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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전 달 여행한 우주씨앗 어디 심었나…NASA, ‘달 나무’ 지도 공개

    50년 전 달 여행한 우주씨앗 어디 심었나…NASA, ‘달 나무’ 지도 공개

    50년 전 유인우주선 아폴로 14호에 실려 달 궤도에 다녀온 씨앗 500개를 미국 등지에 심어 자란 나무를 달 나무라고 하는데 이들 나무의 위치를 보여주는 최초의 지도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NASA 발표에 따르면, 이들 달 나무는 현재 미국에 83그루, 브라질에 2그루 그리고 스위스에 1그루가 심겨 있는 것으로 나와있다.달 나무에는 미국소나무의 일종인 테다소나무(Loblolly Pine)와 플라타너스(Sycamore), 미국풍나무(Sweetgum), 미국삼나무(Redwood) 그리고 더글러스전나무(Douglas Fir)라는 5종의 나무가 있고 1970년대 총 450그루가 심어졌지만 현재 3분의 2가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달 나무는 아폴로 14호와 미국 산림청(USFS)의 공동 임무로, USFS의 공수소방대원 출신으로 공군에 입대한 스튜어트 루사가 우주 비행사로 선정되고 나서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당시 달착륙선 안타레스호가 달의 프라 마우로 크레이터에 착륙했을 때 사령선 키티호크호의 조종사인 루사는 임무차 가져온 씨앗들과 함께 달 주위를 34회가량 공전했다. 그때 돌아온 씨앗들은 분류·정리돼 지구상에 보관돼 있던 대조군 씨앗들과 함께 연구될 예정이었지만, 지구 귀환 뒤 오염 제거 절차 도중 캐니스터가 갑자기 열리면서 발아할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됐었다. 하지만 그후 발아 실험에서 거의 모든 씨앗이 성공적으로 발아해 미 산림청은 몇 년 뒤 420~450그루의 묘목을 갖게 됐다.이중 일부는 지구의 대조군 묘목과 함께 심어졌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도 눈에 띄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1975년과 1976년 미국 건국 200주년 행사 때 여러 기관에 기증됐다. 이들 나무는 남부와 서부 지역 종이었기에 모든 주가 나무를 받은 것은 아니다. 백악관에 테다소나무가 심어졌고 브라질과 스위스 등지에도 나무가 심어졌다. 필라델피아 워싱턴스퀘어와 밸리포지, 국제우호의숲 그리고 다양한 대학교와 NASA 센터에도 나무들이 심어졌다. 하지만 이후 NASA는 달 나무에 대해 까맣게 잊고 지내가 지난 1996년 인디애나주 캐널튼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문의를 받고 달 나무 추적에 나서게 됐던 것이다.NASA는 그때부터 당시 신문 스크랩 등을 조사해 달 나무의 실태조사에 나섰다. 담당기관은 처음에 22그루의 달 나무 위치를 파악했고 이후 조사를 통해 80그루를 추적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중 21그루가 이미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3그루가 추가돼 총 83그루가 됐지만 그중 3분의 1이 이미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달 나무 지도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의 미셸 토비어스 박사가 달 나무에 관심을 가진 뒤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설에 또 부부싸움 했다면 ‘이것’ 확인해야...

    [달콤한 사이언스] 설에 또 부부싸움 했다면 ‘이것’ 확인해야...

    지난해 추석과 올 설 연휴는 코로나19 때문에 예년에 비해 귀성객이 많이 줄었다. 명절 연휴를 전후해 항상 부부, 부모, 형제간 다툼이 생기고 서로 간 연을 끊었다는 잦다는 보도를 흔히 볼 수 있다. 과연 이들 보도처럼 다툼과 헤어짐의 원인이 단순히 명절 때문일 수 있을까. 실험심리학자와 수리언어학자들의 실험에 따르면 인간관계의 파국은 특정 요인 하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인간 관계가 깨지기 몇 달 전부터 일상 대화에서 사용되는 사소한 단어들과 문장들에서 이미 조짐을 파악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렸다. 연구팀은 최근 1년간 이별을 경험한 미국인 6803명을 선정해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일종인 ‘레딧’에 올린 102만 7541개의 포스트를 수집해 단어별, 문장별로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분석에 사용된 포스트는 단순히 인간관계에 관한 게시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을 다룬 게시물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대략 2년 동안의 레딧 기록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그 결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지기 3개월 전부터 사용하는 언어들이 변하게 되며 헤어진 뒤 6개월 정도가 지난 뒤에야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확인됐다. 헤어지기 3개월 전부터 더 개인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분석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인 문장과 단어들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이름 대신 ‘나’(I) 또는 ‘우리’(We)라는 대명사 사용이 늘어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도 타인을 배제하고 자기 중심적 문장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글이나 단어사용 경향성은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 이외일 때도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이혼이나 오랜 동안 친했던 사람과 파국을 맞은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단어와 문장의 사용은 인간관계 파탄 당일에 최고조로 나타났으며 6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사람들은 관계가 끝난 뒤 1년이 지난 뒤에도 비슷한 언어사용 패턴을 보이는데 이들은 대부분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많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우울증 환자들의 언어도 1인칭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일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페니베이커 교수(사회·언어심리학)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평소 말하거나 글을 쓸 때 대명사, 전치사, 관사를 몇 번 사용하는지 의식하지 않지만 이런 단어들의 사용은 무의식적으로 사람의 감정적, 심리적 상태를 드러낸다”라며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 평소 사용하는 언어를 꼼꼼하게 점검해본다면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으며 관계가 끝나도록 놔둬야 할지 관계를 지속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의료용 인공지능 개발기업 자이메드㈜, 세계 최초 복강경용 AI 기술 개발 성공

    의료용 인공지능 개발기업 자이메드㈜, 세계 최초 복강경용 AI 기술 개발 성공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의료 분야의 AI 기술이 선전하고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지만 의료 관련 인공지능 기술은 향후 엄청난 가치를 지닌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실제로 IBM과 구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은 이미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에 적용,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이 의료업계에 도입되면 전문가 판단에 부가적이며 객관적인 의견을 제공해 줌으로써 진단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의료 판독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기술에 의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솔루션까지 더해진다면 미래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 이렇게 의료 분야 기술 리딩하는 인공지능(AI)이 최근 복강경용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의료용 인공지능 개발기업 자이메드㈜는 수술용 형광내시경을 개발한 인더스마트㈜와 협력을 통해 복강경용 인공지능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의료용 인공지능은 대부분 병원 서버에서 빅데이터를 가져다가 적용하는 소프트웨어 분야였다. 하드웨어와 관련해서는 심전도 장비 등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 않은 인공지능들이 주를 이루었다.이런 가운데 자이메드㈜는 수술용 형광내시경을 개발한 인더스마트와 손잡고 국내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인공지능 의료분야의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모든 의료기기가 식약처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기존 의료용 인공지능과 달리, 인공지능을 자체로 판매하는 것이 아닌 기존 하드웨어 의료기기에 장착하여 인허가를 진행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결과 도출 과정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서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최초로 의료용 인공지능이다. 복강경용 인공지능(XAI)은 복강경 기계 내부의 인공지능 전용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 인공지능 경량화 기술로 실시간 예측이 가능한 기술로, 자체적 동물실험 복강경 수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또한 인공지능의 예측을 설명하는 기능을 탑재해 임상적 신뢰성을 강화했다. 자이메드의 관계자는 “복강경은 의료진 훈련이 매우 어렵지만, 자사의 인공지능기술을 통해 형광기능으로 출혈 위험을 줄이고 높은 수준으로 의료진을 서포트할 수 있어서 개발도상국으로 수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이메드는 안과의 녹내장 진단용 설명가능 인공지능을 개발하여, 안과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논문인 미국안과학회(AOO)의 공식학술지 옵살로지(Ophthalomology) 최근호에 게재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연구팀, 생명 현상 발생시간 측정 시스템 개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연구팀이 DNA 염기 서열을 변화시켜 생명 현상 발생 시간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연세대 의과대학 김형범 교수 연구팀이 이러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세계적인 생명과학 전문 학술지 ‘셀’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김 교수는 산업적 활용을 고려해 해당 기술에 대해 국내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미국 등 해외에서도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체가 질병에 걸리면 DNA 염기 서열이 변한다. 염기 서열이 언제부터 변했는지 알아내면 질병이 언제부터 발생했는지도 추적할 수 있어 질병의 진행 정도에 따른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김형범 교수 연구팀은 2만 3940개의 서로 다른 염기 서열을 독성 물질에 노출하거나 열 충격을 가해 변이를 발생시켜 추적 관찰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명체가 다양한 환경에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DNA 염기 서열의 변화 시점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해 오차 발생률 10% 내외의 정확도로 시간 측정 시스템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명·이낙연 동시 비판…정총리 “포퓰리즘 성공 못해”(종합)

    이재명·이낙연 동시 비판…정총리 “포퓰리즘 성공 못해”(종합)

    “성실한 정치인이 더 많은 기회 얻어야”“바이든 성공하면 나도 성공 확률 높아질 것”차기 대권주자 이재명·이낙연 동시 비판‘이재명 기본소득제’에 “성공한 나라 없어”‘이낙연 이익공유제’에 “현실성 떨어져”“북한, 제재로 해결 안돼…대화 시작해야”차기 여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포퓰리즘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잠시는 좋을지는 몰라도 지나고 보면 포퓰리즘 정치와 함께 한 국민들은 후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가 겨냥한 사람이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계기로 재난기본소득을 주장하면서 포퓰리즘 공격을 받은 현재 차기 대권 선두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정 총리는 이 지사와 함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현실에 맞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한국의 바이든’ 별칭에 “훌륭한 정치인, 내 안에서 본다면 자랑스럽게 생각해” 정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치 여정이 비슷해 ‘한국의 바이든’이라고 불린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성공하면 제가 성공할 확률도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총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쪽은 포퓰리즘이 문제로, 최근 5∼10년 새 지구촌 전체적으로 포퓰리즘이 너무 득세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는 진지하고 성실하고, 국민을 잘 섬기는 정치인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승리해 성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치적 지향점이나 이력 등이 비슷하다며 지지자들이 ‘한국의 바이든’이라는 별칭을 붙여준 것에 대해선 “바이든(대통령)은 훌륭한 정치인”이라면서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내 안에서 본다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그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 그 분이 성공하면 제가 성공할 확률도 높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할지 안 할지 몰라 아직 답변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丁 “기본소득 실행 불가, 재정 실험보다차등지원으로 피해 큰쪽 많이 지원해야” 정 총리는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제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이익공유제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기본소득제에 대해 정 총리는 “지구상에서 기본소득제도를 성공리에 운영한 나라가 없고 한국의 규모를 감안할 때 실험적으로 실시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기본소득을 줄 형편이 되면 좋지만 재원이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기존의 복지 혜택을 모두 없애고 기본소득을 주는 것도 현실적으로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재정을 실험하기 보다는 손실보상이나 재난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차등지원으로 피해가 큰 쪽에 지원을 많이 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재정 규모를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익공유제에 대해선 “철학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제도화가 어렵다”며 상생협력 강화 기업의 자발적 기부나 기금 조성 등을 해법으로 들었다. 한편 정 총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추가 대북 제재를 언급한 것에 대해 “제재로 해결될 문제였다면 훨씬 더 강한 (대북)제재에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제재로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제재 합의와 이행에 시간을 보내기보다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재명 “재난기본소득이 포퓰리즘?국민을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사고” “‘돈맛’ 알까봐 지원 안 돼? 국민 주권자 모독” 한편 경기도민 1명당 지역화폐 10만원씩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이재명 지사는 지난 1일 “국민이 ‘돈맛’을 알까봐 소득을 지원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국민주권주의와 주권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특히 “재난기본소득을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주장은 국민을 주권자 아닌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사고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지방정부는 증세 권한이 없고 어차피 주민들이 내는 세금을 어디에 쓸 것인가 결정할 권한만 있는 것이 지방정부”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지방채 발행 없이 현 예산을 조정해 주민소득을 지원한다면, 주민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다음 세대에 부담을 전가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세금,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에 쓸지말지는 지방정부·주민이 결정할 문제” 이 지사는 “이미 정해진 세금을 보도블록 교체에 쓸 것인지, 도로포장 같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아끼고 모아 시민들에게 지역화폐로 지급해 가계소득 지원과 소상공인 매출 지원으로 지역경제를 살릴지는 지방정부와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사 지방채를 발행한다 해도, 지방정부는 증세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부담이 늘어나지는 않고, 다만 예산집행 시기가 조정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온라인 신청(2월 1일~3월 14일), 현장 수령(3월 1일~4월 30일), 취약계층 찾아가는 서비스(2월 1일~28일) 등 3가지 방법으로 지급된다. 경기도의 전 도민 대상 재난기본소득 지급 문제는 이달 초 도의회가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됐다. 지급시점을 두고 여당 일각에서 방역을 방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영세한 지자체 주민들의 박탈감을 들어 형평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정총리 “인천형 핀셋 지원 깊이 감사”‘보편 지원론’ 이재명 우회 비판 해석 이에 대해 같은 날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인천시의 지원대책을 두고 “가장 필요한 분들께,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가장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했다”고 호평했다. 정 총리는 “‘인천형 핀셋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인천형 민생경제 지원대책은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 세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집합금지 유지 업종에 150만원, 집합금지 완화 업종에 100만원, 집합 제한 업종에 50만원씩 지급하기로 하는 등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57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정 총리가 이러한 인천시의 ‘맞춤형’ 지원 대책에 힘을 실은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편 지원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생경제 지원 대책을 고리로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 지사에게 견제구를 날린 게 아니냐는 것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류 최초의 상징 기호?…12만년전 소뼈서 인위적 흔적 발견

    인류 최초의 상징 기호?…12만년전 소뼈서 인위적 흔적 발견

    이스라엘에서 12만 년 전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가 날카로운 돌로 기호를 새겨넣은 동물 뼈 화석이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히브리대 등 국제연구진은 중서부 람라의 중석기 유적에서 발굴한 동물 뼈 조각에서 6개의 평행하지 않은 새김(조각) 흔적을 발견했다.길이 3.8~4.2㎝의 이들 조각이 새겨진 뼈는 당시 중동 지역에서 흔히 서식한 안콜소(오소록스)라는 거대한 멸종 소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또 이런 표식을 한 현생인류는 오른손잡이이며 날카로운 부싯돌로 사전 계획에 따라 단번에 완성했다는 점을 알아냈다. 고고학자들은 오랫동안 중석기 인류가 이런 상징물을 만들어 왔다고 믿어왔는데 이번 발견과 같이 이런 이론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최근 들어 속속 발견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이 조각은 인류 조상의 상징적인 활동에 관한 한 가지 사례일 가능성이 매우 크며 레반트 지역(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및 지중해 연안)에서 사용한 이런 형태의 메시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당시 사람들이 이 특정 뼈를 선택한 이유가 이 동물의 지위와 관계가 있고 사냥꾼들과 사냥한 동물들 사이 영적인 관계를 보여준다는 가설을 세웠다”고 말했다.이들 뼈 조각은 네샤르(Nesher) 시멘트 공장 건설 부지에서 단단한 암반 침전물이 발견돼 고고학자들에 의한 발굴 조사가 이뤄지면서 발견될 수 있었다. 중석기 시대 발생한 카르스트 지형 싱크홀이 침전물을 비탈진 곳에 가두는 밀폐된 퇴적 분지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연구 책임저자인 히브리대 고고학연구소의 요지 자이드너 박사는 “이 지역은 중석기 시대 사냥꾼들이 사냥한 동물을 도축하던 캠프나 모임장소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구진은 뼈 조각에 새겨진 기호를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3차원 영상 촬영 기법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하이파대의 이리스 그로만야로슬라브스키 박사는 “우리는 실험실 분석과 미시적 요소 발견을 바탕으로 선사시대 사람들이 부싯돌로 만든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해 조각을 새겼다고 추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이번 분석을 통해 이런 조각이 도축 동안 이뤄진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새긴 것임을 입증했다. 자이너 박사는 “지구상에서 발견한 가장 오래된 상징적 조각 중 하나를 발견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이번 발견은 인간의 상징적 표현이 어떻게 발달했는지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동시에 이런 상징의 정확한 의미를 아직 알 수 없지만 추가 연구가 이런 핵심적인 내용을 밝혀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엘스비어가 발행하는 국제제4기학연합(INQUA) 동료검토 학술지 ‘쿼터너리 인터내셔널’(Quaternary International) 최신호(1월 2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변이 바이러스로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 정부 공식 언급(종합)

    “변이 바이러스로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 정부 공식 언급(종합)

    “가능성 배제하지 못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국내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39명거리두기 참여 저조 역시 대유행 촉발 요인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올 3~4월 ‘4차 대유행’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3월, 4월에 유행이 다시 한번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전문가를 비롯해 방역당국에서도 그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39명이다. 이 가운데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사례’의 코로나19 확진자 4명은 지역 내에서 집단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여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4명은 시리아인으로, 같은 사례로 확진된 34명 역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역학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 관련 사례에 해당한다면 실험을 통해 확인을 하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추적·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는 영국·남아공·브라질발 입국자만 공항 검역 직후 임시생활시설에 2주간 격리되고, 나머지 입국자는 자택 등 국내 거주지에서 자가격리를 한다. 윤 반장은 “현재 마련된 11개 임시생활시설 가동률은 48%로 아직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전파력이 1.7배가량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저조해지는 상황 역시 4차 대유행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봄철 유행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수용성이 전반적으로 많이 저하되고 있고, 또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이런 것과 함께 이달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사회적 분위기가 이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3차 대유행이 지난주부터 정체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윤 반장은 “현재는 3차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이고 이 상황이 감소로 이어질지,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상당히 어렵다”고 진단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6개월 이상 상온 보관도 OK!… 냉동고 필요 없는 백신 나왔다

    6개월 이상 상온 보관도 OK!… 냉동고 필요 없는 백신 나왔다

    독성 제거한 병원균 녹여서 동결건조1시간 전 가루에 증류수 더해 활성화생산비도 1회 접종에 약 5600원 불과“의료 낙후 지역서도 손쉽게 사용 가능”한국에서도 이달 중순을 전후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전무후무한 감염병에 대해 백신이라는 무기를 갖게 됨으로써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수세적 대응에서 공세적 대응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졌다. 현재 사용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들은 제조방법은 물론 보관온도도 다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이나 저개발 국가에서는 사실상 사용이 어렵다.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감염병 예방 백신들도 최적 보관온도가 있다. 적정 보관온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약물이나 항원, 항체 활성 단위인 ‘역가’가 떨어져 접종을 받아도 예방 효과가 없는 ‘물백신’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모든 백신의 50% 이상이 운송·보관 과정에서 온도 유지에 문제가 생겨 폐기된다고 밝히고 있다. 과학자들이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약효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백신 생산법을 연구하는 이유다.3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 화학·생명공학과, 합성생물학연구센터, 생화학연구소, 생명과학과, 기계공학과, 통합암연구센터, 코넬대 화학·생물분자공학과, 의생명공학부, 아이오와대 미생물·면역학과, 유전학과 공동연구팀은 보관이 편하고 접종 시점에 신속하고 손쉽게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2월 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무세포(cell-free) 합성생물학 기법으로 비병원성 대장균과 독성을 제거한 병원균을 시험관에 함께 넣고 용해시킨 뒤 동결 건조하는 ‘인비트로 결합백신 기술’(iVAX)을 개발했다. 병원균의 세포벽을 제거하고 유전자 활성을 조절하는 분자기구(molecular machinery)를 모아서 체내 침투가 용이하도록 돕는 비병원성 대장균과 섞어 결합백신을 만들고, 다시 가루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병원균의 당단백질을 대장균과 결합시켜 몸속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탄저균만큼이나 위험한 야토균(Francisella tularensis)으로 실험했다. 야토균은 생물무기로 개발될 정도로 감염력과 치사율이 높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1급 위험성 독소로 지정돼 있다.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iVAX 방식으로 만든 야토균 백신을 접종시켰다. 특히 온도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백신은 37도에서 1주일가량 노출시킨 뒤 접종 1시간 전 증류수와 섞어 사용했다. 시험 결과 백신을 맞은 생쥐들은 야토균에 노출된 뒤에도 모두 살아남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iVAX 방식의 결합백신은 일반 분말형 주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사용 1시간 전 백신가루에 증류수를 첨가하면 곧바로 약효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고 상온에서 6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생산비도 1도스(1회 접종분량)당 5달러(약 5600원)에 불과하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주잇 노스웨스턴대 교수(합성생물학)는 “iVAX 방식의 백신은 기존 백신들처럼 냉장 유통이 필요 없어 복잡한 공급망을 필요로 하지 않아 의료시설이 낙후된 지역이나 국가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잇 교수는 “이번에는 박테리아성 감염병에 대한 백신을 만들었지만 바이러스성 감염병 백신은 물론 다른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베일 벗은 99번 원소 ‘아인슈타이늄’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베일 벗은 99번 원소 ‘아인슈타이늄’

    ‘수-헬-리-베-붕-탄-질-산-플-네-나….’ 중·고등학교에서 처음 화학이라는 과목을 배울 때 선생님들은 가장 먼저 ‘원소 주기율표’를 외우도록 합니다. 왜 암기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외우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화학은 암기과목이고 재미없는 학문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갖게 됩니다. 1896년 러시아 화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가 당시 알려진 30여개의 원소를 원자량과 원소 성질에 따라 배치해 주기율표를 만들었습니다.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들의 원자량과 성질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해 줬습니다. 화학을 연금술 수준에서 벗어나 예측 가능한 학문으로 만들고 지난 20세기를 ‘화학의 세기’가 되도록 한 것도 주기율표 덕분입니다. ●핵실험서 극미량 생성되는 초방사성 원소 실제로 화학자와 물리학자들은 주기율표로 알려져 있는 원소들의 새로운 성질을 연구하거나 미지의 원소들을 찾아나섭니다.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화학부, 분자주조(Molecular Foundry)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핵공학과,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 조지워싱턴대 화학과 공동연구팀은 주기율표 끄트머리 부분에 있는 원자번호 99번 ‘아인슈타이늄’(Es)의 결합거리와 복합구조를 관찰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2월 4일자에 실렸습니다. 아인슈타이늄은 원소번호 89번 악티늄(Ac)부터 103번 로렌슘(Lr)이 배치된 악티늄족 원소입니다. 악티늄족 원소는 모두 반감기를 갖고 붕괴하는 방사성 원소들입니다. 아인슈타이늄은 1952년 11월 초 미국이 태평양 한가운데 마셜제도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하고 한 달 뒤 낙진 속에서 100번 원소 페르뮴(Fm)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수소폭탄 실험에서 발견된 원소다 보니 아인슈타이늄 발견은 군사기밀로 다뤄지다가 1955년이 돼서야 공개됐습니다. 초방사성 원소라고 불리는 아인슈타이늄은 은백색 금속원소로 자연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핵실험이나 고출력 원자로에서나 극미량으로 만들어집니다. 자연에서 존재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 보니 기초과학 연구 이외에는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암 치료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새 치료제나 원자력 기술 개발 도움 기대 연구팀은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연구용원자로 ‘HFIR’을 이용해 순수한 아인슈타이늄을 만들어 결합거리를 측정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아인슈타이늄은 발견된 지는 오래됐지만 밝혀진 것이 거의 없고 이를 이용해 활용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결합거리 측정의 성공은 다른 악티늄족 원소들의 특성도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인슈타이늄이 다른 분자와 어떻게 결합시킬 수 있는가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만큼 새로운 방사성 치료제나 원자력기술 개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번 연구는 보통 사람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그저 과학자들의 호기심이나 충족시키는 쓸데없는 짓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처럼 항상 과학에서 실용성이나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것에만 관심을 갖다 보면 과학 선도국은커녕 매년 10월 다른 나라 과학자들이 노벨과학상 수상을 하는 것을 지켜만 봐야 할 것입니다. edmondy@seoul.co.kr
  • ‘코로나 기원 조사’ WHO팀 “많은 의문점”…中 “미국도 조사해야”

    ‘코로나 기원 조사’ WHO팀 “많은 의문점”…中 “미국도 조사해야”

    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최초 집단감염 발원지인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발원지로 지목받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3일 방문했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피터 벤 엠바렉이 이끄는 WHO 전문가팀은 이날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4시간가량 방문했다. 앞서 글로벌타임스는 WHO 전문가팀이 연구소를 방문해 ‘박쥐 우먼’으로 불리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대표 학자인 스정리 박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최초 유출 장소로 거론된 적 있는 곳이다. 일부 과학자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야생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되는 실험이 진행되던 중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됐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연구소 방문을 마치고 나온 WHO 전문가팀은 조사 성과에 관해 묻는 취재진에 “매우 흥미롭다. 많은 의문점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무언가를 발견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고 빠르게 차량을 타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앞서 전문가팀 소속 피터 다스작은 연구소에 도착한 뒤 “이곳에서 핵심 인사들을 만나 모든 필요한 질문을 할 것”이라며 “매우 생산적인 날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전문가팀은 지난 2일에도 우한 동물질병센터를 방문했고, 후베이성 가축 감시 핵심 직원을 만난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우한에 도착해 14일간 격리를 마치고 2주간 본격적인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전문가팀 일정은 지난달 29일 우한 지역 병원, 30일 우한의 호흡기 전문 진인탄병원, 31일 화난수산시장, 2월 1일 우한 질병예방통제센터, 2일 동물질병센터 등을 방문했다.WHO 전문가팀이 전체 일정의 절반가량 소화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미국 역시 중국과 같은 WHO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과학적인 문제”라며 “여러 지역과 여러 국가가 연계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코로나19가 2019년 하반기에 발생한 것이라는 연구와 언론 보도가 있다”면서 “미국 질병통제센터 역시 2019년 12월 일부 헌혈자 혈액 샘플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는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이는 당시 미국에서 이미 코로나19가 발생했다는 의미”라며 “미국 역시 중국과 같이 WHO 전문가팀을 초청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와 연구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로케트공업절? “北, ICBM ‘화성-15형’ 발사일, 기념일 지정”

    로케트공업절? “北, ICBM ‘화성-15형’ 발사일, 기념일 지정”

    북한이 2017년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날을 기념일로 지정한 것이 파악됐다고 일본 NHK방송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한 업체가 판매하고 중국에서 인쇄된 올해 북한 달력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11월 29일이 ‘로케트공업절’로 표시돼 있었다. 북한은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을 발사했는데 지난해까지는 달력에 이런 표기가 없었던 점에 비춰보면 새로 기념일로 지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NHK는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8차 당 대회에서 “화성-15형 발사 실험 성공으로 국가 핵무력 완성을 전 세계에 선언했다”는 연설을 했다고 소개했다.북한 전문가인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가 진전하는 동안 공격적인 자세는 억제했으나 지난달 당 대회에서도 군사력 강화를 명확하게 했으며 그에 맞추는 형태로 이날(로케트공업절)을 정한 것이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그는 “달력에 기재한 것은 국민에 대해 이날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보여주는 것이 된다. 한층 추진하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짜 같네…NASA도 관심 보인 호주 운석, 알고보니 실험용

    진짜 같네…NASA도 관심 보인 호주 운석, 알고보니 실험용

    호주 학교운동장 운석 추락 소식에 미 항공우주국(NASA)까지 관심을 보이자 학교 측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호주 7뉴스는 퀸즐랜드주 운석 추락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하루 전, 호주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확산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진 사진에는 퀸즐랜드주 말란다주립초등학교 운동장 한복판에 떨어진 거대 운석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지면과 충돌하면서 그 충격으로 쪼개진 듯한 운석 파편 두 덩어리는 운동장에 길고 짙은 구덩이를 만들었다. 추락 후 얼마 지나지 않은 듯 검은 운석에서는 연기도 피어올랐다. 운석 주변으로 검게 그을린 잔디는 운석 추락 당시 열기를 가늠케했다. 운석 추락 지점 주변으로는 경찰 통제선이 둘러졌다. 호주 시골학교 운동장에 운석이 떨어진 보기 드문 광경에 전문 우주탐험연구센터도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곧 운석에 얽힌 전말이 드러나면서 천문학 전문가들의 얼굴이 붉어졌다. 현지언론은 해당 운석이 학생 교육 차원에서 과제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가짜임이 밝혀졌다고 전했다.말란다주립초등학교 마크 앨런 교장은 “전 세계에서 온갖 종류의 질문을 받았다. 심지어 케네디우주센터에 관련 보고를 해달라는 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운석은 실험을 위한 모형이었다고 설명했다. 교과과장 카일리 데벨은 “글쓰기 실력 강화를 위한 방법의 일환이었다. 이번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열의는 실로 대단했다”고 밝혔다. 운석 밑에 연기를 뿜어내는 효과장치를 설치해 사실감을 더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고도 덧붙였다.운석의 정체가 실험을 위한 모형으로 확인되자, 지역 경찰은 실전학습에 현실성을 더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역할을 나누어 운석 추락 현장을 보도하는 학생들의 역할극에 직접 참여해 가상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은 “경찰도 흔쾌히 학습에 동참했다”면서 “작은 시골 학교의 과제 하나가 이렇게 전국적 관심을 받다니 놀랍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생각만으로 게임한다”… 머스크, 원숭이 뇌에 칩 이식

    “생각만으로 게임한다”… 머스크, 원숭이 뇌에 칩 이식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괴짜 사업가’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원숭이 뇌에 비디오게임을 할 수 있는 컴퓨터 칩을 이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개발에 몰두했던 머스크의 도전이 빠르게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이날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창업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최근 실험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클럽하우스 청취자들에게 “우리는 머릿속 생각으로 비디오게임을 할 수 있는 원숭이를 갖고 있다”며 뉴럴링크가 원숭이의 뇌에 비디오게임과 연결되는 무선 컴퓨터 칩을 이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험이 진행 중인 원숭이를 “행복한 원숭이”라고 일컬으며 한 달 뒤쯤 해당 실험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동영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창업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으로, 뇌에 이식한 칩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이나 척추손상, 선천적 장애 등을 치료하고 궁극적으로 인공지능까지 장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머스크는 2019년 7월 기자회견에서 동물 실험 이후 인체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인간의 두뇌에 무선 칩을 심어 생각만으로 각종 전자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 후 약 1년 뒤인 지난해 8월 인체 시험에 앞선 초기 연구로 뇌에 칩을 이식하고 두 달간 생활한 돼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원숭이 실험 발언은 지난해 관련 연구가 한층 더 심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실험 대상인 원숭이들이 “‘마인드 퐁’ 놀이를 하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마인드 퐁은 손 등 신체를 사용하지 않고 생각으로 제어되는 비디오게임을 일컫는 말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화성까지 10배 빨리…美과학자, 새로운 플라스마 로켓 만든다

    화성까지 10배 빨리…美과학자, 새로운 플라스마 로켓 만든다

    미국의 한 물리학자가 새로운 플라스마 로켓을 고안해 인류가 화성에 가는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미 에너지부와 프린스턴대가 공동 운영하는 프린스턴 플라스마물리학연구소(PPPL)의 물리학자 파티마 에브라히미 박사가 이번에 고안한 새로운 플라스마 로켓은 전기장이 아닌 자기장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기존 플라스마 로켓보다 10배 더 빠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플라스마는 고체와 액체 그리고 기체에 이어 물질의 네 번째 상태를 말하는데 기체 상태의 물질에 에너지를 계속 가하면 원자핵과 자유전자가 각각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이 특별한 상태를 플라스마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플라스마를 로켓이나 항공기에 추력을 가하기 위해 쓸 수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개발 중인 플라스마 로켓에는 엔진 안에서 플라스마를 만들어내고 거기에 전기장을 가함으로써 입자를 가속·분사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플라스마 로켓은 추력과 속도가 떨어져 우주여행에서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반면 에브라히미 박사가 고안한 새로운 플라스마 로켓은 자기장으로 입자를 가속해 초당 몇백㎞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것이 기존 플라스마 로켓 속도의 10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에브라히미 박사의 이런 아이디어는 핵융합 실험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핵융합 반응은 가속 상태에 있는 원자핵끼리 부딪히게 함으로써 발생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원자핵 주위에 있는 전자가 충돌을 방해해 반응이 일어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핵융합 실험에서는 우선 플라스마 상태를 만들고 나서 원자핵과 전자를 분리함으로써 핵융합을 가능하게 한다. 이때 플라스마를 가두는 데 이용되는 것이 바로 자기장인 것이다. 플라스마는 플러스 상태의 원자핵과 마이너스 상태의 전자로 구성돼 있어 전기를 통해 쉽게 자력선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자석으로 자기장을 만들어 플라스마를 가둠으로써 입자를 계속 가속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갇힌 상태에서 초고온이 된 플라스마는 플라스모이드(plasmoid)라는 고밀도 플라스마 덩어리가 된다. 핵융합 실험의 목적은 원자핵을 충돌시키는데 있지만 에빌라히미 박사는 이 실험 과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모이드에 주목했다. 플라스모이드를 로켓의 추력으로 이용하면 속도를 크게 향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에브라히미 박사의 새로운 플라스마 로켓과 기존 플라스마 로켓 사이에는 크게 세 가지 차이가 있다. 첫째 자기장의 세기를 바꿈으로써 추력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연구 논문에는 “추력은 자기장 강도의 2배에 비례한다”고 기술돼 있어 자기장에 의한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그다음으로는 새로운 플라스마 로켓이 플라스마 입자와 플라스마모이드 모두를 방출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기존 로켓보다 플라스모이드가 추가돼 더 강력한 추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플라스마 로켓은 자기장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기존 플라스마 로켓은 전기장을 이용하기에 무거운 원자만을 사용하지만 자기장을 이용하는 새로운 플라스마 로켓은 무거운 원자뿐만 아니라 가벼운 원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 임무마다 추진제 연료를 바꿔 추력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새로운 플라스마 로켓은 기존 플라스마 로켓보다 속도가 10배 더 빠를 뿐만 아니라 추력을 세세하게 제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브라히미 박사는 “다음 단계는 시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진전을 기대하게 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플라스마물리학저널’(Journal of Plasma Physics) 최신호(12월 21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美 두 고교생, 200광년 거리 외계행성 4개 발견 화제

    [월드피플+] 美 두 고교생, 200광년 거리 외계행성 4개 발견 화제

    미국에서 두 고등학생이 새로운 외계행성 4개를 발견하는데 큰 성과를 세워 천문학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 이들 학생은 최연소 천문학자로도 불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카르틱 핑글레(16)와 재스민 라이트(18)라는 이름의 두 학생은 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의 학생 연구 멘토링 프로그램(SRMP)에 참여해 멘토의 도움으로 새로운 행성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두 고등학교에 각각 다니고 있는 이들 학생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카블리천체물리학우주연구소의 탄수 데일란 박사와 함께 지난 1년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 ‘테스’(TESS)의 관측자료를 연구·분석했다. 두 학생은 ‘멘토’ 데일란 박사와 함께 지구에서 약 200광년 거리에 있는 외계항성 TOI-1233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이 별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 4개를 발견했다. TOI-1233라는 이름은 TESS가 발견한 천체들 가운데 행성을 거느릴 가능성이 큰 관심 천체(OI·Object of Interest) 중 1233번째(1233)라는 뜻에서 이런 약칭이 붙었다. 핑글레 학생은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성의 빛 변화를 관찰하고 싶었다. 만일 어느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간다면 주기적으로 항성을 가려 그 밝기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 학생은 이 항성을 탐색하는 동안 적어도 1개의 행성을 찾길 바랐기에 총 4개의 행성을 발견했을 때 기쁨에 휩싸였다. 라이트 학생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이들 행성이 데일란 박사의 연구 목표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다중 행성계를 발견하고 팀의 일원이 됐다는 점은 정말 멋졌다”고 말했다.새로 발견된 행성들 가운데 3개는 가스형 행성이지만, 태양계에 있는 해왕성보다 작은 미니 해왕성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이들 행성을 관찰하는 동안 각각의 행성이 최소 6일부터 최대 19.5일마다 항성 주위를 한 바퀴 공전하는 것을 알아냈다. 반면 네 번째 행성은 크기가 큰 암석형 행성이라서 슈퍼지구로 분류되며 4일 안에 항성 주위를 한 바퀴 공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학생과 함께 공동집필한 연구 논문을 지난주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한 데일란 박사는 두 젊은 연구자와 함께 일한 것은 서로에게 윈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자로서 실험과 교육에 개방적이어서 최소한의 편견을 지닌 이들 젊은 두뇌와 함께 연구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이들 학생 역시 최첨단 연구방식을 경험하게 돼 연구 경력을 빠르게 준비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학생의 앞날도 창창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배 핑글레는 졸업 뒤 응용수학이나 천체물리학 전공을 고려하고 있고 선배 라이트는 최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의 천체물리학과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美 마이애미, 암호화폐 친화 도시 모색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美 마이애미, 암호화폐 친화 도시 모색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8년 전에 샀어야 했다”고 말했지만, 비트코인의 미래를 놓고는 여전히 옹호론자와 비관론자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변동이 지나치게 급격하고, 가격변동 근거가 잘 설명되지 않으며, 비트코인이 말 그대로 ‘가상’에 존재할 뿐 현실에서 통화로서 신뢰를 갖추지 못할 것이라는 게 비트코인 비관론자들의 근거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의 가장 근본적인 한계, 현실 재화 거래에 비트코인을 쓰는 문제를 푸는 실험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포브스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란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은 포브스 인터뷰에서 “뉴욕의 금융과 실리콘밸리의 기술이 합쳐진 결과물이 비트코인”라면서 “마이애미가 비트코인 친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술 인력을 유치하고, 비트코인 결제를 활용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아레즈 시장은 시 공무원 봉급 지급, 공과금과 세금 지불에 비트코인을 쓰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 재무부의 투자 자금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며, 실현된다면 미국 주요 도시 중 최초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지방정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을 결제에 쓰려는 노력은 여러 도시에서 진행되어 왔다.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매체인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에 가장 친화적인 도시는 로스앤젤레스로 이 도시의 기업 중 17곳에서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했다. 이어 뉴욕(13곳), 산호세(6곳)가 비트코인 친화 도시였다. 이 도시에서는 기업들이 비트코인 결제에 앞장섰지만, 시장이 비트코인 결제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마이애미에선 공과금 등 공적영역 결제에 비트코인 활용법이 모색되는 게 차별점으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원숭이 뇌에 칩 이식했더니…비디오게임을 합니다”

    “원숭이 뇌에 칩 이식했더니…비디오게임을 합니다”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원숭이한테 무선 컴퓨터칩 심었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원숭이 뇌에 비디오게임을 할 수 있는 컴퓨터 칩을 이식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머릿속 생각으로 비디오게임을 할 수 있는 원숭이를 갖고 있다”면서 뉴럴링크가 원숭이의 뇌에 비디오게임과 연결되는 무선 컴퓨터 칩을 이식했다고 소개했다. 머스크는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창업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이러한 내용의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2일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실험이 진행 중인 원숭이를 “행복한 원숭이”라고 부르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 실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원숭이들이 서로 ‘마인드 퐁’(mind-Pong)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마인드 퐁’은 손 등 신체를 사용하지 않고 생각으로 제어되는 비디오게임을 일컫는 말이다. 머스크는 대략 한 달 뒤 비디오게임 칩이 이식된 원숭이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개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한편 머스크는 2019년 7월 기자회견에서 동물 실험 이후 인체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인간의 두뇌에 무선 칩을 심어 생각만으로 각종 전자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본소득 불 지피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기본소득 불 지피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지난해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기본소득 이슈가 4·7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야권 주자들 사이에서 다시금 터져 나오고 있다. 한때 진보 진영 정책으로 여겨졌던 기본소득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제로 던진 이후 야권에서도 주요한 주제로 다뤄져 왔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고통이 임계점에 다다르자 야권 후보들이 여러 형태의 기본소득으로 민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은 1일 ‘청년소득 플러스’ 정책을 내놓았다. 소득이 없거나 월 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나경원 전 의원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 구상을 예고했다.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약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미 ‘청년 기본소득’ 실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역예산 22억원을 들여 서초구 거주 만 24~29세 청년 300명에게 매월 52만원씩 2년 동안 지급한 뒤 효과를 검증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차기 서울시장 시정을 위한 정책실험이라는 평도 나왔다.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마스크도 안 쓰고 코로나 사망 시신 운구, ‘면역 실험실’된 이스라엘

    마스크도 안 쓰고 코로나 사망 시신 운구, ‘면역 실험실’된 이스라엘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99세에 사망한 초정통파 유대교(하레딤) 랍비 메슐람 도비드 솔로베이치의 장례식에 31일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렸다. 현재 세상 어느 나라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를 이처럼 성대하게 치르지 않을 것 같다.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에 안치하지도 않은 시신을 운구했다. 3차 봉쇄 조치가 이날 밤 12시까지 시행됐지만 경찰은 장례 인파를 해산하려 하지도 않았다. 이스라엘 인구 930만명 가운데 초정통파 유대교도 비율은 15% 정도지만, 최근 보고되는 확진자 가운데 이들의 비중은 무려 35%에 이른다. 학생 감염자의 경우 절반가량이 초정통파 유대교도다. 사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해 많은 나라들의 부러움을 샀지만 이스라엘 정부와 방역당국은 집단면역 효과 발생 시점을 당초보다 늦춰 잡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이달 중순 인구의 24%가량이 접종을 마치면 경제활동 본격 재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1차 접종자는 300만 5000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172만여명이다. 1차 접종 목표는 일단 충족한 상태다. 그런데 요아브 키시 이스라엘 보건부 차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종 목표는 (2차 접종자) 550만명이다. 300만∼400만명을 넘어서면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총리가 예고했던 상황이 몇 주 안에 벌어질 것”이라며 “당초 예상 시기보다 몇 주 늦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와 방역 수칙을 거부하는 종교 단체의 활동 등이 백신 접종의 효과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초정통파 유대교도들은 마스크 착용과 집회 금지 등 방역 수칙을 따르지 않거나, 당국의 단속에 반발해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적인 양상도 보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강력한 봉쇄 조치와 더불어 국경까지 폐쇄하며 외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유입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활개를 치면서 아직 확실한 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감염 속도가 상당히 둔화하긴 했지만 지난달 30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2500명을 넘겼다. 최근 2년 동안 세 차례 총선을 치르고도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한 네타냐후 총리가 3월로 예정된 네 번째 조기 총선에서 초정통파 유대교 관련 정당의 지지를 의식해 이들의 단속에 소극적인 것이란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숙적인 베니 간츠 전 부총리는 트위터에 “몇백만명의 가족과 어린이들이 집에 갇혀 지내는데 하레딤 교도 수천명이 장례에 운집했는데 심지어 대다수가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 불공평한 법 집행의 증거”라고 개탄했다. 이어 “우리는 효과도 없고 가짜인 봉쇄를 지속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봉쇄되든지, 모두가 재개하든지 해야 한다. 방종의 세월은 끝났다”고 단언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밤 12시까지로 예정된 3차 봉쇄의 연장 여부를 이날 중 결정할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겁쟁이 게임’ 위해 절벽 마주 선 美中/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겁쟁이 게임’ 위해 절벽 마주 선 美中/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서양에서 닭은 겁이 많은 대표적 동물로 꼽힌다. 주인이 모이를 주려고 다가가는 것조차 자기를 해하려는 줄 알고 도망을 가 버려서다. 소심하고 잘 놀라는 사람을 ‘치킨’(chiken)으로 부르는 것은 여기서 유래했다. 게임이론 가운데 ‘치킨게임’이라는 모델이 있다. 두 명의 참가자가 상대방의 양보나 포기를 기다리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을 일컫는다. 한쪽이 무너질 때까지 위험을 감수하며 경쟁을 이어 간다. 누가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가 자멸한다. 이 게임에 ‘치킨’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목숨을 건 자동차 대결이 유행했기 때문이다. 한밤중에 도로 양쪽에서 경쟁자 두 명이 자신의 차로 정면으로 돌진한다. 충돌 전 한 명이라도 핸들을 돌리면 아무 피해도 입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겁쟁이로 간주된다. 양쪽 모두 핸들을 고정하고 끝까지 질주하면 지인들 사이에서 ‘전설’이 된다. 하지만 차량용 에어백이 없던 시절 이들은 대부분 숨을 거뒀다. 이 게임이 유명해진 것은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주연을 맡은 ‘이유 없는 반항’(1955)에 등장하면서다. 주인공과 불량배가 탄 자동차 2대가 나란히 절벽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치킨게임은 다분히 비이성적이고 무모하다. 일부 정신 나간 추종자들이나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칭송할 뿐이다. 그런데 베이징에서 지켜보자니 지금의 미중 관계가 딱 치킨게임 양상이다. 지난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보스 어젠다 회의에서 미국을 향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답변은 “아니다(No)”였다. 되레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은 우리의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한다”면서 “‘전략적 인내’라는 관점에서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략적 인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뜻한다.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얻고자 핵실험을 이어 가자 그는 북한이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기를 임기 내내 기다렸다.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지금도 회자된다. 사키 대변인의 발언은 말이 좋아서 ‘전략적 인내’이지 사실상 ‘중국과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돌려서 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남 헌터의 중국 사업 비리 연루 의혹에 발목이 잡혀 있다. 2013년 헌터와 함께 중국에서 사업 파트너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2016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대선을 도왔다는 ‘러시아 게이트’의 복사판이 될 수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자의든 타의든 중국에 유화적 신호를 발신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더이상 ‘올리브 가지’(화해의 상징)를 내밀기 어렵기는 중국도 같다. 올해는 공산당 창당 100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다. 조만간 ‘샤오캉사회’(중진국) 실현을 공식 선포하고 2035년까지 경제 규모를 두 배로 늘려 세계 1위로 올라서려는 로드맵도 제시한다. 이런 축제 분위기를 등에 입고 시 주석이 화해 협력 의지를 내비쳤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 지도부가 적어도 올해 안에는 ‘모양 빠지는’ 일을 다시 도모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태극기 부대’에 해당하는 극좌 세력들이 두고 볼 리 없어서다. 최소한 기자가 베이징에서 만나 본 지식인들은 지금의 신냉전 상황에 두 나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대충돌 전 스스로 핸들을 꺾게 만들 묘수는 없을까. 베이징의 스산한 날씨가 미중의 갈등 상황을 드러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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