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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성준 “박원순 가해자 취급, 사자 명예훼손이다”

    진성준 “박원순 가해자 취급, 사자 명예훼손이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른 데 대한 비판을 두고 “박 시장이 가해자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서 박 시장 가까이서 일했다. 진 의원은 “판단에 따라 서울특별시장이 적절한 것이냐는 문제 제기는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이미 피해를 호소하는 분의 피해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차분히 따져봐야 할 문제”라며 “현직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장으로 치른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장례식 자체를 시비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배경이라고 얘기되는 고소 사건을 정치적 쟁점화하기 위한 의도”라며 “온라인 분향소에 100만 명의 시민이 참여했고, 현장 빈소나 분향소에 찾은 시민만 수만명인데 이들에 대한 모독이자 모욕”이라고 했다. 이어 진 의원은 “피해 호소인이 얘기하는 바도 물론 귀 기울여 들여야 한다. 조문을 한다든가 애도를 표하는 일 자체가 2차 가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분이 타계한 상황에서 진실이 드러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비서의 변호인이 박 전 시장의 장례식이 끝난 뒤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13일 변호인 A씨는 “박 시장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직원이었던 박 시장의 전 여비서는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박 시장을 성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플로리다주 하루 1만 5299명, 병원들 감당 안될 정도로 폭증

    플로리다주 하루 1만 5299명, 병원들 감당 안될 정도로 폭증

    미국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5299명을 기록하며 감염병 확산 이후 가장 높게 치솟았다. 미국 전체 하루 신규 확진자 수의 4분의 1에 해당하며 지난 4월 뉴욕주가 갖고 있던 미국의 주 가운데 가장 많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영국 BBC는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인구의 7%에 해당하는 플로리다주에서 이처럼 많은 신규 환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 5월 봉쇄를 일부 풀었을 때부터 관광지란 변수와 노년층 인구가 많아 아주 취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이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지난 24시간 플로리다주에서의 신규 사망자는 45명이었다. 로이터 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신규 확진자 수는 나라로 치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이미 이 주의 40개 병원 이상은 응급치료 시설이 이미 수용능력을 앞질렀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그런데도 전날 올랜도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가 다시 문을 활짝 열었다. 안전 조치라고 해봐야 마스크를 써야 입장할 수 있다는 것과 손소독제 등을 사용하라는 정도 뿐이었다. 공화당 소속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지난달 일부 바의 문을 열지 못하도록 명령했지만 플로리다의 감염 사례는 계속 폭증하고 있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 팀의 고문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주별로 봉쇄를 완화하는 정책들이 감염 데이터들이 일러주는 경고를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드샌티스 지사는 지금도 여전히 대중교통이나 공적인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마스크는 이제 미국에서 커다란 정치 쟁점이 됐다. 반대하는 이들은 마스크를 쓰게 강요하는 행위는 개인의 자유를 위축시킨다고 주장한다. 마스크를 반대하고 다른 여러 코로나 대책을 반대하는 시위가 여러 주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그동안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해친다며 마스크 착용을 한사코 거부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의료원을 찾아 부상 당한 병사들과 공중보건 종사자들을 만난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쓴 채 공식 일정에 나섰다. 그는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취재진에게 “난 결코 마스크 쓰는 것을 반대한 적이 없다. 다만 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쓰겠다고 믿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연일 6만명대 신규 확진돼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텍사스주 등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13일 오전 6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8개 국가의 환자 수는 1281만 3864명, 사망자 수는 56만 6790명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은 각각 328만 6025명, 13만 5089명을 기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봉테일 뺨치는 도시행정가 정테일 “품격 강남, 브랜드 가치 높이겠다”

    봉테일 뺨치는 도시행정가 정테일 “품격 강남, 브랜드 가치 높이겠다”

    “서울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선 도시인 강남구는 이제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넘어 존경의 대상이 돼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돈이 많은 부자동네를 초월해 도시에 품격이 넘치고, 강남구민들의 행동이 다른 도시에 사는 시민들에게 모범이 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강남의 미래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품격’이다. 강남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인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주제를 ‘경제력’에서 ‘품격’으로 옮기면 스토리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일까. 정 구청장은 지역의 경제력을 강화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에 대해 설명하기보다 소프트웨어와 도시행정의 ‘디테일’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 길거리의 작은 구조물 하나도 “주민 입장에서 이런 게 필요하다”며 챙기는 모습을 보면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봉준호 영화감독 못지않은 세심함이 보인다. ‘정테일’ 정 구청장으로부터 부자도시 강남을 어떻게 품격까지 갖춘 도시로 바꿀 것인가에 대해 대화를 나눠 봤다.-강남구의 브랜드 작업을 다시 하고 있는데 이유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설명해 달라. “이미 강남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글로벌 히트를 친 것도 한몫을 했지만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고, 서울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강남구가 글로벌 도시가 된 것이다. 지금은 상품이든 도시이든 브랜드화로 세계인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고 또 경쟁력을 키운다. 대표적으로 미국 뉴욕의 경우 ‘I LOVE NEWYORK’(아이 러브 뉴욕)이라는 문구로 도시 브랜드화에 성공해 이름을 더 높였다.” -아직 강남구의 스타일브랜드 ‘미미위 강남’(ME ME WE GANGNAM)의 의미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어떤 의미가 있나. “나, 너 우리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자는 가치를 담았다. 배려를 바탕으로 한 지역공동체를 스타일브랜드로 한 이유는 강남구를 부러움의 대상을 넘어 존경받는 도시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강남구를 부러워하지만 ‘안티 강남’ 같은 심리도 적지 않다. 이는 사람들이 강남구와 강남구민들을 이기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남구와 구민들은 결코 이기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공동 재산세제를 통해 연간 2300억원의 세수를 다른 지역과 나누고 있다. 강남구의 이런 ‘노블레스 오블리주’(지위에 따른 의무) 수행이 덜 알려진 게 문제다. ‘미미위 강남’이 베풀면서 살아가는 품격 있는 강남을 잘 보여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미래 강남구가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면서 ‘품격’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것 같다. “하하. 맞다. 이미 강남구가 잘사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나. 하지만 이미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된 상황에서 더이상 경제적 풍요만 가진 도시는 매력도 경쟁력도 없다고 본다. 때문에 앞으로 강남이 갖춰야 할 것은 품격이라고 본다. 오래된 선진국의 대표 도시들은 경제력 외에 수준 높은 문화와 시민의식, 도시 건축물 등이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그 도시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강남구가 앞으로 갖춰 가야 할 것은 물질적 풍요보다 품격 있는 행정과 시민의식 그리고 배려를 통한 존경 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강남이라는 도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지하철 7호선에 설치된 미세먼지 프리존을 확장하고 있는데 지시를 아주 세세하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직원들이 좀 힘들어하는 것 같다. 하하. 구청장의 역할은 어머니와 같다.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챙겨야 가족이 편하다. 디테일이 구청장에게 필요한 이유다. 예를 들어 청담역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만들면서 돌로 된 의자를 설치했는데, 겨울에는 돌이 차가워서 사람들이 앉지 않더라. 그래서 방석을 돌의자 위에 깔게 했더니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결국 어머니처럼 디테일한 행정이 실제 구민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효율적인 행정이 되게 하는 것이다. 원래 명품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디테일에서 난다.” -개발 이야기 좀 하겠다. 삼성동에 들어서는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영동대로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GBC는 지난 5월 6일 착공했고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현재 기술제안 입찰공고를 준비하는데 10월쯤 착공이 예상된다. GBC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마무리되면 삼성동 일대는 명실공히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또 일대를 찾는 관광객도 더 많아질 것이다.” -테헤란로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판교로 빠져나가면서 테헤란로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활성화 방안이 있나. “테헤란로가 한때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릴 정도로 발전을 했지만 현재 IT 기업들이 대거 판교로 이전하면서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때문에 취임 이후 서울시 건축위원회에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을 위한 자문을 요청해 둔 상태다.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되면 테헤란로 일대 건축물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설계가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테헤란로 일대 건축물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이용객도 늘어날 것이다.” -요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특히 강남은 대표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높은 곳이라 정부의 규제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부동산 관련 세제 정책 등이 강남을 타깃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종합부동산세랑 토지거래허가구역지정, 공시가격 현실화 등은 강남구민들의 이해와 맞닿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구청장 입장에서 정파나 당을 떠나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함께 주민들의 뜻과 요구를 충실히 전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한강변 재건축 35층 규제는 끊임없이 서울시와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도 모범적이라고 들었다. “그냥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2월 26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나서 확진자가 나온 아파트 동 전체를 검사했다. 내가 직접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서 마이크를 잡고 모두 검사를 받으라고 독려했다. 덕분에 강남구에선 아직 집단 확진 사례가 없다. 행정시스템도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언택트(비대면)로 바꾸고 있다. 지자체 최초 모바일앱서비스인 ‘더 강남’을 통해 일반행정은 물론 다양한 일자리 서비스, 전통시장 배달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질병예측 서비스도 올해 도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정순균 구청장은 ▲전남순천 출생(1951) ▲경희고등학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언론학 석사 ▲중앙일보 기자, 부국장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2002) ▲국정홍보처 차장·처장(2003~2005)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2006~2008) ▲문재인 대통령 후보 언론고문·특보단장(2012·2017) ▲제22대 서울 강남구청장(2018. 7. 1.~) ▲부인 최경미씨 ▲저서 ‘우리 교육 이대로 좋은가’, ‘아들아’
  • ‘똘똘한 한 채’ 포기 못한다?

    ‘똘똘한 한 채’ 포기 못한다?

    다선 21명 지역구 대신 수도권 등 1주택국토위 간사 조응천 지역구 아닌 강남에끝까지 강남주택 고집 땐 文정책 ‘공염불’시민단체 “부동산 정책 입법자 자세 의문”서울 강남 등 투기지역에 있는 ‘똘똘한 한 채’에 목매는 현상은 다선 국회의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주택자가 아니어서 여론의 뭇매는 잠시 피했지만 지역구를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강남 주택은 포기할 수 없다는 의원들이 있는 한 ‘강남 불패’ 신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입법화해 현실화할 책임이 있는 여당 의원들이 강남 아파트를 고집하는 한 문재인 정부의 집값 잡기는 공염불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이 12일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재산 공개 내역과 참여연대가 발표한 21대 국회의원 재산 공개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21대 국회에 연달아 입성한 지역구 의원(재선 이상) 117명 중 지역구가 아닌 지역에 1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은 21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9명, 미래통합당이 12명이다. 주택 한 채만 가진 지역구 의원들은 통상 국회가 있는 서울이나 지역구에 전월세를 내 정치 활동의 근거지로 삼는다. 어느 쪽에 집을 사느냐는 의원들의 자유이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현해야 하는 여당 의원들조차 서울 집을 고집하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구가 아닌 수도권에 1주택을 보유한 민주당 의원 9명 중 8명은 서울 노른자 땅에 집이 있었다. 특히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1억 5000만원·이하 공시가)를 갖고 있다. 김진표(경기 수원무) 의원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14억 9600만원),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12억 3200만원), 윤후덕(경기 파주갑)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11억 5800만원), 김병기(서울 동작갑) 의원은 서울 송파구(11억 4400만원)에 10억원이 넘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박광온(경기 수원정)·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도 서울 강남·성동·중구 등에 7억~8억원대 주택을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연일 공격하고 있는 통합당 의원들도 할 말은 없어 보인다.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25억 3600만원짜리 아파트를 보유 중이고,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21억 8400만원 짜리 주택을 갖고 있다. 추경호(대구 달성), 윤영석(경남 양산갑), 이종배(충북 충주),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 등도 강남 3구에 9억~15억원에 달하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입법 활동의 연속성을 최고의 자산으로 삼는 다선 의원들이 ‘똘똘한 한 채’를 포기하지 않는 한 강남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주호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은 “‘똘똘한 한 채’는 다른 지역의 두 채 이상보다 비싸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며 “실거주가 아니라면 투기지역 부동산 보유는 가급적 피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당 의원들도 포기 못한 ‘똘똘한 한 채’

    여당 의원들도 포기 못한 ‘똘똘한 한 채’

    서울 강남 등 투기지역에 있는 ‘똘똘한 한 채’에 목매는 현상은 다선 국회의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주택자가 아니어서 여론의 뭇매는 잠시 피했지만, 지역구를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강남 주택은 포기할 수 없다는 의원들이 있는 한 ‘강남 불패’ 신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입법화해 현실화할 책임이 있는 여당 의원들이 강남 아파트를 고집하는 한 문재인 정부의 집값 잡기는 공염불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이 12일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재산 공개 내역과 참여연대가 발표한 21대 국회의원 재산 공개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21대 국회에 연달아 입성한 지역구 의원(재선 이상) 117명 중 지역구가 아닌 지역에 1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은 21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9명, 미래통합당이 12명이다. 주택 한 채만 가진 지역구 의원들은 통상 국회가 있는 서울이나 지역구에 전·월세를 내 정치활동의 근거지로 삼는다. 어느 쪽에 집을 사느냐는 의원들의 자유이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현해야 하는 여당 의원들조차 서울 집을 고집하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구가 아닌 수도권에 1주택을 보유한 민주당 의원 9명 중 8명은 서울 노른자 땅에 집이 있었다. 특히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1억 5000만원·이하 공시가)를 갖고 있다. 김진표(경기 수원무) 의원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14억 9600만원),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12억 3200만원), 윤후덕(경기 파주갑)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11억 5800만원), 김병기(서울 동작갑) 의원은 서울 송파구(11억 4400만원)에 10억원이 넘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박광온(경기 수원정)·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도 서울 강남·성동·중구 등에 7~8억원대 주택을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연일 공격하고 있는 통합당 의원들도 할 말은 없어 보인다.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25억 3600만원 짜리 아파트를 보유 중이고,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21억 8400만원 짜리 주택을 갖고 있다. 추경호(대구 달성), 윤영석(경남 양산갑), 이종배(충북 충주),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 등도 강남 3구에 9~15억원에 달하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입법 활동의 연속성을 최고의 자산으로 삼는 다선 이원들이 ‘똘똘한 한 채’를 포기하지 않는 한 강남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주호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은 “‘똘똘한 한 채’는 다른 지역의 두 채 이상보다 비싸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면서 “실거주가 아니라면 투기지역 부동산 보유는 가급적 피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7·10대책에도 ‘꼼수 증여’차단·매물 유도·공급 안하면 집값 못잡는다

    7·10대책에도 ‘꼼수 증여’차단·매물 유도·공급 안하면 집값 못잡는다

    정부가 내놓은 7·10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취득세 부담을 크게 늘려 집값을 잡겠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그러나 시장은 벌써 대책의 사각지대를 발빠르게 찾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뛰는 대책’이 ‘나는 시장’을 잡으려면 세가지 조건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주택자가 가족에게 증여하는 ‘꼼수’를 차단하고, 지속적으로 매물을 유도하는 한편 주택 공급을 제때 늘리라는 것이다. 12일 부동산업계와 정부 안팎에선 증여받은 부동산에 붙는 ‘증여 취득세율’을 현행보다 2~3배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증여세와 별도로 등기할 때 내야 하는 증여 취득세율은 단일세율로 현재 4%(농어촌특별세·지방교육세 포함) 수준이다. 정부는 7·10 대책을 통해 2주택자가 부담하는 취득세율을 현행 1~3%에서 8%로, 3주택 이상은 12%로 상향 조정했다. 증여 취득세율도 매매 취득세율 수준으로 올리지 않으면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피해 증여로 우회하는 것을 차단하기 어렵다. 현재 증여 최고세율(50%)이 3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62%)보다 낮지만, 증여 취득세율을 대폭 올리면 양도세 회피를 노린 증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증여세 최고세율은 가업 상속과 주식 및 현금증여에도 적용돼 집값 안정이란 목적만으로 손질하기가 쉽지 않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에 한정된 증여 최고세율을 올리는 게 힘들다면 공시지가 기준이 아니라 3개월 평균 시세를 기준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세금 부담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도록 세금 이외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연내 법이 개정돼도 종부세율 인상은 내년부터 현실화돼 당장 매물이 쏟아지는 것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내년 상반기는 돼야 매각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으로 주택을 가진 법인이 내야하는 세금이 크게 늘어난다. 법인주택 종부세율은 2주택 이하의 경우 3%, 3주택 이상이거나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은 6%가 적용된다. 개인은 주택이 비쌀수록 종부세율이 올라가지만, 법인주택은 주택값과 관계없이 최고세율이 적용돼 연말까지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가 주택임대사업 등록제도를 손질하면서 아파트 외 다른 주택의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해 ‘반쪽 대책’이란 비판도 없지 않다. 160만채의 등록임대주택 가운데 아파트는 40만채이고, 다세대 주택·빌라 등이 120만채이기 때문이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일정 수익이 없는 보유자들은 가진 집을 매도하겠지만 자금 여력이 있는 분들은 버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도 “8년 장기임대 등록자들은 등록 말소까지 아직 4~5년 남았으니 정권이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팔지않고 버틸 가능성이 있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대책이 미흡하다는데 모두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무주택자와 젊은 층을 겨냥해 국민주택의 생애최초 특별공급 비중을 25%로 올리고, 민영주택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절대 공급량을 확보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3기 신도시의 용적률 상향이 괜찮아 보이지만, 서울 등에서 시장 수요를 만족시킬 대규모 주택 공급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연구원은 “서울에 공급을 하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부터 다시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 “서울 공급은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을 허용하면서 정부 주도형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공모리츠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 서울에 공급을 늘리면 시중에 풀린 유동성 자금 때문에 집값이 폭등할 우려가 있는 만큼 유동성을 먼저 줄이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지역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하면서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시중금리보다 1% 포인트 더 높게 책정하면 부동산에 쏠린 유동성을 줄일 수 있을것”이라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美 틱톡 막자 ‘만리방화벽’ 세운 中… 온라인 번진 홍콩보안법 갈등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중국과 미국 간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두 나라의 싸움이 온라인 세계로까지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미국에서 중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쓰지 못하게 할 것임을 재차 밝혔다. 이에 질세라 홍콩 정부도 강력한 인터넷 검열 규정을 만들어 미국의 SNS를 통한 ‘홍콩 독립’ 주장을 차단하기로 했다. 미중 ‘고래싸움’에 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 구글은 중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 특정 기업이 아닌 국가안보에 초점을 맞춘다”며 “이번 주초 일부 업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중국 공산당의 위협을 평가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SNS 틱톡의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나 건강 기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미 공화당을 중심으로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정보 수집 업무에 협력하도록 강요받을 수 있어 미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브리핑은 이틀 전 자신의 언론 인터뷰를 재확인한 것이다. 중국 SNS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되면 미국에서 틱톡이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쓰지 못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지난 1일부터 홍콩보안법을 시행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폼페이오 장관은 “베이징은 50년간 홍콩 주민에게 고도의 자치를 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여러분은 불과 23년 만에 홍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직접 봤다. 공허한 약속이었다”고 비판했다. 중국도 가만있지 않았다. 7일 가디언에 따르면 홍콩 국가안보위원회는 홍콩보안법 시행을 위한 7가지 규정을 제정했다. 경찰은 개인이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에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여기는 콘텐츠를 삭제하라고 요구할 권한을 갖는다. 이번 조치로 홍콩 주민들이 누려 온 인터넷 자유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규정이 만들어지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정치단체들은 흩어졌고 운동가들도 SNS를 떠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민간단체인 인터넷소사이어티 홍콩지부의 찰스 라오 지부장은 “이 법으로 중국에 있던 ‘만리방화벽’이 홍콩에도 생겨났다”고 비판했다. 두 나라의 눈치를 살피던 구글은 상황이 단시일에 개선될 기미가 없자 결국 중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포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지난 5월 중국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에서 추진하려던 ‘아이솔레이티드 리전’을 중단했다”고 8일 보도했다. 애초 구글은 중국 당국의 입맛에 맞춰 검열 등이 가능한 별도의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미 정부가 이를 두고 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사업 자체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수신료 받는 KBS, ‘돈 안 되는’ 어린이합창단 강제 해단이 경영 혁신?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수신료 받는 KBS, ‘돈 안 되는’ 어린이합창단 강제 해단이 경영 혁신? [강주리 기자의 K파일]

    ‘경제 논리로 어린이합창단 해단 말아달라’KBS시청자청원·청와대 국민청원 잇따라“국민이 내는 수신료 받는 KBS, 최선이냐”작년 ‘성악가 조수미’ 나온 서울부터 해단 국민들로부터 6000억원대의 수신료를 징수하는 KBS가 지난달 재정난을 이유로 7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자사 소속 어린이합창단 5곳에 대해 해단을 통보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등 유명인을 발굴한 KBS 서울어린이합창단을 지난해 없애버린데 이어 부산·전주·울산·청주·제주 등 지역 방송국에서 활동 중인 어린이합창단 5개마저도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라며 해단을 선언했다. 이에 KBS 시청자권익센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제 논리로 어린이 합창단을 폐지하지 말아달라’는 청원이 잇따랐다. KBS “예산 투입 대비 수익 나지 않는다”청원인 “KBS서 재정 독립한대도 없애” 방만경영·콘텐츠 경쟁력 하락 지적 속6500억 수신료 받고도 1000억 적자KBS “수신료 현실화 추진” 인상 예고 한 청원인은 지난달 29일 ‘KBS어린이합창단 해단을 막아주세요’란 제목으로 KBS 조치의 부당함에 대해 호소했다. 청원 동의는 9일 오후 3시 현재 2000명에 이르렀다. 청원인은 지난 1일 KBS가 경영혁신 선언을 한 날 지역방송총국으로부터 어린이합창단 해단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당시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적자를 막을 수 없다”며 수신료 현실화 추진과 경영 혁신의 일환으로 어린이합창단을 정조준했다. 그동안 방만경영과 콘텐츠 경쟁력 부실 평가를 받아왔던 KBS는 6500억원(2017년 기준)에 달하는 수신료를 받으면서도 연간 1000억원대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양 사장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이 되려면 수신료 비중이 전체 재원의 70%(현재 45%) 이상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는 올 하반기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을 출범한다. KBS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린이합창단은 예산 투입 대비 수익이나 성과가 나지 않아 효율적인 회사 조직 운용에 맞지 않은 면이 있다”며 “한정된 자원을 양질의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마디로 ‘돈’이 안 된다는 판단이다. 청원인은 “경제 논리에 따른 해단 조치에 지역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재정적으로 독립하는 조건으로 합창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간 재정적으로 KBS방송국에 의존하지 않았는데 재정 이유로 ‘해단’ 조치를 내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공공 어린이 예술단체의 명맥을 유지하고 합창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노래를 부르며 동요를 지켜내고 보급하던 방송국의 어린이합창단이라는 자부심을 가졌다”면서 “인기가 없고 돈이 되지 않더라도 어린이를 위한 무대와 어린이를 위한 동요를 편성하는 게 공영방송의 몫이 아니냐”며 해단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타사의 트로트 프로그램 인기에 유사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편성하면서도 정작 어린이를 위한 합창·동요는 없애버리는 것이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하는 KBS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느냐”고도 했다.“타사 트로트 프로그램은 공격 편성 KBS,정작 어린이 위한 동요·합창은 없애느냐” 단원 선발 6개월 만에 해단 아이들 상처합창단 지원 예산 방송사 평균 연 1500만일부 지역은 학부모 자비 부담…지원 끊겨KBS 직원 절반 이상 억대 연봉자 대조 청원인은 지난해 12월 신입단원을 선발해 단복을 맞추고도 코로나19 속에 연습조차 못하며 무대 설 날을 기다렸던 아이들에게 합창단 해단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최종 해단될 경우 아이들이 입게 될 마음의 상처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 관계자는 “KBS전주 방송국은 어린이 합창단에게 당장 해단과 함께 장소(연습실)를 비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KBS 어린이합창단은 ‘건전한 동요를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를 함양한다’는 목표로 1947년 창단됐다. 그동안 동요 발표회나 창작동요 대회를 열어 동요를 보급하고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지역 문화예술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회 등에 따르면 지역 방송국마다 차이는 있지만 어린이합창단에 지원하는 KBS예산은 인건비, 제작비를 모두 합해 연간 평균 1500만원 정도다. 그마저도 올해부터 KBS부산은 전액 삭감됐다. KBS 직원(5300여명) 중 1억원 이상 억대 연봉자가 2018년 기준 51.9%에 달하는 것과 대조된다. 서울어린이합창단을 해체시킨 KBS는 “지역KBS 중에 예산을 배정하는 곳들(청주·울산)이 있는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경고했다. 해단을 종용하는 상황에서 어린이합창단에 대한 예산 지원을 일제히 끊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프랑스, 2018년부터 합창 정규과목 반영日NHK, 전역에 어린이합창단 투자 확대 “합창, 정서교육과 사회성·자신감 향상 도움” 28년째 KBS 부산어린이합창단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김태호 지휘자는 “학부모들이 자비를 모아 운영하겠다는데도 본사에서 일제히 합창단을 없애라고 한다”면서 “인성과 정서 교육이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이 화음을 만들어 가며 참을성과 협동심, 배려심, 성취감을 배울 수 있는 합창 교육의 장을 없애는 것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프랑스는 아이 때의 합창 교육이 정서 교육과 사회성, 자신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2018년부터 초중고 정규 과정에 합창 수업을 반영했다. 이를 위해 예산 250억원을 배정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 일본 전역에 어린이합창단을 신설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반면 부산을 포함해 KBS어린이합창단원들이 출연하던 동요 프로그램은 폐지된 지 오래고 KBS의 지원 냉대 속에 동요대회조차 열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복수 관계자들은 전했다.“공영방송, 당장 성과 없어도 미래세대 투자를”“동요·합창 없애는 건 문화적 무지와 힘의 왜곡” “동요·합창, 어린이 예술영역 경제 논리 접근, 동심파괴 행위”“합창교육, 공공기관이 더 나서야지 돈만 좇는 상업적 논리 개입 안돼” KBS 내부경영에 밝은 한 미디어 전문가는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은 당장 성과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동요·합창 등 어린이들의 예술영역을 경제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동심 파괴 행위”라고 지적했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은 “선진 각국은 어린이들을 미래 자산으로 그 꿈을 육성하는 데 보호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어린이합창단 환경을 공영방송 KBS가 나서서 뿌리째 없애버리겠다니 이는 문화적 무지와 힘의 왜곡이며 대한민국 미래의 자살골”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들 프로그램이라고 만만하게 보고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순수한 가치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탁 회장은 또 “일부 지역은 학부모들이 자비를 거둬 운영하는 등 KBS 예산이 거의 안 들어간다”면서 “KBS어린이합창단은 73년의 역사만큼 상징성이 크고 그 자긍심이 아이들에게 꿈을 준다. 게임에 빠지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 사회성과 자신감을 길어주는 합창 교육은 공공성이 높은 기관들이 더 나서서 해줘야지 돈만 좇는 상업적 논리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차를 타고’ ‘비오는 둑길’ 등 주옥 같은 동요들을 작곡했던 김태호 지휘자는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는 마음의 고향이고 사람을 순수하게 만든다”면서 “가정폭력 등 요즘 충격적 사건들이 많은데 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서로 조화를 이루는 합창과 같은 예술교육을 어릴 때부터 받으면 마음이 순화되고 이타심이 생겨 극단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데 그런 정서를 함양할 소중한 기회와 경험을 공영방송 KBS가 아이들에게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테슬라 폭등에 머스크 돈방석…2조원 주식옵션 ‘잭팟’ 터뜨린다

    테슬라 폭등에 머스크 돈방석…2조원 주식옵션 ‘잭팟’ 터뜨린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폭등한 덕분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잭팟’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8억 달러(약 2조 100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 행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연봉계약상 테슬라 시가총액의 6개월 평균이 1500억 달러에 이르면 12개 주식옵션 가운데 2번째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차량 9만 650대를 팔았다. 시장 전망치보다 20%가량 많은 수치다. 판매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서자 지난 7일 동안 주가는 40% 넘게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2590억 달러로 불어났다. 현재 테슬라 6개월 평균 시총은 1380억 달러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18년 CEO 계약에서 월급이나 현금 보너스는 받지 않기로 했다. 대신 주식옵션(테슬라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모두 12개 받았다. 12단계 옵션마다 조건이 충족되면 그는 매번 테슬라 주식 169만주를 주당 350.02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 계약 당시에 꿈만 같았던 조건은 주가 급등으로 지난 5월 처음으로 현실화했다. 첫번째 옵션 조건이었던 테슬라의 시총 6개월 평균이 1000억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5월 행사한 첫번째 옵션 가치는 7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이후 주가가 더 오르면서 돈이 더 불었다. 테슬라의 현재 주가가 주당 1397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머스크가 두번째 옵션을 행사하면 18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첫번째 옵션으로 행사할 수 있는 주식까지 합하면 그 가치는 35억 달러에 이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500% 뛰었다. 특히 최근에는 판매 실적 호조에 따라 2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더 올랐다. 2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 테슬라는 최초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오는 9월 말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이사회가 승인한 2018년 규정에 따라 테슬라가 향후 9년 내 시총 6500억 달러를 달성하면 머스크 CEO는 마지막 단계의 옵션을 충족해 테슬라 주식 2300만주를 매입할 권리를 얻는다. 최대 558억 달러에 이르는 보상 금액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기업 급여 패키지 중 하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광주 N차감염 확산…하루새 확진자 15명 늘어 지역사회 불안

    광주 N차감염 확산…하루새 확진자 15명 늘어 지역사회 불안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n차 감염’이 본격화하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15명의 확진자가 발생, 누적 144명으로 늘었다. 광주 2차 확산 기점인 지난달 27일부터 12일 동안 모두 111명이 양성 판정됐다. 이날 확진된 143번은 12개월짜리 남아로, 이 지역 유아 감염의 첫사례다. 앞서 초등학생 1명과 어린이집 원생 2명 등을 보태 이 기간 총 4명의 어린이가 확진됐다. 이날 집계된 확진자 15명 중 광주고시학원(117번) 접촉자 4명,일곡중앙교회 2명,오치동 T월드 4명,SM사우나 2명, 한울요양원 2명,감염경로가 확인 안된 137번(50대 남성) 1명 등이다. 이처럼 소규모 집단에서 골고루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이미 4~5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추세다.특히 이들 총 확진자 111명 가운데 36명(32%)이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됐다. ‘조용한 전파’가 현실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지역사회 확산은 광주 37번과 83번이 지난달 중순 방판발 확진자가 속출했던 대전을 수시로 오가면서 시작된 것으로 드렀다. 이들이 드나들던 금양오피스텔을 매개로 광륵사,광주사랑교회,일곡중앙교회,노인요양시설,사우나 광주고시학원 등으로 ‘n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최근까지 ‘깜깜이’로 분류된 광주고시학원발 117번(40대 여성)의 감염고리도 밝혀졌다. 이 여성은 지난 6일 광주고시학원 첫 확진자로 판정됐고, 이후 관련된 확진자가 이날 현재까지 전남 30번·31번을 포함해 10여명으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광주 134번(50대 여성)이 광주고시학원 강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사랑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던 134번은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SM사우나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방문판매발 지역감염의 연결고리가 광주사랑교회·SM사우나·광주고시학원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같이 방판,학원,교회 등 다중집합시설 등지에서 확진자와 2·3차 접촉한 사람이 그 가족과 지인 등 불특정 다수로 전파하는 상황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명→4명→3명→12명→22명→6명→8명→16명→7명→6명→8명→15명’으로 매일 증감을 거듭하고 있다.광주시가 그동안 대상자 1만1936명을 검사한 결과 양성 111명, 음성 1만631명으로 밝혀졌고 나머지 1194명은 진행 중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교육감·지방경찰청장 등 관계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안철수 “文 정부, 잘못 인정하기 싫어 작은 비판에도 예민·고집”

    안철수 “文 정부, 잘못 인정하기 싫어 작은 비판에도 예민·고집”

    안철수 연일 문 정부 정책 비판“이 정부, 한번도 경험 못한 무능”“청년 꿈 잃고, 서민 투기꾼 몰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두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능”이라며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은 단순히 집값을 잡는 정책이 아니다. 종합적 국정이며 정의와 공정의 영역”이라며 “부동산 정책의 실패는 단순히 개별 정책의 실패가 아니라 총체적인 국정운영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청년은 집 살 희망을 잃었고, 서민은 팔자에도 없던 투기꾼으로 몰렸다”면서 “진짜 투기꾼들은 법과 제도의 맹점을 비웃으며 배를 불리는 사이에, ‘집을 팔라’는 정부를 믿었던 대다수 국민은 허탈함과 분노에 피눈물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이 사다리를 치워 버리고, 기껏 사다리에 겨우 한 발 걸친 국민들을 나락으로 떠미는 것은 부동산 정책만이 아니다”라며 “정치, 교육, 금융, 시민단체를 비롯한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이 정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썩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제대로된 정책도 없다”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 조그만 비판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고집만 부린다”고도 덧붙였다. 안 대표는 “더 쉽게, 더 다양한 방법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며 정책실패 책임자 경질과 함께 부동산 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그는 정부에 투기성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와 함께 무주택자, 최초 구입자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홍콩달러·티베트… 中 ‘약점’ 때리는 美

    티베트 방문 막는 中 관리들 비자 제한도FBI “中, 대선 개입 등 위협 1년 내내 지속” 중국이 지난 1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하면서 미국 정부의 ‘중국 때리기’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미 고위 관료들이 홍콩 경제의 근간이 되는 페그제(고정환율제) 약화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세계 경제의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 국무부는 중국 티베트 지역에 관여하는 중국 관리들의 비자를 제한한다고 밝혔고 미 연방수사국(FBI)도 “중국이 미국의 지위를 위협한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고위 관계자들이 홍콩달러 페그제에 타격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몇몇 참모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홍콩 은행들의 미 달러화 매입 한도를 제한해 환율 방어를 어렵게 만들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1983년부터 홍콩달러 가치를 미 달러당 7.8홍콩달러에 맞추는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7.75~7.85홍콩달러 범위 내 변동을 허용한다. 페그제하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홍콩에서 중국 기업에 투자할 때 환차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덕분에 홍콩은 1997년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뒤에도 아시아 금융허브의 위상을 지킬 수 있었다. 문제는 이 페그제가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외환시장에서 수시로 미 달러로 사거나 팔아 환율이 고정된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데 있다. 금융당국은 늘 엄청난 양의 외화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인구 750만명인 홍콩의 외환보유액(4400억 달러)이 한국(4100억 달러)보다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제재로 홍콩에서 페그제가 무너지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위기가 도래한다. 다만 이 방안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미 행정부에서 ‘중국이 아니라 홍콩과 미국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중국 인민은행과 맺은 통화 스와프(화폐 맞교환) 협정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행정부는 티베트 문제도 이슈화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18년 제정된 ‘티베트 상호접근법’에 따라 티베트 지역에 관여하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 관리들에 대한 미 비자 제한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인들의 티베트 방문을 막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미국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어 불공정하다는 이유다. 그러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티베트 문제에서 나쁜 행동을 보였던 미국 인사들에 대해 비자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맞불을 놨다. 한편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연설에서 “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의 악의적인 활동은 다분히 우리의 위치를 겨냥하고 있다”며 “이것은 선거 때에만 한정된 위협이 아니다. 1년 내내 진행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민들 하루 평균 4명과 마스크 안 쓰고 대화”

    “국민들 하루 평균 4명과 마스크 안 쓰고 대화”

    ‘NO 마스크 대화’ 장소 절반이 식당·카페손씻기·기침예절 준수율도 크게 하락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도 증가가 현실화하고 있다. 8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6차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침방울 등 비말전파가 주 감염경로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약 4명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할 정도로 방역 수칙 준수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기본 생활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조사결과 실천율은 기대에 못 미쳤다. ‘3대 권고행위를 일주일간 항상 실천했느냐’는 질문에 마스크 쓰기는 86.0%, 기침예절 준수 66.3%, 30초 이상 손 씻기는 59.2%였다. 하루 2회 이상 환기와 주기적인 소독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38.9%뿐이었다. 지난 3차 조사 때는 마스크 쓰기는 96.3%였고 기침예절 준수 88.8%, 손 씻기 92.1%였다. 하루에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접촉한 사람은 평균 3.73명이었다. 0명이 37.1%, 3~5명이 23.8%, 1~2명이 22.2%였고 6명 이상이라는 답변도 16.9%였다. 마스크 없이 대화나 접촉을 한 장소는 49.0%가 식당이나 카페를 꼽았다. 11.7%는 직장이나 학교, 7.5%는 유흥시설이라고 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현실화되나

    8일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지 엿새 만에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이 낸 절충안이 1시간 40분 만에 거부당하자 대검찰청은 당혹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윤 총장이 사퇴하지 않는 한 현직 총장에 대한 법무부 감찰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대검 간부는 “이 정도 안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 (장관이 안을) 더 내놓으라고 해도 시간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검찰 등에 따르면 추 장관이 원하는 ‘답’은 자신의 지시를 글자 한 점도 고치지 않고 전면 수용하는 것 뿐이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전면 수용하고 사퇴하는 경우 ▲거부와 사퇴 의사를 함께 밝히는 경우 ▲기존 입장을 재고 요청하는 경우 등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추 장관이 인사권을 행사한 뒤 임명된 검사장들조차 추 장관의 지시가 위법·부당하다고 밝힌 와중에 윤 총장이 건의를 백지화하고 추 장관의 지시를 그대로 따를 가능성은 전무하다. 윤 총장이 자리를 지키며 지시를 온전히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 장관은 ‘항명’이자 지휘사항 불이행으로 간주할 여지가 높다. 이렇게 되면 윤 총장에 대한 감찰 등 강도 높은 징계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 징계에 나서려면 감찰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비위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직접 감찰과 직무정지, 대검 차장의 업무 대행 등을 지시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추 장관이 3개월 가까이 공석이던 법무부 감찰관 자리에 지난 6일 류혁(52·26기) 변호사를 임명한 점도 윤 총장에 대한 직접 감찰 준비와 무관하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법무부는 류 변호사를 지난 1월 검사장으로 재임용하려다 무산된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尹, 선배에게 지휘권 넘긴건 묘수” “총장만 빠지라는 秋지시 어긴 것”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 안을 내놨지만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이를 ‘지시불이행’으로 규정하면서 둘 사이의 갈등이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검찰과 법무부가 계속된 힘겨루기로 사안을 정치적으로 확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의 방안은 나름 ‘묘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은 윤 총장의 선배인 데다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도 특별수사본부에 합류해 수사를 진행한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김 고검장을 수사본부의 책임자로 지목한 건 그만큼 사안을 무게감 있게 보는 것”이라며 “김 고검장은 윤 총장과의 접점도 없기 때문에 수사 공정성과 중대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초 추 장관이 요구했던 “총장만 지휘 라인에서 물러나라”는 지휘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와 변경으로 장관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추 장관이 맞불을 놓은 이유다. 정형근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추 장관이 감찰을 통해 윤 총장을 징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을 지낸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위원은 “윤 총장은 추 장관이 정치적 의도로 사안에 개입한다고 의심하고, 추 장관도 의혹에 연루된 측근을 보호한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이런 불신과 힘겨루기가 정치 공방을 부추기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자중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법무행정과 검찰행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바른길 두고 안 돌아갈 것”… 尹결심 압박하는 秋의 ‘산사 결단’

    “바른길 두고 안 돌아갈 것”… 尹결심 압박하는 秋의 ‘산사 결단’

    종적 감췄던 추미애, SNS에 메시지“공과 사, 정과 사는 함께 갈 수 없다”‘진퇴양난’ 윤석열, 오늘 입 열지 주목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입니다.” 지난 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모친상 빈소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방문 이후 종적을 감췄던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이틀 만인 8일 모습을 드러냈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인적 없이 고즈넉한 산사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통해서였다. 추 장관은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도 불참한 채 연가를 내고 법무부 청사에도 출근하지 않으면서 숱한 뒷말을 낳았다. 검찰 안팎에서는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과 독대하고 있을 것’, ‘전임 법무 장관들의 의견을 듣고 있을 것’ 등의 추측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는 모두 법무부와 대검이 대화를 통해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바람에 그쳤다. 이날 오전 9시쯤 추 장관이 SNS에 공개한 글과 사진은 결국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지 6일째 입을 닫고 있는 윤 총장을 향해 ‘2차 결단’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암시였다. 법무부 주요 간부들에게도 행선지를 알리지 않고 경기 화성의 용주사를 찾은 추 장관은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 채 홀로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아침 ‘돌아가지 않는 바른길’에 대한 결론을 내렸음을 알린 추 장관의 다음 행보는 ‘최후통첩’이었다. 추 장관은 SNS를 통해 메시지를 전한 지 한 시간 뒤 법무부를 통해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라며 산사에서 정리한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다. 추 장관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더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추 장관이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와 윤 총장의 최측근 한동훈(47·27기) 검사장이 피의자인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난 2일 “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총장은 수사팀의 수사 결과만 보고받으라”라고 지휘한 것에 대한 윤 총장의 답변 시한을 못박은 것이다. 윤 총장이 ‘공적인 수사의 영역에 사적 감정을 갖고 법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게 추 장관의 판단이다. 장관 지시에 따라 일단 전문수사자문단 심의를 중단하고 전국 검사장 회의를 진행한 윤 총장은 지난 6일 법무부에 ‘특임검사 도입 필요·총장의 수사지휘권 배제는 부당’ 등의 의견이 담긴 검사장 회의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정작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은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다. 추 장관이 최종 답변 시한을 통보함에 따라 윤 총장도 입장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윤 총장이 검사장 회의 보고서와 같은 내용의 답변을 내놓는다면, 추 장관은 장관 지휘사항 불이행을 이유로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직접 감찰과 직무정지, 대검 차장의 업무 대행 등을 지시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홍콩달러·티베트...中 ‘약점’ 때리는 美

    홍콩달러·티베트...中 ‘약점’ 때리는 美

    중국이 지난 1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하면서 미국 정부의 ‘중국 때리기’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미 고위 관료들이 홍콩 경제의 근간이 되는 페그제(고정환율제) 약화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세계 경제의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 국무부는 중국 티베트 지역에 관여하는 중국 관리들의 비자를 제한한다고 밝혔고 미 연방수사국(FBI)도 “중국이 미국의 지위를 위협한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고위 관계자들이 홍콩달러 페그제에 타격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몇몇 참모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홍콩 은행들의 미 달러화 매입 한도를 제한해 환율 방어를 어렵게 만들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1983년부터 홍콩달러 가치를 미 달러당 7.8홍콩달러에 맞추는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7.75~7.85홍콩달러 범위 내 변동을 허용한다. 페그제하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홍콩에서 중국 기업에 투자할 때 환차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덕분에 홍콩은 1997년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뒤에도 아시아 금융허브의 위상을 지킬 수 있었다. 문제는 이 페그제가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외환시장에서 수시로 미 달러로 사거나 팔아 환율이 고정된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데 있다. 금융당국은 늘 엄청난 양의 외화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인구 750만명인 홍콩의 외환보유액(4400억 달러)이 한국(4100억 달러)보다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제재로 홍콩에서 페그제가 무너지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위기가 도래한다. 다만 이 방안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미 행정부에서 ‘중국이 아니라 홍콩과 미국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중국 인민은행과 맺은 통화 스와프(화폐 맞교환) 협정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행정부는 티베트 문제도 이슈화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18년 제정된 ‘티베트 상호접근법’에 따라 티베트 지역에 관여하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 관리들에 대한 미 비자 제한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인들의 티베트 방문을 막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미국을 자유롭게 찾을 수 있어 불공정하다는 이유다. 그러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티베트 문제에서 나쁜 행동을 보였던 미국 인사들에 대해 비자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맞불을 놨다. 한편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연설에서 “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의 악의적인 활동은 다분히 우리의 위치를 겨냥하고 있다”며 “이것은 선거 때에만 한정된 위협이 아니다. 1년 내내 진행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미 외교차관, G7 한국 참여 긴밀 협의… 비건 “코로나 방역 용품 제공 감사”

    한미 외교차관, G7 한국 참여 긴밀 협의… 비건 “코로나 방역 용품 제공 감사”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하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의 한국 참석 및 확대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조 차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제8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은 지난 6월 1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논의된 바 있는 G7 정상회담 초청 및 확대회담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회의에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를 초청하고 G7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튿날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초청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일본이 ‘G7 틀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참여를 사실상 반대했으며, 이에 대해 청와대가 ‘일본의 몰염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게다가 다른 G7 국가들도 러시아의 참여를 반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이 현실화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럼에도 한미가 이날 G7 확대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국의 G7 참여 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조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한미 방위비분담협상과 한미 동맹, 한반도 정세, 미중 및 한일 갈등, 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해 두루 논의했다. 현재 교착된 한미 방위비분담협상과 관련 “양측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 수용 가능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조 차관이 밝혔다. 한미 실무협상단은 지난 3월 말 한국의 방위비분담금을 전년대비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년대비 50% 인상을 역제안함에 따라 협상이 교착된 상황이다. 방위비분담협상 대면회의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간 열리지 않고 있다. 한미 동맹과 관련, 비건 부장관은 “미국이 한반도를 방어하는 데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미국은 강력한 공약을 지속하고 미국의 군과 정부가 한국과 완전한 동맹 관계에 있음을 보장하고 싶다”고 했다. 미중 및 한일 갈등 등 역내 정세에 관해서 조 차관은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이라는 역내 협력의 원칙에 따라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조화로운 협력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양국 간, 그리고 많은 다른 국가와 지역 간 미래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내 기회와 파트너십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미국은 한국과 충분히 관여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기대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부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이 미국에 코로나19 방역 용품을 지원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비건 부장관은 “긴밀한 협력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특히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이 대유행을 되돌리고 한국에서 매우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어 엄청난 일을 한 것을 축하하고 싶다”며 “여러분의 국가는 축하를 받을 만하고, 여러분의 노력은 모든 미국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대유행의 가장 어려운 기간에 절실히 필요했던 개인 방역 장비와 진단 물품을 한국이 미국에 제공한 관대함, 특히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방역 장비를 기증해 모든 미국인을 감동시킨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경기도, 일반용역 입찰 때 사회적가치 실현기업 우대

    경기도, 일반용역 입찰 때 사회적가치 실현기업 우대

    경기도가 임차, 시설관리 등 일반용역 입찰 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을 우대하기로 했다. 사회적 가치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환경·문화 등의 영역에서 공공 이익과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를 뜻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일반용역 적격심사 세부기준을 개정해 8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구매 기업, 남성 육아휴직자 보유기업, 성과공유제 확인서를 받은 도내 위탁 중소기업, 생활임금 서약제 이행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은 각각 2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 단순 노무 용역에 대한 인건비 현실화를 위해 최저낙찰금액을 보장하는 낙찰 하한률을 87.745%에서 87.995%로 상향 조정했다. 경영상태 평가 기준도 개정해 기존 신용평가에서 신용평가나 재무제표 평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고, 정보통신용역의 2억원 미만 실적평가를 삭제해 소기업과 창업기업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개정안은 8월 1일 이후 입찰 공고가 나가는 일반 용역부터 적용된다”면서 “이번 개정안이 취약계층 고용 증대와 노동자 근무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日표심 “그래도 與”… 위기의 아베 웃다

    日표심 “그래도 與”… 위기의 아베 웃다

    아베 실정·비리에도 국민들 지지 ‘굳건’현직 프리미엄 확인… 선거 승리 자신감 아베, 가을 중의원 해산→총선거 가능성코로나19 부실 대응과 무리한 검찰 장악 시도, 측근의 선거법 위반 구속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12년 말 재집권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랜만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갖은 실정과 비리에도 집권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좀체 꺾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난 5일 치러진 도쿄도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고민 중인 ‘중의원 해산→총선거’의 선택 시기에 이번 선거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이유다. 도쿄도 지방선거의 주인공은 6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지사였지만 자민당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도지사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4곳의 도의회 보궐선거에서 모두 승리했기 때문이다. 기존 1석을 유지하면서 일본공산당, 일본유신회, 도민퍼스트회 등 야당이 갖고 있던 3석을 모두 가져왔다. 자민당은 위기 국면 특유의 ‘여당’, ‘현직’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라며 잔뜩 고무된 모습이다. 고이케 지사가 방역을 이유로 단 한 차례의 거리연설도 없이 인터넷 유세만으로 4년 전 당선 때보다 70만표 이상 많은 366만표를 얻은 것도 코로나19 위기에서 변화보다 안정을 원하는 유권자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여당으로서는 현재 아베 정권의 인기가 바닥이라고 해도 막상 선거가 시작되면 표심이 자신들에게 쏠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에 격전지에서도 자민당 도의원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며 “우리 당이 겸허한 태도로 국정을 운영해 간다면 국민들은 지지를 해 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의 시점을 올가을로 잡을지 여부가 더욱 주목받게 됐다. 그동안 자민당에서는 내년이 되면 각종 정치 일정과 도쿄올림픽 등 때문에 해산 시기의 선택폭이 좁아지는 데다 지금처럼 야권이 분열돼 있을 때 선거를 치러야 여당에 유리하다는 점 등을 들어 올가을 해산에 대한 요구가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당정 핵심 인사들 사이에서는 ‘연내 해산 불가론’이 대세였다. 정권 지지율이 최악인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데 따른 패배의 위험성은 물론이고, 코로나19 수습 기미가 안 보이는 와중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초대형 정치 이벤트를 벌이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정가 소식통은 7일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여전하다는 사실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분명히 확인된 만큼 아베 총리의 가을 해산 결정에 있어 중요한 걸림돌 중 하나는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은 어려워 보이는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총리) 4연임’ 현실화가 향후 판세 추이에 따라서는 전혀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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