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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면역력 강화식품 ‘인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면역력 강화식품 ‘인삼’으로

    일명 ‘우한 폐렴’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총 3만 여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안타깝게도 각국에서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의 특성상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등을 거쳐 보편화되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불안감이 높아진 국민들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 관리 물품에 지출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면역력 관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면역력은 감염이나 질병으로부터 대항하여 병원균을 죽이거나 무력화하는 작용에 관여하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은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주목받는 것이 ‘인삼’이다.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고려인삼은 다양한 논문을 통해 면역력과의 관계가 증명된 바 있다. ‘홍삼의 폐렴구균 패혈증 예방 효과’라는 논문으로 홍삼이 면역기능을 조절하여 폐렴-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음을 최초로 밝힌 성균관대 약대 이동권 교수팀은 폐렴구균 감염으로 유발되는 폐렴-패혈증에 대한 홍삼의 예방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생리식염수 투여군은 폐렴구균 감염으로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 투여군은 100% 생존해 홍삼 투여군이 생존율이 생리식염수 투여군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조지아 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염증·면역 및 감염센터 강상무 교수는 주로 호흡기 상피세포에 감염돼 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은 하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병원체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와 홍삼과의 관계를 연구했다. 강 교수 팀은 세포 모델과 동물 모델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홍삼 추출물이 RVS에 감염된 폐 상피 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고,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용 쥐에 홍삼 추출물을 RSV 감염 60일 전부터 꾸준히 섭취시켰을 때 대조군보다 폐에서 RSV 바이러스 증식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발표됐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한국인삼협회 반상배 회장은 “인삼은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각종 질병이 유행할 때마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으로 주목받았다”라며 “지금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방법을 인삼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신종 감염병과 인간의 이타성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신종 감염병과 인간의 이타성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 있는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미국에서는 약 2600만명이 A, B형 독감에 걸려 80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 그야말로 전 세계가 감염성 질병에 몸살을 앓고 있다. 팬데믹(대유행)을 막고 위기상황을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 의료진과 방역전문가들은 방호복을 입고 24시간 고군분투하고 있다. 식사는커녕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초긴장상태라고 한다. 더군다나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도 마땅치 않은 신·변종 감염병이 유행하면 환자들과 수시로 접촉해야 하는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은 병원균에 감염될 위험이 누구보다 높다.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사람, 사람을 구하러 화재가 난 건물에 뛰어든 사람, 불우한 이웃에게 헌신적인 자원봉사자 등 이타적 행동을 하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들은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할 수 있다. 과거에 인간의 이타성은 철학의 분야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화생물학자, 신경과학자, 발달심리학자, 경제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이타적 행동의 이유와 그 근원을 찾고 있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학습·뇌과학연구소, 심리학과 연구팀은 이타적 행동은 유아기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새로 확인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4일 자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생후 16~20개월 된 다양한 인종의 남녀 어린이 96명을 대상으로 음식을 타인에게 나눠주는지에 대한 실험을 실시했다. 과학자들은 아직 사회성이 형성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이 인간의 기본적 욕구인 식욕을 참고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지를 관찰하고자 했던 것이다. 연구팀은 배고파 할 시간인 식사 바로 직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인 바나나, 딸기, 포도, 블루베리를 이용해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성인 실험자들을 아이들과 마주 앉도록 한 뒤 자신의 접시에 있는 과일을 실수로 아이들 접시에 떨어뜨린 뒤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에 참여한 절반 이상의 아이들이 배가 고프지만 자신의 접시에 떨어진 과일을 다시 돌려줬다고 한다. 아이들의 이런 행동은 형제자매가 있거나 타인을 돕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가정의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발달·비교심리학과 연구진도 이와 비슷한 실험을 해 2006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생후 14~18개월 유아 24명을 대상으로 친인척이 아닌 어른들을 한 번 만나게 한 다음, 몇 분이 지나고 다시 그 어른과 만나도록 했다. 이 때 어른의 손에 닿지 않는 물건을 가져다 주거나 손에 물건을 잔뜩 든 어른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지를 관찰한 것이다. 관찰 결과 유아 24명 중 22명이 망설임 없이 어른들을 도왔다.지금까지 많은 연구는 어린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하는 것은 보상이나 칭찬을 받으려는 욕구 때문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타인을 염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쉽게 말해 인간은 본래 이타적이라는 것이다. 진화의 과정에서 얻게 된 이타심은 사람과 동물을 다르게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특성이다. 경쟁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에서는 이타심과 협력이라는 천성을 잃게 만든다. 그런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사회는 진화를 역행하고 있다고 말해도 될 것이다.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 감염병과 그로 인한 공포라는 또 다른 질병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은 숭고한 이타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인간만이 가진 천성을 현재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나 볼 수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 씁쓸하긴 하지만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가운데 인간에게 변치 않는 천성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그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edmondy@seoul.co.kr
  • 강동구 쓰레기 실험 2탄… 주택에도 음식물 종량기

    강동구 쓰레기 실험 2탄… 주택에도 음식물 종량기

    쓰레기 격일 야간서 매일 낮시간 수거 음식쓰레기 종량기 암사동 시범 설치 재활용 자동수거기 ‘네프론’ 운영 확대서울 강동구가 서울시 최초로 생활폐기물 수집과 운반 대행업체를 개편하며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바꿨다. 전국 최초로 아이스팩 수거 체계를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아닌 일반주택에도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를 도입했다. 9일 강동구에 따르면 구는 올해 1월 1일부터 정해진 요일에만 수거했던 쓰레기를 매일 낮 시간대에 수거하는 것으로 체계를 바꿨다. 기존에는 격일, 야간에 수거하던 것을 매일, 주간으로 바꾼 것이다. 일주일에 3회 수거하다가 6회로 바꿔 주민들 반응도 좋다. 청소 대행구역은 기존 3개에서 5개로 나눴다. 고덕동 등 강동구 일대 재건축과 재개발로 인구가 대폭 늘어날 것에 대비한 것이다. 청소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다. 폐가구와 폐가전 등 대형폐기물만 수거하는 전담 업체도 별도로 운영한다. 구는 지난해 2월부터 아이스팩 수거시스템을 마련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식,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일이 늘어나고 아이스팩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아이스팩은 내용물은 일반쓰레기로, 비닐은 분리수거를 해야 하지만 번거로워 집집마다 아이스팩이 냉동실에서 굴러다니는 실정이다. 구는 아이스팩 수거함을 18곳에 배치하고 천호동에 위치한 현대홈쇼핑이 매달 아이스팩을 수거한 뒤 세척과 포장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사업은 월 평균 아이스팩을 5000개 수령하게 됐다. 생활쓰레기 31t 감량 효과가 발생했다. 이 사업은 제주도 등 53개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재활용 자동수거기 ‘네프론´도 빼놓을 수 없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쓰레기통이 캔과 페트병을 자동으로 분류해 압착한다. 수거 개수만큼 휴대폰에는 포인트가 쌓인다. 캔은 개당 7원, 페트병은 5원이며 포인트 2000점이 쌓이면 현금으로 사용 가능하다. 구는 성내동 성일초등학교와 고덕동 샘터근린공원 입구에 네프론을 설치하고 운영 중이다. 이정훈 구청장은 “똑똑한 재활용품 수거 로봇인 네프론을 확대 설치해 쓰레기 없는 쾌적한 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만큼 비용을 내는 전자태그(RFID) 종량기를 일반 주택가에도 도입했다. 보통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만 사용하는 시스템이지만, 구는 시범 사업으로 암사동 일반 주택가에 우선 설치했다. 구는 공동주택에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약 25% 감소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동물 감염병 컨트롤타워, 200억 혈세 들이고도 ‘낮잠’

    동물 감염병 컨트롤타워, 200억 혈세 들이고도 ‘낮잠’

    돼지열병·코로나 등 포괄적 대응 늦어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정부가 200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한 야생동물 질병관리 ‘컨트롤타워’가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98억원을 투입해 2018년 10월 광주 삼거동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질병관리원)을 준공한 뒤 지난해 41억원을 들여 77종, 276개 실험·분석 장비 등을 구축했다. 그러나 정작 연구 인력 등이 확정되지 않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원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사스·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이 주요 질병 매개체인 야생동물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대응 전담기관으로 추진됐다.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확진과 역학조사, 살처분 명령과 과태료 부과 등 신속한 행정권집행을 통해 질병 확산을 차단하고 가축·인체 감염 예방 등 방역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역할도 부여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원을 ‘1원 1부 5과·1센터(질병진단연구센터)’ 83명(환경과학원 7명 포함)으로 구성한 직제안을 마련해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와 직제 협의에 나섰으나 이견으로 개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질병관리원이 가동됐다면 신종 코로나 등 박쥐 매개 질병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조사를 통해 질병관리본부 등과 결과를 공유하고 백신 개발 등에 필요한 기본자료 제공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9월부터 접경지역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신규 질병의 75%가 야생동물에서 발병했고, 신종·재출현 감염병의 60%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2003년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양이가, 2015년 메르스는 박쥐와 낙타를 통해 사람에게 발병해 우리나라에서 36명이 사망했다. 신종 코로나도 야생동물에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세계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야생동물로 인한 전염병 피해는 심각하다. 지난해 9월 발생한 ASF로 가축돼지 36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첫 발견된 후 양성 판정된 멧돼지가 170개체로 급증했다. ‘동남진’ 확산 우려까지 제기되지만 감염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축산농가 등의 불안감이 여전하다. 전염병 대응은 사람·가축·야생동물이 연계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방역체계에서 야생동물은 소외돼 있다. 야생동물 질병 담당자는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7명과 계약직 8명 등 15명에 불과하다. ASF 확산 시 국가적 재난을 초래할 수 있지만 방역은 폐사체 수거·검사·사후처리에 머물고 있다. 한 야생질병 전문가는 “야생동물 질병 관리를 위한 방역망은 주요 질병 상시 예찰과 질병 발생 시 역학조사, 진단·분석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퇴 압력 직면한 WHO 사무총장 “낚시질 기사와 음모론이 문제”

    사퇴 압력 직면한 WHO 사무총장 “낚시질 기사와 음모론이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하는 사태를 막지 못한 중국을 노골적으로 두둔해 물러나라는 국제 온라인 청원을 자초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낚시질 기사와 음모이론”이 올바른 사태 대처를 방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8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려움이 아니라 팩트가 중요함을 간략하게 얘기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스스로와 다른 이를 보호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에 접근해야 한다”면서 새롭게 출현한 바이러스를 둘러싼 잘못된 정보들이 “영웅적으로 해결에 앞장서는 이들의 의욕을 꺾고, 일반 대중에게 혼동과 공포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WHO에서 우리는 바이러스와 싸울 뿐만 아니라 우리의 대처를 방해하는 낚시질 기사와 음모이론과도 싸우고 있다”면서 “(영국 일간) 가디언 제목이 오늘 얘기하듯 ‘그릇된 정보가 가장 심한 오염체’라고 단언했다. 해당 기사는 이 신문의 오피니언 면에 실린 감염학자 애덤 쿠차르스키의 기고였다. 그는 온라인에 떠돌아다니는 잘못된 주장과 싸우는 최선의 방법은 “진짜 바이러스처럼 치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최근 몇주 동안 지구촌에 바이러스를 중국의 실험실에서 실수로 만들어냈다는 설을 시작으로, 러시아 채널 원 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제약업계가 손잡고 꾸민 짓이라고 버젓이 음모론을 주장하는 등 가짜 뉴스의 폐해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본토 사망자 수가 이날 0시 현재 722명이며 누적 확진자 수가 3만 4546명에 이를 정도로 사태를 방치한 중국 정부를 올바르게 이끌지 못한 책임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책임을 돌리려 한다는 비판도 뒤따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조사팀이 10일이나 11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문가도 팀에 합류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WHO는 이날도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가 9일 2002∼2003년 중국을 휩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망자 수(774명)를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도 지난 나흘 동안 발원지인 허베이성의 일간 기준 신규 확진자가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바이러스 통제 조처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뉴스”라면서도 “현재 수많은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내비치긴 했다. 그는 이어 “감소한 것이 아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기 전에 지난 나흘 동안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종코로나 백신 임상 ‘이번엔 투입될까’

    신종코로나 백신 임상 ‘이번엔 투입될까’

    정맥주사 렘데시비르 우한서 임상500명 열흘 투약 뒤 28일 후 체크워싱턴주 환자 투약해 하루뒤 호전 에볼라 치료 실험용, “낙관은 금물”‘신종플루·타미플루’ 같은 관계 아냐너무 심각한 중국 상황에 기대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으면서 각국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서 환자를 돌보던 의사들도 감염돼 사망하는 등 방역 체계 자체가 흔들리면서 신종 코로나 백신은 더욱 절실해지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신약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약물은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다 중단한 것으로 아직 허가는 나지 않은 제품이다. NYT는 이어 “원숭이와 생쥐에 투여했을 때는 신종 코로나에 효과가 있었다”며 “에볼라 감염 환자 임상에서도 부작용은 없었다”고 했다. 길리어드 측은 “우한에서 두 번 임상이 진행되고 투약 대상은 500여명”이라며 “반대로 대조군에는 위약을 투여하게 된다”고 전했다. 렘데시비르는 정맥 주사로 투여한다. 다만, 열흘간 약을 맞은 다음 28일 후 차이점을 조사하는 방식이어서 결과는 빨라도 다음달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해당 약물은 지난달 31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발표된 미국 워싱턴주의 첫 확진자에 대한 논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주일간 입원한 환자의 상태가 위중해지면서 렘데시비르를 주입했는데 부작용 없이 이튿날 증세가 호전됐다는 내용이다. 중국에서도 해당 약물을 연구실에서 테스트한 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배양 세포를 감염시키지 못하도록 만들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다만, 실험용 약품이라는 점에서 안정성이나 효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또 해당 약품을 빠르고 충분하게 생산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 감염 상황이 워낙 중대하고 심각하다는 점에서 렘데시비르가 급부상했지만 사실 신종플루에 대응하는 타미플루처럼 딱 들어맞는 치료제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러시아 보건당국이 지난 5일 임상을 제외하고 개발에만 최소 8~10개월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것은 궁극적으로 타미플루와 같은 백신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도 8억원을 들여 한국형 백신 개발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기간은 알수 없다.최근 중국 CGTN은 저장 대학의 연구팀이 신종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 두 가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고, 영국 스카이 뉴스도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식을 만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역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신종 코로나 중증 환자의 치사율이 11%에 이르는 상황에서 백신의 빠른 현장 투입은 절실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도시 봉쇄 대책에도 7일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3만 1116명, 사망자는 636명에 달했다.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가 퍼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렸다가 오히려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의사 리원량(34)이 세상을 떠나는 등 환자를 돌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의료진도 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동정] 정병선 과기1차관, 국가핵융합연구소 방문

    △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7일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국가핵융합연구소를 찾아, 이곳 연구진과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케이스타)를 활용한 연구계획을 논의했다. 또 제16차 핵융합실무위원회를 열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의 기술협력 과정을 점검했다. ITER는 핵융합에너지 대량 생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건설 중인 핵융합발전 실증장치다.
  • [달콤한 사이언스] 걸으면서 동영상시청, 문자보내기 얼마나 위험한지 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걸으면서 동영상시청, 문자보내기 얼마나 위험한지 봤더니…

    공포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가 바로 좀비이다. 서인도제도의 주술사가 자신의 맘대로 부리기 위해 죽은 시체를 살린 것으로 이들은 듣지도 보지도 의지도 없이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요즘은 주술사가 아닌 스마트폰에 빠져 차들이 오가고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도 고개를 숙이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인 ‘스몸비’들이다.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늘어나면서 스몸비들도 늘어나 자동차에 치이는 등 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대 심리학과, 캘거리의대 지역보건학과, 소아과학과, 캘거리대 공중보건대, 스포츠부상예방연구센터, 앨버타 아동병원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방법 중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것보다 문자메시지 전송이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에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분석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부상예방’ 4일자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7만명의 보행자가 사망하는데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는 도로를 걷거나 횡단보도를 걸을 때도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보행자의 주의 산만’은 심각한 도로안전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보행자의 스마트 기기 사용과 안전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하려고 시도했지만 대부분이 소규모 실험 수준이나 설문조사와 같은 평가에 머물러 정확한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밝혀내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스마트기기로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송수신, 음악감상, 동영상 시청 등 활동이 도로 안전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기존 33개 관련 연구 중 14건에 포함된 872명의 데이터를 재분석하고 8건 연구의 데이터를 재검토했다. 연구팀은 보행자들이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길을 가로지를 때 걸리는 시간, 신호등이 꺼지기 직전이나 충분히 길을 건너기 어려운 상황처럼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경우, 길을 건너면서 좌우를 바라다본 횟수, 자전거나 오토바이, 다른 보행자와 부딪친 횟수 등에 특히 주목했다. 분석결과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은 보행자 잠재적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확인됐다. 또 통화를 하는 것은 도로나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시간이 약간 늘어나고 신호에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기회를 약간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은 보행자의 도로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행위로 확인됐다.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는 도로를 건너기 전후 좌우를 살펴보는 비율이 낮았으며 다른 보행자나 자전거 등과 부딪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영상 시청 역시 문자보내기 만틈이나 위험한 스마트폰 사용하는 보행자 위험을 심각하게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별과 보행시간,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의 숫자, 평소 보행 속도 등을 고려하더라도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사용할 때 보행자의 산만해지는 비율은 최대 45%까지 늘어났다. 제프 케어드 캘거리대 교수(보건심리학)는 “스마트폰에 빠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주의가 산만한 보행자 문제는 미래 도로 안전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교통공학에서는 단순히 도로의 크기나 자동차의 숫자 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움직임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종 코로나 확실한 효과 ‘손 씻기’ 밖에 없어”

    “신종 코로나 확실한 효과 ‘손 씻기’ 밖에 없어”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6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 전문가들과 함께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와 감염 예방수칙을 소개했다. 백 이사장은 “신종코로나 감염은 일단 감기와 감별이 어렵다”면서 “감기가 많이 유행하는 겨울철에 (바이러스 확산이) 와서 감별 진단이 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허중연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자리에서 “명확히 (예방)효과가 있는 건 ‘손 씻기’밖에 없다”면서 “휴교나 근무 여부에 대한 제안도 중요한데 이번 일에 대응하며 관련 과정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질의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을 감기와 구분할 수 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약한 오한과 근육통, 목 아픔, 기침 등 증상이 온다. 의사가 증상만으로 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일반 감기 환자를 구분하기 어렵다. 여러 확진자가 초기에 아프다는 생각을 안 하고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과 접촉한다.경증 기간이 일주일간 나타나고 병이 진행하는 것 같다. 경증일 때도 전염력이 있다는 게 문제다. -증상이 심할 때 진단을 받으면, 치료가 더 힘들지 않을까. =신종코로나는 치료제가 없다. 경증일 때도 증상 완화하는 약을 쓰는 것뿐이다. 병이 진행돼 병원에 와도 초기와 치료가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최근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칼레트라’를 쓰기는 한다. 치료제 관련 논란은 아직 많다. 칼레트라는 사스(SARS) 때 써 봤고 실험실 수준 연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의학적인 효과가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램데스비르(에볼라 치료제)도 마찬가지다. 실험실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 -치료제가 없는데 ‘완치자’가 나왔다. 어떻게 완치가 되나. =자연적으로 나은 것이다.우리 몸에는 (바이러스와 맞서는) 면역시스템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더 바이러스를 잘 전파하는 ‘슈퍼 전파자’가 있나. =답은 아직 모른다.메르스 때도 한 환자가 다수 환자에게 전파 일으킨 사례가 있었고, 이 때문에 전체 환자 수가 많아졌다. 당시 사례분석을 했는데 결론이 명확하게 나지 않았다. 전파 과정은 환자 외에 미생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상황이 많이 좌우한다. 메르스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확산했던 건 국내 응급실 의료 환경 때문이라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언제 종결될까. =4월 정점에 오르지 않겠냐는 모델링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지만, 명확한 예측은 어렵다. 전문가들의 예측을 보면 현재로선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발생자와 사망자 추이를 그래프로 그리면 점점 빨리 오르다 정점에 오르면 평평한 선을 이루게 되고 이후 기울기가 감소세로 꺾이는 시점이 발생한다. 그러나 아직은 꺾이지 않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망자 수를 축소 발표한다는 의혹이 있다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을 방문한다니 정보가 나올 것 같다.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지역사회 전파’ 단계인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연결고리가 없는 감염자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응하는 것이다. 전문가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인식해 달라. -지역사회 전파 양상은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예방수칙이 있다면. =효과가 있는 건 ‘손 씻기’뿐이다. 마스크는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아직 모른다. 미국에서는 ‘기침 예절’이라고 해서,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만 착용한다. 우리는 병원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한다. 마스크 앞면은 오염됐다. 마스크 앞면을 만지면 손도 오염된다. 마스크는 끈을 잡아서 다른 사람 손에 안 닿게 버려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가성비’ 와인들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가성비’ 와인들

    랑그독, 가격은 보르도에 비해 30%까지 저렴 伊 에밀리아로마냐의 ‘숨겨진 보석’ “프랑스 보르도, 부르고뉴, 이탈리아 토스카나, 피에몬테, 미국 나파밸리….” 와인에 관심을 갖다 보면 각국을 대표하는 와인 산지 지역명이 어느새 친숙해집니다. 고급 와이너리들이 몰려 있는 이 지역들은 전통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빼어난 와인을 생산하죠. 유명세만큼 대체로 고가이고요. 하지만 세상은 넓고 와인은 다양합니다. 좋은 와인이 꼭 유명 산지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퀄리티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보석’ 같은 산지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남프랑스의 랑그도크 지방입니다. 랑그도크는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아성에 밀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곳입니다.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의 포도 농가들은 협동조합을 통해 저가의 벌크 와인만을 주로 만들었습니다. 사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랑그도크 지역은 포도 농사를 짓는 데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곳입니다. 고온 건조하지만 바닷바람이 더운 공기를 완화해 자칫 포도가 과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죠. 적당히 익어 신선한 포도로 양조한 와인은 균형감이 뛰어나기 마련이고요.와인 산지로는 완벽한 환경이 이 지역 와이너리 발전에 오히려 발목을 잡았나 봅니다. 랑그도크 와인을 수입하는 국내 한 와인 관계자는 “머리 좋은 사람들이 게으르듯, 과거 랑그도크 지역에선 대충대충 포도 농사를 짓고 와인을 생산해도 자연 덕분에 일정 퀄리티 이상의 맛이 나오니 쉽게 벌크 와인을 만들었고 발전이 더뎠다”고 말하더군요. 1980년대부터 프랑스 와인 산업이 발달하면서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생산자들은 24개의 다양한 품종이 고루 잘 자라는 랑그도크 지역을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이 지역으로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올리비에 줄리앙이라는 생산자는 유기농법으로 와인을 만들어 전 세계에 랑그도크 와인의 명성을 처음 떨쳤죠. 이를 계기로 랑그도크 지역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양조 방식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와인계의 ‘실리콘밸리’로 변화합니다. 이 지역 와이너리들의 농법과 양조 방식들이 개성이 강하고 다양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품질을 인증하는 AOC(원산지 통제 명칭)의 규제를 받지 않는 와이너리들이 많다는 점도 랑그도크 와인이 가진 ‘뻔하지 않은 맛’의 매력을 더해 주죠. 한국에선 201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랑그도크 와인이 소개되기 시작했는데요. 비슷한 급이라면 가격이 보르도, 부르고뉴에 비해 최대 3분의1까지 저렴하니 최상급 브랜드 와인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면 랑그도크 와인으로도 눈을 돌려 보기를 권합니다.이탈리아에선 에밀리아로마냐주 지역의 와인들이 ‘숨겨진 보석’으로 통합니다. 이 지역의 주도는 라구 소스로 만드는 ‘볼로네제 스파게티’로 유명한 볼로냐인데요. 이 밖에 파르마의 파마산 치즈, 햄(프로슈토), 발사믹 식초 등 지역 내 훌륭한 식재료가 많아 대외적으로는 와인보다는 이탈리아의 식문화를 이끄는 음식의 고장으로 더 알려져 있죠. 이러한 영향으로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선 오래전부터 음식과 함께 먹기 편한 스타일의 와인들을 생산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발포성 와인인 람브루스코입니다. 청량하고 달콤한 이 와인은 미국에서 한때 ‘이탈리아 콜라’라고 불렸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답니다.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산지오베재, 트레비아노 등의 일반적인 이탈리아 와인도 서늘한 날씨의 영향으로 가볍고 음용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토스카나 와인이 진하고 강렬한, 전형적인 이탈리아 와인의 남성성을 상징한다면, 에밀리아로마냐 와인은 좀더 섬세하고 여성적인 맛이라고 할까요. 에밀리아로마냐주는 와인 천국 이탈리아에서도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이 지역 와인이 잘 알려지지 않은 건 지역 주민들의 ‘로컬 와인’ 사랑 덕분이 큽니다. 최근 이 지역 와인을 국내에 수입하기 시작한 또 다른 관계자는 “현지 음식 문화의 자부심이 강해 로컬 소비량이 크고 수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하네요. 또 생산량이 워낙 많은 데다 토스카나나 피에몬테 등 고급 와이너리가 많은 지역에 비해 상업화가 더뎌 오랫동안 숙성을 하지 않는 와인이 많이 나옵니다. 시간과 비용이 덜 들어가니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좋답니다. 음식과 함께, 혹은 많이 마셔도 질리지 않는 가벼운 와인을 선호한다면 에밀리아로마냐주의 와인을 선택해 보세요. 이탈리아 와인의 새로운 매력을 깨닫게 될 겁니다. macduck@seoul.co.kr
  • 배터리社 “발화 원인 단정 못 해” 격앙

    배터리社 “발화 원인 단정 못 해” 격앙

    “휘발유처럼 가연물 맞지만 점화원 아냐 분리막 철도 못 뚫어… 이물질 발화 안 돼” LG, 문제된 난징 생산 배터리 전량 교체6일 정부 조사단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을 배터리 이상으로 지목하자 당사자인 삼성SDI와 LG화학이 일제히 반발했다. 두 회사 모두 “배터리를 화재의 직접적 원인으로 볼 수 없다”며 조사단의 결론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이미 조사단에 수차례 해명을 했는데 왜 이런 결론을 냈는지 모르겠다”는 격양된 반응도 업계에서 흘러나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배터리 내부 발화 시 나타나는 ‘용융흔적’이 꼭 배터리 내부 화재의 근거로 쓰일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LG화학 측은 “배터리 외 다른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배터리로 전이되면서 흔적이 생길 수 있다”면서 “내부 발화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삼성SDI는 “ESS 화재 발화 지점은 배터리에서 시작됐지만 화재 원인은 다양하다”면서 “휘발유도 성냥불 같은 점화원이 있어야 불이 난다. ESS에서 배터리는 유일하게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연물로서 화재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뿐 점화원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두 회사는 조사단이 분리막, 양극판, 음극판 등에 발생한 이물질을 근거로 ‘배터리 이상 현상’이라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음극활물질에서 발생한 돌기, 배터리 분리막의 리튬 석출물 등은 화재로 이어지는 결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LG화학 측은 “발견된 이물질은 LG화학의 안정성 강화 분리막을 관통해 화재를 유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리튬 석출물이 나오면 발화로 이어지는지 실험해 봤는데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배터리 분리막은 강도가 높은 입자인 철로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다”고 했다. 또 “리튬 석출물은 리튬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음극과 양극 사이를 오가는 사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는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분리막 황반점과 갈변현상 등에 대해 “피부가 노화해도 건강상 문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화재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배터리 문제를 인정하진 않지만 ESS 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번에 문제가 된 배터리(2017년 중국 난징 공장 생산품)가 적용된 국내 ESS 사이트 250여곳의 배터리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지난해 10월 ESS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로 ESS 국내외 사업 확장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ESS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업체들이 주춤한 사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배터리 이상이라는 정부 발표를 근거로 보험사들이 업체에 구상권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제조업체들은 배터리 이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동 직원들 모여 ‘정책상상단’ 꾸린다

    성동 직원들 모여 ‘정책상상단’ 꾸린다

    서울 성동구는 차별화된 맞춤형 브랜드사업 발굴을 위해 끼와 재능 있는 내부 직원들로 ‘정책상상단 에스 랩(S LAB)’을 구성한다고 6일 밝혔다. 정책상상단 에스 랩은 연령·직급·성별을 떠나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10명 내외의 직원들이 수직적 위계질서가 아닌 수평적인 의사소통으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정책발굴단이다. 에스랩은 성동의 ‘S’, 스마트의 ‘S’, ‘함께’를 뜻하는 접두어(Syn)의 ‘S’와 실험실과 연구소를 뜻하는 영단어 랩(Laboratory)을 조합한 이름이다. 구는 7일까지 참여를 원하는 직원들을 모집하고 본격적인 ‘정책상상’에 나선다. 월 1~2회 정기모임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소통방을 활용해 수시 아이디어를 내며 난상토론을 펼친다. 제시된 아이디어들은 구 정책사업으로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구 브랜드사업으로 채택 시 성과등급 부여 등 보상도 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자유로이 정책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누구 하나 소외받지 않는 ‘스마트 포용도시 성동’을 구현하는 데 성동구 직원들의 정책상상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날씨에 오래 생존…인체 면역력 떨어지면 쉽게 감염될 수 있어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날씨에 오래 생존…인체 면역력 떨어지면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 중인 가운데 최근 중국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가 온도 20도, 습도 40~50% 환경에서 공기 중에 최장 5일간 생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수의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발표는 바이러스가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든 상태에서 나온 실험실 결과로 일상생활과는 전혀 다르다고 지적하지만 사람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실내 활동 많은 겨울에 감기 더 많이 걸려 신종 코로나가 기온이 20도보다 낮은 겨울철에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는 이유는 뭘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5도 이하, 습도 20~30%의 춥고 건조한 상태일 때 오래 생존하기 때문이다. ‘여름 감기는 개도 걸리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겨울에 감기에 쉽게 걸리는 이유도 바이러스의 이런 생존 특성 때문이다. 계절성 감기의 10~15%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인 신종 코로나가 겨울철에 무섭게 번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수철 연세대 생물학 교수는 “바이러스가 숙주 바깥에서는 단순한 물질일 뿐이기 때문에 춥든 덥든 몸 바깥 외부에서는 구조를 유지하기 어럽다”며 “겨울철에 감기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는 것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환기가 자주 되지 않으면서 공기 내 바이러스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날씨가 추우면 체온이 내려가면서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온 높아지면 바이러스 전파력 낮아져 전문가들은 2002년 겨울에 발생했다가 이듬해 기온이 높아지면서 세력이 약화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처럼 날씨가 풀리는 봄이 되면 신종 코로나 역시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전파력도 낮아져 확산이 멈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겨울이 바이러스의 전성시기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바이러스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도 결막염이나 영유아 열감기를 유발시키는 아데노바이러스, 급성후두기관지염과 폐렴을 유발시키는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린다. 뇌수막염바이러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뇌염바이러스 등도 덥고 습한 날씨에도 세력을 떨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ESS 연쇄 화재는 배터리 이상 때문”… 업계는 강력 반발

    “ESS 연쇄 화재는 배터리 이상 때문”… 업계는 강력 반발

    LG “4개월 실험… 직접 원인 아니다”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는 배터리 이상이 원인이라고 민관합동조사단이 밝혔다. ESS는 태양광과 풍력 등으로 만든 에너지를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장치로, LG화학과 삼성SDI 등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먹거리로 기대받던 배터리산업이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글로벌시장 경쟁에서도 차질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학계와 연구기관, 국회 등 민관으로 구성된 산업통상자원부 ESS 화재 사고 조사단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해 8~10월 충남 예산, 강원 평창, 경북 군위, 경남 하동·김해 등 5개 지역 ESS에서 발생한 화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결론 내지 못한 하동 화재를 뺀 4곳의 경우 배터리 이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가 발화 지점인 점 ▲배터리에서 내부 발화 때 나타나는 녹아내린 흔적이 확인된 점(예산·군위) ▲상한과 하한 전압 범위를 넘는 충·방전 현상이 발견된 점(평창) ▲화재 발생 전 배터리 간 전압 편차가 컸던 점(김해)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재철(숭실대 교수) 공동조사단장은 “배터리 충전율을 95% 이상으로 하는 ESS 운영 방식과 배터리 이상 현상이 결합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새로 건설되는 ESS 배터리의 충전율을 80~90%로 제한하고, 기존 ESS도 같은 비율을 따르도록 권고했다. 배터리 업계는 강력히 반발했다. LG화학은 “지난 4개월간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한 자체 실증실험에서 화재가 나지 않았다”며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반도 뒤덮은 ‘슈퍼먼지’의 진실

    한반도 뒤덮은 ‘슈퍼먼지’의 진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한반도 상공을 덮는 슈퍼먼지의 정체를 밝힌다. 역대 최고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한 지난해 3월, 한반도 지도에 용의 형상이 나타났다.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 한중일이 공동 발표한 중국발 미세먼지 수치는 겨우 32%. 우리가 체감한 고농도 미세먼지와 중국 영향 32%의 괴리감의 원인은 무엇이며 실제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은 얼마일까. 중국발 미세먼지가 가장 먼저 도달하는 백령도에서 밝혀진 실제 파급력! 고농도 미세먼지의 또 다른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한반도 초미세먼지의 또 다른 변수, 북극과 북한을 주목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 2020년 새해에도 하늘을 자욱이 뒤덮은 초미세먼지는 이제 우리의 일상 깊숙한 곳까지 누비고 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팀은 새해를 맞아 미세먼지 측정기를 들고 직접 거리로 나섰다. 서해 상공부터, 지상, 지하까지 초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실험하며 추적한 결과는 제작진의 예상과 달랐다. 한반도 초미세먼지에 주목한 의외의 존재, 미 항공 우주국 나사(NASA). 2016년, 미세먼지 연구를 위해 한국을 찾은 나사 연구진들은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올해 발표될 한미 공동 연구 보고서에 담긴 한반도 초미세먼지에 관한 사실, 과연 나사 연구진들을 놀라게 한 한반도 초미세먼지의 비밀은 무엇일까? 모두가 알지만 미처 몰랐던 초미세먼지의 비밀은 6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플라스틱 쓰레기, 로켓 연료로 변신… “온실가스 배출량 45% 감소”

    플라스틱 쓰레기, 로켓 연료로 변신… “온실가스 배출량 45% 감소”

    지구의 골칫덩어리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로켓의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고 미국 최대 정보기술(IT) 온라인 매체인 테크크런치의 3일 보도했다. 영국 에딘버러에 본사를 둔 소형 발사체 스타트업 제조사인 스카이로라가 개발한 이 기술은 매립지에 묻히거나 해양으로 흘러 들어가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등유를 대체하는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스카이로라는 자체 기술을 통해 폐플라스틱 1000㎏에서 약 600㎏의 등유를 추출하는데 성공했으며, 지난달 29일과 31일, ‘에코신’(Ecosene)으로 명명된 대체 연료의 성능을 실험했다. 스카이로라에 따르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대체 연료를 이용해 로켓 엔진을 작동시킬 경우, 전통적인 로켓 연료인 일반 등유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45% 감소했다. 또 대체 연료는 극저온 냉동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장기간 탱크에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업체는 해당 실험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자체 생산한 로켓 엔진을 이용했다. 3D프린팅 엔진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연료가 보다 친환경적이고 경쟁적인 로켓을 생산해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카이로라 측은 “향후 지구 궤도 내에서 사용되는 소형 위성용 로켓에 해당 엔진과 대체 연료를 실어 실험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영국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곤충을 새로운 먹거리로”… 곤충산업 메카로 떠오른 충북

    “곤충을 새로운 먹거리로”… 곤충산업 메카로 떠오른 충북

    충북지역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곤충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곤충산업 발전을 주도할 핵심시설 유치에 성공한 데다 곤충농가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곤충을 활용한 식품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국 첫 곤충종자센터가 지난해 12월 충북도 농업기술원 안에 건립됐다. 충북이 강원, 충남, 경북 등과 경쟁을 벌여 유치했다. 총면적 1922㎡(지상 2층, 지하 1층)에 동결건조기 등 26종 50대의 장비를 갖췄다. 총사업비 50억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북도가 25억원씩 부담했다.김선국 도 곤충연구팀장은 “충북이 국토의 중심에 있고, 곤충을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와 화장품산업이 발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센터가 충북을 곤충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의 주 업무는 우량곤충 종자 육성과 보급이다. 곤충 질병의 체계적 관리, 곤충사육환경 연구개발도 한다. 센터는 우선 국내 점유율이 높은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갈색거저리의 우량계통을 수집·생산해 하반기부터 전국 농가에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내부는 먹이제조실, 사육실, 종자보급실, 계통관리실, 분석실, 종합실험실, 질병진단검사실 등으로 꾸며졌다. 핵심은 1층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육실이다. 사육실은 곤충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가 유지된다. 현재 사육실에선 장수풍뎅이 등 4종의 곤충이 있다. 자연채집했거나 농가에서 수집한 것이다. 곤충의 최우량 종자를 만들어 가는 계통관리실도 중요한 곳이다. 일종의 ‘정자은행’이다.●괴산군, 전국 첫 곤충산업 거점단지 추진 도내 기초단체들도 곤충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괴산군은 2022년까지 70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곤충산업거점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예정지는 사리면 이곡리 꿀벌랜드 일원이다. 국비 지원 사업이라 정부가 조만간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다. 군은 곤충시장이 커지고 있어 좋은 결과를 확신한다. 군은 이곳에서 동애등에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곤충을 활용한 동물용 사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쓰레기 해결사로 불리는 동애등에는 음식물 쓰레기 10㎏에 유충 5000마리를 투입하면 3~5일 안에 80% 이상을 분해한다. 유충과 번데기는 사료 원료로 쓸 수 있다. 옥천군은 지난해 곤충유통사업단을 구성했다. 곤충농가 40여곳 가운데 절반이 참여했다. 옥천군은 홈페이지 구축, 마케팅과 품질관리 교육 등으로 사업단의 수익 창출을 돕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해마다 3곳에 곤충사육에 필요한 건조기 등도 지원한다. 동이면 세산리에는 군 예산 2억원이 투입돼 10여종의 장비를 갖춘 가공공장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식용곤충을 활용한 진액, 분말, 환 등이 생산된다. 청주시는 2016년부터 곤충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1년 과정이며, 총교육시간은 100시간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해마다 50명 정도가 참여한다.●쌍별귀뚜라미로 만든 빵 특허 출원 충북에선 곤충을 활용한 식품개발도 활발하다. 도 농업기술원은 동결건조한 쌍별귀뚜라미를 갈아 유산균 발효액과 혼합한 빵을 지난해 특허출원했다. 잡곡을 넣은 빵과 맛이 비슷하지만 몸에는 훨씬 좋다. 쌍별귀뚜라미가 단백질 함량이 높고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해서다. 농업기술원은 갈색거저리 분말과 땅콩버터를 혼합해 빵에 발라 먹는 스프레드도 만들었다. 맛이 고소해 ‘고소애’라는 별칭을 가진 갈색거저리는 단백질 등이 많아 영양식으로 좋다.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곧 시판된다. 청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식품업체와 손잡고 갈색거저리가 들어간 ‘고소애 순대’를 개발했다. 돼지기름 대신 곤충 분말을 넣어 순대 특유의 잡내를 잡았다. 이 같은 성과는 충북도가 마련한 곤충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1차 종합계획을 세워 곤충자원을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내년까지는 2차 종합계획을 마련해 전문인력양성, 생산 및 연구 실용화, 유통·소비 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는 식용곤충 소비 및 곤충을 활용한 가축사료 실용화, 2027년부터 2031년까지는 곤충 산물 및 부산물 수출을 추진한다. 안호 도 축산과장은 “곤충의 활용범위가 농업에서 생명과학, 의학분야 등으로 다양화된다”며 “2차 종합계획의 남은 2년은 판로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에는 국내 곤충산업의 ‘원조’ 동네도 있다. 영동군 장수풍뎅이마을로 불리는 학산면 도덕리 주민들은 1995년부터 표고버섯 재배 뒤 버려진 폐목으로 장수풍뎅이 유충을 길러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마을 곳곳에 폐목이 많다 보니 부업으로 제격이었다. 주민들은 2002년 장수풍뎅이연구회를 설립해 공동사육장과 저온저장고도 지었다. 농가당 순수입은 연간 600만원 정도다. 부업치고는 적지 않은 돈이다. 여운하 장수풍뎅이연구회장은 “한 해 대략 30만 마리를 기르며 전국 유통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고 자랑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文, 포춘 위대한 대통령 1위” 놓고 이외수·이준석 설전

    “文, 포춘 위대한 대통령 1위” 놓고 이외수·이준석 설전

    이준석 “2018년 내용…2년 전 어음 부도처리”이외수 “상고시대 내용도 아닌데…정치부적격” 이외수 작가와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 발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작가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현실파악 못하고 현 정부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는 정치모리배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경제를 말아먹었다고 입에 거품을 물지만 미국의 경제지 ‘포춘’은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위대한 대통령 1위로 선정했다”며 “그만 거품 닦고 XXX 닥쳐야 될 시점 아니냐”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외수씨가 갑자기 다짜고짜 사람들에게 XXX 닥치라고 트위터로 욕질을 한다”며 “포춘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위대한 대통령 1위로 뽑았다고 주장하는데 우선 얼마나 웃픈지(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살펴보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시점은 2018년 4월인데, 한창 김정은과의 ‘운전자론’이 나오고 있던 때”라며 “물론 2년이 지난 뒤에 그때 찍었던 어음은 모두 부도처리 되고 있고 김정은은 다시 미사일을 실험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또 “(포춘에) 위대한 대통령 1위라는 카테고리는 없다”며 “그때 4위로 꼽혔는데, 나머지 중에 대통령은 없다고 대통령 중 1위라고 자기들 마음대로 난리를 치는 중”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심지어 “현실 파악 못 하고 국민을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 취급하는 트위터 모리배들은 부끄러우면 절필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자 이 작가는 이날 트위터에서 “2018년 미국 경제지에 보도됐던 사실을 얘기했을 뿐인데 무슨 상고시대(삼국시대 이전의 시기)에나 있었던 얘기인 양 노골적으로 못 마땅한 반응을 보인다”며 “나라를 말아먹은 분들에게는 침묵하거나 관대하시더니 2년 전 외국기사로 문 대통령을 두둔했다고 발끈하시니 혹시 그분들은 정치부적격자가 아닐까요”라고 이 위원장 발언을 비꼬았다. 이어 “저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웃플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실리콘 가면쓰고 변장하면 불과 13%만 단번에 알아본다” (연구)

    “실리콘 가면쓰고 변장하면 불과 13%만 단번에 알아본다” (연구)

    할리우드 영화에서처럼 어떤 범죄자가 누군가의 얼굴을 모방해 정교하게 만든 실리콘 가면을 쓰고 있을 때 이를 찾아내는 것은 쉬울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 영국 요크대 연구진이 런던과학박물관에서 일반인 참가자 54명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출입국관리소 직원이라는 가정 아래에서 여행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이때 여행자 역할을 맡은 배우 중에는 실리콘 가면을 쓴 이들이 섞여 있었고 참가자들은 이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불과 2m 앞에 있는 여행자가 가면을 쓰고 있던 것을 알아차렸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등급별 질문이 잇따랐다. 그 결과, 모든 참가자 가운데 단 13%만이 실리콘 가면을 쓴 여행자를 곧바로 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참가자 중에서 11%는 연구진이 몇 가지 질문을 하자 가까스로 가면을 쓴 사람을 감지했다. 질문 중 하나는 여행자가 변장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냐는 것이었다.실험 끝 무렵에는 참가자들에게 실리콘 가면을 쓰고 신분을 속이는 범죄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여행자가 그런 가면을 쓰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물었다. 그런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가면을 쓴 사람이 있다고 암시했음에도 모든 참가자 중 10%는 여전히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이 가면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롭 젠킨스 박사는 “가면을 쓴 사람을 찾는 확률이 이처럼 낮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심지어 명시적으로 질문해도 가면을 쓴 사람은 감지한 참가자들조차도 그 이유가 미묘했다”면서 “갑자기 ‘아 그래 저 사람은 분명히 가면을 쓰고 있어!’라고 깨닫기보다는 ‘헤어라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표정이 어색해’ 같은 말로 보고했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연구진이 기존 연구에 기초해 진행한 것이다. 지난해 연구진은 참가자 총 120명을 대상으로, 일면식이 없는 다른 사람의 실제 얼굴과 실리콘 가면 얼굴 사진 두 장을 함께 보여주고 어느 쪽이 진짜인지를 맞추게 했다. 결과는 참가자 5명 중 1명 즉 20%가 가면을 쓴 쪽을 진짜로 잘못 추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구에도 참여한 젠킨스 박사는 참가자들이 의식적으로 가면을 쓴 사람을 찾지 않는 환경에서 오답률이 훨씬 더 높으리라 생각해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이들 연구자가 이런 연구를 수행한 이유는 최근 몇 년 동안 실리콘 가면을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과제는 누군가가 가면을 쓰고 있을 때 이를 감지하는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가면과 실제 얼굴을 구별하는 데 있어서 다른 이들보다 훨씬 뛰어났다면서 이는 출입국 관리소의 선발 기준을 높이거나 직원들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 세이지(SAGE)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국제 학술지 ‘지각’(Perception) 최신호(2월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해양대 ‘수중 발광 구명줄’...해양수산 신기술 인증

    한국해양대 ‘수중 발광 구명줄’...해양수산 신기술 인증

    한국해양대학 연구팀이 공동개발한 ‘수중 발광 구명줄(가이드라인)’이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한국해양대학은 길경석 교수(전자전기정보공학부)와 산학협력회사인 이엠아이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광화이버 표면휘도 제어기술에 의한 수중 가이드라인 발광 기술’이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받았다고 5일 밝혔다. 해양대에 따르면 ‘수중 발광 구명줄’은 광화이버로 구명줄을 만들고 고출력 발광다이오드(LED)광원을 적용해 표면휘도(밝기)를 크게 향상해 어둡고 탁한 수중에서 잠수사가 작업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광화이버를 이용했기 때문에 방수문제나 절연문제도 완전히 해결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표면휘도를 높이기 위해 광화이버 클래드와 자켓에서의 반사와 차폐제어를 조절하고 집광계를 이용했다. 이 기술 은 부산경찰청의 수중 적용실험에서도 성능이 입증됐다. 잠수부는 호수, 강, 바다 등의 수중에서 활동할 때 귀로 확보를 위해 생명줄과 같은 구명줄을 놓치지 않도록 손으로 잡고 작업을 하는 문제가 있었다. ‘수중 발광 구명줄’기술로 잠수사들은 혼탁도가 높은 수중에서도 수 미터 떨어진 가이드라인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활동 영역을 크게 넓혀 인명구조와 조사를 원활히 하고 귀로 확보도 도와 수중 작업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는 2017년부터 해양수산 분야의 신기술을 발굴하고 우수성을 인증하는 제도로,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 받은 기업은 해양수산부 장관이 시행하는 연구개발사업의 과제 신청 시 가점을 받고 해양수산 건설공사에 우선 적용되거나 시험 시공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의간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장은 “해양특성화 대학인 한국해양대의 기술이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 받은 첫 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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