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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법무부, 폭스바겐에 107조원 소송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에 최소 100조원대의 벌금 폭탄 우려가 현실화되게 됐다. 미국 법무부는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 60만대에 불법적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결과적으로 과다한 배출가스를 발생시켰다면서 청정공기 관련법 4건을 위반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가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과 관련해 폭스바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혐의가 인정되면 폭스바겐이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물 수 있다”며 “미국은 청정공기법 위반을 시정하기 위해 폭스바겐을 상대로 모든 적절한 구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이 법무부가 소장에서 청구한 대로 패소한다면 부과될 벌금은 이론적으로는 900억 달러(약 107조원)를 넘을 수도 있다. 법무부는 소장에서 폭스바겐에 부과할 벌금을 자동차 한 대(총 60만대)에 3만 7500달러(약 4450만원)씩에다가 법규위반 건수 4개를 곱해 산출한 것으로 외신은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제조 차량의 품질을 보증하는 데 실패하고 배출 통제체계를 무력화하게 한 폭스바겐은 공적 신뢰가 깨졌으며 국민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고 경쟁업체들에 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회사 측은 이러한 일을 알고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들은 고의로 법을 위반했으며 국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 소송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연방지법에 제기됐으나, 조만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미국 내 집단소송이 진행될 예정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법으로 병합된다. 법무부는 폭스바겐이 미국인과 당국을 상대로 사기를 저지른 혐의 여부도 조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 회사를 상대로 형사적 조처를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법무부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2009년부터 6년간 미국에서 판매한 디젤차량 수십만대에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배출가스 검사를 받을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고, 실제 도로에서 주행할 때는 꺼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미국 환경보호청의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건물주 화재보험 들었어도 ‘임차자배상책임’ 가입해야

    건물주 화재보험 들었어도 ‘임차자배상책임’ 가입해야

    돈을 불리는 ‘재테크’ 하면 떠오르는 것이 절세나 자산 증식이다. 하지만 기본 중의 기본은 바로 ‘위험 회피’(리스크 관리)다. 예컨대 노래방에서 화재가 났는데 주인이 보험도 없고 피해자 측에 변제할 능력마저 없다면 도산은 물론 보험 미가입으로 인한 과태료 처벌로 돈이 나갈 수 있다. 음식점·주차장·세탁소 등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자동차보험처럼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은 무엇일까. 의무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도 있다. 겨울철에는 화재 사고가 잦다.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업소의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은 2013년부터 의무화됐다. 위반 시엔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예전에는 과실이 없다면 내 가게나 집에서 시작된 불이 주위에 옮겨 붙어도 피해자 측에 물어 줄 의무가 없었다. 하지만 2009년 ‘실화 책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고의성이나 중과실이 없더라도 화재로 다른 사람의 재산에 피해를 입히면 돈을 물어 줘야 한다. 따라서 자영업자들의 ‘화재배상책임보험’(화재로 인한 타인의 손해배상) 가입은 필수다. 안 들면 과태료 외에 벌금도 낼 수 있다. 실수로 낸 화재에 대해 원인과 피해 결과에 따라 형사 제재인 벌금(1500~2000만원)을 물어야 한다. 물론 벌금까지 보상되는 보험도 있다. 그렇다면 만일 건물주가 화재보험에 가입했으면 세입자는 보험에 들 필요가 있을까. 정답은 ‘예스’다. 건물주가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에 들었다 해도 세입자는 ‘임차자(화재)배상책임’을 가입할 수 있다. 건물에서 불이 났을 경우 임차인이 화재에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다면 건물주가 가입한 보험사는 건물의 화재 손해에 대해 건물주에게 우선 보상한 뒤 세입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기 때문이다. 그럼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가 일찌감치 기본적인 화재보험에 가입했다고 치자. 어느 날 갑작스러운 불이 나 옆가게까지 번졌다. 피해를 보상해 줘야 하는데 화재보험으로 이 손실을 처리할 수 있을까. 정답은 ‘노’다. 화재보험은 불로 인한 ‘자기 건물의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반면 화재배상책임보험은 ‘타인의 생명, 신체, 재산상 손해’를 보상해 준다. 원인만 같을 뿐 보상 내용은 판이하다. 어린이집이나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면 관련 의무 가입 보험을 꼭 확인하자. 어린이집의 경우 ‘어린이집 안전공제조합‘의 상해보험과 ‘어린이놀이시설배상책임’ 등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 있다. 학원도 시·도교육청별로 의무 보험 가입 요건이 다르니 확인해야 한다. 미가입 시 100만~500만원까지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의무 보험은 아니지만 영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도 많다. 통상 일반 손해보험에선 화재보험 같은 의무보험을 기본 계약으로 하고 필요한 특약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음식점의 경우 화재보험을 일단 가입한 뒤 고객이 음식을 잘못 먹어 식중독이나 치아 손상 등 탈이 날 때를 대비해 ‘음식물배상책임’ 담보를 추가로 드는 것이다. 체육도장은 아이들이 뛰어다니다가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 이럴 땐 ‘배상책임종합’ 담보로 보상이 가능하다. 세탁소 주인이라면 ‘보관자 배상책임 담보’(일반 수탁물)도 고려할 만하다. 고객이 맡긴 세탁물이 찢어졌거나 구멍이 났다면 보상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도난과 분실은 예외다. 카센터의 경우 주차된 고객 차량에 우연한 사고로 손해를 입혔다면 ‘보관자 배상책임 추가특약’(차량정비업소 수탁차량) 담보로 해결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카센터 안에서 발생하는 화재나 붕괴에 대한 손해는 ‘재산손해종합보장‘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반면 주차장에서 고객 차량이 손상되면 ‘주차장 배상책임 담보’로 배상할 수 있다. 고서영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2파트 책임은 “자영업자의 경우 보험료 부담으로 화재보험이나 배상책임 보험에 가입하기를 꺼리는 경우도 있지만 보험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내 사업장을 안전하게 보전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하늘나라로 떠난 4살 아들 위해 게임 만든 아빠

    하늘나라로 떠난 4살 아들 위해 게임 만든 아빠

    먼저 세상을 떠난 어린 아들을 기리기 위한 게임을 제작한 아버지의 부성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현지시간) IT 전문지 와이어드 등 외신은 4살의 나이에 뇌종양으로 숨진 아들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한 편의 비디오 게임을 제작해낸 미국 인디게임(적은 자본으로 제작하는 소규모 게임) 개발자 라이언 그린(34)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린이 제작한 게임의 제목 ‘댓 드래곤, 캔서’(That Dragon, Cancer)는 우리말로 의역하면 ‘암이라는 이름의 그 용’이라는 뜻으로, 아들 조엘을 괴롭혔던 질병을 한 마리 드래곤(서양식 용)에 빗대 표현한 것이다. 서양 문화권의 많은 이야기 속에서 드래곤은 주인공의 ‘마지막 적수’로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드래곤을 꺾는다는 것은 영웅의 승리를 의미하는 상징적 행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일반적 게임들은 바로 이런 ‘최종적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낸다. 그러나 댓 드래곤, 캔서는 ‘일반적인 게임’이 아니다. 무찌를 적은 등장하지 않으며, 완수해야만 하는 퀘스트(임무)도 없다. 게임에는 대신 그린 가족 구성원들의 실제 목소리, 이들이 살았던 집, 조엘이 투병했던 병원 등이 등장하며, 이러한 사실적 소재들을 통해 그들이 겪었던 시간을 잔잔히 재현하는데 집중돼 있다. 또한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내리더라도 ‘암이라는 용’을 이길 방법은 제시되지 않는다. 그린은 “보통 게임에서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적을 무찌르다 보면 언젠가는 승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내리는 결정은 결말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결국 실화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1살에 처음 병을 진단받은 조엘은 2014년 3월에 끝내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러나 그린이 오로지 조엘에 대한 슬픈 기억을 되새기기 위해서 게임을 제작한 것은 아니다. 그린은 이 게임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린은 “우리는 조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이 게임을 만들었다”며 “그리고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 또한 먼저 떠난 소중한 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린의 노력은 지난해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지금이라는 이름의 선물'(원제: Thank You for Playing)으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도 그의 오랜 여정을 담은 영상물을 올해 안에 방영할 예정이다. 게임은 조엘의 생일인 오는 12일에 맞춰 PC와 맥(MAC)용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 유족에 70억 배상 판결

    박정희 정부 시절 간첩 조작 사건인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 피해자 유족에게 국가가 70억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0부(부장 이은희)는 4일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에 연루된 경제학자 권재혁, 노동운동가 이일재씨 등의 유족 2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권씨 유족에게 35억원을 지급하는 등 모두 7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이용해 무고한 시민의 생명과 자유를 박탈한 인권침해 사건”이라면서 “피고인들과 가족들이 평생 간첩과 그 가족이라는 오명 속에 살아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보부는 1968년 권씨 등 13명을 연행해 조사한 뒤 이들이 남조선해방전략당이라는 반국가단체를 조직했다고 발표했다. 대법원은 이듬해 9월 국가보안법 위반,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권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형은 두 달 만에 집행됐다. 나머지 12명도 징역 7년∼무기징역을 각각 선고받았다.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중정이 권씨 등을 53일간 불법 구금하고 고문 등으로 허위 자백을 받아내 범죄 사실을 조작했다며 진실 규명 결정을 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5월 무죄 판결을 확정하면서 이들은 45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기고] 양성평등 국회로 패러다임 전환해야/김주혁 가족남녀행복연구소장

    [기고] 양성평등 국회로 패러다임 전환해야/김주혁 가족남녀행복연구소장

    여야의 합의 실패로 사상 초유의 국회의원 선거구 공백 상태가 올 초부터 현실화했다.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획정안이 당리당략에 막혀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국회의원 선거구별 인구 편차를 3대1로 허용한 현행 선거법 조항에 대해 투표 가치의 지나친 불평등을 이유로 2014년 10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인구 편차를 2대1 이하로 지난해 말까지 개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여야는 비례대표 축소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 등을 놓고 법정 시한을 넘겨 가며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않고 있다. 이참에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양성평등한 국회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문제다. 여성과 남성은 세상의 절반씩을 차지한다. 우리나라 여성 인구는 지난해부터 남성보다 많아졌다. 대졸 취업자 수에서도 2014년부터 여성이 남성을 추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원 총 300명 중 여성은 48명(16%)에 불과하다. 그나마 비례대표 여성 50%(27명) 할당제를 통해 진전을 이룬 게 그 수준이다. 지역구 의원 246명 중에서는 여성이 8.5%인 21명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나라의 저출산과 여성폭력 등 사회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여성계는 여성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구 30% 여성 공천을 의무화하라고 거듭 요구해 왔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 문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여성 대표성 제고 문제는 이제 여성 발전을 넘어 양성평등, 성 주류화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어느 지역구에 여성을 공천할지, 그 지역구가 당선 가능 선거구인지 등 계속 논란거리를 만들 수 있는 여성 공천 의무화보다 아예 남녀 국회의원을 1명씩 뽑는 2인 선거구제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은 시·군·구 주민 수 21만명을 기준으로 최소 10만 5000명에서 최대 31만 5000명까지를 선거구로 해 1명씩 뽑는다.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군 등 인구가 적은 지역은 4곳을 합해 한 선거구가 되는 반면 인구가 많은 경기 수원시는 갑을병정 4개 선거구로 나뉜다. 인구 편차를 2대1로 줄이려면 21만명을 기준으로 14만~28만명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국회의원 수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그러나 국회의원 남녀 동수 선출을 위해 예를 들어 42만명을 기준으로 28만~56만명의 2인 선거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한 선거구에서 남녀 국회의원 1명씩을 뽑으면 된다. 다만 더 많은 농촌 시·군을 단일 선거구로 통합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면 우선 1, 2인 선거구를 병행하면 된다. 예를 들어 28만명 이상 시·군·구에만 2인 선거구를 적용하는 식이다. 현재 분구된 지역을 2인 선거구제로 생각하면 된다. 이럴 경우라도 특정 성이 국회의원의 최소 30% 이상을 구성하게 된다. 여야는 현행 선거구가 모두 사라진 선거구 공백 파행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또 당리당략보다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며 지혜로운 선택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누리예산 편성하라” 교육부, 예산 집행정지 압박

    교육부가 누리과정(어린이집, 유치원) 예산 편성이 이뤄지지 않은 서울과 광주, 전남 교육청 등을 상대로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예산 집행 정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4일 “서울, 광주, 전남 등은 누리과정 예산이 전혀 편성되지 않았는데도 교육청에서 시도 의회에 재의를 요청하지 않아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며 “재의 요청을 하지 않을 경우 대법원 제소와 함께 예산 집행정지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법 172조는 지방의회의 의결이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될 때 교육부 장관은 본회의 의결로부터 7일 이내에 대법원에 교육청을 제소하고 집행정지 신청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대법원이 예산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인건비 등 시설비만 지난해 수준으로 집행하는 ‘준예산’이 편성된다. 하지만 대법원이 교육부의 예산 집행정지를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서울을 비롯한 3개 교육청은 지난달 누리과정 예산을 짜면서 유치원 예산만 편성했다. 그러나 각 시도 의회가 어린이집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유치원 예산을 모두 삭감한 상태로 본희의 의결을 하면서 누리과정 예산은 한 푼도 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가 예산 집행 정지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3개 교육청은 눈치작전에 들어갔다. 광주는 5일, 전남은 6일, 서울은 11일까지 시도 의회에 재의를 요청할지 결정해야 한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실익이 전혀 없는 데도 교육부가 예산 집행정지 등으로 혼란만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당초 시의회에 재의를 요청하려던 서울교육청은 교육부의 방침에 따르지 않고 시의회로부터 내부유보금을 승인받아 유치원 예산만 편성하는 방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4일 준예산 편성 규모를 18조 3080억원으로 최종 확정해 경기도 의회에 제출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의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삭감된 항목은 의결 전까지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으로 교부돼야 할 예산이 끊기면서 19만 8000여명이 이용하는 경기도 유치원의 보육 대란도 현실화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프로농구] 야구에 뺏기고, 도박에 날아간 팬심

    [프로농구] 야구에 뺏기고, 도박에 날아간 팬심

    불법 스포츠도박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프로농구가 올 시즌 ‘흥행 부진’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지난 1일 끝난 4라운드까지 관중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관중이 감소하며 침체가 고착화될지를 놓고 농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2015~16 남자 프로농구 4라운드(180경기)까지 누적 관중수는 61만 4466명으로 집계됐다. 2014~15시즌에는 4라운드까지 69만 425명, 2013~14시즌에는 79만 84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10~20%가량 줄어든 수치다. 4라운드만 비교할 때도 2015~16시즌은 16만 8198명으로 2014~15시즌(19만 2609명)과 2013~14시즌(22만 3645명)에 비해 2만~5만명 적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즌 총관중수 감소도 우려된다. 현재 라운드(45경기)당 평균 15만 3000여명이 농구장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한다 해도 6라운드가 모두 끝날 때쯤의 누적 관중은 95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10만명가량의 팬을 동원하는 플레이오프까지 합칠 경우 100만명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3~14시즌(134만 1748명), 2014~15시즌(117만 1687명)에 이어 또다시 관중 수 감소가 유력하다. 농구계에서는 리그의 조기 개막이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KBL은 올 시즌을 예년보다 한 달 앞당긴 지난 9월에 개막했다.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이 프로야구 개막과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10월 말까지 이어졌던 ‘가을야구’에 관중을 빼앗기게 됐다. 지난 시즌에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하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 중인 프로야구의 기세에 프로농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또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거진 ‘불법 스포츠 도박’ 파문도 프로농구 침체에 한몫했다. 지난해 검찰 조사 결과 프로농구 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 가담 정황이 드러나자 KBL은 연류된 12명의 선수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이 중에는 김선형(28·SK), 오세근(29·KGC)과 같은 인기 스타도 포함돼 있어 농구팬들의 실망이 컸다. 이것이 관객수 감소로 직결됐다는 것이다. 김태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제는 (불법 도박이) 잊혀져 가고 있긴 하지만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순 없다”며 “최근 수준 높은 경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 앞으로는 관중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광 전 삼성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좀더 많은 활약을 하거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농구붐이 형성돼 관중수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도민 피해 아랑곳 않는 경기도 보육 예산 충돌

    경기도에서 결국 누리과정 예산을 확정하지 못한 탓에 보육대란이 현실화됐다. 경기도의회는 지난달 31일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여야가 격렬하게 다투다 누리과정 예산은커녕 도 예산마저 의결하지 못하는 파국을 맞았다. 이 때문에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필요한 최소 경비만 지출할 수 있는 준(準)예산 집행 국면에 돌입했다. 정부와 지자체, 시·도 의회의 여야가 만 3~5세의 누리과정 어린이들을 볼모로 한껏 힘겨루기를 하다 급기야 내팽개쳐 버렸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 광주, 전남 등 시·도 교육청 3곳도 단 한 푼의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철없는 어린이들이라지만 대하기가 창피스럽다. 경기도의 준예산 사태는 교육행정의 혼란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도정(道政)도 물론이다. 경기도의 누리과정 대상 어린이는 유치원 19만 8000여명과 어린이집 15만 6000여명이다. 한마디로 누리과정 예산의 미편성은 35만 4000여명에 대한 유아학비·보육료의 지급 중단이다. 만 3~5세 자녀를 둔 부모가 사립유치원 22만원, 공립유치원 6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서울, 광주, 전남도 경기도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야당 쪽 도의원들은 대통령 공약인 만큼 정부에서 전액 지원을, 여당 쪽 도의원들은 정부에서 교육청에 지원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교육부 관할 유치원과 보건복지부 관할 어린이집에 대한 예산을 분리해 편성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행정체계에 따라 나눠 지원하는 볼썽사나운 처사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충돌은 빨리 끝내야 한다. 지자체와 시·도 교육청, 정부가 진지한 조정과 협의 없이 서로 탓만 하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특히 교육부의 “보육대란이 일어나면 모든 책임은 교육감들이 져야 한다”는 식의 압박은 온당치 않다. 예산집행정지 신청과 소송을 운운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이 아니다. 해당 지자체와 교육청도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만을 내세워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야 옳다. 4·13 총선에 매몰된 정치권도 해결 방안을 찾는 데 협조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정책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라 총선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어린이 교육에서는 지자체, 교육청, 정부, 정치권이 따로 없다. 꿈이자, 희망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 ‘선거구 무효 사태’에도 정신 못 차리는 의원들

    보통 사람이라면 모두가 새 각오로 새 출발을 다짐하는 새해이지만, 현역 국회의원들의 자세는 새해 들어서도 개과천선한 게 없는 모양이다. 국회가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못해 선거구가 지난 1일부터 전면 무효화되는 비상사태가 현실화됐지만 여야는 여전히 ‘급할 게 없다는’ 표정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제시한 획정안이 임시국회 종료일인 오는 8일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여야 모두 정 의장의 획정안에 반발하는 가운데 여야의 쟁점 법안 협상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정 의장이 제시한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에 따른 획정위의 논의는 3일에도 진전이 없는 상태다. 획정위는 지난 2일 서울 관악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8시간 넘게 논의를 계속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회의에서 현행 지역구 246석·비례대표 54석을 기준으로 하되 자치 시·군·구의 분할을 예외적으로 허용하자는 데는 위원 전원이 공감했지만, 분할되는 수도권 선거구 최대 3곳의 예외를 정해 확보된 의석을 농어촌 지역구에 배분하는 문제에선 여야 추천위원 간 의견이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획정위는 차기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해 정 의장이 요구한 5일까지 획정안을 의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쟁점 법안 논의 역시 거의 사라진 상태다. 쟁점 법안 소관 상임위원회도 이번 주에는 거의 예정돼 있지 않다. 새누리당은 계파 간 공천 룰 다툼이 불거져 협상에 집중하기 어렵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안철수 의원의 탈당 사태 이후 후속 탈당이 이어지는 등 당 내홍이 심각한 상황이다. 정 의장이 쟁점 법안을 여야 합의 없이 직권상정하는 데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런 가운데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6, 7, 11일 등으로 줄줄이 예정돼 있어 쟁점 법안 심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기도 ‘35만명 보육대란’ 초읽기

    경기도 ‘35만명 보육대란’ 초읽기

    경기도의 보육 대란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논란으로 경기도의회가 지난달 31일 2016년 전체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했다. 최소 필요 경비만 지출할 수 있는 준예산 상태에서는 누리과정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 ‘준예산’은 예산안이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될 때까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꼭 필요한 경비만 전년도 예산에 따라 지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은 3일 오후 도의회 의장실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준예산 사태의 해결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남 지사는 강 의장에게 임시회를 조속히 열어 올해 본예산안 처리를 요청했다. 앞서 남 지사는 이재정 도교육감, 김현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준예산 사태로 도와 도 교육청은 인건비와 기관 운영비 등 법정 지출 경비만으로 행정을 꾸려 나가야 한다. 따라서 누리과정 예산은 법정 지출 경비가 아니기 때문에 집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달 중 도의회가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경기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아 35만여명의 보육료 지급 지원이 중단되는 보육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 누리과정 예산이 끝내 지원되지 않으면 만 3~5세 자녀를 둔 가정은 앞으로 20여만원의 보육료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 도의회는 누리과정 지원 예산 편성 때문에 빚어진 여야 갈등으로 지난달 31일 밤 12시까지 2016년 예산을 처리하지 못했다.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공약이니만큼 정부 예산으로 전액 지원해야 한다”면서 누리과정 지원 예산 편성을 거부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도 교육청 예산으로 우선 6개월분을 편성하자고 맞서며 의장석을 이틀간 점거, 예산안 통과를 저지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모두 누리과정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곳은 서울·광주·전남에 이어 경기도가 네 번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힐러리 美 대권 잡고 獨 메르켈 총리는 연내 퇴임”

    “힐러리 美 대권 잡고 獨 메르켈 총리는 연내 퇴임”

    “힐러리는 뜨고 메르켈은 진다. 위안화 가치는 떨어지고 유가는 회복된다. 그리고 영국은 유럽에 남을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부터 위안화와 유가의 움직임까지 2016년에 있을 세계 주요 이슈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미국 대선의 승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테드 크루즈와 맞붙어 승리해 백악관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선 후 미국 정치는 더욱 극단화될 것이며 클린턴 전 장관은 임기 초 의회 및 언론과의 ‘허니문’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타임지가 2015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올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퇴임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새해에도 끊임없이 유입되는 난민을 감당하지 못한 지방 정부들이 메르켈 총리의 관용적인 난민 정책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고, 집권당에서도 도전이 거세지면서 메르켈 총리가 총리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올여름 브렉시트 선거 ‘EU 잔류’ 가능성 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난민 위기에 이어 유럽 통합의 악재였던 브렉시트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T는 올여름에 실시될 브렉시트 선거에서 영국인은 ‘상식’에 기반해 EU 잔류를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헨·남아공·브라질 중 한곳 구제금융 신청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세가 실망스러운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9년 만의 첫 미국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들의 신용 상황이 위축되고 부채 서비스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며 달러 중심으로 부채를 쌓은 기업들도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FT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중 한 곳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들을 비롯한 신흥국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재정적자 증가, 막대한 공공부채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선진국 가운데 공공부채 비율이 높은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도움으로 IMF에까지 손을 벌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 위안화 약세 이어지고 유가는 회복될 듯 중국의 위안화는 새해에도 약세 기조를 이어 갈 전망이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중국은 올해 금리를 최소 두 차례 이상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에 외국 자본은 빠르게 중국 시장을 이탈할 것이며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하 압박은 강화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원화도 평가절하될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투자은행들의 환율 전망 자료에 따르면 새해 4분기의 환율은 달러당 1218원으로 예상됐다. 코메르츠방크와 모건스탠리는 원화 가치가 13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은행들의 예상은 1090∼1300원으로 나타났다. 반 토막 난 유가가 2016년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30일 북해산 브렌트유는 2015년 최고점(배럴당 67.7달러)의 절반 수준인 배럴당 36.4달러였다. FT는 2016년에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전제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鄭의장 “5일까지 선거구 획정안 내라” 최후통첩

    결국, 선거구 공백으로 인한 ‘비상사태’가 현실화됐다. 여야는 헌법재판소가 현행 선거구의 법적 효력을 인정한 31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일 0시를 기해 직권상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정 의장은 오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획정안을 직권상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의총에서 “쟁점법안 처리 없이 8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만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터라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처리를 장담할 수는 없게 됐다. 정 의장은 1일 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을 기준으로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해 달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주문했다. 정 의장은 대국민 담화문에서 “여야가 선거제도에 따른 의석의 득실 계산에만 몰입하면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해를 넘기고 말았다”고 비판한 뒤 “1월 5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해 제출해 줄 것을 의장 직권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담화문을 통해 자치구·시·군의 일부 분할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되 최소한의 범위에서 예외를 허용키로 했다. 5개 이상 자치구·시·군에 걸치지 않으면 하나의 선거구를 구성할 수 없는 경우와 인구 하한에 미달해 인접 지역구와 합하면 인구 상한을 초과해 인접 지역구 자치구·시·군의 일부 분할을 피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다. 또한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수도권 분구 대상 선거구 중 자치구·시·군의 일부를 분할해 분구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획정위에 요청했다. 단, 그 수는 3개를 초과할 수 없다. 인구 산정 기준 시점은 8월 말에서 10월 31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 의장은 이날 2015년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한 차례 정회하고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해 여야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는 등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여야 대표의 획정안 관련 회동은 12월 들어서만 9번째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한 채 해를 넘겼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불법 도박’ 오승환·임창용 약식기소…향후 거취에 日 관심 집중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온 프로야구 스타 오승환(33)과 임창용(39)이 가벼운 처벌을 받으면서 둘의 거취에 한국은 물론 일본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30일 두 선수에게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로써 야구 인생의 중대 기로에 섰던 오승환과 임창용은 크게 한숨 돌리며 다음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앞서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불법 도박에 연루돼 한국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신과 야쿠르트의 전 마무리 오승환과 임창용이 약식기소로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라며 가벼운 처벌을 기정사실화했다. 일본 언론은 사건이 일단락되기는 했으나 두 선수 모두 내년 소속이 정해지지 않은 까닭에 향후 행보에 주목했다. 두 선수의 ‘컴백’에 실낱 가능성을 염두에 둔 모양새이기도 하다. 하지만 둘의 일본프로야구 입성은 쉽지 않다. 오승환이 몸담았던 한신은 이미 새 마무리를 구한 데다 명가 요미우리도 선수들의 불법 도박으로 홍역을 치른 터라 받아들일 분위기가 아니다. 따라서 괌에서 개인훈련 중인 오승환은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도박과 관련해 비교적 관대하다. 오승환에 대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불펜 보강이 절실한 구단이 오승환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승환의 미국행이 불발될 경우 보유권을 쥔 삼성으로 ‘유턴’이 가능하다. 하지만 삼성이 임창용을 방출한 마당에 오승환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임창용은 KBO의 징계 수위에 따라 선수 생명이 갈릴 전망이다. 내년에 거의 뛸 수 없을 정도의 장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진다면 불명예까지 떠안은 임창용을 품을 구단은 없다. 하지만 출장 정지 기간이 30경기 이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전국의 소녀상, 진정성 지켜본다

    전국의 소녀상, 진정성 지켜본다

    지난 28일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지만 서울 종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측이 “소녀상이 이전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단체와 협의해서 적절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29일 법조계와 종로구 등에 따르면 소녀상이 자리한 일본대사관 맞은 편 도로는 국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다. 해당 지자체인 종로구는 이런 이유로 소녀상이 건립될 당시인 2011년 12월 주무관청인 여성가족부의 요청에 따라 설치를 허가했다. 이 때문에 ‘소녀상은 불법 시설물’이라는 일본 우익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종로구청은 “여가부로부터 소녀상 철거 요청 공문이 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공익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강제로 철거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부적으로 오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한·일 양국의 합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상관없이 소녀상의 철거가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지역 부장판사는 “조약 등은 국가 사이에서 효력이 발생하지만 입법 등 후속 작업이 없으면 국민은 이에 대한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사 출신 변호사도 “빈 협약 제22조는 ‘주재국 정부가 공관의 품위 손상을 방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일종의 역사적 상징물인 소녀상이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내놓을 10억엔(약 97억원)의 위안부 지원재단 지원금의 성격을 놓고도 앞으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 불법 행위에 따른 ‘배상’이 아닌 ‘보상’ 성격의 위로금에 가까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법 전문가인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일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관되게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정치·외교적 교섭의 결과인 지원금은 법적 책임을 지우게 되는 배상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머니 톡 머니 쏙] “强달러에 올라타라”… 안정형은 예금·보험, 공격형은 펀드

    [머니 톡 머니 쏙] “强달러에 올라타라”… 안정형은 예금·보험, 공격형은 펀드

    미국이 7년 만에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달러 투자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여전히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 돈 풀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이 거꾸로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면서 향후 ‘슈퍼 달러’ 시대가 올 거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내년에도 3~4차례 더 금리를 올리는 데 이어 몇 년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신흥국에서는 달러 투자금의 유출이 현실화되면서 일부 국가는 국가부도 위기까지 염려해야 할 상황이다. 달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업계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 투자자 선택의 폭은 넓지 않지만 앞으로 더 많은 달러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 투자를 할 때는 단기간에 환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자산 분배 차원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가장 기초적인 달러 투자 방법으로는 달러 예금이 있다. 원화로 예금할 때처럼 시중은행에서 쉽게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 목돈을 일정 기간 맡겨 놨다가 돌려받는 거치식예금, 일정 기간 또는 조건에 맞춰 납입하는 적립식예금 등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다. 가장 안정적인 상품이지만 금리가 현저히 낮은 것이 단점이다. 1% 미만 금리 상품이 대부분이고,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 최소 1% 이상의 환전 수수료를 부담해야 해 환차익이 크게 나지 않으면 이익을 내기 어렵다. 김현식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개인이 투자 목적으로 이익을 내려면 10% 이상 환차익을 기대하고 접근해야 하는데 현재 환율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선반영돼 있어 환차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달러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달러 보험이 있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달러 보험은 AIA생명의 연금보험과 장기적립식보험, 알리안츠생명의 변액저축보험 등 3종이 전부다. 상품에 따라 현재 2~3% 연이율이 적용돼 예금 금리의 2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으로 보험사 제휴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보험 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노승용 AIA생명 방카슈랑스부 차장은 “국내 주식 등 자산이 있는 고객에게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자녀 유학이나 해외 이민을 준비하는 고객에게는 안정적인 자산관리 차원에서 달러 보험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예금이나 보험 상품보다 높은 금리를 노리는 투자자라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은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이다. 대개 1% 안팎의 금리가 적용되지만 특판 달러 RP의 경우 2%가 넘는 금리의 상품도 나온다. 만기에 이자와 환차익을 더한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예금이나 보험 상품에 가입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둔다. 달러 예금·보험·RP 모두 환차익은 비과세고 이자수익에 대해서만 15.4%의 세금이 부과된다. 다만 만기까지 유지하지 않으면 만기 시 받을 수 있는 금리의 절반가량이 중도해지 수수료로 나간다. 위험 부담을 하면서 좀 더 큰 수익을 내고 싶다면 달러 표시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펀드, 랩어카운트가 적합하다. 달러로 투자하는 ELS는 S&P500 지수나 유로스톡스50 지수 등을 추종하는 상품이 나와 있다. ELS는 추종하는 지수가 특정 구간 안에서 움직이면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으로 달러 표시 ELS는 ELS의 수익률에 환차익을 더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달러 펀드는 채권형, 혼합형, 주식형, 자산배분형 등으로 나와 있으며 주로 미국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와 글로벌 자산에 고루 배분하는 펀드가 있다. 투자일임형 상품인 달러 랩의 경우 펀드에 비해 고객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다 공격적으로 강(强)달러에 베팅한다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다. 증권사에 해외 ETF 거래 계좌를 개설한 뒤 주식·채권·원자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에 투자하면 된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산의 대부분을 원화로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의 분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환전에 따른 손실을 피하면서 달러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달러 선물 ETF가 대안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보다 크게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와 약(弱)달러에 베팅할 수 있는 인버스 ETF도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일 위안부 타결 이후] “소녀상 합의했더라도 강제 철거 쉽지 않다”

    [한·일 위안부 타결 이후] “소녀상 합의했더라도 강제 철거 쉽지 않다”

    지난 28일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지만 서울 종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측이 “소녀상이 이전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단체와 협의해서 적절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29일 법조계와 종로구 등에 따르면 소녀상이 자리한 일본대사관 맞은 편 도로는 국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다. 해당 지자체인 종로구는 이런 이유로 소녀상이 건립될 당시인 2011년 12월 주무관청인 여성가족부의 요청에 따라 설치를 허가했다. 이 때문에 ‘소녀상은 불법 시설물’이라는 일본 우익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소녀상 자체가 불법 시설물이 아닌 만큼, 소녀상의 설치 주체인 시민단체가 직접 철거나 이전에 들어가지 않는 한 지자체가 철거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한·일 양국의 합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상관없이 소녀상의 철거가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지역 부장판사는 “조약 등은 국가 사이에서 효력이 발생하지만 입법 등 후속 작업이 없으면 국민은 이에 대한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사 출신 변호사도 “빈 협약 제22조는 ‘주재국 정부가 공관의 품위 손상을 방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일종의 역사적 상징물인 소녀상이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내놓을 10억엔(약 97억원)의 위안부 지원재단 지원금의 성격을 놓고도 앞으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 불법 행위에 따른 ‘배상’이 아닌 ‘보상’ 성격의 위로금에 가까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법 전문가인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일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관되게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정치·외교적 교섭의 결과인 지원금은 법적 책임을 지우게 되는 배상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스타워즈’도 못 넘은 ‘히말라야’… 400만명 올라갔다

    ‘스타워즈’도 못 넘은 ‘히말라야’… 400만명 올라갔다

    영화 ‘히말라야’가 크리스마스 연휴에만 176만여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누적 관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2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산악인 엄홍길의 ‘휴먼 원정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히말라야’는 지난 16일 개봉 이후 4일째 관객 100만명, 8일째 200만명, 10일째 300만명, 12일째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날까지 누적 관객 422만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게 유지했다. 특히 25일 하루에만 74만 6413명을 동원하며 2013년 ‘변호인’이 세운 역대 크리스마스 최다 관객 수(64만 624명)를 경신하기도 했다. 당초 ‘히말라야’는 ‘대호’,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호’와의 경쟁이 싱겁게 끝나버리고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의 거센 추격도 따돌리며 독주 중이다. 개봉 첫날 1009개 스크린으로 출발한 ‘히말라야’는 첫 주말을 전후로 스크린 수가 900개 후반대로 떨어졌다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는 1098개까지 치솟았다. 연말연시 연휴를 포함해 내년 1월 말까지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어 당분간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개봉 첫 주 예매율 1위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누적 관객 250만 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해외 열기에 견주면 국내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전작인 ‘시스의 복수’(2005)의 성적(146만명)은 뛰어넘은 상태다. 이 밖에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2’가 ‘대호’와 ‘내부자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한국과 베트남, 터키 등 일부 아시아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나라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단 기간 전 세계 매출 10억 달러(약 1조 1700억원) 돌파 기록(12일)을 세우기도 했다. 이 작품이 국내 극장가를 호령하지 못하는 까닭은 고정 팬층이 두텁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타쿠 문화가 발달한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스타워즈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이전 시리즈의 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분석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우리 영화 ‘수상한 그녀’를 리메이크한 코미디 ‘내가 니 할매다’가 스타워즈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는 점이 흥미롭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얼어붙은 고용… 내년 1분기까지 채용 감소

    올 3분기 기업 신규채용이 감소하면서 ‘고용한파’가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분기까지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전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 63곳을 조사해 28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10월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채용인원은 61만 1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00명(0.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채용인원은 2013년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이번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용부는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은 29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2000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채용계획인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국제유가 폭락, 중국경제 침체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4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네프랑스, 이번엔 음악 여행… 1월 5일부터 영화 네 편 상영

    매력적인 프랑스 음악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은 새해 첫 시네프랑스의 주제를 ‘마음을 적시는 음악의 향연’으로 정하고 프랑스 음악 영화 네 편을 상영한다. 1월 5일 첫 순서는 ‘끌로끌로’(1994)가 맡았다. 프랑스 역대 최고 스타로 꼽히는 클로드 프랑수아의 불꽃 같은 삶을 다룬 작품이다. 프랑소와는 프랭크 시내트라가 부른 ‘마이웨이’의 원곡인 샹송 ‘콤 다비튀드’(Comme d’habitude)’를 부른 가수. 12일은 전설의 카스트라토를 주인공으로 한 ‘파리넬리’(1994)의 순서다. 유대인을 숨겨 줬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볼쇼이 교향악단 지휘자에서 청소부로 전락한 안드레이가 30년 만에 재기를 노리는 이야기인 ‘더 콘서트’(2009)가 19일 관객과 만난다. 26일에는 국내 미개봉작이 소개된다. 세계 최악의 소프라노로 기록된 플로렌스 제킨스의 실화를 모티프로 삼은 ‘마가렛트’(2015)다. 음치인 귀족 부인이 그녀의 부를 의식한 사람들의 호평으로 정식 콘서트를 준비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네프랑스는 주한프랑스문화원과 아트나인이 2013년 4월부터 함께 꾸리고 있는 프랑스 영화 기획전이다. 매달 테마를 정해 이에 어울리는 작품을 매주 화요일 한 편씩 상영하고 있다. 평균 70~80%에 달하는 좌석점유율을 자랑하는 기획전이다. 올해 12월 프랑스 애니메이션을 상영한 시네프랑스는 매진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16년 초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어떤 작품을 봐야 할까

    2016년 초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어떤 작품을 봐야 할까

    2016년 대형 뮤지컬이 몰려온다. ‘마타하리’, ‘벤허’ 등 국내 초연 창작뮤지컬부터 ‘보디가드’,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같은 해외 라이선스 초연 작품까지 대작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위키드’, ‘아이다’ 등 흥행 보증 작품들의 재공연도 줄을 잇는다. 내년엔 한국 창작뮤지컬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 선봉에 뮤지컬 ‘마타하리’가 있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간첩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의해 총살당한 물랑루즈의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로, 3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기선제압에 나선다.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해 온 EMK뮤지컬컴퍼니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2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첫 창작뮤지컬이다. 20세기 초 파리를 무대로 ‘지킬 앤 하이드’ 등 국내에서 흥행한 여러 뮤지컬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주현, 김소향이 마타하리 역에 더블 캐스팅됐고, 엄기준, 송창의,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CJ E&M은 6월 첫 대형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를 선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기획·개발에만 4년 걸렸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 이야기에 서태지 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 뮤지컬 ‘페스트’는 7월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작품으로, 박칼린이 연출하고 김성수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충무아트홀이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벤허’는 8월 첫선을 보인다. 1880년 출간된 루 월리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친구의 배신으로 유대인 귀족에서 노예로 전락한 벤허의 복수 과정을 그린 대작이다.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등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이 다시 뭉친다. 40여 억원이 투입된 작품으로 전차경주, 해상전투 등을 무대에 어떻게 구현할지 주목된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초연작 ‘서울의 달’이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1994년 MBC TV 드라마 ‘서울의 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라이선스 신작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가 4월 충무아트홀에서 아시아 초연된다. ‘뉴시즈’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미국 신문팔이 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1899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리더 ‘잭 켈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1992년 개봉한 디즈니 뮤지컬 영화가 원작이다. 영국의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극단의 하나로 꼽히는 니하이씨어터의 뮤지컬 ‘데드 독’도 4월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존 게이의 ‘베가의 오페라’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웨스트엔드 뮤지컬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음악적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6월 LG아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2012년 영국 초연 작품으로, 저주에 걸려 100년 만에 깨어난 공주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지고지순한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뤘다. 12월엔 ‘보디가드’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들로 이뤄진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재연작들도 다양하다.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맘마미아’가 2월 무대에 오른다. 2013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5월에는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 6월에는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스위니토드’, 11월에는 2005년 이후 10년간 단 3번만 무대에 오른 ‘아이다’와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한 ‘몬테크리스토’ 등 명작들이 줄을 잇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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