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실험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타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한우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표창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시험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576
  • [포토] U-2S, 정찰임무 마치고 착륙

    [포토] U-2S, 정찰임무 마치고 착륙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엿새를 앞두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남·대미 압박성 무력시위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4일 낮 12시 3분께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470km, 최고 고도는 약 780km로 탐지됐으며, 최고 속도는 마하 11로 포착됐다. 오니키 마코토 방위성 부대신은 미사일이 최고고도 약 800㎞로, 약 500㎞를 날아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한미 정보 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군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사거리를 줄여 정상 각도보다 높인 고각으로 발사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정보 당국도 화성-17형보다는 화성-15형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ICBM의 1단 추진체 연료를 제한적으로 주입하는 방식 등으로 조절했을 것”이라며 “제원은 사거리 등을 조정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5일 공개보도를 한다면 최고 고도 등을 고려할 때 정찰위성용 시험 발사라고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북한이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 ‘정찰위성 시험’을 했다고 주장하며 화성-17형을 두 차례 발사한 뒤 같은 달 16일에 화성-17형 발사에 한 차례 실패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화성-15형이 아닌 화성-17형의 재발사 가능성 주장도 있다. 장 교수는 “보통 정찰위성은 지상에서 장비를 구축해서 시험을 하지, 미사일에 넣고 인공위성 시험을 하지 않는다”라며 “화성-17형이 폭발한 적이 있으니, 화성-15형이 아닌 화성-17형의 고도를 이전보다 좀 더 높여서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사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 도중 이뤄졌다. 이 후보자는 미사일 기종과 관련해 “ICBM일 수도 있는데 그보다 사거리가 좀 짧은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도발은 지난달 16일 오후 6시께 함흥 일대에서 대남용으로 평가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2발을 발사한 지 18일 만이자, 올해 공개된 14번째 무력시위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면서 국제사회의 평화 안정 요구에 배치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도 입장을 내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과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긴장을 조성하고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억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참은 미사일 포착 직후 원인철 합참의장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이날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북한 주민들이 보는 가운데 열병식 연설을 통해 핵무기를 전쟁 방지뿐 아니라 근본이익 침탈 시도에도 사용하겠다며 ‘선제 핵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첫 ‘도발’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달 이어진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등 내부 대형 행사가 일단락된 만큼, 취임을 엿새 앞둔 윤석열 정부와 한미정상회담 등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전략도발의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하고 있으며,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전후로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풍계리 일대 동향과 관련해 ”지금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일반적으로 평가했을 때 (6차 핵실험보다는 규모가 작은) 소형 전술핵무기 쪽이지 않겠는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코브라볼(RC-135S) 정찰기가 북한 미사일 발사 시간대에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미가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하고 대비했다“고 전했다.
  • 영하 25도 견디고 16년 연속 녹화…삼성전자가 만든 지옥의 메모리카드

    영하 25도 견디고 16년 연속 녹화…삼성전자가 만든 지옥의 메모리카드

    영하 25도의 극한 환경과 수심에서 최장 3일을 견디며 16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명. 삼성전자가 성능과 내구성을 극대화한 메모리카드 ‘프로 인듀어런스’(PRO Endurance)를 4일 출시했다. 신제품은 보안카메라, 블랙박스, 보디캠 등 실내외 환경에서 장시간 4K, 풀HD급 고해상도 영상을 연속으로 녹화하는 장치에 최적화됐다.신제품은 현재 기술 단계에서 데이터 신뢰성이 가장 높은 엔터프라이즈급 낸드를 적용해, 256GB 제품 기준 16년(약 14만 시간) 연속 녹화가 가능하다. 일반 메모리카드보다 수명이 약 33배 늘어나 보안카메라 등과 같이 상시 녹화하는 장치에 메모리카드를 자주 교체하는 번거로움과 교체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충전식 배터리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다보면 점차 배터리 수명이 줄어드는 것처럼 메모리카드도 데이터 입력과 삭제를 지속하다 보면 데이터 인식 오류 등 오작동이 발생하게 된다”라면서 “신제품은 기존 메모리카드의 한계를 뛰어넘은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프로 인듀어런스는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안정성 있는 녹화 성능을 유지하도록 방수, 온도변화, 자기장, 엑스레이에 대한 보호에 마모와 낙하충격에 대한 보호까지 더해진 ‘6-proof’ 보호 기능이 적용됐다. ▲ 방수(1미터 깊이 해수에서 최대 72시간) ▲ 온도 변화(영하 25도 ~ 영상 85도) ▲ 마모 ▲ 자기장 ▲ 엑스레이 ▲ 낙하 등 6가지 충격 실험을 모두 통과했다. 연속 읽기와 연속 쓰기는 각각 100MB/s, 40MB/s로 클래스10등급의 속도를 지원한다.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이규영 상무는 “보안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장시간 안정적으로 성능을 제공하는 고성능 메모리카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라면서 “삼성전자 메모리카드 ‘프로 인듀어런스’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고해상도 비디오 녹화 성능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일반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32GB, 64GB, 128GB, 256GB 4가지 용량으로 전 세계 순차 출시되며 128GB·256GB 용량 제품 기준 최대 5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 [특파원 칼럼] 표현의 자유, 머스크의 55조원짜리 실험/이경주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표현의 자유, 머스크의 55조원짜리 실험/이경주 워싱턴특파원

    “나에 대한 최악의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 그게 바로 표현의 자유가 의미하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 트위터 인수를 발표하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괴짜 행보로 유명한 머스크지만, 기업인이 경제적 이익이 아닌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기업을 인수하는 건 뜻밖이었다. 그는 순전히 ‘공론의 장’을 만들려고 440억 달러(약 55조원)를 들이는 걸까. 미국 여론은 진영으로 나뉘어 갑론을박 중이다. 진보 진영은 억만장자가 소셜미디어(SNS)의 통제권까지 쥐었다고 우려한다. 뉴욕타임스는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머스크가 트위터로 무엇을 할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흑인 인권단체인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는 “트위터가 혐오 표현이나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는 거짓말의 배양 접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SNS상에서 열세에 처한 보수 진영은 머스크를 응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에서 “머스크가 진보에 순응하는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깨려는 것을 지켜보는 게 흥미롭다”고 치켜세웠다. 트위터가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게시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극우 인사들의 계정을 정지시킨 것은 진보 권력에 굴복한 결과라는 시각에서 나온 말이다. 트위터 본사를 보수 지역인 텍사스로 이전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 그늘을 드리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SNS는 정치 권력으로부터 중립적거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론의 장’이 아님이 분명해졌다. 극우 음모론 집단인 큐아넌(Qanon)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때는 ‘햇빛에 저절로 바이러스가 사라진다’ 등 트럼프의 거짓 정보가 SNS를 통해 확산됐고, 미 의회 난입 참사 때는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SNS를 통해 집결하기도 했다. 결국 정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밀려 SNS 기업들은 거짓 정보를 담은 게시물 삭제, 계정 금지 등의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정치적 올바름은 양날의 칼이다. 건전한 공론의 장을 위한 조치가 누군가에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된다. 정치 대립의 희생양이 돼 가는 SNS를 두고 각종 질문이 터져 나온다. 표현의 자유는 옳지만 SNS상 거짓 정보의 범람을 그대로 방치해야 할까. 거짓 정보를 퇴출하기 위한 선한 규제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도 여전히 규제는 선한가.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SNS가 본래 의도대로 그리스 아고라와 같은 광장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머스크의 트위터는 배제된 자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공론의 장이 될까. 당분간 머스크의 트위터에서도 소위 음모론과 거짓 정보의 재확산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트위터가 공론의 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할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진흙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맑은 물이 고이듯 여론이 자정 작용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정치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론의 장이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답도 나올 것이다. 남은 변수는 머스크 자신이다.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상장사인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바꾼다. 트위터 운영에서 정부, 정치권, 여론 등의 압박을 줄일 수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이익에 따라, 정치적 성향에 따라 움직일 여지도 커진다. 그가 “나에 대한 최악의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는 초심으로 공론의 장에 대한 전례 없는 실험을 성공시킬지 주목된다.
  • 역동적인 듯 텅 빈 거적때기 “멸망 향한 문명의 폭주 열차”

    역동적인 듯 텅 빈 거적때기 “멸망 향한 문명의 폭주 열차”

    전시장 한가운데 자리 잡고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건 전신 크기의 새빨간 옷이다. 누가 방금 벗어 놓기라도 한 듯 각이 살아 있는 옷은 생동감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주인 없이 텅 빈 모습이 왠지 모를 허전함을 안긴다. 서울 성북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안창홍 작가의 ‘유령 패션’ 전시는 자본주의 사회 인간의 욕망과 공허함을 보여 준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콰도르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열린 그의 특별전을 기념하는 귀국전이다. 특별전이 개최된 과야사민미술관 내 ‘인류의 예배당’에서 전시를 가진 해외 작가는 안 작가에 앞서 스페인 거장 프란시스 고야밖에 없다. 오랫동안 여러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한국 사회를 비판하고 권력에 저항한 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선 자본주의 사회에서 끊임없이 욕망하는 인간의 마음에 집중한다. 스마트폰으로 수집한 이미지 위에 디지털 펜으로 그림을 그린 드로잉 150점이 OLED 디스플레이로 설치됐고, 이 디지털 펜화를 유화와 입체 작업으로 옮긴 작품 32점 등이 전시됐다.작품 속 옷은 얼핏 패션 잡지의 한 장면처럼 색도 디자인도 다양하다. 마치 사람처럼 동작을 취하고 있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안에 아무도 없다. 머리와 팔, 다리가 있어야 할 부분이 텅 비어 투명 인간 같다. 소매와 옷자락 밑단에서 흘러내리는 물감의 모습은 꼭 피를 흘리는 것 같기도 하다. 안 작가는 “길을 가득 메우던 사람이 다 빠져나간 텅 빈 도시의 거리는 마치 유령의 거리처럼 공허하다”며 “사람들의 존재는 사라지고, 화려하게 치장된 거적때기만 길을 메우고 있는 듯한 착시 현상에 빠진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크고 많고 남고 넘치는 것만이 추앙받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작가가 읽어 내는 건 풍족함이 아닌 절망이다. “적막감만 강물처럼 흐르는 텅 빈 도시. 이게 유령의 도시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멸망의 벼랑 끝으로 내달려 가는 문명의 폭주 열차를 멈춰 세울 방도는 없는 것일까.” 전시장에는 대표작인 거대한 ‘마스크’ 시리즈도 함께 걸렸다. 1.5m가 넘는 마스크는 역시 저마다 다른 색과 모양을 보인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민화된 대중, 집단 이기주의와 폭력, 최면에 걸린 듯 질주하는 집단의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그는 “평생을 권력과 자본에 의해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희생되고 교묘하게 억압받는지 주목했다”며 “좀더 현대 감각에 발맞추기 위해 디지털 펜화를 시도하고, 이를 캔버스로 옮기는 작업 등을 거쳤다. 앞으로도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9일까지.
  • [사설] ‘전술핵·사드’ 현실론 돌아온 외교장관 후보자

    [사설] ‘전술핵·사드’ 현실론 돌아온 외교장관 후보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술핵·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신중론을 폈다. 일각의 전술핵 배치 주장과 관련해 그는 “한미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선 “심도 있게 검토해 어떤 결론을 낼지 논의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강력한 대북 정책을 앞세워 사드 추가 배치를 공약했다는 점에서 박 후보자의 발언은 대북 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박 후보자가 전술핵 배치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은 새 정부도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남북의 무한 핵대결보다는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함으로써 현실적인 대북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이 조율되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자포자기식 도발에 나서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화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이후 노골적인 핵 위협에 나서며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남북 관계가 발전되면 한반도 비핵화에 도움이 된다”는 대북관을 피력했다. 같은 맥락에서 전술핵·사드 배치의 신중론은 파국으로 몰아갈 남북 강대강 구도에서 벗어나 북핵·미사일 문제를 탄력적으로 관리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 새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는 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밝힌 것처럼 안보 문제로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정밀하게 설계돼야 할 것이다.
  • [사설] ‘전술핵·사드’ 현실론 돌아온 외교장관 후보자

    [사설] ‘전술핵·사드’ 현실론 돌아온 외교장관 후보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술핵·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신중론을 폈다. 일각의 전술핵 배치 주장과 관련해 그는 “한미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선 “심도 있게 검토해 어떤 결론을 낼지 논의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강력한 대북 정책을 앞세워 사드 추가 배치를 공약했다는 점에서 박 후보자의 발언은 대북 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박 후보자가 전술핵 배치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은 새 정부도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남북의 무한 핵대결보다는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함으로써 현실적인 대북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이 조율되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자포자기식 도발에 나서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화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 이후 노골적인 핵 위협에 나서고 있다. 핵·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폐기한 데 이어 핵심 이익 침해 시 ‘선제 핵공격’ 가능성 운운하며 벼랑끝 대결로 몰아가는 양상이다. 박 후보자가 밝힌 전술핵·사드 배치의 신중론은 파국으로 몰아갈 남북 강대강 구도에서 벗어나 북핵·미사일 문제를 탄력적으로 관리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 새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는 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밝힌 것처럼 안보 문제로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정밀하게 설계돼야 할 것이다.
  • [영상] “악마의 미사일, 200초면 초토화” 공멸 현실로? 최악의 핵타격 시뮬레이션

    [영상] “악마의 미사일, 200초면 초토화” 공멸 현실로? 최악의 핵타격 시뮬레이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TV 로시야1 토론 프로그램 ‘60분’이 최악의 핵타격 시뮬레이션을 공개했다. 이날 토론에 나선 극우 민족주의 정당 로디나당의 알렉세이 주라블료프 총재는 “사르맛 미사일 한 방이면 영국 섬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자국의 핵 위력을 과시했다. 다른 토론자가 “그들도 핵무기가 있다. 핵 전쟁이 나면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라며 공멸 위험을 지적하자, 주라블료프 총재는 “사르맛 같은 미사일은 중간에 요격할 수 없다. (서방의) 미사일 요격 능력은 제한적”이라고 되받아쳤다. 토론 진행자인 올가 스카베예바는 한술 더 떠 칼리닌그라드에서 사르맛을 발사할 경우를 가정한 모의실험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 대표적 친푸틴 인사인 스카베예바는 “사르맛을 배치할 경우 런던은 202초, 파리는 200초, 베를린은 106초면 타격이 가능하다”고 열변을 토했다. 200초면 초토화, 악마의 미사일 ‘사르맛’ 무엇?RS-28 사르맛(나토명 사탄2)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핵무기 중 하나다.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36M ‘보예보다’ 대체용으로 2009년 개발에 착수해 2018년 완성했다. 최대사거리 1만8000㎞인 사르맛은 메가톤(TNT 100만t 폭발 규모)급 핵탄두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핵탄두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2000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사르맛은 특히 신형 극초음속(HGV, 음속의 5배 이상) 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HGV는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다. 러시아는 사르맛 1기로 프랑스 본토나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크기의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0일 사르맛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르맛 미사일을 두고 “당분간 이것과 비교할 만한 무기는 없을 것이다.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적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미국 핵전력 비교미국 과학자연맹(FAS) 핵정보 프로젝트 국장 한스 M. 크리스텐슨과 선임 연구원 매트 코다가 지난 2월 핵과학자회보에 올린 핵 보고서(nuclear notebooks)에 따르면,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는 총 4477개다. 이 중 실전 배치한 전략 핵탄두는 1588개다. 나머지 전략 핵탄두 977개와 전술 핵탄두 1912개는 저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3708개이며, 실전 배치한 전략 핵탄두는 1644개다. 나머지 전략 핵탄두 1984개와 전술 핵탄두 130개를 저장고에 비축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보다 월등히 많은 전술핵을 보유한 러시아는 최근 핵무기 사용에 관한 구체적인 결심조건을 정립했다. 최근 러시아와 미국 동향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러시아 및 동맹국에 대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러시아 및 동맹국에 대한 핵무기 및 대량살상무기 공격 △러시아의 국가 및 군사 주요시설에 대한 공격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재래식 무기 공격을 핵무기 사용 결심조건으로 내걸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고, 지대함 미사일로 흑해함대를 타격한 최근 상황은 이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결심조건을 충족한다. 미국 정부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타이거 팀’을 가동, 비상 계획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미 국방부는 핵무기 사용을 미국과 동맹에 대한 핵 공격으로 한정한다는 ‘단일 목적’(sole purpose) 공약도 폐기했다. 극단적 상황에서 자국은 물론 동맹국들의 안전보장을 위해 핵무기를 활용한 선제 타격 가능성을 열어두는 전략적 모호성을 선택한 것이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배경으로 깔려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계속 수세에 몰릴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국내 군사 전문가들 전망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러시아, ‘공멸’ 부르는 핵무기 사용할까한국국방연구원 두진호 선임연구원은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면서도 “국가의 존망을 걸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국면 전환을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결심한다면, 전략핵보다는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제한된 목표만 타격하는 소형 전술핵무기로 물리적 피해는 최소화하되, 공격 효과는 극대화하고자 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전술핵무기를 사용한다면 표적은 우크라이나 서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본토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의미 있는 공격 효과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우크라이나 동부에 진출한 자국군 피해는 예방하고자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이어 “가능성이 1% 미만이라 하더라도 러시아의 핵무기 공격은 국제사회가 공멸로 가는 극한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스스로가 핵을 무기화하는 모험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100번째 어린이날, 학대 끝장냅시다… 아이들도 우리 미래도 건강하도록요[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00번째 어린이날, 학대 끝장냅시다… 아이들도 우리 미래도 건강하도록요[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이제 사흘 뒤면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만큼 기다리는 어린이날입니다. 올해는 어린이날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5월 ‘가정의 달’이 되면 “아이들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른보다 작고 힘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과학은 아이들을 왜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야 하는지 다양한 측면에서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시카고 앤·로버트 루리 아동병원, 에머리대 공중보건대,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공동 연구팀은 어린 시절 정신적·신체적 학대를 경험한 사람들이 성인이 된 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 발병 위험이 높고 뇌졸중을 비롯한 각종 심혈관질환에도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1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심장학회지’ 4월 27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청년 관상동맥질환 위험 연구’(카디아)라는 장기 연구를 활용했습니다. 카디아 연구는 1985~1986년부터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앨라배마 버밍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4개 도시에서 10대 후반~20대 남녀를 대상으로 2015~2016년까지 심혈관계 질환을 포함한 각종 질병 발생에 관해 조사한 연구입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정기적으로 심혈관 건강을 점검받고 아동 시절과 현재 생활 환경에 대한 다양한 설문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번 연구팀은 그중 5115명을 무작위로 뽑아 어린 시절 정신적·신체적 학대 여부, 양육 형태, 가정 구성과 환경이 30년 뒤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아동 시절 학대를 경험했던 남성의 경우 학대받지 않았던 사람에 비해 2형 당뇨(성인 당뇨) 발생 가능성이 81%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학대를 경험했거나 가족 간 불화가 심해 제대로 양육받지 못한 사람들의 고지혈증, 고혈압 발생 가능성은 3.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어린 시절 돌봄을 잘 받은 사람들은 일반인보다도 고지혈증 발생 위험이 34%나 낮았습니다. 2015년 캐나다 맥길대 심리학과 연구팀도 5~13세 저소득층 남녀 어린이 2292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물리적 폭력, 방임, 방치만큼 감정적·언어적 폭력이 아동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JAMA 정신과학’에 발표했습니다. 감정적·언어적 폭력에 노출되면 물리적 폭력이 가해졌을 때와 똑같은 뇌 부위가 자극되며 뇌에 미치는 영향도 물리적 폭력보다 비슷하거나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어려서 받은 감정적 상처는 성장하면서 다양한 트라우마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의대,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학대를 당한 아동들은 트라우마가 DNA에 각인된 뒤 유전돼 후손들이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중개 정신의학’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상처받은 아이들이 많은 사회는 결코 미래가 밝지 않습니다. 소파 방정환이 1923년 1회 어린이날에 ‘어린이날의 약속’이라는 선언을 통해 “희망을 위하여, 내일을 위하여 다 같이 어린이를 잘 키웁시다”라고 말한 이유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 교과서 실린 ‘고무신’ 시조 쓴 장순하씨 별세

    교과서 실린 ‘고무신’ 시조 쓴 장순하씨 별세

    시각적 요소가 두드러진 실험성 짙은 시조 ‘고무신’이 고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원로 시조 시인 장순하씨가 1일 인천 검단탑병원에서 별세했다. 94세. 전북 정읍 출신인 고인은 1948∼1950년 한글학회 부설 세종중등교사양성소에서 가람 이병기(1891∼1968) 선생의 강의를 받으며 시조 창작에 전념했다. 1957년 제1회 개천절 기념 전국백일장에서 장원으로 당선됐고, 이듬해 ‘현대문학’의 초대로 ‘울타리’를 게재하며 문단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후 이리 남성고에서 잠시 교사 생활을 하다 출판사에서 일했고, 한국문인협회 이사·한국시조작가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대표작은 1968년 출간한 첫 시조집 ‘백색부(白色賦)’에 포함된 ‘고무신’이다. ‘눈보라 비껴 나는/--全--群--街--道// 퍼뜩 차창으로/스쳐 가는 인정아!// 외딴집 섬돌에 놓인/ 하나 둘 세 켤레’ 시조에 줄표(-)를 넣는 파격으로 주목을 받은 이 시조는, 고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전군가도’는 전주-군산을 잇는 도로를 의미한다. 그는 12권의 시조집과 1권의 작품전집 등을 남겼고, 1981년 가람시조문학상, 1987년 중앙시조대상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민복순씨와 4남(장이재<시인>·장안재·장능재·장규재<시인>)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4호실, 발인은 3일 오전 10시, 장지는 정읍 선영이다.
  • 2시간에 30억 버는 광경 봤지만…그알PD “암호화폐 안 한다” 왜?

    2시간에 30억 버는 광경 봤지만…그알PD “암호화폐 안 한다” 왜?

    5년 전 2시간 만에 30억원을 번 가상화폐 투자자를 인터뷰했던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PD가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경식 SBS PD는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과거 취재했던 ‘新 쩐의 전쟁-비트코인’ 편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꺼냈다. 비트코인 광풍이 불던 2017년 당시 20대 초반의 비트코인 투자자를 인터뷰했던 박 PD는 “비트코인이 돈이 된다는 소문만 돌 때 취재한 건데 비트코인으로 매우 많은 돈을 번 분이 취재에 응해줬다”며 “일단 저보다 나이가 굉장히 많이 어렸다. 군대도 안 간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재산을 보여준다고 해서 (가상화폐 거래소) 화면을 켰는데 280억원이 있더라. 심지어 인터뷰를 2시간 동안 진행하고 다시 봤는데 재산이 310억 원이 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간 만큼은 게임 속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지막 발악으로 (비트코인을)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바로 (투자자 계좌에) 2억 원이 입금되더라”라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가상화폐 거래를 하는 투자자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는 박PD의 모습이 공개됐다. 박PD가 “지금 인터뷰한 2시간 동안 (자산이) 30억이 늘어났네요”라고 말하자 투자자는 “그렇죠”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이에 박PD는 벙찐 표정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해당 모습은 캡처돼 현재까지도 온라인상에 공유되고 있다.하지만 박 PD는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비 일부로 투자를 해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실험을 했다. 수익을 내서 기부했다”며 “그 이후부터는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2000만 원대 수준으로, 박 PD는 제작비 300만 원가량을 투자해 2주 만에 80만 원의 수익금을 냈다. 박 PD는 “만약 그때 사서 쭉 가지고만 있었어도 (지금 시세로는) 2~3배 되는 것이고, 방송 이후에 폭락했을 때 샀으면 또 몇 배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가상화폐에 손을 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박 PD는 “그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게 인생에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30억원이면 하고 싶은 거의 모든 걸 할 수 있는 금액 아닌가. 이런 삶에 한 번 맛을 들이면 평범한 삶을 다시 못 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 [속보] 러, 우크라 고대 황금유물 손댔나…NYT “박물관서 약탈”

    [속보] 러, 우크라 고대 황금유물 손댔나…NYT “박물관서 약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점령지 멜리토폴의 박물관에 전시됐던 고대 스키타이인의 황금 장신구 등 값비싼 유물을 약탈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비싼 소장품으로 꼽히는 스키타이인의 황금 장신구들을 도시 내 박물관에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를 소장하던 멜리토폴 지역사 박물관의 관장 레일라 이브라히모바는 300년된 은화, 고대에 사용된 무기를 포함해 최소 198개 황금 유물이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2월24일 전쟁이 발발하자 약탈당할까 봐 이런 소장품들을 숨겼는데도 러시아군이 이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이 박물관은 옛 소련 시절 각종 훈장부터 고대 전사의 도끼와 같은 옛 유물까지 5만점가량에 달하는 전시품을 소장 중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귀중한 전시품으로 꼽히는 유물이 바로 스키타이인의 황금 장신구다. 이브라히모바 관장은 이 장신구들을 포함해 일부 유물을 두꺼운 종이 상자에 넣어 창고에 숨겨두고서 약 한 달 전 멜리토폴에서 탈출해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지역으로 피신했다.그러던 중 그는 지난달 27일 박물관 경비원에게서 러시아 군인·정보요원들과 함께 유물 전문가로 추정되는 흰 실험실 가운을 입은 남자가 찾아와 총구를 들이밀더니 유물의 위치를 불라고 협박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경비원은 협박에도 함구했지만 러시아 측이 결국 이브게니 골라체우라는 우크라이나인 협력자를 통해 유물을 찾아냈다고 한다. 골라체우는 이 박물관의 새로운 관장으로 임명됐다고 이브라히모바 관장은 전했다. 골라체우는 러시아의 한 TV방송에 출연해 이 황금 장신구들이 옛 소련 전체를 통틀어 문화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유물이라면서 ‘작전’을 통해 행방이 모호했던 이 소장품을 다시 멜리토폴 주민의 품에 돌려놓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스키타이인은 기원전 7세기 이후 흑해 연안 초원지대에 등장한 유목민족으로 황금을 숭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분묘에서 부장품으로 호랑이·독수리·사슴 등 동물 문양을 귀금속에 정교하게 새겨 넣은 황금 장신구들이 발굴되며 스키타이인은 ‘황금 문명’의 민족으로 널리 알려졌다.
  • 이창동 감독 “K콘텐츠 흥행의 비결은 다양성과 생명력”

    이창동 감독 “K콘텐츠 흥행의 비결은 다양성과 생명력”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는 ‘한국 영화계 거장’ 이창동 감독이 “한국 영화의 위상이 달라져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창동 감독은 29일 전주 완산구 고사동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진행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이창동: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한국영화가 많은 발전을 이뤄서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재능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활력을 이루는 데에 한 귀퉁이에서 노력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전주영화제제에서 진행되는 ‘이창동: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 특별전은 이창동 감독의 첫 단편영화 ‘심장소리’를 비롯해 그의 장편 연출작 ‘초록물고기’ ‘버닝’ 등 6편을 4K 디지털 리마스터링돼 상영한다. 그는 “‘초록물고기’를 개봉할 때 영화인들이 다 모여서 축하해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 때 영화인들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 모두의 일이었고, 그 이후 한국영화가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초록물고기’로 밴쿠버 영화제에 나갔는데, 유일하게 아시아 영화를 서구에 소개하는 창구 같은 영화제였지만 한국 영화는 관심 밖이었다”면서 “그 이후 한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위해 어떻게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심장소리’는 세계보건기구와 베이징현대예술기금이 세계적인 감독들에게 우울증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를 의뢰하면서 만들어진 영화로 전주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 감독은 “엄마를 구해야겠다는 인간의 아주 원초적인 욕망을 다루고 있지만,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고통을 관객들이 공유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주영화제가 가장 실험적이고 도전적이며 사회의 질문을 발견해내는 영화제로 잘 성장해온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정체성을 잘 지켜나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용 영화가 쇠락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에 대해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본질은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는 어떤 매체보다 다른 인간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면서 “인류가 이런 매체의 본질적인 힘을 사라지게 할 일은 없고, 또 그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OTT 측으로부터 연출 제안을 여러번 받았다고 밝힌 이 감독은 “꼭 OTT라서 그런 건 아니고, 할 만한 이야기라고 판단한 작품을 아직 만나지 못해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한국 영화의 힘은 다양성과 생명력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감독마다 색깔이나 성격이 모두 다르고, 다른 나라 콘텐츠들이 가지지 못하는 생동감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역사와 삶의 궤적, 힘든 경험을 뚫고 살아온 생명의 힘이 ‘한(恨)’이라는 부정적인 힘을 넘어서 총체적 힘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전 세계적인을 사로잡은 비결이 아닐까요?”
  • 文 “5년간 군사충돌 없어, 소중한 성과…정권교체기 방어태세 유지”

    文 “5년간 군사충돌 없어, 소중한 성과…정권교체기 방어태세 유지”

    “북 ICBM 등 한반도 위기 엄중해질 수도”“대통령 집무실·국방부 이전에 빈틈 염려”“평화·안보 이어지게 군 중추적 역할 해달라”“군사력 6위… ‘힘 바탕으로 한 평화’ 이뤄”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노무현 정부에 이어 5년간 단 한 차례도 군사 충돌이 없었던 건 소중한 성과”라면서 “최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이 보여주는 징후들을 보면 다시 한반도의 위기가 엄중해질 수 있다”며 군이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군 주요직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 우리 정부 초기에 걱정했던 비상한 상황이 정권교체기나 다음 정부 초기까지 계속될 수 있겠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盧정부 이어 두번재 군사충돌 없었다”“과거 정부 천안함·연평도 등 군사충돌” 문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국방부·합참의 이전 때문에 혹시라도 그런 부분에서 빈틈이 있지 않을까 염려를 하시는데, 그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더 철저한 방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임기 안보정책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 5년 간 단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이는 노무현 정부에 이어 두 번째 일”이라며 “애써 지켜온 평화 덕에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전쟁 위험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주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 과거 정부에서는 천안함·연평도·목함지뢰 등의 군사 충돌이 있었다”며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의 충돌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평화와 안보를 잘 지켰기 때문에 평화와 안보가 마치 공기처럼 저절로 있는 것처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폭발할 것 같은 일촉즉발 전쟁위기혼신의 노력 다해 대화 국면으로 전환” 문 대통령은 “그러나 2017년 정부 출범 초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치로 인해 빚어진 금방 폭발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혼신의 노력을 다해 대결 국면을 대화·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중심 우리 군이 있다. 우리는 대화와 외교에만 의존하고 치중한게 아니라 항상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을 유지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면서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국방비 예산을 증액해 종합군사력 세계 6위라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런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군은 국방이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도 코로나 방역 등 포괄적 안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5년간 우리 군이 이룬 안보 평화 성과에 감사드리고 다음 정부에까지 평화와 안보가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군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文 “어느 정부보다 많은 국방예산 증액”서욱 “대통령 전폭적 지원 속 국방 성과” 이날 오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 장관은 “지난 5년간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과 지지 속에서 국방에 많은 성과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원인철 합참의장 역시 “우리 군은 250조원에 가까운 국방예산 지원으로 어느 때보다 군사력을 강하게 건설했다”면서 “대통령님이 군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큰 신뢰를 보여줘서 자신감 있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원 합참의장은 “대통령님이 강조한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마음에 새기고,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뜻)의 자세로 국민을 지키는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사설] 윤석열·바이든 5월 회담, 동맹 격상 모멘텀 만들어라

    [사설] 윤석열·바이든 5월 회담, 동맹 격상 모멘텀 만들어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1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음달 10일임을 감안하면 새 정부 출범 11일 만에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윤 당선인 측은 어제 “한미동맹 발전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출발”이라고 했고 백악관도 “안보관계 심화 등 유대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큰 틀에서 문재인 정부 5년간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고 명실상부한 포괄적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기회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최근 북한은 ‘국가 근본이익 침탈 시 핵 사용’을 언급할 정도로 노골적인 핵 위협은 물론 7차 핵실험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미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단호한 대북 대응 자세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위기 관리 능력을 점검하고 제고하는 정교한 정책을 도출하는 이중 과제를 풀어야 한다. 실패로 귀결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대북 정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윤석열 정부의 5년간 외교·안보의 틀이 결정되는 회담인 만큼 수사적 동맹 강화가 아닌 구체적 방안의 모멘텀이 공동성명에 담겨야 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동아시아 순방 길에 일본에서 대중 견제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도 주재한다. 미국 입장에서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을 통한 대중 공조체제가 시급하다. 우리의 국익에 반하는 미국의 무리한 요구나 중국의 반발을 무마하면서 국익 극대화를 꾀하는 섬세한 외교안보 전략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익 확대를 위한 외교안보 공간 확보도 필요하다. 경제안보 시대의 핵심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 가시적인 한미 경제 협력 프로젝트도 공동성명에 담겨야 할 것이다.
  • ‘CVID’ 강화 등 대북공조 최우선… 대중견제·공급망 재편도 다룰 듯

    ‘CVID’ 강화 등 대북공조 최우선… 대중견제·공급망 재편도 다룰 듯

    다음달 21일 서울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대북 공조 방안은 물론 대중 견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의제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 사실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점을 알리며 “시의적절한 만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尹 ‘포괄적 전략동맹’도 구체화 윤 당선인이 북한 위협을 언급한 것은 첫 한미 정상의 최우선 의제가 대북 공조 강화 방안일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최근 들어 국가 근본이익이 침탈되면 핵 선제타격을 할 수 있다는 선언을 했고, 새 정부 출범을 겨냥해 제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강력한 대북 억지 의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원칙과 관련해 최근 재부각되고 있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로 양국 간 대북 정책 목표가 상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한다는 점에서 대북 억지책과 연관된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도 자연스럽게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한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미일 공조 강화가 절실하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이 대선 때부터 강조한 ‘포괄적 전략동맹’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견제와 맞물려 대대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작업에 나서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반도체와 배터리 등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中 “배타적 소그룹 안 돼” 반발 아울러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나 한국과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 협의체) 간 협력 방안, 용산 미군기지 반환 문제 등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에 대해 “배타적인 소그룹을 만들고 역내 국가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뇌졸중 사망률 확 낮추는 치료제 나온다

    뇌졸중 사망률 확 낮추는 치료제 나온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거나 치료의 골든아워를 놓칠 경우 뇌손상으로 인해 평생 신체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사망원인 4위, 단일 질환으로는 1위로 나타났다. 문제는 뇌졸중 발생시 뇌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과학과, 계명대 의대 약리학교실 공동 연구팀은 분자모델링을 통해 생체 호르몬인 ‘에리트로포이에틴’(EPO) 구조를 변형시킨 물질을 만들어 부작용을 최소화한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레독스 바이올로지’에 실렸다. EPO는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저산소 상태에서도 뇌를 포함한 다양한 조직에서 세포 보호 효과를 갖고 있다. 이에 많은 과학자들이 EPO나 EPO재조합체의 신경세포 보호기능을 활용한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시도했지만 과도한 적혈구 생성이나 종양 유발 같은 부작용이 관찰됐다. 이에 연구팀은 분자모델링을 통해 EPO 수용체에 결합하는 EPO 핵심부위인 EPO 나선구조에 존재하는 여러 아미노산을 바꿔 다양하게 구조를 변형시켰다. 이런 방식으로 선별된 펩타이드 유사체들을 약물 후보물질로 합성해 실험한 결과 세포보호 효과를 갖고 산화스트레스에서 신경세포 보호효과를 보이는 한편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아냈다. ‘ML1-h3’로 이름 붙여진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을 허혈성 뇌손상이 발생한 동물에게 투여했을 경우 신경세포 사멸을 막아 뇌손상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적혈구 과다생성 같은 혈액학적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문제일 DGIST 뇌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체 호르몬 활성 메커니즘 이해를 바탕으로 생체 호르몬의 여러 기능을 분리해 조절하는 접근법을 통해 부작용 없는 뇌졸중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게 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부작용 없는 뇌졸중 치료물질을 개발해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핵잼 사이언스] 780m짜리 초대형 소행성, 오늘 지구 궤도 지나간다

    [핵잼 사이언스] 780m짜리 초대형 소행성, 오늘 지구 궤도 지나간다

    직경이 최대 780m에 달하는 대형 소행성이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지구 궤도를 지나갈 예정이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 전문매체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418135(2008 AG33)’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12시 46분경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를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소행성은 3만 6400㎞/h의 속도로 지구 궤도에 진입하며, 지구와 가장 가깝게 접근했을 때 거리는 약 320만㎞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구와 달 평균 거리의 약 8배인 만큼 충돌 위험은 거의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행성은 2008년 1월 미국 애리조나의 레몬산 천문대에서 최초로 확인됐다. 직전에 지구 궤도를 통과한 시기는 2015년 3월 1일로, 대략 7년에 한 번씩 지구 인근을 지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은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는 “해당 소행성의 최대 직경은 780m 정도로,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2배”라면서 “잠재적으로 위험한 소행성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NASA에 따르면, 지구에 약 75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은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지름이 140m 정도의 소행성이 지구에 추락할 경우, 국가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해 관측하고 있다. 현재 ‘418135(2008 AG33)’를 비롯해 2246개의 소행성이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중 크기가 1㎞ 이상인 것은 160개에 달한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실제로 1908년 시베리아 퉁그스카에 크기 60m 운석이 떨어져 서울시 면적 3배 숲이 사라졌다.지난 1월 지구 가까이에 접근한 소행성 ‘7482(1994 PC1)’은 지금이 약 1㎞로, 당시 시속 7만㎞의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당시 해당 소행성은 지구와 달 표면 거리의 약 5.15배인 192만㎞ 떨어진 우주 상공을 지났다. ASA에 따르면 크기 140m 이상인 소행성이 100년 안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 다만 현재까지 100~300m 크기의 근지구 소행성은 약 16%만 발견됐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NASA는 한국 등 여러 국가의 전문가들과 함께 ‘쌍(雙)소행성 궤도수정 시험’(DART, 이하 다트)을 운영하고 있다. 다트 우주선은 지난해 11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다트 우주선의 목표물은 소행성 디모르포스다. 다트 우주선은 내년 9월 말쯤 축구경기장 크기의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충돌해 공전주기를 바꿔 궤도를 변경할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 린들리 존슨 NASA 행성방위담당관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당장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은 없지만, 이 실험을 통해 장차 소행성을 회피해 지구를 지키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K-CSI] 40여년 전 범인이 버린 꽁초...DNA는 사라지지 않았다

    [K-CSI] 40여년 전 범인이 버린 꽁초...DNA는 사라지지 않았다

    범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그리고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사건이 발생한지 10년 20년 심지어는 몇 십 년이 지나 범인이 잡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증거가 될 만한 모든 것이 사라진 후이기 때문에 범인을 증명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체액 등이 묻은 증거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비교가 가능한 것은 같은 사람에서 유래한 모든 생물학적 증거물의 유전자형이 같고 세월이 흘러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범행 시기와 장소가 다른 종류의 증거물이 발견되더라도 범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의 예로 우리나라 최대의 미제사건이었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화성연쇄살인사건)이 40여년이 훌쩍 지나 해결된 것도 유전자분석 방법의 이러한 특징 때문이었다. 그러면 이러한 유전자분석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알아본다.  1. 증거물 분석 과정 유전자분석은 여러 단계를 거쳐서 한다. 현장에서 의뢰된 각종 증거물에서 DNA를 분리하고 분리된 DNA는 증폭을 하기 위하여 정량을 한다. 증폭은 여러 개의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는 키트를 사용한다. 증폭 여부를 아가로즈 겔 상에서 확인하고 유전자 자동염기서열분석기를 사용하여 전기영동 한 후 대조 DNA와 비교하여 유전자형을 확정한다.  분석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예비실험 예비실험은 증거물에 묻어 있는 흔적이 혈흔, 정액, 타액 등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에는 혈흔 검출시험으로 루미놀 및 LMG 시험, 정액검출 시험으로 SM 시험법, 모발의 육안 관찰 등 흔적들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시험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2) DNA 분리 및 정량 혈흔, 혈액, 모발, 질내용물, 타액반, 뼈, 조직, 치아 등 인체 유래의 증거물에서 DNA 분리하기에 알맞은 크기로 절단한 후 감정물의 종류 및 실험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는 분리 방법을 택하여 DNA를 분리한다. 분리한 DNA는 증폭하기에 알맞은 양으로 조절하기 위해 정량을 실시한다. 3) 유전자 증폭 이렇게 정량을 한 DNA를 사용하여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실시하여 원하는 유전자 좌위를 증폭하게 된다. 증폭은 유전자 증폭기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여러 개의 분석 부위를 동시에 증폭할 수 있다. 왼쪽은 유전자를 증폭하는 장비이며 오른쪽은 이를 통하여 증폭된 산물(진한 부분)을 확인한 결과이다.  4) 전기영동 및 유전자형 결정 증폭된 유전자는 자동염기서열분석기를 통하여 전기영동 한 후 표준 DNA와 비교 하여 유전자형을 결정한다. STR의 경우 숫자로 표기하며, 미토콘드리아 DNA의 경우는 표준 염기서열과 비교하여 다른 부분을 표시한다.  2. 분석 부위 분석하는 부위는 매우 다양하지만 다음의 두 부위를 일반적으로 분석한다.   1) STR (단연쇄 반복 좌위) 단연쇄반복 좌위는 상염색체 상에 존재하며 2∼4개의 염기가 반복되는 특성을 갖는다. 이 반복되는 수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인식별에 이용된다.     2) 미토콘드리아 DNA 미토콘드리아 DNA의 분석은 초변이영역으로 불리는 부위인 HV1 및 HV2 부위를 분석한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도 소리를 낼 수 있을까/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도 소리를 낼 수 있을까/식물세밀화가

    올해부터 제주의 식물들을 기록하느라 제주도를 자주 오가고 있다. 지난주까지 제주도는 유채꽃이 한창이었다. 유채는 기름을 만드는 유지 작물로도 유용하지만, 우리에게는 인물 사진의 배경으로 더 익숙하다. 그래서 유채는 개체 하나하나가 아니라 노란 군락을 이룬 배경으로서 비로소 존재감이 생긴다. 중요한 것은 사진을 위해 희생되는 개체다. 멋진 사진이 나오려면 노란 꽃이 잘 보이는 곳에 서야 하기에 사람들은 꽃밭 안으로 들어가고, 더 좋은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더 많은 유채를 밟는다. 나는 울타리를 넘어 꽃밭에 들어간 사람들에 의해 짓눌린 유채, 비어 버린 노란 땅을 보면서 문득 ‘식물이 동물처럼 움직이거나 소리를 낸다면 우리가 식물을 조금 덜 훼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그 어떤 생물보다 식물을 함부로 여기는 이유는 이들이 살아 있는 생물임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식물이 움직이지 못할지언정 자극에 반해 소리를 낸다면 우리가 식물을 대하는 태도가 좀 달라질까? 식물이 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식물이 스스로 소리 내지는 못하더라도 소리를 내는 매개가 돼 줄 수는 있다.경기도 광릉 국립수목원에는 특별한 정원이 있다.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이 정원의 이름은 ‘소리 정원’. 이름 그대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정원이다. 물론 이곳의 식물이 아주 특별한 종은 아니다. 버드나무류, 개나리, 주목, 산수유…. 여느 정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이 긴 물줄기를 둘러싸 자란다. 이곳에 가만히 서서 정원에 귀를 기울이면 물이 흐르는 소리, 그 곁의 개구리 소리, 바람에 버드나무 가지가 흔들리는 소리, 빨간 열매를 먹으러 온 온갖 새소리가 들린다. 이곳의 식물은 스스로 소리를 내지는 못하지만 소리를 내는 다른 생물을 불러들이고, 또 다른 존재와 마찰해 소리를 낸다. 몇 해 전 백목련 꽃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세종시의 한 수목원을 걷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퉁퉁’ 소리가 났다. 주변을 둘러보니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다시 걸으니 바로 눈앞에서 백목련 꽃이 퉁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꽃이 떨어지는 모습이야 수없이 봐 왔지만 꽃이 떨어지며 내는 소리를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마침 땅은 고른 흙이었고 백목련의 큰 꽃이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는 꽤 묵직했다. 생각해 보면 꽃잎이 떨어질 때나 씨앗이 바람에 날아갈 때 식물은 내가 들을 수 없는 아주 작은 진동과 소리를 낼 수도 있다. 내가 듣지 못한다고 해서 생물이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 후로 나는 숲으로 식물 조사를 나가거나, 가까운 공원을 산책할 때에도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지 않게 됐다. 숲에서 나는 소리는 눈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후각에서 느껴지는 향기보다도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힘이 강하다. 물론 이 소리가 식물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거나, 본능적으로 혼자 내는 소리는 아니지만 말이다.그러나 드디어 2019년 식물이 소리를 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의 식물학 연구팀은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미세한 소리를 낸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팀은 토마토와 담배를 대상으로 줄기를 절단하거나 물을 주다가 멈추는 방식으로 수분 스트레스를 유도해 식물이 방출하는 순간의 초음파를 녹음했다. 이때 아무런 스트레스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는 식물이 소리를 내는 경우가 시간당 1번 미만이었으나 줄기를 자른 토마토와 담배에서는 시간당 각각 25번, 15번 소리가 났고 수분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시간당 각각 35번과 11번 소리가 났다. 이것은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이 공기 중에 소리를 방출한다는 것을 증명한 최초의 실험이다. 토마토와 담배가 낸 소리의 크기는 우리 청각으로는 듣지 못하는 아주 미세한 수준이지만 생쥐, 박쥐와 같은 동물은 들을 수 있다. 물론 식물에 성대나 청각 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자들은 이 소리가 물관의 수분이 이동할 때 기포가 형성돼 나는 소리로 추측한다. 이러한 소리가 식물이 본능적으로 내는 것인지, 다른 생물에게 정보를 전하는 차원에서 내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식물 또한 우리와 다르지 않은 ‘생물’임이 또 한 번 증명됐다. 숲에서 나는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숲의 생물들과 나에게는 시각과 후각에 의한 공감뿐만 아니라 청각, 소리의 공감대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K디지털화폐가 온다… 기술 검증 뛰어든 한은

    K디지털화폐가 온다… 기술 검증 뛰어든 한은

    작년 제조·발행·유통·환수 등 구현 통신 단절시 송금거래 기능 점검 가까운 시일 전격 도입은 힘들 듯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실험을 통해 기술 검증에 돌입한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에 대한 실험 이후엔 도입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27일 공개한 ‘2021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올해 6월 말까지 CBDC 2단계 모의실험을 완료하고, 금융기관의 테스트용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연계해 사용자 간 송금·지급이 원활한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BDC는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전자 형태의 화폐로, 가격이 변하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달리 안정적이기 때문에 현금처럼 실제 지급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한은은 2020년 전담 연구·기술 조직을 만들고 연구 계획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CBDC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8~12월 1단계 모의실험을 진행해 CBDC 제조·발행·유통·환수 등 기본 기능을 구현했고, 올해 1월부터는 2단계 실험을 통해 통신이 단절된 상황에서의 결제, 디지털자산 거래와 국가 간 송금 같은 기능을 점검할 예정이다. 중앙은행이 CBDC 연구에 나서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보고서는 세계 65개 중앙은행 중 CBDC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곳은 2017년 65%에서 2020년에는 86%까지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바하마, 동카리브, 나이지리아는 이미 CBDC를 도입했고 중국, 우루과이 등은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지급 수단으로 사용하는 등 전체 5개 지역에서 CBDC를 시범 운용했다. 이 밖에도 2017년 CBDC 프로젝트에 착수한 스웨덴 중앙은행은 2020년부터 모의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은은 “현금 사용이 감소해 통화 시스템 작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안으로 CBDC가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지급수단별 이용 건수 중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6.4%였지만 지난해 21.6%로 줄었다. 모바일 카드는 같은 기간 3.8%에서 9.0%로 증가했고, 신용카드는 43.7%에서 43.4%로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기술 연구·실험과는 별개로 CBDC가 가까운 시일내 전격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 윤성관 한은 전자금융부장은 “CBDC를 도입하게 된다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기술적 안정성을 먼저 확보한 뒤 사회적 합의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CBDC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 준비 과정을 외부와 공유하고, 올 하반기 중 관련 연구 결과를 종합한 보고서도 펴내기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