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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십년 새 가장 유리한 위치… 남한 침투 능력 갖춰”

    “언제든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러 파병 대가, 우주발사체 받아”北, 구축함 사고 관련 간부들 구속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북한이 최근 수십년 사이 전략적으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러시아 파병을 통해 남한을 침투할 능력도 습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 따르면 최근 미 국방정보국(DIA)은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2025년 세계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동북아시아 내 미군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수단을 보유하고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DIA는 “조선인민군은 전통 무기와 생물학·화학무기, 핵무기로 적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장기간 영토를 방어할 능력을 갖췄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북한 특수작전군을 두고 “훈련 수준이 높고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에 침투할 능력이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은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을 체계화해 향후 전군의 전투 훈련에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북한은 핵실험장을 복구했고 언제든 7차 핵실험을 강행할 태세를 보인다”고 판단했다. 러시아 파병 대가에 대해선 “러시아로부터 우주발사체(SLV)와 위성, 훈련 등 우주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다”며 “SA-22 지대공미사일 시스템과 전자전 장비를 지원받는 것도 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신형 구축함 진수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청진조선소 기사장 강정철과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한경학, 행정부지배인 김용학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청진조선소에서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평가받는 최현함에 이은 두 번째 5000t급 구축함 진수식을 가졌다. 하지만 배가 쓰러져 일부가 물에 빠지고 선체가 파손됐다.
  • 직구 쉽고, 전자담배로 위장… ‘합성대마’ 10대까지 파고든다

    직구 쉽고, 전자담배로 위장… ‘합성대마’ 10대까지 파고든다

    합성대마 15%… 5년 새 5.8배 급증10대가 38%로 마약 노출 현실화 환각·불안 증세 등 소량도 치명적20·30대 중독·공급자 모두 늘어“조기 예방·세대 맞춤형 개입 절실” 마약은 더이상 은밀한 뒷골목의 문제가 아니다. 익숙한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로 위장한 합성대마가 이제 청소년 손에까지 들어왔다. 25일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발간한 ‘마약류 감정백서 2024’에 따르면 신종 마약류가 전체 압수 마약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9.7%에서 지난해 34.9%로 3.6배 급증했다. 이 중 합성대마가 2.6%에서 15.2%로 5.8배나 늘어 가장 가파른 확산세를 보였다. 합성대마는 무색 액상 형태로 전자담배 용기에 담겨 ‘대마 담배’로도 불린다. 외형상 일반 전자담배와 거의 구분되지 않아 단속은 물론 부모나 교사 눈에도 잘 띄지 않는다. 국과수에 따르면 2024년 전체 마약류 압수 건수 3만 9105건 중 10대가 1.3%(527건), 20대 37.3%(1만 4596건), 30대 29.6%(1만 1568건) 등 청년층(10~30대·총 2만 6691건)이 전체의 68.2%를 차지했다. 10대의 절대 수치는 적지만, 이 연령대에서 합성대마 압수 비율은 37.8%(199건)로 ‘필로폰’으로 불리는 1위 메트암페타민(40.4%·213건)에 육박했다. 청소년기 신종 마약 노출이 현실이 됐다는 의미다. 국과수는 “전자담배 구매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합성대마 시장도 함께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형이 니코틴 전자담배와 유사해 청소년의 호기심과 일상적 흡연 습관 속에서 남용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대마 특유의 냄새나 연기 없이 흡입 가능하고 습관적·무자각적 사용으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중독 위험도 크다. 합성대마는 실험실에서 화학적으로 합성된 물질로, 대마초(THC)보다 수용체 결합력이 훨씬 강하다. 환각, 불안, 공황, 경련 등 중추신경계 이상 반응이 더 강하고 빈번하게 나타나며 심할 경우 심장마비나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마초는 치사량에 도달하기 어려워 사망 사례가 드물지만 합성대마는 소량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 청년층은 이미 마약 소비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 가상자산, 해외 직구 등에 익숙한 20~30대를 중심으로 중독자와 공급자 모두 늘고 있으며 메트암페타민·케타민·합성대마류 등 다양한 마약을 중복으로 투약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국과수 관계자는 “남용 연령이 낮아질수록 독성 발현 시점도 그만큼 빨라진다”며 조기 예방과 세대 맞춤형 개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양말 매출만 960억원? 日 편의점 ‘기무타쿠 양말’을 아시나요 [와쿠와쿠 도쿄]

    양말 매출만 960억원? 日 편의점 ‘기무타쿠 양말’을 아시나요 [와쿠와쿠 도쿄]

    “편의점 양말이 이렇게 예쁠 수 있나요?” 2021년 패밀리마트가 선보인 자체 의류 브랜드(PB) ‘컨비니언스 웨어’의 ‘라인 양말’은 모두의 예상을 깨뜨렸습니다. 흰색·파란색·초록색 브랜드 간판 색을 그대로 따온 삼색 줄무늬 양말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탔고, 일본 국민배우 기무라 타쿠야가 신은 사진 한 장에 순식간에 매대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얼마나 팔렸을까요. 패밀리마트의 모회사 이토추상사 보고서를 보면 2024년 5월 기준 이 양말은 누적 2000만 켤레, 약 100억 엔(한화 약 96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저도 하나 사서 신어봤는데요. 무채색 룩에 삼색 줄무늬 하나만 더해도 스타일이 확 살더라고요. 가격은 429엔(4120원). 컨비니언스웨어의 디자인은 일본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파세타즘’의 창립자이자 2016년 리우 올림픽 폐막식 의상을 담당했던 오치아이 히로미치가 지금까지 총괄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PB가 디자인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지시나요. 패밀리마트는 지난 3월엔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지운 ‘브라웨어’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어깨끈을 가늘게 처리하고, 피부에 닿는 안감에 봉제선을 없애 착용감을 높였죠. 도쿄의 풍경을 담은 포토 프린트 티셔츠와 데님 쇼츠 팬츠까지 제품군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편의점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진열대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의 일상이 달라졌습니다. 편의점에서 옷을 고르고, 옷 가게에서 꽃을 사고, 책방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 이제는 특별하지도, 낯설지도 않습니다. 패션, 유통, 출판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본업’의 바깥을 탐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이 옷을 판다면, 일본의 대표 SPA(제조유통일괄) 브랜드 유니클로는 꽃을 팝니다. 2020년 요코하마의 일부 매장에서 시작된 ‘유니클로 플라워’는 현재 도쿄 하라주쿠, 신주쿠 등 일본 주요 매장으로 확산했고, 2023년 3월부터는 싱가포르 오차드 센트럴 매장 등 해외 일부 점포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튤립, 장미, 카네이션 등 계절에 따라 꽃 구성이 다양한데요, 가격은 한 송이에 390엔부터. 무인 계산대 옆이나 매장 입구에 소박하게 놓인 꽃 매대는 매주 도매시장에서 신선한 꽃을 공급받고, 꽃마다 관리법이 적힌 카드까지 함께 제공한다고 합니다. 왜 하필 옷 가게에서 꽃을 팔까요. 유니클로는 자사의 철학을 ‘라이프웨어’, 즉 일상을 위한 옷이라고 말합니다. 옷이 생필품이라면, 꽃은 그 일상에 작은 여유와 감정을 더해주는 존재입니다. 꽃을 함께 놓는 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일상의 기분까지 제안하겠다는 유니클로식 제안인 셈이죠 서점과 DVD 렌탈로 시작한 츠타야도 이제 전혀 다른 얼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주요 매장들은 더 이상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닙니다. 카페와 레스토랑, 코워킹 스페이스, 필라테스 스튜디오, 렌탈 키친, 골프 연습장까지. 삶의 다양한 순간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공간’으로 탈바꿈했죠. 이제 책은 츠타야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일부일 뿐입니다. 사람들은 책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하고, 식사하고, 사색하기 위해 츠타야를 찾습니다. 결국 ‘어떤 삶을 제안할까’를 고민해온 츠타야의 기업 철학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한다고도 볼수 있겠네요. 패밀리마트는 옷으로, 유니클로는 감성으로, 츠타야는 시간으로 삶에 닿습니다. 업종은 달라도, 그들이 던지는 질문은 같습니다. “무엇을 팔 것인가”보다 “어떻게 곁에 있을 것인가”. 그 질문에 대한 일본 리테일 브랜드들의 실험은 지금 도쿄 곳곳에서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생활 경제 현장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트렌드 속에서 일본이란 나라의 진짜 표정을 들려드립니다.
  • “코로나19, 中우한 실험실 유출? ‘조상 바이러스’, 5년 앞서 윈난·라오스 박쥐서 유행”

    “코로나19, 中우한 실험실 유출? ‘조상 바이러스’, 5년 앞서 윈난·라오스 박쥐서 유행”

    전 세계를 수년간 혼란에 빠뜨렸던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5년 전에 조상 격인 바이러스가 이미 나타났으며 초기 진원지로 꼽혔던 중국 우한에서 수천㎞ 떨어진 윈난성과 라오스 북부 일대 박쥐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에든버러대 주도 국제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셀’(Cell)에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험실 유출설’을 반박하는 것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같은 계통인 박쥐 사베코바이러스의 여러 표본을 토대로 유전체를 분석하고, 재조합을 고려한 계통학적 추론을 적용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확산 경로를 재구성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조상은 수십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나, 최근에는 2014년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으로부터 약 5년 전이다. 또 이 조상 격인 바이러스는 중국 윈난성과 라오스의 박쥐들 사이에서 유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인간 감염이 처음 확인된 우한에서 약 3000㎞ 떨어진 지역으로, 박쥐의 일반적인 비행 범위를 넘어서는 거리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박쥐 개체군 사이의 정상적인 확산만으로는 코로나19 조상 격 바이러스가 인간 감염 출현 위치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팬데믹의 진원지가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우한의 4개 시장 중 하나라는 명백한 증거를 고려하면 SARS-CoV-2의 가장 가까운 추정 조상이나 직접적 조상은 동물 거래를 통해 윈난성이나 주변 지역에서 후베이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기원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정치적 쟁점으로 다시 부상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홈페이지에 ‘실험실 유출’이라는 제목 아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WIV) 실험실에서 만들어져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같은 달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백악관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히려 미국에서 먼저 출현했다고 주장했다.
  • “피아노학원 다녀올게요”…6살 소년 입에 ‘황산테러’ [사건파일]

    “피아노학원 다녀올게요”…6살 소년 입에 ‘황산테러’ [사건파일]

    1999년 5월 20일 목요일 오전, 대구 동구 효목동의 한 조용한 골목길. 여섯살 김태완 군은 어머니가 운영하던 미용실을 나서며 “피아노 학원 다녀올게요”라고 밝게 인사했다. 그러나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골목 끝에서 들려온 비명소리에 어머니는 미용실을 뛰쳐나왔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참혹했다. 피부가 벗겨진 채 온몸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는 아들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엄마가 있는 방향으로 기어오고 있었다. 입에서는 비명보다 깊은 고통이 흘러나왔다. 누군가가 태완이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억지로 입을 벌린 뒤, 황산을 들이부은 것이었다. 황산은 단 한 방울로도 피부를 뚫고 들어갈 만큼 강한 부식성을 지닌 화학물질이다. 태완이는 얼굴과 상반신, 허벅지를 포함한 전신 4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었고, 두 눈이 실명되었으며, 식도와 호흡기관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생존율은 고작 5%. 그러나 태완이는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았고, 누구보다 또렷하게 범인을 지목했다. “○○ 아저씨야. 치킨집 아저씨. 까만 봉지에 담긴 걸 뿌렸어. 전봇대 옆에서 나를 불렀어.” 태완이는 총 300분 분량의 영상에서 범인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했다. 현장을 목격한 친구 A군 역시 같은 사람을 지목했다. 그러나 경찰은 태완이의 친구가 청각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증언의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태완이의 증언 역시 아동의 기억이라는 이유로 ‘물증 없음’이라며 외면됐다. 심지어 의심을 받던 용의자의 옷가지에서 황산 성분이 발견되었지만, 이는 같은 장소에 있던 다른 물건에서 유입된 것일 수 있다는 설명만이 돌아왔다. 결국 태완이는 그해 7월 8일, 생일을 9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사건 발생 49일 만이었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수사는 표류했다. 경찰은 초동 수사부터 목격자 진술을 배제하거나 실험 없이 추정만으로 증언을 부정했다. 황산이 담긴 비닐봉지는 녹는다는 이유로 진술을 배제했지만, 후속 방송 실험에서는 황산이 비닐봉지를 녹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경찰 수사의 허점을 드러냈다. 2013년, 사건 발생 14년 만에 재수사가 이뤄졌고, 2014년엔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태완이의 부모가 다시 용의자를 고소했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재정신청 또한 기각됐다. 결국 태완이 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영구 미제 사건이 됐다. 그리고 2015년 7월 24일, 살인죄에 한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태완이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비록 공소시효가 만료된 태완이 사건은 이 법의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태완이법 덕분에 장기 미제 살인사건들이 해결되는 성과가 있었다. 2001년 발생한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은 2015년 10월에, 2007년 발생한 ‘남촌동 택시 기사 살인’ 사건은 올해 3월에 진범이 검거되는 성과를 거뒀다. 태완이의 어머니는 “부모에게 공소시효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며 “태완이법으로 인해 미제 살인사건 유족들의 가슴 속 응어리가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北 특수군 ‘남침력’ 충분…김정은 ‘역대 최고점’ 차지했다” 미국 평가

    “北 특수군 ‘남침력’ 충분…김정은 ‘역대 최고점’ 차지했다” 미국 평가

    핵무기 고도화를 추구하며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북한이 최근 전략적으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평가했다. 24일 미국 연방의회에 따르면 미 국방정보국(DIA)은 최근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2025년 세계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DIA는 “북한은 동북아시아의 미군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수단을 보유했고,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강화함에 따라 수십 년 사이 가장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섰다”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력 증강 카드로 사실상 집권 후 역대 최고점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DIA는 “조선인민군은 전통 무기와 생물학·화학무기, 핵무기로 적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장기간 영토를 방어할 능력을 갖췄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통성과 정권 안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라고 짚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 특수작전군에 대해서도 “훈련 수준이 높고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에 침투할 능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특수작전군의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을 향후 전투 훈련에 반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북한이 현역병 100만명 이상, 예비군 및 준 군사 인력 700만 이상을 보유한 군사 국가이긴 하나, 노후화한 재래식 군사력의 현대화는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중·러 협력 통해 미사일 물품 조달”“언제든 핵실험 재개 태세…金 자신감” 반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으로 북한의 미사일 전력 및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은 진척 중이라고 DIA는 진단했다. DIA는 “북한은 종종 중국·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자국 내에서 생산할 수 없는 미사일 프로그램용 물품을 불법 조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과 물자를 제공한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SA-22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전자전 장비 등을 지원받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우주 전력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우주발사체(SLV), 위성, 훈련 등 우주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SLV는 분쟁 시 미국과 동맹국의 위성을 겨냥할 수 있는 기초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앞서 DIA는 13일 별도 자료에서 “북한은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들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며 향후 10년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유량이 10기에서 50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DIA는 “북한은 핵실험장을 복구했고 언제든 7차 핵실험을 강행할 태세를 보인다”며 “생물학전 프로그램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신경·수포·혈액작용제와 질식제 등을 사용한 화학전 프로그램 보유가 거의 확실시된다”라고 판단했다. 사이버전 능력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탈취, 악성 프로그램, 해킹 등 수익 용도를 넘어 외국 관료와 학자, 우주·방위산업체에 대한 국제적인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통해 적국의 정보를 획득하고 자국 무기 개발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며 “외국 범죄자들과도 일상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DIA는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의 협력은 앞으로도 강화돼 지역 분쟁이나 국제 포럼에서 서로 돕거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손을 잡는 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각 정부가 관계의 거래적 속성과 비밀성, 속도 등을 우선시하는 만큼 다자관계보다는 양자 간 협력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하는 것도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균형을 맞추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김문수 유세 무대 올라 “이재명 도와야”…손학규 ‘말실수’

    김문수 유세 무대 올라 “이재명 도와야”…손학규 ‘말실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원 유세 첫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해 해프닝이 벌어졌다.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나라를 구할 사람은 김문수뿐”이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열린 거리 유세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가 나왔다. 같은 날 오후,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손학규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와 나란히 연단에 올랐다. 그는 “내가 힘은 없지만 나가서 이재명을 도와야겠다, 이 나라를 살려야겠다, 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며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다”고 힘주어 외쳤다. 말을 들은 일부 지지자들이 환호했지만, 현장에서는 곧 “뭐 하는 거냐”는 항의도 나왔다. 손 전 대표는 잠시 뒤 본인의 실수를 인지한 듯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아, 김문수 지지 선언을 한 거죠”라고 정정했다. 이어 “제가 늙긴 늙은 모양이에요. 보기엔 젊어보이죠?”라며 수습에 나섰다. 이 해프닝은 온라인상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단순한 말실수로 볼 수도 있지만, 네티즌들은 손학규 전 대표의 이력을 언급하며 “지지 후보조차 헷갈리는 이유가 있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학규 전 대표는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해 민주자유당에서 국회의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한나라당 소속으로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이후 2007년 대선 경선을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하며 당적을 옮겼고,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한동안 활동했다. 2014년 보궐선거 낙선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강진에서 칩거했지만, 2년 뒤 다시 복귀했다. 2016년에는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이후 바른미래당 대표, 민생당 창당 등 제3지대 정치 실험을 이어왔다. 하지만 2020년 총선에서 민생당이 참패하면서 사실상 정치권에서 물러났다. 2021년에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주목받지 못했고, 최근까지는 무소속 후보였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지지해왔다. 이번 실언은 그가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선 뒤 첫 공개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일이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 hy, 특허공법 적용한 무당 발효유 ‘야쿠르트XO’ 출시

    hy, 특허공법 적용한 무당 발효유 ‘야쿠르트XO’ 출시

    hy가 무당(無糖) 발효유 ‘야쿠르트XO(엑소)’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제품명의 ‘XO’는 ‘당이 없는(X), 제로(0)’와 ‘장기 숙성’(Extra Old)을 의미한다. 이 제품은 이름처럼 두 가지 차별점을 가진다. 먼저 설탕과 당류, 지방 함유량이 0%다. 칼로리도 100ml당 10Kcal에 불과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여기에 단순히 설탕을 빼는 방식이 아닌 hy 독자 기술력으로 당을 줄였다. 신제품에 적용한 ‘LF-7’은 유산균을 7일간 배양하는 발효 공법이다. 자사 특허 유산균 ‘HY2782’가 유원료 자체 당류를 모두 소모해 당류 제로를 구현한다. 해당 공법을 통해 발효유 특유의 새콤달콤한 풍미도 살려냈다. HY2782는 hy가 자사 발효유 전 제품에 사용하는 대표 균주다. 장기 배양을 거치면 유산균의 장(腸)내 생존율 역시 높아진다. 실제, LF-7공법으로 일주일간 배양한 유산균의 장내 생존율은 48.3%에 이른다. 배양 1일 차와 비교해 5배가량 높은 수치다. 야쿠르트XO 한 병당 특허 유산균 5종이 500억 CFU(보장균수) 들어있다. 장기배양한 HY2782는 장내 부착 능력도 좋다. 장내 세포 부착 실험결과 배양 7일차 샘플이 8.7%의 장부착력을 기록한 것에 반해 배양 1일차 샘플은 3.3%를 나타내는 데 그쳤다. 최영택 hy 유제품CM팀장은 “야쿠르트XO는 hy가 국내 넘버1 프로바이오틱스 기업으로서 지켜갈 책임감을 담은 제품”이라며 “연구기술력 확보에 집중해 발효유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y는 2014년 유가공업계 처음으로 ‘당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하고 당류 저감 활동을 진행 중이다. 캠페인을 통해 최초 3년간 줄인 당만 8072t에 이른다. 단순히 함유량을 줄이는 것을 넘어 일반 당을 식물 유래당으로 바꾸는 등 관련 연구를 지속해 왔다. hy는 이번 무당 발효유 출시를 계기로 기존 제품의 ‘로우 스펙’(Low-spec)화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 텍스타일 & CMF 디자이너 천정민, 국제 디자인 어워드 3관왕으로 글로벌 역량 입증

    텍스타일 & CMF 디자이너 천정민, 국제 디자인 어워드 3관왕으로 글로벌 역량 입증

    디자이너 천정민(Jungmin Chun, 활동명 Jessy Chun)이 패션과 자동차 산업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구축한 텍스타일 및 CMF(Color, Material, Finish) 디자이너로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섬세한 감각과 창의적 접근법을 바탕으로, 소재와 색상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언어’를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천 디자이너는 유럽에서 예술과 가까운 환경 속에서 성장했으며,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SD)에서 패션과 섬유 디자인을 전공하며 전문 디자이너의 길을 걸었다. 뉴욕 Coach 등에서 니트웨어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녀는, 단순한 패브릭을 넘어 사람의 내면과 감정을 직관적으로 자극하는 텍스타일 작품을 선보여 왔다. 천 디자이너는 텍스타일 디자인을 “사람의 감각을 일깨우고 개인의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예술”로 정의한다. 그녀의 대표작인 ‘My Wanderland’ 컬렉션은 개인의 무의식과 내면의 판타지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착용자가 현실과 일상을 넘어 자신만의 몽환적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독창적인 컬러 팔레트와 다양한 실을 이용하여 실험적으로 감각적인 서사를 구현했다. 특히 모든 니트 피스는 천 디자이너가 직접 싱글베드 니팅 머신을 이용하여 완성한 것으로, 그녀의 감성과 손끝의 섬세함이 그대로 녹아 있다. 옷의 실루엣 그대로 형태를 짜내어 봉제 없이 완성하는 정교한 방식은 원단 낭비를 줄이고 불필요한 재단을 최소화해, 제작 과정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접근이다. 이 컬렉션은 2025 Muse Design Awards에서 Textile & Materials 부문과 Knitwear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기술적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천 디자이너는 이외에도 2025 London Design Awards 텍스타일 부문 금상, 2025 French Fashion Design Awards 텍스타일 부문 금상, IDA(International Design Awards)에서 Honorable Mention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국제 공모전에서 뛰어난 역량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패션 분야에서 쌓아온 섬세한 감각과 통찰력을 자동차 산업으로 확장하여, Volkswagen을 거쳐 현재 Nissan Design America에서 CMF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자동차 디자인 또한 감성을 자극하는 하나의 ‘착용물(Wearable Object)’로 바라보며, 패션과 자동차 모두 사용자 경험을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한다. 컬러, 소재의 촉감, 질감과 광택 등 감각적 요소를 세밀하게 고려해, 제품을 통해 사용자가 느끼는 감정과 기억을 디자인의 중심에 두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천 디자이너는 앞으로 패션과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로 창의적 확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녀는 “아름다움을 넘어 감각과 경험을 통해 전율을 일으키는 디자인 언어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산업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천정민 디자이너가 펼쳐나갈 새로운 감성과 혁신의 세계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먹을 것 많아도… 맬서스 예언은 유효해

    먹을 것 많아도… 맬서스 예언은 유효해

    영국의 정치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는 1798년 ‘인구론’이라는 역사적인 책을 내놨다. 책에서 맬서스는 인구 증가는 기하급수적이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인구 과잉으로 인한 식량 부족은 필연적이고, 그로 인한 빈곤과 범죄 발생 역시 불가피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아 제한, 결혼 연기, 독신 등으로 출산율을 낮추고 기근, 질병뿐만 아니라 전쟁을 통해 사망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과학기술의 발달을 간과했기 때문에 맬서스가 우려했던 것 같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진 않았다. 맬서스가 걱정했던 식량 위기는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해 발표한 ‘세계 식량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59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2억 8200만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경험했다. 세계적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인 바츨라프 스밀 캐나다 매니토바대 명예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가 매일 결정하는 먹을거리 선택이 인류 전체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전 세계 식량 생산 시스템을 점검한 뒤 왜 인류는 극소수의 동식물만 식량으로 쓰고 있는지와 지구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축산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실험실 고기와 곤충 식품이 식량 위기 해법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꼼꼼히 살펴본다. 스밀 교수는 책에서 일관되게 과학기술에 관해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는 “기본적인 생물물리학적 현실과 지속적인 수확량 증대를 고려하고 앞으로 이뤄질 개선을 현실적으로 평가할 때 대규모 충돌과 유례없는 사회 붕괴가 일어나지 않는 한 세계는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식량 증산을 위한 과학기술 발전이 과연 저개발국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다. 저자 역시 국제적 식량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며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명확한 대안을 내놓진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 석학이 뭔가 해결책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책을 읽다간 실망이 클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 “아이 입양하면 1920만원 입금”…여성 붙잡는 日 파격 실험

    “아이 입양하면 1920만원 입금”…여성 붙잡는 日 파격 실험

    출산율이 9년 연속 하락하고 있는 일본에서, 기업들이 직원의 임신·출산·입양을 적극 지원하는 제도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여성 인력 유출을 막고, 여성 관리자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패밀리마트, 이토추상사, 유니참은 직원의 난자 동결 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있고, 후지필름은 불임 치료 등을 위해 1년간 휴직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 폴라의 지주회사인 폴라 오르비스 홀딩스는 의사에게 온라인으로 임신 상담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으며, 완구 업체 다카라토미는 아이를 낳거나 양자를 입양하면 200만엔(약 1920만원)을 지급한다. 요미우리는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임신과 출산 지원에 나선 데에는 불임 치료를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는 사례가 늘어나는 현실이 있다고 진단했다. 후생노동성의 2023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임 치료 경험자 중 열 명 중 한 명(10.9%)은 일하기 힘들어 퇴직했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주요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을 30%까지 끌어 올리려 한다는 점 또한 기업에 임신 지원 움직임이 확산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지난해 7월 기준 일본 주요 상장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15.6%였다. 요미우리는 “불임 치료를 받는 여성은 30~40대가 많다”며 “여성 관리자를 늘리려면 이직을 막는 것이 과제인데, 실제로는 불임 치료·임신·출산·육아와 업무의 양립이 어렵다는 이유로 퇴직하는 여성이 많다”고 전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불임 치료를 지속하면서 일하도록 하려면 휴가와 유연 근무제 사용을 쉽게 하는 등 사원의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 연구기관 일본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15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9년 연속 감소세다. 2023년 기준 출생아 수는 18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인 72만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낸 1899년 이후 역대 최소다.
  • [사설] 제조업 GDP 25% 미중 의존… 이대론 안 된다

    [사설] 제조업 GDP 25% 미중 의존… 이대론 안 된다

    2023년 한국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24.5%가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 쏠렸다고 어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했다. 일본(17.5%)이나 독일(15.8%)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산업의 미중 의존도는 37.5%에 달했다. 한국 제조업이 미중 양강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해 있어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 타격의 폭과 깊이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 상황은 지난 30여년간 누려 온 수혜의 결과다. 한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과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양대 축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기술 자립, 미국의 견제 정책으로 지정학적 이점이 리스크로 전환되고 있다. 위기는 안이했던 역대 정부의 신성장동력 육성 전략에서도 비롯됐다. 바이오, 이차전지, 금융, 정보통신기술(ICT), 수소까지 5년마다 바뀌는 정권의 취향대로 육성 산업 종목이 바뀌었다. 한국의 산업 버팀목으로 새롭게 뿌리내린 산업을 찾기 힘들다. 정권이 바뀌면 정책은 단절되고 지원은 흐지부지되는 악순환을 거듭했다. 이 모든 산업을 포괄하는 에너지 정책은 정권에 따라 탈원전과 원전 부활 사이를 오갔다. 선진국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산업 기반이 된 디지털 혁신은 한국에선 기존 산업 보호라는 논리에 밀려 좌초됐다. 모빌리티 서비스는 택시업계 반발에 밀려 퇴출됐고, 원격의료는 의사들의 저항에 가로막혔다. 규제 샌드박스는 특례적인 실험에 그쳤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위한 법제도 정비는 미흡했다. 결국 한국은 반도체라는 단일 산업에 과의존하는 산업구조를 벗어나지 못했고 작금의 위기에 처한 것이다. 우리는 자원 부족과 협소한 내수시장으로 수출 없이는 번영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런데도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는 위기의식이 느껴지지 않는다. 누구의 공약에도 수출 다변화와 신성장동력 육성에 대한 체계적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
  • 어머! 과학이었네… 인생은 말하는 대로

    어머! 과학이었네… 인생은 말하는 대로

    찰스 다윈은 생물 진화는 물론 언어 진화에도 관심이 많았다. 1871년 출간된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에서 다윈은 세대를 거쳐 변이가 쌓이고 선택되고 유전되는 것이 생물 진화뿐만 아니라 언어 같은 문화의 진화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많은 학자가 인간의 의식과 문화를 연구할 때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언어다. 그런 관심은 뇌 신경과학자들에게 이어지고 있다. 언어가 사람의 정신 건강과 의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시티 런던대 공동 연구팀은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글쓰기가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심리적 건강과 웰빙을 향상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5월 22일자에 발표했다. 일기처럼 개인적 이야기를 꾸준히 쓰면 글솜씨도 늘고 스트레스나 부정적 감정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긍정적 표현의 글쓰기가 실제 그런 효과를 주는지에 대한 실증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1930년부터 2023년까지 글쓰기, 특히 긍정적 글쓰기에 관한 논문 51편을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감사 글쓰기’, ‘최고의 나’, ‘나의 장점’처럼 긍정적 표현의 글쓰기는 심리적 안정감과 주관적으로 느끼는 웰빙 지수를 일관되게 개선한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행복감, 삶의 만족도, 주변에 대한 긍정적 인식 같은 지표에서 두드러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람마다 차이를 보였지만, 개인의 불안 경향을 나타내는 ‘특성 불안’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 지표도 전반적으로 긍정적 글쓰기 이전보다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국 베이징 사범대, 산시의대 제1병원, 시안 북서대 부속병원, 베이징대 심리·인지과학부, 인공지능 연구소, 기계 인식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언어란 단순히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감각적 경험을 뇌에 저장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5월 21일자에 실렸다. 보통 ‘바나나’라는 단어를 들으면 반사적으로 노란색을 떠올린다. 물체의 인식과 시각 정보를 처리해 기억하는 데 관여하는 뇌 부위인 배측후두측두피질(VOTC)과 언어와 관련된 등측전방측두엽(ATL)이 자극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ATL에 손상이 있는 치매 환자는 시각 처리 영역이 정상이더라도 색상을 떠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연구팀은 뇌의 언어 시스템과 감각 연합 시스템을 연결하는 신경 통로가 손상된 뇌졸중 환자 33명과 일반인 35명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색종이를 보여 주면서 색깔을 말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이 색을 보고 말로 표현하는 동안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활동을 기록하고, 확산 영상(DI)으로 언어 영역과 VOTC 사이의 백질 연결 관계를 매핑했다. 그 결과 언어 처리 영역과 시각 처리 영역 사이의 연결이 강할수록 VOTC에서 물체의 색상 표현이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물체의 색상 지식 과제에서 더 나은 수행 능력을 보였다. 뇌졸중이나 치매 환자에게 나타나는 문제는 병변의 차이, 관련 인지 과정, 초기 시각 처리 단계 문제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시각과 언어 간 정교한 연결 관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신품종 정원 장미 ‘퍼퓸에버스케이프’ 국내 최초로 일본 진출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신품종 정원 장미 ‘퍼퓸에버스케이프’ 국내 최초로 일본 진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자체 개발한 신품종 정원 장미 ‘퍼퓸에버스케이프’가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꽃다발용으로 쓰이는 절화 장미의 해외 진출 사례는 있었지만 땅에 심어 키우는 정원용 장미 수출은 국내 최초다. 정원용 장미는 병충해와 기후 변화에 강한 내성이 필요해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다. 퍼퓸에버스케이프는 2022년 일본 기후세계장미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포함해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에버랜드는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며 병충해와 기온 변화에 강한 장미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2013년부터 현재까지 2만회 이상의 인공 교배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퍼퓸에버스케이프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40종의 신품종 장미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 제이홉, 美 ‘빌보드 매거진’ 표지인물에…싸이 이어 솔로 가수로 두 번째

    제이홉, 美 ‘빌보드 매거진’ 표지인물에…싸이 이어 솔로 가수로 두 번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미국 음악 전문지 ‘빌보드 매거진’ 5월호 표지를 장식했다고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이 21일 밝혔다. 빌보드 매거진은 “제이홉은 압도적인 무대 존재감과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로 오래전부터 주목받았다”고 소개했다. K팝 남자 솔로 가수가 빌보드 매거진 표지에 실린 것은 2012년 싸이 이후 두 번째다. BTS가 2018년 특집호와 2021년 8월호 표지에 등장한 바 있다. 제이홉은 이 잡지와 인터뷰에서 “어릴 적 좋아했던 아티스트들로부터 받은 영감처럼 내 음악도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됐으면 한다”며 “어디서든 빛과 용기를 전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지난 4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BMO 스타디움에 올랐다. 그는 이와 관련 “BTS 일원으로서 그동안 수많은 스타디움에서 공연했지만 이번에는 혼자 감당해야했다. 그 에너지와 부담을 이겨냈다는 사실이 큰 의미로 남았다”고 되짚었다. 제이홉은 올해 ‘스위트 드림스’에 이어 ‘모나 리자’까지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에 진입시켰다. 제이홉은 “두 곡 전부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내가 만들어가고 있는 확장된 음악 세계의 일부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더 많은 음악적 실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홉은 오는 24·25일 대만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 농진청, 항암효과 뛰어난 검정콩 ‘소만’ 개발

    농진청, 항암효과 뛰어난 검정콩 ‘소만’ 개발

    재래 검정콩보다 항산화물질이 3배 많아 항암효과가 뛰어난 검정콩이 개발돼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쌀 수급 안정과 국산 콩 소비 확대를 위해 기능성 콩 ‘소만’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소만은 재래 검정콩보다 항산화 물질 3배가량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만의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안 함량은 씨껍질 1g당 19.3㎎으로 재래종 검은콩(6.8㎎)보다 2.8배 많았다. 특히,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소플라본 비배당체 함량도 1g당 315㎍으로 재래종 검은콩(108㎍)보다 2.9배 높았다. 연구진은 동아대학교 이종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소만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의 실제 효능을 연구한 결과 암세포 증식과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소만 추출물을 뇌종양, 유방암, 피부암 3종 암세포에 처리했을 때 무처리한 대조군과 비교해 뇌종양 세포 수는 52.2%, 유방암 세포 수는 40.6%, 피부암 세포 수는 58.4%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동물실험에서도 소만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의 피부암 종양 부피가 무처리한 쥐와 비교해 72.3% 작았고, 무게도 64.7% 적게 나가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안티옥시던츠’(Antioxidants, IF 6.0)에 게재하고 관련 내용을 특허로 출원했다. 또 올해 현장 실증 사업을 통해 원료곡을 대량 확보하고 농산업체, 의료·건강 기능식품업체 등과 협력해 산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 젠틀몬스터, 구글 Android XR 탑재한 AI 스마트 아이웨어 공식 파트너로 선정

    젠틀몬스터, 구글 Android XR 탑재한 AI 스마트 아이웨어 공식 파트너로 선정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오늘 개최된 I/O 2025를 통해 안드로이드 XR 기능을 탑재한 AI 스마트 아이웨어의 첫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었다. 젠틀몬스터는 한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로, 실험적이고 세련된 미학을 담은 디자인과 더불어 아이웨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요소와의 결합을 통한 혁신적인 브랜드 내러티브로 글로벌 아이웨어의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이다. 구글 XR 부사장 샤람 이자디 (Shahram Izadi)는 “기술이 일상 속으로 스며들려면,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필수적이라는 의사를 밝히며, 안드로이드 XR을 탑재한 AI 스마트 아이웨어를 개발하는 첫번째 공식 파트너로 젠틀몬스터와 함께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스마트 아이웨어가 패셔너블한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으로 진화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하루 종일 착용하고 싶을 만큼 감각적인 디자인에 편안한 착용감을 갖춘 제품을 구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으며, 젠틀몬스터와 같은 혁신적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안드로이드 XR 기술을 일상 속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I/O를 통해 협업 소식이 공개되며, 젠틀몬스터의 감각적인 디자인에 스마트한 기능을 갖춘 아이웨어가 출시된다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재명 “사람·동물 더불어 행복하게…반려동물 양육비 줄일 것”

    이재명 “사람·동물 더불어 행복하게…반려동물 양육비 줄일 것”

    동물복지법 제정 등 반려동물 공약 발표“표준수가제 도입 등으로 진료비 낮춰”동물 학대자는 일정 기간 사육 금지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동물복지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하면서 “반려동물이 행복할 때 반려 가족이 행복할 수 있고 비반려인이 행복할 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선 “동물보호를 넘어 복지 중심 체계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동물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생애주기 관점에서 건강과 영양, 안전과 습성을 존중받는 존재로 인식하는 동물복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동물복지법’을 제정하고 ‘동물복지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덜겠다”며 “동물 병원비가 월평균 양육비의 40%에 이르러 경제적 부담이 큰 만큼 표준 수가제를 도입하고 표준 진료 절차를 마련해 진료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동물 학대 가해자에게 일정 기간 동물 사육을 금지하는 ‘동물 사육금지제도’ 도입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불법 번식장과 유사 보호시설은 규제하겠다”면서 “농장 동물과 동물원·실험·봉사·레저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겠다. 동물복지 인증 농장 지원을 확대하고, 농장 동물 복지 가이드라인을 실천하는 농가에는 직불금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동물원과 수족관은 생태적 습성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공영동물원의 야생동물 보호와 교육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동물대체시험활성화법’을 제정해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시립대 공학연구원 반도체연구센터(UOS Fab) 개소식’ 참석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시립대 공학연구원 반도체연구센터(UOS Fab) 개소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숙자 운영위원장(국민의힘·서초2)은 지난 19일 ‘서울시립대 공학연구원 반도체연구센터(UOS Fab) 개소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번에 개소한 반도체연구센터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시와 산학연이 협력해 설립한 연구 거점으로,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 및 공동 연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이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늘날, 민간 중심의 산업 생태계 속에서 서울시립대가 공공성을 바탕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는 매우 시의적절하며, 미래지향적인 결정이다”라고 밝히며 “오늘 개소하는 반도체연구센터는 단순한 반도체 실험 공간이 아니라, 공공이 주도하는 반도체 교육과 연구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서울시의회에서도 공공형 기술 인프라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반도체연구센터의 안정적인 운영과 성장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서울시와 손을 맞잡고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심미경 기획경제위원회 위원,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반도체 관련 주요 인사가 함께 참석해 연구센터 개소에 대한 깊은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 이번엔 싱크로율 완벽… 솜털까지 살린 ‘스티치’

    이번엔 싱크로율 완벽… 솜털까지 살린 ‘스티치’

    보송보송한 파란 솜털에 장난기 가득한 큰 눈, 짓궂지만 마음 따뜻한 개구쟁이 외계 생명체 ‘스티치’가 23년 만에 돌아왔다. 21일 개봉하는 ‘릴로 & 스티치’는 2002년 개봉해 전 세계 2억 7000만 달러(약 3761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고, 그해 미국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도 오른 동명의 2D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파괴 본능으로 가득한 외계 실험체 ‘626’이 폐기 위험에서 도망쳐 나와 지구의 하와이섬에 불시착하게 되고, 그 후 외톨이 소녀 릴로와 만나 벌어지는 일들을 원작 그대로 옮겼다. ●애니 원작 구현 생생… 이야기는 더 탄탄 릴로는 유기견 센터에서 만난 626을 반려견으로 입양한 뒤 이것저것 마구 긁어 대는 통에 자꾸 꿰매야 한다는 의미로 ‘스티치’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스티치를 잡으려 외계인 점바 주키바와 플리클리가 지구에 파견되고, 외계인 활동을 감시하던 미국 중앙정보부(CIA) 요원까지 얽히면서 소동이 이어진다. 실사화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스티치를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스타워즈’ 시리즈로 유명한 감독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ILM은 파란색 털북숭이에다 격한 움직임, 다채로운 표정을 보이는 스티치를 컴퓨터그래픽(CG)으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각종 동물 생김새를 닮은 외계인을 비롯해 지구인으로 변장한 주키바와 플리클리의 모습도 실사와 잘 맞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스티치가 결혼 피로연장에서, 릴로의 집에서, 또 릴로의 언니인 나니가 일하는 리조트와 바닷가 등에서 벌이는 소동은 그저 유쾌하기만 하다. 악동이었던 스티치가 릴로와 나니의 사정을 점차 이해해 가는 과정도 무리 없이 이어진다. ●디즈니 실사판 논란 지운 ‘찰떡 캐스팅’ 앞서 디즈니가 흑인 배우와 라틴계 배우로 주인공을 바꾸면서 원작 훼손 논란을 빚었던 ‘인어공주’(2023)나 ‘백설공주’(2025)와 달리 원작 캐릭터와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그야말로 ‘찰떡’이다. 릴로 역의 마이아 케알로하는 이 영화가 첫 출연작인 신인 배우임에도 똑부러지는 연기를 펼친다. 릴로를 위해 대학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하는 나니 역을 맡은 시드니 엘리자베스 아구동의 연기도 흠잡을 곳 없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오하나’(하와이어로 가족)가 돼 가는 원작의 메시지도 잘 머금었다. “너는 나쁜 짓을 가끔 하는 거지, 나쁜 게 아니야”라는 대사처럼 후반부로 갈수록 내면에 담긴 선한 마음과 따뜻함이 서서히 번져 간다. 피붙이는 아니지만 서로 의지가 되는 유연한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도 2002년보다 오히려 지금 더 와닿는다. 108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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