 출시를 기정사실화한 것에 대한 ‘맞불’ 차원이다. OLED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화질이 뛰어나며 광원(백라이트)도 필요 없어 두께가 얇은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꿈의 TV’로 불린다. 다만 TV 패널 생산 방식은 두 회사가 서로 다르다. LG전자는 양산이 쉽고 생산비가 적은 W-RGB 방식을, 삼성전자는 정교한 화질 표현이 가능한 RGB 방식을 채택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패널 수율(생산성) 문제로 삼성이 OLED TV의 생산 방식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윤 사장은 “W-RGB 방식으로 전환할지 말지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며 그간의 논란에 못을 박았다. 기존 고화질(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화질(UD) TV에서도 양사는 정반대의 견해를 보였다. 이미 84인치 대화면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LG는 “서서히 방송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어 조만간 시장이 개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삼성 측은 “이번 IFA에 UD TV를 내놓긴 했어도 아직 관련 기술이나 콘텐츠가 무르익지 않았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LG전자 “한발 앞서 가겠다”는 전략 보여줘 LG전자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스마트TV 얼라이언스’(다른 업체들과 스마트TV 앱을 공동 개발해 사용하는 동맹)에 대해서도 두 회사는 극명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LG전자는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경쟁 업체들과 함께 개발해 ‘규모의 경제’를 일궈낼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삼성전자는 “다 같이 쓸 수 있는 앱을 개발하면 정작 소비자가 좋아할 ‘킬러 앱’은 나오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LG전자는 삼성보다 한발 앞서 차세대 TV를 출시하려고 ‘올인’(다걸기)하는 모습이다. LG는 과거 기술적 완전성을 중시하다 2009년 유기발광다이오드(LED) TV,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의 출시가 늦어져 잇따라 삼성에 주도권을 내 준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한 ‘학습효과’가 이번 IFA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지난해부터 ‘실현 가능하고 경제적인 기술로 남들보다 제품을 먼저 내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