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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영변핵 재가동… 美에 협상 압박

    北, 영변핵 재가동… 美에 협상 압박

    IAEA “냉각수 방출·원자로 가동 정황” 정부 “긴밀한 한미 공조로 북핵 감시”전문가 “北, 협상에 나온 것으로 봐야”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2년 7개월여 만에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 움직임을 가시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재개하려는 실질적 움직임이 없자 본격적인 대미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발간한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해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5㎿ 원자로는 북한의 핵무기 제작과 관련된 핵심 시설로, 여기에서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된다. 이 시설은 북미 대화가 진행되던 2018년 12월 이후 가동 움직임이 없었다. IAEA는 지난 2월 중순부터 5개월간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이 가동된 정황도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동안에도 북한이 또 다른 핵물질인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을 거란 추정은 나왔으나, 핵활동이 노출되는 플루토늄 생산에 돌입한 것은 중단했던 핵활동을 공개 재개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원자로 가동 정황만 포착된 것이고 본격적인 핵실험에 나선 것도 아니어서 향후 북미 협상을 위해 포석을 깐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레버리지(수단)를 확보하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이 협상에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IAEA 보고서에 대해 대화와 외교를 강조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보고서는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 핵미사일 활동 지속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되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의 협의에서 이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으로서는 협상 카드로 쓸 영변의 가치를 계속해서 보여 주는 것이지만, 미국이 규탄이 아니라 기존 입장을 그대로 낸 것은 이것 자체가 대화나 협상의 신호탄이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영변 핵시설 재개한 北, “대화” 반복한 美…속내는?

    영변 핵시설 재개한 北, “대화” 반복한 美…속내는?

    IAEA “7월부터 원자로 가동 정황” 美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 노규덕-성김, 워싱턴서 대북문제 협의 북한이 2년 7개월여만에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 움직임을 가시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조건없는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재개하려는 실질적 움직임이 없자 본격적인 대미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발간한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해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5㎿ 원자로는 북한의 핵무기 제작과 관련된 핵심시설로, 여기에서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된다. 이 시설은 북미 대화가 진행되던 2018년 12월 이후 가동 움직임이 없었다. IAEA는 지난 2월 중순부터 5개월간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이 가동된 정황도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동안에도 북한이 또다른 핵물질인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을 거란 추정은 나왔으나, 핵활동이 노출되는 플루토늄 생산에 돌입한 것은 중단했던 핵 활동을 공개 재개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원자로 가동 정황만 포착된 것이고 본격적인 핵실험에 나선 것도 아니어서, 향후 북미 협상을 위해 포석을 깐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플루토늄 추출이 아니라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가장 초기 행동에 들어간 것”이라며 “북한이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레버리지(수단)을 확보하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IAEA 보고서에 대해 대화와 외교를 강조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보고서는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긴밀한 한미공조 하에 북한 핵미사일 활동 지속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3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되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와의 협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으로서는 협상 카드로 쓸 영변의 가치를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이지만, 미국이 규탄이 아니라 기존 입장을 그대로 낸 것은 북한의 핵 활동이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이 자체가 대화나 협상의 신호탄이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입 무거운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저격’

    입 무거운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저격’

    입 무겁기로 소문난 박남춘 인천시장이 K-바이오랩 송도 입지에 문제를 제기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28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필요하면 별도 공모사업을 하지, 대전이 제안한 사업을 공모사업으로 바꿨다.그것도 전남이나 대구를 줬으면 인정하겠지만 수도권에 줬다”며 정부 정책 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발언은 국가 공모사업을 수행할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할 때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지역에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 같은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께서 대덕연구개발특구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의 K-바이오랩 허브에 대한 질문에 답한 영상과 기사를 봤다”면서 “K-바이오랩 허브 유치를 위해 하나로 뭉쳐 유치에 성공한 인천시민을 대표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반박했다.그는 “바이오산업은 미래산업이자, 코로나19로 안전과 직결된 국가의 매우 중요한 산업분야”라면서 “그러기에 가장 경쟁력을 갖춘 도시를 공정하고 신속하게 선정해 집중육성해야하는 정부의 고민이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천 역시 그 중요성을 알기에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미 송도 바이오밸리엔 빅3로 불리는 바이오기업들이 있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도 이뤄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쉽게도 최근 인천 방문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한 (이 지사의)발언을 두고 시민사회의 항의와 비판 성명이 이어졌다”며 “서울 경기를 위해 인천의 희생이 불가피하느냐”고도 따져 물었다. 박 시장은 “이번 역시 충청을 위해 집권당과 정부의 정책결정을 비판하며 인천시민의 오해를 불러올 발언이 적절했을까요?”라면서 “지역의 아쉬움을 달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인천 경선에서는 K-바이오랩 허브 유치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 몹시 궁금해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7월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에 최종선정 됐다. 공모에는 인천을 비롯해 경남·대전·충북·전북 등 5개 지자체가 참여 했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신약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 창업 특화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바이오 창업기업이 입주·실험·연구·임상·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와 산·학·연·병 협력 등을 한 공간에서 종합 지원하기 위한 2500억원 짜리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 “중국군 생물학 무기는 아니다”… 또 코로나 기원 못 밝힌 美

    “중국군 생물학 무기는 아니다”… 또 코로나 기원 못 밝힌 美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찾고자 석 달간 머리를 맞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들 기관은 “중국에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한 더이상의 연구는 무의미하다”고 성토했다. 미중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중국이 이에 응할 가능성이 없어 감염병 확산의 실체는 미궁 속으로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DNI)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바이러스 기원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한 뒤 일부 기밀을 삭제하고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18개 정보기관에 “90일의 말미를 줄 테니 각종 자료를 재검토해 코로나19에 대한 명확한 결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보고서는 “감염병이 중국군의 생물학 무기로 비밀리에 개발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찾지 못했다. 백악관의 의심대로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 대다수 과학자들이 추정하듯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생겨난 것인지 해답을 구하지 못했다. 여러 정보기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에 인간이 자연스레 노출돼 옮겨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 곳은 구체적으로 “우한 연구소에서 사고가 발생해 첫 번째 인간 감염자가 나왔다”고 추정했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협조 없이는 정확한 감염병 기원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결정적 정보가 중국에 있지만 중국 정부는 처음부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단 등의 접근을 차단했다”며 “세계는 해답을 알아야 하고 나도 이를 위해 쉬지 않을 것이다. 책임 있는 국가라면 이런 의무를 피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바이러스 책임론’을 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 가겠다는 뜻이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미국이 철저한 정치 보고로 중국을 헐뜯었다”며 “오히려 미국이 불투명하고 비협조적”이라고 맞받아쳤다. 마 부부장은 “미국은 육군 포트 데트릭 기지 등 생물 실험실에 대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미군 기지에서 감염병이 비롯됐다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내놓고 있다. 올해 초 WHO 연구팀은 중국 우한을 방문해 조사를 벌인 뒤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에서 판매된 동물에서 퍼졌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재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WHO는 논란의 핵심인 우한 연구소 등을 살펴보는 두 번째 조사를 준비 중이지만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난 탓에 바이러스의 기원을 규명할 수 있는 증거를 수집하기가 불가능해질 것”으로 우려한다.
  • [나우뉴스] 초파리도 ‘확찐자’…홀로 격리되면 덜 자고 더 먹는다

    [나우뉴스] 초파리도 ‘확찐자’…홀로 격리되면 덜 자고 더 먹는다

    코로나19로 외출과 육체 활동은 줄어들고 먹는 건 늘어나면서 체중도 늘어난 ‘확찐자’의 유행은 우리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봉쇄 및 격리 조치 증가로 인해 체중이 늘어난 사람의 숫자가 적지 않다. 동시에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우울과 불안,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의 숫자도 크게 늘었다. 최근 록펠러 대학 연구팀은 격리 조치가 사람에게만 스트레스를 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초파리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홀로 고립될 경우 식욕은 늘어나는 반면 수면 시간은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의외의 사실 같지만, 사실 초파리는 생각보다 사회적인 곤충이다. 물론 개미나 벌처럼 여왕을 중심으로 한 복잡한 군집을 이루는 건 아니지만, 초파리는 떼를 지어 다니면서 같이 먹이를 찾고 먹는다. 초파리는 과일 같은 먹이보다 매우 작기 때문에 먹이를 나누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적당한 먹이를 찾는 것과 천적을 피하는 것이다. 모두 혼자보다 여럿이 힘을 합치면 더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따라서 혼자 격리되는 것은 천적이 없고 먹이가 충분해도 초파리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다. 연구팀은 혼자 격리된 초파리가 여러 마리가 함께 격리된 경우보다 먹이를 더 많이 먹고 잠은 더 적게 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립을 포함해 혼자 고립된 사람에게서 초기에 흔히 관찰할 수 있는 행동 변화다. 연구팀은 초파리에서 이런 행동 변화를 유발하는 기전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와 뉴런(신경세포) 단위에서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파리의 뇌에 있는 P2 뉴런이 더 먹고 덜 자게 만드는 행동 변화를 유발한다. 이 뉴런이 차단된 경우 이런 행동 변화가 관찰되지 않기 때문이다. 혼자 격리된 환경에서 더 먹고 덜 자는 것은 상당히 타당한 이유가 있다. 혼자서 먹이를 구하고 천적을 피하는 일은 여럿이 있을 때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회가 있을 때 더 먹고 천적의 공격을 알아채기 위해 자는 시간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사람처럼 복잡한 뇌를 지닌 생물체에서 어떤 뉴런이 이런 반응을 유도하는지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뇌를 지닌 초파리를 대상으로 뇌를 연구하는 이유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네이처에 발표됐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떠돌이 블랙홀’ 우리은하 주위에서도 어슬렁거린다

    [아하! 우주] ‘떠돌이 블랙홀’ 우리은하 주위에서도 어슬렁거린다

    수많은 거대질량 블랙홀이 우주를 떠돌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운 모의실험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떠돌아다니는 거대질량 블랙홀 즉 ‘떠돌이 블랙홀’(Rogue black hole)은 우리은하에서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거대질량 블랙홀 중에서 무려 10%를 차지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이는 우리은하와 같은 은하에 평균 12개의 보이지 않는 ‘거대 괴수’가 주변을 배회하며 근처의 모든 것을 집어삼킬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진 설명에 따르면, 은하를 둘러싸고 있는 바깥쪽 ‘헤일로’(halo)에 질량이 많을수록 블랙홀의 수가 증가하므로 무거운 헤일로를 가진 은하단에는 굶주린 방랑자들이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연구진은 “은하단 헤일로에 수천 개의 방황하는 블랙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천문학자들은 대부분의 은하가 초대질량 블랙홀 주위에 형성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태양보다 수백만 배 또는 수십억 배나 더 큰 거대질량 블랙홀은 성간 가스, 먼지를 비롯해 별이나 행성 주위를 도는 물질에 대해 닻 같은 역할을 한다. 블랙홀에 가까울수록 물질은 더 빠르게 가열되면서 나선형으로 블랙홀에 빨려들며, 강한 복사를 방출하는 강착원반을 형성한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블랙홀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강착원반의 복사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블랙홀은 은하단에서 서로의 둘레를 공전하는 은하의 중심에 고정된다. 그러나 때로는 은하 충돌과 같은 거대한 힘이 중심의 거대질량 블랙홀을 약화시켜 방랑자처럼 우주를 떠돌게 만들 수 있다. 두 블랙홀의 병합이 중단되는 경우, 둘 중 하나 또는 둘 모두가 중력에서 풀려나 떠돌이 블랙홀이 되기도 한다. 이런 우주 사건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추정하기 위해 천문학자들은 블랙홀이 수십억 년에 걸쳐 궤도가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추적했다. 블랙홀의 행동에 관한 모든 규칙을 설명하기 위해 개발한 ‘로물루스(Romulus) 모의실험’을 실행한 결과, 약 137억 년 전의 빅뱅과 그 후 약 20억 년 사이에 초기 우주의 빈번한 은하 충돌로 인해 은하에 고정된 거대질량 블랙홀 사촌을 능가할 만큼 수많은 떠돌이 블랙홀들을 생산했음을 예측했다. 그 후 우주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느슨한 중력으로 묶여 있던 수많은 블랙홀들이 합쳐져서 은하 중심에서 쌍성계를 형성한 후, 다른 거대질량 블랙홀에 의해 다시 포착됐음이 모의실험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많은 블랙홀들은 여전히 자유로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연구진은 “로물루스는 수십억 년의 궤도 진화 후에 많은 거대질량 블랙홀 쌍성이 형성되는 반면, 일부 거대질량 블랙홀은 결코 은하 중심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다”면서 “결과적으로 로물루스에 의해 우리은하와 비슷한 질량의 은하는 평균 12개의 거대질량 블랙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대개 은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헤일로를 떠돌아다닌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음 단계는 보이지 않는 거대 블랙홀의 특징을 알아내는 것”이라며 “언젠가 우리가 그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천문학회월간보고’(MNRAS) 6월호에 실렸다.
  • 국방부, 대통령 지시로 백신 접종 장병 ‘노 마스크’ 검토 사실

    국방부, 대통령 지시로 백신 접종 장병 ‘노 마스크’ 검토 사실

    군 당국이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병 대상 ‘노 마스크’ 시범 운용 등의 집단면역 달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에 ‘군내 선제적 방역 완화 방안 검토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서 “2021년 8월 4일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방부에선 ‘군내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 후 집단면역 형성시 군이 먼저 적용할 선제적 방역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방대본에 국방부 안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국방부는 해당 공문 내용을 통해 민간과 교류가 없는 영내(부대 내)에선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존재한다고 판단해 마스크 해제 등 적극적인 방역 완화조치를 취하고, 세부 방역지침이 수립되면 군내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성·위험성을 평가한 뒤 전군으로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군내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판단할 수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국방부가 이 공문에 명기한 ‘8월 4일’은 문 대통령이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비롯한 군 주요 지휘관을 청와대로 불러 국방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날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시 문 대통령은 장병 55만명 중 약 94%가 접종을 완료했다는 군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한 서 장관의 보고에 “요양병원 등을 제외하곤 군이 최초의 집단면역 달성 사례가 되므로 일반국민들이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 군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국방부 공문에선 문 대통령은 당시 “(코로나19) 집단면역을 먼저 달성한 군이 민간보다 먼저 방역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국방부 등 관계당국은 그동안 주요 지휘관보고 당시 문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사항에 대해선 “확인이 제한된다”며 함구해왔다.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문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회의에서 군 장병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면역 여부, 사망 확률 테스트를 해볼 것을 전군에 직접 지시했다”며 “국방부가 대통령 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각 군별로 ‘노 마스크 정책실험’ 시범부대까지 이미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K-방역 홍보를 위해 주무부서인 질병청과 상의도 없이 대통령이 정치방역 실험을 지시한 것이 온당한 처사인가”라고 물으며 “대통령이 할 일은 백신을 부족함 없이 구해오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또 집단면역 여부와 이후 방역지침은 질병청과 전문가들이 판단할 문제이지 대통령과 청와대가 코로나 백신 접종효과를 왜 확인하느냐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전날 문 대통령이 장병대상 노마스크 실험을 직접 지시했다는 제보를 폭로하자, 청와대는 시인하고 국방부는 사실무근이라며 엇박자 해명을 한 것에 대해 거짓말과 은폐를 주도한 서 국방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 국방부 “대통령 지시로 ‘노마스크 실험’ 주장, 사실과 달라”

    국방부 “대통령 지시로 ‘노마스크 실험’ 주장, 사실과 달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가 질병관리청과 상의도 없이 추진 중인 병사들 대상 노마스크 실험 지시자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에 대해 국방부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27일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생체실험’이라는 과도한 표현까지 쓰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군과 숭고한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밝혔다. 또 “기존 국방부 발표처럼 방역지침 일부 완화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국방부와 보건당국 간에 긴밀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시범 적용 부대 역시 확정되지 않았으며, 방역지침 완화 방안 결정 후 대상 부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내 예방 접종률이 94%에 이르고 그간 민간에 비해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장병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영내 부대 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해 방역지침 완화를 검토해 왔다”며 “이를 실험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군의 정상화 노력을 크게 폄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높은 백신접종률의 효과, 변이 대응성, 치명률 등은 이미 보건당국에서 지속적으로 분석 중인 사항으로서 군의 정상화 과정에서도 모니터링 및 분석이 꼭 필요한 과학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방역지침을 완화함으로써 군과 국민들께 예방접종을 통한 일상 회복의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하태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군 부대에 한해 ‘마스크 벗기’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지시자는 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지시는 지난 8월 4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내려졌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당시 문 대통령이 “집단면역의 효과, 변이 대응성, 치명률 등에 대한 관찰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범·연구사례가 될 수 있으니 (마스크 벗기 정책을) 방역 당국과 협의해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쉽게 말해 ‘백신을 맞은 병사들이 마스크를 벗으면 변이 바이러스에 다시 걸리는지 아닌지(변이 대응성), 죽는지 아닌지(치명률) 어떻게 되는지 관찰하여 시범사례로 삼으라’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의 서면 질의응답에서 “군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94%에 육박함에 따라 군의 활동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높은 접종 완료율의 효과를 확인하라는 것이 문 대통령 지시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 ‘소리도 없이’ 판타지아 영화제 작품상·남우주연상

    ‘소리도 없이’ 판타지아 영화제 작품상·남우주연상

    홍의정 감독의 영화 ‘소리도 없이’(2020)가 제25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유아인 배우)을 받았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판타지아 국제영화제는 다양하고 신선한 작품을 선보이는 북미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소리도 없이’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 영화제 대표 섹션인 ‘슈발 누아르’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이 영화는 범죄 현장의 뒤처리를 하며 살아가는 두 남자가 의도치 않게 유괴된 아이를 떠맡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영화제 측은 “예측 불가하고 실험적인 이야기를 선보인 ‘소리도 없이’는 전에 봤던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평했다. 또 태인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유아인에 대해 “그가 보여준 논버벌(Non-verbal) 연기는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며 심사위원을 열광시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영화는 앞서 국내에서도 백상예술대상 감독상과 최우수 연기상(유아인),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유아인)을 받았다.
  • 거리두기 4단계 부산 대학들… 2학기 비대면 수업으로 시작

    거리두기 4단계 부산 대학들… 2학기 비대면 수업으로 시작

    부산지역 대학들이 9월부터 시작되는 2학기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애초 대면 수업을 확대할 방침을 세웠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비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다. 27일 부산지역 대학에 따르면 부산대는 학사 운영원칙을 기존 대면 수업에서 혼합수업으로 변경했다. 중간고사 이전에는 원격수업을 하고 중간고사(10월 18∼23일) 이후에는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 다만, 실험·실습·실기 교과목 등만 방역수칙 준수 하에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4단계에서는 강의실 좌석을 두 칸을 띄우고, 좌석 없는 강의실은 시설면적 6㎡당 1명 기준으로 대면수업을 하게 된다. 부산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강의실 밀집도 등을 고려해 원격·대면·혼합·병행 수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부경대도 거리두기 4단계에서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한다. 부경대는 학생들이 백신을 접종하면 당일 출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접종 후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다음 날까지 출석을 인정받는다. 학기 중 4학년 재학생이 실험·실습을 대면 수업으로 하는 것에 대비해 코로나19 자가검사(진단) 키트를 단과대학에 배부했다. 부경대는 “학생은 실험·실습 과목 대면 수업 시 진단키트를 활용한 검사를 개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대도 9월 1일부터 2주간 비대면 수업을 한다. 비대면 수업은 교내 가상대학(LMS)을 통한 온라인 강의와 실시간 화상수업(줌)으로 진행된다. 3주 차 수업은 부산시 거리두기 단계와 연계해 추후 조정된다. 동아대 관계자는 “부산시 거리두기 4단계 적용과 구성원 건강·안전을 고려해 2주간 비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하태경, “병사 노마스크 실험, 문재인 대통령 지시 폭로”

    하태경, “병사 노마스크 실험, 문재인 대통령 지시 폭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하태경 의원은 27일 “제보에 따르면 ‘병사들 대상 노마스크 실험’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는 지난 8월 4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방부가 질병관리청과 상의도 없이 추진 중인 병사들 대상 노마스크 실험 지시자가 문 대통령이었다”며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K방역 홍보를 위해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병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걸고 사실상 생체실험을 지시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6일 “군에서 적용할 방역지침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이는 보건당국과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될 사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은 ‘집단면역의 효과, 변이대응성, 치명률 등에 대한 관찰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범사례이자 연구사례가 될 수 있으니 방역당국과 협의하여 추진하라’고 전군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며 “쉽게 말해 ‘백신을 맞은 병사들이 마스크를 벗으면 변이 바이러스에 다시 걸리는지 아닌지, 죽는지 아닌지, 어떻게 되는지 관찰해 시범사례로 삼으라’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하 의원은 “국방부는 결정되지 않은 군내 방역지침 일부 완화 방안을 두고 마치 확정된 것처럼 한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며 “그러나 이같은 국방부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보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미 노마스크 실험 시범부대 지정까지 완료했다”며 “제보에 의하면 현재까지 총 5개 대대, 1개 군단 사령부가 노마스크 실험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8월 4일 청와대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있었던 노마스크 실험 지시의 전모를 단 한 글자의 왜곡과 은폐 없이 공개하시기 바란다”며 “이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즉각 국민들과 전군 장병들에게 대통령이 직접 사죄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 차기 정부 개혁 과제는?...“부동산.저출산 민간 역량 동원해야”

    차기 정부 개혁 과제는?...“부동산.저출산 민간 역량 동원해야”

    내년 3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될 차기 정부에서 수행해야 할 개혁과제를 진단하는 연속 토론회가 열린다. 행정개혁시민연합은 정부운영의 원칙과 방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차기정부 개혁과제 연속 토론회’를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행개련은 토론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의견서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줌(ID: 974 9276 5650 암호: 1111)을 통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정부혁신의 새로운 디자인’을 발표하는 박석희 가톨릭대 교수는 사전 배포한 발표문에서 차기정부 혁신의 지향점을 사회경제적 요구에 부응하는 ‘스마트한 대리관료제’로 규정한 뒤, 저출산이나 부동산 등 다양한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정부가 민간역량을 촉진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치, 혁신, 소통의 정부운영 3대 원칙을 토대로 정부 가치와 기능의 재설계를 통해 책임정부를 구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차기 정부의 실행과제로 “정부 차원의 개헌 대응전략 수립, 대국민 성과협약, 융합적 정책설계, 정부역량 강화”를 지목했다. 토론에 나선 김정해 한국행정연구원 정부조직디자인센터 소장은 “앞으로 정부는 사회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정부 내부는 물론 민간과의 경계를 초월한 협업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혁신의 내재화, 정부 자원의 공동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의 경직된 법규제의 유연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관료제적 조직운영에서 벗어나 실험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유연한 수퍼러닝 조직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승룡 서울여대 교수는 헌법적 가치 제고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의 한 수단으로서 정부혁신은 기능하고 있다면서, 차기정부는 정부여량 강화를 통해 정책실패를 최소화하는 정부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부혁신이 5년마다 되풀이 되는데, 아직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는 혁신을 별로 없었다”면서 “왜 그렇게 됐는지 원인을 찾는게 정부혁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혁신대상이자 주체인 공무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칼 대신 초음파로 외과 수술 방법 개발

    칼 대신 초음파로 외과 수술 방법 개발

    국내 연구진이 칼 대신 초음파로 외과 수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박기주 박사는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집속초음파를 이용해 정밀하고 미세하게 생체 조직을 파쇄할 수 있는 새로운 초음파 수술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음향학 분야 국제학술지 ‘초음파 음향화학’에 실렸다. 연구팀은 집속초음파가 집중되는 초점에서 압력 세기를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충격파 산란효과를 줄여 정밀 수술이 가능하게 했다. 수~수십㎜ 단위로만 제어할 수 있는 기존 집속초음파 기술과 달리 이 기술은 수십~수백㎛(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제어가 가능해 생체조직을 정밀하게 파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음향 시뮬레이션과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인체조직 모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이 같은 효과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박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집속초음파 기술은 원하는 특정 세포만 선택해 파쇄할 수 있다”며 “관련 초음파 기술을 국내와 미국에 특허출원한 상태이고 정밀수술과 시술에 사용할 수 있는 핸드헬드 타입 초음파 의료기기 상용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청춘의 국악… 만발한 가락

    청춘의 국악… 만발한 가락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한 신진 국악인들의 날갯짓이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립정동극장은 청년국악인큐베이팅 사업 ‘청춘만발’의 공연을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잇고 있다. 신진 국악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5회째를 맞은 ‘청춘만발’에 1차 선정된 8개팀이 국립정동극장 무대에 50분씩 올라 릴레이 공연을 펼쳤다. 힐금(17일)을 시작으로 한음X지유정(18일), 가야금LAB오드리(19일), 타악집단 일로(20일), 구이임PROJECT(24일), HP/MP(25일), 음유‘사’인(26일) 등 소규모 국악 앙상블 팀들이 저마다 다채로운 색깔을 뽐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공연이 이뤄졌던 지난해와 달리 객석과 마주하며 흥과 매력을 한껏 나눴다. 마지막 무대인 줄헤르츠 공연이 27일 마무리되면 이들 가운데 올해의 아티스트 1팀과 우수 아티스트 2팀을 최종 선발해 우수 아티스트에는 각 300만원, 올해의 아티스트에는 6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준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230여명, 총 53개 팀의 신진 국악인들이 이 무대를 거치며 청년 국악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올해 역대 가장 많은 39팀이 ‘청춘만발’에 지원했다. 지난해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발된 첼로가야금도 JTBC ‘슈퍼밴드’ 등 여러 방송과 공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국립정동극장은 올해 사업을 시작하기 전 청년 국악인들을 모아 지난 2월 사업설명회와 오픈 클래스를 가졌고, 1차 선발된 팀들에 스페셜 멘토를 1대1로 매칭해 지원을 강화했다. 힐금은 국악밴드 잠비나이의 김보미·심은용, 한음X지유정은 시인 나희덕, 구이임PROJECT에는 극공작소 마방진 서정완 연출, 음유‘사’인에는 소리꾼 김용우, 줄헤르츠에는 거문고 아티스트 박우재 등 각 팀에 맞는 멘토링이 이뤄졌다. 2015년부터 시작해 6년간 122개 단체와 예술가를 찾고 186회 단독 공연을 지원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신진국악실험무대’도 열린다. 한국무용과 기악, 성악 등 세 장르로 나눠 진행되는 무대를 지난달 한국무용부터 시작해 다음달 13~17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 라이브에서 기악 분야 공연 ‘개화’로 이어진다. ‘청춘만발’에도 참여한 가야금 앙상블 오드리와 양금 연주자 윤은화, 에스닉 재즈 트리오 고니아, 여성 타악 앙상블 grrove&(그루브앤드), 국악 기반 서사 음악단체 그레이 바이 실버(Gray by Silver) 등 최근 주목받는 단체들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마음껏 풀어낸다. 국설당 주관으로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가 예술감독을, 독립 프로듀서 이승천이 연출을 맡는다.
  • 독성먼지가 삼켜버린 지구… 멸망 위기에도 자라난 ‘희망’

    독성먼지가 삼켜버린 지구… 멸망 위기에도 자라난 ‘희망’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이 백신을 개발할 수 없는 불치병으로 수십년간 지속된다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또한 멸망 위기에 직면했던 인류가 질병을 극복하게 된 이후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초엽의 첫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은 이처럼 코로나19를 떠올리게 하는 독성 먼지 ‘더스트’가 지구를 덮을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펼쳐 낸다. 소설은 피부에 닿기만 해도 괴질을 일으켜 목숨을 앗아 가는 ‘더스트’를 극복하고 인류가 문명을 재건한 이후 시점에서 출발한다. 2129년 식물생태학자 아영은 덩굴 식물 ‘모스바나’가 이상할 정도로 빠르게 증식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연구를 지속하던 중 모스바나가 70여년 전 더스트 종식 시기의 식물 유전체와 비슷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이후 70여년 전 모스바나를 약초로 활용했던 아마라, 나오미 자매로부터 비밀스러운 과거를 듣게 된다. 앞서 2058년엔 세계 인구의 90%가 더스트로 사망했다. 살아남은 인간은 지붕을 씌운 ‘돔 시티’를 건설해 외부 대기로부터 격리한 채 생존을 위한 사투를 이어 간다. 돔 시티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권력과 돈을 지닌 자들이다. 일부 인간들은 더스트에 내성을 지닌 ‘내성종’으로 확인되는데, 여성이 대부분인 이들은 사냥과 과학 실험의 대상이 된다. 쫓기던 여성들이 돔 바깥 외딴 숲에서 자신들만의 공동체 ‘프림 빌리지’를 만들고 이곳 온실에서 더스트 종식을 위한 해법을 찾는다.작가는 ‘더스트’라는 재난 상황 속에서 무너진 인간성과 함께 애초에 더스트는 왜 발생했는지, 해결책을 어떻게 찾아내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별받는 약자는 무력하게 희생될 수밖에 없고 재난 상황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크게 고통받는다는 점도 강조한다. “인간은 언제나 지구라는 생태에 잠시 초대된 손님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도 언제든 쫓겨날 수 있는 위태로운 지위였지요.”(365쪽) 아영의 이메일 내용은 모든 재난이 인간에서 비롯됐다는 점과 환경 문제를 소홀히 한 세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해결의 실마리를 쥔 프림 빌리지 여성 주인공들은 전형적 영웅 서사와 거리가 멀다. 온실에서 식물 연구에 매진한 레이첼은 신체 대부분이 기계로 이뤄진 사이보그라 리더인 지수의 정비를 받아야 하고, 프림빌리지 주민들은 그저 세계를 떠돌며 모스바나의 씨를 뿌리지만, 아무도 그들의 존재와 방식을 기억해 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들을 움직인 것은 지구를 구해야겠다는 거창한 대의명분이 아닌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였다. 탁월한 영웅의 희생보다 서로를 기억하며 지킨 작은 약속과 우정, 사랑이 결국 서로를 구하게 되는 데서 희망이 엿보인다. 작가는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세계를 마주하면서도 마침내 그것을 재건하기로 결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의 이전 SF 작품들이 인간의 어리석음과 한계를 부각시켰다면 이번 소설은 희망에 좀더 초점을 맞췄다. 과거 페스트와 스페인 독감을 이겨냈듯 인류는 코로나19에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잠재의식이기도 하다. 페미니즘 서사를 추리적 기법에 담은 이 책은 과학도 출신인 작가 특유의 통찰력과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준다.
  • ‘뇌 먹는 아메바’로 연이어…美 6세 소년, 감염 후 사망

    ‘뇌 먹는 아메바’로 연이어…美 6세 소년, 감염 후 사망

    수 년간 미국 전역을 공포에 빠지게 했던 일명 ‘뇌 먹는 아메바’의 어린 피해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최근 ABC뉴스 등 미 현지언론은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에이븐 모펫(6)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에 감염돼 지난 1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이븐은 다른 희생자의 사례와 비슷하게 집 인근 연못에서 수영을 했다가 이 아메바에 감염됐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호수나 강가에 살며, 물과 함께 코로 들어온 뒤 기관을 통해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성은 없지만 아메바에 감염된 지 1~12일 사이에 급작스럽게 사망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감염되면 극심한 두통과 고열, 환각증상을 보인다. 다만 감염 사례는 극히 적지만 한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90%에 달한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례는 148건 정도로 이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 6건이 발생했다 현지언론은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주 보건부가 실험실 검사를 통해 에이븐의 사인으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를 확인했다"면서 "유족들은 비통한 마음을 추스리면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예방과 치료를 위한 모금을 하고있다"고 전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에 살던 데이비드 프루이트(7)도 지난달 30일, 집 근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한 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결국 숨졌다. 데이비드는 호수에서 물놀이를 한 뒤 증상이 발생해 병원에 입웠했으며 의료진으로부터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베바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 진단을 받았고, 지난 7일 사망했다. 한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1960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에서 사상자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수온이 상승,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로 인한 피해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 쌀·감자 생산량 3배…中연구팀, 작물에 ‘비만 유전자’ 이식 성공

    쌀·감자 생산량 3배…中연구팀, 작물에 ‘비만 유전자’ 이식 성공

    코로나19 확산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국가가 급증해 대책으로 농작물 품종 개량 등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중국인과 중국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이 인간 비만의 원인으로 꼽히는 특정 유전자를 작물에 이식해 성장을 촉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에서 사용한 유전자는 ‘FTO 유전자’로 불리는 것으로, 이를 지닌 동물은 에너지 소비 효율이나 식욕 억제 능력이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연구 교신저자 중 한 명인 촨허 미 시카고대 교수는 “식물은 FTO 유전자와 같은 유전자를 지니고 있지 않아서 이를 작물에 집어넣어 그 영향을 관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또 “이는 대담하면서도 기묘한 생각”이라고 지적하면서 “솔직히 말해 우리는 FTO 유전자가 작물에 치명적인 영향(사멸)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실험 결과, FTO 유전자를 넣은 작물은 일반적인 작물보다 성장이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실제로 이들 연구자가 논문에 첨부한 첫 번째 사진에서 왼쪽이 일반 벼에서 수확한 쌀이고, 오른쪽이 FTO 유전자를 넣은 벼에서 수확한 쌀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FTO 유전자를 넣은 벼에서 나온 쌀은 일반 벼에서 나온 것보다 3배 많았다”고 설명했다.그다음 사진에서는 왼쪽이 일반 감자이고 오른쪽이 FTO 유전자를 넣은 감자다. 이 역시 벼와 마찬가지로 FTO 유전자를 넣은 쪽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해 식량 생산량을 늘리는 연구는 이전부터 시도돼 왔지만, 이런 기술로는 식량 생산량을 10% 이상 늘릴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FTO 유전자를 넣은 작물이 일반 작물보다 50% 크게 성장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FTO 유전자는 특별하다. 다른 유전자로는 아마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 유전자가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다만 이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앞으로 FTO 유전자가 작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해명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 지구온난화 때문에 엘니뇨·라니냐까지 사라진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엘니뇨·라니냐까지 사라진다

    이달 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평균 온도 1.5도를 넘는 시기가 이전 예측보다 12년이나 빨라졌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 속도가 계속될 경우 자연적 기후변화 요인인 엘니뇨, 라니냐 현상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발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연구소, 미국 하와이대 공동연구팀은 지금과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 이어질 경우 엘니뇨, 라니냐 현상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27일자에 발표했다. 적도 동태평양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엘니뇨, 라니냐 현상과 그에 따라 태평양 기압이 변하는 남방진동이 나타나는 현상을 엘니뇨-남방진동이라고 한다. 지난 1만 1000년 동안 한 번도 중단없이 지속된 자연기후변동 현상이다. 연구팀은 IBS가 보유한 슈퍼컴퓨터 ‘알레프’를 이용해 해양 10㎞, 대기 25㎞ 단위의 해상도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이전 많은 연구들은 100㎞ 해상도로 수행됐다. 기존보다 해상도를 4배 가량 높여 대기와 해양에서 발생하는 기상, 기후현상들에 대한 상세한 가상실험을 실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엘니뇨, 라니냐 발생과 종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기 열대 저기압과 적도 태평양 열대 불안정파를 정밀 분석했다. 열대 불안정파는 적도 동태평양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중간 규모의 해양파동으로 라니냐 현상의 발달과 소멸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 상태와 현재 대비 2배, 4배 증가된 이산화탄소 농도에서 지구온난화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엘니뇨, 라니냐 현상의 변화를 예측했다. 이번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는 1TB 하드디스크 2000개를 가득 채울 정도의 방대한 용량으로 1년 동안 슈퍼컴퓨터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할수록 엘니뇨-남방진동이 약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 증가할 경우 현재보다 6% 약화됐고, 4배 증가되면 31% 가량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증발현상이 증가하면 엘니뇨-남방진동에 ‘음의 피드백’을 강화시키고 엘니뇨 발달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온난화로 적도 동-서태평양 사이의 온도차이가 감소하면서 ‘양의 피드백’은 약화돼 엘니뇨-남방진동의 변동성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 열대 불안정파도 약해지는데 이런 요인들이 결합되면서 엘니뇨-라니냐 현상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악셀 팀머만 IBS 기후물리연구단 단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지속적인 온난화가 수천 년 동안 지속돼 온 가장 강력한 자연적 기후변동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이런 상황이 전 지구 기후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지만 구체적 영향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찰 덕에 되찾은 화석 알고보니 가장 완벽한 익룡 표본

    경찰 덕에 되찾은 화석 알고보니 가장 완벽한 익룡 표본

    지금까지 발견된 익룡 화석 중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표본이 브라질에서 확인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억4000만 년 전부터 1억 50만 전 사이의 초기 백악기 동안 남아메리카 일대에서 서식한 타페야라과 익룡의 한 종이 한 화석에서 역대 가장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연구자들은 이번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본 화석에는 연조직이 놀라울 만큼 온존하게 보존돼 있어 이는 지금껏 알려진 가장 완벽한 타페야라과 익룡”이라고 밝혔다.연구 주저자로 포르투갈 카파리카에 있는 노박과학기술대의 고생물학자 빅토르 베카리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본 화석은 2013년 브라질 연방경찰이 상파울루주 산토스항의 화석 밀거래 현장을 급습해 회수한 표본 3000여 점 중 1점”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이색적인 이력을 간직한 이 화석은 최종적으로 상파울루대 지구과학연구소 산하 고생물분류학 실험실로 옮겨져 연구가 진행됐고, 화석화한 익룡은 투판닥틸루스 나비간스(Tupandactylus navigans)라는 종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베카리 연구원은 “브라질의 화석은 이 나라 지질유산의 일부이므로 법적 보호를 받아 화석을 수집하려면 허가가 필요하다”면서 “브라질에서는 화석 거래나 개인 수집이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는 1942년부터 화석이 이 나라 문화유산의 일부로 상업적으로 판매할 수 없는 국가재산으로 규정하는 법이 제정됐다. 베카리 연구원은 연구논문에 “퇴적물 속에 남아있는 익룡 뼈의 해부학적 구조는 CT스캔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이 타페야라과 익룡 화석은 원래 브라질 북동부 아라리페 분지에 있는 크라토 지층에서 발견됐다”고 썼다.이들 고생물 전문가는 목이 길고 머리에 큰 볏이 있는 이 익룡의 연대를 약 1억1500만 년 전으로 추정했다. 이 특별한 익룡은 날개 폭이 약 2.7m이고 키가 약 1m이지만, 키의 40%가 커다란 볏이 차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렇게 높은 볏과 비교적 긴 목은 이 익룡이 먼거리가 아닌 단거리 비행밖에 할 수 없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베카리 연구원은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8월 25일자)에 실렸다. 사진=빅토르 베카리 연구원 제공
  • 이젠 칼 대신 안전하게 초음파로 수술한다

    이젠 칼 대신 안전하게 초음파로 수술한다

    국내 연구진이 칼 대신 초음파로 외과 수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연구진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집속초음파를 이용해 정밀하고 미세하게 생체 조직을 파쇄할 수 있는 새로운 초음파 수술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음향학 분야 국제학술지 ‘초음파 음향화학’에 실렸다. 의료에서 사용되는 초음파는 정밀 검사 뿐만 아니라 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특히 초음파를 이용한 외과수술은 피부를 절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환자의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초음파를 작은 부위에 집중시켜 100분의 1초라는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는 강한 기포로 주변 생체조직을 칼로 자른 듯 물리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집속초음파 수술법은 치료과정을 관찰하고 치료시간도 짧고 회복도 빠르다. 그렇지만 생체조직을 파쇄하면서 형성되는 충격파 산란효과 때문에 정밀도가 낮아져 주요 장기나 혈관에 붙어 있는 조직이나 종양을 제거하는데는 적용하기 어렵다. 이에 연구팀은 집속초음파가 집중되는 초점에서 압력 세기를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충격파 산란효과를 줄여 정밀 수술이 가능하게 했다. 기존 집속초음파 기술은 수~수십㎜ 단위로 제어가 가능하지만 수십~수백㎛(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제어가 가능해 생체조직을 정밀하게 파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음향 시뮬레이션과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인체조직 모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이 같은 효과를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박기주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집속초음파 기술은 초음파 압력을 조절해 파쇄 범위와 강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특정 세포만 선택해 파쇄할 수 있다”라며 “관련 초음파 기술을 국내와 미국에 특허출원한 상태이며 정밀수술과 시술에 사용할 수 있는 핸드헬드 타입 초음파 의료기기 상용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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