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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비핵화 공동선언 파기” …박홍근 “美 허락이라도 받고 말해야”

    정진석 “비핵화 공동선언 파기” …박홍근 “美 허락이라도 받고 말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위원장이 이른바 ‘식민 사관’ 논란을 덮으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평가절하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문재인 정부 시절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는 물론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역시 파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은 1991년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치·사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정 위원장은 “언제든 우리 머리 위로 핵폭탄이 떨어질지 모른다”며 “우리만 30여년 전의 남북 간 비핵화 공동선언에 스스로 손발을 묶어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결단의 순간이 왔다”고 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한 행사장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바로 그거랑 연결 짓는 건 좀 무리”라며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우리가 쉽게 여겨 넘길 수는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본인의 실수를 다른 어떤 새로운 이슈 제기해 덮으려고 하는 그런 정치적 속셈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제발 평소에 하시는 대로 미국에 가서 허락이라도 받고 그런 말씀들 하시면 좋겠다”며 “전술핵처럼 국민 삶뿐만 아니라 한반도 운명 결정할 중요 사안을 그렇게 쉽게 입술에 올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11일 정 위원장의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발언의 후폭풍도 계속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심야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한 줄 발언을 페이스북에 썼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전형적인 친일사관이며 가해자 논리”라며 “어떻게 이런 말이 집권 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지 충격적”이라고 했다.반면 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진의를 호도하고 왜곡하면 안 된다. 역사 공부도 좀 해야 한다”며 “그건 식민사관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다. 제발 공부들 좀 하시라”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에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萬海) 한용운 선생의 수필 ‘반성’의 ‘망국의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제이, 제삼의 정복국이 다시 나가게 되는 것’ 등의 내용을 올려 반박했다. 이는 자신의 발언이 식민사관 논쟁으로 비화되자, 우리 국방의 ‘자강’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이 대표의 비판도 계속됐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한미 동맹에 더해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가진 나라가 불과 몇십 년 전에 대한민국을 수십 년간 무력 침탈했던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방위를 하기 어려우니 도움을 받겠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며 맹공했다. 김기현 의원은 BBS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하는 것을 보면 역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외신 평가가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정은이 하고 싶은 말을 이 대표가 그대로 해주고 있다. 민주당이 대한민국 정당인지 북한 노동당의 이중대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MBC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이 우리를 향하고 있는 게 분명한데 한미일 군사훈련을 두고 친일몰이를 하는 것은 지도자로서 나라를 망치는 자해행위”라고 했다.
  • 소행성 공전주기 32분 바꿨다…나사 “첫 지구방어실험 성공”

    소행성 공전주기 32분 바꿨다…나사 “첫 지구방어실험 성공”

    지난달 26일 지구에서 약 1120만㎞ 떨어져있는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자판기 크기의 우주선이 초속 6.25㎞(시속 2만2530㎞) 속도로 충돌했다. 그러자 지름 160m 축구장 크기의 소행성은 궤도가 바뀌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천체의 움직임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데 성공한 순간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1일(현지시간) ‘쌍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실험결과, 다이모르포스의 궤도가 변경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워싱턴D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DART가 소행성의 공전 주기를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단축했다”면서 “이것은 행성 방어를 위한 분수령이고 인류에게도 분수령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다이모르포스는 그리스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디디모스를 11시간 55분 주기로 공전한다. 하지만 이번 충돌로 공전 주기가 32분 단축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당초 NASA가 충돌로 인한 공전 주기 변화를 10분으로 추정했지만 이보다 더 큰 변화가 일어나 지구 방어 실험의 주요 목표가 달성됐다고 전했다.디디모스와 다이모르포스는 지구에 4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구 근접 천체(NEO)로 분류돼 있다. 다만 지구와의 직접 충돌 위험은 없다. 하지만 다이모르포스의 크기가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번 실험 대상으로 선택됐다. 만일 그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엄청난 파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NASA는 지구 가까이 있는 물체가 위협을 가할 때 이를 막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시험하고자 지난해 11월 팰컨9 로켓을 이용해 DART를 발사했다. 부여된 임무대로 DART는 다이모르포스에 적중했다. NASA 연구진은 DART에서 다이모르포스로의 운동에너지 이동과 충돌 이후 우주로 분출된 암석과 먼지의 양을 분석 중이다. CNN은 현재 지구와 직접적인 충돌 경로를 가진 소행성은 없지만 지구 인근에만 약 2만7000개 이상의 소행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NASA는 이중 위험성이 큰 소행성 개체 수를 찾는데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톰 스타틀러 NASA의 DART프로그램 과학자는 “한 소행성에 대한 한차례 실험으로 다른 소행성에서도 비슷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이번 실험이 각각의 상황에서 충격 시 작용 가능성을 알려주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특파원 칼럼] 위기를 먹고 자라는 일본의 방위력 강화론/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위기를 먹고 자라는 일본의 방위력 강화론/김진아 도쿄 특파원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 일본은 일정한 공식대로 반응한다. 먼저 방위성이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떨어졌는지 여부를 발표한다. 이후 일본 총리가 총리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다. 일본 총리는 참석 전후 기자들과 만나 정해진 대사처럼 “우리나라(일본)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이어 베이징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강력하게 항의한다. 그런데 지난 4일은 달랐다. 평소처럼 NHK를 틀어 놓고 귀로는 뉴스를 챙기며 아침 출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나오던 뉴스가 중단되고 까만색 배경으로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에 따른 대피령을 알리는 방송이 이어졌다. 모든 방송과 신문에서 특보 체계가 가동됐다. NHK에서는 약 3시간 동안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전달했다. 북한이 그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5년 만에 일본 열도를 통과해 일본의 EEZ 밖 태평양상으로 낙하했다. 전 방송이 특별 방송을 가동했다. 끊이지 않는 사이렌 소리가 방증하듯 일본인들이 그날 느낀 공포감은 상당히 컸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연례적인 정치적 사건처럼 여기는 한국 분위기와 달리 일본은 직접적인 위협으로 인식해 민감도가 더 높다. 특히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이라는 점에서 반응이 달랐다. 문제는 그 이후다. 당일 밤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언급됐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기시다 총리는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에 임하는 결의를 재차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이러한 발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실험에 대응하려면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미국도 이런 일본의 방위력 강화 움직임에 동의했다는 것으로 읽힌다. 일본 보수층의 오랜 숙원인 방위력 강화는 공포와 내부의 위기 논리를 먹고 자란다. 일본의 방위력 강화 주장이 힘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부터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로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되지 않도록 일본의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가 등장했다. 그리고 여기에 때마침 일본 열도를 5년 만에 통과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방위력 강화 논리를 한층 튼튼하게 해 주는 상황이 됐다. 일본 정부가 노리는 방위력 강화의 골자는 방위비 증액이다. 일본 방위성이 지난 8월 말 재무성에 제출한 내년도 방위비 예산은 60조원대(사용 내역을 밝히지 않은 항목 등 포함)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일본 국회는 이번 주부터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데, 이 안을 그대로 통과시킬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개정하려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에 상대방의 미사일 기지 등을 파괴할 수 있는 반격 능력, 사실상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담으려 하고 있다. 한 자민당 중진의원은 도쿄신문에 “지금은 외교적 노력을 통해 북핵 위협을 낮춰야 하는데 당내에서는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주장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는 대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군사력을 키우는 것이 해법일 수는 없다. 군비 증액을 골자로 한 방위력 강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안보 위기를 숙원 달성의 기회로 이용하려는 일본의 또 다른 속내가 우려되는 이유다.
  • 국어 독해·수학 확률·영어 어휘… 수능일까지 꾸준히 보완하세요

    국어 독해·수학 확률·영어 어휘… 수능일까지 꾸준히 보완하세요

    오는 11월 17일 치르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여 남았다. 수시 전형 지원 이후 면접과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소화하느라 여러모로 뒤숭숭한 분위기지만 마음을 다잡고 30여일을 알차게 활용해야 할 시기다.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수시 지원 학생과 정시를 노리는 학생들 모두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쓴다면 성적은 향상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남은 기간 잊지 말아야 할 점과 학습 전략을 정리했다. ●모의평가 분석은 기본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오답 원인을 짚어 보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공통+선택과목’ 형태의 문·이과 통합형으로 바뀐 뒤 치러지는 두 번째 수능이어서 많지 않은 기존 문제들을 꼼꼼히 봐야 한다. 또 수시 모집으로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성적 향상 가능성이 높은 과목을 확인하고, 정시 모집의 경우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대학마다 다르므로 가중치를 미리 확인한다. 국어 영역은 선택 과목별 유불리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공통과목, 즉 문학과 독서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특히 2022학년도 수능과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수험생들이 어렵다고 느낀 독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세 시험 모두 4개 지문에 총 17개 문항이 출제된 독서에 오답률 높은 문항이 쏠려 있었다. 체감 난도가 높은 독서는 길고 다양한 지문을 독해하는 능력이 관건이다. 따라서 문제풀이를 많이 하는 것보다 지문 분석을 통해 독해 능력을 다져야 한다. 독서의 어려운 지문에서 시간이 지체될 수 있어서 글을 정확하게 읽어 내는 능력을 높이고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도 병행해야 한다. 문학은 EBS 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복습하면서 취약 작품 위주로 보완하며, 이후 선택과목의 취약 부분을 찾아 정리한다. ●수학, 중위권일수록 기본 개념 충실히 2022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만점자는 2702명이었다. 대부분 이과생으로 추정된다. 이과생에게 유리하다고 해서 문과생들이 수학을 포기해선 안 된다. 중위권 학생과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에게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출제 경향이 초고난도는 낮아지고 중간 난도는 다소 올라가는 특징이 있어 꼭 불리하지만은 않다. 우선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대비해야 한다. 공통과목은 22문항 74점, 선택과목은 8문항 26점으로 구성돼 있어서 74점을 차지하는 공통과목에서 정답 확률을 높여야 점수도 올라간다. 특히 정시 모집을 노린다면 자신의 등급이 낮다고 생각하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수학 역시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 푸는 연습을 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기본 개념을 다지는 것이다. 중위권일수록 자신의 약점에서 개념을 충실히 다져야 한다. 이를 위해 문제지가 아닌 별도의 공책에 풀이과정을 꼼꼼하게 적어 나간다. 문제풀이 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자신이 놓친 논리나 실수를 점검하기 위한 방법이다. 틀린 문제가 수학의 특정 단원에 다수 분포돼 있다면 그 단원의 개념 정리가 불완전하거나 식의 활용이 서툴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틀린 문제가 다수 포함된 수학 단원을 파악하고 개념과 식을 바르게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영어, 오답률 높은 문항 공략 영어는 절대평가지만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이 6.25%밖에 되지 않았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이 15%가 넘을 정도로 쉽게 나온 편이지만, 올해 수능은 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올해 시험도 체감 난도가 높을 것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까지 학습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 유형별 풀이 전략을 점검하고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최상위권은 만점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1~2등급대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빈칸 추론 문항에 대한 대비가 필수다. 3등급이 목표라면 2점 문항을 모두 맞힌다는 생각으로 기출 어휘를 정리하고 듣기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실전처럼 연습한다. 3점짜리 문항과 난도가 높은 빈칸 추론 문항에서 정답률을 높이려면 지문을 분석하는 훈련과 시간에 맞춘 실전 연습을 해 나간다. 4등급을 목표로 한다면 EBS 연계 교재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기본 어휘를 충실히 학습한다. 수능 시험 전까지 숙지해야 할 어휘량을 미리 정해 반드시 암기하고 이를 구문 독해에 적용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탐구영역, 교과서 한 번 더 체크 탐구영역은 난이도 조절이 어려운 영역이다. 지난해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과목에서 오류 문항이 나올 만큼 변별력을 주는 게 쉽지 않다. 따라서 학생들은 난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서에 있는 그래프와 실험 과정을 한 번 더 점검하면서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사회탐구도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한 번 더 정리하고 실전 대비와 함께 3년간 모의평가 문제를 검토하며 약점을 보완한다. EBS 교재에 나오는 ‘보기’의 그림, 도표, 사진 등을 한 번 더 체크하고 등급을 가르는 도표 문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전반적인 시간 배분과 컨디션 관리 수시 모집에서 대학들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낮추는 추세라고 하지만 이 기준에 미달돼 수시에서 탈락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지난 대입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가 어떤 영향을 줬는지 결과를 공개한 일부 대학들에 따르면 수능 최저 기준 적용 후 실질 경쟁률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한 교과전형에서 실질 경쟁률을 발표한 서울시립대의 경우 수능 최저 기준 충족률이 52.3%로 나타나면서 최초 경쟁률이 17.8%에서 9.3%로 낮아졌다. 수능 시험일까지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시간을 배분하며 수능 대비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학습 시간을 각 영역에 고르게 안배하면서 실전 문제 풀이와 기본 개념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진학 교사는 11일 “수도권 대학 상당수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수능 영역을 모두 공부하면서, 나머지 시간을 부족한 영역과 수시의 대학별 고사를 대비하는 시간으로 써야 한다”며 “1등급을 받던 과목도 수능 당일 컨디션에 따라 3등급을 받을 수 있어서 지금은 일부 과목을 편식해 집토끼를 놓치기보다는 균형 있는 마무리를 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수능 시간에 맞춘 컨디션 관리도 필요하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국어 영역에서 시작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응시할 경우 오후 5시 45분까지 이어진다. 시험 사이 20분씩 쉬는 시간과 50분의 점심시간이 있지만 매우 긴 시간을 집중해야 한다. 학교 수업을 들을 때보다 훨씬 긴장된 상태로 더 높은 집중력을 요한다. 따라서 수면 시간을 줄이기보다 낮 시간의 습관을 점검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식곤증으로 오후 시간에 졸음이 자주 오는 학생들은 식사량을 조절하는 노력도 필요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새로운 공부에 도전하기보다는 기존의 학습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시기로 보는 게 좋다”며 “알고 있던 것을 틀리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공부한 내용도 꼼꼼히 다시 짚고 무리한 학습으로 컨디션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K-CSI] 여인숙 피살사건…현장에 남겨진 결정적 단서 ‘모발과 담배꽁초’

    [K-CSI] 여인숙 피살사건…현장에 남겨진 결정적 단서 ‘모발과 담배꽁초’

    경북 영주시 소재 ○○여관에서 피해자 여성 이00씨가 불상의 남자와 술을 마시다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현장 감식 후 증거물로 현장에서 수거된 담배꽁초 18점, 모발 23점 등과 부검시 채취된 피해자의 질내용물 및 혈액이 의뢰되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현장이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여인숙이었기 때문에 채취된 증거물들이 이 사건과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혹시 '그 중에 범인의 것이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면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 사건은 성범죄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뢰된 피해자의 질 내에서 채취한 질내용물에서 정액반응 검사를 하였다. 그리고 모든 증거물에 대해 혈액형 분석을 하고 의미가 있는 증거물들을 위주로 유전자분석을 하기로 하였다. 실험 결과 질내용물에 정액반응 양성으로 나왔지만 유전자분석 결과 피해자의 유전자형만 검출되었다. 나머지 증거물에 대해서 혈액형 실험을 하였다. 실험 결과 담배꽁초는 대부분 O형이었으며 2개는 AB형이었다. 모발은 총 23점 중 AB형 2점, A형 8점, O형 1점이었다. 하지만 이 많은 증거물들 중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얼마가 지난 후 처음 증거물이 의뢰가 되었던 경찰서와는 다른 경찰서에서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의뢰되었다. 용의자의 혈액형은 AB형이었다. 따라서 현장 증거물 중 AB형이었던 모발과 담배꽁초를 선택하여 유전자분석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다른 증거물들은 혈액형이 다르기 때문에 유전자분석을 실시할 필요가 없었다. AB형인 모발과 담배꽁초 그리고 용의자 시료에서 유전자분석을 한 결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사건의 범인이 확인되었다. 이 사건도 현장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였다는 선입견으로 증거물을 가볍게 생각했다면 결정적인 증거물을 채취조차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사건 현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철저하게 증거물을 채취한 관련 수사관과 꼼꼼한 감정을 한 감정인 덕분에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얻을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 [포토] 전자담배 ‘글로’의 위해저감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

    [포토] 전자담배 ‘글로’의 위해저감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

    김은지 BAT 로스만스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BAT로스만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BAT 로스만스는 이날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위해저감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BAT로스만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가 연초 대비 위해저감 효과가 나타난다는 1년간의 임상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또 위해 저감과 사회 공헌을 아우르는 ‘H-ESG’ 실천도 강조했다.
  • 소음성 난청 예방하려면 ‘이것‘ 사용해야

    소음성 난청 예방하려면 ‘이것‘ 사용해야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외부 소음을 제거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이용한다. 외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거의 완벽하게 제거하기 때문에 보행중 사고 발생의 우려도 크다. 그런데, 청력 건강이라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소음차단 이어폰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은 외부 소음 탓에 기준치 이상으로 소리를 높여 음악이나 영상을 감상해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을 해결하는데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나 커널형 이어폰이 도움이 된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 ‘헬스케어’에 실렸다. 전 세계 많은 국가는 청력보호를 위해 일일 소음 노출량 기준을 85dBA(데시벨A) 크기의 소리에 8시간 이하로 노출되도록 제안하고 있다. 그렇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2019년 기준 10대 포함 청년층 청력 상태를 조사한 결과 40% 이상이 청력에 문제를 일으킬 정도의 음량에 노출돼 있다 연구팀은 성인남녀 중 난청을 겪는 사람 15명, 일반인 1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커널형 이어폰으로 소음 제거 효과를 측정했다. 커널형 이어폰은 외이도에 삽입하는 형태의 이어폰으로 외부 소음 차단 능력이 뛰어나다. 연구팀은 버스와 카페에서 발생하는 소음인 80㏈ 환경을 만든 뒤, 소음 제거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같은 소리가 실제 귀에서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저주파(250, 500㎐), 전체 주파수대(200~6000㎐)에서 조사했다.조사 결과 저주파, 전체 주파수 대역 모두에서 소음 제거 기능을 활성화하면 주변 소리의 크기가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 소음 제거기능을 이용하면 일반인은 소리 크기가 저주파 대역에서 버스는 12㏈, 카페에서는 12~14㏈이 감소했다. 난청인도 저주파대에서는 8~12㏈ 정도 소리가 줄어든 효과를 봤다. 연구팀은 또 실험대상자들이 좋아하는 청취 음량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들려주고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음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소음제거 기능을 활성화하면 청취 음량이 낮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일반인은 버스에서는 기존보다 7단계, 카페에서는 11단계를 내렸고, 난청인들도 버스에서 12단계, 카페에서는 9단계를 낮췄다. 소음제거 기능을 사용하면 더 낮은 음량으로도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이어폰, 헤드폰 등을 사용하는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소음성 난청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청력보호를 위해 커널형 이어폰이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사용을 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집안일도 마을 활동도 수당? 강기정 시장의 실험 통할까

    집안일도 마을 활동도 수당? 강기정 시장의 실험 통할까

    광주시가 농민수당에 이어 가사수당과 시민참여수당 도입을 추진하면서 현실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3개 수당은 강기정 시장의 핵심 공약인 ‘3대 공익가치 수당’으로, 농민수당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실시되고 있지만, 가사수당과 시민참여수당은 광주시가 처음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가사수당은 가사노동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인정하자는 취지이며 시민참여수당은 공익적 시민참여 활동에 대해서도 지자체가 소정의 대가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다만 현금성 복지를 축소하려는 중앙정부의 흐름과 배치돼 실현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가사수당을 도입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용역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에선 가사노동의 가치와 세대별 가사노동 인구, 수당지급의 타당성, 지급 대상, 지급 액수 등을 검토하게 된다. 광주시는 가사수당 도입 검토를 위한 전담팀도 구성했다. 광주시는 특히 청년수당이나 돌봄수당, 노인수당을 받는 세대를 제외한 40대의 경우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시범적으로 40대에 가사수당을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강 시장은 공약을 통해 월 10만원 수준의 가사수당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시는 보건복지부와 수당 신설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지급 근거가 될 시의회 조례가 제정될 경우 오는 2024년부터는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통계청에선 식사준비·설거지·간식 만들기 등 음식준비, 세탁·수선 등 의류관리, 청소 및 정리, 반려동물 돌보기, 일상용품 구입, 차량관리 등을 가사노동으로 분류하고 있다. 공익적 가치활동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지급하는 시민참여수당 도입 절차도 본격화된다. 마을 청년활동을 비롯해 자원순환해설, 문화재돌봄지킴, 환경정화활동 등 지역사회 공동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 포함된다. 일자리 제공이나 최저생계 보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건전한 공익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라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광주시는 수당지급 대상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공익적 가치활동 지원사업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신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제도 마련을 위한 TF 회의를 열어 시민참여수당의 기본 방향과 공익적 가치활동의 기준 및 지급 규모, 조례 제정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강 시장은 공약을 통해 ‘시간당 생활임금 수준인 1만 920원 정도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참여수당은 자원봉사나 시장경제로 해결이 안 되는 공익적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23년 지급이 목표”라며 “공익적 활동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차원이어서 무조건적인 현금성 지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 “핵 위협 극대화 노린 김정은… 한미 ‘강대강’ 해법 한계 노출”

    “핵 위협 극대화 노린 김정은… 한미 ‘강대강’ 해법 한계 노출”

    北 전술핵 부대 실전 배치 과시결국 최종 행로는 제7차 핵실험북미 ‘조건없는 대화’ 입장차 커안보리 추가 제재 실효성 낮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전투무력의 백방 강화’ 방침을 직접 밝혔다고 전한 10일 노동신문 보도는 지난달 ‘핵무력 법제화’ 이후 전술핵 보유 의지를 한층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의 틀’을 통한 해결도 불투명한 가운데 ‘확장억제 강화’를 앞세운 현재의 한미식 해법으론 이미 고착화된 한반도 긴장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높다. 30일째 행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을 모두 참관하며 실전운용태세를 점검함으로써 핵 위협 극대화를 노렸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전술핵 운용 부대의 ‘시험’이 아닌 ‘훈련’을 진행하고 실전 배치가 됐다는 점을 과시하며 억제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북한이 새로운 전술핵 탄두를 만들었다면 한 번은 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결국 최종 행로는 제7차 핵실험”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북한의 ‘핵도발 위협’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미 정부의 확장억제전략이 역으로 북한의 체제·안보 위협으로 작용하고 또다시 안보 불안을 야기하는 역설적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반발하는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 전개는 미국으로선 대북 대응뿐 아니라 무역 갈등·인도태평양 전략, 우크라이나전으로 각각 대립 중인 중러까지 노린 전략이며 한반도 안보를 한층 복잡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로 소집된 유엔 안보리 역시 중러의 반대로 비난 성명조차 채택되지 못하는 등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역 갈등으로 미국과 대립하는 중러의 연합이 한층 공고화된 속에 미국은 원칙적 대화론만 반복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우리는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이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으며,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놓고 북미 간 입장 차는 극명하다. 미국은 대화 자체를 위해 북한에 보상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북측은 앞서 지난해 9월 대화의 선조건으로 ‘적대시 정책 폐지’, 즉 한미연합훈련 및 미 전략자산 투입 영구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확장억제 위주의 강대강 해법 또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주의 해결 시도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대화를 통한 해법 또한 북한과 한미 중 어느 한쪽의 전향적 양보·타협 없이 난망한 상황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북 군사적 대응과 유엔의 추가 제재는 모두 실효성이 낮다”며 “기존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에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개인 제재) 카드를 꺼낸다 해도 중국의 반발로 미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결국 외교적 해법으로 북한의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하는데, 현재 한미의 ‘강대강’식 해법으론 외통수에 빠진 국면”이라고 했다.
  • 핵 위협 극대화 노린 김정은, 한미 ‘강대강’ 해법 한계 왔나

    핵 위협 극대화 노린 김정은, 한미 ‘강대강’ 해법 한계 왔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전투무력의 백방 강화’ 방침을 직접 밝혔다고 전한 10일 노동신문 보도는 지난달 ‘핵무력 법제화’ 이후 전술핵 보유 의지를 한층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의 틀’을 통한 해결도 불투명한 가운데, ‘확장억제 강화’를 앞세운 현재의 한미식 해법으론 이미 고착화된 한반도 긴장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높다. 30일째 행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을 모두 참관하며 실전운용태세를 점검함으로써 핵 위협 극대화를 노렸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전술핵 운용 부대의 ‘시험’이 아닌 ‘훈련’을 진행하고 실전 배치가 됐다는 점을 과시하며 억제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북한이 새로운 전술핵 탄두를 만들었다면 한번은 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결국 최종 행로는 제7차 핵실험”이라고 내다봤다.문제는 북한의 ‘핵도발 위협’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미 정부의 확장억제전략이 역으로 북한의 체제·안보 위협으로 작용하고 또 다시 안보 불안을 야기하는 역설적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반발하는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 전개는 미국으로선 대북 대응뿐 아니라 무역 갈등·인도태평양 전략, 우크라이나전으로 각각 대립 중인 중러까지 노린 전략이며 한반도 안보를 한층 복잡하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로 소집된 유엔 안보리 역시 중러의 반대로 비난 성명조차 채택되지 못하는 등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역 갈등으로 미국과 대립하는 중러의 연합이 한층 공고화된 속에 미국은 원칙적 대화론만 반복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우리는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이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으며,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놓고 북미 간 입장차는 극명하다. 미국은 대화 자체를 위해 북한에 보상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북측은 앞서 지난해 9월 대화의 선조건으로 ‘적대시 정책 폐지’, 즉 한미연합훈련 및 미 전략자산 투입 영구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확장억제 위주의 강대강 해법 또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주의 해결 시도는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대화를 통한 해법 또한 북한과 한미 중 어느 한 쪽의 전향적 양보·타협 없이 난망한 상황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북 군사적 대응과 유엔의 추가 제재는 모두 실효성이 낮다”며 “북한은 이미 미 항공모함 전개에도 연쇄도발하며 군사적 대응이 먹히지 않는 상황이고, 기존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국에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단체·개인 제재) 카드를 꺼낸다 해도 중국의 반발로 미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결국 외교적 해법으로 북한의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하는데, 현재 한미의 ‘강대강’식 해법으론 외통수에 빠진 국면”이라고 했다.
  • 당 창건일에 ‘전술핵 훈련’ 공개한 北…“적들과 대화 필요성 없어”

    당 창건일에 ‘전술핵 훈련’ 공개한 北…“적들과 대화 필요성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7차례 미사일 도발을 직접 참관하고 “적들과 대화할 내용이 없다”며 “핵 전투 무력을 백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달 초 선제 핵공격 조건을 담은 핵 정책을 법제화한 이후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전술핵무기 운용 훈련까지 나서면서 전술핵 보유 의지를 뚜렷이 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확장억제 강화 정책에 북한 역시 전술핵 탑재를 가정한 훈련으로 맞서면서 강대강 대치 상황이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김 위원장이 직접 인민군 전술핵 운용 부대 등의 군사 훈련을 지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당 창건일인 10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이 7차례 미사일 도발마다 보도하지 않은 대신 훈련 종료와 당 창건일이 맞물린 이날 한꺼번에 공개한 것이다.매체는 이번 도발이 “전쟁 억제력과 핵 반격 능력을 검증해 적들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전술핵 운용 부대의 군사 훈련”이라고 했다. 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전개돼 열린 한미연합훈련과 한미일 연합대잠훈련의 맞대응 차원임을 공식화했다. 25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전술핵탄두반출 및 운반, 작전시 신속하고 안전한 운용 취급질서를 확정하고 전반적 운용체계의 믿음성을 검증, 및 숙달하는 (훈련)“이라고 했다. 28일 두번째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남측의 비행장을 무력화 시킬 목적으로 진행된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달 4일 일본 열도를 지나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해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에게 보다 강력하고 명백한 경고를 보낼데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했다. 직접 참관한 김 위원장은 “실전 훈련을 통해 전술핵운용부대에 전쟁억제와 전쟁주도권 쟁취의 막중한 군사적 임무를 부과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면서 “적들에게 우리의 핵 대응 태세, 핵 공격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라고 말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적들이 군사적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핵전투무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자존권사수의 중대한 의무를 자각하고 최강의 핵대응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정부의 북핵 협상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거부 메시지를 발신하고 전술핵 확보 등에 힘쓸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전술핵 탄두 개발을 위한 7차 핵실험 재개에 나설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전투 태세 강화와 실전배치를 선언한 뒤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핵전쟁 억제력 뿐만 아니라 핵전쟁 주도권을 명백한 의지와 능력을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전술핵 운용 부대의 ‘시험’이 아닌 ‘훈련’을 진행하면서 실전 배치가 됐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억제 효과를 끌어 올리고 있다”며 “북한이 새로운 전술핵 탄두를 만들었다면 한번은 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남은 것은 핵실험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화 나서” “재미 있어서”…어이없는 ‘묻지마’ 비비탄 범행

    “화 나서” “재미 있어서”…어이없는 ‘묻지마’ 비비탄 범행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비비탄을 쏜 50대 남성이 징역 4월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3단독(재판장 오명희)은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2019년 같은 죄로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데도 집유 기간이 지나자마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6시 25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도로변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던 여성 B(27)씨에게 비비탄을 한 차례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오른쪽 다리 정강이를 맞았다. A씨는 단순히 화가 난다는 이유로 평소 승용차에 싣고 다니던 비비탄 총을 꺼내 조수석 창문을 열고 생면부지의 B씨에게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자신이 화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길가에 있던 불특정 여성에게 위험하기 짝이없는 비비탄을 발사한 것은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지난 3월 전북 익산에서는 30대 남성 C씨가 불특정 여성들에게 비비탄을 마구 쏘다가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C씨는 지난 1월부터 익산 시내를 돌며 행인의 팔과 다리 등에 비비탄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가 20명이 넘었다. 경찰은 ‘거리에서 비비탄을 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C씨는 승용차 안 등에 숨어서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C씨는 경찰에서 “재미 있어서 그랬다. 반응이 더 큰 여성을 주로 노렸다”면서 “비비탄에 맞은 적이 있어 복수심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가 사용한 비비탄총은 총열(총알이 통과되는 기다란 부분)이 길어 위력이 대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압수한 총기로 실험한 결과 15m 거리에서 골판지가 뚫렸다. 지난 6월 24일 오후 9시 30분쯤 통영대전고속도로 남대전IC 부근에서 앞 차를 위협하며 칼치기로 끼어들던 뒤차 운전사 40대 남성 D씨가 비비탄을 무차별 발사하기도 했다. 나란히 달릴 때 앞차 운전사가 항의하기 위해 창문을 여는 순간 D씨가 갑자기 비비탄 총알 20여발을 쏘아댄 것이다. 앞차 운전사는 “화가 나서 창문을 쓱 내려 ‘운전을 왜 그렇게 하냐’고 말하기도 전에 탕탕탕탕~ 소리가 났고, 결국 조수석의 동승자가 팔에 비비탄 총알 2발을 맞았다”고 했고, 동승자는 “너무 따갑고 아팠다”고 말했다. 경찰은 D씨의 차량에서 가스식 비비탄 총과 총알 3000여개, 비비탄 총에 쓰는 휴대용 가스통을 압수했다. 지난 8월 서울 관악경찰서는 30분 동안 비비탄 총을 들고 지하철을 탄 30대 남성 E씨를 입건했다. E씨는 같은달 28일 낮 12시 5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신림역까지 비비탄 총기를 들고 탑승한 혐의다. 경찰은 “누군가 지하철에서 총을 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30여분 후 신림역에서 붙잡았다. 발사 거리 등에 따라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는 비비탄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제조·판매 또는 소지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 [이광식의 천문학+] 소행성이 과연 지구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소행성이 과연 지구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을까?

    1억 6000만 년 이상 지구를 지배해온 공룡은 마침내 우주에서 날아온 불청객으로 인해 멸종을 운명을 맞았다. 약 6600만 년 전, 최소 10km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 엄청난 타격을 가함에 따라 거대한 지진을 비롯해 쓰나미, 화산 폭발 등으로 기후 재앙을 일으키며 지구상 생물의 75%를 멸종시켰다. 하지만 이 같은 대격변에도 불구하고 지름 1만2700km의 암석 덩어리인 지구 자체는 살아남았다. 이것은 과연 지구가 소행성 충돌로는 파괴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걸까? 공룡을 멸종시킬 만큼 파괴적인 10km급 소행성으로도 지구 종말의 아마겟돈을 가져오기에 역부족이라면, 얼마나 큰 우주 암석이라야 지구 전체를 완전 파괴할 수 있을까? 짧은 대답은 다음과 같다. 지구 행성을 파괴하려면 지구만큼 큰 우주 암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구상의 생명체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데는 그보다 훨씬 작은 우주 암석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소행성 충돌을 연구한 미국 콜로라도 대학 대기 해양과학 교수인 브라이언 툰은 "화성보다 조금 더 큰 천체가 초창기의 지구에 충돌했지만, 지구는 파괴되지 않은 대신 달을 만들었다"고 라이브 사이언스에 밝혔다. 툰이 언급한 '거대 충돌설'은 테이아라는 화성 크기의 행성이 45억 년 전 지구와 충돌하여, 우주로 방출된 엄청난 양의 암석 파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로 뭉쳐지게 되었다는 달 생성 이론이다. 참고로, 화성은 지름이 약 6700km로,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크기 500배 이상 크다. 테이아의 충돌은 지구를 파괴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핵과 맨틀의 일부가 지구에 합쳐짐으로써 지구상에서 최초의 생명체가 발현하는 데 발판이 되어주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한다. 그들은 고대에 있었던 이 충돌이 정면 충돌인지 아니면 빗맞은 충격인지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지만, 그 당시 만약 지구에 생명체가 있었다면 일거에 쓸어내 버렸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과학자들은 지구상에 생명체가 나타난 시기는 약 44억 년 전, 곧 테이아의 충돌 후 수백만 년 만이라고 생각한다. 비조류 공룡의 대량 멸종이 보여주듯이, 지구가 깨어지지 않더라도 지구상의 생명체를 멸종시키는 데는 테이아 같은 떠돌이 행성보다 훨씬 작은 우주 암석의 충돌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에서 740만km(지구-달 거리의 약 20배) 이내의 궤도를 도는 지름 최소 140m의 우주 암석을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간주한다. NASA에 따르면, 그러한 우주 암석의 충격은 도시 전체를 쓸어버리고 그 주변의 땅을 황폐화시킬 수 있다.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로즈 칼리지의 천체물리학자인 게릿 L. 버슈어는 폭이 최소 1km인 우주 암석이 충돌하면 지구에 기후 재앙을 일으켜 "문명의 종말을 촉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공룡을 멸종시킨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면 인간은 물론, 대부분의 생물종을 멸종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버슈어는 "초기 충격은 그것을 볼 수 있는 거리 안에 있는 사람을 남김없이 죽이는 거대한 불덩어리를 생성한다"며 "그런 다음 충돌로 인한 먼지와 화재가 만든 엄청난 연무가 지구를 감싸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지구를 이른바 '충돌 겨울’(impact winter)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통의 계절에는 엄청난 먼지와 유독 가스가 하늘을 뒤덮어 햇빛을 차단함으로써 식물이 더 이상 광합성을 할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식물이 사라질 것이며, 동물도 곧 그 뒤를 따를 것이다. 지상에 사는 초기 포유류 조상과 같은 아주 작은 생명체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NASA를 비롯한 각국 우주기관은 소행성 충돌의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우리 태양계에 있는 수천 개의 잠재적 충돌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행히도 잠재적 위협이 되는 소행성이 향후 100년 간은 지구에 도달할 가능성이 없다. 또한 위험한 우주 암석이 예기치 않게 경로를 변경하여 지구를 향하는 경우, NASA는 이를 처리하기 위한 계획을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NASA는 우주 암석의 궤적을 변경시킬 목적으로 우주선을 폭 160m의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충돌시키는 실험을 수행한 바 있다. 다행히도 디모르포스는 지구로 향하지는 않았지만,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로 알려진 이 임무를 통해 NASA는 미래의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 방위' 수단을 테스트한 것으로, 그 결과는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실을 안다면 어쩌면 공룡들이 질투할지도 모른다. 
  • [포토] 김정은·리설주,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 참관

    [포토] 김정은·리설주,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 참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모두 지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데 맞게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정확한 작전반응능력과 핵정황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운용부대 발사훈련으로, 이들 미사일에 소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공개 천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남한지역을 타격권으로 하고 있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에 진행한 실전훈련들을 통해 임의의 전술핵운용부대들에도 전쟁억제와 전쟁주도권쟁취의 막중한 군사적임무를 부과할수 있다는 확신을 더욱 확고히 가지게 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전쟁억제력가동태세에 대한 검증인 동시에 국가핵방어태세의 철저한 준비상태의 신뢰성을 증명한 계기로 되며 적들에게 우리의 핵대응태세, 핵공격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로 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시각도 적들의 분주한 군사적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하시면서 미국과 남조선정권의 이러한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며 무책임한 정세격화행동은 부득불 우리의 더 큰 반응을 유발시키게 될뿐”이라며 “우리는 정세위기를 항시적으로 엄격히 주시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들이 군사적위협을 가해오는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 보건협력 제의 등 북한과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김 위원장은 대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한 것이다. 앞으로 한반도 정세는 ‘강대강’ 대치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도발 수위에 따라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선 우리는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방대한 무력을 때없이 끌어들여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안전환경과 간과할수 없는 적들의 군사적움직임을 빠짐없이 예리하게 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상응한 모든 군사적대응조치를 강력히 실행해나갈 것”이라며 “핵전투무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생존권사수의 중대한 의무를 자각하고 최강의 핵대응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핵무기 개발 등 핵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되며, 앞으로 소형 핵탄두 개발과 위력을 높이고자 7차 핵실험도 감행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 ‘7번 도발’ 지휘한 北김정은 “적들과 대화 필요성 느끼지 않아”

    ‘7번 도발’ 지휘한 北김정은 “적들과 대화 필요성 느끼지 않아”

    북한, 지난달 25일부터 진행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 몰아서 보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주간 7차례 발사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를 직접 지휘했다고 10일 밝혔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지난 2주간 진행한 모든 미사일 발사와 군사훈련 소식을 한 번에 몰아서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주간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진들도 대거 공개했다. 신문은 “나라의 전쟁억제력과 핵반격 능력을 검증판정하며 적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이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기간에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군사훈련과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미와 한미일이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진행한 해상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차원의 도발이었음을 밝혔다. 이어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 9월 하순 조선반도에 조성된 정치군사적 정세와 전망을 토의하고 우리 국가의 전쟁억제력의 신뢰성과 전투력을 검증 및 향상시키고 적들에게 강력한 군사적 대응경고를 보내기 위하여 각이한 수준의 실전화된 군사훈련들을 조직진행할 것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로 봤을 때 북한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CVN-76)이 5년 만에 처음으로 동해상에 전개된 이번 상황을 ‘준 전시상황’으로 설정해 이에 대응하는 실전 차원의 훈련을 진행했음이 확인된 셈이다. 또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군사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김정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그럴 필요성도 없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적들이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우리는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방대한 무력을 때없이 끌어들여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美전 합참의장 “北 핵 탑재 미사일 가능성 5년 전보다 높아져” 이런 가운데 북한이 실질적으로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사용할 가능성이 2017년 북한의 핵실험 직후보다 높아졌다는 전직 미국 고위 군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마이클 멀린 전 합참의장은 9일 ABC방송에 출연해 “현재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27번으로 이미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지렛대가 아닌 실질적으로 핵을 탑재한 미사일의 가능성이 5년 전과 비교해 한층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멀린 전 합참의장은 “북한의 핵 개발은 꾸준히 진행 중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능력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한층 위험한 국면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 자체가 요원한 목표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가능성이 남아있는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해내야 한다”면서 “어렵다는 건 알지만, 이것이 불가능한 목표라고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 [사설] 한미일 훈련이 ‘친일’이라는 野 대표의 안보의식

    [사설] 한미일 훈련이 ‘친일’이라는 野 대표의 안보의식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최근 동해상에서 한미일 3국이 대잠 연합훈련을 벌인 데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일 국방”이라고 공격해 논란이 거세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일 훈련을 “일본의 군사 이익을 지켜 주는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비난했다. “일본군을 한반도에 끌어들이자는 것이냐”, “외교참사에 이은 국방참사”라는 극언까지 끌어댔다. 일본의 우경화와 자위대의 군대화 등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데다가 현 안보 상황에도 맞지 않다. 이 대표는 훈련이 독도 인근에서 실시돼 일본의 군사이익을 지켜 준다고 했다. 한데 김승겸 합참의장은 “훈련 장소는 독도와 185㎞, 일본 본토와는 120㎞ 떨어져 외려 일본과 더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사일경보훈련 등 한미일 군사훈련은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필리핀 한미일 국방장관 합의에 따라 여러 차례 실시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실시되는 것인 양 말하는 것은 왜곡에 가깝다. 사실관계에 근거하지 않은 이 같은 공격은 국민 분열과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게다가 지금 우리의 안보 상황이 어떤가. 북한은 하루가 멀다하고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7차 핵실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핵 선제타격’을 법제화하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안보 상황이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를 거론했던 때를 연상하게 한다. 이런 때일수록 책임감 있는 야당 대표라면 안보태세를 걱정하고 선제적으로 결연한 대응을 주문해야 옳다. 아무리 진영과 정치 지향점이 다르다 해도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훈련에 친일 딱지를 붙여서야 되겠는가.
  • [자치광장] ‘스마트포용도시’에 ‘문화’를 더하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스마트포용도시’에 ‘문화’를 더하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성수동은 매일이 새롭다. 거리를 걷다 보면 화장품, 의류부터 문구, 식품류까지 이색 체험공간으로 꾸며진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만나게 된다. 성수동이 브랜드의 성공을 가늠하는 하나의 실험실이 된 것이다. 그만큼 현재 MZ세대가 가장 사랑하고, 패션 및 문화산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성수동의 매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옛것과 새로운 감각이 만나는 독특함에 있다. 성동구는 2015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성수동 고유의 특성과 매력을 지켜 내고자 노력해 왔다. 붉은 벽돌 건축물 보존을 지원하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지속 발전 가능 구역을 지정,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등을 대신해 개성 있는 점포들이 골목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저층의 붉은 벽돌집 사이사이에 개성 있는 공방과 갤러리, 카페 등이 들어선 아틀리에길이 생겨났고 젊은 예술가와 혁신 기업가들이 모여들었다. SM, 무신사, 클리오 등 엔터테인먼트, 패션, 뷰티 분야를 이끄는 다수의 문화콘텐츠 기업도 성수동에 둥지를 틀었다. 이를 바탕으로 성동구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고유한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하는 도시다. 성동구는 ‘스마트포용도시’를 만들어 온 경험과 시스템에 ‘문화’를 더해 누구나 문화를 생산하고 누리는 ‘스마트문화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스마트 횡단보도’와 ‘스마트 쉼터’를 통해 누구나 소외 없이 스마트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있듯이 일상 속의 문화 향유에도 장벽이 없는 도시를 꿈꾼다. 혁신과 도전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셜벤처, 스타트업, 문화콘텐츠 기업들은 ‘스마트문화기업’으로 핵심 추진 동력이 될 것이다. 정보과학이나 문화·예술 등이 행사하는 영향력을 뜻하는 말인 ‘소프트 파워’ 개념의 창시자 조지프 나이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명예교수는 저서 ‘권력의 미래’에서 “10년 동안 가장 인상적인 소프트 파워의 증대를 이루어 낸 국가는 바로 한국”이라고 언급했다. 문화의 발전이 이처럼 국격을 높이듯, 도시의 품격 또한 문화 영역의 발전에 따라 달라진다. 스마트문화도시로의 도약을 통해 더욱 발전할 성동의 소프트 파워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성동에 살아요’라는 말이 더욱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스마트문화기업의 문화기술(CT)과 성동구의 문화자원을 융합한 획기적 콘텐츠가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문화도시 성동의 내일을 그려 본다. 이것이 성동구 도시 브랜딩의 완성이다.
  • 문자 넘어 예술이 되다… 한글의 변신은 무죄

    문자 넘어 예술이 되다… 한글의 변신은 무죄

    문자로서의 한글을 기억하는 한글날, 패션과 공예 등에 활용된 예술 작품으로서의 한글을 들여다본다. 한글은 오브제로 태어났고, 예술가들은 한글의 폭을 넓히기 위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576돌 한글날을 맞아 지난 7일부터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근대 한글 연구소’ 특별전을 시작했다. 한글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조명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의 네 번째 전시다. 앞서 2016년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 2017년 ‘소리×글자: 한글디자인’, 2019년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처럼 한글이 소재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번엔 박물관 소장자료를 토대로 재해석한 점이 차별화됐다. 1443년 창제된 한글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활발해진 것은 근대에 들어서다. 한글 연구자들은 가로쓰기, 띄어쓰기, 한글 전용 글쓰기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이를 문헌으로 남겼다. 이번 전시의 배경이 근대가 된 이유다. 전시를 맡은 윤지현 학예연구사는 “고종이 1894년 공문서에도 한글을 사용하도록 선포하면서 한글이 나라의 글로서 지위를 갖게 됐다”면서 “근대 시기에 한글 실험이 진행됐다는 점을 작품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윤 학예사가 “한글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다른 분야를 만나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전시”라고 소개한 것처럼 시각, 제품·공예, 패션,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뻗어 간 한글의 확장성은 거침없었다. 1부 ‘동서말글연구실’은 한국과 소통하기 위한 외국인들의 사전과 학습서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 전시됐다. ‘금단의 나라 조선’(1880), ‘한영자전’(1897) 등 동서양을 이으려 했던 기록들은 한글·한문·영어를 섞은 유현선 작가의 ME뉴板(메뉴판)이 됐고, 전통 한복 구조에 트렌치코트나 재킷 등을 결합한 이청청 작가의 옷으로 탄생했다. 2부 ‘한글맵시연구실’은 한글을 어떤 모양으로 조합하고 배열할 것인지에 대한 근대 지식인들의 고민을 작품에 녹였다. 한글학자 주시경이 ‘말의 소리’(1914)에서 주장한 가로쓰기는 윤새롬 작가의 선반이 됐고, 국어 교과서인 ‘신정심상소학’(1896)에서 띄어쓰기 역할을 한 둥근 점은 김무열 작가의 독특한 공예품이 됐다.2부와 3부 사이에는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과 실제 소품 등으로 작품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어 작품을 더 가깝게 이해하게 한다. 3부 ‘우리소리실험실’은 소리꾼의 목소리로 전해 오던 판소리가 근대 들어 소설로 출간된 ‘춘향전’, ‘흥부전’, ‘심청전’ 등을 소재로 했다. ‘심청전’의 대목을 옷에 활용한 김혜림 작가의 작품이나 각도에 따라 보이는 글자가 달라지는 김현진 작가의 작품은 한글 이야기가 어떻게 예술로 변신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마지막 4부 ‘한글출판연구실’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비롯한 대중적인 한글 인쇄물이 두터운 독자층을 만들고 대중문화를 이끌어 온 힘을 조명한다. 스튜디오 페시의 조합을 통해 완성되는 타일과 한글의 속성을 이중으로 중첩해 만든 자모타일 등 한글 출판물은 독특하고도 다양하게 변주됐다. 전시 끝에는 ‘주시경 선생 유고’(1939)와 함께 추모곡이 흘러나와 근대 한글 연구의 중심에 있던 그를 생각하게 한다. 전시는 내년 1월 29일까지.
  • 킹달러 폭주에 납작 조아린 주요국 통화

    ‘킹달러’ 현상의 여파로 세계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갈 전망이어서 달러 초강세의 독주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최근 3개월 동안 미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는 대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미국을 제외한 31개국 통화 중 1~2위 낙폭은 아르헨티나 페소화(-15.2%), 뉴질랜드달러(-9.2%)였다. 우리나라 원화(-8.0%)는 그 뒤를 이었다. 영국 파운드화(-7.56%)나 일본 엔화(-6.48%)도 마찬가지로 달러화 강세의 유탄을 맞으며 역대급 가치하락을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부자감세안까지 겹쳐 지난달 26일에는 파운드당 1.0327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국의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의 4분기 기술적 저항선 상단을 116.80 부근으로 전망했다. 현재 달러 지수는 112대지만, 4분기에도 달러화의 가치가 주요 통화에 비해 4%가량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원화 약세의 경우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증가를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투자 압박이 거세지고 있고, 미국의 기술 및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제조기업이 이 같은 압박에 특히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작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외국인직접투자와 주식·채권 매입을 통해 한국이 해외 경제에 투자한 규모는 890억 달러로 10년 전 대비 9배 늘어났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세계적 경기후퇴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며 “달러 외 다른 통화가 연말 전까지 지속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북한 핵실험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국·대만 간 긴장 관계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봤다.
  • ‘29일째 잠행’ 김정은, 연쇄 도발… 핵실험 명분 쌓고 전술운용 과시

    ‘29일째 잠행’ 김정은, 연쇄 도발… 핵실험 명분 쌓고 전술운용 과시

    북한이 보름 새 7차례의 미사일 연쇄 도발을 감행한 것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한미일 연합훈련 등 연합 방위태세 강화에 맞선 ‘자위적 대응’임을 앞세워 제7차 핵실험을 가는 명분쌓기용으로 풀이된다. 특히 10일 노동당 창건일 77주년과 맞물려 코로나19, 심화된 식량난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대외 위협에 대한 단결 대응’으로 무마시키려는 의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까지 29일째 잠행을 이어 간 김정은(얼굴) 국무위원장이 10일 당 창건 7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며 연쇄 도발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지 주목된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9일 “최근 북한의 미사일 연쇄 발사는 미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CVN76)의 동해 출격과 함께 펼쳐진 한미일 연합훈련, 이에 맞선 중러 연합함대 해상훈련, 중러 해군함정의 한반도 동해 전개에 대한 동시 대응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한반도의 이런 강대강 대치 상황이 오히려 북한으로 하여금 과감한 미사일 행보를 가능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2017년 이전 도발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북한이 미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 전개에 즉각적인 도발에 나섰고, 한미 연합훈련 기간을 피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훈련 내내 미사일 발사로 경고에 나섰다는 것이다. 또 미사일 종류와 발사 장소·시간이 천차만별로 다양해진 점 역시 자신들의 ‘맞춤형 대응’ 패턴을 한미 당국에 강하게 인식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홍 실장은 “미사일의 다양한 사거리, 발사시간대는 북한 당국이 정교한 계획 아래 강대강 긴장을 빠르게 상승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9일 새벽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는 북한이 앞서 발표한 외무성·국방성 공보문처럼 ‘현 정세를 엄중히 주시하고 있음’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 주는 동시에, 당 창건일을 앞두고 긴장 국면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말했다. 특히 새벽 시간대를 골라 도발한 것은 북한이 한미 연합 대비태세를 떠보며 한국군과 정부 당국에 피로감을 주는 동시에 자신들의 우월한 전술운용 역량을 보여 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북한 내부에서는 올 들어 가뭄·홍수 등 자연재해로 식량난이 심화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이틀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연이어 쏜 데 대한 불만도 낮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달 가까이 자취를 감춰 온 김 위원장은 10일 당 창건 77주년 행사에 전격 등장해 인민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한미일 등 외부 위협에 대한 일치단결된 대응을 주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앞서 정권 수립 74주년인 지난달 9일 방역 공로자들의 기념사진 촬영을 마지막으로 올 들어 가장 길게 잠행 중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노동신문과 선전매체들은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인민에게 있어서 위대한 수령을 모신 것보다 더 큰 행복·행운은 없다”고 칭송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나라 사정이 어렵고 국가 전진을 저애하는 도전·장애들이 중첩되지만 사회주의 건설은 적대 세력들의 끊임없는 방해 책동을 뚫고 나가야 하는 간고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조선의오늘’도 각각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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