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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험실에서 눈알까지 잃었다” 학대에 시달린 원숭이 108마리 [여기는 남미]

    “실험실에서 눈알까지 잃었다” 학대에 시달린 원숭이 108마리 [여기는 남미]

    지독한 동물학대에 시달리다가 구조됐지만 아직 밀림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원숭이들의 사연이 남미 콜롬비아의 언론에 소개됐다. 구조된 원숭이들은 대규모 보호센터로 옮겨져 보호와 케어를 받고 있지만 아직 밀림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건강이 워낙 악화돼 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동물보호당국은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지방 대도시 칼리의 외곽에 있는 한 재단 산하 실험실에서 원숭이 108마리를 구조했다. 군과 경찰까지 동원된 대규모 구조작전이었다. 한 동물보호단체의 신고로 구조에 나선 당국은 실험실 내 철장에 갇혀 있던 원숭이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고문에 가까운 학대에 시달린 듯 몰골이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뼈가 부러진 상태로 갇혀 있던 원숭이, 손가락 마디가 여럿 잘려나간 원숭이 등 광경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심지어 몇몇 원숭이는 누군가 양쪽 눈알을 빼내 앞을 보지 못했다.관계자는 “학대를 받던 동물들을 여러 번 봤지만 이번 원숭이들처럼 잔인한 학대를 받은 케이스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원숭이들을 가두고 있던 실험실은 말라리아 백신을 개발하는 곳이었다. 2003년 문을 연 후 지금까지 콜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수백 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은 실험실이었다. 동물보호당국은 실험실을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구조한 원숭이 108마리를 보호시설로 옮겼다. 보호시설은 콜롬비아 남서부 팔메이라 산에 위치한 곳으로 규모는 14헥타르에 달한다. 당국은 108마리 원숭이들이 편안하게 자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23명 전담 직원을 붙였다. 하지만 당장은 자연에 대한 적응보다 원숭이들의 건강 회복이 당면과제다. 보호시설로 옮긴 지 벌써 40일 이상의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원숭이들은 아직 건강을 100%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는 “처음에 올 때보다는 건강상태가 나아졌지만 아직 밀림으로 돌아가는 건 무리”라며 “애당초 회복기간을 90일로 예상하고 원숭이들을 옮겼으나 회복이 빠르진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야생동물은 절대 사람과 함께 살 수 없다”며 “그들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게 야생동물에게 인간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 북 ‘핵탄두’ 러 ‘미사일’ 같은날 짠듯이 도발…한반도 최고 긴장 [월드뷰]

    북 ‘핵탄두’ 러 ‘미사일’ 같은날 짠듯이 도발…한반도 최고 긴장 [월드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에 탑재하는 신형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며 핵 위협을 가했다. 같은날, 러시아는 동해상에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앞서 러시아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21일 동해상에 전략폭격기 2대를 출격시킨 바 있다. 연합군사훈련 강화 등 한미일 안보 밀착에 북한과 러시아가 동시도발로 맞서면서, 한반도 안보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니미츠함 전개가 예고된 27일, 북한은 SRBM 두 발을 동해상으로 쏘며 무력 시위에 나섰다. 28일에는 SRBM 등에 탑재할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핵 위협 수위를 한층 높였다. 니미츠함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핵무기가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성격이 강했다. 북한이 핵탄두를 공개한 것은 6차 핵실험 날인 2017년 9월 3일 이후 6년여만이다. 북한은 2016년과 2017년 5·6차 핵실험 직전에도 핵탄두를 공개한 바 있다. 화산31 공개가 7차 핵실험을 시사한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같은날 러시아는 동해에서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동해(러시아는 일본해로 표기)에서 “태평양 함대의 미사일 함정이 약 100㎞ 거리에 있는 가상의 표적을 향해 모스키트 순항미사일 2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러시아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21일에도 동해 상공에 전략폭격기 TU-95MS 두 대를 7시간가량 띄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러시아 전략폭격기 동해 전개는 작년 12월 14일 이후 3개월여 만이었다. 북한도 이날부터 23일까지 모의 탄두를 탑재한 수중 핵드론 폭발시험을 실시했다고 24일 주장했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모종의 스킨십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11항공모함강습단장인 크리스토퍼 스위니 해군 소장은 28일 니미츠함 갑판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미일 북중러의 선명한 대결 구도 속에 당분간 북한과 러시아의 동시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스위니 소장은 또 북한의 연속 도발에 미국 전략자산 전개가 효과적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러기를 바란다. 그 질문의 답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남중국해를 무대로 한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에 관한 외신 기자들 질문에는 “우리는 북한이나 중국과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 모든 훈련을 통해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을 뿐”이라고 스위니 소장은 답했다. 아울러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누구도 저희를 강요하거나 괴롭힐 수는 없다”며 “(우리가 하는 행동은) 모든 국가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항모의 국내 입항은 지난해 9월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이후 6개월 만이다. 미국 항모가 이처럼 짧은 간격으로 국내 입항한 전례는 찾기 어렵다.
  • [사설] 실체 드러낸 북 전술핵, 핵무장 논의 앞당겨야

    [사설] 실체 드러낸 북 전술핵, 핵무장 논의 앞당겨야

    북한이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선 가운데 전술핵탄두를 공개했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화산31’이라는 전술핵탄두는 직경이 50㎝에도 못 미치는 듯하다. 지난해부터 초대형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북한판 에이태큼스, 북한판 이스칸데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각종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수시로 쏘며 도발한 그들이다. 다양한 발사 수단을 실험한 데 이어 적지 않은 숫자의 전술핵탄두를 공개한 것은 남한에 대한 핵 공격 준비가 마무리됐음을 뜻한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나선 이후 한반도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북한의 전술핵탄두는 10kt(킬로톤) 안팎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은 15kt으로 20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더불어 북한은 500~1000m 상공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키는 시험을 하고 있다. 화산31로도 히로시마급 살상력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선제타격(킬체인)·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이라는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한국형 3축 체계로는 북한 핵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것이 올바른 현실 인식이라고 본다.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로 날아온다. 지금도 부산에는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정박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핵에 가장 효율적 억지수단이 한국의 핵무장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전술핵탄두 개발의 최종 단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의 핵무장 논의가 더이상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4~5월에는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다. 미국과 일본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자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 주호영 “북 7차 핵실험 땐 나토식 핵공유 고려돼야”

    주호영 “북 7차 핵실험 땐 나토식 핵공유 고려돼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 방안이 강력한 선택지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전술핵 재배치와 나토식 핵공유 방안이 논의됐다고 한다”며 “나토식 핵공유는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이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핵실험까지 강행하면 말로만 대응하는 데 그칠 수 없다”며 “핵은 핵으로만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해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확장된 확실한 억지력을 확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나토식 핵공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국회 여야 의원 6명은 미국 초청으로 지난 27일부터 나토 본부를 방문해 나토식 핵공유를 논의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21일 페이스북에 “지금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독일처럼 나토식 핵공유를 미국에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할 때”라며 “이 타이밍을 놓치면 우리는 영원히 북핵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미는 이미 지난해 11월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공동 기획, 공동 실행 등 확장억제 분야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미국의 핵우산을 어떻게 더 실효적으로, 획기적으로 강화하느냐에 대한 방안 논의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미 실행 중인 확장억제 측면에서 SCM 합의에 따라 한미가 핵을 공동 기획, 실행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한편으로는 한미일이 실시간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선에서 ‘한국식 핵공유’ 체제를 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北 만포 화학공장서 플루토늄 재처리…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은밀하게 지원”

    “北 만포 화학공장서 플루토늄 재처리…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은밀하게 지원”

    북한과 중국 접경지대의 한 화학공장이 플루토늄 재처리 등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분단을 넘어)은 27일(현지시간) ‘만포운하공장, 북핵의 잃어버린 퍼즐조각’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 자강도 압록강변에 위치한 화학물질 생산단지인 만포운하공장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유럽우주국(ESA)과 에어버스 디펜드·스페이스(DS), 맥사 테크놀로지 등이 찍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 공장은 평안북도 영변 원자력연구소에 여러 화학물질을 제공하는 주요 공급처로, 매우 중요하지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시설”이라고 소개했다. 1975년부터 가동된 이 공장은 액체로켓 추진체 생산과 화학약품·무기 연구·생산, 원자력 연구·개발·생산 등을 맡고 있다. 실제로 만포운하공장이 만드는 질산이 영변에서 플루토늄239와 6불화우라늄(UF6) 등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물질을 추출하는 데 쓰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공장과 영변 핵시설은 철도로 이어져 있으며, 탱크로리 모양의 특수 화차가 두 지역을 왕복한다. 북한이 핵실험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이 공장의 화학물질 수송량도 크게 늘어나는 등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비욘드 패럴렐은 2010년 9월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이곳을 시찰한 점을 가리켜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해 만포운하공장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2019년 6월 자강도 강계·만포 지역 공장들을 방문한 것으로 볼 때 이 공장을 들렀을 가능성이 크다. 끝으로 보고서는 “만포운하공장은 영변 핵시설에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곳이다. 향후 북한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여러 핵시설과 함께 신고·검증·폐기 대상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소형 핵탄두 공개한 北… ‘핵버튼’ 협박

    소형 핵탄두 공개한 北… ‘핵버튼’ 협박

    북한이 28일 남측을 겨냥한 단거리탄도미사일 등에 탑재할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핵능력을 과시했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의 전개에 북한이 전술핵탄두의 실전화 위협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탄두 검증을 위한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며 군수공업부·핵무기연구소·미사일총국 관계자와 전술핵탄두를 살펴보는 사진 여러 장을 보도했다. 공개된 핵탄두의 직경은 40~50㎝, 길이는 1m쯤으로 추정된다. 탄두 10여개에는 각각 일련번호가 기재돼 있다. 특히 사진 속 벽면의 액자는 ‘화산31 장착 핵탄두들’이란 제목으로 초대형 방사포, 무인잠수정 ‘해일’, 순항미사일 등 8종의 무기를 소개했다. 다양한 투발 수단에 장착하도록 소형화, 규격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핵무기종합관리 체계인 ‘핵방아쇠’와 핵반격작전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고 핵무기들을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으로 실질적 전술핵 사용 능력을 과시하는 훈련을 벌인 데 이어 니미츠함의 부산항 입항 당일에 전술핵탄두 공개로 위협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북한의 전술핵탄두 개발이 사실이라면 2016년 원형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를 공개한 지 7년 만에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특히 핵탄두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국방연구원은 지난 1월 북한이 보유한 우라늄, 플루토늄 핵탄두 수량을 80~90여발로 추정하며 2030년 최대 166발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군당국은 북한의 전술핵탄두 전력화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핵능력에 대해 전력화가 완료됐다고 보려면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실험에 성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2016년 3월 핵탄두를 공개한 뒤 반년이 지난 9월에 5차 핵실험을 했고 2017년엔 핵탄두 사진을 공개한 당일 6차 핵실험을 한 것을 고려하면 화산31 역시 7차 핵실험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미 전술핵탄두를 완성했다면 소형화를 위한 추가 실험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탄두의 위력 검증을 위한 실험을 할 가능성은 있지만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감안하면 핵실험의 실익이 크진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또 전날 전술탄도미사일 2발에 모의 핵전투부를 장착하고 핵공중폭발타격 방식의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평양시 역포 구역에서 발사된 미사일의 탄두는 상공 500m에서 공중폭발됐다. 북한의 탄두 공중폭발 고도는 19일 800m, 22일 600m로 점차 낮아졌는데, 공중폭발 고도까지 조절해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이와 함께 지난 24일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1형’의 발사시험을 25일부터 27일까지 또다시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41시간 27분간 잠항하고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됐다”고 보도했다.
  • 곽튜브와 손 잡는 EBS, 현지인 삶과 문화 담는 여행 프로 차별화

    곽튜브와 손 잡는 EBS, 현지인 삶과 문화 담는 여행 프로 차별화

    유튜브에 여행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 140만 팔로워를 거느린 ‘곽튜브’ 곽준빈이 EBS의 봄철 신규 편성 프로그램 ‘경제탐구 돈 스트리트’에 출연한다. 오는 6월 11일 밤 10시 5분 첫 방송될 예정인데 곽준빈의 리얼한 여행을 통해 기존 관광 위주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형준 EBS 편성기획부장은 28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김유열 사장 등이 참석한 ‘2023 EBS 편성 개편 설명회’에서 종전 편성 프로그램의 30%를 새롭게 갈아 엎는 계획을 공표하면서 “MZ 세대를 대표하는 유튜버 곽준빈 씨가 EBS와 함께 하게 됐다”면서 “우선 정해진 여행 지역은 키르기스스탄과 태국, 홍콩”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무장된 곽준빈이 현지인과 소통하며 그들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이런 만남을 통해 현지인의 실제 삶과 현지 문화를 리얼하게 ‘경제물가’라는 키워드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준빈의 여정을 담아냄으로써 우리와 다르면서도 보편적인 보통 사람들의 경제적 삶의 조건을 살펴보고, ‘여행이란 무엇인지’ 나아가 ‘삶이란 무엇인지’ 시청자들이 즐겁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140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곽준빈과 EBS가 만나면 어떤 화학적 반응이 일어날까. 실험적인 콘텐츠의 교집합에는 곽준빈이 갖고 있는 여행 전문가의 장점과 EBS 교육의 접점을 찾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김 편성기획부장은 “우선 키르기스스탄, 태국, 홍콩 등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EBS는 다음달 3일부터 16개의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총 편성 시간의 30%에 해당한다. 매일 3시간씩 방송될 ‘EBS 평생학교’가 파격을 선보이는 것을 필두로, 한국 사회의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한 ‘다큐멘터리 K’, 어린이 문해력을 높일 ‘똑똑 문해력 박사’ 등 교육성을 강화하는 콘텐츠를 대거 편성한다. 50부작 이상으로 준비 중인 ‘다큐멘터리 K’는 인구 절벽, 독서율 저하, 교육 격차 등 한국 사회가 처한 3대 위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이미 지난해 봄부터 기획과 촬영에 돌입했으며, 다음달 19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연속 방송된다. 또한 세계사를 바꾼 인물을 탐구하는 ‘인물 사담회’, 건강 한국을 도모하는 ‘귀하신 몸’,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꿈꾸는 ‘숲이 그린 집’ 등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OTT)형 유아·어린이 교육 콘텐츠 강화도 빠뜨릴 수 없는 특징이다. 모바일 중심으로 유아·어린이의 시청 행태가 변화함에 따라 기존의 방송 문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포맷으로 꾸민 ‘처음 시리즈’를 기획·방송한다. 커리큘럼에 기반한 ‘곰끼와 처음 수학’,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처음 타요, 씽씽씽’, ‘웃기는 처음 영어’ 등 누리 과정에 기반한 인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한다.김유열 EBS 사장은 “2000년 어린이 프로그램 중심의 대혁신에 이어 2008년 두 번째 혁신이 있었는데 이 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EBS의 대표 프로그램이 됐다”며 “이번이 세 번째 대대적 혁신인데 크게 교육 강화, 중장년층을 위한 평생 교육, 저출산 문제를 위한 다큐멘터리, 그리고 일년의 제작 기간을 거치는 프로젝트가 골자”라고 밝혔다. 그는 편성에 임하는 소감으로 “EBS가 국민에게 조그마한 힘이 되고 싶다”며 “EBS가 국민에게 존경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고 싶다.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라고 설명했다.
  • 한미훈련 맞서 전술핵탄두 공개한 北...“무기급 핵물질 생산 확대”

    한미훈련 맞서 전술핵탄두 공개한 北...“무기급 핵물질 생산 확대”

    북한이 28일 남측을 겨냥한 단거리탄도미사일 등에 탑재할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핵능력을 과시했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의 전개에 북한이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며 실전화 위협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탄두 검증을 위한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며 군수공업부·핵무기연구소·미사일총국 관계자와 전술핵탄두를 살펴보는 사진 여러장을 보도했다. 공개된 핵탄두의 직경은 40~50㎝, 길이는 1m 쯤으로 추정된다. 탄두 10여개에는 각각 일련번호가 기재됐다. 특히 사진 속 벽면의 액자는 ‘화산31 장착 핵탄두들’이라며 초대형 방사포, 무인잠수정 ‘해일’, 순항미사일 등 8종의 무기를 소개해 다양한 투발 수단에 장착하도록 소형화, 규격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핵무기종합관리 체계인 ‘핵방아쇠’와 핵반격작전계획에 대해 보고받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있게 확대하고 핵무기들을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첫 공개된 핵방아쇠는 ‘핵버튼’과 전술핵운용부대를 연결하는 명령체계로 보인다.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으로 실질적 전술핵 사용 능력을 과시하는 훈련을 이어온 데 이어 니미츠함의 부산항 입항 당일에 전술핵탄두까지 공개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북한의 전술핵탄두 개발이 사실이라면 2016년 원형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를 공개한지 7년 만에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특히 핵탄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앞서 국방연구원은 지난 1월 북한이 보유한 우라늄, 플루토늄 핵탄두 수량을 80~90여발로 추정하며 오는 2030년 최대 166발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전술핵탄두 전력화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핵능력에 대해 전력화가 완료됐다고 보려면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실험에 성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2016년과 2017년 5·6차 핵실험에 임박해 핵탄두를 공개한 바 있어 이번에도 화산31을 공개하면서 7차 핵실험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은 과거 핵폭탄을 공개한 뒤 핵실험에 나섰다”며 “7차 핵실험은 전술핵 실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전술핵탄두를 완성했다면 소형화를 위한 추가 실험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북한은 또 전날 전술탄도미사일 2발에 모의 핵전투부를 장착하고 핵공중폭발타격 방식의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평양시 역포 구역에서 발사된 미사일의 탄두는 상공 500m에서 공중폭발됐다. 북한의 탄두 공중폭발 고도는 19일 800m, 22일 600m로 점차 낮아졌는데, 공중폭발 고도까지 조절해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이와 함께 지난 24일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1형’의 발사시험을 25일부터 27일까지 또다시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동해에 설정된 600㎞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톱날 및 타원형 침로를 41시간 27분간 잠항하고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됐다”고 보도했다.
  • 北 새 핵개발 지원시설 포착…“영변으로 화학물질 공급”

    北 새 핵개발 지원시설 포착…“영변으로 화학물질 공급”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대에 자리잡은 한 화학공장이 플루토늄 재처리 등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새롭게 나왔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27일(현지시간) ‘만포운하공장, 북핵의 잃어버린 퍼즐조각’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 자강도 압록강변에 위치한 화학물질 생산단지인 만포운하공장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유럽우주국(ESA)과 에어버스 디펜드·스페이스(DS), 맥사 테크놀로지 등이 찍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 공장은 평안북도 영변 원자력연구소에 여러 화학물질을 제공하는 주요 공급처로, 매우 중요하지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시설”이라고 소개했다. 1975년부터 가동된 이 공장은 액체로켓 추진체 생산과 화학약품·무기 연구·생산, 원자력 연구·개발·생산 등을 맡고 있다. 평안북도 영변의 핵시설에도 여러 원료 물질을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만포운하공장이 만드는 질산이 영변에서 플루토늄239와 6불화우라늄(UF6) 등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물질을 추출하는데 쓰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공장과 영변 핵시설은 철도로 이어져 있으며, 탱크로리 모양의 특수 화차가 두 지역을 왕복한다. 북한이 핵실험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이 공장의 화학물질 수송량도 크게 늘어나는 등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비욘드 매럴렐은 2010년 9월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이곳을 시찰한 점을 지적하며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 만포운하공장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2019년 6월 자강도 강계·만포 지역 공장들을 방문한 것으로 볼 때 이 공장을 들렀을 가능성이 크다. 끝으로 보고서는 “만포운하공장은 영변 핵시설에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곳이다. 향후 북한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여러 핵시설과 함께 신고·검증·폐기 대상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도로공사 “지난해 고속도로 사망자 최저… 직원 아이디어 효과 톡톡”

    도로공사 “지난해 고속도로 사망자 최저… 직원 아이디어 효과 톡톡”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56명으로 4년 연속 100명대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 수치다. 도로공사는 2028년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5위 수준대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 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전국에 확대 적용된 숨은 사례들을 살펴보면 먼저 ‘졸음쉼터’가 있다. 고속도로 대표 안전시설로 자리 잡은 졸음쉼터는 휴게소 간 거리가 먼 노선의 유휴부지(미사용 버스정류장·폐도 등)를 활용해 운전자 휴식공간을 설치하자는 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졸음쉼터는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 241개소가 운영 중이다. 고객 편의시설 및 안전시설 설치 등의 개선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졸음쉼터 설치 이후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이전과 비교해 약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올해 안에 13개소의 졸음쉼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노면 색깔유도선’ 역시 도로공사 직원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대표 사례다. 고속도로 최초의 노면 색깔유도선은 2012년 서해안선 안산분기점에 설치됐으며, 해당 구간에서 연간 20여건 발생하던 교통사고가 3건 이하로 줄며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연구용역을 통해 노면 색깔유도선이 사고 감소 효과(27%)가 크다는 결과를 얻었고, 그해 말 국토부는 ‘노면 색깔유도선 설치 및 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관련 규정을 정비했다. 청각을 이용한 아이디어 사례도 있다. 최근 3년간 작업장 교통사고 사망자는 32명으로, 후방 차량의 졸음 및 주시 태만으로 인한 안전관리 차량 추돌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음향 전문기관과 협업해 뇌파 실험과 다양한 청감 테스트 등을 거쳐 독수리 울음소리를 기반으로 고속도로에 최적화된 ‘유지보수 작업장 전용 사이렌(ex-사이렌)’을 개발했다. 약 1년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고객 및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약 70%였으며 이에 보유 중인 안전순찰차·유지보수차 등 총 1257대에 이 장치를 설치해 유지보수 현장의 사고 예방에 활용 중이다.
  • “쓰레기 태우지 마세요”… 마포 ‘소각 제로가게’ 첫선

    “쓰레기 태우지 마세요”… 마포 ‘소각 제로가게’ 첫선

    서울 마포구 상암동 광역자원회수시설(폐기물 소각장) 건립에 반발해 온 마포구가 소각장 대안으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재활용 중간 처리장을 선보였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27일 구청 광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재활용 중간 처리장인 ‘소각 제로가게’를 선보이면서 “추가 소각장 건립만이 능사가 아니다. 올바른 재활용 분리배출과 생활폐기물 전처리 과정만으로도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감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청 광장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소각 제로가게 1호점은 주민 누구나 생활쓰레기를 분리배출하고 중간 처리할 수 있는 곳이다. 가로 9m, 세로 3m 크기의 컨테이너에는 캔,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을 분류·분쇄·압착할 수 있는 기계가 놓여 있다.소각 제로가게에는 도우미가 상주해 주민들에게 이용 방법을 알려 준다. 구가 정한 18개 품목에 책정된 개당 또는 무게당 보상 가격에 따라 10원부터 600원까지 포인트도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일주일 후 현금이나 제로페이로 환급된다. 구는 소각 제로가게 1호점을 시작으로 지역에 5곳을 우선 설치하고 향후 1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쓰레기를 처리할 또 다른 장소가 아니라 쓰레기를 처리할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하며, 기피 시설을 추가로 짓기 전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해야 한다”며 “향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소각 제로가게의 효과를 비롯해 마포구에서 지금까지 시행해 온 재활용 분리배출 실험 결과 등을 설명하고 소각장을 추가 건설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떠다니는 기지’ 美핵항모 한반도 출격에… 北, 또 탄도미사일 쐈다

    ‘떠다니는 기지’ 美핵항모 한반도 출격에… 北, 또 탄도미사일 쐈다

    북한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하는 데 반발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에 대한 맞대응으로 이달에만 8번째 무력 도발을 이어 가고 있다. 다음달 정찰위성 발사 등으로 위협을 고조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전 7시 47분부터 8시까지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을 발사한 중화는 평양 남쪽에 인접한 곳으로, 작년 말에도 탄도미사일 발사 장소로 활용된 적이 있다. 미사일은 각각 370㎞를 비행해 동해상에 탄착했다. 비행거리를 고려하면 지난 19일 ‘핵반격 가상 종합훈련’에서 모의 핵탄두를 탑재하고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이 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과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다음달 3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과 항모강습단 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은 대규모 병력이 상륙작전을 펼치는 공세적 훈련 내용 때문에 쌍룡훈련을 “침략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며 극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동해에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할 때도 연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반발한 바 있다.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포함한 제11항모강습단은 이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 세종대왕함, 최영함과 함께 연합해상훈련을 한 뒤 28일 부산작전기지로 입항한다. 니미츠함은 FA18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90대를 적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니미츠함을 방문하고 “한미동맹은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단호하게 압도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제11항모강습단의 크리스토퍼 스위니 단장은 북한의 SRBM 발사와 관련, “니미츠함에서 우리는 우주에서 수중까지 모든 영역을 지휘·통제하고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며 대응을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니미츠함 전개에 맞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은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기의 시험 발사가 아닌 훈련임을 강조하면서 남측을 겨냥한 핵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자유의 방패’는 끝났지만 실기동 훈련인 ‘워리어실드’와 쌍룡훈련 등 다음달 중순까지 다양한 훈련이 진행되고, 북한에서도 다음달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이 예정되어 있다”며 “북측이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정상각도 발사나 정찰 위성 1호 발사뿐만 아니라 고체연료 ICBM 시험 발사, 7차 핵실험 단행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합참은 북한이 지난 24일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에 대해 “아직 초기 개발 단계”라며 성능이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이 핵무인수중공격정에 대해 “수중 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미의 사전 탐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美 핵 항모 ‘니미츠함’ 전개에 탄도미사일 2발 발사한 北

    美 핵 항모 ‘니미츠함’ 전개에 탄도미사일 2발 발사한 北

    북한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하는 데 반발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에 대한 맞대응으로 이달에만 7번째 무력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 정찰 위성 발사 등으로 위협을 고조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오전 7시 47분부터 8시까지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을 발사한 중화는 평양 남쪽에 인접한 곳으로, 작년 말에도 탄도미사일 발사 장소로 활용된 적이 있다. 미사일은 각각 370㎞를 비행해 동해상에 탄착했다. 비행거리를 고려하면 지난 19일 ‘핵반격 가상 종합훈련’에서 모의 핵 탄두를 탑재하고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이 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세부 제원과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지난 21~23일엔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인 ‘핵 무인 수중공격정’을 시험발사하고 전략순항미사일의 공중 폭발 시험을 하는 등 노골적인 대남 핵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다음달 3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과 항모강습단 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은 대규모 병력이 상륙작전을 펼치는 공세적 훈련 내용 때문에 쌍룡훈련을 “침략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며 극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동해에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할 때도 연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반발한 바 있다.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포함한 제11항모강습단은 이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 세종대왕함, 최영함과 함께 연합해상훈련을 한 뒤 28일 부산작전기지로 입항한다. 니미츠함은 FA18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90대를 적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김승겸 합참의장은 이날 니미츠함을 방문하고 “북한이 공격적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안보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단호하게 압도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니미츠함 전개에 맞서 추가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은 전술핵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기의 시험 발사가 아닌 훈련임을 강조하면서 남측을 겨냥한 핵 능력 과시하고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자유의 방패’는 끝났지만 실기동 훈련인 ‘워리어 실드’와 쌍룡훈련 등 다음 달 중순까지 다양한 훈련이 진행되고, 북한에서도 다음달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이 예정되어있다”며 “북측이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정상각도 발사나 정찰 위성 1호 발사 뿐만 아니라 고체연료 ICBM 시험 발사, 7차 핵실험 단행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유선협의를 가지고 이날 북한의 SRBM 도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네모난 어묵’ 만지지 마세요…너구리 ‘약 먹을 시간’ 입니다”

    “‘네모난 어묵’ 만지지 마세요…너구리 ‘약 먹을 시간’ 입니다”

    서울시는 야생 너구리로부터 광견병이 전파되지 않도록 양재천, 안양천 등 시 경계 하천과 서울 둘레길에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백신’ 3만 7000개를 살포한다고 27일 밝혔다. 광견병 미끼 백신은 총 연장 145㎞에 서울 외곽을 둘러싸는 차단띠 형태로 살포된다. 살포 지역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 대모산, 개화산 등과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인 양재천, 탄천, 안양천이다. 미끼예방약은 약 60여종의 동물에 대한 안전성 실험 결과, 안전성이 입증된 약품이다.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백신은 야생 너구리 등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먹는 형태로 만들어진 백신이다. 어묵으로 만든 먹이 안에 백신을 넣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미끼를 먹으면 잇몸 점막을 통해 면역이 유도돼 광견병이 예방된다. 개나 고양이가 섭취해도 유해하지는 않지만 광견병 백신을 직접 주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인 예방법이다.서울시 “2006년 이후, 단 한 번의 광견병도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2006년 은평구의 야생 너구리에서 광견병이 발생한 이후부터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 백신을 살포했으며, 현재까지 단 한 번의 광견병도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산행 중 살포된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발견했을 경우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끼예방약 살포 30일 후 섭취되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수거할 예정이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져 공격 성향을 보이며, 거품 침을 흘리고, 심하면 의식불명 후 폐사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도 야외 활동 시 반드시 목줄을 착용시켜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때에는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미끼백신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이번 미끼백신 살포 사업을 통해 시민과 반려동물이 모두 광견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지난달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공식 중단한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여,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단 의도로 보인다.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가 현실화하면 냉전 후 약 30년 만의 첫 국외 배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동시에 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특히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푸틴 “미국도 하는데…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국은 수십년 동안 자신들의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의 영토에 배치해왔다. (중략)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하기로 했다.”푸틴 대통령은 25일 국영TV 로씨야24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핵 배치를 요청했다”며 양국 간 전술핵무기 배치 합의 사실을 공표했다. 러시아가 다른 국가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등 투발수단, 즉 핵무기 운반체계를 이미 벨라루스에 제공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벨라루스 공군 소속 항공기 10대가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4월 3일부터 관련 훈련을 시작하고,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핵탄도 저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장고 완공 이후에는 언제든지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다만 핵통제권은 러시아가 행사한다. 푸틴 대통령은 “핵확산금지협정을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다”며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비핵화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수십 년간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해왔다”며 나토식 핵공유를 거론했다.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 ‘나토식 핵공유’ 거론…반대 명분 사라진 미국나토식 핵공유는 미국이 유럽을 보호하기 위한 ‘핵우산’이다. 미국의 전술핵을 나토 회원국에 배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미국은 독일·벨기에·네덜란드·이탈리아·터키 등 5개 나토 회원국 공군기지에 150~200기의 전술핵폭탄을 배치해 두고 있다. 평시에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으로 구성된 ‘핵계획그룹’(NPG)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유사시에는 미국이 통제권을 보유한다. 반면 러시아는 1996년 이후 자국 영토에만 핵무기를 보관·배치해왔다.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으나 각국은 잇따라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 합의했고, 옛 소련 3개국에 배치됐던 핵무기는 1996년 러시아로 이전 완료됐다. 빈 군축·비확산센터(VCDNP)의 니콜라이 소콜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러시아는 자국 영토 밖에 핵무기를 두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겨왔다”며 “이것은 매우 중대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입장에선 전술핵 국외 배치만으로도 위협 수위를 높인 셈이고,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발표 직후 “러시아의 발표를 인지하고 있으며 그 의미를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도,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도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나토 동맹의 집단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술핵 전진배치, 배경에는 열화우라늄탄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킨잘·사르마트·치르콘·포세이돈 등 다양한 전략무기를 선보이며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달에는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똑같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러시아는 30년간 고수한 핵무기 ‘국내 배치’ 원칙을 깼다. 그 배경에는 영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열화우라늄탄 지원이 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 챌린저2 전차(14대)에서 사용할 포탄 중에는 열화우라늄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열화우라늄탄은 철갑탄보다 관통력이 뛰어나 두꺼운 장갑을 두른 전차나 장갑차를 공격하는 데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핵폐기물로 제조되는 터라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과 핵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열화우라늄탄을 사실상 핵무기로 간주했다.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열화우라늄탄에 대해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를 선언하면서는 “러시아도 (열화우라늄탄에) 대응할 것이 있다”며 “과장하지 않고 그런 포탄 수십만 발이 있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위협했다. 이밖에도 유럽연합(EU)이 향후 1년간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발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미군이 21일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에 첫 영구 주둔지를 설치한 것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 러 핵전력 현황…세계 최대 규모미국 핵과학자협회(BA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러시아는 미국보다 549개 많은 5977개 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350개, 프랑스 290개, 영국 225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 핵탄두 중 1588개는 전략 배치됐고 2889개는 비축돼있다. 나머지 1500개는 오래돼 회수됐지만 여전히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 배치된 탄두 중 812개는 육상탄도미사일, 576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0개는 중폭격기 기지에 배치됐다. 미국은 총 1644개 핵탄두를 전략 배치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 발언’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핵무기 사용 ‘최종 결정권자’기 때문이다. 러시아 핵독트린에 따르면 대통령은 핵사용의 최종 결정권자로 만약 러시아가 핵 공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핵 코드를 보유한 일반 참모 사령부와 예비 사령부로 직접 발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체게트’(Cheget)라 불리는 핵가방도 가지고 다닌다. 체게트는 옛 소련시절부터 군 통수권자가 모든 일정에 가지고 다녔으며 내부에는 핵탄두가 탑재된 미사일을 원격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이 들어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체게티를 갖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 3차 대전 발발? 푸틴 ‘핵버튼’ 누를 가능성은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있는 핵무기로도 이미 광범위한 거리의 표적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탄두 위치를 조금 이동시킨다고 해서 핵위협이 많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핵전쟁 위험이 적은 ‘정보 작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ISW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핵 확전 공포를 이용하려고 한다”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를 깨트리기 위해 실제 사용할 의도가 없이 반복적으로 핵무기 위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텐센 미국과학자연맹 핵정보프로젝트 책임자는 “러시아는 국내에 핵 관련 무기와 부대가 많아 벨라루스 배치에 따른 군사적 효용은 없다”며 “나토를 위협하려는 푸틴의 게임 공작”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핵전력 전문가인 파벨 포드비그 유엔군축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핵 저장소가 매우 복잡한 만큼 7월 1일까지 벨라루스가 핵탄두를 옮겨 받을 준비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벨라루스에 핵무기가 배치돼도 핵 위협 수준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무기가 저장고 안에 있는 한 위협은 즉각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물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극심한 손실을 보고 푸틴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 핵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전술핵 전진배치가 당장 3차대전으로 번질 거란 관측은 확대 해석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러시아 전술핵무기가 벨라루스에서 주변국 방향으로 떨어질 경우, 상징적 대응 차원에서 확전이 될 수는 있으나 전술핵이 전략핵 만큼의 파괴력을 갖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전술핵과 전략핵 차이는? 파괴력이 작으면 전술핵,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크고 사용 범위가 넓으면 전략핵이라고 한다. 통상 전술핵은 제한된 지역의 군사적 목표를 공격하는 10kt 이하 위력의 핵무기를 일컫는다. 전략핵은 도시나 산업시설 등 전쟁수행 능력 자체를 파괴하는 수백kt(킬로톤)~Mt(메가톤) 위력의 핵무기를 말한다. 1kt은 TNT 폭약 1000t의 위력으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위력이 15kt 정도였다. 전술핵은 전투기, 단거리 미사일, 야포, 지뢰 등에 장착할 수 있고 핵배낭으로 병사가 운반할 수도 있다. 전략핵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주로 ICBM이나 SLBM 같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전략폭격기를 이용한다. 다만 전술핵과 전략핵을 가르는 명확한 과학적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좁은 지역에 인구가 밀집한 상황에서는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다.● 전술핵 전진배치 선언, 파장은? ① 신냉전 구도 속 세계 핵균형 붕괴 ‘트리거’ 우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세계 핵균형을 더욱 위태롭게 할 전망이다.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21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속중성자원자로(고속중성자로) 협력 계약을 맺었다. 고속중성자로는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작년 12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중국의 첫 고속증식로인 CFR-600에 고농축 우라늄 25t을 운반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계약은 사실상 러시아의 대중 핵연료 공급이고, 그만큼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AS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 다음으로 많은 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 “현재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400개를 넘어섰고, 이 속도가 지속될 경우 2035년 약 1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핵연료 동맹’ 강화와 연이은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최악의 경우 핵균형 붕괴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 ②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독자 핵무장 등 한반도 후폭풍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26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 최종 개발시험에 성공했다. 북한이 은밀한 기습 공격이 가능한 수중 핵무기 개발 사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북한은 이르면 연내 소형화한 핵탄두 성능 검증을 위한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핵 위협을 제지할 수단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최근 신냉전 고착화, 북중러 밀착 등으로 성과가 전무한 실정이다. 추가 대북 제재 역시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실패했다. 북중러 한미일 대결 구도 심화 속에 러시아의 전술핵 전진 배치로 인한 핵균형 붕괴까지 가시화하면, 미군 전술핵 재배치 혹은 독자 핵무장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부정적이지만, 중러 핵위협이 심화할수록 미국 입장도 전향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미국이 영국·호주와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에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계하는 상황이다. ● 우크란 “벨라루스 ‘핵 인질’ 삼은 것”…국제사회 비난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을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크렘린이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중국·프랑스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처를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핵전쟁은 일어나선 안 되고, 어떤 핵전쟁도 승리할 수 없다”며 “핵무기를 사용하면 분명히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에 대해선 “열화우라늄탄은 방사성 위험이 없고, 러시아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거론한 ‘나토식 핵공유’를 두고도 반박이 나왔다. 같은날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가 나토의 핵공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나토는 국제적인 약속을 전적으로 존중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를 중단하고 있다.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룬게스쿠 대변인은 나토식 핵공유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설명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한국 냉동굴 캐나다 간다… 위생당국 평가 통과

    한국 냉동굴 캐나다 간다… 위생당국 평가 통과

    한국 냉동굴이 캐나다 위생당국의 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캐나다 위생당국이 실시한 한국패류위생계획 동등성 평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한국이 앞으로도 냉동굴을 캐나다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패류위생계획은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외국으로 수출되는 패류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수입국에서 요구하는 위생관리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수립된 수출용 패류에 대한 종합 계획이다. 앞서 캐나다는 2019년 자국 식품안전 통합법령이 시행됨에 따라 한국이 냉동굴을 계속 수출하려면 패류 위생관리 체계가 자국과 동등한 수준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이후 캐나다는 2020년 3월~2021년 12월 한국패류위생계획에 대한 사전 서면자료를 검토하고, 2022년 4월~5월 지정 해역 위생 관리, 냉동굴 가공 시설, 실험실 운영 현황 전반에 대해 담당자 인터뷰를 실시했다. 캐나다는 올해 3월 한국패류위생계획이 적정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캐나다로 냉동굴을 지속 수출하기에 적합하다는 최종 의견을 한국 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번 동등성 평가는 한국 냉동굴 위생관리체계가 캐나다 위생당국에 의해 최초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것으로, 캐나다 굴 수출량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권순욱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식품 소비의 첫번째 기준이 ‘안전’이 되는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 굴의 안전성이 외국에서도 인정받은 것은 고무적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생산 해역, 양식장, 가공 공장까지 빈틈없는 위생관리를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수산물을 생산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이재명 “尹, 후쿠시마산 수입 불가 공개 천명해야”

    [속보] 이재명 “尹, 후쿠시마산 수입 불가 공개 천명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서 대통령께서 (일본)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불가를 공개 천명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한 밥상까지 내놓으라는 일본 요구에 정부는 항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의 심기를 살핀다고 우리의 자주적 권리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정부의 근로 시간 개편안에 대해선 “정부의 졸속적 노동 개악 시도에 국민 분노가 거세다”며 “우리도 주 4.5일제를 향해 가야 한다. 정책 혼선으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준 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사과하시는 게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주당 69시간제는 무능한 국정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만 5세 초등 입학제도, 자살 예방정책으로 번개탄 생산 금지, 축산대책으로 암소 도축, 30세 전에 아이 셋 낳으면 군대 면제 등 그간 발표한 정책마다 설익고 부실한 것들뿐이다. 국민은 정책 실험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부가 2분기 가스요금과 전기요금 인상을 강행하려고 한다. 안 그래도 힘겨운 민생 고통을 가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北,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한미훈련·항모 전개 반발

    北,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한미훈련·항모 전개 반발

    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은 기종이 확인되지 않은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실험이라며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 후 8일 만의 도발이다. 탄도미사일로는 올해 여덟 번째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미 연합 상륙훈련과 미 항모 전개에 대한 반발성으로 보인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 ‘프리덤실드’(FS) 본연습 시작 나흘 전인 지난 9일 ‘신형전술유도무기’ SRBM, 12일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14일 SRBM에 이어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19일 남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두는 SRBM 발사로 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또 지난 21~23일에는 ‘핵어뢰’와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등을 발사하며 남한에 핵 위협을 이어갔다. 북한은 전구급 한미 연합연습을 ‘북침 연습’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한 만큼 FS 기간 내내 도발적 군사행위를 이어갔으며 지난 20일 시작한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에 대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대규모 연합상륙훈련과 미 항모 전개 등에 따라 북한은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군사 정찰위성 발사 등을 감행하며 긴장 수위를 점차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적 필요에 따라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된다.
  • 푸틴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 “러 핵사용 준비 징후 없어”

    푸틴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 “러 핵사용 준비 징후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며 또다시 핵 위협 카드를 꺼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술 핵무기 배치를 논의했고 의견이 일치했다”며 “미국은 수십년 동안 동맹국의 영토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고, 핵비확산 합의에 관한 국제적인 의무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의도를 포착한 어떤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운반체계인 이스칸데르 미사일 여러 대와 전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10대의 항공기를 이미 벨라루스에 주둔시켰다며 오는 7월1일까지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참여를 공식적으로 중단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러시아도 핵무기 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면 1996년 우크라이나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배치했던 핵탄두를 옮겨 받았던 이래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국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의 벨라루스 이전이 아니라 미국처럼 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핵무기 통제권은 러시아가 가지기 때문에 유럽 6개 기지에 전술핵을 둔 미국처럼 핵확산방지조약(NPT) 위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엄포로 분석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위스키 마시다 기후변화 규명한 로리우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위스키 마시다 기후변화 규명한 로리우스

    프랑스의 빙하학자이며 평생에 걸쳐 22차례 그린란드와 남극을 탐험해 인류가 지구 온난화에 책임 있음을 입증하는 데 앞장 선 클로드 로리우스가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고인이 숨을 거둔 것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아침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였는데 이틀 뒤에야 영국 BBC가 보도했다. 사인이나 어디에서 어떻게 죽음을 맞았는지 방송은 소개하지 않았다. 그동안 어느 국내 매체도 다루지 않아 이제야 알리게 됐다. 고인은 1965년 남극을 탐험하며 인간이 지구 표면을 덥히는 데 기여했음을 밝혀낼 수 있는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1956년 대학을 나오자마자 그는 남극 탐험을 떠났는데 당시 그곳의 온도는 섭씨 영하 40도 정도 됐다. 이런 날씨에도 로리우스와 다른 두 사람은 그곳에서 제한된 조달과 고장난 무전 교신 장비를 갖고도 2년을 살았다. 그 대륙에 더 많이 발을 디딜수록 남극의 신비한 마력에 점점 빠져들었다. 1965년 로리우스는 매일 저녁 위스키를 식전주로 마시는 게 하루 일과였다. 어느날 냉장고의 얼음이 똑 떨어졌다. 그는 빙하에서 얼음 조각을 떼내 위스키 잔에 떨어뜨렸다. 그랬더니 공기 방울이 뽀글뽀글 나오는 것이었다. 그는 빙하 깊숙이 자리한 얼음 조각이라면 오랜 과거 지구의 대기 성분이 그대로 갇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국으로 돌아가 얼음 샘플들을 모아 위스키 안에 떨어뜨리는 실험을 했다. 나중에 반 세기가 흐른 뒤 이때의 경험을 얘기한 일이 있다. “어느날 저녁 깊게 구멍을 판 뒤 오랜 얼음에서 얼음 조각을 꺼내 위스키 잔에 넣어 마셔봤다. 잔 속에서 공기 스파클링을 하며 거품이 나오는 것을 보고 얼음에 갇힌 대기권 샘플이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갇힌 공기를 분석할 수 있는 과학적 잠재력을 깨달은 그는 동결된 시간 캡슐로 기능하는 얼음 코어(ice core)에 구멍을 뚫어 샘플을 만들어 연구하기로 결심했다. 얼음을 뚫으면서 로리우스는 과거로 파들어갔고 관통했다. 자신의 말대로라면 “빙하 시대의 첫 얼음”이었다. 얼음에 갇힌 공기 방울들이란 그의 연구 결과는 1987년 논문으로 발표됐다. 오랜 동안 이산화탄소 수치가 조금씩 바뀌어 산업혁명이 끝난 뒤 온실가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 기온이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를 담고 있었다. 그의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유명해지게 만들었고 16만년 된 빙하의 역사를 돌아볼 가치가 있게 만들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는 지구 온난화가 공해를 만들어낸 인간 때문이란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졌다”고 단언했다. 그 뒤 그는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하는 데 앞장섰고, 1988년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 패널위원회에 초대 전문가로 합류하게 만들었다. 2002년 그는 동료 장 주젤(Jean Jouzel)과 함께 CNRS의 금메달을 수상했다. 고인은 또 권위 있는 푸른 지구상(Blue Planet Prize)을 처음 수상한 프랑스인이기도 했다. 고인의 얼음과 위스키 실험은 로버트 케이브가 쓰고 시그마북스가 번역 출간한 ‘괴짜 과학자들의 별난 실험 100’의 4장 지구 편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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