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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수부재 ‘SK 위기론’ 현실화되나

    총수부재 ‘SK 위기론’ 현실화되나

    이달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구속수감된 지 1년 6개월. 그룹 ‘간판’ 계열사 실적이 줄줄이 추락하면서 ‘SK 위기론’이 현실화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 5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 줄줄이 발표 예정인 SK네트웍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 역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거나 정체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 악화가 2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앞서 1분기에도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 영업이익이 8482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이었던 2009년 1분기 영업이익(1조 6836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인수 3년 만에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없었다면 SK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했을 것이라고 시장은 평가한다. SK는 지난달 말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1박 2일 긴급 워크숍을 갖고 위기극복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문제는 위기감을 잠재울 만한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룹 내부의 반대에도 그룹 총수가 결단을 내려 성사된 SK하이닉스 인수와 같이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대형 프로젝트를 수펙스추구협의회 차원에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SK 관계자는 “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투자거래는 그룹 대주주의 판단과 결정이 필수적”이라며 “구조조정이나 사업재편 필요성도 제기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국내에 굵직한 인수·합병(M&A)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SK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의 위기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재계 3위 그룹의 위기는 다른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 여파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투명인간 시대 오나? 빛 이용한 ‘은폐물질’ 개발

    투명인간 시대 오나? 빛 이용한 ‘은폐물질’ 개발

    소설 해리포터 속 ‘투명망토’나 영화 할로우 맨 속 ‘투명인간’처럼 사람 자체를 보이지 않게 은폐시키는 기술은 아직 현실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적어도 언젠가는 그 실마리를 풀 수 있도록 도와줄 ‘투명물질’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물리학과 연구진이 빛을 이용한 은폐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화 기술의 기초 원리는 ‘빛’에 숨겨져 있다. 사물을 반사시키고 흡수시키기도 하는 빛은 제어에 따라 특정 물체를 사람 눈에 전혀 띄지 않도록 작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연구로는 이 빛을 임의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메타 물질(Metamaterial)이다. 메타물질은 금속, 유전물질로 설계된 메타 원자(meta atom)의 주기 배열로 이뤄진 가상 물질로 파장보다 작은 크기가 특징이다. 자연에서 발견할 수 없는 가공의 성질을 인공적으로 설계해 만든 것으로 빛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금 나노입자와 레이저 빛을 이용해 보다 발전된 메타물질을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물속에 넣어져있는 금 나노입자에 다량의 레이저 빛을 바늘처럼 투영시키는 방식으로 마치 장난감 블록을 쌓듯 각 물질을 차례로 엮어냈다. 이후 호박모양의 나노입자로 안정된 분자구조를 유지시키는 쿠커비투릴(Cucurbituril)을 첨가한 뒤 여기에 각 입자들 사이로 전기가 통할 수 있도록 ‘인공 다리’를 구축했다. 그 이유는 연구진이 연구에 활용한 나노입자가 금속 내 자유전자가 집단으로 진동하는 유사입자인 플라스몬(plasmon)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장을 발생시키며 가시광선에서 근적외선 대역의 빛과 접촉하면 광흡수가 일어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초고속 레이저 빛을 쪼여 순식간에 수십억 개의 나노입자를 전기장으로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탄생된 이 메타물질은 기존보다 더 큰 범위의 은폐 효과를 낼 수 있는 잠재성을 품고 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은 기존 투명 효과를 보다 넓은 범위로 확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는데 특히 마약, 폭발물 감지 또는 스텔스 응용 프로그램과 같은 군사기술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8일자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Ventsislav Valev/Cambridge Universi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석기 “내란음모는 檢 짜깁기”… 검찰 “李, 실행 준비”

    “이번 사건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을 덮기 위한 것이며 검찰의 편견과 모독, 짜깁기, 왜곡이 특징입니다.” 28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이민걸)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약 20분간 최후진술을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이 의원에게 적용된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판단해 징역 12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이 의원은 “(내란 음모 혐의가) 국정원에 의해 조작되고 언론에 의해 기정사실화됐다”면서 “진보당 경기도당의 요청에 따라 강연했을 뿐 내란 음모로 둔갑할 줄은 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변호인단도 3시간에 걸쳐 이 의원의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이 의원이 군사적 준비를 지시한 게 전혀 없으며 내란 폭동 합의도 이뤄진 게 전혀 없다”면서 “모두 가상 상황이며 논의만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입장은 완고했다. 공판검사는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한 RO를 통해 내란범죄 실행을 구체적으로 준비한 점을 고려할 때 1심 형량은 지나치게 가볍다”며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징역 2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50분에 걸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RO의 조직 체계와 활동 내용, 내란 음모의 위험성을 설명하며 “엄청난 사회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으로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 의원과 함께 기소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김홍열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홍순석·김근래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에게 각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0년, 한동근 진보당 전 수원시당 위원장에게는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구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스마트 신발’ 리챌 슈즈 개발…구글맵 연결된 스마트폰 앱 연동해 좌우 진동 신호로 길 알려줘

    ‘스마트 신발’ 리챌 슈즈 개발…구글맵 연결된 스마트폰 앱 연동해 좌우 진동 신호로 길 알려줘

    ‘스마트 신발’ ‘스마트 신발’이 개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진동으로 길을 알려주는 ‘스마트 신발’(smart shoes)이 개발됐다. 인도의 신생 벤처기업 ‘두체레 테크놀로지스’는 ‘리챌 슈즈’로 불리는 스마트 신발을 오는 9월 시판할 예정이라고 온라인 기술전문매체 ‘베타비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발에는 블루투스가 내장돼 있으며 구글의 지도서비스 ‘구글맵’에 연결된 착용자의 스마트폰 앱과 동기화돼 있다. 스마트 신발을 신은 뒤 목적지를 입력하면 앱의 명령에 따라 신발은 좌우로 진동하면서 목적지에 이르는 길을 알려준다. 두체레 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피안 로런스는 스마트 신발이 9월 중 일부 매장에서 100∼150 달러에 시판될 것이라면서 2만 5000건의 사전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당초 스마트 신발을 시각장애자용으로 고안했으나 조깅과 산악자전거 애호가와 여행자들에게도 방향을 제시해줌으로써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베타비트는 스마트 안경과 시계, 신발 등으로 현실화하고 있는 ‘웨어러블’(wearable) 기술이 우리를 기쁘게 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일반고 살리려면 특목고 편법부터 근절해야

    교육부가 이달 말까지 전국 31개 외국어고와 7개 국제고를 대상으로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는지 실태 조사를 벌인다고 한다.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기준 준수, 정규교육 과정상 이과반·의대준비반 운영, 입시설명회 등을 통한 이과반 홍보 여부 등이 점검 대상이다. 교육과정 편법 운영 등 고의적인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지정 취소 등이 검토된다. 입시학원으로 변질된 특목고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공교육을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특목고의 편법 운영과 부작용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에 따르면 전국 38개 외고·국제고 가운데 21%인 8곳이 이과 수학·과학을 정규 교육과정에 부당 편성, 운영하고 있다. 특목고의 대입 수단 전락에 따른 공교육 붕괴와 입시 현장의 왜곡도 심해지고 있다. 2014학년도 서울대 수시 합격자 비율에서 일반고 출신은 전년 대비 9.2% 포인트 줄어든 반면 특목고 출신은 7.1% 포인트 늘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지난해 중3학생 3만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사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인 학생이 특목고 희망자는 28.1%,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희망자는 32.4%를 차지했다. 일반고는 13.1%에 그쳤다. 특목고가 명문대 진학의 통로로 전락하고 과도한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이번 교육부의 실태조사는 서울시교육청이 2016학년도 입시부터 자사고의 면접 선발권을 폐지하는 등 자사고 정책을 큰 틀에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확인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특목고의 편법 운영 실태를 바로잡고 공교육영향평가지표를 재평가해 상당수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려는 정책은 한마디로 일반고의 학력 저하와 황폐화·슬럼화 현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발과 혼란이 있다고 해서 공교육과 일반고를 살려야 한다는 명분이 퇴색해선 안 될 일이다. 직업과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깊어지는 우리 현실에서 교육마저 부익부 빈익빈 구조에 편입된다면 자라나는 세대에게 어떻게 희망과 미래를 얘기할 수 있겠는가. 적어도 교육에서만큼은 공평하고 정당한 룰이 작동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교육의 내실화가 필수적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특목고의 편법 운영과 자사고의 재지정 평가를 둘러싼 일체의 논란은 오로지 기회 균등과 공정 경쟁의 원칙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 기본 원칙이 공교육 정상화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 아르헨티나 디폴트 위기 고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한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국 채권단과의 협상에 실패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헤지펀드 채권단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디폴트가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정부와 채권단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채권단 측 변호인은 “협상은 아무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2002년 1000억 달러의 디폴트를 선언한 아르헨티나는 대부분의 채권단과 ‘원래 부채의 93%를 청산해주는 대신 나머지 부채를 갚겠다’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NML 캐피털 등 미국계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오는 30일까지 헤지펀드에 15억 달러를 갚으라고 판결했다. 이때문에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국계 헤지펀드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르헨티나는 또 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를 두고 미 법원의 판결이 헤지펀드의 ‘약탈적 관행’을 부추기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나왔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를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는 어떠한 타협안에도 서명하지 않겠다”면서 “앞으로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대통령의 발언은 지지율 상승효과를 낳고 있다. 아르헨티나 여론조사업체 폴리아르키아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채무 위기에 단호한 자세를 보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골프 쳐도 될까요

    골프 쳐도 될까요

    “더 이상 금지령이 유효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정부가 나서 휴가 떠나기를 장려하는 가운데 골프를 칠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정부 관계자는 “‘휴가를 하루씩 더 써 달라’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는 등 ‘이쯤 해서는 골프를 쳐도 좋다’는 신호가 전달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선뜻 치러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공무원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인사는 이에 대해 “소비 진작도 중요하지만, 하반기 공직기강 잡기가 대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접대 골프는 절대 안 되고 자기 비용을 자기가 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일일이 영수증을 챙기지 않으면 나중에 곤란을 당할 수 있다고들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골프 금지가 기정사실화된 것은 정권 초반부터다. 지난해 3월 안보 위기 상황에서 군 장성들이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이 이를 강하게 질타했고, 이후 골프는 사실상 금지 사항으로 간주됐다. 지난해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잠시 완화되는 듯했지만, 이후 박 대통령이 ‘접대 골프가 아니면 골프를 허용해 달라’는 건의를 듣고 ‘골프를 치라, 말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도 ‘그런데 골프를 할 시간이 있으신가요’라고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골프는 엄두를 낼 수 없는 일이 됐다. 한편 청와대는 28일부터 시작되는 박 대통령의 휴가 기간에 수석비서관들이 절반씩 나눠 휴가 일정을 잡기로 했다. “당초에는 모두 대통령과 휴가 기간을 맞추려 했으나 비서실장도 떠나기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절반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이날 민경욱 대변인이 전했다. 국정기획수석도 휴가를 떠남에 따라 이번 주 수석비서관회의는 조윤선 정무수석이 주재하게 된다. 문화체육부 장관 인선은 박 대통령의 업무 복귀 이후 단행될 전망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부동산에도 합리적 소비 확산, 저층 아파트 인기 높아지네

    부동산에도 합리적 소비 확산, 저층 아파트 인기 높아지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의식주 전반에 걸쳐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되 필요한 상품에 대해서는 품질과 가격 모두를 고려하는 합리적인 소비가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소비 규모는 줄이면서도 삶의 만족도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형태의 변화는 부동산 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부모 세대보다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주거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실수요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아파트 입지뿐 아니라 향, 층, 커뮤니티 시설 등의 여러 항목을 꼼꼼히 고려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 합리적인 소비 패턴이 자리잡으면서 아파트의 편리한 생활을 누리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저층이 재평가 받고 있다. 과거 아파트의 저층 가구는 차량 소음이나 사생활 침해, 보안 문제 등으로 수요자에게 소외 됐었다. 최근 건설사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특화 설계, 방범시스템 등으로 사생활 침해는 막는 것은 물론 안전성까지 더하고 있다. 또 조경 설계의 진화로 저층에서 단지 내 공원이 조망 가능한 사례가 많아져 개방감까지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층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하남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의 저층은 기준 층에 비해 평균 2천만~3천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는 아파트 저층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해결했다. 통합 보안시스템인 ‘더샵 지키미’로 사생활 보호는 물론 범죄로부터 입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더샵 지키미로 아파트 단지 출입구부터 각 가구 현관까지의 공간을 세분화해 영역별 보안방어 시스템을 적용하게 된다. 주차장이 지하로 들어가 있어 차량으로 인한 소음과 공해에도 시달리지 않는다. 단지 내 국제축구경기장 규격(68m*105m)보다 넓은 ‘더샵 필드’를 조성해 조망도 우수하다. 아파트 저층에서도 단독주택의 정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는 단지 중앙의 더샵 필드와 결합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강점이다. 단지 내에는 미사강변도시 최초로 탕 있는 사우나가 조성되며 냉탕, 온탕, 어린이탕까지 있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의 기본시설은 물론 엄마와 자녀를 위한 야외 물놀이장, 어린이 실내놀이터, 맘스라운지 등으로 조성해 타 단지와의 차별화를 뒀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전용면적 89~112㎡, 8개동, 총 8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모델하우스는 하남시 덕풍동 735번지(이마트 하남점 옆)에 조성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층 아파트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예전보다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저층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분양가격이 기준 층보다 많으면 10% 정도 저렴해 입주 후 거래될 때는 시세가 5% 이내로 좁혀져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문의: 1644-0087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경기도, 사회적 시장경제 메카로”

    “경기도, 사회적 시장경제 메카로”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24일 “경기도를 사회적 일자리와 사회적 기업 등 공동체 활성화의 모델로 삼아 대한민국 사회적 시장경제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24일 수원시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시장경제를 발전시키는 문제는 우파나 진보·좌파와의 문제가 아니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장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경제적 기반이자 철학”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고민하고 추구해 온 철학과 가치를 경기도에서 실현시켜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며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스탠더드이자 글로벌 스탠더드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야권과의 연정 추진과 관련, “여야가 힘을 합쳐 흔들림 없는 방향을 설정하면 기업이나 경제주체가 안정감을 갖고 가게 된다”며 “연정의 방향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된 것을 순차적으로 현실화하면서 4년 후는 물론 8년 후 도지사가 바뀌더라도 힘 있게 밀고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 “과거 통독 과정에 비춰 북한 주민들이 남한과의 통일을 열망하도록 만드는 것도 통일을 위한 준비”라며 “경기도는 인도·경제적 교류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남한과 시장경제를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차세대 쉐보레 크루즈 군산공장 생산”

    한국GM이 노조와의 교섭 타결을 위해 차세대 쉐보레 크루즈의 군산공장 생산을 전격 제안했다. 하지만 이번 제안이 GM본사 승인을 거친 것인지에 대해 한국GM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파격적인 제안이 실제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국GM은 24일 열린 21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차세대 쉐보레 크루즈를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이 들어 있는 회사 안을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그동안 한국GM 군산공장은 GM의 차세대 크루즈 글로벌 생산 기지에서 제외되면서 노조와 사측이 크게 대립해왔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 등 전체 생산량의 35∼40%를 유럽에 수출했지만, GM이 유럽에서 쉐보레를 철수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가동률이 60%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차세대 크루즈까지 생산하지 못하면 결국 군산공장의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게 노조의 우려였다. 게다가 GM은 중국 공장을 연산 500만대 규모로 늘리는 계획에 착수한 상황이다. 한국GM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잘 마무리하고 회사의 미래를 확보하는데 있어 전 직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설명했다. 단 한국GM은 이번 제안이 GM으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아서 나온 결정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노조 등 일각에선 우선 임단협을 통과시기기 위해 “노조가 협조하면 노력은 해보겠다”는 식의 회유용 카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GM의 이번 제안은 전날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3일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GM 노조의 노동쟁의 행위 조정신청에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한국GM 노조의 파업을 하더라도 불법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한편 이날 쌍용자동차는 업계에선 처음으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쌍용차는 지난 23일 노사가 임단협을 잠정합의한 이후 이날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2.37%의 찬성률로 올해 임단협이 최종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쌍용차는 2010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협상을 끝내는 기록을 세웠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올해 세수 8조 5000억원 펑크난다는데

    올해 세수 8조 5000억원 펑크난다는데

    정부는 세월호 참사 여파에 따른 소비 침체로 인해 올해 국세 수입이 8조 5000억원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세수 펑크’ 사태가 현실화된 셈이다. 더구나 올해는 부족분을 메꿀 방법도 마땅치 않아 하반기에 재정 사업 ‘올스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중순쯤 국세 수입에 대한 내부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올해 국세 수입이 20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예산을 짤 때 추정한 국세 수입 전망치인 216조 5000억원보다 8조 5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국세 수입은 ▲2012년 -2조 8000억원 ▲2013년 -8조 5000억원 등에 이어 올해도 결손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는 지난 5월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3월까지의 국세 수입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해 올해 세입 예산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세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 가장 큰 원인은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 침체 등으로 경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실질 GDP 증가분에 물가상승분(GDP 디플레이터)이 포함된 경상 GDP가 당초 예상보다 하락하면서 3조 1000억원의 국세 수입이 줄어들게 됐다. 환율 하락과 금융·주식시장 부진으로도 각각 2조원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입 물가 하락으로 관세와 부가가치세가 덜 걷히게 된다. 주식시장 부진 등은 증권거래세와 이자소득세 등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상반기 세수 실적의 경우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3조 2000억원, 6000억원 정도 더 걷혔다. 반면 법인세는 21조 4000억원에서 20조 6000억원으로 8000억원이나 줄었다. 지난해 기업 실적을 기준으로 걷는 법인세에 지난해 경기 침체 여파가 반영된 결과다. 김홍균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애초부터 경제성장률을 너무 낙관적으로 잡은 결과 세수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쓸 여력이 줄어들 것인 만큼 증세 논의를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기관 임직원 제재 절차, 법으로 정해야/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금융기관 임직원 제재 절차, 법으로 정해야/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융사고에 연루된 금융기관 임직원 200여명 무더기 징계 사태 예고.’,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에 대한 중징계 통보’ 등 요새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기사를 보면서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제재 절차에 관심을 갖게 된다. 금융감독원의 검사 등을 통해 금융기관 임직원의 위법, 부당행위 등이 발견되면 금융감독원의 내부 심의기구인 제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감독당국이 최종 제재조치를 결정하게 된다. 제재 대상 관련자는 제재심의위에 출석해 의견 진술을 할 수 있다. 제재조치는 해당 당사자의 권리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다. 중한 제재조치를 받은 자는 금융기관의 임원에 일정 기간 선임될 수 없다. 직업 선택의 자유가 제한되는 것이다. 재산권 행사의 제한도 받게 된다. 헌법상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중대한 조치인 셈이다. 감독당국에 의한 제재조치 결정 과정에 적법 절차가 요구되는 이유다. 부당한 제재에 의한 ‘억울한’ 당사자가 나오지 않도록 제재 절차에서 공정성·적법성·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현행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제재 절차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현행 제재 기준과 절차에 관한 내용은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감독당국이 스스로 제정한 감독규정과 시행세칙에 담겨 있다. 그래서 감독당국의 편의 위주로 제재 절차가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제재 절차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제재는 사법 절차에 준하는 보다 엄격한 적법 절차가 요구되는 분야다.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금융기관 임직원 제재 절차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야 한다. 제재조치는 헌법상 기본권 보호와 관련되는 것이어서 법률 제정의 당위성은 크다. 그래서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도 제재 기준과 절차를 법률에 자세히 규정하고 있다. 제재 당사자의 권리를 충분히 보호하고 있는 법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제재 절차에서 청문제도를 내실화해야 한다. 청문은 감독당국이 제재조치 결정을 하기에 앞서 당사자의 의견을 직접 듣고 증거를 조사하는 절차다. 당사자의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다. 현재 청문제도는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다. 법률이 정한 아주 제한적인 경우와 제재권자가 청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청문이 실시되도록 돼 있다. 감독당국이 청문 절차가 필요하다고 적극적으로 판단하는 경우를 기대하기는 거의 어렵다. 대개는 청문 절차 대신에 제재심의위에서 당사자의 의견 진술로 끝나버린다. 이런 절차에서 제재 당사자가 충분히 방어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모든 제재조치에 청문 절차를 의무화해야 한다.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에서도 청문 절차가 기본이다. 미국의 경우 법률 전문가 등 자격을 갖춘 청문주재관이 청문 절차를 주재한다. 독립성이 보장된 청문주재관이 제재 당사자의 의견 진술을 청취하고 증거 조사를 한다. 그만큼 제재 절차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다. 우리도 이러한 청문주재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의신청 절차도 개선돼야 한다. 제재조치에 대한 이의 신청은 해당 감독당국이 하도록 돼 있다. 해당 조치를 내린 감독당국이 이의신청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거의 기대하기가 어렵다. 영국의 경우 이의신청은 제재조치가 최종 결정되기 전 단계에서 이루어지며, 제재조치를 내린 감독당국이 아닌 별도의 독립된 기구인 금융심판원이 이의신청 사건을 처리한다. 공정성 있는 이의신청 심사가 이루어지게 된다. 우리도 이러한 제도 도입을 검토할 만하다. 이 외에도 제재심의위를 개편해 제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심의기구가 아닌 최종 결정권을 갖는 법적기구로 만들어야 한다. 제재위원회는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춘 외부 위원으로 전원 구성함으로써 독립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제재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 위원장을 제외하고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제재조치를 최종 결정하고 있다. 이러한 제재절차제도의 개편은 감독당국과 금융기관 사이에 신뢰를 만들어 궁극적으로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 [씨줄날줄] 서해의 독도/서동철 논설위원

    해맞이로 유명한 경북 포항 호미곶의 국립등대박물관 항로표지유물관에는 격렬비도 등명기렌즈 4점이 있다. 등명기(燈明機)는 렌즈로 빛을 증폭시켜 방사하는 등대의 핵심장비다. 이 렌즈는 격렬비도 등대가 1909년 6월 점등한 이후 최근까지 쓰던 것이다. 높이 116㎝에 최대 지름이 47.5㎝에 이르니 가까이서 보면 그 크기에 놀랄 수밖에 없다.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 있는 섬떼를 일컫는다. 한 해양학자는 “격렬비열도에 가면 왠지 격렬해질 것만 같다”고 농담을 했다. 전해지기로는 철새가 대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습같다고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서쪽의 서격렬도, 북격렬도, 동격렬도와 주변 작은 섬을 지칭하지만 석도, 우배도, 가의도, 궁시도, 흑도, 난도, 병풍도를 통칭하기도 한다. 해발 107m의 북격렬도 정상에 자리 잡은 등대는 등탑의 높이가 9.7m로 35~40㎞ 밖에서도 불빛을 볼 수 있다. 충남 서해안의 최서단인 격렬비열도는 우리 영해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23개 도서의 하나다. 중국 산둥반도와는 직선거리로 268km 떨어져 있다. 한·중 해저광케이블이 태안에서 시작해 격렬비열도 북단을 거쳐 산둥성 칭다오로 연결된 것도 경제성 때문이다. 격렬비열도에서는 중국의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옛말은 과장이지만, 그만큼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태안반도는 삼국시대 이후 한반도 남부와 중국을 잇는 해상교통의 출발점이자 종착지였고, 격렬비열도 역시 오랜 세월 불빛 없는 등대 역할을 했다. 격렬비열도는 절경이다. 겨울에는 동백꽃이 아름답고,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는데 남해안과 제주도와는 또 다른 절해고도의 아름다움을 짙게 풍긴다. 최근 격렬비열도는 농어낚시의 성지로도 떠올랐다. 아닌 게 아니라 예부터 4월 곡우 무렵 일대에서 잡힌 조기는 살이 연하고 맛있다고 ‘곡우살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값을 받았다. 지금도 중국어선들은 떼지어 우리 영해를 침범해 불법조업을 벌인다. 무엇보다 한국과 중국은 1996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아직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은 섬 서쪽 100㎞를 경계로 한다. 격렬비열도가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중의 분쟁이 현실화할 경우 최전선이 된다. 그럼에도 1994년 등대 무인화 이후 섬을 비워놓다시피하다가 올해 들어 다시 유인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유지인 최서단 서격렬비도를 중국인들이 매입하려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격렬비도를 중국인이 사들이는 것이 독도를 일본인이 매입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하반기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된다

    하반기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된다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금년에도 세수 부족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규모는 안 될 것으로 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기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수 부족분이 지난해와 같은 8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정부가 예측하고 있어서다. 문제는 최 부총리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부족한 세수를 메울 방법이 사라졌다는 데 있다. 하반기에는 돈이 없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재정절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기회복 정책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최 부총리의 포부가 자칫 ‘공언’(空言)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2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불용예산을 활용해 올해 부족한 세수를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불용예산은 말 그대로 ‘쓰지 않은 예산’을 일컫는다. 예산이 있어도 사업을 집행하지 않거나 세수가 부족해 투입하지 않은 돈을 말한다. 일반적인 불용예산 규모는 5조~6조원. 국회 예산정책처가 추산한 지난해 규모는 5조 6000억원이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세수 부족 규모는 통상적인 불용액으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추산대로 당초 계획보다 올해 8조 5000억원의 국세 수입이 줄어들면 2조 5000억~3조 5000억원 만큼 ‘세수 펑크’가 발생한다. 세수부족 사태에 대응하는 일반적인 ‘카드’는 추경 편성 등으로 부족한 세입을 충당하는 것이다. 지난해 4월에도 17조 3000억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하면서 6조원의 세입 결손 부족분을 메웠다. 하지만 기재부가 추경 편성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이 가능성은 사라진 상태다. 결국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계획한 사업을 줄이는 것뿐이다. 확장적 재정지출로 경기를 살리기는커녕 원래 계획에 잡혔던 사업마저 접으면서 경기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셈이다. 더구나 정부는 올해에도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상반기에 58.1%의 재정을 당겨서 썼다. 나머지 41.9%를 하반기에 집행해도 상반기보다 재정 효과가 떨어지는 마당에 세수 부족까지 겹쳐 실제 집행률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크다. 일반적으로 1조원의 재정 지출 효과는 5000억원의 국내총생산(GDP) 상승의 결과를 가져온다. 3조원의 예산을 쓰지 못하면 1조 5000억원 정도 GDP가 감소한다. 우리나라 GDP가 1300조원 남짓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DP 성장률이 0.1% 포인트가량 하락하는 셈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수 침체와 성장률 하락, 그리고 세수 축소와 재정적자 확대라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만큼, 확대 재정으로 내수를 활성화해 세수를 늘리는 게 근본 해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적자금 관련 사업 등 서민들에게 영향이 적은 사업의 집행을 내년으로 미뤄 세수 부족에 따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이손 혜성은 어떻게 소멸했나…정밀분석 공개

    아이손 혜성은 어떻게 소멸했나…정밀분석 공개

    금세기 최대 혜성으로 주목받은 아이손(ISON)이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점(근일점)을 통과하기 전에 이미 중심핵을 잃고 활동을 중지했다는 정밀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로써 아이손 혜성이 근일점 통과 전 핵을 잃어버렸다는 가설은 기정사실화됐다. 지난해 11월 29일(이하 한국시간), 근일점을 통과하며 소멸한 아이손 혜성의 최후 모습이 태양관측위성 소호(SOHO)의 자외선 관측으로 밝혀졌다. 소호는 라스코(LASCO, 광각분광 코로나그래프) C3 측정기를 사용한 코로나 관측으로 소멸한 아이손 혜성의 궤도 등을 파악하고 있었다. 공표된 아이손 혜성의 근일점 통과 시간은 29일 오전 3시 50분쯤이다. 하지만 이 혜성은 이미 1시간 전, 코로나 관측을 위해 태양의 강력한 빛에너지를 가리기 위해 설치돼 있는 차광판의 그늘로 들어갔으므로, 이후 모습은 태양 복사광 자외선 측정기인 수메르(SUMER)로만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원래 태양 바깥층 대기인 플라스마 흐름과 온도, 밀도를 측정하는 장비이지만, 태양의 자외선이 비추는 혜성의 먼지 입자를 통해 그 궤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개된 이미지는 근일점 통과 시간의 약 30분 전부터 약 5분간 포착한 아이손 혜성의 모습이다. 여기서 24만 km 이상으로 늘어진 뾰족한 화살형 꼬리가 있지만 혜성 핵이 있어야 할 위치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3시 22분 이후 10분 간격으로 얻은 데이터에서도 혜성의 중심핵을 통해 나와야 할 플라스마 가스는 관측되지 않았다. 이를 분석한 독일 괴팅겐 막스플랑크 태양계연구소 베르너 쿠어트 박사팀은 아이손 혜성의 입자 크기와 방출 시간, 속도를 가정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시행해, 혜성 꼬리 형상의 재현을 시도했다. 그 결과 얻어진 시나리오는 수메르 관측 시점에서 혜성은 이미 활동을 중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시뮬레이션은 근일점 통과 시간보다 최소 8시간 30분 전쯤에 혜성 핵이 마지막 붕괴를 일으킨 분출(아웃 버스트)로 1만 톤 이상의 먼지를 방출했다는 것이다. 이는 혜성 꼬리 형상의 원인으로 이후 수 시간 안에 완전히 활동을 중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결과는 국제 천문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 4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NASA/ESA, 막스플랑크 태양계연구소(MP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로슈진단 안은억 대표 ‘마이스터 정신’ 한국에 심다

    로슈진단 안은억 대표 ‘마이스터 정신’ 한국에 심다

    그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CEO로 꼽힌다.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던 ‘치료’의 자리에 ‘진단’의 가치를 새롭게 이식하는가 하면, 대졸 고학력자가 홍수를 이루는 한국 사회에다 유럽의 융성을 이끌었던 전문직업인 제도인 ‘마이스터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 땀을 쏟고 있다. 단순하게 마이스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목청만 높이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회사에 마이스터 육성프로그램을 도입해 미래형 인재를 키우고 있다. ‘입신양명(立身揚名)’ 의식이 강해 ‘대학은 나와야 사람 노릇 한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우리의 묵은 의식에 과감하게 혁신의 메스를 들이대는 사람. 바로 한국로슈진단(주) 안은억 대표다. 그를 이해하려면 그의 개인사를 먼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배를 곯지 않기 위해 스위스로 떠난 소년  그는 우리나라가 여전히 궁핍 속에서 활로를 모색하던 1978년에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스위스로 유학을 떠났다. 그 시절에 ‘돈으로 다리를 놓는’ 귀족성 조기유학이 아니라 스위스의 페스탈로치 장학재단이 빈곤국의 고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유학프로그램에 선발된 것이다. 그는 “한국전쟁 후 이미 폐인이 되다시피 한 아버지는 우리 4남매를 부천의 한 보육원에 맡겼다. 여섯살 나던 해 어머니마저 돌아가신 뒤라 막막하기만 했다”면서 “그런 가운데 먹여주고, 공부까지 시켜 준다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그의 삶은 이렇게 반전을 이뤘다.  안은억 대표의 아버지는 해방공간을 살았던 여느 지식인들처럼 열렬한 좌파였다. 좌파에 대한 해석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데, 당시의 좌파 경향은 독립운동사에서도 나타나듯 현실 속 지식인의 뇌리 속에 박힌 뿌리 깊은 항일의식의 발현이기도 했다. 경기도 수원의 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아버지는 일제 치하에서 성장기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좌파적 성향에 빠져들었고, 한국전쟁이 터지자 인민군에 자원입대했다. 당시 작은 아버지는 국군으로 싸우다 전사했으니, 불행한 역사가 만든 슬픈 가족사로밖에 설명되지 않는 비극이었다. ■비극적 역사가 투영된 가족사  그러나 최인훈의 소설 ‘광장’에서 이명훈이 그랬듯 그도 인민군 생활을 오래 버티지 못하고 탈출했다가 종전 후에 그런 사실이 밝혀져 옥살이를 해야 했다. 연좌의 악폐가 당연시되던 시절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옥살이를 마친 뒤에도 그런 사상범이 겪을 수밖에 없는 ‘배제’와 ‘억압’의 굴레를 견디지 못해 술에 빠져들었다. 그 무렵 어머니를 만나 누이 셋 등 4남매를 두었으나 어머니는 안 대표가 여섯 살 나던 해에 돌아가셨고, 현실에 절망해 술에 빠져 사는 아버지에게는 자식들을 돌볼 여력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결국 그는 여덟살 나던 해에 보육원에 맡겨져 고아 아닌 고아로 살아야 했고, 그의 스위스행은 이렇게 이뤄졌다.  그는 “그 때 내가 스위스행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아마 동네 불량배쯤 되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혈혈단신 스위스로 향한 그가 정착한 곳은 취리히에서 북동쪽으로 100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샹트 갈렌(St.Gallen)이라는 도시였다. 섬유산업으로 기반을 닦아 스위스에서도 손꼽히는 부유한 도시였다.  스위스에서 그는 새로운 세계와 만났다. 물론 페스탈로치 장학생들이 모두 순탄하게 자신의 삶을 열어간 것은 아니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이 프로그램으로 유학길에 오른 50여명 중 더러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도 있었고, 더러는 마약에 빠져 스스로를 무너뜨린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신산의 역경을 온몸으로 겪어내며 생의 초반을 산 그에게 스위스는 기회의 땅이었다. ■한 세대의 종언 그리고 또다른 시작  그에게 가족, 특히 아버지와의 재회는 삶의 이유였으나, 비운의 역사에 온몸으로 맞섰던 아버지는 그가 스위스로 떠난 뒤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시고 말았다. 누나들은 어린 동생에게 이런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고, 그는 고등학교에 다니던 열여덟 살 때에야 뒤늦게 아버지의 운명을 알았다. 그로서는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며 살아온 희망의 축 하나가 사라져버린 셈이었다. 이 때 그가 받았을 충격은 상상하고도 남는다. ‘가난한 나라, 불행한 아이’로 살면서도 언젠가는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지 하나로 버틴 그에게 비록 힘에 부치게 살았지만 아버지의 부재는 곧 희망의 소실 아니었을까.  그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아버지 때문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아버지와의 이별을 안 그는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 두고 귀국했다. 그러나 그런 귀국이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는 좌절의 다른 이름일 뿐이었다.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 고등학교와 상트 갈렌대를 마쳤으며, 경영학 박사 학위까지 딴 뒤 스위스 회사의 한국지사에 지원해 마침내 금의환향 길에 올랐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또다른 시작이었다. 학연과 지연이 지배하는 고국에서, 가족이라고는 세 누이 뿐이고, 지연은 이미 의미가 없었으며, 학연조차 없는 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은 능력 뿐이었다. 글로벌 기업에서 힘을 기른 그는 2009년 로슈진단에 터를 닦아 생명과학 분야 본부장을 거친 뒤 2012년 드디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나는 한국인이지만 한국에서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다”면서 “그래서 몸담은 조직에서 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했고, 그래서 나는 지금도 나의 유일한 빽그라운드는 내 회사의 직원들 뿐”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가 겪은 성공 체험을 한국에 이식하다  그의 경영철학은 철저하게 소통 지향적이고, 상향식이다. 그것이 조직의 힘이라고 믿고 거기에서 새로운 발상과 에너지를 얻는다. 그런 그가 한국의 변혁을 기대하며 주창한 것이 바로 ‘마이스터 시스템’이었다. 의료 진단 분야에서 진단기기를 보급하는 회사의 목표와 함께 추구하는 그의 마이스터 정신은 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착을 시작했고, 그런 이상의 현실화를 목도하면서 그는 고국에서 색다르지만 의미 있는 씨앗 하나를 발아시켜 키우고 있는 것이다. 안은억 대표는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했다. 마이스터 정신의 실천자 자격으로였다. 그가 로슈진단의 수장이 된 이래 경영 측면에서의 성과가 눈부신 것이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마이스터 정신을 보급하면서 얻는 보람도 컸다. “학력 과잉의 한국사회에서 국가적 경쟁력을 기르는 일이 마이스터 정신에 있다”는 믿음을 그는 지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최근 세브란스병원에 아시아 최초로 조직검사용 첨단 샘플트렉킹 시스템인 ‘밴티지’를 설치해 병리 진단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그로서는 경영상의 수익이라는 기업적 지향과 다른 측면에서 한국 사회를 바꾸는 일에 스스로를 던진 셈이다. ■가장 자유롭고 가장 엄격하게  로슈는 현재 연간 매출액이 70조에 이르며, 특히 진단과 바이오의약 분야에서 공고하게 세계 1위를 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출 규모가 1700억원을 넘어서 진단 분야에서 단연 톱의 자리에 올라있다. 어느 분야에서든 신뢰가 전제되지 않는 1위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도 역시 신뢰 기반을 존중한다. 그가 더욱 특별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인민군의 아들로 태어나 먼 이국에서 고아로 살아야 했으며, 그래서 고국이 더없이 값지고 귀한 그에게 역사는 그를 살아 숨쉬게 하는 자양분이며, 현실은 반드시 바꾸고 바뤄야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에도 그렇게 살았고, 지금도 그런 눈으로 세상을 주시하며, 앞으로도 그런 지향으로 살아갈 것이다. 이런 그의 진정성은 그를 만나봐야 아는 것이기는 하지만, 만나지 않아도 그를 알 수 있는 방법은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를 통해 자유분방하면서도 자신에게 엄격하고 투철한 ‘열린 사람’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인 것은 가장 한국적인 그의 정신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명제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대부업 색깔 못 벗는 저축은행들

    대부업 색깔 못 벗는 저축은행들

    최근 대부업에 인수된 저축은행들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대부업의 마케팅과 영업방식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수 이전에 위축된 영업력을 살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대부업 브랜드를 활용한다는 설명이지만 제도권 금융에 들어온 뒤에도 대부업 이미지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업체 웰컴크레디라인이 해솔·예신저축은행을 인수해 지난 5월 출범한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14일 첫 신용대출 상품인 ‘날쌘대출’을 출시했다.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을 거치면 즉시 대출 가능 여부와 대출금액이 확정되는 상품이다. 제도권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에서 이런 상품이 나오긴 이번이 처음이다. 날쌘대출은 빠르고 신속한 대출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웰컴크레디라인의 대부업 브랜드인 웰컴론의 대표상품 ‘단박론’과 비슷하다. 그러나 웰컴저축은행 측은 “대부업에서 신속성과 편리성을 강조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처럼 저축은행 신용대출에도 그 개념을 적용했다”며 다른 상품임을 강조했다. 금리는 연 29.9% 이내로 맞췄다. 일본계 금융그룹 J트러스트가 2012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친애저축은행도 대부업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계열사인 KJI대부의 대표 브랜드인 ‘원더풀론’을 사들인 친애저축은행은 TV광고와 마케팅에 원더풀론 이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케이블광고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원더풀론 브랜드 인수 후 대출 신청건수가 늘어나는 등 인지도 상승 효과가 실제로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의 높은 금리도 여전히 ‘대부업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금융당국은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를 허용하는 전제 조건으로 15~20%대의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를 내걸었지만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30% 초·중반대로 대부업체와 비슷하다. 수신 기반이 없는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해 운영하다 보니 자금 조달금리가 10%대로 여전히 높고, 부실화가 우려되는 일부 저축은행들은 중금리 대출을 출시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이들 저축은행이 대부업의 티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영업력 개선을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겪으면서 고객이 대거 빠져나간데다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 이후 카드사를 포함해 대출모집인 제도가 대폭 줄어들면서 영업력이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업과 저축은행의 고객군이 신용등급 5~7등급으로 겹친다”면서 “한정된 고객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성범죄자 정보 스마트폰으로 확인하세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어디에서나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성범죄자 알림e’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이용자가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달 말부터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성범죄자 알림e 앱을 통해 해당 읍·면·동을 검색하면 그 지역에 사는 성범죄자의 이름이 나오고, 이름을 터치하면 사진과 나이, 신체정보, 주소 등을 볼 수 있다. 피해자 지원 안내 정보도 함께 제공받는다. 스마트폰 앱은 3분, 15분, 30분, 미설정 등 설정한 시간마다 현 위치 주변의 성범죄자의 거주 여부를 “○○동에 성범죄자가 △명 거주하고 있습니다”라고 음성과 문자로 알려주는 알림 기능도 장착했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성범죄자 알림e 스마트폰 앱을 적극 활용해 생활주변에서 성범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성폭력 근절을 위한 예방교육, 피해자 지원 내실화, 성범죄자에 대한 재범 방지 교육 체계화 등을 통해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1년째 ‘오리알 신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1년째 ‘오리알 신세’

    1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이 투입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준공 1년이 다 되도록 개관조차 못 해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국비 922억여원을 들여 경북 상주시 도남2길 일원 부지 12만 3592㎡에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 3458㎡ 규모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을 준공했다. 호남과 강원 등 전국 3개 권역에 생물자원관을 건립한다는 환경부의 첫 사업이 결실을 봤다. 상주시는 국립기관 유치 인센티브로 제시했던 부지 14만㎡ 무상 제공과 진입도로 5㎞ 확·포장, 상수도시설 등을 지원했다. 낙동강 등에 분포된 각종 생물자원과 표본을 효율적으로 보관·관리하기 위해 건립된 자원관은 연구·수장동(1만 2154㎡)과 전시·교육동(6460㎡), 전시온실(951㎡), 연구온실 및 사육실(1704㎡) 등을 갖췄다. 그러나 환경부는 준공 10개월이 된 지금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6월 상주지역 학생·교사 등 300여명이 시범 관람한 것밖에 없다. 지구 전체 및 한반도의 생물 다양성을 보여 주는 각종 전시물(표본 4800여점)을 주로 외국에서 들여와 설치하는 작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환경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원관의 운영 방식이 종전 국가기관에서 법인화 쪽으로 기운 것도 한 요인이다. 안전행정부는 ‘신설되는 문화시설이나 전시형 연구기관은 법인화를 추진한다’는 정부조직 관리지침에 따라 관련 시설 등의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민간의 전문성 활용과 효율성 제고, 공무원 증원 억제 등이 이유다. 이에 따라 자원관의 정식 개관은 관련 법 제정 등을 거쳐 최소한 1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원관의 내년 개관을 위해 올해 안으로 관련 법과 시행령을 만들고 내년 상반기 중 인력 선발 등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국회에서 법 제정이 늦춰질 경우 개관 역시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자원관 준공 이후 유지·관리에만 연간 수억원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상주지역 주민들은 “주부처인 환경부조차 자원관이 언제쯤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될지 모른다니 정말 답답하다”며 “국회와 환경부는 조속한 개관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국립기관을 유치했으나 결국 법인으로 격하돼 불만스럽다”면서 “장기적으로 자원관의 운영 부실화가 초래될 경우 시가 부담을 떠안게 될까 걱정스럽다”고 염려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식 개관을 무작정 늦출 수 없어 오는 10월쯤 임시 개관할 계획”이라며 “인력 부족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부족한 운영 인력 등으로 주 관람객이 될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하며 선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매트릭스 속 가상현실이 눈앞에…‘홀로덱’ 프로그램 현실화

    매트릭스 속 가상현실이 눈앞에…‘홀로덱’ 프로그램 현실화

    영화 매트릭스나 TV시리즈 스타트렉을 보면 홀로그램(Hologram, 3차원 영상으로 된 입체 사진)으로 구성된 가상공간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무술 트레이닝을 받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흔히 홀로덱(Holodeck)이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집안에서 하와이 해변, 뉴욕 맨해튼, 파리 에펠탑 등 세계 주요 명소를 실제처럼 방문할 수 있고 중력 제한 없이 꿈에서 가능할법한 고공비행을 즐길 수도 있다. 그런데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볼법한 이 프로그램이 곧 현실화 될 수도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기즈모도(gizmodo) 영국 판은 독일 막스 플랑크 뇌 공학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Biological Cybernetics)가 개발한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연구진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증강현실 기기를 착용한 채 실험장소 이곳저곳을 걷고 있다. 언뜻 보면 그녀의 행동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없지만 우측 모니터에 표시된 화면을 보면 현재 이 여성이 가상 비행기 속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흥미롭게도 여성이 실험실 벽 쪽으로 다가가면 화면 속에는 비행기 창이 나타나고 여성이 중앙에 설치된 의자에 앉으면 화면 속에는 비행기 좌석 모습이 드러난다. 그 옆에는 가상현실 속 비행기 승객들이 오고가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영화 속에서나 볼법한 현실과 가상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연구진은 미국 오큘러스 VR사가 개발한 가상현실 체험 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에 영화 특수효과 재현에 주로 쓰인 모션 캡처센서를 장착시켜 보다 선명하고 실제같은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구글글래스’와 유사한 듯 하지만 단순한 3D영상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닌 가상현실 속에서 직접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본래 이 프로그램은 ‘가상 초공간(VR Hyperspace)’이라는 명칭의 프로젝트로 고공공포증, 구역질, 어지러움 증 등 비행기내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승객들을 안정화시키고자 하는 목적에서 개발이 시작됐다. 비행기에서 불편함이 느껴질 때 이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승객은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예를 들어 따뜻한 휴양지 해변인 것처럼)로 가상환경을 구축시켜 만족감 있는 비행이 되도록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가상 난기류를 동작시켜 비상상황을 연출함으로써 재난상황 대비훈련을 보다 현실감 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아직 개발 초기단계로 상용화까지 얼마만큼 시간이 소요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화 속에서나 봐왔던 ‘홀로덱 시스템’이 우리 곁에 곧 등장할 것은 분명할 것으로 여겨진다. 동영상·사진=Youtube/Paramount/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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