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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준법위 “법령 준수해라” 원론적 입장…‘이재용 취업제한’ 판단 회피

    삼성 준법위 “법령 준수해라” 원론적 입장…‘이재용 취업제한’ 판단 회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제한과 관련해 사측에 위법행위가 없어야 한다고 권고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법적 해석 논란이 여전히 첨예하기 때문에 어떤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주지 못하고 사실상 한 발 물러나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준법위는 이날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정기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관련해 그 제한과 요건의 범위에 대해 불명확한 점이 있다”면서도 “관련 절차 진행과정에서 관계 법령을 준수하여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삼성전자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지난달 법무부가 이 부회장에게 ‘취업제한 대상자’로 통보하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 활동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14조에 따르면 5억원 이상 횡령·배임 등의 범죄를 저지르면 징역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날부터 관련 기업에 5년간 취업을 제한하도록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전 대통령에게 86억 80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특가법 적용을 받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이를 놓고 이 부회장 측에서는 현재는 형이 집행중이기에 ‘취업제한 대상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취업 제한 규정이 신규 취업에 국한될 뿐 기존 지위에 영향을 미치는 않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이 부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는 데다 등기임원도 아니다. 하지만 지난 17일에 있었던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은 출근 형태만 비상근으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사회가 이 부회장의 해임을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참여연대는 “외부감시위원회에 불과한 준법위가 이 부회장의 취업을 결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제개혁연대도 지난 10일 이 부회장이 형 집행중에 ‘옥중 경영’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삼성전자 이사회에 해임 의결을 요구했다. 취업제한과 관련해 어떤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이라 기대됐던 준법위도 “법령을 준수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에 그치면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옥중 경영’을 해도 되는 것이 맞는지, 형을 다 살고 나와서는 당분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인지 법해석을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될 전망이다. 삼선전자로서는 이같이 논란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준법위가 유권해석을 할 수는 없다”면서 “취업제한 대상인지를 (준법위가)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 향후 원칙에 따라서 법해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법감시위는 지난해 권태선 위원의 사퇴로 생겨난 공석을 김지형 위원장이 추천한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메꾸게 된다고 이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지현 검사 측 “안태근 강제추행·인사보복 분명한 사실”

    서지현 검사 측 “안태근 강제추행·인사보복 분명한 사실”

    안태근(55·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과 인사보복을 당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낸 서지현(48·33기) 검사 측이 “안 전 검사장의 강제추행과 보복인사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검사장은 관련 형사 사건 재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지만 서 검사 측은 이에 대해 “법리적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1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김대원 판사 심리로 열린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서 검사 측은 “안 전 검사장의 추행 사실은 이미 1·2심에서 충분히 인정됐고, 그로 인한 보복성 인사개입이 촉발된 점을 원심에서도 인정했다”며 안 전 검사장에게 배상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2018년 안 전 검사장이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 재직하던 중 자신을 강제추행하고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승진한 뒤엔 이에 대한 폭로를 막기 위해 보복인사를 했다며 국가와 안 전 검사장을 상대로 1억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안 전 검사장이 형사 재판을 받고 있어 손해배상 소송 건의 첫 변론은 소송 제기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 안 전 검사장은 인사보복을 한 혐의로 1·2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직권남용 법리를 엄격하게 해석해 사건을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다.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진 후 검찰이 재상고하지 않음에 따라 지난해 10월 무죄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강제추행 혐의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기소되지 않았다. 서 검사 측은 형사 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 부분은 법리적 이유일 뿐 안 전 검사장의 강제추행과 인사상 불이익은 명백한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전 검사장 측은 “인사개입에 대해 명확히 드러난 게 없고, 강제추행은 기소되지도 않았다”며 “목격자나 검사들 모두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은 마치고 오는 5월 14일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다시 심판대 오른 ‘한명숙 뇌물 사건’ 수사팀…10년 전 무슨 일이

    다시 심판대 오른 ‘한명숙 뇌물 사건’ 수사팀…10년 전 무슨 일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 사건 재판 과정에서 불거진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이 19일 공소시효를 사흘 앞두고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에서 논의된다. 검찰은 “위증교사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제동을 걸면서다. 이 사건을 두고 여권의 ‘한명숙 구하기‘ 정치적 의도가 짙다는 지적과, 검찰의 잘못된 수사관행에서 비롯한 문제라는 비판이 맞붙고 있다. 10년 만에 다시 심판대에 오른 위증 의혹의 ‘본류’인 한 전 총리 사건을 되짚어보았다. ●한명숙, 최초로 실형 살게 된 총리가 되기까지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 전 총리는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이로써 그는 당시 비례대표로 당선됐던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대한민국 헌정 사상 실형을 살게 된 첫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 전 총리 뇌물 사건은 크게 두 갈래로 수사가 이뤄졌다. 곽영욱 사건과 한만호 사건이다. 곽영욱 사건은 한 전 총리가 총리 시절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5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나 곽 전 사장이 재판 과정에서 “5만 달러를 직접 건네지 않고 총리 공관 의자에 두고 왔다”고 진술을 번복하면서 2010년 4월 한 전 총리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문제가 된 건 한만호 사건이다. 수사팀은 곽영욱 사건이 무죄 판결을 받은지 3개월 후인 2010년 7월 한 전 총리를 다시 재판에 넘겼다. 고 한만호 한신건영 대표에게 9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였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10월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013년 9월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2015년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도 대법관 13명 모두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을 확정했다. 다만 대법관 8명은 뇌물 혐의액 중 9억원이 모두 인정된다고 보았고, 나머지 5명은 3억원 상당의 뇌물 혐의만 인정된다고 보았다.●검찰은 왜 동료 재소자들을 법정에 세웠나 한 전 총리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2011년 2~3월 1심 재판에서다.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진행된 1심 재판의 핵심 쟁점은 한 대표 진술의 신빙성 문제였다. 뇌물공여자인 한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는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진술한 반면 재판에서는 “한 전 총리가 아닌 비서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고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검찰이 내 범죄를 추가 수사할 것이 두려워 검찰이 원하는 대로 진술을 해줬다”고 폭로했다. 당시 한 대표가 옥중에서 작성한 비망록도 증거로 제출됐다. 이에 맞서 검찰은 한 대표가 검찰에서 한 진술이 사실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동료 재소자들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한 전 총리 수사팀이었던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는 지난 18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 검사는 “말을 바꾸기 이전에 구치소에서 ‘말을 바꾼다더라’라는 소문이 무성했고, 수사팀은 ‘이렇게 객관적인 증거가 많은데 그게 가능하냐’고 소문을 무시했다”며 “(추후) 소문의 근원인 재소자 조사가 불가피하게 된 상황에서 말석 검사가 조사를 담당했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당시 법정에 선 재소자 최모씨와 김모씨는 “한 대표가 법정에서 말을 바꿔 거짓 진술을 하겠다고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한 대표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계속됐지만 결국 1심 재판부는 “한 대표의 법정 진술과 검찰 진술 모두 신빙성이 없다”는 취지로 무죄 판결을 했다. 그렇다면 2·3심에서는 왜 결론이 뒤집혔을까. 뇌물을 주고 받은 당사자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핵심 ‘물증’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한 전 총리의 동생이 한 대표가 발행한 1억원권 수표를 전세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한 전 총리 동생과 한 대표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기 때문에 한 전 총리가 뇌물을 직접 받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한신건영이 부도가 난 뒤 한 대표가 한 전 총리의 비서를 통해 2억원을 돌려받은 사실도 한 대표가 검찰에서 한 진술에 부합하는 증거로 작용했다. 이밖에 로비 자금 조성에 관여한 한신건영 경리부장 정모씨의 진술과 비자금 장부, 계좌추적결과, 환전기록 등 자료도 한 전 총리의 유죄를 뒷받침한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었다.●재심 가능성 낮은데…‘한명숙 사건’ 들추기 왜? 한 전 총리는 2017년 8월 형기를 모두 마치고 출소했다. 유죄 판결 때부터 한 전 총리가 출소한지 3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권에서는 재심·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이미 여러 증거에 의해 유죄가 확정된 사안을 뒤집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여권이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한 전 총리 사건을 재차 끌어온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전 총리 뇌물 사건과 한 대표의 위증 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당시 변호사)는 당시에도 검찰의 ‘표적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검찰은 한 전 의원 다른 사건(곽영욱 사건) 무죄 선고가 나오기 하루 전 통영에 수감 중인 한만호 대표를 불러서 수사를 시작했는데 뭔가 맞춰달라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피고인 신문 때 수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한 대표가 70여 차례 검찰에 불려가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전 총리 수사팀의 강압·부당 수사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한만호 비망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다만 한 전 총리 재판 증인이었던 재소자 최씨와 김씨는 “위증 교사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검 감찰부는 위증 의혹을 제기하는 재소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 등을 근거로 지난 5일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모두 불입건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는 오후 늦게까지 수사팀의 위증교사 혐의가 성립하는지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대검의 기존 결론이 뒤집힌다면 정치권과 법조계에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우산으로 지인 눈 찔러 실명시킨 50대 “처벌 무겁다”…法, 항소 기각

    우산으로 지인 눈 찔러 실명시킨 50대 “처벌 무겁다”…法, 항소 기각

    술에 취해 지인을 우산 끝으로 마구 찌르고 때려 실명에 이르게 한 50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 김규동 이희준)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최모(57·남)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26일 지인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함께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A씨를 우산 끝으로 찌르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택시 안에서 폭행당한 A씨는 결국 한쪽 눈을 우산 끝에 찔려 실명했다. 그런데도 최씨는 자신이 오히려 A씨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A씨를 고소했다. 이후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서 자신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고소를 취하하고 범행을 시인했다.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최씨는 “형량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고, 피해 복구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과거에도 피고인이 여러 차례 폭력 범죄를 저질러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사정은 이미 원심에서 충분히 고려됐고, 원심 선고 이후 사정이 달라진 부분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토트넘,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서 볼 수 있을까. ‘손’ 못쓰고 유로파 8강 좌절

    토트넘,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서 볼 수 있을까. ‘손’ 못쓰고 유로파 8강 좌절

    손흥민(29)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잉글랜드)이 충격적인 역전을 당해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 무대로 향하는 통로가 또 하나 닫혔다. 올시즌 우승 기회도 이제 리그컵 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19일 오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자그레브에 0-3으로 완패했다. 1, 2차전 합계 2-3으로 뒤진 토트넘은 16강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5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최전방, 루카스 모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를 2선에 배치해 경기에 임했다. 지난 12일 1차전 홈경기에서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던 토트넘의 8강행이 낙관적이었다. 자그레브는 조란 마미치 감독이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사임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기도 했다. 전반이 0-0으로 끝났을 때만 해도 토트넘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후반전은 토트넘에게 악몽이 됐다. 후반 17분 미슬라프 오르시치의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골이 나왔다. 오르시치는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뛰었던 선수다. 오르시치는 후반 38분에도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 2차전 합계 2-2가 되어 연장전이 이어졌는데, 연장 시작 1분 만에 오르시치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프라인 부근부터 혼자 공을 몰고 올라가 토트넘 수비진을 차례 차례 따돌린 뒤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케인과 가레스 베일을 앞세워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고개를 떨궈야 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할 위기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려 있는 유로파리그 우승 도전은 이날 막을 내렸고, 앞서 유로파리그 티켓이 걸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제 남은 건 프리미어리그(EPL) 밖에 없다. EPL은 1~4위에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5~6위에게는 유로파리그 티켓이 주어진다. FA컵 우승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7위에게도 유로파리그 티켓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현재 8위를 달리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성폭행 안했다”던 전 서울시 직원 “혐의 인정, 합의할 시간 달라”

    “성폭행 안했다”던 전 서울시 직원 “혐의 인정, 합의할 시간 달라”

    “피해자와의 합의 위해 노력하고 있다”피해자 측 “현재까지 합의 의사 없다”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이 항소심에서 피해자와의 합의할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는 18일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를 상대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원심의 형은 너무 가볍다. 원심에서 신상정보 고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항소심에 이르러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한 기일을 더 주면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이에 법정에 출석한 피해자의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에게 피고인의 합의 의사를 알려줬다”며 “피해자는 현재까지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달 22일 정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재개할 예정이다. 정씨는 21대 총선 전날인 지난해 4월 14일 동료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여성 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여성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앞서 정씨 측은 피해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강간 혐의는 부인했다. 또 피해자가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입은 것은 자신이 아닌 박 전 시장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1심은 “범행 상황이나 정씨와 피해자의 기존 관계 등을 보면 피해자가 경험하지 않은 사실을 꾸며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도 “상담기록과 심리평가보고서를 보면 정씨의 범행을 PTSD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국정원 지원받고 관제시위… 추선희 실형 확정

    [속보] 국정원 지원받고 관제시위… 추선희 실형 확정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이른바 ‘관제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추선희 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에게 징역 10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추씨의 상고심에서 정치 관여 혐의에 징역 10개월, 공갈 등 나머지 혐의에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추씨는 2010∼2013년 국정원의 지원을 받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시위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 인사들을 비난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 10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국정원의 정치 관여를 도운 행위는 불법성이 크다”며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그를 법정구속했다. 추씨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 맞으면 말을 안 들어”...3년간 아내·자녀 상습 폭행한 30대 실형

    “안 맞으면 말을 안 들어”...3년간 아내·자녀 상습 폭행한 30대 실형

    아내와 자녀에게 3년 동안 폭력을 휘두른 30대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광주지법 제3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태호 부장판사)는 상습상해·강요·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8)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년과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3년간 취업 제한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소장 변경에 따라 원심은 파기됐다. A씨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와 자택 등지에서 아내 B씨를 12차례에 걸쳐 주먹·둔기로 마구 때려 다치게 하거나 흉기를 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기간 A씨는 험한 욕설을 하며 B씨를 때리는 모습을 자녀들에게도 노출시켜 정서적 학대를 가하고, 자녀의 몸을 뒤집어 엉덩이를 때리거나 체벌을 반복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업무 처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던 B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또한 다른 직원 앞에서는 ‘안 처맞으면 말을 듣지 않는다’며 B씨를 때리고, 1시간이 넘도록 욕설을 하며 모욕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B씨를 집에 불러 휴대전화 충전용 전선으로 채찍질하거나 몽둥이를 사서 귀가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A씨는 자녀에게 ‘엄마가 맞는 것을 계속 볼 거면 앉아서 가만히 있고 아니면 방으로 들어가’라고 소리지르기도 했으며, ‘가구에 낙서하거나 과자를 흘렸다’는 이유로 자녀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원심 형량이 무겁고 일부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이 흉포하고 가학적이며 상습적으로 행해졌다. A씨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 점, A씨가 범행 원인을 아내에게 돌리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80대 치매 아버지 폭행해 사망케 한 40대 아들 2심도 실형

    80대 치매 아버지 폭행해 사망케 한 40대 아들 2심도 실형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80대 치매 아버지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아들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 김용하 정총령 조은래)는 전날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47)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치매와 뇌경색 등을 앓던 아버지 B(80)씨와 함께 생활하던 A씨는 지난해 4월 자택에서 수발 중 B씨가 넘어지자 순간적으로 화를 내며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며 “범행 자체의 패륜성, 피해자가 사망한 결과 등에 비춰 볼 때 사안이 중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를 2018년부터 혼자 부양하던 중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지친 상태에서 자신의 처지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일부 폭행을 부인하고 “사망과 폭행의 인과관계도 없다”며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부검 감정서 등 증거를 토대로 A씨의 범행이 인정되고 폭행이 B씨의 사망 원인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나, 피해자의 자녀와 사위 등 유족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해 형량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젊어진’ 삼성전자 주총… 이재용 부회장 거취 놓고 갑론을박

    ‘젊어진’ 삼성전자 주총… 이재용 부회장 거취 놓고 갑론을박

    어린이 주주도 참석 ‘국민주’ 위상 실감시민단체 “李 부회장 임원직 해임” 압박일반 주주 “왜 감옥살이… 자리 지켜야”김기남 부회장 “李, 취업제한 종합 검토전략적 M&A 통해 미래 성장분야 발굴”‘박수 통과’ 대신 모든 안건 첫 전자표결215만 소액주주들의 관심이 쏠린 17일 제52기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일방적인 ‘박수 통과’나 고성·막말이 사라진 대신 한층 젊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취업제한 문제가 제기돼 시민단체와 주주 간 발언이 오가기도 했지만, 거친 말싸움이나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인 9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주주들은 입장을 대기했고, 이 가운데는 초등학생 어린이부터 대학생,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눈에 띄며 명실상부한 ‘국민주’로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한 주총은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회원들이 이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거론하며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 참여연대 측은 실형을 받고 복역 중에 법무부의 취업제한 통지를 받은 이 부회장에 대해 “이사회는 이 부회장의 해임을 의결해야 한다”고 했고, 경제개혁연대 측도 “이사회가 (이 부회장) 해임을 논의했는지 말해달라”고 압박했다. 반면 이 부회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옹호하는 반박성 발언도 나왔다. 한 여성 주주는 “좋은 일을 하고 왜 감옥살이를 하느냐, 이 부회장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남성 주주는 “주총에서 (이 부회장 거취 문제를) 왈가왈부하면 주주들의 자존심이 상한다”고도 했다. 주주들의 이같은 발언 때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미래 사업결정 등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하고 회사 상황과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삼성 준법위는 오는 19일 정기회의에서 이 부회장 취업제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또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M&A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때문에 실행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전략적인 M&A를 통해 미래 성장 분야를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전자표결 단말기를 지급해 모든 안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안건마다 1분의 시간이 소요된 단말기 표결로 처리하면서 박수로 찬성 의결을 강행하다 주주들의 반발을 부르기도 했던 과거 주총과 같은 모습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번 주총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 시스템과 사전 온라인 질문이 도입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주주들의 연령대가 젊어진 점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내·외이사 선임 등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올해 주총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m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 아래 진행됐다. 참석 주주들은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마스크 착용 후에 내부 입장이 가능했고, 삼성전자는 이들에게 영업보고서와 함께 별도의 개인 손소독제와 방역마스크를 나눠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추행 정읍시의원 제명안 부결…“성범죄자 감싸기에 통탄”

    성추행 정읍시의원 제명안 부결…“성범죄자 감싸기에 통탄”

    동료 여성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전북 정읍시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되자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하고 나섰다. 정읍시의회는 지난 1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여성 의원을 성추행한 A 의원의 제명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참여 의원 14명 가운데 찬성 9표, 기권 5표로 찬성이 재적의원의 3분의 2를 넘지 못했다. 이에 전북여성단체연합은 17일 “정읍시의회가 성범죄를 방조하고 있다”며 “이런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통탄을 금하지 못하고 시민과 연대해 성평등에 반한 행동을 한 의원들의 이름을 기억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북민중행동도 이날 성명에서 “정읍시의회는 법원의 유죄 선고를 받은 의원마저 감싸기로 일관했다”며 “최소한의 양심과 부끄러움도 없이 징계에 반대한 5명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고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읍 녹색당은 제명안 표결에서 사실상 반대인 기권표를 던진 무소속 이모 의원의 공개 지지를 철회했다. 녹색당은 “지역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정당으로서 지지 후보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며 “성범죄 시의원과 이를 옹호하는 세력에 대한 후속 대응에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료 의원을 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A 의원은 지난달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받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벌금으로 끝난다”던 배다해 스토커 징역 2년…법정서 끌려나가

    “벌금으로 끝난다”던 배다해 스토커 징역 2년…법정서 끌려나가

    공연장 쫓아다니고 수백개 악플 달아“인격과 일상 무너뜨려…죄책 무겁다”“공소 사실도 못 들었다” 법정서 소란 뮤지컬 배우 겸 가수인 배다해씨의 공연장을 쫓아다니고 수백개의 악플을 다는 등 집요하게 괴롭힌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단독 노유경 부장판사는 17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9)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수년간 범행으로 피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한 피고인의 범죄를 모두 유죄로 인정한다”며 “한 사람의 인격과 일상을 무너뜨리는 스토킹은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명인인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등 무력감 속에 지냈다.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고 직후 A씨는 이해하지 못할 말을 늘어놓으며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재판장을 향해 “네이버 클라우드 때문에 이러는 건가. 공소 사실도 못 들었다”고 따졌다. 재판장이 “선고 끝났다. 변호사와 상의 후 항소장 제출하라”고 하자 A씨는 “경찰에서 전화 왔을 때 댓글 이야기는 없었다”고 재차 항의했다. 결국 A씨는 교도관들에 의해 법정에서 끌려 나갔다.A씨는 최근 2년 동안 인터넷 아이디 24개를 이용해 배씨에 대한 악성 댓글을 게시하고 서울과 지역 공연장에 찾아가 접촉을 시도하며 소란을 피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배씨 공연장에 진입하려다가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자 고성을 지르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양이를 키우는 배씨에게 햄스터를 선물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가 답을 받지 못하자 고양이가 햄스터를 잡아먹는 만화를 그려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그는 조사는 받는 와중에도 배씨에게 “벌금형으로 끝날 것이다”, “합의금 1000만원이면 되겠느냐”는 등 조롱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파트 꼭대기서 내려오며 문 앞 택배 훔친 30대 징역형

    아파트 꼭대기서 내려오며 문 앞 택배 훔친 30대 징역형

    30여명 상대 1천만원대 중고거래 사기도 저질러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내려오며 남의 집 문 앞에 배달된 택배물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주거침입·절도·사기·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30)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오후 대전 동구 21층짜리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층으로 올라간 다음 계단으로 걸어 내려오면서 18층의 한 현관문 앞에 있던 택배 상자 2개를 들고 나온 혐의를 받았다. A씨가 들고 나온 상자 안에는 24만원 상당의 영양제와 3만 9000원짜리 보조배터리가 있었다. 그는 바로 다음날에도 다른 아파트에서 같은 수법으로 어린이용 홍삼과 가슴 마사지기를 담은 택배 상자를 훔쳤다. 도난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각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7∼10월 중고물품을 팔 것처럼 거짓말해 30여명으로부터 1000만원가량을 가로채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수익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가짜계약서로 전세보증금 담보대출금까지 챙긴 혐의까지 더해 주거침입·절도·사기·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를 받았다. 박 판사는 “이 사건 각 범행 피해자가 40여명에 달한다”며 “죄질이 나쁜 데다 일부 피해자는 금전적 손해를 넘어 심각한 정신적 고통까지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 판결에 불복한 A씨는 곧바로 항소장을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총서 “취업제한 이재용 해임” 목소리…삼성전자 “종합적 검토”

    주총서 “취업제한 이재용 해임” 목소리…삼성전자 “종합적 검토”

    17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가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의 취업제한과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주총장 로비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이재용은 삼성전자 부회장직에서 퇴진하라”, “이사회는 불법 옥중경영 방치 말고 해임 의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총장 내부에서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하는 자리에서 직접 의사 진행 발언을 하기도 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이 부회장이 수감생활로 인해 출근형태만 비상근으로 변경됐을 뿐 여전히 삼성의 부회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취업제한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금이라도 이사회가 이 부회장의 해임을 의결해 제대로 된 이사회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해서는 “준법위는 외부 감시 역할에 불과해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을 논의할만한 조직이 아니다”라며 “준법위가 이 부회장의 취업을 결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이 부회장 취업제한과 관련한 토론은 김기남 부회장에 대한 재선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계속됐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법무부로부터 취업제한 통보를 받은 만큼 이사회가 부회장을 해임하도록 해야 하는데 해임 논의를 했는지, 논의를 안 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을 옹호하는 주주들의 발언들도 이어졌다. 한 여성 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은 꼭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좋은 일만 하고 감옥살이를 하는 것 자체가 기가 막힌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1심, 2심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람들도 도지사를 하고 국회의원도 하는데 개인 회사에서 부회장직을 놓을 이유가 없다”며 “삼성전자는 대한민국과 함께 하는 회사”라고 옹호했다. 이에 대해 김기남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나 미래사업 결정 등 이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하고 회사의 상황,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준법위 역할에 대해서는 “사외 독립 조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들의 준법감시과 통제기능 강화한 것”이라며 “회사 의사결정이 적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법 수준을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붓딸 10년 성폭행한 60대 “사랑스러워 안아줬다” 거짓말까지

    의붓딸 10년 성폭행한 60대 “사랑스러워 안아줬다” 거짓말까지

    초등학생 의붓딸을 10년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 노재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성폭행·친족 관계에 의한 성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7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에 걸쳐 집과 차량 등지에서 의붓딸 B양을 5차례 성폭행 하거나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 중 3차례는 B양이 초등학생 일때 저지른 것이었다. A씨는 B양의 친모가 출산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이 B양에게 몹쓸 짓을 했으며,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친모의 추궁에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안아줬다’는 등의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도 강하게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B양의 피해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을 들어 성범죄 고의성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는 어린 의붓딸을 보호·양육할 책임을 저버린 채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반복적으로 범행했다”며 “A씨는 의붓딸과 어머니에게 용서를 구하는 듯하다 이를 번복해 다시 한번 상처를 줬다. 죄질에 상응하는 엄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왜 안 만나줘” 짝사랑 집에 폭발물 터트린 20대

    “왜 안 만나줘” 짝사랑 집에 폭발물 터트린 20대

    짝사랑하는 여성이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제폭발물을 제조해 터트린 20대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동원)는 17일 폭발물 사용,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전 폭발물을 제조하고 여차하면 (아파트) 공동현관을 폭파하려고 했다. 피해자는 이 사건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점, 피해자와 가족이 피고인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7일 전주시 만선동 한 아파트 3층 비상계단에서 직접 제조한 사제 폭발물을 터트린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아파트에는 A씨가 짝사랑하는 여성이 거주하고 있었다. 일방적으로 집착하던 A씨는 만남을 거부당하자 유튜브 영상과 SNS를 보고 폭발물을 제조해 범행을 저질렀다. 폭발물이 터지면서 A씨는 손가락이 절단되고 눈이 다치는 등 부상을 입었지만 화재와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친 없어서 그랬다” 아동 성착취물 수백개 산 대학생의 변명

    “여친 없어서 그랬다” 아동 성착취물 수백개 산 대학생의 변명

    “봉사활동 23시간 했다” 참작 호소검찰, 결심공판서 징역 1년 구형 아동 성 착취물 수백개를 구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1심에서 실형을 구형했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안동범) 심리로 전날 진행된 대학생 A(27)씨의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21일 트위터를 통해 아동 성 착취물을 4만 5000원에 사들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판매자로부터 저장소 사이트 아이디를 넘겨 받은 뒤 3차례에 걸쳐 아동 성 착취물 243개를 저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측은 “사건 당시 여자친구 없이 지내다 잘못된 성욕에 이끌려 아동·청소년 영상을 다운로드 받았다”며 “현재 성실하게 공부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23시간이나 했다”고 참작을 호소했다. A씨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1일 열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손석희·윤장현 상대 사기’ 조주빈 공범 2명, 항소심서도 징역형 구형

    ‘손석희·윤장현 상대 사기’ 조주빈 공범 2명, 항소심서도 징역형 구형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6)과 함께 사기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박사방 공범들에게 2심에서도 징역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판사 최한돈)는 16일 오후 2시50분쯤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9)와 이모씨(25)에 대한 항소심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원심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김씨에게 징역 4년,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 1심은 김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이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면서 사회봉사 180시간을 명령했다. 김씨와 이씨 측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조주빈과 공모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조주빈이 ‘집 주소를 알고있다’고 협박해 장기간 범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돈이 필요해 알바를 구한다는 게 헤어나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며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씨 또한 “죄송하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두 사람은 조씨의 지시를 받아 손석희 JTBC 사장에게서 1800만원을,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서 2000만원을 각각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또 트위터 등에 총기 판매 등의 허위 글을 올려 피해자들로부터 537만원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항소심 선고기일은 다음달 8일 오전 10시20분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하라 폭행한 최종범 “악플로 고통” 네티즌 고소

    구하라 폭행한 최종범 “악플로 고통” 네티즌 고소

    고(故) 구하라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최종범씨(30)가 자신을 비판하는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3단독 신종열 부장판사는 16일 최씨가 A씨 등 댓글 작성자 6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A씨는 최씨에게 3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고 5명에 대해선 최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최씨는 2018년 9월 당시 여자친구였던 구씨를 때려 상해를 입히고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동의 없이 구씨의 몸을 촬영한 혐의는 원심 판단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유지됐다.  당시 두 사람이 연인사이였다는 사실과 구씨가 사진촬영을 제지하지 않거나 삭제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정황을 고려하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최씨는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6월 A씨 등이 자신과 관련된 인터넷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달아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구하라 유족 “가해자 중심 사고” 최씨가 받은 판결에 대해 구하라씨의 유족은 ‘가해자 중심 사고’라면서 유감을 표했었다. 유족 측은 “불법촬영 범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촬영 대상이 된 피해자의 의사인데도, 항소심 판결에 피해자의 입장이 고려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되물었다. 유족 측은 또 죄질에 비해 최씨의 형량이 낮게 선고됐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최씨는 아이폰의 특성상 삭제한 동영상이 30일간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 점을 이용해 삭제한 동영상을 복원한 후 이를 언론사에 제보하겠다고 하면서 치명적 협박을 가했다”면서 “항소심은 피고인의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불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비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마스크 써라” 했더니…택시기사 때리고 차 빼앗은 10대

    “마스크 써라” 했더니…택시기사 때리고 차 빼앗은 10대

    무면허 음주운전까지…징역 3년 6개월 마스크를 써 달라는 택시 기사를 때린 뒤 차를 빼앗아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까지 낸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A군은 만 18세였던 지난해 8월 25일 오전 4시 40분쯤 충남 아산시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 뒷좌석에 탔다가 “마스크를 써 달라”는 기사의 요청을 받았다. 이를 거부하자 택시 기사는 차에서 내려 뒷좌석 문을 연 뒤 하차를 요구하며 112 신고를 했고, A군은 격분해 기사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택시 기사는 경찰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힘을 실어 내리찍는 상황이어서 더 맞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진술했다. A군은 택시를 빼앗아 약 1.5㎞를 몰고 가다가 사고를 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0%였다. A군은 택시 안에 있던 동전 등 3만원가량도 훔쳐 강도상해·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1월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부장 채대원)는 A군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상당 기간 트라우마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은 다른 무면허 운전 등을 이유로 가정법원에서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도 자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군은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등 취지로 항소했으나,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백승엽)는 지난 12일 이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당일 자신의 주량을 현저히 초과해 음주했다고 보이지 않고, 걸음걸이 등에 만취한 정황도 없다. 위험 발생을 예견하고도 자의로 그런 상태를 일으켰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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