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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도 가벼운 물·무거운 물 있다

    물도 가벼운 물·무거운 물 있다

    한국과 스웨덴 과학자들이 ‘슈퍼 현미경’을 이용해 물이 가벼운 물, 무거운 물이 있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김경환 포스텍 화학과 교수와 피보스 페라키스 스웨덴 스톡홀름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태양보다 100경 배 밝은 빛을 내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물이 액체 상태에서 무겁고 가벼운 2가지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실렸다. 일반적인 액체들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위, 아래 할 것 없이 일정하게 얼기 시작한다. 반면 물은 위쪽부터 얼기 시작한다. 겨울철에 얼어붙은 강이나 호수 밑에서 물고기가 죽지 않고 살 수 있고 얼음 낚시도 가능한 이유이다. 똑같은 액체인데도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오랫동안 과학계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이런 물의 독특한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펨토초(1000조분의 1초) 단위로 이뤄지는 물의 구조변화를 측정해야 한다. 이에 연구팀은 햇빛보다 100경 배 밝은 빛으로 나노 크기의 미세한 물체까지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물의 구조변화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김경환 포스텍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첨단 실험기구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의 복잡한 구조변화를 실험적으로 측정하고 증명해 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경두 “김여정, 조직지도부 장악한 것으로 판단”

    정경두 “김여정, 조직지도부 장악한 것으로 판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핵심 권력기관인 조직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실질적으로 조직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가’라는 미래통합당 윤주경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정은이 당·정·군에 대한 영도 유일 체제로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밑에 있는 사람들한테 역할이나 책임을 분산시켜서 (통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여정 부부장이 대미·대남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본인이 그렇게 표현했기 때문에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여정 부부장이 남북군사합의서를 파기하고 국지적 무력 군사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정경두 장관은 윤 의원이 “도발에 상응하는 군사적 조치도 염두에 두고 있나”라고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이어 “어떤 상황이 있든지 대한민국의 안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경두 장관은 김여정 부부장의 공식 직책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라고 했다가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상황에 대해 “동해안 쪽에서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안다”며 “수중에 고정 발사체를 제작해 발사하는 것까지는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중사출실험까지 했는데 갑자기 지상사출실험을 하고 있다는 동향이 있다”는 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질의에 “다양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스로 계속 춤춘다…美 하버드대, 신기한 액체 운동 현상 발견

    스스로 계속 춤춘다…美 하버드대, 신기한 액체 운동 현상 발견

    외부에서 힘을 가하지 않아도 액체가 스스로 계속해서 움직이는 신비한 현상이 발견됐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이 현상의 구조를 밝혀내고 ‘자발적으로 춤추는 액체방울들’(Self-excited dancing droplets)이라고 명명했다. 연구를 이끈 아디티 차크라바티 박사후연구원(기초·응용과학부)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런 액체방울의 움직임은 증발하기 쉬운 휘발성 액체와 액체를 흡수해 팽창하는 팽윤성 시트만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현상이 운동, 즉 움직임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중에는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여겨지는 신비한 현상도 있다. 이는 물론 에너지에 의해 움직이고 있지만 그 작용이 직접적이지 않아 스스로 움직이듯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진동 에너지에 의해 진동이 발생하고 성장하며 지속하는 현상을 자려진동이라고 부르는 데 바이올린 현의 진동 등이 바로 여기에 들어간다.이들 연구자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얇은 시트 위에 있는 액체방울이 누가 힘을 가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왼쪽과 오른쪽으로 계속해서 움직인다. 게다가 이는 휘발성 액체방울과 얇은 팽윤성 시트만 있으면 되는 매우 간단한 구조로 돼 있는 것이다. 실험에서는 팽윤성 시트 위에 휘발성 액체방울(아세톤 또는 매니큐어 리무버) 등을 떨어뜨렸다. 액체방울이 시트 표면에 닿으면 액체의 일부가 시트에 흡수된다. 그러면 시트의 일부가 팽창하므로 시트 위에 경사가 생겨 액체방울이 흘러간다. 액체방울이 이동하면 팽창한 부분이 공기에 노출되므로 흡수된 액체가 증발해 시트는 원래의 형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액체방울이 이동한 곳에서도 같은 과정이 발생하므로 액체방울은 자발적으로 진동 운동을 반복하는 것이다.이는 ‘액체방울을 시트 위에 떨어뜨린다’는 첫 번째 행위와 ‘증발’, ‘팽창’, ‘중력’의 상호 작용이라는 비진동 에너지가 액체방울의 지속적인 진동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이 운동은 액체가 마를 때까지 계속된다. 이에 대해 차크라바티 연구원은 “이런 유형의 자기 생성 운동은 지금까지 검토된 적이 없으므로 흥미로운 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락시미나라야난 마하데반 하버드대 교수(응용수학·응용물리학 등)도 “소형 엔진과 발진기 그리고 펌프 등의 구동에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앞으로의 연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물리학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 6월 2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짜” 믿은 美 남성, 아내 잃고 뒤늦은 후회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짜” 믿은 美 남성, 아내 잃고 뒤늦은 후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가짜라고 굳게 믿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택시 운전사 브라이언 리 힛첸스는 양성 판정을 받자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스스로 실험 대상이 돼 증명하고 싶다고 큰소리를 쳤다. 결국 아내 에린을 코로나19로 잃었다. 사실 부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그들은 바이러스가 가짜이며 5G 기술에 연루돼 있으며 독감과 비슷해 걱정할 질병이 아니란 온라인의 주장을 그대로 믿었다. 이들은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았으며 5월 초 나란히 몸이 좋지 않은데도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브라이언은 지난달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인체 실험에 자신이 동원된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당시 에린은 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쓰고있었다. 목사였던 그녀는 천식과 수면장애 등 기저 질환을 갖고 있었다. 둘은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는 것을 무슨 자랑이라도 되는 것처럼 떠벌였다. 브라이언은 계속 택시를 몰며 아내가 먹을 약을 구해왔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도 하지 않았으며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다. 그는 이제야 BBC 뉴스에 “처음부터 말을 들을걸 그랬다”며 뒤늦은 자책을 했다. 아내가 자신을 용서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제각기 다른 영향을 미치는 진짜 바이러스다. 내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오늘을 살 뿐이며 앞으로는 더 나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 그녀는 이제 아프지 않고 평화를 찾았다. 그녀가 몹시 보고 싶지만 이제 더 나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은 “정부가 국민들의 주의를 딴곳으로 돌리려고 이용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에서 본 정보들이 그런 판단을 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BBC에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에 우리 플랫폼에 잘못되고 해를 끼치는 정보가 올라오지 않도록 했으며 잘못된 치료법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효과 없다는 등 코로나19에 관한 잘못된 정보 700만건을 삭제해왔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코로나19로 달라진 대학 수업과 연구 환경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코로나19로 달라진 대학 수업과 연구 환경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학도 예외일 수 없다. 대학은 곧 가을학기 개강을 하게 되는데 봄학기에 이어서 대부분의 수업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될 것이라고 한다. 교수들은 다시 온라인 강의 준비에 바쁠 것이고, 국내외 학회 및 행사 취소 등으로 달라진 연구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온라인 강의는 언제든지 수월하게 녹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실수라도 생기지 않도록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강의 동영상을 사전에 녹화해 올릴 때 1시간짜리 수업 내용을 녹화해 보면 실제 동영상은 20분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필자 주변 교수들도 현장 강의 때보다 온라인 강의 준비에 훨씬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한다. 시험조차 온라인으로 치러야 하므로 공정한 평가 방식도 모색해야 한다. 대면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반응도 살피면서 강의실 안을 왔다 갔다 해도 어색하지 않은데 온라인 수업에서는 그런 여유가 통하지 않는다. 수업 중 강사의 침묵은 학생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필요한 요소인데 온라인 강의에서는 그저 연속성의 단절일 뿐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동료 교수들과 미래의 강의 형태는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토론을 벌인 적이 있다. 빅데이터 활용, 3차원 홀로그래피 기술이 더 발전하면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의 차이를 거의 못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마도 강의 능력이 뛰어난 몇몇 교수의 강의에만 학생들이 몰려 결국에는 한두 명의 명강의 교수 수업 콘텐츠만 남게 되지 않을까란 얘기를 했었다. 또 실시간으로 통역해 주는 인공지능(AI) 덕분에 각 분야에서 글로벌 일타 강사가 나오지 않을까란 말도 오갔다. 코로나19로 인해 막연히 예측했던 미래는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오고 있다.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 상황에서 교수들의 연구활동도 크게 달라졌다. 많은 국제학회가 취소됐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각종 행사도 줄어 그동안 미뤄 두었던 연구내용을 정리해 학술지에 투고하는 논문 수가 급격히 많아진 분야도 있다. 바이러스와 관련된 보건학, 의학, 면역학은 말할 것도 없고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재구조와 관련된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등 분야에서는 더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입자가속기처럼 해외 대형시설을 사용해야만 하는 필자 같은 실험 물리학자에게 올해는 최악의 시기이다. 외국 가속기 연구소들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 예정된 해외실험들이 모두 취소됐다. 또 필자는 올 초부터 여러 국제학회에 초청을 받아, 작년 12월에 출범한 연구단을 적극 알리고 세계 유수의 학자들과 연구계획을 논의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학회가 취소 혹은 연기돼 너무나도 아쉽게 된 상황이다.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고통과 함께 큰 변화를 준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대학도 큰 변화를 겪게 됐고, 교수법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뀌는 계기가 된 한 해가 될 것이다. 코로나 이후에도 대학은 예전 같은 대면 강의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온라인 강의의 폭넓은 활용과 대면 강의가 절충된 새로운 교수법이 개발될 것이다. 수업과 연구가 주 업무인 교수사회는 코로나19보다 더 큰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도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다.
  • ‘트럼프 띄우기용’ 코로나 치료제? 美 공화당 전대 하루 전 긴급승인

    ‘트럼프 띄우기용’ 코로나 치료제? 美 공화당 전대 하루 전 긴급승인

    트럼프 “사망률 35% 감소 나타났다”임상 안 끝난 백신 조기 사용도 검토NYT “정치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국내 개발 혈장치료제 임상2상 승인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법을 긴급 승인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이 FDA를 공개 압박했고, 공화당 전당대회 바로 전날인 일요일에 별안간 승인한 것을 두고 정치적 판단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아직 임상시험을 끝내지 않은 백신의 조기 승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위험한 승부수를 띄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혈장치료 승인 소식을 전하며 “중국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싸움에서 셀 수 없는 목숨을 구할,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며 정부 지원으로 진행한 의료기관 연구 결과 혈장 치료로 사망률이 35%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완치자들에게 혈장 기부도 요청했다. 미 언론들은 혈장치료가 유망한 치료법 중 하나지만 중대한 돌파구는 아니라고 봤다. 긴급 승인으로 그간 7만여명에게 투여된 혈장치료의 범위가 확대되지만 백신과 달리 대량 생산이 힘들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5% 사망률 감소 효과는 과장됐다며 “과학자들이 효과검증이 아직 부족하다고 주의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정치적(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혈장치료법이 긴급승인을 받으면서, 미흡한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지율 열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전대에서 주장할 일종의 방어논리를 마련하게 됐다. 그간 트럼프는 딥스테이트(반대세력) 운운하며 FDA가 혈장치료 승인을 보류하고 제약사의 백신·치료제 실험자 확보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더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산 백신의 조기 사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백악관 관리들이 최근 민주당 지도부에 3상 임상시험도 마치지 않은 백신을 다음달 말에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유력 후보로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거론됐다. 정치적 목적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는 의미지만 행정부 고위 관료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부인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현재 국립보건연구원과 GC녹십자가 공동으로 혈장치료제 개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WHO,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실효성에 ‘신중’... “증거 수준 낮아”

    WHO,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실효성에 ‘신중’... “증거 수준 낮아”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2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는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법이 지난 세기 수많은 전염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됐지만 성공 수준은 달랐다고 밝혔다. 또한 전염병에서 회복된 환자의 항체 수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 치료법을 표준화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혈장 치료법의 효과를 관찰하는 임상 시험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는 있지만, 현재까지 중간 결과를 발표한 연구는 많지 않은 데다 “증거 수준도 낮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혈장 치료법을 여전히 실험적인 수준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평가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선임 고문도 혈장 치료는 미열과 오한부터 심각한 폐 질환 같은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코로나19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했다. 이와 함께 WHO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코백스)의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코백스에 172개국이 관여하고 있다면서 코백스에 참여하려면 이달 말까지 참여 의향서를 제출해야 하고 참여 의향 확인서는 9월 18일까지, 참여비의 첫 납부는 10월 9일까지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코백스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백신 개발 및 구매에 대한 각국의 위험을 분산할 뿐 아니라 가격을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백스는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인구의 20%에게 균등하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WHO를 비롯해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다. 현재 9개 백신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탈리아,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 시작... “빠르면 내년초 출시”

    이탈리아,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 시작... “빠르면 내년초 출시”

    이탈리아가 이르면 내년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이날 자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인간 대상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감염병 전문 병원인 라자로 스팔란자니 연구소는 향후 90명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시험을 진행하는 백신 후보 물질은 GRAd-COV2으로, 로마에 본사를 둔 제약 회사 레이테라가 개발했다. 임상 시험을 진행하는 연구소 소속 프란체스코 바이아 보건국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임상 시험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내년 초 백신이 시장에 첫발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과 관련, 그는 “우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부작용은 없는지, 중화항체를 생산하는 지가 핵심”이라며 “이번 시험을 통과하면 멕시코나 브라질 등 감염률이 높은 국가에서 2단계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는 25만9345명, 누적 사망자 수는 3만5437명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살균·소독제 일상에선 공기 중에 뿌리지 말고 닦아내야”

    “살균·소독제 일상에선 공기 중에 뿌리지 말고 닦아내야”

    경희대 연구팀 “분무형 살균·소독제, 폐 질환 유발 가능성”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에서 사용이 늘어난 분무형 살균·소독제가 호흡기에 노출되면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는 이 대학 동서의학연구소 박은정 교수가 최근 펴낸 ‘라멜라 구조의 형성이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으로 인한 독성 반응 개시인자일 것’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24일 밝혔다. 박 교수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DDAC가 호흡기에 노출됐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기관지 상피세포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DDAC는 4㎍/mL 농도에서 세포 생존율을 급격하게 감소시켰고, 세포 내 소기관 손상과 세포 자살, 세포막 손상을 유도했다. 기관지를 통해 500㎍의 DDAC를 1회 투여한 쥐는 투여 후 14일까지 생존했으나, 2회 투여한 쥐에서는 만성 섬유성 폐 병변이 관찰됐고, 이후 사망했다. DDAC에 노출된 세포와 쥐에서는 ‘라멜라 구조체’가 형성됐는데, 라멜라 구조체가 과도하게 생성될 경우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박 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살균·소독제를 공기 중에 뿌리지 말고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환기된 상태에서 사용하며 ▲염소(Cl) 계열 소독제는 사용 후 반드시 환기하고 ▲자주 물로 손과 입, 코 주변을 닦고 ▲에탄올 성분 손 소독제를 사용한 경우 절대로 얼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여러 살균·소독제를 혼합해서 사용하지 말고, 제품 설명서에 기록된 사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박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학술지 ‘독성학 및 응용 약리학’(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살균·소독제를 분무기로 뿌리는 경우 방역 효율도 낮고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어 가급적이면 뿌리기보다는 사물을 닦아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구보건대 교수연구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대구보건대 교수연구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대구보건대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최근 ‘2020-1학기 교수연구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교과목 티칭포트폴리오 개발에 참여한 우수 교원 시상과 함께 교과 맞춤형 수업 모델 개발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과목 티칭포트폴리오·교과 맞춤형 수업 모델 개발은 교수학습 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질관리와 재학생을 위한 현장중심의 교육혁신을 위해 교수학습지원센터가 추친하는 교수연구사업이다. 티칭포트폴리오 시상식에서는 ▲ 대상 작업치료과 박수정 교수 ▲ 최우수상 방사선과 김영재, 간호학과 황신우 교수 ▲ 우수상 임상병리과 최선영, 백영두, 물리치료과 한종만 교수 등 총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사업에 참여한 강의자(12개 학과 28명)들의 티칭포트폴리오 연구 자료는 교수학습지원센터에 전시될 계획이다. 시상식 이후 현장중심 교과 맞춤형 수업모델 개발에 참여한 교수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 임상화학실습 강의 개발(임상병리과 최우순 교수) ▲ 코로나 대응 원격수업을 활용한 의료영상정보학실험 수업모델 개발(방사선과 박정규 교수) ▲예비치과위생사의 핵심역량 향상을 위한 KA-AE 교수학습모형(치위생과 박정현 교수) ▲ 트리즈 씽킹(TRIZ THINKING)을 활용한 치위생과 캡스톤 디자인 수업모형 개발(치위생과 이정화 교수) ▲ 디자인 씽킹 기법을 활용한 아이디어 발상 수업모델 개발(식품영양과 김미지 교수)순으로 발표가 이뤄져 보건·의료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모델을 제시했다. 이영은 교수학습지원센터장(43·치위생과 교수)은“미래지향적이고 현장실무에 강한 인재양성을 위한 교수법 개발이 절실한 시기에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연구 활동과 성과는 학생들의 수업만족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센터에서는 지속적인 교수학습 활동 설계와 성찰을 통한 교수법 개선과 교육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코로 투여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쥐 실험서 효과 확인”

    코로 투여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쥐 실험서 효과 확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최초 침투 경로인 코에 투여 주사 대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주로 침투하는 콧속으로 투여하는 백신이 개발 중이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마이클 다이아몬드 분자미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코를 통해 투여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백신은 쥐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 속으로 침투할 때 연결고리로 활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독성을 제거한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에 실어 콧속에 주입하는 것으로, 단 한 번의 투여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현재 개발되는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팔이나 대퇴부 근육에 주사하는 방식이지만, 이 백신은 감염 최초 발생 부위인 코로 투여하는 최초의 비강 내 백신이다. 코로 주입되지만 몸 전체에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 백신의 또 다른 특징은 두 가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함께 섞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백신을 쥐에 투여한 결과 상기도(코, 목구멍, 비강, 인두)와 하기도(후두, 기관, 기관지, 세기관지)의 내막(inner lining)에 강력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앞으로 영장류 실험을 거쳐 가능한 한 빨리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다. 기존 독감 백신 중에도 코로 주입하는 ‘플루 미스트’(FluMist) 백신이 있다. 그러나 이 백신은 살아있는 독감 바이러스를 약화한 생(live)백신으로 당뇨병, 암 등 다른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에게는 투여할 수 없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 중인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지 ‘셀(Cell)’ 최신호에 발표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수상 레포츠 인구 느는데… 우리 바다는 안전할까/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수상 레포츠 인구 느는데… 우리 바다는 안전할까/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요즘 바닷가에 가면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곧잘 본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편이고, 패들보딩이나 카이트서핑 등 다소 생소한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휴업 중인 곳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바다와 인접한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수상 레포츠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사회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레포츠 분야도 점차 서구화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우리 바다는 안전한 걸까. 마음 놓고 수상 레포츠를 즐겨도 좋을 만큼 여러 위험 요소에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는 걸까. 가장 걱정스러운 건 상어의 공격이다. 이게 뭔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우리 바다에서 상어 출현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40여종의 상어가 서식하는 우리 바다에서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위험한 종은 백상아리, 청상아리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다 최강의 포식자인 백상아리가 공포의 대상이다. 백상아리가 주로 공격하는 건 물개류다. 체내 지방층이 두꺼워 다량의 지방을 섭취해야 하는 상어들에게 최적의 먹잇감이다. 우리 바다에서는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331호)이 대표적인 백상아리 먹이로 꼽힌다. 겨울철에 중국 랴오둥만 등의 유빙에서 번식한 뒤 봄철 인천 백령도 등으로 내려왔다가 늦가을에 다시 북상하기를 반복하며 살고 있다. 국내 최대 서식지는 백령도 일대지만 충남 태안이나 경남 통영 등에서도 소수의 개체가 확인되는 것으로 미뤄 사실상 국내 전 해역에서 서식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일부 개체의 경우 러시아 연해주에서 동해와 남해, 서해를 거쳐 중국 보하이만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4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실험으로 확인한 결과다. 그렇다면 백상아리 등 이들을 쫓는 상어들도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여러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2018년 5월 경남 거제에서 길이 4m, 무게 300㎏에 달하는 백상아리가 잡혔고, 두 달 뒤인 7월에는 경북 경주 수렴리 해상에서 길이 143㎝, 무게 25㎏에 달하는 백상아리가 발견됐다. 2016년에도 경북 영덕에서 길이 150㎝ 백상아리 1마리와 93㎝ 길이의 흉상어가 발견됐다. 2014년 1월엔 강원 고성, 6월 충남 보령, 2013년 8월엔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도 백상아리가 잡혔다. 동해안에서 많이 발견되는 청상아리도 백상아리보다 크기는 작지만 날카로운 이빨에 성질까지 난폭해 매우 위험한 존재다. 청상아리는 2014년 7월 경북 포항 호미곶 앞바다와 2012년, 2013년 영덕에서 발견됐다. 사실상 우리 해안 전역에서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상어들이 발견되고 있는 셈이다. 인명 피해도 있었다. 1959년 7월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대학생이 상어에 물려 사망했고, 1995년과 1996년에도 서해에서 해녀와 어부가 상어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후 상어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해도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닐 것이다.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다 보면 바닷속 환경도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게다가 지구 온난화로 우리 바다 역시 아열대 바다처럼 변해 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바닷속 생태계도 변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상어가 언제 이빨을 드러낼지 알 수 없다. 현재까지 알려진 상어 퇴치법 가운데 가장 유효한 건 미세 전류를 흘려 상어의 접근을 막는 것이다. 한데 부산, 제주 등 유명 관광지 몇 곳에만 상어퇴치기가 설치됐을 뿐 전국적으로 보면 태부족이다. 동호인 스스로 상어퇴치기 등 개별 장비를 휴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레포츠 업체나 지자체 등에서 어류탐지기, 상어퇴치기 등을 적극적으로 갖추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angler@seoul.co.kr
  • 이통3사 ‘클라우드 게임’ 불 지피기… 게임업체 “아직 시기상조” 시큰둥

    이통3사 ‘클라우드 게임’ 불 지피기… 게임업체 “아직 시기상조” 시큰둥

    통신사 “게임도 이제 스트리밍 시대”국내 대작 없고 인디 게임 협업 상태MMORPG 구동하면 버퍼링 가능성게임업계 “수백개 게임 누가 하겠나”‘클라우드 게임’을 놓고 통신 3사와 게임업계 사이에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통신 3사는 월정액을 내고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보듯 게임도 스트리밍(실시간 재생)으로 즐기는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며 경쟁적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내놨다. 반면 대다수 게임사들은 통신 3사가 판을 깔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 활성화는 ‘시기상조’라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모양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엑스클라우드’, KT는 ‘게임박스’, LG유플러스는 ‘지포스 나우’라는 이름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 LG유플러스는 엔디비아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가져다가 국내에서 독점 서비스하는 형식이다. KT는 대만 기업인 유비투스와 협력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새롭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른 두 회사와 구별된다. 통신 3사는 앞으로 클라우드 게임이 ‘대세’가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현재 방식보다 장점이 훨씬 많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보는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외부에 있는 클라우드 서버에 게임을 저장하는 방식이라서 스마트폰이나 PC의 성능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이 구동되고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화면을 송출하는 스트리밍 방식이다. 클라우드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려면 통신 환경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지난해 4월 ‘초고속·초저지연’이 특징인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음악은 ‘멜론’에서 영화·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월정액을 내고 즐기는 것처럼 이제는 게임도 ‘구독 경제’의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게 통신 3사의 주장이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중견 이상급 회사들 중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 자사 게임을 내놓은 회사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KT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엔디비아 같은 미국의 대형 회사와 협업 없이 자사 플랫폼을 운영하다 보니 국내 게임업계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대작 게임은 없고 주로 인디 게임 위주로 협업이 이뤄진 상태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나 크래프톤의 ‘테라’ 정도가 엑스클라우드에서 즐길 만한 국내 게임이다. 지포스 나우에서도 검은사막 정도가 눈에 띈다. 심지어 몇몇 회사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시기에 실험적으로 클라우드 게임을 시도했다가 크게 실패했던 것을 거론하며 “클라우드 게임은 잘되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하는 게임업계 관계자도 있다. 국내에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아직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서 이를 문제 없이 구동할 정도로 서비스가 고도화되지 않았다. 게임 속에서 전투를 벌일 때면 누가 먼저 칼을 휘둘렸냐는 찰나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짓는데 현재의 클라우드 게임에서 MMORPG를 구동하면 버벅거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현재 체제에서도 문제없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굳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 편입될 이유를 못 느끼고 있다. 한 대형 게임회사 관계자는 “통신 3사가 클라우드 게임을 홍보하길 ‘월정액으로 수백개의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공감이 안 된다”면서 “한 시기에 서너 개 정도의 게임을 같이 즐길 수는 있지만 한꺼번에 수백 개의 게임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지금처럼 앱장터에서 필요한 게임 서너개만 다운받아서 하면 클라우드 게임까지 필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통신 3사는 클라우드 게임 띄우기를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은 초기 단계라 ‘반신반의’의 시선이 많은데 향후 고도화되면 MMORPG도 구동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5G는 가격만 비싸고 이를 이용해 즐길 만한 것이 없다’는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5G를 이용한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보다는 게임 회사들이 이 바닥에서 영향력이 더 강해 클라우드 게임 영역에서 쉽사리 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국내 게임사들과의 협력을 꾸준히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반전 쇼’ 노리는 트럼프… 전대 첫날부터 파격 등장

    ‘반전 쇼’ 노리는 트럼프… 전대 첫날부터 파격 등장

    대의원 336명 샬럿서 대선후보 공식지명트럼프, 관행 깨고 나흘 내내 등장 예고부시·롬니 등 거물 불참… 반쪽 행사 우려멜라니아 ‘로즈가든’ 찬조연설도 논란美언론 “28년 만에 가장 어려운 재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부터 파격 행보에 나선다. 지명행사가 열리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을 찾아 직접 연설을 하고 공식 수락연설을 하는 27일까지 매일 전대에 등장할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 한참 밀리는 등 28년 만에 가장 어려운 재선이라는 불리한 상황을 뒤집고자 흥행에 올인하는 셈이다. 다만 당내 거물급 인사들의 불참으로 ‘트럼프 원맨쇼’, ‘반쪽행사’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24일 336명의 대의원이 샬럿에서 ‘롤 콜’(호명)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4일간 행사에 매일 등장하고 마지막 날인 27일 밤 백악관 잔디밭 사우스론에서 수락연설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화상전대를 치른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생방송 비중을 높이고 일부 연설에 관중도 등장한다고 CNN이 전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가 통상 마지막 날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관행을 깬다. 이에 워싱턴포스트는 “1988년 대선 때 (여론조사에서) 밀리던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전대를 계기로 재기의 발판을 구축해 승리한 사례가 트럼프 진영에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재선 과정에서 곤욕을 치렀지만 트럼프처럼 장애물은 없었다”며 “만약 오늘 선거를 치른다면 트럼프는 1992년 조지 H W 부시가 패한 이후 (28년 만에) 첫 단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샬럿에서 직접 연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연단에 올라 코로나19 대응·경기침체·흑인시위 등 민주당이 지적한 3대 실정을 ‘백신 개발 및 법질서 세우기’로 방어하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극좌파로 공격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흑인시위가 계속되는 포틀랜드에 “주방위군을 요청하라”고 했다. 또 “식품의약국(FDA) 내 딥스테이트가 제약사의 백신·치료제 실험자 확보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백신 조기 개발을 촉구했다. 이번 전대에서 측근인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 대사, 당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 팀 스콧,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대사 등이 찬조연설에 나선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흑인시위대에 총을 겨눴던 백인 변호사 부부 등 일반인도 나온다. 25일에는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가 최근 재단장을 끝낸 백악관 내 로즈가든에서 찬조연설을 해 이목을 끌 예정이다. 전대를 앞두고 리모델링에 들어가 ‘로즈가든 재선 전략’이라는 눈총을 받은 가운데 트럼프도 후보 수락연설을 백악관에서 할 예정이어서 백악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불문율을 깼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밋 롬니 상원의원 등 당내 거물급 인사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해 전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특히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의 미망인 신디와 콜린 파월 전 미국 외무장관 등 공화당 유력 인사들이 민주당 전대에 등장, 바이든 후보 지지를 표명해 화제가 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실내 공연 얼마나 위험한지 독일 라이프치히서 밀집 실험

    실내 공연 얼마나 위험한지 독일 라이프치히서 밀집 실험

    실내 공연이나 행사 도중 실제로 얼마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들 사이에 번져 위험한지 실증하는 실험이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에서 진행됐다. 22일(현지시간) 할레 의과대학 연구원들이 유명 싱어송라이터 팀 벤츠코가 무대에 오르는 세 차례 실험 공연 ‘리스타트19’을 잇따라 열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 속에서도 어떤 조건을 갖추면 콘서트 등의 공연 행사를 재개할 수 있는지 파악하겠다는 것이 실험의 취지다. 첫 콘서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했던 대로 아무런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진행했다. 두 번째 공연은 약간의 사회적 거리를 두며 위생 수칙을 지키게 했다. 세 번째는 1.5m의 간격을 지키는 스탠딩 공연으로 개최했다. 모든 참가자는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마스크와 거리 두기를 지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전자 추적 장치를 제공 받았다. 젊고 건강한 18~50세의 자원봉사자 4000명 정도를 기획했는데 실제로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3분의 1인 1500명 정도에 그쳤다. 연구원들은 형광 소독제를 이용해 콘서트 참가자가 어떤 물체 표면을 자주 손으로 만지는지 관찰했고, 참석자들이 숨쉬며 내뱉은 에어로졸 형태의 입자까지 추적했다. 연구를 주도한 스테판 모리츠 박사는 “데이터 수집하는 것이 아주 잘 됐다. 해서 우리는 우수한 데이터를 모았다. 분위기도 대단했고 우리는 마스크와 소독제를 쓰라는 규칙이 잘 지켜진 것에 대단히 만족했다”고 말했다. 이날 수집된 데이터는 수학적 모델에 따라 분석해 가을쯤 초기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코로나 때문에 본격적인 봉쇄에 들어간 독일 등 많은 나라에서 콘서트나 문화 행사, 전시회, 박람회 등을 여는 회사들이 어려움에 처하고 대부분의 공연, 연예 부문 근로자들이 실직하는 등 부작용이 뒤따랐다. 이번 실험 결과는 고사 상태에 달한 이 분야 행사들이 재개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벤츠코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도 정말로 공연을 즐겼다. 처음에 난 마스크 때문에 분위기가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놀랄 만큼 좋았다. 이번 연구 결과가 다시 관중 앞에서 진짜 공연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작센 안할트 주정부가 99만 유로(약 13억 8851만원)를 지원했다. 우리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34명으로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7명이었다. 누적 확진자는 23만 2082명, 누적 사망자는 9267명으로 늘어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⑤]조국에 ‘자중’ 요청한 재판부…‘동양대 표창장’ 논란은 지속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⑤]조국에 ‘자중’ 요청한 재판부…‘동양대 표창장’ 논란은 지속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이른바 ‘조국대전’이 벌어졌습니다. ‘정치 검찰의 횡포’라는 입장과 ‘강남 좌파의 민낯’이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여러 의혹의 진위를 밝히는 일은 이제 법원의 몫이 됐습니다. 법정으로 옮겨 온 조국대전의 공방을 전합니다. 정경심 재판부가 조국에 “자중” 언급한 까닭은 20일 열린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25차 공판에선 시작부터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페이스북 게시글이 논란이 됐다. 지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지모 고려대 교수의 진술을 근거로 조 전 장관이 검찰에 대한 감찰을 주장한 것에 대해 검찰이 반발하면서다. 지난 13일, 정 교수의 2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지 교수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2010년 당시 입학사정관으로서 서류평가를 담당했다. 이날 검찰은 조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당시 단국대 논문 등을 제출한 정황이 파악된다며 이와 관련한 질문을 했으나 “공소사실과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정 교수 측에서 이의를 제기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질문이 제한됐다. 검찰은 “대학 입학과 졸업이 증명돼야 의전원 진학 자격이 전제가 된다”면서 대학 입학 관련 질문을 하는 이유를 밝혔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씨가 논문 기여도가 거의 없음에도 제1저자로 등록된 단국대 의학논문이 고대 입시에 사용된 의혹이 있지만 공소시효 완료로 공소장엔 포함되지 않았다.문제는 정 교수 측 반대신문에서 나왔는데, 변호사는 “제출서류목록표와 자소서 파일을 검찰조사 때 제시받았느냐”고 묻고 지 교수가 “그렇다”고 답하자 “목록표나 자소서에 관해 증인이 조사받을 때 검사가 이 서류를 고대에서 제출됐다고 했느냐”고 물었다. 지 교수는 “그렇지는 않았고 (검찰이) ‘우리가 확보한 자료’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하자 “검찰이 ‘확보했다’고 말했을 때 ‘고려대에서 제출됐구나’ 생각하고 진술했느냐”고 재차 묻자 지 교수는 “네”라고 답했다. 변호인은 “(검찰이) 고려대를 압수수색하긴 했으나 입시기록이 모두 폐기됐기 때문에 이러한 서류들이 고대에서 하나도 발견 안 된 거 알고 있느냐”고 확인했고 지 교수는 “(검찰) 조사받고 직후에 알았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이로부터 나흘 뒤인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기만적 조사가 있었다”며 “김모 검사 등에 대한 감찰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법무부 장관 후보였을 당시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은 ‘제 딸의 단국대 제1저자 논문은 고려대에 제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이후 언론을 통해 “검찰 조사를 받은 고려대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한 중앙일간지에 ‘조국 딸 고려대 입학 때 1저자 의학논문 냈다’는 기사를 냈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이로 인해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돼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벌인 근거로 지 교수의 조서가 수정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조서에서 검사의 질문은 당초 “고려대 수시전형에 제출한 제출서류 목록표입니다”였다가 출력 후 수기로 “제출한 것으로 보이는 제출서류 목록표입니다”고 수정됐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발했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검찰은 20일 재판에서 이러한 논란을 언급하며 “피고인 측과 조국씨의 일방적 공개와 법정 외 주장에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공범이기도 한 조국 교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판조서서 확정되지도 않은 것과 진술조서 일부까지 공개했다”면서 “실명 거론된 해당 검사들은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도를 넘는 인신공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인에 대한 위증수사까지 언급하는 건 향후 재판 진행이 지장 초래할 우려가 크다”면서 “향후 진행될 증신과정, 특히 반대신문 과정에서는 공소사실과 관련있는지 소송 지휘에 참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 측은 “법정 외에서 이뤄진 일에 대해 법정에서 논의 진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검찰과 지 교수가) 주고 받은 대화가 어떠했는지 녹음까지 한 게 아니라 알 수 없지만 (지 교수의) 증언 취지는 그랬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종의 반론 차원이었지만 신중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러한 논쟁에 대해 “조국씨가 겪은 상황에 대해 그런 반론을 할 수는 있지만 법정에서 했던 증언에 대해 현재 조서도 나오지 않은 상태고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어느 부분이 사실이다, 아니다 주장하는 건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소사실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부분을 말한 거지만 그래도 좀 자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당부했다. 재판부 “檢 표창장 만들어보고 정경심은 파일 있는 이유 설명해야” 이날 재판에서는 조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설전을 벌였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공판에서 동양대 강사 휴게실에서 발견된 정 교수의 PC에 저장돼 있던 여러 파일을 근거로 조씨의 표창장이 어떻게 위조됐는지를 설명한 바 있다. 약 한 달 만에 진행된 반대신문에서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검찰의 설명대로 위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날 오후 증인으로 나선 대검찰청 디지털 포렌식 담당 팀장 이모씨에 대한 반대신문에서 정 교수 측은 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 등을 검찰의 주장처럼 실제 캡쳐하면 해상도가 낮은 파일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씨에게 “실험을 거쳐서 판단해야 하는 사항이 아니냐”고 되묻자 이씨는 “모든 경우 수를 실험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정 교수 측은 또 직접 잘라내 붙이면 직인 파일 외에도 ‘노란줄’이 함께 들어가게 되는데 실제 표창장 최종본에는 노란줄을 발견할 수 없다면서 이를 해결하려고 이미지 보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위조 작업을 위한) 포토샵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해당 컴퓨터에 설치됐거나 (사용한) 흔적을 찾았느냐”고 이씨에게 물었고, 이씨는 “포토샵은 전문적인데 그 정도 도구가 아니더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검찰은 변호인 측 주장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재주신문에서 검찰은 “동양대 강사휴게실에서 발견된 PC에 (정 교수의 아들 조모씨의 상장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는) ‘총장님 직인(JPG) 파일’이 있었고 이를 그대로 붙인 것으로 보이는 조씨의 ‘표창장 최종파일’(PDF)이 있는 것”이라면서 “뭘 캡쳐하고 뭘 노란색이 나온다는 것이냐”며 따져물었다. 표창장 최종 파일을 출력한 흔적이 없다는 변호인단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거 출력했는지는 입증하겠다. 저희가 입증할 수 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는 “변호인은 만들어보니 안 만들어진다는 거고, 검찰은 원래 있는 걸 어떻게 만드냐 하는 건데 사실 가장 좋은 건 만들어 보는 건데 그건 불가능하지 않냐”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미흡한 부분은 변론과정에서 해주고, 시간이 된다면 검찰 측이 처음부터 보여주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검찰은 “만들 필요가 없다”면서 “이미 만들어져 있는 걸 출력해서 하면 된다”고 답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위조 과정에 대해 물리적·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 ‘내가 해보니 안됐다.’가 아니라 구동방법, 픽셀 이런 것이 불가능하다는 취지”라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자 재판부는 이번 논쟁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재-그럼 그 파일이 (PC에) 왜 있는겁니까, 피고인? 변-가능성은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재-표창장 파일이 컴퓨터에 왜 있냐는 말입니다. 재판 초기부터 말했습니다. 세상에 없는 게 왜 있느냐고. 그게 왜 (PC에)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변-엄청나게 숙달되지 않으면 (위조는) 어렵습니다. 검-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위조는) (파일을) 삽입하고 최종 저장한 거 다 만들어놓고 하면 10분 만에도 끝낼 수 있습니다. 재-나중에 기회를 드릴테니까 검찰청에서 실력좋은 사람이 만들어보라고 해보고 변호인은 왜 파일이 거기 있는지 설명을 하라고요. 변-직원이 동양대에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재-네. 조교가 했다는 거 아닙니까. 아이고. 재판이 너무 늦었습니다. 이날 정 교수의 재판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조 전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인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38)씨가 증인으로 나와 정 교수의 지시로 증거인멸에 가담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이어갔다. 이는 증거인멸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김씨가 자신의 재판에서 줄곧 주장했던 내용이다. 오는 27일 열릴 26차 공판에는 동양대 관계자와 조 전 장관의 청문회준비단 신상팀장이었던 김미경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 비서관은 지난 6월 정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었으나 “관계부처 회의가 있어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재판부는 정당한 불출석 사유가 아니라고 보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고, 김 비서관은 이에 대해 법원에 이의신청을 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바이든을 팝니다”...‘TV광고’된 민주당 온라인 전대 평가는

    “바이든을 팝니다”...‘TV광고’된 민주당 온라인 전대 평가는

    지난 17~20일(현지시간) 있었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물리적 공간이 아닌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규모 행사장과 구름 인파, 시끄러운 음악 등 대선후보 선출식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장면들은 없었지만, 미 정가에서는 ‘온라인 전대’라는 초유의 실험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한국에서도 온라인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미 민주당의 이번 실험은 다른 국가 정당에도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정치 이벤트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 모습이다. ●TV광고 연상케 한 정치 이벤트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가 일종의 TV광고나 다름없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쇼호스트들이 방송에 나와 해당 상품의 장점과 구매시 혜택 등을 소개하는 TV 홈쇼핑 광고처럼 민주당 유명인사들이 ‘판매원’으로 나와 ‘바이든’이라는 상품을 팔았다는 의미다. 이번 전당대회를 본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에서는 “할리우드가 만든 광고냐”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였다. 나흘 동안 버락 오바마 부부와 빌 클린턴 부부 등 전임 대통령 내외부터 바이든과 경쟁했던 주요 경선후보들, 코로나19 사태에서 최고 스타로 떠오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이 총출동해 바이든을 팔기 위한 판매원을 자처한 셈이 됐다. 일부 인사들이 TV화면에 나타났을 때는 뒷 배경에 장작이나 접시 등이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집에서 지지연설을 했기 때문인데, 과거 정치 이벤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장면들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공감을 팔아라 반(反) 트럼프 메시지로 점철된 이번 전당대회의 한편에서는 바이든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메시지도 소개돼 주목받았다. 특히 부인 질 바이든은 이튿날 연설에서 남편 바이든이 1970년대초 첫 부인과 어린 딸을 교통사고로 잃고, 2015년에는 아들 보를 뇌암으로 먼저 떠나 보냈던 개인사를 소개하며 “바이든이 가족의 어려움을 극복했듯이 미국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모습은 큰 목소리로 강성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체육관 전당대회’와 달리 부드러운 ‘공감화법’이 온라인 이벤트에서 더 큰 호소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왔다.바이든의 마지막 연설에 앞서 출연한 13세 말더듬이 소년 브레이든 해링턴의 모습도 국민들로 하여금 바이든을 좀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해링턴은 그와 마찬가지로 말을 더듬는 습관이 있는 바이든이 지난 2월 뉴햄프셔주 선거 캠페인에서 자신에게 용기를 줬던 일화를 소개하며 “나와 같은 사람이 부통령이 됐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바이든과 64살 터울인 이 소년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들의 연설은 바이든의 약점을 감출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링턴의 용기있는 출연 이후 바이든이 말실수를 한다는 공격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바이든의 ‘인생 연설’, 일단은 합격점 나흘간 총 8시간에 걸친 ‘바이든 광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바이든 자신의 마지막 수락연설이었다. 정책·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추상적인 용어가 주를 이뤘다는 지적도 있지만, 미 정가와 언론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정치참모로 꼽히는 데이비드 액셀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CNN에 “바이든은 이미 현직 대통령인 것처럼 연설했고,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위기 속의 미국을 어디로 이끌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앤서니 저커 BBC 북미 특파원은 이날 연설을 미 29대 대통령 워런 하딩이 1차세계 대전 이후 ‘정상으로의 복귀’를 선거캠페인으로 내놨던 것에 비유하며 “이날 연설은 바이든의 ‘정상으로의 복귀’ 연설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졸린 조’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이 인생 일대의 연설을 했다”며 “연설 후 그의 모습은 더욱 활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기는 남미] 홀로 움직이는 아르헨 놀이터 ‘유령 그네’…13년 째 미스터리

    [여기는 남미] 홀로 움직이는 아르헨 놀이터 ‘유령 그네’…13년 째 미스터리

    13년째 계속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놀이터 미스터리가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봉쇄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긴 피르맛의 놀이터에서 또 그네가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방신문 피르맛 일간의 설립자인 호세 노르베르토 펠레그리니는 인터뷰에서 “피르맛 놀이터의 그네가 움직이고 있어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피르맛은 아르헨티나 산타페주(州)의 작은 도시다. 인구 2만의 소도시가 이목을 끌기 시작한 건 13년 전인 2007년 6월 한 소년이 스스로 움직이는 그네를 목격하면서다. 마치 유령이 타고 있는 듯 혼자 앞뒤로 움직이는 그네를 본 소년은 이 사실을 어른들에게 알렸고, 누군가 동영상을 찍어 공개하면서 스스로 움직이는 피르맛의 놀이터 그네는 단숨에 화제가 됐다.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그네를 보기 위해 피르맛에 인파가 몰려들었다. 소문이 퍼지면서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미스터리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방문했다. 미국은 대형 선풍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실험까지 벌였지만 끝내 미스터리를 풀지 못했다. 놀이터에 설치돼 있는 그네는 모두 3개다. 나란히 설치돼 있는 그네 중 스스로 움직이는 건 날에 따라 1개 뿐이다. 2개 또는 3개가 동시에 스스로 움직이는 법이 없다. 펠레그리니는 “그날그날 스스로 움직이는 그네가 다르다”면서 “다만 어떤 그네가 움직이든 1개가 스스로 움직이면 나머지 2개는 미동도 하지 않는 게 미스터리의 ‘법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놀이터는 일종의 성지가 됐다. 현지 언론은 “놀이터의 모래를 가져가거나 그네 앞에서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주민은 “놀이터의 모래가 치료의 능력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불치의 병을 가진 사람들이 놀이터 모래를 가져간다”면서 “최근엔 코로나19로 모래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예 그네를 떼어간 사건도 있었다. 2013년 놀이터에선 그네 중 1개가 사라졌다. 무속신앙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범죄였다. 당국은 그네를 다시 설치하고 놀이터 주변에 철조망을 쳤다. 현지 언론은 “핸드폰 전자파가 원인이라는 주장, 그네가 설치된 곳에 강력한 자기가 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됐지만 모두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말 못하는 말의 마음 헤아린 ‘로봇 기수’

    말 못하는 말의 마음 헤아린 ‘로봇 기수’

    천 개의 파랑/천선란 지음/허블/376쪽/1만 4000원 2035년, 경마 경기의 기수는 인간에서 휴머노이드로 대체된다. 인간보다 가볍고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휴머노이드를 태우고 뛰는 경주마들은 전보다 훨씬 빠르게 질주해야 한다. 속도만을 강요당하다 연골이 다 닳아 버려 더는 달릴 수 없게 된 경주마 투데이. 투데이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 온 휴머노이드 기수는 어느 늦여름 스스로 낙마한다. 투데이가 다리를 완전히 잃는 일을 겪지 않도록.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인 ‘천 개의 파랑’은 15년 후 근미래를 그린다. 휴머노이드가 경마장 기수 역할을 하고, 감정노동에 시달리지 않는 로봇 베티가 인간의 아르바이트 자리를 대신한다. 기술의 발달 속에 사람들 간 불평등은 더욱 가속화되고, 인간의 생존과 쾌락을 위해 동물은 더욱 도구화된다. ‘천 개의 파랑’은 현존하는 문제의식이 더욱 심화하는 근미래를 두고 오늘날 ‘정상성’의 의미를 묻는다. 말을 위해 말 안장에서 뛰어내리는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와 폐기 직전의 콜리를 가져다가 고치는 천재 소녀 연재가 있다.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연재의 언니 은혜는 부지런히 경마장을 오가며 투데이의 안부를 살핀다. 이들은 기술의 진화 속 동물과 로봇, 장애와 비장애를 포괄하는 윤리를 먼저 묻는 인물이다. 투데이를 돌보던 수의사 복희가 의료기술 발달을 위한 동물실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전 남자친구를 향해 내뱉는 일갈은 인간중심주의를 근원부터 파고든다. ‘너도 언젠가 우리보다 뛰어난 외계인이 나타났을 때 그 외계인을 위한 숭고한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저주했다.’(153쪽) 동물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기수 콜리의 탄생은 학습 휴머노이드를 위한 칩이 잘못 삽입된 결과다. 콜리는 천 개의 단어를 떠올릴 수 있게 됐고, 투데이와 함께 달릴 때 그 하늘은 ‘천 개의 파랑’을 띠었다. 책을 읽는 내내 어린 시절 ‘플랜더스의 개’를 읽었을 때처럼 간지러운 마음이 되는데, 곧 마음에 파랑(wave)이 일려는 징조로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국정원 “김정은, 일부 권한 이양… 국정 전반 위임통치”

    국정원 “김정은, 일부 권한 이양… 국정 전반 위임통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전히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국정 전반에 대해 권한을 행사하는 일종의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20일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을 말했다고 미래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하 의원은 “위임통치를 하고 있지만 후계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이 여전히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조금씩 권한을 이양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부장이 사실상 2인자”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대남, 대미 정책 등의 부분에 김 부부장이 중간보고를 받고 다시 김 위원장에게 (보고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부장이 전반적으로 하고 이양받은 권한이 많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박봉주와 김덕훈 내각 총리, 군사 분야에서는 신설된 당 군정 지도부의 최부일 부장, 전략 무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리병철, 이런 식으로 경제·군사 분야에서 부분적으로 권한이 이양됐다”고 했다. 권한을 분산하는 배경에 대해 하 의원은 “김 위원장의 스트레스 경감”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김 위원장이 통치 스트레스가 많이 높아져 그걸 줄이는 차원”이라며 “두 번째는 정책 실패 시 김 위원장에게 총알이 날아오면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차원에서 책임 회피, 위임받은 쪽에 책임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병기 의원은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도 특이 동향이 없지만 신포 조선소는 좀 다른 것 같다”며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 진수 관련해 기존 로미오급을 개조한 것인데 건조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는데 진수는 아직 언제 할 것인지 동향이 포착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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