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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개천용’ 학파 vs ‘대통영’ 학파/김종영 ‘서울대 10개 만들기’(예정) 저자

    [열린세상] ‘개천용’ 학파 vs ‘대통영’ 학파/김종영 ‘서울대 10개 만들기’(예정) 저자

    “교수님 덕분에 기자 됐어요. 언론사 논술시험에 교육사회학에서 배운 게 나왔어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를 논하라’라는 문제가 나왔어요. (교육사회학에서 배운) ‘전사 사회’에 대해서 썼어요. 그게 딱 생각나더라구요.” 국내 주요 언론사의 기자가 된 제자와의 전화를 끊고 매우 기뻤다. 정의의 철학자 버나드 윌리엄스의 유명한 ‘전사 사회’의 사고 실험은 기회균등과 공정의 한계가 무엇인지 보여 준다. ‘전사 사회’에는 소수의 전사와 다수의 평민, 이렇게 두 카스트밖에 없는데, 전사 계급이 모든 부와 권력을 가진다. 카스트제도라서 전사의 자식은 전사로, 평민의 자식은 평민이 된다. 사회개혁가들은 카스트제도가 불공정하다며 이를 없애고 시험을 통해 전사를 선발하는 제도를 확립했다. 그런데 이 시험 과정에서 전사 자녀가 보다 많은 발달 기회를 가지기 때문에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발견된다. 다시 사회개혁가들은 이것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전사 자녀와 평민 자녀 모두에게 학교를 다닐 기회를 주어서 학교에서의 시험을 통해 전사를 선발하게 했다. 모든 계급의 자녀가 똑같은 ‘기회’를 갖게 됐다. 결과적으로 전사 자녀든 평민 자녀든 전사가 될 수 있는 확률은 완벽하게 똑같이 됐다. 우리는 이제 이 사회가 기회는 평등했고 과정은 공정했으며 결과도 정의로웠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전사 사회’와 같이 다음과 같은 사고 실험을 해 보자. 모든 학생들이 완벽하게 똑같은 발달 기회를 가지고, 완벽한 공정성이 확보됐고, 계급ㆍ지역ㆍ젠더ㆍ인종에 관계없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들어갈 확률이 완벽히 똑같게 됐다. 기회는 평등했고 과정은 공정했으나 결과는 정의롭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사회는 결코 정의로운 사회가 아니다. 왜냐하면 ‘전사 사회’에서는 전사가 권력과 부를 독점하고, 한국 사회에서는 SKY라는 대학이 지위권력을 독점하기 때문이다. 정의의 철학자들이 말하듯이 이런 사회는 너무나 황량하고 사악하다. 왜냐햐면 단일 기회 구조에 의해 사회가 만들어지고, 이는 다원민주주의의 원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정의는 기회균등과 공정보다 더 큰 것이다. 한국 사회의 교육 불평등을 바라보는 대표적인 관점은 이른바 ‘개천용’ 학파와 ‘대통영’ 학파다. SKY 또는 인서울 대학의 독점을 유지한 채 그 좁은 자리에 계층이 낮은 학생들이 더 선발되거나 이들의 계층 이동을 돕는 정책을 제시하는 학파가 ‘개천용’(개천에서 용 나기) 학파다. ‘개천용지수’를 개발한 주병기 교수는 엘리트 대학에 농어촌·중소도시 학생들을 위한 ‘지역균형선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창환 교수는 엘리트 대학 입시에서 공정한 순서는 학생부종합전형, 정시전형, 논술전형이라고 밝혔다. ‘개천용’ 모델이 한국인들의 교육에 대한 지배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대다수 학자들은 ‘개천용’ 학파다. 정의의 철학자들은 ‘개천용’ 학파가 개혁을 가장한 채 사악한 교육체제를 영속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비판한다. ‘전사 사회’와 같이 엘리트 대학의 독점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대학 서열로 인한 지위권력의 독점을 깨자는 주장이 17년 전에 제기됐고, 그 생명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소수 학파는 ‘대학통합네트워크를 위해 영혼을 끌어모은 사람’(대통영)들이다. 김누리, 유성상, 정진상, 반상진, 김영석,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서울교육청 같은 학자들과 단체들은 지방대를 SKY 수준으로 키우고 통합해서 대학 독점 체제 자체를 해체하자고 주장한다. ‘대통영’ 학파는 SKY 지위권력의 독점과 서울의 공간권력 독점은 정의롭지 못하며 이들의 독점을 해체해야 평등하고 민주적인 사회가 된다고 주장한다. 이제 전선은 매우 명확해졌다. 대선을 앞두고 교육개혁에 대한 정책 싸움이 불붙었다. 지방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키우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은 ‘개천용’ 학파의 ‘기회균등’에서 ‘대통영’ 학파의 ‘기회구조의 균등’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자 차기 정부가 실현해야 할 한국 교육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 소행성 충돌로 궤도 바꾸는 인류 첫 실험 첫 발 뗐다

    소행성 충돌로 궤도 바꾸는 인류 첫 실험 첫 발 뗐다

    할리우드 영화 ‘아마겟돈’이나 ‘딥 임팩트’처럼 지구를 향해 접근하는 소행성을 인류가 어떤 물체를 보내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실험이 24일 첫 발을 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4일 오후 3시 21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다트(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쌍소행성 궤도 수정 실험) 우주선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쏘아올렸다. 목적은 다트 우주선을 초속 6.6㎞(시속 2만 3760㎞) 속도로 태양계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작은 달(위성)인 디모포스(Dimorphos)와 충돌시키는 것이다. 상업 우주여행에 초점을 맞춰 온 스페이스X가 행성간 탐사 및 연구 임무에 간여하는 것도 처음이다.  디디모스의 직경은 780m이며 디모포스는 160m 밖에 안 된다. 디모포스는 거의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만한, 축구장 하나 크기다. 냉장고 만한 크기의 다트 우주선을 다트처럼 던져 축구장 크기의 소행성에 충돌시키는 실험이다.  다트는 지구 중력을 벗어나 태양 주변 궤도를 돌다 내년 9월 지구로부터 1078만㎞ 떨어진 지점에서 디모포스와 충돌할 예정이다. 디모포스를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1도 정도 궤도를 틀어서 언젠가 지구를 향해 달려드는(?) 소행성의 궤도를 바꿀 수 있는지를 미리 가늠해보는 것이다.  대략 충돌에 열흘 앞서 이탈리아가 만든 소형 위성 카메라 루시아큐브(Luciacube)를 다트에서 분리시켜 충돌 순간과 그 뒤 변화를 관찰한다. 일년 뒤에는 유럽우주국(ESA)이 다른 우주선을 보내 충돌 이후의 변화를 확인한다.  몇백m 크기의 우주 쓰레기 뭉치라도 지구에 충돌하면 하나의 대륙 자체가 황폐해질 정도로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현재로선 태양계의 어떤 소행성도 지구에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관측되지 않는다. 미국 의회는 2005년 태양계의 지구와 가까운 소행성들을 조사하도록 했는데 90% 이상이 지구에 별다른 위협을 초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구로 접근할 수 있는 직경 140m 이상의 소행성 1만개 가운데 절반 미만만 발견된 상태다. 지구를 방어하는 법을 배워두는 것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처음으로 우주공간 실험에 나서는 것이다.  켈리 패스트 NASA 행성방어협력국장은 “다트는 아주 작은 양으로 디모포스의 궤도 주기를 바꾸려는 것이다. 이번 이벤트를 통틀어 정말로 요구된 것은 훨씬 앞선 시점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 발견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트 임무에는 3억 2500만 달러(약 3863억원)가 들어간다. 디모포스만한 물체가 지구와 충돌해도 핵폭탄의 몇 배 위력이 되며 인구밀집지를 폐허로, 수백만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지름 300m 이상만 돼도 대륙 크기로 피해 범위가 넓어진다. 만약 직경이 1㎞라면 전 세계가 위험해진다.
  • [우주를 보다] 러 미사일로 생긴 우주 쓰레기, 이렇게 움직인다(영상)

    [우주를 보다] 러 미사일로 생긴 우주 쓰레기, 이렇게 움직인다(영상)

    지난 15일 러시아가 위성 요격 실험으로 우주 상공의 위성을 파괴하면서 수많은 파편이 발생, 일명 우주쓰레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미사일 실험 이후 지구를 돌고 있는 수많은 우주쓰레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공개됐다. 러시아가 국제우주정거장(ISS) 부근에 있는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면서 다량의 파편을 발생시켰다. 미국의 우주물체 추적 서비스 레오랩(LeoLabs)에 따르면 러시아의 위성요격 실험으로 발생한 1500개 이상의 우주쓰레기 조각은 고도 440∼520㎞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이 우주쓰레기 움직임을 감시하고 추적하기 위해 만든 EU SST는 위성요격 실험 이후 발생한 우주 쓰레기가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을 시각화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제작된 우주쓰레기의 이동 시뮬레이션은 낮은 궤도의 파편들과 높은 궤도의 파편이 쉴 새 없이 지구 상공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영국 사우샘프턴대학 공학과 교수인 휴 루이스 역시 러시아 위성에서 발생한 파편 조각이 궤도에 따라 각기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루이스 교수는 미국 뉴스웹사이트인 더 버지와 한 인터뷰에서 “파편의 크기에 따라 작은 것보다 큰 것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더 낮은 궤도에 있는 것들이 마치 앞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크기가 작은 파편은 더욱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현재 이용 중인 위성과 충돌하면 위성을 완전히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구 주위 우주쓰레기 중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소프트볼공보다 큰 것은 2만 6000개가 넘는다. 우주선을 훼손할 수 있는 자갈 크기 이상은 50만 개가 넘고 우주복에 구멍을 낼 수 있는 모래 알갱이 굵기는 1억 개가 넘는다. 루이스 교수는 “바닷가에 플라스틱이 쌓이듯이 지구 주위 궤도에도 비슷하게 우주쓰레기가 쌓이고 있고 지구 환경과 우주환경은 하나”라며 “일부 국가가 우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더 많은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SA의 우주쓰레기 전문가 팀 플로러는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우주쓰레기의 영향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통신과 일기예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등 많은 서비스가 우주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주 쓰레기가 증가할수록 인류의 우주 이용은 점점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지구방위 첫 시험대…NASA, 소행성 궤도변경 우주선 내일 오후 발사

    지구방위 첫 시험대…NASA, 소행성 궤도변경 우주선 내일 오후 발사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에서 약 1100만 ㎞ 떨어진 소행성의 궤도를 바꿀 시험 무인 우주선을 내일 발사한다. 실제 소행성과 우주선이 부딪쳐 궤도를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24일 오후 3시 20분(한국시간)소행성 궤도 수정 우주선 ‘다트’(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를 스페이스X의 팰컨9호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발사 장면은 NASA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다트는 시속 2만 1700㎞로 날아가 내년 10월 지름 약 780m의 소행성 디디모스의 주위를 도는 지름 약 160m의 소행성 디모르포스와 충돌한다. 약 550㎏의 다트가 부딪히면 디모르포스의 속도는 1% 정도 달라진다. 디모르포스는 당장 지구에 위협적인 소행성은 아니지만 NASA는 이 시험을 통해 소행성의 궤도 변화가 가능한지를 측정하는 게 목표다.  내년 10월 실제 충돌이 일어나면 지구에서 광학망원경과 행성 레이더를 통해 디모르포스 소행성에 실제 궤도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측정하게 된다. 이달초 NASA는 기자회견을 통해 3억 3000만 달러(약 3922억원)가 투입된 다트의 세부적인 임무들을 밝혔다.  NASAS ‘행성방어’ 임무 연구책임자인 린들리 존슨 박사는 “현재로서는 지구와 충돌할 소행성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구 근처에는 잠재적 위험을 지닌 소행성이 많다. 임무 핵심은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하는 것”이라면서 “결코 소행성이 실제 지구로 향하거나 우리 기술을 실제 사용하는 상황에 놓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NASA는 디디모스를 ‘잠재적 위험’을 지닌 소행성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디디모스는 물론 디모르포스도 지구에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NASA가 실험 대상으로 고른 이유는 두 소행성 모두 지상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트를 개발한 미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의 낸시 섀벗 박사는 디모르포스가 11시간 55분마다 한 번씩 디디모스 주위를 돈다고 말한다. NASA는 가능한 한 최대 궤도 변경을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다트가 실제 소행성을 파괴하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섀벗 박사는 “다트는 단지 디모르포스를 살짝 찌를 뿐이다. 그래서 디디모스를 주회하는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살짝 바뀌게 된다”면서 “그 주기는 1%밖에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궤도 변화 수준은 디모르포스의 구성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과학자들은 디모르포스가 얼마나 다공성 구조로 돼 있는지 완전히 확신하지 못한다. 섀벗 박사는 “디모르포스는 우주에서 가장 흔한 소행성으로 약 45억 년 전에 생성된 것이다. 보통 콘드라이트 운석과 같다”면서 “바위와 금속의 혼합물”이라고 덧붙였다.충돌 장면은 이탈리아항공우주국이 제작한 소형 카메라 장착 위성 ‘리시아큐브’(LICIA Cube)를 통해 수집된다. 해당 위성은 충돌 10일 전 다트 우주선에서 방출된다. 리시아큐브는 무게가 14㎏로 성인 손부터 팔까지 정도 크기밖에 안 되는 초소형 위성이다.디디모스와 디모르포스는 각각 1996년과 2003년에 확인됐다. 디모르포스는 발견된 해에 지구에서 약 595만 ㎞ 이내까지 접근했다. 이는 달보다 15배 정도 떨어져 있던 셈이다. 이번 시험은 실제로 지구와 충돌할 소행성을 막는 데 응용할 수 있다. 현재 NASA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는 소행성은 1999년 발견한 소행성 ‘베누’다. NASA는 베누가 2182년 확률 2700분의 1로 지구와 충돌할 수 있다고 본다. 나사는 이에 대비해 베누와 충돌해 궤도를 바꿀 우주선 ‘해머’를 준비하고 있다. NASA는 지구와의 거리가 0.05 AU(천문단위)인 약 750만 ㎞ 안에 있으며 지름이 140m 이상인 소행성을 잠재적 위험군인 근지구천체(NEO)로 보고있다. 이같은 천체는 현재 2만 7000개 넘게 존재하지만, 향후 더 많은 천체들이 발견될 것이라고 NASA는 보고있다.
  • 화이자 “코로나 백신 12~15세 청소년에 예방효과 100%”

    화이자 “코로나 백신 12~15세 청소년에 예방효과 100%”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에 100%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12~15세 연령 2228명을 대상으로 벌인 후기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2번째로 접종한 후 4개월 이상 지난 뒤에도 면역효과가 100%에 달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실험 참가자 가운데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모두 위약군에 속해 있었다고 밝혔다. 또 효능은 성별과 인종,비만 정도 등에 걸쳐 일관되게 높았고,2차 접종 완료 후 최소 6개월 동안 관찰한 개인에게서 심각한 안정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테크는 이러한 임상시험 결과가 12∼15세 백신을 미국과 전세계에서 정식으로 승인받는 것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 등은 12세 이상에 적용하는 1회 백신 투여 용량을 30㎍(마이크로그램)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세계 보건업계가 글로벌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백신이 크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는 이번 시험 결과를 내세워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전연령대를 대상으로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식 사용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 [인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실험동물자원센터장 남기환 ■헤럴드 ◇헤럴드 △디지털콘텐츠국 플랫폼대응팀장 천예선△디지털콘텐츠국 기획영상팀장 민상식△코리아헤럴드 전략사업팀장 윤정욱 ◇헤럴드경제 △전국부장 겸 서울시팀장 박세환△건강의학 선임기자 김태열△국제팀장 홍성원△편집1팀장 이재욱△편집2팀장 정용미△재계팀장 정태일△자동차팀장 정찬수△미래산업팀장 박세정△증권팀장 양대근△H.ECO팀장 김상수△시너지영상팀장 안경찬 ◇코리아헤럴드 △정치사회부 팀장 신지혜△경제금융부 팀장 이지윤 ■조선대학교 △박물관장 이상원△민주평화연구원장 겸 역사관장 김형중 ■미래에셋증권 ◇상무보 승진 △투자센터서초WM 이성우△투자센터잠실WM 박정욱 ◇이사대우 승진 △투자센터여의도WM4팀 구본진△방배WM 김지선△갤러리아WM 이정훈△갤러리아WM 이영△투자센터목동WM1팀 심현미△디지털구로WM 김남수△마곡WM 이진영△용산WM 이춘호△제주WM 양상진△안산WM 이승철△동래WM 송현호△사하WM 하승균△서울산WM 홍진교△진주WM 유치억△투자센터대구WM3팀 최재완△구미WM 편태식△서대구WM2팀 황보석△북대구WM 하호철△투자센터판교WM2팀 이성진△삼성역WM 구교민△대치WM 이성민△방이역WM 하상범△투자센터광화문WM 최용호△투자센터광화문WM1팀 김태우△건대역WM 황순언△노원WM1팀 장현구△성동WM 송연리△성동WM1팀 최미경△투자센터평촌WM 구본국△수원WM 최지선△영통WM 서현수△강릉WM 사재복△원주WM 박재욱△투자센터광주WM1팀 이성은△투자센터대전WM2팀 박건순△투자센터대전WM 김용우△목포WM 추태선△천안아산WM 홍수오△m.Smart자산센터2 최경신
  • 연극도 OTT시대… ‘수어·감독판’ 옵션 골라 보기

    연극도 OTT시대… ‘수어·감독판’ 옵션 골라 보기

    “무대 오른쪽에서 웨이브 진 머리의 중세시대 복장을 한 몰리에르가 책상 앞에 앉아서 잉크에 꽂혀 있던 깃펜을 든다.” 무대 위 배우의 움직임이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된다. 무대가 어떤 모양과 색으로 꾸며졌는지, 공간을 채우는 음악을 큰북과 작은북이 연주하고 있다는 것도 속도에 맞춰 알려 준다. 국립극단이 지난 1일부터 문을 연 온라인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스카팽’의 화면해설 버전이다.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과 용산구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에 이은 국립극단의 네 번째 극장인 온라인극장에서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스카팽’, ‘X의 비극’, ‘파우스트 엔딩’,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등 5개 작품이 공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스카팽’은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수어통역과 화면해설 버전이 더해져 세 가지 옵션으로, ‘조씨고아…’는 장면 전환이 빠르고 배우들을 자주 클로즈업해서 보여 주는 다중시점과 연출 시점에서 무대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디렉터스컷 두 가지 버전으로 볼 수 있다. 김광보 예술감독은 “많은 예산과 인력이 필요해 매번 배리어프리 버전을 제공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온라인극장에서 보완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민간 극단이나 지역극장의 우수한 공연을 영상콘텐츠로 소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극단체에서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작품을 상영하는 것은 국립극단이 처음이다. “공연은 라이브로 봐야 제맛”이라는 데는 창작진이나 관객들 모두 이견이 없지만 코로나19 이후 빨라진 온라인 공연에 대한 실험은 나름대로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극단이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선보인 ‘햄릿’은 4회 동안 7000명 가까이 봤다. 이 가운데 590명이 후원 관객이었다. 2회 온라인 공연한 ‘스카팽’도 2000여명(후원 관객 150명)이 봤다. 이번 온라인극장은 개관 일주일 만에 1000여명이 관람권을 구입해 공연을 봤다. 관람료는 작품당 9900원으로 첫 주만 6600원으로 할인했으나 이후에도 꾸준히 관객이 늘고 있다.
  • [나우뉴스] “남자 같은데? 여자 맞나 봅시다” 이란 축구 국가대표 성별 논란

    [나우뉴스] “남자 같은데? 여자 맞나 봅시다” 이란 축구 국가대표 성별 논란

    이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가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조흐레 쿠다에이(32)는 최근 불거진 ‘여장 남자’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9월 2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이란과 요르단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국 선수들은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고 결국 경기는 ‘신의 잔인한 실험’이라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키커와 골키퍼의 숨 막히는 1대 1 대결에서, 승리의 여신은 이란 손을 들어줬다. 수문장 쿠다에이의 두 차례 선방 덕에 이란은 4대2로 요르단을 꺾고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대표팀의 승리를 이끈 쿠다에이의 활약은 그러나 뜻밖의 의혹을 낳았다. 두 달 뒤 요르단축구협회는 쿠다에이의 성별이 의심스럽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성별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무래도 쿠다에이가 여장을 한 남자 같으니 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요르단축구협회는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이 과거에도 성별과 도핑 관련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며, 쿠다에이의 선수 자격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동생으로 축구협회장을 맡은 알리 빈 알 후세인(45) 왕자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AFC에 보낸 공문도 공개했다.실제로 이란 축구협회 징계위원장 모즈타바 샤리피는 2015년 대표팀 선수 가운데 완전히 성전환하지 않은 ‘남성’ 선수가 포함됐다고 폭로한 바 있다. 성전환 수술 후 호르몬 치료 등 2년의 안정화 시기를 거쳐야 완전히 성별이 바뀌는데, 이 기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경기에 참여한 선수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샤리피 위원장은 당시 이란 매체 YJ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에 성전환이 안 된 선수 8명이 있었다. 어떤 선수는 은퇴하는 날에야 자신이 아직 남성이라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 축구협회는 이런 비윤리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란 대표팀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마리암 이란두스트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14일 현지 스포츠 매체 바르제쉬3와의 인터뷰에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감독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요르단 대표팀이 경기에서 패하자 둘러댈 ‘구실’을 찾아다닌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런 문제를 피하려고 사전에 모든 선수의 호르몬 검사를 마쳤다. AFC가 요구하면 모든 자료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쿠다에이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16일 CNN 터키는 양국의 첨예한 대립 속에 그간 침묵을 지킨 쿠다에이가 직접 “요르단축구협회를 고소할 것이다. 난 여성이다. 이건 폭력”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쿠다에이는 수년간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인 선수라고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디렉터스컷·배리어프리 버전…OTT로 다양하게 즐기는 연극

    디렉터스컷·배리어프리 버전…OTT로 다양하게 즐기는 연극

    “무대 오른쪽에서 웨이브 진 머리의 중세시대 복장을 한 몰리에르가 책상 앞에 앉아서 잉크에 꽂혀 있던 깃펜을 든다.”무대 위 배우의 움직임이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된다. 무대가 어떤 모양과 색으로 꾸며졌는지, 공간을 채우는 음악을 큰북과 작은북이 연주하고 있다는 것도 속도에 맞춰 알려 준다. 국립극단이 지난 1일부터 문을 연 온라인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스카팽’의 화면해설 버전이다.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과 용산구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에 이은 국립극단의 네 번째 극장인 온라인극장에서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스카팽’, ‘X의 비극’, ‘파우스트 엔딩’,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등 5개 작품이 공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스카팽’은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수어통역과 화면해설 버전이 더해져 세 가지 옵션으로, ‘조씨고아…’는 장면 전환이 빠르고 배우들을 자주 클로즈업해서 보여 주는 다중시점과 연출 시점에서 무대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디렉터스컷 두 가지 버전으로 볼 수 있다.김광보 예술감독은 “많은 예산과 인력이 필요해 매번 배리어프리 버전을 제공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온라인극장에서 보완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국립극단 공연을 소개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민간 극단이나 지역극장의 우수한 공연을 영상콘텐츠로 소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제시스템 등을 갖춰 외국어 버전으로 공연 영상을 제공하는 방안도 내다볼 수 있다. 국내 연극단체에서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작품을 상영하는 것은 국립극단이 처음이다. “공연은 라이브로 봐야 제맛”이라는 데는 창작진이나 관객들 모두 이견이 없지만 코로나19 이후 빨라진 온라인 공연에 대한 실험은 나름대로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극단이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선보인 ‘햄릿’은 4회 동안 7000명 가까이 봤다. 이 가운데 590명이 유료 관객이었다. 2회 온라인 공연한 ‘스카팽’도 2000여명(유료 관객 150명)이 봤다. 이번 온라인극장은 개관 일주일 만에 1000여명이 관람권을 구입해 공연을 봤다. 관람료는 작품당 9900원으로 첫 주만 6600원으로 할인했으나 이후에도 꾸준히 관객이 늘고 있다. 관람료를 구매한 관객은 1명당 전자기기 3대를 등록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주일간 연극을 즐길 수 있다. 저작권 문제로 화면을 캡처하거나 녹화하는 시도가 이뤄질 경우엔 영상이 중단된다.
  • 한국이 만든 ‘인공 태양’ 세계 기록 세웠다…“1억도에서 30초 유지”

    한국이 만든 ‘인공 태양’ 세계 기록 세웠다…“1억도에서 30초 유지”

    우리나라 연구진이 만든 ‘인공(人工) 태양’ KSTAR가 이온온도 1억도 초고온 플라스마를 30초간 유지하는 데 성공하며 초고온 플라즈마 장시간 운전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KSTAR 연구본부는 “올해 KSTAR 플라스마 실험에서 핵융합 핵심 조건인 1억도 초고온 플라스마 운전을 30초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탄소 발생시키지 않는 핵융합에너지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 에너지다. 초고온·고밀도의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태양과 달리 지구에서는 핵융합 장치에 연료를 넣고 이온과 전자가 분리돼 있는 플라즈마 상태를 만든 뒤 1억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가열해 유지해야 한다. 플라스마는 원자핵과 전자가 따로 노는 상태로, 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제4의 물질 상태로 불린다. KSTAR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로,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었다. 지난 2008년부터 핵융합에너지 실현의 핵심인 초고온 플라즈마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를 해왔고, 2018년 핵융합 플라즈마 이온온도 1억도 도달 이후 매년 유지시간을 늘렸다. 2020년에는 20초 연속 운전에 성공했고, 올해 실험을 통해 10초간 추가 연장에 성공하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달성했다.2026년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300초 유지 목표 이번 성과는 KSTAR 가열 성능의 향상과 최적 자기장 조건 확보를 통한 플라스마 제어 기술이 개선되면서 핵융합로 운전을 위한 차세대 운전 모드인 내부수송장벽(ITB) 모드의 안정성이 향상된 결과다. 핵융합에너지연은 앞으로 운전시간을 늘리기 위해 전원장치를 개선하고, 내벽온도 상승을 막을 텅스텐 디버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유지 300초를 이뤄내는 게 목표다.
  • [In&Out] 국가대표는 연구 대상 아닌 지원 대상이다/김돈순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장

    [In&Out] 국가대표는 연구 대상 아닌 지원 대상이다/김돈순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장

    한창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며 분주했던 지난해 가을, 국가대표선수촌에서는 때아닌 ‘마루타’ 논란이 있었다. 이 충격적인 단어는 다름 아닌 강화 훈련에 매진 중이었던 국가대표 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연속으로 지적되며 체육계 내부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국가대표선수촌엔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스포츠과학 밀착지원팀이 있다. 직원 40여명에 예산이 30억원이 들어가는데, 정작 현장에선 훈련 지원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푸념이 나온다. 이유가 뭘까. 현재 국가대표 등록, 선수촌 입촌 관리, 강화 훈련 지원, 대회 파견, 의무 지원, 선수 식단 관리를 포함해 국가대표팀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은 대한체육회 국가대표선수촌과 종목단체에서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체력 측정과 스포츠과학 지원 파트는 한국스포츠 정책과학원에서 별도로 밀착지원팀을 파견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운영 주체의 이원화로 수년째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형식적으로 체력 측정을 해 왔다는 비판은 차치하더라도, 체력 측정 후 데이터 공유가 안 되는 상황과 인기 종목에 대한 편중 현상이 발생해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게다가 선수들의 동의 없이 측정 결과를 논문 자료로 활용해 선수단에선 우리가 실험 대상이냐는 거친 목소리도 나온다. 현장에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하기보다 연구 실적을 쌓는 데 선수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5년간 스포츠정책과 학원 출신 연구원 6명이 대학교수로 이직한 바 있다. 많은 종목단체가 수년간 중점 지원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해 스포츠과학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나마 스포츠과학 지원이라고 받았던 측정 데이터는 종목별 단체의 경기력향상위원회도, 국가대표선수촌도 모른다. 혹시 선수 개인에게 줬는지는 모르겠으나, 개인 훈련을 하기도 바쁜 선수들이 측정 데이터까지 수년간 고이 모아 놓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분야에서 효과적인 훈련을 위한 스포츠 의학·과학 지원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 선수의 경우 지도자의 전문기술 지도 외에도 체력 측정과 컨디션 조절, 스포츠 역학, 스포츠 심리, 동작·기술 분석, 스포츠 영양 같은 종합적인 밀착 지원이 절실하다. 그러나 우리는 국가대표 선수단이라는 동일 대상에 대한 지원 체계가 이원화돼 정부예산 집행과 조직 운영에 비효율을 낳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늦게나마 최근 국회에서 국가대표 선수 지원 체계를 일원화해 효과적으로 훈련 지원을 돕는 법안이 여야에서 모두 발의됐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각각 발의했다. 국가대표는 연구 대상이 아니라 지원 대상이다. 국가대표에 대한 모든 지원은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하는 게 맞다.
  • 쓰레기 27% 줄었다-광주 동구의 실험 눈길

    광주광역시 동구 주민들의 쓰레기 줄이기 실험이 상당한 성과룰 거두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동구와 광주시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산수2동 100가구 주민이 시작한 ‘쓰레기줄이기 100일의 생활실험’이 두 달 만에 약 27% 감량 성과를 거뒀다. 참가자 한 사람당 하루 배출 쓰레기 평균 총량이 생활실험을 시작한 8월 350g에서 지난달 256g으로 94g 26.9% 줄었다.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는 일반쓰레기의 경우 31.3%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재활용품은 27.7%, 음식물은 22% 감소 효과를 거뒀다. 실험 참가자들은 지난 8월 16일 쓰레기 발생량 측정을 시작하면서 생활 습관 자체를 바꿔 쓰레기 발생량을 줄였다. 이들은 물건을 살 때부터 포장된 제품은 거르고, 포장재를 구입처에 반납하기도 했다. 비닐 포장재는 씻어서 재사용하고, 직접 그릇을 챙겨가서 담아오는 방식으로 음식 포장 폐기물 배출량을 줄였다. 외출할 때 장바구니, 다회용 그릇, 개인 컵을 챙기는 등 쓰레기줄이기 실천을 위해 노력했다. 일부 참가자는 손자를 돌보면서 배출한 일회용 기저귀 때문에 쓰레기 배출량이 늘기도 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옷장을 정리한 참가자도 일시적으로 쓰레기 배출량이 늘었다고 기록을 남겼다. 이처럼 세부적인 측정값을 기록한 100일간의 쓰레기줄이기 생활실험은 지난 20일 마무리됐다. 최종 성과 보고 대회는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 윤석열 “11·19 전세대책 1년…주거 안정은커녕 참사”

    윤석열 “11·19 전세대책 1년…주거 안정은커녕 참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부동산 인재(人災)를 불렀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1·19 전세 대책이 시행된 지 1년이 됐으나, 서민·중산층의 주거 안정은커녕 주거 참사가 일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말라버린 대출 때문에 ‘월세 난민’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며 “전세도 없고, 있어도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대차 3법으로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이 커졌다”며 “임차인의 경우 당장 전·월세 갱신에 따른 이점을 누릴 수 있으나, 2년 뒤 급등한 전월세 가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임대차 3법을 강행 처리할 때 전문가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면서 “대화와 토론, 타협의 정치, 민주주의의 기본만 지켰어도 막을 수 있었던 참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무모한 정책 실험의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며 “야당이 이견을 제기하거나 시민의 여론이 좋지 않을 때 결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 일방통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반드시 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앞세우고, 전문가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그것이 정책 참사를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임대차 3법의 맹점과 부작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개인과 기업의 임대 사업에 대해 인센티브와 책임을 함께 부여해 민간 임대주택 시장을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꽉 막힌 대출도 풀겠다. 신혼부부와 청년층 위주로 파격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겠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공동 임대주택을 지속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임대차 3법은 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을 핵심으로 하는 법안으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핵심으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전월세신고제를 핵심으로 한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이에 포함된다.
  • 코로나19에 강한 동물과 약한 동물이 있다

    코로나19에 강한 동물과 약한 동물이 있다

    사슴 등 야생동물, 고양잇과 호랑이·표범 잘 걸려인플루엔자 취약한 조류는 감염 사례 보고 안 돼소, 돼지 등 가축보다는 야생동물이, 개과 동물보다 큰 고양잇과 동물들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반면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걸리기 쉬운 닭, 오리 등 가금류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야생 사슴 무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으며 감염된 동물이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다시 전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펜실베니아 주립대 수의학 연구팀은 지난해 4~12월 아이오와주 흰꼬리사슴 무리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30%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한겨울인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조사한 사슴의 80%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연구진이 확인한 감염 개체는 약 300마리에 이른다. 사냥꾼들이 식용으로 잡은 야생 사슴과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사슴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과학자들은 야생동물이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는 숙주가 되거나 바이러스 변이를 촉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30개국에서 14종 598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물 감염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덴마크 밍크 농장(207마리)에서 보고됐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된 동물의 대부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한 후 감염됐으며 감염 가능성이 있는 동물 종류가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감염이 확인된 동물로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개, 페럿과 동물원에 사육되는 큰 고양잇과, 수달, 침팬지, 고릴라 등 영장류, 사향고양이, 고기잡이 살쾡이, 긴코너구리, 하이에나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 페럿, 과일박쥐, 햄스터, 너구리, 흰꼬리사슴 등은 실험실 환경에서 같은 종의 다른 동물들에게 감염을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코로나19 바이러스 저항성이 큰 동물로는 반려견과 가축류인 돼지, 소, 가금류 등이 있다. 실험 결과 돼지와 소는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았고, 닭, 오리, 칠면조 등 가금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없었다.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도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 동물원들은 감염에 취약한 큰 고양잇과 동물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을 진행하고 있다.2013년 화이자에서 독립한 동물보건기업 조에티스는 다양한 종에 적용할 수 있는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물량의 대부분은 밍크농장에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려동물 대상 접종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 서울갤러리 11월 셋째주 주말 추천전시

    서울갤러리 11월 셋째주 주말 추천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11월 세 번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 만한 미술 전시를 추천한다.아인 작가의 개인전 ‘러브 바니타스(LOVE VANITAS)’가 오는 26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아인 작가는 죽음과 허무함을 주소재로 다뤘던 유럽의 바니타스(vanitas)를 사랑이라는 소재로 재구성했다. ‘바니타스’는 정물화의 한 장르로 덧없음, 삶의 유한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의 타이틀처럼 작품은 사랑의 순수와 아름다움, 그리고 그와 동시에 존재하는 소멸과 공허함을 이야기한다. 윤원 작가의 개인전 ‘지속(持續), 그 변화 속으로’가 오는 2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갤러리진선에서 열린다. 시간의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해석을 보여주는 이번 사진전은 그의 조형적 언어로 작품을 내밀하게 가시화한다. 자연풍경은 숲을 소재로 시간 편집의 흔적을 통해 존재와 존재, 시간과 시간이 서로 이어져 있음을 증언하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강정인, 김소희, 김한나, 주슬아, 허요 작가가 참여한 전시 ‘트랜지션 네비게이터(Transition Navigator)’가 오는 28일까지 서울시 중구 갤러리 의외의조합에서 열린다. 전시는 작품을 재료의 특성과 메시지를 전달체로 보고, 이 전달체가 의미의 회로에서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이동하는지 살핀다. 그리고 이 운동을 실험하는 행위자들을 전시 안에서 ‘트랜지션 네비게이터’로 명명하고 있다.‘홍콩·만화애니메이션전이’ 오는 28일까지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홍콩아트센터는 애니메이션과 만화 문화의 진흥을 주요 역할 중 하나로 추진해 왔다.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조금은 생소한 작가와 작품들에는 40년간 예술 보급에 힘써 온 홍콩아트센터의 노력이 담겼다. 최태윤 작가가 이끄는 최태윤과 협업자들의 ‘분산된 돌봄의 웹 : 가든.로컬’이 오는 28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열린다. 최 작가는 2018년부터 ‘분산된 돌봄의 웹(Distributed Web of Care)’ 시리즈를 통해 동료 예술가, 기술자, 작가들과 협업해오고 있다. 오늘날의 인터넷 환경을 다루는 것을 출발점으로, 이에 반문하고 상상하며 대안적 미래들을 제안한다. 프로젝트 ‘가든.로컬’은 바로 이 시리즈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정승 작가의 개인전 ‘데이터의 굴절-디지털 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2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린다. 미디어 아티스트 정승은 2016년부터 우주 공간과 생명체, 데이터를 키워드로 시각 예술과 과학기술을 접목시킨 일련의 예술 실험적인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생명체의 삶과 죽음을 데이터화 하는 프로젝트의 연작으로, ‘우주 공간이 어쩌면 무수한 정보들로 채워져 있을 것이다’라는 가설에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 ‘환상 한 조각’이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원앤제이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 ‘환상 한 조각’은 회화가 가진 차원 전환의 가능성을 ‘환상’으로 표현한다. 거기에 ‘조각’이라는 물리적 조건을 붙여 실체를 추구하는 것으로서의 회화를 암시한다. 공간성을 또 다른 회화적 특성으로 여기고, 이러한 탐구를 통해 동시대 회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김태연 작가의 개인전 ‘수렴과 발산’이 다음 달 1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갤러리2에서 열린다. 작가는 규격, 제한, 제도, 조건, 한계 등 현실의 ‘틀’을 인식하고 그것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리고 고정된 틀에 그저 순응하지 않고 형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여전히 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그저 ʻ발산’하는 다양성이 아니라 ʻ수렴’되는 틀이 공존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발산하는 형태만큼이나 아름답다는 것을 작품에 담아냈다. 김경옥, 김선두, 양대원, 양재문, 정채희, 조혜경 작가가 함께한 전시 ‘시간의 정원’이 다음 달 19일까지 서울시 성북구 우리옛돌박물관에서 열린다. 6인 작가들은 시간을 다루는 표현방식은 재료의 물성과 시공간의 조형 연구로 나타난다. 과거로부터 흘러온 시간 속의 현재성, 또 다른 시각에서의 새로운 시간의 관계성, 그리고 시간의 유동적 움직임으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시간의 존재성과 그 너머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진희 작가의 개인전 ‘호핑 유 아 올 웰(Hoping you are all well)’이 다음 달 29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아트스페이스J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바느질’을 사진 위에 수를 놓음으로써, 기록 예술인 사진을 개인적이자 사회적인 관계로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가 작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치유의 수단으로서 손으로 행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삶이란 것은 상처와 치유의 반복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마릴린 먼로 사망 60주기를 맞아 기획된 ‘MM 2022 : 메모리즈 오브 마릴린’이 내년 2월 6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P/O/S/T 전시장에서 계속된다. 세계 각국에서 수집해 소장한 2000여 점 이상의 마릴린 먼로 관련 컬렉션 가운데 총 500여 점의 컬렉션을 엄선해 오리지널 프린트 사진, 언론 미디어 콘텐츠, 실제 착용 의상, 먼로 오마주 제품 등을 선보인다.현재 진행 중인 전시에 이어 주목할 만한 예정 전시를 소개한다. 안지산 작가의 개인전 ‘폭풍이 온다’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에서 작가가 부여하는 특수한 상황은 폭풍이다. 여기에 인간의 잠재적 불안을 암시하는 기제는 구름과 돌산 그리고 마리라는 인물이 맡았다. 기존 작품이 밀폐성이 부각 된 실내 공간인 경우가 많았다면 이번 신작들은 감정을 실은 외부 풍경과 인물 묘사에 크게 기대고 있다. 채온 작가의 개인전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표갤러리에서 열린다. ‘퍼스트 펭귄’은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들며 무리를 인도하는 선두주자다. 삶의 터전이자 죽음의 장소이기도 한 바다가 주는 불확실함과 두려움 앞에서 모든 것을 감수하고 과감히 도전하는 이 용감한 첫 번째 펭귄에는 화가로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작가 자신이 투영돼 있다. 살바도르 달리의 전시 ‘이매지네이션 앤드 리얼리티(Imagination and Reality)’가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에서 열린다. 스페인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대규모 원화전이 한국을 찾아 이목을 끈다. 전시는 전 생애에 걸친 회화 및 삽화, 설치작품, 영상, 상업광고 등의 걸작 총 140여 점을 소개하며 다방면으로 천재적이었던 달리의 예술성을 조명한다. 이바 트린쿠나이테 작가의 ‘인 투 더 와일드(In to the wild)’가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서울시 중구 햇빛담요재단 아트코너H에서 열린다. 발트 3국 미술계에 등장한 이바 트린쿠나이테 작가는 개인전 ‘인 투 더 와일드’를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작 13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예술의 영역에서 무수히 다뤄지는 동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 사이의 복잡다단한 관계성을 평면 회화 속에서 조망하고자 기획됐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핵잼 사이언스] 파리 조종하는 기생 곰팡이, 알고 보니 수컷도 유혹 (연구)

    [핵잼 사이언스] 파리 조종하는 기생 곰팡이, 알고 보니 수컷도 유혹 (연구)

    일부 기생충은 숙주의 뇌에 직접 감염되거나 혹은 신경계를 조종해서 숙주의 행동을 조종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를 종숙주로 삼는 톡소플라스마는 쥐에 감염되면 뇌를 조종해 쥐가 과잉 행동을 하거나 고양이도 두려워하지 않게 행동을 바꾼다. 중간 숙주를 조종해 기생충이 종숙주에 잘 전달되게 하는 것이다. 곤충에 감염되는 기생성 곰팡이 가운데는 숙주를 높은 곳에 매달리게 하는 것들이 많다. 숙주가 죽은 후 곰팡이 포자가 바람을 타고 넓게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으로 포자를 퍼트리는 기생 곰팡이 중 하나가 파리와 초파리에 감염되는 엔토모프토라 무스캐 (Entomophthora muscae)다. 그런데 코펜하겐 대학과 스웨덴 농업 대학의 과학자들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곰팡이가 핀 암컷의 사체에 수컷이 다가와 짝짓기를 시도하면 그 수컷은 물론이고 바람에 포자가 날리면서 주변에 있는 파리까지 감염된다.  연구팀은 수컷 파리가 이미 죽은 암컷에 매달리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실험실에서 암수 파리를 잡아 연구했다. 연구팀은 엔토모프토라 곰팡이에 감염된 암컷과 감염되지 않은 암컷 사체 (감염된 파리는 죽기 때문에 대조군 역시 죽은 파리로 설정)와 수컷 파리를 한 곳에 두고 수컷이 어떤 암컷과 짝짓기를 시도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수컷 파리는 감염된 암컷 파리와 더 자주 짝짓기를 시도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곰팡이가 수컷 파리를 유혹하는 페로몬 같은 물질을 분비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어떤 물질인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가장 가능성 높은 물질은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es)으로 곰팡이가 곤충을 유인할 때 쓰는 물질이다. 파리의 페로몬과는 다소 다른 물질이지만, 포자를 더 효과적으로 퍼트리기 위해 곰팡이가 진화시킨 화학 물질이다.  과학자들은 곤충에 감염되는 곰팡이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점점 살충제에 대해서 내성을 키워가는 해충을 구제할 수 있는 선택적 생물학적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숙주에게만 감염되는 곰팡이는 다른 곤충과 동식물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숙주의 면역 시스템에 맞서 스스로 진화하기 때문에 내성도 잘 생기지 않는다. 기생성 곰팡이는 숙주가 되는 곤충 입장에서는 공포지만, 인간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 “코로나19 첫 환자는 中우한 시장 노점상”…사이언스 논문 발표

    “코로나19 첫 환자는 中우한 시장 노점상”…사이언스 논문 발표

    코로나19 최초 환자가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하던 한 노점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초 수산시장에 가보지 않은 한 회계사가 최초 환자라고 판단했는데, 이번 논문은 이 회계사의 증상이 알려진 것보다 늦게 나타났고 그보다 앞서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대 진화생물학자인 마이클 워로비 박사는 지난 2019년 12월 대유행 초기 상황을 재구성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이번 논문은 12월 11일 증상이 발현된 ‘웨이구이샨’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코로나19 최초 환자라고 명시했다. 화난수산물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회계사가 최초 환자라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내용을 뒤집고 이 시장이 코로나19의 발원지임을 시사하는 결론이다. WHO “1번환자는 40대 회계사…수산시장과 무관”앞서 WHO는 ‘1번 환자’로 우한의 회계사 천모(41)씨를 특정해 코로나19 기원조사 보고서에 기재했다. 올해 초 코로나19 기원조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WHO 조사팀은 현지 병원의 설명만 듣고 천씨가 12월 8일 처음 증상을 보인 최초의 코로나19 환자라고 판단했다. 화난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한 적이 없는 천씨를 최초 환자로 판단한 탓에 WHO는 화난수산물시장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천씨의 거주지는 화난수산물시장에서 30㎞ 떨어진 곳에 있었다. 화난수산물시장은 코로나19의 정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만큼 발병 초기에 감염의 진원지로 지목된 곳이다. 논문 “초기 환자들, 수산시장 너구리 판매구역 방문”그러나 이번 논문은 천씨가 당시 이를 뽑는 치과 수술을 받고 열이 나 항생제를 처방받은 사실을 WHO가 간과했다고 봤다. 천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2월 16일에 열이 났고 가슴이 아팠다. 말만 해도 숨이 찼다”라면서 코로나19 증상은 나중에 나타났다고 증언했다. 천씨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2019년 12월 8일의 발열 증상은 치과 수술에 따른 것이고, 실제 코로나19 증상은 8일 뒤인 12월 16일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천씨가 증상이 시작되기 직전 화난시장의 북쪽을 다녀온 적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대신 워로비는 화난시장의 수산물 노점상인 웨이구이샨을 첫 환자로 지목했다. 웨이구이샨은 앞서 WSJ과의 인터뷰에서 12월 10일부터 아팠다고 밝힌 바 있다.워로비의 분석 결과 알려진 초기 확진자 19명 중 10명은 화난수산물시장에서 일했거나, 그곳을 방문했거나, 이런 사람들과 접촉하는 등 이 시장과 직·간접적인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워로비 박사는 화난시장에 나온 초기 환자들이 대부분 너구리를 파는 구역을 방문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워로비 박사는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거래하는 시장이 팬데믹의 기원이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화난시장에서 시작됐으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워로비 박사는 논문에서 “1100만명이 사는 이 도시에서 초기 환자의 절반이 축구장 1개 크기의 장소와 연관돼 있다”면서 “전염병 유행이 이 시장에서 시작되지 않았다면 이러한 패턴을 설명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전자 데이터와 기존 논문, 언론 보도, 초기 환자들의 인터뷰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워로비 박사는 밝혔다. ‘실험실 유출설’ 배제할 수 없다는 반론 여전그러나 여전히 ‘실험실 유출설’ 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다른 과학자들은 이번 논문만으로 코로나19가 화난시장에서 맨 처음 시작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출 등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바이러스학자 이안 리프킨 박사는 NYT에 “워로비 박사는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통해 초기 발병 상황을 탁월하게 재구성해 합리적인 가설을 세웠다”면서도 “그러나 2년 전 일이고 여전히 불투명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당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낼 길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WSJ가 지난 5월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발병 보고 전인 2019년 11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음모론 수준으로 취급받던 ‘연구소 유출설’이 학계의 진지한 관심을 받았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보기관에게 코로나19 기원 재조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미 국가정보국(DNI)이 공개한 코로나19 기원 검토보고서 전문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들은 ‘연구원들의 입원만으로는 기원을 판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 [속보] “코로나19 첫 환자는 中우한 시장 노점상”(사이언스 논문)

    [속보] “코로나19 첫 환자는 中우한 시장 노점상”(사이언스 논문)

    코로나19 최초 환자가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하던 한 노점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대 진화생물학자인 마이클 워로비 박사는 지난 2019년 12월 대유행 초기 상황을 재구성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이번 논문에는 12월 11일 증상이 발현된 ‘웨이구이샨’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알려진 최초 환자라고 명시됐다. 화난수산물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회계사가 최초 환자라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내용을 뒤집고 이 시장이 코로나19의 발원지임을 시사하는 결론이지만, 여전히 ‘실험실 유출설’ 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 [길섶에서] 손실 회피/오일만 논설위원

    [길섶에서] 손실 회피/오일만 논설위원

    인간은 얻었을 때보다 잃었을 때 훨씬 분노한다고 한다. 경제학 이론(프로스펙트 이론)에서 ‘손실 회피성’이라고 부른다. 같은 액수의 이익보다 손실을 더 크게 체감하는 특성을 말한다. 다양한 실험에서 1000원을 잃어버렸을 때의 불만족은 1000원을 얻었을 때의 만족보다 2~2.5배 크다고 한다.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모험을 하기보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쪽으로 결정하는 것이 인간의 성향이다. 보너스 당첨 확률이 50%인 1000만원짜리 로또와 현금 300만원을 선택하라고 하면 대부분 현금을 선택하는 이치와 같다. 수년간 몰아쳤던 부동산 투기 열풍을 둘러싸고도 비슷한 심리가 엿보인다. 고공 행진하는 집값에 서민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컸다. LH의 부동산 투기가 국민적 공분을 부른 이유이기도 하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다.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극명하게 인식한다. 사람들은 불로소득에 분개하고, 불공정한 사안에 화가 치민다.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거나 특권층의 특별한 혜택을 목도하면 아무 이유 없이 분노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정과 정의감은 진화 과정에서 뿌리깊게 내재된 인간만의 독특한 감정인 듯하다.
  • “예민한 거라고?… 편견으로 여성의 고통 외면해선 안 돼”

    “예민한 거라고?… 편견으로 여성의 고통 외면해선 안 돼”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부장 이관용)는 생리대 ‘릴리안’을 생산한 깨끗한나라가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전체 기각했다. 2017년 3월 여성환경연대는 김 교수와 함께 국내 유통 생리대 10종 모두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고, 그해 8월 3009명의 여성들이 릴리안에 대한 부작용을 호소했다. 이후 4년간 이어진 소송의 1심에서 승소한 여성환경연대 이안소영 상임대표와 안현진 활동가를 지난 17일 만났다. 이날도 여성환경연대는 정의당 여성위원회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2017년 민관협의회를 꾸려 시행한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평가 결과를 6개월 전에 확인했는데도 아직도 결과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부처 간 협의’를 이유로 드는데 연구가 끝났으면 결과를 먼저 국민들에게 발표하고 이후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안 활동가), “정부가 환경보건 거버넌스의 전문성과 독립,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특정 부처의 의지에 따라 판단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이안 대표)라고 말했다.-재판 결과에 대한 소감은. 이안소영 “일단은 너무나 기쁘고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왜냐면 10억원이라는 돈이 시민단체로서는 상상도 못 하는 엄청난 액수라서 패소하면 저희 단체 문을 닫아야 하지 않을까 했거든요. 게다가 기업이나 정부가 책임져서 조사해 주지 않는 문제에 대해 여성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보해 제도를 바꿔 낸 중요한 운동인데, 그걸 함께한 단체가 기업의 부당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패소하게 되면 안 좋은 전례를 남기게 됩니다. 운동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많고요. 재판부가 안전한 월경권을 위해 싸우는 여성들의 손을 들어 줬다는 건 공정하고 현명한 판단이라고 봅니다.” 안현진 “판결문에서 ‘과학적이고 공정한 문제 제기였다’는 말이 와닿았어요. 사실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처음 하고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가 꾸준히 했던 말이 ‘여성들의 주관적이고 사소한 목소리’라는 것이었거든요. 여성들의 목소리와 경험을 믿을 수 없다는 거죠. 지난 5년간의 싸움과 그 이전부터 여성들이 계속 개인적 고통을 호소해 왔는데 ‘네가 예민하다’,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치부했던 거예요. 우리들의 싸움은 정당했다는 생각에 감개무량했습니다.” -2017년 첫 문제 제기 이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면. 안 “2017년 국정감사 때 특정 기업과 유착했다는 의혹 때문에 대표님이 국감에 증인으로 두 번 출석했어요. 당시 일부 언론에서 저희를 두고 깨끗한나라라는 토종 중소기업을 대기업과 손잡고 죽이려고 한다는 프레임을 만들어 몰아 가는 상황이었어요. 저희의 자질을 의심하는 전형적인 방식이죠. ‘여성들은 과학을 잘 못한다’, ‘숫자에 약하다’는 식의 프레임 있잖아요. 그걸 바탕에 두고 얘네는 화학물질을 잘 모르고 싫어하는 ‘케모포비아’라고 후려치는 겁니다. 식약처에서도 이 생리대 검출 실험은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평가 방식이 아니라고 했어요.” 이안 “여성환경연대는 2000년대 중반부터 월경 워크숍을 시작하면서 환경 호르몬과 화학물질이 여성의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하고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유해물질 검출 실험을 하게 된 계기는 2014년 미국의 여성 단체(지구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WVE)가 관련 실험을 해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 생식독성, 발암성 화학물질을 발견했다는 자료를 본 것이었어요. 국감이 있던 9월부터 11월까지는 저희가 문제 제기한 내용이 아니라 문제 제기를 한 우리를 캐는 얘기만 나왔어요. 공적인 이슈인데 개인화하고 배후가 누구인가를 캐다니요. 성폭력 같은 경우도 ‘여성의 치마가 짧아서’라는 식으로 피해자의 책임을 묻는 것처럼 여성들의 문제 제기는 늘 그런 식으로 폄하됐습니다. 당시 9월에 있었던 국회 긴급 토론회에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 하는데, 손가락 보고 뭐라고 하는 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고통을 참아 오다가 지금에서야 목소리를 꺼낸 여성들이야말로 우리 배후라고요.”-일회용 생리대로 인한 여성들의 고통이 오랜 기간 외면받았듯 코로나19 시국에서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중 ‘기타’ 항목으로 치부되던 월경장애가 지난달부터서야 따로 집계되기 시작했다. 여성의 고통은 왜 사소하게 볼까. 안 “의학, 과학의 기준이 이미 남성 중심으로 짜여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사소화돼 있나’라는 걸 느끼지도 못할 수준이에요. 백신을 투여할 때도 부작용을 미리 검증하는데, 그 기준 실험을 누구를 대상으로 했느냐가 문제인 거죠. 만약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면 어린이나 노약자, 여성에게 백신을 투여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알 수가 없어요. 월경장애처럼 여성에게 나타나는 반응은 아예 기타 항목으로 빠져 버려요. 이런 문제들에 대해 ‘네 몸이 비정상’이라고 하지 않고 섬세한 기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안 “‘정상’의 기준이 성인 남성인 거죠. 일회용 생리대가 한국에 들어오고 50년 동안 한 번도 생리대에 관한 건강영향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정치·사회적으로 ‘월경하지 않는 몸’을 정상으로 전제한다는 증거예요. 여성성, 여성의 몸을 비정상으로 간주하면서 월경을 혐오하는데 그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에요. 월경 혐오가 월경이라는 특정 현상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월경을 하는 몸, 여성에 대한 혐오, 터부와 상호 연결돼 있고요.”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뿐 아니라 질 세정제(청결제), 여성용 물티슈 등 여성 용품 전반에 대해 안전성 의문을 제기했는데. 이안 “정상성을 전제하면 늘 여성의 몸이 이상한 거예요. 여성의 몸은 순수하고 순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몸에서 나는 냄새를 삭제하려고 질 세정제도 쓰고, 생리대도 하얗게 표백하고 인공 향료도 넣는 겁니다. 사실 생리대가 하얄 필요도 없고, 자연스러운 냄새를 덮을 필요도 없어요. 이러한 냄새를 인공적인 향료로 덮으려 할 때 쓰이는 물질은 독성이 강해요. 유해물질로 대표적인 게 프탈레이트인데, 이게 있어야 향료가 완성되잖아요. 여성의 몸에 대한 성차별적인 편견에 기업의 이익이 결부되는 거죠.” 안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기회가 별로 없어요. 학교에서 받는 성교육은 임신과 출산 중심이고, 월경이나 내 생식기관을 어떻게 잘 돌볼 것인가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것들과 관련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여성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마케팅 정보뿐인 거죠.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면 질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데, 사실 청결제는 일반 화장품이고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질염을 예방할 수 없어요. 전부 허위광고라고 판단합니다. 여성의 외모에 대한 억압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네가 문제야’라는 말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어요. 여성 건강에 대한 정보의 차단이 잘못된 상품이 확산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이런 상황들을 방치하는 거죠.”-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이 있다면. 이안 “무엇보다 생리대에 관한 1, 2차 건강영향조사 보고서를 하루빨리 국민들에게 공개하면 좋겠습니다. 국민 청원과 예산을 사용해 진행한 연구인데 그 결과에 기반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빨리 취해야죠. 여성 건강과 관련해서는 안전한 월경용품을 생산하는 것이 일단 중요하지만, 생산된 것이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면 건강 자체가 계층별로 양극화될 수 있어요. 공공의 문제라는 걸 정부가 인식해야 합니다. 쌀 같은 걸 정부가 나서서 가격 관리를 하듯이 월경용품에 대해서도 가격 관리를 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여성 모두에게 월경용품을 보편 지급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나아가 공교육을 통해 생리대나 월경컵에 대해서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몸에 대한 평등한 교육을 해야 하고요. 여성뿐 아니라 전체적인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해 월경용품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련 대책을 정부가 책임지고 만들어야죠.” 안 “저희가 추구하는 에코페미니즘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오해도 많고요. 에코페미니즘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절실한 필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금 대두되고 있습니다. 함께 고민을 해 봤으면 해요. 사람들이 제게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내 몸에 안전한 제품이 뭔지 제품명을 알려 주세요’인데, 사실 ‘소비자로서의 나’에겐 그게 급선무죠. 하지만 전체가 안전해지는 게 느리더라도 나까지 확실히 안전해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다들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여성환경연대가 지난달 18일부터 진행한 탄원서 서명 운동에는 시민 1만여명이 참여했다. 여성이라면 너도 나도 피부로 느끼는 일회용 생리대에 관한 문제를 적극 공론화한 단체에 시민들이 호응한 것이다. ‘여성의 몸이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전략’을 묻자 “어렵더라도 먼저 목소리를 내야 한다”(이안 대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민하다고 몰아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안 활동가)고 말했다. 마지막 당부는 깨끗한나라에 남겼다. “재판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이제라도 사과를 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합니다. 항소는 안 하시기를 바랍니다.”(이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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