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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셔츠에 내장된 스마트폰? 곧 현실화

    티셔츠에 내장된 스마트폰? 곧 현실화

    따로 스마트폰을 들고 다닐 필요없이 입은 옷을 통해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보던 일을 이제 곧 실생활에서 만나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호주 모나쉬 대학교 연구진이 탄소로만 구성된 초정밀 나노 크기 스페져(SPASER)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져는 9~11㎛ 사이 파장으로 적외선을 발산하는 나노레이저(nanolaser)의 일종으로 표면이 금속 내부 전자들이 동시에 진동하는 물질인 플라즈몬(plasmon)으로 이뤄져 있다. 기존 나노레이저가 공간 내부에 잠식되어있는 전자기적 파동 방출 방식을 취해온 반면 이 스페져는 전자의 자유로운 진동으로 방사선을 자극, 방출해낸다. 강철보다 강하고 고온에서도 쉽게 변하지 않는 그래핀 소재와 탄소 나노튜브로 제작된 스페져는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하고 견딜 수 있으며 어디든 부착될 수가 있다. 즉, 스페져로 휴대전화 마이크로 칩을 인쇄해 셔츠 등에 부착하면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이동성이 강한 스마트폰이 탄생되는 것이다. 스페져의 응용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건강한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고 오직 암세포만 공격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높여주는 암 표적 치료제로도 스페져는 사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모나쉬 대학 전기·컴퓨터공학부 수석 연구원 차나카 루파싱헤는 “현재 과학 기술력은 나노입자를 암세포 근처로 접근시킬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스페져를 사용하면 지금보다 10배 더 정밀한 현미경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Monash Universi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세계의 창]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 전망

    [세계의 창]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 전망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전후로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을 둘러싼 평가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정책을 추진하는 미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내놓은 다양한 의견을 정리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크게 떠오르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재균형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5년 간 성장의 절반이 아시아에서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아시아와의 유대를 최고 우선순위로 본다”고 밝혔다. 에반 메데이로스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아·태 재균형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굳건한 헌신과 약속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태 중시 정책이 레토릭(수사)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그동안 추진해온 재균형의 실질적 성과와 성공한 부분을 평가해 달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 1기 때 아시아 회귀 정책을 설계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은 효과적으로 지속돼 현실화할 것”이라며 “미국은 아시아에 전략적 리더십을 유지하려 하고 그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여야 할 것 없이 초당적으로 이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메넨데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국무부가 외교적 관여 예산의 8%만 아태국에 할당하고 원조 예산도 4%만 아태 지역에 쓰고 있다면서, “확실한 ‘상품’이 뒷받침되지 않는 무분별한 연설과 정책 선언은 기대와 현실 간 엄청난 간격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았던 스티븐 보즈워스 터프츠대학 플레처스쿨 학장은 “아시아 회귀 정책이 무슨 의미인지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 정책이 발표됐을 때는 미국의 이익을 중동으로부터 돌려 초점을 다시 맞추거나 중국의 부상을 봉쇄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됐으나 다른 지역 문제들로 주의를 뺏긴 상황에서 둘 다 아닌 것 같다”며 미 행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케네스 리버설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이 아시아를 떠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아시아 회귀’ 또는 ‘재균형’보다는 ‘새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표현이 맞다고 본다”며 “중국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 등에서 정부와 의회 간 엇박자 해소가 정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총리 1인 사과·사퇴로 수습될 일 아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어제 세월호 침몰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의를 받아들이되 참사 수습 이후에 이를 수리하기로 했다. 사고 이후 정부는 무능과 무책임, 부실 대응으로 일관하며 희생과 혼란을 키웠을 뿐 아니라 실종자 가운데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해 온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의 사퇴는 시기가 문제일 뿐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져 왔다. 박 대통령의 결정으로 총리의 사퇴 시점은 일단 미뤄졌다. 하지만 총리 한 사람의 거취를 논하는 것으로 이번 참사가 제대로 수습되고 재난대응체계가 개선될 리는 만무하다. 참사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현 정부와 정권에 대한 민심은 이미 비등점을 넘어섰다. 여권 핵심부가 여론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채 오는 6월 지방선거의 정치적 유불리에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정 총리의 거취와는 별개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박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하고 총체적인 재난대응 시스템의 쇄신책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정 총리는 그동안 내각을 통할하고 대통령에게 직언을 마다하지 않는 책임·소신총리라기보다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그림자 총리’의 역할에 그쳐온 게 사실이다. 이 같은 행보는 이번 참사 이후 대처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사고 관련 비공식회의나 긴급 장관회의를 주재하고도 이렇다 할 수습책을 내놓지 못했다. 더딘 구조 작업에 분노한 희생자 가족들에게 물세례까지 받았다. 물론 정 총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거의 모든 관련 부처와 고위 공직자들이 권력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 한 사람의 지시와 언행에만 촉각을 곤두세울 뿐 책임의식을 갖고 소신 있게 대처하지 못했다. 정 총리의 사퇴회견문 역시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어 사퇴를 결심했다거나, 참사 원인에 대해 재난대응시스템의 구조적·근원적인 문제점을 언급하기보다 잘못된 관행과 비리에 무게를 두는 듯한 대목은 정 총리와 정부의 인식이 여전히 전근대적이고 안이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박 대통령의 ‘수습 후 사퇴’ 결정으로 정 총리는 퇴진을 기정사실화한 ‘시한부 총리’가 됐다. 개각도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때마침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도 기자회견에서 ‘선(先) 사고수습, 후(後) 사퇴’가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 판국에 나 홀로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자세라는 것이다. 대통령이 직접 참사 수습에 매진하라며 정 총리의 사퇴 시기를 미룬 만큼 지방선거 등을 비롯한 정치적 고려보다는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수습하고 위기대응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국정운영의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 정 총리의 거취 문제가 참사 책임론에 대한 꼬리 자르기식 논의로 흘러서는 안 될 일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5일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조사에서 대통령 직무평가에 대한 부정평가가 49.3%로 4월 첫째 주 조사 때보다 15.3% 포인트 급등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 대통령이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다 챙기는 만기친람형 국정운영을 계속한다면 참사 수습 이후 누구를 새로 앉히든 정 총리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김기춘·김장수까지? 靑 ‘동반 책임’ 불가피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김기춘·김장수까지? 靑 ‘동반 책임’ 불가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퇴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청와대 역시 개편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내각의 추가적인 사퇴 또는 경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것이 ‘개별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서만이 아니라 사고로 드러난 총체적 난맥상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청와대도 ‘동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측면에서다. 내각의 수장인 국무총리가 사퇴한 만큼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 안보실장이 사퇴의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비서실장이 사퇴한다면 수석비서관들도 함께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청와대 비서실은 전면적인 개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김기춘(왼쪽)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기반으로 지난해 8월 출범한 비서실 2기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여서 외부적 요인으로 개편을 맞게 되는 셈이다. 김장수(오른쪽) 안보실장에 대해서는 진퇴론이 엇갈린다. 책임을 맡은 국가안보실이 산하에 위기관리센터를 두고 있어 업무 연관성이 높은 만큼 책임을 진다면 함께 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국방·안보의 컨트롤타워를 교체하기에는 큰 부담이 따른다. 나아가 안보실장의 교체는 국방·안보라인의 연쇄적인 인사 이동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는 수석비서관들의 인사 역시 부처 장차관 인사와 연동돼 있다. 아직 박근혜 정부에서는 사례가 없지만 수석비서관들이 부처 장관으로 나가면서 부처에서 다시 수석비서관을 수혈받는 과거의 구조로 볼 때 수석비서관에 대한 인사는 부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청와대는 지난해 8월 허태열 비서실장 후임에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임명하면서 정무수석에는 박준우 주유럽연합(EU) 벨기에 대사를, 민정수석에는 홍경식 서울 고검장, 미래전략수석에는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 고용복지수석에는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각각 기용했다. 이 밖에 다른 수석들도 대과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청와대를 나가더라도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오늘의 눈] 교회와 사업 동일화의 결말/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교회와 사업 동일화의 결말/김학준 사회2부 차장

    특정 종교집단을 취재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폐쇄성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수련원인 ‘금수원’ 곳곳엔 2층 높이의 경비초소가 설치돼 군부대를 연상시켰다. 세모㈜ 부평공장 경비원은 기자를 보자마자 양손으로 X자를 그었다. 무엇이 두려웠을까. 2003년 신도 암매장사건이 불거진 ‘영생교’ 본부 앞에는 각목을 든 청년 신도들이 버티고 있었다. 이 종파 역시 기업체를 운영했다. 일반 기업과는 달리 회계 개념이 불투명하고, 신도들은 적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종교와 사업을 동일시하는 교파들이 적지 않지만 경영 전문성이 떨어져 부실화되기 쉽고, 그 짐은 고스란히 신도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구원파는 1970년대 말부터 ‘기업이 곧 교회’라는 기치 아래 교단 차원에서 각종 사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을 지도자가 장부 없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며 헌금으로 모은 교회 자금을 사업에 자유로이 투입해 왔다. 사업체에서 일하는 신도들은 사업과 종교를 동일화하는 교리 때문에 박봉을 받고 일해도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세모 사업체에 투자하면 크게 이익을 남기게 해주고, 또 그것이 하나님 뜻에도 맞는 것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여 신도들의 투자를 유도했다고 한다. 기업 경쟁력으로 사세를 늘려가는 게 아니라 신도들의 영혼을 홀려 뜯어낸 돈으로 재벌 왕국을 꿈꿔온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업 실패는 거듭됐지만 유씨 일가는 국내외에 막대한 개인 재산을 일구는 데 성공했다. 무너져버린 수많은 가정의 재산과 눈물이 씨앗이 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종교단체만큼 성역으로 남아 있는 곳은 없다. 역대 정권 가운데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단속을 벌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기껏 피해자들의 고발이 있으면 법적 조치하는 정도였다. 경찰·검찰도 정부도 종교적인 결속력을 의식, 건드려 봐야 골치만 아프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종교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면죄부를 주기에는 폐해가 심각한 데도 말이다. 이로 인해 실정법에 위배되는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들에 대한 감시장치 기능은 거의 작동되지 않는다. 교단에서 사이비, 이단으로 규정해도 이미 세력이 커질 대로 커진 상태여서 손을 대기 어렵다. 희생자가 늘어나도 종교집단 특유의 폐쇄성·은밀성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검찰을 비롯한 사정당국이 세월호 사고 책임에는 성역이 없다고 공언한 만큼 이번에는 사리사욕만을 챙기는 사이비 집단의 정체를 벗겨 낼 수 있으리라고 믿어본다. kimhj@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구원파 측은 ‘기업이 곧 교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세모 사업체에 투자하면 크게 이익을 남기게 주고, 또 그것이 하나님 뜻에도 맞는 것이라는 설명’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 한·중·일 환경장관이 대구에 모이는 까닭은?

    한·중·일 환경장관들이 대구에 모인다. 환경부는 28~29일 이틀간 대구 코엑스에서 제16차 3국 환경장관회의 및 한·중, 한·일 환경장관 양자회담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미세먼지(PM) 등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제의할 예정이다. 미세먼지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의 저감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협력 강화와 대기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합의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3국 환경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회의 결과는 3국 장관의 공동합의문으로 채택된다. 또 우리나라 주도로 향후 5년간 추진될 ‘우선 협력 분야’도 선정한다. 우리나라는 ‘대기질 개선’, 중국은 농촌환경, 환경재난에 대한 공조 방안 등 9개 과제가 거론되고 있다. 대기질 개선이 우선 협력 분야로 채택되면 내년 5월 중국에서 열리는 제17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역내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공동행동 계획이 채택될 예정이다. 28일에는 한·중, 한·일 환경장관과 양자회담이 열린다. 중국과의 양자회담에서는 2003년 체결한 한·중 환경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이 논의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국내 예보의 정확성 제고를 위한 대기오염물질 관측데이터 공유와 대기오염 예보모델 공동연구, 환경 과학기술 인력교류 등 미세먼지와 관련한 협력사업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황사에 이어 미세먼지 피해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형식적인 협력이 아닌 중국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성규 장관은 “환경장관회의는 미세먼지 등 3국의 환경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을 이끌어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의 기간에는 3국 청년 및 산업계 대표 등이 참여하는 포럼과 각국에서 환경협력 기여자에게 수여하는 ‘TEMM 환경상’ 시상식도 열린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홍원 총리 사퇴…”세월호 참사 대응 제때 못해”정…실종자 가족, 여야 반응은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개각폭 주목(6보)

    정홍원 총리 사퇴…”세월호 참사 대응 제때 못해”정…실종자 가족, 여야 반응은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개각폭 주목(6보)

    정홍원 총리 사퇴…”세월호 참사 대응 제때 못해”정…실종자 가족, 여야 반응은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개각폭 주목(6보)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에 대한 입장을 즉각 내놓지 않고 있다. 여야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뒤따를 개각의 폭과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홍원 총리는 세월호 참사 발생 12일째인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2월 26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취임한 지 426일만이다. 정홍원 총리는 “사고 발생전 예방에서부터 초동 대응과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에 처리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면서 “가족을 잃은 비통함과 유가족 아픔과 국민 여러분의 슬픔과 분노를 보면서 국무총리로서 응당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는 이어 “진작 책임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사고 수습이 급선무이고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이 책임있는 자세라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자리를 지킴으로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정홍원 총리는 그러나 자신을 제외한 다른 장관들의 거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정홍원 총리의 사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정홍원 국무총리 사의 표명의 후속대책과 관련해서는 임면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숙고해서 판단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홍원 총리 사퇴 소식에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실종자 가족은 “이 시국에 총리가 사퇴해서 어쩌겠다는 거냐. 잘했든 못했든 이처럼 큰 사고가 났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잘 마무리지어야 할 것이 아니냐. 너무 무책임한 처사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다른 가족은 “정홍원 총리의 사퇴는 당연한 것이다. 이처럼 큰 사고를 내고도 제대로 수습조차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진작 사퇴했어야 옳다”고 했다. 여야의 반응도 달랐다. 새누리당은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에 상관없이 모든 해당 부처 공무원들은 이번 세월호 사고를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세월호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해당부처는 사고를 당한 가족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대응을 보였으며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총리의 사퇴가 가족과 국민의 슬픔을 덜어드리기보다는 국면전환용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비판하고 “참담한 사고를 수습하는 것보다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자세이자 가족과 국민을 또 한 번 낙담케 하는 무책임한 결정으로 상처받은 민심은 정부가 할 일을 다 할 때 위로받는 것이지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치유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가 이날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세월호 참사 후 급부상한 개각 불가피론은 이제 기정사실화됐다. 세월호 참사의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공직사회의 무능과 복지부동 등 정부의 총체적 난맥상에 대한 성난 민심을 잠재우고 새 출발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인적쇄신을 시발로 한 ‘국가개조’ 수준의 대대적 혁신이 요구된다는 게 청와대의 인식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 MOU 추진 논란 속 전작권 전환 2020년대 초반 유력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정상회담에서 오는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하겠다고 공식 확인함에 따라 2020년대 초반이 유력한 시점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날 양국 정상이 한·미·일 3국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군 당국도 한·미·일 3국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MOU) 체결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고, 추진 시에는 반드시 국민과 언론에 공개해 투명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3국 간 군사정보공유 MOU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국방부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2012년 6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추진했지만 국내의 반대 여론이 커지면서 무산됐다. 이에 따라 3국 간 MOU 체결로 이를 우회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이 그동안 한국이 요청해 온 전작권 전환 시기 연기를 기정사실화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이 거세진 안보 상황에서 우리 군의 독자적 대응능력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2012년 4월에서 2015년 12월로 전환 시점을 이미 한 차례 연기한 데 이어 이를 다시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의 자주국방 의지와 신뢰성 문제가 지적된다. 군 안팎에서는 전작권 전환 시점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공격징후를 포착해 타격하는 ‘킬 체인’과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완비할 수 있는 2020년대 초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양국이 미사일방어체계를 개발하며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힘에 따라 우리 군의 KAMD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관치금융 재현 유감/오승호 논설위원

    지난 1월 산업은행 수석 부행장 출신이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임명 제청됐을 당시 경제관료 출신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옛 재무부 관료 출신은 “산업은행 출신이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의 위상이 과거와 같지 않음을 가늠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장 등 3개 국책은행장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 배제됐으니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일부 현역 고위 경제관료들은 퇴직한 선배들이 “자리 좀 만들 수 없느냐”고 조르는 통에 피곤해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1961년 5·16 이후 금융회사들은 대기업 위주의 수출 주도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관치의 대상이었다. 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의결기관인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은 옛 재무부장관이 맡았고, 한국은행 총재는 부의장이었다. 과거 은행감독원장은 재무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했다. 우리 금융을 관치금융이라 부르는 이유였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관치금융은 은행 부실화 원인으로 꼽히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1997년 12월 31일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금통위원장은 한은 총재로 바뀌었다. 한은 독립성 확보 차원도 있지만, 관치금융을 타파하기 위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관치금융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모두발언한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관치금융이라는 표현은 낙하산 인사와 관련된 경우 많이 쓰는데, 그것은 현상에 불과하며 관치금융의 개념적 본질은 과도한 재량권의 남용이 가능한 법·제도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금융기관의 검사 및 제재는 금융감독상 중요한 수단이기에 중한 제재는 국회의 통제를 받는 법률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문책 경고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사퇴 여부와 관련해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문책 경고는 중징계이기는 하지만 해임권고·업무정지 다음으로 강도가 가장 낮다. 금감원은 김 행장이 내년 3월 임기까지 마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내심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다. 그러나 현행 제도로는 금감원은 물리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다. 설령 해임 권고라 해도 강제력은 없다. 주주총회에서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은행도 기업이기에 경영 실적에 의해 최고경영자(CEO)의 진퇴가 판가름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감독 당국은 투명한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징계 조치의 확실한 이행을 담보할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한·미-미·일 정상회담 전문가 인터뷰

    한·미-미·일 정상회담 전문가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4개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23일부터 2박 3일간 일본을 국빈 방문하고, 이어 25~26일 한국을 찾아 양국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위협, 일본의 역사 도발 등 첨예한 시기에 이뤄지는 한·미, 미·일 정상회담의 의제와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캠벨 전 美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北 도발방지 中 참여방안 등 논의…美, 영토분쟁 평화 해결 밝힐 듯”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한국·일본 방문은 한·일 간 관계 개선을 돕기 위한 다음 단계를 밟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동맹 등 민감한 현안이 많이 협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6자회담 재개는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고 이 과정에서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오바마 행정부 1기에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맡아 한반도 문제에 깊숙이 관여했던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의 의미와 의제 등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일 관계가 냉랭하고 북한의 도발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방일 의미는.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 방문은 양국이 신뢰를 더 쌓도록 돕는 다음 단계를 밟는다는 점에서 적기이고 필수적이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첫 단계는 시작했지만 갈 길이 멀다. 한국의 상처와 우려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는가. -북한의 리더십이 예측불가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국가안보 협력을 높이는 방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 많은 이슈가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협정 개정, 미군부대 이전 등 동맹 관리 이슈도 중요한 의제다. 그동안 비공개로 다뤄져 온 한국 이동통신사들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 도입 건도 안보 동맹 차원에서 다뤄질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도 협의될 것이다. 또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동참하도록 요청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일 3국 협력 문제와 영토 분쟁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보나. -지난달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이은 다음 단계로, 북한의 도발에 맞서 3국 방위협력 강화를 중시할 것이다. 이번 순방에서 영토 분쟁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영토 분쟁에 대해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힐 것이다. →북한이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에 대한 평가는. -고모부 장성택의 처형 과정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것 등으로 볼 때 김정은은 도덕적으로 타락한 성격임이 틀림없고, 이는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북한의 최근 도발은, 북한의 전형적인 협박-보상 전술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내에서는) 이에 대한 피로감이 크고 북한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에 대화의 문은 열어놓겠다고 하겠지만 대북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협상은 있지만 진전은 별로 없다. 미국은 과연 6자회담 재개에 의지가 있는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물밑 움직임이 많은데 신중해야 한다.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회담이 재개돼도 진전이 없을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 등 많은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합의된 것을 지키지 않았다.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회귀’ 정책이 말뿐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정책 설계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의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은 효과적으로 지속되고, 현실화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통해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헌신과 책무를 증명해 보일 것이다. 미국은 아시아에 전략적 리더십을 유지하고자 하고, 그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초당적으로 이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독일 드레스덴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을 밝혔다. 이에 대한 평가는. -박 대통령이 어디로 갈 것인지, 한국 정치권이 박 대통령의 구상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북한을 책임질 방법을 고안하는 정책을 지지하지만 안보 현실과 동맹 강화에 바탕을 둬야 한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묶여 있던 견공 약올리던 남성, 줄 끊기면서 ‘날벼락

    묶여 있던 견공 약올리던 남성, 줄 끊기면서 ‘날벼락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순하고 약한 사람일지라도 자꾸 괴롭히면 폭발하게 된다는 의미다. 지난 22일 영국 일간 메트로가 이런 속담에 딱 어울릴 법한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멕시코에서 촬영된 것으로 20여초 분량이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묶여서 활동이 제한된 개를 상대로 마치 새가 날갯짓을 하듯 특유의 과장된 몸짓으로 약을 올린다. 개 앞에서 왔다갔다하면서 개의 혼을 빼놓고 있다. 남성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개의 흥분지수가 한껏 올라간 시점에서, 보는 이들의 우려가 현실화된다. 묶여 있던 개의 목줄이 끊어지면서 남성을 향해 쏜살 같이 달려든 것. 놀란 남성은 허겁지겁 도망가지만, 개에게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로 이어지고 말았다. 남성은 개에게 물려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사진 영상=라이브릭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메이드 인 스페이스…NASA, 우주에서 ‘상추’ 재배

    메이드 인 스페이스…NASA, 우주에서 ‘상추’ 재배

    먼 미래에는 ‘메이드 인 스페이스’(made in space)라는 원산지 상표가 붙은 식품을 먹게 될 지도 모르겠다. 지난 20일 밤(한국시간) 국제우주정거장 ISS와 도킹에 성공한 미국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무인우주선 ‘드래건’(Dragon)에 이색적인 장비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베지’(Veggie)라는 별칭이 붙은 이 장비의 정체는 바로 미니 농장으로 우주인들이 우주 궤도상에서 직접 식물을 키워먹을 수 있게 고안된 기기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측이 베지를 개발한 이유는 장기 우주탐사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신선한 야채를 현지에서 직접 조달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나사 측은 ‘Veg-01’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우주선 안에서 안전한 야채를 공급할 ‘텃밭’을 개발해 왔다. 이번에 드래건에 실린 베지는 45cm 크기로 역대 실험 중 가장 큰 장비로 실험 대상에 오른 작물은 상추(red romaine lettuce)다. Veg-01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나사 조이아 마사 박사는 “향후 우주정거장 안에서 가공식품이 아닌 신선한 야채를 우주인에게 공급하기 위해 시작됐다” 면서 “위험한 태양광에 직접 키울 수 없어 LED를 이용해 상추를 재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험의 가장 큰 목적은 이렇게 재배된 상추가 과연 섭취해도 될 만큼 안전한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中 고위층 2세들 부패도 부전자전

    中 고위층 2세들 부패도 부전자전

    중국에서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및 핵심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설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이들의 2세도 심각한 부패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18일 아버지의 권력과 인간관계를 이용해 자신들만의 ‘이너서클’을 만든 뒤 이를 통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는 ‘부패의 세습’이 새로운 현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명 ‘미스터리 사업가’로 불리는,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周濱·42)이 저우융캉의 측근인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四川) 부성장의 아들 궈롄싱(郭連星·43), 그리고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위원회 주임(장관급)의 아들 장펑(張峰)과 비리를 공모해 축재한 ‘동업 관계’라고 적시했다. 신문은 이들이 지난해 12월을 전후로 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른 것은 물론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뇌물을 받거나 불법 사업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들의 관계가 저우융캉을 중심으로 이뤄졌듯 아들들의 관계도 저우빈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궈롄싱이 회장인 베이징후이룬(匯潤)에너지과학기술공사의 지분 90%는 저우빈의 장모인 잔민리(詹敏利)가 소유주여서 저우빈이 실질적인 수혜자라는 평이다. 저우빈이 회장인 중쉬양광(中旭陽光)석유천연가스공사는 2004년부터 8년간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소속 주유소 8000여개를 관리하는 등 ‘땅 짚고 헤어치는 사업’으로 거액을 치부했는데 당시 장제민이 CNPC 회장이었으며, 장제민의 아들이 CNPC에서 이를 돕는 역할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궈융샹과 장제민은 저우융캉의 오랜 심복이다. 궈융샹은 저우융캉이 1999년 국토부장(장관)에서 쓰촨성 당서기로 옮겨갈 때 국토부 판공실 주임에서 쓰촨성 부비서장으로 가는 등 저우융캉을 수십년간 그림자처럼 보필한 인물이다. 신문은 “아버지들의 인연으로 관계를 형성한 저우빈, 궈롄싱, 장펑 3인방은 아버지들의 권력만 믿고 자원을 독점해 편법으로 돈을 벌면서 자기들 나름의 견고한 이해관계망을 구축했다고 믿었지만 그 고리들이 하나씩 풀리며 붕괴되고 있다”고 말해 저우융캉과 측근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대법 “간첩누명 쓴 납북어부 가족 배상은 신중해야”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조작으로 간첩 누명을 썼던 정영씨와 가족 등 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정씨에게는 국가가 당연히 배상해야 하지만 정씨 가족에 대한 배상은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라는 취지다. 정씨는 1965년 서해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조개잡이를 하던 중 납북됐다 귀환했다. 당시 안기부는 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문해 간첩으로 조작했고, 정씨는 1984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16년을 복역한 뒤 출소했다. 이후 진실화해위원회가 사건 조작을 밝혀냈고 정씨는 재심을 청구해 2011년 1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정씨는 2011년 7월 11일 형사보상 결정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2년 3월 22일 국가를 상대로 손배소를 냈다. 재판부는 “국가의 위법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돼 배상을 청구하는 경우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국가의 항변은 허용될 수 없다”고 전제했다. 이어 정씨에 대해서는 “재심 확정 때까지 권리(손배소 제기)를 행사할 수 없는 장애가 있었고, 권리행사 기간을 연장할 특수한 사정이 있다고 본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인과 동생, 자녀 4명 등 다른 원고 6명에 대한 판단은 다소 달랐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무죄 확정일로부터 민법상 시효정지에 준하는 6개월 내에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며 “원심은 원고들이 6개월 내에 소를 낼 수 없었던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는지를 제대로 심리·판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확인 총 25명…무인로봇·민간잠수부 동원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확인 총 25명…무인로봇·민간잠수부 동원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세월호 구조현황>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확인 총 25명…무인로봇 동원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색대는 전날 저녁 6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바다 위에서 시신 16구를 인양했다. 새로 발견된 시신의 성별은 여성 10명, 남성 6명이었다. 사망자는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였고, 이 중 60대 여성 사망자는 자전거 헬멧을 쓰고 있었다. 10대로 보이는 여성 시신에서는 단원고 학생증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시 30분 현재 세월호 사고 사망자는 총 25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탑승자 475명 중 179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는 271명이다. 현재 유전자 검사까지 거쳐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선사 직원 박지영(22·여) 씨,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 군, 인솔교사 최혜정(24) 씨 등 5명이다. 해경은 전날 저녁부터 물 위로 떠오르는 시신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조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분석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조류가 바뀌면서 배 안에 있던 시신이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신이 떠오르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고 예상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넘도록 본격적인 선박 내부 구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신 유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부터 해군 229명 등 잠수요원 512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지만 거센 파도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전부 구조대의 선체 내부 수색이 아닌 바다 위에서 인양한 것이다. 해경은 이날 오전 9시 30분과 오후 3시 25분 물흐름이 멈춘 정조 시간에 맞춰 선체 수색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무인로봇까지 동원하고 있고 민간잠수부도 곧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고 지점의 기상 상태는 초속 6∼9m의 바람이 불고, 파고는 1m 내외로 잔잔한 편이지만 비와 함께 오전까지 흐린 날씨가 이어져 수색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 세월호를 인양할 크레인도 속속 사고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소속 3200t급 크레인은 이날 오전 3시 사고현장에 도착했고, 3600t, 2000t 규모의 크레인은 각각 오전 7시, 오전 10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관계 당국은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 없이는 세월호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인양 준비작업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 추가 확인,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민간잠수부 무인로봇 동원, 안타깝다”,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 추가 확인,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민간잠수부 무인로봇 동원,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어요. 힘내세요”,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 추가 확인, 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민간잠수부 무인로봇 동원, 제발 기적이 일어나기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9) 동물원 폐장과 입장료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9) 동물원 폐장과 입장료

    모름지기 동물원은 조금 시끌벅적해야 제맛이다. 겨울철 우리네 동물원 풍경은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50일이나 쉬었다. 다행히 벚꽃이 꽃망울을 막 터뜨리기 시작한 4월 4일 재개장해 참 좋았다. 역사적으로 동물원이 문을 닫게 된 경우는 1, 2차 세계대전 같은 전쟁 탓이다. 6·25전쟁 때는 서울이 포격을 맞아 창경원이 폐장했다. 아프가니스탄 내전 땐 카불을 점령한 탈레반 병사 1명이 용기를 뽐내려고 사자 우리에 뛰어들어 격투를 벌이다 중상을 입고 죽자 그 형이 복수심에 불타 수류탄을 터뜨리는 바람에 사자의 두 눈이 실명했는데 담당 사육사는 끝까지 사자를 지켜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다. 1971년 개장한 이라크의 바그다드 동물원은 80만 9371㎡(24만 4835평) 면적에 동물 1000여 마리를 보유했던 곳이다. 2003년 미국과 벌였던 2차 걸프전 때 공습을 받아 35마리만 목숨을 지켰다. 사람들은 식량난 탓에 동물을 잡아먹기도 했다. 오랜 역사를 지녔다고 꼭 좋은 동물원인 것은 아니다. 1891년 개원한 이집트 카이로 기자 동물원은 한때 세계 최고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제는 딴판이다. 자연 서식지와 비슷하게 친환경적으로 조성됐으며 이집트 고유의 야생동물도 400종을 웃돌았지만 2004년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 회원 자격을 잃었다. 연회비를 내지 못한 데다 WAZA 감독자들의 권고 사항을 깔아뭉갰기 때문이다. 서울동물원은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고객을 맞았다. 전쟁이 아닌 다음에야 문을 닫는 일이 커다란 사건으로 여겨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더러는 동물원의 합리적 운영을 위해 문을 닫는다. 예컨대 일본의 경우 월요일에 휴장하는 동물원이 숱하다. 주말에 많은 시민이 다녀간 다음 날인 월요일엔 동물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 출근해 청소 및 사료 급여, 행동 관찰 등의 기본 업무를 본다. 유럽이나 북미 지역 대도시에 있는 대규모 동물원 가운데엔 크리스마스나 새해 첫날 휴장하는 곳도 있다. 겨울철 관람객이 없으면 폐장한 것처럼 을씨년스럽다지만 해외의 경우 꼭 그렇지도 않다. 미국 클리블랜드·콜럼버스·브룩필드·털리도·신시내티·브롱크스, 캐나다 토론토·캘거리 동물원은 모두 서울동물원과 비슷한 기후대에 있지만 멋진 실내 전시장을 둔 선진 동물원이다. 실내체육관 같은 거대한 온실에 아마존의 열대우림을 멋지게 재현함으로써 동물 전시 효과를 극대화한다. 바깥은 영하 15도 이하로 춥고 30㎝의 눈이 쌓였지만 동물원 실내 전시장은 27도를 웃도니 관람객은 금세 반팔 차림으로 바꿔야 한다. 다행히 충남 서천군에 자리한 국립생태원이 이런 개념을 살려 스위스 취리히 동물원을 벤치마킹했다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올해로 서울대공원 개원 30주년이다. 우리나라도 멋진 열대우림이나 아시아 정글을 한겨울에도 보여주는 실내 전시관 하나쯤 갖춰야 할 때다. 시설 개선과 관련해 입장료 문제도 떠오른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문화시설 요금과 견줘 현실화해야 한다. 동물원 관계자끼리 만나면 으레 던지는 질문이 있다. 입장료가 얼마인지부터 동물 보유 현황, 직원 수, 연간 입장객에 대한 것이다. 서울동물원의 입장료가 성인 기준 3000원이라고 말하면 방대한 시설에 비해 너무 싸다며 놀란다. 해외 동물원의 입장료는 덴마크 코펜하겐 3만원, 스위스 취리히 2만 6000원, 영국 런던 4만 1000원, 오스트리아 쇤브룬 2만 3000원, 일본 우에노 6000원, 요코하마 6000원, 홋카이도 8000원, 싱가포르 2만 3000원, 미국 호글 1만 2000원, 샌디에이고 4만 6000원, 애니멀킹덤 9만 7000원, 캐나다 토론토 2만 1000원, 캘거리 2만 1000원이다. 물론 모든 동물원이 입장료를 받진 않는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 세인트루이스 동물원, 시카고 링컨파크는 무료다. 수익성보다 공익성을 앞세운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우 자국민에게는 값싸게, 외국 관광객에게는 10배 이상 받기도 한다. 입장료를 올린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닐 것이다. 해외 선진 동물원을 보면서 참 부러웠던 것은 기부문화다. 기업이든 단체든 개인이든 동물원에 여러 형태로 기부하고 참여한다. 정유회사 ‘셸’이나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의 기업이 동물사를 짓는 데 기부하거나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의 종 보전 활동기금을 내거나 동물원 벤치 또는 가로등을 설치해 준다거나 하는 형태다. 서울동물원과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물원 자이언트판다 전시관 또한 재벌인 신광그룹이 기부한 것이다. 지난해 7월 6일 위안위안이라는 어미 판다가 출산한 위안짜이라는 새끼 판다의 앙증맞은 모습을 실시간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는가 하면 기념품점에선 관련 인형이나 사진 등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 vetinseoul@seoul.go.kr
  • 디지털산단 노동자, 여전히 저임금·살인 노동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 평균보다 하루 2.8시간 더 일하고 월 21만 5000원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산업단지로 설립된 지 50년을 맞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과거 제조업 중심에서 정보기술(IT), 패션, 출판 등으로 입주 업체들은 바뀌었지만 노동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수준으로 확인된 것이다. 15일 서울 남부지역 노동자단체인 ‘노동자의 미래’와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은 국회에서 ‘2014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저임금 실태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동자의 미래’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노동자 2809명을 상대로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노동자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45.6시간이며, 평균임금은 196만 5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평균 노동시간인 42.8시간보다 많고 평균임금 218만원보다는 적은 것이다. 특히 노동자들의 지난해 실질임금(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임금)은 182만 5000원으로 ‘노동자의 미래’가 2011년 실시한 ‘노동환경 실태조사’ 당시 실질임금인 180만 9000원에 비해 0.9% 오르는 데 그쳤다. 또 최저임금(시간당 4680원)을 못 받는 노동자의 비율은 15.7%, 중하위권(시간당 8097.4원 미만)인 노동자 비율은 59.6%로 나타났다. 상위 10%(시간당 1만 9178.1원 이상)에 해당하는 노동자는 1.8%뿐이었다. 박준도 ‘노동자의 미래’ 정책기획팀장은 “전체적으로 임금 수준이 하향 평준화됐음을 알 수 있다”면서 “시급이 1만원 이상 돼야 하루 8시간, 주 40시간 노동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최저임금만 제대로 해결해도 저임금 노동자의 고충을 일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법정 최저임금을 비롯한 근로기준법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 노동조합과 경영자협의회,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기 ‘봄의 역설’] 세계경제도 봄은 봄인데… 아직 ‘꽃샘추위’ 예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8일 지난해 3% 성장한 세계경제가 올해는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성장률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2.2%로 오르고, 신흥국은 4.7%에서 4.9%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진국인 일본의 소비세 인상, 신흥국의 대표격인 중국 경기의 둔화 등 복병이 곳곳에 숨어 있다. 구석구석 경제 회복의 온기가 전해지지 않는 것은 세계경제도 마찬가지다. 14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6대 요인은 ▲미국의 출구 전략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 ▲중국 성장 둔화 ▲유럽 장기 경기침체 ▲우크라이나 사태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의 불확실성 등이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6.6%나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인 4.8% 성장과 정반대의 결과였다. 하지만 중국은 유동성 대량 투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6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지만 시장의 예상은 어둡다. 7.3%로 지난해 4분기(7.7%)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는데, 이 수치가 현실화되면 2009년 1분기(6.6%) 이후 최저다. 그림자 금융, 회사채 부도 등의 위험 요소도 남아 있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 재정지출 효과 감소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IMF도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7%에서 1.4%로 낮췄다. 유럽은 그리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채권 발행에 성공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여전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기 부진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오는 17일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가 만날 예정이지만 각국의 입장 차이가 크다. 인도네시아 총선과 관련한 정치적 불안이 금융시장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기 7곳 복지 인프라 확대 고득점… 강원·전남 SA등급 ‘0’

    경기 7곳 복지 인프라 확대 고득점… 강원·전남 SA등급 ‘0’

    민선 5기 전국 시·군 공약이행 평가에서 경기 지역은 29개 기초지자체 중 7곳이 최고등급인 SA를 받았다. 충북 지역은 청주시·옥천군, 충남 지역은 아산시, 전북 지역은 완주·순창군, 경북 지역은 안동시, 경남 지역은 합천군이 공약 이행도 수준이 높았다. 강원과 전남 지역은 SA 등급을 받은 곳이 한 군데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 공약 이행도가 낮은 지역들은 보여주기식 공약, 개발 공약을 무리하게 제시했던 것이 평가 등급을 낮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경기 지역 29개 기초지자체 중 SA 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성남·안산·오산·시흥·파주·이천시, 양평군 등이다. 오산시에서 추진한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시간연장형 보육시설 확대, 양평군에서 추진한 유비쿼터스 공공의료체계 구축 등이 공약 이행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175개 공약 중 182개 공약은 일부 추진되거나 보류·폐기됐다. 원도봉산 수락산 케이블카 조성(의정부시), 상패동 지원도시 추진(동두천시), 광주·성남·하남 3개 도시 통합추진(광주시) 등이 보류됐고, 선진국형 차없는 복지 광장 운영, 관광단지 등 남한강 3개보 주변 개발(여주시) 등은 폐기됐다. 충북 지역은 12개 기초지자체 중 청주시, 옥천군이 SA 등급으로 평가됐다. 진천군이 추진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노인 전문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참여 확대 등이 눈에 띄는 공약으로 꼽혔다. 661개 공약 중 44개 공약은 일부 추진되거나 보류·폐기됐다. 신재생에너지산업 박람회 개최(음성군), 풍력발전소 건립(단양군) 등이 보류됐다. 충남 지역은 15개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아산시가 SA 등급을 받았고, 찾아가는 방과후 학교 확대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복합테마파크 타운 조성(천안시), 충남내륙고속도로 신설(예산군) 등과 같은 보여주기식, 개발 공약은 보류되거나 폐기됐다. 전북 지역은 13개 기초지자체 중 완주·순창군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한 소규모 농가 소득 증대(완주군), 민간육종연구단지 유치(순창군) 등의 공약 이행도가 높았다. 새만금~전주~포항 간 고속도로 건설, 새만금~전주~김천 간 동서횡단철도 건설 등은 시기 미도래 사업이라는 이유로 현실화되지 못했다. 경북 지역은 17개 기초지자체 중 안동시만 SA 등급을 받았다. 보문~구정 간 도로개설(경주시) 등의 79개 공약이 일부 추진되거나 보류·폐기됐다. 경남 지역은 합천군만 15개 기초지자체 중 SA 등급으로 평가됐다. 일부 추진되거나 보류·폐기 공약은 81개로, 산업단지 조성과 해양레저와 관련한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지키지 못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복지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가 강해지고 부채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놨던 지역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원 지역과 전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태백관광개발공사 민영화(태백시), 도시근교 전원휴양 주거타운 조성(삼척시) 공약은 일부만 추진되고 있다. 경비행장 건설(강진군), 교육복지재단 설립(해남군) 등의 공약은 폐기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北국방위 “흡수통일하겠단 논리” 사실상 거부… ‘드레스덴 선언’ 반쪽 되나

    북한 국방위원회가 지난 1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을 ‘흡수통일론’이라고 비판하며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드레스덴 선언에 대한 북한 공식 기관의 입장 표명은 처음이다. 북한 국방위는 드레스덴 선언에 대해 외형과 내용 면에서 모두 불만을 제기했다. 북한은 “독일은 ‘흡수통일’로 이루어진 나라”라며 “바로 그곳에서 박근혜가 자기가 구상하고 있다는 ‘통일’에 대해 입을 놀렸다는 것만으로도 불순한 속내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10·4 선언의 경우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의 해소’를 최우선적 과제로 내세웠다”면서 인도주의 문제 해결이 우선순위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번 담화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오직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따른 통일만을 실현해야 한다고 청을 돋군다”, “(미국과 주변국들의) 동의를 받아야만 통일될 수 있다는 망언을 함부로 늘어놓고 있다”는 등으로 비난하며 현 정부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당초 정부 일각에서는 지난 18일 한·미 군사훈련 종료 이후 대화 국면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북한의 이번 입장 표명으로 드레스덴 선언의 현실화는 당분간 동력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과거 다른 반응과 달리 북한이 이번 담화에서 대화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의 갈등 국면이 당장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전날 국방위 담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낼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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