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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프리즘] 분식회계 근절 의지 다잡을때

    세계 경제의 중심인 뉴욕 월가가 요즘 ‘불신의 늪’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다.부실회계로 에너지업체 엔론이 파산한 데 이어 IBM·제너럴모터스(GM)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분식회계 의혹이 눈덩이처럼 증폭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을 비롯해 글로벌크로싱(통신 회선업체) PNC파이낸셜(금융회사)같은 대기업들도 줄줄이 도마위에 올라 있다. 불신의 대가는 냉혹하다.대상 기업들의 주가는 물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지난 19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주식 내부거래 혐의와 관련,자체감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가파른 하락세를 맞보아야 했다. 우리 기업들도 분식회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우그룹이 단적인 예다.지난 99년 8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들어간 이후 검찰수사에서 무려 41조원의 분식회계가 드러났다.지난해 7월 법원은 1심에서 관련 대우임원들에게 실형과 함께 26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추징액을 선고했다. 분식회계는 일단 도마위에 오르면 시장의 불신 증폭으로이어진다.주가 급락은 약과다.파산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투자자들의 강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상승작용을 하기때문이다. 최근 우리 정부도 분식회계를 근절하기 위해 기업의 회계감리 대상을 확대했다. 관리종목이 아닌 정상적인 법인이라도 감사보고서상 의견이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인 경우에는 곧바로 상장을폐지시키겠다는 방침을 정했다.적절한 조치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정부가 진정 분식회계를 근절할 의지가 있다면 기업에 대한 감시 강화만큼 투자자들의 권익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장부열람 등 소수주주권 행사를 쉽게 할수 있게 하고,증권관련 집단소송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한다. 이같은 정책을 통해 정부의 채찍이 아니라,투자자(시장)의 불신이 더 무섭다는 것을 기업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래야 기업도 살고,투자자의 권익도 보호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성추행 피해 3세 증언 인정

    법원이 성추행을 당한 3세 여아의 증언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60대 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7단독 김수일(金秀鎰)판사는 20일 놀이방여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용인 모 아파트단지놀이방 실질운영자 Y(63)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미성년자의제 강제추행죄를 적용,징역 1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Y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인 C(당시 3세)양이 사건 초기 부모에게 표시했던 행동과 여성단체 등에 피해사실을 털어놓은 비디오 감정,법원에서의진술 등으로 미뤄 C양의 증언은 증거능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Y씨는 지난 2000년 3월 자신이 운영하는 놀이방에 다니던 C양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이 구형됐었다. C양 사건으로 구성된 용인성범죄 가해자 처벌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물적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유아 성추행사건의 가해자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사법부의 실형선고로 나타난 결과”라고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세기의 게이트] (6)프랑스 엘프 무기 스캔들

    “내가 입을 열면 프랑스를 스무번 뒤집을 수 있다.” 2차대전 이후 프랑스 최대 부패사건인 ‘엘프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프랑스 국영 석유회사 엘프사의 2인자 알프레드 시르방(74)이 지난해 2월 필리핀에서 체포되면서 내뱉은 말이다.이 ‘폭탄선언’은 프랑스의 방산업체인 톰슨-CSF(현재 탈레스사)의 프리깃함 타이완 판매 로비사건에관련된 프랑스 정치인들과 불법 정치자금으로 곤혹을 치른 독일 정치인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유럽을 뒤흔든 ‘엘프 스캔들’은 프랑수와 미테랑·샤를 드골 대통령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프랑스의 뿌리깊은 정경유착이 낳은 총체적 비리사건이다. 이 사건은 1994년 에바 졸라 등 치안판사 3명이 엘프사로익 르 플로슈 프렝장 사장이 도산 위기의 프랑스 섬유그룹 비데르만에 1500억원을 투자한 사건을 조사하면서 시작됐다.조사는 플로슈 프렝장이 사장으로 재직한 1989∼1993년에 집중됐다.조사과정에서 제네바의 엘프 아키텐 인터내셔널 시르방 사장이 30억프랑의 회사자금을 해외로 빼돌렸고 이중 상당 규모가 정치인들에게 뇌물로 건네진 사실이드러나면서 복잡해졌다. 엘프 사건은 국영기업 간부들과 정치인이 관련된 단순 부패사건에서 프리깃함 판매를 둘러싸고 국제적으로 불법 로비가 이뤄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1997년 새 국면을 맞았다. 엘프의 로비스트이자 롤랑 뒤마(78) 전 프랑스 외무장관의 정부 크리스틴 드비에르 종쿠르(54)가 1991년 톰슨이프리깃함 6척(28억달러 상당)을 타이완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엘프로부터 6400만프랑(약 115억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똥이 정부 고위층으로 확대됐다.종쿠르는 1998년 펴낸 자서전 ‘공화국의 창녀’에서 당시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타이완에 프리깃함을 판매하는 데 반대해온 뒤마 전 장관을 설득하는 대가로 사례금을 받아 뒤마에게 고가의 선물공세를 폈다고 폭로했다. 미테랑 대통령 시절 두 차례 외무장관을 역임한 뒤마는 1998년 4월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받기 시작해 2000년 2월기소됐다.프랑스 법원은 지난해 5월30일 뒤마 전 장관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종쿠르에게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년6월과벌금 250만프랑을 각각 선고했다. 엘프 스캔들의 또 다른 가닥은 옛 동독의 국영 로이나정유회사 매각을 둘러싼 의혹이다.엘프는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독일 정부에 약 3600만달러의 로비자금을 뿌렸고이중 일부가 당시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기민당으로 흘러 들어갔다. 또 스페인 에르토일 정유회사 인수때 커미션제공 의혹,프랑스 정치인 측근들에게 뇌물성 일자리 제공,아프리카 정권들에 석유시추권을 담보로 커미션 제공 등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담당 치안판사는 지난 4일 8년간의 조사를종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엘프가 1989∼1993년까지 제네바 지사를 통해 회사자금 4억달러(약 5200억원)를 빼돌렸다고 결론지었다.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샤를 파스쿠아 전 내무장관 등 43명이 조사를 받았다. 엘프는 1965년 드골 전 대통령의 레지스탕스 동지가 설립한 국영석유회사.우파의 비선조직으로 정보 수집과 무기판매 중재 활동 등을 해왔다.프리깃함 판매 때도 톰슨의 요청으로 비선을 제공하고 대가를 챙겼다.엘프처럼 프랑스공기업들은 정치권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정권의 묵인아래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법적 단죄를 교묘하게 피해왔다. 뿌리깊은 정경유착 관계를 감안할 때 뒤마 전 장관 등에대한 실형 선고는 사법부가 독립성을 회복한 사건으로 평가됐다.엘프는 1999년 민영석유회사인 토탈피나에 매각됐다.파리법원의 조사는 종결됐지만 엘프 스캔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이제 시작이다. □사건일지. ■1991년 프리깃함 타이완 판매 승인 위한 대정치권 로비. ■1992년 옛 동독 로이나정유회사 인수 위해 헬무트 콜 전독일 총리의 기민당에 2억 5600만프랑의 정치자금 제공 의혹. ■1994년 사법당국 엘프 부실 섬유그룹 투자 의혹 수사 착수. ■1998년 롤랑 뒤마 전 프랑스 외무장관 정부 크리스틴 드비에르 종쿠르,프리깃함 판매 로비 과정서 뒤마 등에 뇌물제공 폭로. ■2000년 5월 프랑스 법원 뒤마 전 장관 등에 실형 선고. ■2002년 2월4일 치안판사 엘프 사건 조사 종결 발표.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신승남씨 자진 출두를

    ‘이용호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특검팀이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직접 조사하기로 결정하고 그 시기와 조사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검찰의 ‘이용호게이트’수사축소에 신 전 총장이 관련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잇달아제기되는 만큼 특검팀이 그를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다만 우리는 신 전 총장이 소환되기에 앞서 스스로 특검에출두해 조사를 받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신 전총장과 관련해서는,이용호씨 측이 그의 동생에게 5000만원을 입금한통장의 사본을 제시하며 수사중단 압력 또는 청탁을 넣었다는 주장이 나왔다.이와 관련해 그는 통장 사본을 본 적도,수사중단 압력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또 이용호씨가 대검 중수부에 긴급 체포된 지난해 9월2일 그는 김대중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씨와 골프를 쳤으며,대검 차장으로 있던 그 전해 8월에는 ‘정현준게이트’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김은성 당시 국정원 2차장,김형윤 경제단장과 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졌다.이 부분에 대해특검팀은 로비와 무관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지만,아직도 규명해야 할 의혹은 적잖게 남아 있다. 우리는 신 전 총장이 각종 게이트 수사를 축소 또는 왜곡하는 데 직접 간여했으리라는 예단을 갖고 있지 않다.다만자신과 관련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데도 지금처럼 개인차원에서의 해명에만 급급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신 전 총장에게 자진 출두해 엄정한 조사를 받으라고 권하는 것이다.조사 결과 별다른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결백은 자연히 입증될 터이다.일부에서는 전직 검찰총장이 ‘합당한 증거’없이 특검팀 조사를 받는 것이 예우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모양이다.그러나 예우보다 중요한것이 진상 규명이다.그 자신 검찰총장 재임시에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했는데 이제 그 말이 스스로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변하지 않기 바란다.
  • ‘양심적 병역 거부’ 재판…실형 선고

    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현행 병역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을 제청한 가운데 군 복무 거부자에게 ‘병역 면제’에 해당하는 형량을 선고하는 재판이 늘고 있다. 서울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吉基鳳)는 31일 종교적 이유로 병역 의무를 기피,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A씨에게 징역 1년6월로 형량을 높여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된 B씨에 대해 “군복무 거부에 따른 형량치고는 너무 무겁다.”며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현행법은 1심에서 1년6월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조희준씨 징역3년

    조세 포탈 등 혐의로 기소된 전 국민일보사 대표이사 조희준(趙希埈) 피고인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6개 언론사에 대한 첫 선고공판이어서 나머지 언론사 선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崔炳德)는 30일조세 25억원을 포탈하고 회사 자금 183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6년 및 벌금 50억원을 구형받은 조피고인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죄 등을 적용,징역 3년 및 벌금 30억원을 선고했다.국민일보사 법인에대해서도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장성민 의원직상실 파장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장성민(張誠珉) 의원이 22일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4·13 총선과 관련,선거법 위반혐의로 재판이 계류중인 정치인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법원의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은 모두 3명.지난해 민주당 장영신(張英信)·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 의원이 선거 자체를 무효화시키는 ‘선거무효’ 판결로 의원직을 잃었다.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은 지난해말 회계책임자가 실형을 받았으나 확정판결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지난해 10월 보궐선거에 출마,당선돼 의원직을 유지했다. 현재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량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의원은 한나라당 김호일(金浩一,마산합포) 유성근(兪成根,경기 하남)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 정재문(鄭在文,부산진갑)의원,민주당 박용호(朴容琥,인천 서·강화을) 의원 등 모두 5명.이들에 대한 확정 판결은 상반기 중 이뤄질 예정이어서 오는 8월 재·보선이 뜨거울 전망이다. 이밖에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은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의원 등 5명에 대한 재판도 진행중이다. ◆현 정부들어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등 요직을 거친뒤 국회에 입성한 장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민주당 의석은 117명으로 줄었다.최근 손태인(孫泰仁,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의 사망으로 한나라당도 역시 135명으로 줄었다. 민주당 동교동계 3세대인 장 의원은 이날 판결 뒤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앞으로 크고 작은 시련이 있더라도 원칙과 정도를 지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지방선거와 대선에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춘규 장택동 기자 taein@
  • “이근안 석방탄원 용의”

    이태복(李泰馥)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은 16일 자신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은 것과 관련,“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고문 관련자 이근안(李根安)씨 등을 이미 용서했으며,구속돼 있는 이씨의 석방을 탄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되찾고 국민의 고통과불행을 덜기 위한 활동이 뒤늦게나마 명백히인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는마음으로 조국의 운명과 겨레의 밝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지난 70년대 말 전국민주노동자연맹과 전국민주학생연맹을 조직했다가 81년 6월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두달동안 영장없이 감금돼 이근안씨로부터 고문을 당했으며,이후 국가보안법 및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오풍연기자
  • 노동운동출신 변호사 민주노총으로

    “친정으로 돌아온 듯 편안한 느낌입니다.” 노동운동가에서 변호사로 변신,민주노총 부설기관인 법률원에 채용된 권영국(權英國·40) 변호사는 앞으로 노동자의 법률적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권 변호사는 이달말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 2월부터 민주노총 법률원에서 노동관련 소송과 상담,법률정보 제공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민주노총은 권 변호사와 함께 강문대(姜文大)·김영기(金榮基)·박현석(朴賢錫)·전형배(田亨培) 변호사를 영입,기존 4명과 함께 9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하게 됐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재학 중 ‘노동야학’을 통해 처음 노동운동을 접한 권 변호사는 89년 첫 직장인 풍산금속 안강공장 불법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1년6개월 실형을 살았다. 이후 복직투쟁 과정에서 수배를 받다 다시 2년을 감옥에서 보내야했다. 권 변호사는 “당시 재판에서 민변소속 변호사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노동 전문가들이 아니어서 아쉬운점이 많았다”면서 “안락한 생활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있었던 것도 당시의안타까운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감뒤에도 93∼94년 전국해고자원상회복투쟁위 선전국장을 맡아 활동했던 그는 이후 생계에 대한 책임을 저버릴수 없어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으로 가겠다고 밝히자 그동안 식당일 등으로 가계를 꾸려온 부인은 “몇년만이라도 일반 법률사무소에서일할수 없느냐”며 서운해 했지만 노동변호사의 꿈을 꺾지 못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삼청교육대 ‘민간인 폭행치사’ 군인 7명 형 집행 면제

    지난 80년대 초 삼청교육대생 민간인 3명을 폭행치사해군법회의에서 유죄가 확정,실형 판결을 받은 군인 7명이정호용씨 등 소속부대 지휘관 3명에 의해 형 집행을 면제받았다는 당시 군 판결 기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삼청교육대인권운동연합(회장 全英純)은 구랍 27일 발간한 ‘2001 삼청교육대백서(상)’와 4일 공개한 ‘삼청교육대생 구타 사망 3건에 대한 당시 군법회의 판결문과 군법회의 관할관(부대장이 겸임)확인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기록에 따르면 지난 80년 8월 4일 이모군(당시 18세)을때려 숨지게한 이모 상병 등 3명은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10일 뒤 형집행을 면제 받았으며 같은 달 12일 김모씨(당시 42세)를 숨지게한 강모 하사도 징역1년 6월형을 선고받은 뒤 바로 다음날 형집행 정지로 풀려났다.81년 11월 탁모씨를 구타 사망케한 윤모 소위 등 4명도 1년 6월형을 받았지만 1명은 집행유예로,3명은 소속 부대장에 의해 다음 날 풀려났다. 당시 군법회의법은 군법회의 관할관인 부대장에게 부대원에 대한 감형과 형면제의 재량권을 부여했다.그러나 특별한 사유없이 민간인을 폭행치사한 군인들의 형을 면제한것은 ‘사면권의 남용’으로 볼 수 있어 국가를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소송이 가능하다는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견해다.전회장은 “백서에 포함된 판결문과 확인서는 국회 국방위 강창성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라면서“사망자들의 유가족들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권관련 단체들도 54건에 이르는 삼청교육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조사,피해자 배상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이에 따라 의문사진상규명위가 직권조사중인 삼청교육대 관련 의문사 사건 진상 규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대법, 재외국민 특례입학 부정 조건희씨 실형 확정

    대법원 3부(주심 尹載植)는 30일 학생들에게 ‘재외국민대학특례입학’ 관련 서류를 위조해주고 학부모들로부터 수억원의 사례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K외국어학교 재단이사조건희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조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우조교 소송 위증’ 교수에 실형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재판에서 위증을 한 교수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4단독 윤남근(尹南根) 판사는 24일 이 사건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측 증인으로 출석,허위진술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지방대 교수 강모 피고인에게 위증죄를 적용,징역 6월을 선고했다. 윤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지난 94년 12월 이 사건 민사재판에서 피고 서울대 신모 교수측 증인으로 나와‘우모 조교는 3번에 걸쳐 성희롱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했다,부당하게 재임용에서 탈락했는데 소송을 제기하면 승소할 수 있겠느냐고 문의했다’는 등 거짓 증언하고 우 조교를 만난 시기를 위증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이 무죄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만큼 항소심에서도 자유롭게 항변할 수 있도록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판사출신 변호사 집유3년 남의 땅 매매 2억대 챙겨

    서울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卞鍾)는 18일 남의 땅을 팔아 수억원을 챙긴 변호사 정춘용(鄭春容·71)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사기죄를 적용,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소송을 수임해 승소대가로 대지 일부의 소유권이 이전될 것’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매매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2억여원을 지급받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실형 전과가 없고 고혈압에 시달리는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 충북교육감 人事관련 수뢰…실형 선고

    청주지법 형사합의부(부장 李漢周)는 수뢰혐의로 불구속 기소중인 김영세(金榮世·70)충북도 교육감에게 징역 2년6월에추징금 2,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김 교육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중인 김영학(60)진천교육장과 이홍배(65)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부당대출 公자금 투입’ 실형

    부실대출로 회사에 손실을 끼치고 거액의 공적자금 투입을유발한 금융기관 전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는 9일 대우그룹의 워크아웃 직전 대우 계열사 주식을 대량 매집,회사에 수십억원의 손실을 끼치고 대우 관계사 등에 수백억원대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S보험 전 대표 김모 피고인에게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죄를 적용,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금융기관의 대표로 자산을 건전하게 운용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자신과 개인적인 친분관계에 있는 회사에 거액을 대출하는 등 부실한 자금운용으로 회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직원 400여명이 직장을 잃고,700억∼1,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게 했다”면서 “기업인의 비윤리적인 행위로 인해 피해가 전 국민에게 파급된 만큼 무거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밝혔다. 김 피고인은 지난 96∼99년 대우 관계사였던 S보험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신용이 불량한 대우 계열사 등에 270억여원을 대출해 회사에 손실을 끼치고 대우증권 경영권 분쟁과 관련,그룹측의 요청을 받고 지분을 매입했다가 주가하락으로회사에 7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동미기자 eyes@.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교주님, 우리 교주님…

    ‘친구’‘신라의 달밤’‘조폭 마누라’‘달마야 놀자’….조직폭력배(조폭) 영화들이 연속 대박이다.‘달마야 놀자’ 관객 대열엔 한국 불교 장자(長子)종단인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도 동참했다.몇년 전만 해도 ‘신성한 종교 모독’ 운운에 상영 자체가 막혔을 법한데….하여튼 세상은많이 변했다. 조폭 영화를 볼 때마다 조폭들의 세계가 (일부이긴 하지만) 종교집단과 닮았다는 묘한 느낌을 받는다.물론 양자의 성격과 추구하는 바는 천양지차다.그러나 적어도 외견상의 양태만 볼 때 ‘세간과 출세간의 불이(不二)’가 빈말이 아니게 다가온다. 조폭의 정점이 ‘두목’이라면 종교집단의 그것은 ‘교주’일 것이다.조폭이나 종교집단이나 리더가 흔들릴 때 추종자들은 우왕좌왕하기 마련.두목 유고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조폭의 유혈싸움이나 종교계의 대표 자리를 둘러싼내분은 이를 잘 말해준다. 대순진리회와 불교 태고종의 종무원장·총무원장을 둘러싼 분종 사태에서 불거진 폭력 충돌은 요즘 조폭영화 속장면 그대로였다.(외신을 타고 전 세계에 전해진 조계종싸움은 이제 그만 거론하자.) 절대적인 추종에서만 나올 수 있는 광적 집단 움직임을보자.조폭들의 명령 체계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만행을 부른다.종말론이나 구원에의 맹신이 몰고 오는 집단가출이며 집단자살과 궤를 같이한다. 조폭과 종교집단의 집단성은 그러나 지향점에서 차이가난다.핏줄보다도 더 진한 유대를 의미한다지만 배신에 대한 시뻘건 보복이 더 강하게 어려있는 조폭들의 ‘一心’과,그림자같고 구름같은 수행의 동무인 스님들의 ‘도반’(道伴) 간의 차이랄까.한 쪽이 이권과 헤게모니 장악에 치중한다면 다른 쪽은 지고의 공동 선을 추구한다. 그런 차원에서 종교집단이 지향점을 상실할 때 일반의 단체나 모임보다 더 큰 사회적 지탄과 맞닥뜨리게 된다.특히 교주가 신뢰를 상실하거나 일탈 행동을 보일 때 그 집단은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 최근 신흥 종교 천존회의 교주가 불법대출과 신도헌금 횡령 혐의로 실형을 확정 선고받았다.천존회는 문화관광부로부터 한국 종교사상 유례없는 ‘종교법인 취소’라는 극약처방을 받았다. 종교가 실정법에 좌우되는 건 썩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하더라도 종교를 빙자한 사기행각은 이미 종교 차원을 떠난 것이다. 신자들과 상관 없이,천존회 교주는 스스로를 두목 쯤으로 생각한 것이 아닐까.교주님 교주님,우리 교주님…. 김성호기자 kimus@
  • 허옥석씨 징역1년 선고

    서울지법 형사5단독 김대웅(金大雄) 판사는 29일 금괴발굴에 대한 미공개 정보로,주식 시세차익을 챙기고 경찰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금융중개업자 허옥석(許玉錫) 피고인에게 증권거래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1년에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대출까지 받아 전환사채를 매입한 경위 등으로 미뤄볼 때 금괴발굴이라는 호재로 주가가 상승할 것을 미리 알고 투자한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이에 대한 수사를 무마할 명목으로 수사관에게 돈을 건넨 행위는 죄질이 나빠 실형을선고한다”고 밝혔다. 허 피고인은 지난 1월 G&G그룹 이용호 회장이 금괴발굴사업을 벌인다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삼애실업이 발행한해외 전환사채(CB) 10만달러 상당을 매입,주식으로 전환하면서 3억2,000여만원의 차익을 남긴 뒤 검찰 조사를 받게되자 지난 9월 사건무마를 부탁하며 중수부 파견 경찰관최모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동미기자
  • ‘미군 부대찌개’ 법정구속 식당업주등 6명 실형선고

    미군들이 먹다 남긴 돼지고기 등 음식물 찌꺼기를 팔아온미군부대 군무원과 이를 부대찌개로 만들어 판 식당 주인들이 무더기로 법정구속됐다. 서울지법 형사7단독 이성구(李成求) 판사는 26일 주한미군군무원 최모씨 등 3명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죄를 적용해징역 10월∼1년2월에 벌금 500만∼800만원을,서모씨 등 식당 주인 3명에 대해서는 징역 8월∼1년에 벌금 500만∼1,000만원을 선고해 모두 법정구속했다. 이동미기자 eyes@
  • ‘軍納편의’대가 수뢰 의혹 장성급 등 70여명 내사

    국방부 조달본부 소속 한 군무원이 수뢰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군 고위 인사들이 군납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군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26일 지난 5월 청주지검이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한 건축자재업자 P모(59)씨가 재판과정에서 80년대부터 장성급을 포함한 군인과 군무원 등 수십명에게 납품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시로 금품을 줬다고 진술한 자료를 지난 7일 검찰에서 넘겨받아 육군 검찰부에서 지난 21일부터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P씨가 법정 진술을 통해 건축자재 등을 군에 납품하면서 군 관계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했다고 주장해 관련 자료 일체를 최근 국방부에 넘겼다””고 말했다. P씨는 지난 16일 1심재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P씨가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자료에는 현역 및 예비역 장교,군무원 등 70여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액수는 한 사람당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인사들의 뇌물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경우 큰 파문이 예상된다. 강동형기자
  • 휴대전화 ‘욕설 스토킹’ 남학생 이례적 법정구속

    학부 동료인 연상 여학생의 휴대전화에 상습적으로 욕설을 남기고 한차례 폭행까지 하는 등 ‘스토킹’을 해온 남자 대학생이 법정구속됐다. 서울지법 형사12단독 윤현주(尹賢周) 판사는 25일 불구속 기소됐던 S대생 나모 피고인(28)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를 적용,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윤 판사는 판결문에서 “협박 및 폭행죄의 법정 최저형은 징역 3년이나,초범인 점 등을 감안해 한차례 감경했다”면서 “하지만 집행유예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해 실형을선고한다”고 밝혔다. 나 피고인은 수강 신청을 도와주면서 알게된 같은 학부여학생 이모(31)씨가 자신을 싫어하고 만나지 않으려 하는데 앙심을 품고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15차례에 걸쳐 이씨 휴대전화에 “인생을 끝장내겠다.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등 욕설을 남기고 교내에서 이씨를 위협·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동미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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