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화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788
  • “제발 등록해 달라” 지방대 교수님은 아침부터 통화 중

    “제발 등록해 달라” 지방대 교수님은 아침부터 통화 중

    #지난 19일 동국대 이사회는 “경주캠퍼스를 수도권 등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방 학생수가 줄어 더는 캠퍼스 운영이 힘들 것이란 이유였다. 소식이 전해진 후 경주시장이 나서 “강력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파장이 일자 대학 측은 “지자체와 협력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강원대는 내년 입시부터 ‘탄력정원제’를 실시한다. 미달인 학과의 정원을 학생이 몰리는 과로 넘겨 전체 미달률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대학가의 자조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들이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하는 처지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1학년도 대학 기본역량진단을 실시해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을 추려 낸다. 3년 주기로 실시해 올해 세 번째를 맞는 평가에서 신입생과 재학생 충원율 배점이 2배가량 높아진다. 2018년 10점(총점 기준 13.3%)에서 20점(20%)까지 올렸다. 결과적으로 학생 충원율이 낮은 대학은 스스로 정원을 줄여야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됐다. 대학 구조조정을 시장의 원리에 맡긴 셈이다. 지방대에는 이번 대학평가가 “지방대 소멸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퍼져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방 소재 4년제 대학은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모집인원의 48.2%를 충원하지 못한 데 이어 정시모집 경쟁률은 전년도 3.9대1에서 2.7대1로 하락했다. 정시모집 경쟁률은 3대1을 넘지 못하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된다. 학생 1명이 학교 3곳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학생 충원율 등 지방대에 불리할 수 있는 지표를 보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학들은 “어떤 방법을 써도 역부족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학교육연구소는 대학들이 현 입학 정원을 유지한다면 신입생 충원율이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방대학이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정원의 70%를 못 채우는 지방대 비율은 올해 17.6% 정도지만 2024년 34.1%, 2037년엔 83.9%까지 늘어난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2021년 4.8%, 2024년 5.6%, 2037년 50.8%로 학령인구 감소의 파장이 미치는 속도가 지방대보다 더디다. 경북 지역의 한 4년제 대학 교수는 “수시 합격자에게 교수들이 직접 전화해 ‘꼭 등록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등록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져 허탈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학 구조조정에도 지역 균형의 밑그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자칫 지방대학이 모두 사라진 후 다시 지방대학을 세우는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수도권 대학이 비대한 구조”라며 “대학 전체 정원의 10%를 줄이는 등 수도권 대학의 정원 역시 함께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제발 등록해 달라” 지방대 교수님은 아침부터 통화 중

    “제발 등록해 달라” 지방대 교수님은 아침부터 통화 중

    올해 대학평가에서 충원율 배점 2배재정 지원 위해 정원 축소로 내몰아정원 70% 못 미치는 학교 속출 우려“전체 대학 정원 줄여 지역 균형 필요”#지난 19일 동국대 이사회는 “경주캠퍼스를 수도권 등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방 학생수가 줄어 더는 캠퍼스 운영이 힘들 것이란 이유였다. 소식이 전해진 후 경주시장이 나서 “강력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파장이 일자 대학 측은 “지자체와 협력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강원대는 내년 입시부터 ‘탄력정원제’를 실시한다. 미달인 학과의 정원을 학생이 몰리는 과로 넘겨 전체 미달률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대학가의 자조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들이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하는 처지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1학년도 대학 기본역량진단을 실시해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을 추려 낸다. 3년 주기로 실시해 올해 세 번째를 맞는 평가에서 신입생과 재학생 충원율 배점이 2배가량 높아진다. 2018년 10점(총점 기준 13.3%)에서 20점(20%)까지 올렸다. 결과적으로 학생 충원율이 낮은 대학은 스스로 정원을 줄여야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됐다. 대학 구조조정을 시장의 원리에 맡긴 셈이다. 지방대에는 이번 대학평가가 “지방대 소멸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퍼져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방 소재 4년제 대학은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모집인원의 48.2%를 충원하지 못한 데 이어 정시모집 경쟁률은 전년도 3.9대1에서 2.7대1로 하락했다. 정시모집 경쟁률은 3대1을 넘지 못하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된다. 학생 1명이 학교 3곳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학생 충원율 등 지방대에 불리할 수 있는 지표를 보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학들은 “어떤 방법을 써도 역부족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학교육연구소는 대학들이 현 입학 정원을 유지한다면 신입생 충원율이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방대학이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정원의 70%를 못 채우는 지방대 비율은 올해 17.6% 정도지만 2024년 34.1%, 2037년엔 83.9%까지 늘어난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2021년 4.8%, 2024년 5.6%, 2037년 50.8%로 학령인구 감소의 파장이 미치는 속도가 지방대보다 더디다. 경북 지역의 한 4년제 대학 교수는 “수시 합격자에게 교수들이 직접 전화해 ‘꼭 등록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등록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져 허탈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학 구조조정에도 지역 균형의 밑그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자칫 지방대학이 모두 사라진 후 다시 지방대학을 세우는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수도권 대학이 비대한 구조”라며 “대학 전체 정원의 10%를 줄이는 등 수도권 대학의 정원 역시 함께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WTO·유엔과 관계 정상화… 다자주의로 중국 압박할 듯

    WTO·유엔과 관계 정상화… 다자주의로 중국 압박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통상정책은 ‘공정무역’을 기치로 삼아 통상동맹을 복원하고, 다자주의로 중국을 압박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트럼프와 달리 中 ‘불공정’ 겨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을 ‘적’으로만 상정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주요 경쟁국이자 미국의 2번째 무역 파트너라는 이면을 감안해 국제 규범이라는 그물망으로 환율조작, 불법정부보조금, 지식재산권 절도 등 중국의 불공정 관행을 수정토록 압박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국제무역기구(WTO), 유엔과 빠르게 관계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한 미중 간 기술경쟁은 국가안보와도 연관이 높아, 미 우방국끼리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는 경제번영네트워크(EPN)도 추진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5G를 ‘민주주의 동맹국’들과 함께 개발하겠다고도 했다. ●CPTPP 가입해 리더십 회복 전망 이와 동시에 메가 FTA(자유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는 식으로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밸류 체인’을 강화해 자국의 이익을 챙기고, 무역협정에서 노동 및 환경 기준을 촘촘하게 만들어 글로벌 리더십 회복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맹국 협력엔 관세 철폐 필요해 난관” 다만 크레이그 알렌 미중경제위원회 대표는 지난 11일 US인사이드트레이드에 “바이든호가 중국 대응을 위해 동맹국의 협력을 끌어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중국이 경제규모를 이용해 미국과 동맹국의 이해관계 격차를 활용해 왔고, 무엇보다 동맹의 힘을 규합하려면 트럼프 전 행정부가 중국을 중심으로 각국에 부과했던 ‘관세 조치 철회’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세 철회가 현실화되면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친바이든 성향의 노조가 반발할 수 있다. 중국도 바이든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7년간 힘겨루기를 벌였던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투자 협정이 최종 타결됐다. 반면 바이든은 유럽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디지털세, 보잉·에어버스 무역분쟁 등을 해결해야 한다. 또 중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법’을 명시화하면서 자원을 무기화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설 연휴 ‘택배 대란’ 피했다…택배노조 “공짜노동으로부터 해방”

    설 연휴 ‘택배 대란’ 피했다…택배노조 “공짜노동으로부터 해방”

    택배업계 노사가 21일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분류작업 문제 등을 다룬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택배 물량이 몰리는 설 연휴를 앞두고 총파업이 벌어져 대란이 벌어지는 사태는 피하게 됐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적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택배업계 노사와 정부는 이날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제외하고, 사측이 분류작업 전담 인력을 투입하는 등 택배 노동자의 과로 방지를 위한 내용이 담긴 1차 합의문에 서명했다. 진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합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택배가 도입된 지 28년 만에 택배 노동자들이 공짜 노동으로 해왔던 분류 작업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고 벗어난 날”이라며 “분류작업은 택배 사용자 책임임을 명시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문이 나오기까지 힘을 보태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그간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택배노조 측은 전날부터 사회적 총파업을 위한 조합원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극적으로 노사가 합의에 이르면서 총파업 돌입은 피하게 됐다. 노조 측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중 91%가 27일부터 시작되는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합의로 당장 총파업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택배 요금 현실화 등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진 집행위원장은 “국토부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용역에 착수해 6월 말까지 택배비 현실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고 다음 달 17일 예정된 2차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도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작업 시간만 줄어들면 택배 노동자의 생계유지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작업시간 감축 및 심야 배송 제한 시행 시기는 택배 배송 수수료 인상 시점과 연동해 추진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향후 1차 합의가 잘 이행되고 (2차 합의 기구에서는) 미진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화이자 백신 갑자기 29% 줄여…소송하겠다” 이탈리아 상황(종합)

    “화이자 백신 갑자기 29% 줄여…소송하겠다” 이탈리아 상황(종합)

    이탈리아 정부, 백신공급 감축에 소송 시사화이자, 벨기에 공장 시설확충에 공급 차질비축 물량 없는 곳은 아예 접종 중단돼 이탈리아 정부가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측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감축과 관련해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 소속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의 도메니코 아르쿠리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정부 내에서 법적 소송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며 앞으로 며칠 내에 관련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 측은 지난주 돌연 이탈리아에 대한 백신 공급을 29% 줄이겠다고 밝혔다. 아르쿠리 위원장은 화이자가 다음주에도 공급을 정상화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공급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최근 벨기에에 있는 백신 생산공장 시설 확충 작업에 따라 일시적으로 계약한 물량을 유럽 각국에 공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차질은 앞으로 3~4주간 지속할 전망이다. 화이자 측이 갑작스럽게 백신 공급을 줄이면서 이탈리아에선 접종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접종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 가운데 비축 물량이 없는 곳은 아예 접종이 중단된 상태다. 이탈리아 보건부 통계를 보면 16일 이후 전국의 백신 접종자 수는 평균 2만~3만명 수준으로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던 시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20일은 접종자 규모가 7500명대까지 떨어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법적 대응에 앞서 화이자의 공급 축소가 통제 범위를 벗어난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따른 것인지를 세밀하게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 않다는 결론이 나면 계약 위반에 따른 소송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20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3571명, 사망자 수는 524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241만 4166명, 8만 3681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누적 접종자 수는 123만 7000여명으로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화이자 백신,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올 듯 한편 국내로 가장 먼저 들어올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화이자의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코로나19 백신이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2월 초에 국내에 처음 들어올 가능성이 높고, 제품은 화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해외 제약사와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2000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 노바백스와 협상 중이다. 코백스는 지난해 11월에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사노피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알려왔고, 우리 정부는 도입 의사를 표명했다.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주로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백스는 최근 화이자와 추가로 계약을 체결했고, 초도물량은 화이자 제품으로 공급하겠다는 뜻을 회원국에 전달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윤경 경기도의원, 초등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담회 실시

    정윤경 경기도의원, 초등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은 지난 19일 초등(특수)스포츠강사 연합회 관계자들과 초등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 초등스포츠강사는 2008년 초등학교 체육 수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주요업무는 초등담임교사의 체육교육과정 수업을 보조하고, 운동회 등 학교 체육 활동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내에는 125명의 초등스포츠강사가 일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오랫동안 학교에서 강사로 일한 경력직이다. 학교 내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고용불안과 열악한 처우 문제로 일터인 학교에서 나와 다른 직업을 알아보고 있는 추세다. 자연히 초등학교의 학교체육 운영에도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스포츠 강사에 대한 근거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국민체육진흥법’이다. 그동안 교육부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의 재원으로 강사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최근 재원 규모가 축소되면서 강사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또 학교체육진흥법 시행령 제4조에서 “초등학교의 장은 스포츠강사를 1년 단위로 계약하여 임용할 수 있다”고 제한하고 있어 매년 신규 채용과정을 거치는 등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처우개선도 문제다. 경기도 내 2020년 스포츠 강사 임금 수준은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경기도는 처우 개선 수당 등에 있어 타 지역보다 열악한 수준이다. 이에 초등스포츠강사들은 방과 후 수업 등으로 부족한 수입을 충당해 왔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방과후 수업이 중단되면서 대다수 초등스포츠강사의 수입이 크게 줄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등(특수)학교 스포츠강사연합회에서는 고용안정 분야로 ▲가이드라인 마련 ▲교육청 선발 ▲경력자 제출 서류 간소화를 요구했고, 처우개선과 관련해 ▲전국수준에 맞는 기본급 ▲추가적인 수당지급을 요청했다. 정윤경 위원장은 “초등스포츠강사들이 학교 내에서 교육 가족의 일원으로 소외받지 않도록 정부, 지자체, 교육청, 의회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협력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신체적 성장이 왕성한 초등학생들의 특성 등에 따라 놀이 및 신체활동 등의 맞춤형 체육교육 인력이 필요하나, 초등스포츠강사가 처우 등의 문제로 이직이 증가하여 학교현장의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실적 지원방안으로 현재 인력에 대한 고용안정 및 처우개선을 강화하여 초등학교 체육교육과정 운영 내실화를 기하고, 초등학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초등스포츠강사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관심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우생순’ 스타 임오경 의원, 핸드볼팀 광명 유치… 광명시 연고 첫 스포츠구단 탄생

    [단독] ‘우생순’ 스타 임오경 의원, 핸드볼팀 광명 유치… 광명시 연고 첫 스포츠구단 탄생

    ‘우생순’(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인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의원이 경기 광명시에 핸드볼팀을 유치해 광명시를 연고로 한 스포츠 구단이 최초로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은 20일 오전 광명시청에서 여자 핸드볼 구단 SK슈가글라이더즈의 연고지를 광명시로 하는 광명시·SK루브리컨츠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 의원을 비롯해 양기대 의원과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 및 선수대표 등이 참석했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SK슈가글라이더즈가 광명시와 맺은 협약서에는 32만 광명시 연고 구단으로서 광명시민과 함께하고 광명시 브랜드 및 명예를 높이며 핸드볼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임 의원은 “처음 광명에 왔을 때 광명을 연고로 한 스포츠 팀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이후 광명을 연고로 한 스포츠 팀을 유치해야겠다고 생각해오다 여자부 8개 팀 중 유일한 기업 구단으로 광명시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SK슈가글라이더즈 핸드볼 팀을 유치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앞으로 SK슈가글라이더즈는 2월 1일부터 3년간 광명에 연고를 두고 SK핸드볼코리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경기는 광명 시민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또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 유니폼과 선수단 버스 및 경기장 내 구단 광고물 등에 연고지인 광명시 명칭이나 슬로건 등을 사용한다.2012년 창단한 SK슈가글라이더즈는 두 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는 강팀으로 현재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는 SK슈가글라이더즈팀을 비롯해 부산시설공단·삼척시청·광주도시공사·컬러풀대구·서울시청·인천시청·경남개발공사팀 등 여자부 8개팀으로 이뤄져 있다. 임 의원은 “광명시민과 SK슈가글라이더즈가 인연을 맺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난 총선 공약 중 하나인 광명 연고 스포츠팀 유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우리 광명시에 연고지 스포츠구단이 처음 들어왔다”며, “SK핸드볼 구단 유치를 통해 수준 높은 대한민국 핸드볼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구단으로 발전하도록 물심양면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명시 핸드볼협회는 “이번 협약이 광명 지역의 스포츠 문화 활성화와 핸드볼 저변 확대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좋은 성적을 내 우리 광명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광명시·임 의원과 협력해 상반기부터 연고지 마케팅과 홈 경기장 시설 개선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연고 정착과 적극적인 핸드볼 붐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임 의원은 여자 국가핸드볼대표팀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 ‘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이다. 결혼과 출산을 거쳐 8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출전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럽의 텃세와 편파 판정을 딛고 은메달을 따낸 감동적인 스토리가 영화화된 바 있다. 전북 정읍여고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단 임 의원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6년 국제핸드볼연맹으로부터 역대 한국인 중 여자부문에서 두번째로 MVP상을 받았다. 일본 히로시마 창단팀 제의를 받고 25세에 최연소플레잉감독으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8연패 우승신화를 이뤄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장기 계획없이 관리 강화·시설 확대… 실효성 없는 ‘졸속 입양 대책’

    장기 계획없이 관리 강화·시설 확대… 실효성 없는 ‘졸속 입양 대책’

    입양기관 내 외부위원 포함 결연위 설치학대피해아동쉼터는 14곳 추가로 확충구체적인 예산·인력 확보 등 빠져 비판보호자 학대조사 거부 땐 1000만원 벌금전문가 “아이 심리치료 등 내실화 필요”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와 같은 피해 아동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정부가 입양기관에 외부 인사를 포함하는 결연위원회를 설치하고 결과를 분기별로 보고받기로 했다. 그동안 민간기관 중심으로 입양을 하다 보니 예비 양부모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수용해 공적 관리 감독을 강화한 것이다. 하지만 결연위원회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데다 정작 앞으로 공공에서 어떻게 입양을 책임지겠다는 건지, 예산과 인력 확보는 얼마나 할지 등의 장기적인 계획은 빠져 졸속이라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입양실무 지침을 이달 안으로 개정할 예정이다. 결연위원회 구성(외부위원 포함), 입양기관 합동 점검 횟수 1회→2회 등을 새롭게 담았다. 하지만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특히 결연위원회 구성에 대해 “기관에서 담당자를 따로 두고 외부 위원들에게 때마다 연락하고 모아서 논의도 하고 해야 하는데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1월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에 중앙가정위탁센터가 통합이 됐지만 시군구에 있는 가정위탁지원센터들은 여전히 민간 위탁으로 운영 중”이라면서 “이곳들을 공공으로 전환시켜 입양사업, 가정위탁사업을 같이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또한 1분기 내 입양 전 위탁을 제도화하는 ‘사전위탁보호제도’를 담아 입양특례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는 입양 전 아동과 예비 양부모 간 상호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입양 전 위탁은 가정법원에서 허가를 받기 전까지 아동을 예비 양부모 가정에서 살게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입양기관에서 관행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 외에도 연 2회 이상 학대 의심 신고 대상 아동을 부모와 바로 분리할 수 있도록 하는 즉각분리제도의 오는 3월 시행을 앞두고 정부는 학대피해아동쉼터를 올해 설치 예정인 15곳과 별개로 14곳을 추가 확충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치된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육시간을 기존 80시간에서 160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경찰, 공무원 등이 현장 조사를 할 때 보호자가 이를 거부할 경우 과태료를 기존의 두 배인 1000만원까지 물릴 수 있도록 하는 대책도 포함됐다. 하지만 단순한 시설 수 늘리기보다는 심리치료 등 내실화에 보다 집중해 결국에는 아이가 원래 가족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고,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숫자의 확대가 교육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노 교수는 “사전위탁제도뿐 아니라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중장기 추가 대책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통령께서 좋은 평가”…이익공유제 키우는 이낙연

    “대통령께서 좋은 평가”…이익공유제 키우는 이낙연

    이낙연 “당에서 추진하는 데 더욱더 힘 얻어”홍익표 “착한 금융인 필요”사회책임채권, 사회연대기금 조성 거론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익공유제의 취지에 공감을 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익공유제 관련 프로그램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19일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이익공유제를 언급하며 “대통령께서도 그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해주고 계셨고, 당에서도 추진하는 데 더욱더 힘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만한 매력있는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기업들이 참여할만한 프로그램을 빨리 준비해서 국민들에게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이 대표가 띄운 ‘사면론’에 적절한 시점과 조건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한 이익공유제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면론으로 궁지에 몰린 이 대표로서는 이익공유제의 성공적 안착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공식일정인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회의와 ‘2021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의 모두발언 주제를 이익 공유제로 삼았다.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금융권을 거론하며 이익공유제 현실화를 모색하고 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도 이익을 보고 있는 가장 큰 업종이라고 하면 금융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임대료만 줄이고 멈추자고 할 것이 아니라 은행권의 이자도 멈추거나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의장은 전날 유튜브 ‘박시영TV’에서도 “착한 임대인뿐 아니라 착한 금융인이 필요하다”며 “이자를 깎아주거나 상환을 유예하거나 차압을 하지 않거나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영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20년도 결산이 되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업들은) 원금상환압박을 제일 불안해 한다”며 “실제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면 당연히 추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는 “여러 아이디어 있을 수 있지만 이자에 대해서까지 정치권이 관여하는 것은 몹시 신중해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사회적 합의를 통한 인센티브 법제화를 통해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포스트코로나 불평등 해소 태스크포스’(TF) 회의 등에서도 ‘사회책임채권’ 발행이나 사회연대기금 조성 등으로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홍 의장은 ‘재난연대세 개념으로 한시적인 세금을 걷는 게 낫다는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가장 마지막 순간에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2011년, 2018년 서울시장 공약 그대로 현실화”…출마 임박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인터뷰

    “2011년, 2018년 서울시장 공약 그대로 현실화”…출마 임박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인터뷰

     “반값등록금, 수소경제와 같은 신선한 정책 제안들이 시민 기억 속에 남아 여권 후보 지지율 1위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19일 중소기업 수출통계 발표, 국무회의,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일정이 장관으로서 마지막 일정이 될 것이라고 봤다. 20일 부분 개각이 발표되면 박 장관은 후임 중기부 장관 발표 여부와 상관 없이 사표를 내고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이날 짬을 내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아직까지는 장관 신분인 만큼 출마를 똑부러지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 서울시에 대한 비전도 뚜렷했다.  2011년과 2018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박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 세 번째 도전이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만 보면 안철수·나경원·오세훈 등 야권 빅3 후보와 박빙을 이룰 만한 여당 후보다.  박 장관은 “2011년에 반값등록금 공약을 내걸었는데 시민들이 뜨겁게 호응해줬고, 실제로 서울시립대에서 실행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에 내건 수소경제시대 공약에 대해서는 당시 ‘너무 앞서가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제가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시민들이 신선하고 새롭다고 느낀 것 같다. 그런 기억들이 축적돼 있어서 지지율이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장 보선의 최대 이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 박 장관은 “부동산 정책은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하는 일이 있고 조율할 일도 있다”며 “서울시장이 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보선에서 여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선 “쉽지 않은 선거”라고 경계했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에 대해서는 “제가 도시지리학을 전공했다. 서울이 글로벌 선도 도시로 점프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이 선거 출마에 자신감이 붙은 것은 중기부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내각에서도 박 장관의 추진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편 것이 역설적으로 최대 강점이 됐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을 지급한 지 일주일만에 전체 대상자인 90%에 달하는 250만명에게 3조 4614억원을 지원했다.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업종 위주로 100~300만원을 지급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집합금지하거나 영업제한한 업종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원해줘야 한다”며 핀셋 지원을 강조했다. 다만 소비 회복을 위해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보편 지급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재난지원금 지급 후 중기부에서도 동행세일, 온누리상품권 할인 행사 등으로 이어달리기하며 자영업자 매출이 50%에서 95%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소비 수준이 다시 50%로 떨어지면 보편 지원이 필요하고, 그것이 마중물이 돼서 소비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지원 별도 지급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서울시가 중위소득 50% 이하에 30~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 것을 예로 들었다. 박 장관은 “지자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중앙정부와 잘 조율하고 결정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27일부터 29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박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경선은 2월 마지막주에 치러질 전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고] 민생사기 방지 특별법 제정하자/서준배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기고] 민생사기 방지 특별법 제정하자/서준배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21세기가 ‘사기 범죄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 예측은 안타깝게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들은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대환대출을 요구하는 전화에, 프로필 사진을 도용해 딸인 것처럼 접근하며 문화상품권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카카오톡 메시지에, 좋은 사업 아이템으로 원금뿐 아니라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사기꾼들의 유혹에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매일 전화 사기 피해자가 150여명 발생했고, 1인 평균 1500만원의 피해를 당했다. 편리하고 행복한 21세기를 살 것이라던 우리가 어쩌다 이런 ‘사기위험’ 사회에서 살게 됐을까? 그 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바로 사기 범죄 ‘예방’을 전담·대응하는 부서와 법률이 없기 때문이다.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 환급법’은 피해자들에게 통장에 남아 있는 돈을 환급해 주기 위한 법이지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법이 아니다. 또 최근의 사기 범죄 증가는 과거처럼 지인에게 돈을 차용하고 변제를 못 하는 연성(軟性) 사기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해외에 거점을 두고 2인 이상이 계획적으로 사기를 치는 악성(惡性) 사기꾼들의 증가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렇게 늘어나는 악성 사기꾼들에 대처하는 전담 부서가 없을 뿐 아니라 형사 시스템은 피의자가 특정된 고소 사건 위주의 기존 수사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2006년 사기 법률을 만들고 런던시경에 사기정보분석국을 설립해 사기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도 영국과 같은 선제적 사기 방지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 또 2인 이상이 계획적으로 사기를 치는 경우 특수절도죄와 같이 가중 처벌하는 ‘특수사기죄’ 신설도 필요하다. 사기 범죄의 시대가 된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사기 범죄를 당하는 사람들에게 ‘어리석다’, ‘욕심 많다’는 주홍글씨를 붙이는 잘못된 사회적 풍토 때문이다. 피해자가 사기 범죄를 당한 것을 부끄러워하고 신고도 제대로 못 하는 풍토를 사기꾼들이 역이용, 피해자를 비난하고 관대한 처벌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지금부터라도 국가는 민생경제를 파탄 내는 ‘악성사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영국처럼 통합적인 사기방지 기관을 만들고 최근 유행하는 사기 범죄 유형과 트렌드를 분석해 국민들에게 선제적 경고를 발령,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 그것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기본 책무이며, 그 출발점은 민생사기 방지 특별법 제정과 같은 법과 제도의 마련이다. 그래야 민생경제가 안정되고 국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
  • 바이든 “기후변화는 안보위협”…‘기후악당’ 한국에 압박 커지나

    바이든 “기후변화는 안보위협”…‘기후악당’ 한국에 압박 커지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식 직후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고 기후변화 문제를 안보위협 사안으로 격상시키는 등 ‘기후변화 외교무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국에도 외교적 압박이 커질 수 있다. USA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완화한 거의 100건의 환경규제를 바이든 당선인이 되돌릴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이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파리기후협약 5주년인 지난달 12일 “취임 100일 이내 주요국 정상들을 소집해 기후 정상회담을 하겠다”고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풍력 및 태양력 발전을 확대하는 등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경제를 달성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 도달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화석연료 업체 등의 오염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고, 고속도로에 50만개의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짓겠다고 했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를 대외정책, 국가안보전략, 무역관계 등에 적극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파리기후협약 가입을 주도했던 존 케리 전 국무부 장관을 기후변화 특사로 지명했고, 특사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도 참석토록 해 기후변화가 곧 국가 안보상의 위협이라는 인식을 내보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6년 9월 기후변화를 점증하는 국가안보 위협으로 인정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12월 기후변화를 다시 안보 위협에서 제외했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국가에서 생산된 탄소집약적 상품에 탄소조정세를 부과하거나, 전 세계 각국에 화석연료 보조금 지급 금지를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탄소집약적 사업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을 선언토록 제안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최근 ‘기후악당’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성적을 지표화한 2020년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서 61개국 중 58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은 첫 임기 내에 무려 2조 달러(약 2208조원)를 기후변화 대응에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폭스뉴스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지만 주마다 (에너지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삼성 계열사 주가 급락… 시총 하루 새 28조 증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법정구속되자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주 23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은 803조 5000억원에서 775조 6000억원으로 하루 새 28조원(3.48%)이 날아갔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과 삼성SDS 등 이 부회장이 직접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지배구조 개편 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회사들의 주식이 빠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8만 5000원을 기록해 전장보다 3.41%(3000원) 빠졌다. 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이날 14만 3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6.84%(1만 500원) 하락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이날 오전 약보합세를 보이다 이 부회장의 판결이 나온 오후 2시 직후 급락했다. 이 부회장이 전체 지분의 9.2%를 가진 삼성SDS도 3.19% 하락했고, 삼성생명은 4.96% 빠졌다. 이런 가운데 재계는 이 부회장이 법정구속된 데 대해 가뜩이나 힘든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까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금번 판결로 인해 삼성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 공백으로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가 지연됨에 따라 경제·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 최고 수출기업의 리더로서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는데 구속 판결이 나와 안타깝다”고 했다.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삼성이 탈퇴를 선언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번 판결로 인한 삼성의 경영 활동 위축이 개별 기업을 넘어 한국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는 신산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외신들도 이 부회장 구속에 따른 삼성 경영 공백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전자기업 최고결정권자가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경쟁자가 부상하는 상황에서 수감됐다”고 전했다. 특히 “미중 관계와 경쟁 심화로 나타난 불확실성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최대 메모리칩, 스마트폰, 소비자가전 기업의 수장 자리가 공백이 됐다”면서 “이 부회장의 부재는 장기적인 전략 행보와 대규모 투자를 멈춰 세우거나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경쟁자들을 추월하려고 분투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주요 의사결정에서 물러나 있게 됐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규모 투자 어렵게 할 것”…이재용 법정구속에 외신 반응(종합)

    “대규모 투자 어렵게 할 것”…이재용 법정구속에 외신 반응(종합)

    삼성 ‘총수 공백’ 또 현실화삼성그룹 주 23개 중 22개가 하락외신 “경쟁 기업과 사투에서 어려움”“삼성·한국 경제에 악영향 끼칠 것” 블룸버그·니혼게이자이·로이터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경쟁 기업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총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리스크,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등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메모리칩·스마트폰·소비자가전 기업의 수장 자리 공백은 (삼성전자의) 장기 프로젝트나 대규모 투자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경쟁업체들을 추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총수가 주요 의사결정에서 배제되게 됐다”며 “(이 부회장 구속은)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 리더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상속 과정도 감독하지 못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부회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의 경영 톱(수장)이 될 예정이었지만 삼성은 다시 ‘톱 부재’라는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 부회장이 재수감되면서 한국 최대 기업의 경영자가 정해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법정구속 되자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일제히 빠졌다. 특히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과 삼성SDS 등 이 부회장이 직접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재배구조 개편 때 핵심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3.41% 하락한 8만5000원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8조원가량 증발했다.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6.84%)과 삼성생명(-4.96%), 삼성SDI(-4.21%), 삼성엔지니어링(-3.65%) 등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국내 경제단체도 일제히 우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는 신사업 진출과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부디 삼성이 이번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지속 성장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역시 논평에서 “판결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에는 삼성전자의 대외 이미지와 실적뿐 아니라 수많은 중견·중소 협력업체의 사활도 함께 걸려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송영승·강상욱)는 이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건넸다가 돌려받은 말 ‘라우싱’ 몰수를 명령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영장이 발부돼 법정 구속됐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던 4년 전처럼 향후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 체제가 아닌 계열사별로 전문 경영인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삼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전자·생명·물산 등 3개 계열사에 부문별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현안을 조율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재계 “삼성 경영 공백 현실화 우려…기업인에게 더 과한 처벌”

    재계 “삼성 경영 공백 현실화 우려…기업인에게 더 과한 처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로 법정구속되자 재계에서는 가뜩이나 힘든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삼성이 과감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머뭇거리게 되면 수많은 삼성의 협력업체들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단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해 “금번 판결로 인해 삼성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 공백으로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가 지연됨에 따라 경제·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세계 각국의 자국 산업 보호 중심의 경제정책 가속화 등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삼성의 경영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행정적 배려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삼성이 탈퇴를 선언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번 판결로 인한 삼성의 경영활동 위축은 개별 기업을 넘어 한국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장기간 리더십 부재는 신산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부디 삼성이 이번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지속 성장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도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 최고 수출기업의 리더로서 코로나발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경제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는데 구속판결이 나와 안타깝다”면서 “법정 구속 판결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경영 현장에서 큰 방향의 지휘를 내려줄 사람이 없어 부작용이 크다”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확대를 비롯해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 데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기업인에게 더 과한 처벌을 내리는 분위기라 기업 경영 활동을 하는 데 부담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만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안타까운 점이 많긴 하지만 이 부회장 재판이 빨리 마무리되는 것이 기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법정구속…충격의 삼성, 경영 공백 어떡하나

    이재용 법정구속…충격의 삼성, 경영 공백 어떡하나

    삼성이 3년만에 다시 ‘총수 부재’라는 악재에 직면하며 충격에 빠졌다.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삼성 관계자들은 “참담하다”, “이런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지 못했는데 황망하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지난해 10월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명실상부한 1인자로 ‘뉴삼성’을 본격화하려 했던 이 부회장의 구상은 시작부터 큰 암초를 만나며 미래 시장 선점이 어려워지게 됐다.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 등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의사결정이 ‘올스톱’되게 됐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직접 챙겨온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목표(반도체 비전 2030)나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전장 부품용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신성장사업들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커졌다. 한 삼성 관계자는 “미래 사업은 총수가 직접 나서 인재를 영입하거나 사업 수주를 위해 해외 네트워킹을 확대하며 뛰거나 해서 힘을 실어줘야 제 궤도에 올릴 수 있다”며 “2~3개월만 멈칫해도 경쟁사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가 생기는 와중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당장 이 부회장은 지난 2017~2018년 수감 때처럼 ‘옥중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부회장은 구속 직후 미래전략실의 해체를 실행했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 등을 임원으로부터 보고받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삼성 관계자들은 “옥중 경영은 면회 인원이나 횟수, 시간 등에 제한이 있어 전달할 수 있는 정보의 질이나 양이 현격히 떨어져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 측은 현재로선 총수 부재를 대체할 의사결정 시스템을 마련하기 어렵고, 향후에도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 여파로 고 이건희 회장이 퇴진했을 때는 사장단협의체가 가동됐으나 2017년 이 부회장 수감 때도 현실화하지 않은 대안이라 부활 가능성이 낮다. 이에 따라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물론이고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공룡기업들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데 반해 삼성은 이 부회장의 재수감으로 신수종사업 발굴 등이 마비되며 경쟁력이 훼손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대외 이미지 훼손도 우려된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은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이 많은데 이번 선고로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며 인수합병 등 전략적 협업이 어려워지고 삼성 경쟁력의 원천인 빠른 의사결정 과정도 훼손되게 됐다”고 지적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산업계 지형이 급변하고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오너의 부재는 장기적으로 상당한 전략적 손실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과거 총수 부재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삼성과 재계 일부에서 우려하는 삼성의 경영 타격, 경제 위축 영향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사태를 전문경영인 체제, 이사회, 준법 경영 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삼성처럼 체계화된 글로벌 기업에서 총수의 부재 때문에 투자를 못한다면 경영진과 이사회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라며 “삼성 각 계열사 대표가 주요 의사 결정을 주도하고 이사회가 견제하고 가이드라인을 주는 방식으로 이번 기회에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임기 1년 서울시장 후보들의 백가쟁명식 부동산 공약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어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장고 끝에 조만간 출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미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민주당 우상호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과 함께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열기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는 민심을 보여 주는 거울이다. 예비후보들마다 최우선적으로 부동산 공약(公約)을 발표하고 있는 이유다. 실제 시민들이 집값 폭등과 전세난으로 얼마나 고달퍼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듯 백가쟁명식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에 당선돼도 재직 기간은 박원순 전 시장의 잔여 임기 1년에 불과하다. 게다가 전문가들조차 예비후보들이 쏟아내는 부동산 공약의 현실성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 않은가. 임기 1년의 ‘원포인트’ 시장이 할 수 없는 일을 마치 정치 구호처럼 쏟아낸 뒤 그대로 임기를 마친다면 그야말로 빈말 공약(空約)에 그쳐 혼란만 더 부채질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많은 예비후보들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와 지상에 노출된 국철과 지하철을 지하화해 그 부지 등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강변북로 등을 덮어 그 위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한다. 아파트 공급 부지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아이디어는 가상하지만 과연 토목적 실현성이나, 시민들의 수용 의사 등을 검토했는지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장기적 도시계획과도 관련이 있어 단기간에 결론 낼 사안은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비용적 측면에서 ‘배보다 배꼽이 큰’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용적률 확대, 층고제한 완화 등을 통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공약도 속출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약속도 너나 할 것 없다. 일부 후보는 이미 유명무실화된 그린벨트 지정 해제를 통해 신규 아파트 부지를 대거 창출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서울시장 권한 밖이다. 설령 어떻게 해서든 모든 정책을 관철한다고 치자. 지금도 서울은 ‘아파트 공화국’인데 그야말로 도시 전체를 아파트로 채우겠다는 무책임한 공약의 남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다고 해도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해선 안 된다. 시민들은 부동산도 부동산이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더욱 팍팍해진 삶의 무게를 줄여 주길 차기 시장에게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 [특파원 칼럼] 스가는 어쩌다 이렇게 됐나/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스가는 어쩌다 이렇게 됐나/김태균 도쿄 특파원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했을 때 나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져 보았다. 비민주적인 파벌 옹립의 구태 등 중대한 흠결에도 불구하고 이왕에 자리에 앉게 된 이상 전임자 아베 신조와는 차별화된 지도자상을 보여 주기를 바랐다. 이념과 역사전에 몰두했던 아베 시대의 흐름을 끊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필요한 일들을 차곡차곡 실천에 옮기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스가 총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전면에 내걸고 서민정책과 사회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많은 일본 언론과 평론가들은 “전임자와 달리 일본을 어떤 국가로 만들겠다는 큰 틀의 청사진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부처 칸막이 행정 타파나 휴대전화 요금 인하 정도로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들 했다. 그럴 때면 나는 속으로 허울뿐인 정치, 경제 슬로건으로 국민들에게 현실 불감과 도피의 환상만 심어 준 아베 정권에 일본인들은 질리지도 않았나라고 생각하곤 했다. 나는 민생과 개혁으로 안정된 정권 기반을 창출하는 데 그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그래서 서민형 자수성가 총리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가 매우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4개월밖에 안 된 지금 나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확인하기는 불가능해졌다. 스가 정권이 당장 올봄을 넘길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게 된 탓이다. 스가 정권은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무능력과 무기력, 무책임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기록적인 지지율 폭락을 경험하고 있다. 지금 일본 정가에는 ‘3월 위기설’, ‘4월 붕괴설’ 등 정권 퇴진 시나리오가 무성하다. 오는 3월 말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예정대로 시작되지 않으면 그때를 기해 스가 총리 탄생의 일등공신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자기 손으로 직접 총리 퇴진 작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란 식의 얘기들이다. 그런데 스가 총리는 왜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 하루 몇만 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나라에서도 지도자는 건재한데 그 정도까지는 아닌 일본에서 대체 왜 그럴까라는 물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많은 분석가들은 이른바 ‘발신력’(소통능력) 부족과 능력 있는 참모의 부재 등을 첫머리에 올리지만, 그런 것들은 결코 문제의 본질이 될 수 없다.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자신의 눈과 귀로 확인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신속하게 판단하고, 결과에 대해선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진정성과 결기의 부족. 그것이 스가 총리를 역사에 남을 ‘단명 총리’의 벼랑 끝으로 몰아간 것이다. 스가 총리는 입으로는 늘 ‘눈 많은 니가타(현)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나’를 강조하며 국민 눈높이 정치를 말해 왔지만, 결국 정치 명문가에서 ‘도련님’으로 나고 자란 전임자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본질의 소유자였음을 짧은 기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코로나19가 무차별로 확산되고 있는데도 국민들에게 소비와 여행을 권하는 행태를 보며 국민들은 그에 대한 기대감의 끈을 놓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지금 스가 총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판사판이라는 각오와 신속한 판단 그리고 과감한 행동이다. 앞으로 얼마를 더 부여안고 있을지 모르는 자신의 권력을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지켜내는 데 전부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야 불명예 퇴진을 할 때 하더라도 최소한 시대를 잘못 만난 ‘불운한 총리’란 말이라도 들을 것 아닌가. 이대로 가면 경제에도 방역에도 모두 실패하고 명분도 실리도 다 놓친 ‘최악의 총리’로 남게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다 보면 혹시 모르지 않겠나. 불명예 퇴진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지도. windsea@seoul.co.kr
  • 가면 속에 숨은 현대인… 진짜 얼굴 있기는 한 걸까요

    가면 속에 숨은 현대인… 진짜 얼굴 있기는 한 걸까요

    2000년 출간된 소설 ‘사라’는 당시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매춘부 어머니 밑에서 학대당하며 자란 매춘 (여장)소년의 인생도 충격적이지만, 그보다 더 충격적인 점은 이 작품이 실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소설이라고는 하나, 자전(自傳)에 더 강조점이 찍혀 화제가 된 책을 낸 작가가 제이티 르로이다. 그는 자전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쓴 제이디 샐린저처럼 철저히 자기를 감췄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선글라스를 낀 패션모델 스타일로 중성적인 매력을 어필한 르로이는 단숨에 문화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흔한 성공담 아닌가.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안심하시라.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몇 가지 진실부터 밝혀야겠다. 하나, 르로이는 실존 인물이 아니다. 둘, 소설 ‘사라’를 쓴 사람은 로라다. 셋, 로라는 남자친구의 동생 사바나를 만난 후, 만약 르로이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바로 그녀 같은 사람일 거라고 굳게 믿는다. 넷, 로라는 사바나에게 제안한다. 네가 르로이가 돼 인터뷰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 다섯, ‘사라’를 읽고 감동한 사바나는 그러겠다고 승낙한다. 내가 아닌 사람이 돼 보는 경험도 재미있겠다 싶었고. 여섯, 로라 역시 연기에 동참한다. 그녀는 르로이의 수다스러운 매니저 스피디로 캐릭터를 설정했다. 한마디로 독자를 기만한 사기극이다. 그러나 이런 한마디로 르로이 사건이 정리될 수 없다고 본 사람도 있었다. 감독 저스틴 켈리가 대표적이다. 그는 “진실은 순수하기 힘들며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인용한다. 이 문구를 제사로 켈리는 “표류하는 정체성”에 초점을 맞춰 다층적인 진실을 재구성한 영화 ‘제이티 르로이’를 만들었다. 그것을 가능케 한 주연배우의 공도 크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사바나를, 로라 던이 로라를 맡아, 극 안에서 각각 르로이와 스피디를 다시 연기하는 어려운 도전을 성실하게 해냈다. 유튜브 등에서 사바나와 로라를 직접 찾아보면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에 놀랄 것이다.‘제이티 르로이’는 이른바 ‘부캐릭터’ 놀이가 일상화된 요즘 현상과 연관 지어 해석할 여지가 많은 영화다. 물론 누군가의 실체를 알고 속아 주는 것과 모르고 속는 것은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누군가의 실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가 자꾸 자문하게 된다. 정체성과 멀티 페르소나도 그리 명확하게 구분되는 개념이 아니다. 처음에는 내가 썼다 벗었다 할 수 있는 가면이라고 여겼는데, 어느 순간 가면이 얼굴에 붙어버려, 나중에는 가면도 아니고 내 얼굴도 아닌 기묘한 형상으로 변한 스스로를 당혹스러워하는 전개. 거기에 공감할 관객이 제법 많지 않을까 싶다. 한 사람이 익명의 여러 계정을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가 된 지 오래니까.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나경원 “예능 한번 출연한거 가지고 되게 뭐라 한다”

    나경원 “예능 한번 출연한거 가지고 되게 뭐라 한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예능 프로 ‘아내의맛’ 출연을 두고 불공정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예전에 성남시장일때 11번 예능 출연을 했다”며 “저 한번 출연한거 가지고 되게 뭐라 하신다”라고 억울해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15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같은 라디오 프로에서 나 전 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예능 출연을 두고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분인데. 가족의 가치를 보이겠다고 그러셨는데. 가족의 가치는 왜 출마를 앞둔 두분의 특권층의 가치만 가치냐”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평범한 시민의 가족의 가치는 아닌가. 조은희도 또 개인 스토리도 있고 그런데. 그러면 공정함에서 같지 않느냐. 이런 쓰라림 같은거 있기는 하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원내대표하는 동안은 너무 바쁘다보니까 국민들하고 소통을 오로지 텔레비전 박스에 갇힌 저의 몇마디로 밖에 소통을 못했다”며 “이번에 딸이 하고 싶다고 그래서 저도 좀 저의 본모습을 보여드리자 이런거였다. 판단은 시민들께서, 국민들께서 하실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그간 섭외를 받았지만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현직 판사인 점을 고려해 출연을 하지 않아왔던 것이란 점도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