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화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후원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3000억원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원팀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횡성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506
  • 해외 유명 배우들 ‘충무로 상륙작전’

    해외 유명 배우들 ‘충무로 상륙작전’

    크레치만, 송강호와 ‘택시… ’ 호흡 리엄 니슨 ‘인천상륙작전’ 촬영 봉준호 ‘옥자’ 스윈턴 등 대거 출연 “시나리오·기획력 등 신뢰도 높아” 해외 유명 배우들의 한국 영화 출연이 문전성시라 눈길을 끈다. 이전에는 일본, 중국 등 동양권 배우들의 출연이 잦았다면 최근 들어서는 서구권 배우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높아진 한국 영화의 위상이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내년 개봉을 목표로 새달 크랭크인 하는 장훈 감독의 신작 ‘택시 운전사’에는 독일의 베테랑 배우 토마스 크레치만이 나와 한국의 대표 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다. 이 작품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재해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우연히 돕게 된 택시 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동독 출신인 크레치만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레지던트 이블’ ‘킹콩’ ‘원티드’ ‘작전명 발키리’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배우다. 최근에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악역을 맡기도 했다. 주연작인 ‘그림 러브’(2006)를 통해서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시체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이 올해 칸영화제 기간에 현지에서 촬영을 시작한 제목 미정의 신작에는 프랑스 국민 여배우 중 한 명인 이자벨 위페르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다른 나라에서’ 이후 4년 만에 홍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 오는 7월 개봉 예정으로 후반 작업이 한창인 전쟁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은 영국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을 연기해 국내 영화 팬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분량이 많은 국내 주연 배우들에게 버금갈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했고 최근 서울에서 촬영을 시작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는 봉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와 마찬가지로 해외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설국열차’에서 파격 연기를 보여줬던 틸다 스윈턴을 비롯해 제이크 질런홀, 폴 다노, 유명 뮤지션 필 콜린스의 딸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등이 줄을 섰다.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인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에서는 일본의 개성파 배우 구니무라 준이 강렬한 연기를 뽐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에도 출연했던 그는 나홍진 감독과 함께 이번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앞서 지난 2월 개봉했던 전도연, 공유 주연의 멜로 ‘남과 여’에는 2002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핀란드 국민 여배우 카티 오우티넨이 깜짝 출연해 국내 영화 팬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하 쇼박스 홍보팀장은 “이번 칸영화제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영화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감독, 배우, 소재, 시나리오, 기획력 등 한국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높아져 해외 배우들이 한국 영화 출연을 크게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여승주 한화증권 신임대표의 ‘덧셈과 뺄셈’

    [경제 블로그] 여승주 한화증권 신임대표의 ‘덧셈과 뺄셈’

    한 차례 태풍이 휩쓸고 간 한화투자증권에 새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 취임한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사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본격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죠. 여 대표는 주진형 전 대표가 단행했던 ‘혁신’ 중 지울 건 지우고 필요한 건 유지한다는 이른바 ‘덧셈경영’ 전략으로 신임 대표의 딜레마를 극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거래 건당 부과하던 주식매매 수수료 체계를 오는 30일부터 거래금액 구간별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채택하고 있는 방식으로 주 전 대표 이전 상태로 복원하는 셈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 전 대표 시절인 지난해 말 고객의 주식위탁 계좌를 상담(컨설팅) 계좌와 비상담(다이렉팅) 계좌로 나누는 서비스 선택제를 도입하고 비상담 계좌 고객에게는 거래 수수료를 정액으로 부과했습니다. 이 경우 거래대금이 적은 투자자는 수수료 부담이 커집니다. 이 때문에 임직원들이 연판장을 돌리고 공동 성명을 내는 등 거세게 반발했지만 주 전 대표는 고집을 꺾지 않았죠. 하지만 고객 이탈 우려는 현실화됐고 여 대표는 수수료 체계를 예전으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여 대표는 앞서 주 전 대표가 서비스 선택제를 극대화하겠다며 이원화한 컨설팅·다이렉트 조직을 자산관리(WM)지원실로 통합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주 전 대표의 파격적인 실험 중 하나로 평가받았던 ‘편집국’ 조직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조직 개편 과정에서 편집팀으로 이름이 바뀌었을 뿐 주 전 대표가 임명했던 기자 출신 초대 편집국장과 인원 총원은 그대로입니다. 편집국은 어려운 용어와 비논리적인 문장으로 쓰인 증권사 리포트를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감수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리서치센터 인력을 대대적으로 충원하고 있습니다. 2012년 70명이 넘던 애널리스트가 지난해 18명까지 급감하며 경쟁력이 떨어진 리서치센터를 정상화하려는 것입니다. 최근 1세대 채권 애널리스트인 김일구 투자전략팀장을 리서치센터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유화·에너지, 방산·기계, 건설·유통, 금융 등 4개 부문에서 한화그룹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보조연구원(RA) 모집에도 나섰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부실 여파로 지난해 적자 전환한 데 이어 지난 1분기엔 91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여 대표가 최악의 한철을 보낸 한화투자증권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자녀가 부모 부양해야죠” 90% → 32%

    “자녀가 부모 부양해야죠” 90% → 32%

    “사회가 책임져야” 응답 51.7%… 1998년 2%서 25배 이상 늘어 성인 10명 중 6명꼴 부모 부양… 월평균 부양 비용 34만원 지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부모를 부양하는 사람은 10명 중 6명꼴이며 부모 부양에 월평균 34만 8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부양 환경 변화에 따른 가족 부양 특성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부모가 1명 이상 생존한 791명 가운데 56.6%인 448명이 최근 1년간 용돈을 드리는 등 부모를 경제적으로 부양했다. 이 중 친부모를 부양한 사람이 33.9%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부모는 15.8%로 친부모 부양 비율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나머지는 친부모와 배우자 부모를 함께 부양했다. 월평균 부양 비용은 34만 8000원이었다. 20대가 부모 부양에 가장 많은 43만 5000원을 썼고 30대 40만 3000원, 40대 34만 1000원, 50대 32만 8000원, 60대 15만원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부양 비용을 덜 썼다. 경제적 부양 빈도는 비정기적 지원이 정기적 지원보다 많았다. 한국인 절반 이상이 부모를 경제적으로 부양하고 있지만 부모와 동거하며 부양하는 사람은 36.9%에 그쳤다. 부모가 자녀로부터 보호받는 환경이 상당히 약화된 것이다.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도 지난 10여년간 크게 바뀌었다. 1998년 통계청 사회조사에선 가족(자녀)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이 89.9%로 대부분이었지만 2014년 조사에선 31.7%로 크게 줄었다. 대신 사회가 부모 부양을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1998년 2.0%에서 2014년 51.7%로 25배 이상 늘었다. 친밀도도 떨어져 47.0%가 떨어져 사는 부모와 일주일에 한두 번 통화했고 19.3%는 한 달에 한두 번, 5.7%는 1년에 몇 번 정도로 거의 연락하지 않았다. 매일 전화한다는 응답자는 25.9%뿐이었다. 보고서는 “가족 부담 경감 측면에서 가족 부양에 대한 경제적 보상 방안 도입을 모색하고 연금제도를 비롯한 사회보장제도 강화, 정년 연장 등 노후 준비 지원 프로그램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트리플A 기업’ 멸종위기 왜?

    美 ‘트리플A 기업’ 멸종위기 왜?

    기업 가치 끌어올리려 대출 늘리고 저유가에 실적 부진·배당 확대 탓 미국에서 최고 신용등급(AAA)을 가진 기업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집계를 인용해 현재 미국에서 ‘AAA’(트리플A) 등급을 보유한 기업은 생활용품업체인 존슨&존슨과 정보기술(IT)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두 곳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S&P가 최고 등급을 준 기업이 98곳에 달했던 1992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가장 최근 ‘AAA’ 등급을 상실한 미국 기업은 석유 메이저사 엑손모빌이다. S&P는 지난달 26일 엑손모빌의 지나친 부채 수준을 지적하면서 등급을 ‘AA+’로 한 단계 끌어내렸다. 1949년 엑손모빌이 처음으로 트리플A 등급을 부여받은 이후 67년 만의 강등이다. 전신 회사(저지스탠더드오일)의 신용등급까지 합하면 엑손모빌은 1930년부터 최고 신용등급 AAA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20달러대로 곤두박질치면서 실적이 극히 부진한 데다 기업가치 현실화를 위해 대출을 늘리고 고배당까지 유지하면서 재무제표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것이 S&P의 설명이다. 엑손모빌의 작년 말 부채는 387억 달러로 2012년 이후 무려 3배 넘게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국에서 트리플A 등급 기업이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배당 확대와 기업 인수·합병(M&A)용 실탄 확보를 위해 저금리에 회사채 발행을 대거 늘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FT는 지적했다. 최고 신용등급을 ‘무기’로 사실상 제로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해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는 바람에 대차대조표 상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 신용등급이 떨어져 회사채 발행에 제한을 받는 악순환 구조가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기업들의 대차대조표 내 부채가 4조 달러(약 4767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미 기업의 경영진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채에 크게 의존했다는 얘기다. ‘AAA’ 등급 회사채의 시가총액이 620억 달러 정도인 데 반해 등급이 ‘AA’와 ‘A’인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4190억 달러와 1조 7800억 달러에 이르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제러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평사들의 평가 기준이 강화돼 엄청난 현금 부자가 아닌 이상 ‘AAA’ 등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1960년대처럼 ‘AAA’ 등급 기업 수가 늘어나는 시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성공작 ‘곡성’…역대 흥행 ‘오컬트 영화’는?

    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성공작 ‘곡성’…역대 흥행 ‘오컬트 영화’는?

    영화 ‘곡성’의 포스터만 보고 영화관에 들어섰다면 ‘농촌 스릴러’라고 오인하기 쉽다. 더군다나 ‘곡성’의 감독 나홍진은 ‘추격자’, ‘황해’와 같은 범죄 스릴러를 흥행시킨 ‘스릴러의 거장’이니 말이다. 그탓에 영화관을 벗어난 다수의 관객은 “이런 장르의 영화는 처음이다”, “스릴러가 아니라 호러다”는 반응을 내놓는다. ‘곡성’ 관계자도 “단순히 스릴러로 보기 어렵다. 여러 장르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스릴러라고 규정지을 수 없다”고 얘기할 정도다. “이 영화는 오컬트라는 장르적인 채택을 했다” 영화 장르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려는 듯 나홍진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런데 한국에는 ‘오컬트 영화’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생소한 장르다. 오컬트(occult)의 사전적 의미는 ‘숨은, 신비스러운, 불가해한, 초자연적인, 마술적인’이다. ‘오컬트 영화’란 신비주의나 초자연 현상 등을 소재로 한 영화로 공포영화의 한 부류다. 일반적으로 악마나 묵시록 등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초하며, 잔인한 묘사보다는 미지의 존재와 금기에 대한 공포가 주된 테마다. 영화 ‘곡성’은 비현실적인 공포 영화와는 달리 악마의 실체와 존재를 현실 세계에서 끄집어내고 마치 실화처럼 사건을 다룬다.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곡성’에 대해 ‘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곡성’을 본 많은 관객들은 엑소시즘을 소재로 한 ‘오컬트 영화’의 음산하고 묘한 매력에 사로잡혔을 것이다. 그래서 비교적 성공작이라 평가받은 오컬트 영화를 국내·해외별로 나눠 정리했다. ◆국내 오컬트 영화 1. 너 또한 별이 되어 : “한국판 엑소시스트” 개봉 : 1975년 8월 23일 감독 : 이장호 출연 : 강신성일, 이영옥, 윤유선 요약 : 당시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엑소시스트’를 한국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라는 소개와 함께 개봉됐다. 이 영화는 신들린 소녀와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던 파란만장했던 한 여인의 삶이 절묘하게 배합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줄평 : [인내와 노력(ffme****)] 사랑, 꿈, 그리고 애절함이 뭉쳐있는 한국판 엑소시스트 2. 검은 사제들 : “우리나라 첫 엑소시즘 영화” 개봉 : 2015년 11월 5일 감독 : 장재현 출연 :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요약 : 잦은 돌출 행동으로 교단의 눈 밖에 난 신부와 신학생이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를 구하는 내용의 영화다. ‘검은 사제들’은 우리나라에서 구마(엑소시즘)를 주요 소재로 한 첫번째 장편영화다. 사실 영화 ‘퇴마록(1998년)’이 엑소시즘 영화의 시초이지만 미스캐스팅과 어설픈 편집기술 때문에 실패작으로 평가받는다. 한줄평 : [홍대(jyki****)]이런 한국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만으로도 난 박수를 쳐주고 싶다. ◆해외 오컬트 영화 1. 엑소시스트(Exorcist) : “오컬트 영화의 시초” 개봉 : 1975년 5월 24일 감독 : 윌리엄 프리드킨 출연 : 엘렌 버스틴, 린다 블레어, 막스 폰 시도, 존 밀스 요약 : 12세 소녀의 몸에 깃든 악령을 퇴치하기 위하여 사투를 벌이는 신부들을 그린 영화다. 개봉 당시 졸도하는 관객이 속출하며 전세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제4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각색상과 녹음상을 수상했다. 당시 1억 6500만 달러의 흥행기록을 세웠는데 현재까지 공포영화 분야에서는 최고 기록이다. 한줄평 : [RJJ(jun9****)] 공포 영화계의 영원한 넘사벽 2. 오멘(Omen) : “오컬트 영화의 붐으로 이어져” 개봉 : 1977년 6월 3일 감독 : 리처드 도너 출연 : 그레고리 펙, 리 레믹 요약 :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 악마가 한 가정을 위협에 빠뜨린다는 내용의 영화다. 이 영화가 흥행에서 성공을 거두자 이후 몇 년 동안 오컬트 영화의 붐이 일어난다. 한줄평 : [료종(rojo****)] 엑소시스트와 함께 헐리웃 최고의 오컬트 영화 3. 컨저링(The Conjuring) :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 개봉 : 2013년 9월 17일 감독 : 제임스 완 출연 :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릴리 테일러 요약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한 가족이 꿈에 그리던 새로운 집에 이사간 뒤에 겪게 되는 기이한 현상을 그렸다. 미국에서는 잔인한 장면 없이도 정말 무서운 영화라는 입소문을 타고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뒀다. 한줄평 : [ink1****] 남자 셋이 손잡고 봤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한라산 입장료 징수 재추진…국립공원 받는 곳 없어

    제주 한라산 입장료 징수 방안이 다시 추진된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의회 제주문화관광포럼은 최근 ‘세계자연유산 입장료 징수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한라산 입장료 징수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도의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한라산 입장료 징수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올해 초 한라산 보호 및 보존 등을 위해 징수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실상 폐기했다. 도는 한라산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해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또는 관람료 징수 조례 제·개정 등을 검토했지만 국립공원 가운데 입장료를 받는 곳이 없어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한라산 탐방객은 입장료가 폐지된 2007년부터 급증, 2010년 114만 1000명, 2011년 108만 9000명, 2012년 113만 4000명, 2013년 120만 7000명, 2014년 116만 6000명 등 연간 탐방객이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강경식 도의원은 “한라산 등 세계자연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정책수렴 등을 통해 도의회가 입장료 징수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공영 관광지 입장료 현실화를 위해 제주발전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 입장료 인상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자녀 57%만 부모 부양’ 인식도 크게 달라져… “장남에 책임있다” 2.0% 불과

    ‘자녀 57%만 부모 부양’ 인식도 크게 달라져… “장남에 책임있다” 2.0% 불과

    우리나라 자녀 57%만 부모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이 지난 10여년간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양의 책임이 가족에게 있다는 생각이 1990년대에 비해 크게 줄어든 반면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났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부양환경 변화에 따른 가족부양특성과 정책과제(김유경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부양의 책임자’가 가족이라는 인식은 지난 1998년 조사대상의 89.9%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014년에는 31.7%로 크게 줄었다. 반면 사회 혹은 기타(스승, 선후배 등)가 부양의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1998년 2.0%에서 2014년에는 51.7%로 절반을 넘었다. 가족 중에서 누가 부모부양을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장남에게 부양의 책임이 있다는 인식은 1998년 22.4%였지만 2014년에는 2.0%로 극히 낮아졌다. ‘아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 역시 7.0%에서 1.1%로 줄었다. 대신 ‘자녀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인식은 15.0%에서 24.1%로 올라갔다. 보고서는 이같이 부양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게 된 원인으로 1인가구 증가와 가족 해체의 심화를 꼽았다. 1인가구의 비중은 2000년 15.5%에서 2010년 23.9%로 늘었다. 반면 3세대 이상 거주하는 확대가족은 12.5%에서 6.2%로 감소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의 비중은 75.0%에서 66.6%로 감소한 대신 사별·이혼 가구는 각각 14.8%에서 19.0%로 늘어났다. 자녀와 부모가 동거하는 비중은 1998년 49.2%에서 2014년 28.4%로 줄었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친밀도도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부모와 전화통화하는 사람의 비중은 휴대전화 등의 보급으로 1988년 74.5%였던 것이 2004년 79.5%, 2008년 79.1%, 2011년 83.6% 등으로 높아졌지만 2014년 조사에서는 72.9%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전통적인 부양관은 효를 기반으로 하는 가족부양에 집중됐지만, 가족주의 약화와 소가족화, 핵가족화,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족부양이 감소하고 국가·사회에 의한 공적 부양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 부양은 국가가 책임을 지고, 정서적 부양은 가족이 담당하도록 공적 부양시스템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와 함께 고령층의 고용을 개선하고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노후준비지원 프로그램을 내실화해 노부모의 경제 상황을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충성파’들도 김정은 독재에 반감”… 체제 붕괴 신호탄 되나

    “北 ‘충성파’들도 김정은 독재에 반감”… 체제 붕괴 신호탄 되나

    정부 ‘北식당 이용 자제’ 큰 효과 해외 식당 20곳 폐업·영업 중단 ‘엘리트 계층=충성’ 인식 깨져 中 탈북 안 막아 양국 균열 방증 중국에서 활동하던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탈출 소식이 23일 또다시 전해지면서 우리 정부의 북한 식당 이용 자제 권고 조치가 확실히 제재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북한의 해외발(發) 체제 동요 양상이 궁극적으로 북한 체제의 붕괴로까지 이어지는 ‘댐의 작은 구멍’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지난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제재와 별도로 북한 해외 식당 자제를 권고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영업하던 북한 식당들은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줄폐업이 현실화했다. 실제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북한 식당 20여곳이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여파가 바로 지난달 7일 중국에서 활동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의 집단 귀순으로 이어졌다. 북한 특성상 해외 종업원으로 파견되는 사람들은 출신과 사상이 검증된 ‘충성분자’들로 평가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인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이번처럼 중국에서 근무하던 종업원의 추가 탈북은 북한 체제에 대한 불신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특히 북한 내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삶을 살았고 누구보다 체제 생리를 잘 아는 종업원들의 탈북 자체가 바로 체제 붕괴의 징후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에는 닝보의 식당에서, 이번에는 상하이의 식당에서 탈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동요가 광범위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즉, 앞으로 제3, 제4의 추가 탈북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달 집단 탈북 이후 북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종업원들의 탈북 열망이 상당히 강하다고 추론할 만하다. 아울러 이번 탈북자들이 동남아 등 제3국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은 중국 당국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탈북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는 방증이어서 북·중 간 균열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탈북자 출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파견 나온 종업원들이 해외에서 살며 보고, 듣고, 느끼다 보면 북한 독재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희망이 없다는 좌절감 때문에 신변에 변화가 온다”며 “물론 그들의 가족들이 북한에 있다고 하지만 (탈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북한 체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달 북한 해외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소식을 통일부를 통해 공식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관련 보도에 대해 “확인 중”이란 답변만 내놓았다. 지난달엔 총선 직전 발표해 ‘선거용’이라는 논란을 낳은 데다 북한이 지금까지도 송환을 요구하며 쟁점화하는 등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위기의 조선업, 3조원대 이란 수주 ‘오아시스’될까

    위기의 조선업, 3조원대 이란 수주 ‘오아시스’될까

    올 빅3 수주목표의 6.25% 달해 실제 수주까지 ‘달러 결제’ 숙제 위기의 조선업계에 이란이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석유회사와 국영 선사가 우리나라 조선업체에 발주하기로 한 해양설비 및 선박 규모가 3조원에 달한다. 수주난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는 ‘가뭄 속 단비’가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수주까지 이어지려면 달러 결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23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이달 초 이란의 국영 석유회사(NIOC)의 자회사 IOOC와 국영 선사 IRISL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와 25억 달러(약 2조 96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올해 조선 ‘빅3’가 내세운 수주목표 400억 달러의 6.25%에 해당된다. 조선소별로는 현대중공업이 1만 45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IRISL로부터 수주하기로 했다. 현대미포조선도 같은 발주처로부터 석유제품운반선 10척과 벌크선 6척을 따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IOOC로부터 원유·가스 시추설비인 ‘잭업리그’ 5기를 공동 수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잭업리그 1기당 가격은 2억 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수주 현실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이 요구하는 선박금융 조건을 온전히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규정상 선박 건조 자금의 80%까지만 선박금융으로 조달할 수 있다. 이 또한 미국 중개 금융기관을 거쳐야 한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부분이다. 중국은 자국 통화인 위안화로 결제하고 이란 측이 제시하는 선박금융 조건도 전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이란의 또 다른 국영선사(NITC)로부터 컨테이너선 6척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이 이란과의 교역에서 달러 결제를 허용하지 않아 미국 중개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다. 우리 정부는 달러 결제 대신 유로화 결제로 ‘막힌 담’을 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정부의 확답을 받지 못했다. 미국이 유로화 결제를 허용한다 해도 유럽 은행들이 중개 역할에 나설지도 불투명하다. 기획재정부 측은 “유럽 은행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 기댈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로선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물론 원화 결제를 통한 수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란 중앙은행은 미국의 제재 기간에도 우리은행, 기업은행과 거래를 계속 해왔다. 이들 은행도 “조선업체가 원화결제 계좌를 통해 수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천억원대의 해양 설비를 원화 결제로 수주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조선 빅3가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됐지만 사전에 노조 동의가 없다는 점에서 상당한 노사 갈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의 생산직 희망퇴직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北 대화 공세 앞서 의미 있는 변화 보이라

    7차 당 대회 이후 북한의 대화 공세가 집요하게 펼쳐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일 국방위원회 공개서한을 통해 군사 대화를 제의한 데 이어 21일에는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 명의로 군사 대화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대화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전쟁 연습으로 비난하면서 적대행위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면서 남북 간 군사 대화를 제의한 것이다. 이틀간 계속된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 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비핵화를 거부한 상태에서 남북 군사회담을 제의하는 행태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평가인 것이다. 북한의 대화 제의를 분석해 보면 늘 다목적인 노림수가 있다. 유연한 대화 제스처 뒤에는 한반도 긴장의 이유가 자신들에게 있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내세워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해 가려는 꼼수가 숨어 있다. 대화를 제의할 때마다 어김없이 이어지는 남남 갈등을 고려한 흔적도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이후 군사 대화를 하자는 것은 핵보유국을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북한이 7차 당 대회에서 주장했던 ‘세계의 비핵화’ 역시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핵무기 소형화와 다양화를 추진하는 북한으로서 시간 벌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이런 맥락이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스위스까지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면서 대북제재에 참여할 정도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되고 있다. 북한은 틈만 나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도발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진정성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북한은 국제사회에 적대행위 중지를 요구하기에 앞서 핵실험 중단 선언 등 의미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북한의 대화 공세에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나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등 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당선 이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중국 역시 비핵화와 평화협정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라 미 대선 이후 국제사회 기류가 급전환될 수도 있다. 당분간은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대북 제재 국면을 유지해야 하지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른 다양한 출구 전략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 [월요 정책마당] 창조경제 한류의 아세안 진출 거점으로서 태국의 가치

    [월요 정책마당] 창조경제 한류의 아세안 진출 거점으로서 태국의 가치

    지난해 말 동남아 주요 10개국(아세안)은 ‘단일 권역, 단일 시장으로의 경제통합’을 목표로 아세안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켰다. 이제 아세안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일컬어지던 중국을 잇는 제조업의 차세대 거점이자,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내수시장으로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세안경제공동체 중에서도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 위치한 태국은 그동안 아세안의 지역적, 경제적 중심지로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태국법인은 베트남으로 생산 공장을 옮겼고 일본 니콘도 태국에서 라오스 남부로 생산라인을 옮긴 바 있다. 동남아의 대표적인 제조업 중심이던 태국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웃 국가들 사이에서 정정불안 등으로 오히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떨어지는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은 이런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아세안 허브’로 탈바꿈하기 위해, 올해 3월 솜킷 차투스리피탁 경제부총리와 경제부처 수장들이 방한해 철도, 항만, 스마트시티 등 한국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산과 대전 등을 다녀간 바 있다. 특히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서는 대기업, 스타트업이 함께 만들어 낸 창조경제 모델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태국도 지역적 특색과 산업을 연계하는 클러스터 조성과 스타트업의 확대를 통해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창조경제야말로 태국에 변화와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인식한 것이다. 솜킷 부총리는 “한국의 창조경제를 태국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함께 온 태국 장관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미래창조과학부의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협력파트너인 태국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 장관이 회담 자리에서 필자에게 태국 정부가 처음 개최하는 ‘스타트업 태국 2016’ 행사에 꼭 참석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태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에게 한국의 창조경제가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창업을 시도하고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도와줬는지 알려 달라”고 부탁해 온 것이다. 그래서 가게 된 태국에서 직접 경험한 태국의 스타트업 열풍은 38도를 넘는 태국의 낮 기온보다도 더욱 뜨거웠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직접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높은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놀라웠지만, 200여개 스타트업들이 참여한 전시회에 몰려와 길게 줄을 서 있으면서도 밝게 웃는 태국 젊은이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 글로벌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장한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경쟁력으로 태국 사람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플라스마를 이용한 살균 기술은 태국의 중요한 전략 수출품목인 식품 등에 활용할 수 있어 태국 현지에 맞는 맞춤형 아이템으로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필자가 만난 경제·산업 분야 주요 인사들은 모두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절실히 원하고 있었다. 농업, 식품 분야에서부터 위성 등 첨단과학 분야까지 창조경제와 혁신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한국과 함께 하고 싶다는 적극적인 구애에 놀랄 정도였다. 한국의 창조경제 전문가와 함께 태국의 창조경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싶다고 요청해 와서 현재 태국과 함께 이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태국은 한국전쟁 때 미국 다음으로 전우를 파병해 함께 싸운 정통적인 한국의 우방국이자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에 열광할 정도로 문화적·정서적인 동질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한국의 창조경제와 스타트업 바람도 양국의 적극적인 의지와 협력이 함께한다면, 한류 열풍이 되어 태국은 물론 아세안의 여러 국가로까지 빠르게 퍼져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세안은 이제 더이상 단순한 관광지나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다. 각종 첨단산업의 유치와 대형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우리가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보아야 한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말고 태국과의 창조경제, 스타트업 교류를 본격 확대해 협력 파트너로서 아세안 시장으로 함께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태국이 발전할수록 우리의 성장가능성도 늘어나기에 함께 발전하는 협력의 길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손학규, 새판짜기 이어 “새 그릇 만들어야” 무슨 뜻?

    손학규, 새판짜기 이어 “새 그릇 만들어야” 무슨 뜻?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22일 “지난 4·13 총선에서 분출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면서 “새 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또 진정한 노력을 담아내는 새판이 짜여져야 한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일본 게이오 대학 강연 등을 위해 지난 18일 출국했다가 22일 오후 귀국했다. 그는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는 그릇”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출국 직전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새판을 짜는데 앞장 서 나갈 것”이라며 ‘새판짜기 역할론’을 언급한 데 이어 이날 ‘새 그릇’을 강조했다.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구체적인 복귀 시점과 이와 맞물려 정치권에서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손 전 고문은 지난 18일 자신이 밝힌 ‘새판짜기’ 발언에 대해 “제가 정치를 떠나 있지만 국민의 요구를 대변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이야기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역할 및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그 정도로 하죠”라며 말을 아꼈다. 또 “‘정의화 신당’이 현실화되면 합류할 생각이 있느냐”,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쪽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손 전 고문은 “일본의 경우 많이는 아니지만 청년실업이 별로 없는 등 경제가 조금 극복이 되는 것 같더라”면서 “우리나라는 지금 청년실업률이 12%를 넘어서고 가계부채도 1200조원을 넘어서는 어려운 경제 속에 경제성장은 정체되고 정부의 올해 3% 경제성장 목표도 제대로 이루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청년실업을 줄일 수 있을지가 또다른 문제”라며 “국민의 이러한 좌절과 분노를 제대로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인 오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을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정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하지만 제가 거기 갈 형편은 아니다”라고 말해 불참할 것임을 내비쳤다. 귀국 직후 행선지에 대해서는 강진으로 바로 가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부동층 10% ‘브렉시트 운명’ 정한다

    英 부동층 10% ‘브렉시트 운명’ 정한다

    노년층·보수당 “떠나야” 청년·전문직 “남아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내 찬반 여론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동안 발표된 브렉시트 여론조사의 평균치는 EU 잔류 의견이 47%, 탈퇴 의견이 41%로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다소 앞선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5월에 공개된 10번의 여론조사 중 6번은 EU 잔류 의견이 우세하고, 4번은 탈퇴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까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브렉시트에 대한 의견은 지지 정당, 소득수준, 연령에 따라 갈리는 모습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EU 잔류 의견이 41%로 탈퇴 의견을 1% 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보수당 지지층, 저소득층, 노년층에서는 EU 탈퇴 의견이 우세한 반면 노동당 지지층, 고소득층, 청년층에서는 EU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보수당 지지자의 경우 EU를 떠나야 한다는 의견이 47%,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38%인 반면 노동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58%로, EU를 떠나야 한다는 의견보다 19% 포인트 높게 나왔다. 전문직, 경영직, 관리직 등에 종사하는 고소득자의 경우 EU 잔류 의견이 47%로 35%의 탈퇴 의견보다 높았지만, 육체노동을 하거나 실업 상태인 저소득자 중에서는 탈퇴 의견이 46%로 34%의 잔류 의견을 크게 앞섰다. 18~24세 청년층에서는 EU 잔류 의견이 46%로 탈퇴 의견보다 17% 포인트 높았으나,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EU 탈퇴 의견이 48%로 잔류 의견보다 13% 포인트 높았다. 부동층도 평균 1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찬반 진영이 투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브렉시트 반대 진영은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수출 감소 등으로 영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2030년까지 영국 경제가 6% 위축되며 이에 가구당 연간 4300파운드(약 702만원) 손실을 볼 것이라는 분석을 지난달 발표했다.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EU 탈퇴는 환율에는 실질적인 영향을, 수요와 공급에는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이로 인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의미하는 ‘기술적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EU 탈퇴를 주장하는 진영은 EU가 영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EU 잔류 진영의 경제 위기론에 맞서고 있다. 실제 지난 1~3월 영국 내에서 늘어난 일자리 10개 중 8개는 EU 출신을 포함해 영국 이외의 시민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지지자인 이언 덩컨 스미스 전 고용연금장관은 “통제되지 않은 이민의 결과를 체감하는 건 저임금을 받거나 일자리를 잃은 영국인들”이라며 “이들이 일자리를 위해 해외에서 온 수백만명과의 경쟁을 강요받고 있고, 임금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신호등보다 페이스북에 눈이 번쩍…SNS에 중독된 당신, 괜찮아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신호등보다 페이스북에 눈이 번쩍…SNS에 중독된 당신, 괜찮아요?

    서울에 사는 40대 남성 김씨는 지인들 사이에서 ‘SNS 중독자’로 불린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SNS로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타인이 올린 게시물을 시도 때도 없이 들여다봐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밥을 먹는 시간도, 잠을 자는 시간도 구분하지 않는다. 회사일로 미팅을 할 때에도 그의 손에는 언제나 스마트폰이 들려 있으며 스스로는 자신의 습관 수준을 ‘평균’이라고 주장한다. 주변에 본인만큼 SNS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온라인 시대를 넘어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었다.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으로 뭐든 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SNS는 특히 모바일에 최적화한 서비스다. 다양한 사람들과 언제, 어디서든, 무엇이든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으며 덕분에 사람들은 국적과 거리, 연령과 사회적 위치를 불문하고 ‘친구’가 됐다. 그런데 이 SNS, 심상치 않다.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연구결과와 실제 사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SNS 사용량 많으면 섭식장애 위험 높아 SNS 사용이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가운데 가장 최근 제기된 것은 외적 이미지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잘못된 심미적 기준이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진은 2014년 미국의 19~32세 성인 중 SNS 사용자 17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SNS 사용 패턴과 식이장애 위험, 불안증, 식욕이상항진증(폭식을 하고 토해내기를 반복하는 증세), 폭음이나 폭식 습관 등을 조사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동안 SNS 사용량이 많은 군에 속하는 사람은 이보다 적게 사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섭식장애를 겪을 위험이 2.2배 더 높았다. 또 일주일 단위로 봤을 때 로그인 빈도수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같은 질병을 겪을 위험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SNS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대한 관심을 넘어 집착과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SNS에서 자주 접하는 마른 모델이나 유명인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며, 이러한 현상이 결국 거식증이나 식욕이상항진증 등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코카인 만큼 치명적인 페이스북 중독 그저 흥미 위주로 사용하는 SNS, 특히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페이스북에 중독되는 것은 마약인 코카인 중독과 유사한 생물학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연구진이 대학원생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 중독자의 경우 페이스북 관련 이미지에 엄청난 속도로 반응했으며, 일부는 교통신호보다 페이스북 이미지에 더 빠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뇌 편도체와 줄무늬체가 활성화되었는데, 이 부위는 주로 특정 욕망에 대한 갈구 및 보상심리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코카인 등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에게서도 이 부위가 활성화되는 공통점이 있다. 다양한 SNS 플랫폼 중에서도 앞서 예시로 들었던 페이스북은 그 영향력만큼이나 큰 고민에 빠져 있다.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오는 각양각색의 게시물을 이용해 사회적 인식과 통념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힘’ 때문이다. 지난해 4월, 미국 앨라배마에 사는 한 여성이 선천적으로 코가 없이 태어난 자신의 아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사진을 삭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페이스북 측은 사진을 올린 맥글래러리라는 여성에게 어떤 통보도 하지 않았으며, 당시 이 여성은 “누구도 내가 아들의 사진을 온라인에 게재하지 못하게 막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페이스북에서 불쾌한 사진을 볼 수 있다면, 나 또한 우리 아들 사진을 올릴 이유가 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일었다. 2012년에는 미국 시카고의 한 여성이 페이스북에 올린 자신의 모유 수유 사진을 회사 측이 강제로 삭제했다며 분노를 터뜨린 바 있다. 당시 페이스북은 사진 강제 삭제의 이유를 “심한 노출”이라고 밝혔지만, 새 생명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것을 비이성적이고 선정적인 행위로 보는 페이스북의 시각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페이스북이 나름의 규정으로 게시물을 관리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의식이 다른 사용자들의 반발을 감내하는 것은 일종의 숙명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페이스북의 특정한 규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사용자들의 의식과 인식 역시 페이스북의 규정에 동일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페이스북에서 날씬한 셀러브리티들의 사진을 지속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이 이를 이상적인 몸매로 여기게 돼 섭식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 역시 이와 유사한 맥락이다. ●관계에 목마른 현대인, SNS 충성도 증가 각종 부작용 우려와 이미 현실화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SNS 사용자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하루 한 번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국내 이용자만 110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SNS 사용자 및 충성도의 증가는 결국 현대인이 ‘관계’에 목말라 있음을 방증한다. 갈수록 거세지는 사회적 경쟁 속에서,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친구가 아닌 경쟁상대로 인식해야 하는 분위기 안에서 SNS는 일종의 쉼터이자 새로운 관계 맺기에 가장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SNS의 순기능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주체는 비단 운영자만은 아니다. 국가의 역할이 강조되는 이유다. 테러리스트를 모집하는 수단 혹은 강력범죄의 생중계에 이를 이용하는 일부 사용자들에게 법적 제재를 가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사용자들이 주체적으로 순기능을 지향하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이라도 쓰는 사람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SNS 역시 사용자가 주체가 되어야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huimin0217@seoul.co.kr
  • 쿠바에 부는 ‘자본주의식 부동산개발’ 바람

    쿠바에 부는 ‘자본주의식 부동산개발’ 바람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있는 아바나 길. 도시와 같은 이름을 가진 이 길은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특한 정취를 풍기는 낡고 허름한 건물들이 즐비했지만 요즘엔 새롭게 단장한 건물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산뜻한 변신에 성공한 건물들엔 간판이 붙고 있다. "○○○ 갤러리" "XXX 레스토랑" "△△△ 카페"...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쿠바에 부동산개발 붐이 일고 있다. 덕분에 도시 외관은 한결 깨끗해졌지만 자본주의식 부동산개발이 '평등'이라는 공산주의의 기본 가치를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현지 주민들의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동산개발을 주도하는 건 공산혁명과 함께 쿠바를 떠났던 이민자 후손들이다. 뿌리는 쿠바지만 자본주의에 익숙한 이민자 후손들이 적게는 수십 만 달러, 많게는 수백 만 달러를 들고 쿠바로 달려가 낡은 건물을 사들이고 있다. 때가 찌든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각종 상업시설로 재탄생한다. 이처럼 부동산개발이 활기를 띄기 시작한 건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쿠바에서의 사업성이 부쩍 높아진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쿠바와 미국의 관계개선을 선언한 뒤로 쿠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20% 이상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돈벌이의 기회로 여기는, 사업 마인드를 가진 쿠바계 이민자 후손들은 재빨리 투자에 나섰다. 친구 2명과 함께 아바나 길에 낡은 주택을 사들여 '아바나 61'이라는 레스토랑을 차린 레이날도 보르돈. 그는 "처음에 레스토랑을 차릴 때는 지금과 길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면서 "예전엔 낡은 주택가였던 게 이젠 제법 상권 같아졌다"고 말했다. 보르돈은 "앞으로 10년 뒤에는 정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투자바람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변화를 지켜보는 쿠바 주민들에겐 기대감과 걱정이 교차한다. 부동산개발이 시작되면서 낡고 엉성했던 건물들이 말끔하게 새 단장을 하고 있는 건 반갑지만 자본주의 바람이 불면서 평등이라는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바나 비에하에 사는 주민 마갈리 곤살레스(66)는 "동네가 예쁘게 변하는 건 기쁜 일이지만 모두 평등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부동산 불평등이 쿠바에서도 현실화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씨줄날줄] 병역특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병역특례/임창용 논설위원

    한국인 남성에게 병역은 숙명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남자로 태어난 이상 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군대에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 때문에 병역에 예외를 두는 것은 아주 민감한 문제다. 나와 달리 누군가 특혜를 받는다는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일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현실에선 이런 사례가 의외로 많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한 해 병역 자원은 60만명을 넘었다. 2014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군인의 숫자는 63만명이다. 현역병 복무 기간이 21개월이란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절반 가까이는 현역으로 복무하지 않아도 됐던 셈이다. 그렇다 보니 온갖 이유로 병역에서 빠지는 특혜가 생겼고, 정부는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로 이를 남발했다. 병역특례의 기준도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하면서 누더기가 됐다. 대표적인 게 스포츠인에 대한 특례다. ‘국위 선양’의 대가라며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사실상 병역을 면제해 주는 법이 1973년 탄생했다.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유니버시아드대회, 아시안청소년대회 입상자들에게 혜택이 주어졌다. 그러나 대상자가 늘면서 논란이 일자 1990년부터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우승자로 대상이 축소됐다. 2002년 월드컵과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정부가 특별법까지 만들어 특례 혜택을 줬다. 특례 기준이 바뀌자 아예 국제대회에 나서는 선수 선발에서 특례 대상 여부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 때문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병역원정대’란 비아냥을 들었다. 문화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도 사정은 비슷하다. 120여개의 국내외 콩쿠르 1위 수상자에게 주던 것을 2010년 28개 대회로 줄이자 문화예술계가 거세게 반발했었다. 최근 국방부가 이공계 출신에게 주던 병역특례를 폐지하겠다고 하자 카이스트 등 대상자가 많은 대학의 반발이 거세다. 연구 인력의 전문성 단절, 국가경쟁력 약화 등을 이유로 내세운다. 고급 두뇌의 해외 엑소더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겁박성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들의 반발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공감하기는 어렵다. 특례 축소에 대해 체육계와 문화예술계가 반발한 것과 다를 것도 없다. 전문 연구요원 중엔 단순히 개인의 박사 과정을 마치는 것으로 병역을 대신하기도 한다. 명백한 특혜다. 취업을 위해 이공계 대학으로 학생들이 쏠리는 마당에 오래전 이공계 육성 차원에서 도입한 특례를 유지할 명분도 약하다. 꼭 병역자원 고갈 문제가 아니더라도 특례는 점차 줄이거나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병역에 대한 정부의 인식도 그동안 너무 가벼웠다. 엄중하게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예쁜 짓을 한 아기에게 떡 주듯 특례를 던져 준 게 바로 정부 아닌가.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병사 휴가비 인상… 전용 복지시설도 추진

    군이 내년부터 병사들의 휴가비 등을 인상하고 병사 전용 문화·복지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19일 황인무 차관 주재로 전날 열린 군인복지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2차 군인복지기본계획’ 핵심과제 추진 현황을 중간 점검했다고 밝혔다. 병사 휴가비 인상은 휴가를 떠나는 병사들이 귀향길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식비를 현행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리는 것이 골자다. 또 섬 지역에 집이 있어 귀향길이 먼 병사들에게 지급하는 숙박비는 1만 20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선박 이용비는 현행 1만 6700~4만 3200원에서 1만 6700~6만 6500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물가 상승 수준을 반영해 휴가비용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으로 유관 부처와 협의에 따라 인상폭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시설이 부족한 전방 지역 병사들이 외출·외박 시에 이용할 수 있는 병사 전용 문화·복지시설도 건립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객실, 식당, 목욕탕 등 편의시설과 함께 병사들의 수요를 반영한 독서카페, 음악감상실 등도 갖춘다. 국방부는 병사들이 민간 숙박시설보다 싼 가격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소규모 부대원들의 단합대회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병사가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해 신체장애가 생겼을 때 받는 보상금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의화, 신당 창당 여부 10월쯤 정할 듯

    정의화, 신당 창당 여부 10월쯤 정할 듯

    정계 ‘새판 짜기’를 기치로 싱크탱크 설립을 추진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날 신당 창당 여부를 10월쯤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19일 오전 국회에 출근하며 “정치 결사체라는 게 외곽에서 정치를 바로잡게 여러 가지 조언도 하고, 자극도 하는 정치 조직 또는 정당일 수 있다”며 “그 둘 중에 어느 것으로 갈지는 앞으로 두세달 정도 고민해 보겠다. 10월쯤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6일 출범시킬 예정인 싱크탱크 ‘새 한국의 비전’과 10월에 추진할 정치 결사체는 “완전히 별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나라를 잘 끌고 갈 걸로 판단되면 조언하는 수준에 남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런 결단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는다”고 말해 10월쯤 이념과 지역 구도를 뛰어넘는 중도 성향의 신당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의장은 신당 구성원의 자질에 대해 “(창당)하게 된다면 예를 갖추고 기본이 된 인격자들을 중심으로, 개인의 이익을 떠나 정말 나라를 걱정하는 진실된 분들을 중심으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후 새누리당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법을 보니 자동 복당이 되더라. 탈당 여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지금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탈당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을 경계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내홍에 대해서는 “중진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깝다. 마음이 슬프다”면서 원로로서 당에 조언하고 싶은 말을 “정리를 좀 해서 말해야겠다”고 했다. “화라는 것은 한두 시간이면 풀리게 돼 있다. 특히 경상도 사람들은 오래가지 않는다”며 당에 대해 화가 풀렸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그는 “모든 것이 국민들 눈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끝났으면 좋겠는데 요즘 나타난 모습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준 것 같다”고 19대 마지막 본회의의 의장석에 서는 소회를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권 출마 긍정도 부정도 안 한 손학규 “차기 대통령 개헌 추진하는 게 효과적”

    대권 출마 긍정도 부정도 안 한 손학규 “차기 대통령 개헌 추진하는 게 효과적”

    “국민들이 정치 새 판 요구해야” 정치권은 ‘정계 복귀’ 기정사실화 정치권의 ‘새판 짜기’를 선언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계 개편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손 전 고문은 19일 일본 게이오대 초청 강연에서 “한국 국민은 분노와 좌절 속에 미래지향적인 정치의 새 판을 짜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치는 권력구조의 새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국회에서도 이원집정제나 내각제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한국 정치에서 권력구조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국회때 이원집정제·내각제 지지 많아” 그는 “내년 대선 출마자들이 개헌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다음 대통령이 취임해서 본격적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손 전 고문이 개헌 추진을 통해 정계 개편을 도모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더민주 김병욱 당선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충분히 (정계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이 정계에 복귀한다면 더민주나 국민의당 등 기존 정당에 편입하기보다는 제3지대에 머물며 정치 지형 재편에 앞장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새누리당의 ‘분당 시나리오’와 맞물려 손 전 고문이 여권 내 중도 인사들과 행동을 함께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교롭게도 앞서 비박(비박근혜)계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손학규 영입론’을 주장한 바 있다. ●손, 정계 복귀 땐 기존 정당 편입 안 할 듯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각 정파들 간에 합종연횡이나 이합집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치권이 ‘헤쳐 모여’ 식으로 정계 개편을 이룬다면 손 전 고문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손 전 고문은 총선 전 야권의 분열로 필패가 예상되던 상황에서 더민주·국민의당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이 어느 쪽의 손도 잡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기회를 한 차례 놓친 셈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19대 국회 마지막 통과 법안들] 정신병원 강제입원 요건 까다로워진다

    경단녀도 국민연금 납부땐 ‘자격’ 국민연금 가입 실직자 75% 지원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는 데 악용되기도 했던 정신보건법이 전면 개정됐다. 입원 절차가 까다로워졌고 입원하더라도 3개월째 되는 날 심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으면 퇴원할 수 있게 했다. 보건복지부는 정신병원 입원요건과 절차를 강화하고 입원적합성을 따질 외부 심사체계를 도입한 ‘정신보건법 전부개정법률안’이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기존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제도는 매우 허술해 보호의무자 2명의 동의와 의사 1명의 진단만 있으면 누군가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었다. 2013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정신질환 입원자 8만 462명 가운데 73.1%가 강제입원자이며, 이 중에는 가족 간 불화, 재산 문제 등으로 강제 입원한 피해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한다. 개정된 정신보건법은 서로 다른 정신의료기관 소속 전문의 2명 이상의 일치된 진단이 있어야 강제입원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 중 1명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 정신의료기관 의사여야 한다. 의사 진단을 받아 강제 입원해도 입원자는 강제 입원의 적합성을 따질 기회를 한 번 더 얻게 된다. 최초 입원 후 한 달 내에 국립병원 등에 설치된 입원 적합성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하는 조항이 이번에 추가됐다. 정신보건법이 정의한 ‘정신질환자’의 범위도 축소된다. 기존 법은 정신질환자에 ‘정신병·인격장애·알코올 및 약물중독 기타 비정신병적정신장애’를 모두 포함했으나 개정된 법은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좁게 정의해 우울증 등 경증 질환자를 제외했다.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이른바 경력단절여성도 보험료를 ‘추후납부’하면 국민연금 수급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복지부는 전업주부 446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군 복부기간 중 연금보험료를 납부한 사람도 가입기간을 6개월 추가하는 군복무 크레디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재무·회계기준을 마련해 장기요양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종사자 인건비를 현실화하는 내용의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도 통과됐다. 또 실직자가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국가가 보험료의 75%를 지원하는 ‘실업크레디트’ 제도를 담은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금까지 실업 기간은 연금 보험료를 내지 않는 대신 연금 가입 기간으로도 인정받지 못했다. 최소 가입기간은 10년 이상이다. 앞으로는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구직급여 수급자가 국민연금 보험료의 25%만 내면 최대 1년간 정부에서 나머지 75%(월 최대 5만원)를 지원해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