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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남측 취재단 질문에 답하는 북측 관계자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남측 취재단 질문에 답하는 북측 관계자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핵무기연구소 관계자 등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국제기자단 취재 열기’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국제기자단 취재 열기’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5개국 국제기자단이 3번 갱도를 취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폭약 설치된 3번 갱도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폭약 설치된 3번 갱도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3번 갱도 내부에 폐쇄를 위해 폭약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장면 카메라에 담는 국제기자단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장면 카메라에 담는 국제기자단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5개국 국제기자단이 관람대에 올라 폭파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손학규 ‘타이밍의 저주’ 징크스 또…북미회담 취소에 ‘송파을 출마’ 묻혀

    손학규 ‘타이밍의 저주’ 징크스 또…북미회담 취소에 ‘송파을 출마’ 묻혀

    손학규의 ‘죽음의 타이밍’ 징크스가 또 재현됐다.지난 24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비록 당내에서는 경선이냐 전략공천이냐 여부를 두고 갈등이 일었지만, 그만큼 출마 선언 자체는 이슈가 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날 밤 돌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로 예정됐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통보했다. 이날로 예정돼 전세계 이목이 집중됐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소식도 덮어버릴 만큼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뉴스는 국내외 이슈를 모두 집어삼켰다. 그간 손학규 위원장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거나 중요한 행보를 보일 때마다 더 큰 이슈가 터지면서 묻히고 마는 징크스가 반복되곤 했다. 이를 가리켜 세간에서는 이른바 ‘타이밍의 저주’, ‘죽음의 타이밍’, ‘만덕산(손학규 위원장이 칩거했던 초막이 있는 곳)의 저주’라고 부르기도 한다.손학규 위원장은 2014년 7월 재보선에 낙선한 뒤 전남 강진으로 내려가 만덕산에 있는 초막에 오랫동안 칩거하다가 2016년 10월 20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이때 그는 더불어민주당 탈당까지 선언하며 개헌론에 불을 지피려고 했다. 그러나 4일 후 비선실세 의혹으로 궁지에 몰리던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개헌론을 꺼내들었으며, 그날 밤에는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나오면서 정국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소용돌이로 빠졌다. 더구나 탈당을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은 국정농단 의혹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구심점이 됐다. 탄핵 정국에서도 박 대통령이 국정 일선에서 물러나고 거국중립내각이 꾸려질 경우 총리 후보로 손학규 위원장이 거론됐고 본인도 수락의 뜻을 내비쳤지만 박 대통령이 2선 후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이후 한동안 무소속 상태였다가 2017년 2월 17일이 국민의당에 합류했지만 하필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묻히고 말았다. 2017년 3월 7일 직접 국민의당의 첫 대선 공약을 발표했지만 이날 사드 배치 문제로 시끄러웠고, 김종인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는 일까지 벌어져 관심을 뺏기고 말았다.2017년 9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자”는 파격적인 견해를 내놨지만 ‘이명박 정권 블랙리스트’ 사건이 터졌다. 2017년 대선 뒤 미국으로 떠났다가 12월 귀국했는데 이날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벌어졌다. 2018년 첫날 산행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우연히’ 만나 화제가 되는가 싶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모처럼만의 깜짝 등장이 묻히기도 했다. 지난 2일 6·13 지방선거를 위한 바른미래당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해 오랜만에 당내 주요 직책을 맡게 됐지만, 하필 이날은 ‘박진영 구원파 신도’ 의혹 보도가 모든 이슈를 덮어버렸다. 손학규 위원장의 이러한 징크스가 길게는 11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손학규 위원장이 2006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염두에 두고 떠났던 ‘100일 민심 대장정’이 끝나는 날 북한의 1차 핵실험이 이뤄졌다. 또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하던 날엔 한·미 FTA가 체결됐다. 손학규 위원장 본인도 이러한 징크스에 대해 알고 있는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늘이 저에게 좀 ‘단단히 준비해라’라며 단련을 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손학규 위원장은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파을 재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혀 전날 밝힌 출마 결심을 번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 앞 북한 군인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 앞 북한 군인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북한 군인이 2번 갱도 앞을 지키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순간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순간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4번갱도 폭파 순간 갱도 주변 흙과 돌무더기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무너져 내리는 ‘4번 갱도’

    [서울포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무너져 내리는 ‘4번 갱도’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4번갱도 폭파 순간 갱도 주변 흙과 돌무더기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사진공동취재단
  • ‘꿀벌 실종 사건’ 예방에 프로바이오틱스 도움(연구)

    ‘꿀벌 실종 사건’ 예방에 프로바이오틱스 도움(연구)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꿀벌을 노세마병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병은 지난 몇십 년간 세계적으로 일벌이 사라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봉군붕괴현상(CCD)의 원인 중 하나로 벌에게 노세마 아피스(Nosema apis)와 노세마 세라네(Nosema ceranae)라는 2종의 곰팡이가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라발대 연구진은 꿀벌들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이면 노세마병에 걸리더라도 폐사률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이콜로지 앤드 에볼루션’(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콜라 드롬 교수는 “노세마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정상적인 조건에서 벌들에게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체계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벌들은 먹이를 찾으러 나갔다가 길을 잃고 죽거나 벌집에서 애벌레를 돌보지 않아 죽는 벌이 늘어나는 것이다. 현재 노세마병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내성이 강한 균들이 출현하면서 효능이 떨어지고 있다. 드롬 교수는 “이런 항생제는 벌들의 장내 유익균을 죽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노세마병과 싸울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했고 그중 하나가 프로바이오틱스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험실 안에서 벌들에게 네 가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게 해 노세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그 효능을 측정했다. 이 중 박토셀(Bactocell)과 레부셀(Levucell)은 돼지와 닭, 새우, 그리고 연어 사육장에서 쓰이는 상업용 제품이지만, 나머지 두 종은 연구진이 건강한 꿀벌들에게서 채취한 것이었다. 연구진은 이 4종의 프로바이오틱스를 설탕 시럽과 섞어 벌들에게 먹였다. 2주간의 실험 끝에 연구진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벌들이 대조군보다 사망률이 20~40% 더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4종의 프로바이오틱스는 비슷한 효능을 보였다. 드롬 박사는 “우리 결과는 벌들의 장내 미생물총에 있는 세균이 노세마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 상업적인 프로바이오틱스만큼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매우 높은 감염률을 고려할 때 시험된 프로바이오틱스는 벌들에게 존재하는 곰팡이의 양을 줄이지 않았지만, 벌들이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벌들의 미생물총에 존재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보호 특성을 이용해 노세마병에 대항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우리가 꿀벌 군집에서 시행한 시험들은 P. apium으로 불리는 특정 프로바이오틱스가 최적의 후보였다”면서 “또한 우리는 다른 잠재적인 미생물 유형을 확인했고 이제 벌들에서 노세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조합을 개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질병에 관한 진정한 해결책은 꿀벌들을 교란하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확인하고 교정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사진=signout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CNN “외신기자단, 소식 듣고 충격…북측 인사도 어색한 반응”

    CNN “외신기자단, 소식 듣고 충격…북측 인사도 어색한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됐던 첫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사실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차 방북 중인 외신기자단에도 전파됐고, 기자단은 충격을 받았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취소를 발표한 시간 외신기자단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마치고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CNN은 어떤 경로를 통해 외신기자단에 회담 취소 소식이 전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기자단에 포함된 CNN 기자가 열차에서 전화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소식을 보도한 점에 미뤄 전화통화를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CNN은 외신기자단과 함께 열차에 있던 북측 인사들도 어색하고 불편한 반응을 보이며 상부에 전화로 보고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이들 북측 관계자는 외신기자단에는 회담 취소와 관련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외신기자단에는 남측 취재진과 미국·영국·중국·러시아 4개국 취재단이 포함됐다. 한편 CNN 윌 리플리 기자는 원산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당일 갱도 폭파 방식으로 진행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소식을 전했다. 리플리 기자는 핵실험장의 3개 갱도와 부속 건물을 북측이 폭파했다면서 폭파 후 갱도가 무너지고 잔해들이 터널 입구를 메웠다고 보도했다.그는 폭파에 앞서 북측이 갱도 앞까지 외신기자단의 접근을 허용하고 갱도에 설치된 문을 열 수 있도록 했고, 갱도 안에는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북측은 갱도 안의 출입은 막았다. 리플리 기자는 북측이 2006년 1차 핵실험 때 사용한 갱도(동쪽 1번 갱도)는 이미 폐쇄했다고 밝혔다면서 2번(북쪽) 갱도를 포함해 총 3개 갱도가 폭파됐다면서 북측이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2개의 갱도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북한은 2차 핵실험부터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까지 모두 2번 갱도에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측이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힌 갱도는 남쪽 3번 갱도와 서쪽 4번 갱도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플리 기자는 그러나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갱도가 완전히 붕괴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이에 대해 북측 관계자에게 물었으나 “여러분들이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 아니냐”는 답변만 했다고 전했다. CNN은 리플리 기자 등이 작성한 별도의 기사에서 현장에 초대된 외부 핵 전문가는 없었다면서 “폭파가 갱도를 다시 사용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했는지, 단지 제한적인 손상만 가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또 폭파 전 갱도에 설치된 폭발물에 대해서는 ‘축구공’ 크기와 모양의 폭탄들이 연결돼 터널 입구에서부터 약 35m 지점에 설치돼 있었다고 전했다.톰 체셔 영국 ‘스카이뉴스’ 기자도 25일 트위터에 “우리는 풍계리에서 엄청난 파괴 장면을 봤다”면서 “어제 밤 11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뉴스를 접했다. 열차에 타고 있던 북한 사람들, 외국인 모두 크게 놀랐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진기자가 촬영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영상

    사진기자가 촬영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영상

    지난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이날 풍계리 사진공동취재단이 촬영한 영상에는 핵실험이 진행된 갱도를 외신 기자단이 둘러보는 모습과 북한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이 취재진에게 핵실험장 폐기방법과 순서를 설명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공화국 북부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되었다”면서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를 폐쇄하며 관측소를 비롯한 지상 구조물들을 전부 폭파하는 작업이 차례대로 투명성 있게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영상)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갱도 폭파 영상 공개

    북한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북한 당국은 어제(24일) 오후 한국 기자단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영국, 러시아 기자단이 참관한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행사를 가졌다. 영상=비디오머그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회담 취소는 북의 원색적 비난+실무회담 약속 어겼기 때문”

    “회담 취소는 북의 원색적 비난+실무회담 약속 어겼기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배경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과 더불어 싱가포르 실무회담장에 북한이 통보도 없이 나타나지 않고 연락까지 차단하는 등 여러 차례 신뢰를 깨뜨린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로 진행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어젯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지목해 공격하는 내용의 성명이 도착했다”면서 “(성명은) 미국을 위협하고, 미국과 회담장에서 만나든지, ‘핵 대 핵 대결’을 하자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성명’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 부통령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문제 삼아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라고 비난한 24일 담화를 가리킨다. 또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의 다른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펜스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미국이 가질 수 있는) 인내의 한계였으며 정상회담을 취소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의 평화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북한은 수사(말)를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이 기꺼이 통과하고자 한다면 여전히 열려 있는 뒷문이 있지만, 그것은 최소한 그들의 수사 방식을 바꾸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일방적인 약속 깨기 등에도 강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컨퍼런스콜에 나선 고위 관계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9일 방북했을 때, 양측은 지난주에 싱가포르에서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하기로 했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아무 말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북한은 우리를 바람 맞혔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 수많은 연락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면서 “이 같은 대화 중단은 심각한 신뢰 부족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대해서도 “북한은 전문가를 현장에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깨뜨렸다”면서 “(현장 취재를 한) 미국 CBS 방송도 검증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하는 서한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일이 직접 구술해 받아쓰도록 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북미 정상회담 취소 사태, 냉정하게 대처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로 예정된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최근 당신들의 발언들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에 근거해 애석하게도 지금 시점에서 회담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며 “싱가포르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는 남한을 비롯한 5개국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과 부속 건물을 폭파하는 행사를 가진 직후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회담 취소는 최근 북한과의 비핵화 교섭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자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일정 부분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교환 방식에 대해 조율한 것으로 알려진 뒤 이런 조치가 나와 향후 비핵화 프로세스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게다가 북·미 정상회담까지 불과 20일가량 남겨둔 상태에서 나왔다. 미국은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백악관 부비서실장,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그에 상응하는 북한 관리와의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있었다.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 재고려’, ‘연기’ 등의 말 대 말 대결로 신경전을 벌이면서 최근 개최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진 상태였다. 그래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3차 고위급회담 얘기도 흘러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배경이 무엇인지 아직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한·미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 일문일답에서 연기 및 취소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최근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결국 그런 상황이 말 대 말의 대결로 이어지면서 회담 취소로까지 이어진 것 아닌가 하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부상은 어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면 조미(북·미) 수뇌회담 재고려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불발 시 대북 군사공격을 암시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한 날 선 반응을 보인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한반도의 정세 격변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사한 대북 군사공격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북·미 중재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위해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프로세스가 다시 가동될 수 있도록 지금까지 했던 것 이상의 중재를 해야 한다. 당장은 북·미가 강 대 강의 대결 자세를 보일 것이다. 모두가 이런 돌연한 사태에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미 공조는 물론이고 김 위원장과의 핫라인 대화를 통해서 긴박한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 [열린세상]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열린세상]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될 줄은 1년 전에는 정말 몰랐다. 20일도 남지 않았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한 우리 기자단 입국을 거부하던 북한은 한ㆍ미 정상회담이 끝나자 입장을 바꿨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기자 8명이 지난 23일 서울공항을 출발해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했다. 갈마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기자단과 합류했다. 일본은 초대받지 못했다. 외국 기자단은 베이징에서 북한으로 갔지만, 우리 기자단은 ‘ㄷ’ 자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두 시간 반 만에 갔다. 빠른 경로다. 더욱이 공군기지인 서울공항에서 한국 공군이 모는 공군 5호기를 타고 북한으로 갔다. 갈 수 없는 가장 먼 나라가 가장 가까운 항로가 되고 적대의 수단이 협력의 방편이 되기도 하는 것이 남북의 거리이고 시간이고 관계다. 생각을 달리하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상상력이 필요한 때가 왔다. 물론 반전에 반전, 곡절에 곡절이 있을 것이지만 그렇다. 어느 공공기관 고위직을 만났다. 때가 때이니만큼 11년 전에 만든 보고서도 꺼내서 보고 통일준비위원회도 만든다고 한다. 또 급격한 인력 조정을 할 수 없는 처지에서 오래된 인력들을 북한에 전진 배치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마음이 답답했다. 몇 가지 얘기를 했다. 너무 거창하니 평화협력팀 정도로 하면 좋겠다, 남들 다 하는 큰 의제 말고 기관 정체성에 맞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것을 하는 게 맞겠다, 보낼 데 없는 고위직을 책임자로 하지 마라, 새로운 기술을 아는 젊은 사람들로 팀을 만들어라, 과거로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미래로 접근하라는 얘기였다. 중국이 신용카드와 개인 컴퓨터의 시대를 생략하고 기술과 플랫폼이 만나 금융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갔듯이 북한도 그렇게 보아야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덧붙였다. 두 달 전 청와대 출입 젊은 기자 몇몇과 점심을 했다. 2007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얘기도 해주고 이런저런 얘기가 오갔다. 촛불시위, 대선, 청와대 입성, 그리고 남북 관계까지 일이 너무 많아 힘들다는 비명이 나왔다. 나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했다. 근래 몇몇 후배들은 이른바 386이 다 해먹는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내 또래 기업 임원들은 6070세대를 향해 30대에 임원 달고 30년째 임원 하면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고 한다. 산업화, 민주화라는 젊은 날의 경험이 평생 계급이 되는 사회다. 그러니 이런 관점이 맞다. “청와대에서 역사의 전환기를 취재하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 다른 사람이 가질 수 없는 기회다. 행운의 시간이다. 치열하게 이 시간을 잡아라. 그것을 자신의 근육으로 만들어라. 이 경험이 30년은 갈 것이다.” 문제는 새로운 해석이고 상상력이다. 10여년 전 청와대 근무할 때 외국 언론들은 이런 얘기를 했다. “너희 이웃은 왜 저 모양이야.” 그러면 우리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 “아니야. 형제야.”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합의를 젊은 친구들은 불공정의 문제로 보았다. 교육의 문제로 본다면 평화체제를 향한 과정은 민족 단일성보다는 상호 협력성에 가까운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KBS 이산가족 행사를 눈물 흘리며 보지 않은 세대에게 민족은 교과서에서 만난 단어다. 꿈을 꾼다. 젊은 친구들이 모여 술을 먹다가 큰 소리로 누가 먼저 외친다. “내일 제끼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겨울궁전 보러 갈까?” 기차를 타든 자동차를 빌리든 북한을 가로질러 러시아로 그들은 갈 것이다. 경계를 넘어 새로운 언어, 문화, 기술을 배울 것이다. 외국어는 대학 진학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를 만들면서 생기는 생활 근육이 될 것이다. 미래의 젊은이들은 성을 부수고 길을 만들 것이다. 대륙과 연결된 한반도의 젊은이들은 한 달이든 일 년이든 다른 곳에서 무작정 살아 볼 수도 있다.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말할 것이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선배들 그렇게 하면 안 돼.” 생각만 해도 통쾌하다. 민주화 이후의 새로운 서사나 BTS(방탄소년단), ‘급식체’도 모르는 세대들은 밀려나는 것이 역사다. 그나저나 트럼프 대통령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잘해 줘야 할 텐데.
  • [In&Out] 포털의 뉴스 서비스 정책, 시민 참여가 우선돼야/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In&Out] 포털의 뉴스 서비스 정책, 시민 참여가 우선돼야/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언론사는 공익과 사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시민의 알권리를 대신해 사회를 감시하는 언론사는 민주사회의 주요 구성요소다. 사기업으로서 언론사는 생존을 위해 영리활동을 한다. 지속적 공익 실현을 목적으로 하기에 안정적 사익 도모의 당위성을 인정받는다. 현재 언론사는 위기다. 우려스럽게도 공익을 위한 사익 추구라는 언론사의 목적과 방법은 점점 헛된 구호가 되고 있다. 많은 이들은 하루하루 생존을 위협받는 우리 언론사 현실의 원인으로 포털을 지목한다. 최근 네이버 뉴스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기사 댓글, 기사 아웃링크, 기사 배열, 실시간 검색어 등의 이슈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논란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짧은 기간 동안 발의된 관련 법안이 10여건에 달한다. 지난 9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뉴스 및 댓글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현재는 이에 대한 실효성 논쟁이 한창이다. 그동안 뉴스서비스 관련 조치와 비교해 볼 때 획기적이라는 의견과 근본적 문제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1998년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는 2년 뒤 뉴스서비스를 개시했다. 불과 10여년 만에 네이버는 인터넷 뉴스 이용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표적 뉴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인터넷 이용 관문으로서 지위가 강화될수록 언론사 트래픽에서 네이버의 기여도는 높아졌다. 네이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언론사는 인터넷에서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가 됐다. 생산된 뉴스는 많고 뉴스 유통 채널은 한정돼 있다. 이제 뉴스 생산자보다는 뉴스 유통자의 권력이 뉴스 시장을 지배한다. 네이버 등 포털이 뉴스서비스를 접지 않는 한 언론사와 포털의 갈등은 사라질 수 없다. 그런데 모든 문제의 원인을 네이버 뉴스서비스에 돌리기엔 겸연쩍다. 분명히 비판과 요구는 할 수 있으나 지금과 같은 인터넷 언론 현실을 만든 언론사의 책임은 무겁기만 하다. 언론사와 포털 모두 존재 이유는 이용자, 즉 시민이다. 언론사와 포털의 모든 서비스 및 비즈니스는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다. 언론사는 포털만큼 이용자를 철저히 분석하지도, 혁신적 실험을 하지도 않았다. 이용자에 대한 기초 데이터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포털 뉴스서비스 개선만으로 언론사 생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은 너무 순진하다. 인터넷 뉴스 이용자는 수동적이지 않다. 많은 이용자는 충분한 수용력과 비판력을 갖췄다. 흔히 우리나라 인터넷 뉴스 환경은 언론사와 포털의 관계가 만든다는 말들을 한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 보자. 현재 인터넷 뉴스 환경을 만든 것은 매 순간마다의 이용자 선택이다. 이용자의 주목을 끌어 선택을 받은 콘텐츠, 서비스, 미디어, 플랫폼 등이 언론산업에서 영향력 있는 사업자가 됐다. 어차피 이용자 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포털 뉴스서비스 개선에 대한 평가 역시 결국 이용자가 할 것이다. 그동안 포털 뉴스서비스 이슈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핵심 행위자인 이용자에 대한 고려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관련 논의에서 언론사·포털·이용자 3자의 참여와 합의가 중요하다. 이용자 측면에선 이용자 권익과 편익이 고려돼야 한다. 이용자 선택은 이용자 권익과 편익의 화합물이다. 이용자 주목을 기반으로 해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포털 뉴스서비스는 이용자의 권익과 편익에 복무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다. 앞으로 진행될 포털 뉴스서비스 개선 논의 테이블에 이용자가 앉는 것을 기대해 본다. 언론사와 포털의 갈등을 중재하고 합의를 이끌 수 있는 존재는 결국 이용자, 즉 시민밖에 없다.
  • 청소년 살 빼면… 성호르몬 늘고 성장호르몬 준다

    영양 부족에 사춘기 성장 멈춰 대중매체들에서 날씬한 몸매의 연예인들이 주목받으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마른 몸매를 갖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한창 커야 할 사춘기 청소년들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할 경우 성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현서강 중앙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초파리 유충의 영양상태가 악화될 경우 성호르몬이 증가돼 성장 관련 호르몬을 억제하면서 신체 성장속도가 늦춰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21일자에 실렸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생물체 대부분이 유년기 급격한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양분 공급이 제한될 경우 개체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어떤 분자유전학적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사람과 비슷한 성장 과정을 거치는 초파리를 이용해 성장과 영양상태의 상관관계를 실험했다. 초파리는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유충 때 신체가 급격히 성장하다가 사춘기 후반부터 성장 속도가 서서히 늦춰진다. 연구팀은 사람의 사춘기와 같은 제3령기에 접어든 초파리 유충에게 영양분 공급을 제한했다. 그 결과 체내에 성호르몬인 엑다이손이 증가했고, 엑다이손이 증가하면서 인슐린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호르몬 양이 늘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인슐린 성장 신호가 억제되면서 초파리의 신체 성장속도는 느려져 정상적으로 영양분을 공급받은 초파리들보다 크기가 작은 상태로 성충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앞서 2012년 초파리 실험을 통해 성호르몬이 몸의 크기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춘기 시기 영양 부족이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 신호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라며 “사춘기 성장 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 및 예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北 “방사성 물질 누출없고 생태환경에 영향 없다” 주장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폐기한 뒤 성명서를 통해 “방사성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꺼운 화강암 암반에 갱도를 뚫은 것이기 때문에 지표를 뚫고 방사성물질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풍계리는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비롯해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암반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규모가 컸던 6차 핵실험 때도 방사성물질의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을 지나는 지하수를 모두 점검할 수는 없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환경오염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지금 (핵 실험장) 지반이 좀 약해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고성능 폭약으로 갱도를 폭파하고 시간이 흐르면 지반이 약해질 수 있고 또 지하수를 통해서 방사성물질이 유출될 수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공포의 핵실험장, 12년간 전세계 6번 흔들고 역사 속으로

    공포의 핵실험장, 12년간 전세계 6번 흔들고 역사 속으로

    北, 2006년 1번 갱도서 첫 실험 때마다 불안에 떨었던 국제사회 흙무더기 변화 움직임까지 주시 작년 마지막 실험 끝으로 사라져 北, 지하 갱도에 다중 차단문 설치 1번 갱도는 오염 탓 이미 폐쇄해북한 핵 개발의 메카인 ‘풍계리 핵실험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이곳에서는 2006년 10월 9일 북한의 첫 번째 핵실험이 이뤄졌다. 2009년, 2012년, 2016년 1월과 9월, 지난해까지 모두 여섯 차례 핵실험이 있었다. 여섯 번의 핵실험 때마다 한반도 정세는 격랑에 휘말렸고, 남한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국제사회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 국내외 정보당국과 북한 연구자들은 폭발사고와 인공지진파는 물론 흙무더기의 변화까지 풍계리의 움직임을 주시해 왔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한식 표현은 ‘북부 지하핵시험장’이다. 북한은 2013년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단행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 처음 이 용어를 썼다. 이 단어는 북한의 1·2차 핵실험 보도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정부와 국내 언론은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부터 지명 이름을 따 이곳을 줄곧 ‘풍계리 핵실험장’이라고 불렀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양강도 백암군과 함경북도 명간군 사이에 있는 만탑산 계곡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길주군 시내에서는 약 42㎞ 떨어진 곳이다. 이곳은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비롯해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암반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핵실험 이후 발생하는 각종 방사성물질의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아 핵실험 장소로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핵실험장 내 갱도 입구는 총 4개다. 동쪽에 있는 1번 갱도는 북한의 첫 핵실험 당시 사용됐으나 방사능 오염으로 폐쇄됐다. 북서쪽에 있는 2번 갱도는 북한이 2∼6차 핵실험에 사용한 곳이다. 2번 갱도에서 남쪽으로 150m가량 떨어진 4번 갱도는 북한이 4∼5차 핵실험 준비 중에 굴착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0월부터 굴착을 재개했고 가장 남쪽에 있는 3번 갱도는 북한이 2012년 3월 굴착을 마친 뒤 현재까지 유지·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폭발이 이뤄지는 지하 갱도는 방사성물질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여러 갈래로 뻗은 달팽이관 모양으로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달팽이관 모양의 가장 안쪽에 설치된 핵폭발 장치를 터뜨리면 가스나 잔해가 갱도를 따라 급속히 퍼지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 두꺼운 격벽과 다중의 차단문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보안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의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소개(疏開)하고, 상시 경비로 이 지역에 대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 왔다. 특히 6차례 핵실험으로 풍계리 주변은 방사성물질로 크게 오염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500m 떨어진 관람대까지 먼지·열기 밀려왔다”

    주요 외신들은 24일 저녁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다는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풍계리 현장에서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 중인 AP통신은 외신기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핵실험장 폐기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뉴스를 이날 오후 7시 29분 처음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의 톰 체셔 기자는 “우리는 산으로 올라가 500m 떨어진 거리에서 폭파를 지켜봤다”면서 “그들은 셋, 둘, 하나 카운트다운을 했다. 큰 폭발이 있었고,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먼지와 열기가 밀려왔고, 대단히 큰 소리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체셔 기자는 또 “폭발 당시 나무로 만든 관측소가 산산조각 났다”면서 “북한이 다섯 차례 핵실험한 갱도를 보여 줬는데 입구에는 연극 무대장치처럼 여기저기 전선이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폭파에 앞서 이번 참관에 참여한 기자들에게 전례 없을 정도로 상세하게 브리핑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북한 외무성 공보를 인용해 “북한이 폭파 방식으로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파했고, 갱도 입구를 완전히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상의 관측 설비와 연구소, 경비 부대 건물 등을 철거했다”면서 “또 경비 인원과 연구원들을 철수시키고 완전히 핵실험장 주변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뉴스전문 채널 RT의 이고리 즈다노프 기자는 “참관 기자들에게 4개 갱도 가운데 3개를 보여줬다”고 전하면서 “갱도들을 파괴하기 위한 폭파는 흙과 바위들이 분출하는 인상적인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북한 핵무기연구소 강경호 부소장이 이날 기자들에게 “(핵실험장 폐기의) 마지막 행보는 모든 인원의 완전한 철수와 핵실험장을 둘러싼 지역의 최종적 폐쇄가 될 것”이라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부소장은 “4번 서쪽 갱도는 아주 강력한 핵실험을 안전하게 수행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됐었다”며 “하지만 3번 남쪽 갱도와 마찬가지로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폭파된 풍계리 핵실험장 복원은 불가능하다”면서 “풍계리 실험장 외에 다른 핵실험장이나 갱도는 북한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핵개발 과정에서 이란이나 시리아와 협력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핵실험 동향을 추적해 왔던 프랭크 파비안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분석관은 이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북한이 어떤 조치를 하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같은 기관이 현장 조사를 할 경우 핵실험이 이뤄진 터널에 구멍을 뚫어 핵물질 성분을 확인할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핵실험장을 폐기해도 법의학적 증거는 남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 CNN방송 등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폐기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쇼’라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그는 북한이 전문가는 배제하고 언론만 풍계리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후 검증 과정에서 풍계리 현장 방문 조사의 명분이 갖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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