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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라 ‘히치하이킹’ 커버 사진 보니 “이 복근 실화임?”

    클라라 ‘히치하이킹’ 커버 사진 보니 “이 복근 실화임?”

    모델 출신 배우 클라라가 한국과 중국 팬들을 위한 디지털 싱글 ‘히치하이킹’(Hitchhiking)을 발표한다. 클라라는 9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히치하이킹’을 공개한다. 중국에서 영화 ‘정성’의 성공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클라라가 한국 팬들과 중화권 팬들을 위해 작업한 ‘히치하이킹’은 ‘귀요미송’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단디(DanDi)와 ‘귀요미송2’에 이어 다시 의기투합한 곡이다. ‘히치하이킹’은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함을 보여주는 트랩 힙합곡으로 중독성 강한 훅과 리듬이 인상적이다. 대담하고 솔직한 매력이 돋보이는 클라라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음원과 동시에 공개되는 뮤직비디오는 DT감독이 연출을 맡아 미국 LA 현지에서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리한나(Rihanna), 시에라(Ciara) 등 다수의 아티스트 안무를 제작한 안무가와 그의 안무팀이 참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스 분석] 채권단 - 박삼구 상표권 힘겨루기… 금호타이어 덮친 ‘한진해운 악몽’

    [뉴스 분석] 채권단 - 박삼구 상표권 힘겨루기… 금호타이어 덮친 ‘한진해운 악몽’

    금호타이어 매각을 놓고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그룹이 중국 업체 더블스타에 상표권을 허용하지 않으면 “지원 중단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금호그룹은 여전히 상표권 허용에 대해 미온적 입장이다. 지난해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놓고 채권단과 한진그룹이 첨예하게 맞선 것과 묘하게 닮았다. 채권단과 기업 총수의 힘겨루기 끝에 애꿎은 기업만 피해를 보는 식이다.금호그룹 관계자는 “9일 채권단에 상표권 허용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지난 5일 ‘금호’ 상표권 소유권자인 금호산업에 9일까지 상표권 허용 여부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더블스타가 상표권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금호그룹이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꿔 상표권을 허용한다면 금호타이어 매각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상표권을 허용하려면 금호산업 이사회 결의를 통과해야 되는데, 이사회 자체가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상표권을 허용하지 않겠다거나 고민할 시간을 더 달라는 내용이 답변서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금호그룹이 상표권을 허용하지 않으면 더블스타가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금호’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면 영업 활동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는 건 불 보듯 뻔해서다. 채권단으로서는 더 강한 압박 카드로 금호그룹을 몰아세울 수밖에 없다. 당장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금호타이어 대출채권(1조 3000억원)에 대해 만기 연장을 해 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을 수 있다. 금호그룹이 상표권을 문제 삼아 ‘몽니’를 부리면 채권단도 금호타이어를 ‘볼모’로 잡겠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단은 금호그룹의 지주사 격인 금호홀딩스에 설정해 놓은 담보권을 행사해 금호홀딩스의 지분(40%)을 회수하게 된다.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의 그룹 장악력마저 채권단에 빼앗기는 셈이다. 업계는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박 회장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물을 것으로 전망한다.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직 사퇴 요구와 더불어 우선매수청구권 박탈이 거론된다.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한진해운은 금호타이어와 달리 부실 상태가 심각해 채권단과 조건부 자율협약을 맺었지만 이후 채권단과 한진그룹이 막판까지 이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결국 최악의 사태인 법정관리까지 갔다. 배임 문제가 거론되는 것도 비슷하다. 한진해운의 최대 주주인 대한항공이 지원하는 것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배임 문제가 우려된다”며 소극적 자세를 취하다 결국 지원하기로 했지만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박 회장도 “상표권 허용은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할 수 없다”며 배임 문제를 제기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경영 실패에 대해선 총수가 책임을 져야 하지만 법 위반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표권과 관련해 시간을 더 끌 수도 없는 상황이다. 매각이 불투명해지면 금호타이어의 영업에도 타격을 입는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학부 객원교수는 “금호타이어의 기업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채권단은 법과 규정에 맞게 일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국부 손실 등이 우려된다 해도 예외를 적용하는 순간 국가와 회사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우조선 비리 건축가 이창하 1심 징역 5년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측근으로 ‘대우조선 비리’와 관련해 기소된 건축가 이창하(61)씨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8일 176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대우조선 전무 및 오만법인의 고문으로 재직하며 저지른 배임 범죄와 이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했던 디에스온의 회삿돈 횡령 등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디에스온의 이익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대우조선과 오만법인의 신뢰를 배반하고 거액의 손해를 입게 했다”며 “그런 과정으로 축적된 디에스온의 자금을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했고, 사업상 편의를 받을 목적으로 남 전 사장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런 범행은 거액의 공적 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의 부실화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대우조선 전무로 있던 2008년 3월 디에스온 소유 건물에 대우조선의 서울 사무실을 입주시켜 시세보다 비싼 임대료를 내게 해 2013년 2월까지 97억 5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해상호텔 개조 공사를 맡은 디에스온에 총 36억여원의 불필요한 추가 공사대금을 지급하게 하고, 남 전 사장에게 청탁 대가로 4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인정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코미 ‘폭탄 증언’ 일파만파] 美 의회 급부상하는 탄핵론…‘사법방해’ 입증 여부가 관건

    [코미 ‘폭탄 증언’ 일파만파] 美 의회 급부상하는 탄핵론…‘사법방해’ 입증 여부가 관건

    탄핵 주체 될 민주 지도부는 신중 “기소 가능성” vs “사법방해 아냐”... 법조 전문가들도 갑론을박 팽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이 미 의회 민주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보고 있다.우선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를 입증할 수 있느냐가 1차 고비이다. 사법방해란 미 연방법에 규정된 범죄행위로 법 집행기관의 사법 절차에 부정하게 영향을 미치거나 방해, 지연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이에 대해 마이클 젤딘 전직 법무부 관리는 8일 CNN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장관까지 내보내고 코미 전 국장과 독대를 했다는 것은 뭔가 부적절한 부탁을 했다는 증거”라면서 “점점 기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앤드루 매카시 전직 연방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를 끝내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면서 “하급자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은 사법방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무엇보다 탄핵의 주체가 될 민주당의 지도부가 신중한 입장이다. 알 그린(텍사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안을 발의할 계획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지만, 당 지도부의 생각은 다르다. 상·하원 의석의 과반을 모두 공화당에 빼앗긴 민주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것이 ‘대통령 탄핵’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계속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공격하면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중간선거에서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아니라 ‘과반 의석 확보’가 최대 과제”라면서 “내년 중간선거까지는 탄핵보다 집요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탄핵 절차도 3단계로 구성돼 2단계인 우리나라보다 훨씬 엄격하다. 먼저 하원 의원 435명 중 과반(218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현재 공화당이 과반인 241석을 차지하고 있다. 하원의 과반 찬성을 얻더라도 상원 100명 중 3분의2가 찬성해야 한다. 따라서 52명의 공화당 의원 중 20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해야 탄핵소추가 결정된다. 상원에서 통과해도 절차적 적법성을 따지기 위해 연방대법원 심리를 거친다. 연방대법관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닐 고서치를 임명하면서 보수 5명, 진보 4명으로 보수 쪽으로 기울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브하우스’ 건축가 이창하, 대우조선 비리로 1심서 징역 5년

    ‘러브하우스’ 건축가 이창하, 대우조선 비리로 1심서 징역 5년

    1990년대 인기 TV 프로그램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던 건축가 이창하씨가 ‘대우조선 비리’와 관련해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이씨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측근으로도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8일 176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대우조선해양 전무 및 오만법인의 고문으로 재직하며 저지른 배임 범죄와 이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했던 디에스온의 회삿돈 횡령 등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디에스온의 실질적인 운영자이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전무, 오만법인의 고문을 맡은 만큼 공사 구분을 성실히 해 업무를 수행할 의무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디에스온의 이익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오만법인의 신뢰를 배반하고 거액의 손해를 입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과정으로 축적된 디에스온의 자금을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했고, 사업상 편의를 받을 목적으로 남상태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런 범행은 거액의 공적 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부실화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며 “다만 일정 부분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대우조선해양 전무로 있던 2008년 3월 디에스온 소유 건물에 대우조선의 서울 사무실을 입주시켜 시세보다 비싼 임대료를 내게 해 2013년 2월까지 97억 5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재판부는 대우조선이 입은 손해 금액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특별법 가중처벌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단순히 형법상 배임으로 인정했다. 이씨는 대우조선의 오만 법인 고문으로 있으면서 해상호텔 개조공사를 맡은 디에스온에 총 36억여원의 불필요한 추가 공사대금을 지급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디에스온의 자금 26억여원을 빼돌려 해외에 거주 중인 형제들의 식당 운영자금 등으로 쓴 혐의 등도 있다. 이씨는 남상태 전 사장에게 사업 편의 청탁 대가로 4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돼 역시 일부 유죄가 인정됐다. 그러나 채권의 강제집행을 피하고자 디에스온 자금 28억원을 숨긴 혐의, 디에스온 소유 주택을 가족에게 시세보다 낮게 팔아 11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는 무죄 판단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험용 생쥐 대체할 ‘차세대 실험용 동물’ 찾았다

    실험용 생쥐 대체할 ‘차세대 실험용 동물’ 찾았다

    인간의 신약이나 화장품 등을 개발하는데 주로 쓰이는 생쥐(mouse)나 쥐(rat) 또는 유전적 형질 및 인간 수명 연구에 흔히 활용되는 과실파리나 기생충 대신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물이 있다. 미국 스탠포드의과대학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쥐리머(mouse lemur)다. 영장목 난쟁이리머과의 이 동물은 마다가스카르에만 서식하며 몸집은 생쥐의 절반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로도 알려져 있다. 눈이 크고 꼬리가 긴 것이 특징이고, 종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나 털에 붉은빛이나 갈색, 회색 등이 돈다. 고양이와 다람쥐, 쥐 등을 합친 듯한 귀여운 외모 덕분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활용되기도 했다. 쥐리머에도 여러 종(種)이 있는데, 비교적 몸집이 큰 리머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스탠포드대학 연구진은 향후 몇 년 안에 동물실험을 위한 실험용 생쥐나 쥐를 쥐리머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동물은 각종 암이나 알츠하이머(치매), 뇌졸중 등과 같은 질병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유는 기존의 실험용 동물에 비해 쥐리머의 생물학적 구조가 인간과 훨씬 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든 쥐리머에게서는 치매가 나타나는데, 치매의 증상이나 치매가 발병하는 시기 등이 인간과 매우 닮은 것으로 밝혀졌다. 쥐리머와 관련한 연구를 이끈 마크 크랜스나우 박사는 “지난 30~40년 간 생쥐나 쥐, 과실파리나 기생충 등은 인체 해부 및 임상실험을 대신해 실험실에서 자주 쓰였다. 하지만 쥐리머는 이들을 대체해 영장류의 생물학적 특징과 행동 등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는 특징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을 포함하는 영장류 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질문의 답을 쥐리머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랜스나우 박사는 2009년부터 폐 질환을 연구할 때 흔히 사용되는 실험용 동물을 대체할 만한 다른 동물을 물색해 왔다. 그는 “쥐리머가 영장류인데다 나이가 들면 치매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치매 증상은 다른 동물 종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관찰되기 때문에, 쥐리머는 실험용 동물로서 더욱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리머과의 다른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데다 윤리적 이유로 동물실험 반대를 주장하는 동물보호단체의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쥐리머를 실험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화될 지는 미지수다. 쥐리머와 관련한 연구 결과는 미국유전학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인 ‘저널 제네틱스’(journal Genetics) 6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개봉작> 괴짜 천재 피아니스트 이야기 ‘샤인’ 예고편 공개

    <재개봉작> 괴짜 천재 피아니스트 이야기 ‘샤인’ 예고편 공개

    클래식 음악영화의 대표 명작 ‘샤인’이 오는 15일 재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샤인’은 클래식 음악인들에게 가장 난이도 높은 음악으로 알려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 직후 정신분열 상태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비트 헬프갓’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주인공 데이비드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에 대해 애정과 집착을 동시에 드러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치지 않고서는 연주할 수 없다고 말리는 스승을 향해 “전 충분히 미쳤어요. 그렇지 않아요?”라고 반문하는 데이비드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후 데이비드의 열정이 광기로 바뀌는 과정을 비롯해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는 천재의 삶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또 헤드폰을 쓰고 날아오르는 듯한 ‘데이비드’의 모습과 함께 흐르는 비발디의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OST 역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1996년 개봉 당시 제69회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음악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500달러 이상의 흥행기록을 세우며 예술성과 대중성까지 고루 갖춘 클래식 음악영화 걸작이다. 개봉 20주년을 맞이한 영화 ‘샤인’은 오랜만에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클래식 음악영화로 다시 한 번 깊은 여운과 감동을 예고한다. 6월 15일 롯데시네마 단독개봉.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초저출산 탈피, 향후 5년이 골든타임…적정인구 5000만명 반드시 유지”

    “초저출산 탈피, 향후 5년이 골든타임…적정인구 5000만명 반드시 유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앞으로 5년을 초저출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적정인구 5000만명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명무실화된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강력한 콘트롤타워로 거듭나게 된다.국정기획자문위는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 합동 업무보고를 받고 외부 전문가를 불러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에 100조원을 썼지만 개선 조짐이나 효과가 안 나타나서 답답하다”면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어떤 과제보다 우선순위를 두고 검토할 과제”라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저출산 해소를 일자리, 4차산업혁명과 함께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국정 3대 우선과제로 선정하고 적정인구 5000만명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 6000명으로 역대 최저였는데 올해는 35만명 수준으로 더 낮아진다는 전망이 나온다”면서 “결혼 적령 및 출산 가능 연령 인구가 급감하는 향후 5년 안에 초저출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영원히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총체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정기획위는 자녀양육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고 결혼·출생·양육 친화적인 사회제도를 만들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저출산 공약 이행시 획기적으로 투자하고 범정부를 넘어서 전국가가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청년 신혼부부의 공공 주거사다리를 강화하고 청년 고용안정 대책을 통해 결혼 지원 정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공공임대주택의 30%, 즉 매년 4만 가구를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고 청년 고용할당제를 신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위상도 강화된다. 박 대변인은 “지금은 유명무실한 이 위원회를 강력한 컨트롤 타워로 변모시켜서 관계부처와 산하기관과 협업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주시 불법전용산지 한시적 양성화

    경기 여주시는 올 6월 3일부터 내년 6월2일까지 1년 동안 한시적으로 불법전용산지를 양성화 한다고 8일 밝혔다. 불법전용산지 양성화는 2016년 1월 21일 기준(이전)으로 3년 이상 계속해 전·답· 과수원의 용도로 이용하고 관리해 온 경우, 실제 이용현황에 맞게 지목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조치가 마련됐으며 시행기간 동안 신고를 통해 이용 목적에 맞게 지목변경이 가능하다. 시는 불법전용산지 양성화 특례법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하며 절차는 신고자가 불법전용산지 신고서를 비롯한 필요서류를 제출 후 산지전용의 행위제한, 허가기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경우인지 확인 및 항공사진, 현지조사 등의 방법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임시 특례법으로 불법전용산지를 소유한 사람이 산지로 원상 복구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방지하고 농지로서의 가치가 상승해 시민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여주시청 허가지원과 산지개발팀(031-887-2641~2645)으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좌천’ 윤갑근·김진모 인사 불복에 사표 제출…검찰 ‘인적 쇄신’ 어디까지

    ‘좌천’ 윤갑근·김진모 인사 불복에 사표 제출…검찰 ‘인적 쇄신’ 어디까지

    일명 ‘우병우 라인’으로 통하는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과 김진모(51·20기) 서울남부지검장이 검찰 내에서 ‘좌천 인사’로 인식되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그러자 이들은 인사에 ‘불복’하고 곧바로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윤갑근 고검장과 김진모 지검장은 8일 오전 인사 발령 소식을 들은 후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법무부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을 일선 검사장, 대검찰청 부서장 등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밝혔다. 윤 고검장은 지난해 일명 ‘우병우 특별수사팀’의 수사팀장을 맡아 가족회사 ‘정강’ 횡령 의혹 등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수사했지만 우 전 수석을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우 수석 관련 거래와 관련된) 팩트만 놓고 보면 자연스럽지 않다고 보기엔 어렵다”면서 “부동산 거래의 성격은 거의 파악이 됐으며, 자유로운 사적인 거래로 보고 있다. 금품 거래라든가 다른 특별한 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진모 지검장은 2014년 세월호 사건 수사 당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다.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대학·사법시험 동기인 김 지검장을 통해 당시 세월호 수사를 진행한 광주지검의 변찬우 지검장에게 해경 123정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하지 말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이 사건과 정부 책임의 연결고리인 ‘업과사’ 적용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이날 법무부의 인사 발표로 검찰 고위직 가운데 자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할 인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가 검찰 안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검사장급인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도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법무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진행될 검찰 후속 인사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저서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0일 취임식에서는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말로 사실상 검찰 개혁을 예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라이터로 이쑤시개 눈썹 고데기 따라하다 불…재산피해 7500만원

    라이터로 이쑤시개 눈썹 고데기 따라하다 불…재산피해 7500만원

    여중생이 속눈썹 화장 도구로 라이터를 쓰다가 아파트에 불을 내 한밤중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화재로 7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8일 경기도 양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쯤 양주시 덕정동 한 아파트 9층 집에서 불이 나 약 25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윗집에 사는 A(62·여)씨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한밤중 주민 수십 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아파트 내부가 그을리고 냉장고·컴퓨터 등이 타 총 7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는 9층에 사는 중학생 B(15)양이 속눈썹 화장을 위해 라이터로 이쑤시개를 달구다가 화장대에 있던 화장 솜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됐다. B양은 속눈썹을 올리기 위해 달궈진 이쑤시개를 고데기로 이용하는 방법을 따라 하다가 불을 낸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또 B양이 불을 끄려고 향수를 뿌리면서 불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향수에 다량 포함된 알코올 성분 탓에 순식간에 불길이 일었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불을 낸 학생이 만 14세로 ‘형사 미성년자’여서 실화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처벌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신비 기본료, 저소득층 중심 폐지… 이통3사 “알뜰폰업계 큰 타격 우려”

    2G·3G폰 선별적 통신비 경감… 미래부 “기업 규제 쉽지 않아” 정부의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 공약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현실화될 전망이다. 모든 휴대전화 가입자에 대한 기본료 폐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 3사는 “저소득층이 주로 가입한 알뜰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민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2분과 자문위원은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 공약은 원래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의 통신비를 인하하는 취지”라면서 “구체적으로 2G(세대), 3G 사용자와 LTE 이용자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가 강력히 반발하는 기본료 일괄 폐지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현실적으로 도입 가능한 범위에서 소득 하위계층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얘기다. 기본료를 폐지하면 이동통신 업계의 순이익이 연간 7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최 위원은 “기본료를 1만 1000원씩 일괄 인하하는 것을 가정하고 나온 이야기인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인 부분은 소통을 통해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9일쯤 미래부의 업무보고도 재개하기로 했다. 최 위원은 “통신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인 김용수 미래부 2차관이 새로 임명됐다”면서 “기본료 폐지를 포함한 문재인 대통령 공약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종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미래부는 정식 취임 전인 김 신임 2차관에게 유선으로 진행 상황을 보고했고, 통신정책국을 중심으로 하루 종일 회의를 진행하며 입장을 정리했다. 또 이통 3사의 의견을 계속해서 챙겼다. 미래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기업의 영업이익인 통신요금을 규제할 만한 방법이 마땅치 않은 만큼 이통 3사에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면서 “공약 실천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달 전까지 미래부에서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지낸 김 신임 차관도 8일 취임식도 생략한 채 곧바로 업무에 돌입한다. 이통 3사는 2G·3G 피처폰, 저소득층 사용자로 통신료 경감 대상을 축소할 경우 정책 수혜가 전체 가입자 5538만 2365명 중 14.7%인 피처폰 가입자 819만 1120명(미래부, 4월 말 기준)에게만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체 가입자의 70% 이상이 피처폰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 40여곳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황성욱 부회장은 “축소되는 피처폰을 대상으로 기본료 폐지 정책을 펴는 것보다 대세를 이룬 LTE 시장에서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키워 주는 게 가계 통신비 경감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신서유기4’ 난이도 최상이라는 이번 시즌 ‘이 막장 실화냐?’

    ‘신서유기4’ 난이도 최상이라는 이번 시즌 ‘이 막장 실화냐?’

    ‘신서유기4’ 티저가 공개돼 화제다. 7일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4’ 측은 “이 막장 실화냐?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한 요괴들 in 베트남”이라는 제목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신서유기4’에 함께 하게 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의 모습이 담겼다. ‘신서유기4’는 요괴들과 삼장법사의 모험기를 담은 고전 ‘서유기’ 속 캐릭터를 차용한 리얼 버라이어티다. 앞선 시즌과는 달리 멤버들은 베트남으로 떠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가 프로그램 속 게임의 난이도에 대해 “최상”이라고 답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멤버들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들을 보이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4’는 오는 13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광장] 문재인표 환경정책의 출발선/진경호 부국장 겸 사회부장

    [서울광장] 문재인표 환경정책의 출발선/진경호 부국장 겸 사회부장

    단비가 오기까지 제법 오래 푸른 하늘이 이어졌다. “이것이 숙의(熟議) 민주주의”라며 시민 3000명을 불러 토론회를 갖고는 며칠 만에 고강도 미세먼지 처방을 뚝딱 내놓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머쓱할 하늘이었다. 중국발 서풍을 태평양의 맑은 남동풍이 살짝 밀어냈을 뿐이라는데, 그 많던 미세먼지는 어디로 갔나.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의 연구는 안타깝게도 미세먼지만큼이나 뿌옇다. 한반도 전체 미세먼지 가운데 토종(?)과 중국산의 점유율이 얼마나 되는지조차 여전히 논쟁 중이다. 전체 미세먼지 중 중국발이 55%를 차지한다는 서울연구원의 분석도 있으나 미완이다. 중국 산둥성의 초미세먼지와 서풍(西風)이 한국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 국내 석탄화력발전과 경유 소비량은 초미세먼지 농도와 별 상관이 없다는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팀의 연구(‘환경정책’ 25권 1호, 2017년 3월)도 있다. 국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화력발전과 경유차를 꼽고 있는 정부로서는 이 연구를 지원한 모 국책연구기관에 경을 칠 논문이다. 중국발이 아니더라도 고온다습미풍의 조건에선 공사 현장의 먼지와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는다는 박일수 한국외대 황사연구센터 소장의 분석처럼 자생형 미세먼지의 폐해를 강조하는 연구도 적지 않다.  문제는 처방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진단은 모호한데 문재인 정부가 내놓는 처방은 거침이 없다. 서울시의 대책은 어떤가. 2020년까지 6417억원을 투입하고 당장 다음달부터 고농도 미세먼지에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 무료 이용, 노후 경유차량 운행 제한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역시 화끈하기 짝이 없다.  환경은 경제 논리로만 풀 일이 아니다. 그러나 경제 논리를 배제한 처방은 모래성일 뿐이다. 원인이 불명확한 환경 재난일수록 사회적 공포감은 증폭되고, 그럴수록 정부는 바른 대책보다 빠른 대책을 좇게 된다. 이벤트성 캠페인의 유혹에도 빠지기 쉽다. 그러나 이런 표피적 접근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정책의 생명은 과학적이고 냉정한 접근과 처방에서 싹튼다. 중국이라는 변수를 배제한 지금의 미세먼지 대책은 그래서 결연하되 공허하다. 서울 사대문 밖 노후 경유차량은 어쩌자는 건지, 그런 차량에 매인 생계는 어쩔 것인지,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도 버젓할 중국발 미세먼지의 해악은 어찌할 것인지 대책 어디를 찾아봐도 답이 보이질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사과할 뜻을 밝혔다. 과거 노무현 정부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사건이라는 점에서 용기 있는 결단이다. 앞으로 펼쳐질 추가 조사가 이명박 정부로 향할 것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적어도 내년 하반기 시행될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대한 관련 업계의 필사적 저항에 맞설 진지 구축의 성격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도 업체들은 510종의 등록 대상 물질 수가 너무 많고 비용도 너무 많이 든다고 아우성이다. 등록 대상을 7000여종으로 늘리고 등록 의무를 어기면 매출의 5%까지 과징금을 물리겠다는 환경부의 새 정부 맞춤형 구상이 올 하반기 현실화된다면 시장의 저항은 집단폐업 등 자해 수준으로 증폭될 것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2만여종에 이르는 상황에서 화평법의 당위는 자명하다. 가습기살균제 참극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등록 대상은 꼭 늘려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 가습기살균제 참극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화평법 저항을 뚫고 나갈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도는 배격돼야 한다. 피해자들에 대한 위무와 별개로 수조원을 부담할지도 모를 영세 업체들이 순조롭게 화평법 시행에 동참할 길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중국 정부에 내밀 미세먼지 피해보상 청구서를 국내 대책만큼이나 담대하게 준비해야 한다. 당장 남대문 옆 작은 사무실에서 동분서주하는 화평법 이행 지원팀에 달려가 격려하는 세심한 전략도 강구해야 한다. 그게 문재인표 환경정책의 출발선이어야 한다.
  • 김동연 “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도입”

    김동연 “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도입”

    LTV·DTI 강화 여부 본격 논의…내년 종교인 과세 차질없이 준비새 정부의 주택정책을 펼칠 주무 장관과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진보 성향의 주택정책 도입을 밝혀 주택시장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하는 논의도 본격화됐다. 계약갱신청구권제는 주택임대차 계약을 맺고 2년 거주한 세입자가 원하면 2년 추가로 재계약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현재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세입자에게 2년간 주거권을 보장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되면 세입자는 같은 집에서 살 수 있는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 그만큼 주거권이 보장된다. 전·월세 상한제 도입도 거론된다. 전·월세 상한제는 집주인이 세입자와 재계약을 할 때 전·월세 가격을 5% 넘게 올리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함께 전·월세 상한제까지 도입되면 세입자는 임대료를 5% 범위에서 올려주고 4년 동안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에 도입할 것을 주장했던 정책이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계약 자유의 원칙’이라는 큰 틀에서 임대인에게 과도한 의무를 부여하고 주택임대차 시장에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도입을 꺼려했다. 다만 계약갱신청구권제에 대해서는 무조건 반대하지 않았다. 현재 2년인 임대차 계약에서 1년 또는 2년 갱신하거나 임대차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전·월세 상한제의 경우 주택임대시장에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대했다. 국토부는 최근 과열된 주택 시장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새 정책 도입을 위한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시장 과열과 관련해 “모니터링한 뒤 필요하면 시장 안정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LTV·DTI 기준을 환원하는 것은 가계부채 추이를 봐 가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종교인 과세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사적 임대시장 규모가 큰 상황에서 임대료 규제로 이어지면 초기 임대료가 급등하고 임대주택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면서 “세입자에게는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거주권이 보장되는 대신 임대인에게는 세제 혜택 등으로 불안감을 해소해 줘야 제도가 정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2년 6개월 만에 간판 내린 안전처 ‘충격’…폐지설 돌던 미래부, 조직 유지에 ‘안도’

    5일 발표된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로 부처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실상 해체 결정이 내려진 국민안전처는 동요에 휩싸였다. 반면 부 조직으로 격상된 국가보훈처와 중소기업청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안전처와 통합하는 행정자치부와 폐지설이 돌았지만 현 조직과 기능을 대부분 지켜낸 미래창조과학부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번 개편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국민안전처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지 2년 반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처는 체계적 재난 대응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국민안전부’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자괴감이 더욱 크다. 과거 행정안전부(2008년 2월~2013년 3월)와 안전행정부(2013년 3월~2014년 11월) 시절 내부 인재들이 재난안전 업무를 기피하던 현상이 다시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안전처 한 고위공무원은 “과거 행안부와 안행부는 분명 실패한 모델이었고 세월호 사고 발생의 직간접적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이번에 ‘도로 행안부’로 돌아가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한 사무관은 “행자부 내 본부 조직으로 인사와 예산을 독립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돼 ‘공중분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면서 “다만 해경 쪽에서는 행안부가 아닌 해양수산부에 편입된 것에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전했다. 이번 개편으로 몸집이 커진 행자부는 과거 안행부 시절보다 안전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새 행정안전부에 재난안전본부(차관급)가 신설되면 재난안전 분야를 담당하는 독립된 전문 조직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년여 전만 해도 ‘한 식구’였던 안전처 직원의 ‘컴백’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안전처로 나갔던 공무원의 승진이 1~2년 정도 빨랐기 때문이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안전처나 인사처로 나간 동기들은 나보다 빨리 승진을 했다. 안전처와 합쳐지면 이들이 내 상사로 올 수도 있어 걱정도 된다”고 토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현 조직체계 및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새 정부에서 미래부에 과학기술혁신 컨트롤타워인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설치하기로 해 과학기술 분야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래부의 한 과장은 “지난 정부에서 각종 자문기구를 마구잡이로 만들어 과학계에서도 혼란스럽다는 비판이 많았다”면서 “이번에 대통령 중심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하나로 통합하기로 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장관급 부처 격상 방안이 발표되자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하고 있다. 여군 중령 출신 피우진 처장의 부임으로 정부 출범 초기 주목을 받았던 보훈처는 생각지도 않았던 부처 승격이란 ‘겹경사’에 활기가 돌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부처가 장관급으로 격상되면 보훈 업무 조율이 더 원활해질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로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소기업청도 최대 숙원이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이 현실화되자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그간 차관급 외청(外廳)으로 입법권이 없어 정상적인 정책 추진이 어려웠던 ‘설움’을 이제야 끝낼 수 있게 돼서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이자 현 정부의 화두인 일자리 창출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면서 “조직개편 및 부처 간 이해관계 최소화 방침에 따라 숙원이던 코트라(KOTRA) 이관 등을 해결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국당 당권 경쟁 가열...‘군웅할거 시대’ 막 열리나

    한국당 당권 경쟁 가열...‘군웅할거 시대’ 막 열리나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 경쟁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물밑에서 출마 시기를 타진해 온 주자들은 경쟁 후보들에게 견제구를 날리며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지난 4일 귀국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에 대해 사죄드리고 앞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그 약속을 지키는 데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7·3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시점에 귀국했고, 정치 행보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그의 전당대회 출마는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홍 전 지사는 곧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영남권을 돌며 당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홍 전 지사 측근들은 ‘신보수주의’를 기치로 당을 쇄신해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을 석권한 뒤 2022년 대선에서 홍 전 지사가 정권을 탈환하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5선의 원유철 의원도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다. 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제 자유한국당의 정치영토를 수도권과 청년층으로 확장시키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 내고 차기 총선과 대선 승리의 토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보수의 가치를 공고히 하는 것을 넘어 당의 혁신, 국민과의 소통,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내서 당의 외연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적었다. 원 의원은 ‘젊고 강한 야당’을 표방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50대 주자’임을 내세워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4선의 홍문종 의원은 이날 홍 전 지사를 강력 비판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홍 의원은 홍 전 지사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 “한국당이 왕따되는 길을 그분이 선택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통합진보당이나 정의당처럼 홍준표를 좋아하는 3~4%의 극소수 사람하고만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걱정이 태산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에서 온 분과 더 나아가 외연을 확대해야 할 사람까지 다 포함해도 모자를 판에 ‘너는 자르고 너는 안 되고’식으로 하면 우리 당이 어떻게 미래를 겨냥해 나아갈 수 있겠느냐”면서 “정말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한 자릿수로 떨어진 한국당 지지율을 대선 득표율(24%)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홍 전 지사 발언에 대해서도 “(대선에서 유권자가) 홍준표를 보고 찍은 게 아니었다”면서 “애들 말마따나 착각은 자유”라고 꼬집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홍 전 지사의 말이나 행동을 보면 제가 그야말로 백번 천번 출마해 이 분이 당선되든 안 되든 간에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낱낱이 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4선의 유기준 의원도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교육부의 전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4선의 나경원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저에게 (출마를) 권하는 분이 많이 있다”면서 “여러가지를 다 종합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외에서는 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강경화 후보자 부친 강찬선 아나운서, 김종필이 건넨 5·16포고문 낭독

    강경화 후보자 부친 강찬선 아나운서, 김종필이 건넨 5·16포고문 낭독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부친인 고 강찬선 전 KBS 아나운서실장은 1961년 5·16 당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건넨 계엄포고문을 낭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종필 전 총리는 2015년 중앙일보에 연재한 회고록 ‘소이부답’에서 ‘5·16 D데이의 24시간’이라는 꼭지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남산에 있는 KBS 라디오방송국에 갔다가 강찬선 전 아나운서를 만나게 된다. 장도영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계엄령 선포에 대해 거부하고 버티는 상황에서 ‘일을 저질러야 했다’는 판단에서다. 김 전 총리는 강 전 아나운서에게 계엄군의 포고문을 읽으라고 말했다. 강 전 아나운서는 “군사혁명위원회는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단기 4294년 5월 16일 오전 9시를 기해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계엄을 실시하며 일체의 옥내외 집회는 금지한다”, “군사혁명위원회는 5월 16일 오전 7시 장면 정부로부터 모든 정권을 인수했다. 민의원·참의원 및 지방의회를 16일 오후 8시를 기해 해산한다” 등의 포고문을 읽었다. 김 전 총리는 당시 포고문의 명의가 ‘군사혁명위원회 의장 겸 계엄사령관 장도영 중장’이라고 밝히며, “장 총장의 허가는 없었지만 상황을 기정사실화 하기 위해 부득이 하게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5·16을 처음 알린 궐기문은 야간 근무중이던 박종세 아나운서가 이날 새벽에 읽었다. 날이 밝아서 KBS를 다시 방문한 김 전 총리가 포고문을 강찬선 아나운서에게 읽게 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국민들은 (방송 후) 장 총장이 혁명을 주도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방송 포고문의 위력”이라고 덧붙였다.강경화 후보자의 부친인 강찬선 전 아나운서는 1950~60년대의 대표 아나운서 중 한 명이었다. 그는 1947년 평양방송국 아나운서로 들어갔으나 평양방송국 분위기가 살벌해져 국립예술국장으로 옮겨 일하다 6·25를 맞아 월남해 1951년 KBS에 아나운서를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예가중계’ 성동일, 설리 엉뚱함에 돌직구 “수습하기에 늦었다”

    ‘연예가중계’ 성동일, 설리 엉뚱함에 돌직구 “수습하기에 늦었다”

    배우 설리가 엉뚱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영화 ‘리얼’에 출연한 배우 김수현, 성동일, 설리(본명 최진리)가 인터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리포터 김태진은 배우들이 바라는 기사 제목을 적어보라는 미션을 제안했다. 이에 김수현은 ‘2000만 관객, 실화냐?’라고 적었다. 김수현은 “20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바람을 적었다고 설명했다. 성동일 또한 ‘2000만 관객 돌파’를 적었다. 그는 “여러분들의 도움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 움직이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대선 투표 참여하는 마음으로 관람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설리는 ‘영화 <리얼>의 최진리, 나도 반했다’라고 적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성동일이 “영화에 반했다는 말이냐, 너에게 반했다는 말이냐”고 묻자 설리는 자기 자신을 가리켰다. 그러자 성동일은 들고 있던 판넬을 던지며 영화의 흥행이 아닌 자신의 흥행을 적은 설리를 디스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수현 또한 판넬을 던지며 “다 소용없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리는 “영화의 흥행은 당연한 것”이라 말했지만 성동일은 “수습하기에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사진=KBS2 ‘연예가중계’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계문명과 생물의 결합…‘사이보그 잠자리’ 탄생

    기계문명과 생물의 결합…‘사이보그 잠자리’ 탄생

    살아있는 잠자리에 초소형 센서와 태양열 패널, 내비게이션 등을 탑재시킨 ‘사이보그 잠자리’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발된 이 사이보그 잠자리는 미국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와 연구개발 전문업체인 ‘드레이퍼’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은 곤충에 사이버그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뇌에서 잠자리의 감각기관 및 근육과 연결돼 있는 특정 뉴런을 빛에 반응하는 광섬유와 연결하는 기술을 현실화 했다. 이를 통해 마치 드론을 조종하듯 잠자리를 조종하거나 혹은 스스로 비행하게 하는 것 모두 가능하다. 여기에 사용된 광섬유는 매우 얇고 유연한 신소재로 제작한 것이며, 뇌신경 세포에 세밀하게 빛 자극을 줄 수 있다. 또 연구진은 센서와 내비게이션 등이 들어 있는 ‘백팩’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가 아닌, 태양광 패널을 탑재했다. 곤충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사이보그 잠자리는 지금까지 공개된 곤충 사이보그 중 가장 크기가 작고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 뿐만 아니라 사이보그 잠자리는 자연에서 스스로 먹거리를 찾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에는 특별한 ‘충전’ 없이도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태양열 패널과 센서, 그리고 네비게이션 등 백팩에 탑재된 다양한 부품이 초소형으로 구현됐으며, 몸집이 작은 곤충의 미세한 뉴런과 광섬유가 원활하게 연결됐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이번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했다. 첨단 기술이 접목된 사이보그 잠자리는 드론처럼 식물과 식물을 오가며 수분을 돕거나, 사람이 갈 수 없는 지역의 답사를 돕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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