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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신탁 부동산/처분이 최선책/「실명제」후 처리 어떻게

    ◎내년 상반기 실명전환 가능/농지/전매 금지기간후 실명 등기/주택 주택이나 땅을 남의 이름으로 등기해둔 사람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이들은 앞으로 해당 부동산을 팔거나,본인 이름으로 실명전환 하거나,또는 팔지도 않고 실명전환도 안하는 세가지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최선책은 명의신탁한 부동산을 처분해 대금을 회수하는 것이다.다른 탈출구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정한 유예기간(95년 7월 1일∼96년 6월 30일)에 실명전환하면 새로 제정될 「실명법」에 따른 처벌은 면제된다.그러나 과거의 개별법 위반 및 탈세 행위에 대한 처벌과 세금 추징은 면할 수 없다. 주택건설촉진법과 국토이용관리법,부동산등기에 관한 특별법 등은 부동산의 취득 요건을 까다롭게 규정하고 이를 어기면 실형과 벌금형 등 무겁게 처벌하게 돼 있다.따라서 처벌을 각오하지 않는 한 실명전환도 하기 어렵다. 팔지도 않고 실명전환도 안 하는 방법도 안전하지 못하다.실명제가 되면 수탁자(등기부상 소유자)가 부동산을 팔아먹어도 횡령죄가 되지 않는다.실제 소유자에게 등기 이전을 거절해도 대응수단이 없다. 명의신탁 부동산의 유형별로 처리 방안을 알아본다. ▷주택◁ 신도시 아파트와 조합주택의 분양권(딱지)을 사 입주(완공)전 상태이거나,입주했더라도 전매금지 기간(입주후 2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부동산을 처분하면 큰 손해는 보지 않는다.그러나 등기 명의변경이 안되기 때문에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그대로 두었다가 전매금지 기간이 끝난 뒤 자기 이름으로 등기할 수 있다.미등기 전매 사실이 적발되면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최초 분양자(판 사람)는 당첨권이 취소되고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및 양도차익의 75%(당첨권 전매는 60%)의 양도소득세를 물어야 한다.실제 소유자(산 사람)는 부동산등기 특별법에 따라 등록세가 부동산 가액의 12%(정상거래는 2%)로 중과된다.실명법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미등기 상태가 3년 이상 계속된 경우는 명의신탁으로 간주돼 실명법 위반으로 부동산 가액의 30%를 과징금으로 물린다. ▷농지◁ 외지인이 현지 농민의 이름으로 농지를 산 경우 통작거리(20㎞)안에 살면,올 하반기에 실명전환할 수 있다.이름을 빌려준 농민은 2백만원 이하의 벌금(농지임대차관리법 위반)을 물린다.통작거리 밖에 사는 경우는 새 농지법 시행 후인 내년 상반기에 실명전환이 가능하다.이 때 영농의사를 입증해야 한다.영농의사를 입증하지 못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토지◁ 토지거래 허가구역 안의 땅을 현지인 이름으로 산 경우 유예기간에 빨리 팔아야 한다.실명제 때문에 외지인들은 사지 않을 것이므로 현지인에게 헐값에 되팔 수 밖에 없어 손해볼 가능성이 크다.국토이용관리법의 허가 절차를 어겼기 때문에 이름을 빌려준 현지인에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부동산 가액의 30%의 벌금이 부과되고,계약은 무효가 돼 실명전환은 불가능하다.그냥 두면 재산권을 보호받지 못한다. ▷기업부동산◁ 직원 이름을 빌려 산 부동산의 경우 개별법에 따른 처벌은 개인과 같다.장부에 안올린 비업무용 부동산을 실명전환하면 법인세와 특별부가세 탈루세액을 추징한다.장부에 올린경우(가지급금 처리)라도 비업무용은 해당 부동산 가액 상당의 차입금 지급이자를 손비로 처리할 수 없다.
  • 인천도세 선고공판 이모저모/주범4명/구형에 없던 벌금형 병과

    ◎“횔령세금 반드시 환수한다”의지천명/안영휘씨 등 중형선고에 말없이 눈물 ○…27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 사건 선고공판에서 재판부(재판장 장용국부장판사)는 안영휘·양인숙·이승록·강신효 피고인등 주범 4명에 대해서는 관련법을 최대한 적용,이례적으로 검찰의 구형에도 없었던 벌금형을 함께 선고. 이에 대해 법조계는 재판부가 횡령된 세금을 반드시 환수한다는 의지와 함께 「세도」들이 다시는 존재할 수 없도록 준엄한 법의 심판을 내린 것으로 평가. 이로써 징역형과 함께 40억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안피고인은 현재 인천시가 민사상으로 횡령금액만큼 재산을 압류한 상태이기 때문에 형사상의 벌금형을 포함하면 1백억원가량을 물어야 할 형편. ○…주범인 안피고인에게 선고된 22년 6월의 징역형은 누범자가 아닌 피고인에 대한 유기징역형으로는 법정최고형. 형법상 특가법의 경우 유기징역형으로 법정최고형은 25년이지만 누범이 아닌 초범일 경우 최고형은 22년6월로 안피고인은 결국 법정최고형을 받은 셈. ○…재판부는 이날 안피고인등 주범들에 대한 판결문에서 『이번 사건은 전국민에 대한 공격적 범죄행위이므로 안피고인은 이 사회를 지키려는 법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참회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번 사건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으로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사건인 만큼 일벌백계로 엄히 다스리지 않을 수 없다』며 중형을 선고. ○…재판부가 이날 피고인들의 자수 여부,전과 관계,법정태도,피해복구 상황등을 고려,형량을 선고하자 방청석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안피고인등 주범급들은 중형과 함께 벌금형이 선고되자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문도식(52·인천시종합문화예술회관 관장)피고인은 재판부가 『공소사실로 보아 유죄로 인정하는 것이 어려워 무죄를 선고한다』고 하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가족들을 껴안기도. ○…재판부는 또 북구청 사건 수사 당시 임신상태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9일 출산한 정해숙(35·북구청 세무과 기능직)피고인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 그러나 정피고인은 재판부가 건강을 고려해 법정구속을 하지않아 가족들과함께 일단 귀가.
  • “윤화합의금 돌려받을수 없다”/서울민사지법

    ◎확정돼도 당사자합의 우선 재판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해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준 경우 상급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더라도 합의금을 되돌려받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항소6부(재판장 현순도 부장판사)는 25일 형량을 낮추기 위해 교통사고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불했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이모씨(서울 중랑구 면목2동)가 합의금을 받은 김모씨(서울 서대문구 홍제동)부부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교통사고를 낸뒤 신호위반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금고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신호위반사실이 없다는 것이 입증돼 무죄가 확정된 사실은 인정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원고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직후 항소심에서도 무죄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양형에 유리하도록 하기 위해 피해자와 합의한 만큼 합의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91년10월 서울 성동구 송정동 앞길에서 차를 몰고가다 택시를 들이받아 택시승객이 사망하는 사고를 내 1심에서 신호위반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자 합의금을 되돌려달라는 소송을 냈었다.
  • “강요의한 금품제공도 뇌물공여죄”/공무관련 매수 목적 인정

    ◎대법판시/탈세대가 3억 건넨 사장 유죄 공무원의 요구에 의해 금품을 제공하더라도 돈을 준 목적이 공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면 뇌물공여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지창권 대법관)는 24일 세무공무원들에게 3억원을 준 울산 도성건설대표 정차복 피고인(54·부산 남구 남천1동)에 대한 뇌물공여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판시,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정피고인을 협박해 3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부산지방국세청 소속 세무공무원 5명에 대한 상고심에서도 5명 전원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세무공무원들에게 3억원을 건넨 것이 공갈과 협박에 의한 것이고 이로 인해 아무 혜택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세금감면을 위해 공무원을 매수할 목적으로 돈을 주었음이 인정되는 만큼 뇌물공여죄가 성립된다』고 밝혔다. 정피고인은 91년 세무공무원 5명이 『위장거래에 의한 세금탈루사실을 밝혀냈다』면서 50억원을 추징할 계획임을 알려주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3억원을 건네준 혐의로 구속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 불 정치인/어떤 요리 즐기나

    ◎불서 「정치인의 식탁」 출간… 2만여명 식성 담아/미테랑→해산물,시라크→송아지 고기/발리뒤르→양 넓적다리,돌로르→연어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의 정치인들과 그들이 즐기는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인의 식탁」이라는 이 책은 대통령에서부터 국내 작은 도시의 시장에 이르기까지 2만여명의 정치인들과 좋아하는 음식을 싣고 있다.그들은 정치 스타일 만큼이나 각기 개성있는 음식을 찾고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해산물을 유독 좋아하는 것으로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얼마전 숨겨진 딸인 마자린과 함께 오찬을 함께 했다가 주간지 파리마치의 카메라에 잡힌 것도 해산물 음식점 「르 디벨렉」에서였다.이날 오찬은 당시 딸 마자린이 4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내년 대통령 선거의 강력한 후보인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은 송아지 머릿고기를 좋아한다.그는 프랑스인들이 즐기는 포도주 대신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시라크 시장의 라이벌인 에두아르발라뒤르 총리는 7시간 동안 푹 삶은 양의 넓적다리를 좋아하며 샴페인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마시는 미식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프랑스 정가에 충격을 주었던 자크 들로르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스코틀랜드산 연어 요리와 피자를 즐긴다.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은 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샤를르 파스콰 내무장관은 재미있는 얘기를 나누면서 바다가재 요리를 먹는 회의 진행으로 유명하다. 지난 88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레이몽 바르 전총리는 미식가라기보다는 결코 식사를 건너뛰는 일이 없는 성실형으로 꼽힌다. 프랑스의 정치인들이 찾는 음식점은 파리시내에서 최고로 선정된 음식점들은 아니다.해산물 음식점 「르 디벨렉」도 최고의 음식점은 아니며 유명 정치인들과 연예계의 스타들이 즐겨 찾는 피에르 샤롱 거리의 음식점 「르 피셰」도 최고의 축에 끼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미테랑 대통령은 개인적인 생일축하연을 엘리제궁이 아니라 「폴 미셀리」라는 음식점에서 측근들과 만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한편 프랑스 정치인들이 주로 찾는 음식점의 한끼 음식값은 최하 3백프랑(4만5천원)에서 7백프랑(10만5천원)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고법이 대법판결 뒤집어/환송사건/법리 잘못해석… 직권으로 기각

    대법원이 법리를 잘못 파악해 원심을 깨고 되돌려 보낸 사건을 하급심인 고등법원이 다시 원심을 확정한 사실이 21일 밝혀졌다.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손지렬부장판사)는 지난 7일 김흥래(32)피고인에 대한 보호감호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전과가 보호감호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대법원에서 보호감호처분을 내리라는 취지로 파기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직권으로 대법원 상고심 취지를 깨고 검찰의 보호감호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회보호법은 보호감호의 요건으로 「동종 또는 유사범죄로 2회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기 합계가 3년이상인 자」로 규정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비록 4차례의 절도전과가 있지만 3번째 범죄에 대해 복역하고 5년이 지난 뒤에 범죄를 저질러 형이 실효됐기 때문에 보호감호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새해 광복 50년… 어떻게 맞아야 하나/특별대담

    ◎민족역량 이젠 통일에 모으자/일제 36년 원망에 너무 긴 세월 보내/민주정치·경제발전 성취… 우리 실상 재점검을 광복 50주년이 내년으로 다가왔다.지난 반세기에 우리나라는 세계의 주목을 받을 만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역량을 높여왔다.장년한국의 자랑스러운 모습 뒤에는 급속한 발전의 그늘에서 파생한 문제점 또한 없지 않다.서울신문은 창간 49주년을 맞아 다가온 광복 5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짚어보고 아직도 남아 있는 식민잔재의 청산과 성숙한 대일관계의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21세기 바람직한 한국의 모습을 전망하는 대담을 마련했다. ▲이만열교수=광복 50년은 일제통치 36년만을 원망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지요.기독교계에선 50주년을 희년이라고 하는데 광복 반세기는 우리 민족사 측면에서도 뚜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용하교수=일종의 성년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지요.따라서 광복당시의 상황을 다시 짚어보면서 지난 50년간의 발자취를 검토,성과를 음미·반성해볼 때입니다.지난 시절의 검토와 반성을 통해우리의 현위치를 정확히 점검하고 21세기를 구체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됩니다. ▲이교수=역사학도의 입장에서 볼 때 지난 50년은 민족사에서 3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첫째 최초의 근대화국가를 성립,발전시켰고 둘째 봉건적인 사대관계와 식민지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자주국가의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입니다.셋째는 과거 국제관계에서 중국과의 관계 이외는 거의 폐쇄적이다가 지난 50년간은 세계사에 개방적으로 진출하여 이제는 세계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50년발전상 괄목 ▲신교수=많은 일본인 학자들은 광복후 50년간의 우리의 근·현대화 성과를 일제 식민지정책의 역사적 산물로 주장하고 있지만 터무니없고 황당무계한 억지이지요.일본이 36년간의 식민통치에서 정치적으로는 우리의 주권을 빼앗아 소멸시켰고 경제적으로는 한국인의 산업발전을 극도로 억압하면서 반봉건적 지주제도를 적극 엄호했으며 사회적으로는 한국인은 어떠한 시민권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니일제의 식민지정책은 한국의 근대화를 저극 저지했습니다. ▲이교수=성과측면에서 볼 때 무엇보다도 문민정부의 출범이란 정치적 업적을 달성했고 제3세계에 대한 원조등 경제적인 성장과 함께 자유·평등권 신장등 사회·교육및 문화적 성과가 괄목했지요. ▲신교수=그중에서도 「건국」을 그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당시 우리의 건국은 민주공화국체제의 출발을 의미합니다.한국전쟁으로 타격을 받고 61년 군사정변이후 오랫동안의 군사통치와 독재의 양상을 띠었지만 93년 문민정부 출범으로 정치적으론 일단 민주체제를 확립했다고 보여집니다.경제적으로도 1인당 국민소득이 62년 82달러에서 지난 연말 8천달러에 육박한 수준이고 보면 그간 한국의 경제적 성취는 인류사에 기록할만한 업적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물론 문제점도 많았지만 말입니다. ▲이교수=그처럼 괄목할만한 업적을 성취한 동인은 여러가지가 있지요.무엇보다도 저는 36년간의 식민통치와 동족상잔의 6·25전쟁등 민족적 비극을 자기발전의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지혜와 변통성을 꼽고 싶습니다.전통사회와 식민통치시절,그리고 해방이후에 일관되게 나타난 교육열도 큰 역할을 했고요.여기에 근면성이 뒷받침했다고 볼 수 있지요. ▲신교수=사회·문화측면에서 각계각층이 모든 사회활동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과 여성의 사회참여도 적지 않은 부분입니다.이젠 정치민주화에 사회민주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국민의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하게끔 됐다는 점에서 한국민주주의는 낙관적으로 예견되기도 합니다. ○사회도덕 큰 위기 ▲이교수=흔히 문화발전의 지표로 간주되는 출판만 보더라도 지금은 연 2만6천여종의 책이 출판되면서 아시아권에서 절대·상대적으로 일본과 비슷하거나 다음을 차지하고 있는 수준이니까요.그럼에도 반성할 부분이 많습니다.과거미청산문제 말고도 빈부격차 심화나 지역·집단이기주의의 극성등 해결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말입니다. ▲신교수=건국직후 친일파척결을 못한 점은 가장 큰 과오라고 할 수 있지요.친일파의 해악은 자유당 집권시절 만연한 부정부패 말고도 이후 정·관계에 진출해대일자주외교를 방해한 점이나 민족이익과 자주성·민족정기확립에서 결정적인 저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 아닙니까. ▲이교수=반민특위 조사대상 6백80여명 가운데 집행유예 5명,실형 7명,공민권제한 18명등 처벌대상자가 30명에 머문 것은 식민잔재청산노력이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4년밖에 안된 나치점령에 대해 프랑스는 사형과 수감 2천여명,공직제한 2만여명 수준이었습니다. ▲신교수=경제적으로 한국경제의 대일종속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미국등 여타지역에서 벌어들여 일본에 쏟아붓는 실정이니까요.국내적으로도 중소기업의 취약성과 농업대책의 소극성,실직자나 극빈자등 최저변층에 대한 사회복지대책의 빈약함이 피부에 와닿을 정도입니다. ▲이교수=맞습니다.사회통합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요.거시적으로 볼 때 통일문제까지가 당면문제임에 틀림없구요.지방색과 집단이기주의 만연,심지어는 종교간 갈등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교수=현재 사회적으로 군데군데 보기 흉한 반점이 생겨난 데는 고도발전에 기생하여 나온 불로소득층이 가장 큰 원인이지요.이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와 규범이 무시된 채 일확천금등 일시적인 성취욕구와 군사문화가 혼합돼 불로소득층이 생겨났고 이들이 생산적인 생활양식을 침범한 채 퇴폐문화등 모든 문제를 일으켜온 셈입니다. ○일본알아야 극일 ▲이교수=대가족주의에서 서양문화 유입에 따른 핵가족주의로의 이행도 이런 부작용과 연결돼 있지 않을까요.이것은 바로 우리사회의 공동체의식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서양문화를 받아들이는 데는 제도와 함께 정직·근면·절약등 그 정신도 제대로 수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신교수=과학기술지식등 고급문화는 배우되 퇴폐·향락적인 측면은 심각하게 걸러내는 문화정책을 적극 수립해야 할 때입니다. ▲이교수=흔히 대일관계에서 「극일」을 거론하지만 일본의 부모들이 자녀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정직」은 우리도 배워야 할 덕목입니다.정직은 정밀공업등의 각종 산업활동에서 양심의 척도로서 제품을 생산토록 합니다.그런 점에서 최근 성수대교참사등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신교수=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도덕과 규범이 도전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위기임엔 틀림없습니다.도덕과 규범에 관한 감각이 마비된 상태에서 사회교육을 철저히 강화할 필요가 있음은 당연하지요.더욱이 일본이 아시아를 자국의 철저한 영향권아래 두려는 「신대동아공영권」구상을 공공연하게 들먹이는 분위기에서 정신을 바짝 가다듬어야 할 때입니다.일본의 정책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말려들지 않는 국가·대외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국제사회 흐름 능동대응 기틀 마련 ▲이교수=최근 활발히 논의중인 일본대중문화개방도 같은 맥락에서 숙고할 필요성이 있겠지요.일본은 「신대동아공영권」구상을 순탄하게 실행하려는 차원에서 정서적으로 거부감이 적고 접근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대중문화개방을 들이밀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신교수=일본은 대중문화개방을 요구하면서 보편적인 관계를 들지만 한·일 양국은 결코 보편적인 관계가 아닌 특수한 관계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교수=특수관계라는것은 무엇보다도 양국간에 식민지시대의 청산이 안됐고 재일한국인차별대우나 문화재반환등 양국간의 특수한 현안처리가 답보상태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예겠지요.따라서 한·일관계는 아직도 세계사적인 보편적 원리를 적용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지요.비단 대일감정의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일본대중문화의 속성상 개방이후의 파급효과와 대책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신교수=일본의 호혜주장에도 문제가 있지요.호혜는 양쪽이 모두 헤택을 본다는 뜻이지만 시장성을 앞세워 경제적인 침투를 염두에 둔 일본대중문화개방압력은 호혜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이것 말고도 한 영화에서 칼로 사람을 30∼50명씩 참혹하게 죽이는 사무라이·야쿠자영화는 현실적으로 모방가능한 위험성을 동반하여 어쩌면 우리 청소년교육을 송두리째 망칠 우려가 짙지요. ▲이교수=문제는 일본을 철저하게 알아내려는 노력입니다.1876년 강화도조약 당시 통상조약에서 우리가 핵심조항인 치외법권과 관세권에 문외한인 채 일방적으로 당한 것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손해가 적지 않은 만큼 일본의 핵심을 철저하게 파악해내려는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정서적인 거부감을 이유로 「일본탐구」를 외면하거나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신교수=일본문화개방만 하더라도 일본정부의 숨겨진 의도와 정책을 충분히 검토끝에 추진중이냐 하는 데는 회의적이지요.진정한 의미의 자주독립과 선진대열 합류,남북통일등 현재 추진중인 정책은 계속 추진하되 실속 있는 실상점검과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교수=지난 50년간 민족적 역량이 커진 만큼 대일관계를 포함해 세계를 보는 우리의 시각도 변화·성숙해야 합니다.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민족사적인 과제로서 민족통일의 문제가 있습니다.분단은 우리 세대가 후손에게 남겨주어서는 안될 것입니다.통일문제와 관련,정부가 취해온 창구단일화의 논리는 지양해야 합니다.우리가 성장한 만큼 지금부터는 제3세계와 약소국에 대한 적극적인 원조등 세계에 대한 우리의 책임도 지혜롭게 감당해야 합니다.21세기 한국은 우리와 이웃과 세계를 다같이 풍요롭게 하는 데에 공헌하는 진정한 문화국가를 이룩하기 위해 더욱 전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 추가구속 12명/모두 실형 구형/장교탈영사건

    장교 무장탈영 사건과 관련,추가 기소된 곽창록병장 등 12명에 대한 결심공판이 15일 상오 부산 53사단에 설치된 11군단 보통군사법원(재판장 김준호중령)에서 열려 각각 징역 1년6개월∼3년씩의 실형이 구형됐다.
  • 「시설물 안전 특별법」 만든다

    ◎정부/과적 차주·운전자·화주에 실형·벌금 정부는 11일 이영덕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중앙안전점검통제회의를 열고 시설물의 안전관리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가칭)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 법안은 각종 시설물을 공공성과 위험도에 따라 1종과 2종으로 구분하고 시설관리주체에게 등급에 따른 안전점검을 의무화하는 한편 안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는 시설관리주체와 시장·군수가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하자보수기간이 끝나기 직전에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안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될 때만 시공자의 하자보수책임을 해제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또 과적차량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도로법을 개정,과적차량에 대해 최고 50만원까지 물리던 벌금형을 1년 이하의 징역과 함께 2백만원까지 올리는 한편 운전자및 차주뿐 아니라 화주도 처벌할 수 있도록 고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속·난폭 운전자에 대한 범칙금을 인상하고 자동차운송알선사업자에 대한 벌칙을 강화하며 자동차의 총중량 표기를 의무화하기 위해 자동차운수사업법등 관계법령의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앞으로 시설물의 유지관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시설물 유지관리업」을 신설하고 정밀안전진단및 관련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전담하는 「시설안전관리공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시설물을 부실로 설계하거나 시공·감리한 업체와 안전점검및 유지관리규정을 위반한 사람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등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교량 대형건축물 댐 1만3천43개와 철도 지하철 항만 공항 1만4백98개,광산 3천23개등 모두 2만6천5백64개의 취약시설물과 겨울철 화재의 위험이 있는 5천56개의 각종 시설을 긴급점검하기로 했다.
  • 사법부의 다짐과 우리의 기대(사설)

    사법부가 엊그제 전국법원장회의를 열고 앞으로 사법운영을 엄정하게 하기로 다짐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다.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사법부로 거듭 나기 위해 제시한 개혁방향 역시 올바른 것이다.문제는 실천이다. 사법부가 연말로 예정됐던 회의를 앞당겨 개최하면서 치부에 가까운 부분까지 노출시켜가며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더욱이 이번 회의에선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각종 형사사건의 양형문제와 관련해 법관들의 자기반성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달라진 사법부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한마디로 마음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들어 형사사건의 형벌종류 및 형량결정에 대해 「적정하지 못하다」는 국민적 비판이 많이 제기돼온 것은 사실이다.고위공직자비리에 대해 법원이 지나치게 관대한 선고를 하는등 온정주의적 법집행을 하는가 하면 흉악범죄자에 대해서까지 들쭉날쭉한 형량이 내려지는 경우도 많았던 탓이다.자연히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사법부의 자체 판단도이와 같았다.대법원이 분석한 양형실태는 「봐주기 선고」가 많았다.뇌물죄의 경우 지난해 6백82건중 집행유예가 4백11건(60.3%)으로 집행유예율이 절도죄(47.5%)나 사기죄(52.3%)강도죄(28.9%)등과 비교해 가장 높았다.또 선고유예와 벌금형도 각각 5.6%와 14.4%이고 실형은 16.9%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뇌물죄로 3년이상의 실형을 선고 받은 사건은 3건에 불과했으며 70년부터 지금까지 10년이상 중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기본적으로 국민전체의 법 감정과 완전히 유리되는 것이다. 국가의 기본질서를 수호하고 사회기강을 확립하는 것은 법관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인 동시에 책무이기도 하다.이를 위해 법관들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법은 엄중하다는 것을 판결로 보여주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나 객관적으로 타당성 있는 양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존경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물론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그리고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재판한다.또한 양형은 해당 법관만이가지는 불가침의 권한임에 틀림 없다.그러나 윤관대법원장도 지적했듯이 법관의 양심과 가치관은 개인적·주관적이 돼서는 안되며 사회적·객관적 타당성을 갖춘 것이어야 한다.모든 법관은 엄정한 양형에 의해서만 헌법질서도 수호되고 사회기강도 바로 선다는 점을 잊어선 안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에선 사법부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사법부는 이런 때일수록 법의 소중함을 국민들의 마음속 깊이 심어주어야할 것이다.
  • 돌아온 박태준·이원조씨 처리 어찌 될까

    ◎불구속 기소→집유 「정주영식 처리」 가능성/박/이미 무혐의 처리… “재수사해도 마찬가지”/이 새정부 초기의 사정과정에서 해외로 나가 떠돌던 이원조 전의원이 돌아왔다.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박태준 전포항제철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유로 귀국했다.두 사람의 귀국을 맞아 정부가 어찌 대응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전회장은 지난 9일 노모의 별세 소식을 듣고 돌아왔다.그는 모친의 장례를 마무리한 뒤 오랜 객지생활로 지칠대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16일 서울로 올라와 입원했다. 간경화와 당뇨등에 시달리고 있는 이전의원은 역시 간경화로 입원해 있는 노모(85)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15일 저녁 급거 귀국했다.서울에 도착한 즉시 고려병원 외국인전용 병동에 입원한 그는 16일 모친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문병했다.그는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으로 내사를 받던 지난해 5월18일 정치권이 어수선할 때 소리 없이 국외로 나갔으며 열흘 뒤에는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었다. 박전회장은 다음주 검찰에 자진출두할 예정이다.검찰일부에서는 뇌물액수가 수십억원에 이르러 구속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불구속기소나 기소유예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기소를 하더라도 현대그룹 정주영씨와 마찬가지로 집행유예를 선고하거나 실형선고 후 사면하는 방안이 검찰주변에서 떠도는 얘기다. 이전의원은 뇌물수수 부분에 대해 검찰이 내사를 종결하고 무혐의 처리했기 때문에 지금 법적으로는 신분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다.다만 검찰은 사회단체등으로부터 이씨에 대한 고발이 들어오면 재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그러나 재수사를 하더라도 결론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때 「사정의 표적」이었던 두 사람이 병원에서 누워있는 모습을 집권층의 정국운영 구도 변화와 연계시켜 보는 시각도 많다.이제는 개혁차원의 사정보다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여권 전체를 끌어안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원조씨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기 때문에 그의 귀국이 문제될 것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씨가 귀국하기 전 정부 요로와 협의를 거쳤다고 시인한뒤 『박태준씨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씨와 이씨측은 서로에 대해 껄끄러운 느낌을 갖는 것 같다.박전회장의 한 측근은 이날 이씨의 귀국사실을 전해듣자 꽤 놀라면서도 『그 사람이야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테니…』라고 말끝을 흐렸다.이씨의 귀국이 박씨에 대한 정부의 처리방향에 영향을 줄까 걱정하는 눈치였다.이씨측도 박전회장에 대한 정부의 선처방침에 영향을 받아 귀국한 것으로 비쳐질까 우려하고 있다. 두 사람의 귀국으로 사정과정에서 해외로 나간 인사 가운데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이용만전재무부장관만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율곡사업 감사과정에서 의문의 뭉칫돈이 발견된 김전수석은 지난해 10월 모친의 별세소식을 듣고도 귀국하지 않았다.최근에는 가족까지 모두 미국으로 불러들여 영원히 귀국하지 않을 태세를 보이고 있다.동화은행 비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전장관은 박태준·이원조씨의 처리결과를 주시한 뒤 귀국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응급환자 치료소홀/의사 6명 유죄확정/대법원

    대법원 형사1부(주심 김석수대법관)는 12일 응급환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대구지역 의사 6명에 대한 의료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박기원피고인(31·대구 동산기독병원),정광용피고인(28·영남대 부속병원),손수민피고인(31·경북대 부속병원)등 전공의 3명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씩의 실형을 확정했다.또 조준형피고인(28·대구동산기독병원)등 수련의 3명에 대해서는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각각 확정했다.
  • 관용의 정치 펼친다/박태준씨 귀국 계기로 본 개혁상처 치유 전망

    ◎“불기소·집유 처리… 정치사면” 유력/범여권 재결합 통한 지속개혁 도모 김영삼대통령의 「화해정치」가 시작되고 있다.정부가 9일 귀국하는 박태준전포항제철회장을 사법적으로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지켜보면 김대통령이 앞으로 펼칠 정치의 폭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로서는 관용의 자세가 뚜렷하다. 김대통령과 그 주변 인사들은 「봐주기」라든지 「사정중단」은 개혁이 끝났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거부감을 느껴 왔다.그런 청와대 당국자들이 이번 박씨의 문제에 있어 거의 공개적으로 「정치적 사면」을 밝히고 있다.이례적인 일임에 분명하다. 한 당국자는 『김대통령은 감정을 갖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이제는 개혁과정의 상처를 치유해서 전체 국민들의 화합 속에 국가경쟁력을 위해 힘써 나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뇌물수수및 횡령혐의로 기소중지되어 있는 박씨의 사법처리문제에 대해 『기소상태에서 모든 절차를 생략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해 불구속 조사나 기소 정도로 문제를 끝내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다른 당국자는 『청와대가 박전회장문제를 포함,여권 전체의 화해에 대해 고민을 해온 것은 지난 여름부터』라고 밝혔다.내년으로 다가온 자치단체의선거를 앞두고 새정부의 활발한 사정활동으로 흐트러진 범여권의 결속을 다시 다져야 할 필요성,이른바 「TK정서」등을 고려한데다 여권의 단합 없이는 지속적 개혁이 힘들다는 판단도 했다고 전했다.그는 『화해를 하면서 대통령의 권위가 손상되지 않고 개혁도 중단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고심해왔는데 박전회장 모친의 사망이 자연스런 계기를 만들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여름부터 청와대는 민자당의 김윤환의원,공노명주일대사 등을 「밀사」로 내세워 박씨가 귀국해도 별일 없을 것이라는 김대통령의 메시지를 여러차례 전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메시지의 골자는 「정주영식 해법」이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불구속 조사및 기소후 정씨처럼 집행유예가 되면 좋고 실형이 선고되더라도 바로 사면을 시켜주는 방법이다.이에 대해 박씨측은 검찰조사는 감수하겠지만 재판에는 회부하지 말았으면 하는 희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기소유예등 불기소처분을 바라는 것이다. 박씨에 대한 조치가 어느 선이 될지는 귀국후 박씨의 거취나 여론의 향배가 큰 영향을 미치리라 여겨진다.정치적 영향력에 대해 검찰권을 지키려는 일부 움직임도 무시할 수 없다.그런 가운데 야당에서 박씨를 사법처리하지 말라는 논평이 나온 것은 박씨측에서 볼때 고무적이다. 김대통령의 화해의 행보도 국민여론과 같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박씨에 대한 「정치적 사면」이 개혁을 물건너 간 것처럼 만들 때는 다시 고삐를 죌 가능성도 있다.김대통령이 8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박씨에 대한 물음에 언급을 피했다는 것은 「과거와의 화해」가 아직 가변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박씨를 사면하고도 개혁분위기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이 연관된 「12·12사태」관련 법정 다툼도 용서와 화해의 방향으로 결론날 수 있다.아직 해외에 머물고 있는 이원조전의원,이용만전재무부장관등 「5·6공」인사들도 적당한 계기에 귀국할 여지가 만들어지리라는 전망이다. 나아가 내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김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대화해선언」을 하고 광복 50주년의 슬로건을 「민족화해의 해」로 정하는 방안도 여권 일각에서 검토되고 있다.
  • 공륜심의 집중 거론 문화체육공보위(국감초점)

    ◎“흉악범죄 조장… 폭력비디오 대책 뭔가”/심의위원 40명중 「상근」은 4명뿐/불법영상물 91년이후 34만건 적발/정부추진 규제법에 실형등 벌칙 강화해야 7일 공연윤리위원회와 예술의전당에 대한 문화체육공보위(위원장 신경식의원)의 국정감사에서는 불법폭력·음란비디오등 영상물에 대한 심의기능과 등급제도의 문제점 등이 집중 거론됐다. 여야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날로 증가하는 포악한 범죄가 대부분 불법폭력·음란영상물과 출판물의 모방범죄』라고 폭력·음란영상물등이 끼치는 폐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의원들은 91년부터 지난 6월까지 당국에 적발된 불법 폭력·음란비디오건수가 모두 34만2천9백92건이라는 자료를 제시하며 『이는 공륜이 제기능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대책을 따졌다. 박계동의원(민주)은 『공륜에서는 지난 93년 한햇동안 본심의와 수입심의를 포함,2백2차례의 심의에서 모두 5천2백87건의 비디오를 심의,한번에 평균 26.2편을 심의한 것으로 돼있는데 이렇게 운영해서는 심도 있는 심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심의내용을문제삼았다. 박종웅·이환의의원(이상 민자)등은 심의위원 40명 가운데 단 4명 뿐인데 상근의원수를 늘리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교체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박종웅의원은 『독일에서는 폭력을 찬양 표현하거나 비인간적 잔악행위를 묘사하면 1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며 호주도 폭력음란영상물에 대한 법률을 위반하면 최고 4천달러의 벌금이나 2년이하의 체형에 처하는등 많은 나라들이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고 소개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폭력음란물규제법」에 체벌등 벌칙조항을 강화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의했다. 그런가하면 박지원의원(민주)은 『방송위원회에서 통과한 「파워 레인저」가 문체부에서 복제불허된 것은 정부부처간에 심의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 아니냐』고 정부의 일관성 없는 심의기준을 꼬집었다.또 수입업자에 의한 비디오등의 불법복사·유출을 막기 위해 『세관과 공륜이 합동으로 보세구역안에 심의시설을 운영할 의향은 없느냐』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동호공륜위원장은 『오는 11월까지 공청회등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등급제도 개선안등 불법 폭력·음란영상물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위원장은 또 『비디오는 올해부터 심의위원수를 5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30대와 여성대표를 1명씩 포함시켰으며 연소자불가용 비디오에 성인용 광고를 삽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또 비디오도 청소년관람등급을 세분화하고 세관을 통한 불법 폭력·음란영상물의 반입을 막기 위해 보세구역안에 심의시설을 설치하기로 관세청과 합의했다고 답했다. 정주일의원(민자)은 『람보나 홍콩무술영화의 대부분이 영국과 북유럽국가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판정을 받은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중·고생 입장가로 상영,수입단가만 10배 이상 높였다』면서 『등급을 제대로 매긴다면 우루과이라운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공륜단속요원에 준사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비롯,비디오 대여점의 회원 컴퓨터관리와 부모의 동의를 받아 청소년에게 대여하는등의 대안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 금고이상 실형자/혈액채취 의무화/유전자은 97년가동

    살인·강도·강간·약취유인·감금·방화등 각종 흉악·강력범죄를 저질러 금고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혈액정보가 오는 97년부터 채취돼 대검 산하 유전자은행에서 집중관리 된다.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검사장)는 4일 서소문 대검청사에서 제3차 유전자정보은행설치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유전자은행설치법(가칭)시안을 마련,95년 정기국회에서 입법화시키기로 했다.
  • 「비리 근절」 싱가포르의 교훈(청와대)

    인천 공무원들의 도세사건으로 김영삼대통령은 자존심이 몹시 상했다.그는 이 사건으로 받은 충격을 「참담」이라든지 「비장」이란 말로 표현하고 있다.「혼신의 힘을 다한」 「칼국수의지」가 하급공무원들에게 아무 의식변화를 주지 못했다는 점에 허탈해 하고,그런 감정은 다시 자존심의 손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여기서 매우 단순해 보이는 질문 하나를 참모들에게 던졌다.『싱가포르는 되는 일이 왜 우리는 되지 않는가』이어 공무원범죄에 대한 우리의 법정형량이 싱가포르보다 낮기 때문은 아니냐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대통령의 법무참모인 김영수민정수석은 이에 대해 『우리의 법정형량이 결코 낮지 않다』고 보고했다.싱가포르의 공무원비리에 대한 법정최고형은 7년이하의 징역이다.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법정형량은 비리액수가 1천만원이하이면 5년이하의 징역이지만 1천만원을 넘을 경우 5년이상 15년이하의 징역형을 살릴 수 있게 돼 있다.또 횡령액이 50억원을 넘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걸리게 되면 무기징역도 가능하다.김수석은 이같은 법률지식을 대통령에게 전했다.대통령의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것이었던 셈이다. 대통령은 다시 물었다.『그렇다면 싱가포르가 그렇게 낮은 법정형량으로도 깨끗한 공직사회를 이룰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인가』 대통령 스스로를 포함해 윗물은 어느정도 맑아졌다고 판단되는 터이기에 대통령의 질문은 계속된 것이다.이에 대해 김수석은 『법정형량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부정을 저지르면 반드시 적발되고,또한 엄정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 그 이유중의 하나라고 본다』고 설명했다.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공무원범죄가 적발되는 일도 적지만 적발되더라도 실형을 사는 일이 적어 공무원사회에 긴장감이 덜하다는 풀이도 덧붙여졌다. 김수석이 대통령에게 공직자부정방지대책을 보고하고 있던 비슷한 시기에 연합통신은 전주발로 흥미있는 기사 하나를 송고했다.전주지법이 올 들어 전북도내에서 각종 비리 또는 형사사건으로 기소돼 1심재판을 마친 전·현직공직자는 66명(구속자 30명)이며 이 가운데 3%인 2명만이 실형을 선고받았을 뿐 나머지 97%는 집행유예나 선고유예·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는 기사다.형량별로는 벌금형이 37명으로 가장 많고 집행유예 24명,선고유예 1명,무죄 1명,기타 1명등으로 구속기소된 공직자라 하더라도 94%가 1심에서 석방된 것으로 돼 있다.지난해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공직사범 46명 가운데 단 1명만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정비서실은 『싱가포르에서는 비록 최고형량이 징역 7년이지만 거의 대부분 7년·5년·3년의 실형을 받는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대통령은 숙고 끝에 두개의 지시를 내렸다.법원을 설득해서라도 공무원범죄의 싹이 자라지 않도록 최고형이 선고되도록 하라는 것이 첫번째였다.두번째는 29일 전국 검사장들과의 오찬에서 밝힌대로 『부정축재한 범인들이 얼마동안 복역을 하고 나와 다시 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사회정의나 국민감정으로 용인될 수 없으므로 부정축재한 부분을 국고로 환수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갖추도록 하라』는 것이었다.김대통령은 부정공직자가 장기간의 실형복역과 함께 출옥을 하더라도 부정축재한 재산이 남아 있지 않게 되면 공무원의 범죄가 싹을 틔울 수 없다고 믿고 있다. 엄벌주의가 실효성이 큰가는 법률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있는 사안이다.또 비리공직자의 파생이익을 환수하는 제도도 법이론상 난관이 없지 않다고 한다.특히 싱가포르의 공무원사회가 청정한 이유를 높은 임금에서 찾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인식과 지시는 국민감정과 일치하는 장점이 있고,검찰은 철저한 소송유지를 통해 중형선고를 받아내야 하는 짐을 지게 됐다.
  • 진료기록 안내주면 의사면허 한달정지/수련의 선발때 돈받으면 두달간

    ◎「의료행정처분 규칙」 공포 X레이필름등 각종 검사자료를 넘겨달라는 환자의 요청을 2차례이상 받고도 이를 거절하면 의사면허가 1개월간 정지된다. 또 대학병원등 대형병원에서 수련의사를 모집하면서 금품을 받은 의사는 2개월간의 면허정지처분을 받는다. 보사부는 17일 국민편익을 증진하고 의료계의 부조리를 뿌리뽑기 위해 보사부령으로 「의료관계행정처분규칙」을 제정,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행정처분규칙에 따르면 환자가 요구하는 검사기록을 교부하지 않은 의사는 1차례 경고한 뒤 다시 불응하면 의사면허를 1개월간 정지시켜 의료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지금부터는 환자가 의료기관을 옮겨갈 때마다 검사를 중복해야 하는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덜어지게 됐다. 보사부는 또 전공의선발등 직무와 관련해서 의사가 금품을 받은 때는 2개월간의 면허정지처분을 내리고 금고이상의 실형을 받은 때는 곧바로 면허를 취소,의료계를 떠나도록 처벌강도를 높였다.
  • 전 전대통령 답변이후 「12·12」 처리 절차

    ◎12월13일이전 기소여부 결정/양측 주장 팽팽… 「명쾌한 결론」 어려울듯/「반란」 여부 최 전대통령의 답변에 달려 전두환전대통령은 15일 「12·12사태」에 대한 서면답변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그 내용을 언론에도 공개했다.「12·12」가 사법처리의 대상이 아닌 정치적 판단사항임을 주장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검찰도 「12·12」조사가 정치적 판단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12·12」를 일으켰던 신군부측 인사가 12년동안 정권을 담당했었고 대통령도 두명이나 배출했다. 이들을 사법처리한다면 역사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생긴다.또 현재의 여권 핵심부에도 「12·12」관련 인사가 상당수 남아 있다. 「12·12」에 대한 법적 판단여부에 따라 정치권까지 일대 변동을 맞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검찰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5·6공」인사들이 정치결사를 추진한다는 「신당설」까지 퍼지기도 했다. 전·노 두 전직대통령측이 검찰의 서면질의에 적극 대응하고 나선 것도 「12·12」를 함부로 다룰 수 없으리라는 기대를 깔고 있다.김영삼대통령도 새 정부출범뒤 「12·12」를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는 자세를 취했다. 그렇지만 국민정서를 감안할 때 흐지부지 넘어가기도 힘들다.문민정부 아래서 과거의 잘잘못은 명확히 짚고 넘어가자는 목소리도 강하다. 검찰조사결과도 결국 현실과 국민정서를 모두 고려한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검찰안에서는 「12·12」주동자들이 형법상의 내란죄를 범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군형법상의 항명 및 반란죄에 해당하는 혐의는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노 두 전직대통령에게 직접적 실형이 구형되리라고 여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않다.불기소처분이라든지,설사 기소가 되고 형이 확정되더라도 대통령 특사등의 조치가 있으리라 여기는 것이다. 내란죄의 공소시효는 15년.때문에 오는 12월 13일 이전에는 검찰의 기소여부가 결론이 나야 한다.다음달 중순까지는 검찰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전대통령이 이날 제출한답변서의 내용 가운데 눈에 띄게 새로운 것은 없는 듯 하다.검찰수사기록 사상 최대의 양이라 할 만큼 내용은 방대하나 기존의 주장을 상세히 정리해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합수부측이 연행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군부측과 그들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고소인측 사이의 쟁점은 크게 보아 네가지 정도이다.정승화참모총장의 연행이유및 경위와 함께 최규하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정총장 체포재가를 받아낸 경위,합수부측이 허가없이 병력을 출동한 과정,국방부 점거와 군 수뇌부 연행의 목적등이 논란거리이다. 고소인측은 신군부의 행위가 계획된 군사반란이라고 주장한다.신군부측은 정승화총장이 대통령 시해범인 김재규를 감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정치적 야심까지 드러내 그에 대한 수사는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반박한다. 이처럼 신군부측과 고소인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때문에 이번에 서면답변이 제출되면서 한동안 화제는 되겠지만 명쾌한 결론이 내려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12·12」사건을 비롯,재직 당시의 일에 대해 굳게 침묵을 지키고 있는 최전대통령이 입을 연다면 「12·12」가 반란인지 아닌지가 객관적으로 가려질 수도 있을 것이다.최전대통령측은 최근 검찰이 참고인 서면질의를 보내오면 내용을 보고 답변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 남총련 25명 집유/1명만 실형선고/열차강제정차 관련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와 25부는 13일 열차를 강제로 세우고 상경,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학생 김형남피고인(22·광주 동신대4)에게 기차교통방해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을 적용,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나머지 25명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석방했다.
  • 미의 대북한 경제규제 현황/1950년부터 통상·인적교류 철저 차단

    ◎재무·상무부의 무역규제법 적용/「1백불이하 개인용」외엔 금수령 【워싱턴 연합】 미국과 북한간의 경제관계가 고위급회담 합의사항 발표를 계기로 상당한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지난 50년부터 적대국에 대한 교역금지법등을 근거로 대북 인적 및 통상교류를 강력 규제해 오고 있으며 따라서 미·북간의 경협은 이같은 장애의 제거가 선결 요건으로 남아있다. 미국의 대북 경제규제 상황을 알아본다. ▷규제근거◁ 상무부와 재무부가 공동으로 통제하고 있다.상무부의 경우 수출통제국(BED)이,재무부에서는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주무 부서다. 지난 50년 제정된 「적대국 (무역)조항」(TEA)을 근거로 「해외자산통제규정」(FACR)과 「대외경제비상대비규정」(IEEPA) 등 하부 실행 법규를 운영한다. ▷규제 분야◁ ▲수출입=신문·잡지·필름 및 음반 등 정보 부분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엄격히 통제된다.미·북한간 직교역은 물론 제3국을 통한 우회무역도 안된다.수입의 경우 1백달러 이상은 불허하며 이것도 상업용이 아닌 엄격한 개인 용도라야만 한다. ▲선물=미국 시민은 북한 거주자에 대해 4백달러어치 이상을 줄 수 없다.그것도 직계 가족이어야만 한다.금은 어떤 경우에도 안된다. ▲금융=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이해 관계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미금융기관은 이를 즉각 동결시킬 수 있다. ▲여행=미국인의 북한 방문은 원칙적으로 자유다.그러나 교통 및 통신비를 제외하고 숙박·식비 등 여행과 직결된 경비로만 현지 지출을 엄격히 제한해 하루 2백달러 이상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여하한 경우에도 북한 소유 교통편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북한행을 주선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미여행사도 이를 준수토록 하고 있다. ▷예외 사항◁ 수출입의 경우 「인도주의」 목적일 경우 케이스별 심사를 통해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대북한 송금도 특별 허가를 받으면 가능하다.그간 이뤄진 미국의 대북한 수출은 대부분 이같은 명분으로 이뤄졌다. ▷대북한 거래자격 부여◁ 미정부는 특별한 심사를 통해 개인·단체 또는 기업이 청원하는 거래를 허용할 수 있다. ▷처벌◁ 미정부 규제를 어길 경우 최고 10년 실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개인은 25만달러,기업의 경우 1백만달러까지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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