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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 공공시설물 요금 인상안 두고 고심

    경전철 건설 등으로 재정난을 겪는 경기 용인시가 청소년 수련관과 용인자연휴양림, 시민체육센터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각종 공공시설물의 요금 인상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해마다 적자행진을 기록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선뜻 인상하면 물가 인상을 부추긴다는 따가운 시선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가 요금 현실화를 검토 중인 시설은 모현면 용인자연휴양림과 포곡읍 시민체육센터, 행정타운 내 청소년수련관, 수지구 용인 아르피아 등 체육 및 청소년 시설이다. 이들 시설은 사용료가 싸고 지역 주민에 대한 사용요금 감면과 무료 개방 등으로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용인자연휴양림의 경우 타 지역 공립 자연휴양림 이용 요금보다 20~30% 저렴한 데다 용인 시민들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입장객의 40%가량이 용인 시민이라 논란도 있다. 용인자연휴양림은 2011년 3억원, 2012년 3억 6400만원, 지난해 2억 3100만원 등 매년 2억~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용인시민체육센터는 수영과 헬스, 요가, 골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가 있지만 다른 지자체보다 요금이 저렴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에게 요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해 수강료와 임대수입 등으로 12억 8000여만원 벌었지만 인건비와 시설운영비로 20억원이 나가 결국 7억 2200여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타 시·군의 시설과 사용료를 비교·검토하는 한편 용역 또는 자체 진단을 통해 사용료 현실화 방침은 세웠으나 물가 인상을 부추긴다는 반발을 우려해 선뜻 추진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이들 시설의 적자로 시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으나 시민 편익과 물가안정 차원에서 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면서 “하지만 시 재정으로 적자를 메우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사용 요금을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염전으로 돌아간 남성 장애인, 쉼터 없어 악순환

    8년 전 염전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다 구조됐지만 사회적 무관심 탓에 최근 스스로 염전으로 돌아갔던 지적장애 3급 박모(42)씨의 사연<서울신문 2014년 3월 24일자 1, 6면> 등이 알려지면서 장애인단체들은 “급한 보호가 필요한 인권유린 피해 장애인을 위한 쉼터(일시보호시설)를 늘리고 운영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특히 ‘사각지대’에 놓인 남성 장애인을 위한 쉼터 건립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은 1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토론회를 열고 “장애인 인권침해 피해자 쉼터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쉼터가 전국에 6개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장애인 중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 여성만 이용할 수 있다. 남성 피해자나 성·가정폭력 이외의 인권침해 피해 장애인에게는 3~6개월가량 머물 쉼터가 전혀 없다는 얘기다. 전국에 일반 성폭력 피해자 보호 쉼터가 24개, 가정폭력 쉼터가 68개 있는 것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하다.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은 “여성 장애인 중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권유린을 당하는 남성 피해자나 장애인 시설 내 폭행 등에 시달리는 등 피해를 입는 장애인도 결코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도봉구의 한 장애인시설에서는 시설 관리자가 쇠자 등으로 수년간 입소자들을 상습 폭행한 사실이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로 드러났지만 피해 장애인은 마땅히 옮길 쉼터가 없어 문제의 시설에서 여전히 지내고 있다고 장애인단체들이 전했다. 안은자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 팀장은 “지적장애 남성이 아버지와 사실혼 관계인 어머니의 폭력 탓에 집을 나와 노숙하다가 간질 등 병마에 시달렸지만 남성 입소가 가능한 쉼터가 없어 머물 곳을 찾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건강이 좋지 않아 스스로 몸을 챙길 수 없거나 자녀가 있는 장애인은 장애인 쉼터에조차 입소할 수 없어 문제”라고 말했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은 ‘염전노예’ 사건 등이 사회적 충격을 준 만큼 보건복지부 등이 예산 지원을 늘려 장애인 쉼터를 확충하고 운영 프로그램도 내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김 사무국장은 “장애인 쉼터가 피해자에 대한 신체나 심리 치료를 해주는 것은 물론 자립을 원하면 지역의 자립 지원 기관들에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해야 하나]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 부족… 심리적 2차 재난 ‘카운트다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자살 시도가 연달아 발생하는 등 세월호 침몰 참사의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다. 실종자 가족뿐만 아니라 구조에 참가한 수색대원, 자원봉사자, 아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본 국민들도 간접적 외상에 시달리는 등 2차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집단 스트레스가 정신적 외상으로 남아 긴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세월호 수색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심리적 2차 재난을 막기 위한 노력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정부는 안산 트라우마센터 외에도 전국 단위의 심리치료 지원을 위해 국립서울병원에 가칭 ‘중앙 심리외상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할 전문 의료진도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에 정신과 의사는 많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너무 부족했던 터라 치료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의료진은 드물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법 가운데 사고 당시의 기억을 연상시켜 고통스러운 순간과 대면하게 함으로써 기억 속에 담긴 죄책감, 분노 등의 감정을 약화시켜 나가는 치료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 이런 치료를 부작용 없이 할 전문가는 많지 않다”면서 “심리지원 센터를 만드는 일 못지않게 치료할 의사를 양성하는 문제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뒤 나타나는 정신적 질환이다. 당시의 기억이 꿈이나 환각을 통해 생생하게 재연돼 땀이 나거나 심장이 뛰는 듯한 신체적 증상이 동반된다. 사고와 유사한 상황에 다시 놓이게 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아예 마음의 문을 닫고 심한 정서적 위축 상태에 빠지거나 멍하고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되기도 한다. 김정범 계명대 동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이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 2개월 뒤 부상자 129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한 결과 절반가량인 64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됐다. 그만큼 발병 위험이 높다. 유제춘 을지대학병원 정신과 교수는 “고통스러운 증상이 보통 수개월 이상 지속되고 회복에 수년이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평생 고통을 받을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상당수가 아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심리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재욱 순천향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유가족이 원치 않는 상황에서 무작정 심리 치료 지원을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안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 이상 자살 시도자가 나오지 않도록 밀착해 지켜보되 감정적으로 정리할 시간을 둔 뒤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다며 성급하게 학교를 옮기거나 이사를 가는 것도 도움이 되진 않는다. 홀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든 과정이 되겠지만 학교 친구들과 이웃들이 의지하며 같은 상처를 가진 많은 사람이 서로 돕고 있음을 확인하고 위안을 얻는 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가 안전망이 붕괴되며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유가족은 물론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고 당사자나 일반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려면 제대로 된 사건 규명과 추가 조치를 통해 국가가 신뢰감을 회복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범 교수는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해야 재발률을 낮추고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데, 치료비를 유족들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이라면서 “단기적 지원에 그칠 게 아니라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반도체-백혈병 산재 논란 7년만에 해결 실마리

    반도체-백혈병 산재 논란 7년만에 해결 실마리

    삼성전자는 이번 사과에서 백혈병 등 직업병 발병 문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인정했으나 반도체 생산 공정과 백혈병 발병과의 인과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삼성의 사과가 삼성 백혈병 산업재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대전환점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삼성전자의 근로자 백혈병 문제는 2007년 3월 경기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당시 23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떠올랐다. 그해 11월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반올림)가 발족됐고, 피해자 가족과 근로복지공단은 행정 소송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대화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한 건 2012년 9월. 삼성전자가 백혈병 문제 관련 대화 의사를 가족들에게 전달하면서 협상 분위기가 마련됐다. 반올림은 지난해 1월 삼성전자의 대화 제의를 수용하고 양측 간 비공개 협상으로 다섯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실무 협의 후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첫 본협상을 진행했지만 피해자 가족 위임장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다. 이후 양측은 이메일 등을 통한 협상을 계속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지난 2월 황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되면서 문제는 다시 불거졌다. 지난달 9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구제결의안’을 추진한 게 컸다. 이 결의안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와 보상을 하고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제안이 담겼다. 심 의원 측은 삼성전자에 이 제안을 공식 전달했고,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김준식 당시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 명의로 “해당 제안을 받고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흘 만에 반올림 측이 심 의원이 제안한 “제3의 중재기구에는 합의한 적 없다”고 주장하면서 협상은 다시 어그러지는 듯했다. 유족과 심 의원, 반올림 등 3자가 공동으로 요구안을 마련했다고 판단했지만 반올림이 제안 조건을 부정하면서 삼성도 한발 물러선 입장을 취했다. 이후 한 달 만인 14일, 삼성은 긴급 브리핑을 갖고 공식 사과했다. 유족 측의 제안이 늦게 받아들여진 데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미 이른 시간 내 유족 측 제안 수용을 검토하고 발표 시기를 고려해 왔다”면서 “그동안 세월호 사고와 이건희 회장 입원 등 많은 사회적 이슈가 있어 미뤄졌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 가야 할 길도 멀다. 먼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의 중재기구 설치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또 반올림이 협상 대표성을 갖는 만큼 차후 법적 효력을 보장토록 유족 측의 위임장을 받아야 한다는 삼성 측 요구에 대해서도 합의가 필요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관료개혁의 전제조건들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관료개혁의 전제조건들

    40여년간의 적폐(積弊)의 골은 깊고도 넓었다. 노회한 관료집단의 보신(保身) 능력으로 볼 때 이번에도 적당히 피해 나갈 줄 알았는데 ‘세월호 정서법’에 꽁꽁 묶였다. 대통령까지 관료들의 적폐를 뿌리 뽑겠다고 벼르고 있으니 대수술은 불가피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관료가 환란의 주범으로 낙인 찍인 이후 최대 위기다. 이들에 대한 죄목은 국민의 종노릇을 해야 할 공복(公僕·A public servant)으로서의 임무 방기(무사안일), 이익집단과의 유착(부패) 등 두 가지다. 일각에서는 관료개혁 방안으로 공무원의 각종 인허가 등 권한 축소, 고시 등 임용 제도 개선, 퇴직관료 취업 제한, 개방직 공무원 임용 확대 등 해법이 쏟아진다. 하지만 단기적이고 임시미봉책에 불과하다. 법과 제도 등 하드웨어를 뜯어고치기 전에 먼저 설정해야 할 전제조건들이 따로 있다. 우선 부처별로 내부 직원들이 볼 때 역량 있고 존경할 만한 인물을 장관(수장)으로 임명해 오래도록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관료 개혁의 성공 여부는 장관의 개혁 의지와는 별개로 임기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한 예로 정상명 검찰 총장 시절(2005~2007년) 검찰은 낡은 수사방식 개선, 검사들의 의식 개혁 등에 의욕을 보였는데 성과는 미미했다. 실세(?) 총장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임기(2년)가 실패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법원의 경우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검찰 조서를 집어던지라”며 공판중심의 판결을 주창했는데 6년 임기가 성공의 관건으로 작용했다고 법조계는 분석한다. 관료개혁도 장관 등이 지속적으로 잘못된 점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임명권자가 임기를 충분히 보장해 줄 때 그나마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는 얘기다. 곧 나갈 수장의 얘기는 아예 무시한다. 동시에 임명권자는 각 부처 장관 등과 주기적으로 독대하고 식사를 하는 등 수장들한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조직의 장(長)이 임명권자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는지 등에 민감하다. 그래서 임명권자는 청와대 수석 등 참모보다는 각 부처 장관한테, 비서실장보다는 총리나 부총리에게 권한을 더 주고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될 때 개혁은 탄력이 붙는다. 그다음 해야 할 것은 국가가 공무원 비용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공무원 봉급 등에 대한 국가 예산의 획기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공조직이나 민간조직이나 일하는 만큼 보상해주지 않으면 유착이나 부패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무원의 대부분은 현재의 월급으로 살아가기가 힘들다. 공무원들의 월급이 민간에 비해 적은 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 국가는 그동안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퇴직 후 재취업 등의 기회를 주는 특혜를 묵인 또는 방조해 왔던 것이다. 이런 특혜를 없애려면 공무원 봉급을 현실화하는 등 공무원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은 안 되겠지만 자녀 교육비 등을 좀 줄여주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한다. 국가가 국민한테 교육비를 보조해주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는 대학에만 돈을 쏟아붓는다. 잘못됐다. 대학까지 관리하는 교육당국의 역할도 재검토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관료개혁은 지속적이고 강도 높게 진행돼야 한다. 다만 공복을 하루아침에 ‘공공의 적’으로 매도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유착이나 부패에 연루되거나 퇴직 후 일자리를 보장받는 관료들은 전체 공무원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관료에 대한 불신 등으로 젊은이들이 공조직을 외면하게 해서는 안 된다. 국가적으로 우수 인력은 어느 조직이든 골고루 퍼져 있는 게 좋다. 합격만 하면 평생을 보장받는 고시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없애면 정실인사가 춤을 출 게다. 그래서 관료개혁에는 인내와 끈기도 요구된다. 혈세로 봉급받는 관료들이 진정한 공복이 될 수 있도록 감정적인 접근보다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 뭔지를 먼저 차분하게 짚어야 할 때다.
  • 죽음보다 아픈 ‘세월호 트라우마’

    세월호 참사 유족 3명 중 1명꼴로 정신건강 분야의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징후가 높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을 포함한 심적 고통이 만성화될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최근 경기 안산 단원고 유족들의 잇단 자살 시도와 우울증을 앓던 자원봉사자의 자살로 2차 피해가 현실화된 만큼 유족과 생존자, 그들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본 자원봉사자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안산에 거주하는 유가족 238가구 중 면담을 거부하거나 연락이 안 된 가구를 제외한 161가구(약 68%)에 대해 직접 면담을 통한 심리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상담을 받은 가구 중 32%는 자살 징후나 PTSD 증상을 보인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진도에 머무는 실종자 가족에게는 내과·정신과 의료진이 하루에 2차례 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PTSD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극도의 스트레스가 잠재돼 사후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진도 심리지원센터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비한 심리 상담을 하고 시신 확인 시 동행하고 있다”며 “장례 이후에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로 아들과 부인을 잃은 전재영(53)씨는 “당시 심리 치료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많은 사람이 혼자서 앓고 인생을 포기하려는 경우가 많았다”며 “같은 고통을 겪지 않은 전문가들에게 털어놓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해 주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가족들이 장기적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신민영 국립서울병원 심리적 외상관리팀장은 “때때로 가족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나 불신이 상담사에게 향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지속적인 상담이 이뤄지려면 현재 상담사와 의료진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남희 서울여자간호대 교수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야 한다”며 “일본이 고베 대지진 이후 ‘마인드케어센터’를 만들어 지역 시민들이 협력해 일어선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檢 “소환 불응 유씨 장남 체포영장” 한편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는 이날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핵심 피의자인 대균씨에게 “1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사설] 세월호 2차 피해 예방·치유에 만전 기해야

    세월호 참사로 유가족이 된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 희생자 장례를 치른 뒤 유가족들에게 나타날지도 몰라 우려하던 ‘2차 피해’가 현실화한 것이다. 그제 새벽 이번 참사로 아들을 잃은 서모씨는 합동분향소 유족 대기실 뒤편에서 목을 매려다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다행히 발견됐다. 지난 9일에는 단원고 남학생의 어머니인 김모씨가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진도 팽목항과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배모씨는 9일 자택에서 목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대학생과 고교생 자녀를 둔 그는 세월호 유가족의 비통함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2차 피해를 막는 데 우리 공동체가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유가족의 추가 피해를 막고자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유가족의 심리치료를 한층 강화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함을 기해야 한다. 또 국민은 유가족에게 더 따뜻한 관심과 세심한 배려를 쏟아야 한다.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장례를 마친 뒤 3일째부터 유가족과 접촉하는데 현재 213가구 중 110가구만 상담에 응했다고 한다.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진도의 실종자 가족에 대한 상담은 이뤄지지도 않았다. 팽목항 취재기자들에 대한 외상치료가 필요한 정도인 만큼, 유가족을 가까이에서 지켰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심리상담도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배씨의 자살을 우울증 병력 탓으로 돌리지 말고, 자원봉사자들의 정신상태를 유가족과 비슷하다고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 며칠 지나면 세월호가 침몰한 4월 16일에서 꽉 채운 한 달이 된다. 그 한 달은 유가족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가라앉는 배를 지켜보며 손 쓸 수 없었다는 무력감과 좌절감을 곱씹은 시간이다. 천수를 누린 부모의 상을 당해도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허망하고 서글픈데, 자식을 잃은 슬픔은 창자가 끊어져 죽는 단장(斷腸)의 아픔과 같은 것 아닌가. 그러니 ‘유가족이 벼슬이냐’거나 ‘미개한 국민’ 등의 망언으로 이들을 상처주고 모욕해선 안 된다. 아메리카 원주민 속담에 ‘눈물은 슬픔을 씻어내는 것’이고, ‘눈물이 없는 사람은 영혼에 무지개가 없다’는 말이 있다. 온전하게 상실의 슬픔을 표출해야만 유가족들 스스로 충격을 극복하고 굳건해질 것이다. 또 정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유가족을 삶의 희망으로 이끌 것이다.
  • 그래비티 현실화…50만 개 ‘우주쓰레기’ 어이할꼬

    그래비티 현실화…50만 개 ‘우주쓰레기’ 어이할꼬

    영화 ‘그래비티’ 처럼 임무수행 중인 우주인을 위협하는 우주쓰레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하원 과학위원회에서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우주쓰레기’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미 국방성, 연방통신위원회, 연방항공국 등 관계 당국이 모두 참석한 이날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우주쓰레기의 위험도가 한계를 넘어섰다고 입을 모았다. 우주쓰레기(space junk)는 우주 탐사 과정에서 버려진 고장난 위성, 부품, 잔해, 기타 각종 쓰레기를 말한다. 하원에 출석한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무려 5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작은 10cm 짜리 파편 하나도 시속 2만 7000km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충돌하면 웬만한 위성 하나는 박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매년 지구로 떨어지는 우주 쓰레기양만 해도 약 100톤은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과학위원회 소속 하원의원 에디 버니스 존슨은 모두 발언을 통해 “우주쓰레기로 인한 문제는 더이상 공상과학 소설의 이야기가 아니다” 면서 “이에대한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증언에 나선 전직 나사(NASA) 우주비행사 조지 잠카도 “두번의 임무 중 우주쓰레기로 인해 위험한 순간을 겪었다” 면서 “파편이 우리 셔틀에 맞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야 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이에대한 뚜렷한 대책은 없는 가운데 나사 측은 주로 우주쓰레기의 위치를 사전에 파악해 이를 피해가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미 공군은 태평양 마샬제도에 레이더를 이용해 우주 쓰레기를 감지하는 이른바 ‘우주 펜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셉션 현실화?…인위적으로 ‘자각몽’ 실험 성공

    인셉션 현실화?…인위적으로 ‘자각몽’ 실험 성공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 그의 생각을 빼낸다는 기상천외한 스토리의 영화 ‘인셉션’이 현실화되는 것일까? 최근 독일 JW 괴테대학 연구팀이 뇌에 전류를 보내 자각몽을 꾸게 만드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자각몽(自覺夢·lucid dreaming)이란 수면자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현상으로 경우에 따라 자유의지로 하늘을 나는 등 스스로 꿈의 통제도 가능하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과거 한번도 자각몽을 꾼 적 없는 27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얻어졌다. 연구팀은 잠들어 있는 동안 눈꺼풀 밑에서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상태인 REM수면에 주목해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연구팀은 피실험자가 REM수면에 들어간 3분 후 뇌의 정면과 측두부 쪽에 40헤르츠 정도의 미세 전류를 흘렸다. 뇌의 이 부분은 숙면과 관련된 감마파가 생성되는 지역으로 자각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결과 놀랍게도 한번도 자각몽을 꾼 적 없는 일부 피실험자들이 자각몽을 꿨으며 스토리까지 통제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연구를 이끈 우루술라 박사는 “이번 결과는 사람이 자신의 꿈을 통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의식적으로 과거를 기억해내거나 미래를 보는 꿈을 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이번 연구가 큰 충격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얻어 악몽을 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신경과학’ (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성창경 국장 “사원증 잉크도 안 마른 상태에서…” 막내기자들 집단반성문 맹비난

    성창경 국장 “사원증 잉크도 안 마른 상태에서…” 막내기자들 집단반성문 맹비난

    ‘성창경 국장’ KBS 성창경 국장이 막내기자들의 집단반성문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은 지난 8일 오후 5시쯤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창경 국장은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는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며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창경 국장은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며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KBS 노조에 대해 “새 출발하는 새내기들에게 사측을 분리시키고 투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아마 KBS뿐 아닐까”라며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라고 공개 비판했다. 성창경 국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사내게시판이 당당하게 수신료를 인상하자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 비교’ 발언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임의 뜻을 밝혔다. 길환영 KBS 사장은 세월호 유가족들 앞에 직접 나서 머리 숙여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창경 국장 “KBS 막내기자들, 사원증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반성문 비난

    성창경 국장 “KBS 막내기자들, 사원증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반성문 비난

    ‘성창경 국장’ KBS 성창경 국장이 막내기자들의 집단반성문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은 지난 8일 오후 5시쯤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창경 국장은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는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며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창경 국장은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며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KBS 노조에 대해 “새 출발하는 새내기들에게 사측을 분리시키고 투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아마 KBS뿐 아닐까”라며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라고 공개 비판했다. 한편 성창경 국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사내게시판이 당당하게 수신료를 인상하자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창경 국장 “막내기자, 사원증에 잉크도 안 마른 상태에서…” 비난에 진중권 일침

    성창경 국장 “막내기자, 사원증에 잉크도 안 마른 상태에서…” 비난에 진중권 일침

    ‘성창경 국장’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에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KBS 성창경 디지털뉴스국장 ‘선동하지 말라’”는 글과 함께 기사를 링크했다. 기사에는 KBS 막내기자들의 반성문을 지적한 성창경 국장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진중권은 “이런 게 선동입니다. 가만히 있는 사람 감정에 불을 질러 행동을 부추기는 언행. 제발 선동 좀 그만들 하셨으면”이라고 전했다. 앞서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은 8일 오후 5시쯤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창경 국장은 “막내 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성창경 국장은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다. 아직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개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창경 국장, KBS 막내 기자들에게 “사원증 잉크도…” 반박글 전문 공개

    성창경 국장, KBS 막내 기자들에게 “사원증 잉크도…” 반박글 전문 공개

    KBS의 한 간부가 젊은 기자들의 이른바 ‘반성문’으로 논란과 관련 “선동하자 말라”는 내용의 장문의 비판글을 올렸다. 지난 7일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KBS 1~3년차 취재·촬영 기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취재와 관련 사내 보도정보시스템과 게시판에 잇따라 ‘반성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 ‘반성문’을 비판한 이는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이다. 성창경 국장은 오후 5시쯤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창경 국장은 “막내 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개탄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한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라면서 젊은 기자들과 뜻을 같이한 선배들도 비판했다. 성창경 국장은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제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면서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새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라고 적었다. 성창경 국장은 또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라며 글을 맺었다. 다음은 성창경 KBS 국장이 올린 글 전문이다. 선동하지 말라. 세월호 침몰사건은 미증유의 대형 참사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이다. 안전의식과 초동대처, 관리감독 등이 모두 부실했다. 때문에 아까운 생명들이 줄줄이 수장되는 것을 두 눈 뜨고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가 대거 참변을 당했다. 사람이라면 모두 공분한다. 이것이 세월호에 대한 안타까움이고 회한이다. 이런 현장에서 그 누구라서 칭찬을 받으랴. 관료, 경찰, 기자, 대통령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KBS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유가족 측에서 보면 내용없이 반복되는 특보, 속 시원하게 보도하지 못한 점,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쩜 욕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모든 것이 물속에 있기 때문이다. 막내기자들이 글을 올렸다. <반성한다>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취재보도에 대한 방법 등 메뉴얼에 대한 것보다는 정부 비판에 소홀하고 유가족들의 사연들을 충분하게 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현장에서 올라온 기사의 내용을 보라. 대부분의 기사들이 이른바 ‘조지는 것’이다. 대처미흡, 혼선, 오락가락 등이 키워드이다. 막내기자들이 올린 글 중에는 유족스케치가 너무 많아 감성적으로 흘렀다며 반성한다는 것도 있다. 유족을 소홀하게 다른 것이 아니다. 그대들이 원하는 것이 ‘다이빙 벨’과 같은 보도내용인가? 이미 좌파언론으로 분류되는 곳 3군데가 다이빙 벨을 ‘찬양’하다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는 것, 알지 않은가 . 말인즉슨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다. 비판이다.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대서특필 하고 있다. 그것도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서 말이다. 세월호 사건에 가슴아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막내기자들의 글에 붙은 댓글을 보면, 마치 KBS가 구조의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도 있다. 분명히 알라. KBS는 언론기관이다. 만족하지 못했지만 기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보도했다. 휴일 없이, 먹고 자는 것이 형편없어도, 배 멀미를 하면서까지 보도했다. 초유의 사태를 당해 현장에서 당황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점은 내부에서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 반성을 빌미로 다시 회사를 공격하고, 또 정권의 나팔수라는 올가미를 씌우고 있다.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한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서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다.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한번 세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이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신입생연수 과정에 노조의 특강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단체협약으로 이전부터 내려온 것이라 한다. 새 출발하는 새내기들에게 사측을 분리시키고, 견제하고, 투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아마 KBS 뿐 아닐까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 2014년 5월 8일, 디지털뉴스국장 성창경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창동역 주변 컨벤션센터 건설 신경제 중심으로”

    [후보자 인터뷰] “창동역 주변 컨벤션센터 건설 신경제 중심으로”

    “지난 4년 동안 도봉구는 ‘착한 변화’를 이뤘다고 봅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배경을 요약하자면 ‘화룡점정을 위해서’다. 민선 5기를 통해 지방자치의 본질에 가까운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다고 그는 자부한다. 예를 들면 취임 전 6000명에 그쳤던 자원봉사자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 6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들을 중심으로 도봉은 따뜻한 복지를 꽃피우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복지행정 대상을 받았을 정도다. 이 구청장은 4년 더 구를 이끌며 주민 중심의 거버넌스가 완전히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지역 발전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의장으로 있는 동북4구발전협의회는 서울시와 함께 창동 지역을 신경제 중심지로 만든다는 밑그림을 이미 그려 놓았다. 알록달록한 색을 채워 넣으며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려면 행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그는 “창동역 주변 3만 9000평 부지에 아레나공연장을 포함한 대규모 공연 인프라와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일자리 8만개를 제공하는 신경제 중심지를 반드시 일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사람을 대할 때나 구정을 이끌어 가는 데 있어서 진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착한 변화를 하나둘 일으켜 왔다. 공무원 사회의 변화도 그가 뽑는 착한 변화 가운데 하나다. 취임 당시 서울시에서 16위에 그쳤던 청렴도를 지난해 1위까지 끌어올렸다. 구민에게 신뢰받고 질 좋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오랫동안 낙후돼 상대적 박탈감이 심한 구민들에게 자존감과 자긍심을 되찾아주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김수영문학관을 세우는 등 지역 자원들을 활용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는 중이다. 특히 이 구청장은 구민들의 염원이던 성대야구장 부지 종합병원 유치 프로젝트도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 또한 박탈감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범죄 예방 디자인을 도입해 밤길 불안감을 해소하는 등 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노동자들에게 적정 소득을 보장하는 도봉복지선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착한 변화 4년, 한번 더 이동진입니다”라고 말하며 싱긋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성창경 KBS 국장, ‘반성문’ 쓴 막내급 기자들에게 “선동하지마!”

    성창경 KBS 국장, ‘반성문’ 쓴 막내급 기자들에게 “선동하지마!”

    KBS의 한 간부가 젊은 기자들의 이른바 ‘반성문’으로 논란과 관련 “선동하자 말라”는 내용의 장문의 비판글을 올렸다. 지난 7일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KBS 막내급(38~40기) 취재·촬영 기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취재와 관련 사내 보도정보시스템과 게시판에 잇따라 ‘반성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 ‘반성문’을 비판한 이는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이다. 성창경 국장은 오후 5시쯤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창경 국장은 “막내 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개탄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한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라면서 젊은 기자들과 뜻을 같이한 선배들도 비판했다. 성창경 국장은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제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면서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새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라고 적었다. 성창경 국장은 또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라며 글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성창경 KBS국장, ‘반성문’ 기자들에게 “사원증 잉크도 안마른…”

    [전문]성창경 KBS국장, ‘반성문’ 기자들에게 “사원증 잉크도 안마른…”

    KBS의 한 간부가 젊은 기자들의 이른바 ‘반성문’으로 논란과 관련 “선동하자 말라”는 내용의 장문의 비판글을 올렸다. 지난 7일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KBS 1~3년차 취재·촬영 기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취재와 관련 사내 보도정보시스템과 게시판에 잇따라 ‘반성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 ‘반성문’을 비판한 이는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이다. 성창경 국장은 오후 5시쯤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창경 국장은 “막내 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개탄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한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라면서 젊은 기자들과 뜻을 같이한 선배들도 비판했다. 성창경 국장은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제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면서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새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라고 적었다. 성창경 국장은 또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라며 글을 맺었다. 다음은 성창경 KBS 국장이 올린 글 전문이다. 선동하지 말라. 세월호 침몰사건은 미증유의 대형 참사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이다. 안전의식과 초동대처, 관리감독 등이 모두 부실했다. 때문에 아까운 생명들이 줄줄이 수장되는 것을 두 눈 뜨고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가 대거 참변을 당했다. 사람이라면 모두 공분한다. 이것이 세월호에 대한 안타까움이고 회한이다. 이런 현장에서 그 누구라서 칭찬을 받으랴. 관료, 경찰, 기자, 대통령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KBS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유가족 측에서 보면 내용없이 반복되는 특보, 속 시원하게 보도하지 못한 점,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쩜 욕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모든 것이 물속에 있기 때문이다. 막내기자들이 글을 올렸다. <반성한다>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취재보도에 대한 방법 등 메뉴얼에 대한 것보다는 정부 비판에 소홀하고 유가족들의 사연들을 충분하게 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현장에서 올라온 기사의 내용을 보라. 대부분의 기사들이 이른바 ‘조지는 것’이다. 대처미흡, 혼선, 오락가락 등이 키워드이다. 막내기자들이 올린 글 중에는 유족스케치가 너무 많아 감성적으로 흘렀다며 반성한다는 것도 있다. 유족을 소홀하게 다른 것이 아니다. 그대들이 원하는 것이 ‘다이빙 벨’과 같은 보도내용인가? 이미 좌파언론으로 분류되는 곳 3군데가 다이빙 벨을 ‘찬양’하다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는 것, 알지 않은가 . 말인즉슨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다. 비판이다.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대서특필 하고 있다. 그것도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서 말이다. 세월호 사건에 가슴아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막내기자들의 글에 붙은 댓글을 보면, 마치 KBS가 구조의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도 있다. 분명히 알라. KBS는 언론기관이다. 만족하지 못했지만 기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보도했다. 휴일 없이, 먹고 자는 것이 형편없어도, 배 멀미를 하면서까지 보도했다. 초유의 사태를 당해 현장에서 당황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점은 내부에서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 반성을 빌미로 다시 회사를 공격하고, 또 정권의 나팔수라는 올가미를 씌우고 있다.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한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서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다.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한번 세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이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신입생연수 과정에 노조의 특강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단체협약으로 이전부터 내려온 것이라 한다. 새 출발하는 새내기들에게 사측을 분리시키고, 견제하고, 투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아마 KBS 뿐 아닐까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 2014년 5월 8일, 디지털뉴스국장 성창경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맨유, 아디다스 입나? 아디다스, 年 1050억 후원 유니폼 계약 제안

    맨유, 아디다스 입나? 아디다스, 年 1050억 후원 유니폼 계약 제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게 될까? 2002/03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나이키 유니폼을 입어온 맨유에 아디다스가 연간 6000만 파운드(약 1050억원)를 후원하는 유니폼 계약을 제안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번 아디다스의 제안은 유니폼 후원 계약으로는 세계 최고 액수이며 팀 리빌딩이 절실한 맨유로서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는 제안이라는 해석이다. 데일리메일에서는 “이미 양측간의 계약이 성사된 상태”라며 기정사실화하고 나섰다. 맨유와 나이키의 유니폼 후원 계약은 2015년 6월 종료되며 아디다스의 이번 제안은 현재 맨유와 나이키가 맺고 있는 후원액수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제안이다. 한편 데일리메일에서 단독보도하고 나선 해당 기사에 팬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아디다스의 유니폼 디자인 자체를 선호하는 팬들도 적지 않거니와, 리빌딩이 절실한 팀에 이번 아디다스와의 계약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사진=2002/03시즌부터 나이키 유니폼을 입어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완구 등 12개 어린이용품 중금속 기준의 176배 검출

    5월을 맞아 어린이용품 구매가 느는 가운데 장난감과 어린이용 장신구 등에서 중금속 등 위해성분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유아와 어린이용 완구·장신구 등 4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납·카드뮴 등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성분이 다량 검출돼 리콜을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완구류 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는 납과 카드뮴의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대 136배나 초과 검출됐다. 납은 체내에 쌓이면 발작·식욕부진·빈혈·학습장애를, 카드뮴은 장기 및 뇌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유해 중금속이다. 2개 완구에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68배나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제로 간과 신장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부터 사용이 금지하고 있다.합성수지제 어린이용품 5개 제품 중에서 유아용 변기 1개 제품은 유아의 엉덩이 부위와 직접 접촉하는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등의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최대 176배를 초과했다. 유아용 턱받이 3개 제품과 유아 욕실화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각각 기준치의 최대 151배, 238배 초과 검출됐다. 국가표준기술원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중국산 저가 제품이 다량 유통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안전성을 인증한 KC마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버림받은 한국에 분노… 뿌리 받아들이니 평화”

    “버림받은 한국에 분노… 뿌리 받아들이니 평화”

    “어렸을 땐 많은 아이들을 입양 보내는 한국에 대해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제 뿌리인 한국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비로소 평화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한국계 입양인의 실화를 다룬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다음달 8일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피부색깔=꿀색’은 한국에서 태어나 벨기에에 입양된 만화가 겸 영화감독 융 에낭(49·한국명 전정식)의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입양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과정을 풀어낸다. 영화 홍보를 위해 내한한 융 감독은 29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영화관에서 시사회 후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 융 감독은 시장 바닥을 떠돌다 홀트아동복지회에 보내졌고, 5세 때 벨기에로 입양됐다. 잃어버린 뿌리와 정체성 등 입양인으로서 품어 왔던 세계관을 만화로 펼쳐 내며, 프랑스어권에서 상당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판타지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피부색깔=꿀색’은 그가 2007년 발간한 동명 책을 원작으로 하며, 그의 입양 서류에서 피부 색깔이 ‘꿀색’으로 기재된 데서 제목을 따왔다. 2012년 프랑스에서 개봉됐으며 전 세계 80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돼 23개 상을 차지했다.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자그레브·아니마문디·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 등 주요 상을 휩쓸었다. 그는 “영화 속에서 입양아를 희생자로 묘사하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또 주변인들을 학대와 차별의 가해자로 몰아세우지도 않는다. 양부모와 형제자매들은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였고 친구들을 사귀었다. 어린 시절 그를 힘들게 한 건 ‘버려졌다’는 트라우마였다. 그가 말썽을 부리면 어머니와 학교 선생님은 그를 심하게 다그쳤고, 그때마다 어머니에게 버림받던 기억을 떠올리며 점차 비뚤어졌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거부하려고 일본 문화에 심취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입양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는 그는 “입양아들은 자신의 뿌리가 있는 곳을 사랑하게 마련이다. 나는 유럽인과 한국인이라는 두 자아를 모두 받아들였고 지금은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융 감독은 “더 이상의 해외 입양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먹으면 배불러지는 ‘다이어트 알약’ 개발 성큼

    먹으면 배불러지는 ‘다이어트 알약’ 개발 성큼

    알약 하나면 먹으면 배가 불러지는 그야말로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현실화 되고 있다. 최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 공동연구팀은 식욕을 억제하는 물질의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를 유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반 식욕 분자’로 불리는 아세테이트(acetate)에 주목해 쥐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실시했다. 아세테이트는 우리의 소화기관인 결장에서 섬유소가 발효되며 생성된다. 연구팀이 규명한 것은 아세테이트가 결장에서 생성돼 뇌로 이동해 ‘이제 그만 먹으라’는 시그널을 준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아세테이트를 혈관이나 결장, 뇌에 직접 주입하거나 알약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면 비만과 폭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같은 연구결과는 야채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멀리하는 현대인들의 비만 이유가 설명이 된다. 연구를 이끈 게리 프로스트 교수는 “석기시대에는 하루 100그램 정도의 섬유소를 먹었으나 오늘날 우리는 평균 15그램을 소비한다” 면서 “문제는 우리 소화기관이 현대 음식에 맞게 진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불협화음이 현대인의 비만에 큰 공헌을 한 것”이라면서 “아세테이트에 대한 보다 진전된 연구가 비만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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