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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 당하고…검찰에 당하고

    사채업자에게 사기를 당한 서민이 검찰의 잘못된 무혐의처분 때문에 무고죄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사실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헌법재판소 전원합의체(주심 金京一 재판관)는 2일 “검찰의 잘못된 불기소 처분으로 헌법상 보장된 평등권과 재판절차 진술권을 침해당했다”며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현기(李炫其·33)씨가 대전지방검찰청을 상대로 낸헌법소원 심판 청구사건에 대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은현격한 잘못”이라며 취소 결정을 내렸다. [사건개요] 이씨는 97년 2월 생활정보지에서 ‘차를 담보로 돈을 빌려준다’는 광고를 보고 사채업자 김모씨를 만났다.이씨는 김씨에게 자신의 승합차를 담보로 월 25%의이자를 주고 100만원을 빌렸다.이 과정에서 이씨는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등 관련 서류를 넘겨주고 영수증과약속어음·각서 등을 작성했다.김씨가 내미는 ‘또 다른서류’에도 의심없이 서명날인을 했다. 이씨는 얼마후 김씨가 서류를 위조해 자신이 새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540만원을 차입한 것처럼 꾸민 뒤자동차 회사에서 이 돈을 받아 가로챈 사실을 알게 됐다.서명날인한 서류가 위조됐던 것이다. 이씨는 김씨 등을 98년 4월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지난해 3월 무혐의 처분했다.이씨는 처분에 불복,항고와 재항고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오히려 검찰에의해 무고죄로 기소돼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3월23일부터 복역중이다. [헌재의 판단] 헌재는 “검사가 당연히 의심을 갖고 조사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조사조차 하지 않아 정의와 형평에 현저히 반한 자의적인 수사”라고 못박았다.김씨 등에 대한 무혐의 처분은 곧 이씨의 형사처벌로 이어지는 만큼 의문의 여지가 전혀 없도록 면밀하고 다각적으로 수사를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이씨가 직접 서명날인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의문을 잠재우는 식의 판단을 한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김씨 등의 진술은 모순되거나 일관성이 없는 반면 김씨가 이씨의 다급한 처지와 절차상 무지를 악용해 사기행각을 벌였을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향후처리] 헌재의 결정으로 검찰은 재수사에 착수해야한다.김씨 등이 기소돼 유죄가 확정되면 억울한 옥살이를한 이씨에게는 다시 무죄가 선고된다.이씨는 잘못된 판결과 인신구속을 이유로 국가를 상대로 형사보상을 청구하거나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하지만 무책임한검찰 수사로 인한 이씨의 정신적·육체적 피해는 보상받을 길이 없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검찰 원조교제 실태 분석

    원조교제는 첫 접촉 후 4시간 이내에 성사되는 경우가 57%에 이르러 말 그대로 원조나 교제와는 무관한 일회성 윤락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검 소년부(부장 愼滿晟)는 27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청소년 성보호,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지난해 7월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이후 적발한 원조교제 사범 142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실상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접촉한 지 4시간 이내에 성관계를 갖는 사례가 57%에 달했다.1∼2시간이 19%,1시간이내도 12%나 됐다.원조교제 청소년 연령은 15∼17세가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원조교제를 한 기혼남 중 자녀의나이가 16세 이상인 경우도 전체의 29.5%나 됐다.10명 중3명꼴로 자녀보다 어린 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셈이다. 지급된 돈은 10만∼20만원이 40.8%였다.최초 접촉은 인터넷이 66.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형은 성인 남성만 처벌받는다는 점을 악용해 금품을 뜯어내는 ‘공갈형’,아예 생활비를 버는 ‘생계형’,상대의 지적·경제적 수준을 가려 만나는 ‘선택형’,여러명이혼음하는 ‘변태형’ 등으로 분류됐다.성인 여자가 남자청소년을 만나는 ‘역원조 교제’도 등장했다.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 처벌 강도가 약해 원조교제 방지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원조교제 사범 100명 가운데 6명 정도만 실형이 선고됐으며 60%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지난해에는 검찰이 청구한 남성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의 39%가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신 부장검사는 “청소년 성매매는 성관계의 횟수나 초범 여부가 영장 기각의 사유가될 수 없다”면서 “원조 교제는 일회적인 청소년 윤락의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엄격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금융파업 주동자 줄줄이 실형

    국민·주택은행 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파업을 벌였던 은행 노조 관계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4단독 윤남근(尹南根)판사는 27일 지난해 12월 금융노련 파업을 이끌었던 금융산업노조 위원장 이용득 피고인(48),국민은행 노조위원장 김철홍 피고인(47) 등 노조 관계자 9명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2년 6월∼1년을 선고하고 이 가운데 불구속 재판을 받은 6명을 법정구속했다.또 노조원 양모씨등 2명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고,나머지 14명에게는 700만∼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윤 판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의 운영은 주주총회의 의결 사항인데도 피고인들이 근로조건 악화 등을 이유로 폭력적으로 이를 방해한 것은 불법”이라면서 “피고인들의 폭력행위 가담 정도에 따라 양형을 달리한다”고 밝혔다. 이 피고인 등은 지난해 12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이 추진되자 6개 은행의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현준씨 징역10년 추징금 10억

    출자자 불법대출과 회사 공금을 횡령해 2,0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한국디지탈라인(KDL) 대표 정현준(鄭炫埈·33)피고인 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5일 동방금고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해 구속기소된 정 피고인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10년에 추징금 10억원을,전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57)피고인에 대해서는 징역 7년에 추징금 5,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 피고인에 대해 “벤처 열풍에 편승,사업 확장을 위해 고리 사채에 의존하다 피고인을 믿고 투자한 8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동방·대신금고 부실화로 거액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점,그로 인해국민들의 피해가 막대한 점 등을 감안하면 법률적·윤리적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동방금고 감사 오갑진(55)피고인 등 6명에 대해서는 징역 5년∼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하는 한편,전 동방금고 영업부장 이기호(47)피고인 등 8명에 대해서는집행유예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감사 등 불법행위에 대해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피고인에게는 실형을,부하직원으로서 정 피고인 등의 지시에 단순히 따른 피고인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2001 길섶에서/ 어떤 법무관

    5 ·16직후 게엄령 하에 전방에 배속된 한 초임 법무관이동생을 살해한 민간인의 재판을 맡는다.정신장애인 동생이여자라면 아무나 겁간하려 드는 데 격분해서 일어난 불상사였다. 어느날 밤 입성이 허술한 노인이 하숙집으로 찾아 왔다.‘죽은 놈’과 ‘죽인 놈’의 아버지라고 신원을 밝힌 그 노인은 그동안 겪었던 집안의 난감한 사정을 설명하고,“잘좀 봐주십사”며 무슨 꾸러미를 내밀었다.그것을 ‘뇌물’로 판단한 젊은 법무관은 꾸러미와 함께 노인을 내쳤다.그리고는 ‘집행유예’정도로 처리하려던 생각을 바꿔 피고에게 ‘실형’을 때렸다. 그러나 그는 곧 자신의 처사를 후회한다.어쭙잖은 자존심손상이 ‘오기’로 발동해서,한 인간에게 ‘몹쓸 짓’을 하고 말았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그 젊은 법무관은 이 사건을 계기로 법에 대해 깊은 사유(思惟)에 들어간다.그리고는소외된 사람들의 옹호에 헌신한다. 우리시대 대표적 인권변호사 황인철(黃仁喆)씨의 자술(自述)이다.그는 너무 일찍우리 곁을 떠났다. 장윤환 논설고문
  • 검찰·법원 ‘총풍’ 갈등

    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에 대한 무죄 선고를 놓고 설전을 벌였던 검찰과 법원이 ‘총풍사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무력시위 요청 사전 모의’ 부분을 인정하지 않은것을 놓고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총풍사건 공판에 참여했던 서울지검 공안1부 이영만(李靈蔓) 검사는 16일 검찰 통신망에 ‘상고를 제기하면서’라는제목으로 A4용지 6쪽 분량의 장문의 글을 올려 항소심 판결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검사는 우선 “총풍 3인방으로 알려진 오정은(吳靜恩)·장석중(張錫重)·한성기(韓成基)씨가 모의했다는 것은 한씨의 진술과 전화통화기록,메모지 등 수많은 증거가 있다”면서 “모의하지 않았다는 증거는 법정에서 일방적으로 부인하는 진술밖에 없는데도 법원이 한씨의 단독범행으로 단정한 것은 증거에 따라 재판하라는 법의 규정에 반하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검사는 “국기문란범죄와 관련된 피고인을 모두 집행유예로 석방한다면 어떠한 범죄인을 실형에 처해야 하는가”라고 물은 뒤 “한씨의 돌출 행동적인 단독범행이라 한다면최소한 한씨에 대해서는 실형이 선고됐어야 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충분한 기록 검토를 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2년여에 걸친 심리 끝에 피고인들의 무력시위 요청 및 모의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가 1개월만에 5차례 심리한 뒤 ‘모의 부분’을배척했으므로 심리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검찰이 요구한 대로 심리를 했기 때문에 심리가 부족했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판단은 법원이 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변종석 청원군수 항소심서 실형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孫容根)는 16일 민관 합작호텔인초정약수 스파텔 건립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던 충북 청원 군수 변종석 피고인에대해 징역 3년 및 추징금 1,16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스파텔 사원모집 사기 가담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지만 현직 군수인 점 등을감안,대법원 확정판결 때까지 법정구속은 유예했다. 조태성기자
  • 분식회계 징역 4~2년 중형

    대우그룹의 대규모 분식회계사건과 관련,법원이 대우통신 사장과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사에게 모두 실형을 선고했다.이번 판결은 분식한 회계장부를 근거로 금융권에서대출받은 행위를 ‘사기죄’로 인정한 것으로 분식회계 관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분식회계 사실을 묵인한 회계사에게도 벌금형이 아닌 ‘실형’을 선고,다른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분식회계와 관련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회계사 6명에대한 양형 판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12일 8,200억여원 규모의 적자 회계를 분식하고 이를 근거로 5,500억여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로 구속 기속된 대우통신 사장 유기범(柳基範·58)피고인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죄 등을 적용,징역 4년을 선고했다.또 분식회계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고 그 대가로 4억7,000여만원을 받은 회계사 김세경(金世慶·58)피고인에 대해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죄를 적용,징역 2년에 추징금 4억7,000여만원을,법인 대우통신에 대해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 피고인이 회계를 분식하고 이를 근거로 불법 대출을 받았다는 공소사실 모두가 인정된다”면서 “다만 수출산업에 기여한 공이 크고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김 피고인에 대해 “주식회사의회계감사를 부실히 한 점과 분식회계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점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유 피고인은 지난 97,98회계연도에 걸쳐 회계장부를 조작,8,200억여원을 분식회계하고 이를 근거로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5,500억여원의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소 기소됐다. 김 피고인은 분식회계 묵인 대가로 4억7,000여원을 받은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총풍 3인방’執猶석방

    지난 대선 때 북측 인사와 접촉,판문점 무력시위를 요청한 ‘총풍(銃風)사건’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저지른 죄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며 집행유예를 선고,‘총풍 3인방’을 모두 석방했다.북측에 무력시위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이 치밀하고 조직적이라기보다 ‘우발적’이란 것이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다.이로써 총풍사건은 1심 판단과는 달리 사실상 ‘실체없는 사건’이 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朴國洙)는 10일 지난 97년 대선당시 중국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판문점 무력시위를 요청한 혐의로 기소된 오정은(吳靜恩·49)피고인에게 국가보안법 위반죄를 적용,징역2년에 자격정지2년 집행유예4년을선고했다.또 한성기(韓成基·42)·장석중(張錫重·51)피고인에게도 국가보안법위반죄를 적용,징역3년에 자격정지2년 집행유예5년,징역2년에 자격정지2년 집행유예3년을 각각선고했다.또 총풍사건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기소된 전안기부장 권영해(權寧海·64)피고인에게는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선 당시 피고인들이 모여 특정후보를 지지키로 하고 이에 대한 정보수집 차원에서 북측인사와 접촉키로 한 점 등은 모두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북측에 무력시위를 요청한 것은 한 피고인의 돌출행동으로 보이고 실제 무력시위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 등을참작,피고인들의 형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가 ‘북한세력을 끌어들여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 사건’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중대한 침해인 동시에 국가안보에 대한 심각한위협’이라고 규정한 것과는 상이한 판단이다.피고인들의변호를 맡은 홍준표(洪準杓)변호사는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죄는 국가 변란의 목적이 있을 경우에만 적용되는조항으로 단순 정보 수집 차원에서 만난 피고인들은 무죄”라며 상고할 뜻을 밝혔다. 오 피고인 등은 지난 97년 대선 직전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3∼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증권맨 비리 솜방망이 처벌 개미 피해만 키운다

    ‘증권맨’이 개입된 주가조작 사건이 잇따라 적발되고있다. 증권사 직원들의 주가조작 행위는 곧바로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로 직결되는 만큼 보다 강도높은 처벌로 근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증권사 직원 비리실태=대표적인 증권맨 비리는 기업 경영진과 결탁한 주가조작 행위다.서울지검 특수1부는 지난달 22일 99년 9월 아시아넷 사장 허록씨(31)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기로 하고 페이퍼컴퍼니인 아시아넷의 주주모집을대행한 혐의 등으로 H증권 국제금융팀 과장 고모씨(33) 등을 구속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애경유화 경영진과 짜고 이 회사 주가를 끌어올리는 작전을 펼쳐 시세차익을 챙긴 H증권 투자상담사 방모씨(51) 등을 구속했다.방씨 등은 99년 8월부터 6개월 동안 작전을 펼쳐 주가를 2만6,600원에서 4만2,100원까지 끌어올려 28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하지만 작전인줄 모르고 투자한 일반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봤다. 증권맨들의 ‘단독작전’도 없지 않다.지난 4일 법원으로부터 벌금 50억원을 선고받은 L증권 투자상담사 정모씨(34) 사례가대표적이다.정씨는 99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5개 종목의 주가를 조작,29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작전세력과의 ‘공동작전’도 흔한 사례.서울지검 특수1부는 6일 작전세력을 동원해 지난해 2월부터 4개월간 코스닥 등록기업 E사의 주가를 조작,2,290원이던 주가를 1만9,200원까지 끌어올려 10억원의 차익을 챙긴 D증권 투자상담사 이모씨(45) 등을 구속기소했다. D증권 투자상담사 조모씨(33)는 고객돈 수십억원을 멋대로 인출해 주식 투자를 하다 최근 쇠고랑을 찼다.피해자들은 조씨에게 ‘장외주식을 사달라’며 증권카드를 맡긴 것은 물론,비밀번호까지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증권사마다 80억∼90억원에 달하는 휴면계좌에 든 주식을 고객의 허락없이 빼내 현금화한 뒤 주식을 사고팔다 적발된 증권사직원도 있다. ◇왜 근절 안되나=증권거래법은 주가조작시 10년 이하의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부당이득액이 2,000만원을 넘으면 부당이득액의 3배)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무거운 처벌을 받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최근 법원이 주가조작에 개입한 증권사 직원에 대해 실형을 선고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징역 1년 정도에불과하다.부당이득액 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벌금 액수도 미미하다.A투신사의 펀드매니저는 “작전에 가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에 비해 처벌 강도가 낮아 증권사 직원들이 주가조작의 유혹에 빠지곤 한다”고 전했다.검찰 관계자는 “증권맨들이 개입된 주가조작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화이트 칼라 범죄’인 만큼 강력한 처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주가조작 ‘벌금 50억’

    주가를 조작한 증권사 직원에게 이례적으로 벌금 50억원을부과하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형사3단독 신일수(申一秀)판사는 4일 허위매수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해 29억여원을 챙긴 전 L증권사 투자상담사 정모(34)피고인에게 증권거래법 위반죄를 적용,벌금 50억원을 선고했다. 이는 ‘주가 조작은 선진국형 화이트 칼라 범죄’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다른 주가조작 사건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 판사는 판결 이유에 대해 “피고인의 작전 참가 정도가미약해 실형을 선고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그렇다고집행유예를 선고하면 ‘봐주기’가 될 우려가 있어 고액의벌금형을 선고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99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낮은 가격으로 허위 매수 주문을 내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조작,29억여원의 차액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증권거래법은 주가 조작에 대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조작으로 챙긴이득액의 3배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주가를 조작한 증권사 직원들에게 징역1∼2년의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해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유고연방 전격 체포 의미

    유고연방이 1일 새벽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체포한 것은 전범처리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집중포화’를 일단 비켜가자는 응급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은 3월 31일까지 밀로셰비치를 체포하지 않으면5,000만달러에 이르는 경제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미국 의회는 밀로셰비치 등 전범으로 기소된 유고의옛 지도자들을 사법처리하지 않으면 1일부터 유고에 대한경제원조를 동결하라는 법안을 가결한 바 있다.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대통령이 여러차례 밀로셰비치 처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경제회생이 최우선인 유고로서는 미국의 이같은 통첩을 무시할 처지가 못됐다. 다만 밀로셰비치를 지지하는 군부 및 정계의 추종세력들을 의식,모종의 협상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밀로셰비치가 “죽을 망정 항복하지는 않겠다”고 강경하게 버티다 제발로 감옥에 간 것이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밀로셰비치의 체포가 당장 국제전범재판소 회부로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신 유고가 국제전범 처리에협력한다는 인상을 국제사회에 심어주며 미국으로부터 경제원조를 받는다는 1차 목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유고가 밀로셰비치의 전범처리를 마냥 늦추기는쉽지 않다. 당장 미국은 2일 유고가 헤이그 전범재판에 협력하는지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밀로셰비치의 체포가 미국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는 계기는 되겠지만 앞으로 경제원조를 내세워 전범재판회부에 대한 미국 등의 압력은거세질 수밖에 없다. 유고는 밀로셰비치를 부패와 횡령 등의 혐의로 일단 국내에서 기소한 다음 국내외 상황을 살핀다는 계획이다.밀로셰비치가 실형을 언도받으면 5년 이상 복역해야 하며 이경우 밀로셰비치는 유고내에 머물 수 있는 최소한의 명분을 얻게 된다. 그러나 유고의회가 밀로셰비치를 국제전범에 넘길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하면 현 정권도 밀로셰비치를 계속감쌀 수는 없다.유고 정부는 지금까지 현 실정법으로는 밀로셰비치를 국제전범재판에 회부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백문일기자 mip@
  • 해외도피사범 660명 달해

    현재 해외에 도피 중인 주요 사범은 66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대부분 사기·횡령·배임 등 경제사범이다.지난 99년 12월 한·미 범죄인인도조약 체결 이후 미국으로 달아난 주요 사범에 대한 강제 송환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아직 송환된 사람은 없다. 대표적인 해외 도피사범은 김우중(金宇中)전 대우그룹 회장이다.김 전 회장은 50조원 규모의 대우그룹 분식회계와불법 대출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아직 소재조차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 모집사건(속칭 세풍사건)의 이석희(李碩熙)전 국세청 차장은 지난 97년 대선 당시 동아건설·삼성 등 기업체로부터 한나라당 선거자금 166억여원을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98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같은해 8월 미국으로 달아났다. 지난 90∼91년 가짜 수출신용장과 선적서류를 이용,소시에트은행 등 외국 은행에서 4,700여만달러(약 560억원)을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허병구(55)전 신한인터내셔널 사장도 미국에 도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900억원대의 금융사기를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선고된 뒤 2심 재판 도중 중국으로 달아난 변인호(卞仁鎬)전 ㈜중원 대표,‘율곡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 중지된 무기중개상 권병호(權炳浩)씨,한보그룹비리에 연루된 임춘원(林春元)전 국회의원 등도 아직 외국에 머물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약사노바’ 3년형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9일 컴퓨터 채팅 등을 통해 만난 여성에게 약을 먹여 기절시킨 뒤 강제로성관계를 맺은 약사 권모(31)피고인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판 진행과정에서 피해자 다수와 합의를 본점,초범인 데다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할 수는 있으나‘약사’로서의 전문지식을 범죄에 악용하고 피해자들의수치스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등 죄질이 나빠 실형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K대 약학대학원을 졸업하고 95년부터 약사로 일해온 권피고인은 자신이 일하던 약국에서 빼돌린 약을 여성들에게 먹인 뒤 성폭행해오다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경찰에 붙잡힐 당시 권 피고인의 수첩에는 140여명의 여성 이름과연락처 등이 기재돼 있어 피해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심 선고 때까지 합의를 거부한 피해자는 2명뿐이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재외국민 부정입학 학부모 3명에 실형

    재외국민 대입 부정사건으로 기소된 학부모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4단독 윤남근(尹南根)판사는 20일 졸업증명서 등을 위조해 자녀를 대학에 부정입학시킨 이모 피고인(48·여)에게 업무방해죄 등을 적용,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같은 죄로 불구속기소되거나 구속된 뒤 보석으로풀려난 김모(56),이모 피고인(49·여)에 대해서도 각각 징역 6월과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윤 판사는 “대입 부정사건은 비뚤어진 자식 사랑에서 생겨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같은 범죄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술 마시고 난폭운전 재벌2세 실형선고

    술 마시고 난폭운전을 한 재벌 2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15일 음주운전을 단속하던 경찰관을 매단 채 달아나다 경찰관에게 중상을 입힌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이 구형된 L그룹 부회장 아들 신모피고인(32)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 등을 적용,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피해자들과 합의하는 등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되지만 음주운전을막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에 따른 경찰관의 정당한 음주단속을 방해했기 때문에 실형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피고인은 지난해 10월 새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술에 취해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을 문에 매단 채 달아나다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태원 술집여종업원 살해 매카시상병 징역6년 확정

    대법원 제2부(주심 李康國 대법관)는 9일 술집 여종업원을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미군 상병 크리스토퍼 매카시피고인(22)의 상고를 기각,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검찰은 실형이 확정된 미군의 신병을 인도키로 규정한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에 따라 법무부를 통해 현재미군 부대안에 수감중인 매카시 피고인의 신병 인도를 미군측에 요청,인도되는 대로 국내 교도소에 수감할 방침이다. 이상록 장택동기자myzodan@
  • 고속철 로비 호기춘씨 執猶 前남대문서장엔 징역 5년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孫容根)는 22일 경부고속철 차량 도입과 관련,로비 대가로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호기춘(扈基瑃·여)피고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알선 수재) 등을 적용,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43억8,000여만원을 선고했다.또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호 피고인에게 돈을 받은 전 남대문경찰서장전윤기(全潤基)피고인에 대해 징역 5년에 추징금 1억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호 피고인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외교관계 등을 고려해 보석으로 석방된 점을 참작,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전 피고인에 대해서는 “변호인측은 관련자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배달사고’ 가능성까지 제기하지만 여러 증거를 감안할 때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4월26일 지자체 재·보선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 재·보궐선거를 오는 4월26일해당 지역에서 실시키로 15일 결정했다. 재·보궐선거는 서울 은평구청장을 비롯해 부산 금정구청장,충남 논산시장,전북 임실군수,경남 사천시장 등 5개의 기초단체장과 경북 영천시 제2선거구 등 3개 지역의 광역의원,부산 동구 등 7개 지역의 기초의원이 결원된 곳에서 치러진다. 서울 은평구청장과 금정구청장,전북 임실군수는 실형으로단체장직을 상실,보궐선거를 치르게 됐고 충남 논산시장과경남 사천시장은 선거무효 판정을 받아 재선거가 실시된다. 5개 지역구 중 3개 지역만 실시되는 광역의원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는 대부분 실형으로 인한 보궐선거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성추기자
  • 검찰 “법원 너무 관대”비판

    검찰이 법원의 집행유예 결격자에 대한 작량감경 등 ‘온정주의’적 판결을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지검 공판부(부장 沈璋壽)는 지난해 1∼6월 서울지법 1심 단독 및 2심 합의부에서 선고한 사건 중 집행유예 결격으로 정식 기소된 931건의 사건을 분석,‘집행유예 결격자에대한 양형문제점 및 대책’이란 연구보고서를 14일 펴냈다. 집유 결격자란 ▲집유기간 중 범죄를 저질렀거나 ▲실형 집행이 끝난 뒤 5년 안에 재범을 한 사람을 가리킨다.형법 63조에는 집유 결격자가 기소되면 집유 선고를 실효(失效)시키거나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집유 결격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실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931건(구속 877건,불구속 54건) 가운데 ▲벌금형이 선고됐거나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 집유결격기간이 지나 다시 집유를 선고한 사건이 15.7%(146건)나됐다. 검찰은 “1심과 2심을 합쳐 10개월 정도 걸리는 것이 적정한데 1년 이상 끌어 결격기간을 넘긴 경우가 33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검찰은 집유 결격자 가운데 법원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범의 96.8%와 도주 차량(뺑소니)사범의 77.8%에 대해 법정형 하한 미만의 형을 선고하는 등 반사회적 범죄에 대해서도 작량감경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양형에는 많은 요소를 참작해야하므로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면서 “법원 판단에 이의가 있으면 항소 등의 절차를 밟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이상록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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