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형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시민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천쌀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전술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자수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84
  •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前대표 재상고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유회원(61)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검찰도 무죄가 선고된 외환은행에 대해 재상고했다. 벌금 250억원이 선고된 론스타 법인도 재상고할지 주목된다.  12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이 선고된 유 전 대표는 법무법인 충정을 통해 지난 10일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유 전 대표는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2007년 기소돼 이듬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유죄 취지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법에 돌려보냈으며, 지난 6일 서울고법은 파기환송심에서 외환카드 허위감자설 유포 등을 유죄로 인정해 유 전 대표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벌금 42억 95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만약 재상고 기간인 13일까지 론스타가 재상고를 하지 않으면, 금융당국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해 외환은행 지분 일부의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악성’ 외국계 금융사 주가조작에 첫 경종

    ‘악성’ 외국계 금융사 주가조작에 첫 경종

    법원이 6일 허위 감자설 유포를 통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에 대해 실형 3년의 유죄를 선고했다. 외국계 금융사의 주가조작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첫 판결로 기록됐다. 특히 외국의 악성 투기자본이 한국 주식시장을 ‘물’로 보고 주가 조작을 통해 개미들의 돈을 빨아들이거나 인수대상 기업의 지분을 늘리는 형태에 대해 엄단한 판결이다. 그만큼 의미가 깊다. 이번 판결이 다시 상고돼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본 소액 주주들의 민사소송도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조경란)는 론스타 본사에서 전권을 위임받아 외환은행 인수과정을 총지휘했던 유 전 대표의 주가조작 혐의(증권거래법 위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또 론스타코리아의 페이퍼컴퍼니인 LSF-KEB 홀딩스 SCA에 대해서도 양벌규정에 따라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 전 대표가 2003년 11월 외환은행 이사회 당시 론스타가 허위 감자를 유포할 것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11월 19일에 외환은행 이사회 후 조선호텔 커피숍에서 론스타 측 이사들과 론스타 재무자문사인 씨티그룹 글로벌마켓 증권 관계자들이 주가를 떨어뜨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이다. LSF-KEB 홀딩스 SCA에 대해서도 대표자인 마이클 톰슨이 감자 검토 발표 모의에 가담했으므로 양벌규정에 따라 유죄라고 선고했다. 다만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유 전 대표가 외환은행의 실질적 대표자가 아니라 양벌규정에 따라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결국 외환은행과 LSF-KEB 홀딩스 SCA에 대한 판결이 엇갈린 것은 대표자가 증권거래법 위반행위에 가담했는지 여부에 따라 양벌규정의 적용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감자 검토를 발표한 것은 론스타 측 이사들 사이에서 모의한 것이기 때문에 외환은행은 여기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서울고법의 론스타 유죄취지의 판결로써 론스타 문제가 5년에 걸친 법정공방이 사실상 종결됐다. 론스타 사건은 2004년 투기자본 감시센터가 주식취득 무효소송을 내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외환은행 인수과정에 대해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지만 유 전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4차례나 기각됐다. 2006년 당시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잇따른 영장기각에 대해 “남의 장사(수사)에 소금을 뿌리는 정도가 아니라 인분(人糞)을 들이붓는 수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이상훈 법원행정처 차장은 “검찰에 인분 냄새가 진동하겠네. 정말 인분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법원과 검찰 간의 영장갈등이 비등점에 달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제기됐던 흑막 전모를 규명하지 못해 씁쓸한 반쪽의 승리”라고 평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피부과 여의사 스토킹한 50대 여성 징역형, 2~3분마다 전화

    피부과 여의사 스토킹한 50대 여성 징역형, 2~3분마다 전화

     여성 환자가 진료를 받으며 알게 된 여의사를 좋아해 스토킹을 했다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여의사를 스토킹한 50대 여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신모(53·여)씨는 1998년부터 피부과에 진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여의사 A(56)씨를 알게 됐다. 같은 여자임에도 A씨를 좋아하게 됐고, 병원에 하루에도 수십차례 전화를 걸어댔다. A씨의 혼인 사실을 이유없이 부정했고,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반지를 구입해 선물하려고 하기도 했다. 결국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신씨는 2008년 7월에 벌금 200만원을, 2009년 4월에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같은해 9월에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출소한 뒤에도 신씨의 스토킹은 끊이지 않았다. 출소한 바로 다음날부터 A씨가 운영하는 피부과로 전화를 걸어 끊지 않고 계속 통화를 했다. 6월 2일에는 11시4분1초, 11시6분35초, 11시8분42초, 11시11분56초, 11시18분36초와 같은 식으로 2~3분마다 전화를 걸었다. 5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신씨가 건 전화횟수만 434회에 달했다. 다른 환자가 병원에 전화문의를 하거나 예약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병원에서 접수를 받는 간호사가 이에 시달리다 퇴사를 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시철)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신모(53·여)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신씨는 맹목적·집중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피해자에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면서 “애정망상, 조정망상, 관계사고, 판단력 장애 등 정신 증세를 보이는 망상 장애환자로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청목회’ 최규식의원 벌금 500만원

    ‘청목회’ 최규식의원 벌금 500만원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은 의원 6명에게 유죄 취지의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 강을환)는 5일 청목회로부터 후원금을 불법으로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최규식 의원에게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최 의원은 이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최 의원 측은 항소할 뜻을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강기정 의원에게는 벌금 90만원에 추징금 990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에게는 추징금 2080만원을, 한나라당 조진형·유정현·권경석 의원에게는 벌금 100만원에 추징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하면서 선고유예로 판결했다. 선고유예는 2년간 무사히 지내면 선고가 없었던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자격정지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미뤄졌던 형을 집행하게 된다. 재판부는 ‘청원경찰법’ 법안 발의를 주도한 최 의원이 청목회로부터 가장 많은 5000만원을 받은 점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반면 최 의원이 김모(51) 청원경찰처우개선추진단장에게서 지난해 12월 2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받은 10돈짜리 황금열쇠에 대한 부분은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 무죄로 판결했다. 판결에 앞서 재판부는 “받은 정치자금이 소액 형태를 띤다고 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후원회 계좌로 처리하는 등 음성화하지 않았고 의정활동을 성실히 한 점 등을 인정하기 때문에 수수 액수를 가지고 양형을 결정할 수밖에 없어 징역형이 아닌 벌금형으로 내린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대법원도 ‘도가니 국감’… 인화학교 솜방망이 판결 질타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영화 ‘도가니’로 촉발된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의 법원 판결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특히 법원이 장애인 성범죄의 구성 요건인 ‘항거불능’을 소극적으로 해석한다는 지적과 함께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5일 국감에서 “최근 9년간 장애인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5명 중 1명은 항거불능이 인정되지 않아 무죄 판결이 났다.”며 항거불능 조항에 대한 사법부의 적극적인 해석을 요구했다. ‘신체·정신적 장애로 항거불능인 상태를 이용해 간음하거나 추행한 사람은 형법 제297조(강간) 또는 제298조(강제추행)에서 정한 형으로 처벌한다.’고 규정한 성폭력 특별법이 입법 취지와 다르게 피해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폭행 범죄를 바라보는 법원과 국민 간의 온도 차도 문제로 들었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국민참여재판의 성범죄 실형률이 70.9%로 성범죄 양형 기준을 강화한 이후 일반재판 실형률 45.8%보다 높았다.”면서 “성범죄는 국민 법감정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국민참여재판을 의무화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의원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항거불능 조항을 법원이 지나치게 확대 해석, 가해자가 무죄 등을 선고받게 하는 독소조항으로 변질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항거불능 조항을 삭제해도 상관없을 것”이라면서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도 일본이나 영국, 미국 등처럼 우리나라도 폐지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고 물었다.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은 인화학교 사건과 관련, “법원이 기가 막힌 일을 저질렀는데도 반성하진 못할망정 변명만 하려 한다.”면서 “사과할 건 사과하라.”고 대법원 측을 몰아붙였다. 대법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오는 24일 양형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기수 양형위원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성범죄 양형 기준을 수정했지만 영화 ‘도가니’를 계기로 촉발된 국민 여론을 양형 기준에 반영하기 위해 오는 24일 양형위 임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임시회의에서는 아동·장애인 대상 성범죄 양형 기준의 보완 필요성 및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일환 법원행정처장은 영화 ‘도가니’와 실제 사건이 다소 차이가 있음을 전제한 뒤 “성폭력 범죄는 마지 못해 합의해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사건의 합의와 다르게 다루는 등 특수성을 양형에 반영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면서 “하급심을 강화해 판결이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소시효 개정과 관련해서는 입법부의 권한임을 주지시키면서 “폐지하거나 아동이 성인이 된 이후에 공소시효를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적절히 개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태 대법원장도 “사법부가 성폭행 사건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 변화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아들인다.”면서 “성범죄 관련 법률이 정비되고 엄격한 양형 기준이 시행되면 법관의 양형 감각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이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보석조건부 영장제 도입 여부도 논란이 일었다. 이정현 의원은 “돈 많은 사람은 죄 지어도 돈 쓰고 전관 써서 빠져나가고 특별면회, 병보석, 가석방도 잘 받는다.”면서 “가진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면 아무리 좋은 의도로 도입해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처장은 “대법원에서는 제도 개선을 위해 꾸준히 연구해 왔다.”며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아동 성범죄 처벌 이래서야…] 집행유예 40% 넘어

    아동 대상 성범죄자 중 40%가량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두아(한나라당) 의원이 3일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발생한 성범죄 사건 217건 중 94건(43.3%)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인신구속에 해당하는 실형 판결은 82건(37.8%)으로 집행유예보다 적었다. 이 밖에 재산형 14건, 선고유예 1건, 무죄 10건, 기타(소년원·보호감호 등) 16건 등이었다.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율은 2007년 43%, 2008년 41.7%, 2009년 38.4%, 지난해 35.2% 등으로 최근 들어 40%대 아래로 떨어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성범죄는 강간·강제추행·강간상해·강제추행상해·강간미수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 의원은 “아동 성범죄의 처벌을 강화하자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성범죄 단죄 일과성에 그쳐선 안 된다

    법원이 동기 여대생을 집단 성추행한 고려대 의대생 3명 모두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범행을 주도한 박모씨에 대해서는 “쫓아 다니며 추행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검찰 구형량보다 1년이 높은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예상 밖의 중형이라는 법조계의 시각에 대해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배준현 부장판사는 “검찰 구형 자체가 낮았던 것으로 특별히 과한 형량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피고인들이 반성하고 있고, 범죄 전과가 없다는 등 성폭력 가해자가 실형을 피해간 단골 정상참작 사유에 대해서도 “양형 참작 사유를 고려했지만 실형을 면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영화 ‘도가니’의 모티브였던 광주 인화학교 장애아동 성폭행 사건 때도 이런 판결이 내려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판결은 국민적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영화 도가니의 여파가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동료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명문 의대생에 대한 실형선고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폭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성폭력 사범은 피해자와 가족에게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재범률이 높기 때문에 다른 범죄보다 엄정한 단죄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성범죄 처벌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검찰·법원에서 정상참작이니 뭐니 하면서 법 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이러니 성범죄 사범이 줄지 않고 되레 느는 것이다.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노철래 의원에게 제출한 ‘성폭력사범 검찰접수현황’에 따르면 전국 일선 검찰청에 접수된 성폭력 사범은 지난해 2만 1116명으로 2007년 1만 5819명에 비해 33.5%나 증가했다. 성범죄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엄격해지지 않는 한 급증하는 성범죄를 차단할 방법이 없다. 정치권도 뒤늦게 ‘도가니방지법’을 만들겠다고 야단법석이다. 피해자에게 불리한 조항인 ‘항거불능’ 표현도 삭제하고, 공소시효도 적용하지 않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무감한 법조3륜과 이를 용인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이 또한 헛수고다. 우리 사회의 각성을 촉구한다.
  • [Weekend inside] ‘도가니’ 공판 女검사 당시 일기 공개

    [Weekend inside] ‘도가니’ 공판 女검사 당시 일기 공개

    “성폭력에 관대한 선고형량을 잘 아는 나로서는 분노하는 피해자들처럼 황당해하지 않지만 치가 떨린다.” 영화 ‘도가니’의 모델이 된 청각장애인학교인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재판에 참여했던 당시 공판검사 임은정(36·사법연수원 30기)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가 그때의 소회를 남긴 일기의 한 토막이다. 임 검사는 30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2007년 ‘도가니’ 실제 사건의 공판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감정에 대해 글을 올렸다. 임 검사는 2007년 공판검사로 당시 사건의 피해자들을 증인신문하고, 현장검증도 했다. 임 검사가 쓴 일기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2007년 3월 12일 6시간에 걸친 증인 신문 시 이례적으로 법정은 고요하다. 법정을 가득 채운 농아자들은 수화로 이 세상을 향해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그 분노에, 그 절망에 터럭 하나하나가 올올이 곤두선 느낌. 어렸을 때부터 지속된 짓밟힘에 익숙해져버린 아이들도 있고, 끓어오르는 분노에 치를 떠는 아이들도 있고…. 눈물을 말리며 그 손짓을, 그 몸짓을, 그 아우성을 본다. 변호사들은 그 증인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는데 내가 막을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의 본분을 다하는 것일 텐데. 피해자들 대신 세상을 향해 울부짖어 주는 것, 이들 대신 싸워 주는 것, 그리하여 이들에게 이 세상은 살아볼 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 변호사들이 피고인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처럼 나 역시 내가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해야겠지. 해야만 할 일이다. ●2009년 9월 20일 도가니… 베스트셀러라는 말을 익히 들었지만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내가 잘 아는 아이들의 이야기인 걸 알기에…. 서점에 들렀다가 결국 구입하고, 빨려들 듯 읽어버렸다. 가명이라 해서 어찌 모를까. 아, 그 아이구나, 그 아이구나…. 신음하며 책장을 넘긴다.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면 한발 물러서서 사건을 바라봐야 하지만, 더러는 피해자에게 감정이입이 돼 버려 눈물을 말려야 할 때가 더러 있다.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되었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 나왔다는 뉴스를 들었다. 2심에서 어떠한 양형요소가 추가되었는지 알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성폭력에 관대한 선고형량을 잘 아는 나로서는 분노하는 피해자들처럼 황당해하지 않지만 치가 떨린다…. 법정이 터져나갈 듯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던 그 열기가, 소리 없는 비명이 기억 저편을 박차고 나온다. 정신이 번쩍 든다. 내가 대신 싸워 줘야 할 사회적 약자들의 절박한 아우성이 밀려든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솜방망이 처벌에 막가는 기밀유출

    솜방망이 처벌에 막가는 기밀유출

    산업계의 기밀 유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데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가치로 따지기 어려운 첨단 기술이 유출되면 국가경제와 기업의 피해가 막대한 만큼, 양형 기준과 형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와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사법당국에 적발된 산업기술 유출 사건은 84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34%(28건)만 실형을 받는데 그쳤다. ‘징역 1년’을 초과하는 실형을 받은 건수는 전체의 17%에 불과했다. 특히 사법당국이 기술유출사범에 대해 온정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산업기술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은 기술유출 범죄자에 대해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업비밀보호법’도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그 재산상 이익 액수의 2~10배의 벌금을 물리도록 명시하고 있다.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는 “법규정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해 산업기술 유출이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은 회사 기밀을 외국 경쟁사로 빼돌리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법 상 영업비밀누설 등)로 기소된 전직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중국인 Z(40·여)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Z가 빼돌린 자료는 A4 용지 300~400장 분량으로서 ‘가전제품 소음방지 기술’ ‘향후 10년간 가전제품 추세분석 및 경영전략’ 등이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월 군사기밀 2·3급 문서 10여건을 미국으로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예비역 대령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법원은 1996년 미 해군정보국에 근무하는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김이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에게 군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징역 9년, 보호관찰 3년을 선고한 바 있다. 산업보안연구학회는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토론회를 열고 ▲국가지원으로 개발한 핵심기술의 특허출원 의무화 ▲해외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투고에 대한 산업기술유출 방지책 마련 ▲수출 금지된 국가핵심기술을 정부가 수용해 보상 ▲산업기밀의 보안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대책 마련을 제안했다. 토론회에서 이창무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기밀유출 사범에 대한 양형이 다른 범죄에 견줘 가볍기 때문에 갈수록 기술유출의 정도와 범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닿고 있다.”면서 “범죄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한 법적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성추행’ 고대 의대생 3명 실형… 3년간 신상공개

    성추행 혐의로 법정에 선 고려대 의대생 박모(23), 한모(24)씨는 선고공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줄곧 무죄를 주장한 배모(25)씨는 판결문을 읽는 재판장을 응시했다. 법정을 가득 채운 50여명의 방청객을 둘러보기도 했다. 배씨도 재판장이 유죄를 선고하자 목 뒤의 땀을 닦고 손깍지를 끼는 등 안절부절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배준현)는 30일 특수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대 의대생 박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한씨와 배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3년간 신상 공개를 명령하고 범행에 사용된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폰을 압수했다. 박씨는 당초 검찰이 구형한 징역 1년 6개월보다 1년 높은 형을 받았다. 재판부는 무엇보다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들의 대학교 같은 과 친구로 6년간 친밀하게 지내왔는데, 범행으로 인해 큰 정신적 충격을 받고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나친 사회적 관심의 집중으로 개인 신상정보와 사생활이 알려져 현재까지도 고통스럽고 불안한 생활을 하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등 2차 피해를 겪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피고인들에 대해 엄한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폭력특례법에 따르면 2명 이상이 저지른 특수준강제추행죄에 대한 법정형은 징역 3년, 양형기준은 징역 2년 6개월 이상이다. 재판부는 “박씨와 한씨의 경우, 찍은 사진을 삭제했고 배씨는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참작하고 전과가 없는 점도 고려했지만 죄질이 중하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잠이 든 것으로 생각할 때마다 피해자를 추행했고, 잠자리를 옮긴 피해자를 쫓아가 계속해 추행한 점을 따져 상대적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 무죄를 주장한 배씨에 대해서는 “방안으로 들어왔을 때 추행 장면을 목격하고 피해자의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해주려는 의도였다면 추행 행위를 제지했을텐데 직접 상의를 내려줬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피고인들은 지난 5월 21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 가평군의 한 펜션에서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의 옷을 벗긴 뒤 가슴 등 신체를 만지고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 5일 대학 측으로부터 학적에서 완전히 삭제돼 재입학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의 징계인 출교 처분을 받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도가니’ 영화 vs 실제 판결

    ‘도가니’ 영화 vs 실제 판결

    영화 ‘도가니’는 법정 장면을 비중 있게 다룬다. 공판 과정에서 벌어지는 검사와 판사의 법정 공방, 수화 문제, 피해자의 진술 장면 등이 여러 차례 펼쳐진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성폭행 사실 자체보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에 더 분노한다. ‘성폭행을 저지른 학교장 등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는 내용은 영화와 실제 상황에서 다르지 않지만 뜯어보면 차이점도 없지 않다. 양승태 대법원장도 지난 27일 “실제 사건을 모델로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영화 속 재판과 당시 재판을 판결문을 통해 비교해봤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에 자리한 청각장애인학교인 인화학교의 교장 김모(62)씨는 청각장애 4급인 A(13)양을 교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A양은 라면을 사러 나간 친구를 기다리던 중이었고, 라면을 사가지고 온 친구가 A양을 찾아다니다가 교장실에서 현장을 목격했다. 영화에 나온 그대로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교장 김씨를 제외한 행정실장, 교사 등은 어린이들을 성추행했다. 교장의 동생(60) 행정실장은 정신연령이 3세에 불과한 B(22·여)씨를, 기숙사 생활재활교사 이모(38)씨는 7살 난 남자아이를 성추행했다. 행정실장과 생활재활교사 이씨는 이미 청소년 강간죄 등으로 각각 징역 1년, 2년을 선고받은 전과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끔찍한 성범죄는 2000년부터 계속돼왔다. 교직원들은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학생들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 관객들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은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부분이다. 실제 1심 재판에서는 실형이 선고됐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이 나왔다. 1심 법원인 광주지법 형사합의10부는 교장 김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행정실장에게 징역 8개월, 생활재활교사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나이 어린 피해자의 청각·언어 장애를 이용해 오히려 성욕의 대상으로 삼아 파렴치하고 중대한 범행을 저질러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다음 해 행정실장과 교사에 대해 추가기소가 이뤄졌고, 법원은 각 징역 1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교장 김씨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항소했다. 광주고법 형사1부는 교장 김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피고인이 동종전과가 없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를 댔다. 이 판결은 교장 김씨가 상고했다가 취하해 확정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승부조작 선수·브로커 10명 실형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선수와 브로커 등 60명 가운데 공소사실을 인정한 37명에게 벌금 300만원에서 최고 징역 5년형까지 선고됐다. 창원지법 형사4부(재판장 김경환 부장판사)는 23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선수와 브로커 등 37명 가운데 범행 가담 정도가 크거나 횟수와 이득액이 많은 10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또 19명에게는 집행유예를, 나머지 8명에게는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주(錢主)들로부터 받은 돈을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한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불법 베팅으로 18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브로커 김모(27)씨에게 징역 5년을, 선수 출신의 또 다른 브로커 김모(28)씨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당시 전·현직 축구선수로 선수 섭외에 적극 가담하고 대금을 나눠 주는 등 승부조작을 주도한 정윤성(징역 1년·추징금 2925만원)·김덕중(1년 6개월)·최성현(2년)·박상욱(1년·3650만원) 선수 등 4명에게는 실형이 선고됐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백승민(1년·2925만원)·권집(1년·3300만원) 선수 등 2명에게도 실형이 선고돼 법정구속됐다. 추징금은 승부조작 대가로 받은 액수에 해당한다. 승부조작 경기에 출전하고 취재기자를 사칭해 팀 동료인 홍정호 선수를 협박, 4000만원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명환(1년 6개월·3500만원) 선수와 수원남문파 조직원 김모(8개월)씨에게도 실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또 승부조작에 단순 가담했거나 스포츠토토에 불법 베팅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나머지 선수 27명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또는 300만~500만원의 벌금형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 120~300시간씩을 선고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청각장애인학교 성폭력 다룬 영화 ‘도가니’ 뜨겁다

    청각장애인학교의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포스터)가 스크린에 걸리기도 전부터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유료 시사회에 8만여명의 관객이 몰리는가 하면 주말(24~25일)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영화를 계기로 아동 성범죄 사건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영화는 22일 개봉된다.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2일 개봉하는 영화 도가니의 주말 예매율이 21일 오후 40%를 넘기며 1위에 올랐다. 작가 공지영의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는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청각장애인학교인 인화학교의 교장 김모(62)씨를 포함해 교직원 3명이 지난 2005년부터 청각장애 4급인 박모(13)양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성폭행과 학대를 저지른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당시 가해자들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는 “피고인이 동종의 전과가 없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 때문에 사회적 파장도 만만찮았다. 영화 도가니를 본 네티즌들은 여아를 무자비하게 성폭행한 조두순과 김길태, 김수철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또 지난달 밝혀진 전남 순천의 ‘한약방 원장 성추행 사건’도 다시 이슈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한약방 원장이 중학생 자매를 10년간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는데도 검찰이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치는 부당하다는 의견을 올리고 있다. 아동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 폐지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영화 도가니 개봉과 맞물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난 5월 시작한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범죄 공소시효 폐지 서명운동’에 네티즌들의 뒤늦은 서명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딸 셋을 둔 어머니로서 아동 성범죄를 두고 볼 수 없다.” “아이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밟아 놓은 범죄자들은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이민영·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檢, 곽노현 기소] 35억 처리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선거에서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선거 보전 비용 35억 2000여만원의 처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 교육감이 기소될 때까지 사퇴하지 않은 만큼 당선 무효형 판결이 확정될 경우 돌려받은 선거 비용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나 교육감 등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 무효가 돼 보전받은 선거 비용을 돌려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2004년 국회의원 재직 당시 만들어 ‘오세훈법’으로 일컬어진다. 검찰이 곽 교육감에게 적용한 공직선거법 232조(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 1항 2조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적시하고 있다. 유죄일 경우 벌금 100만원 이하의 형이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교육감 취임 직후 지방선거를 치르느라 28억 4000여만원의 빚을 져 재산을 ‘-6억 8076만원’으로 신고했지만 올해는 15억 9815만원을 신고했다.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 비용 35억 2000만원을 보전받은 까닭에서다. 결과적으로 곽 교육감이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선거비용을 선관위에 반납해야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바로 선관위에서 통보한다.”면서 “고지받은 당사자는 30일 이내에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납부하지 않을 경우 주소지 관할 세무서장에게 징수를 위탁하고, 관할 세무서는 국세 체납자 처분에 따라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실형 경험 토대로 법 집행과정 살펴볼 것”

    “실형 경험 토대로 법 집행과정 살펴볼 것”

    “실형을 살았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시각에서 법의 집행과정을 살펴보고, 나름의 의견도 나타낼까 합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때 검찰에 구속됐던 한총련 의장 출신 강위원(40·광주 광산구 운남권 노인복지관장)씨가 최근 광주지검의 개방적 방침에 따라 제3기 검찰시민위원회 위원 18명 중 1명으로 위촉됐다. 강씨는 앞으로 6개월간 검찰이 회부한 지역 중요 관심 사건의 공소제기 여부, 불기소 처분, 구속 취소, 구속영장 재청구 등의 적정성 여부를 심의하며 한 차례 연임할 수도 있다.1997년 5기 한총련 의장으로 활동하다 구속돼 4년 2개월간 수감생활을 한 강씨는 수감 과정에서 검찰의 불법 이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기도 했다. 강씨는 당시 검찰이 광주교도소에서 순천교도소로 자신을 옮긴 것을 두고 “재판 법원 소재지 교도소에 수감토록 한 강행 규정을 어겼다.”며 소송을 내 승소했다. 그는 “제도권 안에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검찰의 시민위원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광주지검은 최근 강씨 등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전향적으로 노동계, 택시기사, 여성계 등 다양한 직업군을 시민위원으로 위촉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천신일 회장 구속집행정지

    기업체 대표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천신일(68)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최규홍)는 8일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오는 30일 오후 4시까지 천 회장의 구속집행정지를 허가했다. 주거지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제한했다. 앞서 변호인은 “고혈압 등 천 회장의 건강 악화로 병원 치료가 꼭 필요하며 척추에도 문제가 있어 방치할 경우 하반신 마비의 위험성이 있다.”는 병원 측의 사실조회 결과 등을 첨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천 회장은 지난 2004~2006년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구속기소)로부터 계열사의 워크아웃이 빨리 끝나게 도와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46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 12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월과 추징금 32억1060만원을 선고받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판사에 ‘볼펜테러’ 50대男 징역3년

    판결에 불만을 품고 법정에서 판사를 폭행하려고 한 50대 피의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는 30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손모(55)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해 8월 절도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서 징역 1년2월의 실형을 선고받자 판사에게 달려들어 준비해 둔 볼펜으로 찌르려고 대들었다. 당시 손씨는 볼펜 두자루를 몰래 양손에 쥐고 법정에 들어섰으며, 교도관의 제지를 무마한 뒤 재판장이 판결문을 읽는 동안 ‘볼펜 테러’를 결행한 것이다. 손씨는 교도관들이 제지하자 “판사 눈알을 빼 버리겠다.”며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볼펜으로 교도관의 손등을 내리찍기도 했다. 손씨는 이전에도 구치소에서 볼펜으로 교도관에게 상해를 입혀 서울고법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또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실내에 있던 프린터를 검사에게 집어던지려고 했는가 하면 범행 경위를 묻는 판사에게 “판사·검사·변호사·교도관이 국정원에 매수됐다. 박근혜에게 연락해 통일이 되게 해야 한다..”는 등 횡설수설했다. 검찰은 손씨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 만성 망상형 정신분열병 증세가 있다며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민청학련’ 최권행 교수 ‘무죄’

    지난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실형이 확정됐던 최권행(57)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와 백영서(58) 연세대 사학과 교수가 재심을 통해 37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강형주)는 1974년 서울대 재학 중 민청학련 사건으로 내란 음모와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실형을 받았던 최 교수와 백 교수 등 4명에 대한 재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최 교수 등이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킬 것을 모의했다고 단정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현금2억 출처 의문… ‘제3의 제공자’ 가능성 초점

    현금2억 출처 의문… ‘제3의 제공자’ 가능성 초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지원했다는 2억원의 성격과 출처를 밝히는 데 검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관련 물적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이번 수사를 속전속결로 매듭지어 정치적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곽 교육감이 ‘선의’로 박 교수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전액 계좌이체가 아닌 전달자를 통한 방법이 이미 곽 교육감의 의도와 달리 순수성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돈의 출처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돈이 ‘제3의 인물’이나 ‘외부 단체’에서 유입됐을 경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 교수 측근 A씨에 대한 2차례 조사에서 “곽 교육감이 작년 5월 16일쯤 선거와 관련한 한 행사에 참석해 박 교수에게 직접 ‘(선거에 끝까지 출마한다면) 당신은 낙선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진보 민주진영에서 매장당할 것’이라고 말하며 사퇴를 종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교수는 곽 교육감의 최측근인 강경선(57) 방통대 교수를 통해 박 교수의 동생 부인 등 친·인척 명의의 계좌로 6차례에 걸쳐 모두 2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진술과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 박 교수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선거비용 보전차원에서 곽 교육감에게서 7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도 확보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과 박 교수가 작성한 ‘각서’는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주목하고 있다. 곽 교육감이 신고한 재산에는 서울 용산의 주상복합 아파트(11억원)와 경기도 일산의 아파트(4억 4000만원)를 포함해 모두 15억 9815만원이다. 9억원의 예금이 있지만 빚이 9억 5000여만원으로 현금자산보다는 부채가 더 많다. 특히 지난해 선거비용 35억 2000만원을 보전받기 전까지는 총 자산이 마이너스(6억 8000만원)여서 현금 2억원을 융통하기가 어렵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곽 교육감이 2억원을 외부에서 지원받았거나, 특정 단체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경우 차용증 같은 합법적인 근거가 없다면 보는 시각에 따라 곽 교육감이 뇌물로 받은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검찰 수사가 교육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박 교수의 범죄소명이나 증거가 충분하다고 자평하면서 법원이 2억원의 대가성 논란에 대해 일단 검찰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 매수에 나선 것에 법원이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구속영장에 사인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서석재 전 의원이 1989년 동해시 보궐선거에서 상대측 후보를 매수해 실형을 받았던 적도 있을 만큼 법조계는 후보 매수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정당 소속이 아닌 곽 교육감이 공직선거법에 따라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선거보전비용 35억 2000만원 전액을 반납해야 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
  • [저자와 차 한 잔] ‘마광수의 뇌구조’ 펴낸 마광수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마광수의 뇌구조’ 펴낸 마광수 교수

    마광수(60).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세상이 손가락질을 해도 한결같이 ‘육체적 쾌락’에 꽂혀있는 문제적 남자. 자신의 표현대로 하면 ‘모난 돌’. 도대체 그의 뇌는 어떻게 생겼을까? 누구나 한번쯤 품어봄 직한 궁금증에 그가 직접 대답했다. ‘마광수의 뇌구조’(오늘의 책 펴냄)라는 책으로 그는 자신의 세계관,여성관,섹스관,문학관.추억관,철학관,미술관 등을 속속들이 드러냈다. “야한 소설을 쓰고 싶어 미치겠어요. 하지만 소설의 형식을 쓰면 여지없이 ‘19금(禁)’딱지가 붙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책을 내려하지 않아요. 어떻게든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24일 서울 동부이촌동의 자택에서 마광수(연세대 국문과) 교수를 만났다. 아직 방학 중이라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마 교수는 “커피믹스 중독자”라며 마시고 있던 커피잔을 양은 쟁반에 받쳐 들고 서재로 왔다. 커피잔 옆에는 커다란 사발이 놓여있다. 재떨이란다. 담배는 장미. 그 이름도 아련한 이 담배가 아직도 판매되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1989년)가 떠올랐지만 그는 20년 째 장미 담배만 피우는데 그 이유가 단지 길기 때문이라고 했다. 새 책 얘기로 들어갔다. ‘마교수의 위험한 철학수업’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을 통해 그는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을까? ●국민의 이중성 ‘지긋지긋한 고질병’ “올해 제 나이가 환갑입니다. 소설 ‘즐거운 사라’(1991년) 때문에 구속된 지도 20년이 되어 갑니다. 시대가 바뀌었는 데도 우리 사회의 성에 대한 인식은 똑같이 이중적입니다. 오히려 더 심해졌어요. 성에 대한 자유로운 담론을 위해서,문화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서글프지만 반복적으로 설득하는 수밖에 없지요.” 전 국민의 이중성을 ‘지긋지긋한 고질병’이라고 일갈한 마 교수는 “성에 대한 이중성이 성폭행, 자살, 우울증 등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모든 문제를 야기했다.”면서 “우리 사회의 성의식이 지유로워지면 우리나라의 문화도 촌스러움을 벗고 훨씬 세련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적으로 낙후된 나라일수록 ‘섹스’에 대한 얘기에 놀라고, 애써 감추려 하고, 그런 얘기를 꺼내 글로 쓴 사람은 비난받고 매장됩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성에 대해 초연하냐면 그게 아니거든요. 예술의 중요한 기능으로 카타르시스를 꼽는데 그게 결국 대리배설 아닙니까.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점잖은 상수도 문화만 하려고 해요. 하수도 문화도 중요하고, 제가 솔직한 에로티시즘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그가 지치지도 않고 주장하는 것은 동물적 본능의 충족이다. 그 중에서도 ‘섹스’. 그는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1989년)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이후 시,소설,에세이로 성(性) 담론을 적나라하게 펼치며 이 사회의 이중성을 비판하고, 육체적 쾌락을 일관되게 옹호해 왔다. 이번 책의 내용도 같은 주장이다. ‘명예욕이나 물욕 같은 것들은 모두가 성욕과 식욕의 원활한 충족을 위한 준비단계에 불과하다.’‘육체가 배고플 때 정신이 맑아질 수 없다.’ ‘인간은 별거 아니다. 다른 동물들처럼 태어나서 섹스하고 죽는다.’‘사랑은 환상이고 섹스는 현실이다.’‘사랑에는 불륜이 없고,섹스에는 도덕이 없다.’ ‘밤에는 포르노 보고,낮에는 금욕주의적인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고….한국사회의 못 말리는 이중성.’ 그는 이번 책에서 ‘마광수식 아포리즘’이라고 제자들이 이름 지어준 독특한 단문 형식을 취했다. 이유는 두 가지. 우선 요즘 젊은이들이 책을 진득하게 보지 않기 때문에 나름대로 머리를 쓴 것이다. “젊은 독자들이 짧은 글을 좋아해요. 니체도 평생 아포리즘으로 글을 썼어요. 논어·맹자도 알고 보면 아포리즘이죠. 책은 가벼워야 합니다. ” 또 다른 이유는 뭘까. “야한 소설을 쓰고 싶어 미치겠어요. 하지만 소설의 형식을 쓰면 여지없이 ‘19금(禁)’딱지가 붙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책을 내려하지 않아요. 어떻게든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난 누구랑 싸움도 못하는데 전과 2범” 그는 소설 ‘즐거운 사라’가 미풍양속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1992년 긴급체포돼 실형까지 받고 강단을 떠나야 했다. 복직 뒤엔 동료 교수들로부터 집단따돌림을 받고 배신감과 울화에 3년 동안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 지금도 우울증 치료제를 먹고 있다. 검열의 눈이 그를 항상 주시하는 탓에 2007년엔 자신의 홈페이지에 쓴 글이 문제가 돼 또 유죄판결을 받았다. “난 누구랑 싸움도 못해요. 그런데 섹스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전과 2범이에요. 은퇴해도 연금조차 받을 수 없어요. 앞날이 막막하지만 더 답답한 것은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다름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이 기막힌 현실이 갑갑해요.” 함혜리 문화 체육에디터 lot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