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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말 5월초 벚꽃대선’ 현실화하나…빨라진 대선 시계

    ‘4월말 5월초 벚꽃대선’ 현실화하나…빨라진 대선 시계

    설 연휴 직후 31일 퇴임하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발언을 계기로 이른바 ‘벚꽃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선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박 소장은 지난 25일 “늦어도 3월 13일까지는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면서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는 탄핵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측은 헌재가 선고 일정을 언급한 것에 대해 공정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박 소장과 이 재판관이 퇴임하면 7명의 헌법재판관이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하는 큰 부담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 재판관 퇴임 전에 헌재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헌재가 3월 13일 이전에 헌법재판관 6명의 찬성으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경우 이른바 벚꽃 대선이 현실화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헌재의 선고가 통상 목요일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3월 2일 내지 3월 9일에 탄핵심판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여기에서 탄핵안 인용되면 규정에 따라 각각 5월 1일 및 5월 8일 이전에 대통령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 이 경우 석가탄신일(5월 3일)을 제외한 4월 19일이나 4월 26일이 대선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선거가 대체로 수요일에 실시된다는 점을 고려한 추정이다. 만약 헌재가 목요일이 아닌 이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3월 13일 월요일에 선고할 경우 5월 11일 수요일도 대선이 실시될 수 있는 날짜 중 하나가 된다. 다만 선거일은 관련법에 따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선거일은 선거일 전 50일까지 대통령 또는 대통령 권한대행자가 공고를 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만약 4월 말~5월 초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현재 국회 의석수가 가장 많은 더불어민주당(121석)이 기호 1번을 달게 된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현재대로라면 기호 2번이 된다. 벚꽃 대선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대선후보들이 출마선언을 하거나 캠프 구성에 나서는 등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범여권 주자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뛰고 있으며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면서 대세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도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3월 13일 이전’ 결정 가능할까…헌재 ‘중대 결심’할 수도

    탄핵심판 ‘3월 13일 이전’ 결정 가능할까…헌재 ‘중대 결심’할 수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심리 사건에 대통령 대리인단의 ‘보이콧’(총사퇴) 변수가 등장했다. 이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재판관 공석 사태를 우려해 탄핵심판 최종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한 시점인 오는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 결론이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2말 3초’(이르면 오는 2월 말 늦어도 오는 3월 초)에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증인이나 증거 채택 여부에 따라 일정이 유동적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박 소장은 지난 25일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심리 사건 9차 변론에서 재판관 공석 사태를 우려해 “늦어도 오는 3월 13일 전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퇴임을 앞둔 자신의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미 재판관까지 오는 3월 13일에 임기가 만료되면 탄핵심판 심리는 남은 재판관 7명이서 진행하게 된다. 만일 재판관 7명 중 한 명의 재판관이라도 임기 중에 사퇴하면 탄핵심판 심리 자체가 아예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상황을 우려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심판 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정성 시비를 걸었다. 그러면서 “만일 피청구인(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해 방어권 행사가 불가능하면 대리인으로서 심판 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어 ‘중대 결정’을 해야한다”고 맞섰다. 여기서 대리인단이 언급한 중대 결정이란 ‘변호인단 총사퇴’를 가리킨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탄핵심판 절차를 ’보이콧‘하겠다는 것이다. 만일 변호인단 사퇴가 현실화할 경우 ’대리인 공석‘ 사태가 생긴다. 이런 경우 탄핵심판 사건에서 대리인 진용을 다시 선임해야 하는지가 우선 문제될 수 있다. 이는 ’각종 심판 절차에서 사인(私人)이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을 경우 심판 청구나 수행을 할 수 없다‘고 한 헌법재판소법(헌재법) 제25조 제3항의 ’변호사 강제주의‘ 원칙 때문이다. 그러나 변호사 강제주의 적용은 일반인인 ‘사인’에 국한되며, 탄핵심판 당사자이자 국가기관인 대통령은 사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견해도 많이 받아들여진다. 판사 출신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헌재법상의 변호사를 반드시 두어야 한다는 규정은 심판의 청구와 수행 그리고 사인에게 적용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탄핵심판의 청구 수행자가 아니고 피청구인이며, 직무정지된 대한민국 최고 공직자다. 사인이 아니다. 더군다나 탄핵 지연술로 변호인단들이 집단 사퇴하는 것은 변호사 강제주의 규정의 남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대통령 대리인단이 언급한 ‘중대 결심’에 맞서 헌재가 대리인단이 없어도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중대 결심’으로도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관심사는 증인신문이 언제까지 이뤄질지다. 현재 채택된 증인으로는 다음달 중순까지 변론이 이어진다. 그러나 대통령 대리인단은 최소 증인 10명 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회 측은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헌재가 박 소장의 말처럼 오는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을 결정하려면 적어도 그로부터 2주 전에는 심리를 종결해야 한다. 하지만 대리인단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박 소장이 빠진 8인 재판관 체제에서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헌재가 어떤 ’묘안‘을 끌어낼지 주목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풍성한 설날 TV특선 영화...애니메이션부터 액션, 고전까지 총출동

    풍성한 설날 TV특선 영화...애니메이션부터 액션, 고전까지 총출동

    짧은 설 연휴로 고향에 가지 못했다면 설날 TV특선영화를 보며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상파와 케이블TV, 종편이 명절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준비했다. 먼저 27일 오후 6시 40분 tvN을 틀면 ‘히말라야’(2015년)를 감상할 수 있다. 에베레스트에 도전한 산악인 박무택(정우)이 눈 속에서 숨을 거두자 그의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홍길(황정민)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오후 11시 10분에는 KBS2에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제이슨 클락)의 탄생을 막기 위해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과거로 보내진다. 하지만 시간의 균열로 존 코너가 역시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으로 변하고, 최강의 적에 맞선 전쟁을 치른다. 설날인 28일에는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있다. EBS1은 오전 9시 25분 ‘쿵푸 팬더’(2008년)를 방송한다. 아버지의 국수 가게를 돕고 있던 팬더곰 포(잭 블랙)가 ‘용의 전사’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다. 이 밖에 채널 CGV는 오전 8시 40분 ‘써니’(2011년)를 틀어주고, 슈퍼액션은 오전 10시 ‘트로이’(2004년)를 상영한다. 29일에는 EBS1이 오전 10시 50분 전날에 이어 ‘쿵푸 팬더2’(2011년) 를 방영한다. 또 오후 2시 15분에는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명작 ‘사운드 오브 뮤직’(1978년)으로 찾아온다. 명절 마지막날인 30일에는 오후 1시 10분 KBS1의 ‘나의 그리스식 웨딩2’(2016년), 오후 7시 30분 KBS2의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년)을 보며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화, 그래서 더 빠져드는…

    실화, 그래서 더 빠져드는…

    →실제 스노든 외모·버릇까지 세밀하게 복사… 조셉 고든 레빗의 메소드 연기 빛나 거장이 뷰파인더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실제 사건,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사회에 비판적인 시선을 견지해온 올리버 스톤 감독의 ‘스노든’이 새달 9일 개봉한다. 미국 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인 통신 감청과 개인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고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실제 스노든의 외모와 중저음의 목소리, 버릇까지 세밀하게 복제하는 조셉 고든 레빗의 메소드 연기가 빛난다. 이라크전 참전을 위해 자원 입대했고, 의병 전역 뒤에도 미 정보기관에 투신할 정도로 애국심에 불타던 인물이 내부고발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스릴 넘치게 그려낸 스톤 감독의 연출력도 빛난다. 니컬러스 케이지, 재커리 퀸토, 셰일린 우들리 등 출연진도 탄탄하다. 다만 얼마 지나지 않은 2013년 사건이고, 스노든과 글렌 그린월드, 로라 포이트라스 등 언론인들이 첩보 작전처럼 준비했던 폭로 현장을 셀프 카메라로 담은 다큐멘터리 ‘시티즌포’가 한발 앞서 개봉한 것은 양날의 검일 수도 있다.→10년 만에 메가폰 잡은 멜 깁슨 감독… 전쟁영웅 그린 영화로 오스카 작품·감독상 또 도전 배우 출신으로 거장 반열에 다가서고 있는 멜 깁슨 감독의 전쟁 영화 ‘핵소 고지’가 22일 개봉한다. ‘브레이브 하트’(1995)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쓸었던 그다. ‘아포칼립토’ 이후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총을 잡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전쟁 영웅이 된 한 남자의 실화를 그렸다. 종교적 신념을 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지켰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 되는 과정이 아이러니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에 자진 입대한 데스몬드 도스(앤드루 가필드)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며 집총 훈련을 거부하는 등 부대 내 골칫거리가 된다. 하지만 의무병으로 참전한 오키나와 전투에서 무려 75명의 목숨을 구해내며 미군 최고 영예인 명예 훈장을 받는다. 멜 깁슨은 이 작품으로 올해 오스카 작품, 감독상에 또 도전하게 됐다. 6개 부문 후보다. 앤드루 가필드는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종교 영화 ‘사일런스’에서도 주인공을 맡은 그는 스파이더맨 복면을 완전히 벗어 던질 것으로 보인다. 샘 워싱턴과 휴고 위빙, 빈스 본 등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한다. 혈혈단신으로 전장에 남겨져 아군을 구해내는 장면이 장렬한 분위기로 연출됐다.→17세기 포르투갈 출신 예수회 페레이라 신부의 이야기… 日 소설 ‘침묵’ 읽고 28년 만에 영화 완성 ‘사일런스’는 28일 개봉한다. 다큐멘터리 작업에 더 관심을 기울였던 스코세이지 감독이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장편 극영화다. 다른 사람의 고통과 구원을 이유로 배교(믿던 종교를 배반함)하며 가톨릭 교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17세기 포르투갈 출신의 예수회 페레이라 신부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페레이라 신부 이야기를 모티브로, 일본 문학 거장 엔도 슈사큐가 쓴 소설 ‘침묵’을 접한 뒤 28년 만에 영화를 완성했다고 한다. 카메라는 17세기 천주교 박해가 이뤄지던 일본에서 소식이 끊긴 스승 페레이라(리암 니슨) 신부를 찾아 나선 로드리게스(앤드루 가필드)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신부를 쫓는다. 참혹한 상황을 거듭 마주하며 믿음이 흔들린 이들은 결국 예수상이나 성모상을 그린 그림 즉 ‘후미에’를 밟고 지나가며 가톨릭을 등지게 된다. 스코세이지 감독의 종교에 대한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예수를 그려 논란을 부른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1988)과 14대 달라이 라마의 삶을 그린 ‘쿤둔’(1997)이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설 연휴 TV 뭐 볼까] 강동원·유아인… 스크린 톱스타 안방극장으로

    [설 연휴 TV 뭐 볼까] 강동원·유아인… 스크린 톱스타 안방극장으로

    올해 설 명절 안방극장도 화려한 볼거리를 갖춘 대형 블록버스터부터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작품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한국 영화들이 포진해 있어서 놓친 화제작이 있다면 안방에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강동원 주연의 영화 두 편이 눈에 띈다. 지난해 설 연휴 개봉해 97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검사외전은 28일 오후 8시 45분 SBS에서 방송된다. 황정민과 강동원이 각각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검사와 능글맞은 꽃미남 사기꾼으로 변신해 찰떡 호흡을 선보인다. 28일 밤 10시 40분 tvN에서는 강동원, 김윤석 주연의 영화 검은 사제들이 방송된다.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든 두 사제의 이야기다. 관객 776만명을 모은 영화 히말라야는 tvN에서 27일 오후 6시 40분에 방송된다.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실화를 소재로 한 휴먼 드라마다. 이날 밤 10시 50분 tvN에서는 이미연, 유아인, 최지우, 김주혁, 강하늘이 출연한 영화 좋아해줘가 방송된다.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스타들이 펼치는 로맨스 연기가 눈길을 끈다. 29일 밤 12시 25분 SBS에서는 김우빈 주연의 범죄 액션 영화 기술자들이, 28일 밤 10시 45분 KBS2에서는 김명민, 성동일의 콤비 연기가 돋보이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가 각각 방송된다 외화 중에서는 액션 대가들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눈에 띈다. KBS 2TV는 톰 크루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가 돋보이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30일 밤 7시 30분에,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12년 만에 터미네이터로 복귀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27일 밤 11시 10분에 각각 방송한다. ‘원스’, ‘비긴 어게인’을 연출한 존 카니 감독의 세 번째 청춘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는 29일 밤 11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BS는 볼만한 애니메이션을 대거 편성한다. 27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아발로 왕국의 엘레나는 마법의 왕국 아발로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모험 스토리를 담았다. 몸치 식신 판다의 쿵푸 마스터 도전기를 담은 쿵푸팬더를 28일 오전 9시 25분에, 쿵푸팬더2를 29일 오전 10시 50분에 방송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영상)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영상)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 통해 박 대통령과 진행한 약 59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정규재TV-박 대통령의 육성 반격’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은 https://www.youtube.com/user/Thejkjtv/featured에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정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 이후 전개된 촛불집회,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특검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아래는 한국경제가 정리한 인터뷰 대화 내용 전문이다.▷엊그제 국립서울현충원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설 전에는 현충원에 가서 참배하고 부모님을 찾아뵙습니다. 이번에는 착잡한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말씀도 좀 오래 드렸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다 말씀 드릴 수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국회에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아무리 심해도 넘어서면 안 되는 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 거리낌도 없고, 죄 의식도 없이 쉽게 하는 걸 보면서 한국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탄핵을 요구한 국민들은 ‘우리의 지도자가 왜 최순실 씨한테 놀아났나, 혹시 판단능력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청와대에서 굿을 하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됐다는 소문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 절망감이 반영된 것 아닐까요. “향정신성 약품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것 근처에 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굿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허황된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냈다면 탄핵근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왜 정정보도 요청이나 소송, 그리고 반론권이라든지 이런 절차가 작동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설도 있지 않습니까. “(소문이나 각종 유언비어 등이) 한번 만들어져서 바람이 만들어지면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짜여진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라도 할 수 있지. 그때는 뭘 해도 ‘그건 아니다’ 이런 식이었습니다.” ▷일부 방송에서 최씨가 연설을 첨삭했다고 폭로했을 때 이를 일부 시인하셨습니다. 일련의 대국민사과가 그 이후 수없이 쏟아진 의혹을 모두 시인해버린 측면도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 사회에서는 사과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 사과를 한 것은 연설문의 표현이나 홍보적 관점에서 (조언을) 받아들인 게 전부인데 저렇게 어마어마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던 이야기, 가령 최씨가 사익을 취했다거나 하는 것에 대해 ‘나의 불찰이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정윤회씨와의 밀애설도 나왔습니다. “품격 떨어지고 민망한 이야기입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정씨는 오래전에, 제가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다른 사정으로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그 이후에 만난 적이 없습니다. 사실에 근거가 없는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씨와 다른 이유로 오래전에 떠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밝힐 수 없습니까.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최씨와 고영태씨의 관계를 아십니까. “고영태 씨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정유라에 대해서도 허다한 소문이 있습니다. 정유라가 대통령의 딸이라고 말입니다. “품격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끔찍한 거짓말, 저질스런 거짓말입니다.” ▷정유라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어릴 때 봤습니다. 정유연에서 개명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최근까지 유연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최서원으로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특검에서는 최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고 했습니다. 예금통장을 같이 사용하십니까. “그런 것 없습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경제공동체라는 것은 엮어도 너무 엮은 것입니다.”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최씨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교육문화수석 등을 통해 대통령 뒤에서 조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국정농단이 인사, 기밀누설, 정책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정책과 기밀누설은 말이 안됩니다. 인사는 가능한 한 여러 곳에서 천거를 받아 최적 인물을 찾게 되는데 공식라인에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추천을 합니다. 물론 추천을 받아도 절차가 있어서 검증을 하고 비교해 보고 이 사람이 잘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인사를 합니다. 인사는 한두 사람이 원한다고, 천거한다고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최씨가 인사를 천거하는 과정에서 문화부외에 다른 부처는 없었습니까. “문화 쪽 외에는 없습니다.” ▷최씨가 인사 추천을 할 때 직접 최씨와 말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인사 비서라인을 통해 이뤄졌습니까. “비서관을 통해 합니다.” ▷대통령으로서 막아야할 것을 놓치지 않았냐. 다시 말해 개인의 윤리는 충실했는데 대통령으로서의 윤리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잘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씨가 여러 회사를 만들었는데요. 이런 것을 모르셨습니까. “네 몰랐습니다.” ▷특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 건 개인적으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알지 못합니까. “모르는 일입니다.” ▷이른바 개혁의 대상인 국회와 언론, 노조 검찰 이른바 4대 세력이 동맹군을 만들어 대통령을 포위하고 침몰시키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떠돌다 보니 그걸 사실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고, 개혁추진에 반대세력도 있었고,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도 합류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노동개혁과 같은 개혁과제가 잊혀지는 거 아닐까요. “개혁을 할 엄두가 날까요. 영원히 물건너 갈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거나, 굳이 음모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뒤에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습니까. “말씀 드리기 좀 그렇습니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공정하다고 보십니까.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 ▷헌재 변론에 출석하십니까? 특검수사는 언제 받을 계획입니까. “헌재 출석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특검수사는 받을 계획입니다. 시기와 장소를 조율중입니다.” ▷촛불시위는 광우병 시위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둘 다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광화문 촛불시위에 직접 나가셔서 직접 육성으로 (억울함 등을) 말할 계획은 없습니까. “그럴 생각 없습니다.” ▷요즘에는 태극기 집회 참여인원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참가인원수가 촛불시위보다 많아졌다고 합니다. 위로를 좀 받으십니까.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입니다.” ▷태극기 집회 현장에 가실 생각은요. “태극기 시위에도 갈 계획이 없습니다.” ▷재임 중에 중요한 선택을 많이 하셨는데 ‘나의 이런 선택은 기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게 있습니까. 혹자는 개성공단 폐쇄도 최씨가 주도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말입니다. 국가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통진당 해산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재정관리를 잘 하고 경제 펀더멘털을 잘 관리해서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겁니다. 또 취임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국정과제로 삼아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다지는데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블룸버그의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4년 연속 1등을 했습니다.” ▷탄핵이 없었더라면 지금 어떤 정책에 매진하고 있었을까요. 아쉬움이 많을텐데요. “대북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24개 핵심 개혁과제를 뿌리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이 우리나라를 협박하는 양상입니다. 사드 문제는 중국과 합의할 수 있었다고 보십니까. “중국과도 사드 문제와 관련해 많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사드는 우리가 추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드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영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어 시스템입니다. 이걸 안 하겠다고 하면 그게 잘못된 나라입니다.” ▷대통령 탄핵 소추가 중국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지. “대통령 권한이 정지돼 있어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국가가 잘산다는 게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풍요를 누려야 합니다. 하지만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경제적으로만 잘살고 근본적으로 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그건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세계 경제와 안보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잘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헤쳐나갈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민이 잘 보이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예전 한나라당이 차떼기 파동으로 천막당사를 경험한 적도 있지만 요즘 새누리당은 더 철저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나 회사 등 사회에는 많은 단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지 여러분이라고 부르는 단체는 정당이 유일합니다. 정당은 같은 신념과 가치관, 안보관, 역사관, 경제관을 공유하는 사람이 모여 만들어진 정치결사체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정당은 해체됩니다. 결사체다운 요건이 갖춰지지 못하면 정당은 유지하기 힘듭니다. 선거에서 표만 얻기를 위하거나 집단의 이해관계로 만들어진 정당은 힘을 쓸 수도 없습니다.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할 수도 없어요. 위기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새누리당도 이런 기조하에 평가돼야 합니다. 이런 둥지가 튼튼해지면 대선후보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대권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정도로 나쁜 짓을 한 건가요. “지금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입장은 아닙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가 많습니다. 이번에 혹독하게 고생하고 계신데 후보들에게 한마디 팁을 준다면. “(대선 후보들이) 그것도 모르고 대선 후보로 나왔겠습니까.” ▷대통령께서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저녁에는 주로 무엇을 하셨나요. 소문처럼 정말 드라마 보시는 게 맞습니까. “드라마를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서류는 항상 봐야 합니다. 시간날 때마다 저녁 때도 보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그걸 갖고 물어보기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기도 하고, 계속 생각하면서 협의하고….” ▷독대하고 나온 다음에 특혜를 봤다거나 하는 식의 뒷말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 것인가요. “그럴 수 있겠죠?”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집요한 의혹 제기에는 여성 비하 의식이 포함됐다고 생각하나요. “그렇습니다. 여성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 여러 나라를 다녔는데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나라가 많습니다. 동북아시아에는 거의 없어요. 여러 나라를 방문해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냈다는 것에 놀라워하고 높이 평가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외국인들이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영국 메이 총리, 독일 메르켈 총리 등은 일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비교해볼 때 느낀 바가 있나요. 스스로 대처나 메르켈을 리더십 모델로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모두 훌륭한 여성 지도자입니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저 나름대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개선과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나름대로 고민하고 쌓아온 것입니다.”▷대북 관계 개선을 시도할 생각은 없었나요. “시도해봤는데 그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미사일과 핵으로 돌아왔어요. 대북 압박 제재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동참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 대북 관계 개선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이 효과를 낼 거라 생각하십니까. “국제사회 제재가 북한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습니다. 열 길을 파면 물이 나오는데 마지막 한길을 남겨 놓고 안 파서 물이 안 나오면 소용이 없습니다.” ▷탄핵이 기각되면 그동안 잘못된 것은 바로 잡혀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검찰권의 과잉문제라든가 부풀려진 언론보도 등을 바로 잡는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서 국민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돼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생업에만 종사하며 살았는데… 그런 공감대 하에서 국민들이 이렇게 건전하게 나아가야겠다는 쪽으로 힘을 모아 발전된 나라가 돼야합니다. 지도자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과연 무엇이었습니까. “오랜 시간동안 알아왔습니다. 혼자 지내면서 소소하게 심부름하면서 곁에서 저를 충실히 도와준 사람입니다. 그러던 중 제가 몰랐던 일이 터졌습니다. 최순실 씨가 사익을 추구했다거나 국정을 개입했다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몰랐던 불찰입니다.” ▷국민들에게 드리는 싶은 말씀 있다면. “지난 선거 때 15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지지해주셔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보답을 못드려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여러 가지를 마무리하면서 좀 더 완성시켜 나가야 할 일이 많은데 답답합니다. 그것보다도 너무나 허황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하고 카더라 같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덮여 있습니다. 그러한 소문들이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과정이 일상화됐습니다. 너무 많은 허구 속에서 오해를 받는 것이 속상하고 힘들지만 그것도 내 잘못인 아닌가 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또 국민들이 이런 와중에서도 지지를 보내주고 응원하는데 대해 힘들지만 힘이 납니다. 저는 철들 때부터 나라에 도움이 되고 국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그것만 생각하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것만이 생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명절 인사를 드리기에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국민 여러분이라도 오붓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명절보내시길 바랍니다.” 사진 영상=정규재TV, Thejkjtv 유튜브 채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흑인 돌풍이냐 구색 맞추기냐

    흑인 돌풍이냐 구색 맞추기냐

    올해 오스카 시상식은 흑인 돌풍이 될까, 구색 맞추기가 될까.24일(현지시간) 발표된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후보 명단에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와 흑인 감독, 배우들이 여럿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지난 2년간 남녀 주·조연상 후보에 흑인 배우가 단 한 명도 호명되지 못하며 ‘오스카는 백인 중심적’(OscarsSoWhite)이라는 비판과 반발이 거셌고, 이에 대해 주최 측이 개혁을 약속했던 터라 이번 약진은 예견된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 흑인 수상자가 드물 경우, 들러리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어 다음달 26일 시상식 무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흑인 영화가 작품상 후보작 9개 중 3분의1을 점유하며 검은 바람을 주도했다.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베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와 덴절 워싱턴 감독·주연의 ‘펜스’, 시어도어 멜피 감독의 ‘히든 피겨스’다. ‘문라이트’는 외톨이 흑인 꼬마가 소년으로,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쫓아간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원작인 ‘펜스’는 시대를 잘못 타고나 메이저리거가 되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 흑인 환경미화원이 아내, 아들과 겪는 갈등 등을 그렸다.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구 소련과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나사의 ‘숨겨진 영웅’ 흑인 여성들에 대한 숨겨진 실화를 꺼낸 작품이다. 이러한 작품 덕택에 연기상 후보 20명 가운데 35%가 유색인종으로 채워졌다. ‘펜스’의 덴절 워싱턴(남우주연상)과 비올라 데이비스(여우조연상), ‘문라이트’의 메허샬레 엘리(남우조연상)와 나오미 해리스(여우조연상), ‘히든 피겨스’의 옥타비아 스펜서(여우조연상), ‘러빙’의 루스 네가(여우주연상)와 ‘라이언’의 인도계 영국 배우 데브 파텔(남우조연상)까지다. 여우조연상의 경우 후보 5명 중 3명이 흑인이다. 흑인인 베리 젠킨스도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두 번째 오스카 주연상을 노리는 덴절 워싱턴은 ‘라라랜드’의 라이언 고슬링,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 등과 각축을 벌인다. 루스 네가는 아무래도 ‘라라랜드’의 에마 스톤과 ‘엘르’의 이자벨 위페르에 뒤처지는 느낌이다. 한편 골든글로브 7관왕에 빛나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13개 부문에서 14개 후보(주제가상 후보 2곡)를 올렸다. 앞서 14개 후보 배출은 ‘타이타닉’(1997)과 ‘이브의 모든 것’(1950)밖에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한 골든글로브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던 메릴 스트리프는 실존했던 음치 소프라노로 열연한 ‘플로렌스’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생애 스무 번째 오스카 후보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한국 영화(‘밀정’)의 외국어 영화상 후보 도전은 또 실패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노인요양보험’ 보호자 만족도 90% 첫 돌파

    오로지 가족이 짊어져야 했던 노인 부양을 국가가 돕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보호자 만족도가 처음으로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부터 요양보호사가 중증 치매환자 가정을 방문해 장시간 노인을 돌보는 ‘24시간 방문요양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치매서비스를 내실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노인 보호자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90.4%로 전년보다 0.7% 포인트 높아졌다. 6년 전인 2011년(86.9%)과 비교하면 3% 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도 지난해 85.6%로 전년보다 0.6% 포인트 높아졌다. 제도에 대한 국민 인식도는 2011년 63.8%에서 지난해 73.6%로 6년 동안 10% 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치매가족휴가제 서비스를 확대 개편한 24시간 방문요양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컸다. 공단은 치매 노인 가족들에게 휴식기간을 주기 위해 2014년부터 노인을 시설에서 단기간 보호하는 ‘치매가족휴가제’를 도입했다. 지난해는 가정을 떠나기 꺼려하는 치매노인의 상황을 고려해 요양보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돕는 24시간 방문요양서비스로 개편했다. 장기요양 1·2등급 치매환자가 서비스 대상이며, 연간 6일을 사용할 수 있다. 본인부담금은 전체 이용액의 15% 수준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박모(63)씨는 “치매 아내를 온종일 수발해야 해 어려움이 많았는데 24시간 방문요양서비스가 시작되고 나서는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편하게 개인 일 처리를 할 수 있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www.longtermcare.or.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검색이 가능하고 공단지사와 콜센터(1577-1000)에서 구체적인 사항을 문의하면 된다. 공단은 오는 3~8월 6개월 동안 장기요양서비스 대상자가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지역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와 간호, 목욕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재가급여’ 2차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서비스 대상자의 상태와 욕구에 맞춰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다양한 인력이 팀워크 체계를 갖춰 도움을 준다. 한편 요양등급을 받은 노인 수는 시행 첫해인 2008년 21만명에서 올해 51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장기요양서비스 핵심 인력인 요양보호사도 130만명 넘게 양성돼 노인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되살아나던 韓 수출 전선, 트럼프發 ‘통상 전쟁’ 직격탄 맞나

    되살아나던 韓 수출 전선, 트럼프發 ‘통상 전쟁’ 직격탄 맞나

    ‘26조 매출’ 멕시코 진출 기업 타격 2.9%↑수출 목표 달성 힘들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빠르게 실행에 옮기면서 조금씩 살아나던 우리나라 수출이 커다란 암초를 만나게 됐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51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이 정조준하고 있는 중국과의 통상 전쟁 등이 현실화되면 수출 목표 달성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5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 수준을 지난해 수준으로 설정하고 올해 수출 전망을 했는데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로 비관세장벽 등 규제가 강화되고 미·중 통상 갈등이 심해지면 실적치는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4년 5727억원에서 2015년 5268억원, 지난해 4956억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미국 주도의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에 대한 행정명령을 즉각 처리하면서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한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대미 흑자국인 멕시코를 겨냥한 미국의 NAFTA 재협상 카드는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려던 국내 기업들에 큰 손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총 183개로 중남미 진출 기업의 40%가 몰려 있다. 멕시코에서 올리는 연간 26조원(약 22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이들이 맡고 있다. 미국이 2015년에만 3676억 달러(약 428조원)의 상품수지 적자를 기록한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도 일정 부분 수출에 타격을 입는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하면 우리나라의 총수출은 0.36%(약 18조원)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 카드를 이용해 우리가 흑자를 내는 품목에 관세 철폐 연기와 서비스시장의 완전 개방을 압박하면 기업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전체 수출 비중의 1위(25.1%), 2위(13.4%)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들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무역에 대해 45%의 관세를 직접 물리는 것은 통상 전쟁을 촉발할 수 있기에 쉽게 내놓을 카드가 아니지만, 미국을 상대로 지속적인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한국과 일본, 독일에 대해서는 10~15%의 관세를 추가로 올리거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손열 연세대 국제대학원장은 “미국은 통상 분야뿐 아니라 방위비 분담 등 안보 공약까지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무역 정책을 세울 것으로 보여 통합적인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문] 朴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탄핵, 오래 전부터 기획된 느낌”

    [전문] 朴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탄핵, 오래 전부터 기획된 느낌”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 통해 박 대통령과 진행한 약 59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정규재TV-박 대통령의 육성 반격’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은 https://www.youtube.com/user/Thejkjtv/featured에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정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 이후 전개된 촛불집회,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특검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아래는 한국경제가 정리한 인터뷰 대화 내용 전문이다.    ▷엊그제 국립서울현충원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설 전에는 현충원에 가서 참배하고 부모님을 찾아뵙습니다. 이번에는 착잡한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말씀도 좀 오래 드렸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다 말씀 드릴 수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국회에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아무리 심해도 넘어서면 안 되는 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 거리낌도 없고, 죄 의식도 없이 쉽게 하는 걸 보면서 한국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탄핵을 요구한 국민들은 ‘우리의 지도자가 왜 최순실 씨한테 놀아났나, 혹시 판단능력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청와대에서 굿을 하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됐다는 소문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 절망감이 반영된 것 아닐까요.  “향정신성 약품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것 근처에 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굿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허황된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냈다면 탄핵근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왜 정정보도 요청이나 소송, 그리고 반론권이라든지 이런 절차가 작동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설도 있지 않습니까.  “(소문이나 각종 유언비어 등이) 한번 만들어져서 바람이 만들어지면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짜여진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라도 할 수 있지. 그때는 뭘 해도 ‘그건 아니다’ 이런 식이었습니다.”    ▷일부 방송에서 최씨가 연설을 첨삭했다고 폭로했을 때 이를 일부 시인하셨습니다. 일련의 대국민사과가 그 이후 수없이 쏟아진 의혹을 모두 시인해버린 측면도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 사회에서는 사과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 사과를 한 것은 연설문의 표현이나 홍보적 관점에서 (조언을) 받아들인 게 전부인데 저렇게 어마어마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던 이야기, 가령 최씨가 사익을 취했다거나 하는 것에 대해 ‘나의 불찰이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정윤회씨와의 밀애설도 나왔습니다.  “품격 떨어지고 민망한 이야기입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정씨는 오래전에, 제가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다른 사정으로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그 이후에 만난 적이 없습니다. 사실에 근거가 없는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씨와 다른 이유로 오래전에 떠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밝힐 수 없습니까.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최씨와 고영태씨의 관계를 아십니까.  “고영태 씨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정유라에 대해서도 허다한 소문이 있습니다. 정유라가 대통령의 딸이라고 말입니다.  “품격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끔찍한 거짓말, 저질스런 거짓말입니다.”    ▷정유라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어릴 때 봤습니다. 정유연에서 개명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최근까지 유연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최서원으로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특검에서는 최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고 했습니다. 예금통장을 같이 사용하십니까.  “그런 것 없습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경제공동체라는 것은 엮어도 너무 엮은 것입니다.”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최씨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교육문화수석 등을 통해 대통령 뒤에서 조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국정농단이 인사, 기밀누설, 정책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정책과 기밀누설은 말이 안됩니다. 인사는 가능한 한 여러 곳에서 천거를 받아 최적 인물을 찾게 되는데 공식라인에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추천을 합니다. 물론 추천을 받아도 절차가 있어서 검증을 하고 비교해 보고 이 사람이 잘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인사를 합니다. 인사는 한두 사람이 원한다고, 천거한다고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최씨가 인사를 천거하는 과정에서 문화부외에 다른 부처는 없었습니까.  “문화 쪽 외에는 없습니다.”    ▷최씨가 인사 추천을 할 때 직접 최씨와 말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인사 비서라인을 통해 이뤄졌습니까.  “비서관을 통해 합니다.”    ▷대통령으로서 막아야할 것을 놓치지 않았냐. 다시 말해 개인의 윤리는 충실했는데 대통령으로서의 윤리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잘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씨가 여러 회사를 만들었는데요. 이런 것을 모르셨습니까.  “네 몰랐습니다.”    ▷특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 건 개인적으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알지 못합니까.  “모르는 일입니다.”    ▷이른바 개혁의 대상인 국회와 언론, 노조 검찰 이른바 4대 세력이 동맹군을 만들어 대통령을 포위하고 침몰시키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떠돌다 보니 그걸 사실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고, 개혁추진에 반대세력도 있었고,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도 합류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노동개혁과 같은 개혁과제가 잊혀지는 거 아닐까요.  “개혁을 할 엄두가 날까요. 영원히 물건너 갈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거나, 굳이 음모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뒤에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습니까.  “말씀 드리기 좀 그렇습니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공정하다고 보십니까.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    ▷헌재 변론에 출석하십니까? 특검수사는 언제 받을 계획입니까.  “헌재 출석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특검수사는 받을 계획입니다. 시기와 장소를 조율중입니다.”    ▷촛불시위는 광우병 시위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둘 다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광화문 촛불시위에 직접 나가셔서 직접 육성으로 (억울함 등을) 말할 계획은 없습니까.  “그럴 생각 없습니다.”    ▷요즘에는 태극기 집회 참여인원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참가인원수가 촛불시위보다 많아졌다고 합니다. 위로를 좀 받으십니까.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입니다.”    ▷태극기 집회 현장에 가실 생각은요.  “태극기 시위에도 갈 계획이 없습니다.”    ▷재임 중에 중요한 선택을 많이 하셨는데 ‘나의 이런 선택은 기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게 있습니까. 혹자는 개성공단 폐쇄도 최씨가 주도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말입니다. 국가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통진당 해산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재정관리를 잘 하고 경제 펀더멘털을 잘 관리해서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겁니다. 또 취임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국정과제로 삼아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다지는데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블룸버그의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4년 연속 1등을 했습니다.”    ▷탄핵이 없었더라면 지금 어떤 정책에 매진하고 있었을까요. 아쉬움이 많을텐데요.  “대북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24개 핵심 개혁과제를 뿌리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이 우리나라를 협박하는 양상입니다. 사드 문제는 중국과 합의할 수 있었다고 보십니까.  “중국과도 사드 문제와 관련해 많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사드는 우리가 추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드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영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어 시스템입니다. 이걸 안 하겠다고 하면 그게 잘못된 나라입니다.”    ▷대통령 탄핵 소추가 중국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지.  “대통령 권한이 정지돼 있어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국가가 잘산다는 게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풍요를 누려야 합니다. 하지만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경제적으로만 잘살고 근본적으로 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그건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세계 경제와 안보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잘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헤쳐나갈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민이 잘 보이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예전 한나라당이 차떼기 파동으로 천막당사를 경험한 적도 있지만 요즘 새누리당은 더 철저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나 회사 등 사회에는 많은 단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지 여러분이라고 부르는 단체는 정당이 유일합니다. 정당은 같은 신념과 가치관, 안보관, 역사관, 경제관을 공유하는 사람이 모여 만들어진 정치결사체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정당은 해체됩니다. 결사체다운 요건이 갖춰지지 못하면 정당은 유지하기 힘듭니다. 선거에서 표만 얻기를 위하거나 집단의 이해관계로 만들어진 정당은 힘을 쓸 수도 없습니다.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할 수도 없어요. 위기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새누리당도 이런 기조하에 평가돼야 합니다. 이런 둥지가 튼튼해지면 대선후보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대권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정도로 나쁜 짓을 한 건가요.  “지금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입장은 아닙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가 많습니다. 이번에 혹독하게 고생하고 계신데 후보들에게 한마디 팁을 준다면.  “(대선 후보들이) 그것도 모르고 대선 후보로 나왔겠습니까.”    ▷대통령께서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저녁에는 주로 무엇을 하셨나요. 소문처럼 정말 드라마 보시는 게 맞습니까.  “드라마를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서류는 항상 봐야 합니다. 시간날 때마다 저녁 때도 보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그걸 갖고 물어보기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기도 하고, 계속 생각하면서 협의하고….”    ▷독대하고 나온 다음에 특혜를 봤다거나 하는 식의 뒷말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 것인가요.  “그럴 수 있겠죠?”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집요한 의혹 제기에는 여성 비하 의식이 포함됐다고 생각하나요.  “그렇습니다. 여성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 여러 나라를 다녔는데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나라가 많습니다. 동북아시아에는 거의 없어요. 여러 나라를 방문해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냈다는 것에 놀라워하고 높이 평가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외국인들이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영국 메이 총리, 독일 메르켈 총리 등은 일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비교해볼 때 느낀 바가 있나요. 스스로 대처나 메르켈을 리더십 모델로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모두 훌륭한 여성 지도자입니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저 나름대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개선과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나름대로 고민하고 쌓아온 것입니다.”    ▷대북 관계 개선을 시도할 생각은 없었나요.  “시도해봤는데 그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미사일과 핵으로 돌아왔어요. 대북 압박 제재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동참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 대북 관계 개선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이 효과를 낼 거라 생각하십니까.  “국제사회 제재가 북한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습니다. 열 길을 파면 물이 나오는데 마지막 한길을 남겨 놓고 안 파서 물이 안 나오면 소용이 없습니다.”    ▷탄핵이 기각되면 그동안 잘못된 것은 바로 잡혀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검찰권의 과잉문제라든가 부풀려진 언론보도 등을 바로 잡는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서 국민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돼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생업에만 종사하며 살았는데… 그런 공감대 하에서 국민들이 이렇게 건전하게 나아가야겠다는 쪽으로 힘을 모아 발전된 나라가 돼야합니다. 지도자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과연 무엇이었습니까.  “오랜 시간동안 알아왔습니다. 혼자 지내면서 소소하게 심부름하면서 곁에서 저를 충실히 도와준 사람입니다. 그러던 중 제가 몰랐던 일이 터졌습니다. 최순실 씨가 사익을 추구했다거나 국정을 개입했다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몰랐던 불찰입니다.”    ▷국민들에게 드리는 싶은 말씀 있다면.  “지난 선거 때 15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지지해주셔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보답을 못드려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여러 가지를 마무리하면서 좀 더 완성시켜 나가야 할 일이 많은데 답답합니다. 그것보다도 너무나 허황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하고 카더라 같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덮여 있습니다. 그러한 소문들이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과정이 일상화됐습니다. 너무 많은 허구 속에서 오해를 받는 것이 속상하고 힘들지만 그것도 내 잘못인 아닌가 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또 국민들이 이런 와중에서도 지지를 보내주고 응원하는데 대해 힘들지만 힘이 납니다. 저는 철들 때부터 나라에 도움이 되고 국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그것만 생각하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것만이 생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명절 인사를 드리기에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국민 여러분이라도 오붓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명절보내시길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체삽입형 통신기기로 통화하고, 센서 달린 옷으로 건강 체크

    인체삽입형 통신기기로 통화하고, 센서 달린 옷으로 건강 체크

    휴대전화가 아닌 내 몸에 삽입한 통신기기로 다른 사람과 통화한다. 입고 있는 옷이 실시간으로 심박수와 호흡, 혈류량을 체크해 이상이 있으면 알려준다. 아직은 영화 속에서나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런 일들이 오는 2025년이면 현실화될 전망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25일 ‘4차 산업혁명과 초연결사회, 변화할 미래산업’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2025년 즈음 나타날 우리 사회의 변화를 교육·의료·금융·교통·공공·제조·유통 등 7가지 분야로 나눠 그려봤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초연결(Hyper-connectivity) 사회’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학교에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이 이뤄진다. 종이 교과서는 만지고 조작할 수 있는 디지털 교과서로 바뀐다. 교실에서 우주, 해저, 피라미드 등 VR을 구현해 수업에 활용한다. 의료에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진료가 크게 확대된다. 이미 IBM이 개발한 ‘왓슨’은 암 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며 병명과 필요한 검사 등을 알려주는 ‘회이트잭’, AI 간호사 ‘몰리’ 등도 등장했다. 국내 의료 AI 시장은 2014년 18억원에서 2019년 256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은 ‘현금 없는 사회’ 도래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과 간편 결제 증가로 이미 주요국은 현금 결제 비중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비현금 거래 규모는 4263억 달러(약 497조원)로 2011년 3063억 달러(약 357조원)에 비해 40%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IBK기업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ATM·CD 기기는 2만 9661대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교통에선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이 구축돼 차량과 차량이 서로 통신하게 된다. 도로 파손, 사고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자율주행차는 사람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전한다. 공공 분야의 데이터 활용이 확대돼 지진, 태풍 등 자연 재해를 사전에 예측하고 선제 대응한다. 제조 공장은 최적의 생산효율을 갖춘 스마트 공장으로 대체된다. 유통에선 자동차, 장난감, 책, 집 등을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시대가 온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초연결 사회에서 기업들은 제품이 아닌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산업간 경계가 사라지는 만큼 다양한 영역으로 다각화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탄핵심판 국회 측 “내통한 것처럼 허위 주장…악마의 발톱 살아나”

    탄핵심판 국회 측 “내통한 것처럼 허위 주장…악마의 발톱 살아나”

    ‘대통령 탄핵심판 신속 판결 방침’에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법재판소의 불공정성에 충격을 받았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과 관련해 25일 국회 측이 재차 반박했다. 국회 측 권성동 소추위원은 이날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 측이 마치 저와 헌재 사이의 내통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어제 권성동 소추위원이 TV에 나와 ‘3월 10일쯤 결론 날 것’이라고 말해 신경이 예민한 상태에서 박한철 소장이 그런 말씀을 하니 헌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양해 바란다”면서 권 소추위원과 헌재 사이 연관성에 대한 의심을 드러낸 바 있다. 권 위원은 또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변론 중 ‘특단의 조치’를 언급한 데 대해 “‘특단의 조치’를 언급하는 것은 헌재 공정성 훼손 의도가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을 압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은 “국회 측은 앞으로 추가 증인 신청 계획이 없다”며 “재판부가 2월 9일까지 증인신문을 잡아놓은 만큼 그 정도 하면 저희는 (심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중대 결심’을 얘기했는데 만약 이런 일이 현실화된다면 헌재의 공정성에 대한 침해일 뿐 아니라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숨겨진 악마의 발톱이 살아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한철 “탄핵심판 3월13일 전 결론나야”…4월말, 5월초 대선 가능성

    박한철 “탄핵심판 3월13일 전 결론나야”…4월말, 5월초 대선 가능성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오는 3월 13일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이달 31일 임기가 끝난다. 3월 13일은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퇴임하는 날이다. 박 소장은 25일 이와 같이 탄핵심판 일정에 대한 헌재 측의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는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일정을 제시하는 것이 될 수 있어서 주목된다. 박 소장은 이날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 오전 심리를 시작한 직후 “헌재 구성에 더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헌재의 결정은 9인의 재판관으로 결정되는 재판부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쳐서 도출되는 것이어서 재판관 각자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재판관 1인이 추가 공석이 되는 경우 이는 단지 한 사람의 공백을 넘어 심판 결과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로서는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변론 절차이며 다른 한 분의 재판관 역시 3월 13일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두 분 재판관이 공석으로는 탄핵심판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어 그 전에 종결되고 선고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탄핵심판 절차 중 공석 상태가 이미 기정사실이 되는 이런 사실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공석 사태가 계속 재발하지 않게끔 후속 입법조치를 하지 않은 국회와 정치권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헌재소장, 재판관 공석이라는 헌법적 비상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향후 헌법 개정 등 입법적 조치가 반드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이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시한을 3월 13일로 제시함에 따라 이 일정을 따라 헌재가 심판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경우 차기 대선 등의 일정도 조정될 전망이다.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이 궐위 또는 자격 상실한 때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하도록 규정한 헌법 제68조 제2항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진다. 4월 말에서 5월 초 대선이 현실화하는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헤이즈 도깨비 OST 논란, 한수지 자리 뺏었다? “떳떳해” [공식입장]

    헤이즈 도깨비 OST 논란, 한수지 자리 뺏었다? “떳떳해” [공식입장]

    헤이즈가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OST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헤이즈는 24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내가 참여한 ‘도깨비’ OST에 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말씀 드리는 게 옳다고 판단하여 공식적인 피드백을 기다리려 했으나, 나만큼이나 답답하실 팬 여러분에게 우선 내 입장이나마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쓴다”며 “나는 내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은 여태껏 한 적도, 앞으로도 할 일이 없으며 피처링 표기에 대해서는 나도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의 어떤 것도 뺏은 적이 없다. 이번에 내가 부르게 된 ‘Round and Round’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루트로 가창 제의가 들어왔으며 도깨비를 애청하는 나로서는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여러분의 귀에 이미 익숙해져있던 인트로 부분은 한수지 씨가 기존에 50초가량 가창해놓으신 부분이며, 난 풀버전으로 완성하기 위한 가창 요청을 받게 된 것이다. 여러분의 귀에 이미 익숙해져있던 목소리가 아닌 다른 가수가 재녹음한 버전으로 곡을 발매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겠다. 그에 대해선 나는 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나는 드라마 관계자도 아니고, OST 기획자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알고 있는 상황과 다르게 일이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 나도 몹시 당황스러웠고 그 부분에 대해서 나 또한 정확하게 알아야 했기 때문에 섣불리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다만, 이 모든 상황을 섣불리 단정 짓고 그것을 기정사실화하여 허위 사실을 마치 진짜인 듯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절대 상상하시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내 모든 것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헤이즈는 ‘도깨비’ OST 오프닝 곡인 ‘Round and round’가 기존에 드라마에 들리던 한수지 목소리가 아닌 헤이즈와 섞인 버전으로 곡이 나와 논란을 샀다. 이어 헤이즈가 메인 가수로 한수지가 피처링 가수로 표기되면서 논란이 더 거세졌다. 헤이즈는 자신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일부 네티즌들의 억측에 대응하고자 이 같은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헤이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헤이즈입니다. 제가 참여한 도깨비 OST에 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말씀 드리는 게 옳다고 판단하여 공식적인 피드백을 기다리려 했으나, 저만큼이나 답답하실 팬 여러분들께 우선 제 입장이나마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저 스스로 떳떳하지 못 한 행동은 여태껏 한 적도, 앞으로도 할 일이 없으며 피처링 표기에 대해서는 저도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누구의 어떤 것도 뺏은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제가 부르게 된 ‘Round and Round’ 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루트로 가창 제의가 들어왔으며 도깨비를 애청하는 저로써는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귀에 이미 익숙해져있던 인트로 부분은 한수지 님께서 기존에 50초 가량 가창해놓으신 부분이며, 저는 풀버전으로 완성하기 위한 가창 요청을 받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귀에 이미 익숙해져있던 목소리가 아닌 다른 가수가 재녹음한 버전으로 곡을 발매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에 대해선 저는 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습니다. 저는 드라마 관계자도 아니고, OST 기획자도 아니니까요. 녹음 당시에 저는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녹음을 마쳤지만, 발매된 오피셜 버전의 곡은 저 혼자 부른 버전이 아닌 드라마에 공개된 부분과 섞여 있는 버전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메인 아티스트가 되고, 다른 아티스트 분께서 피처링이 되어 발매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참여할 당시 사전에 계획되어 있던 부분도 아니었고 저조차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상황과 다르게 일이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 저도 몹시 당황스러웠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저 또한 정확하게 알아야 했기 때문에 섣불리 말을 꺼낼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 모든 상황을 섣불리 단정 짓고 그것을 기정사실화하여 허위 사실을 마치 진짜인 듯 말씀하시는 분들께. 절대 상상하시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제 모든 것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외에는 저도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제 이름을 달고 나온 노래가 혼란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 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에 적은 모든 내용이 틀림없는 사실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며, 억측과 오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저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아 제 입장만이라도 밝히고자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사랑하는 팬 분들의 맘을 혼란스럽게 만든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관가 블로그] 관세청 ‘면세점 오점 씻기’ 박차

    [관가 블로그] 관세청 ‘면세점 오점 씻기’ 박차

    심사 참여 직원 주식투자 적발 최순실 관련성 논란에 홍역도 “핵심 성과 퇴색 안 되길” 당부 요즘 관세청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묘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 면세점 사업자 선정으로 심한 속앓이를 했던 관세청이 최근 개청 이후 처음으로 정부 업무 평가에서 3관왕에 올랐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 심사 과정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사전 정보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데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시내 면세점 추가 지정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최근 정부업무평가에서는 종합우수기관에 선정된 데 이어 정부 3.0 평가에서 중앙행정기관 1위, 부패방지시책 1위 기관에 선정됐다. 관세청이 정부 평가에서 ‘3관왕’에 오른 것은 개청 이후 최대 성과다. 관세청 관계자는 24일 “관세청의 핵심 업무인 수출입 지원과 세수 확보, 밀수 차단 등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좋아할 수도, 말을 꺼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5월 내부 출신인 천홍욱 청장이 임명되면서 형식이 아닌 내용으로 ‘내실화’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역직구와 관련해 주문내역이 자동으로 수출신고로 전환되는 시스템 구축과 짝퉁 차단을 위한 역직구 인증제,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해상특송에 대한 첫 간이심사 및 면세 등을 실현하는 등 체감도 높은 정책을 만들어 냈다. 또 불법외환거래 차단을 위한 블랙머니수사팀 운영과 국가 보조금의 부정 사용 차단을 위해 금융기관 등과 자료를 공유해 부정 대출 및 허위 수출실적 등을 심사단계에서 걸러내는 장치도 구축했다. 대면회의 대신 화상회의를 활성화해 세관장과 간부들이 현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면서 업무별 매뉴얼 제작, 연구동아리 경진대회 등을 통한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하지만 면세점 선정 과정에서 큰 오점을 남겼다. 세관 4700여명 중 불과 6명이 맡고 있는 면세점 관련 업무 때문에 조직 전체가 ‘부정 집단’으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관세청이 부정·부패, 외압을 막고 보안을 내세워 내부와의 소통조차 꺼린 행위에 대한 내부 반성도 잇따랐다. 관세청의 한 간부는 “유무죄를 떠나 면세점 사업자 업무 관련자가 주식 투자를 한 ‘원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이를 비판할 수는 있지만 묵묵히 일하고 있는 대다수 세관 공무원의 자긍심까지 의심하지는 말아 달라”면서 “올해 조직 확대와 인력 증원, 사상 최대 예산 확보 등은 모든 직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과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대호, 롯데 복귀…5년간 외국 생활 마치고 KBO 귀환”

    “이대호, 롯데 복귀…5년간 외국 생활 마치고 KBO 귀환”

    ‘빅보이’ 이대호가 KBO 무대로 복귀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복귀팀은 당연히 친정팀인 롯데 자이언츠다. 24일 엠스플뉴스는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롯데는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대호는 2012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로 팀을 옮긴 뒤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는 엠스플뉴스를 통해 “이대호의 롯데 복귀가 확정됐다. 구체적 계약액은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대호는 최근까지도 올 시즌에 국내 복귀 대신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무대에서 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롯데가 이대호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내 복귀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엠스플뉴스를 통해 “구단 고위층이 이대호가 훈련 중인 미국령 사이판으로 직접 넘어가 롯데 복귀를 설득했다”며 “이대호가 대승적 차원에서 구단 설득을 받아들여 롯데 복귀가 현실화됐다”고 전했다. 엠스플뉴스에 따르면 이대호는 롯데와 협상 중 무리한 금액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강하게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영화> 세상을 바꾼 위대한 폭로!…‘스노든’ 2월 9일 개봉

    <새영화> 세상을 바꾼 위대한 폭로!…‘스노든’ 2월 9일 개봉

    세계적인 거장 올리버스톤 감독의 신작이자 문제작 ‘스노든’이 오는 2월 9일 개봉한다. 영화 ‘스노든’은 테러방지를 위한 미명 아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수집을 감행하는 국가의 불법 사이버 감시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의 실화를 그렸다. 영화는 첩보전을 방불케 한 8일간의 위대한 고발을 담았다. 하지만 영화의 소재가 된 실제 주인공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은 미국 내에서 ‘배신자’라는 오명과 함께 수배자로 전락했다. 그는 2013년 사건 발생 후 3년이 지난 현재까지 러시아에서 사실상 난민으로 지내고 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올리버 스톤 감독은 작품의 핍진성을 위해 모스크바에서 스노든을 세 차례나 만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영화 ‘스노든’에서 일급 기밀을 폭로한 IT 천재 ‘스노든’ 역은 조셉 고든 레빗이 맡아 외모부터 발성까지 실존 인물과 100% 싱크로율을 선보인다. 또 쉐일린 우들리와 재커리 퀸토, 니콜라스 케이지 등 명배우가 총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15세 관람가. 13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현실화된 ‘미국 우선주의’, 대응 고삐 바짝 죄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세계의 우려 속에 그제 출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늘부터 새로운 비전이 미국을 다스린다. 그것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무역과 세금, 이민 정책, 외교 문제에 관한 모든 결정은 미국의 노동자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선거 때 익숙히 들었던 말이지만, 몇 차례나 연설에서 강조한 만큼 미국 우선주의는 적어도 4년간 미국의 정책을 결정하는 최상위 키워드가 될 것이다.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가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통상 면에서 보면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기업을 겨냥한 압박은 현대자동차의 미국 31억 달러 투자 계획,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100억 달러 투자, 포드의 멕시코 공장 설립 취소 등으로 가시화했다. “미국 공장이 차례차례 문을 닫았다”는 말에 굴복이라도 하듯 자동차 회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행동에 나선 것이다. 백악관은 홈페이지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천명했다. 일본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 남짓한 TPP 경제권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했으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은 1980~90년대 중국, 일본, 멕시코와의 무역전쟁을 재현하고 양자 통상교섭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들 것이다. 한·미 자유무협협정(FTA) 파기 위협이 그것이며, 중국을 겨냥한 보호무역 강조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간과해서 안 될 것은 사람과 물건과 돈의 자유로운 왕래를 통해 경제가 발전하고 부가 축적됐으며, 미국 주도의 질서야말로 그 같은 자유스러운 무역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희생을 통해 타국이 풍요롭게 됐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며, 국제 분업이 진행되고 상호 의존이 심화돼 있는 게 국제경제의 현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은 자칫 투자환경 악화, 생산성 저하, 고물가를 유발해 미국의 경제상황을 후퇴시키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점을 미국에 인식시키고 한국의 미국 경제 기여도를 충분히 설명하는 한편, 통상 타격이 예상되는 다른 나라들과 긴밀히 공조하는 게 필요하다. 우리로서는 미국의 고립주의가 초래할 한·미 동맹의 약화도 걱정스럽다. 그런 점에서 어제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통화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구면인 두 사람은 “한·미 동맹이 강력하고 긍정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얘기했다는데, 커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한·미 군사 관계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공고한 틀을 짜겠다는 노력을 트럼프 행정부와 공유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새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

    [새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

    오는 25일 개봉하는 ‘딥워터 호라이즌’은 재난 영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전 정보가 없다면 언뜻 공포나 SF물로 느껴지는 영화 제목은 영국 최대 기업이자 세계 2위 석유업체인 BP사가 유전 탐사에 동원한 시추선의 이름이다. 이 시추선은 2010년 4월 20일 대형 폭발을 일으키고, 사상 최악의 석유 사고로 이어진다. 영화는 이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늘 그러하듯 대형 재난은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다. 시추선 총책임자 지미(커트 러셀)와 엔지니어 팀장 마이크(마크 월버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드린(존 말코비치) 등 BP 본사 관리자들이 안전 검사를 도외시한 채 작업을 밀어붙인다. 뒤처진 작업 일정과 비용 절감 등의 이유에서다. 그러다가 지저에서 뿜어져 나오려는 원유의 압력을 시추 시설이 이기지 못하며 참사가 발생한다. 비상 경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가운데 승조원들의 사투와 생환 과정이 이어진다. 제작비 1억 1000만 달러(약 1288억원)를 들여 재난 현장을 생생하고 스펙터클하게 그려냈지만, 지난해 가을 북미 개봉 당시 흥행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흥행 결과로만 평가할 수 없는 작품이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석유 시추 이론을 영화 초반 마이크의 어린 딸 학교 과제물에 녹이며 실제 재난이 일어났을 때 관객들이 낯설어하지 않게 하는 미덕을 발휘한다. 어찌 됐든 사고 발생 뒤 뒤따르는 일사불란한 구조 시스템은 국내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핸콕’이나 ‘배틀십’ 같은 SF물도 필모그래피에 있지만 실화 소재를 즐기는 피터 버그 감독이 연출했다. 탈레반에게 동료를 잃고 생환한 특수 부대원 이야기를 그린 ‘론 서바이버’가 대표적이다. 월버그와는 ‘론 서바이버’에 이어 ‘딥워터 호라이즌’,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다룬 ‘패트리어트 데이’까지 돈독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연기파 러셀과 말코비치의 긴장감 있는 연기 대결에다가 케이트 허드슨까지 만날 수 있다. ‘메이즈러너’ 시리즈의 샛별 딜런 오브라이언도 등장하는 데 깜빡 못 알아볼 수도 있다. 이 영화가 아쉬운 대목은 정말 심각했던 해양 오염 문제를 엔딩 크레딧의 자막 한 줄로 처리한다는 점이다. 폭발은 87일간 지속됐고, 석유 2억 1000만 갤런이 유출됐다고 한다. 2007년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 사고 당시 태안 반도에 쏟아진 기름이 13만 2000갤런이라는 점에 견주면 오염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블랙리스트, 탄핵심판 결과에 ‘결정적 증거’ 되나

    대통령 측 “허위보도” 법적대응 ‘좌파 성향’ 문화·예술계 인사의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둘러싸고 특검과 국회 탄핵소추위원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검 수사가 박 대통령 지시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졌다는 결론으로 귀결될 경우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의 ‘스모킹 건’(사건의 결과를 좌우하는 결정적 증거)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23일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사유서 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률 위반 사유 8개를 5개 헌법 위반 사유에 녹여 담고, 블랙리스트 작성 문제를 새로 헌법위반 사유의 하나로 추가하는 내용이다. 국회 소추위원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절차상 형법이 적용돼 개별 문제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따져야 하는 법률 위반사항보다 헌법 위반사항이 탄핵 결정 시기를 앞당기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 소추위 측은 특히 문제의 블랙리스트를 탄핵사유 중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 농단’ 부분에 ‘참고사항’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탄핵사유를 정식으로 추가하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참고사항’이라는 일종의 편법을 택한 셈이다. 헌재가 이 ‘참고사항’의 법적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관건으로, 만일 주요 판단자료로 받아들인다면 탄핵심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국회 탄핵소추위의 탄핵사유 변경에 대해 부당성을 적극 주장하는 등 강공 대응에 나섰다. 사실상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할 사안을 ‘참고사항’ 운운하며 수정하는 것은 헌법 절차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박 대통령 측은 이와 더불어 블랙리스트를 실질적인 탄핵심판 사유로 포함시키려는 국회 측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 측이 블랙리스트 작성이 박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할 경우 대통령이 헌법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는 만큼 탄핵 향배와 직결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블랙리스트로) 헌법이 명시한 표현의 자유를 근본부터 유린했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측은 블랙리스트 건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지난 21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지시했다는 보도를 한 기자와 해당 언론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피의사실 공표죄로 형사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이후 수사팀과 언론을 상대로 민·형사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헌재는 이날 더블루K의 고영태(41) 전 이사와 류상영 부장의 새 주소가 파악돼 25일 열리는 9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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